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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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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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다 어렵게 찾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

박물관의 담에는 노란 나비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하는 여러 사람들의 희망의 메시지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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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통해 들어간 우리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였다 .

자세히 보니 입장권에는 할머니 한 분의 일생이 담겨있었다 .

그렇게 우리는 녹음기 속 안내를 통해 한 분의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후 , 폭력과 차별의 벽을 뚫고 나비가 자유로이 날개 짓 하는 인터랙션 영상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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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일생을 소개받고 난 우리는 전쟁의 포화소리와 함께 펼쳐진 거친 돌길을 걸으며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전쟁과 고통의 시기를 느껴보았다 .

양쪽 벽면의 작품과 피해자들의 그림을 따라 어린 소녀들이 겪었던 아픔을 상상해보며 길을 따라 지하전시관으로 들어섰다 . 전쟁터와 위안소를 배경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삶이 녹아있는 지하전시관에 들어선 우리는 영상을 통해 할머니의 과거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 지하 전시관은 어둡고 매우 비좁았는데 이 공간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세상과의 단절 , 역사의 무게감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좁고 어둡게 만든 것 같았다 .

좁고 어두운 전시관에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느껴 보며 우리는 호소의 벽이라는 계단전시물을 감상하였다 . 벽 곳곳 할머니들의 사진을 보는데 , 할머니들이 절규하는 고통의 목소리가 사진 밖으로까지 새어나오는 듯해 너무 마음이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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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이러한 아픔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며 점차 밝은 공간으로 나아갈수록 할머니들은 우리에게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셨다 . 자신과 같은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라는 호소와 함께 희망의 목소리로 우리들의 동참을 바라시는 것 같았다 .

계단을 걸으며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들은 우리는 그새 2 층 역사관에 도착해 있었다 . 역사관은 일본군문서와 관련 자료의 전시를 통해 일본군 ' 위안부 ' 문제의 진상에 대해 세세히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었다 . 끔찍한 일본군의 만행을 영상 , 벽보 , 증거 자료를 통해 살펴보며 어린 나이에 큰 아픔을 겪으신 할머니들의 마음을 보듬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히 들었다 .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국가범죄로서의 ' 위안부 ' 제도의 실체를 보여주는 역사관 .

할머니들께서 위안소에서 겪은 고통과 전후 상황이 너무나도 잘 녹여져 있었다

역사관을 지나면 그 옆의 운동사관에 도착하게 된다 . 운동사관에는 History 를 Herstory 로 바꾼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볼 수 있고 , 일본군 ' 위안부 '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

전시물과 영상을 통해 법정투쟁 , 국제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을 뿐 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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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수요시위의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느껴볼 수 있다 .

벽면의 수요집회 사진과 수요집회 노래를 들으며 걷던 우리는 사진 속에서도 많이 보았던 맨발의 할머니 ,

위안부 소녀상을 볼 수 있었다 . 녹음기 속 가이드님께서 소녀상에 대해 설명해 주시며 ,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주라고 하셨는데 ,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맨발로 차갑게 이 세월을 견뎌오셨을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

운동관 옆에는 생애관이 있다 . 생애관에는 연행 시기와 지역 등 피해 기록이 소개된 패널과 함께 할머니들의 손때 묻은 물건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 사진 , 신문기사를 통해 할머니들의 피해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그리고 그 옆에는 기부자의 벽이라고 하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건립되기까지 주춧돌이 되어 준 후원자들의 명단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는데 , 정말 많은 사람들께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의 건립을 도왔고 , 그 중에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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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층에서 둘러본 가장 마지막 공간은 추모관이다 . 고인이 된 일본군 ' 위안부 ' 피해자들의 얼굴과 사망날짜가 새겨진 벽돌들 ,

이름과 얼굴을 남기지 못한 채 희생된 할머니들의 성함이 검은 벽돌에 채워져 있었는데 , 직접 헌화할 수 있어서 우리도 할머니들의 벽돌에 예쁜 꽃을 꽂아 드리며 , 추모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

 

추모관을 뒤로하고 1 층으로 내려온 우리 ! 1 층 상설관에는 세계분쟁과 여성폭력에 관한 전시물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

오늘날 전쟁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사례와 사진을 통해 전시 있는 상설관에서 아직도 세계에 전쟁으로 인한 여성폭력 문제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이 많고 , 우리의 할머니들께서 자신의 아픔해결로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이 아니라 , 세계의 여성인권을 위해 앞장서신다는 것을 알고 할머니들이 참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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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다녀와서 느낀 점은 위안부할머니들의 문제에 대해 전에는 그저 법적 조치와 정신적인 아픔 치유가 시급하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 이번 청춘 멘토링을 통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입은 상처를 직접 느껴보고 잃어버린 인권을 되찾기 위해 매주 수요일 마다 꼬박꼬박 수요집회에 참석하시며 노력하는 할머니들과 많은 분들을 보며 나도 말로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 직접 수요집회에 참여하여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