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 KAIST

20
Financial Times 선정 2년 연속 아시아 1위 · 세계 28위 2013 하반기 경영자과정 모집 모집기간 2013년 7월~8월 모집과정 최고경영자과정(AIM) 39기 최고컨설턴트과정(AIC) 25기 공공혁신·전자정부고위과정 (AeG) 23기 모집문의 02-958-3989 [email protected] www.business.kaist.ac.kr/ executive Vol.18 No.2 2013 SUMMER Frontier KAIST 경영대학 녹색 창조 캠퍼스의 시대를 열다 INSIGHT ZONE 게임? 게임이론?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는 양면 플랫폼 전략 죄수의 딜레마를 넘어서는 우리 생활 속의 게임이론 GLOBAL ZONE 국제예측학회 취재기 Forecasting with Big Data POWER ZONE Google Korea, Enterprise Sales 부서의 첫 국내 채용 1인 AIC 최고컨설턴트 과정을 통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된 동문 4인을 만나다 금융과 공학의 절묘한 만남 KAIST 경영대학 금융공학 석사과정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력을 UP, KAIST PMBA KAIST 경영대학 Game Theory

Transcript of Frontier - KAIST

Page 1: Frontier - KAIST

Financial Times 선정 2년 연속 아시아 1위 · 세계 28위

2013 하반기 경영자과정 모집

모집기간

2013년 7월~8월

모집과정

●최고경영자과정(AIM) 39기

●최고컨설턴트과정(AIC) 25기

●공공혁신·전자정부고위과정

(AeG) 23기

모집문의

02-958-3989

[email protected]

www.business.kaist.ac.kr/

executive

Vol.18 No.2

2013 SUMMERFrontier

KAIST 경영대학

녹색 창조 캠퍼스의 시대를 열다

INSIGHT ZONE게임? 게임이론?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는 양면 플랫폼 전략

죄수의 딜레마를 넘어서는 우리 생활 속의 게임이론

GLOBAL ZONE국제예측학회 취재기 Forecasting with Big Data

POWER ZONE Google Korea, Enterprise Sales 부서의 첫 국내 채용 1인

AIC 최고컨설턴트 과정을 통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된 동문 4인을 만나다

금융과 공학의 절묘한 만남 KAIST 경영대학 금융공학 석사과정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력을 UP, KAIST PMBA

KAIST 경영대학

Game Theory

Page 2: Frontier - KAIST

Cover Story도박에서 경영 · 정치 · 전쟁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 과

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립하거나 협조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게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게임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의 의

도를 꿰뚫어 보고 자신이 가진 수단을 합리적으로 동원해야 합니다. 이 단

순한 이치가 게임이론이며, 이 이론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우리의 행

동을 규정합니다. 게임이론은 오늘날 정치 · 외교 · 사회 · 경영은 물론 생물 행

동의 연구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게임이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Frontier 여름 호에서는 게임이론의 흥미로

운 사례와 이론을 담아봤습니다.

2013 Summer

Frontier 16기 학생기자단

류성한 경영공학 박사 [email protected]

김민기 경영공학 석사 [email protected]

박혜림 경영공학 석사 [email protected]

오지윤 경영공학 석사 [email protected]

박재환 테크노MBA 12 [email protected]

이형진 테크노MBA 12 [email protected]

DEAN’S LETTER04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학장

04

INSIGHT ZONE 06 KAIST 경영대학 녹색 창조 캠퍼스 시대를 열다

녹색성장대학원 신설

THEME : 게임이론

08 게임? 게임이론?

인영환 교수 KAIST 경영대학

10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는 양면 플랫폼 전략

12 죄수의 딜레마를 넘어서는

우리 생활 속의 게임이론

06

FrontierContents

임규미 정보미디어 MBA 13 [email protected]

NOTICE36 2013 Re-Membering KAIST 경영대학

홈커밍데이 행사 후기

37 경영대학 동문 서비스,

다 알고 계세요?

38 Development Fund

Vol.18 No.2 2013 여름호 통권 제64호 발행일 2013년 8월 7일 발행인 이병태 기획·편집 KAIST 경영대학 대외협력실 발행처 KAIST 경영대학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85

T 02-958-3087 F 02-958-3088 디자인 편집디자인실 외곽(T 02-3447-7601 www.oikwak.com)

20 30 36

GlObAl ZONE14 경영자과정,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15 AAPBS Case Teaching & Writing

Workshop

16 국제 예측 학회 취재기

Forecasting with Big Data

POWER ZONE18 Google Korea, Enterprise Sales

최명근 동문(정보미디어 MBA 2011학번)

20 AIC 최고컨설턴트 과정을 통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된 동문 4인을 만나다

22 금융과 공학의 절묘한 만남

KAIST 경영대학 금융공학 석사과정

24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력을 UP

KAIST Professional MBA

26 실천하는 젊음, 함께하는 KAIST 경영대학

해비타트 건축 봉사 활동기

INSIDE ZONE30 Contents Insight Column

글렌 굴드, 선택과 집중의 아이콘

32 Book Review

다독다독 KAIST 경영대학인 추천도서

34 New Faculty Introduction

열린 의식으로 연구와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장세진 교수 KAIST 경영대학

35 Lab

경제학자의 눈으로 기업의 혁신을 바라보다

28 KCB’s got talent

현존하는 최강의 무술, 주짓수를 만나다

29 교수 검우회 승단 심사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Page 3: Frontier - KAIST

프론티어에다시서는KAIST경영대학

Dean’s letter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학장

여러분이읽고계신경영대학이발행하는이계간

지의이름은프론티어(Frontier)입니다.이는이름

설립부터오늘까지KAIST경영대학이걸어온과거

는물론앞으로도일관되게추구할목표이자존재

이유이기도합니다.

프론티어란남들이가지않은길을가야할때직면

하는경계선입니다.거기에는가보지않은길,미지

의세계에대한불확실성이있습니다.가보지않은

길에대한두려움도있을수있습니다.그러나그런

두려움이앞으로내딛는발목을잡는다면프론티어

라고부르지않습니다.두려움보다는남들보다앞

장선자의자부심과긍지,미지의세계에대한설렘

이있을때우리는프론티어정신이라고부릅니다.

KAIST경영대학은글로벌MBA의국내도입,세계

에서통할만한경영학석· 박사과정,교수님들의

연구를통해존재를증명하는것만으로한국과아

시아에서프론티어경영대학으로인정받았을때가

있었습니다.하지만이제는아시아적세기에접어

들면서국내와아시아지역에KAIST경영대학에필

적할만한많은경영대학들이생겨났습니다.

그와중에2008년글로벌금융위기로부터촉발된

세계적경기침체는여러면에서경영교육에도전

적질문을던지고있습니다.단기적으로는기업의

구조조정으로인하여기업Manager의수요가급

감하여MBA지원자들을주저하게만들고있습니

다.보다근본적으로는시장경제에대한회의,경영

자들의비윤리적행위에대한비난이크게일고있

습니다.전세계경영대학은미래가필요로하는경

영지도자의소양과지식이무엇일지에대해많은

고민을하고있습니다.

05

한편으로는인터넷과모바일혁명으로많은산업

구조가새로운비즈니스모형의출현으로격변하

고있습니다.대학은교육서비스를제공하는길목

을잡고학위,교육내용,인성교육과네트워크을제

공하는통합된서비스(BundledServices)를제공

해왔습니다.하지만인터넷과모바일에서이제경

영교육에해당하는지식콘텐츠는학교라는창구

를통하지않고도얼마든지습득이가능한시대가

되었습니다.최근미국의명문대학들이강의를온

라인에공개하는대규모공개온라인과정(MOOC:

MassiveOpenOnlineCourseware)이교육의

파괴적인구조변화를예고하는것으로받아들여지

고있습니다.이제교육소비자들은적어도지식과

콘텐츠에관한한언제,어디서나,어떤단말을통

해서도무료로접근이가능한시대가되었습니다.

즉학교가지식전달채널로서는그존재가치를근

본적으로의심받는시대가되었습니다.

이제경영대학은지식을전해주는그이상의무엇

을제공할미션을인식하여야합니다.이제는소비

자가중계기능을건너뛰고바로접근하는시대이

기때문입니다.KAIST경영대학이할수있는것은

지식의창출,그리고학생들이지식으로배울수없

는것을배우게하는것으로보입니다.연구중심

대학의본질적가치중하나는새로운지식의생성

입니다.그지식이미래를결정짓는영향력있는지

식이라면더욱좋습니다.한국은이제혁신의메카

로칭송받고있습니다.한국적혁신과창의력은세

계의주목을받고있습니다.놀랍게도제조업의선

두주자뿐만아니라한류라는이름의엔터테인먼트

사업,온라인게임등의산업에서도한국을주목하

는세계인의관심은커가고있습니다.가까이중국

은이제다음세기를아시아의세기로만드는핵으

로떠올랐습니다.일본이저출산,고령화의문제를

어떻게극복하고부활할지도관심의대상입니다.

우리는이러한큰흐름의가운데있습니다.이러한

환경은새로운경영학의지식을창출하는좋은토

양이되고있습니다.

일자리없는성장의탈출구로믿어지는생산경제

(ProductionEconomy)에서창조경제(Creative

Economy)로의전환에대한지식을창출할수있

다면우리는전세계적인경제문제에대한이론적

토대를만들수있을것입니다.

이러한지식창출이외에학교라는교육의플랫폼

(Platform)이교육소비자들에의해계속선택받

으려면교수와학생이라는수직적인지식전달체

계에서학생들간의협업적학습(Collaborative

Learning)이활발하게이루어지는장이되어야할

것입니다.그리고지식과더불어SoftSkill을습득

하는경험학습의장(ExperientialLearning)이되

어야학교라는플랫폼이의미가있을것입니다.많

은산업구조에서선형적인가치사슬이소비자간에

교류를극대화하는소셜플랫폼으로급변하고있습

니다.교육도예외는아니라고봅니다.이런면에서

교수중심의강의에서학습자간의학습으로교육

방법과체계의전환이모색되어야할것입니다.

이런변화가모색되는학교,그것이다음세대를준

비하는프론티어의경영대학이아닐까싶습니다.

이련변화를KAIST경영대학이얼마나진지하게모

색하고있는지살펴보고다시생각해보는사고의

시간이되었으면합니다.우리앞의프론티어는이

제모방에서창조의전환을요구하는훨씬도전에

찬프론티어가확실하기때문입니다.

Frontier Summer 2013

Page 4: Frontier - KAIST

KAIST 경영대학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 등 문제에 대비해 녹색정책을 입안하고 녹색기술, 녹색경영 분야

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녹색성장대학원’을 신설했다.

녹색성장대학원은 △녹색정책 및 행정 전문가를 양성하는 ‘녹색정책 석사과정’ △녹색경영과 창업을 주도할 사업가

를 양성하는 ‘녹색 MBA’ △국제적 수준의 교수 및 연구자를 양성하는 ‘녹색경영 석 · 박사과정’으로 구성된다.

2013년도 녹색정책 석사과정은 올해 9월 첫 학기를 시작한다. 녹색경영 2014년도 석 · 박사과정은 7월 17일부터 22

일까지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녹색정책 석사과정과 녹색 MBA 2014년도 입학생은 올해 9월에 모집한다.

KAIST경영대학녹색창조캠퍼스의시대를열다

Insight Zone 녹색성장대학원신설

KAIST경영대학녹색성장대학원이재규책임교수는“글로벌녹색인

재를양성하고국가적씽크탱크역할을수행해녹색성장분야에서한

국이국제적리더십을갖추는데기여할계획”이라며“녹색성장의지

식중심은물론,국제기구와국제협력을위한허브캠퍼스역할을

할수있도록발전해나갈것”이라고전했다.

KAIST경영대학은1998년국내최초로‘환경경영MBA’과정을개설

한바있으며,2009년지식경제부가지원하는기후변화협약특성화

대학원사업을통해테크노MBA내에‘기후변화집중분야’를,금융

MBA내에탄소금융트랙을운영하는등녹색성장분야의교과목을

개설해왔다.

2010년부터는금융위원회의지원하에금융MBA내녹색금융트랙

을운영해왔으며,KAIST차원의EEWS(Energy,Environment,Water

andSustainability)연구기반을활용해녹색기술면에서도최고수준

의인재를양성할환경이조성돼있다.EEWS기획단은2008년개설

돼지속가능한에너지환경기술을개발하기위한연구에주력해왔

으며,최근현대중공업과상품화공동개발을위한연구센터를설립

하였다.향후녹색성장대학원의경영정책과EEWS의녹색기술연구

가시너지효과를낼것으로기대된다.

녹색정책 석사과정

녹색 국제기구 및 녹색정책 전문가 양성

녹색성장의원리와녹색기술의특성을이해하며기후변화와에너지

고갈등국제환경변화에대비해효과적인녹색성장정책을수립할수

있는정책전문가를양성한다.녹색성장정책,녹색금융,해외개발,국

제협상에관한프로젝트를수행하고,GCF및GGGI와같은국제기구

진출을준비한다.

△녹색경영론△녹색기술과녹색산업△녹색성장정책등전공필수

과목외에△녹색기술R&D와산업정책△에너지및환경경제학△

기후변화국제협력△환경정책론△녹색자원정책등과목을이수한

다.희망자는녹색금융을부전공으로선택할수있다.장학생은등록

금전액을면제받으며,연구장학생으로선발될경우소정의학자금이

추가로지급된다.

녹색 MBA

녹색사업을 창조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 및 창업가 양성

녹색기술로신산업을창업하여세계시장에진출하고,전통산업을녹

색화하여혁신할수있는역량을갖춘녹색경영인및창업가양성을

목표로한다.기존MBA의필수과목과함께녹색경영,녹색기술,녹색

정책에관한핵심과목을이수해전문성을확보할수있도록했다.

경영학의기본소양과학위요건을충족시키기위해테크노MBA,정

보미디어MBA를복수전공으로이수하게된다.녹색경영론,녹색기술

과녹색산업등필수과목외에△녹색창업과사업화△스마트그리

드△녹색회계등선택과목이마련돼있다.녹색MBA과정에선발되

면소정의장학금이지급된다.

녹색경영 석 · 박사과정

녹색성장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대안을 연구할

국제적 수준의 연구자 양성

녹색경영,녹색금융,녹색경제,녹색정책등에대한이론적체계를정

립하고녹색성장을지속할수있는대안을연구할국제적수준의교

수와연구자배출을목표로개설됐다.

녹색성장의특성을경영학의각분야와접목할수있도록KAIST경영

대학경영공학과4개집중분야(금융,마케팅,조직및전략,IT경영)중

한분야를선택해‘녹색경영’과함께복수로이수하게된다.이같은

학문적융합을통해녹색경영이론을경영학각분야에확산하고,졸

업후해당분야에서녹색경영전문가로활동할수있다.

등록금은재학기간학비는전액지원되며,소정의장학금도추가로지

급받게된다.

07Frontier

Summer 2013녹색성장대학원

녹색정책

녹색기술 녹색경영

이재규녹색성장대학원책임교수

Page 5: Frontier - KAIST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은 A. Roth와 L. Shapley 두 게임이론가가 수상하였다. 1994년 이래 지금까지 약 20년간 10명의 게임

이론가들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는 것은 현대 경제학에서 게임이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게임이론

이 경제학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 응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이론이 경제학의 한 분야에 불과한 것은 아니

다. 게임이론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Interactive Decision)이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는 통

일된 방법론이다. 그래서 200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R. Aumann은 “상호작용적 의사결정이론(Interactive Decision

Theory)”이란 이름이 게임이론을 좀 더 잘 표현해준다고 얘기한 바 있다. 게임이론은 20세기 중반에 수학자들이 그 기초를

놓았고, 지금은 수학뿐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사회심리학 등 여러 사회과학과 경영학, 군사학, 통계학, 진화생물학, 컴퓨터

과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연구되거나 응용되고 있다.

게임?게임이론?

Insight Zone

게임이라하면바둑,체스,포커와같은실내게임

(ParlorGames),축구,야구,테니스와같은스포

츠,또는온라인게임들을연상하게되고,게임이

론이라면이런게임에서어떻게잘이길수있을지

에대한가이드를제공해줄수있을것이라생각하

는사람들이많다.물론게임이론가들은이러한상

황들도게임이라부르며이런게임에서참여자들이

어떻게‘선택할’것인가와어떻게‘선택해야할’것

인가에대한이론을제공한다.예를들어,지난6월

7일에있었던프렌치오픈남자싱글준결승에서

Nadal은Djokovic에게접전끝에세트스코어3:2

로이기고결승에진출하여이틀후결승전승리와

함께프렌치오픈타이틀을생애여덟번째로거머

쥐었다.이날Nadal이Djokovic에게첫번째서브

를넣을때Djokovic의포핸드쪽과백핸드쪽으

로보낸서브의횟수를직접세어보지는않았지만,

그비율이57:43이었다면왜그랬는지를게임이론

은설명할수있다.최근컴퓨터의계산능력증가

와더불어체커즈와같은간단한실내게임에대하

여는지난2007년최적의전략이계산된바있다.

체커즈보다는조금더복잡한체스게임에최적전

략이존재한다는것은오래전에이미증명되었지

만,컴퓨터계산능력이획기적으로증가한오늘날

도그최적전략이계산되기까지는아직더많은시

간이필요한것으로보인다.단순해보이는실내게

임들이여전히많은사람들의사랑을받아오고있

는이유들중하나이다.

하지만,게임이론에서의게임은이보다훨씬더포

괄적인개념이다.다른마트와의경쟁이치열한상

황에서이번주에는매장상품들의판매가격을얼

마로정할것인가,그리고전단지에는어떤상품들

을선정하여어떻게배치할것인가?현재잘팔리

고있는제품의생산라인을늘릴것인가,위험은

높지만라이벌기업보다앞서나간다면대박을터

뜨릴수도있는신제품생산라인에거액의투자를

할것인가?독점적지위를누리던시장에다른기

업이신규로진입하였다.가격인하경쟁을통해몰

아내야하나,공생관계를수용해야하나?LTE서비

스에적합한주파수대역의사용권을확보하기위

해정부에서주관하는경매에참여하였는데,라이

벌기업과의경쟁속에서경매가가1조원까지올랐

다.더올려서계속참여해야하나,중도에포기해

야하나?왜공용컴퓨터가혼자쓰는개인컴퓨터

보다훨씬더빨리고장나는가?왜인류는금세기

에들어전지구적환경문제로골머리를앓고있는

가?최근사귀기시작한이성에게문자를보냈는데

한동안답이없다.다시문자를보내야할까,전화

를해야할까,좀더기다려봐야할까?

지금열거한상황들에서공통된것은나자신의결

정뿐아니라연관된다른사람/기업들의생각과결

정도매우중요하다는것이다.이러한상황들을우

리는게임이라는공통된개념으로이해할수있다.

사실게임이론가는그의주변에일어나는거의모

든상황을게임으로이해한다.

그러면게임의참여자들(Players)은어떤결정을

할것인가?게임의한참여자로서나는어떤결정

을해야할것인가?이러한질문들에게임이론은

여러해법을제시하고있다.이러한해법들에공통

적으로발견할수있는것은게임과자기자신에대

한이해뿐아니라상대방에대한이해가매우중요

하다는것이다.이런게임을한번해보자.0에서

100까지숫자중어떤숫자든선택해서써내고(물

론서로보지않고),모든참여자들이써낸숫자들

의평균의2/3에가장가까운참여자에게10만원

의상금이주어진다고하자(이런게임을‘P-Beauty

Contest’라부른다).예를들어,9명의참여자들이

써낸숫자들이67,50,33,33,28,25,22,14,0이

라면평균이약30이고30의2/3는20이니22를

써낸참여자가10만원의상금을받게된다.당신

은어떤숫자를써내겠는가?이예에서0을써낸

참여자는아마도지능지수가높고생각이무척깊

은참여자일것이다(“영모르겠는걸!”하면서0을

써냈을수도있겠지만).1단계의추리에그치는사

람은33을,2단계까지추리하는사람은28을,아주

많은단계의추리를하는사람은0이나0에가까

운숫자를써내게된다.그러나이런게임의승자

는가장깊이생각한사람이아니라다른참여자들

이어느정도생각하는지를가장잘예측한사람이

된다.CEO들은(CEO들끼리의게임에서)평균1단

계,Caltech학생들은평균3단계,게임이론가들은

평균3.7단계까지추리했다는실험결과들이보고

되었다.이결과들을일반화하는데는무리가있지

만,이결과들을통해게임에서이기기위해서는상

대방에대한이해가얼마나중요한지를잘볼수있

다.동양고전에도 ‘지피지기면백전불태’라고하지

않았던가?

기업의경영자로서든또다른역할을맡은사람으

로서든우리는여러게임상황에놓여지게되고어

떤선택이든해야할경우가많다.위에서우리가

예로서본게임들은대부분제로섬게임이다.승자

가있으면패자가있다.그러나게임들중에는참여

자들이함께이득을누릴수있는소위윈-윈게임

도많이있다.어떤게임에서든게임자체와더불어

상대방을좀더깊이이해한다면더현명한결정을

내릴수있다.이때상대방은라이벌기업이될수

도있고,잠재적협력기업,소비자,납품업자가될

수도있다.조금더눈을크게떠서본다면,주어진

게임을수동적으로받아들이는차원을넘어서내가

게임자체를바꿀수있는경우도발견하게된다.

제로섬게임을소위윈-윈게임으로바꿀수도있

고,나에게더많은선택의기회가있다는것을볼

수도있다.가격경쟁이나보조금경쟁으로서로의

이윤을빼앗아야하는상황이나에게주어져있는

피할수없는게임이라는시각을넘어서면함께웃

을수있는기회를찾을수도있는것이다.

09Frontier

Summer 2013

주어진 게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차원을 넘어서

내가 게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경우도 발견하게 된다.

제로섬 게임을 소위 윈-윈 게임으로

바꿀 수도 있고, 나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글 인영환 KAIST경영대학교수

Page 6: Frontier - KAIST

Insight Zone

게임이론으로풀어보는양면플랫폼전략역에서 승객들이 기차에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평평한

장소.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 용어들 중

하나가 된 ‘플랫폼’의 고향은 기차역이다. 각종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콘텐츠들이 제작, 유통, 소비되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이 시대의 다양한 플랫폼들을 떠올려 보면 기차역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던 이 단어를 선택한 누군가의 혜안이 신기할 따름이다.

글 류성한 기자

플랫폼의 확장과 양면 플랫폼의 재발견

다양한상황에서사용자들간의교류와거래가이

루어지는물리적또는가상적장소를이르는용어

로사용되던플랫폼은IT기술의발달로그범주가

크게확장되기시작한다.

컴퓨팅환경하에서는응용프로그램이실행될수

있는기초를이루는시스템을일컫는용어로사용

되기시작했는데대표적인예로윈도우즈와같은

PC의운영체제(OperatingSystem)를꼽을수있

다.이후에구글등의온라인포털은물론안드로이

드를포함한모바일OS도대표적인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게된다.

그와중에eBay와같은오픈마켓플레이스의등

장은한곳에모인동일한그룹의사용자들간의

네트워크외부성(NetworkExternality)을활용하

는기존의플랫폼(예를들어,메일또는메신저서

비스)과는다른성격을지닌,또다른차원의플랫

폼이존재하고있음을환기시키게된다.바로,양면

플랫폼(Two-SidedPlatform)에대한이야기다.

양면 플랫폼의 정의와 대표적인 사례들

양면플랫폼(또는다면플랫폼Mul t i-S ided

Platform)은다른성격을지닌두그룹의고객(사용

자)들이직접적인거래(또는교류)를할수있도록

환경과여건을제공하는플랫폼이다.대표적인예

가바로앞에언급한eBay와같은오픈마켓플레

이스로이들은제품을판매하려는판매자그룹과

구매하려는구매자그룹간의거래가이루어지도

록각종제반사항과툴을제공하는온라인사이트

를운영하는경우다.또다른대표적인양면플랫폼

으로VISA와같은신용카드지불시스템을꼽을수

있다.이는카드가맹점(판매업체)과카드소지자

간의직접적인거래를신용카드회사가가능하도록

하는구조이다.

이외에도온라인채용사이트(구직자와구인업체).

콘솔게임기(개발자와게임유저),클라우드펀딩(프

로젝트제안자와후원자),앱스토어(개발자와아이

폰사용자)와같이다양한콘텍스트에서양면플랫

폼의사례들을발견할수있다.

단순히생각해보면이세상의모든플랫폼(또는시

장)은양면성(두개의구분된고객그룹)을지니고

있다고생각할수있지만양면플랫폼은두그룹의

사용자들이직접적인거래를한다는점에서생산

자와소비자의연결고리역할을하는기존의도매

상과는차이점을보이며두그룹의사용자들이모

두양면플랫폼에멤버십이있다는점에서한그룹

의사용자들에게만제품과서비스를제공하고다른

그룹의사용자들은그들로부터재가공된제품과서

비스를제공받는(즉,기업과직접적인교류가없는)

원재료공급모델과차이가있다.

양면플랫폼에서발견되는무엇보다중요한특성

11Frontier

Summer 2013

은두그룹의사용자들간에교차네트워크외부성

(CrossNetworkExternality)이존재한다는것이

다.즉,한쪽사용자그룹의규모가반대쪽사용자

그룹의효용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게된다는이

야기로이교차네트워크외부성을어떻게활용하

느냐에따라양면플랫폼의성패가갈리게된다.이

것이많은경제학자들이게임이론의프레임으로양

편플랫폼을바라보고있는이유이다.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는

양면 플랫폼의 가격 전략

교차네트워크외부성을고려하여양면플랫폼전

략을수립할때가장처음마주하게되는문제는상

이한두그룹의사용자들을어떻게플랫폼에모이

게(OnBoard)만들수있을까이다.이문제를해

결하기위한가장직접적인접근방식은두그룹의

사용자특성을고려하여차별화된가격정책을실

시하는것이다.두그룹의성장가능성과지불의향

가격등을동시에고려해야하는복잡한과정이지

만기본적인방향은두그룹중에서더높은가격을

책정할사용자그룹을선정하는것이다.(기존문헌

에서는높은가격을지불하는그룹을MoneySide,

반대편그룹을SubsidySide로부름)다양한기

준이존재하는데,일반적으로가격에보다민감

한사용자그룹을SubsidySide로삼는것이좋다.

Adobe의Acrobat소프트웨어의경우,Reader

는소비자에게무료로제공하고,Writer는제작업

체에유료로제공함으로써플랫폼구축에성공하

였다.또한품질측면에서는,품질에민감한쪽을

SubsidySide로두고MoneySide에서퀼리티

를충족시키지못할경우페널티를부과하는방식

으로플랫폼을디자인해야제품/서비스의품질을

보장할수있게된다.이외에도제공되는제품/서

비스의가격대,브랜드파워등을고려하여Money

Side의사용자의이탈을방지하는장치를마련하고

더나아가다른플랫폼에참여하지않도록설득함으

로써플랫폼네트워크의성장을촉진시킬수있다.

양편 플랫폼, 필수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

양면플랫폼연구의세계적권위자인하버드비즈

니스스쿨의안드레이학주(AndreiHagiu)교수는

양면플랫폼에대한낙관적희망론을경계하며양

면플랫폼과기존의도매상(Reseller)모델을양자

택일적인대안관계로보지않고두방식을혼합하

여그비중을선택할수있는조정의문제로해석

했다.예를들어,규모의경제가발생할수있는고

수요제품군의경우도매상모델이더욱효과적이

며반대로롱테일제품군의경우에는양면플랫폼

을활용하는것이좋다는것이다.(Amazon의경

우,고수요제품군은직접판매하고롱테일제품군

의경우,개별판매자그룹을활용하는전략을사용

하고있다.)

또비용부담을줄이기위해초기에는양면플랫폼

전략을구사하다어느정도규모가구축되면도매

상모델로전환하는경우(Zappos사례)나,반대로

초기의품질관리를위해도매상모델을활용하다

가어느정도규모의소비자그룹이모인다음독립

판매자그룹을플랫폼에참여시키는경우(Amazon

사례)에서처럼유연한접근또한가능하다.

양면플랫폼이지난수십년간다양한성공사례를

통해그파급력을보여준것은사실이지만그성공

사례들이새로운분야에서도그대로재현되리라확

신하는것은위험한발상일것이다.또다른대박을

꿈꾸며새로운플랫폼기회를노리고있는창업준

비생들과생색내기용플랫폼구축에목을매달고

있는우리기업들에게제품/서비스의특성과기업

내외부의환경을반영,최선의조합을찾아가기위

한노력이요구되는시점이다.

양면 플랫폼이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그 파급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공 사례들이

새로운 분야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리라 확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것이다.

또 다른 대박을 꿈꾸며 새로운

플랫폼 기회를 노리고 있는 창업

준비생들과 생색내기용 플랫폼

구축에 목을 매달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제품/서비스의 특성과

기업 내외부의 환경을 반영,

최선의 조합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참고 문헌

Eisenmann,T.,Parker,G.,&VanAlstyne,M.W.

(2006).StrategiesforTwo-sidedMarkets.Harvard

BusinessReview.

Hagiu,A&Wright,J(2013).DoYouReallyWantto

BeaneBay?.HarvardBusinessReview.

Page 7: Frontier - KAIST

Insight Zone

죄수의딜레마를넘어서는우리생활속의게임이론

글 박혜림 기자

‘게임이론’이라는단어와마주하면,보통사람들은가장먼저무엇을떠올릴까?

아마도많은사람들이게임이론의가장유명한사례중하나인‘죄수의딜레마’

를떠올릴것이다.죄수의딜레마란,두공범자가서로협력해범죄사실을숨

기면증거불충분으로형량이낮아지는최선의결과를누릴수있음에도불구

하고,상대방의범죄사실을밝혀주면형량을감해준다는수사관의유혹에빠

져죄를고변함으로써무거운형량을선고받게되는현상을말한다.(출처:네

이버지식백과)

그러나게임이론을설명할때꼭죄수들의이야기가가장먼저나와야만할까?

죄수들의감옥에서벗어나,우리가살고있는생활속지금,오늘에서게임이론

을찾아보기로한다.

생활속의게임이론을찾기전에,게임이론의정의를먼저살펴보자.인터넷에

서게임이론을검색하면,백과사전은게임이론을이렇게정의하고있다.<게임

이론:경제행위에서상대방의행위가자신의이익에영향을미치는경우이익

을극대화하는방법에관한이론>(출처:네이버지식백과)

13Frontier

Summer 2013Frontier

Summer 2013

상대방의행위가자신의이익에영향을미치는경우라고하면,순간적으로어

렵게들릴수도있지만사실이것은우리삶의거의모든부분을이야기하는것

과같다.더불어사는세상에서,나의이익이다른사람의행동,생각,선택에영

향을받지않는경우는사실상존재하지않는다.

사람들이가장덜붐빌것같은날짜로휴가스케줄을계획하는당신이바로어

제했을법한일부터시작해서,길가다가다른사람과부딪혔을때어떻게행

동할지고민하는일까지.나와다른사람들의이해관계가얽혀있는것,그것이

바로게임이론이다.

모든사람들이가장쉽게공감할수있는주제를예로들어보자.우리삶속에

서절대빠질수없는것,바로사랑이다.남녀간의연애속에서도쉽게게임이

론을찾을수있다.연애할때가장많이접하게되는딜레마는바로연인들의

‘밀고당기기’이다.서로좋아하고있는것이확실한상황에서도많은연인들은

서로주도권을잡기위해혹은마음을다치지않기위해항상지금이상대방을

‘밀’타이밍인지,혹은‘당길’타이밍인지고민한다.남녀모두가좋아하는마음

을항상100%표현한다면,비록한쪽이주도권을갖는일은없을지라도,양쪽

모두늘행복할수있다.

그러나많은연인들은상대방의밀고당기기전략을고려하여적절한수준으로

자신의마음을표현하게된다.아래표에서볼수있듯이,상대방이당기기전

략을택하든밀기전략을택하든,‘나’의입장에서는‘밀기전략’이항상비교적

우위에있는선택이다.물론실제연인사이의관계가이렇게간단하게설명될

수는없겠으나,주도권을잡기위한연인사이의‘밀기전략’을우리는주변커

플에서쉽게볼수있다.먼저연락하고싶어도꾹참고,때로는좋아하는마음

을감추고일부러조금은차갑게연인을대할때도있다.자신의이익극대화를

위해어쩔수없는선택인것이다.이것이바로게임이론으로설명되는연인의

딜레마이다.

연인들의밀고당기기전략은두사람의이야기이다.그렇다면더많은수의사

람들이개입되면딜레마는어떻게변할까?흔히말하는‘공유지의비극’과비슷

한사례를우리생활속에서찾아보자.

오늘출근시에당신은어떤교통수단을이용하였는가?매일아침출근길,당

신은대중교통을이용할지아니면개인승용차를이용할지선택하게된다.물

론당신의선택은다른사람들의이익에영향을미치고,다른사람들의선택은

당신의이익에영향을미친다.만약우리사회안의모든사람들이출근길에개

인승용차를이용한다면어떤일이발생할까?엄청난교통체증때문에직장인

들과학생들이한꺼번에지각을하는사상초유의사태가벌어질지도모른다.

이런교통체증을막기위해서는누군가가때로는대중교통을이용해야한다.

때문에실제로대중교통을장려하는여러가지사회적시스템들이많이존재한

다.그러나많은사람들은“대중교통을이용하는사람이꼭나일필요는없다.”

라고생각한다.다른사람들이적절히대중교통을이용해주면,자신은오히려

교통체증없이편하게매일개인승용차로출근할수있기때문이다.

이밖에도,공동의숙소를누군가가청소할때까지지저분한상태로방치해두

는행위,“나하나쯤이야”라는생각으로쓰레기를함부로투기하는행위,더나

아가서는탄소배출과지구온난화까지이모든것들이모두여러사람이개입

된게임이론의사례들이다.여러사람이개입되는경우,많은사람들은개인의

이익만좇고공공의이익을무시하는이기적인선택을하게된다.앞서게임이

론의정의에서도확인했듯이,사람들과의이해관계속에‘이익을극대화’할수

있는선택을하는것이게임이론의핵심이기때문이다.그러나자기자신을독

립적인경쟁개체가아닌‘공동의일부’로파악한다면,공공의이익도결국나의

이익이라는사실을쉽게인지할수있다.여기서우리는게임이론의새로운시

사점을발견할수있다,바로‘공동’에대한인식이다.

게임이론은한사람만을위한이론이아니다.한사람과,그옆에또다른사람

혹은여러사람들사이의상호작용에대한이론이다.우리들의생활은모두서

로깊게연관되어있다.나의이익이다른사람의행동에영향을받는것처럼,

나의행동또한다른사람의이익에영향을미칠것이다.즉게임이론은,매일

마주하는수천,수만개의선택속에서우리가서로에대한연관성과상호작용

을고려한다는것을전제로하고있다.이처럼,‘공동’에대해인식이,연인들사

이의복잡한마음을풀어주고내일아침출근길의교통체증을줄여주는우리

생활속의작은윤활유이자게임이론의진정한핵심이아닐까.

우리 삶 속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사랑이다. 남녀 간의 연애 속에서도 쉽게

게임이론을 찾을 수 있다. 연애할 때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딜레마는 바로 연인들의 ‘밀고 당기기’이다.

서로 좋아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많은

연인들은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혹은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 항상 지금이

상대방을 ‘밀’ 타이밍인지, 혹은

‘당길’ 타이밍인지 고민한다.

나상대방 당기기(마음을 모두 표현) 밀기(마음 표현하지 않음)

당기기나:+5(행복함,주도권없음)

상대방:+5(행복함,주도권없음)

나:-5(상처받음,주도권없음)

상대방:+10(행복함,주도권없음)

밀기나:+10(행복함,주도권있음)

상대방:-5(상처받음,주도권없음)

나:-3(상처없음,주도권없음)

상대방:-3(상처없음,주도권없음)

Page 8: Frontier - KAIST

경영자과정,2년연속아시아최고

KAIST경영대학경영자과정이작년에이어영국파이낸셜타임스(FT)의‘경영

자과정(ExecutiveEducation)경영대학원순위’에서아시아1위,세계28위

를기록했다.국내과정으로는유일하게이름을올렸다.높은평가를받은항목

은‘수료후네트워킹(6위)’,‘프로그램준비(12위)’,‘국제교류(15위)’,‘새로운기술

과학습효과(17위)’등이었다.특히6위를기록한‘수료후네트워킹’항목의경

우졸업생들을대상으로한설문조사결과로순위가결정되며,KAIST경영대

학은3년연속10위안에포함되는우수한성과를기록해수료생들의만족도

가높은것으로나타났다.이처럼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KAIST경영자과정

은2013년하반기경영자및중견관리자를대상으로하는Open-Enrollment

Program으로3개교육과정을개설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리더상 제시, 최고경영자과정(AIM)

KAIST최고경영자과정은경영분야에더하여과학기술,문화예술을접목해경

계를넘나드는창조적리더상을제시하는것이특징이다.대전본교의이공계

교수진은산업의미래를보여주는과학기술분야강의를,서울경영대학교수

진은새로운경영트렌드에대한강의를담당하고있다.넓은시야와현명한직

관이필요한CEO,정보와네트워크로무장해야하는임원등기업의미래를책

임지고있는훌륭한경영자들이KAISTAIM과정의문을두드리고있다.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최고컨설턴트과정(AIC)

경영자과정중유일하게중견관리자가대상인과정으로현재25기를모집중이

다.커리큘럼은경영지식전반및경영컨설팅역량강화에초점이맞춰져있으

며,경영이론뿐아니라컨설팅회사전문컨설턴트들의방법론강의를통해보

다현장지향적으로진행된다.경영학각부문외에도IT기반의경영혁신,경제

패러다임,리스크관리등경제경영의큰흐름과컨버전스시대에대응할수

있도록도와주는강의를개설해수강생들에게좋은반응을이끌어내고있다.

새로운 가치혁신을 위한, 공공혁신 · 전자정부고위과정(AeG)

공공정보화부문의정책,신기술,트렌드및새로운가치를찾기위해

설계된교육과정으로,정부부처의공공정보화관련공무원,공공정

보화기술관련기업인들,새로운시대흐름을파악하고자하는모든

분들이함께모여더나은ITKorea의미래를논의하는과정이다.연

구센터를통해이룩한수많은연구성과,교육성과와더불어공공,민

간,학계를망라하는폭넒은인맥으로이분야독보적인영역을구축

하고있다.한편,KAIST경영대학은기업별요구에따른특화된교육

콘텐츠를제공하는기업맞춤형위탁교육을운영하고있다.학문적연

구와더불어현장적용능력개발등비즈니스환경이요구하는진정

한경영교육을추구하는교수진의열정과노력은위탁기업들로부터

강의와프로그램에있어높은평가및만족도를이끌어내고있다.

- 2013 FT랭킹 글로벌 28위, 아시아 1위

- 하반기, 경영자 · 중견관리자 대상 3개 교육과정 모집

AIM AdvancedInnovativeManagementProgram제39기최고경영자과정

■교육기간:2013년9월5일~2014년1월13일(매주목요일17:00)

■모집기간:2013년8월14일까지■문의:02-958-3989

AIC AdvancedProgramforInnovativeconsultants제25기최고컨설턴트과정

■교육기간:2013년8월27일~12월17일(매주화요일14:00)

■모집기간:2013년8월2일까지■문의:02-958-3992

AeG Advancede-GovernmentProgram제23기공공혁신전자정부고위과정

■교육기간:2013년9월24일~2014년2월11일(매주화요일19:00)

■모집기간:2013년8월30일까지■문의:02-958-3574

Global Zone 15Frontier

Summer 2013

AAPBS Case Teaching & Writing Workshop

On 16,April, TheCaseTeaching&Writing

WorkshopwasheldinKAISTCollegeofBusiness.

Theworkshophasthreeobjectives.

The firstobjective is to facilitate teachingand

writingcaseworkshopsbyAAPBSmembers

schools inaneffort toenhance teachingand

learning.Secondistofacilitatethedevelopment

ofqualityAsiancasestudiesbymemberschools

toensurequalityassuranceandstandards.

Last, itservesasacentralresourceagent for

ourmembers’schoolsbydistributingAsian-

focusedcasestudies,promotingthecasestudy

method,andcoordinatingwithoutsidepartieson

caserelatedmatters.

ChoiJongHyunHallwascrowdedwithpeople

whoparticipated inAAPBSCaseTeaching

&WritingWorkshop in themorning.Most

participants,whocamefromcountriesaround

Asialookedquiteexcited.

The firstdayofTheCaseTeaching&Writing

Workshop started 09:00 amand ran until

06:00pm.Dr. JefferyP.Shay lecturedon

caseteachingandwriting.(He is theJohnson

ProfessorofEntrepreneurshipandLeadership

atWashingtonandLeeUniversitywherehe

alsorunstheEntrepreneurshipProgram).Much

of thediscussionwas focusedondiscussion

andanalysisofhowtopreparecasesthrough

acasecalledRobinHood,West IndiesYacht

ClubResort.Theprofessor’spassionatelecture

andstudentswhoparticipatedactivelymade

workshop’satmospherelively.

Afterthefirstdayoftheworkshopwasfinished,

AAPBSCenterofferedanetworkingdinnerat

theAtrium.Thenetworkingdinnercommenced

withawelcome fromProf.Sung-JuPark.All

participantsenjoyed the foodandconversed

witheachother freely.Overall, thenetwork

dinnerwentalonginafriendlyatmosphere.

Thenextmorning,theprogramstartedat08:30

amand finishedat06:30pm.Allparticipants

arrivedbefore08:30am. Itseemed that they

hadbecomemuchclosertoeachother.

Theseconddayclassfocusedonwritingadraft.

Also,participantshadtimetodiscusstheircase

ideasanddeveloparesearchplan.Although

theworkshoplastedonly2days,Dr.Shayand

allparticipantsparticipatedveryactively,sothe

workshopwasasuccess.

l AAPBS Case Center

AAPBSCASECENTERwhichhostedAAPBS

Case Teaching&WritingWorkshop is an

initiativecreatedand formed in 2005bya

representativecommitteeofAAPBSmembers

topromotethevalueofcasemethodteaching

&writing.Currently theAAPBSCaseCenter is

hostedbyoneoftheirmemberschools,HKUST

inHongKong.Theintentistorotate“University

hosts”onaperiodicalbasis topromoteand

encourageAAPBS involvementandshared

responsibility.ProfessorRogerKingofHKUST

currentlyservesastheCenter’schair.

AAPBS Case Teaching & Writing Workshop in April 16~17, 2013, at

KAIST College of Business. A number of AAPBS members from Hong-

Kong, New-Zealand, Indonesia, Japan and Bangkok arrived in Choi Jong

Hyun Hall. Let me introduce the 2013 Case Teaching & Writing Workshop

of AAPBS Center for which Prof. Sung-Joo Park was the first President.

By Kyumi lim

Page 9: Frontier - KAIST

Global Zone

국제예측학회취재기

Forecasting with Big Data

이번학회는교내‘경영경제및예측’분야의전덕빈교수님이GeneralChair

로서학회를주최하였고,예측분야를공부한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들어봤

을만한저명한학자들이대거참석했다.‘TimeSeriesAnalysis’의저자J.D.

Hamilton교수와MarketingScience의편집위원장인G.Allenby교수,그외

에PhilipHansFranses교수와RobHyndman교수등세계적으로유명한

예측분야의석학들이자리를빛냈다.그중몇명은KeynoteSpeaker로선정

되어매일대강당에서학회의시작을알리는발표를진행했는데,이른아침에시

작하는발표에도불구하고학문에뜻이깊은많은사람들이자리를채웠다.

이번학회에서는‘빅데이터를활용한예측(ForecastingwithBigData)’을주

제로빅데이터와관련한주요이슈와환경· 의료· 정치· 경제등다양한분야의

예측이슈를다루었다.예측학은기업경영과정책수립과정에서과학적이고합

리적인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미래의불확실성을줄이기위한융합학문으로,

최근에는빅데이터를활용한예측이주요트렌드로부상하고있다.

빅데이터는말그대로방대한데이터를일컫는다.정확한사전적의미는데이

지난 6월 23일부터 4일간, 국제예측학회 IIF(International Institute of Forecasting)가

주관하는 제33회 국제예측학회가 ‘Forecasting with Big Data’를 주제로 서울 홍릉,

KAIST 경영대학에서 열렸다. SUPEX 경영관에는 수많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일요일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등록 확인을 하느라 2층 복도를 빼곡히

메웠다. 학회 첫날이 주말이었음에도 SUPEX 경영관 복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측 분야의 워크숍이 열렸다.

글 김민기기자

17Frontier

Summer 2013

터의생성량,형식등여러데이터의특징들이기존데이터에비해너무크기

때문에종래의방법으로는다룰수없는거대한데이터를일컫는다.최근IT가

발달하고고도의지식사회에진입하면서,모든분야에서각기다뤄야할데이

터가방대해진것을감안하면빅데이터가화두가될수밖에없는충분한시대

적이유를갖는다.이러한정보화사회의디지털환경내에서생성되는빅데이

터를잘다룰수있는경우,질병이나여러사회· 과학현상의변화에관한새로

운패러다임과법칙을발견할가능성이커진다.

첫날학회는워크숍과리셉션으로마무리되었고,본격적인연설과세션은다음

날부터이어졌다.특히이번예측학회에는통계적방법론,예측방법론외에도

금융,경제학,뇌과학,마케팅,정치학,통신등다양한분야와예측학의만남을

수많은연구결과발표와강의를통해만날수있었다.‘통계학’을공부한사람

으로서통계라는것이자체적으로도의미가있지만다른분야와융합되었을때

더욱큰시너지효과를낸다는것을알고있었지만이번학회를취재하면서이

렇게다양한분야에적용될수있다는것을새삼알게되었다.

이번예측학회는국내최고의경영대학원에서열리는학회답게첫Keynote

Speech인Hamilton교수는인덱스펀드의실물선물가격에서의효과를주제

로학회의본격적인서막을열었다.월요일과화요일은같은스케줄로학회가

진행되었는데,오전,오후모두식사시간을제외한나머지시간에는저명한석

학의연구연설과다양한분야의사람들이자신의연구결과를발표하는세션

이있었다.

세션의경우는25개주제로나뉘어서진행이되었는데,하나의테마로이렇게

다양한분야의연구결과가나올수있다는것을보고놀라움을감출수없었

다.특히세션이진행되는곳은비좁은강의실이었지만,학회에참석한사람들

이빼곡히앉아강의에집중하는모습을볼수있었다.일반수업강의실이아

니고그룹토론을하거나영어수업을진행하는소규모교실이라불편하고좁

은자리임에도참석한사람들모두자신이관심있는분야의발표를듣기위해

이리저리바삐움직였다.그리고학회에참석한사람들을보면서실제로그들

의친분관계는알수없지만,서로원래잘알던사이처럼정말화기애애한분

위기를엿볼수있었다.

약한달전쯤본인도천안에서열린‘5개재무학회’를다녀왔지만,학회라는것

이단순히연구결과발표및학문교류외에도,같은주제로고민하는새로운

사람들과의만남,친목의장이될수있음을확인할수있었다.

이번예측학회취재를통해학교에서열리는큰국제학회를처음경험하게되

었다.그리고똑같이공부하고연구하는사람으로서이번학회를취재하며내삶

에많은자극이되었다.마지막으로취재와원고를마무리하며미래의꿈을그려

본다.성실한공부와좋은연구로국제학회에서발표하는미래나의모습을.

국제예측학회는

1981년 설립된 비영리 학술기구로 세계

유일의 예측전문학회이며 매년 전 세계

석학 및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예측학술대회를 개최해 경제학 및

사회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

스 및 정책 입안에 예측학을 활용하도

록 장려하고 있다. 조직 총괄위원장을

맡은 KAIST 경영대학 전덕빈 교수가 국

제예측학술대회 한국 유치를 위해 유럽

3개국과 경선을 벌인 끝에 서울 개최를

성사시켰다.

Page 10: Frontier - KAIST

Power Zone

Korea,EnterpriseSales부서의첫국내채용1인‘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Google에 입사한 최명근 동문을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Google Korea

사무실 곳곳을 소개해 주었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꿈의 기업 Google은 역시 무척이나 자유롭고 개방적인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하는 동안 시간과 공간 사용에 있어 그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무척이나

자유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목이 쉬어가며 열심히 인터뷰에 응해준

최명근 동문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Q 먼저 선배님께서 맡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GoogleEnterpriseSales부서내SalesEngineer

로근무하고있습니다.Google Enterprise에서는크게

GoogleApps/Search/Maps그리고Cloud서비스를제공

하고있습니다.Google이제공하는기업형솔루션을근간

으로이제비즈니스영역에도그동안일반사용자들이누릴

수있었던가치를전달하고자노력하고있으며,저는그러

한가치를엔터프라이즈환경에확산시키기위해필요한솔

루션소개및컨설팅업무를담당하고있습니다.

Q 어떤 경로의 커리어로 구글에 입사하게 되

셨나요?

저는학부에서전자공학과컴퓨터공학을전공하고메시징

벤처기업에서병역특례로첫사회생활을경험하였습니다.

당시R&D부서에서개발자로근무하며,주로금융권메시

징통합솔루션구축프로젝트에참여했습니다.대학4학년

때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조인하여자연스럽게삼성전

자입사를예상하였으나,우연치않은기회로Microsoft의

인턴십프로그램을알게되었고,2개월의인턴십후정식직

원으로조인하게되었습니다.약5년이란기간동안근무하

면서자연스럽게커리어에대한고민을하기시작한것같

습니다.(대부분이정도의경험이쌓이면본인의커리어를진

지하게고민하지않나싶습니다만)결과적으로MBA를진학

하게되었고,Google까지오게되었네요.

Q KAIST 정보미디어 MBA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시기적인문제가가장컸던것같습니다.커리어에대한진지

한고민을시작한지1년정도지난시점에MBA진학을결정

했습니다.무엇보다도내가왜MBA를,그것도지금이시점

에서선택하고자하는지에대한고민을가장많이했습니다.

33살이란나이,학업기간,기회비용,졸업후진로등너무

나도많은변수들이있었지만저는결국1년이란시기를최대

한활용하는것이저에게가장적합하다는판단을내렸고,더

욱이정보미디어산업에특화된커리큘럼이제향후커리어

를레버리지하기에가장좋은옵션이라고판단했습니다.

가장좋았던점이라고한다면,누구보다도끈끈한동기들과

선후배간네트워크가아닐까합니다.제가모르는분야에

경험이많은동기들과의팀프로젝트를통해많은간접경험

및노하우를배울수있었고,또한후반학기에는뜻이맞는

동기들과함께실제창업을위한경영실습을진행했습니다.

최명근 동문(정보미디어 MBA 2011학번)

글 임규미 기자취재 임규미, 박재환 기자

19Frontier

Summer 2013

비록회사설립까지이어지진못했지만많은고민들을함께

나누고여러가지시행착오를겪으면서얻은경험들은많은

도움이되었던것같습니다.

Q MBA 과정 동안 어떻게

자기 계발을 하셨나요?

다시는경험하기힘든학생신분으로돌아왔기때문에이

귀중한1년이란시간을어떻게활용하면좋을까에대한고

민을많이했던것같습니다.훌륭한수업을듣는것도중요

하겠지만,대외적으로도많은경험을쌓고자노력했고무엇

보다창업과관련된여러가지세미나,네트워킹,공모전,정

부지원프로그램참여등실제비즈니스를Develop하기

위한경험을넓히고자노력했습니다.

Q 이번 호의 주제가 게임이론입니다.

게임이론이 현업에 적용되는 경우가 있나요?

게임이론에대해많은고민을해보진않았습니다만결국상

대방의눈치를보며본인에게득이되는선택혹은전략을

고민해야한다는것이게임이론이아닐까요? ‘정확히어떤

상황에게임이론이적용될수있다’라고딱말할수는없어

도제가아는게임이론에비추어보면,많은경우이런비

슷한상황에서의고민들은있을것같습니다.예를들어새

로운시스템을도입하기위한벤더간의1:1의경쟁상황이

라고가정한다면,서로가가지고있는경쟁적우위가있을

수있는데,확연히차이가나지않는미미한경우기타외

부요인혹은기타프로모션등을통한전략등을고민해볼

수있을것같습니다.이러한경우에도경쟁자체를포기할

지혹은어떻게하면더나은경쟁우위를확보하여전략적

Win을할수있을지를고민해보아야겠죠.

Q 마지막으로 KAIST 경영대학 후배들에게 알찬

대학원 생활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짧은제경험을비추어말씀드리면,어렵겠지만…우선취

업에대한많은고민보다는여유를가지고MBA과정을즐

기라고말씀드리고싶습니다.이론적인것도중요하고학점

도물론중요하겠지만학생신분으로보낼수있는마지막

기회를소중하게생각하고충분한경험을쌓을수있도록

노력하는것이더중요한것같습니다.

MBA과정을통해향후5년,10년에대한본인의명확한커

리어로드맵을그리고자노력하는것만으로도충분히값진

MBA생활을했다고자신할수있을것같습니다.

취업에 대한 많은

고민보다는 여유를 갖고

MBA 과정을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론적인 것도 중요하고

학점도 물론 중요

하겠지만 학생 신분으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Page 11: Frontier - KAIST

Power Zone

AIC최고컨설턴트과정을통해보다넓은시각을갖게된

동문4인을만나다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는 최근 여러 매체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이다. 경영학에서도

‘힐링 경영’이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자본주의라는 새 패러다임이 주목 받게 되었다. 그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 전문 경영 컨설턴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미래의 경영자 양성을

위한 중견 관리자 교육과정이자 경영 컨설턴트 양성에

목표를 두는 최고컨설턴트과정(AIC)의 동문 4인을 만나보았다.

글 오지윤 기자

동문 소개김장욱 Summitsco.,대표이사

21기.통일·국방외교관련영어교육및통번역사업체인Summits

Co.의대표.성신여자대학교,외교부,합동참모대학,경찰교육원및

국내의몇몇대기업에서고급외교영어및수사학강의를진행하는

등‘AIC21기의자랑’이다.

이치원BBDOKorea,IMC본부상무

21기동기회장.커뮤니케이션그룹인옴니콤그룹산하에있는BBDO

Korea의IMC(IntegrateMarketingCommunication)본부상무.광

고와커뮤니케이션에대한전반적인업무를담당하며,현재는아모

레퍼시픽관련업무를맡고있다.

최지희노무법인베스트아이지,대표노무사

22기.노동과사람의가치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지속가능성장

이중요해지면서 ‘사람전문가’로서활동하는공인노무사.Global

HRAudit&ComplianceAssessment,지속가능경영(Corporate

CustainabilityManagement)의노동과인권분야의글로벌HR컨

설팅기업을꿈꾼다.

현준우㈜비상교육이러닝혁신사업부문총괄대표

22기동기회장.교과서,참고서를주력사업으로하는비상교육이러

닝사업부문총괄대표로서MarketShare2위의수박씨닷컴,공부엔

진등초중고학생에필요한다양한서비스를진행하고있다.

왼쪽부터김장욱,현준우,이치원동문

21Frontier

Summer 2013

AIC 최고컨설턴트과정 동문인터뷰:

Q 경영학과출신분들이많으신데,학부에서경영학을전공했는데도불구

하고다시AIC과정에참여하시게된이유는무엇인지요.(이치원동문

을제외한김장욱,현준우,최지희동문은모두경영학과출신이다.)

김장욱 시대가변함에따라경영학의트렌드도계속변하기에,학부때배웠던경영학

은지금의것과다르다고봅니다.AIC과정은새로운트렌드를알려줌으로써사회로의

교두보역할을해줄것이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현준우학부때배운경영학은‘책속의경영학’이라는느낌이었고,실무에바로쓸수

있는경영학을다시배우고싶었습니다.타학교의몇몇과정들은50대이상의임원급

분들이인맥을쌓기위해참여한다는느낌이강한데,KAISTAIC과정같은경우비교적

젊은분들이실무에적용할수있는경영학을배우기위해모인프로그램이라는생각이

들어참여하게되었습니다

최지희기존의노무사는노동관계법령과관계된사건대리,법률자문등의한정된업

무만을해왔습니다.하지만앞으로는법률자문뿐만아니라조직진단,HROutsourcing,

HRAudit&Complianceassessment,컨설팅등폭넓고다양한분야의서비스를One-

Stop으로제공하는맞춤형TotalSolution기업으로의변화를모색해야할것으로봅니

다.그를위해서는노무사들의컨설팅역량이필요할것이고요.그래서새로운패러다임

과실질적인컨설팅스킬을배울수있는AIC과정에지원하게됐습니다.

Q 실무에적용할수있는경영학을배우는것외에훌륭한동기들과의

네트워킹기회가AIC과정의장점이라는생각이드는데요,AIC과정

의‘네트워킹’측면에서자랑부탁드립니다.

이치원우리21기는기수간에정서적인교감이많았어요.일부는비즈니스적인도움도

서로주고받는다고들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AIC과정동문전체모임에나갔는데,매

일유업회장님친구분이있어서신기했습니다.(이치원동문은전매일유업이사)비즈니

스적인도움을주고받지못한다해도,통역장교출신,마사회의말수의사,마도로스등

평생만날수없었던직업의사람들을만나고,함께경영에대해고민하며지평을넓힐

수있어좋았습니다.

Q 오늘인터뷰에서AIC과정에대한긍정적인말씀많이해주셨는데요,

아쉬운점에대한질문드리려고합니다.AIC과정이4개월코스로진

행되는데,짧지않나하는생각이듭니다.

최지희4달간스킬을다배운다고하기에는무리가있지만,컨설팅이무엇이고,컨설턴

트의역할이무엇인지에대한기본적인지도를그리는데에는도움이된다고생각합니

다.아쉬운점이있다면,CaseStudy를하거나실제컨설팅프로젝트를진행하는후행

과정이있으면더욱좋을것같습니다.공동의일을도모할수있다면동문네트워크도

더잘유지될것이고,컨설팅전문가과정이라는특색도더살릴수있다고봅니다.

이치원깊이있게공부한다고하면4개월이짧지만,넓고얕게공부하는AIC과정의특

성상짧지않다고생각합니다.또오늘인터뷰에참여한동문들은모두과정에열심히

참여했기에긍정적인반응들만나온것이라생각합니다.어떤자세로AIC과정에임하

는지에따라얻어가는것이다르지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어떤분들이AIC과정에참여하면좋을

지의견부탁드립니다.

김장욱 Information을배워가고싶은사람보다는Motivation,

Determination을얻고싶은사람에게도움이되리라봅니다.저는

AIC과정을이수하며동료들로부터배운것이참많았습니다.

현준우과장,부장,차장급의커리어가이미완성되어있고,이제는

그커리어에변화를주려하는사람에게큰도움이되리라봅니다.

연령은40대초반정도가되겠지요.넓게보고,기존의것과다른

관점에서보는것을해보고싶은사람,프레젠테이션기술을익히

고싶은사람,회사에서책임을맡으려하는,예를들면임원이되

고자하는사람들에게추천하고싶습니다.

이치원현준우동문의말에첨언하자면,저같은경우계속마케팅,

커뮤니케이션관련업무만전문적으로담당해오다가AIC과정을

통해생산관리,SCM등새로운영역을접해보고,인식의지평을

넓힐수있어좋았습니다.현재도커뮤니케이션에특화된업무를

맡고있기는하지만,AIC과정에서배운것들이클라이언트에대

한이해의폭을넓혀주는등좋은자양분이되었습니다.

최지희많은전문자격사들이이프로그램에참여했으면좋겠습니

다.변호사,세무사,변리사등의전문가들이컨설팅능력을보유함

으로써보다양질의서비스를제공할수있을것으로봅니다.앞으

로는단편적인Solution만을제공하는전문가가아닌,다각도적인

측면에서혜안을갖고맞춤형TotalSolution을제공하는전문가가

많아졌으면좋겠습니다.

최지희동문

Page 12: Frontier - KAIST

Power Zone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 시장. IT 기술의 발달과 고도의 자본주의화로 더욱 정교해진 금융 시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완벽한 해답은 아직 없지만 ‘금융공학’이 그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고군분

투 하고 있다.

‘금융공학’이란 복잡해진 금융 시장을 좀 더 계량적,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투자 기법과 금융 상

품을 만들어내는 학문이다. 국내 최초로 MBA를 시도한 KAIST 경영대학은 현재 국내 최고의 MBA 시

스템과 동문을 자랑하고, 금융 분야에서도 많은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연구능력과 국

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공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공학 석사과정(MFE, Master of Financial

Engineering)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번에 뽑힌 MFE 1기 학생들은 매일같이 과제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느라 밤

을 지새우고 있다. 금융공학자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하던 일을 포기하고 다시 연필을 잡은 MFE 1기 학생

대표 강대일 씨를 만났다.

금융과공학의절묘한만남

KAIST경영대학금융공학석사과정

글 김민기 기자

23Frontier

Summer 2013

Q 금융공학석사과정에지원하게된계

기가무엇인가요?

예전부터금융공학에대한꿈이있었지만,마땅히

금융공학을공부할시간과장소가없기도하고일하

다보니자연스레미뤄졌어요.그때마침KAIST경

영대학의금융공학석사프로그램개설소식을듣

고,고민끝에더나은연봉과직장을포기하고공부

를다시해보기로마음먹었습니다.다시꿈을찾기

위해금융공학석사과정에지원한것같아요.

Q 현재공부하면서어려운점은무엇이

있나요?

MFE프로그램은특성상컴퓨터도,수학도잘해야

되고,경제학에대한지식도풍부해야돼요.이삼박

자가잘어우러져야되는데,저는아직부족한부분

이많아힘든점이많습니다.그러나동기들모두열

심히학업에임하고있어저또한발맞추어나가느

라열심히공부하고있어요.그런데만약누가이프

로그램에지원한다면수학,컴퓨터,경제학,이세가

지에대한선행공부의중요성을꼭얘기해주고싶

어요.

Q MFE프로그램은어떤가요?

현재MFE1기가31명인데그중5명은기관

추천으로오신분들이고,나머지26명은개인자격

으로온사람들입니다.그중에서반은학생이었고

나머지반은회사에서일하다오신분들이에요.분

야도다들인문계,이공계가골고루섞여있고요.그

래서인지서로가서로의보완점을잘봐주고함께

힘을합쳐열심히해나가는것같아요.여기에온다

면금융공학이라는하나의큰틀에서정말다양한

분야를체험하거나공부하신분들을만날수있습니

다.그리고MFE프로그램은일단계량적자산운용

(퀀트)쪽으로는특화된프로그램으로,힘든만큼배

우는게정말많아요.개설교과목과4학기커리큘럼

을보면정말잘짜인것같습니다.

Q MFE프로그램에서향후보완되었으

면하는점이있나요?

앞서말씀드렸듯이,수학,경제학,컴퓨터에대한선

행지식이부족하면따라가기힘든코스라,학교차

원에서입학전에이에대한사전교육을강화했으

면좋겠어요.

Q MFE2기를꿈꾸고있는후배들에게

해주고싶은말은무엇인가요?

꿈을이루고싶은마음과배우려고하는자세만충

분하면분명KAIST경영대학에와서잘할수있을

거예요.아까말한삼박자에대한준비가철저하고

공부마인드만충만하면됩니다.벌써한학기가끝

나고,내년에는해외연수를가고후배들이들어오는

데벌써부터설렙니다.MFE프로그램도다른MBA

프로그램처럼한국의핵심교육시스템으로자리잡

았으면좋겠습니다.

승진의기회와금전적인부를포기하고공부를통해

새로운도약의발판을삼고싶다는강대일씨,시험

기간에만나서그런지그의얼굴엔공부로인해지친

모습이역력했지만다른한편으로는미래자신의새

로운모습에대한기대감으로가득차있었다.

강대일씨의말대로이번에신설된금융공학석사

프로그램은특히계량적자산운용과금융공학에특

화된프로그램이기때문에코스도자산관리,리스

크관리,파생등으로더욱세분화되었다.이외에도

실전투자기회제공및해외연수프로그램등국제

경쟁력을갖춘인력양성을위해많은과정들이준

비되어있다.

미래금융공학자를꿈꾼다면,KAIST경영대학이가

지고있는동문파워와농축된인력양성노하우가

어우러진금융공학석사과정이적합한프로그램이

아닐까생각해본다.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과

배우려고 하는 자세만

충분하면 분명 KAIST

경영대학에 와서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아까 말한

삼박자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고 공부 마인드만

충만하면 됩니다.

Page 13: Frontier - KAIST

왼쪽부터김수헌(현대자동차),원미숙(은성브레이크),나상욱(삼천리),임정택(현대오일뱅크)

KAIS

T Pr

ofes

sion

al M

BA

Power Zone

KAIST 경영대학은 올해 처음으로 직장인을 위한 야간 MBA 과정을 개설했

다. 신설과정이기에 많은 이들이 PMBA 과정에 대해 궁금해 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 PBMA 학생들이 마케팅 수업의 팀 프로젝트 주제로 PMBA

VALUE BASED-Marketing을 진행하기 위해 책임교수인 김영배 교수

님과 면담을 가진다고 하여 Frontier가 참여, PMBA 1기 학생들을 취재해

보았다. 글 임규미 기자

직장과학업을병행하면서경력을UP

KAISTProfessionalMBA

KAIS

T Pr

ofes

sion

al M

BA

25Frontier

Summer 2013

Q 타대학의야간과정이아닌,KAIST

PMBA를선택한이유가무엇인가?

임정택 기존의야간MBA를나온다해서내가들인

시간과노력대비의가치가더높아진다고는생각

하지않는다.반면에KAIST는신설이고,새롭게시

작하기에그리고기존의테크노MBA와같은다른

MBA과정들의명성도있기에뭔가다르지않을까

해서선택했다.

원미숙해외바이어들에게어필할수있는Naming

을갖는학교를선택하는것이중요했다.국내대학

중해외바이어들에게어필할수있는학교는KAIST

뿐이었다.한국의MIT아닌가.

나상욱직장동료중주간카이스트MBA를나온분

이있었다.그분이학업과병행할수있는야간과정

을찾는다하니,KAIST야간과정을적극추천하더

라.역시나와보니그분말대로커리큘럼,교수진,

네트워크뭐하나빠지는것이없다.

Q 벌써한학기가지났다.1학기동안느

낀PMBA과정의장,단점은무엇이라

고생각하나?

김수헌KAIST첫야간과정이다보니,학교자체에

서관심과지원을많이주는듯한느낌이든다.그리

고학교의철학과탄탄한커리큘럼또한마음에든

다.네트워크를위한MBA가아니다.정말배우는게

많다.

임정택학구열에불타는동기들과있으니그만큼동

기를통해얻는것이많다.지난학기통계와회계

과목의편차가심했다.그래서인터넷에카페를만

들어많은도움을받았다.1기라서그런지다같이

잘되자는분위기가확실히자리잡혀있다.

원미숙단점을굳이말하자면야간과정특성상네

트워크를위한자리를마련하는것이조금은힘들

다.하지만,PMBA동기들만해도금융,엔터테인먼

트,제조업등다양한분야에서일하고있어,동기들

자체만으로도충분히이부분을상쇄시킬만한좋은

네트워크가될수있으니…60명을알아가는것만

해도어디인가.

김수헌짧게는2.5년길게는3년을함께학교생활

을한다.후배들이들어와도후배들과2년은함께한

다.네트워크측면에서는이부분만해도충분하다

라는생각이든다.

나상욱 네트워크측면에서는시간만잘활용한다면

많은것들을얻어갈수있지않을까싶다.나는지속

가능경영관련동아리에가입했다.그런데KAIST답

게여기동아리는노는것이아니라공부를하는동

아리더라.매주케이스분석을해서발표및토론을

하는데타MBA뿐만아니라경영공학의젊은학생들

의의견도들을수있어정말좋다.

Q 곧있으면PMBA2기신입생을모집

하는시기가온다.예비지원자들에게

해주고싶은말은?

임정택 사람들은여러가지내가얻어갈수있는학

위,네트워크같은가치를보고MBA에온다.그런데

결국은BacktotheBasic으로생각해봤을때,가장

중요한가치는실력향상과공부가아닌가싶다.정

말실력향상과경력강화에관심이있다고하면3

년이라는시간이정말행복한시간이될것이다.

원미숙 KAISTPMBA는학구열이타대학MBA보다

높다.이러한분위기속에내가열심히살아가고있

다는것을느끼고바쁜와중에공부를한다는것,분

명그속에서달콤함을느낄것이다.

김수헌 회사생활로힘든몸이,여기오면배움과동

기들과의토론속에Refresh가된다.3년이란시간

(빠르면2.5년)이자칫길게느껴질수있다.하지만,

급하게소화못시키는것보다는큰그림을봤을때

충분한시간을가지고내실을충분히다져서갈수있

는것이진리라생각한다.망설이지말고지원해라.

KAISTPMBA

2013년직장인을위해처음으로개설된KAIST경영

대학야간MBA과정이다.3년(3년을표준으로2년반

과정인AccelerationPath운영)동안48학점을이수

하는과정으로일주일에2번(화,목)수업이이루어진

다.조직및전략,재무,마케팅으로세부전공이나눠

지며,현장적용프로젝트연구가요구된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내가 얻어갈 수

있는 학위, 네트워크 같은 가치를

보고 MBA에 온다. 그런데 결국은

Back to the Basic으로 생각해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실력 향상과 공부가 아닌가 싶다.

정말 실력 향상과 경력 강화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3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PMBA학생들이김영배책임교수와이야기를나누고있다.

Page 14: Frontier - KAIST

우리는가끔입버릇처럼말한다.‘뭐재미있는일좀없을까?’

2013년5월의마지막날에일어난이유쾌한이벤트는‘무엇이라도즐거운것

을해볼까’라는생각에서시작됐다.입학4개월차에문득,공부도아니고,공

모전도아니고,취업걱정도아닌함께하면좋을일,지금이라서할수있는

일,우리라서할수있는일,하면서즐거울일…그런것을해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

콩떡같이말하면찰떡같이받아주는사람들이있다.어느곳에서나만날수

있는사람들은아니지만,이넓은사회에서가끔은마주친다.그리고콩떡+찰

떡조합으로함께같은‘일’을진행해본사람은알것이다.그사람들과일하

는즐거움을,그사람들이주는긍정적인에너지가얼마나큰지를말이다.

이번에그런친구들을만났다.처음에는소규모의정보미디어MBA친구들과

MBA학생으로서사회적책임을다할수있는좋은일을하자는목적으로만

났다.그리고작은마음들이싹틔워낸아이디어가,서포터들의에너지를거름

으로쑥쑥커갔다.결국우리는기부를위한Fundraising행사와함께‘경상남

도진주’로무려‘집’을지으러떠나기로결정,경영대학각전공에서온25명

이나되는인원이함께1박2일로봉사를떠나는큰‘일’을벌이게되었다.

해비타트운동은거주지를가지지못한사람들에게 ‘Simple,Decent,and

Affordable’한집을지어주자는목적으로2012년기준95개의국가에서전세

계적으로벌어지고있는사회적운동이다.여러종류의봉사활동이있지만시

간을들여무엇인가를함께땀흘려만드는일,고귀한노동을통해남을도와

주는해비타트운동이야말로아직젊은KAISTMBA학생들이뜨거운열정으

로할수있는의미있는일이라는생각을했다.

그러나이동부터만만치않았다.경상남도진주,그것도산골중에산골.첩첩

산중의공사장으로이동하기위해이른새벽부터움직여야했다.또학생인우

리에게봉사활동기간인1박2일의가치는또어떠한가.3개월만에겨우얻은

황금같은7일간의방학중이틀.봉사현장상황역시녹록치않았다.날씨도

우리편이아니었다.5월의날씨가이렇게더울수있다니…쉬운것이하나도

없었다.

Power Zone KCB's got talent

실천하는젊음,함께하는KAIST경영대학

해비타트건축봉사활동기 글 진효진(정보미디어 MBA 2013)

나는30대,철도씹어먹을것같던20대도아닌데,얼굴에화이트닝도필요한

데…이땡볕아래서봉사팀장님은웃지도않으시고,심지어내가박은못을

다뽑고다시박으라고도하셨다.왜30년가까이못박는방법을가르쳐준교

육기관은없었던걸까…봉사중에별의별생각이다들었다.

그러나우리가누군가?서로의존재도잘알지못하고,만난적도없지만그저

의도가좋아선뜻진주까지봉사를하기위해자원해서모인열정적이고적극

적인KAISTMBA학생들이아닌가!우리는일이손에익숙해지자무서운집중

력과협동심을발휘하기시작했다.원목을운반하고재단하고사이즈를맞춰

서블록을만들고,프레임을조합하고…

건축봉사팀장님의후일담에따르면그날우리가만들어낸작업량은꼬박집

한채에들어가는프레임분량이고,우리가만들어낸결과물은그전봉사자

들작업량의4배였다고한다.다음에또와줬으면좋겠다는팀장님의말씀에

그간의고생이싹잊히는듯했다.이제못따위는거뜬히박을수있습니다!그

것도대못사이즈로~!

보이진않지만든든한응원들이현장에함께있었다.무작정해보려고만한철

없는우리를그저‘열정’이기특하다며후원해주신EMBA선배님들,참여하지

못한미안한마음을후원으로보태준동기들,그리고늘따뜻한마음으로응원

해주시는교수님들.그리고‘우리의값진이틀’을어머니같은마음으로챙겨

주셨던교직원여러분.그모든마음이한데모여한채의집이되었다.이제

그보금자리속에사람이살게된다.어쩐지여러마음들이보태진집에사는

가족들은조금더행복해졌으면하는생각이든다.또우리모두가조금더나

아진사람이된것같은기분도든다.

이‘즐거운사회적책임의실천’을‘2013년의우리들’과계속해보고싶다는용

기도생겼다.행사를기획한시점부터행사를마무리하는순간까지강의실이

나랩실에서배울수없는것들을체득했음은말할것도없다.‘실천하는젊음!

함께하는KAIST경영대학’이라는캐치프레이즈가있듯이,‘우리’가할수있는

즐거운‘실천’을또궁리해볼까한다.왜?아직우린젊으니까!!

27Frontier

Summer 2013

무작정 해보려고만 한 철 없는 우리를 그저 ‘열정’이 기특하다며 후원해 주신 EMBA 선배님들,

참여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후원으로 보태준 동기들,

그리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교수님들. 그리고 ‘우리의 값진 이틀’을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챙겨주셨던 교직원 여러분. 그 모든 마음이 한 데 모여 한 채의 집이 되었다.

Page 15: Frontier - KAIST

Power Zone

Q 주짓수에대한간단한소개부탁드립

니다.

윤재현 브라질유술(BrazilianJiu-jitsu,브라질주짓

수)은관절꺾기나조르기등을이용하여상대방을

제압하는무술입니다.최근UFC,PRIDE등종합격

투기시합에서수련자들이우수한성적을거두게되

면서실질적으로현존하는최강의무술로인정받게

되었고,미주,일본등에서는이미상당한인기를끌

고있습니다.

Q 여성이남성을제압할수있는유일한

무술이라고했는데,정말인가요?

윤재현 인터넷에서‘주짓수여성-이희진사범’을검

색해보세요.사범님이덩치큰남성들과스파링을

하며제압하는영상들을쉽게보실수있을거예요.

주짓수는온몸의힘을사용하는전신운동이라기술

의흐름과구조를알면제압이가능합니다.

Q 현재주짓수동아리는어떻게운영되

고있나요?

윤재현 주2회정규수업,나머지3일은자유수련을

진행하고있습니다.정규수업때는국내주짓수1세

대인블랙벨트이수용관장님(존프랭클압구정관

장님)이지도해주시고,자유수련에는정규수업때

배운기술연습과자유스파링이이루어집니다.

Q 동아리멤버들은어떻게주짓수를접

하게되었나요?그리고각자생각하

는주짓수의매력은무엇인가요?

김형준처음엔브라질리안유술,혹은그레이시유

술이라는이름으로접했습니다.룰이없는발리투

도에서그위력을입증해온실전적인무술이라는점

이흥미를끌었습니다.

김호창 윤재현씨의동호회창설에따라주짓수에

관심을가지게되었고신체단련뿐아니라,실전에

서도상당한유용성을가지고있다는것에이끌렸습

니다.특히초보자도스파링을통해배운기술을바

로바로연습할수있다는것은강점인것같아요.

이항재주짓수의매력은첫째는상대방을때리거

나발로차지않고도제압할수있다는것이에요.둘

째는실전에서써먹기좋은운동입니다.암바,초크

등의기술을쓰면아무리힘쎄고덩치가큰사람이

라도이길수있습니다.셋째는배울수록실력향상

이눈에확들어온다는점입니다.

최영걸 기술도신기하고재미있지만포지션스파링

이재미있는거예요.그리고기술적측면에서는실

전형무술이기때문에기술을배울때그만큼흥미

가더가는게사실이에요.게다가적은힘으로도상

대방을제압할수있기때문에기술을알고모르고의

차이가매우크다는걸느끼게되어재미가있어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3 인천 실

내 무도 아시안게임이 지난 6월 29일

인천에서 개막했다. 재미있는 것은 실

내 카바디, 킥복싱&무에타이, 크라쉬,

풋살 등 이색적인 스포츠들이 주를 이

룬다는 것이다. KAIST 경영대학 윤재

현 학우(테크노 MBA 2013) 역시 대표

적인 이색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주짓수

를 배워 교내에 동아리를 만들었다.

글 이형진 기자

주짓수동아리현존하는 최강의 무술, 주짓수를 만나다

KCB's got talent

KAIST경영대학원주짓수팀

2013년4월창설

지도이수용관장님

멤버윤재현(회장),최영걸,이항재,

김호창,김형준,이보람,조인준,박지수,

오기웅,최지수,이석호,박상규

주짓수동아리가훈련하는모습을만나보세요~

왼쪽끝부터시계방향위로최영걸(TMBA12),김형준(경공박사과정09),윤재현(TMBA12),이항재(TMBA12),

김호창(SEMBA13),이희진사범,이보람(TMBA12)가운데이수용관장

29Frontier

Summer 2013

교수검우회의승단심사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유성재교수는올해76세로고령의승단자이다.94세로승단을한대한

검도협회최고령승단자의선례가있긴하지만일흔여섯이라는고령에

승단을하는사례또한매우흔치않을뿐만아니라,호구를제대로갖

추고정식운동을한이후에승단을하는사례는더더욱흔치않은경우

라고한다.

승단의기본심사는4시30분부터시작되어예정시간보다한시간이나

지난6시30분까지이어졌다.승단심사는김태호사범과전광희전무

의지도하에검도의기본기인삼단머리치기,이단머리치기등을거쳐

빠른머리치기까지각동작들을절도있게표현하고심사하는방식으로

이루어졌다.또한,승단심사뿐만아니라,이후에이어진검도지도시

간에서도여러가지동작들을토대로검도의기본기에대한자세한실

습지도를진행하였다.특히전광희전무와김태호사범의날카로운공

격과방어자세에대한기술적지도는검우회의일원에게필요한기본

기를확립하는데많은도움이되었고,검도초단으로서나아가야할검

도방향에대해서도자세한설명을들을수있는좋은기회였다.

승단심사가끝난이후,유성재,한인구교수는참관한차동완,변석준

교수,하진기석사학생을포함하여전광희전무,김태호사범과함께근

처식당에서단증수여에대한감사와기쁨을오래도록나누었다.

KAIST경영대학검우회는2010년9월차동완교수의주도로창설되어

현재는유성재,차동완,정구열,한인구,변석준,박광우,류충렬,유진교

수가참여하고있다.이정아,임규미,나재석학생과KIAS소속의벤자

민,정종영씨도참여하고있어다양한분야와직위에있는구성원들이

심신수련을위하여땀흘리고있다.학생검도동아리일검회와도다양

한방식으로수련을같이하고있다.현재검우회는교수그룹내가장

활발한모임으로숙련도와관계없이KAIST경영대학교수는누구라도

가입이가능하다.

지난 5월 29일 오후 4시 30분 KAIST 경영대학 7호관 1층 수련실에서는 여느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흘렀다. 교

수 검우회의 주요 멤버 중 세 명의 교수(박광우, 유성재, 한인구)의 승단 심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승

단 심사는 대한 검도협회 공인 7단 전광희 전무와 역시 공인 7단으로 덕화원 관장인 김태호 사범의 주관 하에

진행이 되었다. 교수 검우회를 창단한 차동완 교수가 참관하였고 그 외에도 변석준 교수, 일검회 회장 2012학번

하진기 학생(경영공학 석사)이 참석하였다.

글 박재환 기자

(좌뒤)박광우교수,유성재교수,한인구교수,(좌앞)하진기석사생,차동완교수,김태호사범,

전광희전무,변석준교수

Page 16: Frontier - KAIST

Inside Zone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이한 행적을 보인 작곡가들이나 연주자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매월 교회로부터

받았던 월급봉투를 버리지 않고 보관한 꼼꼼한 성격의 바흐, 레슨 중에 제자의 어깨를 물어뜯은 성질 급한 베토벤, 스승의 애

인과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 바그너 등등. 그리고 20세기의 아티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기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글렌

굴드(Glenn Gould, 1932-1982)다. 글 류성한 기자

글렌굴드,선택과집중의아이콘

Contents Column 31Frontier

Summer 2013

글렌 굴드, 기행의 아이콘

글렌굴드는캐나다출신의피아니스트로서온갖기행으로점철된50년의일생을살았다.1955년,미국뉴욕

에서가진데뷔연주회를통해CBS와녹음계약을맺은그는같은해6월,그의첫번째음반이자전설로남

게되는바흐의<골드베르크변주곡>을녹음하게된다.굴드의기행이사람들에게널리알려지기시작하는

순간이었다.6월의무더운여름,굴드는두터운코트에베레모,머플러,장갑까지완벽하게갖추어입고녹음

스튜디오에들어섰다.연주를시작하기에앞서더운물에손을20분간담그고자신이준비해온수건으로손

을닦은뒤에그의아버지가직접제작한의자에앉아연주를시작했다.굴드의음반이라면크든작든분명

히들을수있는허밍소리와함께.그의기행은거기서멈추지않았다.한창전성기를구가하던1964년,돌연

모든콘서트일정을취소하고그후로는단한차례도공개된장소에서피아노를연주하지않았으며,그대신

음반녹음에치중하기시작한것이다.(이외에도작가,작곡가,지휘자등으로서활동함)클래식연주자에게

있어서콘서트의중요성은이루말할수없다는점,굴드그자신이콘서트현장에서최고의인기를끌고있

는피아니스트였다는점을고려해보면지나칠정도로파격적인선택이었던셈이다.

선택과 집중에 대한 굴드의 천부적 재능

위에언급한대표적인기행들을포함한글렌굴드의일생을살펴보면그의인생을관통하는인사이트를발견

하게된다.바로,선택과집중에대한굴드의천부적재능(또는본능)이다.굴드는콘서트연주를과감하게정

리한뒤,음반녹음을자신의예술을표현하는가장중요한방식으로채택했으며,당시로서는매우급진적인

부분샘플링방식(여러번연주를통해가장좋은부분만을샘플링해서전체곡을완성하는방식)을도입해

최고의완성도를가진음악을만들어내려고노력했다.

평생동안지나친편식으로일관한그답게,좋아하는작곡가와곡들도명확하게구분되어있었는데굴드에게

있어서가장중요한작곡가는바로바흐였다.그가어떤곡이든지재녹음을하지않는다는철칙을깨고,26년

전자신이처음녹음했던장소에서<골드베르크변주곡>을다시녹음한것도바흐에대한그의집중과기술

적진보에따른그의도전을보여주기위함이었다.

기업의 선택과 집중, 선택이 아닌 필수

대표적인기업구조조정성공사례로회자되는GE의케이스는굴드가보여준선택과집중이기업현장에서

어떤가치를줄수있는지명확하게보여준다.1980년대초반까지350개의사업부를보유하고있던GE는잭

웰치회장의취임후,산업별1,2위사업부를제외한나머지사업부들을정리해서13개사업부로구조조정

을진행했으며,그결과1990년대수익률이590%상승하는효과를누리게된다.유니레버의경우,1999년에

는무려1,600개의브랜드를운영했으나포트폴리오재조정을통해전체브랜드의25%에해당하는400개의

파워브랜드에만60억달러의마케팅비를투입,성과를개선하는데에성공한다.이러한기업들의사례를통

해선택과집중은기업에게있어선택이아닌필수과정임을확인할수있다.

포기하는 용기, 새로운 도전의 즐거움

앞서언급한것처럼굴드가콘서트연주자로서의커리어를내려놓는것은상당한용기가필요한선택이었다.

그의연주에대해청중은물론비평가들까지찬사를아끼지않았던시기에그인기를과감히포기해야하는

용기는물론앞으로닥칠비난과조롱을감수해내기위한용기말이다.그러나결국그는포기하는용기를보

여주었고음반작업을통해새로운도전의즐거움을경험할수있게되었다.잭웰치회장의후임으로2001

년취임한제프리이멜트회장은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를비롯한미래신성장사업에투자하면서상당한

규모의매출을기록하고있는저성장사업은과감하게정리하는용단을발휘하는데이를통해신성장엔진

7개,수익엔진4개의11개사업부로재조정에성공,지금까지도지속적인성장을기록하고있다.

우리의기업들도글렌굴드처럼지금누리고있는안주함을과감하게포기하는용기를냄으로써새로운도전

과성취의즐거움을맛볼수있게되기를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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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Frontier - KAIST

Inside Zone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 프레임의 이해

경영공학과13이명구

‘프레임’이란세상을바라보는마

음의창이다.창을어디에,어떻게

내느냐에따라창밖풍경이달라

지듯,프레임을어떻게가지느냐에

따라우리가보는세상의풍경도

달라진다.프레임은‘아마존의핑

크돌고래를위한기부’와같은사

소한문제에도관여한다.예를들

어,멸종위기에처한아마존의핑

크돌고래를위해서하루에200원

씩매일1년동안기부를하는프로그램A와,1년에73,000원을기부하는프

로그램B중에서어떤조건을더욱선호하겠냐는질문에,기부하는총액수가

같음에도불구하고,과반수이상의사람들은조건A를선택하는데,이또한

작은금액에대한프레임으로설명할수있다.

경영학적인측면에서도프레임을이해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물건의수량

과가격중어느것을먼저제시하는것이효율적인지에서부터넓게는브랜

드를원하는방향으로소비자에게인식시키기위한마케팅전략에이르기까

지그적용범위가방대하기때문이다.하지만우리가프레임을이해해야하

는더욱중요한이유는우리가보는세상이객관적일수없기때문이다.어떠

한문제에봉착한사람들은그러한문제의프레임에갇혀해결책을쉽사리

찾지못하는경우가많다.삶의면면에서일어나는문제들에대해한걸음물

러서다른프레임에서바라본다면좀더문제를유연하게해결할수있지않

을까?바쁜세상속에서조금느리게나아가는여유가필요할것이다.

삶에 대한 질문을 건네는

위로의 책

경영공학과13김민수

파란나비의이상한여행으로요약할

수있는이책을읽은후난엉뚱하

게도‘삶은고통’이라고했던쇼펜하

우어의말이떠올랐다.죽음에의경

외,실패에대한불안,비교로인한

질투와같은여러상념속에서각자

의삶의방식을택한사람들의단상

이이책에담겨있기때문이다.그

리고이책을읽는순간누구든자

신이타인과의비교를거부하며자

신만의방식으로살아가는‘오리나무’일지도모르고,천사의모습으로다가

오는악마‘거미’일지도모르며,존재의욕망과이중성을한몸에담은‘표범

나비’일수도있고,세상으로부터멸시받지않기위해독이라는상징을품은

‘전갈’이나자신의빨간날개를숨기며사는‘파란나비’일수도있다고생각할

것이다.그어떤것도내가아니라고부정하기어려울것이고,그어떤것도

온전히나임을인정하는것또한어려울것이다.

왜,내가도대체무엇을위해서사는가에대한회의감으로가득찬시간을보

내온적이나에게도있었다.그고통스러운시간속에어쩔줄몰라하면서

어떠한삶의방식조차택하지못한채그저망설이고만있었던나날들이있

었다.안타깝게도이책은어떠한대답도대신내려주지않는다.하지만,이

책에서무엇보다주목했으면하는부분은바로이책의마지막즈음에나오

는엄마나비의이야기이다.“삶에대한대답을바라지만말고,삶에대한질

문을가슴에품고살라고.”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개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의 상황, 관계,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할 올바른 마음의 창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뿌옇던 마음의 창을 맑게 닦아줄 책들을 소개한다.

정리 박혜림, 이형진 기자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 최인철 저 위로 / 이철환 저

Book Review

다독다독 KAIST 경영대학인 추천도서

33Frontier

Summer 2013

Women, Be Ambitious!

테크노MBA12임세원

현재실리콘밸리에서가장영향

력있는 여성은셰릴 샌드버그

이다.하버드경영대학원을졸업

한그녀는미재무부수석보좌관,

McKinsey&Company컨설턴트,구

글부회장을거쳐현재는Facebook

COO(ChiefOperatingOfficer)로일

하고있다.책을읽기전그녀가책

을통해IT산업혹은경영에대한통

찰을전해줄것이라기대했다.하지

만그녀는여성직장인으로서자신이겪었던고충과성공을위해나아가야

할점에대해담담히견해를밝히고있다.

그녀는여성이사회에서성공하지못한이유로여성들이가지고있는선입견

이가장크다고말한다.그리고여성이용기있게자기목소리를내고자신감

을가지고사회에나간다면충분히성공할수있다고호소한다.또한셰릴은

여성들에게가정과일의균형에대해다음과같이조언한다.우리사회는두

가지일을모두잘하는슈퍼우먼을원하며,여성자신도슈퍼우먼이되겠다는

강박관념을가지고있지만,굳이슈퍼우먼이되지않아도된다고조언한다.

워킹맘으로서가지는죄책감과불안감은어쩔수없이가져가야하는숙제일

뿐그것이잘못된일은아니며동시에두가지일을완벽하게하지못해도괜

찮다고위로한다.

이책을읽으며‘남자와사회가여성들을‘현모양처’라는틀에가둬놓았던것

은아닌가’라는생각이들었다.이제는여성의성공을위해조금더양보할필

요가있다고생각된다.여성을그사람그대로존중해보는것도사회의양성

평등을이끄는데좋은기회가될것이다.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테크노MBA12이보람

오늘잠에서깬후가장먼저무엇

을했는가?그로부터이어지는일

련의행동이바로우리의습관이

다.습관은의외로단순하게신호로

시작되어반복된행동이이어진후

보상이이루어지면서순환고리를

형성하게된다.즉,이책에서는습

관이란‘우리모두가어떤시점에서

는의식적으로결정하지만,얼마후

에는생각조차하지않으면서도거

의매일반복하는선택’이라이야기한다.그리고선택은고정불변의것이아

니라변화가능한것이며,따라서식사량,음주횟수,조깅시간등이처음에

는의식적결정이지만점차습관적으로행하게되어자연스럽게느껴지지만

우리가원한다면언제든바꿀수있다고말한다.

이책은세파트로구성되었다.파트1은개인관점에서습관이개개인의삶

에어떤영향을끼치는지에집중했다.파트2는성공한기업과조직의습관을

살펴보았다.파트3에서는사회의습관관점에서윤리적인문제를다루어내

안에서답을찾아보느라고민하게한다.

행동경제학의계보를잇는책이라는호평을받으며각종매체에서2012년최

고의경영경제서로선정되기도했던만큼,책장을덮는것이아쉬워서아껴

읽게되는것이단점이다.

우리속담중에‘세살버릇여든까지간다’가있다.습관은일회성행동이아

니라반복되기때문에이책을통해응용된실천방안들이자리잡을때,우리

의사회와개인적삶이어떤식으로변화할수있는지무척기대가된다.

lean In / 셰릴 샌드버그 저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저

Page 18: Frontier - KAIST

Inside Zone New Faculty Introduction

올해2월KAIST경영대학에서첫학기를시작한장세진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15여년간의교직생활을한후,싱가포르국립대

학교(NationalUniversityofSingapore)를거쳐KAIST경영대학의

식구가되었다.

경영전략전문가인장교수는주로기업의외부환경과내부요

소들에대한분석등을중심으로기업의성공및실패에미치는

영향을알아내는것을목표로하는연구활동을진행하고있으

며,글로벌경영및경영전략,삼성과소니및M&A등에관한책

을저술하였다.

“KAIST경영대학은연구에집중할수있는매우좋은환경을제

공하고있습니다.”기존에근무했던고려대학교및싱가포르국

립대학교와의비교를요청하자장교수는주저하지않고KAIST

경영대학의좋은연구환경을칭찬했다.싱가포르국립대학또한

연구활동에대한지원을아끼지않는곳이었지만,한국의여타

대학들보다연구활동에대한시간적,환경적요건들을잘제공

하는KAIST경영대학이야말로교수들의연구활동에최고의지

원을아끼지않는곳이라고전했다.

장세진교수는한국과일본의기업사례와환경비교를통해서

연구활동을진행한경험들이많다.특히가족경영과전문경영

인의성과분석에기인한최근의연구활동은통계적분석을통

한경영자의출신성분에따른기업의성공가능성을예측해볼

수있는좋은자료로활용되고있다.

“사실기업의경영활동은경영자가전문경영인인가,오너경영

인가에따라경영방향성이결정되는데,이에대한자세한연구

가부족했습니다.그래서두사례의실증비교를통한성과분석

연구를통해전문경영인으로전환한곳의수익성이큰폭으로

상승했다는결과를얻을수있었죠.”

또한전문경영인은경쟁이심한산업이나성장률이높은산업에

서가족경영자보다우월한성과를보이고,창업자의지분이많

을때전문경영인체제로전환하는효과가더욱크게나타나는

점을발견한것또한주요한성과였다.

장세진교수는앞으로경영전략분야에서더욱활발히연구활

동을하고,KAIST경영대학학생들과도연구주제에대해서로

편하게이야기를나눌수있으면좋겠다는소감을밝혔다.

사실 기업의 경영 활동은 경영자가 전문 경영인인가,

오너 경영인가에 따라 경영 방향성이 결정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례의

실증 비교를 통한 성과 분석 연구를 통해 전문 경영인으로

전환한 곳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글 박재환 기자

열린 의식으로 연구와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장세진교수

Inside Zone

경제학자의눈으로기업의혁신을바라보다하이테크 혁신 전략 연구실

슘페터의 계보를 잇는 공간

견고한경제학의틀위에서기업의혁신전략과그에따른산업의동태적특성을모델화하고

통계적으로실증하는작업이오늘도HIS연구실에서이루어지고있다.올해로14년째,지도교

수인이창양교수와학생들은혁신과관련된다양한관심분야에대해엄밀하고도정교한연

구결과들을축적해왔다.연구실벽한켠에꽂혀있는논문들은산업조직론에서전통적으로

다루는기업규모와산업구조의영향력뿐만아니라CEO의특성,기술다각화,지리적환경

과지식확산등의주제를아우르는폭넓은스펙트럼을자랑한다.이는경제학이추구하는추

상화작업을사회-제도적인요소와결합하고자한조제프슘페터의방식이기도하다.

이창양교수와학생들은이론적통찰과현실에대한이해를모두겸비한이위대한사상을그

들의롤모델로삼고있다.다년간축적된연구결과뿐만아니라화목한분위기또한이연구실

의자랑이다.평소이창양교수는아이디어가잘떠오르지않을때는연구실에갇혀있지말

고,밖으로나가자유로운활동과독서로리프레시하라고조언한다고한다.그래서인지평소

점심을같이하며카페를찾아소소한담소를나누는것이이연구실의문화로자리잡았다.

얼마전하이테크혁신전략연구실에는좋은소식이있었다.굵직한연구성과와명강의로

소문난이창양교수가동아일보의<10년뒤한국을빛낼100인>으로선정된것.산업자원부

에서산업정책과장을지냈던공직경험이녹아있는좋은연구성과와후학양성이기대된다

는것이선정이유라고한다.이교수는동아일보와의인터뷰에서흔들리지않는자신만의원

칙으로‘정도(正道)로가는것이가장빠르고당당한길’이라고밝혔다.불확실성과복잡성이

가득한혁신의경제속에서굳건하고명료한체계를규명하고자하는이창양교수와학생들

은오늘도학자의길을향해꾸준히정진하고있다.

격변하는 경제의 흐름 속에서 혁신이라는 테마,

기술 발전과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은 더 이상 새

로운 것이 아니다. 이곳 KAIST 경영대학의 하이

테크 혁신전략(HIS) 연구실은 그러한 사조의 학문

적 기반을 굳건히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글 오지윤 기자

35Frontier

Summer 2013

(좌뒤)김동빈,정윤지,구병석,최민철,오지윤(이상경영공학과),(앞)이창양지도교수

Page 19: Frontier - KAIST

Notice

오랜만에모교를방문해이곳저곳을돌아보며뜨거웠던옛추억을떠올려볼수있었습니다.가족과

함께한시간이라더욱의미가깊었고,특히아이들이너무즐거워하더군요.(요즘도가끔언제아빠학

교가는지물어봅니다)행사를준비하느라고생하신모든분들과맛있는바비큐를‘직접’요리해주신

교수님들께감사드립니다.이런좋은행사에서앞으로는더많은동문님들을뵐수있기를기대합니

다.- (주)골프존 VR사업본부 본부장 정주명 (정보미디어 MBA 2007)

화창한날씨,사랑하는나의가족및여러동문가족과함께한홍릉수목원산책,우리를반겨준축하공

연~,일류호텔주방장으로변신하신교수님들께서만들어주신핫도그~,야외의산들바람아래마신

맥주한잔~,그리고탁구대회우승!저와우리가족에게완벽한하루를만들어주신KAIST경영대학

홈커밍데이~사랑합니다!!!-대원세무법인 이사, 회계사 이준 (EMBA 2010)

오랜만에가족들과홍릉수목원을산책하면서주위의아름다운꽃들을보니마음이여유롭고좋았습니

다.몇해전참석해아이들과홍릉수목원을걸었던기억이나기도하고,KAIST교정을보니나름열심

히(?)공부하던때가생각나기도하고새삼그시절이너무그립기도했습니다.교수님께서만들어주

신핫도그도맛있었고(전2개나먹었습니다),미니골프대회에서쟁쟁한골퍼(?)들을물리치고수상을

하게되어기뻤습니다.저희가족에게소중한추억을만들어주신,행사준비에수고해주신모든분들

께감사의말씀드립니다.-한국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 차장 이인기 금융 (MBA 2007)

지난 5월 11일 KAIST 경영대학 서울캠퍼스는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한 동문과 가족

들로 활기를 띠었다. ‘Re-Membering KAIST 경영’ 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의

홈커밍데이는 홍릉 수목원길 걷기, 축하공연, 갤러리 전시 오프닝, 교수님과 함께

한 운동 경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교수님

들이 쉐프 복장을 하고 동문들에게 직접 음식을 대접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홈커밍데이 참석 동문들의 후기를 모아 소개한다.

2013 Re-Membering KAIST 경영!

홈커밍데이 행사 후기

평생교육

정규 강의 무료 수강

KAIST경영대학모든동문들에게활짝열려있는경영대학교수님들의

강의.매년봄,가을학기EMBA를제외한모든강의를무료로수강할수

있어최신트렌드의경영학지식을재공급받고현업에서적용할수있다.

세미나, 포럼 참여

경영대학에서개최되는국내외석학및CEO초청세미나및포럼역시

모든동문들에게열려있고,홈페이지를통해수시안내되고있다.

Knowledge@KAIST

경영분야의주요국제학술지및경영전문지에실린논문중유익한주

제를선정하여핵심내용을정리하여시사점을제시하는온라인지식서

비스로Frontierwebzine을통해제공되고있다.

도서관 이용

동문회비를납부하면발급받는동문ID카드로KAIST서울캠퍼스와대

전캠퍼스의도서관이용할수있다.*도서대출,논문원문복사서비스(실비수령)포함

경조사지원

안내 서비스

경조사관련이메일,홈페이지,문자안내서비스를원하는동문범위까

지제공하고있다.(동문전체,해당전공,해당학번등)

근조기 서비스

동문및동문가족상을당한경우장례식장으로근조기를발송하며,실

비가청구된다.

화환 서비스

결혼식,장례식,개업식등경조사에화환을발송하며,실비가청구된다.

네트워크지원

Find People

-WEB Version: http://findpeople.

kaist.ac.kr에서본인의정보와동문정

보를

-MobileVersion:내손안의동문주소

록MobileFindPeopleAPP은옆의

QR코드를스캔하여다운받을수있고,

KAISTPortalID와PW인증을통해서이용할수있다.

동문 모임 지원

HR담당자모임,임원급동문모임등을지원하고있다.

동문행사 개최

신년교례회,홈커밍데이,동문포럼,골프대회,등산대회등다양한동문

행사를개최하여동문및가족들에게지식과즐거움을제공한다.

37Frontier

Summer 2013

경영대학 동문 서비스,

다 알고 계세요?

동문회 사무실 이전 안내

서울캠퍼스7호관7202호에서SUPEx경영관S365호로이전하였습니다.

문의대외협력실정나래(02-958-3082,[email protected])

Page 20: Frontier - KAIST

KAIST 경영대학 기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1월~2013년6월

단체기부기업기부

EMBA 8기

AIM 37기

매일유업(주)(주)정식품(주)이브자리맥쿼리은행서울지점맥쿼리자산운용(주)

맥쿼리증권㈜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유)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강상호국승표권극상권기석권재원김무성김상균김석규김선희김성엽

김영해김재민김창범김창한박상진박성일박성현박인규박정미변일호

송명근신태철심재우안병수양재호우지인이승준이철이현복이현주

임주수임한준전호진정용희최우석최현수한준희

권혁웅김지영김호대김환석박동수성철환송기국유광하윤규선이길수

이남수이승봉이재하이재홍이종철이찬열장희현조성용채지웅최규설

최현숙한갑수한상문황인제

발전기금 관련문의:대외협력실정나래02-958-3082,[email protected]

개인기부

후배사랑 장학금

일반기금

백승훈FMBA15기

김종우TMBA16기

조만희FMBA15기조아라동문학부형

구윤모TMBA16기

최영란IMBA5기

김민수

주현EMBA4기아이에이치엘대표이사사장

나승식지식경제부정보통신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