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표시란? 영양표시 확인! 건강습관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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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A L T H Y L I F E 이승림 교수의 행복한 영양과 건강이야기 16 건강생활 글. 이승림ㅣ상지영서대학교 식품영양조리과 교수 영양표시 확인! 건강습관의 출발 ‘0’ 라는 영양표시Q. 무당과 무가당은 당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된다? A. 무당은 원래 당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이 전혀 없 는 건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제품 100㎖당 0.5g 미만인 경우 에 한해 ‘무당’ 표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탕’에 대한 기준은 모호한 셈이다. 아울러 무가당은 당이 별도로 첨가되 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 속에 당이 원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 로 과일에 있는 과당으로 인해 무가당주스 한 잔에도 사탕 6개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 과당 등이 들어있을 때는 ‘무당’으로 표시할 수 없다. 하지만 당알코올(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등)은 당 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무당’으로 표기할 수 있다. 즉 식품기 업이 가공식품에서 설탕을 빼고 설탕에 준하는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만니톨, 솔비톨, 액상과당, 수크로우스, 아스 파탐 등을 과자, 커피, 발효유, 캔디, 초콜릿에 첨가해도 무당이라 고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감미료 등을 함유한 무설탕 제품 은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등 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 해야 한다. Q.“트랜스지방 제로”라고 써 놓은 식품은 안전하다? A. 최근 트랜스지방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외식업체나 기업들 이 ‘트랜스지방 프리’를 선언하고 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 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0으로 표시된 식품을 자주 보게 되는데, 0 이라고 해서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식품위생법 에서는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 0g으로 표 가 가능하다. 식용유지의 탈취공정, 천연으로 존재하는 함량, 분석기술 등을 고 려하여 0.2g 미만은 0g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트랜스지방 제로’라고 표기되었어도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 는 게 아니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 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 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으로 주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에 들어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이 되기 쉽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이 많아져 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계보 건기구(WHO)는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루 2,000㎉의 열량(일반 성인)을 섭취한다면 트랜스 지방 은 2.2g 이하여야 한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경우 트랜스지방이 안전하다고들 하지 만 식물성 유지라도 팜유, 코코넛유는 동물성 지방처럼 포화지방 산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산도 체중을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 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LDL)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므로 많이 섭 취하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 또한 도넛이나 패스트푸드, 제과점 빵 등의 즉석조리식품은 식품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어느 정도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건강 생활 TIP. 카페인 관련 영양표시 출처 : 식품의약품안정청 제조·가공 표시사항(13.1.1일 부터) · ‘고카페인함유’ 표시 · 총카페인 함량 ‘oo mg’ 표시 · 주의문구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카페인 함량 0.15mg/ml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 카페인 카페인 함유원료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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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영양·성분·표시란? 영양표시 확인! 건강습관의 출발 …210.101.116.28/W_files/kiss5/22802918_pv.pdf카페인 관련 영양표시 출처 : 식품의약품안정청

H E A L T H Y L I F E 이승림 교수의 행복한 영양과 건강이야기

16 건강생활 2012. WINTER 17

글. 이승림ㅣ상지영서대학교 식품영양조리과 교수

영양표시 확인! 건강습관의 출발

‘0’라는 영양표시의 허와 실

Q. 무당과 무가당은 당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된다?

A. 무당은 원래 당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이 전혀 없

는 건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제품 100㎖당 0.5g 미만인 경우

에 한해 ‘무당’ 표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탕’에

대한 기준은 모호한 셈이다. 아울러 무가당은 당이 별도로 첨가되

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 속에 당이 원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

로 과일에 있는 과당으로 인해 무가당주스 한 잔에도 사탕 6개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 과당 등이 들어있을 때는 ‘무당’으로 표시할

수 없다. 하지만 당알코올(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등)은 당

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무당’으로 표기할 수 있다. 즉 식품기

업이 가공식품에서 설탕을 빼고 설탕에 준하는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만니톨, 솔비톨, 액상과당, 수크로우스, 아스

파탐 등을 과자, 커피, 발효유, 캔디, 초콜릿에 첨가해도 무당이라

고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감미료 등을 함유한 무설탕 제품

은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등 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

해야 한다.

Q.“트랜스지방 제로”라고 써 놓은 식품은 안전하다?

A. 최근 트랜스지방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외식업체나 기업들

이 ‘트랜스지방 프리’를 선언하고 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

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0으로 표시된 식품을 자주 보게 되는데, 0

이라고 해서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식품위생법

에서는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 0g으로 표

시가 가능하다.

식용유지의 탈취공정, 천연으로 존재하는 함량, 분석기술 등을 고

려하여 0.2g 미만은 0g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트랜스지방 제로’라고 표기되었어도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

는 게 아니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

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

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으로 주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에 들어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이 되기 쉽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이 많아져 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계보

건기구(WHO)는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루 2,000㎉의 열량(일반 성인)을 섭취한다면 트랜스 지방

은 2.2g 이하여야 한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경우 트랜스지방이 안전하다고들 하지

만 식물성 유지라도 팜유, 코코넛유는 동물성 지방처럼 포화지방

산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산도 체중을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

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LDL)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므로 많이 섭

취하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 또한 도넛이나 패스트푸드, 제과점 빵

등의 즉석조리식품은 식품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어느 정도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건강생활

하루에 당은 얼마나 먹으면 되나? 40~55g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활습관병(당뇨, 고지혈증, 암 등) 예방을 위해 1일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식품 구입 시 영양표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

이 실제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럴 때에는 자

신이나 가족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를 중점

적으로 보면 됩니다.

“식품영양표시는 어떻게 활용할까요?”

영양·성분·표시란?제품의 일정량에 함유된 영양소의 함량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트랜스지방,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

롤 함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식품영양표시를 아시나요?”

TIP. 카페인 관련 영양표시출처 : 식품의약품안정청

제조·가공 표시사항(13.1.1일 부터)

· ‘고카페인함유’ 표시· 총카페인 함량 ‘oo mg’ 표시· 주의문구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카페인 함량0.15mg/ml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

카페인 카페인함유원료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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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A L T H Y L I F E 이승림 교수의 행복한 영양과 건강이야기

16 건강생활 2012. WINTER 17

글. 이승림ㅣ상지영서대학교 식품영양조리과 교수

영양표시 확인! 건강습관의 출발

‘0’라는 영양표시의 허와 실

Q. 무당과 무가당은 당이 없어서 많이 먹어도 된다?

A. 무당은 원래 당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이 전혀 없

는 건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제품 100㎖당 0.5g 미만인 경우

에 한해 ‘무당’ 표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탕’에

대한 기준은 모호한 셈이다. 아울러 무가당은 당이 별도로 첨가되

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 속에 당이 원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

로 과일에 있는 과당으로 인해 무가당주스 한 잔에도 사탕 6개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 과당 등이 들어있을 때는 ‘무당’으로 표시할

수 없다. 하지만 당알코올(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등)은 당

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무당’으로 표기할 수 있다. 즉 식품기

업이 가공식품에서 설탕을 빼고 설탕에 준하는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 만니톨, 솔비톨, 액상과당, 수크로우스, 아스

파탐 등을 과자, 커피, 발효유, 캔디, 초콜릿에 첨가해도 무당이라

고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감미료 등을 함유한 무설탕 제품

은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등 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

해야 한다.

Q.“트랜스지방 제로”라고 써 놓은 식품은 안전하다?

A. 최근 트랜스지방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외식업체나 기업들

이 ‘트랜스지방 프리’를 선언하고 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

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0으로 표시된 식품을 자주 보게 되는데, 0

이라고 해서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식품위생법

에서는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 0g으로 표

시가 가능하다.

식용유지의 탈취공정, 천연으로 존재하는 함량, 분석기술 등을 고

려하여 0.2g 미만은 0g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트랜스지방 제로’라고 표기되었어도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

는 게 아니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

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

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으로 주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에 들어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이 되기 쉽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이 많아져 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계보

건기구(WHO)는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루 2,000㎉의 열량(일반 성인)을 섭취한다면 트랜스 지방

은 2.2g 이하여야 한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경우 트랜스지방이 안전하다고들 하지

만 식물성 유지라도 팜유, 코코넛유는 동물성 지방처럼 포화지방

산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산도 체중을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

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LDL)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므로 많이 섭

취하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 또한 도넛이나 패스트푸드, 제과점 빵

등의 즉석조리식품은 식품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어느 정도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건강생활

하루에 당은 얼마나 먹으면 되나? 40~55g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활습관병(당뇨, 고지혈증, 암 등) 예방을 위해 1일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식품 구입 시 영양표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

이 실제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럴 때에는 자

신이나 가족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를 중점

적으로 보면 됩니다.

“식품영양표시는 어떻게 활용할까요?”

영양·성분·표시란?제품의 일정량에 함유된 영양소의 함량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트랜스지방,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

롤 함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식품영양표시를 아시나요?”

TIP. 카페인 관련 영양표시출처 : 식품의약품안정청

제조·가공 표시사항(13.1.1일 부터)

· ‘고카페인함유’ 표시· 총카페인 함량 ‘oo mg’ 표시· 주의문구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카페인 함량0.15mg/ml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

카페인 카페인함유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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