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6

Click here to load reader

Transcript of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Page 1: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박용규의 칼럼] 응용SW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2014.09.24

‘플랫폼’이란 키워드가 여러 산업 분야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필자가 엔터프라이즈 SW 산업 환경에서 ‘플랫폼’이

란 용어를 ‘프레임웍’과 구분 지어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시점이다. 혹자는 플랫폼이 생태계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다. ‘플랫폼’이 곧 생태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나,

생태계를 형성하고 유지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적 요

소를 담고 있는 동시에 비즈니스적인 가치 연속성을 위한

발전소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반화된 플랫폼의

의미를 살펴보기에는 너무 광대함으로, 엔터프라이즈 비즈

니스 응용 SW 산업 분야에 한해 플랫폼 의미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하지만 본 칼럼에서 언급될 플랫폼의

의미와 역할이 타 산업 분야에 적용될 때도 거의 유사하게 작동될 것으로 생각됨으로, 수행 중인

사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라 생각하는 독자는 한 번 그 의미를 적용 후 검토해 볼 필요도 있을 것

이다.

플랫폼의 정의와 역할

플랫폼(Platform)이란, 용어 그대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란 뜻이다. 기술적 플랫폼에 대

한 몇 가지 정의가 있지만, 필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 두 가지가 있어 소개한다.

두 가지 정의 모두 플랫폼의 구성 특징인 연결, 결합, 거버닝 등 플랫폼이 가져야 할 기술적인 구

성 요건들에 대해 잘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만으로는 프레임웍과 플랫폼(비즈니스적

인 의미 포함)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좀 어렵다. 그래서, 여기에 비즈니스적 플랫폼 구성 요소를

“다른 구성 요소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통제함으로써, 시스템의 다양성과 변화를

지원하는 안정적인 요소(components)들의 집합” (Baldwin, C. Y. & Woodard, C. J.

(2009). The Architecture of Platforms: A Unified View. In Gawer, A.(Ed.), Platforms,

Markets and Innovation. Cheltenham, UK: Edward ElgarPublishing.)

“기업생태계 내의 구성원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하는 서비스, 툴, 기술 형태의 자산

(asset)” (Iansiti, M. & Levien, R. (2004). The keystone advantage: What the new

dynamics of business ecosystems mean for strategy, innovation, and sustainability.

Boston, MA: Harvard Business School Press.)

Page 2: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역할 측면에서 더해보면 좀 더 플랫폼의 지니는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필자

가 정의해 본 비즈니스적 플랫폼의 역할이다.

비즈니스적 역할을 통해 살펴보는 ‘플랫폼 의미’

이번 칼럼에서는 4가지 역할 중 “가치 생성의 발판”, 그리고 “구성 요소(참여자, 기술) 간의 결합

및 공유” 이 2가지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 회 칼럼에서는 “구성 요소 간의 거버닝”과 “가치의 지

속적 발전”에 대해 연재하도록 하겠다.

플랫폼 역할 - “가치 생성의 발판”

엔터프라이즈 SW 산업에서 SW 가치란 결국 SW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가치이고, SW

라이선스는 SW 산업 가치 사슬이 연속성 있게 발전하고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첫 단추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SW 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한 SW 가치 발생. 이는 글로벌 상용 SW 패

키지나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충분히 학습하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지만, 국내 SW 사업자가 쉽

게 접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10여 년간, 오픈 소스 진영을 통한 SW의 기술적 발전과 SW 사용자 측면의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 만큼은 꾸준히 국내 시장에서 발전해 왔으나, SW 자체의 가치, 즉 올바른 라이선스 문화

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오픈 소스를 활용해 정보시스템 등의 SW를 구축한다는 것

도 일종의 ‘오픈 소스 비즈니스 플랫폼’이 작동하고 있는 것인데, SW 기술력 향상이란 긍정적 효

과에 반해 SW 산업적으로 “SW는 공짜”라는 이미지를 너무 심어 놓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오

픈 소스 활용 촉진 정책이 정말 대한민국 SW 산업의 가치 발전에 기여한 것이 정말 무엇인가를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SW 가치 생성의 발판이 되고 있는가? 오픈 소스 개발

자들이 프라이드만 먹고 살기에는 현실이 너무 고달프지 아니한가? 개발자들이 올바른 대우를 받

는 산업이 되려면 SW 자체의 가치 발생이 전제되지 않으면 힘들다.

SW 산업에서 진정한 “가치 생성의 발판”이 되려면, 기술적 의미의 플랫폼이든 비즈니스적 의미의

플랫폼이든, SW 산업에서 작동될 때 SW 자체의 가치를 반드시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SW 사용

자에게 완제품으로서의 패키지 품질 제공이 필요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SW를 보이게 하는 기술

가치 생성의 발판

다양한 구성 요소(참여자, 기술) 간의 결합 및 공유

구성 요소 간의 거버닝

가치의 지속적 발전

Page 3: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적 요소도 필요하다. SW를 눈에 보이게 하는 요소를 SW 자체의 가시성(Visibilities)이라 부를 수

있는데, 이러한 제품의 가시성은 SW 제품의 자체적인 “재정의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 혹은 외

부 시스템(SW)과의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는 기능과 같이, 응용 SW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시

적 관리 기술(Visibility Administration Technology)”을 통해 제품으로서의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

해 줄 수 있다. 고객관리 SW라고 해서 고객에 대한 스키마 정의부터 여러 관리 요소들에 이르기

까지, 매번 직접 코딩 방식의 SW로는 국내 시장에서 SW 제품 자체의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그

냥 ‘소스 덩어리’ 취급을 받기에 십상이고, 투입되는 개발자는 노동력 제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

닌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SW 사업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이러한 빌미 제공

을 애초에 차단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기술적 요소에 대해 더 상세한 언급이 필요한 부

분임으로, SW 완제품이나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술 요소들에 대해서는 별

도의 칼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

플랫폼 역할 – “구성 요소(참여자, 기술) 간의 결합 및 공유”

“구성 요소 간의 결합”

서로 결합되어 그 가치가 공유되는, SW 사업 플랫폼의 구성 요소들은, 여러 유형의 사용자 그룹

과 기술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사용자 그룹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구성요소 Category 1 – 다양한 사용자 그룹

중추제공자

보완사용자

완전사용자

‘중추제공자’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제작자이다. 생태계의 출발점이자 베이스캠프라고 해야 할 것

이다. 때문에, SW 제품이나 서비스 사업의 플랫폼으로서 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플랫폼 제작

사는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형상화 시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보완사용자’와 ‘완전사

용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술도 담겨 있어야 한다.

‘보완사용자’는 플랫폼을 보완해,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중추사용자’

가 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도 있고, 플랫폼의 1차 사용자인 어플리케이션 제작사 혹은 기타

플러그인 기술 구현자가 될 수도 있다. ‘보완사용자’가 많을수록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은 비례적으

로 확대될 수 있다.

‘완전사용자’는 어플리케이션 SW 제작사(완제품)나 해당 어플리케이션 SW를 이용해 사업을 수행

Page 4: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하는 패키지 업체의 파트너사들(영업/서비스 채널 파트너)이 될 수 있다. 이들 역시 ‘완전사용자’

이며 동시에 ‘보완사용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의 생태계에서. 이처럼 다양한 그룹의 사용자들이 구성 요소가 되

며, 그 가치가 결합하여야 생태계가 진화되는 것이다.

결합해야 할 플랫폼의 구성 요소 중 기술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구성요소 Category 2 – 다양한 기술

가치 생산 기술(어플리케니션 제작 및 재정의 기술)

가치 배포 및 유지 기술(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제공 기술)

가치 관리 기술(어플리케이션 제품 버젼 관리 기술 등)

SW 가치 사업을 위한 플랫폼에서의 ‘가치’란 곧 완제품 형태의 ‘제품/패키지’로 귀결되어야 한다.

목적 자체가 제품 라이선스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양한 Plug-In이나 Widget과 같은 Add-on

가치들 역시, 생산되는 가치의 대열에 합류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의 가치는 바로 SW 완

제품이나 SW 서비스, 우리가 바라는 최종 산출물이다. 이처럼 플랫폼에는 어플리케이션 패키지

를 ‘완제품화’하거나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도구가 갖

춰야 할 기술적 요소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제작된 SW 패키지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역시 중요한 기술 요소 중 하나

이다. 제품이 새로이 Build 될 때마다, 인스톨 프로그램 CD를 배포해야 한다면 스마트한 시대에

많이 뒤떨어지는 모델이 될 것이다.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고서도, 새로이 제작된

패키지의 모듈들이 온라인상에서 언제든 사용자에게 재배포 될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플랫폼에

담겨 있어야 한다. 완제품 형태의 가치로 배포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경

우에도 과거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ing) 형태가 아니라, 제공자나 참여자(‘보완사용자’ 혹

은 ‘완전사용자’)가 더욱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Software-defined Technology)을 이용해

서비스를 재정의해 사용할 수 있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중추제공자’의 간섭 없이 가치가 유지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W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되거나 다양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때도 이에

대한 버전과 이력 관리가 가능해야 할 것이다. 패키지 제품을 개발한 후 버전 관리를 잘 하지 못

해 결국에 낭패를 겪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 생성된 각각의 컴포넌트 내지 오브젝트

들에 대한 이력이 관리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제공되는 표준 모델과 사용자 요구에 맞춰

재정의된 모듈이 별도 관리되면서도 융합될 수 있다면, 표준 모듈 업그레이드시 일괄적인 업그레

이드도 되면서 고객화된 모듈이 보호되는 방법을 플랫폼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플

Page 5: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랫폼의 참여자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이런 것을 플랫폼이 알아서 다해줄 수 있다면, 플랫폼 참

여자들은 가치 생성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 시스템 구축이나

응용 SW 개발 시 적용하는 소스 커스텀 방식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소스 커

스텀 방식을 벗어난 Software-defined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구성 요소간의 공유”

이번에는 ‘공유’다. 앞에서 다룬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서로 공유되어야 그 생

태계가 존속되고 진화해 나갈 수 있다. 서로 다른 패키지 업체가 동일 플랫폼상에서 생산된 가치

를 활발히 공유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 과도한 중복 투자도 없어지게 된다.

공유된다는 것이 곧 무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무료 또는 오픈(Open)이라는 용어를 유의해 사용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업무용 패키지나 서비스 사업은 궁극적으로 SW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때문에, 제품이나 패키지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공유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유는 하되, 노력한 대가는 SW 가치로서 분명히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

는 곧 가치가 존속되고 발전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Open 소스를 통한 공유로 받을 수

있는 대가라는 것이, 관련 부분에 대한 컨설팅이나 교육 서비스 등, 결국 인력 제공에 대한 대가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유로는 SW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가 없다.

따라서 플랫폼의 ‘중추제공자’는, 부가가치 발생 유형의 ‘가치 공유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

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책임도 있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 ‘보완사용자’나 ‘완전사용자’ 역

시 이러한 가치 공유 모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서로 공생의 길을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플랫폼에서의 ‘구성 요소 간의 결합 및 공유’의 역할 모델이다. 응용 SW 제품 비즈니스

기업 생태계의 존재 목적은 서로 연결되어 가치를 제공하는 가치의 집합인 ‘가치 복합체(Value

Complex)’ 혹은 ‘가치 공동체(Value Community)’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

인 것이다.

플랫폼 구성 요소 간 결합의 방법은 쉽고 단순해야 하며, 구성 요소 간 공유의 목적은 ‘상생’이어

야 한다. 이것은 플랫폼의 의미이기도 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철학이어야 한다. 플랫폼 ‘중추제

공자’에게만 유리한 플랫폼은 플랫폼 참여자를 오래 품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참여자가 먼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플랫폼의 성장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은 플랫폼 참여자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참여자가 한 번 묶이면 이탈할 수 없는 종속

성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이자 어려운 요소이다.”

다음 회 칼럼에서는 플랫폼 “구성 요소 간의 거버닝”과 “생성된 가치의 지속적 발전”에 대해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다.

Page 6: 비즈니스 Application 산업에서 플랫폼의 의미 ①

필자 소개

박용규 ([email protected])

필자는 24년여 SW 제품과 패키지 연구 개발, 그리고 기업 IT 컨설턴트 생활을

거치면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연구개발과 Software-Define Application

on Cloud 기반 기술 연구에 주력하며 국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산업 선진화

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경력 ▲ 삼성전자 ▲ LG Soft ▲ Unisys Korea ▲

HP Korea ▲ CNM Technologies ▲ 에스오지(SOG) ▲ 아가도스(aga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