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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rbi.kr 1 { 독학생 비문학 } 비문학 독서 연습 Set 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장 효율적인 자원배분 상태, 즉 파레토 최적상태를 달성하려면 모든 최적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어 야 한다. 파레토 최적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n개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인하여 어떤 하나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n-1 개의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상황이 n-2개의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립시랭커스터는 이러한 통념이 반드시 들어맞는 것 은 아님을 보였다. 즉 하나 이상의 효율성 조건이 이미 파괴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충족되는 효율성 조건의 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경제 전체의 효율성이 더 향상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최적 조건 의 일부는 충족되지만 나머지는 충족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경제 전체 차원에서 제기 되는 문제는 현재 충족되고 있는 일부의 최적 조건들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것이다. 하나의 왜곡을 시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왜곡이 초래되는 것이 일반적 현실이기 때문에, 모든 최적 조건 들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오히려 최적 조건의 일부가 항상 충족되지 못함을 전제로 하여 그러 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자원배분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된다. 경제학에서 는 이러한 문제를 차선(次善)의 문제 라고 부른다. 차선의 문제는 경제학 여러 분야의 논의에서 등장한다. 관세동맹 논의는 차선의 문세에 대한 중요한 사례 를 제공하고 있다. 관세동맹이란 동맹국 사이에 모든 관세를 폐지하고 비동맹국의 상품에 대해서만 관세 를 부과하기로 하는 협정이다.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이들은 모든 국가에서 관세가 제거된 자유무역을 최 적의 상황으로 보았고, 일부 국가들끼리 관세동맹을 맺을 경우는 관세동맹을 맺기 이전에 비해 자유무역 의 상황에 근접하는 것이므로 관세동맹은 항상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 러나 바이너 는 관세동맹이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멀어뜨릴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관세동맹의 효 과를 무역창출과 무역전환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자는 동맹국 사이에 새롭게 교역이 창출되는 것을 말하 고 후자는 비동맹국들과의 교역이 동맹국과의 교역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창출은 상품의 공급 원을 생산비용이 높은 국가에서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효율이 증대되지만, 무역 전환은 공급원을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생산비용이 높은 국가로 바꾸는 것이므로 효율이 감소 한다. 관세동맹이 세계 경제의 효율성울 증가시키는가의 여부는 무역창출 효과와 무역전환 효과 중 어느 것이 더 큰가에 달려 있다. 무역전환 효과가 더 크다면 일부 국가들 사이의 관세동맹은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차선의 문제는 소득에 부과되는 직접세와 상품 소비에 부과되는 간접세의 상대적 장점에 대한 오랜 논쟁 에서도 등장한다. 경제학에서는 세금이 시장의 교란을 야기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 이 일반적이다. 아무런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 것이 파레토 최적 상태이지만, 세금 부과는 불가피하므로 세 금을 부과하면서도 시장의 왜곡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상품에 간접세 가 부과되었을 경우 그 상품과 다른 상품들 사이의 상대적 가격에 왜곡이 발생하므로 이 상대적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직접세가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핸더슨 과 같은 학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직접세가 노동시간과 여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서만 성립하는 것이라고 리틀 은 주장하 였다. 한 상품에 부과된 간접세는 그 상품과 다른 상품들 사이의 파레토 최적 조건의 달성을 방해하게 되 지만, 직접세는 여가와 다른 상품들 사이의 파레토 최적 조건의 달성을 방해하게 되므로, 직접세가 더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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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장 효율적인 자원배분 상태, 즉 ‘파레토 최적’ 상태를 달성하려면 모든 최적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파레토 최적 상태를 달성하기 위해 n개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인하여 어떤

    하나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n-1 개의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상황이 n-2개의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립시와 랭커스터는 이러한 통념이 반드시 들어맞는 것

    은 아님을 보였다. 즉 하나 이상의 효율성 조건이 이미 파괴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충족되는 효율성 조건의

    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경제 전체의 효율성이 더 향상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최적 조건

    의 일부는 충족되지만 나머지는 충족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경제 전체 차원에서 제기

    되는 문제는 현재 충족되고 있는 일부의 최적 조건들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것이다.

    하나의 왜곡을 시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왜곡이 초래되는 것이 일반적 현실이기 때문에, 모든 최적 조건

    들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오히려 최적 조건의 일부가 항상 충족되지 못함을 전제로 하여 그러

    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자원배분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된다. 경제학에서

    는 이러한 문제를 차선(次善)의 문제라고 부른다.

    차선의 문제는 경제학 여러 분야의 논의에서 등장한다. 관세동맹 논의는 차선의 문세에 대한 중요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관세동맹이란 동맹국 사이에 모든 관세를 폐지하고 비동맹국의 상품에 대해서만 관세

    를 부과하기로 하는 협정이다.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이들은 모든 국가에서 관세가 제거된 자유무역을 최

    적의 상황으로 보았고, 일부 국가들끼리 관세동맹을 맺을 경우는 관세동맹을 맺기 이전에 비해 자유무역

    의 상황에 근접하는 것이므로 관세동맹은 항상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

    러나 ⓐ바이너는 관세동맹이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멀어뜨릴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관세동맹의 효과를 무역창출과 무역전환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자는 동맹국 사이에 새롭게 교역이 창출되는 것을 말하

    고 후자는 비동맹국들과의 교역이 동맹국과의 교역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창출은 상품의 공급

    원을 생산비용이 높은 국가에서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효율이 증대되지만, 무역

    전환은 공급원을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생산비용이 높은 국가로 바꾸는 것이므로 효율이 감소한다.

    관세동맹이 세계 경제의 효율성울 증가시키는가의 여부는 무역창출 효과와 무역전환 효과 중 어느 것이

    더 큰가에 달려 있다. 무역전환 효과가 더 크다면 일부 국가들 사이의 관세동맹은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차선의 문제는 소득에 부과되는 직접세와 상품 소비에 부과되는 간접세의 상대적 장점에 대한 오랜 논쟁에서도 등장한다. 경제학에서는 세금이 시장의 교란을 야기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

    이 일반적이다. 아무런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 것이 파레토 최적 상태이지만, 세금 부과는 불가피하므로 세

    금을 부과하면서도 시장의 왜곡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상품에 간접세

    가 부과되었을 경우 그 상품과 다른 상품들 사이의 상대적 가격에 왜곡이 발생하므로 이 상대적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직접세가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핸더슨과 같은 학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직접세가 노동시간과 여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서만 성립하는 것이라고 ㉡리틀은 주장하였다. 한 상품에 부과된 간접세는 그 상품과 다른 상품들 사이의 파레토 최적 조건의 달성을 방해하게 되

    지만, 직접세는 여가와 다른 상품들 사이의 파레토 최적 조건의 달성을 방해하게 되므로, 직접세가 더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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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적인지 간접세가 더 효율적인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리틀은 여러 상품에 차등적 세율을

    부과할 경우, 직접세만 부과하는 경우나 한 상품에만 간접세를 부과하는 경우보다 효율성울 더 높일 수 있

    는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지만 정확한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 했다. ㉢콜레트와 헤이그는 직접세를 동일한 액수의 간접세로 대체하면서도 개인들의 노동 시간과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을 찾아냈다. 그것은 여

    가와 보완관계가 높은 상품에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에 낮은 세율을 부과하는 것이

    었다. 레저 용품처럼 여가와 보완관계에 있는 상품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여 그 상품의 소비

    를 억제시킴으로써 여가의 소비도 줄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문제 1] ‘차선의 문제’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파레토 최적 조건들 중 하나가 충족되지 않을 때라면, 나머지 조건들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차선의 효율성이 보장되지 못한다.

    ② 전체 파레토 조건 중 일부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선의 상황을 찾으려면 나머지 조건들의 재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③ 주어진 전체 경제상황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최적 상태를 달성했던 부문의 효율성이 저하되기도 한다.

    ④ 차선의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는 여러 경제부문들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⑤ 경제개혁을 추진할 때 비합리적인 측면들이 많이 제거될수록 이에 비례하여 경제의 효율성도 제고된다.

    [문제 2] A, B, C 세 국가만 있는 세계에서 A국과 B국 사이에 관세동맹이 체결되었다고 할 때, ⓐ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례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것은?

    ① 관세동맹 이전 A, B국은 X재를 생산하지 않고 C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관세동맹 이후에도 A, B국은 X재를 C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② 관세동맹 이전 B국은 X재를 생산하고 있었고 A국은 최저비용 생산국인 C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관세동맹 이후 A국은 B국에서 X재를 수입하게 되었다.

    ③ 관세동맹 이전 A, B국은 모두 X재를 생산하고 있었고 C국에 비해 생산비가 높았다. 관세동맹 이후 A국은 생산을 중단하고 B국에서 X재를 수입하게 되었다.

    ④ 관세동맹 이전 B국이 세 국가 중 최저비용으로 X재를 생산하고 있었고 A국은 X재를 B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관세동맹 이후에도 A국은 B국에서 X재를 수입하고 있다.

    ⑤ 관세동맹 이전 A, B국 모두 X재를 생산하고 있었고 A국이 세 국가 중 최저비용으로 X재를 생산하는 국가이다. 관세동맹 이후 B국은 생산을 중단하고 A국에서 X재를 수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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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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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

    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

    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에는 검지 않은 까마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으로 해 보려 해도 경험적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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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4] 윗글의 (ㄱ) ~ (ㄷ)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은 다음과 같은 논증으로 표현할 수 있다.

    내가 오늘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가) 내가 어제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

    내가 그저께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

    (나)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

    ① (가)가 확실히 참이어도 검지 않은 까마귀가 내일 관찰된다면 (나)는 거짓이 된다.② (ㄴ)과 (가)가 참임을 밝히는 작업은 모두 경험적이다.③ ‘모든 까마귀는 검다’는 (ㄴ)만으로 거짓임이 밝혀지지만 (가)만으로는 참임을 밝힐 수 없다.④ (ㄱ), (ㄴ)에서 (ㄷ)이 도출되는 것이나, (가)에서 (나)가 도출되는 것은 모두 지식이 확장되는 것이다.⑤ 포퍼에 따르면 ㉠의 ‘모든 까마귀가 검다’가 과학적 지식임은 (가)~(나)의 논증이 아니라 (ㄱ)~(ㄷ)의 논

    증을 통해 증명된다.

    [문제 5]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①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난다.② 귀납 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항상 참이다.③ 치밀하게 관찰한 후 도출된 귀납의 결론은 확연히 참이다.④ 과학적 지식은 새로운 지식이라는 점에서 연역의 결과이다.⑤ 전제가 없는 새로운 지식이 귀납의 논리적인 문제를 낳는다.

    [문제 6] 윗글로 미루어 볼 때, 포퍼의 견해를 표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 충분한 관찰에 근거한 지식은 반증 없이 정당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② 과감하게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려고 시도하라.③ 실패한 지식이 곧 성공적인 지식임을 명심하라.④ 수많은 반증의 시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⑤ 과학적 지식을 귀납 논증으로 정당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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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극 대륙에는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을 57미터 높일 정도의 얼음이 쌓여 있다. 그 중에서 빙붕(ice shelf)이란 육지를 수 킬로미터 두께로 덮고 있는 얼음 덩어리인 빙상(ice sheet)이 중력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

    내려가다가 육지에 걸친 채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분을 말한다. 남극 대륙에서 해안선의 약 75%가 빙붕

    으로 덮여 있는데, 그 두께는 100 ~ 1,000미터이다. 시간에 따른 빙붕 질량의 변화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하

    여 기후학적으로 메우 중요한 요소이다. 빙붕에서 얼음의 양이 줄어드는 요인으로서 빙산으로 조각나 떨

    어져 나오는 얼음의 양은 비교적 잘 측정되고 있지만, 빙붕 바닥에서 따뜻한 해수의 영향으로 얼음이 얼마

    나 녹아 없어지는가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빙붕 아래쪽은 접근하기가 어려워 현장 조사가 제한적

    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남극 대륙 주변의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더 따뜻한 해수가 빙붕 아래로

    들어오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요구된다. 빙붕 바닥에서 얼음이 녹는 양은 해수면 상승에 영향

    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흘러내려와 빙붕이 되는 얼음의 질량(A)과 빙붕 위로 쌓이는 눈의 질량(B)은 빙붕의 얼음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반면에 빙산으로 부서져 소멸되는 질량(C)과 빙붕의 바닥에서 녹는 질량(D)은 빙

    붕의 얼음을 감소시킨다. 이 네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빙붕 전체 질량의 변화량(E)이 결정된다. 남극 빙붕

    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얼음의 질량에 대한 정확한 측정은 인공위성 관측 자료가 풍부해진 최근에야 가

    능하게 되었다.

    A는 빙붕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선에서 얼음의 유속과 두께를 측정하여 계산한다. 얼음의 유속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인공 위성 레이더로 촬영된 두 영상 자료의 차이를 이용하여 수 센티미터의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구할 수 있다. 얼음의 두께는 먼저 인공위성 고도계를 통해 물 위에 떠 있는 얼음의 높이를 구하

    고 해수와 얼음의 밀도 차에 따른 부력을 고려하여 계산한다. B는 빙붕 표면에서 시추하여 얻은 얼음 코

    어와 기후 예측 모델을 통해 구할 수 있는데, 그 정확도는 비교적 높다. C는 떨어져 나오는 빙산의 면적과

    두께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도 있으나, 빙산의 움직임이 빠를 경우 그 위치를 추적하기 어렵고 해수의 작용

    으로 빙산이 빠르게 녹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는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다. 따라서 보다 정밀한 측정을 위

    해 빙붕의 끝 자락에서 육지 쪽으로 수 킬로미터 상부에 위치한 임의의 기준선에서 측정된 얼음의 유속과

    두께를 통해 구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신의할 만한 값을 구한다. E는 빙붕의 면적과 두께를 통해 구하

    며,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D를 계산한다.

    연구 결과, 남극 대률 전체의 빙붕들에서 1년 동안의 A는 2조 490억 톤, B는 4,440억 톤, C 는 1조 3,210억 톤, D 는 1조 4,540억 톤이며, E는 -2,820억 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 대륙 빙붕의 질량 감소 요인 중에서 D가 차지하는 비율인 R 값을 살며보면, 남극 대륙 전체의 평균은 52%이지만, 지역에 따라 10%에서

    90%에 이르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남극 대륙 전체 해역을 경도에 따라 4등분할 때, 서남극에 위치한

    파인 아일랜드 빙붕과 크로슨 빙붕 같은 소형 빙붕들에서 R 값의 평균은 74%를 보였고 그 외 지역에서는

    40% 내외였다. 특히 남극에서 빙산의 3분의 1을 생산해 내는 가장 큰 빙붕으로 북남극과 서남극에 걸신

    필크너-론 빙붕, 남남극의 로스 빙붕에서 R 값은 17%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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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전체 빙붕의 91%의 면적을 차지하는 상위 10개의 대형 빙붕에서는 남극 전체 D 값 중 50% 정도밖에 발생하지 않으며, 나머지는 9% 면적을 차지하는 소형 빙붕들에서 발생한다. 이는 소형 빙붕들이 상대

    적으로 수온이 높은 서남극 해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 빙붕들 위주로 조사한 데이

    터를 면적 비율에 따라 남극 전체에 확대 적용해 온 기존의 연구 결과에는 남극 전체의 D 값이 실제와 큰

    ㉠오차가 있었을 것이다.

    빙붕의 단위 면적당 D 값인 S 값을 살펴보면, 남극 전체에서 1년에 약 0.81미터 두께의 빙붕 바닥이 녹아서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적으로는 0.07〜15.96미터로 편차가 컸다. 특히 서남극의 소형 빙붕에서는 매우 큰 값을 보여 주었으나, 다른 지역의 대형 빙붕은 작은 값을 보였다. 이는 빙붕 바닥에서 육

    지와 맞닿은 곳 근처에서는 얼음이 녹고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해수의 결빙이 이루어지기 때문

    이다.

    [문제 1] A〜E를 구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A는 수면 위의 빙붕의 높이에 관한 정보를 활용하여 구한다.② B는 빙붕에서 직접 채취한 시료를 이용하여 추정한 값으로 구한다.③ C는 떨어져 나온 빙산 양을 추적하는 방식으로는 정확하게 구하기 쉽지 않다.④ D는 해수의 온도와 해수 속에서 녹는 얼음의 양을 직접 측정하여 구한다.⑤ E는 빙붕의 두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측정할 수 있다.

    [문제 2] ㉠과 관련하여 추론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남극 전체의 S 값이 실제 값보다 작게 파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② 남극 전체의 R 값이 실제 값보다 작게 파악되는 걸과를 초래했다.③ 파인 아일랜드 빙붕의 R 값이 실제 값보다 작게 파악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에 발생했다.④ 크로슨 빙붕의 S 값이 실제 값보다 작게 파악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에 발생했다.⑤ 로스 빙붕의 R 값이 실제 값보다 작게 파악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에 발생했다.

    [문제 3] 윗글을 바탕으로 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옳은 것은?

    최근의 한 연구에서 서남극에서 녹는 얼음이 몇 세기에 걸쳐 멈출 수 없는 해수면 상승을 일으

    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는 모두 녹으면 해수면을 5미터 상승시킬 얼음이 분포한다. 이곳에 위치한 아문센 해는 해저 지형이 해수가 진입하기 좋게 형성되어 있어서 해수가 빙붕을 녹이는 데 용이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빙붕의 진행을 막아 줄 섬도 없어 미끄러져 내려오는 빙상을 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수에 녹아 들어가는 빙붕의 양은 계속 많아질 전망이다.

    ① 아문센 해 인근의 해안에는 대형 빙붕들이 많이 분포할 것이다.② 아문센 해에서는 빙붕의 두께가 줄어드는 속도가 남극 대륙의 평균값보다 클 것이다.③ 아문센 해 인근의 빙붕의 바닥이 빠르게 녹으면서 인접한 빙상이 수년 내에 고갈될 것이다.④ 서남극의 얼음 총량이 다른 남극 지역보다 더 많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이다.⑤ 서남극에서 빙상의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것은 떨어져 나가는 빙산의 양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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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양 근대 철학을 특징지은 두 가지 중요한 변수로는 무엇보다도 자연과학의 발달과 자아의 발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학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은 과학적 지식의 세계, 즉 현상세계에 국한된다. 여기

    서 우리는 또 하나의 변수에 주목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아의 발견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로부터 시작된 ‘주관성의 철학’은 이제 생각하는 주체(자아)와 생각되는 대상(세계)의 분리를 가져왔고, 이로써 근대 철학은 ‘주관이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알 수 있는가?’라는 과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인식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은 그 출발에서부터 불가피하게 회의론과 불가지론(不可知論)을 내포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인식론은 주-객이 아직 분리되지 않았던 ‘낙원(모두 하나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추방된 인간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라는 존재가 주변 사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따로 떨어져 인식될 수 없었던 삶의 구도로부터 이제 독자적인 자의식을 지닌 ‘내’가 내 밖의 대상세계를 나의 눈으로 바라보는 구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의식이 분명해질수록 어떤 면에서 우리는 다른 존재를

    이해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근대적 세계관이 낳은 불가피한 결과이기도

    하다. 근대 경험론의 완성자인 흄에게서 우리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객체(대상)를 결코 알 수 없다.’는 회의주의적 결론을 보게 된다. 이는 곧 인간이 지닌 이성의 능력에 대한 불신, 인간 이성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함축하는 것이다.

    ‘도덕감’ 개념의 등장은 위와 같은 근대 인식론의 전개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대 이전, 특히 플라톤주의적 세계관에서 도덕적 선은 우주 그 자체로부터, 즉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는 실재의 관점에서 이해

    되었다. 그러나 기계론적 우주관과, 계몽을 통해 스스로의 독자성을 깨닫게 된 해방된 주관 개념은 주체와

    객체 사이를 확연히 구분 짓게 하였다.

    [A][ 여기서 무엇이 주관으로 하여금 한 객체(대상)로서의 선을 인식하고 또 지향하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도덕감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른 감각 기관들이 물리적 대상

    들을 인식하듯이 도덕적 대상들을 인식한다고 가정한 것이다. 모든 인간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관한 선천적인 관념’ 혹은 ‘사회적 관련성을 고려하는 어떤 자연적인 가치 의식’을 가지고 있다. 도덕 문제에서도 도덕적 가치를 판별하는 도덕감 혹은 자연적 감정이 존재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

    는 특별한 능력을 가리키는데, 이 능력은 우리가 도덕적 대상들(인간의 행위와 감정들)을 지각할 때 필연

    적으로 작용한다. 이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이러한 도덕감 혹은 자연적 감정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

  • http://orbi.kr9

    [문제 4] 위 글과 관련지어 를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우리가 ‘행위들’을 바라보거나 ⓑ 인간의 성향이나 감정들을 인식하자마자 곧바로 어떤 ⓒ 내면의 눈이 판별한다. 그리고 ⓓ 공정하고, 보기 좋고, 호감이 가고, 칭찬할 만한 것을 보기 싫고, 불쾌하고, 혐오스럽고, 비열한 것으로부터 ⓔ 구분해 낸다.

    - 어느 도덕감 학자의 말 -

    ① ⓐ : 주체 혹은 주관, 또는 자아에 해당한다.② ⓑ : 회의론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대상이다.③ ⓒ : 도덕감에 해당한다.④ ⓓ : 주-객이 분리되지 않은 낙원에 해당한다.⑤ ⓔ : 도덕감 입장에서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다.

    [문제 5] 위 글로 보아 ‘도덕감’ 개념의 등장 배경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철학의 주관성을 부정하기 위해서② 인식론에 대한 회의를 해결하기 위해서③ 현상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④ 주체와 객체의 합일을 추구하기 위해서⑤ 과학적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문제 6] 의 관점에서 [A]를 비판할 수 있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의 자연적 감정은 본래 사람들 간에 언제나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악에 관한 일관된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없다.

    ① 정상적인 사람도 도덕감을 지니지 않을 수 있어.② 도덕적 가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③ 선함과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은 상대적일 수 없어.④ 객체로서의 선 자체는 어느 상황에서든지 바뀔 수 없어.⑤ 도덕감에 의한 판단에는 개인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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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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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각 세포의 형질이 어떤 상황에서 특정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정보는 세포 안에 있는 유전자에 들어 있다. 따라서 유전 정보의 적절한 발현이 세포의 형질을 결정하며, 생물체의 형질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들의 형질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생물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로 유전 정보가 인간의 생김새뿐만 아니

    라 지능, 그리고 성격까지도 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끌어 내었다. 유전자 연구는,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공동체에 도움은커녕 피해만 주므로 도태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극단적인 우생학* 때문에

    한동안 주춤했으나 최근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인간과 유전자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연구는, 약 1세기 전 골턴(Galton)이 연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던 중 근래에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는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이란성 쌍생아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생아들을 비교한 것으로, 유전적 요인이 인간의 성

    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심증을 굳히게 하였다. 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를 통해

    서, 각종 범죄, 조울증, 정신 분열증, 알코올 중독증 등 주변의 영향을 받을 것 같은 성향들에도 유전자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었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한 발 더 나

    아가 인간의 질병을 대상으로 그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구체적으로 찾는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인간의 유전병은 대략 3,000여 가지로 짐작된다. 그러나 그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밝혀낸 것은 단순한 유전병 100여 가지에 불과했다. 그런데 심각한 유전성 신경질환인 ‘헌팅턴병’의 원인 유전자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연구자들은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의 염색체로부터 DNA를 뽑아 제한효소로 잘라지는

    패턴을 정상인과 비교한 결과, 그 패턴이 특이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제4번 염색

    체에서 헌팅턴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내게 되었는데, 이는 유전학 연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유전병은 그 원인 유전자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 또 원인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해도, 그 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정보가 인간이 가진 46개의 염색체 중 어디에 있으며, 어떤 염기 서열로 되어있

    는지를 분명히 밝혀내는 일은 쉽지가 않다. 더구나 지능이나 피부색처럼 여러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여 형

    질을 나타내는 경우, 각 유전자의 상호 관계와 역할을 밝히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특별한 증세와 관련된 염색체 또는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그 실험 결과들은 분명한 사실로 입증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유전자 연구의 결과를 활용하는 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간의 특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은 인정된다. 그러나 각각의 유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지 밝히는 것과,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능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연구자들의 과제이다.

    *우생학 :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인구의 증가를 꾀하고 열악한 유전자를 가진 인구의 증가를 방지하여, 궁극적으로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

  • http://orbi.kr11

    [문제 1] ㉠의 결과 중, 위 글의 논지에 부합하는 것은?

    ① 일란성 쌍생아인 A와 B는 동일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격이 판이하다.② 이란성 쌍생아인 C와 D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격이 흡사하다.③ 이란성 쌍생아인 E와 F는 동일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격이 판이하다.④ 일란성 쌍생아인 G와 H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성격이 판이하다.⑤ 이란성 쌍생아인 I와 J는 동일한 환경에서 자라서 성격이 흡사하다.

    [문제 2] 글의 흐름을 고려할 때 를 활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기관들이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유전자 검사를 무분별하게 실시, 그 폐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제한하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일보 -

    ① 글 ② 글 ③ 글 ④ 글 ⑤ 글

    [문제 3] 위 글을 읽은 독자가 에 대해 보일 수 있는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우생학자들은, 전쟁으로 건강한 청년들은 전사하고, 징집되지 않은 약자가 살아남아 2세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결국, 알코올중독자와 신체허약자만 남겠다고 한탄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허약자와 병자의 증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치 정권은 불치병환자나 정신병자 등을 ‘살 가치 없는 삶’으로 간주하여 30여만 명의 허약자들을 거세하였다. 또 그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성향’을 지녔다고 하여 유태인이나 반체제인사 수백만 명을 학살하였다.

    ① 나치 정권 몰락 후 우생학 연구는 상당히 활발해졌겠군.② 나치 정권의 우생학자들은 유전자의 역할을 맹신했겠군.③ 나치 정권은 유전자 연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겠군.④ 나치 정권은 민족마다 독특한 유전정보가 있다고 보았군.⑤ 나치 정권의 우생학을 이용한 인권 유린이 상당히 심했군.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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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국의 주흥사(周興嗣)가 왕의 명에 따라 하룻밤 동안 천 글자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천자문(千字文)은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 네 글자로 시작된다. 여기서 저자는 대낮의 하늘이 푸르다는 사실보다 밤하늘이 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여

    기에는 무언가 우주의 깊은 신비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나) 밤하늘이 왜 어두운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우주의 나이와 별의 평균 수명을 따져 봐야 한다. 우주 도처

    에서 별들이 빛을 내기 시작한 때부터 현재까지 t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하자. 그리고 별의 평균 수명을

    T라고 표시해 보자. 그렇다면 빛의 속도 c에 우주의 나이 t를 곱한 값 ct는 우주 탄생 이후 빛이 움직인

    거리가 된다. 만약 t T, 즉 우주의 나이가 별의 평균 수명보다 긴 경우라면 관측자로부터 거리 cT인 구 내부에 있는

    별들은 대부분 더 이상 빛을 낼 수 없는 암체(暗體)로 변해 버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관측자에게 도달한 빛을 발하고 있는 별은 cT와 ct 사이에 있는 제한된 공간의 별일 따름이다. 그리고 cT와 ct 사이

    에서 출발한 빛이 우리에게 도착한 순간에 이 지역에도 죽은 별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우주의 나이

    가 별의 평균 수명보다 길든 짧든, 유한한 부피 내부에 있는 별들만이 우리의 하늘을 밝혀 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밤하늘의 밝기 역시 유한하게 될 것이고, 왜 밤하늘이 어두운지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라) 한편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성간 물질도 밤하늘의 밝기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안개 낀 날에 가로등

    을 보면 가로등 빛이 뿌옇게 흩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두운 밤길에 전등을 비추면 전등에서 나

    온 빛이 진행하는 경로가 보인다. 이러한 현상들은 광원에서 나온 빛이 진행하다가 안개 입자나 공기 중

    의 먼지에 의해 산란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우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진다. 별과 별 사이에는 수

    소 기체나 먼지들이 있다. 이러한 성간 물질들에 의해 먼 별에서 출발한 빛은 지구로 오는 도중 산란되

    어 점차 그 빛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멀리서 오는 별빛은 지구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희미해지기

    때문에 밤하늘은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마) 만약 무수히 많은 별들이 사라지지 않은 채 우주에 끝없이 흩어져 있고 별과 별 사이가 텅 빈 공간이라

    면 밤하늘도 이처럼 어둡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별들은 지금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으며 우주의 공

    간에는 여러 물질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밤하늘은 어두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天玄’이라는 두 글자 속에는 우주의 근본 원리에 대한 과학철학적 통찰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이 밤하

    늘을 바라보며 별들이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이, 과학자들도 밤하늘의 어둠을 보면서 우주의

    신비를 찾는다. 당연한 듯 보이는 사실에서 의미심장한 자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이 과학자의 권리

    요 즐거움이다.

  • http://orbi.kr13

    [문제 4]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성간 물질의 존재 여부는 밤하늘의 밝기에 영향을 미친다. ② 과거에 출발한 별빛을 지금 모두 관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③ 과학자들도 아직까지 밤하늘이 어둡게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④ 안개 낀 날에 가로등 빛이 뿌옇게 흩어지는 것은 빛의 산란 현상 때문이다.⑤ 우리가 현재 관측하고 있는 별빛은 이미 사라진 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문제 5]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를 들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② (나) : 권위 있는 견해를 인용하여 설득력 있게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③ (다) : (나)와 상반된 경우를 가정하고 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④ (라) :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⑤ (마) : 서두에 나왔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필자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

    [문제 6] 윗글에 나타난 필자의 관점을 통해 볼 때, 과학자가 지녀야 할 요건은?

    ① 생생한 경험과 폭넓은 독서를 해야 한다.② 독특한 개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녀야 한다.③ 많은 것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④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늘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⑤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문제 7]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이 바위에 얽혀 있는 한 맺힌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② 둘이서 한동안 수군수군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는 조용해졌다.③ 가만히 있지만 말고 이제는 네 생각을 자세히 이야기해 봐라.④ 기분이 울적할 때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⑤ 성선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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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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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8] 다음은 (다)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점은 ‘관측자의 위치’임.

    ① ⓐ는 빛의 속도에 우주의 나이를 곱한 값이다.② ⓑ는 우주 탄생 이후 별빛이 움직인 거리이다.③ ⓒ는 빛의 속도에 별의 평균 수명을 곱한 값이다.④ ⓓ 부분에 있는 별에서 나온 빛은 아직 관측자에게 도달하지 않았다. ⑤ ⓔ 부분에 있는 별은 이미 죽은 것이다.

    ⓐ cT

    ⓑ ct

    ⓔ빛나는 별이 있는 부분

  • http://orbi.kr15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계약의 본질을 당사자들의 자유로운 의사의 합치로 보는 사비니 이래의 근대적인 계약 이해 방식에 따르면 특정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들이 그 계약을 준수해야 하는 까닭은 바로 스스로가 그 계약 내용

    의 실현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령 계약 당사자들이 민법의 규정을 무시하고 선량한 풍속에 위반

    하는 사항의 실현을 자발적으로 원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여전히 당사자들 사이에 자유로운 의

    사의 합치가 있었음을 이유로 그와 같은 계약도 그들을 구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아무리 당사

    자들이 원했다 하더라도 법률이 정하고 있는 바에 어긋나는 내용의 계약은 당사자들을 구속할 수 없다고

    봄으로써 근대적인 계약 이해 방식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많은 경우 법률가들은 계약을 당사자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의 합치로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선량한 풍속에 위반하는 내용의 계약이 무효인 까닭은 법률이 그렇게 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만족

    한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딜레마를 이루는 두 축을 동시에 붙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근대적인 계약 이해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진다.

    의사표시 이론의 논쟁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의사주의적 관점’은 계약의 핵심을 어디까지나 의사의 합치에서 찾으려 한다. 이에 따르면 내심의 의사 내용과 외부로 표시된 내

    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자에 따른 법적 효과를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표시된 내용

    만을 믿고 거래에 응한 상대방은 예기치 못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내심의 의사 내용보

    다는 외부로 표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법적 효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표시주의적 관점’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는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신뢰와 거래질서의 안정성을 보호하려는 법적 추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었

    다. 이 관점에 따르면 계약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 역시 ‘표시된 바에 의할 때’ 당사자들이 그 내용의 실현을 원했다는 점에서 찾게 된다.

    이러한 논란은 결국 당사자들이 진정 무엇을 원했는가보다는 법이 무엇을 승인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고로 이어짐으로써, 계약을 이해하는 기존의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계약에 따른 책임의

    본질을 의사의 내용에 기초한 책임(약정 책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법률의 규정에 기초한 책임(법정 책

    임)일 뿐이라고 보려는 ‘급진적 관점’의 도래를 예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피해자에게 배상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면책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사와 다른 내용의 계약을 체

    결하거나 이행해야 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이 이른바 ‘계약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계약을 이해하는 방식의 이와 같은 변화는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의 발달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근대적 법제는 중세의 신분적 제약을 타파하고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로서 자신이 처하게 될

    법률 관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음을 선언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의 자유와 평등은 단지 형식적인

    전제로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실천적 반성을 불러일으키케 되었다.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자발적인 의사의 합치’는 취약한 사회, 경제적 지위를 갖는 한쪽 당사자의 의사를 자유와 평등의 이름으로 상대방의 의사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 정의와 공정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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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현한 각종 규제 입법들은 결국 계약의 당사자들이 표면적으로 동의했던 바에 구속력

    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바를 강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 1] 위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의사주의적 관점은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의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한다.② 의사주의적 관점은 의사표시의 주체에게 자신의 의사와 일치된 표시를 할 부담을 부과한다.③ 표시주의적 관점은 의사표시의 주체보다는 그 의사표시를 신뢰한 상대방을 보호하고자 한다.④ 표시주의적 관점은 의사주의적 관점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하였다.⑤ 급진적 관점은 계약상 채무의 불이행으로 인한 책임을 법정 책임의 일종으로 보고자 한다.

    [문제 2] ‘근대적인 계약 이해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ㄱ. 의사와 표시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ㄴ. 계약의 자유라는 문제에 비해 계약의 공정성이라는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ㄷ. 규제 입법을 통해 계약의 자유를 제한해야 할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입을 정당화하

    기 어렵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문제 3] 위 글을 바탕으로 의 주장 A - E를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갑은 자기 소유의 토지를 시세에 따라 당 10만원에 팔고자 하였으나, 을과 매매 계약을 체결할 당시 평당 10만원에 팔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1평은 3.3m2). 을은 평당 10만원의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여 갑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A: 갑은 평당 10만원에 팔고자 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이므로 평당 10만원에 토지를 넘겨줄 의무는 없다.

    B : 을은 갑이 평당 10만원에 팔고자 한다는 말을 신뢰하여 계약을 체결한 것이므로 당 10만원에 해당하는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C:갑은 평당 10만원에 팔고자 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것이지만, 스스로 그렇게 말했으므로 그 가격에 팔아야 한다.

    D : 갑이 평당 10만원에 팔고자 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다면, 그 가격에 토지를 넘기지 않아도 된다.

    E : 을은 평당 10만원의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여 계약을 체결한 것이므로 폭리 취득을 금지하는 규정의 유무와 상관 없이 그 대금만 지급하면 된다.

    ① A는 의사주의적 관점에 부합한다. ② B는 표시주의적 관점에 부합한다.③ C는 표시주의적 관점에 부합한다. ④ D는 의사주의적 관점에 부합한다.⑤ E는 급진적 관점에 부합한다.

  • http://orbi.kr1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삶은 언제나, 어디서나 계속된다. 아우슈비츠에서도 일상은 있었다. 수감자들은 적어도 어떻게 살고 죽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으며, 그 선택의 폭은 상당히 다양했다. 그곳에서도 인간은 행위 주체였던 것이다.

    그들은 극한 상황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경험했고, 전유했으며, 행동에 옮겼다. 따라서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아우슈비츠의 일상’은 존재했으며, ‘아우슈비츠의 일상사(日常史)’ 또한 가능하다. 대체로 역사 서술의 주 대상은 사회 전체나 개인을 움직이는 구조와 힘이지만, 일상사의 관심은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사람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어떤 역사적 구체(具撞)를 생산하고 변형하는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프리모 레비는 ‘극한 상황 속의 일상’, 즉 ‘비상한 일상’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공격당하며 무너지고 파멸로 치달아 가는 인간성을, 또 어떻게 인간성이 살아남고 소생할 수 있는지를 낱낱

    이 기록하고 분석하였다.

    레비는 ‘회색 지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으로는 ‘비상한 일상’ 속의 삶의 양태를 대대로 묘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한 삶의 방식은 포기와

    순응이었다. 그들 중 살아남은 이는 극소수였다. 그는 이들을 ‘끊임없이 교체되면서도 늘 똑같은, 침묵 속에 행진하고 힘들게 노동하는 익명의 군중/비인간’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 살아남은 사람들의 대다수는 누구인가? 먼저 친위대의 선택을 받아 권한을 얻어 ‘특권층’이 된 사람들이 있다. 이 ‘특권층’은 수감자 중 소수였지만,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여 주었다. 기본적으로 배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식이 더 필요했고 이를 위해 크든 작든 ‘특권'올 얻어야 했다. 그리고 특권은 그 정의상 특권을 방어하고 보호한다. 예를 들어 막 도착한 '신참’을 기다리는 것은 동료의 위로가 아니라, ‘특권층’의 고함과 욕설, 그리고 주먹이었다. 그는 ‘신참’을 길들이려 하고, 자신은 잃었지만 상대는 아직 간직하고 있을 존엄의 불씨를 꺼뜨리고자 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다. ‘특권층’이 아니면서도 생존 본능에 의지한 채 ‘정글’에 적응했던 사람들이다. 체면과 양심을 돌보지 않은 그들의 삶은 만인에 맞선 단독자의 고통스럽고 힘든 투쟁을 함축했고, 따라서 도덕률에 대한 적지 않은 일탈과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회색 지대’는 가해자와 희생자, 주인과 노예가 갈라지면서도 모이는 곳, 우리의 판단을 그 자체로 혼란하게 할 가능성이 농후한 곳이다. 그리하여 ‘회색 지대’는 이분법적 사고 경향에 문제를 제기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호성이 ‘회색 지대’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호성의 원천은 다양하다. 먼저 악과 무고함이 뒤섞여 있다. 수감자들은 기본적으로 무고하다. 하시만 그들은 어느 정도 자발적으로 다른 이에게 악

    을 행할 수 있다. ‘희색인’의 행위는 무고하면서 무고하지 않다는 역설은 여기서 성립한다. 물론 그가 행하는 악과 나치가 행하는 악은 분명 차원이 다르다. 또 다른 원천은 행위자의 동기에 있다. 예컨대 구역장은

    ‘특권층’으로 일정한 권한을 가진다. 겉으로는 협력하면서도 실은 저항 운동에 참여하는 소수는 이 권한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저항 조직을 위해 또 다른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회색 지대’를 만들었는가? 첫째, 나치는 인력의 부족 때문에 피억압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 협력자들은 한때 적이었으므로, 이들을 장악하는 최선의 길은 그들을 더럽혀 공모의 유대를 확립

    하는 것이다. 둘째, 억압이 거셀수록 그만큼 피억압자 사이에서 기꺼이 협력하려는 경향이 늘어난다는 것이

    다. 엄혹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동기로 ‘회색인’이 된다. 그런데 ‘회색 지대’의 이런 모호성은 심각한 혼란과 곡해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가해자와 희생자가 뒤바뀌고 또 뒤섞이는 상황을 보며, 누구에게도

    책임의 소재를 묻기 어렵다고 강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레비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다른 것이다.

    그는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요구한다. 가해자인 나치는 악하며 피해자인 수감자는 무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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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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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는 단순한 이분법은 아우슈비츠의 기억을 그저 수동적인 것으로 통념이 된 화석으로만 만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확실한 답변을 얻기 어려운 문제들을 끊임없이 되묻고 통념을 토대에서부터 문제시하는 데 있

    다. ‘괴물’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얼굴을 돌리지 않을 때, 비로소 사람은 괴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 4] 윗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아우슈비츠에서 ‘신참’에 대한 가혹 행위는 상황에 적응하게 하려는 위악적 행동이었다.② 아우슈비츠 수감자 중 일부는 일정한 특권을 가지면서 동시에 저항 운동을 하였다.③ 생환자 중 일부는 생존이라는 목적을 위해 비윤리적 행동을 하는 것도 감수하였다.④ 생존 투쟁을 포기한 사람들은 침묵하는 익명의 군중이 되어 거의다 사망하였다.⑤ 아우슈비츠 수감자 중 일부는 무고한 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하였다.

    [문제 5] ‘회색 지대’ 개념이 가지는 의의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여 인간 존재와 본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② 억압자와 피억압사의 심리를 규명하여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한다.③ 피해자들 간에 공모의 유대가 있음을 드러내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한다.④ 역사적 구체들을 분석하고 정의하여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한다.⑤ 이분법적 분류를 넘어서게 하여 적극적 협력자에 대한 능동적 단죄를 요청한다.

    [문제 6]

  • http://orbi.kr19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칼 구스타프 융(Jung, Carl Gustav)의 분석 심리학에서는 정신을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이라는 세 가지 수준으로 설명했다.

    [A][ 의식은 개인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정신의 유일한 부분이며, 유아기 때 감정, 사고, 감각, 직관의 의식을 통해 성장해 간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동일하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아이에게는 사고가, 어

    떤 아이는 감정이 강화되기도 한다. 그리고 의식의 개성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요소가 생겨나는데 융은

    이것을 ‘자아’라고 불렀다. 자아는 자각하고 있는 지각(知覺), 기억, 생각, 감정으로 구성되며, 자아에 의해 존재로 인정되지 못하면 그것들은 자각될 수 없다. 그리고 경험이 의식의 수준까지 도달되기 전에 자아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의식에 대한 수문장(守門將)으로서 역할을 한다. 그러면 자아에 의해 인식되지 못한 경험들은 어떻게 될까? 경험할 당시 중요하지 않거나 신빙성이 부족하면 ‘개인 무의식’이라는 곳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는 언제나 쉽게 의식화될 수 있다. ]

    한편, 융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집단 무의식’에 대한 발견이다. 융에 의하면 개인의 성격은 선조의 역사적 산물이며, 그 내용물을 담는 용기(容器)라는 것이다.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 했으며, 이것은 많은 세대를 거쳐 반복된 경험들의 축척된 결과이며, 이는 과거 세대의 경험을 재생하는 가능성을 말한다.

    아기가 ‘어머니를 어떻게 지각하느냐’하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예비 관점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집단 무의식의 내용물을 원형(原型)이라고 한다.

    원형들 중 사람들의 인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페르소나(persona) 원형, 아니마 원형과 아니무스 원형, 그림자 원형, 자기 원형이 있다. 페르소나 란 개인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가면 또는 겉모습이며, 여기에는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해로운 페르소

    나는 한 페르소나가 진정한 자기 본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게 되면, 자아는 그 페르소나만 동일시하여

    성격의 다른 면은 전혀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페르소나가 세상을 향한 얼굴, 즉 외면이라면, 내면

    에는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있다. ㉠아니마는 남성 정신의 여성적 측면을 말하고, ㉡아니무스는 그 반대로 여성의 남성적 측면을 말한다. 남자는 여성성을 물려받아서 무의식적으로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그 영향

    으로 여자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게 된다. 아니마의 처음 투사(投射)는 어머니에게 행해지며, 아니무스는 아버지에게 행해진다. 융은 개인이 양성적(兩性的) 본성을 모두 표현하지 못하면 건강한 성격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았다. ㉢그림자는 무의식적 측면에 있는 나의 분신으로 친구에게서 결점을 지적당하면 분노를 느끼는데, 이는 친구의 지적을 통해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기 때문이다. 즉 특정

    인을 미워할 경우 이는 타인에게서 발견되는 자신의 약점이 특정인에게 투사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자기 원형은 집단 무의식 속의 중심 원형으로 의식 속의 원형들을 조직하고 조화시킨다. 누군가가 자신 및 세계가 조화되어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의 원형들이 그 역

    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정신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정신은 바위나 나무처럼 일단 표현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 체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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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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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1] ㉠ ~ ㉣에 대한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남성이 여성을 만나서 이성적 감정을 가질 때 작용하는 원형이라고 볼 수 있군.② ㉡은 여성이 군인의 길을 선택할 때 여성 내면에 존재할 수 있는 원형이군.③ ㉢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싫어질 때 그 사람에게서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원형이겠군.④ ㉣은 핵심 원형이므로 이것이 무너지면 다른 원형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볼 수 있겠군. ⑤ ㉠이나 ㉡의 원형이 풍부한 사람은 사회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겠군.

    [문제 2] 위 글의 글쓰기 전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상을 분석하여 그 발전 과정을 규명한다. ② 사례를 열거하여 대상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③ 주요 개념들을 구분하여 대상의 성격을 드러낸다. ④ 대상과 관련된 이론의 변모 과정을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⑤ 가설의 검증 과정을 통해 대상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문제 3] [A]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생각’은 자아에 의해 존재로 인정받아야 자각된다.② ‘감각’은 다른 의식의 기능보다 발달되지 않을 수 있다. ③ ‘개인 무의식’은 상황에 따라서 자아에 포함되는 개념이다.④ ‘자아’가 경험들을 의식으로 처리할 때 필요한 경험만 수용한다. ⑤ ‘의식’은 타인과 구별되는 발달 과정을 통해 자아를 형성시킨다.

    [문제 4] ‘페르소나’의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영미는 착한 동생을 항상 귀여워한다.② 영희는 생일 선물을 받고 밝게 웃었다.③ 철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해 했다.④ 은영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친구에게 미안했다.⑤ 영철은 반장이 되더니 주위를 의식해 근엄해졌다.

  • http://orbi.kr2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 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

    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

    하기 위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채호의 사상에서 아란 자기 ㉠본위에서 자신을 ㉡자각하는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나 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

    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민족의 생존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 상고사’를 저술하여 아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아의 자성(自性),곧 ‘나의 나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항성(恒性)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적응하려는 변성(變性)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였다.

    신채호는 아를 소아의 대아로 구별하였다. 그에 따르면, 소아는 개별화된 개인적 아이며, 대아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아이다. 소아는 자성은 갖지만 상속성(相續性과) 보편성(普遍性)을 갖지 못하는 반면, 대아는 자성을 갖고 상속성과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상속성이란 시간적 차원에서 아의 생명력이 지

    속되는 것을 뜻하며, 보편성이란 공간적 차원에서 아의 영향력이 ㉣파급되는 것을 뜻한다. 상속성과 보편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데, 보편성의 확보를 통해 상속성이 실현되며 상속성의 유지를 통해 보편성

    이 실현된다. 대아가 자성을 자각한 이후, 항성과 변성의 조화를 통해 상속성과 보편성을 실현할 수 있

    다. 만약 대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환경에 순응하지 못하여 멸절(滅絶)할 것이며,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우월한 비아에게 정복당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투쟁과 연대에 관한 신채호의 인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직면하여 그는 신국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조선 민족이 신국민이 될 때 민족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신국민은 상속성과 보편성을 지닌 대아로서, 역사적 주체 의식이라는 항

    성과 제국주의 국가에 대응하여 생긴 국가 정신이라는 변성을 갖춘 조선 민족의 근대적 대아에 해당한

    다. 또한 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구 열강에 대항하자는 동양주의에 반대했다. 동양주의는 비아인 일본

    이 아가 되어 동양을 통합하는 길이기에, 조선 민족인 아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가 심화될수록 일본에 동화되는 세력이 증가하면서 신채호는 아 개념을 더욱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그는 조선 민중을 아의 중심에 놓으면서, 아에도 일본에 동화된 ‘아 속의 비아’가 있고, 일본이라는 비아에도 아와 연대할 수 있는 ‘비아 속의 아’가 있음을 밝혔다. 민중은 비아에 동화된 자들을 제외한 조선 민족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민중을, 민족 내부의 압제와 위선을 제거함으로써 참된 민

    족 생존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주체이자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연대를 통

    하여 부당한 폭력과 억압을 강제하는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았다. 이러한 민중 연대

    를 통해 ‘인류로서 인류를 억압하지 않는’ 자유를 지향했다.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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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5] 윗글에서 다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신채호 사상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② 신채호 사상에서의 자성의 의미③ 신채호가 밝힌 대아와 소아의 차이④ 신채호 사상에서의 대아의 역사적 기원⑤ 신채호가 지향한 민중 연대의 의의

    [문제 6] 윗글의 ‘자성(自性)’에 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성을 갖춘 모든 아는 상속성과 보편성을 갖는다.② 소아의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면, 상속성과 보편성이 모두 실현된다.③ 대아의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성은 실현되지 않는다.④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아의 상속성과 보편성은 실현되지 않는다.⑤ 소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문제 7]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신채호가 ‘조선 상고사’를 쓴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의 자성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유지•계승할 수 있는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겠군.

    ② 신채호가 동양주의를 비판한 것은, 동양주의로 인해 아의 항성이 작아짐으로써 아의 자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겠군.

    ③ 신채호가 신국민이라는 개념을 설정한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이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여 비아와의 연대를 통해 아의 생존을 꾀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겠군.

    ④ 신채호가 독립 투쟁을 한 것은, 비아인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 아의 상속성과 보편성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기에 일본 제국주의와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군.

    ⑤ 신채호가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 식민지 민중의 연대를 지향한 것은, 아가 비아 속의 아와 연대하여 억압을 이겨 내고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군.

    [문제 8] ㉠ ~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판단이나 행동에서 중심이 되는 기준.② ㉡ : 자기의 처지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③ ㉢ : 여럿 가운데서 어떤 것을 뽑아 정함.④ ㉣ : 어떤 일의 여파나 영향이 다른 데로 미침.⑤ ㉤ : 어떠한 일이나 사물을 직접 당하거나 접함.

  • http://orbi.kr23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반화될 수 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고, B도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다면 이런 개별적인 사례들로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일반적인 인과가 도출된다. 이때 개별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인과를 ‘개별자 수준의 인과’라 하고, 일반적인 인과를 ‘집단 수준의 인과’라 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집단 수준의 인과를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진술에서 스트레스는 병의 필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단지 병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A와 B가 특정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집단 수준에

    서는 그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트레스와 병은 필연적인 관

    계가 아니라 개연적인 관계에 놓인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집단 수준의 인과는, ‘A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경우’나 ‘A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병의 실제 원인은 다른 것인 경우’ 등의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두 수준의 인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지닌 복잡성과 특이성은 집

    단 수준의 인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A의 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 요인들이 우연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의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과의 필연성이 성립된다고 본다. 개별적인 사례들에서 스트레스와 그 외의 모든 요인

    들을 함께 고려할 때 여전히 스트레스가 병의 필수적인 요인이라면 개별자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훼손되

    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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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1] ㉠의 입장에서 의 (가)로부터 (나)를 이끌어 내려 할 때, ⓐ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은 좋은 열매가 열리는 원인이다.∙ 영희네는 좋은 씨앗을 심어 좋은 열매를 수확했다.∙ 철수네는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물을 제때 주지 않아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우리 집은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병충해로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나) ∙ 그러므로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 좋은 열매가 열리는 것 사이의 필연적인 인과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는다.

    ① 좋은 씨앗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② 우리 집과 철수네가 좋은 열매를 얻지 못한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③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④ 다른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좋은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⑤ 병충해 방제와 적절한 물 공급은 좋은 열매를 맺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문제 2] 위 글의 서술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논의된 내용을 종합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② 상반된 견해에 대하여 절충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③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④ 대비되는 두 관점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⑤ 일반인의 상식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문제 3]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① 하나의 결과에는 항상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②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③ 개별자 수준의 인과는 집단 수준의 인과를 일반화한 것이다.④ 집단 수준의 인과는 개별자 수준 인과의 개연성으로 충분히 설명된다.⑤ 집단 수준 인과의 개연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집단 수준과 개별자 수준의 인과를 독립적인 것으로 본다.

  • http://orbi.kr2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난 2008년의 미국발 금융 위기와 관련해 ‘증권화’의 역할이 재조명되었다. 증권화란 대출채권이나 부동산과 같이 현금화가 쉽지 않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유가증권으로 전환하는 행위이다. 당시 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기관, 곧 모기지 대출기관들은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이를 투자은행, 헤지편드, 연기금, 보험사 등

    에 매각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모기지 유동화 증권을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누어 들어올

    현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었고,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도 광범위한 투자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었다.

    증권화는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금융시장의 효

    율성을 높여주는 금융 혁신으로 높게 평가되었다.

    하지만 금융 위기가 일어나면서 증권화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었다. 당시 모기지 대출기관들은 대출채권을 만기 때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제약으로부터 벗어남에 따라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

    등급이 아주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거나 집값 대비 대출금액이 높았던 비우량(subprime) 모기지 대출

    이 늘어났는데, 그동안 계속 상승해 왔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채무 불이행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비우량 모기지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이로부터 파생된 신종

    유가증권들이 대형 투자은행 둥 다양한 투자자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보유, 유통되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증권화로 인해 보다 안전해졌다는 과신 속에서 과도한 차입을 통해 투자를 크게 늘렸

    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기점으로 유가중권들의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연쇄 도산 사

    태가 일어났던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화를 확대한 금융기관과 이를 허용한 감독당국에 비판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 위기의 원인이 증권화가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개입에 있다는 상반된 주장도 제기되었다. 시장의 자

    기 조정 능력을 긍정하는 이 ‘정부 주범론’은 소득분배의 불평등 심화 문제를 포퓰리즘으로 해결하려던 것이 금융위기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불평등 심화의 근본 원인은 기술 변화와 세계화이므로

    그 해법 또한 저소득충의 교육 기회 확대 등의 정책에서 찾아야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저소득층의 불만

    을 무마하기 위해 저소득층이 빚을 늘려 집을 보유할 수 있게 해주는 미봉책을 펼쳤는데, 그로 인해 주택

    가격 거품이 발생했고 마침내는 금융 위기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대표적인 정책 실패

    로 거론된 것이 바로 지역재투자법이다. 지역재투자법이란 저소득층의 금융 이용 기회를 확대할 목적으로

    은행들로 하여금 낙후지역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정부 주범론’은 이 법으로 인해 은행들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들에게로까지 주택 자금 대출을 늘려야 했고, 이것이 결

    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정부 주범론’은 여기에 더해 지역재투자법의 추가적인 파급 효과에도 주목한다. 금융기관들은 지역재투자 법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심

    사 관련 기강이 느슨해졌고 지역재투자법과 무관한 대출에 대해서까지도 대출 기준을 전반적으로 완화함

    으로써 주택 가격 거품을 키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부 주범론’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주장이 현실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 ‘정부 주범론’을 반박하는 다양한 논거들이 ‘규제 실패론’의 이름으로 제시되었고, ‘정부주범론’의 정치적 맥락도 새롭게 조명되었다. ‘규제 실패론’은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차입 및 증권화가 이들의 적극적인 로비에 따른 결과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흐름이 실물 경제의 안정적 성장

    도 저해했다고 주장한다. ‘규제 실패론’은 또한 지난 삼십 년 동안 소득 분배가 계속 불평등해지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소득을 얻게 된 부유층이 특히 금융에 대한 투자와 감세를 통해 부를 한층 키워 왔던 구조적

    특징과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주목한다. 저소득층의 부채란 정치권의 온정주의가 아니라 부유층과 금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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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권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늘어났던 것이라는 이 지적은 불평등의 심화와 금융 위기 사

    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문제 4] 위 글에 나타난 입장들에 관한 진술 중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 ‘정부 주범론’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 경제 주체들의 판단을 오도했다고 본다.② ‘정부 주범론’은 정치권이 지역재투자법으로 저소득층의 표를 얻으려 했다고 본다.③ ‘규제 실패론’은 금융과 정치권의 유착 관계를 비판한다.④ ‘규제 실패론’은 가계 부채 증가가 고소득층의 투자 기회 확대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⑤ ‘정부 주범론’과 ‘규제 실패론’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금융 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한다.

    [문제 5] ‘증권화’와 관련한 다음의 추론 중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 증권화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연계된 증권의 투자자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투자자에 한정되었을 것이다.

    ② 증권화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을 낮추어 주는 혁신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전채 금융권의 위험을 높였을 깃이다.

    ③ 모기지 채권의 증권화는 보다 많은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되도록 함으로써 주택 가격의 거품을 키웠을 것이다.

    ④ 부동산 시장과 유동화 증권의 현금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으로 인해 중권화가 확대되었을 것이다.

    ⑤ 증권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금융 위기를 발생시켰던 대출기준 완화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6] ㉠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지역재투자법에는 저소득층에 대해 다른 계층보다 집값 대비 대출 한도를 더 높게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있다.

    ②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은 지역의 소득 수준에 상관 없이 일반 대출의 연체율보다 높았다.③ 부동산 가격 거품을 가져온 주된 요인은 주택 가격의 상승보다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었다.④ 지역재투자법의 적용을 받는 대출들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비중은 낮았다.⑤ 지역재투자법과 유사한 규제가 없는 나라에서도 금융 위기가 발생하였다.

  • http://orbi.kr27

    { 독학생 비문학}비문학 독서 연습 Set 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날마다 언론에서는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투자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경제학에서는 ‘심리’에 대해 그다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2002년에 카네만이라는 심리학자에게 노벨 경제학상이 수여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제학과 심리학이 무슨 상

    관이란 말인가?

    물론,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의 시기에 등장하여 자유방임의 철학에 수정을 가했던 케인스의 경제학이 인간의 심리적 측면에 대한 성찰에 근거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케인스는 인간의 심리 그

    자체를 과학적으로 파고들었다기보다, 우리의 의사 결정은 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는 점

    과 우리가 직면하는 불확실성은 확률적으로도 파악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기에 인간의 행동은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성을 갖추기보다는 때로는 직관에 의존하기도 하고 때로는 충동에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 ㉠ ] 그의 생각은 경제학도들 사이에서 인간 심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구로 회자되었을지언정 합리성을 전제로 한 경제학의 접근 방법을 바꾸어 놓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카네만과 같은 확률 인지 심리학자들의 연구는 경제학의 방법론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들은 사람들이 확률에 대해 판단할 때에 ‘주관적 추론’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A가 B에 속할 확률을 판단할 때 실제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보다 A가 B를 얼마나 닮았

    는지에 더 영향을 받는다거나, ㉡A의 구체적인 예를 떠올리기 쉬울수록 A가 발생할 확률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거나, 또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됨에 따라 자신의 평가를 조정하지만 최종적인 추정 결과는 처음의

    평가 쪽으로 기울기 쉬운 경향이 있다는 것 등이다. 이러한 주관적 추론은 편리한 인지 방법이지만, 체계

    적인 편향이나 심각한 오류를 낳기 쉽다.

    [A][ 이러한 성과에 기초하여 이들은 합리적인 인간 행동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비판하는 연구로 나아갔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득에 관한 의사 결정과 손실에 관한 의사 결정 사이의 비일관성에 대한 연구이다.

    이들은 매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득이 생기는 경우에는 사람들이 ‘위험(risk)’을 기피하지만, 손실을 보는 경우에는 위험을 선호하는 비일관성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행동은 이해할 만한 것

    이기는 해도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합리적인 행동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가정, 즉 위험에 대한 태도의 일

    관성과는 모순된다. 카네만 등은 이러한 실험 결과가 사람들이 위험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싫어

    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고 해석하였다. 손실은 언제나 이득보다 더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

    이러한 연구는 합리성에 대한 일정한 가정에 기초하여 사회 현상을 다루어 온 경제학으로 하여금 인간의 행동에 대한 가정보다는 그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 하겠다. 과연 심리학이 경제학

    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그 귀추가 기대된다.

  • 김대기 4% 국어

    김대기 4%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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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1] [A]와 관련지어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피실험자들에게 4,000달러를 벌 확률이 80%이고 한 푼도 못 얻을 가능성이 20%인 경우와, 100%의 가능성으로 3,000달러를 버는 경우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앞의 것을 선택할 경우에 수학적 기댓값(3,200달러)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의 80%가 확실하게 3,000달러를 버는 쪽을 선택하였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을 기피한 것이다. 다음으로, 4,000달러를 잃을 확률이 80%이고 한 푼도 잃지 않을 가능성이 20%인 경우와, 100%의 확률로 3,000달러를 잃는 경우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물었다. 이 실험에서는 92%의 응답자가 손실의 기댓값이 더 큰 도박 쪽을 택했다. 이번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위험을 선호한 것이다.

    ① 경제학에서는 위험을 선호하는 사람을 비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보는 것 같군.②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일관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실험 결과이군.③ 경제학적 합리성에는 위배될지라도 사람들은 그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군. ④ 위험을 기피하는 사람은 기대되는 이익이 조금 적더라도 확실한 쪽을 더 낫다고 생각하는군. ⑤ 경제학에서는 실현될 수 있는 결과 값이 기댓값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가지고 위험을 측정하는군.

    [문제 2] ㉡의 구체적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동전던지기를 하는데 앞면이 다섯 번 연이어 나왔을 때, 다음에는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② 교통사고 소식이 위암으로 인한 사망 소식보다 대중 매체에 더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이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③ 50달러와 25달러로 나누어 받는 것보다 75달러를 한꺼번에 받는 것을 선호하는 데 반해, 150달러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것보다는 100달러를 내고 다음에 50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④ ‘1×2×3×4×5×6×7×8’이라고 칠판에 쓰면서 5초 이내에 답하라고 하였을 때 응답자들이 낸 답의 중앙값은 512였으나, ‘8×7×6×5×4×3×2×1’이라고 쓴 경우에는 2,250이었다. 정답은 40,320이다.

    ⑤ 값이 15달러인 계산기를 구입하는 상황에서 5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20분 더 운전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68%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데 반해, 125달러인 계산기를 구입하는 상황에서는 29%만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제 3] 문맥상 ㉠에 들어갈 말로 적당한 것은?

    ① 투자 관리는 예술도 과학도 아니고 공학이라는② 직관은 많은 것을 하지만, 모든 것을 하지는 않는다는③ 시장에만 맡겨둔다면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④ 기업 투자는 이자율보다 기업가의 동물적 본능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⑤ 과학의 장점은 우리 인간을 미혹으로 이끄는 감정을 배제한다는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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