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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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대구에 교구를 설립하고 교구장 주교님을 모신 이래로 100년이 흘렀습니다. 바로 올해가 그 100년째 되는 해입니다. 이는 크게 축하하고 이웃에게 널리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올 한 해, 교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경축대회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행사와 캠페인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백년의 향기”도, 교구 100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드는 소식지입니다. 교구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말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어울리게 살기로 마 음먹는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창조하시고 주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대구대교구의 100년 역사를 시작하고 인도해 오셨으며, 또 우리에게 그 의미를 발견하도록 초대하십니다. 백주년 기념의 첫 번째 결실은 “감사”입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는 보잘것 없거나 하찮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일들이 의미를 지니기에 감 사드립니다. 백주년 기념의 두 번째 결실은 “다짐”입니다.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깨친 의미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러줍니다. 백주년 기념의 세 번째 결실은 “희망”입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더 큰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을 희망합니다. 지난 100년에 대한 감사와 다가올 100년에 대한 다짐 과 희망, 이것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입니다. 우리 가 축하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루신 놀 라운 일들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은 우리 손을 잡아 이끄시어 좋은 일을 하게 하시 는,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정태우 (아우구스티노) 신부 / 교구 문화홍보실장 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뉴스레터 5월7일(토) 5월8일(일) 5월9일(월) 5월10일(화) 5월11일(수) 5월12일(목) 5월13일(금) 5월14일(토) 5월15일(일) 바자회·박람회 바자회·박람회·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100주년 감사미사 바자회·박람회 바자회·박람회·다문화축제 청년행사 초청강연회 성경암송대회 청년행사 자매협력교구 행사 청소년 행사 교구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 일정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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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대구에 교구를 설립하고 교구장 주교님을 모신 이래로 100년이 흘렀습니다. 바로 올해가 그 100년째 되는 해입니다.

이는 크게 축하하고 이웃에게 널리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올 한 해, 교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경축대회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행사와 캠페인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백년의 향기”도, 교구 100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드는 소식지입니다.

교구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말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어울리게 살기로 마

음먹는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창조하시고 주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대구대교구의 100년 역사를 시작하고

인도해 오셨으며, 또 우리에게 그 의미를 발견하도록

초대하십니다.

백주년 기념의 첫 번째 결실은 “감사”입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는 보잘것 없거나 하찮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일들이 의미를 지니기에 감

사드립니다.

백주년 기념의 두 번째 결실은 “다짐”입니다.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깨친 의미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러줍니다.

백주년 기념의 세 번째 결실은 “희망”입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더 큰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을 희망합니다.

지난 100년에 대한 감사와 다가올 100년에 대한 다짐

과 희망, 이것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입니다. 우리

가 축하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루신 놀

라운 일들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은 우리 손을 잡아 이끄시어 좋은 일을 하게 하시

는,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정태우 (아우구스티노) 신부 / 교구 문화홍보실장

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뉴스레터

5월7일(토) 5월8일(일) 5월9일(월) 5월10일(화) 5월11일(수) 5월12일(목) 5월13일(금) 5월14일(토) 5월15일(일)

오 전 바자회·박람회 바자회·박람회·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전시회 100주년감사미사오 후 바자회·박람회 바자회·박람회·다문화축제 청년행사 초청강연회 성경암송대회

저 녁 청년행사 자매협력교구 행사 청소년 행사

교구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 일정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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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4월 8일, 100년전 조선대목구에서 대구대목구가 분리 독립되었습니다.

허허벌판에 별 기반은 없지만 열렬한 신자들이 모여있는 영남의 중심 대구에 조선에서

두 번째 교구가 세워졌습니다.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온전히 이루고, 새로운 100년의 신기원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신자 개개인의 신앙쇄신에서부터, 크게는 3만5천명이 참여할 5월 15일

교구1백주년 감사미사와 착착 준비되고 있는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대구대교구는 1일 오후 2시 계산주교좌성당에서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위원회와

실무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각 본당에서 100주년의 의미를 알리고 전할

홍보사절단 파견식도 가졌습니다.

지난 100년간 45만 교우, 156개 본당으로 성장한 대구대교구의 100주년을 알릴

홍보사절단은 본당별로 선임된 15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모저모

주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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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0일, 김대건 기념관에 차려진 제대 부근

좌석은 성직자의 흰 장백의로 하얗게 덮였다. 신부만

200명이 넘고, 주교가 거의 30분이 참여하셨다. 수도자와

신학생들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대부대이다. 교회사 발전의

현장을 눈으로 보는 순간이었다.

대구교구가 설립되기 이전, 박해시대 100년동안 국내에서는

꼭 한번 주교서품식이 있었다. 1857년 3월 25일

성모영보대축일 한밤중, 서울 주교댁에서 다블뤼 주교의

서품식이 있었다. 그날 ‘성성식’(成聖式)에는 베르뇌 주교와

신부 세명, 서울의 회장들과 신자 몇 명만이 참석했다. 들킬

염려 때문이었다.

대구교구 초대주교 드망즈 주교의 서품식은 1911년

6월 11일 서울 종현성당(명동성당)에서 거행되었다.

『경향잡지』는 229호(1911년 5월)부터 드망즈 신부의 주교

임명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서품식이 끝난 다음에는

「정신을 잃을 뻔함」이라는 제목으로 후속기사를 실어 그

행사를 스케치하면서 말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성당밖에

나아온즉 듣지 못하던 음성이 들렸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대구사람의 목소리였다. 성당을 사면으로 돌아보니,

대구 말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그 수의 많음을 가히

알겠다. 신기하다 대구사람들의 거동이여. 모두 희색이

만면하고 희락함이 희한한지라.” 즉 대구에서 대거 상경한

신자들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 신자들은 자신들

교구장의 주교서품식에 성당 밖에 있었다. 그날 성당

입구에서는 순사 10여명이 서서

입당권(入堂券)을 조사했는데, 그

표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듯하다.

『경향잡지』 230호에는 입당권을

구해야만 서품식에 참여할 수

있다 는 특별광고 가 실렸다.

입당권은 각 본당신부, 약현성당,

종현성당, 용산신학교를 통하라는

내용이었다. 대구 신자들 대부분은

그 어려운 표를 구하지 못해

성당 건물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몹시 흥에 겨워했다. 그로부터 백년이

되면서 대구대교구는 열 번째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님을

모시게 되었다. 이번에는 신자가 너무 많아져서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교우들은 착좌식(着座式)이

열리는 식장 밖에서 혹은 자신의

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이

잔치에 참여했다. 물론 초대주교 당시 교우들처럼 “모두

희색이 만면하고 희락함이 희한”했다.

박해시대는 들킬까봐, 또 대구교구 초대교구장은 서울에서

서품을 해서, 그리고 제 10대 교구장 착좌식에는 신자가

너무 많아서 행사장 밖에 있는 신자들이 많았다. 그것은

역사의 이음일지 모른다. 대구대교구는 이 지나간 역사의

끈을 잡고 처음과 같이 또 하나의 100년을 열어간다.

김정숙 소화데레사 (영남대 교수)

백년의 고리

첫번째 이야기 하나가 만이 되어도, 처음과 같이

제 10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착좌식 미사

안세화 드망즈 주교 착좌식 입당권

조환길 교구장 착좌식 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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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및 발행 천주교 대구대교구 문화홍보실 700-443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3동 225-1 뉴스레터담당 053)251-1704

지난 8일 오후, 아직 빙판길인 팔공산을 타고 은퇴 수녀들이 생활하는 군위 안나의 집으로 향했다. 미수(米壽, 88세)에도 우리말글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정의순 베드로 수녀(한글학회와 문화관광부 공동 주최 제1회 우리말글 지킴이 수상자)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느님을 좀 더 모시기 위해서 한글공부를 택했습니다.”

경북고녀,서울여자관립학교(서울대 사범대), 동국대를

졸업한 정 베드로 수녀님은 저물녘 하느님 품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을 한글사랑에 감염시키는

한글꽃맘이다. 한글학회 유일한 수녀회원이고, 한글을

사랑하는 꽃마음이 마치 어머니 같다고 해서 ‘한글꽃맘’으로

불린다.

“우리 숨결, 우리 한글로 하느님을 모셔야 제대로 알게 된다”고

말하는 노수녀님은 2세, 3세들의 냉담에 대해서 우려하며

옛날 어머니들처럼 성당에 갔는지 물어보고 안갔으면 야단치는

전통적인 교육법이 최고라고 믿고 있다.

믿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유한 시댁에서 나와 소작인의

소작농으로 전락하면서까지 하느님을 모신 친할머니를 ‘믿음의

영웅’으로 받드는 정 베드로 수녀님은 올해로 수녀원 생활이

75년째 접어든다. 입소하기 전, 경북고녀 시절부터 남산동

수녀원에서 다녔기 때문이다.

“로마시대 치명자를 다룬 ‘파비올라’를 읽은게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어요.”

수녀원 입소를 앞두고 번민에 휩싸인 10대의 정의순 소녀는

로마 치명자들의 얘기를 다룬 ‘파비올라’를 읽었다. 거기에는

로마 귀족의 부인이던 성녀 파비올라와 여자 노예 쉴라의

대화가 나온다. 귀족과 노예의 대화는 만민이 하느님 앞에

평등하다는 진리를 보여주었고, 예수님이 인류를 위해 만난을

무릅쓴 것은 예수님이 하느님이며 곧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서 정의순 소녀는 응답했다.

“그래 좋아! 예수님, 믿을꺼야.”

그날 이후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에서 수도생활을 택한

한글꽃맘 정의순 베드로 수녀의 75년 수도생활은 주님을 향해

걸어가는 행복한 여정이다. 정의순 베드로 수녀님이 맞고 있는

노을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최미화 글라라 (매일신문사)

■ 바자회

교구관할 내 신자 및 비신자4개부분으로 나누어 바자회 운영 벼룩시장·사랑나눔시장·생명시장·이벤트

■ 다문화 축제

교구 관할 내 신자 및 비신자

베트남·필리핀·중국·동남아의 4개부스 설치 각 나라 부스별 문화소개·음식·문화체험·전통놀이체험

■ 사회복지 박람회 바자회 행사와 같은 시·공간에서 실시 교구사회복지활동 단체 역사 및 발자취 소개각종 체험 및 참여부스 운영

■ 전시회

은총의 100년, 희망의 100년사진·미술·문인·전례꽃꽂이·도예·닥종이·공예

■ 청년행사

교구 내 청년·대학생1부 대구사랑의 길 도보순례2부 찬양의 시간, 대주교님과 함께 드리는 미사3부 저녁식사 및 파견

■ 초청강연회

역대 교구장과 대구교구두봉 주교(파리외방전교회와 대구교구 / 안세화 초대교구장 포함)김정숙 교수(대구교구를 이끈 교구장 / 최덕홍, 서정길 주교)

■ 자매·협력교구 행사

파리외방전교회·자매교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교구, 대만 대중교구)·협력교구(볼리비아 산타크루즈교구, 홍콩교구, 일본 나가사키교구) 등

■ 성경암송 발표대회

교구내 예비신자 및 신자로서 교구 성서사도직에서 주관하는 예선대회(제2회 성경암송발표대회(2010.11.20~20)를 통과한 이들의 성경 암송 발표 경연

■ 청소년 행사

교구 내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1부 JAM FESTIVAL 경선을 통한 결선무대2부 대주교님과 함께 드리는 미사3부 PBC “신신우신” 공개방송

■ 100주년 감사 미사 미사 전 경축행사와 감사미사 봉헌

교구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 일정

교구 100주년 공식 웹사이트 www.100-years.or.kr100주년 트위터twitter.com/renew2011100주년 페이스북www.facebook.com/renew2011백년을

사는 사람들

한글꽃맘 정의순 베드로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