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배들을 위해 독특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여성 과학자들 이야기-

임경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히든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일했던 흑인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과학의 역사 속에 숨겨진 여성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여성들이 숨겨지면 다음 세대 여성들까지 과학의 장에서 밀려난다.

롤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과학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워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관점을

담지 못하면 모두가 격차 없이 누릴 수 있는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

지 못하고 불평등이 재생산된다.

과학 분야에서 여성 후배들이 차별받지 않고 성장하여 활약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여성 아동·청소녀들을 위한 과학 교육 기관을

설립한 여성과학자들이 있다. 후배들이 자매애 속에서 지지받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독특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에 찾아가 보자.

목 차

여성들이 만든 것을 기억하자

우주보다 높은 유리천장을 뚫자! - Sally Ride Science (미국)

지구를 구하는 여성 슈퍼히어로를 찾자! – Tech Girl Movement (호주)

나 자신을 사랑하며 우주로 향하자! - Rising Star Girl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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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들이 만든 것을 기억하자

2016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의 주인공은 앨리샤, 미샤,

메디슨, 니나, 칼리아, 젤라니, 제니, 메그, 사라, 티나, 로즈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녀들인 이들은

과학은 멋진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고 한계가 없다고 눈을 반짝이며 아는 발명가들을 줄줄 말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마스 에디슨, 알버트 아인슈타인, 니콜라 테슬라,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모두

남성들이다. 여성 발명가들의 이름을 묻자 다들 말문이 막힌다. 모두가 “음...”을 연발하던 중 한 명

이 이렇게 말한다. “학교에서는 항상 남자 발명가들이에요. 그것도 지금 깨달았네요!”

영상 : Microsoft #MakeWhatsNext Campaign ©Microsoft　

영상은 “모든 것을 남성들이 만든 게 아니다”라며 여성 발명가들과 그들이 만든 기술을 소개한다.

원형톱을 발명한 타비타 바비트, 신호탄을 발명한 마르타 코스튼, 자동차 와이퍼를 발명한 메리 앤

더슨, 구명정을 발명한 마리아 비슬리,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발명한 페트리샤 베스, 해저탐사 망원

경을 발명한 사라 마더, 심장 수술 접합제를 개발한 마리아 페레이라, 백혈병·HIV·말라리야 치료약

을 개발한 거트루드 벨, 최초의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한 에이다 러브레이스, 브레이크 패드를 발

명한 베르타 벤츠, 방탄 물질을 개발한 스테파티 코울렉, 화력안전소재를 개발한 패트리샤 빌링스,

인공위성 추친체를 발명한 이본느 브릴

영상: Microsoft #MakeWhatsNext Campaign ©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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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인슈타인과 벤쟈민 프랭클린에 대해서만 말하죠. 한 번도 여성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놀랐어요.” 이들에게 놀라움 곧 반가움이다. “내 앞에 여성이 있다는 건 나도 발명을 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동기를 줘요. 정말 멋지네요.” 영상은 “앨리샤, 미샤, 메디슨, 니나, 칼리아, 젤라니,

제니, 메그, 사라, 티나, 로즈, 당신은 무엇을 만들건가요?”라고 질문들 던지며 #MAKEWHATSNEXT

(다음발명을하자)라는 해시태그로 끝난다.

영상: Microsoft #MakeWhatsNext Campaign ©Microsoft　

최근 개봉했던 영화 <히든피겨스(Hidden Figures)>

는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머큐리 계획

에 참여했던 흑인 여성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은 '피겨(figure)'라는 단어에

‘숫자’와 ‘인물’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을 활용하여,

주인공 중 한명인 천재수학자 캐서린이 “숫자 속에

숨겨진 숫자들”을 찾아내어 완벽한 우주선 궤도를

계산하는 것과 당시 ‘숨겨진 인물들’로 나사에 근무했

던 흑인 여성 계산원들의 이야기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류가 우주를 향해 발을 내딛게 될 때까지

과학의 장(場)에는 수많은 여성 과학자들과 과학자로

대우받지 못하는 여성 노동자들과 노동자의 자리조차

없었던 일하다 사라진 여성이 있었으나, 그들은 모두

‘숨겨진 존재들’이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나사를

넘어 과학의 역사 속 모든 ‘숨겨진 여성들’을 기억하자

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여성들이 과학의 장에서 숨겨지는 것은 다음 세대 여성들까지 과학의 장에서 밀어낸다. 롤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여성들은 과학자로서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워갈 수 없다. 또한 과학이 남성을 포

함하는 사회 기득권층의 배타적 영역이 되면 모두가 격차 없이 누릴 수 있는 기술 발전이 이루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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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다. 과학 분야에서 고군분투해 온 선배 여성 과학자들 대부분은 여성 후배들이 차별받지 않고

성장하여 과학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활약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여성들이 자매

애 속에서 지지받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성 아동과 청소녀 과학 교육

지원 단체를 만든 선배 여성 과학자들을 만나보자.

2. 우주보다 높은 유리천장을 뚫자 – Sally Ride Science (미국)

샐리 라이드(Sally Kristen Ride)는 1983년 32세

의 나이로 미국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이자 가장

젊은 우주비행사가 되었고, 미국 여성 명예의 전

당, 미국 우주비행사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어 있

으며 나사 비행 훈장을 2회 수여받은, 그야말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과학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1987년 나사에서 퇴직하고 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샐리는

2001년 ‘샐리 라이드 과학 재단(Sally Ride Science)’을 설립하고, 201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과학 분야에서 소외받고 있는 여성 아동과 청소녀들을 위해 책을 쓰고,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과 축제

개발을 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일자리

수요가 많고 소득이 높기 때문에 여성을 비롯한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격차를

극복하기에 적합하지만, 롤 모델의 부재와 양질

의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권의 격차라는 우

주만큼 높은 유리 천장이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

을 가로막고 있다.

샐리 라이드 재단은 주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6~12학년 학생과 과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재단이 진행하는 아카데미에서는 학생들은 우주 탐험가, 해양 엔지니어,

컴퓨터 과학자 등 실제 존재하는 직업 역할을 하며 해당 분야 최고 수준 강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

젝트를 수행한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참가자들이

©NASA

영상: About Sally Ride Science ©SallyRid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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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분야 커리어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재단은 2017년까지 2,000명의 과학 교사

와 학생 40,000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SallyRideScience

2017년 여름워크숍 커리큘럼(6.26~7.21)

나의 팽창하는 물건 만들기 Make your own Inflatables

공상과학의 과학 Science of Science Fiction

만들기 키트로 회로 만들기 Introduction to Circuits using Makey-Makey

구글 카드보드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with Google Cardboard

지저분한 발견들 : 책상위에서 행성탐험하기 Messy Discoveries: Exploring our Planet on a Tabletop

지진의 음악: 흔들리기, 덜컹거리기, 구르기 The Music of Earthquakes: Shake, Rattle and Roll

우주로 나가자! Space Out!

끈적끈적한 바다 생물들 Slimy Sea Creatures

레고 로봇공학 입문 Introduction to Robotics with LEGO MINDSTORMS EV3

경험 보물상자 : 해저탐험 A Treasure Chest of Experiences: Deep Sea Exploration

윤리적인 해킹 장난감 Ethically Hacking Toys

요리 화학 & 디자인 : 맛으로 놀기 Culinary Chemistry & Design: Fun with Flavors

해적의 과학(천문항법, 칼싸움, 기상관측, 매듭, 배만들기, 항해) Pirate Science

게임 스튜디오 Game Studio

디지털 3D 모델링 입문 Introduction to Digital 3D Modeling using Maya

비디오게임 프로그래밍 입문 Introduction to Videogame Programming

극지방 동물들: 생물, 문화 & 예술 Arctic Mammals: Biology, Culture & Art

해부의 기술 Art of Anatomy

수학과 벽화 Math and Mur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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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구를 구하는 여성 슈퍼히어로를 찾자 – Tech Girl Movement (호주)

과학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신경과학자 역을 맡았던 배우 마임 비

알랙은 미디어 속에는 ‘굵은 안경을 쓰고 연구실 안에 처박혀 있는 여성 과학자’와 ‘흰 가운 속에

야한 옷을 입은 섹시한 여성과학자’만 존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고정관념들이 과학 영역의

다양한 가능성에서 청소녀들을 몰아내는 주범이다. 비알릭은 “스쿠버 다이버처럼 매우 활동적인 해

양 생물학자”와 같이 과학 분야 안에 굉장히 많은 멋진 커리어들을 여성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알릭이 매우 반가워 할 단체가 있다. 호주의 비영리단체 ‘테크걸 무브먼트’의 모토는 “여성 아동과

청소녀들의 STEM 분야 진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도록 긍정적인 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술과 젠더 전문 연구자인 창립자 제닌 베커젠(Jenine Beekhuyzen)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IT 영

역에 여성 비율이 오직 20%밖에 안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해 오다가

2008년 ‘테크걸 무브먼트’를 설립하였다. 2008년부터 배포해오고 있는 <테크걸은 멋지다!(Tech

Girls are Chic!)>라는 제목의 소책차는 2017년 2월까지 호주 전역에 65,000부가 배포되었다.

제닌은 2013년 한 축제에서 아이언맨, 제시카 존스 등 대표적 슈퍼히어로를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에서 여성 슈퍼히어로를 만드는 작가 겸 편집자 캘리 수 디코닉(Kelly Sue DeConnick)

의 강연을 들으며 수많은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 여성 수퍼히어로에 열광하며 긍정적인 영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닌은 마블 슈퍼히어로 컨셉을 활용한 새로운 캠페인 겸 과학 경진대회

캠프를 시작했다. “테크걸은 영웅이다!(Tech Girls are Superheroes)” 캠페인은 성평등한 행성에서

지구로 온 외계인 알테어(Altair)가 지구인들이 남성들이 만든 것만 기념하는 것이 너무도 이상하여,

지구에 변화를 만들고 있는 테크걸 슈퍼히어로를 찾아내어 이들이 만든 것을 기념한다는 스토리이다.

영상: ALTAIR SUPERHERO ©Tech Girls Are Superheroes

캠페인 홈페이지(techgirlsaresuperheroes.org)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기술인 여성들을

찾아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이름을 준다.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슈퍼히어로들 약 50여명의 스토리가

아카이빙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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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팸파이터

본명: 아라 푸엔테스

소속: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재난안전관리

이름: 에이전트 폭스

본명: 케이티 벨

소속: 구글

파워: 소프트웨어 개발

이름: 노스티카

본명: 아니타쇨브레데

소속: Iris AI

파워: 창업&사장

이름: 바이올렛 닌자

본명: 피아 워우

소속: 재무부

파워: 정부 2.0

이름: 앤비저블

본명: 프라치 리디

소속: 클리니컬 네트워크

서비스

파워:임상시험

이름: 스크립티스

본명: 모니카 허블

소속: 없음

파워: 게임개발

All images © techgirlsaresuperheroes.org

테크걸 슈퍼히어로들은 ‘다음 세대 슈퍼히어로(Next Superhero)’ 과학 경진대회 멘토단이다. 7세부

터 17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12주에 걸친 글로벌 과학 경진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3~5인

으로 팀을 이루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기획부터 펀딩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 강도 높은 경진대회인데, 1주일에 한 번씩 슈퍼히어로들에게 멘토링을 받는다.

슈퍼히어로들은 멘토링을 하면서 서로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도 갖는다. 선발된 팀들은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이름을 받게 된다. 2014년 시작된 대회는 2016년에는 호주에서 500명이 참여했으며,

2017년은 뉴질랜드로 진출하여 제닌은 약 2,500명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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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첫 번째 Next Superhero 우승자

이름: 인쑤지에스티카

본명: 사라 프라이스

나이: 14세

리그: 멜버른여자문법학교

희망파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하고싶은 일: 사람들(특히 아동)의 복지를 위해 예술, 심리학,

기술을 융합한 멋진 툴을 만드는 것

프로젝트 소개: ‘긍정적인 팽귄’ 앱 개발. 아동들이 긴장을 풀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과 상황에 대응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학습하는 게임

© techgirlsaresuperheroes.org

4. 나 자신을 사랑하며 우주로 향하자 – Rising Star Girls (미국)

여성, 특히 유색 인종 여성들이 과학 영역에서 배제되는 문제는

단지 이들이 유망한 직업군에서 배제되는 문제가 아니다. 온 인류

를 위한 과학은 과학 분야에 다양성이 존재할 때만 가능하다. 아

프리카계 여성 천문학·우주생물학자 아오마와 실즈(Aomawa

Shields)는 “모든 인종의 여성들이(girls of all colors)” 우주를 배

우고, 탐구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라이징 스타걸스’ 라는 교육 단

체를 설립했다.

아오마와의 전문 분야는 태양계 바깥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행성의 색깔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행성의 기후를 예측하여 물이 흐를 수 있는 행성을 찾아내는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상식과 모순되는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별을

도는 행성이 뜨거운 별을 도는 행성보다 따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오마와는 상식과 모순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은 자신의 특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과학자의 이미지와 가장 모순되는 유색

인종 여성이기 때문이다.

©risingstargirl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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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2015년 TED 강연 ©TED

아오마와는 유색인종 여성들이 사회 통념과 미디어가 심어 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대학에 들어가기도 전에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놓아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오마와는 대학원에서

유일한 유색인종 여성이었다고 한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다른 커리어를 찾아보라 조언하는 교수까지 있었으니, 내가 과연 이곳에 있을 수 있을까라

는 질문을 늘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유색인종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모습과 환경

에서 살아 온 롤 모델들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과학자, 특히 천문학자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외계 생명체를 찾는 일만큼이나 소중한 자신의 사명이라고 한다.

아오마와는 여성들이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6~8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징 스타걸스’의 천문학 워크숍은 연극, 미

술, 글쓰기 등과 융합하여 여성들이 다양한 표현 능력과 함께 과학적 발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획된다.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두뇌뿐만 아니라 마음, 자신의 스토리와 배경까지 함께 쏟아내기

를 바란다는 아오마와 자신도 배우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오마와가 기획하는 워크숍의 목표는 참가자들이 천체와 자신을 연결하는 감각을 갖도록 하는 것

이다. 함께 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드는 지 이야기 하고,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를 찾는다. 자신의

첫 번째 기억을 적어보고, 별의 첫 번째 기억을 상상하는 시를 쓴다. 워크숍을 통해 청소녀들이 내가

한 발을 딛고 있는 곳에서도 우주 저 편으로 뻗어나가는 별들과 일체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각은 그들이 살면서 겪을 많은 문턱들을 넘어서게 할 것이라 아오와마는 믿는다. 2016년 10월

YWCA 파사데나와 함께 진행한 캠프는 매우 창의적인 방법으로 참가자들이 우주에 흥미를 가지게

했다. 참가자들은 자기 자신의 별을 만들었다. 별의 탄생 신화와 별자리도 만들고, 외계 생명체와

소통하기 위한 시(詩)와 과학적 방법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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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s ©risingstargirls.org

라이징 스타걸스는 아오마와의 2015년 TED 강연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방법> 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아오마와는 생명체가 있는 외행성을 발견하는 연구에 자신의 모순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야기하고 라이징스타걸스를 소개하면서 울음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아오마와는

울음을 참느라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강연을 마친다.

“언젠가 그들은 모순으로 가득찬 천문학자들의 대열에 합류할 것입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그들의

배경을 활용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본 브리프는 미국과 호주의 일부 사례를 살펴보았지만 후배들이 자신의 배경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지키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여성 선배들의 자매애는 지구 곳곳에서 펼쳐

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아오와마와 마찬가지로 여성 후배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발견과 발명이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믿고 있을 것이다. 과학하는 자매들이 결국 만들어 낼 ‘모두를 위한

과학’에 지지를 보낸다.

참고사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Dth5pacoHMs

http://www.risingstargirls.org

http://blogs.edweek.org/edweek/curriculum/2015/03/nsf_fellow_pairs_art_astronomy.html

https://www.sallyridescience.com/

https://www.nasa.gov/audience/forstudents/k-4/stories/nasa-knows/who-was-sally-ride-k4.html

http://www.techgirlsmovement.org

http://techgirlsaresuperheroes.org

https://www.ted.com/talks/aomawa_shields_how_we_ll_find_life_on_other_planets?language=ko

http://womeninastronomy.blogspot.kr/2015/02/rising-stargirls-girls-of-all-color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