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1. 2. 3.½”참차이나비즈니스정보 제26호.pdf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농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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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 26 호 2009. 5. 6) I.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농촌과 도시 시장의 차이점 /2 2. 칼스버그, 빠링허우(80년대생)를 공략한 마케팅 /5 3. 윈난바이야오와 존슨즈 밴드에이드의 브랜드 전쟁 /9 . 지역 및 업종 동향 1.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 ‘새 판 짜기’에 직면 /14 2. 중국 철강업계 재고 급증에 2차 감산 임박 /19 . 경제 이슈 1. 1/4분기 중국 각 성(省) 경제성장 불균형 /23 2. 중국 자금대출 4조 5800억위안 과잉생산 업종에 집중 /28 * 주: 본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에 실린 내용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견해가 아니 며, 중국 현지 경제관련기관, 연구기관, 언론사 등의 자료를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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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제 26 호 2009. 5. 6)

    I.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농촌과 도시 시장의 차이점 /2

    2. 칼스버그, 빠링허우(80년대생)를 공략한 마케팅 /5

    3. 윈난바이야오와 존슨즈 밴드에이드의 브랜드 전쟁 /9

    Ⅱ. 지역 및 업종 동향

    1.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 ‘새 판 짜기’에 직면 /14

    2. 중국 철강업계 재고 급증에 2차 감산 임박 /19

    Ⅲ. 경제 이슈

    1. 1/4분기 중국 각 성(省) 경제성장 불균형 /23

    2. 중국 자금대출 4조 5800억위안 과잉생산 업종에 집중 /28

    * 주: 본 코참 차이나비즈니스정보에 실린 내용은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견해가 아니

    며, 중국 현지 경제관련기관, 연구기관, 언론사 등의 자료를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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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시장 및 마케팅

    1. 중국 농촌과 도시 시장의 차이점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이 중국의 2,3급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의 농촌시장의 거대한 잠재력만 믿고 농촌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농촌시장에서 골탕을 먹지 않으려면 농촌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이며,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미리 생각해 두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시장 개척하면서 짝퉁과도 전쟁해야

    농촌소비자들은 좋은 뜻이 담긴 제품을 좋아한다. 당초 페이창콜라

    (非常可樂, 중국 로컬음료업체 와하하(娃哈哈)가 만든 콜라음료) 광고

    에서 “좋은 일에는 당연히 페이창콜라”라는 광고문구를 쓰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농촌소비자들은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그 사례로 P&G가 농촌시장에서 로컬업체와 다투기 위한 경

    쟁제품으로 타이즈(汰漬) 가루비누를 출시하고 “타이즈, 2위안이면 돼”

    라는 광고문구로 좋은 효과를 보았다.

    제품이 품질보장이 되면서 안전한 것도 농촌소비자들이 고려하는 사

    항이다. 이러한 연유로 농촌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더욱 맹목적으로 믿

    는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농촌시장에는 짝퉁이 난무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은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짝퉁제품과도 전쟁을 해야 한다. 잘 팔

    리는 물건일수록 그것을 모방한 짝퉁도 많다. 농촌소비자들이 저렴하

    면서 실속 있는 제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국 농촌에서 소녀가 LV핸드

    백을 들고 시골길을 걸어가거나, 아디다스나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청

    년이 땀 흘리며 밭에서 일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

    다.

    기업에서 어렵게 시장을 개척하면 짝퉁이 오히려 그 뒤에서 덕을 보

    고 있으니 기업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양아들”, “양딸”을 키워낸

    것이다. 예를 들어 캉스푸(康師傅)라면만 보아도 “캉스버(康師博)”, “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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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냥(康師郎)”, “캉스메이(康師妹)” 등 짝퉁제품이 수도 없이 많다.

    더 한심한 것은 이런 짝퉁이 싼 가격 때문에 정규 브랜드보다 더 잘

    팔리고 이윤도 정규 브랜드보다 높다는 것이다.

    유통채널면에서 농촌은 소비장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름, 간

    장, 소금, 초 등 식료품은 개인상점에서 사고, 일상용품은 시장에서,

    큰 물건은 현(縣)급 도시에 가서 산다. 따라서 농촌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은 목표가 명확해야 하며 농민들의 소비습관에 맞출 수 있어야 한

    다.

    또 농촌사람들은 가정단위로 장사를 많이 하는데, 일반기업들은 이

    런 사업구조를 소화해내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2)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을 이해할 수 있어야

    농촌시장에 진출하려면 농촌소비자와 도시소비자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농촌시장을 너무 이상적으로 봐서도 안 된다.

    보통 농촌소비자들은 국영기업과 정부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따라서 CCTV에서 하는 광고나 정부 신문에 자주 오르는 브랜드는 무

    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시소비자들은 외국제품을 좋

    아하기 때문에 외국 이름이 붙은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

    농촌소비자들은 샘플을 써보기 좋아하지만 도시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

    농촌소비자들은 구전광고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옆에서 좋다고 하면

    잘 사지만, 도시소비자들은 주변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농촌시장은 흔히 제품의 정보를 얻어서 소비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우리가 음료수를 먹게 되

    니 도시사람들은 생수로 바꾸고, 우리가 휴대폰을 사용하니 도시사람

    들은 컬러폰으로 바꾸고, 우리가 컬러TV로 바꾸니 도시사람들은 LCD

    TV를 보더라…”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러나 도시소비자들은 대개

    정보를 얻는 즉시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오늘 본 광고의 물건을 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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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날 집으로 사오기도 한다.

    농촌소비자들은 흥정하기를 좋아한다. 2.7위안하는 가루비누를 20전

    할인 판매하는 것이 가격을 2.5위안으로 매기는 것보다 훨씬 잘 팔린

    다. 그러나 도시소비자들은 흥정하는 것보다는 정가판매제품을 더욱

    선호한다. 따라서 농촌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수단도 새로워져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60%의 농촌소비자들이 TV를 정보를 얻는 가장 중요

    한 루트로 생각한다.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는 농민들의 TV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농경기에는 저녁 8시에서 10시)이며, 농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영화/드라마이다. 특히 역사, 전쟁, 무협, 탐정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한다. 뉴스도 농촌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다. 현지 성(省)급 TV방송국의 위성방송과 현(縣)급 TV방송국, CCTV1

    채널은 농촌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채널이다. 지방 TV방송국은 2,3

    급시장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므로 농

    촌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광고매체 선정 시 우선 TV방송국부터 고려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옥외광고(市와 縣, 鎭을 지나는 중요한 국도, 省급도로 양측의

    건물, 마을입구, 촌위원회 사무실, 상점, 장 서는 날 거리를 가로지르

    는 플래카드와 확성기 방송, 영화 속 PPL광고, 트럭직판 등도 모두 효

    과적인 광고수단이다.

    광고카피에서, 제품 이름은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예를 들

    어 농촌에서 인기만점인 트럼프의 하트K를 이용한 브랜드 훙타오K(紅

    桃K)처럼 말이다. 제품의 판매포인트에서도 화려한 언어보다는 소박하

    고 알아듣기 쉬운 말을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하이얼 TV - 강한

    신호, 천둥번개에도 끄떡없다”, 꽌펑(冠豊)종자 – 최고급 종자, 낮은

    비용으로 높은 수확을!” 등이 있다.

    자료출처:

    남방주말 (南方周末)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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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칼스버그, 빠링허우(80년대생)를 공략한 마케팅

    2004년부터 유럽 맥주시장의 성장세가 위축되면서 칼스버그는 유럽

    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

    섰다. 연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맥주시장에는 칭다오

    (靑島), 쉐화(雪花), Kingway 등 경쟁력있는 현지 맥주제조업체와 버드

    와이저, 하이네켄 등 글로벌 맥주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칼스버그의 중국시장 진출은 상당히 어려웠다.

    (1) 야간공연장의 맥주시장 점유

    칼스버그사 중국지역 국제브랜드 매니저 황쿤(黃坤)은 “칼스버그는

    앞으로도 계속 야간공연장 등 고급시장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공연 맥주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야간공연장에서 소비되는 주

    류 중 맥주가 70%나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여전히 외국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그 중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칼스버그 코로나가 차

    례대로 1~4위를 차지했다.

    근무 외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Bar나 KTV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은

    빠링허우(80後, 1980년 이후에 태어난 현재 30세 미만의 젊은 세대)들

    에게 있어 생활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국제레크레이션업체에 근무하

    는 후빈(胡賓)은 베이징의 야간공연장에서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하이

    네켄 등 서양브랜드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간공연장은

    맥주 제조업체들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영역인데, 야간공연의 주류소

    비층인 80년대생들은 대부분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유행을 따르며, 새

    로운 것과 변화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제품을 어떤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4C

    이론은 확실한 답안을 주었다. 바로 ‘구매의 편리성’으로 소비자가 쉽

    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질화 제품이 범람하고 공

    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시점에서 어떠한 브랜드도 기타 제품에 대체

    될 수 있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도 구매에 불편함을 느끼면

    타브랜드를 구입하게 된다. 어느 한 제품이 일정한 지역에서 소비자들

    에게 구매 편리성을 제공해 주면 그 브랜드는 유행상품으로 인식돼 더

    많이 구매하게 된다. 칼스버그는 브랜드에 내포된 뜻과 시대적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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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결합시켜 80년대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즐겁지 않으면 안돼!”라는

    브랜드의 의미를 홍보하기 위해 칼스버그는 TV와 지면매체, 옥외광고

    를 이용했으며, 각 광고매체에 맞게 홍보자료를 준비하고, 판촉사원의

    표준용어와 옷차림까지 신경 써서 진행했다.

    칼스버그가 남성 아이돌그룹인 ‘우웨탠(五月天)’과 계약을 체결한 후,

    전국적으로 칼스버그가 후원한 스타들의 순회공연이 자주 열렸다. 야

    간공연장에서 증정품이나 과일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판촉수단과

    “칼스버그를 마시면 콘서트입장권 선물” 이벤트의 유혹은 유행을 추구

    하는 80년대생들을 더욱 사로잡았다. 그밖에 2005년부터 칼스버그가

    후원하는 순회공연에 천샤오춘(陳小春), 우커췬(吳克群) 등 스타들도

    합류해 막강한 스타진영으로 80년대생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한편 야간공연장에서는 기타 행사도 진행됐다. 예를 들어 “당신은

    Gerrard를 좋아하나요? Ferdinand는요? 그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갖고 싶으세요? 그럼 빨리 행사에 참여하세요! 광저우(廣州)의 야간공연장에서 칼스버그맥주

    를 구매하면 Liverpool 축구스타의 사인티, 스타초상 도자기컵, 스타들

    이 사인한 금속라이터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번 판촉행

    사는 8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어서

    잡으세요” 등의 이벤트 홍보문구를 야간공연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마케팅믹스의 4C이론에 따르면 판촉행사는 고객들에게 “어려운 기

    회”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직접판촉에서 새로운 수법이 끊임없이 나

    오고 있지만 따져보면 여전히 가격인하와 선물증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업체들은 무엇 때문에 기를 쓰고 각종 방법과 수단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이는 수법의 변화로 고객들을 미혹시켜 “어려운

    기회”라는 느낌을 주어 소비 충동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효과적인

    판촉은 꼭 대폭적인 수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중요

    한 것은 고객과 소비자가 “어려운 기회”라는 느낌을 받도록 해서 기회

    를 놓치기 전에 소비하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느낌을 받으

    면 앞다투어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나타날 때가 바로

    제품이 잘 팔리게 되는 시점이다. 오락과 스포츠가 접목된 칼스버그의

    선물증정은 현장판매 또는 특정시간에 제한되어 있다. 증정품은 80년

    대생들에게 상당히 유혹적인 것이어서 판촉효과와 동시에 소비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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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 80 년대생 사로잡기

    사회의 핵심으로 커가고 있는 80년대생들은 열심히 살아가는 와중에

    가끔 현실에 곤혹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전에 어느 한 웹사이트에

    서 “유쾌한 자산?”이라는 물음이 뜬 후, 이는 순식간에 QQ(중국의 메

    신저)와 MSN을 통해 널리 전파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마이너스 정신

    자산”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도 생겨났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처럼

    필사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 80년대생들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있을 때 이 물음을 제시한 칼스버그는 “즐겁지 않으면 안돼!”라

    는 슬로건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많은 80년대생들

    이 이 말을 인용했다.

    마케팅믹스 4C이론에 따르면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가지고 싶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맥주는 특성상 강한 동질성과 공급과잉이 문제인

    데, 칼스버그는 소비층에서 80년대생이라는 세분화시장을 찾았으며,

    감성마케팅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얻게 되었다.

    한편 80년대생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맥주 자체의 특성도 매우 중

    요하다. 마케팅은 우선 제품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어야

    강세 브랜드가 수두룩한 시장에서 불패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소비수요에 기반을 둔 제품으로서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생산이어야 한다. 80년대생들이 맥주를 선호하는 것은

    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맥주를 마시는 분위기 때문이다. 따라서 칼스버

    그는 맥주 속에 환원된 홉추출물을 첨가해 숙취와 두통을 방지하고,

    입안에 시원한 느낌을 남게 해 입에 대기 쉽게 했다.

    80년대생은 젊고 개성적이며 유행을 잘 따르고 열정적이다. 그들은

    때로는 제품의 포장이나 제품에 부착된 작은 아이콘이 마음에 들어 제

    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600여개의 국제디자인상을 받은 천유졘

    (陳幼堅)이 디자인한 칼스버그 아이콘은 강한 시대적 감각과 젊음, 그

    리고 간결함과 자연스러움을 나타냈다. 100만위안의 거금을 들여 디자

    인한 맥주병은 심플함과 짙은 스칸디나비아 풍으로 그 해 신예 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요즘은 “차림은 간단하게, 마음은 유쾌하게”라는 슬

    로건이 도시생활의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것은 마침 칼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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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즐겁지 않으면 안돼”라는 슬로건과 일치한다. 스칸디나비아 풍의

    맥주병은 세계에서 최고의 행복지수를 가진 나라인 덴마크인의 삶을

    보여줘 칼스버그 슬로건의 행복감과 유쾌함과 잘 어울린다. 칼스버그

    맥주병의 심플한 디자인은 다른 업체들에 의해 모방되기도 했으며, 칼

    스버그 맥주병 수집가도 나타났다.

    (3) 유럽프로리그와 “쓰촨 재기”

    80년대생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도 칼스버그의 강력한 판매무기이다.

    칼스버그는 16년 동안 리버플축구클럽의 스폰서였으며, 올해에 재차

    유럽프로리그를 후원해 연속 20년 동안 세계 정상급 축구경기의 공식

    협력파트너 역할을 했다.

    중국 국내에서는 시나닷컴(sina.com)과 단독으로 협력해 광고를 제

    작하기도 했다. 시나닷컴의 설문조사 홈페이지에 칼스버그의 랜드마크

    인 병모양을 주입시켰는데 이와 같은 생동력있는 광고형식은 칼스버그

    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시나닷컴 유럽프로리그 코너 페이지에서는 칼스버그맥주의 그린 이

    미지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데, 이는 축구장의 그린필드와 서로 어울

    려 축구경기를 볼 때 시원한 칼스버그 맥주를 떠올리게 했다.

    네티즌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시나닷컴은 칼스버그가

    Web2.0의 인터렉티브 특성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유럽프로

    리그 코너 및 칼스버그 설문조사에 퀴즈를 추가했다. 경기관련 문제를

    추가해 네티즌들은 설문에 답하는 동시에 경기결과를 알아맞히는 퀴즈

    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포럼, 블로그 등 인터렉티브 수단

    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간접체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6월 14일까지 유럽프로리그 코너의 방문량은 1,692만명에

    달했는데, 그 당시 sina TV 유럽프로리그 생방송 방문량도 1,600만에

    가까워 칼스버그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다.

    6월의 비엔나는 유럽프로리그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페인

    팀의 Torres에게 “최우수 선수”상을 수여하는 중국 축구팬의 티에는

    “쓰촨재기(四川雄起)”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넉자는 유럽프로

    리그와 사천의 지진재해 복구사업을 연계시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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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밖에서 밤을 지새우며 경기를 관람하는 중국 축구팬의 마음을 뜨겁

    게 해주었다. 이 시상식 쇼는 바로 칼스버그가 연출한 것이었다.

    자료출처:

    당대경리인 (當代經理人)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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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윈난바이야오와 존슨즈 밴드에이드의 브랜드 전쟁

    언제부턴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존슨즈의 “밴드에이드(BAND-AID)”

    는 상처를 감싸는 밴드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지난해 존슨즈 밴드

    에이드는 5억위안 규모의 중국 상처밴드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중국 로컬브

    랜드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에 빼앗기고 말았다. 윈난바이야오밴드는 2001

    년까지만도 매출이 3천만위안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었지만, 7년만에 3억위안

    으로 끌어올려 존슨즈 밴드에이드를 제치고 중국 최대 브랜드로 부상했다.

    (1) 밴드에이드, 오랫동안 확고부동의 1위 고수

    1992년 미국 존슨즈사는 밴드에이드를 중국시장에 내놓은 후, 오랫

    동안 중국밴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중국의 상처치료제 시

    장에서 밴드에이드는 최고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편 독일 바이어스도로프(Beiersdorf)사도 중국에 상처밴드를 출시했지

    만 얼마 못가 존슨즈에 참패하고 말았다.

    밴드에이드가 출시되기 전, 중국의 상처치료제 시장은 윈난바이야오

    에서 나오는 분말제와 스프레이가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밴드 에이

    드가 들어오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기고 점점 밀려나, 심지어 90년대 후

    반에는 대도시의 약국에서는 찾아보기조차 힘들 정도로 추락했다.

    존슨즈 밴드에이드의 성공으로부터 상처밴드의 시장기회를 발견한

    중국로컬기업들이 이에 뒤질세라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지만, 거의 밴

    드에이드를 모방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밴드에이드는 처음 시장

    에 나올 때부터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가장 표준화된

    제품이라는 인상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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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투리시장이라도 잡기 위해 로컬기업들은 밴드에이드의 절반가격에

    제품을 판매했지만 제품에 별다른 특성이 없어 밴드에이드의 경쟁상대

    가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에 누군가가 존슨즈에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을 제안했지만, 중국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존슨즈에게 그 제안이

    먹혀 들리 없었다. 존슨즈는 밴드에이드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

    선해야 할지에 대해서 깊이 고려해보려 하지 않았다.

    (2) 윈난바이야오의 반격

    언제부턴가 중국의 상처밴드시장에서 밴드에이드는 상처밴드의 대명

    사가 되어버려 중국소비자들에게 ‘상처밴드는 곧 밴드에이드’였다. 이

    처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밴드에이드와 정면충돌한다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밴드에이드와 윈난바이야오의 차이

    점은 무엇인가? 엄격히 말하면 밴드에이드는 약이 아니다. 소비자들도

    밴드에이드를 단지 응급조치용 반창고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밴드에이드가 반창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었

    다. 소독과 살균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가 빨리 아무는데 전

    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윈난바이야오는 마침내 밴드에이드에

    맞설 기회를 찾아냈다. 지혈에 특효가 있는 바이야오(白藥)을 첨가한

    밴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존슨즈의 밴드에이드는 약효가 없는 밴드에

    지나지 않지만 윈난바이야오 밴드에는 지혈제가 첨가되어 있다. 이것

    은 양사 제품의 핵심적인 차이였다.

    윈난바이야오는 지혈약이 첨가된 상처밴드라는 점에 포지셔닝을 맞

    춤으로써 밴드에이드와의 정면충돌을 피했을 뿐 아니라 밴드에이드가

    주도하는 게임의 룰을 완전히 깨버렸다. 신제품 표준도 윈난바이야오

    에서 좌우할 수 있게 되었다.

    (3) 존슨즈의 협력제안

    2001년에 윈난바이야오그룹은 밴드에이드의 주요 시장인 베이징에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다. 베이징 2환로의 버스정류장 전광판에는 밴드

    에이드 광고가 걸렸고, 버스안에서는 윈난바이야오밴드 광고가 붙어있

    - 10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는 등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출시 첫 해에 윈난바이야오밴드는 매

    출액 3천만위안을 기록했다.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존슨즈는 윈난바이야오의 본거지인 쿤밍

    (昆明)에 직원을 보내 양사의 협력을 제안했다. 즉 양사 모두 “밴드에

    이드 윈난바이야오” 또는 “윈난바이야오 에이드밴드” 상호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협력이 성사되면 윈난바이야오에 40%의 시장을 내준다는

    것이다. 튼튼한 자금력과 브랜드에서의 우위를 이용해 잠재 적수를 통

    제하려는 수단이었다.

    이제 막 자신감을 찾은 윈난바이야오그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리

    없었다. 또한 존슨즈도 양사의 협력이 윈난바이야오 밴드를 퇴출시키

    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했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후 대도시에서 윈난바이야오밴드의 시장인지도

    는 밴드에이드를 초월했다. 이에 중국 존슨즈는 베이징의 한 조사기관

    에 의뢰, 중국의 30개 대/중도시에서 밴드에이드의 인지도를 조사하도

    록 했는데, 조사 결과 윈난바이야오에 뒤쳐진 것이 사실로 증명되었다.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존슨즈는 윈난바이야오에 더 좋은 조건으로

    제휴를 제안했다. 시장범위를 기존의 40%에서 49%로 확대하는 조건

    으로 윈난바이야오는 밴드에이드에 기술을 양도하고, 밴드에이드는 미

    국과 일본 등지에 있는 공장을 이용해 윈난바이야오밴드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존슨즈는 이를 통해 원가절감의 효과 외에 지혈제가 첨가된

    상처밴드를 일본, 미국, 유럽시장으로 진출시킬 기회라고 설득하며, 마

    케팅비용은 모두 존슨즈에서 부담하고, 해외판매 이윤은 양사가 나누

    어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상처밴드를 본사의 주력제품으로 부상시키고 상처밴드 특허

    출원까지 마친 윈난바이야오는 또 한번 존슨즈의 제안을 거절했다.

    (4)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다

    윈난바이야오그룹은 지혈에 있어서는 중국에서 최고로 좋은 약품을

    가지고 있지만, 상처밴드의 재료과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존슨즈와 경쟁을 하려면 그것부터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손을

    - 11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잡은 것이 독일의 바이어스도로프사다.

    독일 바이어스도로프는 존슨즈보다 2년 늦게 중국시장에 진출해 “한

    자(hansa)”표 상처밴드를 내놓았지만 존슨즈에 밀려 계속 적자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재료과학영역에서는 알아주는 회사였다.

    이에 이어 윈난바이야오는 미국의 3M사와 일본, 대만의 재료회사와

    도 협력을 추진하여 많은 신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2004년에 윈난

    바이야오밴드의 매출은 9600위안을 기록하고, 밴드에이드는 매출이 전

    년보다 0.5%p 떨어져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다.

    당시 밴드에이드는 5장을 3.8위안에 팔았지만 윈난바이야오는 6장을

    2위안에 팔았다. 이에 대해 존슨즈(중국) 사장은 “브랜드 인지도와 저

    렴한 가격의 경쟁”이라고 일괄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존슨즈는 2006년에 일본의 생산기지를

    상하이로 이전하고, 방수효과가 있으면서 탄력성이 강한 여러 가지 고

    급 상처밴드를 출시했다. 특히 작은 상처 때문에 샤워와 빨래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만든 방수밴드는 출시 후 약국의 인기제품이 되

    기도 했다. 그러나 방수밴드의 출시로 좁혀졌던 양사의 거리는 곧 다

    시 커지게 되었다.

    존슨즈의 방수밴드가 통풍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윈

    난바이야오는 2개월 만에 방수가 되면서 통풍효과도 뛰어난 방수밴드

    를 출시해 존슨즈와의 경쟁에서 압승을 거뒀다.

    윈난바이야오의 지혈제가 첨가된 밴드를 이길 수 없었던 존슨즈는

    차별화전략을 세웠다. 베이징올림픽 협찬사였던 존슨즈는 올림픽을 계

    기로 각종 카툰밴드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윈난바이야오그룹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 향기가 첨가된 여성용

    카툰밴드와 어린이용 카툰밴드로 시장을 세분화한 후 구미에서 유행하

    는 여러 가지 모양의 밴드를 함께 포장하여 내놓았다. 이어 “일반시리

    즈”, “깜찍시리즈”, “방수시리즈” 등 개성 있는 시리즈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제품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로써 밴드에이드는 윈난바이야오

    에 또 한번 추월 당했다.

    - 12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5) 판매시장에서의 승부

    단순히 제품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의식한 윈난바이야오는 마케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사실상 밴드에이드는 마트를 비롯한 소매시장에 상품을 깔아놓고 강

    력한 광고공세를 벌이는 전통적인 마케팅수단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점을 고려해 윈난바이야오는 마트보다 약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장당 20전에 판매되는 윈난바이야오밴드의 공장 도매가는 10전으로,

    지역대리상, 성급 대리상을 거치면서 유통마진이 붙어 결국 약국의 마

    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약국의 적극성을 동원하기 위해 윈난바이야오

    그룹은 약국이 직접 본사에 와서 도매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

    를 취해, 약국의 마진을 5% 더 높여주었다. 결과적으로 약국에서 윈난

    바이야오 밴드를 적극 추천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한편 윈난바이야오는 아일랜드의 Alltracel사와 협력해 새로운 지혈제

    품을 출시, 상처치료용 밴드에서 의료제품으로 탈바꿈했다. 원래 약국

    밖에서는 판매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밴드에이드처럼 마트에서도 판

    매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존슨즈도 윈난바이야오에 대응해 목표를 달성한 영업사원에게

    기본급여와 판매수당을 50:50의 비례로 높여주었다. 밴드에이드가 판

    을 치던 마트에 윈난바이야오밴드도 진입하게 되자 밴드에이드는 인터

    넷판매를 개시했다.

    여기에 윈난바이야오그룹은 CCTV1과 CCTV5에서 광고공세를 들이

    대 자사의 밴드는 밴드에이드와 차원이 다른 지혈제가 첨가된 밴드임

    을 강조했다. 그 해 윈난바이야오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내 주요 경제매체에 연성광고를 실어 밴드에이드는 아

    무런 약효가 없는 밴드에 불과하지만 윈난바이야오밴드는 지혈제가 들

    어간 밴드라는 점을 강하게 심어주었는데, 이런 홍보공세로 인해 밴드

    에이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윈난바이야오밴드 매출액은 밴드에이드 매출액에 근접해갔다.

    - 13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마침내 7년간의 노력을 거쳐 2008년 초 윈난바이야오는 마침내 존

    슨즈를 제치고 중국 상처밴드시장의 1인자가 되었다.

    (6) 끝나지 않은 전쟁

    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재 존슨즈는 동인당(同仁堂) 등과 함께 지혈

    제가 첨가된 밴드를 연구개발 중이며, 여기에 성공하면 기존의 밴드가

    격을 크게 떨어뜨려 윈난바이야오에 강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한다.

    한편 윈난바이야오는 체인약국 설립계획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전체

    에 수천 개의 체인약국을 만들어 전국 30여 개의 성과 수백개 현을 잇

    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성공하면 기존의 판매방식을 완

    전히 바꿔놓게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 기업의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다.

    밴드에이드와 윈난바이야오의 전쟁이 어떤 식으로 계속될 지 알 수

    없지만 윈난바이야오의 끈질긴 추격과 존슨즈의 여유 있는 대응은 좋

    은 경쟁사례가 아닐 수 없다.

    자료출처:

    중국마케팅전파망 (中國營銷傳播網, www.emkt.com.cn)

    예기아미디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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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 지역 및 업종 동향

    1.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 ‘새 판 짜기’에 직면

    최근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동영상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화 등의 콘

    텐츠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 동영상 및 오디오

    프로그램 콘텐츠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국 인터

    넷 동영상업계에 적지 않은 파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업계는

    해외 벤처투자자들에 의해 성립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신 조사 결

    과에 의하면, 현재 벤처투자는 이 업종에서 거의 철수한 상태다. 이런 상황

    - 14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에서 ‘통지’를 통해 해적판을 단속하기로 한 것은 써우후(搜狐), 러스(樂視)

    및 CCTV가 준비 중인 ‘국가 인터넷방송국’ 등에게 새로운 기회다. 따라서

    향후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는 ‘새 판 짜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콘텐츠 ‘허가증’

    최근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인터넷 동영상 및 오디오 프로그램 콘텐

    츠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통지’는 동영상사이트에서 제

    공하는 영화 및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의 동영상에 관해 “라디오와

    영화 및 TV 관리 관련규정에 반드시 부합될 뿐 아니라, 방송 및 영화

    행정부문이 발급한 ‘영화 방영 허가증’, ‘드라마 배급 허가증’이나 ‘TV

    애니메이션 배급 허가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직접 겨냥한 조항으로서, 동영상사이트에

    서 이용량이 많은 영화와 쇼 프로그램 및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가

    향후 엄격히 통제될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동영상사이트기업에서 이직한 한 고위 관리자는 이들 장르의

    콘텐츠가 사이트 이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동영상사이트가 많으

    며, 이 콘텐츠의 상당수가 외국 영화와 드라마로 채워진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탈옥(Prison Break)’ 등의 드라마 및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이트 이용량을 높이고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

    는 실정이다. 동영상사이트에는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콘텐츠를 올리

    는 네티즌이 많은데 대부분 이런 콘텐츠를 좋아하는 대학생 팬들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콘텐츠 자료를 찾아 직접 번역한 후 올리기 때문

    에 대부분 ‘허가증’이 없다.

    과거엔 동영상사이트는 판권이 없는 이들 콘텐츠에 대해 신고가 들

    어오면 삭제하고, 신고가 없으면 모르는 척 했다. 그러나 현재는 책임

    이 동영상사이트측에 돌아가기 때문에 누가 올리는가와 상관 없이 ‘허

    가증’이 없으면 사이트에 둘 수 없게 된다.

    뤼원성(呂文生) 지둥(激動)사이트 동사장 겸 CEO는 ‘허가증’을 취득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과 영화의 배급 및 방영

    허가증을 취득하는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 데다가 원가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어서 동영상사이트들은 각급 광전국에서 허가증을 발급받

    - 15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판권료, 특히 해외 영화의 판권료가 부담

    이 된다는 사실이다.

    “원래 동영상사이트는 생존과 원가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제는 정부

    정책까지 더욱 조여 오고 있다.” 모 동영상사이트의 마케팅책임자는

    이번에 발표된 ‘통지’가 실제 시행되면 사이트의 생존이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동영상업계에 종사하던 인재들이 인맥관리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PR 등의 분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 취약한 벤처투자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업계는 해외 벤처투자자들에 의해 성립된 것이

    나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의 동영상사이트 Youtube가 16억달러에 구

    글에 인수된 후, 중국에서는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창업열기와 벤처투

    자 붐이 절정에 달하면서, 단기간에 동영상사이트 수가 5-6배나 증가

    했다.

    한 해외 투자자는 동영상사이트에 투자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은

    시련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2월 월말에 ‘허가증’ 사태를

    겪었고, 그 뒤 2개월 후의 ‘인터넷 동영상 및 오디오프로그램 서비스

    관리규정’에 따라 수많은 동영상사이트가 ‘중국 인터넷 동영상 및 오디

    오프로그램 서비스 자율협약’에 가입해야 했다. 또한 일부 동영상 및

    오디오프로그램 사이트가 광전총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업정지나

    경고처분을 받았다. 현재는 콘텐츠 심사문제가 해결되고, 또 허가증 문

    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지만, 관련 업계는 나중에 또 어떤 관리규

    정들이 새로 나올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에

    동영상사이트 수는 300-400개에서 200여 개로 감소됐다. 현재 활발하

    게 운영되는 전문 동영상사이트는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높은 원가

    장벽으로 인해 업계가 신속히 통합되고 있다.

    한 미국 벤처투자펀드의 관련자는, 일반적으로 벤처투자자가 경영자

    들보다 자신감이 더 약하다며, 특히 금융위기에 빠진 오늘날은 자금을

    끌어 모아오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함부로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업체 중 수익을 올린 곳은 하나도 없

    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즈니스모델 자체에 문제가 있는데, 정책 측

    - 16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면에서 불확실성이 큰 데다가 현재 경쟁환경마저 크게 변화됐기 때문

    에 최대한 빨리 철수해 손실을 줄일 생각이라고 한다.

    EZ Capital(중국창업투자제일온라인교류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금

    년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공개된 창업형 투자사례 중 인터넷산업에 투

    자된 경우는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투자액이 공개된

    경우는 1건인데, 1분기 전체 창업투자 총액의 0.3%에 그쳤다. 자본이

    이미 에너지와 IT산업으로 관심을 돌린 가운데, 이 두 분야에 대한 투

    자액은 각각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벤처투자가 중국 인

    터넷업종에 대해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3) 새로운 룰의 수혜자

    업계전문가들은 이번 ‘통지’가 동영상사이트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게는 ‘통지’는 해적판을 일소하고 경쟁

    환경을 정화를 의미한다. 써우후(搜狐) ‘주류미디어플랫폼’ 개념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장차오양(張朝陽) 써우후 이사회 주석 겸 CEO는 ‘통지’

    에 대한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를 써우후

    주류미디어플랫폼의 주요 구성요소로 보았다.

    도표1. 2008-2012년 중국의 인터넷동영상 시장규모 및 증가율

    5.8 6.7 7.68.4 9.27.4

    10.4

    17.9

    27.2

    42

    61.1%

    33.0%

    44.7%43.8%

    40.1%

    0

    5

    10

    15

    20

    25

    30

    35

    40

    45

    08 09E 10E 11E 12E

    (억위안)

    0%

    10%

    20%

    30%

    40%

    50%

    60%

    70%

    개인지불액(좌축)

    기업지불액(좌축)

    전체규모증가율(우축)

    *주 : E는 예상치를 표시함

    (데이터출처 : 아이리서치)

    - 17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도표2: 2008-2012년 중국 인터넷동영상 이용자 규모 및 증가율

    *주 : E는 예상치를 표시함

    (데이터출처: 아이리서치)

    장차오양 CEO는 써우후와 판권계약을 맺은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분할 지급되고, 해적판이 발견됐을 때 제대로 단속하지 않으면 써우후

    가 지급을 중단할 수 있게 계약서에 규정했다고 밝혔다. 만약 ‘통지’

    시행 후 해적판 단속효과가 나타나면, 그는 거금을 들여서라도 해외에

    서 ‘탈옥’ 같은 인기 드라마를 구입한 후 다시 광고를 통해 이 부분의

    원가를 메울 생각이다. 이것이 바로 정상적인 비즈니스모델이라는 것

    이다.

    써우후와 같은 진영에 선 업체로는 또 러스사이트(樂視網)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에 5200만위안이 넘는 벤처투자를 유치한 후, 지

    난 연말 1억위안을 투자해 중국 최초의 SF 로봇 블록버스터인 ‘지치샤

    (機器俠)’의 촬영에 착수했다. 이는 중국 동영상사이트가 찍는 최초의

    영화이기도 하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앙TV방송국(CCTV)

    사이트는 국가인터넷방송국 개국 준비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콘텐

    츠 구축, 기술계획, 방송 보급범위, 인재 등의 방면부터 인터넷방송국

    설립방안을 계획하고 국가인터넷방송국의 위상과 총체적인 목표 및 단

    계별 실시순서 등을 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미러사이트 구축을 서

    30900

    3940046500

    52700

    23400

    13.3%18.0%27.5%

    32.1%

    44.9%

    0

    10000

    20000

    30000

    40000

    50000

    60000

    08 09E 10E 11E 12E

    (만명)

    0%10%20%30%40%50%60%70%80%90%100%

    인터넷동영상 이용자 규모 인터넷동영사 이용자 증가율

    - 18 -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두르는 한편, 인터넷 동영상 공유플랫폼 구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중국 인터넷 동영상업계는 고속 성장기에 들어서고, ‘새 판 짜기’에 직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

    중국국가광전총국사이트 (國家廣電總局網, www.sarft.gov.cn)

    iResearch (艾瑞, www.iresearch.cn)

    중국창업투자제일온라인교류플랫폼(第一在線交流平臺, www.ezcap.cn)

    완루이데이터사이트(萬瑞數據網, www.wrating.com)

    중국투자자문사이트(中國投資咨詢網, www.xx007.com)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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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중국 철강업계 재고 급증에 2차 감산 임박

    개요: 지난 3, 4월 중국의 철강 실질판매량은 호전되지 않았다. 생산량 증가

    와 함께, 1/4분기 철강 재고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의 대형 철강업

    체들은 잇따라 설비검수 기간을 이용해 감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맹목적으로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철강가격이 회복되

    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철강업계가 맞이한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나갔으

    며, 철강가격은 더 이상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철강산업의

    산업집중도가 낮은 편이어서 감산과 함께 자유경쟁 하에서 중소기업 통합이

    진행될 전망이다.

    (1) 1분기 재고부담 증가

    중국연합금속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월 중국의 강판(Steel

    Billet) 1일 생산량은 각각 133만t, 144만t, 145만t에 달했다. 특히 3월

    생산량은 지난해 8월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

    면, 2월말 현재 중국 26개 중도시 및 대도시의 5대 철강재 재고량은

    총 1148만t로 1월에 비해 63.1% 증가한 444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연합금속사이트 애널리스트 장핑은 “3월 4월에 국내의 철강 실

    질판매량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생산량이 회복된 동시에, 1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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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철강 재고도 체증하는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중국정부의 4조위안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출입업체들의 의

    욕이 살아났다. 이들이 과감하게 철강을 구입하면서 철강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철강업체, 특히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게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3월 철강시장은 예상만큼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외

    판매량이 더욱 축소되면서 철강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입업

    체들이 먼저 판매부담을 느껴 대량 구입을 중단한 채 자체 재고를 소

    화하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어 재고부담이 수출입업체에서 철강업

    체로 이전되면서 철강업체는 과잉생산 위기에 빠져들었다.

    베이징징청안강(北京京城鞍鋼)주식회사의 재고담당 책임자는 작년

    월별 최고 생산량이 1만여t에 달했는데 금년에는 1분기 전체로도 이

    수치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현재는 더 이상 제품을 쌓아두지 않고

    1000여t 가량의 합리적 수준의 재고만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철강 재고량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감산이 대세로 떠

    오르고 있다. 탕산(唐山)철강그룹은 4월 2일에 정식으로 감산에 돌입

    한 후 12일만에 7만t의 열연강을 감산했다. 안산강철도 4월 5일에 향

    후 15일내 15만t의 열연강을 감산키로 결정했다. 4월 6일엔 서우강(首

    鋼)그룹이 매일 2500t씩 철강선재를 감산키로 했다. 그 밖에, 바오강

    (寶鋼)그룹, 라이강(萊鋼)그룹, 광시류저우(廣西柳州)철강그룹, 난징(南

    京)철강연합, 마안산(馬鞍山)철강 등도 감산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로 감산러시에 들

    어섰다.

    (2) 대형 철강업체 설비수리를 이용해 감산

    그러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시장에서 받는 수급부담은

    똑 같은 실정이다. “국내 철강업체의 제품들은 서로 다른 경쟁력을 가

    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공간은 다르다.” 워더강톄왕(我的

    鋼鐵網)의 쉬샹춘(徐向春)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번에 감산에 나선 업체들은 주로 대기업이다. 중소기업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장핑씨는 “관례대로라면 대형 철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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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체는 대부분 매년 4월 전후에 설비를 검수한다. 올해는 시기적으로 묘

    하게도 이 설비검수기간을 이용해 감산에 나섬으로써, 일거양득의 효

    과를 거두고 있다. 최소한 부분적인 원가손실을 줄인 셈이다.”

    대형 철강업체는 중소기업에 비해 조업중단이나 생산제한이 더 힘들

    다. “ 중소기업은 생산량이 적고 설비도 간단해서 조업중단과 재개가

    자유롭지만, 대형 철강업체는 용광로를 한번 돌리면 멈추기 힘들기 때

    문에 대부분 가동률을 낮춰 감산하거나 용광로를 휴지상태로 두는 방

    법으로 조업을 중단한다. 그러나 원가비용이 철강생산 때보다 더 많이

    들어서 대기업은 생산량 통제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한다.” 지난(濟南)

    철강주식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우강그룹과 지난철강주식회사의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올해 감산키

    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주문량에 따라 생산량을 통제하고 있다

    고 밝혔다. 재고 처리를 위해 주문이 적으면 언제라도 생산을 제한하

    겠다는 뜻이다.

    그 밖에, 찬샹화(單向華) 중국철강공업협회 비서장은 “생산판매에 융

    통성이 있는 중소기업은 원가통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철광석 등의 원

    자재 가격이 하락한 현재 대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 거의 원

    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셈이지만, 철강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만 않는

    다면 그나마 이윤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감산이나 ‘조업중단’에 나서

    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 중소 철강업체 통합

    찬샹화 비서장은 “생산량 증가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맹목적으로 생

    산을 재개한 결과로서 이러한 증가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

    다. 올 연말 중국 철강판 생산능력은 6억 5000만t에 달하는 는 반면,

    실질 수요량은 5억t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수준

    으로 계속 발전하면 과잉생산에 따른 출혈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

    쑹지쥔(宋繼軍) 허베이(河北)금속재료유통협회 부회장은 일부 기업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증산에 나설 때 다른 일부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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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찬샹화 비서장은 “시장과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더 높은 수익을 올

    리기 위해 소기업은 자제할 줄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철

    강공업협회가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에 비회원업체인 지

    방 소기업의 1일 철강 생산량은 29만t에서 34만t으로 상승했다. 이러

    한 중소 철강업체의 맹목적인 조업재개는 재고 처리를 힘들게 만들 뿐

    만 아니라 업계의 가격 한계선을 건드려 철강가격이 회복될 수 없게

    하고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은 자율성이 떨어진다. 대기업이 감산에 돌입해 철

    강가격이 다시 오르면 중소기업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놀려두던 생산

    설비를 재가동함으로써 경쟁의 악순환을 확대하고 대기업의 감산을 헛

    수고로 만든다.

    “이미 과잉생산 상태기 때문에 철강업계의 생산제한과 감산은 대세

    라고 할 수 있다.” 쑹지쥔 부회장은 철강업계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는 이미 지나갔으며, 철강가격은 더 이상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산업 집중도가 낮은 편이어서 중소기업 통합 문제가 향후

    자유 경쟁 하에서 감산과 더불어 업계의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철강재 선물시장의 개선에 따라 대기

    업의 생산능력이 중소기업에 위협으로 작용하면서 업계 통합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출처 :

    중국철강공업협회사이트 (中國鐵鋼工業協會網, www.chinaisa.org.cn)

    중국연합금속사이트 (中國聯合金屬網, www.umetal.cn)

    워더강티에 (我的鋼鐵網, www.mysteel.com)

    강즈쟈사이트 (鋼之家, www.steelhome.cn)

    화하시보 (華夏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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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Ⅲ. 경제 이슈

    1. 1/4분기 중국 각 성(省) 경제성장 불균형

    올해 1/4분기 중국 31개 성(자치구, 직할시 포함)의 경제지표를 살

    펴보면 지역 경제성장률이 뚜렷한 양극 분화를 보이고 있다. 그 중 톈진(天

    津), 네이멍구(內蒙古), 꾸이저우(貴州) 등 지역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였고, 과거에 고속 성장을 이어오던 연해지역의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등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평균 수준(6.1%)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에 큰 변화가 발생했

    으며, 향후 오직 내수만이 중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점

    을 설명해주고 있다. 과거에 주로 수출에 의존하던 성들이 내수시장 쟁탈로

    전략 방향을 바꿈에 따라 각 성의 시장이 좁아져, 올해 1/4분기 광둥, 상하

    이, 저장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내륙 일

    부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빠른 현상은 오래 지속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

    내총생산액(GDP) 성장률은 6.1%로 전년 동기대비 4.5포인트 하락,

    1992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1개 성(시)의 GDP성장

    률을 분석해보면 중국의 지역경제 성장률 양극 분화 현상이 매우 뚜렷

    했다. 톈진의 1/4분기 GDP성장률은 16.3%, 네이멍구는 15%에 달했

    고, 꾸이저우(15.9%), 후난(湖南, 13.1%), 광시(廣西, 12.9%) 등 지역

    도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과거에 고속 성장을 지속했던

    광둥(5.8%), 상하이(3.1%), 저장(3.4%) 등 지역은 올해 1분기 경제성

    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수준(6.1%)보다 낮게 나타났다. 심지

    어 산시(山西)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표1: 2009년 1분기 중국 각 지역의 GDP

    1분기 지역 GDP 지역

    절대치 (억위안) 전년동기대비 (%)

    전국 65745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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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베이징(北京) 2511.88 6.1

    톈진(天津) 1416.93 16.0

    허베이(河北) 3023.46 8.5

    랴오닝(遼寧) 2642.23 9.6

    상하이(上海) 3150.47 3.1

    장쑤(江蘇) 6653.17 10.2

    저장(浙江) 4632 3.4

    푸젠(福建) 1965.06 7.4

    산둥(山東) 6469.32 7.0

    광둥(廣東) 7687.73 5.8

    하이난(海南) 332.41 8.7

    산시(山西) 1309.21 -8.1

    지린(吉林) 1155.21 9.1

    헤이룽장(黑龍江) 1460.00 6.0

    안후이(安徽) 1885.31 11.60

    장시(江西) 1281.12 10.2

    허난(河南) 4067.44 6.6

    후베이(湖北) 2423.15 10.2

    후난 (湖南) 2409.34 13.1

    충칭(重慶) 1032.20 9.0

    쓰촨(四川) 2815.04 10.8

    꾸이저우(貴州) 578.22 15.9

    윈난(雲南) 1219.44 7.3

    티베트(西藏) 79.54 7.3

    산시(陝西) 1417.62 10.2

    간쑤(甘肅) 589.13 4.2

    칭하이(靑海) 180.69 8.0

    닝샤(寧夏) 204.53 3.4

    신장(新疆) 547.96 6.5

    네이멍구(內蒙古) 1471.07 15.8

    광시(廣西) 1552.38 12.9

    (데이터출처: 각 성 인민정부 판공청(辦公廳) 및 통계국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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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1) 투자: 각 성의 GDP 상승 이끌어

    톈진시 통계국에서 발표한 2009년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1416.9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했다.

    GDP성장을 이끈 요소 중에서 투자가 내수진작의 주요 동력이 되었

    고, 그 중에서도 빈하이신구(濱海新區)가 천진지역 투자증대의 주요 엔

    진 역할을 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빈하이신구 GDP는

    716.9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성장했고, 공업총생산액은

    1657.45억위안, 고정자산투자는 399.64억위안에 달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공업소(所) 전문가이자 중국 지역경제학회 부회장인

    천둥성(陳東生)씨는 “톈진은 올해에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추세로 나아간다면 올해 톈진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1위

    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후난성 통계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4분기 후난성의 GDP

    는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한 2409.34억위안에 달했고,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후난성의 경제지표는 금년 1분기

    중국 GDP(6.1%) 성장률보다 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후난성의 수출입총액은 1월부터 3개월 연

    속 하락했고 1분기에 이미 누적 30.6% 하락했다. 소비의 경우, 전반적

    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성장 속도가 느렸다. 동시에 은행 대

    출과 투자가 후난성 경제 성장에 큰 촉진 역할을 했다.

    그 중 후난성 GDP에 대한 투자의 기여율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후난성의 고정자산투자 증가률은 41.5%로 전년

    동기대비 21.9포인트 증가해 2000년 이래 최고 증가률을 기록했다. 후

    난성 통계국은 중앙과 지방의 투자가 계속되면서, GDP에 대한 2009년

    투자의 기여율은 6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광둥성 경제성장률 감소, 수출 낙관적이지 않아

    광둥성에서 수출은 경제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광둥성 통계국

    에서 발표한 2009년 1/4분기 국내총생산은 7687.73억위안으로 전년동

    기대비 5.8% 성장해, 개혁개방 이래의 전국 평균성장률보다 7.9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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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낮았다. 이는 현지 정부의 예상 목표보다도 2.7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광둥의 경제성장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수출

    기업과 공업기업의 이윤 성장률도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GDP 성장

    률도 전국 평균수준보다 0.3포인트 낮으며, 하락폭은 전국 평균 하락

    폭보다 0.2포인트 높다. 이 통계데이터는 광둥성 경제의 대외의존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데, 올해 1/4분기 GDP 및 공업총생산

    액 성장률이 대폭 하락한 주요 원인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시의 1/4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

    너스 2.5% 수준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위기의 충격은 둥관시의 완

    구산업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분기마다 한 번씩 발표되는 경제현황보고서에서 2009년 1/4분기 둥

    관시의 경제운행 특성을 ‘경제의 저속 운행’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그

    러나 과거에는 주로 “안정되고 비교적 빠른 경제운행”이란 단어를 사

    용했던 것과는 상대적인 것이다. 따라서 산업구조조정은 둥관시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3) 저장성 경제성장률 8.4포인트 하락, 경제회복에 어려움 겪어

    중국에서 제조업의 거두로 불리는 저장성의 올해 1분기 GDP는

    4,632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성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8.4포

    인트 하락했다.

    저장성 통계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산업별 성

    장률에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다. 그 중 1차산업의 성장률은 170.9억위

    안으로 증가율이 2.8포인트 향상됐고, 2차산업과 3차산업 성장률은 각

    각 15.5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따라서 2차산업과 3차산업을 지주산업으로 하는 저장성은 1차산업

    을 통해 경제성장을 끌어 올릴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저장성의 경제가

    지속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장성 통계국은 중국 각 성의 1/4분기 경제운행 상황을 조사한 후,

    “올해 전 성에서 경제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의 생산경영

    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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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그러나 의류, 신발을 위주로 생산하는 푸젠성의 경우,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이 7.4%로 전국의 평균 수준(6.1%)보다 높았다.

    푸젠성 통계국 전문가들은 “비록 대외무역과 공업 분야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체육용품 분야는 국가 내수확대정책의 효과로 이윤이

    165%나 성장했고, 방직 등 내수산업은 지난해 하반기이래 수 차례에

    걸쳐 수출환급률을 조정한 후 현지의 가죽, 모피, 오리털 및 제조품의

    성장(66.6%)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4) 안후이성 GDP 11.6% 성장, GDP 성장에 대한 소비의 기여율 증가

    중국 전체의 올해 1/4분기 GDP 성장(6.1%)에 대한 소비의 기여율

    이 4.3%에 달했고, 총투자의 기여율은 2.0%, 대외무역의 기여율은 마

    이너스 0.2%였다.

    올해 1/4분기 안후이성의 GDP 성장률은 11.6%였는데, 그 중 GDP

    성장에 대한 소비의 기여율이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안후이성의 사회소비재소비총액은

    830.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 물가요인를 공제하면 실

    제로 20.7% 늘어났다. 이 외에 톈진시의 GDP 성장률(16%) 중에서 소

    비가 GDP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톈진시의 1인당 평균 소비 지

    출액은 3,636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그리고 정부의

    자동차소비 정책으로 올해 3월 말까지 도시 주민의 100가구당 평균

    자동차 보유량은 9.5대로 작년 연말보다 1.8대 증가했다.

    (5) 향후 중국경제의 발전동력은 내수촉진뿐

    중국 거시경제정보망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4분기 각

    성의 GDP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모델이 이미 크게

    변화했음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수출 지향성 경제발전모델을

    취했지만 지금은 이 모델이 통하지 않는다. 왜냐면 미국은 향후 몇 년

    간 외국 상품을 대량으로 수입하여 소비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

    다. 따라서 향후에는 오직 내수만이 중국 경제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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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항구의 주요 지표 중, 국제 컨

    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12.8% 하락했지만, 내륙 하천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대외무역의 부

    진 속에서 국내 무역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주고 있

    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역경제학회 천둥성 부회장은 “올해 1분기처럼 광둥, 상하이,

    저장 등의 공업증가치 성장률이 전국 평균수준보다 낮고, 내륙 일부

    지역의 공업증가치 성장률이 전국 평균수준보다 높은 현상이 오래 지

    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 주로 수출에 의존하던 동부 지역의 각

    성들은 대외 무역이 줄어들면서 한편으로 수출 다원화 조치(예를 들어

    미국 시장이 줄어들면서 중동 시장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음)를 취하고

    있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시장(광둥, 저장성은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있음)으로 전략 방향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자료출처:

    각 성 인민정부 및 통계국 사이트

    중국거시경제정보망 (中國宏觀經濟信息網, www.macrochina.com.cn)

    연조도시저널 (燕趙都市報)

    21세기경제보도 (21世紀經濟報道)

    Top

    2. 중국 자금대출 4조 5800억위안 과잉생산 업종에 집중

    올해 1/4분기 중국의 신규 대출액은 4조 5800억위안에 달해, 이미

    지난 한해 신규 대출액의 90%를 넘어섰다. 한 조사 결과, 부동산, 전력설비,

    석탄, 시멘트, 비철금속, 기계 등 주로 후방산업과 투자주기가 비교적 긴 업

    종에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국유기업인 데다가 과잉

    생산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 수준은 국유기업

    과 국유지주회사에 못 미쳤다. 일부 학자와 연구기관은 현재 중국 정부가 투

    자 견인형 경제성장모델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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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1) 대출 및 투자의 방향 조사

    올해 들어 중국의 대출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월의

    월별 신규 대출액은 각각 1조 6200억위안, 1조 700억위안, 1조 8900

    억위안을 기록해, 1/4분기 신규 대출액이 총 4조 5800억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이미 지난 한해 신규 대출액의 90%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정

    부는 올해 신규 대출액 목표를 5조위안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내부적으로

    1/4분기 대출현황에 대해 상세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 보고서는 1/4분기 대출자금이 유입된 지역, 산업, 업종, 기업규

    모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그 후, 중국인민은행은 1/4분기 대출자금이

    1차, 2차, 3차산업에 비교적 합리적으로 배분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4월 22일 오전, 중국인민은행은 대출 통계자료를 통해 거시경

    제형세에 대해 분석했다. 다음 날,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부행장은

    기고문을 통해 금융위기 상황 하에서 통화대출의 빠른 증가는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인민은행이 합리적이

    라고 본 대출구조에 대해 다른 부처와 연구기관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

    는 모습이다. “일부 과잉생산 산업에도 대출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닌

    지 걱정이다.” 중국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의 주바오량(祝寶良) 부주

    임은 중국인민은행에서 얻은 정보에 근거, 일부 과잉생산 산업에도 적

    지 않게 대출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주바오량 부

    주임은 1/4분기 경제지표에 대해 의심쩍은 눈치를 보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이 4월 16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4분기에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총 2조 8129억위안에 달해, 작년 동기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1차, 2차, 3차산업에 대한

    투자액이 각각 332억위안, 1조 180억위안, 1조 3050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85.0%, 26.8%, 29.1% 늘어났다. 원래 4조위안의 투자

    계획은 민생사업, 삼농(농업, 농촌, 농민), 인프라 등과 관련된 산업에

    집중돼, 투자자금이 대부분 1차산업과 3차산업으로 향하게 된다. 주바

    오량 부주임은 “3차산업과 1차산업에서 투자가 빨리 이뤄진 것에 대해

    서는 모두가 이해한다. 1차산업인 농업은 기준수치가 낮고, 3차산업에

    는 의료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어, 85.0%와 29.1%라는 증가율이 결코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1/4분기에 2차산업에 대한 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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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가율이 이렇게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張平) 주임은 수차례에 걸쳐 4조위안

    을 중복 투자하지 않고 민생과 ‘삼농’ 관련 사업에 중점 투자할 것이라

    고 밝힌 바 있다. 즉 인프라 건설, 생태환경보호 강화, 에너지 절약 및

    폐가스 감소, 경제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성장방식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2차산업에 속하는 일부 산업에서 나타난 투자증가 현황에 대해 주바

    오량 부주임은 더욱 곤혹스럽다. 그는 “철강, 전력, 항만 등의 생산능

    력은 이미 과잉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궈진(國金)증권 연구센터는 최근 기업의 측면에서 상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부동산 전력설비 석탄 시멘트 비철금속 기계 등 주로 후방산업

    및 투자주기가 비교적 긴 업종에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런데 이들은 주로 국유기업이다. “투자주기가 긴 후방산업으로 대출자

    금이 흐르고 있다. 이들 업종은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며, 자

    금의 유입은 이들 기업이 지탱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다.”

    궈진증권 거시경제분야의 왕샤오후이(王曉輝)연구원은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다.

    (2) 합리적인 증가구조

    주바오량 부주임은 “이상적인 방식은 당연히 현재의 방식이다. 여러

    산업이 같이 살아나야 한다. 이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모두 살아났

    음을 보여준다.” 이전에 그는 1차산업과 3차산업에서만 투자가 대폭

    증가하고, 2차산업에서는 증가하지 않는 현상이 출현할 것에 대해 우

    려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2차산업에서 투자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그 증가율

    또한 너무 높은 실정이다. 주 부주임은 “이는 기존의 판단이 또다시

    틀렸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잉생산 현상이 그다지 심각

    하지 않아 민간투자가 다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중국경제가 정말로 먼저 회복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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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주 부주임은 만약 2차산업 투자가 주로 가전, 전자부품, 의류, 제지

    등 전방산업에 집중된다면, 전방산업에는 민영기업이 많기 때문에 민

    간기업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는 곧 경제가 실제로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2차산업 투자가 철강, 비철금속, 조선 등의 정부 주도

    형 독점기업에 집중된다면 정부의 4조위안 투자계획은 초기 목표를 달

    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미 과잉생산 상태인 이 업종에 투자자금이

    투입된다는 것은 과잉생산에 대한 조정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궈진증권의 조사 결과는 현재 대출수요 측면에서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증가 수준이 국유기업과 국유지주회사에 비해 낮았다. 민영기업

    중 34.5%가 지난해보다 대출이 증가한 반면, 국유기업은 이 비율이

    57.6%에 달했다. 왕샤오후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민영기업의 대출

    이 감소한 것은 이들이 대출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민영기업

    에서는 새로 착수한 사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제학자 왕샤오광(王小廣)씨는 “민간자본의 판단이 옳다. 민

    간자본은 대출을 덥석 받기 힘들며 투자를 늘리기도 힘든 상태다. 시

    장이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민간자본이 투자를 늘린다면 투자

    는 살아나겠지만, 소비수요를 어디에서 찾겠는가? 따라서 민영기업은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주문이 있을 때만 생산하고 주문이 없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대출자금 용도를 조사한 결과 궈진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업

    의 대출자금이 주로 기존사업의 지속과 신규사업 착수, 이 2가지에 사

    용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력설비, 비철금속, 기

    계, 가전, 미디어, 관광업종에서 주로 기존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고,

    시멘트업종은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이 각각 절반 정도였다. 반면 통신

    업종은 주로 3G에서, 석유화학업종은 주로 대기업에서 각각 신규사업

    에 착수했다.

    (3) 효과는 더 두고 봐야

    왕샤오광씨는 올해 1-3월에 대출이 과다하게 이뤄져 경제 불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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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대출 확대로 인해 효과적인 자금 활용이 힘들어졌다. 1/4분기

    의 대출이 모두 실물경제에 유입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물경제

    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국유기업이 용지를 확보하거나 부동산

    을 개발하는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실제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과 중소기업은 현금을 얻을 수 없었다.

    다음으로는 현재의 자금흐름이 과잉생산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왕샤오광씨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선 것을 보고 잘못 판단

    한 일부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가 다시 조정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이들 기업은 아마도 쓰러지게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국유기업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유기업

    은 생산능력을 추가하면 과잉생산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 왕샤오광

    씨는 최근 철강 및 시멘트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향후 경제가 회복되면 도리어 이

    기업들을 더욱 어려운 처지로 몰아넣게 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출 증가로 인한 자산 버블현상을 경제가 감당할 수 있

    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업종의 조정이 완화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금이 유입돼 집값을 안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안정되

    자 주식시장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적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

    하고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두 거품이다.”

    주바오량 부주임은 향후 대출을 회수할 때 큰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

    로 우려하고 있다. “향후 유동성을 회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경제가 갑자기 살아난 이후 통화 유통속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데도

    제때 회수하지 못할 수가 있다. 이때는 통화팽창이 초래되거나 너무

    빨리 회수해 경제를 죽이게 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정부부처에서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내놓기

    보다는 4조위안의 투자계획 집행이 완료된 후, 이에 따라 나타나는 새

    로운 변화를 먼저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번째 경기부

    양책을 계속 내놓을 필요가 없다. 첫번째 4조위안도 아직 다 못 썼는

    데, 또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느냐?”주바오량 부주임은 현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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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북경경사사무무소소))

    장 중요한 점은 4조위안의 투자계획을 제대로 집행하는 일이라고 말했

    다. “지난해 실제 투자된 금액은 1040억위안이며, 향후 3분기 동안 분

    기별로 평균 2000억위안 이상씩 투자될 수 있다. 향후 3분기에는 예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실제로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기에는 재정적인 부담도 있다. 1/4

    분기에 재정수입은 작년 동기대비 8.3%, 조세수입은 10.3% 각각 감소

    한 반면, 지출은 34.8%나 증가했다. 금년도 예산안에서 올해 재정수입

    증가율은 8%, 조세수입 증가율은 8.2%로 설정했으나, 1/4분기에 각각

    마이너스 8%와 마이너스 10% 수준을 나타내, 올 한해 목표와 큰 격

    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이 재정수지 적자라는 최대

    난관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주바오량 부주임은 만약 두 번째 경기부양책이 나오게 된다면 어떻

    게 돈을 쓰고 재정정책을 확장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

    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재정정책 확장 방법으로 미국처럼 감세하는 방

    법과 중국처럼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법,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자신

    은 현재 감세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현재 재정수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과세관리를 강화하고

    더 이상 감세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이미 나온 감세정책으로도

    5000억위안의 세수가 감소될 전망이다. 올 1/4분기에만 각종 감세조치

    로 인해 감소된 재정수입이 총 700억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계속 감세를 한다면 현재의 막대한 재정지출 규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9500억위안으로 예정된 적자규모도 재정

    지출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9500억위안의 적자는 GDP의 3%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만약 내년 재정수입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

    중국인민은행사이트 (中國人民銀行, www.pbc.gov.cn)

    국가통계국사이트 (國家統計局, www.stats.gov.cn)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

    북경상보(北京商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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