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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201103 201103 131 통영 햇살 눈부신 상춘(常春)의 항도(港都) 봄은 더디 오고 있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할 무렵에 때 아닌 눈발이 대지와 마음을 차갑게 적셨다. 그래도 일말의 바람은 귓가를 스치며 봄을 속삭였다. 한낮의 은빛 햇살은 봄에 애달은 어선들이 앞을 다퉈 물살을 하얗게 가르게 했다. 사진 이진욱 기자 · 임동근 기자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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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햇살 눈부신 상춘(常春)의 항도(港都)

봄은 더디 오고 있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할 무렵에 때 아닌 눈발이 대지와 마음을 차갑게

적셨다. 그래도 일말의 바람은 귓가를 스치며 봄을 속삭였다. 한낮의 은빛 햇살은 봄에 애달은

어선들이 앞을 다퉈 물살을 하얗게 가르게 했다.

사진 이진욱 기자 · 글 임동근 기자

Special

統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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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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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지던 날 따스한 봄기운을 찾아 남쪽으로

향했다. 언제나 봄이 올지 알 수 없는 차가운 날씨가 연일 이어

지고 있었지만, 그곳에서만은 어깨를 펴고 옷차림을 가볍게

할 따뜻한 바람과 햇살 눈부신 바다가 있기를 고대했다. 마음

속의 통영은 그렇듯 언제나 화사한 봄날이었다.

한려수도의 길목인 통영은 수많은 섬들이 수놓인 바다와 항구

가 낭만적인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연중 따스한 햇살과

바람이 대기를 채우는 통영만큼 봄맞이 여행에 좋은 곳은 없는

듯하다. 통영의 항구에는 고깃배와 사람들이 언제나 활기차게

북적이고, 바닷가를 낀 웬만한 관광지에서는 모두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통영 앞바다의 진면목을 감상하고 싶다면 미륵산에 올라야 한

다. 케이블카를 10분 남짓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하늘과 섬,

바다, 항구, 배, 갈매기가 오선지를 채운 교향악이 눈앞에 울

려 퍼지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해 질 녘 그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항구와 한려수도의 풍경은 가슴을 콩

닥거리게 하고 손바닥을 맞잡게 할 정도로 진한 감흥을 전한

다. 차가운 겨울만 아니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해넘이를

감상한 후 천천히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통영항의 바닷물이 따스한 햇살에 반짝인다. 부두에 묶여 있던 고깃배들은

기지개를 켜고 바다로 향하고, 항구를 따라 난 도로는 관광객과 어부들로 수런거린다.

미륵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려수도의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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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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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교를 시작으로 바다를 끼고 도는 길이 24㎞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안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면 오비도, 곤리도, 쑥섬, 장재도, 유도, 저도, 송도, 학림도 등이 자연 다큐

멘터리 영화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아름다움의 경쟁을 벌인다.

일주도로를 지나다 해 질 무렵에 맞춰 달아공원에 닿으면 통영 제일의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산맥처럼 앞서거니 뒤서

통영의 중심인 중앙시장 뒤편의 동피랑 벽화마을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여느 항구도시처럼 평

평한 땅이 부족해 산 위로 올라선 낡고 허름한 가옥의 벽에는 그림이 예쁘게 채색돼 있다. 이곳

에서 관광객들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고 말수도 줄이게 된

다. 그저 벽화를 바라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1, 5 동피랑 벽화마을의 풍경. 2 조선시대

통제영의 중심 건물인 세병관. 3 요트가 떠

있는 바닷가. 4 미륵산 남쪽 기슭의 사찰

인 미래사의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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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부터 그날그날 잡은 생선과 해산물에 대한 경매가 열리는 수협도천동공판장(왼쪽 사진)과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로 가득한 인근의 시장 풍경.

거니 중첩된 섬들 뒤로 해가 떨어져 내리며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인근의 통영수산과학관

에서는 일몰과 일출의 장엄한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도심 서쪽에는 해저터널이 자리하고 있다. 통영 해저터널은 1931년부터 1년 4개월에 걸쳐 만

든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에 이른다. 터널 입구의 ‘용문

달양(龍門達陽)’이란 글귀는 ‘산양(미륵도)과 육지를 잇는다’는 뜻이다.

통영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면 새벽녘 수협도천동공판장을 방문하도록 한다. 새벽 4시부

터 수산물 경매가 시작되는데 배에서 바로 실어낸 싱싱한 물고기와 해산물을 두고 벌이는 상

인들의 경쟁이 흥미롭다. 경매가 끝난 후에는 바로 옆 서호시장으로 향한다. 아침에 서는 장이

라 해서 ‘어적제자’(아침 저자)라고 불리는 서호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장을 보러 온 손님과 상

인들로 북적인다. 시락국, 복국, 생선매운탕 등 먹을거리도 다양해 시장을 천천히 구경한 후

아침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다. 이른 아침 일정이 힘들다면 오후에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디

뎌도 좋다. 그곳에서는 서호시장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통영의 활기찬 모습은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에서 발견된다.

싱싱한 해산물이 시장 곳곳에서

관광객과 손님을 반긴다.

통영의 고깃배들이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은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의 활어시장에서 판매된다.

상인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생선과 해산물을 손질한 후 손님들에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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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하게 하루해가 저물어 가는 통영은 낭만적이다. 육지와 미륵도를 잇는 충무교에 서면

조용히 물길을 가르는 배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연인과 함께라면 바닷가를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며 밤 풍경을 즐겨도 좋을 듯싶다.

통영운하 양쪽으로 붉을 밝힌 건물들과 깜빡거리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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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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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항구, 예술가들을 매혹시키다

코발트빛 하늘과 강렬한 태양이 눈부신 스페인 마드리드가 피카소, 달리, 미로 같

은 화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듯이 따스한 햇살과 아름다운 다도해가 펼쳐

진 통영은 시인과 소설가, 음악가, 화가를 길러냈다. 통영이 여행객의 발길을 끄

는 또 다른 이유이다.

산양읍 미륵산 남서쪽 자락에는 ‘토지’를 대표작으로 한국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소설가 박경

리(1926~2008)의 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그의 작품과 함께 사진, 친필 원고, 옷가지, 토지 계약서, 소설책 등 그를 추

억할 유품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조각가 심정수가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에 설치한 박경리 좌상

의 축소 모형도 놓여 있다. 한쪽에는 원주 집필실을 꾸며놓아 박경리의 소담스런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 소설 ‘김약국집의 딸들’의 배경이 된 간창골, 서문고개, 북문안, 갯문가 등을 재현

한 미니어처도 있어 작품을 접했던 이들에게 추억이 되고 있다.

‘토지’를 추억하며…박경리 기념관

박경리 기념관 / 청마문학관 / 전혁림 미술관 / 김춘수 유품전시관 / 윤이상 기념관

박경리 기념관은 그의 삶과 문학이 고스

란히 담겨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공간이

다. 글과 사진, 책과 유품을 통해 위대한

소설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코발트빛 하늘과 강렬한 태양이 눈부신 스페인 마드리드가 피카소, 달리, 미로 같

은 화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듯이 따스한 햇살과 아름다운 다도해가 펼쳐

진 통영은 시인과 소설가, 음악가, 화가를 길러냈다. 통영이 여행객의 발길을 끄

는 또 다른 이유이다.

바다와 항구, 예술가들을 매혹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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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강인한 인상을 주었던 시 ‘깃발’은 생명파 시인 청마(靑馬) 유치환(1908

~67)의 대표작이다. 그는 ‘생명의 서’, ‘바위’, ‘행복’ 등의 시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2월 44주기를 맞았던 청마의 족적은 도심 동편 정량동 언덕의 청마문학관에

서 찾을 수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하고 동그란 안경을 쓴

젊은날의 시인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연도별로 정리된 청마의 생애와 청마 시의 문학사적 위치, 작품의 시대별 변천 과

정이 소개돼 있어 유치환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시인 조지훈, 김춘수, 김달

진과 음악가 윤이상으로부터 받았던 편지와 친필 원고, 발간 시집, 생전에 사용했

던 시계, 동전지갑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위쪽에는 청마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원래 생가는 태평동 552번지였지만

복원에 어려움이 있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됐다.

‘빛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화가 전혁림(1916~2010)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혁림 미술관은 봉평동 주택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화사한 빛깔의 도자기 타일들이 평범한 일반 주택들 사이에서 미술관을 두드러져 보이게

한다.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사찰의 불탑 형태를 접목한 건물 외관도 이색적이다. 특히

3층 전시실 외벽은 1998년작 ‘창(Window)’이란 작품을 재구성해 11종류의 타일로 조합

한 10x3m 크기의 대형 벽화로 장식돼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1993년 가을 비오는날 작업실의 전혁림’이란 문구가 붙은 사

진이 걸려 있다. 77세의 연로한 나이였지만 사진 속 그의 눈빛은 청년처럼 정정하고 총기

가 있어 보인다.

미술관 내부는 통영의 햇살만큼 화사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초기작인 ‘붉은 노을’

(1953), ‘아침’(1950)부터 중기의 ‘들녘’(1973)과 ‘누드’(1973), 강력한 원색 대비로 통영항

의 풍경을 담은 ‘통영항’(2005)을 비롯해 후기 작품까지 하나하나가 눈길을 붙잡는다.

시인의 생애 오롯이 담긴 청마문학관 통영의 빛이 담긴 전혁림 미술관

화가의 작품만큼이나 화사한 미술관 건물.

청마문학관에서는 ‘생명의 시인’ 유치환의 문학과 삶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젊은 시절 청마의 사진과 두상이 진열돼 있다. 전혁림 미술관에서는 화가의 전 생애에 걸친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들은 모두 통영의 찬란한 햇살 같은 분위기를 전한다.

경주고등학교 재직 시절 윤이상으로부터 받았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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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시’로 고향을 노래한 대여(大餘) 김춘수(1922~2004)의 유품전시관은 여황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고 생가와는

지척인 해평2길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전시관에는 시인의 친필 원고와 서예 작품, 액자, 사진을 비롯해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와 옷가지, 장갑, 카메라 등

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전시관 한쪽에는 그가 실제 사용했던 침대와 10폭 산수화 병풍, 응접세트, 롱코트 등

의 생활용품이 있어 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95)은 통영

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에 묻힌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이다.

윤이상은 1956년 아내와 함께 유럽 유학길

에 오른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향에 발

을 들여 놓지 못했다. 1967년 동백림(동베를

린)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독 정부와 유럽 음악인들

의 구명운동으로 사면됐지만 그는 서독으로

떠나가야 했다. 그는 그곳에서 작곡가로서

활동하며, 1972년 뮌헨올림픽 개막 기념 오

페라 ‘심청’,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은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 북한국립교향악단이

초연한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등

15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자신의 음악적 영감의 원류가 통영이라고

밝혔던 윤이상의 기념관은 생가 터가 있던

도천동 148번지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는 생전에 선생이 사용하던 첼로와 프

랑스와 독일 유학 시절 사용했던 여권, 항상

품고 다녔다는 작은 태극기, 문구류와 의복,

상장, 메달 등이 그의 일대기와 함께 전시돼

있다. Y

통영에 대한 그리움 담긴 윤이상 기념관

‘인식의 시인’ 대면하는 대여 김춘수 유품전시관

대여 김춘수 유품전시관에는 ‘꽃’,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꽃을 위한 서시’ 등으로 유명한 시인 김춘수의 삶과 문학세계가 전시돼 있다.

“나의 음악은 조국의 예술적·철학적·미학적 전통

에서 태어났고, 고향은 나의 창작에 다시없이 귀

중한 정서적인 원천이 되었다. 내 음악의 모태는

통영의 숲과 바다, 갈매기, 고기 잡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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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오거리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대교

2.5㎞

2.5㎞

2.8㎞

1.8㎞

1.6㎞1.9㎞

4.2㎞

2.2㎞

1.7㎞

0.7㎞1.2㎞

(23.1㎞, 8시간)

용호만

동생말

농바위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오륙도

이기대

장자산

신선대

봉오리산

백운포

부산외국어대학교

문현곱창골목

부산박물관 유엔기념공원장고개

자성대

출발점

도착점

감만1동

용호1동

용당동

용호2동

대연1동

1㎞0.8㎞

1.8㎞

1.1㎞

2.2㎞

1.6㎞

해월정

달맞이길

청사포

옛길

송정

만남의광장 미포

문탠로드

해운대역해운대

중동역

장산역

APEC누리마루

출발점

좌1동

좌2동

좌3동

중1동

도착점(8.4㎞,3시간)

구덕포

동백섬

통영대전고속국도

통영시청

거 제 시향토역사관

세병관

14

청마문학관

이순신 공원

서호시장

중앙시장

통영대교

전혁림미술관

미륵산

박경리 기념관

산양일주도로

달아공원

통영수산과학관

한 산 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김춘수 유품전시관

윤이상 기념관

향토역사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통영과 관련된 사료를 발굴, 수집,

보존, 정리해 놓은 전시관이다. 선사·고대·중세 전시실에는 공룡발

자국 및 공룡알 화석, 석기, 질그릇편, 청동기, 청자, 분청사기 등

이 전시돼 있으며, 임진왜란 전시실에는 이충무공 영정을 비롯해

거북선도, 수조도 등이 놓여 있다. 통제영 12공방 전시실에서는

활, 칼, 말안장, 나전칠기, 갓, 소목, 장석, 소반, 부채 등 통영의 전

통공예품을 볼 수 있고, 민속·일제강점기 전시실에서는 백자와 기

와, 장신구 등을 만날 수 있다.

관람 시간 9~18시(월요일·공휴일 다음날·설/추석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55-650-4593, www.tongyeong.go.kr/ty/history/

통영수산과학관

통영의 수산업과 수산물 발달사

를 전시하고 있다. 굴, 우렁쉥이,

진주 등 통영에서 생산되는 수산

물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소개

돼 있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수족관, 각종 화석 및 어

패류 전시실, 물고기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공간 등 흥미로운 장

소가 많다. 일몰 명소인 달아공원

에서 가까운 바닷가 언덕에 위치

해 있어 해넘이는 물론 아름다운

일출도 감상하기 좋다.

관람 시간 9~18시(공휴일 다음날·설/추석 연휴 휴관) 관람료 어른 2천 원, 청

소년 1천500원 문의 055-650-6510, www.tongyeong.go.kr/ty/mc/

세병관(洗兵館)

제6대 통제사 이경준(李慶濬)이 통제영을 이 고장에 옮겨온 이듬해에

여황산 아래 준공한 통제영의 객사이다. 정면 9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모든 칸이 탁 트여 있다. 우물마루로 된 평면 바닥의 중

앙 일부를 한 단 올려놓고 이곳에 전패를 모셨다고 한다. 통제영의 여

러 건물 중 유일하게 남은 국보 305호로 현재 다른 부속 건물의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055-650-5365

한려수도가 차린 맛의 향연

가볼 만한 곳

이순신 공원

통영 도심 동쪽 망일봉 자락에 자리한 이순신 공원에서는 아름다

운 통영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공원 초입에 늠름한 이순신 장

군 동상이 바다를 향해 오른팔을 뻗고 있고, 안쪽으로는 산책로

와 정자가 들어서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다 풍광을 감상

할 수 있다.

I N F O R M A T I O N

충무김밥

통영의 뜨거운 햇살이 잉

태한 음식이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엄지손가락만

한 김밥에 멸치젓갈로 잘

삭힌 아삭아삭한 무김치

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감칠맛을 낸다.

통영은 예부터 바다 뱃

길의 중심지로 사람들은

통영여객선 터미널을 통

해 부산이나 여수, 인근

의 섬들을 왕래했다. 사람들이 뱃길을 다니면서 즐겨 먹던 것이 김

밥이었는데, 통영의 뜨거운 햇살은 김밥을 빨리 상하게 했다.

이곳에서 김밥 장사를 하던 어두이(魚斗伊) 할머니는 옛 어른들이

뱃사람에게 도시락을 싸 줄 때 상하지 않도록 밥과 찬을 따로 준비

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충무김밥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충무김밥은 통영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중앙시장 인근의 문화

마당에 어두이 할머니의 김밥집을 비롯한 원조를 내세운 가게들이

몰려 있다. 가격은 1인분 4천500원이다.

오미사꿀빵

경주에 황남빵이 있고 안흥에 찐빵이 있다면 통영엔 ‘오미사’란 이름

의 꿀빵이 있다.

오미사꿀빵은 밀가루 반죽 안에 팥앙금을 넣고 튀긴 뒤 겉에 물엿과

깨를 먹음직스럽게 바른 것이다. 끈적거리는 물엿과 팥앙금의 달콤

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게 한다.

통영에는 통영적십자병원 뒤쪽에 위치한 본점과 아들이 운영하는

도남점이 오미사꿀빵의 원조이다. 주말이면 오전에 모두 팔리기 때

문에 서둘러야 한다. 가격은 10개 들이 1상자가 7천 원이다.

남망산 국제조각공원

세계 10여 개국 유명 조각가 15명의 인상적인 작품들이 서 있는 곳으

로 통영항과 바다를 수놓은 많은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책로

를 따라 천천히 거닐며 해안 풍광을 배경으로 들어선 작품들을 감상하

기 좋다. 공원 위쪽에는 시민문화회관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