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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목포 문화와 역사 향기 가득한 항구도시 ‘문화 일번지’ 갓바위 문화타운 - 근대로 떠나는 흥미로운 시간 여행 활기 넘치는 항구와 화려한 기암이 수려한 유달산, 가수 이난영과 ‘목포의 눈물’은 목포를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목포에서는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나고 자라 활동하며 문화의 꽃을 피웠다. 또 오래도록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은 사람들을 먼 옛날로 안내하고, 곳곳에 남겨진 옛 건축물은 100여 년 전으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사진 이진욱 기 · 임동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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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래 블

목포문화와 역사 향기 가득한 항구도시

‘문화 일번지’ 갓바위 문화타운

-

근대로 떠나는 흥미로운 시간 여행

활기 넘치는 항구와 화려한 기암이 수려한 유달산, 가수 이난영과 ‘목포의 눈물’은 목포를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목포에서는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나고 자라 활동하며 문화의 꽃을 피웠다.

또 오래도록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은 사람들을 먼 옛날로 안내하고, 곳곳에 남겨진

옛 건축물은 100여 년 전으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사진 이진욱 기자 ·글 임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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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버 스 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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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는 삿갓을 쓴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양의 바위다. 갓바위 앞으로는 해상보행교가 설치돼 있어 산책을 즐기며 해안 풍광과 갓바위를 감상하기 좋다. 인근에는 목포의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갓바위 문화타운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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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문화와 예술을 담다

문예역사관은 미술, 문학, 무용, 국악, 음악, 공예 등 전남과 목포의 향

토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1층에는 남종화 대가 남농

(南農) 허건이 기증한 1천800여 점의 수석 중 1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만고풍상’, ‘천하제일봉’, ‘천국의 계단’, ‘낙타’, ‘자화상’ 등 수석에 붙은

제목과 모양이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우러지는지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다.

2층에는 ‘운림산방 4대 작품실’이 있다. 추사 김정희로부터 ‘압록강 동

쪽에서 소치를 따를 자 없다. 나보다 낫다’는 극찬을 받았던 남종화의

창시자 소치(小痴) 허련을 비롯해 미산(米山), 남농(南農), 임인(林人),

임전(林田) 등 운림산방(雲林山房) 4대 5인의 산수(山水)와 꽃, 나무를

담은 그림과 병풍을 감상할 수 있다. 서양화의 거장인 오승우 화백의

작품과 승무·살풀이춤으로 유명한 이매방 선생의 춤복, ‘목포의 눈물’

을 부른 가수 이난영에 관한 영상, 가수 남진·조미미·장욱조·최유나의

앨범 재킷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생활도자 전문전시관인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공예,

건축, 첨단 세라믹으로 발전한 우리나라 생활도자기의 역사와 영국·프

랑스 ·오스트리아 등 다른 나라의 도자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용광로 속 같은 터널 가마를 통해 도자기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고,

1920년대와 1970년대 부엌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도

꾸며놓았다.

살아 있는 것 같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화와 역사를 찾아 목포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하당신도시 남쪽에 있는 갓

바위 문화타운이 제격이다. 초록빛깔 사이로 누렇게 돌출한 거대한 암석이

눈길을 끄는 입암산(121m) 아래에는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

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예술회관

등이 모여 있어 목포의 문화와 역사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갓바위 문화타운 여행은 목포자연사박물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

서 관람료를 내면 좌우에 들어서 있는 문예역사관과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을

모두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천연기념물 제535호인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을 전시·보존하고 있다. 로비에 들어

서면 정면에 보이는 둥지 화석은 둥지 직경이 2.3m, 무게가 3t, 길쭉한 알

한 개의 최대 직경이 43㎝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둥지 화석이다.

중앙 홀에는 ‘디플로도쿠스’, ‘알로사우루스’의 거대한 공룡 뼈가 방문객을

압도하고, 대형 코뿔소와 늑대, 퓨마, 곰의 박제가 살아 있는 듯 생생하게

전시돼 있다. 바다 사냥꾼인 상어와 밍크고래 전신 골격, 신생대에 살았던

12m 상어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도 볼 수 있다. 특히 기증품 전시실에는 김

대중 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성훈 박사가 수집한 조개류와 공예

품, 타지마할 궁전 모형, 티크나무 코끼리 등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어둠이 찾아들면 온갖 동물들이 깨어나 돌아다니는 광경이 펼쳐질 지

도 모르겠다.

‘문화 일번지’ 갓바위 문화타운전남 목포를 흔히 ‘눈, 귀, 입이 즐거운 여행지’라고 한다. 수려한 유달산과 바다 풍광과 이난영의

애절한 노래, 다채로운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영혼이 즐거운 여행지’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미술, 문학, 도예, 음악, 역사의 향기가 여행자를 유혹하기 때문이다.4 문예역사관에 전시돼 있는 극작가 차범석의

‘홍수전후’. 5 목포 출신 가수 남진, 조미미, 장욱조,

최유나의 앨범 재킷. 6 문예역사관 화폐박물관 전경.

7, 8 목포생활도자박물관에 전시된 1970년대

부엌과 항아리.

1, 2 목포자연사박물관에는 공룡알

둥지 화석과 공룡 뼈, 동물 박제 등이

전시돼 있어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좋다. 3 목포자연사박물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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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가 있는 공간

목포생활도자박물관 인근에 있는 목포문학관에서는 김우진, 박

화성, 차범석, 김현 등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거

장 4인을 만날 수 있다. 문학관은 작가 네 명의 육필원고와 작품,

유품을 볼 수 있는 공간 4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차범석관으로 들어서면 차범석(1924~2006)의 흉상 뒤로

‘‘산하’란 우리의 고향이자 조국이다!’란 글귀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88년에 출간된 회고록 ‘떠도는 산하’에 담긴 글이다.

전시관에는 작가의 친필원고와 빛바랜 흑백사진들, 낡은 가죽 가

방과 코끝에 걸듯이 썼던 안경 등이 전시돼 있고, 대표작인 ‘산불’

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의 극본과 공연 포스터, 드라마 ‘전원일기’

와 ‘물레방아’ 대본도 볼 수 있다. 실로 많은 연극과 드라마가 그

의 손을 거쳐 완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차범석관 2층은 김우진관이다. 김우진(1897〜1926)은 국내에

근대극을 도입하고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극작가이다. 하지

만 극작가보다는 사생활로 더 유명하다. 그는 ‘사의 찬미’를 부른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연인으로, 그녀와 함께 현해

탄에 몸을 던져 30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쳤다. 김우진관에는

희곡, 시, 소설, 평론 등이 있고, 5개국 대사관의 서기관을 역임한

부친 김성규의 유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2층 연결 통로를 따라가면 박화성관이 나온다.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박화성(1903〜1988)은 우리나라 최초로 장편

소설을 집필한 여류 소설가다. 개화한 가정에서 태어나 네 살에

한글을 깨쳐 성경을 읽었고, 다섯 살에는 한자의 뜻을 알았고, 일

곱 살부터 소설을 읽기 시작했으며, 서울 숙명여학교 졸업 후 15

세에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한 천재였다고 한다. 그녀는 21세에

첫 단편소설 ‘팔삭둥’을 쓰고, 1932년에는 최초의 여성 장편 소

설인 ‘백화’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작품에서 민족애와 비참한

현실을 주로 다뤘다. 박화성관에서는 그녀의 소박한 구두와 안

경, 루이제 린저·아서 밀러·펄벅 등 세계적인 작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박화성관 2층에는 1970~1980년대 우리나라 평론

문학의 독보적 존재인 문학평론가 김현을 기리는 공간이 있다.

지인들이 그려준 김현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액자와 친필원고를

볼 수 있고, 생전 사용하던 타자기와 컴퓨터가 전시돼 있다. ‘진실

은 결국 진실화 과정 속에 있다. 진실 속에서 인간은 살 수 없다.

인간은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 속에 산다’ 등 벽면에 담긴 김현

이 남긴 어록들도 흥미롭다.

수중문화유산의 세계 속으로

목포자연사박물관 맞은편에는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문화재를 발

굴, 복원, 전시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일명 ‘신안 보물선’으로 알려진 중국 원나라 시대 무역

선에 실렸던 다량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제1전시실은 ‘고려선실’을 주제로 한다. 청자운반선이었던 ‘완도선’

과 서남해를 운항하던 ‘달리도선’의 실물과 모형, 청자운반선인 ‘태

안선’의 사자 모양 향로와 두꺼비 모양 벼루, 곡물 운반선인 ‘마도1

호선’의 곡물류와 생활도기 등을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신안선실’이다.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

부가 발견한 중국 도자기를 시초로 9년간 발굴 작업을 거쳐 인양한

중국 원나라 시대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표정이 생생한 목제 인물

상과 청자 모란무늬 꽃병, 고려청자, 향신료, 약재, 주사위와 장기

말, 주방도구 등이 있고, 거대한 신안선의 실제 모습도 볼 수 있다.

제3·4전시실은 지난 1월부터 ‘세계의 배’와 ‘한국의 배’를 주제로

새롭게 꾸며졌다. 제3전시실은 세계 각국의 배를 주제로 인류가 걸

어온 해양 문화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제4전시실은 선사시대부

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해양 역사의 흐름과 변천을 시대별로 설

명하고 있다.

1 목포문학관 김현관에

전시돼 있는 작가의

타자기와 책들. 2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과 각종 연극

포스터가 전시돼 있는

차범석관. 3 극작가 김우진

흉상. 4 박화성이 입었던

치마와 저고리.

5 바다가 내다보이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6 14세기 중국 원나라 시대의

목제 인물상.

7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는

다양한 수중유물이 전시돼

있다. 8 우리나라의 해양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제4전시실. 9 바다에서 인양된

신안선의 실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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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모습 담긴 근대역사관 2관

목포근대역사관 1관 남쪽에는 2관이 있다. 이국적인 석조 건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작료를 거둔 일제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목

포지점이 있던 곳이다. 현재 건물 내부에는 목포의 옛 모습과 일제의 침략사

가 담긴 사진들이 걸려 있다.

1층의 주제는 ‘사진으로 본 목포의 옛 모습’이다. 1920년대 말 목포의 거리

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사진에는 경찰서, 소방서, 목포역, 도서관 등이 담겨

있는데 전형적인 당시 일본식 석조나 목조 건물이고, 거리에는 사람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외달도 해수욕장을 찍은 사진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여자

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층에는 ‘일제의 침략사’를 보여주는 사진이 걸려 있다. 고종황제의 국장 모

습과 105인 재판 현장, 안중근 의사의 유언 장면, 총독부 청사 공사 장면 등

일제강점기 주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일제의 칼과 총에 희생당한 이들의 모

습이 담긴 참혹한 사진도 있다.

근대로의 시간여행 출발지는 유달산 기슭의 언덕에 자리 잡은 목포근대

역사관 1관이다. 근대역사관 건물은 1900년에 붉은 벽돌을 정교하게 쌓

아 지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건축물이다. 외관이 아름다운 르네

상스 양식 건물이지만, 이곳은 일제가 영사업무를 관장하기 위한 영사관

이 있던 자리다. 일제의 정치와 수탈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해방 이후 건

물은 목포시청, 도서관, 문화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역사관에서는 조선시대 수군 진영으로 설치된 목포진부터 개항, 일제강

점기를 거치는 동안 목포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개항 당시 시가지 전

경과 일상이 담긴 흑백 사진이 있고, 4·8만세운동과 한국 최초의 노동

운동인 부두 노동자 파업, 신간회 운동 등 일제강점기 항거의 역사를 살

펴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냉장고, 손금고, 재봉틀, 축음기 등 근대의 신

식생활용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

는 항구다’, 윤심덕의 ‘사의찬미’를 직접 들어볼 수 있고, 1946년 상영된

광복영화의 효시인 ‘자유만세’ 영상도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방공호가 있다. 유달산 자락에 길이 92m, 높이 2m로 뚫

은 인공터널로 1940년대 초 일제가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일본인

을 피신시키고 미군 공습과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민족을 강제 동원

해 만든 역사의 현장이다. 내부에는 강제 동원돼 방공호를 파고 있는 모

습이 재현돼 있다.

3 일제강점기의 조선운수 목포지점

건물. 4, 5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일본영사관 건물

외관과 내부 모습. 6. 1924년부터

모자를 팔고 있는 ‘갑자옥모자점’.

1 목포근대역사관 2관 입구.

2 관에는 목포의 옛 모습과 일제의

침략사를 엿볼 수 있는 흑백 사진이

걸려 있다.

근대로 떠나는 흥미로운 시간 여행

목포는 1897년에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개항했다.

강압이 아닌 자주적인 개항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목포는 호남의

곡물과 자원을 실어내는 수탈의 창구가 되고 말았다. 목포의 100여

년 전 모습은 유달산 남쪽과 목포역 인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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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목포근대역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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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둘러볼 곳

삼학도 카누캠프장

카누, 카약, 고무보트 등 무동력 수상 레포츠를 활용해 삼학도 수로 1.5㎞를 도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직접 카누를 만들어보는 카누 제작교실도 운영한다. 수로길

체험은 1일 4회(오전 10시, 정오, 오후 2시, 4시)다. 카누잉과 안전 교육 15분,

승선 체험 45분 등 총 1시간이 걸린다. 목포요트마리나에서 표를 사고 중삼학도

친수변 공간 수로에서 탑승한다. 061-282-9781

▲이난영 공원

‘목포의 눈물’의 가수 고 이난영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와 우리나라 수목장 1호인 이난영 여사의 수목장이 있다. 넓고

쾌적하게 꾸며놓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061-270-3684

▶다순구미마을

바다를 바라보는 유달산 자락의 온금동을 말한다. 목포에 시가지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부터 뱃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일제 개항 무렵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있다. 골목 초입에는 1938년 세워진 조선내화

건물이 굴뚝을 올린 채 덩그러니 있고,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유달산

노령산맥 줄기가 무안반도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으로, 해발고도는

228.3m이다.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으로도 불리는데,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는 일등바위, 영혼이 머물다 극락으로 간다는 이등바위 등이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소요정 등 주변 경치가 수려한 정자가 많으며, ‘목포의

눈물’ 기념비, 야외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또 2.7㎞의 유달산 일주도로에서는

목포시가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남북 화해와 협력관계 발전,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장소이다. 1층에는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있으며, 일생에 대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 ‘김대중과 노벨상’,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길’, ‘대통령, 김대중’ 등 주제별로 나눠 그의 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 시간 09:00~18:00(1월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61-270-8636, kdjnp.mokpo.go.kr

목포에는 여행객의 배를 채워줄 맛좋은 음식이 지천이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잘 삭힌 홍어를 비롯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에 그만인 연포탕과

갈낙탕, 여름철 보양식인 민어, 감칠맛이 일품인 갈치 찜과 게살 비빔밥, 낙지

비빔밥이 여행자의 미각을 행복하게 한다.

음식

근대 건축물이 남겨진 오거리 인근

목포역 인근의 구시가 번화가였던 오거리는 근대 건축물이 모여 있는 지역이

다. 1949년에 문을 열고, 새우 바게트와 크림치즈 바게트로 전국 10대 빵집

에 이름을 올린 ‘코롬방제과점’ 옆에는 구 동본원사(東本願寺) 목포별원이 있

다. 1930년대 건립된 석조 건물로 목포 최초 일본식 불교 사원이 있던 곳이

다. 일본식 박공지붕과 아치형 입구 등이 단번에 일본식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곳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교회로 사용되다 현재는 각

종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오거리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

서 북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1910년 신자들이 유달산 돌로 지었다는

목포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목포 양동교회가 있다. 현재 이곳은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남동쪽 골목에는 1924년 갑자년에 시작해 여전히 그

후세가 모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갑자옥모자점’이 있고, 인근에는 목포에 남

은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인 구 호남은행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동명동에 있는 목포종합수산물시장 인근 언덕 꼭대기에는 일제가 세운 송도

신사가 있었다. 아직도 신사로 오르던 계단이 남아있는데, 일명 ‘77계단’이라

불린다. 신사가 있던 언덕은 해방 이후 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주택가

가 됐다. 계단을 오르면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집과 집 사이를 지난다. 언덕

가장 높은 곳에는 신사 부속 건물 한 동이 아직까지 남아 개인 가옥으로 사용

되고 있다.

1, 2 동명동 ‘77계단’은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송도신사를 오르던 길이다. 3 일제강점기에 사라져 120년 만에 복원된 조선시대의 목포진.

목포역

목포종합 버스터미널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유달산삼학도

갓바위

부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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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목포근대역사관 제공

사진 / 목포시청 제공

사진 / 목포시청 제공

사진 / 목포시청 제공사진 / 목포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