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감안해도 면세점 매출 100% 성장...

1
기업분석 12 2015년 6월 17일 LG생활건강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 스) 확산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수요 감소 등의 우려가 있지만 올해에도 건실한 실적을 낼 것이 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르스로 인해 많은 화장품 업체와 면세업체 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정황과 비교하면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의 사업 등으로 구성돼 메르스의 충격을 어느 정 도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 비중이 6.4% 수준이었 음을 감안한다면 메르스에 대한 우려감은 과도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 은 전년 대비 202.9%에 달했다. 올해 면세점 채 널 판매는 1분기 성장률 300%에 비해서는 둔화 되겠지만 매장 수 증가(후, 숨, 빌리프 및 해외 면세 등)와 신규 브랜드 추가(모란꽃 콘셉트의 사가오브 수 등)로 100%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 이어 생활용품 까지 중국 진출이 확대되면서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법인 매출액 성장률은 하반기에 진입 할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인수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코 스메틱스(차앤박화장품)에 이어 올해 출시한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튠에이지’, 마스크팩 전 문 브랜드 ‘디어패커’ 등 적극적인 카테고리 확 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음료 부문에서도 우호적인 날씨와 지난해 하반기 통상임금 소급반영(분기별 100 억원 추정)에 따른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턴어 라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도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등 상위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 며 지난해 대비 판촉 강도가 완화되고 연초 가 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도 화장품 면세 채널과 중국사업 정상화, 생활용품과 음료부 문의 경쟁완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인의 LG생활건강에 대한 인 지도와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후’ ‘더페이스샵’ 을 중심으로 현지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매출액이 1조 3308억원, 영업이익이 1719억원에 달할 것으 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또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 이 전년의 4조6770억원보다 15.20% 증가한 5 조388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5.23% 증가한 6910 억원, 27.22% 증가한 4510억원이 될 것으로 추 정했다. 대신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 익 1785억원, 순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각각 1%, 11% 씩 상회했다”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다만 해외 화장품 영업이익은 27% 감소 한 1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 자회사 ‘에 버라이프’ ‘긴자스테파니’의 실적 부진 및 엔화 약세 영향과 더페이스샵의 해외 투자 및 구조 조정 비용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메르스 충격 감안해도 면세점 매출 100% 성장 가능 생활용품까지 중국 진출 확대… 하반기 매출액 성장률 강화 음료 부문도 시장 점유율 높아지고 가격인상 효과로 긍정적 ● LG생활건강 실적과 전망 LG생활건강은 LG그룹 계열사로 지난 2001 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 신설되어 생활용품 및 화장품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4월에 유가증권 시장에도 상장했다. LG생활건강의 주요 종속회사인 코카콜라 음료(주)와 해태음료(주)는 비알코올성음료 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더 페이스샵, Ginza Stefany Inc., Everlife Co.,Ltd.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Healthy(생활용품) 부문, Beau- tiful(화장품) 부문, Refreshing(음료) 부문 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용품 주요 제품군으로는 치약, 비누,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이 있고 대표 브 랜드로는 치약부문의 페리오치약, 샴푸부문 의 엘라스틴, 세탁세제 부문의 테크, 주방세 제 부문의 자연퐁 등이 있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액은 생활용품 부문이 1 조5019억원으로 32.1%, 화장품 부문은 1조 9559억원으로 41.8%, 음료 부문이 1조2191 억원의 26.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34.03%인 531만5500주를 갖 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이 회사의 차석용 대 표가 지분 0.48%인 1만주를 갖고 있으며 국 민연금공단이 9.32%인 145만6122주를 보유 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myvvvvv@ 애널리스트들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상당수 애 널리스트들이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 매수’를 제시하고 있으며 후한 목표주가를 제 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메르스로 인해 다소 어 려워졌지만 직접 중국 현지시장에 파고들 수 있다는 점과 생활용품 부문과 음료 부문의 사 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 정되기 때문이다. 메르스 발생 후 가장 최근에 분석보고서를 발 간한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LG생 활건강의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면세점 및 중국 현지 수요 구조적 확대 를 기반으로 한 국내 화장품 업종 전반에 걸친 성장 가시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비 화장품 부문 기저효과 및 업종 내 상대적 밸류 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시장으 로 진출할 기회는 많다”며 “중국이 화장품 품 목에 대한 관세를 5%에서 2%로 낮춘다는 점 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도 소비 성향이 고도화되면서 LG 생활건강의 한방 생활용품 브랜드 ‘리엔’ ‘귀애 랑’ 그리고 유아용품 ‘베비언스’까지 성장의 기 회가 많아지고 있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특히 중국에 는 한방 성분을 활용한 프리미엄 이미지의 생 활용품이 많지 않아 향후 현지 시장에서 확장 의 기회가 상당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들에게 생활용품 브랜드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 수와 목표주가 12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개 부문으로 구성 실적 긍정 평가… 목표가 최고 128만원 ●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사업은 ● 애널리스트가 본 LG생활건강

Transcript of 메르스 충격 감안해도 면세점 매출 100% 성장...

Page 1: 메르스 충격 감안해도 면세점 매출 100% 성장 가능nimage.globaleconomic.co.kr/phpwas/pdffile.php?sp=... · 3308억원, 영업이익이 1719억원에 달할 것으.

기업분석12 2015년 6월 17일

LG생활건강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

스) 확산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수요 감소 등의

우려가 있지만 올해에도 건실한 실적을 낼 것이

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메르스로 인해 많은 화장품 업체와 면세업체

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정황과 비교하면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의

사업 등으로 구성돼 메르스의 충격을 어느 정

도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 비중이 6.4% 수준이었

음을 감안한다면 메르스에 대한 우려감은 과도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

은 전년 대비 202.9%에 달했다. 올해 면세점 채

널 판매는 1분기 성장률 300%에 비해서는 둔화

되겠지만 매장 수 증가(후, 숨, 빌리프 및 해외

면세 등)와 신규 브랜드 추가(모란꽃 콘셉트의

사가오브 수 등)로 100%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 이어 생활용품

까지 중국 진출이 확대되면서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법인 매출액 성장률은 하반기에 진입

할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인수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코

스메틱스(차앤박화장품)에 이어 올해 출시한

미용기기 전문 브랜드 ‘튠에이지’, 마스크팩 전

문 브랜드 ‘디어패커’ 등 적극적인 카테고리 확

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음료 부문에서도 우호적인 날씨와

지난해 하반기 통상임금 소급반영(분기별 100

억원 추정)에 따른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턴어

라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도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등

상위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

며 지난해 대비 판촉 강도가 완화되고 연초 가

격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도 화장품 면세

채널과 중국사업 정상화, 생활용품과 음료부

문의 경쟁완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인의 LG생활건강에 대한 인

지도와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후’ ‘더페이스샵’

을 중심으로 현지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매출액이 1조

3308억원, 영업이익이 1719억원에 달할 것으

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또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

이 전년의 4조6770억원보다 15.20% 증가한 5

조388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5.23% 증가한 6910

억원, 27.22% 증가한 4510억원이 될 것으로 추

정했다.

대신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

익 1785억원, 순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각각 1%,

11% 씩 상회했다”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다만 해외 화장품 영업이익은 27% 감소

한 1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 자회사 ‘에

버라이프’ ‘긴자스테파니’의 실적 부진 및 엔화

약세 영향과 더페이스샵의 해외 투자 및 구조

조정 비용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메르스 충격 감안해도 면세점 매출 100% 성장 가능

생활용품까지 중국 진출 확대… 하반기 매출액 성장률 강화

음료 부문도 시장 점유율 높아지고 가격인상 효과로 긍정적

● LG생활건강 실적과 전망

LG생활건강은 LG그룹 계열사로 지난 2001

년 4월 LG화학에서 분할 신설되어 생활용품

및 화장품 등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4월에 유가증권

시장에도 상장했다.

LG생활건강의 주요 종속회사인 코카콜라

음료(주)와 해태음료(주)는 비알코올성음료

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더

페이스샵, Ginza Stefany Inc., Everlife

Co.,Ltd.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Healthy(생활용품) 부문, Beau-

tiful(화장품) 부문, Refreshing(음료) 부문

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용품 주요 제품군으로는 치약, 비누,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이 있고 대표 브

랜드로는 치약부문의 페리오치약, 샴푸부문

의 엘라스틴, 세탁세제 부문의 테크, 주방세

제 부문의 자연퐁 등이 있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액은 생활용품 부문이 1

조5019억원으로 32.1%, 화장품 부문은 1조

9559억원으로 41.8%, 음료 부문이 1조2191

억원의 26.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34.03%인 531만5500주를 갖

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이 회사의 차석용 대

표가 지분 0.48%인 1만주를 갖고 있으며 국

민연금공단이 9.32%인 145만6122주를 보유

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myvvvvv@

애널리스트들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상당수 애

널리스트들이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

매수’를 제시하고 있으며 후한 목표주가를 제

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메르스로 인해 다소 어

려워졌지만 직접 중국 현지시장에 파고들 수

있다는 점과 생활용품 부문과 음료 부문의 사

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

정되기 때문이다.

메르스 발생 후 가장 최근에 분석보고서를 발

간한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LG생

활건강의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면세점 및 중국 현지 수요 구조적 확대

를 기반으로 한 국내 화장품 업종 전반에 걸친

성장 가시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비

화장품 부문 기저효과 및 업종 내 상대적 밸류

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시장으

로 진출할 기회는 많다”며 “중국이 화장품 품

목에 대한 관세를 5%에서 2%로 낮춘다는 점

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도 소비 성향이 고도화되면서 LG

생활건강의 한방 생활용품 브랜드 ‘리엔’ ‘귀애

랑’ 그리고 유아용품 ‘베비언스’까지 성장의 기

회가 많아지고 있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특히 중국에

는 한방 성분을 활용한 프리미엄 이미지의 생

활용품이 많지 않아 향후 현지 시장에서 확장

의 기회가 상당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들에게 생활용품 브랜드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

수와 목표주가 12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개 부문으로 구성

실적 긍정 평가… 목표가 최고 128만원

●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사업은

● 애널리스트가 본 LG생활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