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November December - 미래엔 · 2017-01-24 · 책의 미래 플랫폼 확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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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인증마크 이 사보는 (주)미래엔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습수 인쇄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주)미래엔이 친환경 인쇄 시대를 열어갑니다. 2012. November_December Since 1961년 격월간 사보 통권 197호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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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2. November December - 미래엔 · 2017-01-24 · 책의 미래 플랫폼 확보가 관건이다 16 그림읽기 조선 시대 대표 화가, 장승업의 병풍 18 그곳으로

Butterfly 인증마크

이 사보는 (주)미래엔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습수 인쇄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주)미래엔이 친환경 인쇄 시대를 열어갑니다.

2012. November_December

Since 1961년 격월간 사보 통권 197호 비매품

Page 2: 2012. November December - 미래엔 · 2017-01-24 · 책의 미래 플랫폼 확보가 관건이다 16 그림읽기 조선 시대 대표 화가, 장승업의 병풍 18 그곳으로

벌써 11월, 12월…

거리마다 추운 바람이 불면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려

사람들의 모습이 작아지는 겨울입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따뜻하고 풍요로웠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길 바랐던 풍요의 계절 가을은

달조차도 우리 마음에 둥그렇게 풍요로움을 안겨주었었지요.

아주 오랫 옛날부터 인류는

한 해동안 열심히 일 한 가을의 풍요로운 수확으로

기나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으로 더욱 따뜻한 겨울일 수 있었습니다.

풍요로움이란 ‘흠뻑 많아서 넉넉함이 있다’는 말입니다.

미래엔은 인쇄 및 에너지 사업으로 우리 생활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객을 향한 사랑으로 더 풍요로운 현재의 삶과 내일의 삶을 만듭니다.

미래엔이 만들어내는 삶의 풍요로움

Intro MiraeN +미래엔 사업영역–삶의 풍요로움

미래엔 사고행동기준 ● 우리는 열린 사고와 행동으로 다양성을 추구한다. ● 우리는 인재를 양성하고 고객가치를 추구한다. ● 우리는 열정과 자신감으로 변화를 추구한다.

(주)미래엔 | 전북도시가스(주) | 서해도시가스(주) | (주)현대문학 | (주)미래엔에듀케어 | (주)미래엔인천에너지 | (주)부흥개발 | 목정문화재단 | 목정장학회

발행인 김영진 발행일 2012년 11월 21일 발행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321 (주)미래엔 기획 및 편집 경영관리팀 정슬기 T.3475-3824 디자인 ㈜랜스에디팅 김지연 T.2273-8576

표지일러스트 강봉구 인쇄 ㈜미래엔 / 이 책은 미래엔의 CTP시설을 이용했으며, 친환경 무습수 인쇄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책이 있는 자리』는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www.mirae-n.com

04Special Theme

20With MiraeN

30Inside MiraeN

2012. Vol. 197. November_December

Intro MiraeN 미래엔 사업영역–삶의 풍요로움 02

Special Theme스페셜 테마 내 삶을 피어나게 할 언젠가는 바로 지금! 04

스페셜 테마 1 언젠가 먹게 될 당신의 초콜릿을 위한 조언 06

스페셜 테마 2 현재를 관리하고, 꿈을 기록하라 08

스페셜 테마 3 하버드 참관 전국 청소년 논술 대회 10

With MiraeN책의 미래 플랫폼 확보가 관건이다 16

그림읽기 조선 시대 대표 화가, 장승업의 병풍 18

그곳으로 원시의 신비가 살아있는 곳 뉴질랜드 20

취미코치 웰빙라이프의 실현을 도와주는 요가 24

재테크 가이드 연금저축 가입하셨나요? 26

Inside MiraeN미래엔 사람들 영업관리팀 30

파헤쳐보기 새책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한 미래엔 인쇄 32

미래엔 가족 공지영 작가의 신작 기자 간담회 현장 34

행복 이벤트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관람기 36

내마음의 보물 부모님의 뒷모습 38

우리말 바로쓰기 문서의 올바른 작성 3 39

미래엔 뉴스 40

재미있는 신간 이야기 42

빨간우체통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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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마른 낙엽이 나무 아래로 떨어집니다.

동물들은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겹겹이 껴입고,

식물들은 가장 마지막의 것조차 벗어내는 계절입니다.

집 밖은 바람 냄새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주위가 적막하니 온전한 자신이 보이며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어제의 나는 무엇이었으며, 내일의 나는 무엇일지

고민하고, 고민합니다.

나무는 다음 해의 새로운 영양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낡은 잎을 떨굽니다.

마른 잎사귀들은 푸른 잎사귀를 나게 하는 거름이 되겠지요.

다음 해를 생각하자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잇따라옵니다.

과거의 언젠가가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나를 만들고,

내가 꿈꾸는 미래의 언젠가를 실현시킬 겁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당신 생의 유일한 하루,

나중에 생각하면 무언가 굉장한 날의 시작이었을지 모를 언젠가 …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이는 One day

내 삶을 피어나게 할언젠가는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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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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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글 편집실•일러스트 정연주Special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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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곽세라 (힐링 라이터, 화가)•일러스트 김기환Special Theme 1

언젠가 먹게 될 당신의

초콜릿을 위한 조언

차역에서 기다리겠다던 친구 대신 요란한 지팡이를 들고 눈이

번쩍번쩍하는 노인이 날 불러 세웠다. 한 눈에도 사기꾼이었

다. 나는 가볍게 손을 저어 관심이 없다는 표시를 했다.

“나는 사기꾼이 아니라네. 자네가 풋내기 여행자가 아니듯이

말이야”

멈칫, 내가 발걸음을 멈추자 그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재빨

리 귀에 대고 속삭였다.

“수 천 년 전, 자네의 과거와 미래를 모조리 적어 놓은 운명의

잎사귀가 있다네. 특별히 자네에게만 단돈 800루피에 그 잎사

귀를 읽어 주지!”

산처럼 쌓인 갈색 나뭇잎 문서 뭉치들이 있는 곳으로 그는 나

를 안내했다. 노인은 내게 열 손가락의 지문을 찍게 했다. 꼼

꼼하게 그 모양과 굴곡을 읽더니 창고 속으로 사라졌다. 지칠

만큼 기다린 후에 그가 두 팔 가득 갈색으로 변한 문서뭉치를

들고 내 앞에 섰다.

“자네와 같은 모양의 지문을 가진 사람들만도 이렇게나 많다

네. 하나씩 확인하면서 자네 것을 찾아야 해.”

실뱀이 지나간듯한 글자들. 아주 오래된 타밀어라고 했다. 글

자들이 깨알같이 박혀 있는 첫 번째 잎사귀를 집어 들고는 내

게 물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두 살 터울의 언니와 늘 함께였기 때문에 ‘초

콜릿 한 개를 통째로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하지만 엄마

의 손으로 나누어진 초콜릿 중 거의 언제나 조금 작은 쪽이 내

것이었다. 그 때 나는 일기장에 썼다. “언젠가 내가 어른이 되

면 매일매일 초콜릿 바를 사서 금고에 넣어 놓고 혼자서 다 먹

을 거야. 그렇게 되면 정말 근사할거야.”

그런데 어른이 되고, 취직을 하고, 초콜릿 정도는 매일 한 박

스라도 사서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도 삶은 전혀 근사해지지

않았다. 나는 다시 수첩 한 귀퉁이에 썼다. “언젠가 돈이 모이

면 먼 나라로 떠날 거야. 카드 할부금이나 출퇴근 따위 없는

곳에서 사자처럼 느긋하게 지낼 거야. 그렇게 되면 정말 행복

할거야.”

소원이 이루어져 나는 길을 떠나게 되었다. 따뜻한 햇살 아

래, 출근할 필요도, 고지서를 들고 은행에 갈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자유를 만끽하던 처음 몇 달이 지나자, 가난한 여행자

의 삶은 더 이상 느긋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그

날이 왔다.

지치고 상처 받은 오후. 나는 인도에 있었고, 스물일곱 살이었

고, 스물일곱 시간이나 삼등칸에서 흔들린 뒤였다. 그런데 기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신가?” “아니오” 다음 잎사귀.

“일본인인가?” “아니오” 다음, “7월에 태어났는가?” “네” “위로

형제가 있는가?” “네” “남자 형제인가?” “아니오” 다음….

맞는 듯하다가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 잎사귀로 옮

겨 갔다. 나는 점점 지쳐갔고 내 것이 아닌 잎사귀들은 수북

이 쌓여 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나?” “네” “그게 2년 전인가?” “네” “자네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나?” “… 네…”

순간, 그가 움찔 하더니 손에 든 잎사귀를 이마에 대고 나지막

이 주문을 외웠다. 다시 잎사귀를 손에 들고 천천히 읽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인도 시골, 천 년 전에 쓰여졌다는 저 시커먼 잎사귀 위에, 내

가 태어난 날과 살고 있는 도시 이름과 내 지난날의 괴로움까

지 적혀 있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내 마음을 읽는 독심술을 지

니고 있는 게 틀림없어. 뭔가 다른 걸 생각해야 해.’

나는 억지로 비틀즈 노래들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어떠한 정보

도 마음속에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급기

야 그가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름까지 인도식 발음으로 서

툴게 읽어 내었을 때, 나는 탈진해 버리고 말았다. 왠지 허무

하고 화가 났다.

“지금까지 내가 애써 왔던 모든 건 다 뭐란 말인가요? 입학시

험도, 코피 흘리며 썼던 카피들도, 무서웠지만 직장을 때려 친

용기도…. 그렇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애써 이룰 필요가 없군요?

다 잎사귀에 적혀 있고. 방에 누워만 있어도 일어날 일들은 다

일어나게 될 테니까!”

노인은 내 머리를 쓰다듬듯 대답했다.

“숙명이란 건, 분명히 있지. 하지만 운명이란 것도 있다네. 숙

명과 운명을 사람들은 흔히 혼돈하곤 해. 그래서 자네처럼 불

같이 화를 내지. 숙명이 미리 쓰여진 대본 같은 거라면 운명은

그 대본으로 무대에 올린 연극 같은 거라네. 대본대로 착실히

연극이 끝나리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지. 중간에 배우가 마

음이 바뀌어 버릴 수도 있고, 자네 말마따나 무대 위에 누워 버

릴 수도 있고, 대사를 잊어버릴 수도 있고, 무대가 무너져 버

릴 수도 있고, 그것 때문에 연극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버릴

수도 있는 거야.”

노인의 말은 물처럼 내 안으로 흘러들었다.

“숙명이란 즉 이 잎사귀에 적혀 있는 글자는 요리의 재료 같은

거지. 양파가 있고, 밀가루가 있고, 소금이 있고, 버터가 있네.

숙명은 거기까지야. 그걸로 무엇을 만드느냐는 운명, 즉 자네

의 몫이지. 누군가는 그 재료를 가지고 근사한 케이크를 만들

어 파티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빈둥거리다가 물러진 양파와

상한 버터로 형편없는 식사를 하고는 배탈이 나기도 한다네.”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거라고 누군가는 내게 말했었다. 운명은

내 손으로 개척해 가는 거라고 또 누군가는 내게 말했었다. 하

지만 노인의 이야기는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이야기하고 있었

다. 처음으로 편안했다. 삶은 비로소 근사하고 느긋했다.

우리는 시시각각 모양을 바꾸며 반짝이는 지금의 순간들, 그

초콜릿을 ‘언젠가’의 금고 속에 가두어 버린다. 하지만 기다리

다가 금고를 열면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우리가 원하던 맛이

아니다. 내가 만난 그 노인은 이렇게 조언했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자네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어 먹게. 재료가 아직 싱싱할 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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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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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언젠가 기록했던 것을 수년에 걸쳐 다시 꺼내보고 생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 메모는

미래의 언젠가 실현되고야 말았다.

매일매일 나를 관리하는 매니저, 일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지만 적극적으로 과거를 뒤돌아보는 유

일한 종이기도 하다. 일기는 지나간 ‘오늘’을 뒤돌아볼 수 있

게 하는 방법이다.

하루 동안 잘한 일이나 잘못한 일이나, 기억할 일 등을 되짚

어 생각하다 보면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이나 행

동이 성숙해질 수 있다. 자신만의 역사적인 기록이

며 상상력의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다.

작업일지나 근무일지와 같은 공

적인 일기는 업무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

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직장에서의

공적인 일기는 작업의 진행 상황을 손

쉽게 알 수 있게 해주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일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미래에 펼쳐질 반짝이는

아이디어 잡기, 메모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가 머리

위를 머물다 날아가버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어 번은 겪는 흔한 일. 학창

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접했던 수필 <메모광>의 작가도 마찬가

지였다. 작가에 따르면 생각났던 것을 생각하지만 그것이 무엇

인지를 알아내지 못할 때의 안타까움은 자신을 거의 미칠 지경

에 이르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메모였다. 메모지를 가리지 않

고, 머리 맡에도 필기구가 갖추어져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기

록하는 광적인 그의 메모습관은 지나간 시간 속의 무언가를

되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것이 아이디어든, 약속이든, 기억

이든….

메모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다시 읽어보는 시간’이다. 다빈

치, 뉴턴, 슈베르트, 에디슨 등 역사상 천재로 불렸던 인물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메모광이라는 것이다. 특히 다빈치는 30년

간 기하학, 건축, 인체 원리를 수천 장의 메모지에 정리하며 신

체를 세밀하고 정확하게 그리는 데 집중했다. 그의 메모는 하

루 이틀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때로는 기억하기도 힘든 과거

한 발 더 나아간 ‘미래일기’라는 것도 있다. 아직 펼쳐지지 않

은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미리 일기로 써 보는 것이다. 전문

가들에 의하면, 미래일기는 추상적이고 구름 같은 꿈을 언젠

가는 이루어지고야말 선명한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준다고 한다.

순간을 되살려주는 메모, 하루를 반성하게 도와주는 일기, 미

래로 나아가게 하는 미래일기까지…. ‘꿈꾸는 언젠가’를 위해

이미 ‘지나간 언젠가’의 기록을 활용해보자. 단지 ‘좋았던 언젠

가’를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찰나의 에너지’를, ‘하루의 교

훈’을, 앞으로 실현할 ‘미래의 꿈’을 내 몸의 일부로 만들기 위

한 것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새로운 삶을 좀 더 잘

살기 위해….

꿈꾸는 언젠가를 위해 기록하라

일본 드라마 <꺾이지 않는 여자>에는 ‘10년 일기’를 쓰는 주인

공이 나온다. 사법시험에 붙기 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와

와인까지도 절제하고, 9년 동안 시험에 낙방하면서도 그 하루

하루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여자.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

야코는 “3년간 일기를 쓴 사람은 장래에 무슨 일이든 이룰 사

람이며, 10년간 일기를 계속 쓴 사람은 이미 무언가를 이룬 사

람”이라고 했다. 그 말처럼 드라마 속 주인공은 결국 10년 만

에 원하던 일을 하게 된다. ‘꿈꾸는 언젠가’를 생각하며 기록한

10년 일기는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꿈들을 적어

가면서, 그것을 이루어가는 구체적인 과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기적인 자기점검의 도구였던 셈이다.

지속적인 일기는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선수 이청용

그리고 피겨여왕 김연아, 마라토너 황영조, 메이저리거 박찬

호. 이들의 공통분모는 꾸준한 일기이다.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8차례나 ‘올해의 선수'에 오른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은 골프 관련 기록은 물론 실수 상황까지 자세

하게 컴퓨터에 남겼다. 축구 스타 이청용도 15세 때부터 축구

일기를 썼다. 그는 훈련 내용을 색색의 볼펜으로 그리면서 암

기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중시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

다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끌어냈던 박찬호 선수도 오래 전부터

일기를 쓴다. 2002년 이후 부진을 거듭한 그가 야구장을 떠나

지 않았던 것은 하루를 뒤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꿈꾸는

언젠가’를 위한 희망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꿈꾸는 언젠가’를 위해

현재를 관리하고, 꿈을 기록하라

뮤지컬 ‘캣츠’의 ‘Memory’. 최고의 고양이를 뽑는 무도회에 나온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는 노래를 통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자신의 옛날을 회상한다. 지금은 무리 중에

서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지만 그리자벨라는 ‘과거의 언젠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과거만을 그리워하지만은 않는다. 아침이 오면 다시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노래는 이어지고, 반전은 시작된다. 그리자벨라에게 다시 희망 가득한 ‘언젠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삶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흘러간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언젠가가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나를 만들고, 내가 꿈꾸는 미래의 언젠가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꿈꾸는 언젠

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상상하며, 희망을 품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흘러가는 생각과 시간을 잠시 잡아두고 점검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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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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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현경Special Them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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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고, 바다를 넘는 노력의 결과

수상자들과의 담화 시간 중 사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쉬

운 책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샌델의 다른 저서보다는 이

책이 그나마 세태를 잘 반영하여 이해하기는 좋았지만 책을 읽

는 데에만 2주에서 길게는 한 달이 소요됐다. 행간 읽기가 쉽지

않고, 학업과 병행해야 했기에 힘이 두 배로 들었다.

토론 동아리 ‘D-school’, 논술 동아리 ‘역지사지’ 등 학생들은 동

아리에서 직접 책을 채택해 논술, 토론 교재로 쓰고, 함께 논술문

도 작성했다. 동아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이 책을 읽

고 도출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

해 제시를 하는 등 일상생활도 논술문 준비의 연장선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민 학생(장성중, 3)은 국제 마케터가 꿈이

다. 외고 입학 준비를 위해 주로 경제 서적을 읽던 중 책 제목에

끌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선택했다. 샌델 교수의 명성을

듣고 더욱 매료되어 탐독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이 대회에 참가

하게 되었다. 아직 중 3이기에 선배들이 더 잘해낼 것 같아 염려

가 앞섰지만 당당히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되어 하버드에 갈 수

있어 그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주인공인 서경운 학생(장덕고, 2)은 공부가 즐거워 공부

하고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한

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정치에 관심이 높아졌는

데, 가능하다면 정치 쪽에서 시장과 도덕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

는 단초를 마련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버드에 가기 전까지라

도 영어를 좀 더 공부해 마이클 샌델 교수와 많은 대화를 나눠보

고 싶다. 책으로만 만났던 저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는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대답하였다.

빛나는 멘토들의 열정

‘하버드 참관 학생’은 단순 여행이 아니라 마이클샌델 교수의 강

연회도 듣고, 개별 면담 시간도 갖으며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준

비되었다. 혜택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더 많

은 노력을 기했을 멘토에게도 돌아갔다.

임미숙 논술 선생님은 멘토 대표로써 “훌륭한 제자 덕분에 하버

드대학교에 가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2달 동안

권민 학생과, 정재원 학생까지 두 명의 제자와 논술문을 준비하

면서 많은 고생이 있었는데, 학생들과 마음도 잘 맞았고, 신경

을 쓴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던 뜻 깊은 대회였습니다.”라고 소

감을 남겼다.

멘토 역할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모님이자 선생님이자 멘토를

자청한 경우도 있었다. 논술 대회를 위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들」뿐만 아니라 마이클 샌델의 대표 서적 3권을 읽고 질문이 있

을 때마다 자세히 설명해주거나, 마이클 샌델 강연회에 참석하

도록 3시간씩 줄을 서서 맨 앞자리에 앉게 해주고는 등 논술대회

담당자 앞에 날라 온 것은 비록 2,000자 짜리 딱딱한 논술문이었

지만, 그 안에는 멘토, 멘티 모두의 노고가 묻어나왔다.

심사를 맡았던 숭실대 김선욱 교수는 제출된 글들을 읽으며 놀

라움을 금치 못 했다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이 어려운 책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고, 한국 사회에 적용하여 창의적으로 쓴 글들

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시대를 함께 고민하는 젊은 사색

인들의 생각의 깊이와 올바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히

려 수준이 너무 높아 가려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들게 한 글들이라 읽을 때마다 기

쁘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하버드 참관단은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하버드 참관 학생으로

견학길에 오른다. 이로써 4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게 된다.

미래엔은 마이클 샌델의 신간으로 많은 독자들을 만났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양질의 도서를 발간하여 청소년 독자들과의 주

기적인 만남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소년도 샌델앓이

지난 11월 2일 <하버드 참관

전국 청소년 논술 대회>의 시

상식이 미래엔 본사 9층에서

열렸다. 이번 논술 대회는 5

월 31일에 있었던 마이클 샌델

강연회 덕분에 시작되었다. 강

연회는 성인 대상 기획으로 연

대 노천극장에서 진행됐다. 당

일 참석한 15,000명의 관객 중

청소년이 상당 수 함께해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분야가

정치철학이다 보니 어려움도

따르지만 학생들이 경제뿐만

아니라 도덕 문제까지 사회 현

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

었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거리낌 없는 모습에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자 이번 대회를

기획하였다.

대회 소식은 각 학교 공문, 신문 광고, 인터넷 등으로 전달되

었다. 논술문의 주제는 ‘과거에는 거래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에는 거래 하는 것, 그 도덕적 기준’에 대한 것이었다. 학생들

은 멘토의 도움 혹은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공부하

고 고민하여 대회를 준비하였다. 3달 간 전국에서 1,200개 원

고가 접수됐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숭실대 김선욱 교수 뿐 아

니라 저명한 논술 전문 강사들의 심사 아래 수상자가 선정되었

다. 최우수상 2명에게는 하버드 참관 학생의 기회가, 우수상 5

명은 장학금 50만원이, 장려상 30명은 문화상품권 5만원이 주

어졌다. 총 37명의 학생들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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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3 글 편집실

우리들은 무한 성장 중 하버드 참관 전국 청소년 논술 대회 시상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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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간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는 사례로 몇 년 전 자본주의에 대한 불

신으로 발생한 ‘Occupy Wall Street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사

건은 노동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만들며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

는 자본주의에 대해서 민중의 저항을 보여준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시장 원리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 보다

는 공적 담론을 통해 가치의 결정 기준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공적 담론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토론을 거쳐 결정된 기준들은 항상 수정되고 보

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정과 보완은 시대에 따

른 가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루어진 열린 토론은 여러 계층의 가치를 모음으로써 사회를 통

합하고 일방적인 시장적 가치의 추구를 예방할 것이다.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어때요.’ 이 한마디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

는 자본주의의 가치관을 명확히 드러내준다. 특히 이러한 가치

관은 학교 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신설된 학교들

은 BTL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를 전담하는 용역이

있다. 학생들은 이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

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과 다르게 간혹 학생들

은 옆에서 청소를 하고 있어도 당연하다는 듯이 쓰레기를 버리

고 지나간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행동하는 이유는 그들의 사

고 이면에는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어때.’라는 생각이 깔려 있

기 때문이다. 시장 원리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시장 가치

가 도덕 가치를 침범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치 결정의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기준은 끊

임없는 성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략)

부패는 사랑이나 우정과 같은 본래적 가치의 평가 절하를 의미

한다. 특히 부패는 시장 원리가 무분별하게 침투하였을 때 발

생한다.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시장 원리가 재화의 가치를 변질

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패는 일상생활에서 빈번

히 발생하고 있다. 오늘날 선물을 돈으로 주는 경우가 흔해졌

다. 선물이 갖는 본래적 가치는 상대방에 대한 정성이다. 그런

데 돈으로 선물을 줄 때 가치는 훼손되고 그 자리를 시장적 가

치가 차지해 버린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예상했던 본래적

가치가 시장적 가치로 대체 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형성된 본래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서는 부패를 기준 삼아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시장 원리가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떨치게

된다면 마이클 샌델이 언급했던 것처럼 ‘사회적 목적이 모호해

지면서 보험과 투자와 도박의 약한 경계선은 무너질 것’이다.

(중략) 공공선의 훼손이 지속된다면 이는 사회 붕괴까지 이어

질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 할수록 부

어떤 것이든 돈으로 교환이 가능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도덕

성과 공정성은 타락하고 있다. 이것은 시장경제에서 시장사회

로 그 역할의 변질에서 비롯되었고, 거래만능주의의 확산을 초

래하고 있다. 도덕성을 배제시킨 새로운 형태의 시장들이 곳곳

에 형성되었고, 자본의 가치는 무한정 상승한 반면, 인간은 그

것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샌델은 시장에 맡길 것과 그렇

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도덕성을 지적했으며, 이것

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부패하고 불평등할 것이

라고 말한다. (중략)

근본적인 가치인 가족·교육·환경 그리고 명예와 같은 것들

도 대부분 인간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가치조차 시장지상주의의 발달 이후 허망하게

무너졌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신장, 성, 학위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는 불미스럽다. 이렇듯 모든 것들이 상품화

되는 시대이지만 돈으로 사고팔 때 분명 도덕성과 전혀 연관

될 수 없는 재화나 관행이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 사

이트인 페이스북에서도 대량의 비용을 지불하여 소위 잘생긴

‘친구’들을 고용해 자신의 인기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존재

하였다. 물론 합법적이지 않아 짧은 기간 안에 폐쇄되었다. 잠

깐의 기분을 충족시킬 수는 있겠지만, 돈으로 구매한 우정은

곧 쉽게 변질되고 사라진다. 또한 거액의 돈을 대학에 기부하

면 명예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고, 입학을 허가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돈과 명예에 대한 가치전도현상이 발생하며, 시장은

자연스럽게 도덕과 멀어진다. 물론 거래 과정에서 공정한 거래

계약 조건이 성립되었다 하더라도 특정 재화들의 거래는 시장

의 가치를 감소시킨다.

한국 사회에서도 시장이란 공정 계약이 재화나 서비스에 따라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까지 결코 합법적이진 않지만 거

래를 통해 아동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업소들이 적발되었다. 성

매매 대상자는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이며 그들은 경제적인 어

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약간의 비용을 받고 성매매에 동의한다.

거래는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나 성매매는 인간의 존엄

성을 밀어내고 특정 성에 대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불합리한 시

장의 한 종류이다. 더구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성숙한 청소

년이 거래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시장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

다. 시장은 더더욱 도덕과 윤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

돈이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

에 반론의 여지는 없다. 그러나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불러오고,

그것이 사회의 필요악이 될 때 그 가치는 무의미하다. 재화가

재화로써 시장에서 도덕적 의미를 잃지 않은 채, 사회의 발전

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인식의 개선이 절실하다. 그것은 부자이

든 부자가 아니든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이며,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인류 공동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버드 참관 전국 청소년 논술 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징징, 동동? 시장이 왜 이래!

장성중학교 3학년 8반 권민

가치 결정은 무엇으로 하는가? 장덕고등학교 2학년 1반 서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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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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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

한 인간을 양성하기 시작할 때의 교육 방향이

훗날 그의 삶을 결정할 것이다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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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기호 (출판평론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일러스트 김기환책의 미래

서)를 놓고 논쟁을 벌여온 출판계가 이점에서만은 생각을 같

이 하기 시작했다.

출판 종사자의 역할 변화

지금 출판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출판도 정보산업

인 이상 IT·디지털 사회에 어떻게든 접점을 찾아야 한다. 따

라서 출판 산업 내부 종사자의 역할은 달라져야 한다.

먼저 저자. 셀프퍼블리싱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전자책을 만들어 ‘글로벌 플랫폼’에

탑재하면 곧바로 판매수입금을 분배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

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수익은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할 수 있

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무

한 경쟁이 벌어진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지금 앱 세계에서 벌

어지는 것처럼 전자책의 생성과 소멸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

다. 따라서 만약에 종이책의 생산이 중단되고 전자책만 생산

된다면 전자책의 정가는 종이책 정가에 비해 천정부지로 치솟

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편집자는 한 권의 책을 완벽하게 만드는 ‘편집력’으

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들은 앞으로 그런 능력 이상으로 ‘매개

력’을 갖춰야만 한다. 종이책을 만드는 뛰어난 재능을 모바일

과 웹의 세계로 보내어 거꾸로 그 재능이 종이책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바로 매개력이다. 편집자는 머릿속

에 종이책, 전자책, 영상, 웹, 모바일, 게임, 상품 등을 늘 동시

에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편집자는 하나의 콘텐츠를 갖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

각의 체제에 맞게 다르게 기획할 수 있는 역량부터 갖춰야 한

다. 미디어 컨버전스 체제에 제대로 적응할 뿐만 아니라 임팩

트가 강한 책이 창출해낸 캐릭터로 문구, 완구, 의류 산업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역량도 지녀야 한다.

그렇다면 마케터는? 지금은 그야말로 닷컴 시대다. 상품 광고

에 들어가 클릭만 하면 곧바로 제품을 만들어낸 회사의 사이트

로 들어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다. 생산에서 판매까

지 웹과 모바일로 연결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런 시스

템 중에서도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등 관계되는 모든 이들이

전송방법, 결제, 상점 등을 모두 신뢰하는 네트워크, 즉 플랫

폼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양극화를 타개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

이제 세계는 플랫폼 전쟁에 돌입해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은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철

수할 수밖에 없었던 구글은 미래의 중국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아시아 중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국내 출판계

도 이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토종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

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

개별 출판사는 이제 남이 갖지 않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고객을 상시로 불러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놓은 다음

중요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즉각 그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출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역

량은 개인이 갖추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미래의 출판 산업

은 몇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우리 출판 산업은 지금 한국의 영화 산업이 타산지

석이 될 것이다. 한국은 할리우드 영화마저 이겨내는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영화 산업은 CJ E&M, 롯데엔터테인

먼트, 쇼박스 등 제작사마저 거느리고 있는 몇 개의 배급사

가 과점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스크린을 많이 확보하고 있

는 CJ(CGV)와 롯데(롯데시네마)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

고 있다.

책은 원래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는 상품이다. 이런 구조를 무

너뜨린 것이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온라인서점만 하더라도 한

두 권이라도 팔리는 책이 많은 매출을 이루는 ‘롱테일 법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였지만 팔리는 책 300종이 매출의 절반 이상

을 차지하는 지독한 양극화를 불러왔다. 이를 막아내는 시스템

을 하루빨리 구축하지 못하면 결국 출판문화는 급격한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간에 맞게 생산되어야 할 e북

신간을 펴낼 때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펴내는 경우가 갈수

록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자책이 종이책 판매량의

1%에 머무는 불문율을 깨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김

영사) 같은 엄청난 화제작마저 이 불문율을 깨지 못하자 출판

사의 전자책 담당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

원칙을 깬 사례가 드디어 나타났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시공사) 시리즈다. 과도한 성관계 장면의 노출이

문제가 됐던 이 시리즈는 지금 전자책 베스트셀러 상단을 완전

히 장악해 버렸다. 이 사건은 전자책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있

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전자책의 생산자(CP)나 유통업자(SP)가 공통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있다. 디지털 공간에다 종이책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 맞게 새롭게 생산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

다. 결국 “종이책이냐 e북이냐,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 죽기살

기의 양자택일을 넘어 상생(相生)을 모색해야 한다. 디지털은

디지털에 맞는 콘텐츠를, 아날로그는 새로운 아날로그로 탈바

꿈하는 것이지 전자책이 일시에 종이책의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 반대로 아날로그의 콘텐츠를 디지털로 장소이동만 하면

된다는 생각 역시 디지털에 대한 모독”(<동아일보> 2000년 5

월 29일자)이라는 나의 문제제기가 옳았음이 확인되고 있다.

빠른 시장 확대(속도)와 지속가능한 출판을 위한 체제 확보(질

플랫폼 확보가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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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은 안견, 김홍도와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3대 화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불과 150여 년 전 사

람임에도 장승업의 구체적인 생애를 밝힐 만한 이렇다 할 자료

가 없습니다. 다만 그의 작품을 보며 그가 어떤 사람이었다라고

추측 할 뿐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유달리 닭의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암탉의 모

습도 있지만 대부분 화려한 깃털과 볏을 가진 장닭이 많습니다.

닭은 원래 벽사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벽사란 귀신이나 질병

같은 나쁘고 사악한 기운을 쫓아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한 해가 시작하면 벽에 새 달력을 거는 것이 고작이지만, 예전

에는 새해 첫날에 일 년 동안 재앙을 물리칠 것을 기원하는 그

림을 그려서 벽이나 대문에 붙이곤 하였습니다. 이것을 ‘세화(歲

畵)’라고 합니다. 닭은 독수리, 매 등과 더불어 화가들이 세화를

그릴 때 즐겨 다룬 소재였습니다.

그러나 닭 그림이라고 해서 무조건 벽사 그림으로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기르는 닭은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탉과 수탉, 그리고 병아리가 각각 다른 모습이어서, 많

은 화가들이 그림 소재로 욕심을 내곤 했습니다.

장승업의 <대나무와 닭>은 장닭의 화려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

습니다. 대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는 바위 틈새를 어미닭과 병아

리가 열심히 뒤지고 있습니다. 뒷전의 부산스러움에는 관심 없

다는 듯 검은빛과 황금빛 깃털이 눈부신 장닭이 고개를 뒤로 돌

리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장승업의 개성과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습니

다. 거친 붓질의 깃털은 검은색과 노란색이 뒤섞여 사람의 눈을

일시에 붙잡아 버립니다. 여기에 머리와 부리 밑에 달린 붉은 볏

은 장닭의 사나운 눈빛과 어우러져 화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 어떤 침략자라도 전부 막아 내겠다는 듯, 수탉은

방패처럼 자신의 식구들이 있는 공간을 방어하는 듯한 몸짓입니

다. 그 어떤 사악한 기운이 다가오려 해도 저 매서운 눈빛과 마

주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것만 같습니다.

장승업은 장닭의 화려함을 드러내기 위해, 바로 뒤의 암탉은 거

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

가들이 주로 암탉과 병아리가 어울려 노는 평화로운 정경을 그

렸다면, 장승업은 장닭 이외에는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암탉과

병아리가 등장한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장닭을 받쳐 주기

위한 엑스트라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는 장승업의 화풍은 당시 중국의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상해파의 화풍과 매우 유사한 모습입니

다. 당시 상하이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화풍을 장승업이 능숙

하게 구사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더구나 그림의 호방하고 대담한 필치를 보면 상해파 화풍을 추

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구도와 소재는 상해파에서 빌렸으되, 그 속에

조선의 닭과 품을 배치한 것입니다. 외래 화풍을 어떻게 우리 것

으로 소화했는지 보여 주는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대나무와 닭>은 열 폭으로 된 병풍 그림 중 한 폭 그림입니다.

그럼 한 병풍 안에 그려진 다른 작품도 좀 살펴볼까요? 파초 그

늘 아래서 영지를 먹고 있는 사슴, 감미로운 연꽃 아래 서 있는

원앙새, 꽃나무 위에 앉아 지저귀는 새 등이 마치 궁중에 진상하

기 위한 작품이라도 되는 양 심혈을 기울여 그려져 있습니다. 혹

궁중 진상용이 아니라면 어느 사대부 집에서 시집 가는 딸을 위

해 병풍 그림으로 요청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다른 병풍

그림에서와는 달리 이 그림들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모두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슴도 두 마리, 원앙새도 두 마리, 심

지어 연꽃을 찾아 날아드는 잠자리까지도 두 마리입니다.

닭은 온 가족이 모였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암수 중에서

한 마리가 죽으면 다른 한 마리도 따라 죽는다는 원앙새는 부부

간의 금슬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합니다. 장승업이 수많은 새 그

림을 남기고 있지만 원앙새를 그린 작품이 이 그림 말고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이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거

친 붓놀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장승업은 나이

마흔이 넘어 결혼을 했으나 결혼 생활이 오래 가지 못했다고 합

니다. 그때문인지는 모르나 그의 작품에는 여자가 등장한 예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항상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였

지요. 자신은 비록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 새로 인

생을 시작하려는 젊은 한 쌍을 축복하는 듯한 그림입니다.

그림읽기 발췌 신선이 되고 싶은 화가, 장승업 (조정육)

조선 시대 대표 화가, 장승업의 병풍

<대나무와 닭> 비단에 채색, 서울 간송미술관

<암탉병아리> <파초와 사슴> <꽃과 새2> <원앙새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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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만년의 예술, 밀포드 사운드

뉴질랜드 남섬은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신비를 적나라하게 보

여주는 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자연유산에 속하는 피오르

드 국립공원으로, 엄청나게 큰 빙하. 녹청색의 아름다운 호수,

격류가 흐르는 강, 울창한 산림 등이 있다. 피오르드 국립공원

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마치 신선이 사는

곳에 온 느낌이 절로 든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모두 14개의 크고 작은 피오르드가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와 사

람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은 원시림 등은 보는 사람을 감탄

하게 한다. 유명한 피오르드로는 밀포드 사운드와 다우트풀 사

운드가 있으며, 테아나우 호수와 마나포우리 호수 같은 곳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영국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세계적인 신

비를 간직한 곳’이라고 칭찬을 했던 곳이다. 실제로 가서 보니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밀포드 사운드는 내륙

에서 태즈먼 바다까지 약 16km나 펼쳐진 큰 피오르드다. 피오

르드는 거대한 빙하의 움직임으로 지형이 U자형으로 깎이고,

다시 그 위에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특별한 지형을 말한다. 이

런 곳이 생기려면 적어도 2백만 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하다.

밀포드 사운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유람선을 타고 바닷물이

일렁이는 피오르드로 나가야 한다. 반나절 배를 타야 하므로

유람선에서는 뷔페식으로 점심 식사가 제공되는데 선착장에서

하얀 색의 큰 유람선을 타고 뱃고동 소리를 들을 때에는 누구

나 벅찬 마음이 된다.

피오르드에선 흥미로운 곳을 많이 만난다. 높이가 160m인 보

웬 폭포는 암벽사이로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 그대로 바다로

떨어지는 곳이다. 고요한 뱃길을 따라 계속 가면 주변에 수직

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연이어 나타나는데 특히 마이터

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밀포드 사운드의

수정 같이 맑은 물을 가로지르며 주변의 아름다운 산과 숲을

지나는 유람선 여행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밀포드 트랙은 산책로로 이름난 곳으로, 테아나우 호수에서 밀

포드 사운드까지 약 55km에 이르는 등반코스다. 이곳을 걷노

라면 이끼와 고사리로 뒤덮인 오솔길을 만나기도하고, 때로는

기암괴석 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도 지나간

다. 어떤 곳에서는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울창한 산림으로 뒤

덮인 곳도 있다.

01 고요함이 감도는 북섬의 통가리노 국립공원. 한여름에도 만년설로 덮혀있다.

02 밀포드사운드는 우거진 숲.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원시의 신비가 살아있는 곳 뉴질랜드 테와히포우나무 국립공원과 통가리로 국립공원유네스코에서는 1990년에 테와히포우나무 지역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 테와히포우나무 지역에는 쿡 산, 웨스트랜드, 아스피링 산, 피오르드랜드 같은 4개의 큰

국립공원이 포함되는데 이들 모두 세계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 중 한 곳인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만 해도 크기가 우리나라 경상남도만 하다. 뉴질랜드 북섬

에 자리한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자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성지다. 유네스코에선 이곳을 인류의 문화유산과 자연유

산으로 동시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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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글•사진 허용선 (여행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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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카누가 바다 밑바닥까지 침몰해 버렸다. 그 장소에서 카

누는 남섬으로, 카누에 탔던 형제는 바위로 변했고, 아오랑기

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되었다고 한다.

태즈먼 해에서 끊임없이 불어오는 습기를 머금은 서풍은 피오

르드랜드에 매년 1만 ㎜의 비와 얼음을 가져다준다. 이 지방의

특이한 경관은 최후의 빙하기에 생겨났으며 바다의 후미 주위

는 너도밤나무와 나한송속의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짙푸른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는 해안가에는 침식 작용으로 깎아지른

듯한 산이 솟아있다. 산과 호수, 강과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피오르드 국립공원은 원시 그대로의 신비가 살아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경하는 곳이다.

마오리족의 성지, 통가리로 국립공원

마오리족의 성지인 통가리로 국립공원에는 지금도 많은 마오

리족이 살아간다. 마오리족은 약 천 년 전에 남태평양의 섬에

서 이곳 뉴질랜드로 배를 타고 이주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오리족은 통가리로 3개의 호산을 신성한 곳으로 여긴다. 통

가리로 국립공원 일대는 조상 대대로 마오리족이 살던 땅이었

으므로, 곳곳에 마오리족의 문화와 신앙의 흔적이 배어있다.

1887년에 마오리족의 추장 테헤우헤우 투키노 4세가 뉴질랜드

정부에 마오리족의 성지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루아페

후 등 세 개의 화산이 있는 곳을 포함한 2,000여 헥타르의 땅

을 뉴질랜드 정부에 기증했다. 이로 인해 1894년에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이 되었고 1990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 복

합유산으로 지정했다.

거대한 프란츠 요셉 빙하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빙하인 프란츠 요셉 빙하도 흥미로운 곳

이다. 해발 2,700m의 산비탈에 폭이 500m나 되는 매우 큰 빙

하다.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헬기를 타고 단번

에 오를 수도 있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 날씨라도 이곳은 만년

설로 뒤덮여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란츠 요셉 빙하를 걷

다 보면 빙하가 녹아 생긴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기도 하

며,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비좁은 얼음 틈새를 지

나는 짜릿한 경험도 겪게 된다. 또한 기기묘묘한 눈얼음 사이

에서 바짝 정신 차려야 되는 곳은 바로 크레바스다. 폭은 좁아

보이지만 깊이가 300m가 넘기 때문에 한 번 빠졌다가는 그대

로 목숨을 잃을 수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긴장 해야 되

는 곳이다.

프란츠 요셉 빙하는 살아있는 해면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거대한 움직임이

라 이곳을 찾는 사람은 전혀 그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 프란츠

요셉 빙하는 만년설로 뒤덮여 있지만 산 밑에는 놀랍게도 아열

대 식물들이 무성하다.

마오리족의 전설이 깃든 쿡 산 국립공원

아스피링 산 북동쪽에 쿡 산 국립공원이 있다. 마오리의 한 부

족인 나가타우족은 나라 안에서 제일 높은 산인 쿡 산을 아오

랑기라고 부른다. 신화에 따르면 하늘의 신 랑기와 대지의 어

머니 파파의 아들인 아오랑기(눈을 경작하는 사람)는 3명의 형

제와 함께 카누로 큰 바다를 건너고 있었는데, 무게를 이기지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루는 통가리로 산은 1854년과

1926년에 대규모 폭발을 했으며 산에는 기생화산과 기생화구

가 많다. 활엽수와 다양한 수종의 너도밤나무가 자란다. 응가

우루호에 화산은 안산암질로 된 원추화산이다. 최근까지 거의

매년 폭발을 되풀이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분

화하는 활화산이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500여 종의 고산 식물과 자생 포유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명의 공간이다. 산 곳곳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여러 빛깔의 호수가 흩어져 있어 아름다움

을 더한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있는 해발 2,797m인 루아페

후 산은 왕성한 활화산이다. 1969년과 1975년, 1995년~1996

년 진흙을 내뿜으며 대규모 폭발을 한 적이 있다. 마오리족 언

어로 루아페후는 ‘불을 뿜고 있는 화구’를 뜻한다. 3개 화산 주

변부의 광대한 고원은 화산의 분출물로 형성된 곳으로, 지구상

에서 화산암이 가장 많은 퇴적된 장소이다.

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성스러운 장소

로 여기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이 세상의 풍경이라고 보

기 힘든 신비하고 장엄한 절경이 펼쳐진다. 영화 <반지의 제

왕>에서 프로도와 샘이 반지를 던지기 위해 떠나는 불이 타오

르는 산 모르도(Mordo)의 배경이 된 곳이며, 3편에서 골룸의

‘죽음의 연못’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루아페후와 주변의

작은 화산들에서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면적 606㎢의 뉴질

랜드 최대 호수인 타우포 호가 가까이에 있다. 등정하기 좋은

시기는 11월〜3월이다. 루아페후 산에는 뉴질랜드 나한송, 난

초, 고사리 등이 자란다. 화산이 폭발하고 난 후 새로운 토양

에는 균류·지의류·이끼류 등이 자란다. 이곳에 사는 동물로

는 뉴질랜드박쥐 같은 포유류와 카카앵무, 줄무늬키위 등 조

류가 서식한다.

카카앵무는 저지대에 사는 몸길이 약 40㎝의 새로 갈색과 검

은색의 깃털을 가진 뉴질랜드 고유의 동물이다. 강한 부리로

나무껍질에 큰 구멍을 뚫어 곤충의 유충을 잡아먹고 산다. 하

지만 이러한 뉴질랜드의 고유동물은 담비나 고양이 같은 외래

동식물로 서서히 멸종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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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힘이 깃들어 있는 마오리족의 보물을 찾아라!

뉴질랜드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의 보물찾기 짱이 모험을 떠나는 스물여섯 번째 나라, 뉴질랜드. 남반구에 위치

하여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뉴질랜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청정국으로 알려져 있

답니다. 또한, 세계의 분쟁과도 거리가 멀고,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고, 사회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지상 낙

원입니다. 뉴질랜드는 화산과 빙하로 인해 만들어진 신비로운 자연, 여기에 원주민 마오리족이 독특한 문화가 있

습니다.

마오리족의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게 된 토리에게 호시탐탐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마스터가 따라붙습니다. 하

지만 토리 일행은 자연과 전통을 사랑하는 마오리족의 정신을 배우고, 그들 안에 숨어 있는 진짜 보물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토리와 함께 뉴질랜드의 보물을 찾으러 떠나볼까요.

03 프란츠 요셉 빙하를 등산하는 관광객. 곳곳에 절벽인 크레바스가 있다.

04 태고의 정적이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

05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공연모습.

06 호수 물빛이 맑은 퀸즈타운의 호수와 주변 산악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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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상태를 요가라고 한다. 결국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

트레칭 등으로 마음, 몸, 정신을 다스리는 결합된 복합적인 심

신 수련 방법이다.

요가, 특성에 따라 종류도 많다!

팝스타인 마돈나와 스팅 등도 요가를 배우고 있다. 국내 요가

인구도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요가가 유행하면서 목적에 따라 종류도 세분화되었다. 크게

보면 육체의 운동을 강조하면서 정신과의 조화를 찾는 ‘하타

요가’와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명상 요가’로 나눌 수 있다.

특성별로 세분화해 보면 치유에 초점을 맞춘 힐링 요가, 핫요

가로 알려진 비크람 요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파워 요가, 균

형과 집중이 요구되는 빈야사 요가, 난이도가 높은 아이엥가

요가, 수련자의 맥박, 몸과 정신적인 상태를 고려한 일대일 맞

춤요가인 테라피 요가 등이 있다.

요가에는 이런 효과가

과학자들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요가를 ‘효과를 신뢰할 수

없는 민간요법’의 하나로 치부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로

요가가 아드레날린, 도파민, 알파파, 베타파 등의 신경계의

호르몬이나 뇌의 파동이 아주 지극히 안정된 균형을 이루거

나 촉진, 억제 시키는 생리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

로 규명되고 있다.

요가 동작은 각 체위마다 신체의 장기나 근골계를 이완, 수축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소화계, 순환계, 생식계 등의 장기

와 근골계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킨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

계는 흥분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와 이완을 맡는 부교감신

경계로 구분되는데 요가를 하면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촉

진된다.

성인병, 우울증 예방, 치매예방, 혈액순환과 통증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마국에서는 병원에서 요가를 환자들의 회복 프

로그램으로 선택하기도 하고, 협심증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한

다. 고혈압 환자 중 요가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마사지나

물리치료 등으로 근육을 푸는 사람보다 혈압이 절반 정도로 낮

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요가는 단기적으로는 긴장과 이완의 밸런스를 배우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이 조화를 통해 몸을 이완시킨다. 업무에 시달

리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며,

순환능력이 향상되고 유연함과 함께 힘을 기를 수 있다.

요가를 배우려면

요가의 어려운 자세를 한다고 특별히 더 큰 효과를 거두는 것

은 아니다. 요가는 몸을 혹사하는 운동이 아니며 기초만 배운

다면 집안의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다. 요가 매트 외에는 특

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배우고 즐기는 것이다. 특히 처음 배

울 때 바른 동작과 호흡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도

얼마나 오래 배우는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배우는가가 중요하

다고 말한다.

최근 요가의 인기로 요가학원이나 교실들을 접하는 것이 어렵

지 않다. 그러나 배울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요가

협회 홈페이지(www.yogalife.co.kr)를 참조해보자. 지역별

로 요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안내되어 있으며, 이곳의 동영상

자료를 통해서도 요가를 배울 수 있다.

몸과 마음을 두루 다스리고 싶다면?

비만에서 탈출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사

람들이 요가를 선택한다. 하지만 근원을 살펴보면 요가는 몸만

이 아닌 심신을 두루 건강하게 해주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요가’라는 말은 ‘yuj’(결합하다)에서 시작해서 ‘yoga’가 되었

으며 요가의 모든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마음의 성질’을 의

미한다.

요가 수트라(yoga sutra)의 제1장 2절에서는 ‘요가란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조절

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1. 매일 같은 시간 규칙적으로

모든 운동은 같은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수련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진행될수록 수련 자세가 꾸준

히 나아질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도 변화, 발전시킬 수 있

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저녁에는 낮보다 경직

된 몸이 자유롭게 풀려 더욱 효과적이다.

2. 속을 비운 채로 하라

요가를 언제 수련하든 반드시 공복 상태에서 요가를 해야 한

다.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보통 두 시간의 간격이 있다

는 것을 참고하자.

3.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조용하고 편안하며 따뜻한 장소가 좋다. 바닥은 너무 딱딱하

지 않은, 평평하고 마음껏 몸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어야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야 한다. 가급적

맨발로 매트 등을 활용한다.

4. 무리하지 않는다.

고난이도의 요가수행을 갑자기 수행한다거나 수련시간을 길

게 잡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 자신의 수준에서

알맞게 규칙적으로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글 유현경 취미코치

웰빙라이프의 실현을 도와주는

마치 묘기라도 하듯 고난이도로 몸을 꼬는 동작, 여자들의 전유

물, 연예인들의 인기 운동, 다이어트…. 요가에 대해 사람들이 갖

고 있는 인상들이다. 어려울 것만 같은 요가. 그러나 알고 보니

근래에 떠오른 웰빙라이프와 찰떡 궁합인 것이 요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 우리 선조들도, 고려 태조 왕건도 즐겼

다는 심신수련법 요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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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그리

고 개인연금이 있다. 개인연금 중 연금저축상품은 최소한 10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는 장기 저

축상품이며 연 납입금액 중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

진다. 소득공제를 받는 반면 연금 수령 시 5.5%의 연금소득세

를 내도록 되어있다.(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과세 연

금보험과 구분 필요 /소득공제가 안 되며 가입 10년이후 보험차

액 전액 비과세)

연금저축은 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사에서 구입

할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

로 구분되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운용된다.

연금저축 상품의 올바른 선택

연금저축 상품을 선택하기 전 점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는 나의 투자성향이다.

안정적인 금리연동형을 원한다면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을, 주

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률 추구를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을 원한다면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금리연동형이 안정적인 것이 장점이라면 향후

초저금리 시대에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실적배당형은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손실 발생가능성 또한 클 수 있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다.

납입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매월 정

액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납입을 의무화해야 하는 반면 연금펀

드는 매월 정액 납입과 자유 납입이 가능하며 납입을 하지 않아

도 무방하다.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에는 크게 상속형(이자만 받다가 사망 후

연금재원이 상속인에게 귀속), 확정형(기간을 정해놓고 연금수

령), 종신형(개인형, 부부형)이 있는데, 이 중 종신형은 생명보험

사에서 가입한 연금저축보험만이 가능하다.

기존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은 1) 월 납입액을 줄일 수도 있고, 2) 반대로 추가

납입 기능을 활용하여 월 납입액을 늘릴 수도 있다. 또한 3) 연금

저축상품간(신탁, 저축, 펀드)의 계약이전도 가능하다. 이와 관

련된 자세한 사항은 담당 상담사나 보험사의 콜센터로 문의하여

안내를 받도록 하자.

연금저축 상품은 중도해지시 세금부담(기타소득세 22%, 5년 이

내 해지가산세 2.2%)이 있다. 부득이하게 이를 해지해야 하는 경

우엔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로 전환해 놓고 납입을 중지해 놓으

면 계약이 유지되어 세금부담을 피할 수 있다. 단, 보험사의 연

금저축보험에서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로 전환 되는 금액은 내

가낸 보험료가 아닌, 계약 이전 당시의 해약환급금 기준이므로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연금 상품의 선택 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노후자금마

련’이라는 목적이다. 그 다음은 나의 투자성향과 상품의 특징을

파악하여 나와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

품의 활용을 잘 한다는 것은 처음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납입하고 관리하여 유지를 잘 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글 최은영 (포도재무설계 재무상담사, www.podofp.com)재테크 가이드

연금저축이란?

금융권역별 연금저축상품의 종류 및 특징

근로소득자들이 매해 연말이 되면 접하게 되는 근로소득 연말정산 중 연금저축은 많은

직장인들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관심이 집

중된 연금저축,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

연금저축과 관련하여 지난 10월 6일 금융감독원에서 발간한 ‘금

융소비자 리포트 제1호 [연금저축]’이 10년간의 연금저축 수익률

이 적금 금리만도 못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안 심

리를 자극한 바 있다. 반면 현행 세법상 개인별 연금총액(공적연

금, 사적연금 모두 포함)이 연간 6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

득세 과세대상에 포함시키도록 되어있었으나, 현재 종합소득세 과

세대상을 사적연금 1,200만원 초과로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국

회에 제출되어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연금저축가입이 장려되고 있

는 상황이다.

연금저축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임엔 틀림이 없지만,

연금저축의 본래 목적은 소득공제가 아닌 노후자금 마련에 있다.

또한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은 적금과(사업비가 아닌 이자소득세

가 부과되고,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방법인) 비교해서는 안 되는

기본적으로 다른 구조(초기 10년간 사업비를 많이 떼고, 은퇴 이후

매월 또는 매년 연금으로 수령 하는)를 가진 상품이다. 때문에 금

융사별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는 연금저축상품에 대해 올바른 이

해와 활용이 필요하다.

소득공제 받으려고 연금저축 가입하셨나요?

구분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

채권형리 안정형 생보사 손보사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자산운용 채권채권,

주식 10%미만제한없음 채권 60% 이상 채권, 주식 주식 60% 이상

적용금리 실적배당 공시이율 실적배당

납입방식 자유납입(매월 정액 납입 가능) 매월 정액 납입만 가능 자유납입(매월 정액 납입 가능)

연금수령 확정기간형(기간 제한 없음)확정기간형,

종신형확정기간형(최장 25년)

확정기간형(기간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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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본부의 마지노선엔

영업관리팀이 있다!

영업 관리, 쇼핑몰 MD, 웹디자이너까지 업무 분야는 이질적이리만큼 다르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는 옹골진 팀!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더라도 깨끗이 정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업무에 적극적인 영업관리팀이다.

출판본부의 모든 도서에 대한 생산, 출고, 반품 업무를 맡고 있으며 다양한 통로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그들.

특히 상설 할인 매장 북엔톡에서는 미래엔의 다양한 도서를 할인된 가격에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www.mirae–n.com)에서는 공동구매, 기획전, 다양한 사은품까지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타 부서에는 철저한 일정 엄수, 수치 관리 등을 강조하는 깐깐한 부서이지만 팀 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올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북엔톡과 미래엔 쇼핑몰은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 주어진 업무를 묵묵히 하면서 미래엔의 윤활유 같은 팀을 지향하는 영업관리팀.

‘관리’라는 딱딱한 단어만으로는 이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날아라 돈까스부터 은비까비’까지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영업관리팀을 샅샅이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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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ira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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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사진 최호식미래엔 사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팀원 모두가 소중하다는 천 팀장. 업

무적으로는 합리와 효율을 따지다보니 다소 까칠해 보이지만, 가끔 낙엽을 바라보면

시적 감성이 꿈틀거리는 가을 남자다. 학창시절, 큰 체구임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몸

이 재빨라 별명이 ‘날으는 돈까스’였다고. 지금도 구기종목에서 한 가닥하니, 그 명성

은 아직까지 이어진다.

천 팀장의 업무 원칙은 합리성과 공정성이다. 회사든 개인이든 무한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

과 업무 진행, 그리고 결과에 대한 분석과 공유를 중요시 한다. 또한 팀원들에게는 공

평한 기회와 결과에 대한 공정한 책임이 있어야 동기부여도 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

일 수 있다고 믿는 듬직한 영업관리팀의 팀장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포커페이스 장동숙 대리. 사보 촬영 할 때만큼은 환한 미소가 나오

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일 할 때에는 노노! 출판 본부 내에서 가장 큰 브랜드인 아이

세움 업무를 맡고도 힘든 내색 없이 일하는 모습에 모두가 고마워할 수 밖에 없다. 그

녀는 전국의 총판, 도매, 소매점으로 아이세움 도서를 출고 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업무

상의 모든 처리가 매출과 직결되며,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메모하고 뭐든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이세움 도서를 통해 전국의 고객을 만난다는 사실

에 자신의 일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열정은 ‘배움’에서 비롯된다고. 특히 올해 초에는 킥복싱을 재밌게 배웠다는

데, 마냥 선하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짓궂게 굴었다간 플라잉킥으로 공격할 수 있으

니 조심하자.

언제나 어디서나 오드리~ 오랜 근무연수 못지않게 팀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나 팀

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할 때 탁월한 방법을 제시하는 오대리. 팀원 경조사부터 회식

장소 선택까지 사소한 것도 잘 챙기니 팀원들은 항상 그녀의 정성이 고맙다. 분위기

메이커인 ‘오드리’ 없는 영업관리팀은 경첩 떨어진 대문 아닐까? 굴을 아낌없이 넣고

끓인 매생이굴국을 좋아한다는 오 대리. 후루룩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입 안에 퍼지는

매생이의 바다 향이 오감을 자극한다.

오 대리는 매출이 올라가고, 영업흐름에 도움이 될 때마다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 아

무래도 가장 주 업무는 주문이기 때문에 빠르면서 정확하게 넣는 것이 중요하다. 애

매한 주문은 다시 한 번 확인한 후에 반품이나 반송 없이 하는 것. 실수 없는 그녀라

더욱 든든하다.

국가 인구 증진에 기여하고자 현재는 출산휴가 중인 강보라 대리. 영업관리팀의 빼놓

을 수 없는 감초인 그녀를 11월 20일에는 다시 볼 수 있다. 지난 9월 새로운 가족이 된

딸 하은이가 세상의 전부라는 강 대리. 하은은 ‘우리 가족이 큰 은혜를 받았다’는 뜻으

로 남편이 지은 이름이란다. 나중에 하은이가 크게 되면 다른 책도 다 좋지만 아이세

움에서 나오는 <명탐정 과학수사대>를 사줄 생각이다. 과학 학습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큰 장점이 있는 책인 것 같다고.

강 대리의 별명은 ‘깡’이다. 평소에는 조용해 보이는 강 대리이지만 화가 나면 아무도

못 말린다고. 현재 금주 중이지만, 겨울에는 과메기와 막걸리가 찰떡궁합이라 식욕이

마구 돋는다. 회사 생활도, 팀원들 얼굴도 계속 떠올라 하루빨리 출근하고 싶다.

천용호 팀장

미래엔의 유일한 웹디자인 전문가. 나름의 자부심도 있지만, 때때로 디자인에 대한 시

각이 제한되는 것을 아닐까 하는 염려도 있다는 강 대리. 그러나 업무에 있어서 엄격

한 가이드라인을 세워가며 디자인 스타일을 확립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디자이너로서

마음껏 다양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자리가 행복하다.

조카들에게 주입식 교육으로 얻게 된 ‘예쁜 이모’란 말이 다른 별명보다 더 듣기 좋

다는 그녀. 강 대리는 ‘물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넓은 접시에 담기든, 길다란 꽃

병에든, 성질은 변하지 않되, 모양은 담겨진 그릇에 꼭 맞춰지는 것처럼 어떤 사람과

어떤 자리에 있던 꼭 맞게 어울리는 사람. 흐르는 물처럼 선함으로 가득 채워서 자연

스럽게 주위에 흘려 물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강 대리가 바라는 자신

의 모습이다.

강경숙 대리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이라 다행이라는 홍세희 대리. 좋은 방

향으로 이끌기 위해 항상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 쇼핑몰 전문

MD로 미래엔에서 출간되는 도서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홍 대리. 기획전이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도 고객 입장에 서서 준비하는 이벤트가 흥

미로울지 수십번 고민하며 기획한다. 다른 직원들에 비해 비교적 고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다 보니 새로운 시각의 질문, 요청을 듣다 보면 늘 새로운 자세로 업무를 대하

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이름을 줄여서 불렀던 별명이 ‘홍쉐’. 곧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돼

지고기 수육에 김장김치를 싸서 먹으면 제일 맛있다고. 마치 ‘홍쉐프’처럼 그 시기에

맛봐야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추천한다.

홍세희 대리 장동숙 대리

오경신 대리

영업관리팀의 두 남자 중 든든한 아들(?) 몫을 맡고 있는 주 대리. 천 팀장과 함께 서

면 개콘의 ‘아빠와 아들’을 똑 닮았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근면성실함을 장점으로

가진 그이다. 성격 좋아 보이는 그도 일 할 때만큼은 데이터를 근거 자료로 하며, 철저

한 시간 계산을 통해 칼 같은 업무 진행을 하는 냉혈인이다.

일과 사생활은 별개라던가. 여행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본

인을 소개하는 주 대리. 취미가 보드 타기라 겨울이 마냥 기다려진다. 강원도는 보드

와 먹을거리의 천국! 횡성으로 가면 소고기를 먹고, 바다로 가면 회를 먹고 강원도는

어디로 가냐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곳이라 좋다. 너무 멀어 가지 못한다면 서울

모처의 곱창전골을 강추! 추운 날,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곱창의 식감까지! 주 대리는

겨울을 즐길 줄 아는 남자이다.

주광근 대리

팀 막내라 궂은 일을 맡게 될 때가 많지만 항상 보조개 미소를 보내주며 힘든 내색 안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만한 이은비 사원. 담당 업무 중 A/S업무도 있기 때문에 불평 가

득한 전화를 응대하기가 쉽지 않을 테지만 애쓰는 모습에 다들 칭찬 일색이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초초해지기 마련. 하지만 실수 없게 하기 위해 더 신경을 기울이

게 된다는 이 사우. 그래서일까 점차 성격도 꼼꼼해진다. 그녀가 추천하는 겨울 음식

은 사골국이다. 맑은 국물에 당면도 넣고, 송송송 파도 썰어 곁들이면 원기회복이 바

로 된다. 학창시절 ‘은비까비’는 듣기 싫었던 별명이었지만 이제 생각해 보면 나만의

별명을 갖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별명에 애착이 간다고. 팀 막내지만 속이 깊고 당

찬 모습이 미소만큼이나 아름답다.

이은비 사원 강보라 대리

날으는 돈까스 예쁜 이모

홍쉐~장동건 동생

오드리 주댕

은비까비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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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한 미래엔 인쇄

물과 인쇄는 불가분의 관계

프린터기나 복사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

다. 인쇄기계와 물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다. 프린터기를 이

용해 인쇄할 때엔 물이 닿으면 잉크가 금세 번지고, 종이가 망

가질텐데 일반 프린터기와 인쇄 공장의 기계는 무엇이 다르기

에 그럴까?

인쇄 공장에서는 오프셋 인쇄기를 사용한다. 오프셋 인쇄는 판

에서 직접 종이에 인쇄 하지 않고, 고무 블랭킷에 잉크를 묻힌

다음 종이에 인쇄하는 방식이다. 이때 물은 인쇄 판면을 청소하

고, 잉크 점성(Tack)을 떨어뜨려 잉크가 종이에 잘 묻어나게 하

고, 1시간에 몇 만의 고속회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잉크 롤러

의 열을 식혀 주는 등의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물이 많이 사용되는 만큼 주의 깊게 잘 사용해야한다. 정

확하고 섬세하게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잉크가 번지거나, 종이

가 우글쭈글해지는 등 인쇄 품질이 나빠진다. 또한, 이 과정을

거친 물로 인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품질, 친환경을 향한 미래엔 인쇄의 노력

선명한 인쇄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혼합물인 습수액(축임물)은

물과 다양한 첨가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혼합물 중에는

부패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방부제 역할로 포름알데히드가 사

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미래엔 인쇄는 포름알데히

드 대신 BIO 소재를 사용하고, 정화장치를 부착하여 환경오염

을 막는 등 건강한 인쇄물을 제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미래엔은 2005~2006년에 신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교

육인적자원부 재정지원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Ⅲ영역)’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연구 내용은 인쇄품질 뿐만

아니라 인쇄에 사용되는 IPA(이소프로필알콜)의 순도와 습수액

사용의 표준 규격화를 위해 성분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이를 통

해 습수액 제조시 정해진 희석 비율을 정확히 지키고, 그 외 표

준화 규격을 갖추어 체계적으로 운영해 왔다.

친환경인쇄방식, 무습수 인쇄

지난 10월 12일에

방영된 KBS1 소

비자고발 ‘새책증

후군’편에서 20여

종의 아동용 책

중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발암

성 유해물질을 검

사하는 실험을 진

행하였다.

새 책 가운데 4종

에서만 유해물질

이 검출되지 않았

는데, 그 중 하나

가 무습수 인쇄방

식을 사용한 미래

엔의 도서(대상:

교과서 국어 읽

기 1-2)였다.

무습수 인쇄는 물과 화학 첨가물의 혼합체인 습수(축임물)액을

사용하지 않는 인쇄 방법으로, 약품으로 인한 오염이 적어 인

체에 무해하고, 인쇄 품질까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무

습수 인쇄는 인쇄 선진국인 일본에서 이미 친환경인쇄방식으

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전체 인쇄시장의 약 20% 정도를 점

유하고 있을 정도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 잡은 인

쇄 방식이다.

미래엔은 2008년부터 국내 최초로 무습수 인쇄 방식을 도입하

였다. 또한, 일본 무습수 인쇄 협회인 JWPA(Japan Waterless

Printing Association)에서 인증하는 버터플라이 인증마크를

취득함으로써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격까지 갖추었다.

또한, 저변 확대를 위해 일본 토레이사(무습수 판재), 국내 광명

잉크사와 같이 전량 수입해야했던 무습수 잉크의 국산화에 성

공하여 제조원가를 큰폭으로 절감하였다. 아쉽게도 판재는 전

량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시장 활

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미래엔 인쇄는 인체에 유해한 물

질이 사용되지 않는 인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

자사 인쇄물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가야미디어, 동아일

보, 디자인하우스 등 국

내 굴지의 고객사들로부

터 수주를 받고 있는 미

래엔 인쇄. 물론 고품질

의 잉크와 친환경 습수

액의 사용, 무습수 인쇄

방식 모두 제조원가 부

담이 적지 않다.

인쇄 품질은 눈으로 확

인할 수 있지만, 친환경

인쇄 여부는 고객이 눈

으로 확인하는데 한계

가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에만

그치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미래엔 인쇄는 크

게 드러나지 않는 곳까

지 세심하게 살피는 완

벽주의 원칙으로 고객

이 원하는 서비스, 안

전하고 건강한 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새책증후군’에 대해 이슈화하였다. 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책과 서점에서 유해한 물질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하지

만 미래엔 도서에서는 그러한 유해 물질이 일체 검출되지 않았음을 방송

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항상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위해 연구 개발에 힘쓰

고 있는 미래엔의 노력을 검증받은 셈이다. 제조원가 부담까지 감수하면

서 더 좋은 인쇄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래엔 인쇄에 대해 소개한다.

32

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32

33

글 편집실파헤쳐보기

번호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1 0.999 0.003

2 ND ND

3 1.154 0.061

4 1.928 0.046

미래엔 ND ND

5 ND ND

6 3.111 ND

7 2.405 ND

8 0.113 ND

9 0.590 ND

10 0.851 ND

11 5.040 0.083

12 1.774 ND

13 0.593 ND

14 0.805 0.012

15 ND ND

16 1.356 0.058

17 2.183 0.033

18 ND ND

19 0.167 ND

<어린이 서적 유해물질 검출 실험 결과> (단위:mg/kg)

ND : 불검출(Not Detectable)

출처 : 공주대학교 약물남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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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SNS 활동 탓일까. 혹자는 젊은 작가라고도 생각하는데 공지영 작

가는 데뷔 25년 차의 중견 작가이다. 작년 영화 <도가니>의 흥행으로 단행

본만으로 통권 1,0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문단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 작가는 여러 가지 의미를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신작을 직접 기획하

였다. 등단부터 지금까지 출간했던 모든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거나, 쓰면서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글귀들을 모아 선

집으로 묶었다. 작가 자신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이기도 한 신작 「사랑은 상

처를 허락 하는 것이다」와 공지영 작가를 만나보자.

공지영 작가의 신작 기자 간담회 현장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지영 작가의 소장품과 서재 등 자택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사

랑은 상처를 허락 하는 것이다」는 공지영 작가의 온전한 개인

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이란 무엇입니까?”

공 작가는 20대 때했던 인터뷰에서 “문학은 제가 살아 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25년간 글을 써오

면서 할 수 없이 쓴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다시 돌이켜보니 처

음 그 말이 옳게 답한거라 회상한다. 공 작가 개인적으로는 교

제 범위가 좁고,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오

해를 많이 사게 되는 편인데 이 때문인지 더더욱 밤을 새워서

글을 쓰게 된다고. 문학이 자기 한풀이가 될 때도 있다. 그래

서 문학은 본인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기에 “문학은 저

의 모든 것입니다. 저의 생명과 같습니다”라고 당당히 답변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들을 한 권씩 읽으며 되돌아보니, 젊었을 적 표제어가 ‘사랑

이었구나’라고 깨달았다. ‘지금은 매사에 절절하게 아프진 않은

데 예전에는 진통제도 없이 생짜로 많이 아팠구나’ 공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친구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

다. 또한 이 선집을 고르면서 독자나 지인이 추천한 문구도 많

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홀로 이 글들을 쓰게 만든

동력이 무엇이었을까 고민도 많이 하였다. 오로지 공 작가 자

신을 위한 작업이기도 했던 것이다.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

그래도 당신은 내게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것은 두려

운 일이 아니라고,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다만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사랑이라고, 제게는 어려운 그

말들을 하시고야 마는군요. 그래요.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

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을 말입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삶으로 되돌아가다

그동안 많은 오디오북 작업을 했지만 「사랑은 상처를 허락 하

는 것이다」만큼은 공지영 작가가 먼저 오디오 북을 제안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녹음을 시작했는데, 「즐거운 나의 집」을 읽을

때에는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즐거운 나의 집」은 일본어로도 번역되어 일본에서 출간한 책

이기도 하다. 현지 팬 사인회 갔을 때 많은 20대의 젊은 일본

인 팬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

야기를 했던 책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생활 동안 많은 독자가

생겼는데, 책이 국경을 뛰어넘어, 동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

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공 작가

의 한 가지 보람이었다.

한 2년간 공 작가는 소설작품이 없었다. 그 이유는 시국이 불

안하다보니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기 때문이

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사람들의 소리를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자연스레 정치활동과 연관되게 되었다.

공 작가는 현재 여러 소재를 떠올리고 있는데, 대선이 끝나고

좋은 정권이 자리 잡히면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소재로 소설을

다시 집필할 예정이다.

<금빛 열쇠를 줄게>

사랑하는 딸, 너의 길을 가거라. 엄마는 여기 남아 있을게. 너의 스물

은 엄마의 스물과 다르고 달라야 하겠지. 엄마의 기도를 믿고 앞으

로 가거라. 고통이 너의 스승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앞에 있는 많

은 시간의 결들을 촘촘히 살아내라. 그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너에게

금빛 열쇠를 줄게. 그것으로 세상을 열어라. 오직 너만의 세상을.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서

지난 10월 15일 서울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공지영 작가의 신

작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공지영 작가는 ‘쑥스럽다’고 말문을

떼며, 처음으로 현대문학과 함께 작업을 한 거라 감회가 새로

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문학의 브랜드 폴라북스에서 발간

한 「사랑은 상처를 허락 하는 것이다」는 선집(Anthology)으로

공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모두 읽고 추린 문장들로 구성했

다. 원래 본인이 고른 글은 3배 정도 더 분량이 많았지만 결국

365개를 선별하게 되었다고. 그와 동시에 편집자의 수고에 대

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은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였다. 하지만

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다른 독자에게 보였는데 공 작가 책의

한 구절인 ‘사랑은 상처를 허락 하는 것이다’가 훨씬 더 작가의

인생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며 추천하였고, 이를 수용하였

다. 공지영 작가의 스토리텔링에 깊게 빠지다 보면 문장을 음

미하는 부분에서 소홀해 질 수 있는데, 이번 선집은 그런 부분

에서 독자를 만족시킨다. 선집에 담겨 있는 23컷의 사진도 공

현대문학 (대표 양숙진, www.hdmh.co.kr)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월간 순수 문예지 <현대문

학>을 발간하고 있다. 1955년 1월 설립된 현대문학은 국내외 작

가를 발굴해 수준 높은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를 통해 실용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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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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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미래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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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에게 보내는 편지

입사한 이후 벌써 3년을 꽉 채워가며 함께 하고 있네. 처음 만났

을 때 참 예쁜 친구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겪어 보니 털

털하고 대범한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 게다가 연차가 찰수록 꼼꼼

하고 일 욕심 많은 네가 점점 더 멋있어지기까지 하는 것 같아. 참

많이 배우게 되는 좋은 친구야.

우리 같은 팀이기도 했었고, 팀이 달라진 후로는 회사 안에서 이

리저리 마주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따로 시간을 가진 건 참 오랜

만인 것 같아. 먼저 제안해 준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어. 공연을 본

후 감상을 나누면서 서로의 취향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

어.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좋은 시간 보내자. 고마워!

둘이라 더 행복한 우리는 짝꿍

열정이 솟아나는 만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매력은 여주인공이다. 단테의 베아

트리체처럼 절대적으로 고귀하고 사랑스러운 롯데. 베르테르와

의 첫 만남, 그의 구애를 뿌리치는 장면, 만남과 헤어짐에 있어

서 보이는 롯데의 모습은 베르테르가 느낄 슬픔을 더욱더 극화

시킨다. 뮤지컬 각본에서는 적극적인 캐릭터로 바뀌어 있었고,

여배우가 걱실걱실한 롯데로 연기를 해 이질감이 들었지만 소

설과는 새로운 이야기 같았다.

공연장에 함께 온 나의 친구는 미래엔 입사동기 미호다. 5층의

다른 자리에서 만났지만 팀이 바뀌고, 자리도 바뀌고 시간이 흐

른 만큼 처음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처음 보았을 때 미호는 핑

크빛 립스틱을 즐겨 바르던 예쁜 새침데기 아가씨였는데, 이제

는 퇴근할 때만 화장을 하고. 물론 나도 코에 안경을 걸쳐 쓰고

머리엔 볼펜을 꽂고 일하는 일이 잦으니…. 미호에게선 책에 대

한 끝없는 열정이 느껴진다. 그 자부심이 완성도 있는 책을 만

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노래와 그림, 음악, 연기, 글… 모든 창작물에는 작자의 삶이 담

긴다. 일상의 차이가 취향의 차이를 만들고, 그것이 감각의 차

이가 된다. 묻혀있던 원고를 발굴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 가

공하는 과정에는 편집자의 감각이 절대적으로 반영된다. ‘편집

자는 책을 통해 세상을 편집한다.’는 어구에 반해 이 직업을 택

했다. 세상을 반하게 하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예리한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

다. 앞으로 더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하여 신선하고 수준 높은

취향을 가져야겠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관람기유니버설아트센터에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관람하기 위해 온 두 짝꿍. 입사 동기 이미호 사원과 안아름 사원,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유서울 차장과 임윤정

님이다. 프리뷰 공연이다 보니 아쉬운 점은 보였지만 우연히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사랑이야기가 옛 추억을 떠오르게 했던 작품이었다. 시간

이 지나도 후에 함께 뒤돌아보며 같은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짝꿍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들의 이야기다.

어느 가을날, 쓸쓸한 감성과 마주치다

가을이 떠오르는 10월의 마지막 주에 만난 베르테르. 뮤지컬 속

베르테르는 그 여느 베르테르보다 더 애틋하고 애잔해 보였다.

“오해는 이해보다 한발 앞서죠.”라는 짧은 대사에 우린 얼마나

많은 오만과 편견 속에 살고 있는지 문득 되돌아보게 됐다. 스

무 살, 소위 말하는 ‘척’을 하기위해 괴테의 소설을 들고 다니며

읽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의 나도 젊은 베르테르처럼, 롯데처럼

수채화 같이 맑았을까? 누구나 젊음이 있었고, 또 한 번쯤은 겪

었을 법한 사랑의 아픔을 잔잔하게 끌어나가는 공연이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기도 했고, 도망치기도 했었을 것이며 이룰

수 없는 본인의 사랑이 안타까워 이 가을 유난히 아프게 보내

고 있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사

람들도, 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청춘들도 한번쯤은 되짚어

볼 수 있는 또 그래야할 대사들이 애틋한 노래로 몸짓으로 다

가왔다.

사랑을 쟁취하지 못해 살인을 저지르고 만 카인즈의 ‘괜찮아요’

를 듣는 순간 그의 슬픔이 전해오는 듯했다. 평소에도 관심있

던 지현준이라는 배우가 열연을 해 주었는데 강하지도 약하지

도 않은 울음을 삼키는 듯한 그의 노래는 오래도록 여운이 남

을 것 같다.

10월 29일이 결혼 1주년이었던 우리. 1년이란 시간은 금세 지났

지만 좋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다 있었다. 어떤 상황이든

나와 함께 있어준 나의 아내 윤정에게 너무 고맙다. 작은 선물이

지만 오늘도 함께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어 앞으로의 많은 날 중

오늘 하루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여전히 방황하고 있을

다른 젊은 베르테르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후에 함께 뒤돌아보며 같이 웃어줄 수 있는 그런 짝

꿍을 꼭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한다고. 가을을 너무 타면, 건강을

해치니, 어서! 둘이여서 더 행

복한 시간이었다.

(왼쪽부터) 단행본팀 안아름 사원, 아이세움 인문팀 이미호 사원

(오른쪽부터) 디지털프린팅팀 유서울 차장, 아내 임윤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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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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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서울 / 안아름 •사진 최호식행복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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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나리 (학교사업팀)내 마음의 보물

평소에 물건에 의미를 두고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아니라 ‘마음

의 보물’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

다. 지방에서 올라와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어릴 때부터 지

녀온 물건들도 거의 고향 집에 있어 아무 물건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건 아닌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이 막막함에서

시작해 며칠을 계속한 ‘나의 보물찾기’ 작업. 최근의 저를 곱씹

어 보던 중 얼마 전에 찍은 부모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와 며칠간 머물다 가셨습니다. 두 분이

함께 올라오시는 경우는 자주 없기 때문에 하루 날을 잡고 나들

이를 갔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북적이는 거리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도 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

과 달라진 모습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부모님과 저의 역할

이었습니다. 놀러간 이 곳 저 곳의 설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

버지가 아니라 저였고,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여기 저

기 돌아다니는 사람도 아버지가 아니라 저였습니다.

어릴 때 주말이면 항상 어딘가로 놀러 갔습니다. 그 어딘가로

가기 위해 아버지는 며칠 전부터 지도책이며 여행 책자 등을 보

시며 공부하셨습니다. 장소를 불문하고 항상 그곳의 유래부터

유물의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던 아버지는 저의 첫 역

사 선생님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를 가든 항상

아버지의 설명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고, 이리 저리 돌

아다니시면서 사진을 찍으시는 아버지의 셔터소리에 포즈를 취

하는 것이 익숙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어느새 제가 부모님

께 이 곳 저 곳을 안내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는 사실을 새삼스

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부모님의 다양한 모습들을 헐리웃 파파라치 마냥 열성을

다해 사진을 찍었었는데 저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찍은 이 사진

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즐겁게 팔을 흔드시

며 걸어가실 때 찍은 사진인데 부모님의 뒷모습을 자주 본 적

이 없어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친척이 서울에 많이 사

시기 때문에 부모님은 매년 여러 번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 다

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보다 서울을 구경하실 기회가 많았지만,

모두들 흔하게 자주 가는 경복궁 조차 결혼 후에는 한 번도 가

신 적 없었다는 사실도 이제야 깨달은 저는 이 사진을 보며 다

짐 하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실

때마다 서울 이 곳 저 곳을 모시고 가겠다는 자그마한 다짐 말

입니다. 아버지처럼 지도며 책자를 며칠을 공부하며 설명드릴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울을 시

작으로 근교까지 안내할 것을 이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마음

에 되새깁니다.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가는부모님의 뒷모습

3 문서의올바른 작성

낱말

이번 호에서는 문서 작성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 유형 중 ‘표현’과 관련된 것을 소

개합니다. 여기에는 비문법적인 문장, 번역

투, 중복 표현,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 등이

해당합니다. 아래의 예를 참고로 하여 평소

에 올바른 언어를 쓰는 미래엔인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 직원(사원)들에 대하여 대표 이사 표창을 ⇒ 직원들에게 대표 이사 표창을

<해설> ‘~에 대하여’는 영어 번역 투입니다.

• 매 1년마다 ⇒ 1년마다/매년/해마다

실행하였거나 또는 계획 중인 ⇒ 실행하였거나 계획 중인

<해설> ‘각각’을 뜻하는 ‘매’와 ‘마다’가,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할 때 쓰는 ‘거나’와 ‘또는’

이 겹쳐 쓰였으므로 둘 중에 하나만 씁니다.

•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음. ⇒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해설> ‘제공받을’은 ‘받을’로 써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됩니다.

• (주)미래엔(○○○ 대표 이사)은 ⇒ (주)미래엔(대표 이사 ○○○)은

<해설> 상대를 부를 때는 직함이 뒤에 오지만, 소개할 때는 직함이 앞에 옵니다.

• 제2 공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 제2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배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배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설> ‘~를 ~중에 있다’는 부자연스러우므로 ‘~를 ~하고 있다’로 바꾸어 쓰는 것

이 자연스럽습니다.

• 발대식을 가진 후 ⇒ 발대식을 한 후

<해설> ‘소유하다’의 뜻이 없는데도 ‘~을 가지다’로 쓰는 것은 영어의 영향입니다.

• 제7조에 의거 귀 기관에 기 통보한 ⇒ 제7조에 따라 귀 기관에 이미 통보한

제7조에 의한 ⇒ 제7조에 따른

<해설> 쉬운 말을 써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합니다.

• 오류 방지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라며 ⇒ 오류 방지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라며

만전을 기하여 ⇒ 온 힘을 쏟아/전력을 기울여

<해설>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 표현을 피하고 쉬운 표현을 씁니다.

• 사료됨 ⇒ 생각함,

기 참석한 경우에는 별도 참석할 필요가 없음. ⇒ 이미 참석했으면 또 참석할 필요가 없음.

<해설> 어려운 한자말은 될 수 있으면 쉬운 말로 씁니다.

• 워크숍을 붙임과 같이 개최하기에 초청하오니 ⇒ 워크숍을 붙임과 같이 개최하기에

워크숍에 초청하오니

<해설> ‘~에 초청하다’ 식의 구성이 되어야 의미가 분명한데, 여기서는 ‘~에’에 해당하

는 문장 성분이 빠져 있습니다.

• 3개월 이내에 ⇒ 3개월 내에

<해설> ‘이내’는 ‘내’로 간결하게 표현해도 됩니다.

• 규정 위반 시 ⇒ 규정을 위반했을 때

<해설> 적절한 조사나 어미를 써서 문장을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 불참한 관계로 ⇒ 불참하였으므로

<해설>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씁니다.

• 귀 기관으로부터 사진 작품을 대여하고자 하오니 ⇒ 귀 기관으로부터 사진 작품을 대

여받고자 하오니

<해설> ‘대여하다’는 ‘빌려주는’ 것이므로 ‘대여받다’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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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쓰기 글 교과서개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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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November+ December

원을 쾌척했다. 기탁식은 10월 26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진행되었

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

라”며 전북대에 10억 원을 기탁해 1년 사이 총 20억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김 명예회장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소

신아래 1973년 자신의 아호를 딴 목정(牧汀)장학회를 설립하고, 현

재까지 전국적으로 3천3백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등 교육발전

에 힘써왔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목정문화상도 지난

93년부터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같은 날 전북대 김광수홀에서

는 제 20회 목정문화상 시상식도 동시에 열렸다.

김광수 명예회장은 “지역의 우수인재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는 신념으로 이번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 문화 사업을 통해 전북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제20회 목정문화상 시상식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광수)이 10월 26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3층 김광수홀에서 제20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문

학부문에 시인 소재호 씨, 미술부문에 화가 박민평 씨, 성악가 이은

희 씨가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 목정문화상은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해 시상,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되고 있다.

이 날 제 16회 전북고교생 백일장 운문부문 장원은 윤미가(전주기전

여고3) 학생이, 산문 부문은 김소라(김제덕암고3) 학생이 수상했다.

제 2회 목정미술실기대회에서는 이혜빈(전주예술고2) 학생이 서양

화로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 3회 목정음악콩쿨대회는 3년째 대상을

내지 못하고 있어 다음 대회 수상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전사 계층별 리더십 특강

10월 18일부터 5 차례에 걸쳐 계층별 리더십 특강이 진행된다. 이

번 교육은 교육체계의 3가지 방향, 공통역량, 직무역량, 리더십 중 계

층별 리더십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이긍호, 박영미 등

MiraeN NEWS

원광보건대와 교육협력 MOU 체결

우리 회사는 10월 12일 원광보건대학교와 ‘교육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김영진 미래엔 대표, 원광보건대학교 김인종 총장

등 양 기관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사업을 규정하고 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

에 합의했다.

미래엔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연구 인력을 지

원하고, 출판, 화상영어, 교과서 보급 등의 사업에 긴밀히 협력할 예정

이다. 특히 64년 동안 축적된 교육 자료를 교류하고 교과서박물관 등

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2 국제 교과서 심포지엄 참가

지난 10월 2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12 국제 교과서 심포지

엄’에 우리 회사가 발행사 대표로 참가하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요국 교과서 정책 및 인성교육 동향’을 주제로 각 분야 국내외 전문

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했다. 미래엔 교과서사업본부 윤광원 본부

장은 ‘교과서 정책과 안정성, 다양성, 진취성’에 대한 지정 토론에 참가

하였다. 당일 행사에는 김응권 교과부 1차관, 신학용 국회 교육과학기

술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교육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광수 명예회장, 전북대에 발전기금 10억 쾌척

김광수 명예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전북대에 발전기금 10억

계열사뉴스

서해도시가스, ‘사랑의 불씨, 연탄나눔행사’ 실시

서해도시가스 한

마음봉사단은 지

난 10월 25일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실시했

다. 이번 행사에

서 서해도시가스

는 연탄 1만 여장

을 서산연탄은행에 지원했으며, 임직원 20명은 장애인 가구 등 도

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2,100여 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연

탄 배달과 더불어 가스시설 안전점검 및 노후 가스시설에 대한 보

수작업도 실시하였으며, 담요, 우산 등의 기념품도 전달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서해도시가스는 불우이웃돕기, 교육발전지원, 한마음봉

사단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여 나눔문화 확산에 대

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

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해도시가스, ‘어린이집 안전점검’ 실시

서해도시가스는 10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어린이집에 대

한 가스안전 점검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공급권역 내 어린

이집 30개소에서 실시됐으며,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하여 배기가

스 누출 점검, 배기통 설치상

태 등 보일러 시설을 집중 점

검하고 노후 휴즈콕, 호스 등

을 무료 교체하였다. 어린이

집 시설관리자에게는 가스

안전사용요령이 담긴 홍보

물을 배포하고 어린이집 유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색연필과 공책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서해도시가스는 매월 4일 가스안전 점검의 날을 맞아 일반수요

자 및 다중이용시설안전 점검, 가스안전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미래엔인천에너지, 무의도 등반 실시

지난 10월 25일 미

래엔인천에너지의

임직원 야유회가 무

의도에서 있었다. 잠

진도선착장에서 모

인 미래엔인천에너

지 임직원은 배를 타

고 무의도에 도착하였다. 등산로 초입부터 당산, 바위전망대, 전망

데크, 국사봉, 조망대, 구름다리를 지나 하나개해수욕장까지 산행을

하는 코스였다. 이번 야유회를 통해 직원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화

합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이즐,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참가

우리 회사의 영유아 전문 브랜드 아이즐이 11월 15일~18일까지 4

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27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했다.

아이즐은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 별 사은품 증정 등 다양

한 혜택을 준비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책과 교구를 행사장에서 직

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국내 최

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 유아전시회로, 최신 교육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미래엔 쇼핑몰, 해피 크리스마스 이벤트

미래엔 쇼핑몰(www.mirae-n.com)에서 오는 12월 25일까지 크리스

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이벤트는 해

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유아동 인기 도서를 최대 70%까지 할인 판

매하고 있으며, 손난로와 보온병 등 겨울에 필요한 용품을 전 구매고

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미래엔의 신간도서와 피자세트를 경

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리더십 전문 강사들과 함께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특강은

당일 해당되는 계층의 재직자 전원이 참석한다. 팀장들은 효과적인

조직 관리를 위한 혁신적 리더십 역량 과정을, 부·차장급은 중간관

리 역할에 필요한 코칭리더십을 과장급은 감성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가졌다. 앞으로 11월 29일에는 대리급을 위한 협력과 소통리더십이,

12월 6일에는 사원급을 위해 셀프리더십 강의가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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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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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와

함께 하는 브랜드 웹툰입니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 긴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최고의 호평을 받고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대선 정국을 배경으로 하여 외면하고 싶은 현실의 부조리와 정치·자본 권

력의 추악한 면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추적자>가 매회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

을 사로잡은 이유는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호연뿐만 아니라 박경수 작가의 좋은 대본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진정성과 현실성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명품 드라마를 책으로 만난다!

처음 글자를 배우는 것처럼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인간의 마음을 써 나가고자 했다는 박경수 작가. 이

책은 일반 시청자에게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버리는 드라마 명대사들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

회이자 드라마 작가 지망생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특히 기승전결이 맞아떨어지는 제대로 된

‘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박 작가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성공과 실패담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추적자

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의 연장선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품으로 말합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기막힌 비유법과 탁월한 인물 심리 묘사, 탄탄한 스토리, 촘촘한 극 전개와 진정성이

담긴 묵직한 대사들의 향연…. 명대사가 너무 많아 명대사를 정리하려면 드라마를 통째로 받아 적어야

한다는 농담 섞인 진담이 나올 만큼, 잘 쓰인 드라마가 주는 감동을 느끼게 해준 박경수 작가. 놀랍게도

<추적자>는 그가 단독 집필한 첫 작품이다.

박경수 작가는 1998년 MBC베스트극장 공모에 <설사약 권하는 사회>로 당선돼 이듬해인 1999년 SBS

<카이스트> 송지나 작가의 보조 작가로 드라마 집필에 나섰다. 이후 KBS2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

(2002), MBC <내 인생의 스페셜>(2006), <태왕사신기>(2007) 등을 통해 10년간 공동 집필을 해왔지만 이

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그랬던 그가 2012년 <추적자> 단 한 편으로 그동안의 무명 설움을 날려버리고 차기작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 작가로 거듭났다. 수줍음을 많이 타 외부 인터뷰를 고사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품으로 말하

고 싶다는 박경수 작가. 16부작 시리즈를 8회씩 두 권으로 나누어 발간한 『추적자 드라마 대본집』은 가

장 그다운 행보이다.

2012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드라마 대본집

북폴리오 펴냄 / 글_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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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 놀이 친구 레고가 돌아왔다. 시티 브릭맘스터, 스타워즈 브릭마스터, 스티커북에 이어

프렌즈, 닌자고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다. 레고 블록과 미니 피겨로 블록 놀이를 해보자. 창의력과 상상

력을 무궁무진하게 확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 소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모델 설명서도 있다.

레고 브릭마스터 프렌즈 - 하트레이크 시티의 보물찾기

하트레이크 시티에 평범한 날은 없다. 늘 흥미진진한 사건이 일어난다. 어느 날 미아는 클럽 스크랩북

의 주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 클로이가 먼지투성이가 된 오래된 지도를 가지고

미아네 집으로 놀러왔다. 할머니를 도와 다락방을 청소하다가 발견했다는 것이다. 미아와 클로이는 지

도에 따라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미아의 침대와 의자, 소파와 탁자, 뗏목과 숲, 동굴 등 103개의 레고 블록을 가지고 레고 프렌즈에 나오

는 모델을 만들자. 내가 만드는 미아와 클로이의 집, 보물항로 등 레고 모형을 마음대로 조립하면 새로

운 세상이 나타난다.

레고 브릭마스터 닌자고 - 스네이크 군단을 막아라

닌자고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모든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 그런대 오래된 전

설로만 내려오던 5개의 스네이크 부족이 어둠에서 부활하여 닌자고 세상을 정복하려고 해. 스네이크 부

족이 평화롭던 닌자고 세상을 공격하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어. 다행히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상대를

제압하는 스핀짓주 무술을 연마한 닌자 전사들이 닌자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섰는데….

스네이크 사원과 비밀의 방, 블레이드 바이크, 스네이크 함정, 사무라이 스피더, 베놈파이터와 닌자콥터

등을 만들어 보며 나만의 닌자고 이야기를 꾸며보자.

우리 아이를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레고 브릭마스터 시리즈

아이즐 펴냄 / 편집_아이즐 편집부

제1회 아이즐 레고 만들기 체험대회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미래엔 홈페이지(www.

mirae-n.com)에서 ‘제 1회 아이즐 레고 만들기 체

험대회’ 신청을 받는다. 대회는 12월 8일 오전 11시

에 미래엔 본사에서 진행되며 응모대상은 7세~10

세까지이다. 이번 체험대회는 레고 전문 선생님과 함께 레고의 근원과 브릭마스터 활용방법

에 대해 배워보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브릭마스터 발표회도 준비되어 있다. 모든 참가자

는 레고 브릭마스터 1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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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4: 8가지 발명의 법칙 글_곰돌이 Co. / 그림_홍종현 / 감수_박완규

드디어 정식 발명반으로 허가를 받은 발명 B반에 새로운 미션이 주어집니다. 바로 전국 발명 대회 4강

에 빛나는 나래초 발명반과의 연습 대결입니다.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대결장에 들어가는 유

한과 재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결 규모에 할 말을 잃습니다. 전국으로 인터넷 생중계로 방송되는 것도

모자라 실시간 온라인 투표까지 진행되는데….

이선비 혼례를 치르다: 옛날 관혼상제로 본 우리 역사 글_세계로, 이경민 / 그림_최현묵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알게 하는 <처음 읽는 역사동화> 시리즈 4권. 이 책에

서는 조선 시대에 진짜로 살았을 것 같은 엉뚱 발랄 선비 이세로가 어렸을 적 첫사랑 진서와 다시 만나

혼례를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옛 사람들의 관혼상제를 배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익혀나갑니다. 아이

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신라시대 보물찾기. 1 글_곰돌이 Co. / 그림_강경효

가장 힘없는 작은 나라였지만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여 발전된 문명과 실력을 가진 고구려와

백제까지 통합하여 통일 왕국을 이룩한 ‘신라’로 초대한다. 천년 왕국 신라의 숨결이 남아 있는 경주로 모

험을 떠난다. 팡이와 토리는 서로의 실력을 겨루기 위해 화랑의 정신을 이어 갈 최고의 소년을 뽑는 화랑

소년 수련회에 참가했다. 프랑스 소더비 경매장에서 생일 선물을 고르러 나왔다가 화려한 신라 시대 금

관에 마음을 빼앗긴 카트린느가 경주에 나타나 신라의 보물에 관련된 단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르는 탈 것 글_김향금 / 번역_이경국

초등 저학년을 위한 사회 예비지식 그림책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하여 우리 것에 대한 긍정과

자신감을 심어 주고 세계 여러 나라의 풍부한 사례를 곁들여 균형 잡힌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달리는 탈것들. 맨 처음 탈것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탈것은 어떤 변화를 거치며 발전해 왔는지 다양한 탈것들의 요모조모를 살펴본다.

교과서 세계사. 2: 게르만족의 이동부터 유럽의 절대 왕정 글_김정욱 / 그림_김정한

새롭게 개정된 중학교 역사 교과서 속 세계사 영역을 사건 중심으로 배워나가도록 구성한 학습만화다.

연표를 함께 수록하여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게 된다. 특히 만화 페이지와 정보 페이지로 나누어져 있다.

만화 페이지에서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세계사 속 사건을 유머러스한 만화로 구성했다.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도 함께 담아냈다. 아울러 정보 페이지에서는 만화 페이지에서 다룬 사건과 관련하여 함

께 알면 유용한 정보를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삼국유사 글_일연 / 엮음_김진섭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시작인 ‘단군신화’, 고구려를 세운 ‘주몽’ 등의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이야기와 집을 빼앗은 ‘탈해왕’, 지혜로운 ‘선덕 여왕’ 등 삼국 시대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삼국유사 중 34편의 이야기를 선별해 한 권으로 엮었다. 하루에 한 편씩,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뿌리

가 담겨있는 삼국유사를 만나 보자. 훌륭한 역사서이자 문학적 상상력이 담긴 삼국유사를 읽으며 생각

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코코몽2 그렸다 지웠다 두들스 카드북 지음_아이즐 편집부

코코몽 친구들과 함께 마음대로 그렸다 지웠다 미술 놀이를 해 봐요! 창의력 쑥쑥, 상상력 쑥쑥! 코코몽

친구들과 함께 미술 놀이를 할 수 있는 책. 코코몽 친구들이 등장하는 예쁜 밑그림 위에 코팅이 되어 있

어 보드펜으로 얼마든지 그렸다 지웠다 할 수 있다. 관찰력과 상상력, 창의력이 쑥쑥 커지는 신나는 미

술 놀이, 이제 코코몽과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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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자리 2012 11+12 Vol.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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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미술, 만화로 읽다 글, 그림_장우진

왜 그림이나 조각이 아름다운지, 그것을 만드는 작가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어떻게

감상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등 미술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한 미술계의

화두도 짚어보았고, 곳곳에 관련 작품사진을 수록하였다. 만화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미술에 관심있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에게는 흥미로운 교양서가 될 것이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글_와카타케 나나미 / 번역_권영주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의 연작 단편집. 새로 창간한 사보의 편집장이 된 와카타케 나나

미.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작가로부터 매달 단편소설 원고를 받게 된다. 일년에 걸쳐 매

달 날아오는 원고는 벚꽃, 빙수, 보름달,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의 계절감 넘치는 소재와 함께 일상의 미

스터리를 담고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로맨틱하며, 때로는 오싹한 이 연작 소설들 때문에 회

사는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사일런스 글_베카 피츠패트릭 / 번역_이지수

추락천사와 인간의 숨 막히는 사랑, 그리고 소름 끼치는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고등학생인 노라가 정

신을 차린 것은 축축하고 음침한 공동묘지에서 였다. 맨발에 생채기투성이인 상태로 거리를 달려가 구

조를 받았지만, 지난 다섯 달간의 기억은 전부 사라진 상태다. 설상가상 노라의 새아버지가 될지도 모

르는 행크와 검은 눈을 한 의문의 남자가 등에 상처가 있는 여자를 철제 우리에 가두는 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행복, 하다 글_마티외 리카르 / 번역_백선희

승려가 된 과학자 마티외 리카르의 행복론. 이 책은 점차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참된 행

복의 의미를 되묻는다. 책에는 총 4만여 시간의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은 결과물들과 그동안 쌓아온 인

문학적ㆍ과학적 지식이 충분히 녹아들어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참된 행복의 의미를 재정

립하고 나아가 어떻게 하면 참된 행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지, 그 실행 방법들을 세세하고 차

분하게 알려준다.

매운 눈꽃 글_이동하

구도의 자세로 50여 년간 묵묵히 창작에 임해온 작가 이동하의 여덟 번째 단편집. 이번 작품집에서는 유

년 시절 겪은 6ㆍ25 전쟁 및 청년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강원도 문막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후 그

곳에서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쉴 새 없이 맹목적으로 앞으로만 나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연민과 자성의 시선을 던지며 ‘되돌아봄’의 미덕과 치유 효과를 설파한다.

교군의 맛 글_명지현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4ㆍ19혁명과 5ㆍ16쿠데타와 1980년 광주를 온몸으로 겪은, 여관과 식당을 겸한

소문난 한식집 ‘교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맛을 관장하는 이덕은 여사는 몸종 신분이었

지만 손맛 하나로 교군의 주인마님 자리를 꿰찬다. 그녀의 양딸 배미란은 짧게나마 가수로 활약했으나

연예계에 도사린 패악에 이용당하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렇게 미란이 낳은 딸 김이가 교군

의 마지막 후예가 되는데….

나프탈렌 글_백가흠

폐암 말기 선고를 받기 직전 남편이 어린 제자와 바람을 핀 사실을 알게 된 이양자. 어머니 김덕이 여사

는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딸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수련원 원장은 노망이 난 노모를 모질게

대하지만 노모의 죽음 이후 그 자신도 정신을 놓아버린다. 혼란을 빠진 수련원을 둘러싸고 금전 관계로

얽힌 탈북자 최영래와 다른 인부들은 사건에 휘말리며 파국으로 치닫는데….

현대문학 & 폴라북스

또박또박 교과서 받아쓰기 100 지음_아이즐 편집부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할 때, 엄마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받아쓰기! 처음부터 바르게 문장을 읽고 띄

어 쓰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 또박또박 한글쓰기 시리즈 제3탄. 우리 아이 받아쓰기 자신감을 키워 주

는 교과서 문장 100개를 생생한 사진과 쉬운 띄어쓰기, 맞춤법 설명으로 익힐 수 있다. 처음부터 바르

게 문장을 읽고 띄어 쓰는 습관을 길러 주자. 다양한 교과서 문장을 읽고 쓰는 동안 아이의 어휘력과 국

어 실력이 쑥쑥 자라난다.

나의 첫 인생 수업 글_모리 히로미 / 그림_김난주

어린 시절, 누구나 고민을 합니다.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고민하는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걱

정거리일 테지요. 《나의 첫 인생 수업》은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 속 고민에 도움이 될 17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치고 전해야 할 인생의 중요한 17가지 가치를 대화 형식으

로 풀었습니다. 책에 묻어 있는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통찰이 담긴 조언이 우리 아이를 ‘진정한’ 어른으

로 자라게 해 줄 것입니다.

쉿! 귀신도 모르는 인체의 비밀 글_조현진, 현기훈 / 그림_끌레몽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과학 분야를 엄선하여 은밀한 과학의 비밀을 알려주는 「과학 교과서 속 탑 시

크릿」시리즈 제5권. 이차 성징을 겪는 과학 영재반 아이들 네 명과 특정 신체 부분이 두드러진 여러 귀신

들이 등장하여 겉에서도 우리 몸을 충분히 관찰하고 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과학 영재반 아이들

이 인체의 비밀을 스스로 풀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속도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볼륨 존 전략 글_이지평

애플, 도요타, 코카콜라, 로레알, 스와치 등 볼륨 존 시장 강자들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하여, 한국 기업들

의 활로와 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이 경계할 정도로 신흥국 볼륨 존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볼륨 존의 전략적인 중요성이 높아져 글로

벌 기업의 진출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방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볼륨 존 전략』

은 우리 기업의 볼륨 존 전략이 현지 시장에 뿌리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강고한 것인지 점검하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음의 과학 글_스티븐 핑커 , 존 브록만 / 번역_이한음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지만 이론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생물학, 언어학, 행동유전학, 도덕심리학 등

따로 연구되어왔기 때문에 대중은 물론, 학계에서도 공유되지 않았던 마음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와 이

론을 탐구한다.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의 비밀을 탐구할 지식의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뇌, 기억, 성격, 그리고 행복의 비밀을 밝혀나가면서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위대한 결단의 순간 글_김선걸 , 이승훈 , 강계만

100여 명에 달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선택과 결단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들이, 28명을 엄선하여 그들을 지

금의 자리에 올려준 '위대한 결단의 순간'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머뭇거리는 사람들에

게 필요한 결단의 지혜와 추진력의 비밀을 건넨다. 인생에 끌려 다니지 말고 결단과 도전으로 삶의 갈림

길에서 후회 없이 도약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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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를 읽고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스마트기기로 교과시간에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어서 그런지 <독자

와 콘텐츠 제공자 사이의 결정적 열쇠, 스마트기기>가 와닿았습니다. e-교과서에 대한 내용도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윤승희)

미래엔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소외계층에게 가슴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경제

교육>을 깊이있께 다루는 칼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송근석)

창립 64주년을 맞이한 미래엔을 축하합니다. 도전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미래엔의 모습을 보니 유구한 역사로 이루어진

기업같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서울시 도봉구, 지창욱)

주인의식과 관련된 칼럼을 읽고 말하기, 노력하기, 속하기의 3S에 대해 계속 생각했습니다. 빠르게 사회가 변해서 따라가

기가 쉽지 않은데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구시 수성구, 박한나)

모자 쓴 여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은 더욱 그림을 흥미롭게 하였습니

다. 순식간에 그린 그림이 이렇게 집중도가 높다는 것은 마티스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전승권)

사보 속 퀴즈

사보의 내용 속에 정답이 숨어있습니다. 답을 아시는 분은 엽서나 메일로 2012년 12월 31일까지 응모하세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무슨 책일까요?

레고 블록과 미니 피겨로 재미있는 블록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아이즐의 놀이책은?

레고 시리즈

지난호 퀴즈 속 정답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이 쓴 신화에서 찾은 인간 독법과 자기경영의

지혜에 관해 알려주는 와이즈베리의 책은?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빨간우체통

사보 독자 참여

사보에 대한 감상과 의견, 퀴즈 정답 등을 독자 엽서나 메일을 이용

해 보내 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욱 좋은 사보를 만들겠습니다.

응모방법 : 독자엽서 / 사보편집실 메일 ([email protected])

축하합니다 _ 문화상품권 퀴즈 정답자

강미진_경기도 성남시

이창수_서울시 동대문구

김영기_서울시 양천구

신승현_대전시 유성구

이현숙_충청북도 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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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Dec 2012

VOL. 6

감성리더십교육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 : 창의력 문제해결력

교육현장을 찾아서 전략적 사고 게임 ‘세계의 장기’

2013년 달라지는 ‘Super English’

수학교육 칼럼 수학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길라잡이

우수 회원을 찾아서 <위버지니어스> 이다연, 승연, 정호 회원

<아담리즈 수학> 김소정, 준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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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란?

우선 창의성의 정의를 살펴보면 창의성은 ‘독특하고 새로울’뿐

아니라 반드시 ‘유용’해야 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우리가 부딪히

는 문제들에 ‘새롭고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러한 능력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이다. 즉, 창의성은 예술 분야에

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며 우리들 모두의 일상생활 속에서 길

러지고 사용되는 능력이다. 싸이는 미국의 가수나 한류 아이돌

들과는 외모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확실히 다르고, 독특하다. 그리

고 그의 음악과 춤은 한편으로 ‘유용하다’. 싸이의 춤과 노래는

듣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쉽게 동참하고 공유할 거리를 제공한

다는 점에서 창의적이다.

창의성의 발현을 위해 필요한 것들

지능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스턴버그와 루바트 교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이야

기했다.

첫째,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흔히 뭔가 남의 것을

배우면 자신의 창의성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의 것을

알면서 자기의 고유한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의 핵심 요소이다. 사실 다른 사람이 어떤 것들을 해 왔는

지,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이미 생각을 했었는지를 알

지 못하고서 창의적일 수는 없다. 싸이의 경우에도 10년 넘게 한

분야에 종사하며 수많은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다른 가수의 공연 기법들을 배워서 활용했

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

해 많이 배우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새로움, 독특함을 추구하는 성격이 필요하다. 싸이는 연예

인 같지 않은 외모와 신체 조건을 가졌지만 이를 기성 가수들의

그것으로 동화시키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외모

뿐 아니라 춤과 노래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가졌다. 따

라서 아이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정답뿐

아니라 여러 가지의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아이가 하나의 주어진 답만을 찾고 끝나게 하지 말고 다른

방법들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습관을 갖게 해 줘야 한다.

셋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기 위해서는 모험을 감수해야 한

다. 실패할지도 모르는 것을 시도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싸이

는 세련된 ‘강남스타일’을 보여주는 대신 완전히 유치하고 한심

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들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모험을 했고

이것이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창의적으

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

을 생각해 내고 실제로 실행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 모험을 하

지 않으면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라도 그냥 상상 속에만 머무

를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 ‘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긴다’는 싸이의 말이 있다. 즉, 자

기가 좋아하는 것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미친 듯이 열심히 하

다 보면 성공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아이가 열정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

록 돕고, 좋아하는 일을 찾은 뒤에는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

쳐야 할 것이다.

다섯째, 성공을 위해서는 그 창의성을 키워주고 알아봐주는 환

경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싸이는 유튜브와 SNS라는 IT 환경

을 잘 활용해서 단시간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또한 그의

음악을 알아봐 준 기획사와 유명한 말 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안

무를 짜준 안무가, 작곡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아이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발달을 위해서도 아이의 재능을 알아주고 이를 키

워줄 수 있는 스승이나 멘토들, 혹은 동료들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지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요소들이 많을수록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진다. 싸

이의 성공담을 통해 그의 노랫말대로 ‘사상이 울퉁불퉁한’, 창의

적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제2, 제3의 싸이가 나올 수 있기를 기

대한다.

요즘 TV를 틀면 어디서나 나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이 동영상은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유튜브 최다 추천

을 기록했고 공개 98일 만에 조회수 5억을 돌파 했다. 참으로 대단한 기록이다.

싸이의 성공기를 보면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빠져서 정말 열심히 살면 결국은 성공한다’ 는 생각이 든다. 그러

나 열심히 산다고 모두들 싸이처럼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싸이의 성공비결은 바로 그가 가진 창의성, 더 나아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의 결과이다.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 : 창의적 문제해결력

글 장유경 (발달심리 전문가, UCLA 발달심리학 박사, ‘우리아이 마음보고서’ 저자)

일러스트 정연주

감성리더십교육

2 3 미래엔 에듀케어 Vo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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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길라잡이

‘Polya’의 문제해결(Problem Solving Ability) 전략과 과정

수학적 문제해결력이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수학적 아이디어를 적용시켜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능력이다. ‘Polya’라는 학자는 문제해결 전략을 문제를 이해

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실행하고, 실행 결과를 검증하고

일반화하는 단계로 정의했다.

그리고, 문제해결 과정 또한 4단계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문제

해결 과정을 참고하여 수학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도 적용시켜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을 성장시켜 주기를 바란다.

삶이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아침에 무엇을 먹고 어떤 차를 마

실 것인지,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갈지 버스를 타고 갈지를 결정

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 어느 직장을 선택

할지, 어느 동네로 이사를 해야 할지, 결혼을 해야 할지와 같은

커다란 문제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결정을 끊임없이 해야 한

다. 때로는 결혼예복을 정하듯 즐겁고 행복한 결정을 해야 하지

만 때로는 폭풍우 치는 밤처럼 괴롭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한다. 이

처럼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며, 수학

적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 중요성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

다. 수학교육의 목표가 수학적 지식과 기능을 배우고 수학적 사

고능력을 키워,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찰하고 합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해결 능력은 수학교육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생활

교육을 통해 작은 문제해결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

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일단 생각을 정

했다면 신중하지만 확실하게 실천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자기

생각을 너무 급하게 실천에 옮기면 경솔한 결정으로 후회할 일

이 생길 수 있고, 생각만 하다가 때를 놓치면 아무런 일도 이루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햄릿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유연한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양육태도

아주 작은 일을 해결해 가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 아이 나름

대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벽

장에 할아버지가 꿀단지를 올려놓고 아침마다 한 숟갈씩 약으로

드셨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어쩌다 한 숟갈 주신 꿀의 단맛을 잊

지 못해서 여러 가지 꾀를 낸다. 마침 앞집 친구가 놀러온 날, 베

개를 쌓고 친구가 밑에서 받혀서 억지로 벽장에는 올라갔는데,

꿀단지를 가지고 내려온다는 게 그만 떨어뜨려 단지 째 깬 경우

를 보자. 꿀단지를 찾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

다음 분배를 위해 운반하는 과제에서는 실패했다.

이후에는 두 상황이 가능하다. 첫 번째 상황은 당연히 할아버지

가 두 아이를 놓고 꾸중을 하시면서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는 약속을 받는 것이다. 두 번째 상황은 할아버지가 두 아이를 부

른 후 다른 꿀단지를 꺼내서 두 아이에게 꿀을 먹으라고 떠 주시

는 경우이다. 후자의 경우에 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당황할 것이고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미안하

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허락을 받고 꿀을 합법적으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실수나 잘못을 부모가 꾸중으로만 다룬다면 아이는 다음

에 더 꾀를 내어 들키지 않으려 애쓴다.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부

정하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아이의 실수나 잘못을 이해하고

보듬으면 아이는 다음에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말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공개하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용기 내어 자신의 문제를 드러냈을 때 부모는 조건 없이

아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찾게

되며 자유롭게 탐색하고 생각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나

갈 수 있다. 이처럼 아이가 자율적 해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

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이

유이다. 자율적 해결자가 된 아이는 한눈에 알 것 같은 일도 여

러 가지 실험을 해가면서 대안을 탐색하고 문제해결 전략을 찾

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꾀와 지혜가 생기고, 합

리적인 문제해결력이 발달하여 삶을 자신 있고 윤택하게 이끌

어 나갈 수 있게 된다.

1단계 문제분석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단계. 문제를 보고 바로 풀지

않고 구하고자 하는 것과 주어진 조건을 파악하는 과정으로

중요한 단계이다.

• 문제를 큰소리로 읽거나, 교사나 엄마가 읽어 줄 때 동그라

미나 줄을 치며 따라 읽기

• 문제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고 이해한 것을 말해 보기(지

금 무엇을 구하라고 했을까?)

•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있으면 교사나 엄마가 설명해 주기

• 문제 상황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말해 보기

2단계 해결전략 수립

문제 풀이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어떤 계산을 할지, 그림

이나 표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한다.

• 전에 이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풀어 본 경험이 있는지 말

해 보기

•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자료를 정리하고, 어떤 전략을 활용

했는지 떠올려 보기

• 문제해결에 이용될 수 있는 전략 찾아보기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이며, 왜 그렇게 생각했어? / 답이

얼마인지 예상해 보자. 왜 그런 답을 예상했어?)

3단계 해결전략 수행

앞서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로 식을 잘 세우고 계산 과

정에서 틀리지 않게, 빠뜨리지 않고 차근차근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립한 전략을 사용하여 차례대로 문제 해결하기

• 해결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주어진 자료를 조건이나 이치에 맞

게 잘 적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 어려워할 경우, 교사나 엄마가 힌트 또는 발문, 질문 하기

4단계 반성

풀이에서 얻은 결과를 점검하는 단계. 계산과정에서의 오류

확인, 답이 정확한지에 대한 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

안 찾기 등을 해 보는 과정이다.

• 주어진 자료를 모두 사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 풀이과정을 검토하고 다른 답이 없는지 확인한 후, 최종 정

답에 단위를 붙이기

• 정답을 문제의 요구 조건에 맞도록 완전한 문장으로 작

성하기

• 또 다른 전략이나 풀이방법을 발표해 보고, 다른 사람의 전

략이나 풀이방법과 비교해서 토론해 보기

4단계 문제해결 과정

4 5 미래엔 에듀케어 Vol.6

글 이순형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수학교육 칼럼

4

Page 29: 2012. November December - 미래엔 · 2017-01-24 · 책의 미래 플랫폼 확보가 관건이다 16 그림읽기 조선 시대 대표 화가, 장승업의 병풍 18 그곳으로

<아담리즈 수학>에는 정규 프로그램 외에 특정 영역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다양한 특강 프

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의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학기에 활용하면 좋은 특강 프로그램 중

‘세계의 장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아담리즈 수학> 특강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전략적 사고를 집중적으로 길러주는 ‘세계의 장

기’ 특강 프로그램은 <아담리즈 수학> 특강 프로그램 중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체스와

같이 전략적인 게임 형식을 지닌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게임을 모은 것이다. 세계의 장

기에 구성된 게임은 총 10종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이집트, 인도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

되고 있는 고전 게임(classic game)이다.

감성 리더십 교육 <위버지니어스>의 영어 프로그램 ‘Super

English’는 본사 교육개발실에서 체계적으로 개발한 유아영어

전문 프로그램으로 ‘Balanced curriculum’을 콘셉트로 한다. 다

양한 게임과 English Science 등 체험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언

어의 4대 영역(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

주는 ‘Super English’가 2013학년도에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

력과 발표력 향상을 통해 실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강화

시켜 주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난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강

화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자신감을 키워주는 Exciting Show & Tell

Exciting Show & Tell 은 매월 주제를 정해 아이들이 주제와 관

련된 표현을 익히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익힌 영어를 바탕

으로 발표하며 자신감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영어교

육이 Skill 훈련 위주의 수업으로 아이들이 실제 이야기할 수 있

는 기회보다 아직도 주입식, 인지학습 위주의 교육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Super English’는 실제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을 위해 Exciting Show & Tell 프로그램을 도입하였

으며, 2013학년도부터는 더욱 강화된다.

2013 Exciting Show & Tell은 매월 정해진 주제에 따라 아이들

이 주제에 맞는 아이템을 집에서 가져오거나 원에서 준비한 것

을 활용하여 다양하고 필수적인 표현을 익히고 발표를 하게 된

다. 아이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는 훈련은 실제적인 커뮤니

케이션 능력 발달에 매우 유용하다.

즐거운 교구 활동과 영어와의 만남, Fun Time

Fun Time은 말 그대로 원어민과 함께 하는 즐거운 영어 시간이

다. 위버지니어스 정규 과목 중의 하나인 슈필렌(Spielen)과 영

어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단조로운 영어 수업의 한계를 넘어,

아이들이 원어민과 함께 교구 활동을 하면서 그 속에서 필수

적인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개발한 일석이

조의 프로그램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영어능력 평가가 Toeic과 같은 영어인증평가

시스템 보다 Toeic Speaking, Opic (말하기 테스트) 등을 채택하

고 있다. 영어교육의 현주소가 실제적인 듣기 및 말하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변화·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다. (Toeic 시험 폐지, 듣기 말하기 Test 채택)

<위버지니어스>의 새로워지는 Exciting Show & Tell과 Fun Time

이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우는 즐거움과 영어로 자연스럽

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장기’는‘전략적 사고를 기르는 세계의 장기 1’과 ‘전략적 사고를 강화하는 세계의 장기 2’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구성과 내

용은 다음과 같다.

수업은 1회 60분으로, 장기 1에서는 한 주당 2개의 게임

을 각각 30분씩 체험하며, 장기 특강 2에서는 체스가 6

회, 다른 것들은 2회로 진행된다.

수업 흐름은 1차시에서는 도입-교구탐색-게임설명-연

습게임-본게임-토론-워크북-브리핑으로 진행되며, 2

차시 수업은 교구탐색 대신 전략탐색을 넣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 본다. 또한 게임 후 토

론을 통해 승패에 대한 감정을 나누고 새로운 전략에 대

해 알아보고, 워크북을 통해 게임의 규칙 및 배운 전략

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다양한 전략 게임은 여러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 즉 전략적 사고를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수연산·도형 및 공간에 대한 수학적인

능력과 관찰력·집중력·추론능력·감정조절능력 등

학습태도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2013년 달라지는

위버지니어스 ‘Super English’More Exciting, More Fun

전 세계가 즐기는전략적 사고 게임

‘세계의 장기’

체커(DAME): 유럽

오리지널 바리게이트(MALEFIZ)

백가몬(BACKGAMMON) : 그리스, 로마

팡덴헛(FANG DEN HUT) : 독일

파치시(PACHSI) : 인도

만칼라(MANCALA) : 이집트

아발론(ABALONE): 프랑스

리버시(REVERSI) : 영국

체스(CHESS) : 유럽

유럽고누(MUHLE) : 유럽

<아담리즈 수학> 마포센터

<아담리즈 수학> 마포센터 이경민 원장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마다 영역별로 과부족이 있기도 합니다. 전략적 사고력이나 공간능력 강화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장기 특강을 권하고, 유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도 필수로 권합니다. 장기 게임 중 특히 체스는 언어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해외 생활에서의 사회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

습니다. 장기 특강 교구 10종 모두 아이들이 좋아해 수업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며, 수업을 거듭하며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공간을 읽어내고 다른 사람의 수를

읽어 내며 자신의 전략을 세우게 되죠. 특히 장기의 좋은 점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족에게 게임을 설명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됩니다. 마포센터에서는 이번 겨울방학에도 ‘세계의 장기’특강으로 아이들과 알찬 방학을 보낼 계획입니다.

미니 인터뷰

장기특강에 사용되는 교구 10종

<위버지니어스> 일산직영원

6 7 미래엔 에듀케어 Vol.6

글 황선희 (교육개발실 실장) / 사진 편집실

교육현장을 찾아서 1

글 이석민 (교육개발실 CP) / 사진 최호식

교육현장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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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원 3남매의 감성 하모니 꾸준히, 정확히, 높이, 훨훨 날아라~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밝게 인사하는 소정이와 씩씩한 모

습으로 센터에 들어 선 준철이. 소정이와 준철이는 하나에서 둘

로 갈라진 쌍둥이다. 2008년 5세 때부터 <아담리즈 수학>을 다

니기 시작하여 벌써 4년이 흘러 초등학생이 됐다. 상반기에는

‘다양한 경험 쌓기’를 위해 한국수학학력평가(KME)에 응시해 두

아이 모두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 쌍둥이 남매 소정이와 준철이

를 만나 보았다.

배려와 양보를 먼저 배웠어요

남녀 쌍둥이라도 무엇이든지 해 줘야 한다고 어머니 송한경 씨

는 말한다. 교육도 똑같이, 먹는 것도 똑같이, 옷도 공평하게! 이

렇게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지만 아이들의 성향은 확연

하게 다르다. 누나인 소정이는 차분한 성격에 책 읽기를 무척 좋

아하여 일기 쓰기를 즐겨하고 어휘력도 풍부한 반면, 준철이는

셈이 빨라 수연산 영역에 특히 강하고 활달한 성격이다. 태어나

면서부터 둘이었던 소정이와 준철이. 두 아이는 서로 배려하고

요즘 유아를 둔 학부모나 교육기관은 분주한 시즌이다. 졸업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로, 또 신입 예비 원아들은 교육기

관 선택을 위해 상담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위버지니어스>

서대문원에 3남매를 만나러 간 날도 마침 졸업생 학부모 간담

회가 열리고 있었다. 3남매 중 첫째 다연이가 졸업반으로 초등

학교 입학을 앞둔 터라 어머니 이인선 씨도 간담회 참석 후 만

날 수 있었다.

신뢰로 이어진 단단한 인연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많이 바쁜 편인데 초등학교 입

학 정보까지 챙겨주시니,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신뢰할 수 밖

에 없어요.”

이인석 씨는 첫 아이를 서대문원에 4년간 보내면서 둘째, 셋

째 아이까지 보낸 이유가 원에 대한 ‘신뢰’때문이라며 먼저 말

을 건넸다.

세 아이가 같은 교육기관에 다니면 어떨까? 아이들을 관리하는

서대문원 이나영 원장의 설명이나 3남매의 어머니 모두 이구동

성으로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고, 장점이 많다고 한다. 우선

동생들은 원에 적응이 매우 빨랐고, 3남매끼리 의지하고 도와

주어 우애가 더욱 돈독해 졌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어머

니 입장에서는 한 번에 세 아이 상담이 이루어져 시간도 절약되

고 원에서 3남매의 성향을 잘 파악해 전반적인 의사소통이 이루

어지고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많은 도

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들 입장에서

는 어떨까? 첫째 다연이는 동생들

을 틈틈이 돌봐주고는 하는데, 지

금은 친동생들을 넘어 서대문원의

동생들 전체를 도와주며 리더십도

많이 성장했다. 요즘 말로 하면

“완전 모범생”이라며 이나영 원장

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승연

이나 정호는 언니와 누나들을 자

랑스러워하며 자신감 있게 원 생활

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교육기관을 알아 본적은 없었

느냐는 살짝 짓궂은 질문에 어머니

이인선 씨는 다연이가 6살 때 영어만 전문으로 하는 곳에 보내

야 하나 잠깐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연이와 다

연이 아빠가 당연하다는 듯 <위버지니어스>를 선택해 고민을 쉽

게 끝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아이들 아빠는 <위버지니어

스>의 놀이교육이 아이들에게 학습 스트레스 없이 즐거움을 주

고, 지금은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따뜻하고 바른 인성, 사회성

이 발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지적하며 단호하게 영

어 전문 학원을 반대했었다고 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3남매 꿈에 날개를 달다

<위버지니어스>의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고 한다. 원에서 학습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과

관람 예절까지 잘 가르쳐줘서 바쁜 의사 부부에게는 많은 도

움이 되고 예의 바르게 잘 커가고 있어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

하다고.

어머니 이인선씨는 특히 ‘위버 홈런’ 교재를 높이 평가했다. “초

등 국어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표현력

과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문이나 동시가 구성되어 있

어요. ‘어름치’에 대해 나온 적이 있는데 다연이가 ‘다 잡아 먹

고 싶다’ 잖아요. 그래서 천연기념물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1

급수라는 깨끗한 물에만 사는 보호해야 하는 물고기라는 얘기

를 나누었어요.”

3남매가 생김새는 닮았지만 성향은 제각각이다. 다연이는 그림

그리는 것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즐

겨 그리고, 둘째 승연이는 지적 호기심이 유난히 강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 막내 정호는 밝고 쾌

활하여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키워, 행복하게 살

아갈 수 있는 진정한 꿈을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어

머니 이인선씨의 바람처럼 <위버지니어스> 서대문원에서의 따

뜻한 마음과 소중한 경험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와 함께 하

기를 바란다.

<위버지니어스>서대문원 이다연, 승연, 정호 회원

<아담리즈 수학>광진직영센터 김소정, 김준철 회원 (피타고라스 Class)

한국수학학력평가(KME) 금상 동시 수상

양보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다. 그러면서도 소정이

와 준철이는 고집을 피워야 할 때도 잘 알고 있어서 자기 주장

이 강한 편이다. 다행히 서로 고집과 양보가 맞물려 우애가 좋다

고 한다. 어릴 때부터 둘이라는 환경에서 자란 덕인지 친구들도

많은 편이고 대부분 원만하게 좋은 관계를 맺고 지낸다고 한다.

소정이와 준철이가 다니고 있는 광진직영센터의 김은정 원장은

학부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심리학을 전

공한 교육 전문가다. 센터에서 교육관리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

려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 교육뿐만 아니라 발

달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하기도 하는데, 소정이와 준철이의 친

구들에 대한 배려심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습 전반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까지 발달했어요

어머니 송한경 씨는 경시대회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상반기에 응시했었지만, 다시 도전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한다. 지금은 학업 성적 관리보다 지속적으로, 즐겁게 수학 개

념을 이해하면서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여기

기 때문이다.

“교구로 수학 개념을 익히니 이해가 빨라요. 특히 도형이나 공

간 같은 것은 지면으로만 접하면 추상적이라서 이해가 어렵잖

아요. 아이들이 그런 어려운 개념도 잘 이해하고, 수학 자체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잘 하고 있어요. 개념을 잘 이해하고 나면

고학년이 되더라도 문제 적응력만 키워주면 잘 할 거라고 믿어

요.” 어머니 송한경 씨는 5세부터 꾸준히 <아담리즈 수학>을 해

온 소정이와 준철이가 학교에 등교하면서도 선생님들로부터 배

운 것에 대한 습득도 빠르고 이해력도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다며, 자신의 소신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아담리즈 수학> 광진직영센터 김은정 원장은 센터와 오랜 기

간 인연을 맺어 온 소정이와 준철이가 지금처럼 꾸준하게 해 나

가면 무엇이든지 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별한 애정과 격

려의 말을 전해 주었다.

글·사진 정은경 (편집실)

우수 회원을 찾아서 1

<왼쪽부터 이다연, 정호, 승연 회원>

8 9 미래엔 에듀케어 Vol.6 8

글 정은경 (편집실) / 사진 최호식

우수 회원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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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리즈 수학

• 겨울학기 정기 연수가 11월 5일(월)에 서초동 한국

HRD아카데미에서 개최됐다. 자기계발 교육으로 이

덕기 교수의 ‘조직력 강화와 커뮤니케이션’ 교육과

교육개발실 황선희 실장의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과 2013년 개정교과서의 이해’ 교육이 전체 교육으

로 진행됐으며, 특강 및 정규 프로그램 강화교육이

분반으로 진행됐다.

• 지난 10월 26일 평촌직영센터에서 ‘미래엔과 함께하

는 도서 기획전’이 열렸다. 행사는 유·초등 대상의

미래엔 BEST 도서를 선별하여 <아담리즈 수학> 회

원 및 지역 주민에게 특별 할인가로 제공했으며, 학

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 ‘아담리즈 수학 전문 강사’ 4기가 위촉됐다. 현재 교

사를 대상으로 선발공모를 한 후 테스트와 면접을 통

해 최종 선발했으며, 앞으로 신입교사 양성 및 정기연수 전문 강사로 후배 양성을 위해 활동하게 된

다.(의정부 김진하, 광진직영 권희정/박진희, 압구정직영 이가영)

미래엔 에듀케어

• 신규 오픈 예정 : <아담리즈 수학> 산본(2013. 3), 일산동구, 인천송도, 동탄2기

<위버지니어스> 목동(2012. 12), 하남, 강남, 서울대, 광명

• <아담리즈 수학> <위버지니어스> 공식 페이스북(facebook)을 각각 오픈 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학부모-센터(원)-본사 간에 일상에서부터 유익한 정보와 이벤트 등의 행사 정보를 함께 나누

며 교육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려는 취지로 오픈 하였다. 검색창에서 “아담리즈 수학” 또는 “위버지

니어스” 를 찾거나 아래 주소로 참여하면 된다.

www.facebook.com/Adamriesmath www.facebook.com/ubergeni

위버지니어스

• 2013학년도 재원 및 신입 설명회가 전국 분원별로

진행됐다. 신입 설명회에 앞서 10월에 진행된 재원

설명회에서 졸업생 외의 재원생 대다수가 재등록을

마쳤으며, 졸업생으로 인한 결원 및 추가 오픈 반에

대한 신입 원생 모집을 위해 11월에 원별로 설명회

가 개최된다.

• 죽전원이 11월 1일 신규 오픈을 했다. 죽전원은 경

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하며, 현재 2013

학년도 신입 원생을 모집하고 있다.(입학문의 : 031-

889-7996)

• 조치원 청정 직영 농장 ‘위버 그린농장’에서 무농약 배

추와 무 등 김장 채소를 11월 말경에 수확한다. 수확한

무농약 배추는 직영원 ‘김장 담그기’ 테마데이 수업에

사용되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의 상징으로 회

원 가족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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