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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15 제주도가 정부 공모사업인 권역외상센 터 선정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의 과도한 개입 으로 사실상 권역외상센터를 건립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것이다. 제주 도의회 강경식 의원이 지난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제주도가 보건복 지부에 보낸 공문사본을 보면 이 같은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는 정부 공모 사업이다.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최 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상전문 치료센터로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 로 선정되면 80억 원에 이르는 시설 장비비와 함께 연차별로 7억∼27억 원 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2012년부 터 추진해온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전 국 17개 권역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4개 권역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난 9월 제주, 전북, 경남 등 3 곳에 대한 추가공모를 실시했지만 전 원광대병원만 지정됐다. 제주에서 는 국립 제주대학교병원과 민간병원인 한라병원이 응모했지만 탈락했다. 제 주도로서는 4년째 탈락하면서 원희룡 도정의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응모한 한라병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 지만 탈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제주도가 보낸 공문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 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공 문에서 공모 신청한 의료기관 심사평 가시 제주지역 여건상 취약한 국공립 의료기관 기능강화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여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응모한 민간병원은 배제해 달라는 의미로 받 아들여질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가 없 는 곳은 제주도와 경남도만 남게 됐다. 제주도로서는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 게 된 것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제주도로서는 반드 시 갖춰놓아야 할 필수 의료시설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적 요인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1300만 명 이 찾는 제주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시 라도 시급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 번에 제주도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을 따져보는 한편 반드시 선정될 수 있 도록 관련 기관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 요한 이유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이 발표된지 오늘로써 20일 됐다. 기존공항과 함께 제2공항 건설을 골자로 지난 10 일 발표 이후 제주도는 혼란스럽고 편 안치 못한 날들의 연속이다. 제2공항 이 들어설 지역민들은 생존권 문제를 들어 결사반대를 외치며 속속 뭉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숨막히는 고통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 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도내 기관단체 에선 배후가 의심되는 일제히 찬성 일 색의 성명과 광고로 여론몰이가 심각 하다. 문제는 현지민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외면한 제주도의 일사천리 행보다. 제주도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 해외시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예산 2억5000만원을 편성해 공항인프라확충 자문위와 성산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민 달래기나 외 유성 시찰 논란이 제기될 수 밖에 없 다. 특히 이미 언론과 공무원, 민간단 체에서 수회에 걸쳐 해외시찰이 있었 던 점을 감안 한다면 더 설득력을 얻 고 있다. 에어시티 용역도 1억5000만 원 포함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2공 항과 관련 도민 반상회를 열어 성산지 역민을 압박했다. 계획 발표후 즉시 중앙정부와 청와대로 달려갔거나 24시 간 공항운영이나 에어시티 조성 등 설 익은 계획과 입장발표로 반대주민들을 목조르고 있다. 게다가 국토부 출입 중앙언론과의 간담회에선 지사가 대한다고 공항 못만드는 나라 봤나 했다니 해당지역 주민들로선 하늘이 무너질 밖에 없다. 도의회에서도 이런 도정행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대화를 촉구할 정 도다. 원지사와 구성지 도의장은 지난 10 일 공동담화문을 통해 도민이 하나된 마음과 하나된 힘으로 제주 제2도약을 힘차게 열어나가자 고 당부했다.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성산지역민과의 소통 보다는 일사천리 도정행보인가. 일방 적 일추진은 어쩌면 빠르게 갈수 있지 만 멀리는 못간다. 제2공항이 어디 1~2 년에 후딱 만들어질게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8~10년 도민총의를 모아가면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다. 지금은 특 별한 보상이나 해외시찰 등을 논할 때 가 아니다. 날마다 현지민과 진정성 있 는 대화만이 필요한 때다. 일에는 완급 이 있고 선후가 있는 것이다. 해외시찰 특별보상보다 진정성 보일 때 권역외상센터 유치 탈락을 둘러논란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올해 제주관광은 지난 여름 메르스 여 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국인이 사상 처음으 로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연간 1300 만명 유치 목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객의 증가는 제주공항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주의 관문 인 공항은 그 혼잡도가 한계에 다다르 있다. 공항 활주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은 2018년이라고 하지만 관 광객이 체감하는 터미널의 혼잡도는 이미 과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이 정 부계획으로 확정된 것은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지난 십수년 간 공항 인프라 확장을 위해 도정을 비롯한 각계 기관이 노력한 소중한 결 과라고 할 수 있다. 제2공항 건설은 관광객 증대를 비롯 해 제주지역의 물류, 산업 등 다방면 걸쳐 영향을 미치겠지만, 필자는 크루즈 관광환경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제주는 2013년 이래 아시아 18개국 168개 크루즈 기항지 가운데 1위를 차 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50항차 이 상의 크루즈 기항이 예약되어 있다. 내도 크루즈관광객의 관광소비나 선박 입출항료 등의 수익은 고스란히 제주 관광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기항지 관광은 제주를 한나 절 방문해서 일부 관광지만을 둘러보 고 다시 승선해야 하는 한계를 지니 고 있다. 모항 제주가 실현되었을 때 제주경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와 비교해 본다면 그 효과가 적을 수밖 없는 구조이다. 모항이란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고 종료되는 항만을 의 미한다. 제2공항 건설은 크루즈 모항으로 제 주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아시아 의 크루즈여행은 5박6일 이내의 단기 크루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 국 최대 모항인 상해나 텐진에서 출발 한 크루즈가 5박6일 이내에 다녀올 수 있는 기항지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지 역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일 중국인들이 플라이 앤드 크루즈 (Fly & Cruise)의 형태로 제주에서부 터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즐긴다면 훨씬 넓은 지역에 걸쳐 다양한 코스의 크루즈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다. 플라이 앤드 크루즈란 모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크루즈관광을 즐 긴 후 다시 비행기로 귀국하는 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제주모항의 실현에 있어서 이제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공항 인프라였다. 크루즈 성수기인 여름철 은 제주관광 또한 최절정기여서 상해 나 북경 등지에서 2000명~3000명 단위 크루즈관광객이 항공으로 제주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제2공항이 건설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게 되면, 제주를 기점으로 항공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뿐만 아니 라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확대되면서 제주가 모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싱가포르 사례에서 보더라도 모항은 크루즈 관 광객들이 하루 이틀 일찍 제주에 도착 해 관광을 한 후에 크루즈를 탑승하거 나,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제주 관광 을 한 후 귀국하게 되므로 제주 경제 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즉, 제2공항의 건설은 바닷길을 통 한 크루즈관광로 또한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제2공항 건설을 위해 풀어야 할 대내외적 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 이지만, 우리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제2공항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성 해 낼 때 제주는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가 아시아 최고의 모항으로 발 전하여 진정한 의미의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월요논단 열린마당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계획을 환영하며 그래픽 뉴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크루즈 모항 실현을 기대하며 양방규 바르게살기운동 제주도협회장 시인 박두진은 꽃을 순결함의 상징으 로, 시인 김춘수는 불완전한 를완 성시켜 줄 반려로 현상화했다. 꽃은 아 름다운 자태와 향기로운 꿀로 벌과 나 비를 유혹해 수정하고 열매를 맺는다. 열매의 씨앗은 새로운 땅에 뿌리를 박 고 싹을 틔운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놓고 살피면 시인이 창조한 이미지와 별개로 종을 번식시키고자 하는 치열 함이 꽃의 본질임을 알 수 있다. 제2공항 인프라확충 계획은 제주역 사의 기나긴 여정에서 꼭 열매를 맺어 야 할 새싹이다. 도민의 냉기는 이 새 싹을 시들게 하고 도민의 열기는 새싹 을 키우고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한다. 이 도민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은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우리가 얼마나 지혜롭게 생 업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이익의 기회 를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제2공항의 열 매는 그 만큼 더 달콤하고 풍요로울 것 이다,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격화될 때마 다 논쟁의 양극단에서 지역주민의 삶 의 문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만 다. 어느새 그 자리에 보수와 진보가 자리하고 그 논쟁은 생산적인 타협이 아니라 파열음을 내며 갈등을 키운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희망은 나눌수록 커진다. 역사로부터 교훈과 지혜를 얻어 오랜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 대업의 꽃을 도민의 열기로 피우자.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 의 이념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비영리 법인 민간단체로 시협의회와 43개 읍 면동위원회에 2000여 회원들이 지역사 회에서 헌신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 리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통합사회 구 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가의 선진 화 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부탁드리며 나 또한 우리의 역할을 당당히 수행하 는데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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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15

제주도가 정부 공모사업인 권역외상센

터 선정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의 과도한 개입

으로 사실상 권역외상센터를 건립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것이다. 제주

도의회 강경식 의원이 지난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제주도가 보건복

지부에 보낸 공문사본을 보면 이 같은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는

정부 공모 사업이다.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최

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상전문

치료센터로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

로 선정되면 80억 원에 이르는 시설

장비비와 함께 연차별로 7억∼27억 원

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2012년부

터 추진해온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전

국 17개 권역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14개 권역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난 9월 제주, 전북, 경남 등 3

곳에 대한 추가공모를 실시했지만 전

북 원광대병원만 지정됐다. 제주에서

는 국립 제주대학교병원과 민간병원인

한라병원이 응모했지만 탈락했다. 제

주도로서는 4년째 탈락하면서 원희룡

도정의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응모한 한라병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

지만 탈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제주도가

보낸 공문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

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공

문에서 공모 신청한 의료기관 심사평

가시 제주지역 여건상 취약한 국공립

의료기관 기능강화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여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달

라 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응모한

민간병원은 배제해 달라는 의미로 받

아들여질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가 없

는 곳은 제주도와 경남도만 남게 됐다.

제주도로서는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

게 된 것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제주도로서는 반드

시 갖춰놓아야 할 필수 의료시설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적 요인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1300만 명

이 찾는 제주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시

라도 시급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

번에 제주도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을 따져보는 한편 반드시 선정될 수 있

도록 관련 기관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

요한 이유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이 발표된지

오늘로써 꼭 20일 됐다. 기존공항과

함께 제2공항 건설을 골자로 지난 10

일 발표 이후 제주도는 혼란스럽고 편

안치 못한 날들의 연속이다. 제2공항

이 들어설 지역민들은 생존권 문제를

들어 결사반대를 외치며 속속 뭉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숨막히는 고통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

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도내 기관단체

에선 배후가 의심되는 일제히 찬성 일

색의 성명과 광고로 여론몰이가 심각

하다. 문제는 현지민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외면한 제주도의 일사천리

행보다.

제주도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

해외시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예산

2억5000만원을 편성해 공항인프라확충

자문위와 성산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민 달래기나 외

유성 시찰 논란이 제기될 수 밖에 없

다. 특히 이미 언론과 공무원, 민간단

체에서 수회에 걸쳐 해외시찰이 있었

던 점을 감안 한다면 더 설득력을 얻

고 있다. 에어시티 용역도 1억5000만

원 포함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2공

항과 관련 도민 반상회를 열어 성산지

역민을 압박했다. 계획 발표후 즉시

중앙정부와 청와대로 달려갔거나 24시

간 공항운영이나 에어시티 조성 등 설

익은 계획과 입장발표로 반대주민들을

목조르고 있다. 게다가 국토부 출입

중앙언론과의 간담회에선 지사가 반

대한다고 공항 못만드는 나라 봤나 고

했다니 해당지역 주민들로선 하늘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도의회에서도

이런 도정행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대화를 촉구할 정

도다.

원지사와 구성지 도의장은 지난 10

일 공동담화문을 통해 도민이 하나된

마음과 하나된 힘으로 제주 제2도약을

힘차게 열어나가자 고 당부했다.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성산지역민과의 소통

보다는 일사천리 도정행보인가. 일방

적 일추진은 어쩌면 빠르게 갈수 있지

만 멀리는 못간다. 제2공항이 어디 1~2

년에 후딱 만들어질게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8~10년 도민총의를 모아가면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다. 지금은 특

별한 보상이나 해외시찰 등을 논할 때

가 아니다. 날마다 현지민과 진정성 있

는 대화만이 필요한 때다. 일에는 완급

이 있고 선후가 있는 것이다.

해외시찰 특별보상보다 진정성 보일 때

권역외상센터 유치 탈락을 둘러싼 논란

김 의 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올해 제주관광은 지난 여름 메르스 여

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국인이 사상 처음으

로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연간 1300

만명 유치 목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객의 증가는 제주공항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주의 관문

인 공항은 그 혼잡도가 한계에 다다르

고 있다. 공항 활주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은 2018년이라고 하지만 관

광객이 체감하는 터미널의 혼잡도는

이미 과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이 정

부계획으로 확정된 것은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지난 십수년

간 공항 인프라 확장을 위해 도정을

비롯한 각계 기관이 노력한 소중한 결

과라고 할 수 있다.

제2공항 건설은 관광객 증대를 비롯

해 제주지역의 물류, 산업 등 다방면

에 걸쳐 영향을 미치겠지만, 필자는

크루즈 관광환경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제주는 2013년 이래 아시아 18개국

168개 크루즈 기항지 가운데 1위를 차

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50항차 이

상의 크루즈 기항이 예약되어 있다.

내도 크루즈관광객의 관광소비나 선박

입출항료 등의 수익은 고스란히 제주

관광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기항지 관광은 제주를 한나

절 방문해서 일부 관광지만을 둘러보

고 다시 승선해야 하는 한계를 지니

고 있다. 모항 제주가 실현되었을 때

제주경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와

비교해 본다면 그 효과가 적을 수밖

에 없는 구조이다. 모항이란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고 종료되는 항만을 의

미한다.

제2공항 건설은 크루즈 모항으로 제

주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아시아

의 크루즈여행은 5박6일 이내의 단기

크루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

국 최대 모항인 상해나 텐진에서 출발

한 크루즈가 5박6일 이내에 다녀올 수

있는 기항지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지

역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일 중국인들이 플라이 앤드 크루즈

(Fly & Cruise)의 형태로 제주에서부

터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을 즐긴다면

훨씬 넓은 지역에 걸쳐 다양한 코스의

크루즈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다. 플라이 앤드 크루즈란 모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크루즈관광을 즐

긴 후 다시 비행기로 귀국하는 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제주모항의 실현에 있어서

이제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공항

인프라였다. 크루즈 성수기인 여름철

은 제주관광 또한 최절정기여서 상해

나 북경 등지에서 2000명~3000명 단위

의 크루즈관광객이 항공으로 제주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제2공항이 건설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게 되면,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뿐만 아니

라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확대되면서 제주가 모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싱가포르

사례에서 보더라도 모항은 크루즈 관

광객들이 하루 이틀 일찍 제주에 도착

해 관광을 한 후에 크루즈를 탑승하거

나,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제주 관광

을 한 후 귀국하게 되므로 제주 경제

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즉, 제2공항의 건설은 바닷길을 통

한 크루즈관광로 또한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제2공항 건설을 위해 풀어야

할 대내외적 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

이지만, 우리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제2공항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성

해 낼 때 제주는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가 아시아 최고의 모항으로 발

전하여 진정한 의미의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월요논단

열린마당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계획을 환영하며

그래픽 뉴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크루즈 모항 실현을 기대하며

양 방 규

바르게살기운동 제주도협의회장

시인 박두진은 꽃을 순결함의 상징으

로, 시인 김춘수는 불완전한 나 를 완

성시켜 줄 반려로 현상화했다. 꽃은 아

름다운 자태와 향기로운 꿀로 벌과 나

비를 유혹해 수정하고 열매를 맺는다.

열매의 씨앗은 새로운 땅에 뿌리를 박

고 싹을 틔운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놓고 살피면 시인이 창조한 이미지와

별개로 종을 번식시키고자 하는 치열

함이 꽃의 본질임을 알 수 있다.

제2공항 인프라확충 계획은 제주역

사의 기나긴 여정에서 꼭 열매를 맺어

야 할 새싹이다. 도민의 냉기는 이 새

싹을 시들게 하고 도민의 열기는 새싹

을 키우고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한다.

이 도민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은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우리가 얼마나 지혜롭게 생

업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이익의 기회

를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제2공항의 열

매는 그 만큼 더 달콤하고 풍요로울 것

이다,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격화될 때마

다 논쟁의 양극단에서 지역주민의 삶

의 문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만

다. 어느새 그 자리에 보수와 진보가

자리하고 그 논쟁은 생산적인 타협이

아니라 파열음을 내며 갈등을 키운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희망은

나눌수록 커진다. 역사로부터 교훈과

지혜를 얻어 오랜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 대업의 꽃을 도민의 열기로

피우자.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

의 이념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비영리

법인 민간단체로 시협의회와 43개 읍

면동위원회에 2000여 회원들이 지역사

회에서 헌신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

리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통합사회 구

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가의 선진

화 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부탁드리며

나 또한 우리의 역할을 당당히 수행하

는데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