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2월호 (통권 06호) · 30 고객사 탐방 엘레손(ELETSON)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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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2월호 (통권 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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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2월호 (통권 06호)

  • CONTENTS 2015 04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12 사진으로 보는 2015

    14 한 해를 돌아보며

    16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19 취임사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

    20 峨山을 기리며 정주영 창업자 탄생 100년 기념 행사

    22 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아람코와 협력관계 구축 MOU

    24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가공팀

    28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 ‘ACONIS’

    30 고객사 탐방 엘레손(ELETSON)社

    32 든든한 파트너 선보공업(주)

    34 그룹사 탐방 바르질라 현대엔진유한회사

    36 미래를 말하다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3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대송회관 ‘주식 투자의 정석’

    39 자랑스러운 사우 자녀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박주완 군

    40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희망플러스’

    42 좋은 사람들 사랑누리회, 울산동광학교 학업지도 선생님들

    44 맛있는 이야기 호텔현대울산 요리사들

    특집

    2015 위기 극복함께 뛰다!

    04

    표지 설명불을 밝힌 생산 현장의 모습이 아름답다.

    한 해 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사우들에

    게도 따뜻한 희망의 빛이 전해지길 바란다.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2월호 발 행 2015년 12월 4일

    58 회사 주요 소식

    62 그룹사 소식

    64 스포츠단 소식

    66 현중가족 글마당

    76 문화 포커스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6 만나보았습니다 소믈리에 이종철 씨

    48 클릭 맛과 멋 겨울 제철음식 ‘굴’

    50 자녀와 함께 경주 ‘문익점 목화하우스’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화정동 송인선 씨 가족

    54 건강칼럼 뇌졸중

    56 나를 만나는 시간 분노조절장애

    54

    40 46

    50

    34

    24

    44

  • 04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 현대중공업

    모든 경쟁력 재정비, 흑자 전환 · 체질 개선 잰걸음!

    제시하고, 중장기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기획위원

    회를 발족했다.

    또한 7월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사를 방문, 조선산업

    분야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11월에는 사우디아

    라비아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

    는 등 재도약을 위한 신시장 개척에도 힘썼다.

    한편, 11월에는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흑자가 실현될 때까지 긴축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예정

    되어 있거나 진행 중인 모든 투자는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며,

    투자 역시 최소한도로 축소하는 등 2016년 흑자 달성을 위해 모

    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의 2015년은 혹독한 외부 환경에 맞서기 위한

    체력을 기르고, 체질 개선을 위해 전력을 다한 한 해였다.

    내년에도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하지만 변화의 고통을 이겨내며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

    져놓은 만큼, 다가오는 새해는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2천척 인도, 세계 시장 발주 감소로 수주에 어려움

    조선사업본부는 올해 5월,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 해양플랜트, 건설장

    비 등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조선과 해양사업의 공정이 지연되고, 해외 현장의 공사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노력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 금액은 1조 2천억을 넘어섰다.

    극심한 수주난도 계속됐다.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함께 국제 유가

    가 급락하면서 조선·해양 시장의 침체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가 장기화되고 있어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출구가 없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임원 31% 감축, 조직 통폐합 및 슬림화 등

    지난해부터 계속된 고강도 개혁에 이어, 품질, 원가 등을 원점에서

    부터 새롭게 검토하며 비용 절감과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사의 품질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

    해 ‘전사 품질 실패비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유사한 품질 문제

    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사업본부별로 자체 품질관

    리 제도를 도입해 고객 중심의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

    편, 협력회사의 품질 개선을 위해서도 힘썼다.

    또한 사업본부별로 원가절감TFT를 구성, 설계, 구매, 생산 등

    전 분야에서 낭비되고 있는 비용을 줄이고, 원가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6월에는 전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의 미래상을

  • 05

    세계 최대 원통형 해양구조물 ‘골리앗 FPSO’

    LNG-FSRU

    플랜트 쿠웨이트 ‘아주르 노스’현장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썼다. 특히 저(低)선가에 수주했던 선박들

    을 경쟁력 있게 건조하기 위해 컨테이너선, LNG선 등 주요 6개

    선종에 대한 ‘원가절감 TFT’를 구성, 설계, 구매에서 생산에 이르

    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비용절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선박 건조를 위한 ‘5대 중점 품질 향상 방안’을 수립

    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시장은 내년에도 발주량 부족과 저선가 기조가 이어지며 쉽

    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업본부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주력하고, 공정 안정

    화와 손익 개선에 힘쓰며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Offshore)사에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Ocean BlackLion)’호를

    인도하며 세계 최초로 ‘선박 2천척 인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1974년 1호선을 인도한 후 41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100여

    년의 조선 역사를 지닌 유럽과 일본의 조선업체들도 도달하지 못

    한 기록이다.

    또한 선박 발주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어드는 등 조선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셔틀탱커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며 상선 수주실

    적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드릴십 등 해양개발 관련 설비의

    발주가 급감하고, 전체 시장의 규모가 감소하면서 10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65%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또한 인도 지연으로 반

    잠수식 시추선의 계약이 취소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조선사업본부는 이처럼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제품의 차별

    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에

    지난 6월 ‘움직이는 선실(스카이 벤치, Sky Bench)’을 개발, 노르

    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 GL로부터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선의 화물 적재량을 크게 늘리고, 선박 침몰

    시 선실이 선체와 분리되도록 해 안전성도 높였다.

    이밖에도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며 위기 극복을

  • 06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 ‘개선활동 역량 강화 세미나’

    기존보다 출력량을 20% 높인 ‘클린 엔진’ 지하 광산용 휠로더 HL780

    한편, 플랜트사업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사우스(Jeddah

    South)와 슈퀘이크(Shuqaiq) 화력 발전소 공사 등 현지에서 진

    행 중인 공사들의 공기(工期) 준수에 사업본부의 모든 역량을 집

    중했다.

    특히 쿠웨이트에 건설한 ‘아주르 노스(Az-Zour North) 발전·담

    수플랜트’의 1단계 공사는 짧은 공기에도 철저한 공정 관리로 발

    주처와 약속한 조기 상업운전 일정을 지키며, 동일 지역 2단계

    발전소 공사 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플랜트사업부문은 각종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로부터 알주르 정유 공장(Al-Zour Refinery Proj-

    ect)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난 11월까지 13억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 대비 80%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한 꼼꼼한 공정 관리와

    원가 절감으로 올 연말까지 본부 출범 이래 최고 실적인 4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랜트사업부문은 대부분의 공사가 해외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본사와 현장, 발주처, 협력회사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

    를 강화해 공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 극복에 박차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올해 ‘기술 종합 서비스 업체(Total Solu-

    tion Provider)’ 도약을 목표로, 서비스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

    수행 공사의 원활한 마무리에 총력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를 통합

    한 해양플랜트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두 사업본부의 구조개혁

    에 나섰다. 현재 해양사업부문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운

    영되고 있는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올 한 해 수행 중인 공사의

    원활한 마무리에 집중했다.

    해양사업부문은 지난 2월 이탈리아 ENI사에 세계 최대 원통형

    해양구조물인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엑슨 모빌(Exxon Mobil)사의 포인

    트 톰슨(Point Thomson) 공사, 영국 BP사의 Q204 FPSO 공사

    를 마무리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총 8개 공사, 33기의 모듈을 인

    도했다. 이는 사업본부 발족 이래 최고의 인도 실적으로, 그동안

    물량 집중으로 발생했던 많은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원유와

    가스 개발 사업을 잇달아 취소하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함으로써,

    지난 10월까지 수주 목표의 20%밖에 달성하지 못해 앞으로의

    사업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해양사업의 업황은 내년에도 쉽게 개선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사업부문은 지금의 위기를 기

    회로 삼아 2016년에는 설계능력 향상과, 기자재 국산화에 집중

    해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도입한 1만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탑재 공법 개선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

    획이다.

  • 07

    판매 급감 속 경쟁력 제고에 주력

    올해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건설 경기의 위축으로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0% 급감했다. 또한 엔저(低)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약진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건설장

    비사업본부의 글로벌 매출은 21억 달러(추정)로 전년 대비 약

    22% 감소했다.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악화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가, 품질, 기술 등 근원적인 경쟁력 향상에 집중했다. 특

    히 협력회사 전략화 등을 통해 지난해 80% 수준이던 재료비를

    70%대로 낮추는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또한 8월 현대커민스엔진유한회사를 청산하며 부실기업과 법인

    을 정리했다. 내년에는 3개의 중국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고, 인

    도와 브라질법인의 자재 현지화로 재료비 절감, 판매가격 인상

    등을 통해 해외법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는 올해 태양광 모듈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또한 국내와

    아시아, 유럽 등지의 판로를 개척,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총 2천4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대형 설치 업체인 선제비티(Sungevity)사에

    26MW, 독일 코너지(Conergy)사에 32MW 이상의 태양광 모듈

    제품을 잇달아 공급하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린에너지는 최근 고효율, 고출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난 9월 고효율 태양전지(Solar Cell) 생산을 확

    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일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펄 타입으로 모두 전환해 연간 200MW 이상의 펄

    타입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과 유럽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영업활동이 쉽지 않

    을 것으로 전망, 생산비용 절감,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가격 경

    쟁력을 확보하고, 신규시장 개척, 고객 관리 체계 강화 등으로 위

    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는 각오다.

    를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8월에는 네덜란

    드 로테르담시에 ‘현대 하이파워 서비스 유럽법인’을 설립, 유럽

    현지에 소비자 중심의 일괄 서비스(One 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엔진기계는 또한 신제품 개발로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했다. 8월

    말에는 기존보다 출력량을 20% 높인 ‘클린 엔진(CLEAN En-

    gine/H21C)’을 개발해 선급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본격적인 시

    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황산화물(유해가스)

    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메탄올 연료 엔진(ME-LGI)’의 첫 제작

    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7월에는 로봇사업부를 소사업부로 분리하고 선택과 집중

    을 통해 사업역량을 모았다. 또한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경

    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설계 능력 향상, 생산

    공법 개선 등을 통한 원가 절감에도 힘썼다.

    그 결과 지난 10월까지 계획 대비 99.7%인 2조2천502억원의 매

    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조선·해양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을 구조적

    으로 극복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구매 시행, 제품별 모듈화

    추진, 원가 혁신 모델 개발 등에 힘썼고, 품질 확보 및 고객 서비

    스 향상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전시스템은 올 한 해 동안 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국제전

    기박람회(MEE)’를 시작으로, 독일 하노버 ‘메세(Messe) 전시회’,

    서울 ‘한국전기산업대전(SHIF)’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앞선 기술력을 소개하며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대구지하철 3호선 전력설비,

    UAE원전 1호기 주변압기, HG-Series 차단기 등 최신 기술력이

    집합되어 있는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전시스템은 올 한 해 연간목표 대비 90%

    인 25억불(추정)의 수주실적과, 목표 대비 95% 수준인 2조7천

    600억원(추정)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전시스템사업본부는 수주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2016년

    역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저수익 사업 정리, 신규사업 활

    성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

    이다.

  • 08

    경영 정상화 위해 미포가족 한마음 한뜻

    을미년 새해 현대미포조선은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를 슬

    로건으로 삼고,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흑자 전환으로 지속성

    장 △가격 경쟁력 향상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실

    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창사 40주년을 맞아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 더 큰 성장과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 현대미포조선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현대미포조선 또한 연초부터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특히 창사 40주년을 맞아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함께 다질 수 있도록 전 미포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달렸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미포조선은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중 가장 모범적으로 불황에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활동 가속 공정 안정화로 흑자 기조 온힘

    발전의 전기(轉機)를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전사적으로 다양한 혁신활

    동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지를 모았다.

    이와 함께 노사도 지난 10월 임금협약 단체교섭을 원만히 매듭지

    으며 19년 연속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갔으며, 불황극복을 위한

    역량 결집에 힘을 더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는 돌고래축구단도 올 시즌 13승

    11무 3패의 기록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지난달 챔피언결정

    전에서 경주 한국수자원공사를 따돌리고 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이자, 팀 통산 6번째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회사의

    분투에 힘을 보탰다.

    ▼ 2015 안전결의대회 및 안전기원제

  • 09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분기까지 매출 2조 7천869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전 세계 모든 조선업계가 수주가뭄에 시

    달린 상황 탓에 상반기까지 수주량이 11척

    에 그쳤음에도, 하반기 적극적인 일감확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11월까지 모두 56

    척의 선박을 26억8천여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목표(30억달러)

    대비 89.5%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록한 8천32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며, 수주잔량 역시 지난

    해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실적 개선과 일감 확보

    를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었다는 분석이다.

    800척 인도… LEG운반선 등 특수선 확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1년 유럽 금융위기 이후 일감 확보와

    시장 개척을 위해 수주했던 수익성이 낮은 선박과 특수선들을

    대부분 인도함으로써 생산공정이 본 궤도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월 29일 이탈리아 ‘그리말디(GRIMAL-

    DI)’사의 3만1천3백톤급 컨로선인 ‘그란데 코토누(GRANDE

    COTONOU)’호를 인도함으로써 지난

    1997년 첫 신조선 인도 이후 불과 17년 만

    에 800척 인도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

    지난달까지 모두 80척의 선박을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올 한 해 목표

    (86척 인도)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 만회를 통한 생산목표 달성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 경쟁력도 높

    였다는 평가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첫 LEG운반선에 이어 1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냉동 전용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고

    부가 특수선 시장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탑재되는 친환경

    PC선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 건조됨에 따라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주력 선종인 중형 탱크선, 가스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

    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하는 한편, 중소형 LNG선 및

    LNG급유(Bunkering)선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 철저한 낭비 제거를 통해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

    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창사 40주년 기념 배구대회

    현대미포조선축구단 통합우승

    2015 임금협약 조인식

    ▲ 현대미포조선에서 개발중인 LNG급유선 개념도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한 냉동 전용 컨테이너운반선

    LEG운반선에 탑재되고 있는 카고 탱크

  • 10

    특수선 마무리 국면, 상선 분야 역량 집중 불황 극복 기대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4조 6천억원, 수주 38억불 달성을 목표로 2015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악화되는 업황으로 많은 시련과 마주해야 했다.

    특수선을 건조하며 나타난 공정 지연은 일반상선에도 영향을 미쳐 회사의 손익을 악화시켰다.

    인도가 임박한 시추선 계약이 취소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특수선 건조는 큰 손실을 야기했지만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상선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하는 첨단 선형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눈물겨운 공정, 한마음으로 극복

    현대삼호중공업은 1만 톤급 해상크레인과 플로팅 도크, FPU, 반

    잠수식시추선 등 4척의 특수선을 성공리에 건조해야 하는 큰 과

    제를 안고 2015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 도전하는 프로젝트라 생각지도 못

    했던 설계 변경이 잇따랐고, 이로 인한 추가 공사 등으로 공정지

    연과 함께 특수선 건조에 과도한 인원이 투입되며 적지 않은 부

    작용도 뒤따랐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특수선 성공 건조와 위기 극복을 위

    한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의 분투는 눈물겨웠다.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경영지원부문, 생산부문 사무기술직 직원

    들이 주말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야드와 특수선의 청소라도 돕겠

    다고 나섰다.

    또한 협력회사 대표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각

    오로 10월부터 매일 아침 조찬회를 실시하며 조속한 공정만회와

    안전작업을 위한 자발적 노력을 펼쳤다.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올 한 해 이렇게 뛰었다 / 현대삼호중공업

    운항 효율이 최고 수준인 쌍축형 LNG선

    현대중공업으로 인도되는 FPU 선체

    500번째 인도호선인 162K LNG선박

  • 11

    ▲ 현대삼호 행복약속봉사단의 인근마을 종합봉사활동

    세계에서 가장 긴 선박으로 기네스북 등재된 컨테이너선 바잔호(S746호)

    공정만회를 위해 호선을 청소하는 경영 지원 부서 1만 톤급 해상크레인

    우여곡절을 딛고 특수선 3척(플로팅도크, 1만톤급 해상크레인,

    FPU)이 올해 현대삼호중공업 영암 야드를 떠났다.

    플로팅도크는 지난 5월 카타르 현지 국영 석유회사로, 세계 최대

    급 1만톤 해상크레인은 울산 현대중공업에 인도됐다. 현대중공업

    과 공동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FPU는 영암에서 선체 건조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울산에서 톱사이드 건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주사의 계약 취소 통보를 받은 반잠수식 시추선은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로 인한 추가 손실을 최소화해

    2016년에는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500척 인도 이정표… 상선 수주 호조

    올해 상선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는 지난 1월 8일 골라 LNG사

    로부터 수주한 162K LNG선을 인도하며 세운 500척 건조 기록

    달성이다.

    1992년에 선박 건조 야드를 조성하기 시작한 현대삼호중공업은

    IMF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50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이제는 선박 건조 능력과 경쟁력을

    당당히 인정 받게 됐다.

    또 올 7월 인도한 UASC사의 1만8천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 바잔호는 길이가 400미터에 달해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한다. 이 선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대삼호는 최첨단 LNG선을 건조해 언론의 주목을 받

    기도 했다.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사로부터 수주한 17만4천

    톤급 LNG선으로, 하이핀과 하이러더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됐으

    며, 선미가 쌍축(雙軸)으로 건조돼 운항 효율도 높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삼

    호중공업이 건조한 9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싱가포르 항만청으

    로부터 ‘올해의 친환경 선박’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 선박은 지난

    해 7월 싱가포르 국적 아시아틱 로이드사에 인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상선분야의 탁월한 경쟁력으로 낮은 선가와

    발주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1월 초 기준 33억 달러를 수주하

    면서 목표(38억 달러)대비 87%로 달성, 연내 수주목표 달성은 무

    난한것으로 보인다.

  • 12

    한 해를 꽉 채운 의미 있는 기록들 2015년도 어느덧 역사 속으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바쁘고 열심히 뛴 한 해

    로 기억될 2015년. 한 해 동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

    선, 현대삼호중공업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사진을 통

    해 되돌아 보자.

    4월

    현대삼호중공업 500번째 선박 인도

    현대삼호중공업 신본관 준공

    모디 인도 총리 현대중공업 방문

    현대삼호중공업 세계 최대 1만톤급 해상크레인 준공

    현대삼호중공업 ‘세계에서 가장 긴 선박’ 기네스 등재(400m)

    현대미포조선 800번째 선박 인도

    현대중공업 부서 대항 축구대회(~10월)

    현대중공업 2000번째 선박 세계최초 인도

    1월

    3월

    2월

    5월

    골라 LNG사에 인도된 162K LNG선

    이탈리아 그리말디사에 인도된 31.3K 컨로선

    미국 다이아몬드오프쇼어사에 인도된 ‘오션 블랙라리이언’호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사진으로 보는 2015

    UASC사에 인도한 1만8천800TEU급 컨테이너선

  • 13

    현대중공업 ‘움직이는 선실’ 개발

    현대중공업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 금1, 은1 획득

    현대중그룹 전국 13개 대학서 채용로드쇼

    현대미포조선 창사 40주년(10/1)

    현대중그룹 통일나눔펀드 동참(10/1)

    현대중,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현대미포조선 국내 최초 냉동 전용 컨-선 인도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출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7/15)

    현대미포조선 첫 LEG운반선 인도

    7월

    8월

    6월

    9월

    10월

    11월

    미국 돌사에 인도된 770FEU급 냉동 컨-선

    그리스 엘레손사에 인도된 12K LE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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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2015, 치열했던 삶이여!새해 해돋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세밑이 훌쩍 다가왔다.

    올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들이 전하는 한 해 마무리 소감을 담아 보았다.

    우쿨렐레 연주로 얻은 작은 성취감저는 올해가 되면서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저의 모습을 떠올리다

    보면, 그 멋스러운 상상에 절로 들뜨곤 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악기가 ‘기타 같지 않은 기타’, 우쿨렐레였습니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들었던 터라 실력이 잘 늘지

    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11월, 갑작스럽게 발표회 날짜가 잡혔습니다. 연주회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없던 열정이 새롭게 생겨났고, 틈

    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이 보였습니다.

    오랜 연습의 결과, 처음엔 코드를 잡는 것조차 힘들어 했던 손이 자연스레 멋진 곡을 연주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성취감을 앞으로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기계발로 한 단계 더 발전한 한 해한 해를 보내며 생각하니 2015년은 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주춧돌의 해’였습니다.

    저는 올해 초 ‘사이버교육 6개 과정 이수’와 ‘책 12권 읽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어냈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것도 뿌듯하지만, 그 과정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습관이 생겨 더 기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강의는 ‘엑셀 사용법’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 ‘회사에

    서 도망치지 마라’라는 책을 읽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업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3년차 사원이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개인은 물론 회사의 발전에도 이바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고경희 대리(40세, 현대삼호중공업 선실설계부)

    박민석 사우(25세,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1부)

    백승언 사우(27세,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을 ‘득점왕’의 기억‘축구’, 저의 2015년을 설명해 주는 단어입니다. 5년 만에 열린 부서대항 축구대회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뛰며 서로

    를 이해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즐겁고 의미 있는 기억들로 가득한 한 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으며 ‘1부 리그 득점왕’이라는 영예까지 얻게 돼, 이번 축구대회는 저에게 더욱 특별한 기억이 됐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해 말 입사해, 올해를 시작하면서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부서 선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다보니 벌써 끈끈한 가족이 된 것 같습니다.

    축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기에, 득점왕 역시 저만의 영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선배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축구를 통해 기른 ‘찰떡 호흡’으로 앞으로의 업무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습

    니다.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한 해를 돌아보며

  • 15

    항상 처음 같은 마음으로저는 올해 초 입사해, 만 1년을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오랜 시간 꿈꿨던 회사인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직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돌아보면 처음 해보는 사회생활이었기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입사 초기의 마음을 잃지 않고 회사와 함께 발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여름, 제 이름을 단 첫 도면이 현장으로 나갔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많이 긴장했었는데 주변 선배들

    의 도움으로 매끄럽게 일을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주변의 가르침을 쏙쏙 흡수하며 똘똘한 사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다시 한 번 붓을 들다!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늘 즐거웠고, 내게 주어진 길은 그 뿐이라고 생각했

    습니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하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사회공헌’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다가올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고, 제 자리도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평생을 그림만 그려왔는데, 과연

    맡은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업무를 시작한 지 한 달 쯤 지났을 무렵, 회사 인근 마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게 됐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이야

    기가 있는 벽화를 그려 넣는 것.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한 채색작업은 삐죽빼죽 서툴러도 웃음과 흥이 넘쳤습니다.

    화사해진 마을 풍경에 마음 가득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입사 4개월 차, 이제는 일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손에는

    붓 대신 펜과 마우스가 들려 있지만, 이 또한 행복을 주는 나의 자리이자,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누구나 그렇듯 연초에는 많은 것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2015년은 결심과 결과는 반드시 같지 않음을 뼈저리게 가

    르쳐준 한 해였습니다.

    저도 올 초에는 이런저런 계획을 많이 세웠습니다. 그 결과 영어를 공부해 원하는 성적을 취득했고, 독서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했지만, 그렇다고 목표 달성을 완벽히 이뤄낸 것도 아닌 듯 합니다.

    이처럼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바로 2월에 태어난 우리 ‘대복(태명)’이

    입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무겁기도 하지만, 퇴근 후 저를 반겨주는 대복이의 웃음은 모든 시름을 잊게 만듭니다.

    내년에는 대복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완벽한 목표 달성을 하려고 합니다. 작심삼일이 되면 3일마

    다 다시 결심해 1년을 채우겠습니다. 2016년에는 반드시 목표와 결심이 실천되기를 희망합니다.

    허련정 사우(25세,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김민경 사우 (24세, 현대중공업 선각기술부)

    조영일 사우(32세,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김병철 사우(37세 / 현대중공업 Q204공사부)

    사내경진대회 ‘만점’ 1등, 그 감격의 순간에저는 지난해 사내기능경진대회에서 막판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입상에 실패했습니다. 기대가 많았던 대회였던 만

    큼 아쉬움과 자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러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올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생활

    을 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팀장님께서도 느끼셨는지, 올해 사내기능경진대회에 다시 도전해 보라

    며 적극적으로 권유하셨습니다. 지난해의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올해

    대회에서 당당히 만점을 받아 전기공사 종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제 자신에게 더욱 떳떳할 수 있게 됐고, 저를 믿어주셨던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도 보답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 16

    책임경영 체제 강화 위한 사장단 · 임원 인사 단행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월 3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 현대중공업 조

    선사업 대표에 김정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해양

    사업 대표에는 김숙현 전무, 건설장비사업 대표에 이상기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윤문

    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이어 11월 27일에는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 신현수 전무 등 6명

    을 부사장으로, 현대중공업 정임규 상무 등 15명을 전무로, 남상

    훈 상무보 등 36명을 상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또한 57명이

    새롭게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는데, 이 중 40대가 28명(50%)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지속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는 사업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각 사업대표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주력사업인 조선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사업 대표

    를 사장급으로, 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기술연구원

    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

    로 신규 선임됨으로써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金 正 煥 1954년生 서울대 조선 1977년 12월 입사

    李 相 基 1958년生 전남대 무역 1985년 1월 입사

    金 淑 賢 1959년生 부산대 기계 1984년 12월 입사

    尹 聞 均 1955년生 인하대 조선울산대 산업(석사) 1980년 8월 입사

    사장 승진

    부사장 승진

    전무 승진

    鄭任圭 朴相鐵 李相錄 蔡仁錫 鄭基宣 盧鎭律 姜哲鎬 朴仁權

    金莊千 尹昌鉉

    申 鉉 秀1957년生 서울대 조선 서울대 조선(석사) 동경대 조선(박사) 1982년 1월 입사

  • 17

    南相勳 朴茂成 朴官洛 朴峻成 愼漢成 崔孝煥 林采淳 崔載烽 李基東 李眞浩 李岡玟 李承宰 鄭駿喆 文在永 金鎭洙 盧星奉 許 浩 金翰燮 具鎭會 姜 榮 宋敦憲 尹政仁 朴甲棟 韓政東 裵衍柱 李秉祿

    洪性九 吳達植 金元熙

    상무 승진

    상무보 신규 선임

    趙旻洙

    吳興鍾1962년生인하대 조선1988년 1월 입사

    金忠烈1961년生 부산수산대 기계 1988년 1월 입사

    南永俊1968년生 인하대 조선 1993년 12월 입사

    趙允哲1964년生 부산대 경영 1993년 2월 입사

    金在乙1965년生 한국해양대 항해 1991년 7월 입사

    吳世光1966년生 충남대 조선충남대 기계(석사) 1993년 1월 입사

    金盈煥1963년生 울산대 경영 1988년 1월 입사

    鄭鐵鎭1967년生 고려대 경영 1992년 1월 입사

    丁泰日1965년生 고려대 영문 1992년 1월 입사

    尹義成1967년生 경북대 영문 1994년 2월 입사

    林璇默1966년生 경희대 토목 경희대 토목(석사) 1992년 7월 입사

    金和鏞1963년生 경희대 전자공학 1992년 12월 입사

    徐在鉤1960년生 울산대 기계 1989년 2월 입사

    沈泳燮1967년生 한국해양대 기관 1992년 7월 입사

    李周浩1963년生 울산대 기계 1989년 1월 입사

    黃秋補1965년生 부산대 조선 1995년 10월 입사

    元光植1964년生 인하대 자원 1994년 4월 입사

    權永鎬1959년生 울산대 기계 1985년 1월 입사

    朴晉奭1961년生 울산대 전기 1988년 1월 입사

    崔有悳1962년生 영남대 기계 1988년 1월 입사

    秋永鎬1962년生 영남대 전기 1987년 1월 입사

    崔世元1965년生 부산대 전기 1993년 8월 입사

    高景萬1963년生 한국해양대 기관 1992년 12월 입사

    韓周錫1966년生 해군사관학교 기계 1994년 7월 입사

    연구위원 승진(상무급)

    張俸準

  • 18

    특집 2015 위기 극복 함께 뛰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李振1971년生 한국외대 영어1994년 2월 입사

    徐興錫1968년生 경북대 전기경북대 전기(석사) 1993년 12월 입사

    權炳勳1970년生 연세대 전기전자울산대 전기전자(석사) 1996년 8월 입사

    金相雄1967년生 한국외대 정치외교1995년 2월 입사

    朴津錫1964년生 경남대 산업공학 1988년 7월 입사

    曺承煥1965년生 영남대 화공 1990년 1월 입사

    宋元琮1969년生 서울대 경영 2006년 1월 입사

    李承哲1966년生 경북대 경영 1992년 1월 입사

    金炳秀1969년生 연세대 경제 1997년 2월 입사

    金東一1968년生 부산대 회계 1993년 12월 입사

    朴柱三1964년生울산대 조선1981년 10월 입사

    李在根1964년生울산과학대 기계1983년 1월 입사

    金滿春1961년生울산대 경영 1987년 1월 입사

    李鍾燦1967년生울산대 전기1993년 1월 입사

    閔悳基1966년生충남대 조선(학)홍익대 기계(석) 울산대 조선(박) 1998년 1월 입사

    金石基1965년生충북대 회계1991년 12월 입사

    成炫哲1969년生조선대 전기1993년 12월 입사

    沈愚勝1971년生 서울대 조선해양 1996년 1월 입사

    黃源哲1965년生 연세대 정치외교연세대 정치(석사) 1994년 2월 입사

    蘇勇燮1967년生 경북대 경제 1991년 7월 입사

    張亨鎭1965년生 연세대 경제연세대 경제(석사) 1994년 7월 입사

    李泓燮1964년生 한양대 무역 1991년 1월 입사

    부사장 姜明涉 張志學 朴炳德

    전 무 金在烈 鄭熙鎭 韓煥奎

    상 무 丁海元 洪炳海 郭東晥 安昌熙

    상무보金珉成 蔣弼守 李承洙 朴起徹朴治雄 金午永 兪 東 鄭任

    부사장 金在勳

    상 무 李鐘熙 都奎煥

    전 무 金 範 林鐘英

    상무보 李再烈

    부사장 高承煥

    상 무 南相武

    상무보 李成浩

    상무보 金敬夏

    연구위원 신규 선임 (상무보급)

  • 19

    현대삼호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1만 5천여 가족의 대표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앞섭니다. 더불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전환점을 이루

    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됩니다.

    지난 2002년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가족이 된 이래 현대삼호중

    공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

    구, 선배님들과 여러분의 헌신으로 오늘날 세계 정상급 조선

    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대삼호 가족 여러분!

    그동안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회사는 최악의 경

    영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 경제 불황과 반잠수식 시추선 및 FPU 등 특수선의 공

    정 지연으로 올해까지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저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

    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여러분께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내실경영입니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더 개

    선할 점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공정 안정입니다.

    특수선 건조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내년 1월을 기

    점으로 공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수선 분야

    의 추가 손실을 최대한 줄여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아가

    야 합니다.

    셋째, 긍정적인 업무 자세입니다.

    업무에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항상 일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

    ‘진취적 기상’과 ‘열정’으로 재도약을 이뤄냅시다!

    취임사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윗

    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아랫사람

    을 생각하고, 상하좌우로 소통

    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상생의 기업문화입니다.

    안전이나 노사화합, 부서 간 협

    업, 동반성장 등 사람과 관련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입니다. 오늘보다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노사화합과 협력

    사 육성, 지역과의 상생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삼호 가족 여러분!

    정주영 창업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도 진취적인 기상과 개

    척 정신, 열정적인 노력이 뒷받침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의

    미입니다.

    우리 모두가 흘린 땀방울은 우리 회사 재도약의 씨앗이 됩니

    다. 매 순간 열정과 성심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대표이사로서 여러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

    러분들이 회사 생활을 통해 꿈과 행복을 가꿀 수 있도록 맡

    은 바 소임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현대삼호 가족 여러분과 동행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

    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 20

    정주영 창업자 탄생 100년 기념 행사峨山을 기리며

    영웅적 삶 담은 음악회부터 총서 발행까지

    11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장대하고 웅장한 베토

    벤의 교향곡 ‘영웅’이 울려 퍼졌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영웅이라

    고 할 수 있는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곡이었다. 음악회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

    감독의 지휘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주를 담당한 독일 드레스덴국립관현악단은 베토벤이 ‘유

    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슈트라우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 관현악단’으로 칭송한 오케스트라다. 5세기에 걸친 역사

    를 이어오는 동안 한 번도 해체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통을 이

    어오고 있다.

    관객들은 ‘살아 있는 서양 음악사’로 불리는 이들의 연주를 들으

    며, 삶 자체가 우리나라 현대사와 다름없는 창업자를 떠올렸다.

    창업자의 탄생을 기리는 음악은 울산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탄

    생 100년 당일인 11월 25일 현대예술관에서는 KBS교향악단이

    베토벤의 대표 서곡 ‘에그몬트’와 피아노 협주곡 ‘황제’, 교향곡 ‘운

    명’ 등을 연주했다.

    11월 23일 남산에서는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학자 20여명이 모여 창업자의 삶

    과 사상을 연구한 총서(叢書)를 발표했다.

    총서는 총 4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 1권 ‘얼과 꿈’은 아산의 정

    신과 인격을, 제 2권 ‘살림과 일’은 경영 및 기업 활동을 다뤘다.

    제 3권은 ‘나라와 훗날’이란 제목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대한 기

    억과 88서울올림픽 등을 소재로 했으며, 제 4권 ‘사람과 삶’은 사

    회·복지 분야에 대한 공헌을 소개했다. 한 사람을 소재로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총서가 나오는 것은 국내 기업인 중 최초다.

    또한 11월 23일과 24일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아산의 생애와

    인간적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으며, 울산박물관도 25일, 특

    별기획전 「아산 탄생 100년, 불굴의 의지와 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린다.

    탄생일 전날인 11월 24일에는 대표 행사인 ‘아산 정주영 탄생

    100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범(汎)현대가 임직원, 정

    재계 및 학계 인사, 사회단체, 가족 등 500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선친께서 이루신 필생의 업적들

    영웅적 삶과 기업가 정신재조명 열기 ‘후끈’지난 11월 25일은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 예지와 시련과 맞서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가난한 조국을 일으킨 불세출(不世出)의 기업가

    아산(峨山) 정주영의 탄생 100년을 맞아 곳곳에서 그의 삶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11월 한 달, 아산의 삶과 정신을 배우기 위한 뜨거운 열기의 현장을 소개한다.

  • 21

    을 되돌아 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더

    불어 무한한 존경과 그

    리움을 금할 길이 없

    다”며, “저희 자손들은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이어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국문학과)는 30년 전 정주영 창업

    자와 함께 했던 ‘해변 시인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1985년 주문

    진초등학교를 빌려 시인 100여 명이 4박 5일 시를 논하는 시인학

    교 근처를 지나가다 길거리 현수막을 본 정 회장이 찾아왔다. 오

    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젊은이들과 손수레에 장작을 실어

    나르던 소탈한 모습이 지금이 눈에 선하다”며 목이 메기도 했다.

    신문·방송 등에서도 아산의 삶과 정신 재조명

    각종 매체에서도 탄생 100년을 맞이한 아산의 삶과 정신을 재조

    명했다.

    주간조선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소설가 고정일 씨를 통해 창업자

    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기사는 특히 문학과 연극 등

    예술을 사랑했던 정주영 창업자의 감수성과 늘 유머를 잃지 않

    았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올 초부터 ‘시대가 제 2, 제 3의 정주영을 부른

    다’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하고, 현대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창

    업자의 생애가 오늘날 한국 경제에 주는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다음소프트와 공동기획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창업자와 관련된

    키워드를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역시 10월부터 ‘멈춰선 한국호, 다시 기업가 정신이

    다’라는 주제로 기업인으로서의 아산을 돌아보는 기획기사를 총

    5회에 걸쳐 게재했다.

    이밖에도 한국일보, 문화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서 기획기사와 칼

    럼 등을 통해 창업자의 삶을 재조명했으며, YTN과 ubc 등은 특

    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하기도 했다.

    정주영 창업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 그리고

    개척정신으로 기업을 일구어내며 가난했던 조국을 단숨에 선진

    국의 반열로 끌어올린 영웅이었다.

    그런 창업자의 이름은 올 한 해 동안 각종 신문 지면을 장식했

    고, 다양한 행사에서 불렸다. 하지만 각기 다른 채널을 통해 사

    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였다.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정주영

    창업자와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었던

    긍정적인 믿음은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모두가 배우고 싶은 가치로 우리 곁에 생생히 살아 있다.

    영원한 도전자 정주영(허영섭 著)

    198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입사

    해 정주영 창업자와 인연을 맺은 저자 허

    영섭(現. 이데일리 논설실장)이 발간한 세

    번째 저서다. 이 책은 아산의 도전과 시련

    에 주목하며, 판문점 소떼몰이, 시련과 성

    공, 금강산 사업 등 중요 사건과 의미를 묶어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한국 경제를 다시 견인할 기업가 정

    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아산의 뜨거운

    삶의 철학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주영은 살아있다

    (김문현 著)

    정주영 창업자 탄생 100년을 맞아 김문현

    현대중공업 자문역이 발간한 책으로, 아

    산의 어록과 에피소드를 친숙한 언어로

    재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피터 드러커를

    비롯한 세계의 석학들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 전 세계가 정주영 창업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도전과

    신용, 긍정, 창의, 이타의 리더십’에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정주영 창업자의 진귀한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정주영 창업자 관련 신간

  • 22

    현대중공업, 아람코와 협력관계 구축 MOU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다양

    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11월 11일 사우디 다란

    (Dhahran)의 아람코 본사에서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박철호 플랜트사업 대표, 알 나세

    르(Al Nasser) 아람코 사장 등이 참석

    한 가운데,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연 매출 2천100억 달러(약 24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 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창업자처럼… 중동서 재도약 기회 찾는다!

    11월 11일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알 나세르(Al Nasser, 오른쪽) 사장이 양사 협력관계 구축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은 올해 3월부터 그

    논의가 시작됐다. 3월 알 팔리(Al Fa-

    lih)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

    사우디 보건부 장관)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고, 4월에는 알 나이미(Al

    Naimi) 사우디 석유장관을 비롯한 아

    람코 최고 경영진이 잇달아 현대중공업

    을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기선 총괄부문장 협력사업 주도

    당시 영접에 나섰던 정기선 총괄부문장

    은 즉시 TF팀을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

    에 착수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

    를 방문해 실무협상을 지휘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

    터 MOU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11월 11일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과 사우디 아람코 알 나세르 사장이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알 사디 기술총괄임원(Al Saadi),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알 나세르 사장(Al Nasser), 알 사단 CFO(Al Saadan))

  • 23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지난 1976년, 현대그룹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 주

    베일 산업항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룬 것은 물론 사우디 산

    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번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관

    계 구축은 우리나라의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

    라, 사우디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MOU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

    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합작사업

    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 협력

    우선,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이 추진된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

    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조선소는 사우디의 선박 수요에 특화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

    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과 연관성이 높은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양사는 합작 등 공동사업 개발을 논

    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사

    우디 현지 엔진 생산 및 A/S사업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 확대에 함

    께 노력할 계획이다.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확대

    양사는 플랜트 사업에서도 힘을 모은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

    이 가능해져 사우디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정유산업, 전기전자사업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에

    나서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된다.

    ◀ 4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아람코 이사진이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 정기선 상무 등과 함께 조선소 내 엔진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좌측으로부터 알 팔리 아람코 회장, 정기선 상무, 권오갑 사장,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세계의 현대’ 기반이 된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

    현대가 1976년에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

    업항(産業港)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

    불릴 만큼 초대형 공사였다. 9억3천만 달러의 공사

    금액은 당시 우리나라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어마

    어마한 액수였다.

    주베일 산업항은 50만톤급 유조선 4척을 동시에 접

    안할 수 있는 해상 터미널 건설 공사로, 현대는 선진

    국의 세계적인 건설업체 9곳을 제치고 계약에 성공

    했다.

    정주영 창업자는 공사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를 현대

    중공업(당시 현대조선)에서 제작해 대형 바지선으로

    사우디 현지에 운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10층 빌딩 규모의 초대형 자켓 89개가 현

    대중공업에서 제작됐고, 당시 오일쇼크로 침체에 빠

    져 있던 현대중공업은 주베일 공사의 기자재를 제작

    하면서 정신없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89개의 재킷은 완벽하게 제작돼 사우디까지 성공적

    으로 운송되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서 시공 능력을 과시한 현대는

    이후 라스알가르 주택항 공사, 알코바, 제다 지역의

    대단위 주택 공사, 쿠웨이트 슈아이바항 확장공사 등

    대형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고, 1979년까지 중동에서

    5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다.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현대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외화 부족으

    로 휘청거리던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가공팀현장을 가다

    24

    강철에 유연함 더해 선박의 곡선 빚는 장인들육중한 선체와 날렵한 선수·선미를 따라 흐르는 선박의 아름다운 곡선은 철강으로 만들어졌다고는 상상도 못할 정교함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는 균형과 속도, 연료효율 등을 위한 갖은 기술들의 집약체로, 불과 압력의 조절을 통해 사람의 손에서 탄생하기에 더욱 놀랍다.

    곡선의 기술로 명품 선박을 빚어내는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가공팀 장인들을 만나보았다.

  • 25

  • 26

    기계로 대신할 수 없는 ‘정교한 손길’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가공팀은 이름 그대로 철판을 가공하

    는 일을 한다. 이들은 압력과 열을 이용해 평평한 철판이 입체화

    된 선박에 적합하도록 절단하고 구부려 곡판으로 만든다.

    한 척의 선박에 들어가는 철판은 평균 500여장. 이 철판들은 모

    두 가공팀의 손길을 거쳐 구실에 맞게 모양을 갖춘 뒤 선박의 형

    체를 이루는 블록으로 탄생한다.

    선박에 쓰이는 철판 가공작업은 절단에서부터 시작된다. 철판은

    정확한 크기에 맞춰 기계를 이용해 자르지만, 곡판을 만드는 과

    정에서 수축 등의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재의 특성에 맞게

    여분을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철판을 잘못 자르게 되면

    곧바로 강재를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잘라진 철판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가공된다. 첫째가 프레스

    (Press)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에는 1천500톤의 힘

    을 지닌 벤딩 롤러 프레스(Bending Roller Press)기와 1천톤 무

    게의 프레스(Press)기가 있는데, 이를 사용해 구부리는 작업을

    한다. 철판의 90%가 이 작업을 거치지만 이는 단순한 곡면 밖에

    만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이 작업자가 직접 열을 가해 만

    드는 것이다. 이들은 불을 내뿜는 기구인 가열토치(torch)와 물

    호스를 들고 작업한다. 철판은 가열하면 처음엔 팽창하다가 그

    부분이 냉각되면 오히려 처음보다 수축하게 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S블록, E블록, B블록을 비롯해 선수·선미에 쓰이는 다양

    한 블록 모양을 제작하는 것이다.

    1천500톤짜리 프레스기를 이용해야만 변형시킬 수 있는 철판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집중력, 경험의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 이것이 바로 현대미포조선

    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품질이 이들의 손에 달려 있는 이유다.

    기술 표준화를 위한 자체 성형 교본 제작

    배 한 척에 들어가는 블록의 종류는 100여가지에 이른다. 이 블

    록들은 각각의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큰 각도에 맞

    춰 프레스기를 사용한 후에는 수작업을 통해 세밀한 각도를 조

    절하게 된다.

    이때 하나의 방향으로 일정한 라인을 그으며 가열시키는 선가열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삼각형 형태로 띄엄띄엄 가열과 냉각작

    업을 반복하는 삼각가열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특히 고난이도 작업으로 손꼽는 것이 바로 선수·선미에 들어가

    는 F21과 N11 블록이다. 이를 완성하는 데만 평균 300여 시간의

    공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공 업무는 자동화는 커녕 완벽한 작업 표준조차 만들기 어렵

    기 때문에 시간과 정성만이 답이다. 기본적인 작업 방법이야 마

    련돼 있지만 열로 철판을 가공하는 데는 가열 온도, 작업 방법

    등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강재 두께만 해도 10mm에서 45mm까지 매우 다양한데다 매번

    같은 종류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

    다. 즉, 오로지 36명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오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을 표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것이 이들의 오랜 고민이었다.

    그러다 최근 작업 방법이 매우 세세하게 기재된 성형교본을 자체

    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랜 기간에 거쳐 고기량자를 중심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가공팀현장을 가다

    ▼ 마그네트(Magnet)크레인으로 강재 이송

    1

    2

  • 27

    으로 철판의 종류와 설계에 따른 불의 강도와 각도 등을 세밀하

    게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결과, 철강과 블록의 종류, 두께,

    특성, 불의 세기, 각도 등 작업자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도 작

    업방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집이 완성됐다.

    기술에 대한 강한 집념과 팀원들 간의 협업이 사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품질과 기술 전수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원동

    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완벽한 가공기술로 후행공정 지원

    가공팀의 자랑은 ‘섬세한 기술력과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다.

    물량의 대부분이 이들의 손을 거쳐 가기 때문에 오작이 발생하

    면 블록 조립 시 후행공정에 큰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 때문

    에 2mm 이내의 섬세하고 철저한 오차관리를 하고 있다.

    고진국 팀장(53세)은 “우리는 후행에 맞춰서 일을 합니다. 선박이

    제때 인도되려면 조립공정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되느냐에 달

    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확하게 만들어서 조립이 공수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죠”라고

    말했다.

    이러한 서비스 정신은 가공팀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공정에 차질이 없으려면 한 번에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는

    3 4

    5

    6

    1 플라즈마 절단 장비 작업 중 부재명 기입2 벤딩 롤러 프레스(Bending Roller Press) 작업 후 정도 체크3 M블록 성형 작업

    4 성형 작업 후 마진처리 5 자체적으로 제작한 성형교본 교육중6 F블록 작업 후 갠트리(Gantry)크레인으로 부재 이송

    고기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명환 조장(55세)은 “저희 팀은 서로가 기량을 높이기 위해 함

    께 노력합니다. 단단한 ‘팀워크’ 덕분이죠. 소소한 회식부터 산악

    모임까지 공감대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누구하나 뜻을

    함께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박의 거대한 규모와 유려한 곡선에서 장엄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바로 선행과 후행이 힘을 합쳐 세찬 바다

    를 뚫고 나갈 선박의 안녕과 고객의 만족을 간절히 바라며 정성

    을 가득 담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빚어내는 곡선의 기술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선

    도할 세세하고도 강력한 차별화를 이뤄나가길 기대해 본다.

  • 28

    현대중공업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 ‘ACONIS’우리 회사 대표 상품

    “운항 중 고장, 지상에서 미리 안다!”‘ACONIS’로 스마트 선박 시장 선도

    선박의 가격은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에 달한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에 구입한 선박의 평균수명은 고작

    25년가량. 많은 선주사들이 선박의 효율적 운항에 관심을 갖

    는 이유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선박의 운항 상태와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운영비를 줄이고, 운항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

    박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

    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AMS)’이

    다. 이는 메인 엔진, 발전기 엔진 등 각종 선박기관을 원격으로

    감시·제어할 수 있는 IT 기술로, 선박 내 온도, 압력 등 기관의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를 선내 조타실이나 기관실,

    지상 관제실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자체 모델 ‘ACONIS’, 국내 점유율 1위 기록

    현대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선박 제조 기술에 더해 전장품 설

    계 기술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1985년 노르웨이 발마린(Valmarine)사와 기

    술제휴를 맺고 생산하기 시작한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외국 기업과의 기술제휴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

    현대중공업은 1993년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 제작 기술을 국산화한 ‘ACONIS’를 개발한 이후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 29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그리

    고 5년만인 1993년 선박기관 감시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자체 모델인 ‘ACONIS(아코니스, Advanced Control &

    Integration System)’를 출시했다.

    ACONIS는 모니터 형태의 단말장치(HMI)와 키보드, 프로세

    스 및 입출력 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연간 200기의 시스

    템 장비가 울산 선암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개발 당시에만 해도 선도기업인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

    berg, 前 노르컨트롤)사 제품이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

    했지만, 지금은 현대중공업의 ACONIS가 63.3%로 국내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 시장점유율에서도 16.1%(세계 2위)를 기록

    해, 사업을 먼저 시작한 독일의 SAM, 일본의 테라사키(Tera-

    saki)보다 앞섰다. 1위인 노르웨이 콩스버그사와의 격차도 점

    차 줄여가고 있다.

    총 1천484기 생산된 ‘세계일류상품’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1천484척(9월 말 기준)의 선박에

    ACONIS를 공급했다.

    ACONIS는 개발 첫 해인 1993년 단 3기를 생산하는데 그쳤지

    만, 2000년대 이후 생산량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시장

    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시작했다. 특히 경쟁사 제품과 비

    교해도 손색없는 우수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ACONIS를 찾는 고객들은 점차 늘어났다.

    또한 2009년에는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

    계일류상품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ACONIS와 스마트십 기술을 연계해 기

    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ACONIS-DS(Digital System)’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단순히 선박기관을 모니터링하는 것 외에

    도 운전정보를 수집·분석해 부품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등 더

    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ACONIS-DS는 출시 전부터 디자인의 혁신성을 공인받아, 지

    ▲ 선박의 운항 성능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ACOMS의 구현 화면

    난 2010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Red

    dot) 어워드와 2011년 독일 연방디자인 어워드(Designpreis

    Deutschland)에서 잇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트 전전’으로 기술영역 확대

    ACONIS-DS는 선박 AS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기존에는 선박이 고장 난 경우 기관실의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어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ACONIS-DS

    기술을 통해 지상에서 미리 문제를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부

    품 교체나 수리 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된 것이다. 또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선박기관 및 장비의 품질 개선도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ACONIS의 원격 감시제어기술과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지난 1월부터 ‘스마트 전전’ 기술개발을 본

    격화했다.

    ‘스마트 전전’은 발전용 엔진부터 발전기, 배전변압기, 차단기,

    모터 등 선박이나 발전소의 전력 계통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진

    단하는 기술로, ACONIS의 적용범위를 확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현대중공업은 기관, 항해 장비에 한정되

    지 않고, 선박의 주요 전장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선박의 차별화를 선도하는 현대중공업이

    스마트 선박 시대를 활짝 열어 가고 있다.

  • 30

    엘레손(ELETSON)社고객사 탐방

    단기간에 최고 탱커 전문 선사로 성장

    엘레손(ELETSON)社는 ‘바실리스 하드

    지에레프더리아디스’(Vasilis G. Had-

    hieleftheriadis)와 네 명의 자식이 공동

    으로 설립한 회사로 1966년 설립돼 현재

    그리스 아티카(Attica)주 피레우스(Pi-

    raeus)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는 아

    들 한 명이 지분을 매각해 세 가족이 가

    족경영을 하고 있다.

    Eletson Corporation, Eletson Mari-

    time Inc, Eletson Maritime Ltd,

    Eletson Gas Maritime Ltd 등 4개의

    자회사로 구성돼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중형선박을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선사다. 이외에도

    영국,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선박 발주

    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며 선대를

    확장하고 있다.

    엘레손社는 PC선(Product/Chemical

    Tanker), LPG운반선, 액화에틸렌(LEG)

    운반선을 주력으로 하는 선사로 현재 32

    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건조 중인

    선박을 포함하면 총 44척의 선박을 보유

    하게 된다.

    전 세계 누비는 중형 탱커 전문 해운사

    25년간 현중그룹에 31척 발주

    엘레손社는 1991년 6만6천톤급 PC선

    3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우리 그룹

    과 인연을 맺게 됐다. 공기 단축과 우수

    한 품질, 안전한 작업 등에 만족한 엘레

    손社는 이후 4만6천톤급 PC선 3척, 10

    만5천톤급 PC선 4척, 7만톤급 PC선

    2척을 추가 발주하며 총 12척의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해 갔다.

    1999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신이었

    던 한라중공업과 거래를 맺게 됐다. 당시

    엘레손社는 한라중공업과 컨테이너운반

    선 2척을 계약했지만, 우리 그룹에 편입

    된 뒤 PC선으로 변경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과는 2006년 5만2천

    톤급 PC선 4척, 3만5천입방미터(cbm)급

    LPG운반선 5척 계약을 시작으로 지금까

    지 모두 12척의 선박을 인도해 깊은 관계

    를 맺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5척의 선박

    을 건조 중이며, 이를 포함하면 모두

    17척의 선박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엘레손社는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약

    25년 동안 우리 그룹에 31척의 선박을 발

    주했으며, 이는 총 13억4천만불에 이른다.

  • 31

    엘레손사는 1991년

    현대중공업그룹과 첫 선박 계약을 맺은 이후,

    운용선박 44척 중 31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하며

    두터운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조 능력을 믿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3년 엘레손社로부터

    LEG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신선종 건

    조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현대미포조

    선은 LPG선을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차

    근히 작업을 진행했다.

    화물의 온도와 안전성을 철저히 유지하

    기 위해 에틸렌가스를 싣는 카고 탱크

    (Cargo Tank)는 5% 니켈강으로 만들었

    으며, 에틸렌가스를 액화시킴으로써 부

    피를 줄여 대량 운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재액화장치와 냉매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특수 구조물인 ‘메비스 덕트(Mewvis

    duct)’를 설치했다.

    하고 있다.

    우리 그룹에 보여주고 있는 신뢰에 보답

    하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완벽한 품

    질, 최고 기술력의 명품선박으로 보답해

    야 할 것이다.

    더불어 선형 및 공간 최적화로 속도와 연

    비를 높여 하루 약 3.6톤의 연료를 절감

    해 연간 약 25만불(2억8천여만여원)의

    비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박을 건조

    했다.

    엘레손社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질은 25년간 거래를 통해 알고 있어

    걱정이 없다”며 “건조 경험이 없어 어려

    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선박을 건조

    해준 현대미포조선에게 고맙다”라는 인

    사와 함께 다시 한 번 우리 그룹 기술력

    을 칭찬했다.

    실제 엘레손社에서 운용중인 선박 44

    척 중 우리 그룹에서 건조된 선박은 31

    척(발주잔고 포함)으로 큰 비중을 차지

    2015년 7월 그리스 엘레손(ELETSON)사에 인도된 ‘오소니(OTHONI)’호

  • 32

    선보공업(주)든든한 파트너

    선보공업(주)은 약 30년 가까이 우리 그룹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

    는 배관 모듈 유니트 제조 회사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를 비롯해 8개의 공장(총 면적 6만4천평)을 갖추고 있는 이 회

    사는 850여명의 임직원이 합심하여 선박용 명품 기자재를 만들

    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30년째 동반성장

    선보공업(대표 최금식)은 1986년 부산 사하구에 설립된 ‘남영공

    업’에서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선박용 여과기(Strainer)와 소음기(Silencer)를 주

    로 생산했으며, 이후 각종 파이프와 밸브, 철의장품 등을 합친

    배관 모듈 유니트 관련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변신에 성

    공했다.

    이후 1996년에 현재의 상호 ‘선보공업’으로 바꾸고 선보하이텍(주)

    과 선보유니텍(주) 등 모두 2개의 자회사를 둔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2003년에는 부산 구평공장을 시작으로 영도공장, 전남 영암공

    장, 전북 군산공장 등을 증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했

    다. 또한 각 지역별로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물량 집중 시 분산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사업 확장을 통해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늘어나던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할 수 있었다.

    선박용 기자재 모듈화 ‘선택과 집중’

    매출 역시 연도별로 크게 증가했다. 2007년 처음으로 1천억원대

    를 돌파했으며, 2011년 1천577억원, 2014년에는 2천12억원의 매

    출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2007년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2년만인 2009년에는 5천만불 수출탑의 영예를 안았다.

    선보공업의 이러한 성장세는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품질

    과 기술지도로 쌓은 든든한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철저한 공정 관리로 모회사 공기단축 기여

    선보공업의 주 생산 품목은 기관실에 탑재되는 탱크 탑 유니트

    (Tank Top Unit)와 엔진 룸 유니트(Engine Room Unit) 그리

    고 정화처리장치 유니트(Purifier Unit), 소음기, 여과기 등 각종

    선박 기자재이다.

    특히 이들이 제작하는 탱크 탑 유니트는 조선소에 공급되는 일

    반 유니트 가운데 최대 크기이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외에도

    국내 여러 조선소에 공급 중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기자재가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발주사와의 실시간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

    이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각 조선소 설계부문과 실시간

    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시스템으로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사적 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

    ning)시스템을 통해 수주 등록, 생산 납품까지 전 공정을 관리

    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한다.

    선보공업의 철저한 공정 관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선행률 제고

    와 함께 공기 단축은 물론, 공수 절감을 가져와 생산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연구개발 심혈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

    선보공업의 설계 및 연구 인력은 전체 인

    원의 36%에 달할 만큼 많은 비

    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인원들은 지속적

    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고부가 기자재도 성공적 진출

  • 33

    인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Fuel Gas

    Supply Skid)와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 등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근 ‘PLUS 2020’이라는 비전

    을 선포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2020년까지 매출액 3천억원을 달성한다

    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선보공업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차지

    하는 비율은 46.6%(2014년

    기준)에 달한다.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 온 현대중공업그룹과 선보

    공업. 함께 한 긴 세월만큼이

    나 두터워진 믿음으로 앞으로

    도 아름다운 동행을 해나가길

    기대한다. ▲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 탱크 탑 유니트(Tank Top Unit)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