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ng Magazine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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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 society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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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 Magazine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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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 societyso

17211 Valley View Ave.Cerritos, CA 90701T. (562)977-4580 • F. (562)[email protected]

Page 2: Somang Magazine No.3

소망 소사이어티, 굿네이버스, 중앙일보가

함께 하는 소망 우물 캠페인

죽음의 땅 차드에100개의 우물을 지원하여40만명의 사람들을 살린

“소망우물”의 기적이일어났습니다.

이제는 아프리카 알라위와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새롭게 시작됩니다.

당신의 소중한 나눔이메마른 땅에 생수가 나게 할 것입니다.

주최 소망소사이어티•굿네이버스•중앙일보

굿네이버스는 구제구호개발단체로서 United Nations의 최고 고문 기관입니다.

후원 및 문의 소망소사이어티 562-977-4589 www.somangsociety.org•굿네이버스 877-499-9898 www.goodneighbo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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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

소망 소사이어티, 굿네이버스, 중앙일보가

함께 하는 소망 우물 캠페인

죽음의 땅 차드에100개의 우물을 지원하여40만명의 사람들을 살린

“소망우물”의 기적이일어났습니다.

이제는 아프리카 알라위와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새롭게 시작됩니다.

당신의 소중한 나눔이메마른 땅에 생수가 나게 할 것입니다.

주최 소망소사이어티•굿네이버스•중앙일보

굿네이버스는 구제구호개발단체로서 United Nations의 최고 고문 기관입니다.

후원 및 문의 소망소사이어티 562-977-4589 www.somangsociety.org•굿네이버스 877-499-9898 www.goodneighbors.org

소망 소사이어티는 인생의 마지막 중대사인 죽음을 올바로 이해하고 죽

음에 관련된 혼란과 절망적 상황을 사회적으로 극복하기 위하여 창립되었

습니다.

죽음과 관련된 각종 문제에 대한 계몽과 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삶과 아름

다운 마무리’라는 슬로건 아래 사람들이 평화롭고 존엄성 있게 값진 죽음

(Well-Dying)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삶의 마무리를 잘 준비하고(Well-Aging) 또 남은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우며 (Well-Being), 장기 및 재산의 기부, 장례

절차의 간소화와 화장 장려 등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실천 함으로써 이웃

의 생명을 살리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동참하자는 교육과 계몽을 하

고 있습니다.

Somang Society is a non-profit organization with a vision to educate and enlighten the community about the final stage of life and preparing for death. Operating under the slogan of “Beautiful Life and Departure,” Somang Society’s mission is to enhance the quality of life of all human beings by promoting awareness about death and to thoughtfully prepare an individual toward a peaceful and meaningful end of life. Somang Society educates participants about preparing for funerals, promotes benefits of cremation, and encourages organ donation and financial benefaction to charitable causes upon death. Somang Society ultimately inspires participants to realize the true value of beautiful living through education and preparation about death.

소망 소사이어티는...

SOMANG SOCIETY

Well-Being

Well-Aging

Well-Dying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이라고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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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 소망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패널 소개

2011년 3월 25일 (금)

LA교육문화원

여천기 박사 (정신과 전문의)소망소사이어티 고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68년 도미, UCLA, UCI 임상교수, 미국의 Orange County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35년간 활동, ABC 대화교육원 이사장.

홍양희 회장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 생각하는회/ 한국)한국의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초대 총무,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의 회장, 웰다잉 강사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추구하는 학술강연회, 세미나, 공개강좌, 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죽음 준비교육을 담당. 2002년부터는 죽음준비교육 지도자 양성을 위한 과정을 한국에서 최초로 개설하여 죽음준비교육에 앞장서고 계심.

그레이스 김 변호사 (상속법, 이민법 전문변호사)소망 소사이어티 고문, LA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상속법, 이민법, 가정법을 전문으로 하여 일하고 있는 변호사, 소망소사이티의 창립에 필요한 법적 서류들을 수속하였고 부이사장 역임.

김인선 대표 (동행 호스피스/독일)1972년 독일 이주,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근무, 1987년 디아코니쎄로 안수, 2001년 호스피스 팀장교육, 2003년 훔볼트 신학석사, 2005년 동행 호스피스 설립 , 2001년부터 독일의 의학, 문화계통의 주제 발표자, 이종 문화간의 삶과 죽음등 외국인과 호스피스에 관계되는 분야의 초빙 강사로 활동, 2010년 베를린의 얼굴 204인 선정, 한국 비추미 여성대상(삼성재단2010년), 외교통상부 장관상(대한민국 정부2010), KBS 해외동포상 (KBS 방송국2011).

박혜수 부장 (소망소사이어티 교육부장)소망 소사이어티 교육 부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심리학, 노인상담학 전공, 2008년부터 소망소사이어티에서 죽음준비교육 강사.

유분자 이사장 (소망 소사이어티/ 미국)한국 적십자사 초대 간호사업국장, 재미 간호협회 초대 회장, 남가주한인간호협회 회장, LA 와 OC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글로발 어린이재단 서부 회장을 역임. 200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 현 소망소사이어티의 이사장. 저서로 ‘내일은 다른 해가 뜬다’

최경철 목사 (St. Michael Hospice 원목)1996년 Assemblies of God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 10년 동안 미 동부지역에서KM과 EM에서 다양하게 목회 사역 담당. 현재 St. Michael Hospice 와 Mission Hospital에서 원목으로 사역. 소망 소사이어티 이사, 호스피스 담당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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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학술대회

2011년 3월 25일 (금)

LA교육문화원

소망소사이어티 소개 영상

연극상연 작/ 연출 조재현, 출연/ 강나윤 이항덕 하늘꽃 공연

Break & Dinner

환영인사 유분자 이사장

패널소개 박혜수 사회자

패널발표 패널 개별발표

질의응답 박혜수 사회자

광 고 박혜수 사회자

1부 연극상연5:50~6:30pm

2부 패널 토의7:00~9:00pm

W W

실버연극 하늘꽃

실버연극 하늘꽃은 2010년 소망소사이어티에서 연자를 위한 문화공연으로 기획 제작된 작품으로 9개 지역 순회공연을 통하여,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작/연출을 한 조재현 연출가의 재치있는 연출력과 강나윤, 이항덕 두 배우의 헌신적인 연기로 다시한번 감동의 공연을 선사할 것입니다. 공연을 원하시는 단체나 교회에서 신청을 하시면 찾아가는 공연으로 진행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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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 소망

3주년 창립기념 행사 및 소망우물 감사행사

2011년 3월 26일 (토)

LA교육문화원

소망소사이어티 소개 영상

기념사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

축 사 미주동포후원재단 홍명기 이사장

얼바인침례교회 한종수 목사

미주중앙일보 고계홍 사장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

감사패 전달 에브리데이교회

또감사교회

정구현 기자

주제강연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홍양희 회장

축하공연 헤븐리보이스중창단

광고 및 폐회 사회자

감사기도 라팔마연합감리교회 김도민 목사

6:00~6:40pm

1부 창립기념행사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위하여)

소망우물 100호

소망우물 영상

감사인사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

축하인사 굿네이버스 USA 마동한 이사장

소망우물 100호 Golden AGE LEO CLUB 100호 기증자

조수아 찬양 콘서트

소망우물 이야기 정구현 기자

아름다운 기부 이종국 작가

축하공연 찬양사역자 조재현

소망동산을 향하여 다같이

7:30~8:30pm

2부 소망우물 감사행사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위하여

W W

조수아 / CCM 가수

극동방송 복음성가대상 신인상 경력

국민일보 올해의 CCM 여자보컬 선정

CBS-TV 워십 콘서트 치유 “조수아와 함께하는 큐티 찬양” 진행

2001년~2007년 CGN 라디오 “조수아의 테마 CCM” 진행

대표곡: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현재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세계 각국을 돌며 아프리카에 우물파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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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7

2011년 5월 소망소사이어티와 홍익병원이 함께하는

생명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신체적인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이들에게

검사 및 치료비를 지원하는

소망소사이어티와 홍익병원의

생명살리기 프로젝트 기적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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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I 소망

인사의 말 | 유분자 10

축사 | 김옥라 12

| 이일화 13

| 홍명기 14

| 고계홍 15

| 한종수 16

특별기고 | 죽음은 삶과 더불어 있다 / 정진홍 18

행복으로의 초대 | 고령시대의 행복 / 홍양희 22

소망의 명강의 | 열가지 돌봄 행위의 치유효과 / 김옥라 26

행복한 동행 | 마지막 화해 / 김인선 28

유언장이야기 | 유언장 왜 필요한가 / 서동성 30

행복한 죽음 | 행복한 삶을 살아온... / 박혜수 33

죽음이 싫어요 | 호스피스 현장에서 / 최경철 36

행복나눔 | 소망소사이어티의 내일을 생각하며... / 오영균 38

소망을 생각하며 | 소망소사이어티의 지도력 / 이선주 41

소망과 기쁨 | 준비하는 죽음은 깊은 신앙의 표현입니다 / 김도민 43

한편의 시 | 형앞에서서 / 송재삼 45

가정의 행복 | 가족간의 아름다운 관계가 곧 행복 / 여명미 46

차 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somang societyso

17211 Valley View Ave.Cerritos, CA 90701T. (562)977-4580 F. (562)[email protected]

발행인/ 유분자편집인/ 유덕현 조재현 발행일/ 2011년 3월 24일발행처/ 소망소사이어티인 쇄/ 프린트론www.somang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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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9

나눔의 의미 | 지희순 47

소망칼럼 | 소망교회 묘지에서 / 장명수 48

소망정보 | 장례치르는 방법과 비용 / 중앙일보 기사 50

7000Miracle에서 | 우리 삶의 곁에서 살아숨쉬는 생명사역 / 이동진 54

소망과 기쁨 | 이영남 56

소망을 베풀며 | 나의 소망 / 임재신 57

소망우물 | 나의 소망우물이야기 / 박근선 60

소망리포트 | 장동원리포트 / 장동원 62

소망우물100호 | 소망우물 기증자 명단 / 65

나눔의 의미 | 봉사와 기부 / 제니퍼백 66

하늘꽃을 보고 | 제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그레이스 리 68

소망에서 얻은 작은행복 | 나눔으로 더욱 풍성하게 얻는 기쁨 / 유덕현 69

벌랏마을에서온손님 | 한지작가 이종국 갤러리전 / 이종국 71

소망카드 | 72

소망의발자취 | 73

소망의 이사진/고문 | 75

편집후기 | 76

소망유언서 | 77

소망회원 | 당신의 따뜻한 손길로 인하여 소망무물이... / 79

후원금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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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 소망

인사의 말

“죽음은 당하는 게 아니라 맞이해야 하는 것”

소망우물 프로젝트는 말라위와 도미니카에 계속할터    

 

처음엔 의아해 하는 분들도 꽤 많았다. ‘소망’과 ‘죽음’은 상반된 코드라는 지적이었다.

유언장 쓰기 캠페인으로 시작한 소망소사이어티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유언은 죽음을 떠올리게 하

고 그러나 소망은 삶의 의미가 강해 서로 모순된 개념이란 것이다. 그러나 지난 3년동안 한인들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죽음은 무섭고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더불

어 있으며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점차 뿌리를 내려 여간 고무적이 아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웰빙(well-being) 열기가 웰에이징(well-ageing)과 웰다잉(well-dying)으로

이어질 무렵 창립된 기관이다. 잘 사는 것이 잘 늙는 것,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도 웰빙이란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소망소사이어티의 발족 취지다.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가’ 만큼이나 ‘어떻게 하면

잘 죽을 것인가’ 곧 웰다잉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홍보해 자신의 삶을 성찰할 기회를 줬다는데 자부

심을 느끼곤한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웰다잉 못지않게 생명나누기 캠페인도 적극 펼쳐 한인커뮤니티에 새로운 삶의 지

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망유언서(Advance HealthCare Directive) 장기기증 서약도 따지고 보

면 웰다잉의 아름다운 사례다. 인류애란 사실 거창한 것도 아니다. 꺼져가는 생명에 한줄기 소망의

빛을 밝혀줄 때 그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초 ‘죽음의 땅’ 아프리카 차드에 소망우물파기 캠페인을 벌인 것도 생명 지킴이 운동의 일환

이었다. 오염된 물을 마셔 각종 전염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태어난지 얼마 안돼 숨지는 아이들, 다

행히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서서히 죽어가는, 차드는 그런 땅이었다. 당초 40개 우물을 목표로 했으

나 호응이 갈수록 뜨거워 두배를 훌쩍 넘겼다. 100 번째 우물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어린 학생들이

돈을 모아 우물 한 개 파는 값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선천성 질환으로 숨진 아들의 이름으

로 성금을 낸 부모님이 있는가 하면 죽음의 병상에서 우물 한개 값을 유언으로 남긴 분 등 가슴 뭉

클한 사연이 적지 않았다.

안젤리나 졸리와 마돈나, 오프라 윈프리 등 할리우드의 스타들도 ‘검은 대륙’ 돕기에 나서 주류언론의 스

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나 소망우물 프로젝트는 특정 개인이 아닌 미국 한국 전역과 독일 여성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내 실천한 것이어서 오히려 더 값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소망 우물은 한인사

회의 기부문화에 큰 변화를 함께 한 동역자들이 이끌어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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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11

창립 3주년을 맞아 몇가지 ‘소망’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우선 ‘웰다잉 가이드라인’을 펴낼 계획이다. 죽음의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본인은 물론 가족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법적ㆍ의료지식 등을 담은 지침서다.

죽음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계몽도 적극 펼쳐나갈 방침이다. 무작정 삶을 연장하려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존엄하고 품위있는 죽음을 맞을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제는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

하는 죽음’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할 때다.

‘소망동산’(가칭)도 적극 추진해보려고 한다. 교회의 수양관 등지에 작은 묘역을 조성해 보자는 것이다.

이곳에 화장한 골분을 뿌려 수백, 수천 수만 신도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가꾸자는 아이디어이다. 친환경

적일 뿐만 아니라 늘 참배객이 줄을 이어 그 누구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우물파기 운동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차드의 이웃나라인 말라위와 도미니카 공화국에

생명수를 파도록 후원함으로 인간애를 실천할 생각이다.

소망소사이어티 3주년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

명가수 조수아씨와 전통 한지작가 이종국선생을 비롯해 행사를 스폰서해주신 광고주님들과 이사님들,

무엇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랑의 후원금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동역자 봉사자님들과 회원

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 소망동산

▲ 소망우물 프로젝트

▲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소망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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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소망

사랑의 사회공동체로 화하기를 소망합니다.

소망 소사이어티 의 창립 3주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유분자 이사장님의 창의력과 인간 사랑의 열정으로 창설된 소망 소

사이어티가 아름답게 자라서 세돌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

니다.

유분자 이사장님은 끊임없이 여러 교회와 단체 를 찾아다니시며 죽음

준비 강연을 하시어 미국에 이민 가셔서 이국 땅에서 황혼을 맞이하시

는 우리 동포들 뿐만 아니라 독일에 이민 가신 동포들까지 찾아가셔

서 생명의 고귀함과 삶과 죽음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또 아프리카에 까지 가셔서 생명의 원천인 물을 미실 수 있게 우물을

파주시는 경천애인의 정신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창설자이신 유분자

이사장님의 계속적인 사랑의 봉사가 온 세계인류의 마음을 촉촉히 적

셔 주는 메세지의 창구로 소망소사이어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귀한

단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지도자가 이끄시는 소망 소사이어티와 자매결연을 맺

고 있는 한국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 회가 함께 영광스러

운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소망 소사이어티의 창

립 3주년 과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창립 20주년에 즈음하여 이 세상

이 사랑의 사회공동체로 화하기를 소망합니다.

 

 

김옥라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이사장

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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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13

축 사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소망 소사이어티의 창립3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 3년여간 유분자 이사장님을 선

두로 많은 분들의 피땀어린 헌신과 노력으로 수 많은 선한 열매들이 맺어졌음을 믿

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3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경험과 열매들이 소망 소사이어

티의 지경을 더욱 확장 하길 기원합니다.

특별히, 지난 1년은 우리 굿네이버스 USA와 소망소사이어티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40개를 목표로 시작한 소망우물 프로젝트가 소망 소사이어티 유

분자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주 중앙일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2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여 100개의 우물(30만불) 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40

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 하게 되어 메마른땅, 죽음의 땅 아프리카

차드에 새로운 생명과 희망이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프리카 차드 우물 프로젝트를 후원해 주신 후원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말이 있습니

다. 우리 굿네이버스와 소망 소사이어티 그리고 후원자님들 그리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단체들이 함께 손 잡고 간다면, 멀게 느껴지는 힘든 길도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로마서 8:28 말씀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다시한번, 소망 소사이어티의 창립 3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굿네이버스와 소망 소사이어티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유분

자 이사장님과 임직원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일하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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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I 소망

축 사

선구자적인 목표와 꿈을 가진 소망소사이어티

이번 소망소사이어티 3주년 기념행사와 소망우물 100호 기념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치로 시작된 소망 소사이어티는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그 동안 수많

은 연관주제를 중심으로 많은 강연회와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수많은 호스피스 교육과 해외단체와

의 교류사업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왔으며 아프리카 현지에 생명의 기본이 되는 식수를 해결하기위

해 99개의 우물을 제공해 오신 점을 크게 치하하는 바입니다.

지난 수년동안 소망소사이어티가 펼쳐온 많은 사업 중심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우리의 삶을 사랑하는 “경

천애인”의 정신이 베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귀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육신의 부모의 보살핌과 희생으로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아름다운 삶과 가치 있는 삶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우리각자의 삶과 처지는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삶과 꿈을 우리는 열망하고 있습니다. 우

리가 대가 없이 받은 생명의 선물과 행복과 풍요로움을 우리주변의 이웃과 나눌 수 있다면 헤아릴 수 없는

은혜와 감사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와함께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우리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

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소망소사이어티가 선구자적인 목표와 꿈을 가지고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너머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개척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감히 구상도 해보지 못할

이러한 도전을 시작해 오신 유분자 이사장님의 그 동안의 헌신적 열정과 그 아름다운 꿈에 큰 찬사를 보내

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귀한 행사를 위해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유분자 이사장님 이하 소망소사이어티 임직원 여

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러한 귀한 자리에 뜻을 같이 하셔서 참여해 주신 여러분의 선의적

후원과 성원에도 인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축사에 갈음 합니다.

 

 

홍명기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Page 15: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15

축 사

가슴에 사랑이 샘솟는 우물을 ...

‘사랑의 우물 100개’를 축하합니다

2010년 3월 11일 중앙일보는 1면에 한 흑인 아이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

의 한 어린이가 눈물 흘리는 큼지막한 사진이었습니다.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물을 마

시고 싶지만 그마저 오염돼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는 한 아이의 슬픈 눈이었습니다.

소망 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USA는 그 아이에게 깨끗한 물을 주자고 소망했습니다.

그냥 물 한 병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길어도 길어도 깨끗한 물이 솟는 우물을 파주는 것

이었습니다. ‘소망우물 파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고 중앙일보는 글과 사진에 그

소망을 담아 세상에 알렸습니다.

처음 목표는 우물 40개. 하지만 소망을 세운지 1년 만에 100개의 우물을 팔 수 있게 됐

습니다. 모두가 놀란 성과였습니다. 오늘 100번째 ‘소망 우물’을 기념하기 위해 소망 소

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USA, 기증자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들께서 한 자리에 모이셨습

니다. 진심으로 소망 우물 100개 탄생을 축하합니다.

‘소망우물 프로젝트’는 우리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고여있는지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

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물을 파기 위해 애쓴 분들도, 우물을 기부한 분들도 저마다 가슴

에 사랑이 샘 솟는 우물을 하나씩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사랑을 긷는 두레박

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중앙일보가 신규 구독자의 이름으로 일정액을 기부하는 ‘구독자

기부 프로그램’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사랑의 두레박 역할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준 열정과 사랑, 헌신은 세상의 목마름을 적실 마르지 않는 우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다시 한 번 소망우물 100개 탄생을 축하합니다.

고계홍중앙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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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I 소망

축 사

사람을 참으로 사람답게

살도록(Well-Being) 도와주는 사역

소포클레스는 80세 때에 <클로노스의 에디푸스>를 썼습니다. 괴테는 80세가 넘어서 <파우스트>를 완성했

습니다. 다니엘 드 포우는 59세에 <로빈슨 크루소>를 썼습니다. 칸트는 57세에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하

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70세에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완성했습니다. 베르디, 하이든, 헨델 등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업적의 남긴 인물들의 64% 이상이 60세가 넘어서 이 위대한 일들을 성취하였습니다.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는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

롬디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정말 중요한 것은 웰에이징(Well-aging)인 것 같습니다. 웰에이징을 하려면 웰

다잉(Well-dying)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야 말로 더욱 지혜로운 일입니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이치입니다. 죽음에서 예외인 인생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문제는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느냐일 것입니다. 따라서 누

구나 필연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이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준비하고 맞이하도록 섬기고 돕는

소망소사이어티의 사역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참으로 사람답게 살도록(Well-being) 도와

주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이 귀한 사역에 헌신하시는 유분자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스텝진에게 진심으로 축

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별히 이러한 사역의 유익한 점을 활발하게 나누고 계몽하는 소망지 3호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일깨우는 좋은 저널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죽음을 잘 준비하므로 이 땅에서부터 참 소망을

가지고 아름다운 삶(Well-being)을 살게 하는데 쓰임받는 ‘소망’지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울러 차

드에 이미 우물을 100개나 파서 그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생수를 선물한 일이야말로 우리 모두 함께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소망소사이어티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역의 지

경이 날로 넓혀지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한종수얼바인침례교회 담임목사

Page 17: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17

4501 Campus Dr. Irvine, CA 92612www.kobatofugrill.com

17211 Valley View Ave. Cerritos, CA 90703 USAwww.ueccorp.com

A Dedication To Excellence and QualityUnited Exchange Corporation (UEC) serves food, drug, and mass retailers

with Health and Beauty Aid (HBA), and Household Care products.We are committed to serve our customers’ needs for high quality

and value-driven consumer products. Our detailed attentionto overall product quality and customer service

has been the foundation of our branded and private label programs.

Page 18: Somang Magazine No.3

18 I 소망

죽음은 삶과 더불어 있다.

죽음은 낯이 선 현상입니다. 죽음이 무언지 모르지도 않고, 여기저기에서, 또 이런저런 사람들을 통해 죽

음을 겪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죽음은 늘 낯이 섦니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 것처럼 불

편합니다. 누군지 짐작은 하지만 왜 저 사람이 내 집에 왔나하는 불쾌감이 생깁니다. 어서 돌아가 줬으면

좋겠는데 눈치 없이 내 집을 배회합니다. 불쑥 거실에 들어오기도 하고 침실에 들어서기도 합니다. 죽음

은 이렇듯 낯선 손님처럼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불쾌하게 합니다. 점차 우리는 죽음이

두려워집니다. 한 판 겨루기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죽음

은 절대적인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그 힘은, 두렵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찾아온 죽음은 나로 하여금 내가 있던 곳, 있던 시

간, 누리던 삶, 맺었던 정들을 다 끊고 자기와 더불어 가자고 말합니다. 그것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이

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아직 내가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익히 아는 일입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

온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자는 일을 쉽게 받아드릴 까닭이 없습니

다. 아무리 살아온 세월이 어둡고 아프고 한스러웠다 해도 좀 더 삶이 버텨주면, 죽음이 참아주면, 환하고

건강하고 한이 풀린 세월을 조금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찾아

온 죽음입니다. 그리고 그 힘을 어떻게 해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은 내 꿈을 다 뭉개버립니다. 아

쉬움도, 후회도, 그리움도, 미움도, 사랑도 다 다듬지 못했는데, 아직 조금 더 마음 쓰고 손질하면 흉한 꼴

은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초조한데, 이제는 삶이 겨우 좀 보이는데, 그래서 참 잘 살고 싶은데, 그리고 그렇

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무리 말해도 죽음은 내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밀쳐

내도, 아무리 두 팔을 벌려 막아도 되지 않습니다. 찾아온 죽음은 당당하게 내게 다가옵니다. 그러니 그

것이 두렵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속절없이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은 더불어 겨룰 수가 없는 실체입니다. 그 낯선 손님은 막무가내입니다. 사는 것이 아무

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는 부닥친 문제들과 늘 겨루면서 이를 견디고, 넘어서고, 이기곤 하면서 헤쳐 나

왔습니다. 이를테면 경제적인 문제를 그렇게 넘겼습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들고 겨운 고비가 많았는

지요. 지금 내가 지닌 집 한 채에 얽힌 사연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 문제와 씨름하면서

마침내 이겨냈습니다. 겨룰 기회는 있었으니까요. 사람과의 만남에서 일게 되는 마음 불편함도 그렇게

해서 넘겼습니다. 때로는 부부간에서도, 부자간에서도, 친구와 동료 사이에서도, 일로 만난 다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과도 다투기도 하고, 양보도 하고, 당당히 이겨내기도 하고, 어느 때는 비겁할 정도

로 꼬리를 사리면서도, 그렇게 겨루며 견디었습니다. 아무리 각박한 것이 삶이어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특별기고

정진홍울산대학교 석좌교수/종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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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19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죽음은 다릅니다. 용하다는 의사들을 찾고 온갖 의약을 다 쓰면서 찾아온 죽음을 조금이라도 물

러서게 하고 싶지만, 그래서 죽음의 기회를 줄어보려 하지만, 대체로 건강을 회복해 되살게 되는 것은 아

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아 그런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죽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은

자기가 찾아오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어김없이 뚜벅뚜벅 내게 다가옵니다. 죽음의

뜻은 철저히 일방적입니다. 살아있는 사람, 그러니까 죽을 사람과 조금도 타협을 하지 않습니다. 때도 장

소도 자기 마음대로 정하고, 삶의 주인인 죽을 사람의 사정이나 형편도 조금도 유념하지 않습니다. 그러

니 도무지 맞설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어떤 호소로도, 어떤 힘으로도 겨룰 수가 없습니다. 내 자

존심, 내 능력, 내 인격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그러니 죽음이 닥쳐오면 꼼

짝없이 당해야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허무하고 기막힌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죽습니다. 죽음은 염치도 없고 예의도 없는 불한당처럼, 아니면 마치 절대 권력처럼 우리

에게 덮쳐 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 낯선 손님, 곧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는 고스란히 죽음의 횡포 앞에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그렇게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묘사할 수 있는 생생한 죽음의 정경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이렇게 낯선 손님의 모습으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우리 눈을 크게 뜨고 죽음현상

을 살펴보면 그러한 죽음묘사가 얼마나 일방적이고 일그러진 것인가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해보십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반드시 죽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생명

이 없는 것은 아예 죽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죽는다고 하지 않습니다. 없어지기는 해도 죽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은 실은 ‘생명현상’입니다. 좀 더 부연한다면 죽음은 생명과 더불어 있는 것입니

다. 그러므로 생명이 죽음을 낯설어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죽음은 생명의 울안에 불쑥

찾아드는 무뢰한이 아닙니다. 생명과 더불어 늘 함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살아있는 주체가 살아가다보

니 죽음이 내 삶과 더불어 있다는 것을 가끔 잊고 있었던 것인데, 어느 순간 문득 죽음이 의식되면서 그

것이 마치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존재처럼 여겨진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은 손님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내 태어남과 더불어 있어온 내 친구라고 해야 더 정확합니다,

늘 서로 만나고, 서로 각각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할까, 아니면 어떻게 더불어 죽

어야할까를 깊이 속삭여야 하는 그러한 친구입니다. 그런데도, 방금 말씀드렸듯이, 살다보면 삶에 푹 빠

져서 죽음이라는 친구가 나와 늘 동행하고 있다는 것을 잊곤 합니다. 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삶은 그 죽음

에다 자기의 마지막을 맡기게 된다는 것조차 잊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가끔은 만나야 한다거나, 때때로

더불어 이야기해야 한다거나, 문득 문득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조차 잊고, 그렇게 잊으면서 마치 죽음과

만나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아니면 마치 죽음이라는 친구는 내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또

그래서 내가 고스란히 간과해도 괜찮은 존재인 것처럼 여깁니다. 그런데, 그러다 어쩔 수 없이 죽음과 부

닥치는 계기에 이르면 갑자기 호들갑을 떨면서 마치 생전보지 못한 낯선 이상한 것을 만난 것처럼 그 죽

음을 두려워하고, 그 기괴한 손님한테서 도망치려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죽음과의 오랜 사귐을 마치 삶을 아끼듯, 삶을 다

듬듯, 삶을 사랑하듯 그렇게 아끼고, 다듬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나친 묘사인지는 몰라도 그러

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 죽음을 만나도 낯설어하지 않습니다. 그럴 까닭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한

오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친구를 무척 귀하게 여깁니다. 내 삶의 마지막은 그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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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I 소망

특별기고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친구의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깁니

다. 죽음의 초대를 받을 준비를 차근차근 스스로 해왔기 때문에 두렵지도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집

이 어떤지, 그곳에서의 삶이 어떤지 알지도 못하고 잘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긴장이 되

고 또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오랜 친구의 집인데 그만한 불안을 덮을 만한 따듯함을 얼마든지 예상

할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죽음과 더불어 친해온 사람에게는 속수무책인 채 낯선 무뢰한 같은 손님에 의하여 강제로 끌려가는 절망

이나 한스러움이 곧 죽음이라는 죽음묘사가 전혀 현실이 아닙니다. 죽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삶의 참 모

습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살아온 사람에게는 삶의 마지막이 곧 죽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친구의 초

대를 마냥 기꺼이 받아드리는 것과 같은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 맞기를 우물거

리거나 사리거나 주저하지 않습니다. 서둘러 죽음을 스스로 나서서 반깁니다. 죽음이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죽음에게 손을 내밀고 반갑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나도 너의 초대에 응하면서 편하고 가볍고 따듯

한 휴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말합니다.

죽음은 낯선 손님도 아니고,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내게 횡포를 부리는 불한당도 아닙니다. 그것은 내 마

지막을 잘 다듬어줄 친구이고, 그래서 내가 오히려 손을 내밀어 반겨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죽음

은 ‘당하는 비극’이 아니라 ‘내가 나서서 맞는 축복’입니다. 그렇다고 하는 것을 저는 사색이 아니라, 그 사

색이 지닌 논리가 아니라, 내 삶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저리게, 그리고 생생하게 경험합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 그러니까 나보다 앞서 죽음을 맞은 사람들

이 있다는 것이 늘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그 분들이 내 혈연이나 가까운 친구거나 한 경우면 더욱 그러

합니다.

저는 제가 죽으면,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시신도 남겨놓지 않으신 채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사라지신 아

버님을 만나 아버님께 그 동안 당신께서 계시지 않은 동안 제가 어떻게 당신을 마음속에 모시고 당신 가

르침을 좇아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아뢸 수 있으리라는 행복감에 들뜹니다.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라

고 또박또박 쓰시고 읽으시면서 법관인 당신의 일을 이어받을 것을 말씀하신 당신의 뜻을 이루어드리지

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당신의 뜻을 크게 어기지 않고 살아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으리라 믿

기 때문입니다. 무척 엄격하신 어른이셨지만 틀림없이 잘했다고 칭찬하실 것 같습니다. 그 칭찬이 왜 이

리 간절하게 아쉬운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죽음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참 어색한 이야기이지만 죽음에게 이런 말도 건네고 싶

어집니다. “친구야. 네가 마련한 죽음의 자리가 있어 내 한을 풀 수 있게 되었구나! 고맙다. 내가 네 초대

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내가 너를 이렇게 맞게 된 것을!”

어머님께서는 살아계신 동안 일흔이 넘은 자식한테도 늘 길 건널 때 차 조심하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습니

다. 그 어머님이 이렇게 그리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돌아가신 어머님을 뵐 길이 없

습니다. 그런데 저도 죽으면, 어머님 따라 죽음의 초대를 받으면, 그 어머님을 분명히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뵙고는 이렇게 늙은 나이까지 제가 어머님 말씀을 좇아 차 조심 길조심하며 잘 살아왔노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꿈을 꾸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죽음이 즐거워집니다. “잔소리한다

고 또 어미를 놀리는구나!” 하시면서 웃으실 어머님 모습이 환하게 떠오르면서 어서 뵙고 싶어 초조해지

기조차 합니다. 죽음은 제 한을 풀어주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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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21

이제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스무 해가 되었습니다. 참 오래 아팠는데, 그래서 죽고 나니 이제는 아프지

않겠구나 하고 감사했는데, 이제는 그녀가 더 아프지 않을 세상에 저보다 먼저 가있는데, 그곳에서 그녀

가 나를 기다리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아예 죽음이 서둘러집니다. 그녀가 보지 못한 손자 녀석 사진도 꼭

품에 품고 갈 작정입니다. 반가워 손자 녀석 사진에 볼을 비비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릴지도 모릅니

다. 정이 많은 사람이었으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울 까닭이

없습니다. 아니 죽음처럼 고마운 친구가 없습니다. 죽음과의 만남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맞는 죽음’은 친구입니다. 아니, 친구인 죽음 마지는 삶 전체를 행복하게 합니다. 하지만 ‘내가 당

하는 죽음’은 낯설고 무서운 무뢰한입니다. 아니 그러한 무뢰한인 죽음 마지는 삶 전체를 불행하게 합니

다.

그런데 그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저는 저에게 그렇다고 하는 것을 늘 주문처럼 되

뇝니다.

인용문

1. 그 낯선 손님, 곧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는 사실입니다.

2. 죽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삶의 참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살아 온 사람에게는 삶의 마

지막이 곧 죽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친구의 초대를 기꺼이 받아 들이는 것과 같은 행복한 순

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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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I 소망

행복으로의 초대

고령시대의 행복 100세를 축복으로 사는 장수인의 삶

약해지지마 / 시바다 도요(99세)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너도 약해지지마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나는 대답했네

“나 말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연금보다 나을테니까”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를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을 하는거야 꿈도 꿔.구름도 타고 싶은 걸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마”

▲ 올해 100세인 일본의 시바다 도요 할머니는 90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지난해 <약해지지마

>라는 시집을 냈다. 가족 사랑 희망 꿈 등 자칫 잊고 사는 소중한 가치를 일상의 평범한 언어에 담아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20년을 혼자 살면서 아침이면 곱게 화장

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할머니는 남아있는 날들을 충실하게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한다. 곧 2집

도 발간할 예정이다.

▲ 전북 순창군 섬진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방화마을은 한국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전체주민 130

명중 80세 이상은 13명, 100세 이상은 9명이다. 주변 산을 오르내리며 논밭 경작을 하니 저절로 운동

이 되어 장수한다. 106세 박옥동 할머니는 81세 며느리와 함께 산다.

“지난 세월을 돌아다보니 길다란 인생이 꿈결 같다”고 회고한다. 청국장 된장과 배추 상추등 채소류

를 매일 먹는다. 순창지역 장수인들은 부지런하고 밝으며 긍정적인 성격과 대부분 자식들이 부양한

다.

홍양희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Page 23: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23

▲ 활기찬 100세 장수를 바라보는 변경삼 할아버지(98세)는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집근처 야산을

4km 걷고 자신이 경영하는 의료기기 생산 회사로 걸어서(1시간 거리) 출근한다.하루 일과를 끝낸

그의 만보계에는 어김없이 만보 이상이 찍힌다. 평소 김밥 한 줄도 40분동안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다. 그는 어려서 허약체질이어서 업혀서 학교에 갈 정도였고 폐결핵도 앓았다. 장수집안도 아니다.

그는 왕성한 열정으로 50대에 창업한 회사를 직접 경영하며 발명특허 출원이 7개이다. 95세에 뇌종

양 진단, 최근에는 전립선에도 이상이 발견됐다. 80세에 아내와 사별한 후 재혼했다. 그는 현재 77세

의 장남을 비롯 현손(7세)까지 자손도 번창하다. 멈춰서면 넘어지는 자전거 장수론을 펴는 그는 죽

는 날까지 걷고 머리를 써야한다며 “삶 자체가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정밀검진을 해보니 98세의 건

강상태는 70세 수준이다.

▲ 히노하라 시게야끼 박사(성 누가 국제병원이사장.1911년 생)는 일본의 신노인문화운동을 이끌

고 있다. 노인의 정의를 65세에서 75세로 올려야하며 노인을 old가 아니라 존경을 담은 elder로 칭

하자고 한다. “은퇴 후에 참 인생이 기다린다. 숨겨진 내안의 능력과 재능을 찾아내 새로운 삶을 즐기

라”고 강조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정열 꿈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은 노화의 지름길이다.” 히노하라 박사는 몇 층 계단은 보통 걸어 다닌다.매일 병원에 출근하여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강연 일정이 기다린다. 연간 100회가 넘는다. 2시간은 거뜬히 꼿꼿이 서

서 강의한다. 새벽 2시까지 저술작업을 하는 그는 복식호흡 음악감상 명상 일기쓰기가 생활화되어

있고 생선 콩류 야채 우유등을 소식한다.

노년일수록 현역으로 살아야하며 특히 노인에게 낙상골절은 치명적임으로 평소에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해

두라고 한다. 건강장수로 보석처럼 살 것인가, 병든 노인으로 화석처럼 살 것인가. 100세인 히노하라박사

가 던지는 질문이다.

“100세 쇼크 재앙인가 축복인가”

조선일보 2011년 신년호 신년기획 특집의 제목이다.

머지않아 직면할 평균수명 100세의 초 고령시대, 인류는 그토록 장수를 염원했는데 왜 재앙인가. 국가

재정 파탄, 노인 빈곤, 건강격차등으로 큰 사회문제가 된다고 경고한다. 그 재앙을 넘어 어떻게 하면 인

간으로 품위를 지키며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노후를 맞이할까, 행복한 장수인의 삶의 조건 등 100세 시

대를 잘살기 위한 정보를 담아 바람직한 고령자상을 제시했다.

2010년 한국의 전체인구 48,875천명중 65세이상 인구는 5,357천명으로 11%이며, 2018년에 14.3%,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로 전망한다. 고령화 속도는 급진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기대수명

은 2020년에 81.5세라고 예측했는데 이미 2008년에 80세 벽을 훌쩍 뛰어넘었다.(2010 통계청)

고려대 박유성교수 등 인구통계전문가팀의 신 기대수명 예측에 의하면 통계청 예측보다 빠르게 연장되

고있다. 2030년이라는 미래시점을 기준으로 첨단의학 발달을 감안하면 1971년생 남자는 현재 살아있

는 사람 절반(47.3%)이 94세를 넘긴다. 해방둥이 45년생은 남자 5명중 1명이 여자 3명중 1명이 101세

생일상을 받는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장수쇼크가 가져올 어두운 조짐은 공포에 가깝다.

-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건강보험 노인진료비 비중(KDI 2005)은 2009년 32.4%에서 2030년

50%로 증가될 전망이다. 노인생활실태조사결과 유병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혈압 당뇨 뇌혈관성 등 만

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노인이 81.3%에 달한다. 사망연령의 고령화도 염두할 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한해만 재정적자가 1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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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I 소망

행복으로의 초대

만성질환과 노인요양복지 등에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

망이 있다.

- 2010년 독거노인 1백만명 시대에 이들의 욕구조사에 의하면 간병서비스 요구가 28.2%로 질병에 시

달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1명을 돌보고 2020년에는 5명이 1명을

돌봐야함으로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돌봄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 WHO가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수

명 80세일 때 건강수명은 71세. 8~9년을 병으로 고통 스러운 마지막을 산다.

- 한국사회의 연금 복지 국가재정을 비롯한 제도와 시스템,개인의 인생플랜은 인생 80세에 머물러있다.

60세에 은퇴하면 남은 세월은 막막하다. 은퇴후 경제적 공황도 크나 정신적 공황이 더 두렵다.

어두운 통계는 더 있다

- 노인 우울증 진료는 2010년 20만명에 달한다. 노인자살(65세이상)은 2009년 4천여명에 이른다(통계

청 2010). 참고로 10대~50대까지 각 연령별 3대 사망원인에 자살이 포함되어있다. 노인치매환자는 47

만명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장수사회가 재앙일까. 고령사회는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며 노인은 사회의 짐인가.

늙지않는 사람도 있는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반적인 관념에서 노화는 나쁜 것으로 인식, 그래서

노화방지 노화억제등 항 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는다.

과학자들은 노화란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수적인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볼

티모어 노화종적관찰연구에서 사람마다 노화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노화현상이 생존과정에서 접

하게 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적응적 반응적 대응의 결과로 초래된 현상이며 기능적 측면에서도

회복가능성이 있다고 규명되면서 노화에 대한 혁명적 인식전환이 이뤄지고있다.

이러한 노화 혁명을 전제로 노화 관련 세계적인 학자인 박상철교수는(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장) “70세

라도 사람에 따라 건강이 하늘과 땅 차이다. 그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왔는가 하는 총체

적 과거가 바로 노화의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나 노화문제에서는 결코 너무 늦을 때는 없다. 인생 80에도

삶의 방식이나 생활습관을 고치면 질적으로 나은 삶을 살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

박상철교수는 지난 10년동안 전국의 장수인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하여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한 “100세인

연구”로 유명하다. “오래만 사는 수명 연장이 아니라 인간으로 기능을 갖추고 건강한 삶을 사는 장수를 위

해서는 운동 영양 관계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노인이 81.3%에 달

하며 노인 자살율이 OECD국가에서 제일 높은 수치를 보더라도 건강한 장수를 위한 실천적 삶으로 외치는

박교수의 주장에 가슴이 뜨끔해진다. “나이 탓하지 말고, 무엇이 됐던지 하라, 남에게 주는 이가 돼라, 끊임

없이 배워라”

필자의 나이 62세. 60년을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삶, 어느날 갑자기 뒤돌아보니 후회스럽기도 하고 허

망하다. 아직 60은 이른가. 100세 장수를 바라보면 이제 절반을 넘어섰으니 과정인가.

문득 접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원로시인의 단 두절의 짧은 싯귀에 온몸에

차가운 전율이 흐른다. 정신없이 올라가느라 보지 못한, 놓쳐버린 그 꽃이 무엇이었던가. 내려놓기 비우기

넘어지는 것을 배우면서 60이후의 삶을 살아갈 것이라 다짐하지만, 내힘으로는 자신없어 최근에 읽은 “노

년의 즐거움/김열규 지음”에서 얻은 황홀한 노년의 지혜가 하도 소중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Page 25: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25

노년의 즐거움

김열규교수(80세)는 서강대 교수시절, 60세에 고향인 경남고성으로 낙향하여 자연과 벗삼으며 강연과 저

술로 노년의 전성기를 누리며 살고있다. 그의 하루일과는 강연과 저술외에도 텃밭가꾸기 햇볕쬐며 걷기 차

끓이기 군것질하기 멍하니 바라보기 고개 숙이고 상상하기 책읽기 음악듣기이다. 나만의 나만을 위한 여유

롭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구가하는 그의 다섯가지 금함과 다섯가지 권함도 노년의 행복을 위한 지침이 되

겠다.

5금 5권잔소리를 삼가라 유유자적,큰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라

노하지 마라 두루두루 관대하라

기죽는 소리는 하지마라 소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다

노탐을 부리지마라 사색,머리와 가슴으로 세상의 이치를 헤아리라

어제를 돌아보지마라 운동, 자주 많이 움직여라

참고문헌

1) 조선일보 신년특집<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2011.1.3~2.12

2) 웰에이징/박상철/생각나무

3) 노년의 즐거움/김열규/비아북

4) ‘고령자란’심포지움(2011.1.11 국립중앙의료원)자료집 통계자료 재 인용

5) 100세시대/산케이신문 생명취재반/은행나무

6) 약해지지마/시바다도요/지식여행

7) 가천의과대 히노하라시게야끼박사 명예이학박사 학위수여및 강연회(20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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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I 소망

소망의 명강의

열가지 돌봄 행위의 치유효과

‘수지 김 프로젝트’

간호사로 모든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김수지 박사가 고희의 나이로 아프리카 선교사로 간다.

김수지 박사는 우리 각당복지재단 이사로 20년간 봉사해 오셨다. 아무리 바빠도 이사회를 빠지지 않는 성

실한 이사님이다. 갑자기 이 소식을 들은 나는 놀랍기도 하고 한편 걱정도 되었다. 1월 25일 김수지 박사가

바쁜 알정을 쪼개 만나 주었다. 그동안 무지개 호스피스 연구회 강습에 김수지 박사를 호스피스 강사로 일

년에 두 차례씩 15년간 모신 김양자 회장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우리는 점심을 나누며 김박사의 아프리카

로 가시게 된 배경을 들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 말레이는 국민 평균 소득이 270 불이 겨우 되는 가난한 흑인 나라이다. 여기에 제주도

출신 백영심 간호사가 20년 전에 자발적으로 가서 봉사를 시작하여 간호학교까지 지어놓았다. 김수지 박사

는 최근 백영심 간호사가 병 치료차 귀국하여 요양하는 동안 2년간 간호학교를 운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락하였다. 이미 지난 1월 말레이에 가서 입학식을 하고왔다고 한다. 말레이 선교에는 파송교회가 없

어서 김박사는 자기 연금으로 생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학 박사이며 간호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국제 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를 받은 간호계의 천사 김수지 박사가 오는 2월20일에 아프리카로 출발했다. 김수지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김박사가 2년후에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 그냥 선교사로 남

아 있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김수지 박사는 나이 7세의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미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길로

매진하였다. 김수지 박사의 간호 정신의 근본은 ‘사랑의 돌봄 은 기적을 만든다‘ 이다 김박사의 간호사로서

의 일생은 사랑의 돌봄이었다. 김수지 박사는 실제로 환자를 돌보는 실험을 통한 연구를 거듭하여 마침내

10가지 돌봄 행위의 치유 효과를 찾아냈다.

김수지 박사의 실험은 한사람의 정신분열증 환자를 만남으로서 시작되었다. 김박사는 성난 한사

람의 환자를 매주 토요일 3시에 만나 상담하였다. 상담을 시작한지 4주째가 되어 갈 때 환자의 어머니를 만

났다. 환자 혼자 노력 할 때와 가족이 함께 노력 할 때의 치료효과가 확연히 다른것을 입증하였다. 12주가 끝

나는날 그는 기분이 좋아져서 자기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하였다. 김수지 박사는 자연스럽게 그 환자

가 데려온 13명의 환자 와 집단 상담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김수지 박사는 “UCSF 대학의 스트라우스교수가

쓴 책 근거이론 (The Grounded Theory)에서 밝힌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 체계화시켜

이론을 개발하는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김수지 저,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 28쪽) 김수지 박사는

그동안 토요일 마다 만나서 상담 하던 정신 분열증 환자들의 동의를 얻어 그들의 실생활 과 그들이 누군가의

돌봄을 받은 오랜 기간의 체험담을 모아 돌봄의 치유의 효과를 체계화하여 이론적으로 정립하였다.

김옥라 이사장, 김수지 박사

Page 27: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27

여기에 김수지 박사의 10가지 돌봄 행위의 치유효과를 간추려서 소개한다.(김수지 저,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 30-34 쪽 참조)

첫째는 ‘알아봐 줌‘이다. 이는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접근해서 친절하게 상대방의 존재 와 원하

는 것 등을 인정해 주는 행위이다.

둘째는 ‘동참 함’ 이다 상대방 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행위이다.

셋째는 ‘나눔’ 이다. 느낌이나 접촉, 생각과 경험, 꿈과 계획 등 자신의 소중한 것을 상대방과 함

께 공유하는 행위이다. 이렇게 나눌 때 환자는 자신의 고민 등을 털어놓 고 솔직하게 이

야기 할 수 있게되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나 “새로운 마음이 든다” 고 표현한다.

넷째는 ‘경청함’이다. 적극적 경청으로서 온 마음 과 몸으로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상대방의 말

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는 행위이다.

다섯째는 ‘동행함’이다. 같은 방향으로 함께 살아가는 행위로서 곁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말벗이

되어주는 것이다. 동행 해 줄 때 환자는 ‘외롭지 않고 불안하지 않다.’‘나를 지켜 봐 주니

흔들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여섯째는 ‘칭찬함’이다. 상대방의 장점과 잘한 것을 찾아 내어 인정해 주거나 확인시켜주고 ‘감사하

다’ 는 표현을 해 줌으로써 상대방을 치켜세워주는 행위이다.

일곱째는 ‘안위해줌’ 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해 주며 그의 슬픔이나 아품을 이해 해주고 위로

해주는 행위이다.

여덟째는 ‘희망 불어넣음‘ 이다. 상대방에게 에너지 또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정성을 다

해 힘껏 불어 넣어 주는 행위이다.

아홉째는 ‘용서함’ 이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합니다” 라고 표현하며 용서해 줄 것을

청하는 행위이다.

열 번째는 ‘수용함’ 이다 상대를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용납하여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결국 사랑의 돌봄 행위들은 환자로 하여금 삶의 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제공

하고 회복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함으로써 기적을 낳게 만든다. 이 열가지 돌봄 행위는 ‘수지 김 프로

잭트’ 로 알려지면서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김수지 박사가 가난해서 병원도 없이 사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어떻게 보살펴 줄지 묻지 않아도 알것 같다. 김수지 박사는 우리 강습에 오셔서 강의 하실 때도 이

열가지 돌봄 행위의 치료효과를 설명하시곤 하였다.

김수지 박사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알아 봐 줌으로, 그들이 다 ‘나는 중요한사람이다’ 라고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그들과 동참함으로 수술 환자일지라도 빨리 일어날 수 있게 용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다.

아프리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줌으로 그들의 진정한 벗이 되어 줄것이다. 그들

과 동행하고 그들의 하는 일을 칭찬해 줌으로 그들이 살맛나게 해 줄것이다. 김수지 박사는 그들에게 희망

을 불어넣어주고 그들의 잘못이 발견 될 때에 용서해주고 진심으로 수용해 줌으로 그들의 마음이 편안해지

고 자존감이 올라가 열심히 일하고 살게해 줄것이다.

김수지 박사는 아프리카 선교를 통해 자신이 체계화한 열가지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고 그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다. 그러나 수지 김 프로젝트는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가깝게

있는 우리 주변사람들과의 삶 속에서 열가지 사랑의 돌봄을 실천해 보면 그 엄청난 위력을 우리 모두 실감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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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I 소망

마지막 화해

그 날따라 독일의 짙은 회색빛 하늘이 유난히 그녀의 앙상한

체구를 쓸쓸하게 비춰주었다. 그녀를 부축해 집 근처 호

숫가를 산책했다.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를 지그시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나에게 고정된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기철이 아버지를 만나주세요. 이혼한 후로 한 번도 만나지 않

았어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사람과 화해

하고 싶어요. 내가 없더라도 아이들에게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렇게 갈 줄 알았으면 좀더 진작 만

났어야 했는데...”

대장암 말기 환우 순자 씨는 그렇게 목놓아 울었다.

1970년, 결혼해서 8살, 6살 두 아이가 있었던 그녀는 간호조무

사로 홀홀단신 독일에 왔다. 오직 아이들과 남편을 초청해 함께 살고 싶어 몸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돈

을 모았고, 고스란히 한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했다. 그리고 3년 후 남편과 아이들을 초청할 수 있었다. 하

지만 남편은 독일 행을 원치 않았다. 결국 여러 번 전화와 편지를 통한 설득과 시댁식구들의 노력으로 온

가족이 독일에서 해후할 수 있었다.

독일에 온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결국 2년을 버티다가 한국 식품점을 열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

음을 잡고 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싫증을 내는 것 같았다. 병원일과 집안일로 바쁘게 지

내던 순자 씨는 남편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는 한국 간호사에게서 독일어도 못

하는데다 ‘간호조무사’라고 무시를 당했기에 스트레스도 많았다. 남편의 고뇌를 이해할 만큼 마음의 여유

도 없었다. 집에 돌아와 아무 일도 안하고 빈둥거리는 남편을 보면 짜증부터 났다. 식품점을 하면서 얻은

은행 빚도 그녀에게 큰 짐이었다. 날마다 부부싸움이 이어졌다.

언젠가부터 남편이 외도를 하기 시작했다. 순자 씨는 배신감과 분노에 치를 떨었지만 마음이 돌아선 사

람을 잡을 길이 없었다. 결국은 이혼을 했고, 아이들과 살게 되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조차 갈 길을 가서

혼자 남게 되었다.

행복한 동행

김인선독일 동행호스피스 대표

Page 29: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29

“인생이 참 허무하고 부질없네요. 이제 남은 건 죽음 뿐이에요”

순자 씨가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해 전남편을 만났다. 순자 씨의 건강상태를 말하고 마음을 전했다. 재

혼해 아들이 둘 있다는 전남편 또한 세월의 풍상을 느낄 수 있는 그늘이 가득했다. 며칠 후 그는 전 부인

순자 씨를 만나 앙상해진 손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잃어버린 세월을 고스란히 눈물로 토해낸 채 화해의

의식을 가졌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순자 씨의, 힘없이 으스러지는 육신을 끌어안으며 전남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순자 씨는 그렇게 남편 곁에서 세상과의 이별을 고했다.

가슴에 쌓아둔 못다 한 이야기들이 많은 듯했지만, 그들에게 허락된 삶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이런저런 생채기와 얼기설기 얽힌 매듭들을 안고 세상을 살아간다. 꼬여 있는

매듭들을 풀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나는 이도 있다. 심지어는 응어리를 더 단단하게 묶고 가는 이도 눈

에 띈다. 더더욱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존재적 박탈감에 기초한 상처와 설움이 뒤엉켜 복잡단단

한 매듭에 자신을 방치하곤 한다.

죽음의 순간에 누가 가장 현명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는가는 판단하기 어렵다.

각자의 삶의 모양이 다르듯 죽음의 모습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단지 한 톨의 조언이라고 한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검토하는 여유를 통해 순간순간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 가장 최선의

동행은 생의 시간 동안 자신의 매듭을 조금씩 푸는 것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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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I 소망

유언장 이야기

유언장 왜 필요한가?

때는 1963년 11월 24일,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계절이기에 평온했어야 할 주일날 저녁,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라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 발생으로 모든 세계의 이목이 Texas의 Dallas시에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미국 전지역에서는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뉴스를 잡으려고 시청자 들이 모두 TV앞에 앉

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눈 앞에 전개된 광경은 또 한번 충격 그 자쳬였다. Kennedy대통령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Dallas경찰서 지하 감옥에 수감되고 있던 Lee Harvey Oswald를 인증심문 에 대려

가려고 경계가 삼엄한 지하실 감방에서 끌고 나와 윗층으로 가려고 지하실 복도를 경과하는 도중 어디

서 나타났는지 땅딸한 중장년 한명이 젭싸게 나타나 Oswald를 몇 발자국 사이에 둔 간격에서 권총으로

저격하는 생생한 장면이었다.

Oswald를 양쪽에서 팔짱까지 끼고 호송하던 경호원 (sheriff)은 너무나 갑자기 당하는 일이라 미처 아

무런 손 쓸 사이도 없이 그저 황당하게 당하기만 하였고 그 중 Oswald의 오른 쪽에서 호송하던 늙수구

레한 경호원은 놀란 나머지 상쳬를 뒤로 제끼며 아연실색 저격자를 쩨려보는 그의 일그러진 얼굴, 졸

지에 뜨거운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므로 앞으로 꼬꾸라 지면서 공포의 외마디를 지르던 Oswald의 겁에

질린 모습, 아마도 그때의 그 인상은 “생방송”뉴스를 지켜보던 모든 청취자들의 뇌리속에 깊게 각인 되

었을 것이다.

그 때 그 역사의 주인공이 Dallas 지역에서 허름한 술집 (strip joint)을 운영하던 Jack Ruby라는 사람

인데 그 역시얼마 못 가서 그가 저지른 범행의 동기, 배후관련등 많은 의혹을 남긴채 암으로 죽었기 때

문에 지금까지도 Kennedy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의혹이 남아있고 아직도 무성한 음모설이 지속되고 있

다. 어쨋거나 그가 “유명”해 지기 전에 그는 별 볼인 없는 삶은 살았다는 것은 그가 남긴 “유산”을 보아서 짐

작을 할 수 있다.

그가 세상에 남긴 “재산”이라고는 식품점에서 산 물건들을 담아주는 shopping bag하나에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다. 그의 “유품”을 정리 (inventory)해 보니 중절모자 하나, 입었던 옷,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와 은 반지 하나 씩, 수영복 2 개, 속옷 하나, 그리고 범행에 쓰여진 권총, 이것이 전부였다. 그러므

로 그 가 죽은 후 유산처리는 따로 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 권총이 사건에 쓰여짐에 따라 값이 처오르면서

유산 처리에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 때문에 30여년이 걸려야 했다.

원래 그 권총은 Ruby가 1961년 Dallas의 한 전당포에서 75불을 주고 산 .38구경 Colt Cobra라는 총인데

서동성 /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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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1

그 사건에 관련되면서25만불 까지 호가하는 값진 물건이 되다보니 Ruby가 죽은 뒤 22년이 지난 1990년

초 까지도 유산처리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하였다. 여기서 주시할 점은 가진 것 아무것도 없던 Ruby

도 1950년에 유언서를 작성해 놓았는데도 그 유언서를 작성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했기 때문애

문제가 발생한 경우였다.

Ruby와는 대조적으로 그 당시인물로 Howard Hughes라는 전설적인 기인(奇人) 대부호를 기억할 것

이다. 요즈음은 소위billionaires가 별로 새롭지 않지만 Hughes 생존 당시 그는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

의 하나로 쌓아 놓은 재산이 얼마인지 본인자신도 몰라 그가 죽은 후 그의 재산을 추적, 조사 하는데 만

8년 이상이 걸렸고 그 재산 추적하는데 든 비용 만도 수 백만불이 넘었다.

사후에 그의 재산을 대충 20억불로 추정을 했는데 그러한 엄청난 재상을 쌓아놓고도 자식도 없고 유언

장 하나 남겨 놓지 않았으니 전국각지에서 자기가 법적 상속자라고, 또는 상속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

다고 나타나는 “친척”들이 어떻게 많았던지 법원에서 수 십년 동안 그 많은 유산처리를 하지 못했던 실

화를 우리는 기억한다.

Hughes의 경우는 유언장이 없었기에 그 엄청난 재산이 본인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정부의 의사대로

처리되었고,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죽은 Ruby는 유언장이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를 해 놓지 않았기 때문

에 30년 가까이 유산처리를 하지 못한 경우다.

이 두 극단적인 예는 유언장이란 재산이 있던 없던, 많던, 적던 반듯이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교훈을 우

리에게 말 해 주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꼭 필요하다고 알고는 있지만 당장 급한 일 아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일을 당하면 제대로 된 유언장이 없어서 쉽게 끝이 날 수 있는

유산처리가 하염없이 지연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유족간에 분쟁이 생기고 유산이 많은 경우는 법정투쟁

으로 까지 이어지면서 엉뚱한 변호사들 좋은 일 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볼 수가 있다.

일단 유사시에 유언장이 없으면 유산이 많고 적고 간에 유산은 재산을 남긴 사람의 의사와는 아무런 상

관없이 법이 정해 놓은 “공식”에 의하여 분배되고 그 과정에서 유산처리 비용으로 상당한 액수가 정부가

지정한 관리인 (administrator)에게 지불되어 엉뚱한 곳에 재산이 허비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유언장이

없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의 유산이 분배되는 것이 아니고 주 정부가 나 대신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의 유언서를 써주는 격이 되고 정부가 만든 유언장 대로 유산처리가 집행될 수 있다.

반대로 본인이 작성하면 나의 유산을 내가 원하는 대로 분배하고 처리할 수가 있다. 구쳬적인 예로 유산

을 받을 자녀가 셋이 있다고 하자. 그 중 둘은 그런대로 잘 자라서 제각기 가정도 꾸미고 자립하여 제 밥

버리도 잘하고 있는데 한 자녀가 좀 시원치 않아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재산을 3 자녀에

게 똑같이 나누어 주기 보다 잘 나가는 두 자녀에겐 4분의 1씩 만 주고 도움이 필요한 한 자녀에게 2분의

1을 준다거나 할 수 있다.

또 어떤 특정한 물건을 특정인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정에는 할아버지가 쓰시던 성경

책이 있는데 그 성경책은 앞으로 목회를 하겠다고 신학교를 다니는 2세 자손 하나에게 물려주고 싶다, 마

누라가 끼고 있는 반지는 결혼 때 어머님에게 물려 받았는데 그 반지는 큰 며느리에게 물려 주겠다, 는 등

물려주는 물건이 값진 물건이라기 보다 그 물건에 부착된 역사적, 전통적 또는 감상적 가치(sentimental

value) 때문에 특정인에게 물려주고 싶을 때 주는 사람의 의사대로 특정인에게 물려줄 수 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유언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유사시에 어려운 사후처리를 감당해야 하는 유족들에

대한 크나 큰 배려가 될 수 있다. 혹시라도 불행하게 사고를 당하여 크게 다친 나머지 완전히 의식을 상

실하여 의학적으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실시 되었는데 본인 자신이 의료행위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할 경우 인위적으로 생명을 유지하지 말고 생명연장보조기구를 제거하하라던지 하는 의료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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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I 소망

게 주는 지침서 (health care directive) 를 겯들여 작성하므로 남아있는 식구들을 편하게 만드는 배려까

지 할 수 있다. 사후에 장례절차도 어떻게 진행하라는 지침까지 포함하면 졸지에 당하는 유족들의 수고

와 염려도 그 만큼 줄여주는 아량까지 베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유언장을 만들어 놓으면 사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가 걱정 않해도 되니 우선 마음의 평안 (peace of

mind)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사후에 유족간에 분쟁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후손들에게도 폐를 덜어주

는 이중, 삼중의 효과까지 있게된다.

무엇보다도 유언장을 미리 준비하는 가장 큰 목적과 혜택을 따지자면 세금을 주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세

상에서 피하지 뭇하는 것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인데 아무 대책없이 죽음을 당하면 유산처리 과정에서 주

는 사람은 증여세 (gift tax)를 내야하고 받는 사람은 상속세 (inheritance tax)를 내야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뼈 빠지게 일하여 벌어놓은 재산 반듯이 내야할 세금 있으면 내야 하지만 미리 잘 예비하면

절세를 할 수 있는데 당장 급한일 아니라고 미루 었다 가 갑자기 일을 당하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절

세를 못하고 오히려 몰라서 탈세를 하게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당하여 당황하는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유언장 미리 만들어 놓아 그들이 겪어야하는 염려와

걱정을 덜어 줌으로서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예비할 수 있을것이다.

◀ 아름다운 삶은 ‘웰-다잉(Well Dying)’으로

완성됩니다. <LA 중앙일보 인터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법적준비 ▶ 서동성변호사 특강

Page 33: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3

행복한 죽음

행복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그러나 별로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주제인 죽음에 대해 지난 3년간 소망 소사이어

티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펴놓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귀한 경험들을 하였다.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것,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하나 하나 생각해보면 되는 일인데, 괜스레 뒤로 미루고 찜찜해하기만 하였습

니다.”

“ 나만 들을 것이 아니라 내 남편, 친구들과 이런 것들을 나누고 함께 죽음에 대해서 준비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내가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하며 나의 뜻을 이야기해도 우리 아이들이 않된다고 고집을 부려요. 우

리 아이들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제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명확해졌어요. 하나 씩 해 나가려고해요.”

”맞아요, 미리 생각해보고 준비를 해야 사랑하는 아이들이 나 보내고 덜 힘이 들 것 아니겠어요!”죽

음 준비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의 반응이다.

죽음준비에 대한 교육을 통해서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일상에서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

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러

면서 자연스럽게 내 삶이 어떻게 편안한, 행복한 죽음과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그

리고 행복한 죽음은 결코 행복한 삶과 떨어질 수 없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

할 수있다고 생각하게되었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안겨주듯, 잘 보

낸 삶은 행복한 죽음으로 이어진다’’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특히 어떤 노년기를 보냈는가가 행복한 죽

음의 열쇠이다.’라고 하였나보다.

행복한 죽음이란 무엇이며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하는가를 행복한 상태(the

state of happiness)를 지칭하는 joy라는 단어를 갖고 J(Jesus),O(others),Y(you)의 세가지 관계측면에

서 생각해보았다.

첫째 Jesus:내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확신, 이세상이 끝이 아니고 영원한 나라 천국에 대한소

망, 믿음이 있어야한다.

생명이 오직 이 땅에서만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내

가 비록 몸이 약해져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의존해야하는 처지에 있다고 할지라도 나를 변함없이 사

박혜수소망소사이어티 교육부장

Page 34: Somang Magazine No.3

34 I 소망

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안전하게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그 무엇도, 그 어떤 사

람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타 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아이가 겨울 방학전 final시험공부를

하면서 전화도중에 “엄마!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정말 가고 싶어요.”하였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래 돌

아갈 집이 있다는 것, 그 집에 갈 기대감이 오늘의 외로움,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있는 힘이 되는구나”하

는 생각을 했다.

둘째 Others:가족,친척,이웃등과의 인간관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관계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다. 이것은 가장 위대한 진리이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관계.” 관계 전문가 게리 스몰리 (Gary Smalley) 박사의 말이다.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서 삶을 시작하고, 관계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관계를 떠난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 없다. 세상

에 누구의 아들 혹은 딸로, 손주로, 누구의 형제 자매로 태어나고 점점 성장하면서 더 많은 친족,부부, 친

구나 동료관계를 맺으며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산다.

행복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드 디너 일리노이대학 교수는 “행복의 결정적 요인은 사회적 관계, 배

움의 즐거움, 삶의 의미와 목적, 작은 일상에서 긍정적인 것을 인식하는 태도이며 작은 것이라도 매일 새

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놀 때 그 때에 제일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러하기에 행복을

위해 제일 많이 투자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 많이 더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아닐까싶다.

인생이 딱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 버리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The 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를 물어보면 ‘어떤 것을 성취하고 싶다’’더욱 나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

고 싶다’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나의 고집, 욕심, 급한 성격, 후회스러운

일등은 버리고 싶다고 한다. ‘남은 시간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기’, ‘과거

에 살던 곳을 다시 방문하는 추억 여행하기’,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을 용서하기’, ‘미약할 지라도 다른 사

람을 도와주기’, ‘고마웠던 분을 만나 감사하다고 인사하기’등을 하고 싶다고 한다.

헨리 나우엔은 <죽음, 가장 큰 선물>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의 끝자락에서 지

금 나의 삶을 바라보면서 나에게 던지는 참된 질문은 ‘내가 여전히 얼마만큼이나 더 성취할 수있는가?’혹

은 ‘내가 여전히 얼마만큼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진짜 참된 질문은 ‘내가 가족과

친구들 곁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입니다. 그 질문은 우리의 관심사

를 행위에서 존재로 옮겨줍니다. 행위는 성공을 낳지만, 존재는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과 할 수있는 일에 신경을 쓰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느냐에 따라 우리를 기억합니다.’

그러하기에 어떻게 나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이 되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혹시 풀지

못한 관계가 있다면 내일, 다음으로 미루지말고 오늘, 상대가 먼저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먼저 손

을 내밀어 용서를 구하기도하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서 매듭진 관계를 푸는 용기를 갖고 실행하는 것

이 필요하다. 또한 마음은 있는데 어색해서, 왠지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지금 솔직히 진솔하게 ‘사랑한다.’고 고백 함으로써 내가 상대를 얼마나 소중

히 여기는 지를 알려야한다. 노래는 불러야 노래이듯이, 사랑도 표현을 할 때 비로서 사랑이 된다는 것

을 기억해야한다.

셋째 You:내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이다.

육체의 기능이 점점 쇠약해진다고 해서 (늘어나는 주름살과 흰머리) 정신력마저도 함께 늙어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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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5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너그러워지고 지혜롭고 사랑의 폭과 깊이가 더해가며 정신적, 인격적으

로 성숙을 거듭할 수있다. 행여 지난 날 후회스러운 일, 실패했던 일이 있더라도 그것에 매여 오늘을 후회

와 회한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과거의 일로 인정하고 지내보내고, 그 가운데서도 오늘까지 인

도하신 하나님의 섬세하신 손길을 헤아리며 감사드리고, 그 경험을 통하여 배운 교훈등을 가족등 가까운

친지들과 나눈는 것이 후손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진정한 성숙한 어르신이 되는 것이라고 본다.

한 성도님은 62세에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지난 3개월 반동안 투병하다가 천국에 간 오

빠를 이렇게 회상하였다. “오빠를 이전처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지만 그래도 참 감사해요. 무

엇보다 구원의 확신을 갖고 많은 가족, 교우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고통없이 본인이 기도한대로 자는 듯

이 편안하게 눈감을 수있었음이요, 그리고 미국에서 자란 오빠 아들도 이번에 자기 아버지의 마지막 시

간에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있었음이 감사할 뿐입

니다.” 이 말을 들으며 이것이야말로 행복한 죽음이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그런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

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족, 이웃과의 관계에서, 내자신과의 관계에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

가를 생각해보고 행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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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I 소망

호스피스 현장에서

죽음이 싫어요!

저는 죽음이 밉고 싫습니다. 죽음은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죽음은 아프고 슬픕니다. 저는

죽음을 거의 매일 봅니다. 그래도 죽음에 아직 적응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두려워 할 때도 있

습니다. 죽음을 바라 볼 때마다 저 자신의 미약하고 무력함을 깨닫습니다. 태어 나기 전부터 사망 선고

를 받고, 태어 나자 마자 몇 개월간 죽음과 힘들게 싸우다가 죽어가는 아기를 품고 있는 그 아이의 어머

니를 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건강했던 두 아이의 아버지가 광우병에 걸려 머리가 너무 아파 머리를 벽

에 치며 정신을 잃었습니다. 결국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병을 몰고 와 두 아이로부터 아버지를 빼

앗아 간 죽음이 무섭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만신창이가 된 시체를 붙들고 통곡하

는 아내를 보면 죽음이 야속합니다. 열 살 짜리 아이가 암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외치다

가 지쳐 죽는 모습을 볼 때 죽음으로 부 터 도망가고 싶습니다. 편안한 죽음도 예쁘지는 않습니다. 100

살까지 살고 고통 없이 잠을 자다가 천천히 마지막 숨을 내 쉬고 영혼이 떠난 죽은 후의 시체를 보면 허

무합니다. 누군가 죽었을 때 기뻐 뛰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죽음은 절대로 로

맨틱 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아름답지 않지만 우리는 아름답게 죽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죽음

에 한 발짝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죽어가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죽음을

당하기 보다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죽음이 우리에게 어떠한 삶을 살게 했는 지, 그리고 어떠한 삶이

아름다운 삶인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뀝니다. 죽음은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

의 부모님 세대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총에 맞아 죽어

가 가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가난을 겪으면서 배고파 죽어가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기가 백일을 넘

기지 못하고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모가 집에서 병들어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죽지

않으려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본인이 죽지 않으려고 일하고 돈을 모으고 먹었습니다. 결혼해서는 가족

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희생하며 살았습니다. 생존의 문제가 걸렸기 때문에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혹독

하게 사셨습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겨도 죽지 않으려고 산 습관 때문인지 쉬지 못하고 일만 하

면서 사십니다.

부모님이 애써 죽지 않으려는 삶 덕택에 자녀 세대는 죽지 않으려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오히

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녀 세대는 부모님 세대처럼 죽음을 옆에서 보지 못했

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죽어도 거의 병원에서 죽기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이나 장례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간접적으로 죽음을 보아서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

최경철St. Michael Hospice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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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7

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고 오락을 통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면서 컸습니다. 그래서 죽지 못해 살아

가는 삶을 살아갑니다. 목적의식도 없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극적이거나 쾌감을 받

지 못하면 만족을 못하면서도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갑니다. 때로는 죽음의 무서움과 아픔을 모르고 자

살도 쉽게 하고 살인도 잔인하게 합니다. 진정한 죽음을 보지 못하고 자랐기에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데도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갑니다. 몸은 살아있는데 혼이 죽어있고 원하는 것은 있어도 열정이

없는 삶을 삽니다.

제가 호스피스에서 사역을 하며 죽어가는 분들에게 늘 세가지를 묻습니다. 과거의 인생에 대한 후회가

없느냐고 묻습니다. 현재에 삶에 대한 걱정이 없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죽음이 두려우냐고 묻

습니다. 그런데 후회도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들의 공통점에 두가지를 찾

을 수 있었습니다.

죽지 않으려고 사는 분들에게는 누리는 삶을 살아 가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90세가 넘으시고 5년 동안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고 계신 분에 계셨습니다. 음식도 제도로 못 드시는데 100살까지 살고 싶으시다고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돈도 모으시고 자녀들도 잘 컸는데도 죽지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했는데 죽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죽기전도 많은 것이 없

더라고 해 보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어 본 사람은 아쉬운 것이 없었습

니다. 쌈짓돈을 쌓아 두지 말고 옷들을 모으지만 말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것도 먹어 보시고 예

쁜 옷도 입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누리고 이웃과 함께 누리시

기 바랍니다. 좋을 것을 함께 누릴 때에 행복이 배가 되고 죽을 때에 외롭지 않습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나누는 삶을 살아 가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재물을 가족에게 나누고 힘든 이웃에게 나눌 때 참된 인생의 목적을 찾게 됩니다. 나누는 삶을 산 사람은

후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생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십니다. 한 환자분은 자녀들이 멀리 살아

서 자녀들이 돌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늘 자녀들의 친구들이 와서 수발을 하였습니다. 그 자녀들의

친구들은 어릴 때 부모님들이 바빠서 또는 술을 많이 마셔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는데 그들의 친구

아버지의 집은 늘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 환자분의 집에 수영장이 있어서 그 동네 아이들은 그

환자분한테 수영을 안 배운 아이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자전거도 야구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자기

들 집보다 친구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행복하고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환자분의 친자식

이 아니지만 친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다들 와서 은혜에 보답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누리는 삶을 산 사

람들을 많이 만났어도 나누는 삶을 산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한번 누리면서 살뿐만

아니라 나누는 삶을 살아 보세요. 사는 재미가 새로울 것입니다. 죽음이 걱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죽음을 혐오하고 증오하지만 죽음에 감사합니다. 죽음은 생명의

존귀함과 숭고함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있기에 생명 즉

우리의 삶이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가 어

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가를 질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소망 소사

이어티는 죽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

아갈 수 있도록 돕는 모임입니다. 여러분들이 소망 소사이어티에 동

참하셔서 여러분들이 인생을 풍성히 누리고 보람되게 나누기를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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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I 소망

소망 소사이어티의 내일을 생각하며

우리가 잘 아는 성경 말씀은 만물에 때가 있음을 알려주며 인간들의 변화하는 역사와 환경에 따라 인간의

습성과 관습도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즉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는 구약 전도서의 말씀이다. 이 세상에 태어

난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때가 있으며 인간들이 만든 사회적인 조직, 그리고 제도적으로 지켜온 전통, 습

관, 문화도 시대적인 환경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순응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라의 정치적인 제도는 많은 변화,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와 그에 얽힌 습관과 관

행, 특히 죽은 사람을 위한 장례 절차와 시신을 땅에 묻는 우리의 관습에는 달라진것이 거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어느 관행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동의와 지지로 하나의 고착된 문화적

인 관습과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관습화된 후에는 자기도 모르게 그 관습에 동화되어 거기에서 오는 만

족감 (complacency)으로 말미암아 변화하는 현실 여건에 걸맞는 관습으로 조정하고 고쳐보려고 애써

봐도 힘들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우리 마음 속에 긴 세월을 걸쳐 익숙해진 관습과 고정 관념을 고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협소한 땅 덩어리에 점점 가속화하는 한국의 노인화라는 현실 속에서 가족 묘지나 공동 묘지를 통한 장사

문화에서 탈피하여 화장 문화로의 변화를 부르짖는 계몽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유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장례비용이 올라갈 뿐만이 아니라 비생산적인 장지 수요의 증가로 인한 국가의 사회적 비용 (Social

Cost)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고로 “Well-Dying” 문제와 그에 수반되는 장례문화의 간소화와 개혁 문

제는 국가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설득, 계몽하는 사회적 지도자나

NGO단체가 거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국의 경기도 광주에는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소망 교회에서 약 25년 전에 세운 수양관이 있다. 우거진

산 중턱에 있는 이 수양관에서는 각종 선교단체들의 모임과 제직회, 기도회 또는 수양회가 사시사철 열

릴뿐더러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대학생들의 수양회도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수양관 정문 현관 바

로 앞에는 높은 돌비석이 세워져있고 그 비석 비문에는 창세기 3장 19절 말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

아갈 것이니라”가 크게 세겨져 있다. 그리고 이 비석 아래에는 깨끗한 흰 색깔의 작은 자갈들이 큰 사방

형으로 곱게 깔려 있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소망교회를 세우시고 6만에서 7만명 성도가 모이는 대형

교회로 인도하신 곽선희 목사님은 한국 교계에서 유일하게 화장 장례를 교인들에게 권장하신 목사이시

다. 화장 장례는 성서적이요, 친환경적이며 지리적으로 협소한 나라에서 애국하는 길이라는 것을 주장

행복 나눔

오영균CPA/소망소사이어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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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39

하시면서 서울 외각에서 시신을 화장한 다음 수양관에서 장례식을 하고 수양관 앞에 있는 비석 아래 자

갈 위에 재를 뿌리는 것으로 장례식을 끝마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 알 몸으로 태어나고

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빈 손으로 간다는 점에서 우리 인간은 빈부, 학식 여하를 막론하고 원래 ”하나”이

다 라는 교리를 펼친 곽 목사님은 수양관을 드나드는 모든 남녀노소가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장소에

일종의 합동 묘지를 만드심으로 최소한도 소망 교회 교인들만이라도 평등을 가져다 주고 하나되게 하는

새로운 장례 방식을 권장하는 선구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습을 타파해 나가는 History-maker가 되

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가주 내에 많은 자선단체와 NGO가 있는데 이중에서 우리의 죽음에 관한 문제를 세미나로, 홍보물로

다루고 있는 자선단체는 소망 소사이어티 하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망 소사이어티라는 단체를 3년 전

에 창설하시고 30회에 걸친 정기세미나와 외부 강의를 통하여 장기 기증, 유언서 작성, 화장을 통한 장

례비 감소와 장례식 간소화를 이곳 남가주 한인들에게 권장, 홍보해온 유분자 이사장의 선구자적 활동은

우리가 아무리 칭찬을 한다해도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소망 소사이어티가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인 단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세 위주로 구성되

어있는 현재의 이사진에 1.5세 및 2세 젊은 brain들의 영입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

한 젊은층의 이사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Well-Dying” 중심의 프로그램, 즉 아직 죽는 문제와

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 내지는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2010년 유분자 이사장께서 국제 구

호단체인 “Good Neighbors”와 유대 관계를 맺어 아프리카 Chad지역에 “소망 우물파기” 운동을 일으

킨 것은 먹을 물이 없어서 병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육신적으로 영적으로 살리는 선한 목

적을 이룩하는 사역이었을뿐만아니고 소망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램을 한가지 더 넓혀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망우물 파기” 운동은 젊은 Brain들의 마음

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에 틀림없다는 점을 여기에 덧붙이고 싶다. 이세상에서 돈 안쓰고 공짜

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갖고 생각해 볼 때 한가지의 프로그램이 부가될 때에는 반드시 새로

운 재원 (Financial Source)이 필요한데 이 절실한 새 재원을 어떻게 찾아내고 개발하느냐 하는 문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방책으로 “Charitable Remainder Trust” 에 대한 이해와 홍보가 권장되어야

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 사람들은 교육

기관, 교회 또는 자선 단체에 유산을 기부하는 풍

토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아직 한국 교민들이 이

러한 기부 문화에는 잘 익숙하지 않고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Well-dying세미

나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Charitable Remainder

Trust” (기부잔여신탁)을 생각해보자. 이 프로그

램은 기부잔여신탁에 대한 세법 설명을 해줌으로

서 자선단체에 기부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 수

입은 자기가 생존하는 기간 동안 받아가되 기부한

부동산 시가의 일정한 금액을 비영리단체에 바친

기부금으로 세금 공제를 받음으로 받은 임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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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I 소망

의 공제항목으로 세금 삭감을 받는 세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 기부하는 사람이나 기부받는 자선

단체가 다 win-win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A라는 사람이 시가 100만불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 1년의 임대료에서 임대 비용을 제하고 남는 순 이익금이 2만불이라고 가정해보자. A가

Charitable Remainder Trust (신탁)을 설정하여 시가 100불짜리 부동산의 명의(Title)를 신탁에 넘기고

A 자신은 그 신탁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수혜자 (Income Beneficiary)가 되고 소망 소사이어티는 그

신탁이 가지고 있는 재산의 최종 수혜자로 지명받는다. A는 비영리 단체인 소망 소사이어티에 100만불

의 기부를 했기 때문에 100만불의 기부공제를 받게 되었고 신탁의 소득 수혜자로서 임대 수입금을 자기

가 기부한 100만불의 5%에서 최고 50% 즉 5만불에서 50만불 한도 내의 소득을 20년 동안 받게되는 기

부를 장려하는 IRS세법의 하나이다.

상속세법 전문변호사에게 이 신탁에 대한 알기쉬운 설명서를 부탁하여 인쇄물을 만들어서 세미나에 참

석한 사람들에게 배부하여 그 내용을 알게하면 그들 중 누군가는 소망 소사이어티에 희소식을 가져다 주

는 기부자가 나타나리라 생각된다.

이상 말씀드린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소해 나가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젊은 Brain들을 이

사로 영입하고 보다 다양한 재정 Source를 발굴하는데 노력할 때 젊음과 경륜이 잘 조화된 보다 더 생산

적인 소망 소사이어티 활동이 전개되리라 생각한다.

Page 41: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41

소망을 생각하며..

소망소사이어티의 지도력

비영리단체인 소망소사이어티는 우리의 삶을 고귀하고 아름답게 마감하는 중요한 일을 연구하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가르쳐주는 매우 소중한 프로그램을 지난 3년동안 해왔다. 거의 모든 단체들은 사람이 살

아가는 일들에 관하여 목적을 두고 활동하는데 소망소사이어티는 죽음을 준비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있

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소망 소사이어티 설립 목적의 창의성은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유분자 장로에게서 나온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활동을 지켜보면 그의 삶을 이어온 창의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 장로가 어릴 때 학

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그랬고, 또 간호사가 되어 사회에서 활동했을 때에도 그랬듯이 1968년 미국에 건

너와 지난 43년 동안 살아오면서도 그랬다. 그의 뛰어난 지도력의 밑바닥에는 창의적인 노력이 자리하

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그의 창의성을 남편 이규철 장로가 인정하면서 이세상에서 마지막 숨

을 거둔 일이다. 필자가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이규철 장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롱비치 메모

리얼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를 찾은 것은 임종하기 사흘 전이었다. 주일 오후 3시경 병원에 들어섰더니

우리 부부가 찾아오는 것을 알고 있던 그의 아들 한상(George)이 맞아 주면서 “아버지께서 편안히 주무

시고 계십니다.”라고 입을 열고, “그런데 제가 사업 관계로 서울에 나가 있다가 소식을 듣고 급히 찾아왔

더니 유언처럼 몇 가지를 타이르시더군요.” 라고 이어갔다. 첫째, 가정 제일주의로 살 것. 어머님을 따

르고 가정의 화평과 단합에 노력할 것. 둘째, 이웃과 한인 사회에 도움을 주는데 힘쓸 것. 셋째,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 생활에 충실할 것. 그러면서 한상은 필자의 두 손을 꽉 붙잡으면서 “아버님께서는 아주 화

평하신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지금도 오래오래 사실거라

고 믿어요.” 라고 말해주었다. 이규철 장로가 누워있던 방에 도착하자 그의 딸 주연 (Carol)이 우리 부부

를 반겨주었다. 우리가 들고간 화환을 그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면서 주연이 아빠를 깨우려고 했으나 잠

이 깊이 들어있었다. 그도 한상이 해주었던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의 평화스러운 임종이 어머님

과의 사랑때문인 것 같다는 해석까지 들려주었다.

주연 곁에 서 있던 유분자 장로는 평생 사랑해오던 남편이 당뇨 등 여러가지 질환으로 고생 끝에 죽음을

맞으면서도 고통과 절망보다는 사랑과 평화가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로 떠나는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쁘다고 문병을 간 우리를 오히려 위로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그는 소망 소사이어티

의 이사장 답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 평화를누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지의 나날과 세계는 공포의 대상이 된

이선주목사/이민역사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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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I 소망

다. 그것을 두려움 없이 평화 속에서 맞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다 . 영원한 세계 곧 하나님

의 나라에 대한 신앙 만이 이 세상 뒤의 나날을 긍정적으로 영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앙으로 유

분자 장로는 소망 소사이어티를 시작했으며 그 열매가 그의 남편 이규철 장로의 임종에 구체적으로 나

타났다고 보고 싶은 것이다.

필자가 유분자 장로 부부를 사귄지는 약 40년이 되었다. 미주 동아일보사가 세워지던 해에 남가주 한인

간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던 유장로 (당시 집사)를 먼저 알게되었고 그 뒤 롱비치에 있는 교회를 함께

다녔다. 그래서 남편과 자녀들도 알게되고 두 집안은 같은 가족처럼 지내왔다. 우리쪽에서사랑을 더 많

이 받아왔으며 그의 남편은 필자와 형제처럼 지냈다. 그가 유장로를 도와 <재미간호신보>와 <건강신보

>를 발행할 때에는 필자가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중이어서 더욱 친근하고 밀접하게 지냈다. 더구나 그는

한국에서 대한민국 정보 공보실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뒤까지 지낸 ‘언론 공무원’이었다. 필자는 한국

과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언론계에서 활동하면서 신앙생활은 날 때부터 계속 했지만 유분자 장로

부부보다는 신앙이 약한 편이어서 언제나 배우는 입장에 있어왔다. 두 가족이 한때 같은 이민교회를 다

닌 적이 있는 크리스천이어서 한 가족처럼 지낸 것이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우리 모두의 삶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첫째로,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순

례자의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둘째, 우리의 삶을 고귀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갖가지 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또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인생을 고귀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일에는

(1) 건강하게 살고 지키는 일

(2) 장례를 자녀나 유족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일

(3) 장기를 기증하여 이웃의 건강한 삶을 돕는 일

(4) 화장을 장려하여 땅을 절약하고 부패를 막는 일

(5) 천국입성식(장례식)을 고인의 희망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는 일

(6) 사망할 때 법적으로 하자가 없게 예비하는 일 등이 있다.

이 모든 일을 소망 소사이어티에서는 교육시키고 돕게 된다.

필자가 소망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램 중에서 앞으로 가장 권장하고 싶은 일은 부자는두말 할 것 없고 아

무리 가난하게 산 이들도 다소라도 유산이 있는 경우에는 교회나 자선단체 또는 학교와 연구기관 또는

한인 사회단체에게 넘겨서 밝은 앞날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자기 자식들에게는 값진 교육

을 받는데 최선을 다하고 유산은 공동체에 바치는 기부문화를 장려하자는 뜻이다. 이제 창립 3주년을 맞

이하는 소망소사이어티의 무궁한 발전과 임원진 및 봉사자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주님의 은총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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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43

소망과 기쁨

준비하는 죽음은 깊은 신앙의 표현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두 가지는 내 뜻대로 못한다고 합

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 밑에

서 태어나는 것은 그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

닙니다. 그리고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반

드시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은 태어난 이상 죽음

을 향하여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일어나는 필수적 과정입니다. 아무리

큰 권세를 누렸던 황제라고 해도 더 이세상에 존재하

지 않습니다. 병든 자도 죽고, 건강한 자도 언제가 죽

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사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하루가 지나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수 많은 사람

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고를 들으면 귀를 막습

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한계를 경고하는 말씀, 영생을 준비하라는 말씀, 그리고 그것은 부활의 삶이라는 말씀이 많이 나

옵니다. 전도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3:2).” 참 진리의 말씀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 날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는 말

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 앞에서 하나님은 영생을 허락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생을 소유한 자

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장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장례 자체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은 장례를 인생을 마감하는 아주 슬픈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목놓아 울고, 한 없이 슬퍼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장례는 육신적 죽음을 슬퍼하는 경건함이 있지만 그와 비례하여 영원한 영생을 얻은 삶

에 대한 축복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장례예배”라고 하지 않고, “천국 환송 예배”라고 합

니다. 목사로써 죽음을 앞둔 분들을 심방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이 있

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신자들도 있었고, 신앙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신앙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

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땅을 떠나는 것을 많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물

김도민라팔마한인연합감리교회 목사

Page 44: Somang Magazine No.3

44 I 소망

론 교육을 많이 받고 윤리적으로 훈련을 받은 분들은 점잖게 두려워하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본능적

으로 두려워 하셨습니다. 인간만이 죽음에 대하여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존재입니다. 동물은 죽음 순간

의 고통만 있을 뿐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죽음을 인식하는 이유는 인간만이 영적 존

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 앞에 두려워 하는 존재가 있고, 오히려 영원한 평화를 경험하는 사람

들이 있습니다. 저의 아버님이 4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은 목회자로 일생을 사신 분입니다. 은

퇴하신 후, 하와이에서 한동안 사셨는데 창가에 서서 바라보는 노을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던 모양입

니다. 책상 위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떨어지는 낙조처럼 나 또한 그렇게 아름답게 마감하고 싶다.” 아주

평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아버님의 죽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영생

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숨을 거

두거든 울지 말아라. 찬송을 틀고 천국에 가는 나를 소망과 기쁨으로 보내 주어라.” 신자들의 죽음은 이

런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은 죽음에 대하여 많이 언급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 언급하는 것을 불쾌

하게 생각하고 두렵게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죽음은 깊은 신앙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언제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고, 오히

려 복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의 한계와 내 삶의 끝을 생각하면 지금 오늘 사는 하루가 소중하며 귀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간이 낭비되지 않고 귀하게 사는 사람은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

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땅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영생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광의 삶을 향한 새로운 시작인 것입니다. 소망

소사어티 이사장인 유분자 장로님이 저와 대화하는 가운데 ‘맞이하는 죽음’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습니다.

참 귀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죽음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죽음을 이기는 존재입니다. 성경에서도 “사

망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분명한 질문이 있습니다. 사망은 결코 우리를 집어 삼킬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화장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입니다. 저의 아버님은 화장을 하셨습니다. 유언

에 의한 것입니다. 어떤 기독교인은 화장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화장은 그 신앙에 전혀 문제를 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화장 자체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습니

다.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는 질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흙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형체가 없는 것에서 형

체를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화장을 하여도 그 질료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천국 환송 예배에서 흙으

로 돌아간다는 신앙적 선고는 질료로 돌아간다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땅에 묻혀 시간이 되면 다 없어

지는 것이나, 화장을 하여 없어지는 것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질료로 남는 것에는 동일한 것입니

다. 묘지로 인하여 한국은 몸살을 앓고 있으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화장 문화와 기독교 신

앙에 대하여 좀더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라팔마연합감리교

Page 45: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45

한편의 시

형 앞에 서서

오고가고 가고오고 형의 얼굴이 보이네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형은 알아요? 몰라요?

형은 모두를 놓고 가셨어요

세상을 지구의로 만드는 귀한 아주머니을 놓고

죠지, 캐롤의 보석주머니를 놓고

죽향리 문정리를 문패달고 살던 집을 놓고

경주하여 일등하던 죽향 소학교 운동장을 놓고

오뉴월 피사리하던 서마질이 무시랭이 논매미를 놓고

내일볼까 모레볼까 기다리던 70년전 소학교 동창 동부들을 놓고 떠났어요

어저께 나하고 놀던 형의 밝은 눈빛이 오늘은 높은 하늘의 별빛으로 보이네요

이 세상에 소풍왔다 돌아간 시인이 되었나요

이름마저 작별을 하고 분명한 얼굴만 남긴 채

땅위에 피는 무지개 목숨이 짧아서

하늘에 올라 무지개되어 오래오래 살려고 하늘에 갔나요

가고오고 오고가는 형의 웃는 얼굴이 보이네요

거울 속에 형의 얼굴을 복사해 놓을까요

형! 형! 형!

송재삼전 충남대학교 교수

Page 46: Somang Magazine No.3

46 I 소망

가정의 행복

가족간의 아름다운 관계가

곧 행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죽음처럼 예외없이 순순히 받아야 하는것이 있는가 하면 수 많은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 수 있어 공평하다고 셍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각자의 자유권리에 틀림이 없으나 그중에 가정의

행복을 선택한 사람은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는것 중에 가장 귀한 것을 취한것입니다. 가정의 행복은 저절로

누가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고 만들고 다듬어 가야 하는 훈련인데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걸고 투자해 볼 만

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자부합니다.

사람이 건강하고 경제적인 부와 지위 그리고 자식들까지 성공 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

다. 어떤 노 부부는 건강이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여건이 점점 퇴보되어 가는것을 피부로 느끼는 시기에

와 있지만 뒤늦게 행복이라는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이제 우리나이로 보아 기대나 욕심을 포기할 시기가되서 그럴 것 이라는 의견도 지당 하다고 하겠으나 행복

은 결코 포기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마음의 욕심을 버리기도 쉽지 않지만 힘들여 비운 마음

을 오래동안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 이라는 것이 저의 체험입니다.

더 심한 욕심들이 비운 마음으로 성큼 들어오기 전에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씨앗을 심어 채울 때

비로서 행복이 시작됩니다. 어느 노 부부가 했던것 처럼 가정의 행복을 보장하는 사랑의 씨앗은 인간을 인

격체로 존중하고 그 특이성을 그대로 인정하며 그를 그럴 수 있다고 받아주고 신뢰하는 능력, 남을 배려하

고 이해하는 능력, 그런 씨앗들 입니다.

이씨앗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수록 사랑의 능력이 발휘되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가족간의 아름다운 관계가 곧 행복임을 깨닫게 된다는 말 입니다.

자녀의 마음에 씨앗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것은 부모의 특권입니다. 내 부모가 나에게 보여준 행복의 관계

가 배우자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가정의 행복을 결정합니다.

당신은 가정의 행복을 어디서 배워서 어떻게 만들어 가십니까?

뒤늦게 우리에게 찾아온 행운은 사랑 씨앗 키우기를 소개 받은 것입니다. 씨앗을 키우기 위해 배우고 훈련

하고 또 배우고…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없이 합니다. 실망 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오늘도 돌이

켜 봅니다. 그리고 훈련을 계속합니다. 나의 행복, 내 가정의 행복은 가정에서 조용히 저를 기다리고 있었

습니다.

모든 분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보람있는 일에 함께 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어봅니다. 행복한 가정은 선

택없이 취해야만 하는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우리의 생을 마무리 할 때 가정이 행복했기에 내

삶이 아름다웠다고 자신있게 말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여명미ABC상담대화교육원장

Page 47: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47

나눔의 의미

우리는 그동안

’give and take’ 문화에 젖어 살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give and take’ 문화에 젖어 살아왔다. 물론 나는그동안 글로발

어린이 재단의 회장으로서 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봉사하는데 동참하여 왔지만 진

정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을 함께 했는지 지난 날들을 돌

아보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가 하고 막상 생각

해보니 정리가 잘 되지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난해 11월 유분자 이사장님이 부군이신 이규철 장로님을 저세상으

로 배웅하셨다. 모여진 부조금으로 장례 후 뜻있는 곳에 도네이션하시는 걸 보고

삶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진정 훌륭한 나눔으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유가족들이 실

천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살아가는 동안에 내가 받은 만큼의 축복을 나누면서 살다 사후에도 뜻있는 곳에

도네이션을 하는 것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얼만큼 보람되게

잘 살았느냐는 삶의 정리를 얼마나 잘 했느냐와 같은 말이다. 현대 의학의 발달

로 수명이 길어져서 노후를 걱정하게 되고 그래서 준비와 계획도 잘해야한다. 남

은 시간들을 아름답고 보람있게 살기 위하여 아름다운 마무리도 생각하면서 나눔

에 계획도 함께 가져야되겠다.

진정한 부자는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의 삶도 나누는데 인색하지 말고 진정한 부자의 삶을 살면서 아름다운 마무

리를 해야 되겠다.

지희순Global Children Foundation 서부회장

Page 48: Somang Magazine No.3

48 I 소망

소망 칼럼

장명수잏이화학당 이사장/한국일보 고문

소망교회 묘지에서

친구가 잠들어 있는 소망교회 묘지에 갔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부재(不在)는 남아 있는 친구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었다. 10대에 만나 오십여 년을 함께 지낸 그를 보내며 우리는 인생과 죽음, 그리고 장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소망교회 묘지는 그 동안 신문에서 몇 번 기사를 읽었지만,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같이 갔던 십여 명의 친구들도 모두 처음 와 본다고 했다. 우리는 ‘소망교회 식 장례’가 가장 바

람직한 장례인 것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1,300여 명이 잠든 8.9평 묘역

소망교회 묘지는 경기도 양평의 교회 수양관 앞마당에 있다. ‘소망교회 성도의 묘’라는 비석이 서 있고 비석

주변에 자갈을 깔아 그곳에 화장한 골분을 뿌리게 되어있다. 묘역은 8.9평에 불과하지만 1995년 2월 묘지

를 만든 이래 1,300여 명이 잠들어 있다.

묘역에는 성묘객들이 놓고 간 꽃들이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고 있다. 꽃에 달려 있는 리본마다 ‘사랑’ 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하루에 몇 차례씩 성묘객들이 예배를 올린다. 1,300여 명의 성도가 함께 있으니 그 누구도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몇 년 사이 장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달라졌다. 요란한 장례

와 묘지를 가문의 융성과 효도의 상징으로 여기던 인식은 거의 사라지고,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장례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장장 예약이 힘들 만큼 화장률이 높아졌고, 수목장 등으로 묘지를 따로

만들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Page 49: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49

십여 년전 일본에서 연수하는 동안 나는 그들의 가족 묘에 관심을 갖고 여러 차례 칼럼도 썼다. 일본의 가

족 묘는 가문의 이름을 새긴 돌 비석 아래 여러 명의 골분 상자를 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꽉 차

면 오래된 상자부터 묘역에 뿌려 자리를 만든다. 나는 그들의 방식이 개인마다 묘를 만드는 우리나라에 비

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 묘도 점점 늘어나면 국토잠식이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지난 몇 년 사이 이런 가족 묘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됐는데, 돌로 만든 묘지가 늘어나면 재

래식 봉분보다 자연에 더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 제안된 장례 방식은 수목장이다. 나무 밑에 화장한 골분을 묻어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거름이

됨으로써 자연의 순환에 참여하게 되는 수목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각 지방에서 수목장림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서 앞으로 수목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망교회가 묘지를 개장하던 14년 전 화장을 기피하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소망교회 식 장례는 혁명적이

었다. 사실 그 방식은 지금도 혁명적이다. 10평도 안 되는 묘역이 수천 명 수만 명 신도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으니 수목장보다 훨씬 앞서간 방식이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사회 개혁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하다.

가족묘지를 준비했던 신도들 중에는 묘지를 팔아서 교회에 헌금하고 교회묘지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교

회는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한빈 전 부총리 등 많은 유명인사들도 그곳을 선택했다.

소망교회 식 묘지는 다른 교회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서울의 연동교회와 신양교회, 대구의 동일교회 등이 이런묘지를 만들었고 신도들의 호응도 높다. 장례 방식

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각 종교의 역할이 기대된다.

소망교회 묘지를 떠나며 우리는 그 묘지에 잠든 사람들, 하늘나라에 간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지구를 지켜

가는 공동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외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가장 위로가 되었다. 아름다운

꽃들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예배 속에서 우리 친구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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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I 소망

미국에서 상을 당했을 경우 장례 치르는 방법과 그 비용 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장례법은 각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기준으로 조사했습니다.

1. 양로병원에서 돌아 가셨을 경우양로병원에 계신 어르신이 돌아가셨을 경우 보호자에게 연락이 온다. 사망 후 4시간 안에 시신을 옮겨

야 하기 때문에 양로병원측은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입원 당시 남겨 놓은 장의사나 장지로 연

락을 취한다. 따라서 장지가 아닌 일반 한인 장의사에서 예식을 치르기 원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장의

사의 연락처를 남겨둬야 한다. 일단 장지로 시신이 운구되면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장의사로 다시 운구

하기 위해 400달러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보호자는 병원으로 부터 시신을 인계받은 다음 주치의와 연락해 사망 진단서(12달러)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후에 카운티 보건소에서 매장 또는 화장에 대한 허가서(11달러)를 발급받아야 한다. 대부분

장의사나 장지에서 행정 서비스를 대행한다.

2. 집에서 돌아 가셨을 경우보편적으로 집에서 돌아 가신 경우 주치의가 있다 하더라도 우선 경찰(911)에 신고를 해야 한다. 경

찰이 시신을 확인하고 사망원인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장의사로 운구해 장례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

다. 호스피스의 경우에는 양로병원에서 처럼 미리 장례식 치를 곳을 알려줘야 원하는 곳으로 시신을

모실 수 있다.

3. 사고 또는 사건에 의한 사망일 경우우선 경찰(911)에 연락해야 한다. 경찰이 도착해서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 그 후 카운티 검시소로 시

신을 옮기게 된다. 그 곳에서 검시소 직원들이 사인을 조사하게 되며 모든 원인이 밝혀지게 되면 보

호자에게 인계가 된다. 이때 장례를 장의사에 의뢰하면 장의사측에서 시신 운구 서비스를 대행해주

며 LA카운티의 경우 200달러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318달러의 검시소 수수료를 보호자측에서 부담

해야 한다.

중앙일보 USA 2010년 8월 24일 기사

사망 땐 우선 경찰에 연락 … 시신확인·사인판단 받아야

매장할 경우 최소한 장례비 … 묘지 값 제외해도 5000달러

묘지값 크기·위치따라 달라 … 마호가니, 참나무 관 비싸

장례식 절차

Page 51: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1

4. 매장‘미국에서 매장은 세워서 한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눕혀서 매장을 한다. 매장법은

주별로 다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관을 이중으로 하도록 돼 있다. 우리가 흔히 ‘관’이라고 부르는 ‘속관’

이 있고 이 ‘속관’을 둘러싸는 돌로 만든 ‘겉관’이 있다. 땅을 파서 먼저 겉관을 뭍고 그 속에 속관을 넣는

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무로 된 관이 썩어서 땅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돌로 된 겉관

은 물이나 나무뿌리가 시신을 훼손하는 것도 막아준다.

5. 화장화장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화장을 해서 유골(ash)만 보호자에게 넘겨주는 것이고 둘째는 일

반 매장과 같이 뷰잉과 예식을 치르고 화장을 하는 경우다.

장례식없이 유골만 받을 경우 950달러 식을 치를 경우 25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매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화장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6. 장례비용장례비용은 묘지 관 겉관 비석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화려한 꽃들을 장식하고 호화스럽게 장례식을

치르면 비용이 1~2만 달러는 쉽게 넘어간다. 장의사마다 다르지만 순수 장례비용은 저렴한 곳의 경우

1850~2000달러 정도로 장례상담 시신운구 방부처리 사망진단서 매장허가서 식장대여비 등이 포함된

다. 또한 하관시 묘지측에서 받는 매장비용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로즈힐의 경우 1600달러 정도다. 여기

에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관 겉관 비석 등의 비용을 포함하면 총 5000달러 정도면 최소한의 예를 갖춰 장

례를 치를 수 있다.

묘지 값은 별도다. 묘지 값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LA인근 로즈힐 묘

지의 경우 가격이 최하 2900달러에서 시작하며 최고 60만 달러짜리도 있고 할부로 구매할 수도 있다.

7. 관 겉관 비석관은 가구와 마찮가지로 좋은 나무를 사용한 제품일 수록 가격이 비싸다. 마호가니 참나무 등을 사용한

관들이 주로 3000달러 이상 고가에 판매되며 포퓰러 베니어판 등으로 만들고 천을 씌운 관은 1000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겉관의 경우 겉재질은 물론 속재질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돌로 제작되

고 속에 플라스틱 마감재를 사용한 경우 500달러면 구입할 수 있지만 대리석으로 만들고 속에 청동을 사

용한 경우 수 천 달러가 넘는다. 미국에선 한국처럼 위로 세우는 비석은 사용하지 않는다.

8. 장례보험보험의 천국인 미국에는 장례보험도 있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가입자가 90세 미만일 경우 받아주는 경

우가 대부분이며 암 등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있다. 월 페이먼트는 장례식에

들어가는 비용과 가입하는 나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한인 장의사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

다. 상조회에 가입하는 것도 후손들에게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 중 하나다.

Page 52: Somang Magazine No.3

52 I 소망

9. 이장미국에서 돌아가신 분을 한국으로 매장하기 위해 운구하는 경우 대략 6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는 관 가격과 항공료 그리고 수수료가 포함된다. 반대로 한국에 있는 시신을 모셔올 경우 대부분 화장

을 해서 재로 모셔오게 된다. 시신이 아닌 재로 미국에서 다시 매장을 하면 대략 5000달러의 이장 비용

이 발생한다.

☞뷰잉(Viewing)한국의 장례와 가장 다른 부분으로 염을 한 시신을 하객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예식이 끝나면 하

객들은 차례대로 관에 뉘인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중앙일보/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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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3: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3

HYECH

ON

UN

IVERSITY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백의천사들의 상아탑’ 혜천간호대학(전 대전간호대학)의 세계총동문회가

2012년 10월 5/6/7일(금.토.일) 뉴욕에서 총회를 개최합니다.

지난 2007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처음 열린 총회는

그동안 한국과 독일(프랑크푸르트)에 이어 4번째를 맞게 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동문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어 여간 고무적이 아닙니다.

1960~70년대 가난했던 그 시절, 혜천의 천사들은 미국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해 조국의 경제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같은 문(門)을 드나들며 배운다고 해서 ‘동문’이라 하고,

같은 창(窓)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해서 ‘동창’이라 부른다지요?

그래서 벌써부터 만남의 그날이 기다려지게 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삶의 둥지를 튼 동문과 동창들이 내년 10월 5일부터

3일 일정으로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며 우정을 다집니다.

만남의 성찬에 많은 참여와 성원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부지역 회장(뉴욕) 박공자(60년)

제4회 혜천 총회 준비위원장: 민상주(70회)

<차기 세계총동문회 일정>

제 4회 총회 : 2012년(뉴욕)

제 5회 총회 : 2014년(일리노이주 시카고)

제 6회 총회 : 2016년(캐나다)

제1회/미국 제2회 / 한국 제3회 / 독일

Page 54: Somang Magazine No.3

54 I 소망

7000 Miracle에서 만난 소망소사이어티

우리 삶의 곁에서 살아숨쉬는 생명사역

그 날, 저는 사회자로서 출연자에 대한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불과 수 주 전 사별의 아픔을

통과해온 분에게 그 질문을 하다니요… 그 날 출연자는 소망소사이어티 사역을 이끌고 계신 유분자 이사장

님이었고, 질문은 얼마 전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남편 장로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동석한 박혜수 교육부

장님께서 지혜롭게 대답을 가로채듯 해주시려는 순간 유 이사장님은 가슴을 열고 그 아픈 얘기를 진솔하게

나누어주셨습니다. 눈가엔 이슬이 맺혔지만, 이 날 스튜디오는 소망소사이어티의 사역정보는 물론 감동으

로 가득한 방송이 만들어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30년의 선교방송 사역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과 단체들, 모두 귀하고 아름다운 섬김들이 이야기 속에

담겨있었지만, 그 중에서 최근에 만난 ‘소망소사이어티’의 이야기는 가장 고귀한 이야기로 제 가슴에 담겨졌

습니다. 실은 이 날 녹화 전 저는 마음 속으로 천상병 시인의 시 한 수를 중얼대고 있었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느라 바쁜 시

대 속에서 죽음의 문제를 나눠야한다는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외운 이 싯귀는 결국 이날 대담의

결론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무서운 죽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무리로서의 죽음’…. 바로 그것이었습니

다. 소망소사이어티가 감당해오고 있는 사역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먼저 하늘로 가신

남편의 이야기를 펼쳐놓을 때 눈가에 맺힌 유 이사장님의 이슬이 빛난 이유는 삶보다 아름다운 것이 죽음이

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소망은 희망과는 다른 단어입니다. ‘희망’은 언젠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단순하고 막연한 기대감이라

면 ‘소망’은 분명히 다가올 미래에 대한 확신이 담겨있는 현재시제의 단어로 존재합니다. 미래시제가 아니라

현재시제로서의 ‘소망’. 그러므로 소망소사이어티는 언젠가 일어날 미래의 일인 죽음을 준비하는 단체가 아

니라, 그 죽음이 이르기 전인 오늘을 어떻게 사는가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글 성경이 ‘희망’이라는 단어보다 ‘소망’이라는 단어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결국은 우리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어 만나게 될 천국을 ‘소망’이라고 말하고 있는 성경 속에는 하나님의 섭

리가 찬란한 하늘강이 되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소망소사이어티가 희망소사이어티가 아닌 것 또한 우연

이 아닌 섭리의 물결을 타고 있다는 증거이며, 소망소사이어티는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의 곁에서 숨쉬는

이동진목사/CTS-TV 방송전문위원

Page 55: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5

생명있는 사역인 것이 증명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소망소사이어티와 대담을 녹화한 다음 주부터 한 달 동안 세 차례의 장례예배를 집례하게 되었

습니다. 15년 전 쓰러져 기억상실장애를 갖고 살아오셨던 60대의 안수집사님, 수년간의 전도에도 불구하

고 그렇게도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며 마음을 꽁꽁 닫고 떠나신 70대 후반의 할아버지, 얼마 전 까지

도 버스를 타고 한인타운을 나서시던 94세의 집사님… 세 분은 모든 주검이 그렇듯 살아있는 듯 단장한 얼

굴로 관 속에 누워계셨습니다. 아기처럼 천진한 미소로 웃으시던 기억상실증의 집사님도, 대차게 고개를

흔들며 대화를 거부하던 할아버지도, 인자한 음성의 친구 아버님인 집사님도 모두 조용히 누워계셨지만, 관

속에서는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용은 달랐지만, 그 소리는 이 세상의 남은 자들에게 무언가 전하

는 메시지였습니다. ‘죽음은 생명이 준비하는 것, 살아있는 자만이 준비할 수있는 것이 죽음이며 준비한 자

의 죽음에는 따뜻한 햇살같은 평화가 있다’고.

저는 ‘7000 Miracles’를 방송한 며칠 후 소망소사이어티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소망유언서를 작성

했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살아있는 인간을 향한 완벽한 공격이기에 스스로 문을 열고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대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유언서를 쓰는 제 손은 따뜻할 수 있

었습니다. 무방비로 당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은 즐거운 축복이 될 수 있습니

다. 죽음은 이미 저에게 공포가 아니라 따뜻한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죽음은 불안하고 막연한 미

래가 아니라 현재를 누리는 소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망소사이어티가 전하는 이야기는 불편해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죽음, 장례, 유언, 호스피스… 그러나 친

해지면 불편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동행과 안위, 용납과 칭찬 그리고 평강과 소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

다. 소망소사이어티가 우리 곁에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Page 56: Somang Magazine No.3

56 I 소망

소망과 기쁨

“죽음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육체의 죽음 뒤에는 과연 영혼이 머물 곳이 있을까?”

“죽음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면서, 과연 죽음이란 결코 경험해 볼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하여 골

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우선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누구든지 잠시 숨을 멈추고 죽음의 당사자에 대해 숙연

해 진다. 특히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이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마지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아쉬움을 갖는다.

그러면 어느 때가 서운하지도 않고 또 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질까?

“준비”라는 단어를 우리 한 번 생각해 보자.

“준비”를 한다는 것은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계획들은 스스로 얻었

진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준비하기도 하고, 또 타인들의 경험 즉 보고 듣고 읽어

서 얻어진 것을 바탕으로 “준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죽음”이라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이 있다거나, 또 스스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

도 아닌 단 한번 일어나는 자연법칙이기에, “당하지 않는 죽음 준비”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여러 종류의 종교학자 및 수많은 다른 분야의 학자들이 이 “죽음”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고,

또 죽음 뒤에 오는 세상 및 부활에 대한 메시지는 전하였지만, 아직도 이 죽음을 피할 수 있

는 방법, 연장하는 방법, 또 예방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그 누구도 제시한 적이 없다.

그럼 갑자기 오는 “죽음”을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죽음과 태어남은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아무

리 싫다 해도 “죽음아 나는 네가 싫으니 떨어져 나가라!”고 밀쳐 낼 수도 없으며, 또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잠깐 기다리라.”고 할 수도 없이 아무 때나 오기에 마음준비는 필요할 것

같다.

이왕 이런 숙명을 타고 났다면, 이 숙명을 불안해하지도 또 증오하지도 말고 보듬고 자연

스럽게 일상생활을 해 나가야 할 텐데 그 방법이 문제다.

아직 내가 젊다고 생각했을 때, 60세 초반이 되신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죽음에 대하여 미

리미리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들에게 귀띔해 주셨던 생각이 난다.

이영남독일함부르크 교포신문 기자

Page 57: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7

쓸데없는 걱정을 하신다고 귀 담아 듣지 않았었는데, 요즈음 내 주위에

서 생각지도 않은 친구들, 이웃들의 죽음소식은 물론, “죽은 지 2주일 만

에 발견, 죽은 지 1달 만에 발견!”이라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하면서, 언

젠지 모를 “그때”가 바로 지금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요즈음 자

주해 보게 된다.

가족조차도 알지 못하고 죽어 썩는 냄새에 의하여 발견되는 “죽음”이 너

에게 또 나에게도 올 수 있을 텐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현대문명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풍성하면서도 고립되

고 또외로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 발짝 남짓 살고 있는 우리들은 단순

히 “함께 산다.”는 의미 밖에는 없는 “관계없는 이웃”들로 살고 있다.

“인생은 짧은 것이고, 잠깐 비치고 없어지는 이슬방울 같다.”는 말이 있

듯이 눈 깜짝 할 사이 빠끔히 문을 열고 찾아 올 “죽음”을 생활 속에 넣

어 인식하며 살아야 할 것 같고, 독불장군처럼 이기적이 아닌 나눔, 돌

봄 또 보듬어안고 가는 삶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날로는 1년을 365일로 21185일과 시간으로는 508440시간이라는 엄

청난 세월을 살아왔음에도 부끄럽게 아직 나는 “죽음 준비”를 하지 못

했다.

살아 갈 삶의 끈이 살아 온 삶보다 짧을 것일 진데, 내가 더 살아갈 수

있는 날은 얼마나 되며, 또 남은 시간을 내 의지대로 살아 갈 수 있을지?

에 대한 물음에는 정말 자신 없다. 그러나 “살아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도 아직 “그때”가 오지 않은 감사와 기쁨을 앉고, 아직도 주렁주렁 매달

고 다니는 세상의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고 이웃을 향해 발걸음을 돌리

고 싶다는 마음 뿐!

어느 날!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푸른 초원에, 솔솔 바람이 간질여

도 느끼지 못 할 영혼 떠난 내 육체를 뉘우고, 그냥 바람소리를 들어 보

고 싶다.

꿰맨 실밥이 뜯어지도록 불룩한 호주머니에 넣고 또 더 넣으려던 그 욕

심, 나누지 못한 그 졸렬함 또 미움과 시기, 불평과 아집, 오해와 용서

등으로 무거워진 영혼을 비우고, 하얀 깃털과 같이 가벼워진 내 육체와

영혼이 솔솔 바람을 타고 춤추듯, 햇빛 가득한 세상을 날아다닐 꿈도 꾸

어 본다.

무거움을 내려놓은 가벼움, 넉넉한 이해를 담은 부드러움, 사랑을 담

을 큰 호주머니 달린 옷을 걸치고, 하얀 이 내놓고 웃어 보는 나를 상상

해 본다.

별의별 핑계로 사랑하지 못한 이웃들을 향해 “그때”가 금방 닥쳐올지라

도 후회 없는 남은 삶을 기쁨과 감사로 받아드리고, “죽음아! 네가 지금

왔구나.”하면서 포근하게 품을 넉넉한 마음의 나를 상상해 보고 싶다.

바로! 이것이 곧 “당하는 죽음이 아닌 준비하는 죽음”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Page 58: Somang Magazine No.3

58 I 소망

소망을 베풀며

나의 소망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 옆 창문을 활짝 엽니다. 창문틈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그 틈

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마시노라면 제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침대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몸이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파란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펴고 오늘 하루를 계획하는 상상에 잠기곤 합니다.

유분자 회장님을 만난 건 꼭 3년 전입니다. 강연차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우연히 제가 살고 있는 천안에

서 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야 그저 훌륭하신 분 강연을 듣고 직접 집필하신 책에 싸인이라도 받을 요량

으로 회장님께 다가갔지만 그런 저를 바라보는 회장님의 시선은 지극히 따스했습니다. 서로 어떤 교감을

느꼈는지 대화가 이어졌고 휠체어에 의지한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저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비행기 타고 미국 한번 가보는 게 소원이라고 편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

다. 그 말이 정말 현실이 될 줄... 여느사람과 똑같이 그저 저란 사람과 주고받는 인사치례의 얘기일 거라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이듬해 봄 들려온 소식은 저를 깜짝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유분자 회장님의 소망소사이어티 재단 초청으로 저와 저의 딸 그리고 동역자들이 미국 여행을 할 수 있

게끔 준비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그해 6월 저와 저의 일행 10여명은 정말로 꿈같은 미

국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보름을 미국에 머물면서 영화에서나 보았던 라스베가스를 며칠동안 활보하고, 지독히도 추웠던 올해 겨

울이었기에 더 유난히도 그리웠던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햇살을 내리쬐며, 또 말로는 형언 못할 가히

그 느낌을 주체할 수도 없는 경이로운 그랜드캐년, 오고가는 여정길에 진실한 믿음은 누군가에게 보이

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자기성찰이라며 그 작은 믿음이 곧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원동력이라는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셨던 정영길 목사님과의 대화 시간까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여행을 오기 한참 전부터 저란 사람의 마음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제

의지대로 어느 한 구석 움직일 수 없는 저의 육신의 고통이 제 마음까지 병약하게 만들어 삶에 대한 희

망보다는 이제 비로소 이런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죽음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여행은 내

삶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연극 아닌 연극을 하며 서서히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

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온 직후부터 제 방에 틀어박혀 알고 지내던 모든 사람들과의 연락을 두절한 채 어찌하면

죽을 수 있을까 하는 되도않는 고민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릴까, 몸에 기름을 붓고 불

을 질러버릴까, 어느 인적 드믄 산골에서 아주 추운 날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잠에 들어볼까,아니면 속

담처럼 접시물에 코를 박아도 고개를 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일진대 그대로 죽어볼까... 온통 머릿속을 가

득 채운 생각이라곤 더 이상 이런 쓸모없는 육신으로는 살아가기 싫으니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차

라리 얼른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뿐인 딸 아이도 10여년 전 헤어진 애엄마에게

로 보내고...

임재신 작가

그랜드캐년에서 딸과 함께

Page 59: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59

그러기를 1년여, 방안에만 갇혀 지낸 채 죽음만을 생각했건만 내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의 도움을 받

아야만 비로소 죽을 수조차 있다는 현실이 나를 죽음으로 내몰게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

은 거라곤 내 뜻대로 행해주지 않는 이들에 대한 온갖 미움과 세상을 향한 아니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인 원망뿐...

긴 절망과 방황의 시간은 우연치 않게 걸려온 딸 아이의 전화 한통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엄

마랑 살기 싫다며 다시 아빠 옆에서 같이 살면 안되냐는 딸아이의 울음섞인 목소리에 또한번의 상처를

딸아이 가슴에 안겨줬다는 그 현실이 내게서 다시 한번 삶을 영위하고 보란 듯이 희망차게 살아보고 싶

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순간, 여지껐 품었던 모든 잡념들은 물거품이 되

어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나와 내 딸아이, 나아가 그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까만 골똘히 생각했

습니다. 그때가 지난 해 6월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고,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

으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내가 꿈꾸는 일들을 같이 동행해줄 동역자들도 많이 생겼고, 그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지금껏 제2의, 제3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살아갈 자신이 생겼기에 얼마 전 염치 불구하고 어느날 갑자기 배은망덕하

게도 연락을 두절한 유분자 회장님께도 조심스레 용기내어 이메일을 띄웠습니다. 그간의 사정을 말씀

드리고 제게 주셨던 크신 온전한 사랑을 다시금 느끼며 열심히 폼나게 살아가겠노라고 말씀드리고 서

운함이 크셨을 터라 연락이 오길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전화를 주셔서 다 이해한다라는 그

말씀에 눈시울이 붉어짐을 느꼈습니다.

요즘 한국도 웰다잉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듯 합니다. 유언서도 작성해 보고 직접 관에도 들어가 보

기도 하고, 그런 체험들을 통해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순간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으며 욕심이

나 집착에 매달리기보다 못다한 사랑이나 품었던 소중한 꿈을 실현하고자 애쓰는 모습들입니다.

죽음만을 생각하며 1년여를 지내다 보니 저 역시도 알겠습니다. 지금 숨쉬고 있는 매 순간순간이 얼마

나 소중한 은혜의 시간이며 내 주위에서 날 바라봐주는 시선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랑인지를...

소망소사이어티 재단의 3주년을 기념하여 지금 이순간 각자 한번쯤은 자기 삶을 되돌아 보길 원합니

다. 헛된 욕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는지, 인간이기에 찾아오는 수많은 육적 불안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정작으로 중요한 건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달란트를 갖고 더불어 행복을 나누며 서로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온전한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 그런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며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작은 기도 드리며 진심으로 소망해 봅니다.

Page 60: Somang Magazine No.3

60 I 소망

나의 소망우물 이야기

작년 2월 말 소망우물은 시작되었다. 40개의 목표를 가지고 차드를 찾아왔을때 차드 지부에서는 너무도

감사했다. 그러면서 난 내심 40개가 뭐야 100개는 해야지 미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그런데 이런 일을 보고 기적이라고 하는 것일까? 어느새 나의 바램은 기적으로 변하여 100개의 우물이

파지게 되었다.

진심으로 소망 소사이티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은두를 시작으로 우물 물 펌프를 설치하게 되었다. 어느새 차드의 전체 지역에서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

고 여기저기 마을에서 물을 파주길 원하는 지역주민들이 오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다 파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깊고 깊은 곳 아이들이 많은 곳 다른 외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 마을 주민이 단합된 곳 결속력이 있는 마을 정말 물이 필요한지 실사를 다녀오면서는 난

많이 울었다. 여기도 저기도 주고 싶은데 40개를 어떻게 줄 것인가? 우물뿐이 아니라 그 외의 다른 문제

도 보았기 때문이다. 물이 있다면 그래도 막을수 있는 질병들 그렇게 40개를 파면서 난 사람이 이 작은

것 그 한 방울의 물 때문에 기뻐하는 것을 보았고 그 한 목음의 물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알게 되었

다.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자원임을 알게 되었다.

물은 있어도 마실 물이 없는 이곳에서는 별의 별이 다생긴다.

40개 우물이 거의 다 파지기 시작 할 무렴 차드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콜레라로 많은 생명을 잃게 되었

다. 홍수로 그나마 있었던 우물물도 비에 슬려 내려가고 흙으로 메워져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코욤이라

는 지역의 33개 마을 대표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그 냥 온 것이 아니고 각 마을마다 200$씩 모금을 해 온

것이다.

6,600$를 가지고 와서는 물을 함께 파자는 것이었다. 이 마을에 문제를 보기위해 마을에 찾아 갔을 때는

비참한 일이 일어나고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았다. 콜레라로 마을에는 최소 4명 이상씩 죽었고 아이들은 극

심한 설사와 열로 어려움을 격었고 어떤 마을은 물을 마시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 마을도 있고 정말 흙물

을 마시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주민들은 33개 모두를 파달라고 야단이었다. 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우리게는 돈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져온 돈이 전부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럼 최고 어려운 마을부터 파면 어떠냐고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마을에 양보 하는 것을 보았

습니다. 그럼 여러분이 가져온 돈으로 2개를 파고 나중에 돈이 모아지면 또 파면 어떻게냐는 제안에 모두

찬성했다. 그렇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소망 우물에서는 계속 우물을 파자는 연락이 왔고 이렇게

소망우물

박근선(굿네이버스 챠드지부장), 유분자 이사장, 브라이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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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61

하여 33개 우물과 함께 80번 까지 파내려 가게되었다. 이것은 기적이다. 우리의 소망보다도 마을 주님들

의 소망을 하나님은 이루어 주신 것이다. 하나의 물이 파지고 펌프질을 하여 물이 나올때마다. 지역주민

들은 환호성과 함께 춤을 추었고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은 전통적인 소리를 내며 신나라 했다. 물 펌프가

파지고 나면 마을 주민들은 양을 잡아 축하고 기뻐했다. 마요케비라는 지역에서는 물 때문에 살인사건이

난지역이다. 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싸움을 하다가 사람을 죽이는 일이 생겼다. 이 지역에서는 서로

화해를 하게 하는 소망 우물이 되었다. 마을마다, 우물을 파주면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 하여 좋

은 물을 나누어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물을 파고 마시면서 우리는 값진것을 얻었다. 생명을 살리는 것

이 물 한방에 있는다것을 오늘도 차드의 많은 지역에서는 맑은 물 마실수 있는 물이 필요하다. 소망 소사

이어티 여러분 그리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Page 62: Somang Magazine No.3

62 I 소망

소망우물 리포터

37호까지 우물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일들, 느낀 점

우물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봉사자의 입장이어서 그럴지

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웠던 일 보다는 즐거웠고 보람되었고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꼽으

라면 우물 사업 초기 때 계약된 공사가 설계대로 이행되지 않아서 업자들과 싸우고 속상했던 일, 현판 때

문에 애를 먹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제가 직접 우물 현판을 만들다가 우물 수가 많아지면서 업

자에게 주문을 했습니다. 디자인을 해서 주었지만 그대로 만들지를 못했습니다. 현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람을 몇 번이나 바꾸면서 싸우고,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초기에 비하면 참 좋아

진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날짜를 잘 지키지 않아서 많이 싸웠습니다. 한번은 지방으로 현판을 심으로 갈

때였습니다. 일정을 짜고 출발 하루 전 준비를 마쳤는데 그때까지 현판을 다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댑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그날 밤에 업자들을 대리고 함께 일을 했습니다. 돈을 주고도

제가 현판을 만든 꼴이 되었습니다. 차드에서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큰 일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스트레

스를 받다가 나중에는 그러려니 그냥 넘기곤 했습니다.

소망우물 26~28호는 ’Mafling’ 이라는 지역에 설치하였는데 이곳은 강을 건너가야 했습니다. 공사 때에

는 자재들을 가져가야 했기에 몇 시간을 돌아갔습니다. 공사 이후 현판을 설치할 때에는 멀리 돌아가지

않고 간을 건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카누처럼 생긴 아주 작은 쪽배가 전부입니다. 이 마을 사

람들의 교통수단입니다. 이 쪽배에 간판과 시멘트를 실어 날랐습니다. 강 건너편에서는 소 달구지로 마

을까지 옮겼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직원들도 배에 올라탔는데 작은 배에

남자7명이 올라타서 배가 흔들려 뒤집힐뻔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 때는 정말 강에 빠지는 줄

알고 무서웠습니다. 강을 건넌 후에는 오토바이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희 직원은 간판을 들고 20Km 진

흙 길을 오토바이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탄 오토바이는 진흙 길에 넘어져 옷을 다 버렸습니다. 차드는 대

부분이 비포장길입니다. 강을 건너 돌아오는 날에도 비가 많이 내려 5시간 동안 진흙 길에서 춤을 추면

서 왔습니다.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으나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4륜 구동이 아니면 가지도 못하

는 길입니다.

차드의 7, 8, 9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우물사업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금번 사진 촬영 및 현판

설치를 위해 23호 우물이 설치된 DAR EL SALAM 마을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길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결국 차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밀어도 안되고, 당겨도 안되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탄 차

에는 모두 6명이 있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풀 외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광활한 땅에서 어느새 9명의

장동원굿네이버스 챠드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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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63

사람들이 삽을 들고 왔습니다. 차가 빠진 땅을 모두 파내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꺾어서 바닥에 깔았습

니다. 40분 가량 씨름 한 끝에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옷을 다 버리면서까지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빠질 것을 염려해 마을까지 우리와 동행해주었습니다.

촬영을 위해 마을이 미리 협조를 구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모였습니다. 모

두 즐겁게 현판을 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온다고 위해 닭 두 마리를 요리했습니다. 소 젖도 마

시라고 주었습니다. 우리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차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보람되

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봉사자의 입장에서 1년 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이곳에서 늘 일하는

직원들에겐 참 어렵고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수개발 지원사업은 차드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우물 하나로 인해

여자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뛰어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굿네이버스가 교육사

업도 함께 하는 사업장의 경우 그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물 하나로 인해서 마을 전체가 행복해지고 건강해집니다. 지금도 강물이나 오염된 물을 먹

는 마을들이 허다합니다. 아이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슬프고 안타까웠으며, 죄책감마저

느껴졌습니다. 저는 항상 깨끗한 물을 마시니까요.

후원자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우물 하나에 우리 돈으로 약 300만원입니다. 적은 액수는 아닙

니다. 하지만 우물 하나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건강해졌고, 목마름에서 벗어났습니다. 후원자들은 이웃

과 아이들에게 기쁨과 건강을 안겨주는 아주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차드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우리처럼 정이 많습니다. 우물 공사를 하면 모두들 나와서 돕습니다. 닭 한 마

리를 주시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우리의 정을 차드에서 느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챠드에서 자원 봉사자와 함께

Page 64: Somang Magazine No.3

64 I 소망

특이한 마을의 사례

차드 대부분 마을의 사정은 비슷합니다. 우물이 있는 이웃마을을 찾아가거나 강의 물을 이용합니다. 굿

네이버스 아동들이 많은 Kaliwa 지역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입

니다. 그래도 강물이 있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강물이 있어서 더 위험한 마을이기

도 합니다. 강은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실 물이 없기 때문에 강물을 떠다 마십니다. 강물에

서 설거지를 하고 빨래도 합니다. 바로 옆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

이들은 질병에 노출됩니다. 정말 복불복이 따로 없습니다. 운이 좋은 아이들은 물에 적응하여 살아남고

약한 아이들은 질병으로 죽어갑니다. 비가 내리는 우기에는 질병이 창궐합니다. 마을 어른들은 이 강물

을 먹고도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들입니다.

이 Kaliwa 지역 Domatala 마을에 우물을 지원하였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주민들이 모여서

공사를 지켜봤습니다. 이틀간의 공사가 끝나고 이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은 모두 기뻐하고 고마워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강물을 마십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

더니 강물 맛이 더 좋다고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우물물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절

대 강물을 먹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최근 Domatala 마을에서는 물로 인해 배 아프다는 아이들이 없습

니다. 아이들이 건강히 뛰노는 모습을 보니 아주 기쁩니다. 그리고 멀리 강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여자들

과 아이들이 특히 고마워합니다. 작은 우물 하나로 인해 온 마을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졌습니다.

Page 65: Somang Magazine No.3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65

소망우물 100호

1 Boonja Yoo Kyuchul Lee 2 New Heart Church (Rev. Hong Ryang Gweun Hunjin Gweun) Bok Rye Kim 3 United Exchange Corp (Eugene & Carol Choi) 4 La Palma KUMC (Rev. Oh Kyung Hwan) 5 Ahn, SangNeo Yoon In Sook Kwang Sung Ahn Pearl Kim Tok Chae & Young Ja Yi Han Huh 6 Goo, Yang Mo’s Family (Sae Ok, Jeanna, Jieae, Jane) 7 Kyungsig S. Lee & YongHwa Kim Lee 8 Yi, Sung Kyu’s Family (Hye Cha, John, Grace, Noah, Faith, Hope) 9 Dennis Yuen (ACCU Construction Inc.) 10 Jane Chong, Andrew Chong 11 WonJoo & Wol Seo Hyun AeSook Oh Youngjik Song/Alex Laura Sophia Kwon James & Nancy Choe Kyuock & Sunja Lee Hwaja Park Hanjoon Kim Piljoo & Myungok Jun Paul Chang James Market Maria l Kim Kyuhwa Seoh Youngin Hong Jungok Wang 12 Lydia Tai & Job Jun, Sr. 13 Dongsan Korean Baptist Church (Rev. Hwang Inmok) 14 익명회사 15 익명회사 16 익명시인 17 익명시인 18 익명시인 19 Hongkyun & Sunhee Park 20 Eric & Grace Yun 21 Etna Fish Market Elephant 21 Inc. 22 John Hae Park 23 Han Ae Lee 24 Jae Kwon Lee Sang Kim Andrew Oh Jin Han Hye Rim Kim Chong Hyon Kim Sam Bok Yang

Jennifer Shin Young Cho Jade H. Chan Hyocheong Kim Sophia Whittaker Sanghoon Park Cindy Kim Anna S. Kim Kim Hwang Jin S. Cho Janice Yanghee Ko Daniel C. Ahn Immanuel Church In Jib Lee Song Hui Willey Dong Ha & Kyung Ja Lee Jung Hee Shin Hee Joo Kim Ran Hui Chong Sangeun Pak Seung Hee Kim Myung Hak Choi Haesook L Lockwood Keong Sil Han Cha Young Jae Cho Su & Dae Kang 25-43 Everyday Church 44 Hyeng Seok Won Hyun H. Yang Chong Hun & Chung Kang Kim Tina Yoon YH Seafood Enterprises Inc, Sun Hoon & Kyun Mi Chang Soo Youn Shin Jung Soon Cho Mi Sun Kim Chung Won Yun Michelle J. Chung Soon Hi Cho Ju Kyung Pak Yang Hee Hong Koo Myung Ja Paik Chang & Young Hea Son Irene In Soon Song Hae Sook Lockwood Jung Ja Park Hyung Kap & Young Ae Kim 45 Kevin H. Kim 46 Myung Sup & Kyung Hee Jung 47 Sung Ho Ahn Soo Og Park 48 Chin Ki Chang Sang S. Kim Eunice J. Koh Jae Ho Suh James Chae N & Nancy Choe Top’s Boutique, Woo Hyung & Myong Hui Han Joseph S. & Julie K. Ahn Sook Kap & In Sook Hahn Mok Choe

Eric S. Chun Esther K. Kim Chan Ok Park Young I & Joung Soon Kim James K & Kay O. Cha Hae Sim Kim Jane K. Lee Sun Hui Chang49 Cindy & Samuel Lee Paramount Dental Lab., Inc (Cho Hyun Pyo,Young Ja Kim)50 Jae Jan Mi Ryeong Choi Jennie Song & John Choi51 Anonymous52 In Cho Seoeun Cho Woo Sin Cha Ellen Kim John D. & Hye Y. Park Anonymous Young Sun Kim Byung S. Lee Tong Kun Park Jongsun Jane Park Un Sil Shin 3.1 Women’s Asso. in USA53 Chris Song (Everyday Church)54 Sun Ju Cho Sun Haing Oh Yong J. Lee Soon Kum Kim Yong soon Oh James & Young Hahn Kyung B. Kil Chan Ju Yoo Jung A. Baek Sae Ok Goo55 Yi’s Family56 Hye Sook Lim56 No Name Glamor Beauty Supply Ina Jeong57 Byung C. Holly H. Yu58 Chulhoon Do58 Sang Tai Do Richard Do Aesook Jee Michael Jo Shane Do Paul Chung Rosie Ramirez Bryan Pang Kyun Youl Ryou Hyun Kim Sunland Legal Group Won Myong Sa Buddhist Temple Rina Do SookHee Martin Anonymous

59 Oksoon C & Chung U Park60 KOWIN61 Haechun Univ62 Moonhyun & Nancy Nam63-68 Every Church69 Psalms Church70 Heejin Eun71 Christine, Daniel & Mina Whang72 Timothy Kim73 Kingsley Place Adult Day Health Ctr. II74 Sun Hui Chang Yong Gil Hey K. Yum Young B. Sung I. Kim Kay Song Jennifer Ae Baik Sang S. Kim Kingsley Place Adult Day Health Ctr. II 75 Simon Lee 76 Simon Lee 77 Hannah Kim 78 JaeMan Shim 79 Esther Kim 80 Theresa Hwang 81 Jukyong Choi Tong H. Kim Sang Tak Fredeirc Nam 82 TTO Kamsa Mission Church 83 Yana Trio 84 Millennium Smile Dental Lab. 85 Misuk Na 86 Sambo Inc. 87 Charles Hui & Chun Yi Lee La Palma KUMC 88-97 TTO Kamsa Mission Church 98 Korean Central Presby. Church in Paraguay 99 Jungsook Hong Aeja Choi Eunice Koh Sang S Kim James & Nancy Choe Jinhyung Kwon Surok Lee Kim Kisook Lee Sunhee Kim Yongtae Chong Wendy Yoo Kyong M. Chu Julian J Buck Charles Hui & Chun Yi Lee Jungja Bang 100 L.A. Golden Age LEO Club

No. Name No. Name No. Name No. Name

소망우물 기증자 명단

당신의 따뜻한 손길로 인해 소망우물이 만들어졌습니다.

Page 66: Somang Magazine No.3

66 I 소망

나눔의 의미

봉사와 기부

신문 지면을 통해 소망소사이어티를 만나게 된 것이 어느덧 시간이 지나 일년이 되었다. 아프리카 차드

에 생수를 마시게 해주는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단체로만 알고 조심스런 마음을 갖고 그곳을 방

문하던 날, 난 유분자 이사장님을 통해 소망 소사이어티의 설립 목적을 알게 되었다. 소망의 우물 프로

젝트는 소망 사업의 하나의 줄기로서 막 뻗어나가는 중이었고 소망의 주된 사명은 이 세상에서 살고 있

는 우리 인간을 향해 “죽음”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긍정으로 바라보고 준비하게 하는, 그 누구도 손대

고 싶지 않은 일을 아주 조용히 한국 교포 사회에 알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일을 하는 비영리 단체라는 것

을 나는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물질을 소망의 우물파기를 위해 전해주고 오면서 내

마음 속에는 어느덧 봉사라는 단어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간 계속되는 이 생각에 난

소망을 다시 찾게 되었고 내가 소망소사이어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현재 뇌종양을 앓고 있으며 적어도 눈으로 보여지는 세상의 물질을 따져볼 때 경제적으로 참으로 힘

이 들고 어려운 상황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런데 소망소사이어티에 다녀온 후로 이 봉사라는 단어가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면서 하느님께서는 어느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나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시는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케 하셨다. 몸도 완전치 못하며 자동차도 없이 버스

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과연 내가 이 일을 내 원함으로만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살아계신 하느님께 진솔

되게 여쭙고 또 여쭈었다. 그많은 기도의 시간 속에서 하느님께서는 내 환경과 나의 처해진 상황 같은 것

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셨다.

완전치 못한 내게 하느님은 자신감과 나의 진솔한 소망의 발걸음을 인도해주신다는 응답으로 나를 기쁨

에 찬 봉사자로 첫 발걸음을 띠게 하셨다. 나는 아직도 그 첫날을 기억한다. 봉사를 위해 미국 생활 26

년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소망소사이어티에 가면서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 혼자서 휠체

어를 타고 버스에 오르는 사람, 너무나도 남루한 옷차림으로 버스를 타는 나이드신 타인종 어른들,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잠이 모자라 버스에서 졸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육체의 질병으로 고생하며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하느님은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사는 내 이웃들을 내 육신의 눈으로

보게하시면서, 동시에 나의 닫혀있던 영의 눈을 뜨이게 하셨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나님은 봉사의

원함을 갖게 하신 분이 바로 하늘의 아버지이심을 세상을 통해 알게 하셨다. 그렇다. 내 원함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 계시지. 그 분이 바로 내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구나. 마음 밑바닥에

서 뜨거운 용기와 자신감이 솟아오름을 느끼며 살아계신 아버지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렸다.

제니퍼 백소망소아이어티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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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67

봉사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없었던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하느님은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

로 봉사라는 단어를 이해하게 해주셨다. Helping Hands! 사람이 사람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도움

의 손길이 아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진정한 도움의 손길이야 말로 하늘의 아버지가 인

정하시며 진정으로 그분의 기쁨을 충만케 해드리는 소중한 봉사라고 믿어진다.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

보아 필요한 도움이 그들에게 전해질 때 현실적인 도움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은 꽃이 피고 열매 맺어질

것이라고 믿어진다. 세상이 인정하는 대단하고 멋진 봉사가 아닐지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직 여호

와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남 모르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이 땅의 많은 봉사

자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아주 작음 힘을 보태고 있지만 난 이곳에서 진정한 봉

사와 기부를 배워가고 있음에 여호와 하느님께 감사한다.

살아계신 하늘의 아버지는 능력없는 나를 능력자로 바꿔가시며 나의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생각으로 고쳐가신다. 또한 내 마음 속에 진정한 봉사자로 살아계시며 또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당신 자신을 온전히 기부하신 예수님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자이시며 기부자이심을 잊지 말

며 내 시작은 비록 어설프고 서툴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며 진정한 봉사와 기부의 참됨을 깨달아 행함으

로 살아가고 싶다.

Page 68: Somang Magazine No.3

68 I 소망

하늘꽃을 보고

“제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고마워요”

“제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고마워요”

남편도, 딸아이도 먼저 보내고 홀로 되어 사는 박달녀 할머니. 놀음에 빠져 가정을 뒤로 하며 평생 살다 놀음

판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만 최신사 할아버지. 모두 우리의 어르신네 세대에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아니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렇게 사셨다. 그리고 이제 나도 부모가 되어 그 자리에 서 있다.

황혼에 만나 결혼을 하고 젊어서 못다 한 사랑 놀이를 하느라 그들은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이고 서로 젊

게 오래 오래 살 것을 다짐한다. 하나 밖에 없는 딸 아이의 졸업식도 못가고 딸이 좋아하던 짜장면도 못사

먹인 채 딸마저 잃어야 했던 박달녀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짜장면을 먹으며 자신의 깊이 감추어진 서러움

을 털어 놓는다. 긴 긴 세월 모진 풍파를 받으며 살아 온 그녀의 가장 깊이 숨겨진 한. 어쩌면 이제는 그 아

픔을 이야기 해도 될 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최신사 할아버지 역시 가정을 잃은아픔에 대한 자신의 자책

감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털어 놓는다. 그래.. 우리 더 사랑하며 살자. 남은 시간 이제는 후회하지 말며 함

께 오래 살자. 꼭. 꼭.. 같이. 그러나 박달녀 할머니의 죽음으로 함께 살자던 그 약속은 사라진다. 인생의 끝

자락에 맛 본 행복은 그렇게 빨리 끝나고 말았다. 모든 것이 다 끝나 보였다. 그러나 그곳에 남겨진 것이 있

었다. “소망”

어쩌면 그들은 그저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체념하고 죽을 날을 기다리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치 태양의 지는 모습이 어느때 보다 아름답듯이 그들의 황혼은 그

렇게 소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인생. 이 세상에 남아 있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하

기 위해 끝까지 살아내는 인생이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연세가 더할 수록 우울증에 시달리며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간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거

라고 미리 자신을 설득해 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의 가치는 어떤 것으로도

값을 정할 수 없다. 그만큼 고귀한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국민학교도 못 가본 분이시다. 지금 89세이지시만

어머니를 볼 때마다 내 마음 가운데 존경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험악한 세월을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

신 어머니. 그 어머니의 인생은 어떤 인생보다 내게는 소중하기 그지없다. 박사 학위를 몇 개 가진 누구보다

도 부럽지 않은 어머니의 인생이다.

옛날같다면 60세만 되어도 환갑을 하며 축하했다. 이제는 환갑은 별로 하지 않는다.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남은 인생을 보다 잘 살아내고,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망

소사이어티의 설립 목적이다.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그런 의미에서 “하늘 꽃”은 어르신들에게 아직

도 소망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 지는 태양이라면 찬란하게 빛나라고 하고 있다.

하늘에서부터 쏟아지는 하늘 꽃.

이 하늘 꽃은 소망의 꽃이며 영원을 향한 생명의 꽃이다. “제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라고 고백한

박달녀 할머니의 마음에 핀 꽃이다. 그리고 바로 당신의 마음에서 피고 있는 꽃이다.

그레이스 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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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69

소망에서 얻은 작은 행복

나눔으로 더욱 풍성하게 얻는 기쁨

소망에서 사무장으로 일해온 지 9개월이 지나간다.

미주에 살고 있는 동포들, 특별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며 웰빙, 웰 에이징, 웰

다잉을 어떻게 누릴 것인가를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서 여러 모임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며

또 그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듣게 된다.

열정적인 비젼너리인 이사장님과 여러 이사님들,물심양면으로 소망의 여러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후원자님

들, 참으로 헌신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봉사자들, 이들 속에는 나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사는 삶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끌어 모으는 재미 보다 내게 있는 것을 나누고 베푸는데서

얻는 기쁨과 행복을 엿볼 수 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누군가 말하지 아니하였던가?

모두가 떠나야하는 여행, 죽음이라는 여행에 앞서 미리 준비하여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주지말고 얽혀져

있는 문제들을 다 풀고 홀가분하게 가자는 아름다운 마무리 교육을 하면서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죽음은

맞서 싸워야할 적이 아니라 위엄을 갖고 맞이해야할 삶의 종착지임을 깨달으며 어떻게 죽어야할지를 배움

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반성과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에 대한 감사를 배운다. 삶을 마감

하게 되는 순간, 나의 인생은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어떤 메시지를 남겨야할 지를 생각하며

주변사람들과의 행복한 관계를 더욱 소망하게 된다. 또 불필요한 절차와 비용을 절약하여 이 땅을 살아나

갈 후손들의 부담을 적게하자는 장례문화의 새로운 제안들은 정말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가 꼭 동참하여

후손들에게 부담을 줄이는 좋은 뜻이라 생각한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상대로 교육하며 그들의 삶을 조

금이나마 풍요롭게 도울 수 있음이 감사하고 그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함으로 얻는 편안함을 같

이 느낄 수 있기에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깨끗한 물이 없어 병들고 굶주린 지구촌의 한 끝 아프리카 차드의 주민들에게 소망을 주는 소망 우

물 파기에는 참으로 많은 사연들이 녹아져있다. 그 우물에서 샘솟는 생수 속에는 내 자녀의 생명이 너무 귀

했기에 일찍 이 세상을 떠나간 자녀들의 삶을 기억하여 저 아프리카의 목말라 주려가는 생명들을 위해 기꺼

이 후원금을 내준 부모의 메어지는 마음이 녹아져있고, 자녀들이 모아준 사랑의 선물을, 또 내가 누릴 수 있

는 풍요를 포기하고 내 자신이 아닌 저들을 위해 기꺼어 내어놓은 사랑의 마음들도 녹아져있다. 이런 사랑

의 마음이 있기에 아프리카의 소망 우물은 땅 속에서 나오는 물 만이 아닌 사랑으로 오늘도 그들의 목마름

과 갈증을 해결하리라 생각한다. 이런 저런 사연을 가지고 소망 우물의 후원금을 주신 분들을 보며 삶이란

사랑으로 나누어져 온 세상의 사람과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죽음은 삶의 끝

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자원을 나눔으로 그것이 생명이 되어 다른 삶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유덕현소망소사이어티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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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I 소망

나눔으로 더욱 풍성하게 얻는 기쁨, 곧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추구하는 뜻이다. 앞으로 소망 소사이어티에

서는 여러가지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역들은 소망이 없는 이들에게 소망을 나눠주는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에게 얽혀진 삶과 죽음 문제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후회함이 없이 자신에게 주어

진 삶의 자리에서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고 남겨진 자원들을 나눔으로 남겨진 이웃들과 후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예수님이 계셨던 가나의 혼인잔치 자리에서 항아리 속의 물을 떠다 주면 잔치 자리에서는 포도

주가 되는 비밀을 알았던 하인들의 충만한 기쁨으로 잔치상 마련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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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71

먼저 소망소사이어티의 창립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

립니다.

그리고 한국의 산골에서 먼곳까지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바쁘신 중에도 일일히 챙겨주신 유분자 이사장님께 깊

은 감사를 드립니다.

LA 공항에 도착하니 온화한 날씨에 몸과 마음이 쾌활해

지더군요.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짧은 기간에 전시를 위

해 많은 준비를 해놓으신 것도 놀랍지만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시고 연장 전시까지하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골프존 문화재단’으로부터 2년간 후원을

받으며 작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혼자서 전통을 이어가

며 작품을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는데 그러한 도움은

많은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저 또한 늘 ‘나눔’

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었고 이번에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하는 소망 나눔 행사에 함께 하게됨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

니다. 감사합니다.

한지로 만든 작품들, 2개의 한지 병풍, 40여개의 그림 작품, 26개의 종이그릇 및 부채등 총 66개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3월 21일(월) 11시부터 2시까지는 한지 워크샵이 열리고, 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갤러리전 행사는 21일(월)부터 23일(수)

까지 연장하여 열리게 된다. 또한 UCLA 김동석 교수님께서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로 이종국 작가의 갤러리전을 축하해주셨다.

벌랏마을에서 온 손님

한지작가 이종국 갤러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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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I 소망

소망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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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73

소망의 이사진

정영길 이사(목사)

1. 우리의 전통적인 생각은 새로

출생하는 것은 축하하고 기쁜것

이지만 죽는 것은 슬프고 기분 나

쁜 것으로 여겨 지는데 소망 소사

이어티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죽는 것도 새로 나는것 만큼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2. ‘당하는 죽음에서 마지하는 죽음’이라는 표어는

참으로 참신합니다.

맞이하는 죽음의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만들어 삶의

질을 한껏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김정빈 이사

1. 저는 이사의 한 사람인 것을

큰 자부심을 갖고 영광으로 생

각합니다. 유분자 이사장님의

투명한 목적과 운영하시는 능력

은 퍽 놀랍습니다. 같이 일하시

는 분들을 아끼시고 존중하시는

성품으로 항상 주위에는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

다. 2년 전 인사 말씀에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

를 심으며….” 하셨는데 지금 그 사과나무는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앞

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서 우리 모두의 벗이 되고

지팡이가 될 것을 믿습니다.

2. 인생의 시작이 있듯이 인생의 마침이 있는데 우

리소망 소사이어티는 인생의 남은 삶의 새로운 출

발을 위해 여러면에서 구체적으로 도와드리고 있

습니다. 앞으로 저명하신 분들의 강좌 시간이 더

있었으면좋겠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에둔 어린

아이들에게도 희망과 위로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

었으면 하는 바램을 합니다.

1.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이사로 있으면서 느끼는 것

2.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나?

김용화 이사 1. 일생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일하시던 유분자 회장님이 아

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새롭게 시작하

신 “소망소사이어티”를 통하여 황혼길

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은퇴후의 삶이,

덤으로 적당히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

라, 나의 마지막 열정, 불꽃을 태워 “행

복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기회를 찾게하심에 깊은 박

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또 이와 같은 뜻깊은 일에 동

참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2. 인생이라는 여정을 마무리하는 황혼길에 나의 외적상

황이 어떠할지라도 나의 내부의 삶이 아름답게 아우러져

지금까지 “받은 복을 다음세대에 남기기위하여 준비” 할수

있도록 교육하고 도와 주는 일에 압장서는 “소망소사어티”

는 영원히 세세손손 연결의 꼬리를 이어 발전할수 있을 것

을 확신합니다.

최경철 이사

아주 특별하고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제가 섬길 수 있

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뿌듯합니

다. 마라톤 선수가 아무리 열심히 뛰

어도 결승선이 어디에 있는 지 모르고

이리 저리 열심히 뛰면 참 허무합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살 줄은 알아도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

답게 마무리 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죽음에 대해 준

비하고 계몽하여 더욱 아름다운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주

는 단체나 사역은 힘들도 어려운 일 이기에 더욱 없습니다.

한인 사회를 위해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으며 희생하

고 섬기는 유분자 이사장님과 소망 소사이어티 가족들을

보면 저도 도전을 받고 힘을 냅니다. 앞으로 소망 소사이어

티가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에도 아

름다운 삶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

고 교육하고 계몽하는 아름다운 단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Page 74: Somang Magazine No.3

74 I 소망

소망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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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75

Page 76: Somang Magazine No.3

76 I 소망

펹편집후기

정영태 전도사 (봉사부장)

소망! 참으로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단어이다.

우리사회에 ‘나눔의 기부문화’가 퍼져 나가는 그 한가운데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모인 ‘소망

소사이어티’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 가족이 되어 작은 일에 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

는 저는 나눔의 삶이 얼마나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이 작은가슴을 열어 담대히 외

치고 싶다.

‘소망소사이어티’가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도전을 주는 단체가 되기를 소원하면서......

조재현 편집장

눈물이 흐릅니다.

제 빰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닙니다.

고마움과 감사 그리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져 나오는 감동의 눈물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는 3월의 공기속에는 부단히 움직여서 먹이를 물어다가 새끼입속에 벌레

를 물어다주는 어미새의 마음처럼 따뜻함이 고스란이 담겨있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소망소사이어티를 향해 불어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바람을 타고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해 보려합니다.

이번 책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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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I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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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79

소망회원 모집

나눔을 향한작은 관심들이 모여 큰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반회원카드

나는 소망소사이어티를 후원합니다.

www.somang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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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원 (매월 $10)

평생회원 ($1,000이상 후원)

소망나눔회원 (다양한 물품들을 정기적으로 후원)

소망소사이어티 회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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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작성후 절취선을 자르셔서 아래의 주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ail to: Somang Society

17211 Valley View Ave., Cerrito, CA 90703

소망 소사이어티에서는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회원종류

1. 일반회원 (매월 $10)

2. 평생회원 ($1,000이상 후원)

3. 소망나눔회원 (다양한 물품들을 정기적으로 후원)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미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의 후원회원 모집에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소망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되시면 소망소사이어티에

서 진행하는 세미나, 학술대회 및 문화행사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우편신청

뒷면의 소망신청서를 작성하신 후 Check를 동봉

하신 후 소망 소사이어티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 전화 신청

562-977-4570으로 전화주시면 신청서 작성을

도와 드립니다.

3. 이메일 신청

뒷면의 소망신청서 내용을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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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I 소망

Special Thanks

광고후원자 • UEC / Eugene & Carol Choi (President)

• Koba 순두부 / Carol Choi (President)

• 국순당 백세주 / 최정관 • Han’s Appliance / • UNI Insurance Co./ Sunny Kwon • Signature Estate & Investment Advisors / Jennifer Kim • AXA Advisors / 이정인 • Rose Hills Memorial Park & Mortuary / 문현숙 (Community Service Counselor)

• 스와니 미용실 / Mrs. Kim • Farmers Insurance / Julian J Buck (Agent)

• New Star Realty & Inv./ Diana Lee (Realtor)

• 국제문화연합회 / Dr. Mary Lee • St. Michael Hospice / Joseph Choi • 아주관광 / 박평식 사장님 • 조선한방한의원 / 최창열 원장님 • 라파엘 척추한방병원 / 김승태 원장님

후 원 자 • Usasia Int’l Inc. / 아리랑 마켓 / 지종식 사장님 • Caretech Home Health, Inc / 이은미 (Administrator)

• 오영균 / CPA • 지희순 / 글로발어린이재단 서부 회장 • 김가등 / US Metro Bank 이사장님 • 이종국 / 한지작가 • 장기열 / 치과의사 • NYX / 고상미 (드림교회) • 올림픽 꽃집 • 연지연 • 김용화 / New York Life Insurance • 황태선 / 전 한인회 회장 • 오 구 (치과의사)

• UEC / 코바 • 김동호 목사님 • 신연옥 / 적십자 간호학교 • Top’s Boutique / Eunja Porter

이사 • 고문 • 강사 • 봉사자

• 이 사 / 유분자 김정빈 정영길 김용화 최경철 • 고 문 / 여천기 오영균 그레이스김 정진홍 이선주 • 후 원 / 유진최 캐롤최 유수옥 홍양희 김인선 • 강 사 / 여명미 그레이스김 전유진 수잔정 서동성 박혜수 주혜미 • 굿네이버스 및 연극팀 / 이병희 김재학 조수아 조재현 강나윤 허진용 이항덕 • 봉사자 / 주혜미 박혜수 정영태 권헌진 제니퍼백 샤론김 김광근 그레이스리 신미나 Katy Lee 김혜미 현월서 강친효 박영숙 박혜숙 이정희 조재현 유덕현 안수정

후 원 교 회 • 라팔마 한인 연합감리교회 / 김도민 목사님 • 얼바인 침례교회 / 한종수 목사님 • 뉴피플교회 / 김성지 목사님 • 남가주 광염교회 / 정우성 목사님 • 드림교회 / 이성현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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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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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I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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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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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I 소망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CHOSUN ACUPUNCTURE CLINIC

James Choi, L.A.c., Ph. D.CP: 213-507-1300

[email protected]

Los Angeles

981 S. Western Ave., #307, LA, CA 90006Tel. 323-731-7100 Fax. 323-73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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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85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밴나이스 연합감리교회

마스터라인

광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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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I 소망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GLOBAL ESCROW SERVICES, INC.

MICHELLE M. HANDirector/Escrow Officer

19267 Colima Road, Ste. LRowland Heights, CA 91748Tel. (626) 839-6300 Ext. 120 Fax. (626) 839-6228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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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 I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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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1 Valley View Ave.Cerritos, CA 90701T. (562)977-4580 • F. (562)[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