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센터 들  · 2016. 6. 20. ·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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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때: 2015. 6.26(금)~7.18(토) 곳: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서울시NPO지원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http://dlh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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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때: 2015. 6.26(금)~7.18(토)

곳: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서울시NPO지원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http://dlh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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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기초> 일정표]

날짜 장소 시 간 프로그램

6/26일

(금)이룸센터

12:30~13:00 등록

13:00~13:30 몸풀기 마음열기

13:30~18:00 “매력이 방울방울”- 나의 매력을 파헤치는 빙고게임

6/27일

(토)이룸센터

10:00~11:30 강연 -“인권감수성, 매력에 딴지 걸다”

11:30~12:30 “매력의 수레바퀴”1 - 매력은 항상 매력적인가

12:30~13:30 점심시간

13:30~15:00 “매력의 수레바퀴”2 - 매력과 차이/차별

15:30~17:00 강연 - “매력, 마음을 훔치다”

7/3일

(금)

서울NPO

지원센터

13:00~13:30 몸풀기 마음열기

13:30~18:00 “다시 가치를 묻다” - 쟁점 중심 사례 토론

7/4일

(토)

서울NPO

지원센터

10:20~12:30 “다시 가치를 묻다” - 쟁점 중심 사례 토론

12:30~13:30 점심시간

13:30~14:30 “다시 가치를 묻다” - 사례 토론 / 강연

14:30~17:00“변화와 저항을 부르는 주문”

- 매력과 맞서는 인권의 목록

7/17일

(금)

서울NPO

지원센터

13:00~15:00“변화와 저항을 부르는 주문”

- 매력과 맞서는 인권의 목록과 쟁점

15:00~18:00두근두근 인권교육 탐험을 떠나자

- 인권교육의 의미와 원칙

7/18일

(토)

서울NPO

지원센터

10:20~12:30 인권교육 방법론

12:30~13:30 점심시간

13:30~15:00 인권교육 방법론

15:00~17:00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인권교육가의 자세 및 인권교육의 남는 질문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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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 목차

내용 쪽

일정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기초> 일정표] 1

1주차

기획안

매력이 방울방울 5

매력, 마음을 훔치다 6

속기록

1주차 속기록 1 ­ 6. 26(금) 8

1주차 속기록 2 ­ 6. 27(토) 20

2주차 속기록 1 ­ 7.3(금) 37

수정기획안 매력이 방울방울 40

2주차

기획안

다시 가치를 묻다 45

변화와 저항을 부르는 주문 49

속기록

2주차 속기록 2 - 7.3(금) 51

2주차 속기록 3 - 7.4(토) 60

3주차 속기록 1 - 7.17(금) 84

수정기획안 다시 가치를 묻다 91

3주차

기획안

두근두근 인권교육 탐험을 떠나자- 인권교육의 의미와 원칙 99

인권교육 방법론 102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인권교육가의 자세 및 남는 질문과 과제 111

속기록3주차 속기록 2 - 7.17(금) 112

3주차 속기록 3 - 7.18(토)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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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기획안 및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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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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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방울방울 *진행: 양미

[교육목표]

: 나의 매력은 무엇인가? 매력에 대해 생각하며 나라는 존재와 대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 매력이라 여겼던 것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고 매력이 개별성의 문제이기보다 사회성으로

구성되는 것임을 살펴본다.

[진행방법]

① 빙고게임

- 모둠별로 모여 참여자 각각의 매력을 10가지씩 생각한다.

- 모둠 안에서 자신이 매력이라고 적은 것을 충분히 나누고 특이하거나 혹은 보통 많이들 나올

것 같은 것들을 추려서 빙고를 채운다.

- 모둠별로 빙고에 있는 것들을 지워가며 2줄 빙고가 완성되면 끝나는 걸로 한다.

- 진행자는 빙고게임 중 나온 우리들이 매력으로 뽑은 것들을 기록하고 빙고에서 나누지 못했지

만 추가로 꼭 넣고 싶은 매력들을 들어서 추가해서 적어넣는다.

② 모둠토론 갈무리

- 나온 매력의 포인트들을 개별성, 사회성에 따라 분류해보고 이렇게 구조화해서 보니 무엇이

보이는지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 왜 이런 구조화를 했는지,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 등 매력의 개별성과 사회성

√ 외부적인 시선, 나의 억압 등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얘기

√ 사회적으로 지지받는 것(경쟁력있다, 쓸모 있다. 누구의 시선인가)과 매력의 상관성

③ 정리강연 - “인권감수성으로 매력에 딴지 걸다” (27일, 토 오전 인권감수성 강의에서)

[준비물]

- 전지 5장, 매직 등 필기도구, 스카치 테이프, 화이트보드, PPT 사용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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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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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마음을 훔치다 *진행: 림보, 루트

[교육목표]

: 매력은 언제나 힘을 발휘할까? 시간과 공간이 달라질 때마다, 또 어떤 존재이냐에 따라 매력은

변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어본다.

: 시간, 공간, 존재 등 각 조건에 따라 매력이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지 살피고 매력의 작동 방식

과 기준이 차별과 만나는 지점을 살핀다.

[진행방법]

① 매력의 수레바퀴 - ‘매력은 항상 매력적인가?’

- 모둠별(6~7명)로 매력의 수레바퀴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어떤 감각이나 특성이 매력있다/매

력없다에 해당하는 것으로 뽑히는지 제일 먼저 가운데 동그라미에 적도록 한다. 그 다음 동그

라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에서 어떤 존재를 매력적으로 보는지 찾아 적어본다. 세 번째

동그라미에는 왜 그 존재가 매력적인지 찾아본다.

- 모둠별 작업이 끝나면 작업지를 다른 모둠에 돌려 진행자가 추가로 던지는 질문을 받아서 남

은 수레바퀴를 채운다.

- 마지막 질문까지 모둠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공유한다.

(추가질문)

왜 매력적인가?

왜 매력이 없나?

구체적인 존재와 공간

매력있다/매력없다

(감각 or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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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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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질문들을 고려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 매력의 각 성질들은 언제, 어떻게 변하는가? 특히 관계, 위치가 변할 때 매력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 매력은 어떻게 차별을 발생시키는 것일까?

√ 우리는 무엇을 매력이라고 생각하나?

② 정리강연 – 매력에 숨겨진 차이차별 이야기

- 매력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할 때, 매력이 작동하는 기준에 따라 차별이 어떻게 드

러나는지 기준의 문제를 중심으로 차이/차별에 대해 정리한다.

[준비물]

- 전지 5장, 매직 등 필기도구, 스카치 테이프, 화이트보드, PPT 사용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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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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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속기록 - 1] 2015 고개넘기 첫날/ 6월 26일(금)

몸 풀기 마음열기 (진행 : 날맹)

나는 ~한 버릇이 있는 00입니다.

어떤 장면/현상/사건을 보면 한국사회 인권의 현주소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왼손잡이의 불편한 일상생활/ 장애인에 대한 시선/ 박근혜 대통령 /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은 남성들 / 농업 이주노동자의 현실(화장실 없는 일터, 열악한 시설)

매력이 방울방울 : 나의 매력을 파헤치는 빙고게임(진행 : 양미)

오늘 저랑 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할 프로그램 이름은 “매력이 방울방울”입니다. 오늘의 주

제가, ‘매력’에 대한 주제에요. 매력이 여러 가지로 사람들을 심란하게 할 때가 있는데 매력이

내거였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일 수도 있고,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

기도 하고 타인에게 요구할 때도 있고요. 이걸 3주 동안 뜯어보겠습니다. 시작이니까 재미있게

시작해볼게요. 각자가 해보실 것은, 내가 생각하는 매력 10가지를 적어볼게요.

모둠별로 적은 각자의 매력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이때 맘껏 자랑하시고 듣는 분들도 맘껏 인정

해주세요~^^

빙고 게임 시작> 특이한 매력, 다른 모둠에도 나올 것 같은 것으로,

모둠별로 9칸 빙고를 채워주시고, 게임을 시작할게요.

1. 과묵하다 : 말수가 적은 편인데,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 같다.

참여자들 : 신비주의냐?

2. 덧니 : 다른 사람들이 많이 말하더라고요. 매력이라고.

3. 맛집을 잘 찾는다 : 입맛이 까다롭거든요. 제가 맛있다고 한 집을 데리고 가면 좋다고 하더

라고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맛이 있으니까요.. 맛집을 혼자만 알지 않고, 다른 사

람을 데리고 가요.

-양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4. 텃밭 가꾸기 : 수확물을 가지고 친구들하고 나눠먹으니,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 생명이 자라

는 걸 보는 즐거움. 사람들과 같이 활동하는 게 공동체의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양미: 나눔, 공유,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5. 남성들의 행동을 잘 읽는다 : 남성들이, 행동을 보고, 외롭거나 차를 마시고 싶구나 하는 것

이 잘 보인다. 사람의 행동을 보고 타인의 마음을 잘 읽는 것 같다. (왜?) 처음부터 매력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알았냐며 공유(공감)하면서. 그런게 내 촉인 것 같다. 내안의 매력이

라고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에는. 나중에는 관찰하게 되더라.

6. 존재감이 크다 : 활동하는 것이 동작도 크고 튀어요. 가만히 있어도 제가 있는 걸 알 수 있

어서. 존재감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튀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어쨌든 제

가 남들과 다르니까, 얘는 이렇구나 알릴 수 있으니까요.

7. 푼수끼 : (엉뚱함 포함) 주변에서 말하길, 보기엔 멀쩡하게 생겼는데 푼수끼가 있다고. 친화

력이 있는 쉽게 다가가는 것.

-푼수 같은 애가 푼수 짓을 하면 매력으로 말하지 않을 것 같다. 앞서서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

이 푼수끼를 가지고 있을 때는 매력이 되고. 이게 중요한 지점 같다.

-양미 : 반전효과로 인한 친화력인 것 같다. 여기에서의 푼수끼는.

8. 머리숱이 많다 : 나이가 먹다보니까 머리가 빠지고 그래서. 숱이 많은 게 매력이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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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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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라고 느꼈다.

-양미 : 빠져가는 머리숱에 대한 아쉬움. 지나가는 세월에 대한?

-루트 : 외모에 관한 것인가? 나이 드는 것을 아쉬워하는 점에서 머리숱 얘긴지?

-양미 : 여기서는 나이에 따른 것이라고 말씀하시네요. 머리숱이 많은 것이 젊음이라는 맥락인

듯 싶다.

9. 수화통역 : 우선은 제2 외국어를 하나 한다는 것. 이걸 통해서 지금 시작하는 일에 잘 먹히

고. 제가 가진 장점. 이걸 위해 노력했고. 이것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양미 : 능력과 효율/효과, 둘째는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관계맺음). 이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네요.

10. 성대모사 : 연예인 성대모사가 아니라 지인 성대모사. 일단 하면 웃고 좋아하고, 그 사람

특징을 잘 살렸다고 좋아한다. 유머감이 있다고.

-양미 : 유머, 재미, 친화력인 측면이네요.

-양미 : 매력의 효과는 같을 수 있지만 수단이 다른 게 있다. 수화통화나 성대모사가 친화력,

관계맺기의 효과를 가져 오지만 수단은 다르죠.

11. 성실 : 성실하고 착하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인정한다. 요즘에 그런 사람이 많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아서. 희귀한 느낌.

-양미 : 성실이 희소성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신다고 한 것이죠.

-요즘은 꾀도 부리고 그런 게 많으니까. 그냥, 성실 자체가 매력 인 듯.

- 성실에 열정도 포함할 수 있지 않나?

- 열정이면 한 분야에 대한 열정. 성실은 매 순간의 태도이지 않나.

- 성실에 열정이 포함되어야. 매사에 꾸준하게 하는 게 성실임은 맞는데, 열정이 없으면 성실하

기 쉽지 않다.

- 하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12. 직설화법 : 생각한대로 표현하고 돌려 얘기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길

한다.

-화를 잘낸다도 포함될 수 있지 않나? 자기감정에 충실한 거서 아니냐?

13. 잘 듣는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다.

-양미 : 공감하고 표현하는 능력

14. 잘 웃는다(웃음소리, 웃음) : 처음 만나도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호감, 웃는 모습이 좋다

라고 하니까.

-웃음소리는 포함될 수 있나? 친화력이 있다는 측면에서?

-수단의 차이인 것 같은데... 저희 모둠은 다 됐으니까, 포함하는 걸로. 웃음소리도.

15. 안전운전 :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내가

또 안전운전을 실천하게 된다.

-안전 운전을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자기 고집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같이 포함할 수 있지

않나? 너 정말 고집이 세. 진짜 안전운전만 하는 구나. 휩쓸려 가지 않고. 그렇잖아요.

-그냥 고집이 센 걸로. 안전운전과는 다른 것으로.

16. 착하다 : 그냥, 제가 보기에도 착하게 생겼잖아요?

-양미 : 외모가 착하게 생겨야 하는 거군요? ^^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 착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사실 착하지 않은 사람이 봉사활

동을 하지는 않잖아요?

-죄지은 사람도 봉사활동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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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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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경우랑 다르게 저는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착한 외모를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니까.

-사회봉사명령을 다녀온 사람은 이후에 쭉 하더라. 착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계기를 만들게 될

때 하는 것 같다.

-착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봉사활동이 착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

17. 이쁘다 : 저도 물론이고, 주위에서 그렇게 말을 한다. 남들이 하니까는 아니고, 외모적으로

어쨌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고, 존재감을 높이고, 그래서 내가 하는 일에서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고 저의 무기라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이쁘다 : 중저음을 좋아하는데 중저음을 가지고 있다는 얘길 듣는다. 내가 좋아하는

이상적 목소리라고 해주니까.

-목소리는 아니다.

-이쁘다를 적은 다른 모둠의 의견을 더 들어보죠.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저는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동안미모도 포함? 화장도 안하고 맨 얼굴로 갔는데, (술집에서)신분증 까라고 해서, 제가 36인

데. 이것도 인정이 되겠다고 생각해요.

18. 고집이 있다 : 사회복지 현장에 15년 있었는데 고집이 없다면 계속 하지 못했을 것.

양미 : 뚜렷한 주관하고 성깔있다도 같이 갈 수 있겠죠?

-뚜렷한 주관 :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활동이 힘든 일이라서, 주위에서 말리고 하는데도 계속하

거든요. 그게 뚜렷한 주관인 것 같다.

-양미 : 하고 싶은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것 말이죠?

19. 화를 잘 낸다 : 버럭 하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양미 : 내 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이죠.

20. 생활력 : 단순하게는, 열심히 살고 부럽다는. 칭찬이 있었는데 속상함이 있었다. 척박한 땅

에서 순탄치 않은 생활에서 내 삶을 내가 만들어간다는 게 소중하고. 누군가를 등쳐먹지 않고

부끄럽지 않는 삶이라는 생각.

(쉬는 시간)

양미: 아까 하신 전지 다시 펼쳐보시고요. 빙고 칸 안에 들어갔는데 얘기가 선택 안 된 매력이

있죠? 뭐가 있나요?

- 긍정적이다. - 목소리(가 좋다.) - 하고 싶은 일이 많다.

- 잘 먹는다. 잘 잔다. - 나를 사랑한다. - 음주가무 - 맨 땅에 헤딩하기

또, 여기 안 나왔는데 매력으로 불린 것 있나요?

- 게으름 - 열정 - 녹색당 - 필리핀의 피(혈통)

- 혼자 잘 논다. - 카리스마 - 잘 쉰다. - 반성을 잘 한다.

- 뱃살이 많다. 넉넉한 허리. 똥배 - 건망증 - 의상코디를 잘 한다

- 잔머리와 곱슬머리. 보조개 - 피부 - 사랑에 충실하다

- 치아가 예쁘다 - 하모니카를 잘 분다 - 동작이 크다 - 글씨를 잘 쓴다

-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가 있어서 매력있다. - 곱슬머리. - 손가락이 길다

- 눈치가 빠르다 / 눈치 없음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배려심

- 잘 믿는다. - 두려움이 없다. - 책임감 - 남자다

- 늘 새로운 음식(을 하는데 매번 맛이 다르다는 것)

- 투쟁을 잘 한다. (투쟁하기 좋은 목소리) - 엄마다 -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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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 11 -

양미: 우리가 일반적으로 매력이라고 보는 것 중에 빠진 게 있어요.

- 눈에 뵈는 게 없다.

양미: 일반적으로 우리가 매력이라고 뽑는 것들 중에서 여기에 없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섹시함, 몸매, 키가 크다, 돈이 많다. 여자답다, 남자답다, 지적이다(뇌섹), 말빨, 명문대 나왔다

(학벌), 뉘집 아들(족벌, 집안), 소득(월1천만원), 인맥, 빵빵한 직업, 가슴이 크다, 몸매, 식스팩,

말벅지, 비욘세, 애교, 길눈이 밝다, 순종, 나쁜 남자, 야생, 터프함

양미: 매력으로 뽑는 게 많죠. 떠올리는 것만 해도 이만큼이죠. 공통으로 우리가 매력으로 생각

하는 거에 해당되나요? 자, 그럼 어떤 사연이 궁금한가요?

-남자요,

제가 적었는데, 일종의 원죄의식 같은 거죠. 생물학적 남성인 것만으로도 먹고 들어간다. 발언권

이 나에게 오거나 더 발언권이 신뢰감 있게 받아진다거나.

양미: 그럼 반대로,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라서 까인 적은?

- 택시 개시 때 까인 적 있어요.

- 저는 어쨌든 여성이고, 장애를 가졌다는 거잖아요. 어르신들한테 어린애 취급을 받는. 옆에

장애남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무시를 받는 기분.

- 지하철에서 할아버지들이 앉아있는 사람 앞에 설 때 여자 앞에 선다.

- 길거리에서 담배 필 때. 안동에서 담배 피다가 상대편 할배가 돌멩이로 던져서. (잡아서 다시

던져주지 그랬어요)

- 발언권 얘기 했는데, 여성들이 발언 또박또박 하면 매력적으로 안 보더라고요. 대학 때, 몸도

야리야리 해서 하면 사람들이 ‘어머’ 하며 보다가, 내가 말도 또랑또랑 하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넌 100미터 전에서만 두고 사귀면 좋겠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매력없다’고 봐버리는.

양미: 전 용감하다고 하더라고요. 못생겼지 안경썼지, 근데 논리적으로 말하니.

- 담배도 그렇지 않아요? 어떤 여자가 피면 멋있다고 하고.

양미: 여성적인 거 얘기하다 보면 밤을 꼴딱 새우게 되는…, 남자라고 하는 것 여자라고 하는

것…개별적인 매력과 사회적인 매력이 있다고 할 때 사회적으로 매력이라고 보여 지는, 그런 개

념이라고 봐도 되나요? 공감되나요? 기준이 사회적인 것에 있다. 사회적인 것에 있다는 것에는

파란색 동그라미를 쳐 보겠습니다. 또 어떤 이유 들어보고 싶으세요?

-직설화법.

양미: 네. 어떤분? 왜 이야기 해 보고 싶으세요?

-직설화법이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상처를 줄 때도 있고 한편으론 정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일 수도 있고. 대체론 직설화법을 딱딱 쓰면 배려 없고 강하고 이런 느낌으로 전달이 돼서 지

적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말을 부드럽게 하라거나. 그래서 궁금했어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상처를 받는다 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매력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부

분이 있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얘기한다는 것 이런 것들로. 이런 항변이랄까

-조금 더 보완을 하면. 보통의 사람 관계에 있어서 뒷담화들을 많이 하잖아요. 관계를 안 좋게

하기도 하고. 회의석상에서 ‘이게 불편했어’ 말하는 게 관계를 확장시키기도 한다. 그 사람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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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한 것 인지 말하지 못한 것인지 꿍하게 있는 것이 회의든 관계에서든…,직설화법이라고 사람

을 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관계의 측면에서 저걸 개선해줬으면 한다는 마음이 있을

때 직설화법을 택하게 된다.

-저 같은 경우도 직설화법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잘 이해할 수 있어서에요. 누가 돌려서 말하

면 이해를 못하겠다. 그래서 그게 좋다.

-저는 직설화법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 어른 사람이 직설화법을 하면, 여자가 직

설화법을 하면 싸가지 없는 존재가 되고. 남자가 하면 자신감 있다고 하고. 지위 관계 남녀관계

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 주위에서 저보고 장점이라고 했던 게, 권력관계에서 말 못하고 쌓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상사

건 나이 많건 남자건 말을 한다는 거 에요. ‘언니 얘기 잘해줬어요’ 라고 하는.

-그것을 직설화법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솔직했어’라고 하고. 빙자하는. 비난하는 자세로 갔을

때는 또 달라지는 것 같다. 직설화법을 쓰고 말을 하지 않는.

양미: 직설화법이 비난이 될 때가 있어서 애매하긴 하다.

- 애정을 담고 이 사람이 이랬으면 해서 하는 이야기와, 꽂아주고 싶어서 직설화법으로 가는

건 다르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서 같은 직설화법이라도 다르다. 오래본 친구가 있어서 너 이래

주면 좋겠어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것과, 얼마 안 된 사람과 꽂듯이 말하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

느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미가 달라진다.

양미: 직설화법 예시를 갖고 들어가보면 좋게다.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직설화법?

- 너 못생겼어.

- 직설화법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말하기 어렵고 불편한것만 말하는 걸 의미하진 않

는다. 예쁘시네요, 친해지고 싶어요 라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도 있다. 꼭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 공통점이 관계와 상황과 목적에 따라 직설화법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매번 직

설화법이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황에서.

양미: 적절한 상황을 구분할 수 있나요?

- 전 어려서부터 직설화법을 써온 사람인데. 인권이란 걸 교육하면서 바로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야. 눈으로 보이는 것을 예전에는 바로 말했는데, 이젠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경이 쓰인다. 직

설화법을 이게 교육과 연결되지 않으면 화통한 사람이 되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뭔가 함부로 말

하는 사람처럼 여겨지게 되는. 직설화법이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

-양미: 말 자체가 아니죠. 어떨 때 매력적으로 보이고 어떨 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게 보는

게 중요하다.

- 최근 사례가 있었던. 방통대 나온 사회복지사 후배. 언니오빠들은 삼사십대 나이. 방통대를

나왔는데 학력의 문제인거죠. 사이버대에서 2년 3년 된 걸로 기억하는데. 취업을 하려고 해도

안 된다는 거에요. 굿네이버스 같은 보통 4년제 나온 사람이 지원해도 안 되는 곳에 넣고 있다

고 생각한거죠. 이 친구는 자기가 넣고 싶으니까 본거죠. 근데 이 언니는 넌 거기 넣으면 안

돼, 라고 말한 거고. 제 생각엔, 그렇게 말해주는게 필요할 수도 있지만 굳이 다른 사람 있는데

저렇게까지 말해야 하나 싶었던. 어떤게 과연 현명한 이야기였을까. 지금도 궁금해서 선생님들

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 입장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어떤 분이 직설화법을 하면 상처받을 것 같고. 받아들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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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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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성향이 고려되어야 할 것 같다. 저는 막 주눅이 들어버리는 성향이 있거든요.

- 사례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제가 드는 직설화법과 많이 다르구나. 그건 전 상처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라면, 어려운 곳에 넣구나 쉽게 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을텐데. 그렇다고 거

기서 너 붙을거야라고 하는 것도 덜 매력적일 거다

-나니까 그렇게 말해주는거야 라면서 자기 정당화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한텐 그것도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이고요. 직설화법의 강점도 있지만 치명적인 부분

도 봐야 한다. 당사자에게 어떠한지.

- 은채: 헷갈리는 게, 이게 화법의 문제인지. 매력과 관련해서 개인적인지 사회적인건지. 전 이

선생님이 얘기했을 땐 그건 친해지고 싶어 말한 거니까 개별적이지만, 찬미 샘이 말했을 때 너

살 빠졌다 그런 말을 직설화법이라고 말하는 건 사회적인 부분이 있는 거죠. 다른 것도 보통 우

리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꼽아놓은 많은 것들도 사회적 구성에 따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양미: 말씀 쭉 들으면서. 직접 화법이 관계성과 상황이 중요하다 정리해주셨는데요. 같은 직설

화법을 썼는데 누가 말하는지 듣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누가 직설화법을 하게 되는가’

에 대한 것. 우리가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들을 때 ‘누가 상처받는 말을 뱉을 수 있는가’. 하는

것. 돈이 있거나 지위가 있거나 소위 사회적 기준에서 뭔가를 획득한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말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듣는 우리는 상처를 받게 되는데. ‘왜 우리는 상처를 받게 되는가’,

그것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너 왜 이렇게 키가 작아 발이 작아 발이 커. 여자에겐 발이 큰 게

매력적이지 않으니까. 이런 식의 직설화법은 ‘누가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인권적으로 한

번 얘기해보자면 ‘우린 왜 이 말을 들으면 상처받는가’도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다.

- 사회에서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였을 때 자신도 부끄럽고 창피한 것 아닐

까요?

양미: 결핍된 것에 대한 지적?

- 이 논의를 할 때 직설화법에 대한 개념적 정의를 하면 좋겠는데. 직설화법이 상처로 동일시

되는 것 같아서 불편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얘기를 했던 게 조직 내에서 위계문화가

있고, 오히려 그 문화에 있으면 권위적인 문화에 대해 권위적이라고 말을 못하는거에요. 몇 명

만이 결정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들. 이 시점에서 이게 아닌 것 같아요, 라고 저는 바로 이 얘

기를 한단 말이죠.

양미: 제가 그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 상처가 되는 직설화법이라고 하는 것은 방향이 위에서 아

래로 내려오는 것 같아요. 이 관계성과 상황에 따라 상처가 되는 방식으로 나오지만. 직설화법

은 저항의 언어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평소에 듣던 사람들이 반대로 말하던 사람에게 돌려줄

때 저항이 된다. 저는 직설화법을 방법적인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누가 말하느

냐에 따라서, 기준에 따라서 두 가지 면 다 있는 것 같다.

림보: 위계에서 저항 받은 사람에겐 상처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양미: 평소에 도전받지 않아본 사람들이 더 상처받아 한다. 평소에 상처 받은 사람은 내공이 있

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준을 타인에게 꽂던 사람은 자기가 그걸 당하면 힘들어한다.

-대표적인 게 부모자식 간. 아이가 부모한테 들이댔을 때.

- 조직에 있을 때 특정 한사람을 몰아세우고자 할 때 그걸 쓰기도 한다. 제가 겪은 일. 저는 하

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몰아세울 때, 여러 사람 선동해서 몰아세우더라. 조직의 어떤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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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그럴 때는 납득도 안 되고 상처가 된다.

양미: 직설화법에서, 이 얘기는 아쉽지만 여기서 마치고요

이걸 개별적인 것으로 봐야할까요 사회성을 가진 것으로 봐야할까요. 직설화법은 두 가지 다 가

지고 있는 것으로 두고 넘어가볼게요.

또 어떤 것 가지고 가볼까요. 저는 아까부터 ‘성실과 책임’ 가지고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그 단어에 치를 떨거든요. 그건 개별적인가요, 사회적인가요?

림보: 제가 듣기에는 꾸준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것. 어떤 일을 열심히…, 나는 성실하게 한다

고 생각하는데 그게 꼭 그 자리에 있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내가 갖고 있는, 내

가 할 수 있는 책임감과 그런 것을 드러낼 수 있을 텐데, 언제든 그걸 갖고 지켜야 한다는 의

미로 들리거든요.

양미: 그럼 그 자리에 없어서 성실한 것으로 간주한다. 성실의 개념만 바꾸면 될까요?

림보: 성실에 순종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요.

- 나름대로 어떤 방법으로든 성실하면 되는 것 아니냐. 어디서든 성실하면 되는거지만 결국은

성실의 프레임 안에 있는 거니까. 성실과 책임에 반론을 제기하셨지만 결국은 성실과 책임에 머

물러 있는.

-저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는 건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 근데 돈 버는 일이 아니라도 친구와 약속한 게

있어요. 책임과 신뢰를 갖고 임해야 하는데 갑자기 잠수를 타버려요. 그럼 동료들이 힘들어지죠.

그래서 사회적인 의미에서 책임과 성실도 있지만 동료 간의 관계에서 약속에 대한 책임도 있는

것 같아요.

양미: 제가 얼마 전에 연애가 끝났어요. 내일까지 써야하는 원고가 있어요. 원고를 쓰고 싶을까

요? 연애를 해왔던 성실성으로 잠수를 탄다면? 그렇지만 다른 관계에서 봤을 땐 또 다르다. 편

집자와의 관계에선 불성실해지는 것이고.

- 저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커서요. 공동체 안

에서 나의 상황과 처지를 나눈다면 그 사람의 책임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

지 않고 갑자기 사라지고 나타나지 않으면….

양미: ‘저, 이제 잠수탄다’, 고지를 하는 것?

- 그니까 내 상황이 지금 이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양미: 상처 받은 사람은 자신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문제가 되잖아요.

- 저는 사회적 책임감…, 애인이랑 헤어졌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하면 사회적 책임감이 없는

거죠. 저는 어떤 조직에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본주의에서 자기 아버지 돌아가셨으

니 일 못하겠어요, 말 못하지만, 시민단체에선 제 상황이 이렇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반차든 월

차든 그런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내 성향도 중요하고 표현할 수 있냐 없냐. 그래서 단순하

게 보기 힘들다.

-저는 열정이 꽂히는데. 성실과 책임을 자기가 만들어가냐와 누가 강요하냐는 다르다. 여기 의

미대로 하면 저는 성실하지 않다. 제가 꽂히는 것에는 정말 성실하다. 원하는 것에는 책임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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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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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근데 외부에서 봤을 때 가해지는 책임과 성실이냐. 시민사회단체에선 가능하고 일반 자본

주의 사회에선 안 되고. 시민사회단체에선 더 못 쉴 것 같다. 당장 해야될 게 보이니까 성실을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내가 이걸 가야 하는거야. 스스로 생각하는 성실과 책임감이냐 이건 좀

다른 측면.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나눈다면 내 스스로 만든것과 사회적인 것은 다른 것

같다

양미: 근데, 이런 질문 혹은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다. 왜 성실해야 하는 거죠? 내 마음은 이미

지옥인데 왜 성실해야하죠? 약속이기 때문이라는 것 말고 다른 이유는? 약속이라는 것을 기준

이라고 볼 수 있나요?

- 예를 들어, 며느리 입장에서. 첫째 며느리는 암만 아파도 제사를 안지낼 수가 없어요. 둘째는

저는, 제가 아파도 저 사람 혼자하게 해선 안 되니까 저 사람과 나누는 거죠. 성실성과 책임은

연관된다고 봐요. 착한사람 콤플렉스일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써 주위가 편해

지잖아요.

- 예를 들어, 아이 엄마로서 직장 다니는데 애가 아파요. 엄마로선 불성실 한 거죠 애를 병원도

못 데려다주면. 그 상황에서 엄마로서 역할을 선택할 것인가 직장인으로서 선택할 것인가. 성실

함은 지극히 개별적일수도 사회적일 수도 있는데 그 사람 성향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다. 내가

성실하지만 누군가는 불성실하다고 볼 것이다. 회사 결근하고 애를 돌본다면.

책임감은 같이 가는 것 같긴 하다. 엄마로서 책임을 했느냐 직장인으로 책임을 했느냐가.

- 내 마음은 지옥인데 왜 일을 나가야 하고 그렇게 양미가 질문을 했잖아요. 저란 사람은 연애

를 할 수도 있고 부모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일을 한다거나 그것도 제 삶인데. 노동이나 직

장은 굉장히 강요되어 있고, 노동 자체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하고 안 하고 무책임해

지는 것 같다. 연애는…, 일에 굉장히 치여 있는 삶이 보편적이어서 일 자체에 대해 그렇게 느

껴지는 게 아닐까. 책임감 하면 주체성이 느껴지는데, 성실함 하면 기분 나쁜…, 누가 시켜서

하는 것 같은.

- 선생님 또 질문. 연애 실연을 했어요. 저는 올해 연수가 되니까 연애 몇 번 했을 거 아녜요.

때에 따라 2박3일 잠수타고 왔을 때 회복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땐 일상생활 그대로 했을 때 한

달을 갈수도 있구요. 굳이 그게 잠수타고 회사 안 간다고 그게 성실했는가. 말장난같기도 한데

그게 다른 것 같아요.

양미: 개인적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매

력을 뜯어보는 거 잖아요, 매력 그 자체로 툭 던져놓고 매력이라고 봤던 것을 뜯어보는 거다.

매력의 바깥에서 매력을 보는 것. 성실과 책임을 바깥에서 인권의 눈으로 뜯어보는 것.

진숙: 우리 딸이 고3이고. 이제 졸업했는데. 딸한테 늘 싸우는 이유가 학생이면 성실하게 학교

는 가줘라, 1등을 바라는게 아니라 , 딴거 하나라도 열정을 보여야하지 않니, 공부 하나라도 책

임을 가져야 하지 않니. 근데 딸애가 그래요 뭔가를 열심히 해야하는 게 싫다. 왜 전체적으로

사회가 뭔가를 열심히 하기를 요구하고 성실하기를 요구하고. 자긴 이런 세상이 너무 힘들다는

거 에요. 엄마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아, 생각이 드는 거 에요. 저도 모르게 내면화 되서 아

이에게 요구하는 게 있구나. 아이가 그 나이, 고 시기에 뭘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이면 공부를 해야 하고 그게 상식처럼 되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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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얘긴데. 여상 졸업했어요. 부기 주산 배우잖아요. 여자 선생님이라 연극도 하고 멋있

었어요. 우리한테 그래요. ‘너희 졸업해서 취직하면 열심히 일하지 말라’ 고, 그게 충격이었어요.

다들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직장상사한테 잘하고 그런 것 만 듣다가. 그 선생님 왈,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라고 하는 거 에요. 야간 공부해서 대학을 가는데, 회사에서 정시에 퇴근하고 이런

게 저 직장 다닐 때만해도, 딱 6시 퇴근하면 전 성실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죠. 노동인권 하다

보니까 근로자라고 하잖아요. 근로자란 말이 그렇잖아요. 반항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는 거잖아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건 괜찮은데 열심히 하는 성실이

사실은 자본주의가 심어놓은 게 아닐까. 우린 게을러도 된다.

- 양미: 성실이 그래서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회가 성실하길 요구하는 틀이 있다.

성실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어 있다. 거기에 반항하는 대가가 클수록

사회는 우리가 닥치도록 요구한다. 한국사회가 계급사회라고 하는 것은 ‘성실’에 반론을 제기

하지 않고 스스로 그 기준을 받아들이게 하는. 성실하지 않으면 굶어죽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뭔가를 해야 하는. 그래서 반항을 못하게 하는 거죠 성실이란 이름으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크다보니까 다함께 성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재밌는 거 하나 발견했는데요, 한분은 예를 직장을 들었고요, 한분은 직장이지만 단체를 예로

들었어요. 직장은 여지가 없었고 단체는 여지가 있었어요. 그것이 대가를 치루는 게 단체에서

훨씬 적다는 거죠, 불성실의 대가가. 그것이 바로 성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대변하고 있

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자본주의 외에는 살아보지 못했지만 계급사회는 5천년 넘게 유지가 됐잖아요. 역사가 정

리된 것으로 만도 그런데. 그랬을 때 성실을 책임감을 요구받는 자가 누구였느냐, 어쨌든 우리

사회는 그런 것들을 얘기하는 것 같다. 저는 그래서 많이 고민되고 얘기해보고 싶었다.

- 저는 성실하다 책임감 있다 쪽 인 것 같아요. 근데 주변에서 한 번 씩 얘기 해 주는 게 부

담. 칭찬에 약해요. 열심히 산다고. 그게 족쇄가 되어서 필요이상으로 열심히 일한다든지.

양미: 그걸 개별성으로 봐야 하나요? 성실과 책임감으로 칭찬을 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어

쩔 수 없이 성실한 사람이 있을 수 있잖아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

제는 이것을 칭찬하는 거죠. 왜 이것이 칭찬이 되는가.

- 저는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런 거 안 좋아해요.

- 우리 딸이 좀 성실한데요. 태어나기를. 성실 근면은 노예의 가치야 그랬더니 애가 반론을 제

기하는데. 남을 위해 성실한건 노예의 가치겠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성실했을 땐 만족이 된다

고 했을 때…, 나랑 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제가 제 스스로 저한테 열심히 하는 편. 근데 다른 이들한테 피곤한 스타일이 되어 있더라. 내

가 열심히 하다 보니 남들에게 비교가 되는 것. 너 열심히 하니까 너 일 더해. 일복. 남들에겐

일의 기준이 되 버리는. 몇 년 전부턴 적당히…, 하는 게 생겼다.

양미: 누군가가 ‘당신은 참 성실하게 노시는 군요’. 이런 칭찬 어떠세요?

- 논다는 그런 표현은 그런데, 논다는 게 흥이 있다, 저 사람 놀 때 열심히 논다, 그것에 부럽

고 그런 마음.

양미: 그렇다고 그걸 칭찬거리로 삼진 않잖아요?

-노는데 충실하다? 최선을 다해서 나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는.

양미: 어떤 대상에게 그런 칭찬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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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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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즐거워하는 일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울 수 있을지, 즐거움을 누리는

친구가 있는데,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부지런하게 즐거울수 있구나. 근데 그게 강요된 게 아니

라 즐거워서 노는 건데, 자기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양미: 그게 매력적으로 보인 이유가?

- 행복해보여서. 또 좋아하는 것을 남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이만큼만 해야 해’에 갇혀

있지 않은.

양미: 하나 더 있을 것 같은데…, 보상이 없는 일을 열심히 한다? 과정에 충실해서인가요?

- 열심히 놀아서.

양미: 그리고, 그것을 성과로 마련했다는 측면 살짝 언급하신 것 같은데.

-결과물은 아니었어요.

- 이렇게 잘 놀 수 있구나 하는 것이..

- 우리가 칭찬할 때, 성실하다는 게 빈정이 될 때도 있잖아요.

양미: 그건 아니고 진심으로 말할 때 말하는 거.

-여행 즐기는 사람 예로 보면 용기 있게 아무것도 없이 난 한달 두달 세달 여행가보겠다든지,

그런 모습이 최선을 다해 너의 삶을 즐기는 구나…, 부러움?

루트: 놀 땐 확실하게 놀자 주의였는데. 순간 든 생각이, 칭찬한다 했더니. 우리가 과연 어정쩡

하게 노는 사람한테 칭찬하나. 나도 그게 무지 잘 놀아야 칭찬을 하는 것 같아서. 일탈적이지

않은 이를 칭찬하게 길들여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학교 다 때려 치고 아수나로 하는 이가 매

력적이기도 하고. 순간 든 생각은 그럼 어정쩡한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보나. 제대로 일하거나

제대로 사고치거나 하는 존재만 매력적으로 본 건 아닌가. 성실이 좋은가 나쁜가 이걸 보는 게

아닌 것 같고 우리가 왜 성실이라는 코드에 갇혀 있는가.

- 오늘은 대걸레 빠는 데를 막걸어 놓고 놀고. 그땐 성실하단 생각도 없고 공부를 잘한단 생각

도 없었는데. 동창회 때 그 친구 만났는데, 난 공부를 너처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신나게 논

것도 아니고. 난 이 학교 안에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선생님 오시는 길에 물 부어놓고.

그런 걸 그 멤버들이 성실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저희는 그 당시에 그게 성실한 놀이라고 못

느낀 것 같다. 공부는 안 했지만 재미는 있었다. 남의 눈에는 그게 너희 정말 성실하게 놀았다

고 하고. 한 친구가 난 왜 공부도 노는 것도 어정쩡했을까 얘기하더라.

양미: 성실과 책임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칭찬에까지 흘러왔는데. 칭찬이 뭐냐 하는 것, 인

권의 측면에서 칭찬을 뜯어보자. 매력은 칭찬되는 것이기에. 그것에 동의하느냐와 무관하게 칭

찬이 가지고 있는 이 존재감의 묵짐함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이데올로기가 가지고 있는

뒤에 있는 것은? 더 많은 결과물, 자기 욕심,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고 싶은 욕심?

저는 그것이 들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빈정거리는 구나하면 칭찬으로 느끼지 않잖아요.

‘칭찬의 기준에 욕망한다’는 것 아닐까요. 칭찬의 기준에. 성실, 책임감. 그것을 매개로, 사회적

으로 인정욕구, 성공, 부자, 돈 등등. 명예.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들의 기준에 따라서

칭찬이 될 수 있죠. 놀이를 가지고 칭찬하는 건 사회적 기준으로 잘 하지 않죠. 뒤에는 부러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매력이 볼때, 그 기준. 듣고 느낄 때의 감정은. ‘내가 어떤 것에 반응하

고 있나, 내가 어떤 욕망에 반응하나’. 운동도…, ‘욕망, 취향에 따라 끌어 들인다. 그 뒤에 사회

적 기준이 있다’. 무섭다. 매력 얘기를 하다 보니. 소름 끼친다. 나는 누구지? 내가 가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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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과 취향을 다 뜯어 봐야겠다는 생각. 사회성과 개별성으로 매력을 뜯어 본 이유. ‘내가 가

지고 있는 게 진짜 내 것인가? 해방은 어떻게 오는가?’

-진아 : 칭찬이 가끔은 책임과 역할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성실하다 착하다 하면서 나는 그렇

게 못살아. 어떤 측면에서는 칭찬인데, 타인에게 전하는 것이 될 수도.

-찬미 : 나는 주변에 얼마나 성실을 얘기했나. 거의 없음. 내 자신한테 더 많이 썼던 기억. 내

가 왜 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있는 단체에서 내가 정성을 다하고 있는

내가 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한 듯. 타인에게 ‘내가 정말 성실했지?’ 라고 했음. 내게는 쓰지만

타인에게는 함부로 쓸 수 없었는데. 잘난 척 하면서 스스로 칭찬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됐음.

-양미 : 매력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음. 스스로 어느 부분에 칭찬하고 있는 지 확인한다면. 오

늘과 내일 오전에 얘기해볼 수 있겠다.

-양미 : 좀 더 얘기 해 볼까요?

-잘 듣는다.

-듣게 어렵지 않나. 저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듣는 걸 잘 못하고 있지 않나. 남의 말할

기회를 뺏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지금도 난 언제 말하지? 말하지? 하는 생각도. 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나. 좀 더 들어야지 하기도.

-양미 ; 말을 주로 하는 사람으로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은. 없는 부분을 채우고 싶는 것으

로 욕망하는 것이죠.

-그래야 되지 않겠나. 싶은. 다른 사람의 표현의 기회도 주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제 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안 좋아 하니까. 충분히 들으면서 전개하는 게 더 도움이 되었던 기억.

-양미 : 효과와 효율?

- 이슈화 되는 게 듣는 것에 대한 것이 강요가 되고 있진 않은가, 넌 듣고만 있어야 해, 너가

여기서 얘기할 타임은 아니지 않아, 사회적인, 어느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배려를 강요하는

것 같은. 아까 얘기하는 것처럼. 욕망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인지, 그런

점에서 그것도 매력일까 생각하게 되요. ‘잘 들어줘서 고마워’ 라는 또 다른 칭찬의 매력인지.

- 또 다른 사례. 강사님들한테 저희 두 시간 만 교육해주세요, 한 시간 수료식하려고 했는데.

강사들이 두 시간 하고 떠나려는 거다. 우리는 수료식을 같이 하려는 것이었는데. 실무자 입장

에서 확인하고 잘한답시고 그 요청을 했던 것인데, 강사들도 절대로 악의로 그런 건 아니고. 확

인 한 게 아니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양미: 공통적으로 얘기 하시는 게 소통의 어려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소통에 관심들이 있

나, 왜 소통을 열망하나? 단절의 경험, 공감한다, 표현한다. 나는 소통이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

게 하는가? 이럴 때 궁금한 건 ‘누가 그것을 열망하게 만드는가?’ 일단 ‘왜?’라는 질문부터 볼

까요? 왜, 우리는 훌륭한 소통을 열망하나?

황영란: 낙오됐다는 느낌. 주류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느낌. 소통이 되어야만 연결이 되어 있다

고 느끼지 않다.

-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전제한다면, 매력이라는 것도 인정투쟁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성실하고 개발을 하고. 소통을 하고 이런 것도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한

다면, 소통안하고 내가 집에서 쉬면되는데 이럴 수도 있고 성향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그렇다

고 그 사람이 불행한지 아닌지 소통을 안 하는 건 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이를 나오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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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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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진 않잖아요.

- 양미: 개별성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요. 빙고 게임을 하는데 소통과 잘 듣는 것이

매력으로 공통적으로 나왔는가. 그건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 사회성이 뭐냐.

- 얘기하는 사람은 권력자고 권력이 없는 사람이 듣는 거잖아요. 사회에서 칭찬이 넌 잘 들어

야 하는 거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들어. 그리고 너의 주장은 나중에. 이게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반항하고 할 때 그것도 의견이고 이야기 하는 건데, 듣는 게 소통은 아닌 것

같아요. 일방적으로 들어라 들어라 하고 엄마말 잘들어 선생님말 잘 들어야지, 요즘 이상하게

상담하는 데 잘 들어야지 하는데, 어려서부터 강요된 사회적 자질을 인권한다는 이들도 강요하

고 있는 건 아닌가. 권력자들이 편하려면 국민들이 잘 들어야 한다, 입은 막고 귀는 열어두게.

이것도 사회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또 다른 생각. 소통하면서 잘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전 다른 생각일지 모르지만. 소통에

목을 메는 이유가, 나의 삶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저 목숨과. 제 얘기를 하자면 장애인으로

이 사회 구조 안에서 소통 단절되어 있는 거다. 이 단절된 상태에서 가족들이 말하는 것 시설

종사자가 하는 것을 들어야 하고 국가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하고 계속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

다. 말을 들으면서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따지고 보면 그건 아니다. 나는 착하게 늘 말 잘 듣고

있는데 30년이 됐는데도 밖에 한번 못나가고 사람도 못 만나고 그렇게 된다면, 난 계속 말을

들어야 하는가, 사람들한테 계속 인식돼 왔던 것 같아요. 너는 몸이 이러니까 엄마 말을 잘 들

어야 한다, 이걸 단지 장애인에 한해서만 되는건가 따지고 보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애

인도 그렇지만 사회구조적으로 너는 어리니까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너는 여자니까 너는 공부를

못하니까 말을 잘 들어야한다 이런 식으로 강요를 받는 건 아닐까. 강요를 깨는데 있어서 반대

로 말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와서 말을 해야하는 거고요. 말을 한

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들어왔던 사람들이 이젠 반대로 말을 하는 상황인거잖아요. 이게 반항한

다 까분다 이렇게 되는 건데. 우리가 정말 말을 어떻게 하면…,말을 잘 들어야 하는 것인지, 그

기준이 뭔지 생각이 들어요.

- 선생님, 질문이 생겼는데요,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 순종인지, 경청인지. 말을 잘 듣는다는 것

의 의미가 달라진 것 같다.

양미: 모든 매력은 개별적이고 사회적인 것처럼 긍정적 부정적 면이 있는 것 같다. 말을 잘 듣

는다는 것의 이데올로기적인 면까지 얘기된 것 같은데요. 억압으로서의 말 잘듣는다 말고, 우리

가 기본 듣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데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소통의 계기. 그 계기가

되는 게 단절의 경험에서 오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우리는 잘 듣기를 요구받고 살아왔는데, 내

얘기를 하면 정작 그들은 잘 듣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잘 들었으면 좋겠어. 나의 욕망이 그렇

게 투영된 것. 사실은 뒤로 가면, 단절의 경험 그 배후에 있는 것은 낙오, 배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뜯어서 보면 하나하나 사회적인 것 개별적인

것 장단점 발견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처음에 나왔다 관계라고 하는 것 즉 누구냐 그 어

떤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누구냐 어떤 상황이냐 하는 것이 개별적인 것으로 혹은 장점으로

단점으로 사회적인 부분으로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이것들을 잘 구별하는 것. 특히 칭찬하는 사

람의 그것을 잘 들어보고 칭찬을 의심해보고. 그 사람이 칭찬을 통해서 그 사람의 욕망을 발견

하는 것. 그것을 듣고 내 기분이 좋아졌거나 나빠졌을 때 나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인권이 하는 고민이기도 하다는 것. 이정도로 오늘은 마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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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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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속기록 - 2] 2015 고개넘기 둘째날/ 6월 27일(토)

<양미 강연>

어제 이야기 했던 것들을 강연을 통해 정리해보겠다. 인권감수성으로 매력을 뜯어보는 내용이

다. 어제 했던 이야기라 그렇게 힘들진 않을 것이다.

어제 매력은 방울방울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이야기한 것이었다. 인권의

눈으로 매력을 뜯어보는. 우리가 어제 했던 내용들이다. 해보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았었는데

아쉬웠다.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는 기억 하실 것 같고, 나머지는 각자의 생활에 돌아가서

열심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몇 가지는 기억을 상기시켜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목욕

을 가지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아침이나 밤에 목욕을 한다. 목욕 자체에도 사회성이 있을까? 목

욕과 매력의 상관성은? 이런 사람들의 사생활 속에서 사회성을 발견하는 학파가 있기도 하다.

사생활의 역사, 문화 사회학, 음식과 문화의 문화사 등등. 그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에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목욕을 좋아하시나? 거품 목욕? (웃음) 빨간 와인? 장미꽃?

월풀? 실제로 그런 목욕을 해보셨나? 내가 실제로 그것을 하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우리는 내가

하고 싶은 목욕을 떠올리게 된다. 나는 여기서 사회성을 볼 수 있다고 본다. 영화, 드라마 등등

에서 우리는 거품 목욕을 본다. 그것을 훔쳐보며 우리는 욕망한다. (참여자: 양귀비나 누가 그

런 목욕을 했다.. 라고 하면, 모방의 욕망이 든다. ) 목욕에서도 사회성, 계급성을 발견할 수 있

고, 그 안에서 이데올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인권의 눈으로 까칠하게 거품 목욕을 들여다보자.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참여자: 노동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참여자: 잘 안 닦인다.)

(참여자: 장애인은 해볼 수가 없다.) (참여자: 욕조가 없는 사람들) (참여자: 환경에 안 좋다.)

저도 공감한다. 제가 만드는 비누들은 거품이 잘 안난다. 세정력이 중요하지, 거품이 중요한 것

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머릿속엔 어느새 거품, 세정력, 계급 이 모든 것이 얽혀있다. 그 우아함

과 여유로움을 우리는 사고 싶은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인권 감수성으로 들여다봤을 때, 과연 이

것이 매력적인가.. 뜯어보면 아닌 부분이 많다.

왜 인권이 매력을 이야기 하는가? 매력을 인권으로 말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여자가 매

력적인가?” 설문조사 결과. 정말 재밌다. 내숭은 많지만 알고 보면 애교 100단인 그녀, 돈 많고

착하고 이쁘지만 변태성욕은 왕성한 그녀 등등. 이 설문조사를 보면 무엇이 보이나? (참여자:

어떤 남자가 매력적인가 와 관련한 설문은 없나?) 이 설문조사의 주체는 남성이고, 설문을 설계

한 사람의 욕망도 보인다. 47% 의 사람들이 “돈 많고 착하고 이쁘지만 변태성욕은 왕성한 그

녀”를 골랐다. 사회성을 획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이런 여자들을 좋아하는 구나, 나도

이렇게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기준이고 입장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인권의 눈으로 보면 그것이 보인다. 특정 연예인에 대한 선호도는 그/녀의 어떤 면에서 비롯되

는가? 왜 한국 사람들을 열광시키는가. 이서진. (참여자: 집안도 되고, 학력도 되고, 유학파고.)

유학파라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계속 이 사람의 프로필을 따라다니다. 생긴 것도 ‘인텔리’하게

생겼다. 연예인은 사람들의 욕망을 먹고사는, 욕망을 확대 시키는 사람이다. 남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연예인들이 판매하는 지점이다.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고,

욕망하는가가 읽힌다. 이서진이 갖고 있는 것을 사람들은 욕망한다. 그것을 보며, 대리만족 하는

것. 옆에 있는 여자 연예인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자 배우임. 여자 배우와 남자배우가

판매하는 상품의 성격이 좀 다르다. 남자 배우는 인텔리하고, 능력있는 모습을 판매하고, 더불어

외모도 판다. 여자 배우는 몸매와 착해 보이는 얼굴과 기타 등등이 핵심이다. 사회적으로 요구

되는 지점이 다르다. 어떤 연예인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가. 스마일 마케팅. EBS 다큐

프라임을 보는 걸 좋아한다. 한창 데모할 때는 다큐를 보면 너무 힘들어서 드라마를 봤고,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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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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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맘이 편해서 다큐를 본다. (웃음) 스마일 마케팅이라고 하면서 사회 심리학 이야기가 나오

더라. 가난하고, 힘들었는데 스마일 마케팅 이후 성공했다고 하더라. 미국에 있는 지배계급들이

이 여성에게 열광한다고 하더라. 스마일 마케팅에 왜 열광하는가. 이 여성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쓴 사람. “2001년 미국 100대 여성 기업인 선정” 등등. “결국 세계 최고 대학의 성적보다 유머

가 풍부한 사람이 성공한다.” 는 분석이 따른다. 지배 계급 안에 내가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으

로서의 성공을 꿈꾸고, 그것이 아시아라는 소수성과 여성이라는 소수성, 학벌도 보잘 것 없다는

소수성, 가난을 경험했던 소수성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는 그 가능성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성공 신화를 활용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보면, 지배계급이다. 강요된 서비스 노동자의

웃음은 무엇이며, 워킹맘에게 노력을 강요하는 것은 옳은 것인지를 뜯어봐야 한다.

어제 우리가 했던 작업을 기억하나? 처음 주제가 직설 화법이었다.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맥락,

상황과 결과를 따져볼 것이었다. 우리가 매력 있다고 꼽다는 것 속에는 개별성뿐만 아니라 사회

성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을 행위 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내면화되는 것이기도 하고, 저항하

는 것이 되기도 한다. 매력이라고 하는 것을 인권의 눈으로 뜯어볼 때, 매력은 칭찬이 된다는

것이 또 중요한 지점이었다. 매력에 대한 칭찬하기는 타인이 나와 같은 기준을 수용할 것을 요

구하는 강요이기도 하고, 그 칭찬의 기준을 욕망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중심적

가치가 되는 욕망과 기준을, 그 칭찬에 대한 반응으로 나의 사회적 기준에 대한 욕망을 발견한

다. 우리 대부분은 지배계급이 원하는 사회기준에 따른 매력에 이끌리지만, 단절과 억압의 경험

을 통해 사회적 기준을 거부하고 사회적 기준의 바깥에 있는 매력이 또 다른 사회성을 띄고 나

타나기도 한다. 저항하기를 선택하고, 말하기를 선택했더니 사람들이 듣지를 않더라.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제발 잘 들어줘라고 요청하게 되고, 소통에 대한 욕망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도 했

다. 말을 갖게 된 사람들의 욕망.

어제 제가 마지막에 인용했던 글이다. 에리히 프롬. 인간의 사생활을 100년 동안 연구한 학파가

있었다고 했다. 프랑스의 유명한 학파다. 그이들이 힌트를 얻게 된 존재가 2명 있다. 하나는

D.H.로렌스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썼던 사람이다. 사회학자이자 혁명가, 시인, 소설가이다.

제가 쓴 원고에 보면, 로렌스의 시를 인용해 놓은 부분이 있다. 왜 혁명이 잘 되지 못하는지 생

각해보니, 시스템만 흔들어서 되는 것은 아니구나.. 라고 분석한다. 사람들의 욕망, 매력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 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 짓는다. 그래서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라는 책을 쓰게 된다. ‘야하구나’ 라는 것도 있지만, 욕망에 충실하지 못하는 지배계급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프롤레타리아트지만, 계급성을 자각한 사람이 등장한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

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연애를 많이 해보는 것이다.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다 욕망이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 이런 책도 쓰고,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도 썼다. 사적인 것이 갖는

사회성, 매력이라고 느끼는 것들의 사회성을 평생을 걸쳐 연구한 사람이다. “(피피티 슬라이드)

위대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하는 근거는 산업주의 체계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 외에도 그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 체제가 바뀌면 세상이 바

뀔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다음의 전제들이 중요하다.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최대치의 쾌

락이라는 전제다. 행복이라는 것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

로 이해한 것이다.(극단적 쾌락주의) 둘째, 자기중심주의 이기심 탐욕 체계의 존속을 촉진시키는

특성들-이 조화와 평화로 통하리라는 전제다.”

인터넷 기사다. 2013년 기사.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와 관련된 것이다. 노동자 9명의 사망

소식이다. 첫 문장이 이렇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 불이 난 공장은

약 3000명이 근무하는 대형 시설이고, 초과근무를 하다가 사망했다. 그해 4월에 의류공장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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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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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져서 1000여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제가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단지에 대해서 알았을 때는

2013년 초 화재 사건을 통해서였다. 1129명 사망사건은 해외 토픽이 되었고, 그 전에도 몇백명

씩 사망한 사람들이 계속 있었다. 그런데 알려지질 않았었다. 의류 산업 단지에 있는 브랜드들

이 대부분 명품이다. 알고 보니, 이것이 이 사회에서 문제가 안되고 반복되는 이유가 있더라.

1000여명이 죽은 사건이 알려져도 문제가 해결되질 않더라. 방글라데시의 경우 모든 산업 체계

를 의류공장 시스템으로 바꿨다더라. 자본주의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도시로 이식시키면서, 자

신의 노동력을 팔 수 밖에 없는 사람들로 만들어 놓고 시작된다. 먹고 살려면 의류 공장에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배를 불리면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비상계

단이 2군데 있었지만, 비상계단이 모두 물품들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창문들도 다 어둡게 막

아 놨고. 심지어 비상벨이 2~3번 울렸는데, 나가지 말라고 했다더라. 이런 얘기를 듣고 있으면

화가 난다. 그렇게 만들어진 옷이 대량으로 들어와 우리에게 소비된다.

“우리가 우리 행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자는 우리 행동에 대한 무지에 비례한

다. 우리의 무지는 우리 자신과 우리 행동 사이의 연결 체인의 길이에 비례한다. 그 맥락에 대

한 인식을 잃어버리면 행동은 결과 없는 동작이 된다. 그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아무 의문도 일으키지 않은 채 가장 끔찍한 행위에 가담할 수

있다. 폭탄에 퓨즈를 삽입하는 임금 노동자는 자신의 활동을 단지 자신의 생계를 위해 반복하는

동작들로 볼 수 있다.~” (존 렉스, 피피티 화면)

이 이야기로 떠올릴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참여자: 맥도널드 햄버거? 그 고기가 건강하지 않다

는 것은 다 안다. 건강뿐만 아니라, 고기를 만들기 위해서 남미의 밀림이 사라지고, 그쪽에 살

던 원주민이 쫒겨 난다. 대량 사육도 문제고. 그러면 쉽게 먹을 수 없다.) 저도 선생님 말씀에

많이 공감한다. 누군가가 옆에서 죽어나가고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옆에서는 물이 없어서 사

막화가 되고 있다는 곳에서 물을 펑펑 쓰면서, 거기에 꽃을 키워서 유럽이나 그런 곳에 판매하

는 곳이 있다. 두바이가 사막이다. 두바이는 원래 천천히 간다라는 뜻이라더라. 그런데 그곳을

굉장히 높은 빌딩을 지어놓고 개발해 놓았다. 최대 규모의 쇼핑몰 등등. 물길을 만들어 분수쇼

를 하더라. 그것을 보며 좋아한다. 자부심을 느낀다 등등. 두바이 검색을 해봤다. 심지어 두바이

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저는 현대판 바벨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정말 많은 돈이 든다. 자

본주의는 늘 미래에 내가 얻을 것이라 기대되는 수익을 미리 당겨 와서 쓰는 구조다. 자본가들

도 늘 빚에 허덕인다. 빚을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빚을 당겨 와서 건물을 올린다. 그 비용이 감

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자살한 사업가들의 이야기,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근

처의 빈민촌에서 이곳으로 일을 하러 온다. 그런데 집에 가면 마실 물이 없다. 그이들이 쓸 물

까지도 끌어와서 두바이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그 도시를 꾸미는 꽃 밑에는 수도시설이

있다더라.) 가 있다. 이것이 아름다운가? 매력적이지 않다. 뜯어보면, 매력적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행위와도 연관될 수 있다. 저는 어제 했던 이야기를 잠깐 복습하는 것으로 마

칠까 한다. 어제 궁금했던 것, 더 이야기 못했던 것 있다면 말씀해주시라.

참여자: 아까 화재 사건 보면, 어떤 기업이 불을 냈는지 잘 보도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양미: 그 기업이 명예훼손을 걸 수 있을 것. 사실 관계라 할지라도. 예를 들어, 직장 내 성희롱

을 피해 당사자가 밝힌다 해도, 자신의 회사 이름이 적시되면 고소당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언

론사들이 대기업의 스폰을 받고 산다. 그러니 적당히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다.

참여자: 감금하다시피 했는데도?

양미: 그래서 기사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보도는 프랑스의 르 디플로마티크 였다. 유일하

게 자세히 다룬 보도였다. 4페이지에 걸쳐서.

참여자: 목욕이야기 하셔서. 제가 얼마 전에 지역 신문 보다가, ‘예뻐지는 날’ 이라고 해서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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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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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 목욕하는 날 광고를 했더라. 뭔가 불편해서 스크랩을 해두었다. 그런데 어떻게 인권의 눈

으로 읽을 수 있을지 막막했다.

장애인들은 목욕을 하고 싶어도, 환경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예뻐질 수 없

구나... 라는 것. 그런데 예쁘다라는 것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참여자: 저는 그 단어부터가 문제인 것 같다. 예뻐지는 날, 목욕하는 날? 이것도 역시 사람을

대상화 시키는 것 아닐까.

참여자: 목욕을 안하면 예쁘지 않다는 것.

참여자: 강아지를 대하는 느낌이다.

양미: 목욕의 문화사가 있다. 목욕의 문화사를 보다보니까, 우리가 가진 청결 개념이 100년도

안된 것이더라. 목욕의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로마시대다. 모든 문화에 공통적인 것은 아니었

고, 일부의 문화였고, 그것을 자본주의가 가져오게 된다. 그리스 문화의 전통과 목욕 문화를 함

께 가져왔던 것. 특히 중세나 인본주의-계몽주의 때 만해도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다. 향수가 발

달한 것도 냄새 때문이었다. 귀족들도 잘 안씻었던 것. 노예들이 노동을 하니 본인들은 씻을 필

요도 없었던 것. 그런데 자본가들에게는 목욕이 중요했다. 왜 그랬을까?

참여자: 사교?

양미: 귀족과 노동자와 자기 자신을 구분해야 했다. 노동자는 땀냄새가 많이 나도 상관없는 인

간들. 귀족은 향수로 해결했다. 자본가들은 다른 계급과의 자기 구분을 위해 목욕을 택했다. 자

본가들이 받아들인 이데올로기/종교와도 연관이 있다. 청교도. 물과 세례와 연결된 의식을 매일

했던 것이다. 다른 계급들도 함께 욕망하기를 조장했다. 비누를 만들어낸 것도 이것과 연관되어

있다. 사실 매일 씻을 필요는 없다. 청소, 화장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되면, 문화사들을 살펴보

면 좋을 것 같다.

예뻐진다는 것과 청결하다는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구별짓기의 욕망. 불결한 사람은 예

쁘지 않다. 자주 목욕을 할 수 없는 사람을 배제되는 시스템. 배제와 억압의 시스템이다. 그 정

체성을 갖고 간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밀어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우리의 선택일 것이다.

참여자: 선생님이 쓰신 원고 10쪽을 보면, 생존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유지할 때 사회적으

로 구성되는 매력에 있어서, 실존적 고민이 느껴진다. 숙명적이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양미: 저는 다른 쪽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제가 매력을 느끼는 것을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의 반(反)의 방향으로 끌어가고 있다.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쉬는 시간 10분)

매력의 수레바퀴 – 매력은 항상 매력적인가?

매력없음을 찾는 모듬과 매력있음을 찾는 모둠으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매력없음/있음 한가지만 찾는 것이 아니라 수레바퀴 모양으로 아주 많이 찾아보시고 질문지에

있는 단계별 질문들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매력있다 - 몸매가 좋다/그 존재는 누구고 어떤 공간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 왜 매력적이

인가

림보: 발표를 해볼게요. 매력 있음과 없음에 대한 작업 끝났는데 재미있었는지?

어느 모둠부터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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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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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있음> 발표

저희는 매력있음 조. 어떤 분들이 매력 있다고 나왔는지 볼게요. 여행지에서 짐을 꼼꼼하게 챙

겨오는 사람, 특히 내가 같이 갔을 때. 옆사람이 도움이 되는 경우. 그것에 대해 다른 모둠에서

꼼꼼함이 매력이 아닐 수 있다고 한 건 까칠하고 융통성이 없다 쪼잔하다 자기일 참견할 것 같

다. 영수증 챙기는 사람. 잔소리 하는 사람 이런 점에서 매력 아닐 수 있다 나오고머리숱 많은 사람 매력있다고 나왔는데, 왜? 머리숱 많은 이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은

머리숱 적은 사람이 그걸 인식했을 때 자기 뭉탱이 빠진 거 봤을 때 묶은 머리가 빈약해 보일

때. 그 근저에는 어떤 마음? 머리숱 많음에는 건강해보이고 젊음에 대한 욕망 아닐까? 이게 매

력이 아닌 경우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답답해 보인다. 정리되지 않아 지저분해 보인다.

고집이 센 사람 매력적인 경우. 야간에서 농성장 지키는 전장연 활동가. 저희가 인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농성장이 왜 매력적이지? 개인의 안락함보다 사회정의를 위하는 신념이 매력적이다.

과연 나의 자녀가 이렇게 한다고 했을 때 그런 삶을 지지할 수 있을까? 추가질문을 해봤는데,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고 실패를 반복할 때 고집셈은 매력없음이 된다.

잘 웃는다는 매력? 낯선 공간에서 처음 만난 사람일 때 매력일 수 있다.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

하게 하는. 여러 가지 지적이 나왔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 실없어 보인다 자기주장 없어보

인다 영혼없어 보인다 강요된 웃음 매력없어 보인다.

술좀한다 매력이라고 봤는데. 회식자리에서 어색함 깨어준다. 매력적이지 않은 경우는 주사가

있을 때. 술 권하는 사회에서 강요당할 때. 술마시지 않으면 진심을 말할 수 없다고 할대. 술좀

하는 거 자랑질 할 때 ... 이정도 나왔습니다. (박수)

림보: 궁금한거? 설명이 더 필요하다거나?

여기 잘웃는 거, 처음 만나서 잘 웃는다..희석샘이 그러셨죠.

양미: 머리숱이 많은 게 매력이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서 히잡과 미사보 얘기해보고 싶다.

림보: 외모 관련해서...외모 신경 안 씀이라는 부분이...남에게 무심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 나만

괜찮으면 되는건가 싶은데. 머리숱이 많은 게 답답한 게 뭐가 문젤까. 수녀님들 미사보 쓰잖아

요. 머리 가려야 한다고 요구받는 존재는 여성이기도 하고. 히잡이 그렇지요

양미: 관음증이라는 문화사적으로 남편이 아내를 소유하고 지켜보고 이런 거에서 시작한 거다.

히잡도 미사보도 머리털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남성들이 여자들 머리 가리려고 하는 방식으로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

림보: 다른 모둠에서 외모 관련 하긴 했지만. 수녀의 머리를 가리는 것도 결국 여성의 외적인

매력들...섹슈얼리티와 관련될 수밖에 없는다. 탐스러운 생머리가 갖고 있는 상징. 신경쓸 수밖

에 없다. 이 매력이 매력으로 등장하게 된데는 남들의 시선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고집이 세다 꼼꼼하다 이 부분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은 부분들. 꼼꼼한 사람은

내가 덤벙거려도 챙겨줄 것 같고, 그래서 안정적이고 대리가 가능하다 나오잖아요. 그런데 매력

이 없어질 때는 까칠하고 소심하다 나오는거죠. 꼼꼼하고 까칠함이 매력이 된다는 것은 남들과

융화하지 못한다는 시선 우리가 어떤 매력이 칭송되는 것인지에 대한 갈망들도 있는 게 아닐가,

자기 주관 강하고 꼼꼼함들이 매력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금득: 꼼꼼함에는 성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여성의 꼼꼼함은 매력이지만 남자의 꼼꼼함은

쪼잔함.

-그것 또한 양면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양미: 남자가 이런 것까지 신경쓰고 그래.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성역할과 만나는 부분.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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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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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세면 대가 세다고 하고 똥고집이라고 하고. 성역할과 관련된 부분이 만날 때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꼼꼼하게 챙기고 하는 게 누구한텐 피곤할 수 있다. 그런....매력이 기준이 여기엔

없는 거죠. 여행지에서 하는 게 꼼꼼한 게 피곤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고마울 수도 있고. 상

황에 따라 평가받는 지점이 다른 것 같다.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가 많이 들어 있고. 그거 수

행하는 자가 누구냐도 있고.

전장연 활동가들이 고집이 세. (웃음) 고집이 세다는 특성은 전장연 만이 아니라 사회활동가들

에게 자기주관이 뚜렷해서 하고 있다는 추앙을 받기도 하고, 가족의 입장에선 네가 이 일을 하

고 있으면 다른 일도 챙겨야 한다거나 근데 왜 부모는 부양하지 않아?란 비난이 오기도 하고.

대의를 위해 한다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원하는 지향을 쫓아가느라고 사회가 요구하

는 것을 기대하는 것을 버린다는 의미도 있죠. 나의 자녀에게도 이런 삶을 지지할 수 있을까 얘

기도 나오는거고.

-시민단체 활동하시는 분들이 커리어가 더 좋은 직장 선택할 수 있는데 신념적 부분들 때문에

포기하는 거잖아요. 부모 입장에서 자식들이 고생시켜놨더니 안 좋은 직장 다닌다고 하면 지지

할 수 있느냐 이런 얘기

림보: 그건 고집이 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들이 활동가를 바라보는 시선 아닐까하는 생

각이 들기도 하고요.

* 잘웃는다. 낯선 공간에서...이제 만난지 며칠 됐는데 익숙한 관계처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친화력의 문제만도 아니고 공간의 힘일 수도 있겠죠. 긴장을 풀어주는 힘이라는 것은...잘 웃는

다는 것도 그런 고민이 있었어요. 잘 웃지 않을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영혼

없는 웃음, 강요된 웃음. 대표적으로 서비스 노동자들 대민 공무원들. 왜 안 웃으시지 이런 불

편함이 있는. 잘 웃는 것이 매력이긴 한데 늘상 웃어야 한다고 할 때...이런 부분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가

술좀 한다는 것. 이것과 비슷한 것 같긴 한데. 술 한다는 것은 매력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술이라든지 유쾌함, 음주가무의 능력들 누구나 또 다 즐거워하는 건 아니잖

아요. 그렇게밖에 할수밖에 없다고 요구받을 때 무리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덧붙여줄

이야기 없으세요?

- 술좀 한다는 게, 지금은 술좀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 매력이 아니다라고 나오는데, 그럼 분위

기를 누군가 앞장서서..그런 것을 발견한거죠. 조직안에서 부장들은 신입사원이나 아랫것들이 이

끌어주길 바라는..그런 부분. 대부분은 술 잘먹는거 매력아니다. 분위기 잘 맞춘다는 측면에서

매력으로 본건데 그 부분도 강요된 걸 수 있겠다.

림보: 회식문화도...요즘엔 노동의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 움직임도 있고요. 드라마에 김혜수가

그랬듯이. 회식자리 꼭 있어야 하고 같이 마무리 해야한다는 것이 평가회의와는 다른 느낌도 있

다. 그런거 꼭 해야 멤버쉽이 돈독해지는건가 그런 고민들이기도 하고요.

양미: 술 같은 경우는 특히 첫 시간이나 공간을 탄다. 지금 안 좋게 뽑으신 거가 도시에서 직장

인들에 하는 회식으로 포인트를 맞췄는데. 만약에 시골에서 더운 상태로 노동을 하고 나서 마시

는 술은 그 노동의 고단함을 잊게도 해주고 체력도 보충해주는 노동주다. 그런 의미에서...좋은

친구들과 편안하게 길지 않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술 자체와 대화와 분위기를 즐기는 술자리라

고 하면 싫진 않을 거 같다. 강요되고 억압된 술 문화에 익숙해져있기에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저는 꽂히는 게 머리숱이 많다는 데서. 젊고 건강해 보인다를 뽑았다는 거. 섹슈얼리티 얘기했

지만, 이 모둠에선 젊다는 것을 매력으로 느낀 거잖아요. 왜 매력이라고 생각했는지 얘기해보고

싶다.

- 젊어보일 수 있는거 잖아요. 나이들면 머리 감을 때 빠지기도 하고. 반백이라 거 염색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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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밖에 없고. 머리숱이 많으면 건강해보이기도 해요.

림보: 건강이 포인트인가 젊음이 포인트인가?

나이듦은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나이 드는 게 그렇게 두려운 일일까 생각이 든다.

뭘 모른다고 하는 청소년기와 20대를 보내면서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 이렇게 사는게 너무 좋

다. 하루하루 나이 드는 거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게 난 좋다. 왜 이렇게 젊음이나 동안이라든지

외모적인 젊음에 우리는 꽂혀있는 걸까. 나이드는 게 나이들 수 밖에 없는데..

-아직 젊어서 그래요. 림보 샘이 조금 더 사셔야 돼( 웃음)

-모든 상황은 주관적인 상황과 맥락이 있다. 젊다는 것은 나이가 들기 싫다는 것보다는 나이

들어서 두려운 것도 있긴 잇다. 머리숱 관련해서는. 자기만족인거다. 남 시선 의식할 수밖에 없

는 환경.

-나이 들어도 젊어 보이고 싶은 거잖아요. 우리 사회는 젊음이 미의 기준 중 하나이기에

-영란: 두가지 생각해볼 수 있을 듯. 나이 먹는 건 죽음으로 가는 거잖아요. 살아있음에 대한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저는 머리숱이 많은데 헤어스타일 선택의 폭이 넓다. 머리숱이 작으면 선

택의 폭이 좁다. 그런 점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림보: 결국 젊음이 미모의 기준이라는 거 같은데요..

- 저는 머리숱에서...젊음에 대한 매력이, 결국 건강하다는 것이 젊다의 의미로 가는 것 같다.

사지육신이 멀쩡하고 팔다리가 길고 근육질이고 몸매가 잘 ...좋다거나 이런 의미를 두면서 아

이런 사람이 건강하지 하게 된다.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내가 만약 팔다리가 짝짝이거나 다리가

없다거나 이럼 건강하지 않단 의미냐. 나이가 젊음에도 건강하지 않게 되는거냐

림보: 나이 어린데도 질병 때문에 머리숱이 없을 수 있잖아요. 그럼 그런 시선 견디면서 사는게

당연한거냐 생각도 들고. 애린님 말처럼 젊음과 건강을 연결하면서 그렇지 않은 이를 밀쳐내는

부분들 봐야 할 것 같고요. 남자 20대 친구였는데 탈모로 약을 먹더라. 남성들이 대머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이 있구나. 사회적 시선 들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 진숙: 저는 생존에 대한 불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털도 그렇고 웃음도 그렇고.

술은...제가 술을 좋아하니(웃음). 저도 머리 샴푸하면서 빠지는 거 보면서 슬프고 주변에서 염

색하라 파마해서 풍성하게 보여라 얘기 들을 때 갈등을 했거든요. 안하고 버티고 있는 것은, 고

민했던 이유는 좀 더 풍성해보이고 젋어 보이고 능력있어 보이고 기회를 더 가질 수 있기 때문

에. 토론회 나갔을 대 저처럼 하얗게 있는 것 보다는 박근혜처럼 깔끔한 사람이 주목을 받고 권

위 있어 보이고. 안 하면 추레하게 보이고. 그런 시선. 나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은 건데. 나도

모르게 계속 불안이 드는건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정망이나 장치가 없는데 하루하루 사는

고달프게 살지 않으려면 주류의 시선에 들어가야 하는. 그런 불안함이 있다.

림보: 오랫동안 살아왔던 것처럼 그 기준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거죠

진숙: 속마음은 나 진짜 피곤한데 이렇게 웃고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때가 있다는거고. 우리 관

계가 내가 고통스러운 자아가 있는데 멀쩡한 사람인척 보여야 관계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고. 왜 우리는 솔직하게 자기 아픔이나 치부를 드러내놓고 하는 게 상상불가능할 정도로 경쟁

이 치열한 사회다.

(쉬는시간)

림보: 다시 시작해보겠다.

- 몸매는..어떤 사람들이 매력적인지,, 연예인..모든 여성.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이 강요당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에서. 남자는 안 그러냐 남자도 그렇다고 해서, 남자 모델. 젊은 여성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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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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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출산 후 여성. 요즘 애기 놓고 나서도 연예인들 출산 후 몸매 관리...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등. 이런..옷가게에서 옷 사러 갔을 때 체격이 있을 때 점원들의 태도가 있잖아요. 대중교통. 길

거리에서..지하철 탔을 때 완벽몸매 옷 입고 잡고 있는 여성을 봤을 때, 타이트한 복근 남성 봤

을 때 매력적이다. 이게 왜 매력적인가. 자기관리가 철저할 것 같다. 의지와 절제력.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전문적인 여성의 이미지. 경제력이 있어 보인다. 날씬한 사람이 경제력이 있어 보

이는 거고. 부지런해 보인다. 활동가의 희소성이 있는데, 몸매도 있고 옷도 잘 입는 활동가..희

소성이라고 썼어요. 그런 거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난 왜 저렇게 멋지게 활동 못할까 하

는. 여기에 매력적이지 않은 거는...건강을 헤치며 했을 때. 몸매 관리에 경을 써서 몸에 안 좋

은 걸 먹거나. 직업을 알게 됐을때. 몸매가 되게 좋은데 성매매 여성이었을 때. 요거는 얘기를

들어보고 싶긴해요.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몸매를 위해 못먹는 경우. 아무리 날씬한 여성이

와도 옷을 하지만 그분이 재력이 없어. 그럼 매력이 반감된다는.

피부색. 다문화. 국적할까 나라할까 하다가 피부색으로 갔는데. 피부과 종사자. 얼굴이 나있거나

하면 가고 싶지 않을 테니까. 물같은 피부. 하얀 피부 요즘에 되게 매력적으로 보이잖아요. 백

인. 백인은 약간 부유한...까만 피부는 여성에 대한 까만 피부와 남성에 대한 까만 피부는 건강

미가 있는데. 건강함이 계속 있는 것 같다. 백인에 대한 우월감. 백인이 주는 그런 것들. 구릿빛

피부도 건강함. 신생아도 빨갛거나 하면 아 이쁘다가 안 나온다. 피부가 흰 여성. 비정상회담

출연진을 보면 매력적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거의 백인이거나, 동남아시아는 인원이 적다. 거기

서도 확인된다. 영어교사. 원어민 교사 봤을 때 인종을 보고 매력을 따지는. 연예인들, 어중간한

피부보다는 하얀 피부들. 여기도, 자기 관리 철저히 하기 때문이 아닌가 나온 거고. 두려움이

없는. 지하철이나 골목에서 맞닥뜨렸을 대 백인을 봤냐 흑인을 봤냐에 다른 느낌. 피부는 좋은

데 뚱뚱할 때. 까만데 뚱뚱해. 일을 할 때 도움이 안될때. 외국에 나가기 어려울 때. 피부가 너

무 하얘서 이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햇볕을 거부?

- 너무 집에 있을 수밖에 없을 때 그 분들이 밖에 나갔을 때 아이처럼 취급을 받거나 취급을

받거나. 본인은 하얗게 싫은거지. 두 번째 얘기는, 피부가 너무 하얘서 외부에서 같이 일하게

될 때, 나 탈까봐 같이 일 못하겠어 이럴 때. 남들이 볼때 피부 하야면 일 못할 것 같아 보이는

경우.

- 섹시한 구릿빛 피부와 까만 피부가 섹시하다고 하는데. 그냥 까맣고 근육이 없으면 루저다.

- 저희 나이....중년 남성 안 되고 미중년. 동안. 십대 학생인데 교복을 입은. 학생다움이 매력이

라고 본거고. 삼십대에 전문직인 경우. 연상연하 커플. 진보적인 마인드를 가진 중년 남성 어른.

이십대는 그냥. 육십대 이상의 재력있고 금슬좋은 부부. 매력적으로 나왔다.

왜냐하면 미중년은 재력과 미모. 동안은 자기관리...나이를 거스른. 삼십대 전문직은 능력은 일

에도 있지만 돈적인 능력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안정적임. 뭔가를 계속 할 것 같은

가능성. 연상연하는 그냥 능력자다. 진보적 마인드 가진 꽃중년은 사고의 유연함, 계속 적인 성

찰과 공부, 세대와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십대는 열정과 순수함과 기회. 많은 기

회. 도전 가능한 시기 . 육십대에 이상적인 사랑. 그거에 대해 반감을 잡은 경우는.

미중년은 바람둥이 가능성 있다. 동안은 나랑 비교하는 거. 나랑 남 비교할 때. 둘이 동갑이야?

이럴때. 연상연하는 밖에선 진보적인데 집에선 가부장적일 때 매력 반감. 기회 많은 이십대에

대해서는 열심히 안 살고 인터넷만 하고 게임만 하고 있는. 지적 능력있는 아나운서나 진보논

객, 학력이 좀 높은 사람. 연예인인데 책을 많이 읽어서 말 잘하는. 백치미 여성이 반전 매력을

갖고 있지 않냐. 지적인 여성이 못생긴 남자를 사귈때. 김혜수가 유해진을 만났을 때, 다들 뭐

지 했는데, 김혜수가 유해진을 만나 이래서 유해진 돈이 얼마 있길래 이런 얘기들. 우월감.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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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는 반전매력이나 엘리트 계급.

- 뇌섹남 이런 사람들은 알고 보니 드라이버도 못 돌리는 생활력 제로. 헛똑똑이들. 백치미는

항상 매력이 없다. 알고 보니 이런 걸 이용하는 연기녀.

- 잘 웃는다는. 분위기, 부녀회장 느낌. 각종 희의를 성격이 좋으면 회장을 하거나 아우를 수

있는 이거를 갖고 있지 않을까 그게 매력이지 않을까. 여기에는 맥락없는 웃음 영혼없는 웃음.

감사합니다.

림보: 질문 먼저 해볼까요?

발표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지나갔는데요. 나이 피부색 몸매 지적능력 이런 게 우리 사회에서

많이 얘기되고 있고. 유쾌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도 고민이 되는 거죠.

몸매가 좋은 사람들. 대중교통 이용할 때 몸매 좋은 사람 쳐다보게 되는. 그런 사람들 흘끗 쳐

다보게 되잖나. 그런 시선들. 떠오르고. 몸매가 연예인인데 뛰어나지 않았던 이금희 아나운서

등...그런 개그맨들은 몸을 희화화해서 먹고 사는 거잖아요. 왜 그들은 자신을 희화화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고민도 해보게 되고. 몸매에 관한 기준? 왜 날씬한 예쁜 몸매가 매력이 되었

는가 그 기준엔 자기 관리, 자기가 애쓰고 있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들. 자신감도 매

력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관리를 잘하고 자기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은 날씬한 사람은 전문직일

것 같은 생각과정도 있고요. 부지런해보이고 경제력도 있을 것 같고. 활동가의 희소성도 있고.

- 의식이 빠졌는데. 활동가들이 의식도 있으면서 몸매도 있으면서, 그런 사람 보면 위축이 된다

고. 활동가 중에 몸매 되는 사람 별로 없는데, 하길래 희소성이라고 적었다.

림보: 몸매, 피부색 이런 거 중에 자기 관리 부분들이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외모는 타고난 거

고 근데 계발해야할 것 같고, 애써야 할 것 같고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묻어가는게 있다. 그

런 기준에 매달려 가다 보니 건강 헤치기도 하고. 그게 사회적 지위와 만났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자는 하얀 피부 남자는 허연 피부. 뉘앙스와 의미 차이. 성에 따른 시선들

도 다른 것 같다.

피부색 관련해서,,,밖에 나갈 수 없고 햇빛을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하얗게 된 사람들 조건도

고민해야할 것 같고.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내가 갖고 있는 조건이나 체질이 생긴 부분들

있을텐데 그런 부분도 시선으로 평가해버리는 것 같다고 있고요.

저는 재미있었던게, 50대 진보적인 남성? 60대 경제력있는 금슬있는 부부. 어떤 얘기인가?

- 나이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젊음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잘 나이들어 갊. 그런 고민들에 대한.

세월호 했을 때 어버이연합과 싸울 때 그분들과 싸워주는 분들이 같은 나이대의 할아버지들이

너네 왜 그렇게 하냐 하면서 맞서주실때나. 꼰대스럽지 않은 그런 남성. 오육십대 남성이 말랑

말랑 하면 되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림보: 우리 사회 일반적인 중년 남성들이 보이는 모습과 달라보일대...진보적인 감각도 있고 중

후한 맛도 있고 그런 건가요? 사회적인 지위와 관련있나?

- 지위까지는 생각 안했고. 성별로. 왜 같은 자질이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활동 계

속하는 남성들 계시잖아요. 지금 운동에서도 계속 하시는데. 여성들은 저분들이 아픔이 있기에

그렇게 이어왔구나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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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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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 나이 얘기할 때, 젊은 사람들은 미래나 기회가 나와서...청소년인권운동에서 청소년들에게

부과되는 미래의 이미지가 청년들에게까지 가는 것 같은 느낌. 오십대 이상에게 부여된 그런 이

미지는 그런 것을 성취할 수 있었던 이들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

나는 남성 중에...진보적일 수 있지만 집에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 집에 가서는 모르고, 밖에서 봤을 때. 그 당시에 여성이 사회의식을 키울 만한 고등교육을 많

이 받지 못해서 그런 현장에는 남성들이 많이 있고. 그런 분들이 유연하고 소통의 원활함이 있

고...그런 분들이 매력적이라고 보였던 것 같아요.

- 그런데 갔을 때 지지해주시는...장애인운동이든 뭐든 항상 반대하고 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 여성들이 오히려 경찰에게 욕하는데 젠틀한 남성들

- 림보: 나이어린 이들과 만났을 때 경청하는 나이든 남성을 못 봐왔기에..

- 십대 만났을 때 존댓말을 하는 중년 남성을 봤을 때 변화가능성이 있다, 매력이 있다. 늙음에

도 불과하고...

- 평균 연령이 저 모둠이 낮아보이네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피부가 지저분하면 매력이 없다고 하셨거든요. 저희는

점빼러 갔을 때 피부과 전문의가 점이 있으면 나오고 싶거든요.

- 갔는데 안내데스크 간호사 피부가 안 좋으면 나오고 싶은

- 점을 빼는게 나쁜 건가 해서 나오고 싶은건가 생각이 들었던 거에요.

-림보: 여기 나온 조건들은...지적 능력이나 몸매 피부들의 조건들이, 이 사회에 살고 있을 대,

우리가 인정할만하지 하는 조건이 많은거죠?

- 아니요, 우리가 욕 얻어먹을 각오하고 사회적 기준을 적은 거에요.

- 림보: 얘기하면서 그 기준 우리가 받아들이고 사는 것 같은데 생각이 든 거에요

-한낱: 꼭 모든 것에 대한 건 아니고. 제가 어제 안 와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매력을 뭐라고

정의하고 가는 거에요? 생각할수록 매력이 뭔가 헷갈려서요. 나이구획을 보면서 생각이 들어서

요. 전 정상성이 곧 매력은 아닌 것 같거든요. 피부색이 하얗다고 곧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진 않아요. 대인관계를 갖고 있는 게 매력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긴 하죠. 이런 여건을

갖춘 사람한테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데 도움이 된다. 정상성이 없다고 곧장 매력없음으로 가진

않고요. 정상성은 평범함이기도 하잖아요. 매력은 신기함이나 궁금증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과도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정상성은 한국사회에서 바로 차별로 이어진다가 아니라 좀 더 보고 싶은

데요. 저희도 활동을 하면서도 도대체 매력이 뭐지. 일반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이 매력적이지

하지만 저한텐 모르겠거든요. 그런 점에서 두 번째 질문은 저란 조건을 가져왔을 대 사람들이

선망하기도 하죠. 그게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어떨 때 시기와 질투를

느끼고 어떨 때 선망하게 되나 그 변별점이 언제일까 궁금해졌다.

-림보: 토론하면서 저도 계속 그 질문이 도는 바람에, 말의 맥락을 잘 못 잡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아까 머리숱이라든지, 외적 조건 얘기될 때 젊음? 머리숱으로 얘기해보면. 아기였다가 2차

성징, 내 몸의 변화들이 생기잖아요. 시간에 따라. 그럴 때 낯섬과 당황스러움. 한편 쟤는 머리

숱이 없네 하는 감각은 좀 다른 것 같다. 낯섬과 당황스러움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있고, 나는

이런데 얘는 저렇네 하는 비교의 감각 이 둘 사이의 간극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조건에 대한

얘기를...젊어 보이고 건강해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되게 다 사회적 시선에 부합한 습이 됐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거고.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 건강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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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사회적인 시선과 만나면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나 그 부분을 말하고 싶은 거거든요.

- 아 우리 너무 막장이었나...

한낱: 전혀 그런거 아니었구요.

금득: 내가 나이가 오십이 되니까 활동가들밖에 안 만난다. 한낱이 얘기한것처럼 저런게 매력적

이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고...

림보: 저는 이 얘기들이 나오는게... 선생님들 마음은 알았구요. 우리 대화에 그런 마음들이 묻

어서 나오는데, 제가 듣다보니 제 고민에 빠져서 맥을 놓치는...말이 꼬이는 당황스러움

진숙: 딴 얘기 해보고 싶은데요. 이쪽에서 쓴 것 중에 넘어와서 매력적이지 않다 쓰는게 있었는

데. 20대 젋은이 있고. 하는게 없어, 일베, 컴퓨터나 하고. 난 그게 딱 걸리는 거에요. 저는 20

대 딸이 있는데 하는거 없고 맨날 놀기만 하거든요. 딱 걸리거든요.

림보: 모든 게 다 걸리는데 어디서부터 얘기해나갈까. 말씀처럼 이십댄데 아무것도 안하고 일베

고..그게 왜 문제지. 뭔가 할 수 없어서 안 할 수도 있는데. 자기관리 안하고 살수도 있는데.

한낱: 그 얘기를 해주시면...작업을 할 때 사회적으로 흔히 매력있을 것 같다로 찾은 거라서 그

걸 재구성해주시면 될 것 같다.

림보: 외모나 능력 나이 피부색...타고난 대로 살면 안 되나 얘기를 하고 싶은 거에요. 이런 저

런 변화들이 나이들며 생기겠죠. 받아들이고 내 몸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걸가 하는

질문.

진숙: 하나 더 있다. 몸매 매력으로 안 느낄 때가 언제냐. 솔직하게, 우리 동네에도 있는데. 쇼

윈도에 불빛에 여성들이 앉아있을 대, 정육점이 떠오른다. 아무리 몸매가 예뻐도 매력적이지 않

다고 느껴. 해놓고 내가 뭐지. 고민이 들더라

림보: 몸매...아까 섹슈얼리티 얘기했지만, 매력 얘기해보니까. 에로틱캐피탈이란 책이 있다. 특

히 여성의 매력. 여성의 매력에 대해. 그 책의 요점은, 남성들은 성적으로 결핍되어 있기에 여

성들이 어필해도 괜찮아, 여성운동 자르는 논지의 얘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기본적으

로 몸매나 피부색이라든지 남성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성적인 상상력을 충족시키는 것이기도 하

고 시대가 사회가 억압적일 때 탄압하고 있을 대 불안할 때 여성의 성에 대한 매력이 판매되는

부분 극대화되는 거 아닌가 하는 고민.

- 사실 쓰면서 이게 왜 매력적인가....결국 자기관리. 몸매도 인격도 피부도 다 자기관리다. 이

게 개인주의적인거다. 백인에 대한건 자기관리는 아니지만. 몸매에 대해서도 자기관리를 너무

강조하는 거 아닌가. 자기관리 잘하는 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림보: 백인들에 대한 피부관리. 서구, 백인중심사회. 미국이 나으리라는 설정이 있는거 아닐까

요.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있겠죠. 인종주의 느낌이 나는. 우리는 원어민 강사..이비에스에서

동남아 어느 남성이 영어로 물을 때 길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백인들이 물어보면 안되

는 영어 동원해서 설명한다. 동남아인들이 물어보면 물건사라는거 아니야 하고 도망가는. 피부

색 안에서도 백인의 피부가 우월해보이는 것을 찾아서 써주셨는데, 자기관리 잘해서 모이는...

자기가 외모라고 하는,,,사회적 지위나...니가 왜 노력하지 않아라고 사회가 말하는 기준에 매달

려가게 하는. 당근과 채찍처럼 되어버리는 그런 의미에서 외모나 능력 몸매. 매력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적능력도 마찬가지고. 공부라든지 활동과 관련한 스펙이라든지.

활동가라면 자료집도 잘 만들어야 하고 웹자보도 잘해야 하고 발언도 잘해야 하고. 직장인도 아

침에 영어 듣고 종일 일하고 친화력 있게 일해야 하고. 끊임없이 이 사회가 잘 돌아가게 하는

시스템 안에...결국 개인의 노력으로...자기 의지가 있어야 하고...너 뭐해먹고 살려 그러니, 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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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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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빠져서 이런 비난이 들어오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대 그런 비난들이 있죠.

일단은 요거까지..정리강연 있으니.

여기 어떤 모둠이죠?

매력없음.

- 매력없음 관련해서 권위적인 사람/ 잘난척, 공감없음. 지저분, 받기만하는 사람. 야비함

-권위적인 사람: 아버지가 권위적인 경우, 남편이 뭐라고 하는 경우, 직장상사의 권위적인 태도

그리고 직장부하직원이 오히려 ‘왜 저한테 그래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 아버지같은 경우 그

원인은 고정관념과 관련된 것이라고 판단. 사회에서 위치들이 있는데 아버지, 엄마가 어떤 위치

인가. 아버지는 가장으로 해야 하는 그런 강요가 있고, 남편이나 직장상사는 명령하면서 지도하

는 이미지

→ 이것이 매력적으로 작동할 때: 불합리하거나 지배계층에 저항하는 권위는 매력적이다.

→ 위기상황, 어려울 때(전쟁, 메르스) 명령이 효과를 발휘

- 공감 없음.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지 않음. 세월호에서 많이

봤다. 아니 돈 받으면서 계속 하는 거야? 그런 태도. 단식투쟁 옆에서 폭식투쟁, 보상금 얘기하

면서 쏘아붙이고 일베가 공감 없음의 대표적 사례. 그리고 박근혜 이 사람의 공감능력은 해석이

안 된다. 두서가 없어서 일단 우리가 공감을 못하고 공감능력이 없다. 왜 이렇게 생각할까? 일

단 편견이다. 여자는 이럴 것이다. 특히나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래서 우리가 역차별받는다.

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무관심. 자기의 피해와 불이익을 생각한 이기심으로 나아가 적대적으로

돌발한다. 아이들 어떻게 해 안타까워하다가 대입특별전형으로 얘기되면서 공격으로 변화, 자기

에게 손해가 오면 공감을 그만두고 서로에게 적대하는 관계가 된다. 나의 행복은 너의 불행, 나

의 불행은 너의 행복

→ 매력있는 경우: 찾을 수 없다.

- 지저분: 일반적인 관점에서 노숙인의 이미지로 바라본다. 사회에서 되게 외면받는 케이스, 위

생관념이 별로다. 질서에 따르지 않고 밖에 있다. 그리고 자기가 노력을 하지 않는 이미지가 지

저분하다로 연결. 왜 당신들은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고 하지하고 노숙인을 공력하는.

→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이유있는 지저분

환경을 생각해 오염을 줄이기 위해 샴푸를 쓰지 않겠다고 하니까 익숙해짐

- 받기만 하는 사람

→ 매력있는 경우: 당당하게 받을 때

- 야비함

→ TV에서 멋진 사람이 야비하게 할 때, 정우성이

진행자: 매력 없는 사람에서 권위적인 사람, 권위와 권위주의, 권위적이 다르다. 사회적으로 지

지받을 법한 것이 저항에 대한 것이라면 매력이 있다. 지저분함에 대한 것은 외모와 맞물리는

것인데 노숙인 시설로 격리시켜야 하는 것 같은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그런 분들, 계소고 시설

에서 살아야한다고 격리하는 그 모든 분들에게 이런 비난들로 매력없다고 얘기되는 부분이 있

다. 그런데 이이들이 환경을 생각할 때, 스스로 자기 생활을 챙기지 못할 때 우리가 해줄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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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스스로 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관리해주겠다는 시선이 가고 있다.

받기만하는 사람, 야비한 사람은 우리가 용납하기 어려운 성격이라 넘어가 보겠다. 공감하지 못

하는 사람, 공감과 연대, 인권활동하는 와중에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 어떤 면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공감해줘야 하지 않

아? 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부하직원과의 관계,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된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동력으로 이야기되는 공감, 공감능력이 없다는 것은 사회에서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매력없음에도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것 같다. 앞선 매력있음을 찾은 조에서 나온건 매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들은 그러너 매력없이 잘 사는 분들이라서 그 이유는

뭘까?

기득권이라는 사회 테두리 안에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와 이미 그게 아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곳, 다른 매력들은 내가 애쓰고 노력하면 기준이라고 하는 것

- 질문이 저런 특징을 가졌는데 왜 잘 나가지? 사실은 잘나가기 때문에 그런 특징이 먹혔던 건

아닐까? 이 매력이라는 게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얼마나 관련되어 있는가와 연관되어 있다.

이외수가 안 씻는 건 좋아했다잖아요. 매력의 요소라는 게 요소적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그 사

람의 위치와 만나는 것 같다.

우리가 전취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기도 하고 그들의 특성이기도 하고 그런 어떤 다른 영역의

이야기 인 것 같다.

네 번째 모둠: 매력있음

-젠틀함. 신사적이고 여유롭고 귀족적인 느낌들-구체적인 존재, 상황(지켜줄, 보호할 대상이 있

을 때 존재한다.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허둥대지 않고 여유롭고 관조적인 느낌으로 상황을 내려

다보는 느낌이 젠틀함이 아닌가.-이게 왜 매력적일까(이런 사람들은 위치적으로 인적, 물적으로

자원과 능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이런 위치와 분위기를 풍길 수밖에 없지 않나. 있어보이는 이미

지, 있어야지 가능한 분위기가 젠틀함이 아닌가.) -매력없을 때는 바람둥이 일때 속이 지저분하

고 이용하려고 하 ㄹ때 그리고 가족관계가 복잡하지 않을까?

-다국어 능력자. 하다가 베트남어 아랍어 두 개를 쓰는 건 매력적이지 않아 영어권 유럽권이

매력적인 것-같이 여행갔을 때, 번역해줄 때, 자막제작 능력자들-영미유럽문화가 부러워서 자유

롭고 개방적일 것 같은 느낌, 외국 친구가 많을 것 같다. 영어가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우리

가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수동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어서 매력적으로 보인다. - 정

녕 한국어는 잘 못할 때, 영어를 섞어 쓸 때

-쿨함. 뒤끝없고 감정적이지 않은 사람들 - 갈등이나 애매한 상황에서 마치 아쉬울 것 없이 대

하는 태도가 뭔가 있어 보임, 감정적인 동요가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괜찮아. 다음사람 있으니

까 구질구질해 보이지 않을 때. 능력이나 그런건데 내가 부탁했는데 쿨하게 승낙할 때. 그런데

이건 제한점이 있다. 이렇게 말하고 안하면 허세. 쿨하게 제안받고 실제 멋있게 해줄때. 우리가

갈등상황에서 서로 의견이 달라지기도 하고 내 편이 되어줬으면 할 때 뒤로 빼는 쿨한 태도, 이

런 하찮은 문제 관심없다 하는 쿨함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능력이 있으니까 그런 제안을 여유롭

게 받지 않을까. 일이라던가 사랑에 대해서 뭔가 있으니까 여유롭게 오케이. 상처를 덜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대할 때 유리심장의 사람들은 그 관계를 맺을 때 감정노동이 필

요한데 이런 사람에게는 서로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쿨한데 사회적 약자, 알

고보면 뒤에서 호박씨, 소신이 없거나 쿨함을 넘어 냉정하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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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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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는데 경계가 있다. 과하면 재수없어

보이는 그 기준은 무엇일까?

진행자: 쿨함. 누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뒤끝 없다고 할 때 성질을 확 내고 돌

아서서 사과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때 사과를 해도 아까 그 사람이 던진 버럭에 내 자존감은

죽어버렸는데, 그 사람은 가볍게 사과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쿨함이 사회적인 매력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봐야한다. 쿨함의 문화는 자본

주의 문화다. 쿨할 수 있는 건 목 매달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쿨한 사람은 양복 빼

입은 지위 있는 사람, 필요한 걸 구매할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쿨한 남자가 나오고 도시의 쿨

한 여자는 소비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게 매력인 이유는 그 경제력에 기반하고 피지배

계급이 쿨함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본인은 언제나 대체가능한 존재이다. 그런 대접을 받는 존

재로서 쿨함을 동경하게 되는 그런 측면이 생기는 것 같다. 그 매력으 ㄹ뜯어볼 때 그 사회성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지위권력, 위계가 있는 상황에서의 쿨함이 주는 상처, 그로 인해 억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젠틀함, 능력자도 그렇고 가진 자원이 많은 사람들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끌림

은 어떤 자원을 어떻게 융통하냐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매력은 이렇게 나와있다.

- 젠틀함과 비슷한 사람이 반대편에는 바람둥이가 나왔다. 어떤 연관성이 있나?

젠틀함이라는 것 자체가 남성 간 관계의 용어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 간에서 나오는 것. 성적인

부분에서 문제라고 지적된 부분들이 젠틀하지 않음과 연결되어 나온다. 야비함도..감정적 용어들

속에 성역할들 위치성에 기반한 특성이 반영된 단어들인 것 같다.

- 매력이 없어진다, 재수없어질 때가 있다고 했잖아요. 저게 어떨까 그랬을까 했을때, 나한테

도움이 됐을 땐, 여성으로서 남성에게 보호받는 것을 편안해할 때, 외국어 내가 필요할 때 번역

해주는 사람 있으면 좋잖아요. 내가 보호받는 대상이 됐을 대. 저런 것들이 갑질이 될 때에 저

세 개가 약간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성인 것 같아서. 저런 특성을 가진 강

자들이 약자에게 베풀 때 열광하는 것 같고, 저런 의식으로 갑질할 때 욕을 하게 되는 거고. 저

는 사실, 겸손함을 느껴도 사실 불편함이 생기는데요. 불평등한 구조인거잖아요. 겸손을 해도 불

평등한 구조인건데, 그 불평등한 구조를 열반하는 느낌이 든달가. 속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사람들이 관용을 베풀 때에도 불평등한 거 맞는다.

림보: 우리가 누군가에게 찬사를 보낼 때에도 그런 일이 있잖아요. 이런 일 하는 거 보니 괜찮

은거 같애 칭찬을 하는데 그 안에서도 기준이 작동하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찬사를 받는 건

아니잖아요. 그 모든 사람이 찬사와 지지를 받는 건 아니라는 거죠.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인권교육을 하고 있거나 조직하는...사람 관계에서도 거침없이 찬사를 보내는 특성을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 저도 저 모임에 있었는데. 저 셋을 얘기하다보니까. 쿨함이든 다국어이든 젠틀이든, 세 번째

칸 채우다 보니까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나 떠올랐다. 세 개가 연결되는 거다. 처음엔 쿨하

면 좋아 이랬는데, 쿨한데 잘난 척하는 건 종이 한 장 차이지 했는데, 이게 종이 한 장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 이게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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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 구조 안에서 같이 움직이는...알게 모르게 그렇게 되는.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어서....다음으로 넘어가도 될까요?

- 저희는 매력없음인데요. 앞에 겹치는 거 빼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 그 이유는 일 안 되면 자기 탓을 하고, 모임에서 무슨 얘기 들어도 먼저

주눅이 드는. => 피해의식. 상대방으로 짜증 유발. 내가 나쁜 사람 되는 것 같아서 => 타인을

위해 사는 모습이 보일 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가

냄새: 저희도 냄새가 비호감이다 했더니. 그 사람이 내 애인이라면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는 피

드백이 재밌었다.

림보: 모둠에서 쫌 더 보태주실 게 있으면. 아님 궁금하신거나.... 여기는 앞에 나온 얘기를 겹

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 대해서. 혼자 주눅든 사람이 처한 상황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걸 매력없다고 제껴두는 건 괜찮은걸가 생각이 드는거고. 일단은 요 모둠 이

야기는 이렇게 정리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쉬었다가 돌아오겠다.

(쉬는시간)

인권과 매력을 어떻게 같이 이야기할까 많은 논의를 했다. 사람에게 있는 매력이 다 문제적이라

고 하고픈 게 아니라 우리사회의 어떤 매력은 차별과 만나는 것이 있었다. 어떤 매력이 문제적

으로 활용되는가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매력이 있고없고 어떻게 변화하는

가 토론하는 와중에 여러 발견이 있었을 것 같다.

정리는 매력, 마음을 훔치다.-매력과 차이차별로 정리를 해보겠다.

-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 많은 광고와 드라마에서 너는 소중해라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어떤

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존엄함에도 불구하고 진짜 존엄한가 반문하는 환경에 놓이기도 한다.

- 나는 가족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다. : 걱정 속에 태어나는 존재는 누구인가? 나는 소

중하니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나를 구성하는 질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 학창시절 사귀었던 친구를 지금도 만난다.

- 거리를 다니거나 낯선 곳을 찾아갈 때 긴장하는 편이다.

- 나는 집에 친구를 자주 초대하는 편이다.

-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다.

- 나에게 무제가 생기면 공정하게 해결될 것이다.

- 평생 같이하고픈 /같이할 사람 열 명 중에 장애인이 있다.

- 내 인생의 마지막은 시설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인간의 실루엣이다. 우리는 모든 이들은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모든

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키, 출신지역, 나이, 인종, 몸매, 재산유무, 결혼유무

에 따라 배제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모두 공히 존중을 누릴 수 있는 조

건을 만드는 노력을 해보자는 측면에서 노력과 공부를 하게 된다.

매력은 어떻게 달라지나. 누군가에게는 매력이기도 하고 어떤 공간에서는 매력이 되기도하고 되

지 않기도 한다.

까다롭고 성격이 모난 동료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성격이 안 좋으면 적어도 센스라도 챙겨야

한다. 성격이나 감각도 개인의 선호와 사회의 선호가 함게 작용하여 결정된다. 키치적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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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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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센스, 혼자서 챙겨지게 되는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그것에 공감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 일을 못하거나 능력이 없거나 소실이 없으면 노력을 해서 능력을 키우라고 한다. 왜 모든

능력을 다 갖추어야 하는 걸가? 일을 하는 조건에 있는 사람이 많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

춘 사람이 없는 사람도 많고, 왜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애를 쓰는 걸까?

미녀들의 수다에서 키 작은 남자 루저라고 하면서 발언녀가 신상이 털렸다. 그러면서 키작은 남

자에 대한 판단기준, 외계인이 오면 뚱뚱한 사람부터 잡아먹을 것이다라는 피트니스 광고. 못생

겨서 죄송합니다. 성격은 딩동댕인데 얼굴은 내동댕이쳤다. 못생기면 살아갈 수 없는 상황. 어떤

매력은 매력 없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조선시대의 미인의 기준을 보면 풍만함이라면 요

즘은 날씬하고 키 크고, 어떤 것이 매력으로 찬사받나? 끊임없이 매력은 변화되어 왔다. 예전에

는 완벽한 아름다움이 기준이었다면 20세기 말 재활용, 폐기물을 가지고 만드는 예술활동이 일

어나기도 하고, 매끄럽고 깔끔한 거로 추구해왔다면 재료를 선택, 표현하는 활동이 계속 변하고

있다.

매력, 무엇이 기준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얀 피부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 같고. 이것은 무

엇인가? 어떤 것이 정상적이고 우월한가하는 설정을 두고 그만큼의 거리를 소수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산층의 기준을 보자. 그 사회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사회는 자본주의로 내달려가고

있음,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등 중산층이라는 기준은 꽤나 잘 사는 사람들이다.

거울. 백설공주의 거울 앞에서 누가 이쁘냐고 묻는다. 거울에 비친 건 나이지만, 거울의 응답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얼굴을 보지만 얼굴을 뜯어고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기준, 정상에 부합해 가야만 할 것 같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거울

이란 아름다운 여인은 거울을 보고 자신이 바로 그 모습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못생긴

여인은 그게 다일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거울의 역사> 미의 기준은 개인이 원하는 취향이 아

니라 그걸 만들어가는 구조를 봐야 한다.

매(魅) 도깨비에게 홀리듯 사람을 잡아끄는 힘/매력을 뜻하는 영어 charm의 어원 charisma는

재능, 신의 축복을 의미함 / 사회친화적인 능력, 외모적인 능력, 일에 대한 능력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차별에 관련한 매력은 자기관련 능력과도 맞닿아 있다.

매력을 구성하는 외모 성격 능력 등은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획득할 수 있다.

자원의 활용여부는 사회적 지위(계급)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 공부 잘하는 이들이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다고 하는데 그건 자원활용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살 배는 것 쯤, 영어공부쯤 이라

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그걸 향해서 내달려 가야한다.

요즘 초인시대라는 드라마에 쓸모없고 능력없고 재수없는 세 남자의 이야기이다. 유병재-공대

졸업, 다 복학생인데 ‘이 지구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를 캐치프레이즈. 인력 사무소에 갔는

데 25세까지 동정을 지켰으니까 초능력이 생겼다고 하는데 무스 자기들을 받아주는 사람이 이

이들밖에 없어서. 쓸모없고 능력없다는 평가는 본인들이 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그런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매력은 그런 것이다. 나의 매력은 남이 만든다. 남이 그러더라. 어제 각자의

매력을 이야기하면서 확인한 것 같다. 매력이 타자성을 갖는다는 건 매력 때문에 매제되는 경험

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배제의 논리는 특정집단의 동일성 형성의 논리이며 동일성의 원리는 타

자를 배제하고 희생자를 차별하는 논리 그 자체이다.”

매력이 차별과 만날 때 차이는 자연적인가, 만들어지는가. 어떤 차이는 긴장을 만드나. 안경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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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지적인 이미지를 팔고 누군가는 성적인 이미지를 판다. 뚱뚱하고 안경쓴 여성이 날신하

고 안경을 벗게 되는 맥락

매력 아닌 것들이 어떻게 차별로 가나? 몸매가 좋지 않다고 장애가 있다고 어떤 능력이 없다고

해서 배제되게 되는 경험들이 어떤 차이에 위계가 생길 때 차별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어떤 동

일한 집단 안에 계속 들어가려고 애쓰는 과정, 진입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 그 안에 들어가야

배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리되고 위계를 만들고 힘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들. 이런

가치들, 매력있다는 판단들이 이런 차별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 키크고 날씬하고 예쁜 이런

것들이 그 사람의 고유한 성질보다는 그렇게....

차이가 차별을 만드는 게 아니라 권력이 차이를 만든다. 애쓰지 않았으니까 배제된다는 논리가

차별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렇게 차별이야기를 할 때 인종주의라는 것도 원래 있는 것이라기보

다는 차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인종차별이 노예제의 결과물이라는 것. 그래서 차이는 만들어

지는 것이다. 나의 욕망과 욕구는 정말 나의 것인가? 사회에 포섭된 매력. 승리의 룰은 단 하

나, 즐기면 된다는 광고. 이제 정말 너무 다투지 말고 즐기라는 성찰적인 언어들도 자본이 다

가져갔다 우리가 일을 잘해야 한다. 경쟁에 내몰리지 말고 즐기자. 경쟁사회를 바꿀 수 없으니

즐겨야지 하는 내가 가진 욕망과 욕구가 개인 혼자의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우리가 결

핍된 것들을 욕망하고 인정받는 특성들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누릴 수 없는 자본주의의 풍요 vs 소비의 자유... 그러기 위

해 월급노예의 삶을 유지해야 한다. 상류층의 품격이가 명품이라는 기호가치가 결합하여 욕망이

생겨난다. 어쨌든 계속 우리가 얘기하는 키 큰 사람 날씬한 사람, 학벌 이라는 기준을 이야기할

때 학벌은 중요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기준이다. 결혼정보회사 직업별 등급의 여성 1등급은 부모

의 사회적 위치.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 요즘 할아버지의 능력까지 이야기한다. 기준이

없으면 배제될 사람도 없는게 아닐까. 자꾸 기준을 세워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사회적 기준

을 무너뜨려야 하는건 아닐까. 왼쪽의 칙칙함에서 자유롭고 선명한 공간으로 넘어가려는 힘은

무엇일까? 차별에서 천차만별의 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떤 것이 있어야 할까? 안티미스코

리아 페스티벌이 한 10년 여간 진행됐다. 여기서 장애여성, 뚱뚱한 사람이 나와 다양한 발언을

하고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반기를 들고 문제제기를 했다. 내 몸이 왜? 내 몸이 섹시하지 않아?

이런 반항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여성의 몸을 둘러싸인 섹슈얼리티를 해체, 우리에게 왜 한가지

기준만 요구하는가 하는 저항의 행동을 했고 2009년 장애여성의 몸을 촬영한 사진전, 우리 모

두의 몸은 평등하고 내 몸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드러내

면서 인정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정상성이 평범함과 통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되기 위해 애써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차별받는 문제가 우리의 문제, 우

리가 관여해야할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평범

한 사람으로 대해지면 비로소 특별하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필자는 이야기한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의 가치, 특별하게 살려고 발버둥 칠 필요는 없겠구나. 그 때 또 인권교육을 만나서 계속 그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다양한 존재들인데 우리가 같이 공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각자의 차이를 나는

괜찮으니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것을 위계 없이 바라보면서 허심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게 중요하다. 사회가 공포를 조성하고 불안을 만들 때 우리는 연결되어 있구나 확인

하면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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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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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속기록 - 1] 2015 고개넘기 셋째날/ 7월 3일(금)

몸풀기 마음열기 :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전지묶음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해보기

우리 주변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새롭게 상상하는 것. 다문화 교육에서 이 놀이를 활용해 보았

더니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해서 언어적으로 소통이 어려워도 놀이가 가능하더라.

[강연] 왜 매력인가? 지난 시간 돌아보기 <루트>

이제까지 매력가지고 얘기했는데, 매력적인 것이 무엇인지... 어떤 존재를 매력적이라고 하면서

혐오하는 것은 또 괜찮은 건가...

매력을 던져놓고 와서 선생님들이 혼돈을 느꼈을 것같다. 사실 우리가 다루고 싶었던 매력이 있

었던 것도 같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매력으로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주눅 들게 하는 것은 무

엇인가?

사회가 칭송하는 매력적인 존재. 매력적인 그녀와 그. 우리의 감정은 어떤가요? 부럽다. 친해지

고 싶다. 다가가고 싶다. 이것이 조금 지나면? 질투, 짜증나고, 뭐야? 왜..쟤만 저렇게 인정받

고.. 질투가 불끈불끈. 물론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멋지다 부럽다..하다가 동시에 저 밑바닥에서

는 짜증과 질투가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는 왜 이렇게 왜소하고 질투 나는 감정을 갖게 되

나? 우리는 쪼잔한 인간인가?

역시 외부 사람들의 반응도 두 가지이다. 너는 왜 그렇게 쪼잔하니? 혹은 너를 개발해봐.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문제로 느껴져서 밖으로 내비치기보다는 움츠려들게 한다.

구조적으로 살피기보다는. 내가 더 잘해보면 되지, 질투는 내보이면 안 되지. 오히려 칭찬하면서

쿨하게 지내야지. 그리고는 나만의 독자적인 매력을 찾아보자고 다짐하거나.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매력을 질투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 생각케 된다. 매력이 내 노력만으로 찾아 지

게 될지? 의문이 든다.

매력의 사전적 정의 : 도깨비에게 홀리듯 사람을 끄는 힘. 빠져드는 것 등. 자신감과 여유를 가

진 사람들이 갖는 것 등. 비틀어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사회가 승인하고 있는 매력을 살펴보

자. 진짜 매력적인가? 그런가?

- 참여자: 그렇지 않다.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도 저와 안 맞으면 빠져 들지 않는다.

매력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통용되기는 어렵다.

그리고 원래부터 타고나는 것이라면 매력의 기준은 왜 변하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신의 축복이라고도 하는데, 신의 축복이라면 매력의 기준을 변화시키는 것이 신이었나?

매력이 있다 없다하는 것은 변하고 있지 않나. 신의 축복이 아니라 권력이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회적으로 매력이라고 하는 것이, 내 마음에 가치로 들어올 때 문제가 될 수 있음. 사회적으로

편하게 통용되는 매력, 우리가 찾았던 매력을 다 거부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 사람들이 받아들

여주는 어떤 지점을 발견해보자는 것이다.. 매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치장을 과하게 하면 왜

이렇게 과하냐고 비난을 듣는 것처럼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다.

외모, 성격, 능력 등은 자신감과 여유 있는 존재가 획득하는 것이기도 하다. 개인의 것. 자신만

의 특성이 되는 것들. 그러면 스스로 그것을 얻으려고 다짐하게 만드는 작동원리가 되는데 바로

이 지점에 딴지를 걸어 보자. 야비하지만 (권력이 있으면) 카리스마가 되고. 적당히 야비하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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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으로 느끼게 되는 것.

매력은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악취로 규정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은유

를 통해 감각이 사회문화적 으로 순환하는 것.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없는 상태에서 감각의 타자

가 구축되었다.

감각의 역사: 내가 느끼는 기본적 감각..촉각 후각 등 자연스럽다고 하는 요소가. 원래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말한다. 1800년대 중국인 회사가 어업을

했는데, 당시 관광산업이 크게 부흥중이었는데, 이 때 어업으로 인한 생선냄새가 악취로 느껴져

서 배척을 받았지만, 나중에 어업이 흥하고 관광산업이 쇠했을 때 그 마을의 비릿한 냄새가 매

력이 됨

한나 아렌트 : 매력을 보는 시선. 사람보다 개를 죽이는 게 쉽고, 쥐나 벌레가 더 쉽다. 시선.?

영화 향수 : 남자가 향수에 집착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노예와 자유인은 다른 향을 사용해

야 한다. 그래서 향수가 널리 퍼지면 신분의 구분을 해칠 수 있다. 애초부터 문제적인 향이 있

고 또 좋은 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적인 향을 만들고 구분하고 싶었던 지배계급의 문제를

드러내는 지점. 영화에서 전체 대중에게 향수를 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서로에게 매혹되면 섹

스를 하는 장면. 자신에게 향을 뿌리면서 사람들이 뜯어 먹어 존재가 사라짐. 모두가 향수를 차

지하고 나니 모두 동등한 매력을 갖게 되면서 향의 차이를 구분하게 했던 역사를 지우는 일이

일어난다..

매력이 방울방울 : 어제 각자의 매력을 찾고 빙고 게임을 했다.

매력 속에 스며든 사회적 시선에는 무엇이 있나?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직설화

법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직설화법이 먹혀드는 요소는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읽히는지

를 보고 싶었다. 자신의 매력 10가지 중.. 사회시선이 투영되지 않고, 스스로 가진 매력을 찾기

도 함. 나름 중요한 매력과 가치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음. 개별적인 매력을 나누고, 왜 사회가

매력이라고 하지 않나. 기존의 매력이라고 했던 것을 딴지 걸고자 했던 시간들이었다.

매력의 수레바퀴 : 매력 없는 사람, 매력 있는 사람, 공간과 존재 찾기. 왜 매력이 되고 안 되

나~ 예쁜 사람, 진보적인 사람, 야비한 사람 등이 등장. 매력을 말할 때 미모를 지칭하는 표현

이 있는데, 예를 들면 예쁘다. 어떤 사람들인가? 예쁜 남자는 어떤가? 과거에 비해 먹히는 존재

가 됐죠? 하지만 예전에는 이상한 존재로 투영됐었다. 요소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언제 어떻

게 존재 하냐에 따라 매력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50대 진보적인 남성이 매력적이다

라고 했는데 30대 진보적인 남성은 어떤가? 30대는 마땅하지만, 50대는 특별하고 드물어서 매

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인가? 요소가 붙어서 매력적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10대가 진보적이

면 불편한 사람도 존재. 그렇게 보면 요소 자체가 아니라 요소를 지칭하고 부각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들이 보이고, 거기에 딴죽 걸기를 해 보고 싶었다. 너무 많은 요소가 나와서.

어떤 존재든 차이가 있는데, 매력을 있다 없다하기 어려움. 틀린 게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 게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차별에 맞서는 시작. 다양성의 인정이 허무해 지는 순간. 위계

를 만드는 작동하는 힘. 차이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있다. 어떤 차이는 지목돼서 올라옴. 왜 지

목되나? 학교에서 왕따가 되는 사람이 있다. 특징이 끌어올려져서 지목되기도. 왕따가 됨. 차이

중에 선택되는 차이가 있다. 요소가 존재하는데 존재가 붙어서 각축을 이루고 위계가 발생. 유

지시키는 관행 속에서 차별로 이어짐. 차이가 위계가 생길 때 차별로 전환되는 걸을 지난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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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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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함. 권력이 발굴함. 차이를 부각시켜내는 것. 누군가가 부각시키는 차이를 알 수 있는 힘.

프리모 레비 : 유태인인 프리모레비는 대학 들어갈 때까지 유태인이라는 것이 주근깨, 코가 휜

것 등의 사소한 차이라고 생각했다. 반인종법이 제정되면서 엄청난 차이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반유대주의가 있어서 내가 유태인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함.

차별과 권위가 만날 때 어떻게 차별을 털어내도록 할 것인가 고민.

푸른 눈 갈색 눈 ; 실체로 차별수업을 했던 이야기를 엮은 책. 차별임을 약속하고 한 실험임에

도 차별에 빠져드는 교실. 오늘은 갈색 눈이 똑똑한 아이가 되고, 푸른 눈이 덜 똑똑한 아이가

되자.... 한쪽은 점점 주눅 들고 왜소해짐... 왜 어린이들이 교사의 제안을 받았을까? 왜 실험임

에도 차별로 고통을 주고 고통을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을까. 어린이들이 한 번도 권위를 거부

하지 못했던 경험에 대한 성찰.

개별적 매력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요소를 더 매력적으로 짚어 볼 수 있을까

고민. 어떤 매력은 사회적 매력으로 끌려들어가고 어떤 개별적 매력들이 밀려나고 있나를 살펴

보자는 취지.

질문 > (PPT 질문) 매력을 언급하면 차별이 되나? 칭찬 이데올로기에 빠진 것인가. 매력이 권

력이 되는 것이면 우리는 매력을 찾으면 안 되나? 고민에 빠짐.

- 평가와 존중은 다르다. 평가를 담은 칭찬은 매력적이라 일컬어지는 요소에 나를 맞추게 된다.

존중은 내가 가진 그 자체를 매력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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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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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을 마친 후 하반기 동안 역량강화팀에서는 워크샵에서 꼼꼼히 채우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1주에 진행된 두가지 프로그램을 점검하여 새로운 교육기

획안으로 정리했습니다.

매력, 마음을 훔치다

[교육목표]

: 매력은 언제나 힘을 발휘할까? 시간과 공간이 달라질 때마다, 또 어떤 존재이냐에 따

라 매력은 변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어본다.

: 시간, 공간, 존재 등 각 조건에 따라 매력이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지 살피고 매력

의 작동 방식과 기준이 차별과 만나는 지점을 살핀다.

[진행방법]

① 몸풀기 마음열기 : 고리풀기, 새둥지 등 많이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

② 도입 : 매력이 방울방울

- 모둠별로 모둠원 각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을 적어본다. 자기의 매력을 적을 때

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적는 게 포인트~!

- 모둠원들과 각자 자신의 매력을 찾아낸 이유들을 나눈다. 모둠원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둠 내에서 10가지로 추려본다. (모둠 당 전지에 각자 포스트

잇에 하나씩 적은 매력들을 붙여서 시각화 한 후 같이 보면서 정리하면 좋다.)

- 모둠원들이 뽑은 10개의 매력들이 개별적인 기준에 의한 것인지, 사회적인 기준에

의한 것인지 분류해본다. 분류하는 과정에서 나눈 이야기들, 10개에 들어가지 않았던

항목들은 왜 빠졌는지에 대해서도 정리해서 전체와 공유한다.

- 모둠토론 갈무리

√ 개별적인 것으로 보이든, 사회적인 것으로 보이든,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회적

으로 구성된다.

√ 경쟁력, 쓸모, 타인의 시선, 나의 억압 모두 사회적인 선호와 관련이 있다

③ 매력의 뫼비우스 띠- ‘매력은 항상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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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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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둠별로 매력의 뫼비우스의 띠를 만든다. 우선 모둠에서 뽑았던 10개의 매력 가운

데 하나를 ▼ 모양에 적도록 한다. (예를 들어 카리스마)

- 뫼비우스의 띠의 왼쪽 공간에는 ▼ 모양에 적었던 매력을 긍정적이거나 좋은 느낌으

로 드러내는 존재와 공간(예를 들어 구조본부 실장님(?))을 적고, 오른쪽에는 부정적

이거나 나쁜 느낌으로 드러내는 존재와 공간을 적는다.

- 마지막으로 ▼ 모양에 적었던 매력의 본질이 뭔지 ▲ 모양에 적는다.

- 모둠별로 작업이 끝나면 전체 공유한다.

- 모둠 발표가 끝나면 다음의 질문들을 고려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ü 매력의 각 성질들은 언제, 어떻게 변하는가? 특히 사회적 관계, 위치(성별 등)가 변

할 때 매력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ü 매력은 어떻게 차별을 발생시키는 것일까?

ü 우리는 무엇을 매력이라고 생각하나?

④ 정리강연 – 매력에 숨겨진 차이차별 이야기

- 매력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할 때, 매력이 작동하는 기준에 따라 차별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기준의 문제를 중심으로 차이/차별에 대해 정리한다.

이 매력이 드러나는 존재와 공간

(긍정적/ 좋은 느낌)

이 매력이 드러나는 존재와 공간

(부정적/ 나쁜 느낌)

(어떤) 매력

매력의 본질적인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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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기획안 및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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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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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치를 묻다 * 진행: 양미, 날맹

[교육목표]

: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매력은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그 차이를 불러오는 기준들을 인권의

가치를 중심으로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서, 그것이 만들어내는 비틀린 인식과 문제점을 놓치게 되는 알쏭달쏭한

쟁점에 맞서 논리를 구성해본다.

[진행방법]

① 아리까리한 쟁점을 담은 총 3개의 사례를 가지고 모둠토론을 진행한다.(사례지 붙임)

② 한 사례씩 모든 모둠이 토의를 한 후, 쟁점을 짚어보고 정리한다.

- 각 사례의 정리 및 발표 방식은 사례별로 달리 진행한다.

(예. 가해자 소환방식, 반박 질문 구성, 스펙트럼 토론 등등)

③ 한 사례별로 쟁점토론을 통해 논의 된 내용을 정리하고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관점을 정리

한다.

[준비물]

- 전지 5장(각 모둠별로 사례토론을 하는 아이디어 기록의 장으로써 활용), 매직 등 필기도구, 스

카치 테이프, 화이트보드, PPT 사용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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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토론 사례]

사례1- 능력, 부러움과 질투 사이

저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수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과거에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만들다보니 저는 소위 꿈의 회사라는 곳에서 일합니다. 출퇴근시

간도 자유롭고 옷도 편한 대로 입고 다녀도 누구도 간섭하지 않아요. 집에서 일하든 회사에

나와서 밤을 새든 맡은 바 일만 잘 하면 되지요. 능력을 인정받고 어떤 아이디어도 무시하

지 않고 일로 연결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구요. 회사엔 책임에 따른 직급만 있을 뿐 감

시감독이나 위계도 없습니다. 급여는 프로젝트에 따라 직급과 상관없이 함께 작업한 동료들

에게 동일하게 지급됩니다. 물론 프로젝트별로의 성과급은 차이가 있지만요. 이건 뭐 어떤

프로젝트가 더 조직에 기여하는가를 기준으로 나눈 거라 그럴 수 있다 싶어요. 쉬고 싶을

때 편하게 쉴 수도 있어요. 자유롭게 일하고 엉뚱한 상상하기를 즐기는 저에겐 정말 최고의

직장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좀 있어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요즘 저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얼마 전에 새로운 컨텐츠 개발 프

로젝트가 준비되며 늘 그렇듯이 저희는 그때그때 팀을 구성하는지라 제가 마침 흥미 있어

하던 것이기도 하고 또 영어 본으로 바로 번역도 해야 하는지라 저는 제가 책임지고 해보겠

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성과도 이루었고요. 그런데 그 이후 동료들에게 들려오는 소

리가 저를 불편하게 합니다. 제가 너무 나서고 그래서 다른 이들의 기회를 앗아간다는 말들

이 떠돌더라고요. 게다가 저희처럼 딱히 대표이사 체계가 없는 곳이다 보니 제게 외부적으

로 드러나는 일에 많이 불려가는 것이 자칫 우리 회사를 위계적으로 만들게 되는 것 아니냐

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다른 때는 “수영씨는 어쩜 이런 것도 잘해.. 이것 좀 부탁해”라며

제게 이것저것 협력을 부탁해오던 동료들이었기에. 동료들의 이런 뒷담화가 저를 화나게 합

니다. 그리고 저는 한 번도 대표성을 갖으려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맡았던 문화 콘

텐츠 개발이 좀 더 주목받는 내용이 되다보니 그런 현상은 있지만 그게 제 책임은 아니잖아

요? 저도 억울한 면이 있다고요.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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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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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 자기 계발은 필요한 거 아니야?

저는 외모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황신혜라고 합니다. 이름은 황신혜인데 외모는 아니

라며 학창시절엔 놀림깨나 받았지요. 제가 고교를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요즘은 그렇잖아요.

고등학생들도 연애를 많이 하지요. 저도 한창 이성에 눈뜬 시기여서 모태솔로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남학생들이 주로 하는 말은 “신혜야, 황신혜처럼 해봐. 그럼 내가 사귀어줄게”라거

나 “살 빼면 사귀어줄게”였지요. 그래도 사회에 나오니 대놓고 비아냥거리진 않지만 어디를

가도 제 이름을 소개하면 위아래를 훑어보며 입 꼬리가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 때

듣던 환청이 들리는 듯합니다. 실제론 제 뒤에서 “이름과 얼굴이 영 딴판이야.” 수군대기도

하구요.

몇 년 전부터 변신시켜준다는 여러 방송프로그램이 외모를 바꿔준다고 난리더군요. 렛미인

(Let美人)이니, 리셋이니 들어보셨죠? 여기 나온 이들은 하루라도 예쁜 여자로 살아보고 싶

다거나,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여기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울고 매달리더군요.

그걸 볼 때는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제 마음이 딱 그래요.

불행 중 다행히 저는 렛미인에 나올 정도의, 바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정도는 아닌 것 같

아요. 물론 성형도 필요하다면 할 순 있겠지만 전 성형보단 센스 있게 옷을 잘 입는 방법,

머리를 잘 손질하는 방법, 화장을 잘 하는 방법을 익히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아주 날씬까

지는 아니어도 귀엽게 통통한 정도로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당당해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입니다. 이렇게 노력을 하니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란

소리도 듣고 더 이상 외모로 주눅 들지도 않지요. 결국 매력도 자기 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노력하면서 남도 남이지만 내가 만족하게 됐어요. 그러니 남 때문이라 생각

말고 자기를 위해서도 여러분께 변화의 시도를 권하고 싶네요. 노력 안하고 여성이라고 선

머슴처럼 다니면서, 여성 차별이라고 말하는 거 전 잘 이해 안 되요. 너무 사회탓 남탓 말

고 내 만족을 위해서라도 바꿔보세요.

=> 황신혜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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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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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3 - '여혐'과 '여혐혐'

기준: 명확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김치녀’로 대변되는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남성입니다. 마

찬가지로 메르스갤러리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김치남’이라는 남성혐오에도 반대

합니다. 일부의 무개념한 남성들의 행동을 트집잡아 사실상 ‘모든 남성=일베충’으로

싸잡아 모욕을 하거든요.

그런데 여성평등 운운하는 여성들의 실제 태도를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 될 때가 많

습니다. 군가산점제가 폐지됐을 땐 남녀평등이라며 좋아하던 여성들 중에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을 못 이긴 척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지 않나

요? 드라마에서 재벌2세 남자가 기구한 집안 배경의 여자랑 결혼하는 거 보면서 자

기도 저렇게 ‘취집’해야지라거나 돈 많은 남자랑 살아야겠다 생각하는 여성들 많잖아

요. 자기보다 조건 좋은 남자들 눈에 들려고 명품백 걸치거나 그럴 돈 없으면 밥은

굶더라도 밥값보다 비싼 스타벅스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다니는 여성들 보면 안

타깝단 생각이 듭니다.

‘된장녀’나 ‘김치녀’란 표현은 분명 차별적 발화이지만 그런 여성들이 존재하는 한 뭇

남성들의 여성혐오 발언은 사라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이 말도 여성차별적 발언

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현실이 그렇다는 지적을 하는 겁니다.

보라: 저는 여성으로서 메르스 갤러리를 보며 통쾌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한 기분이 든 것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이건 성평등을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용서

될까요? 혐오에 대한 혐오는 또 다른 혐오만 만들 뿐입니다. 저는 메르스갤러리 사태

가 여성들의 통쾌함을 위한 목적 외에, 여성혐오 현실을 개선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것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전부를 낙태한다고 매도하는 걸 들으면 설령 본인

은 그와 전혀 상관이 없더라도 기분이 나빠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최소한 전 그랬거

든요. 남성들을 일반화해서 비난할수록 여성인권에 그나마 호의적인 남성들마저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메르스갤러리 사태가 있기 전까지 논리적

으로 차분하게 여성차별을 문제제기하던 이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는 결과가 됐다고

할 수 있죠. 서로 비하하는 배설욕이 지나지 않을 뿐 여성혐오 개선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이 두 사람을 반박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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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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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저항을 부르는 주문

-인권의 목록과 쟁점---------------------------------------------------------------------------------------------- *진행: 정주연(루트)

[교육목표]

: 다섯 개의 권리 목록을 토대로 인권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권리들을 상상할 수 해본다.

: 쟁점적 권리들을 옹호할 수 있는 논리적이거나 감성적인 언어를 찾아본다.

: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 속에서 차별을 야기하는 매력의 요소들에 맞서 어떤 노력과 실천이 필요

한지 이야기 해 본다.

: 인권의 상호불가분성을 이해한다.

[진행방법]

① 인권의 목록과 의미를 간단히 소개한다.

② 모둠별로 아래 다섯 가지 열쇳말 가운데 관심 있는 열쇳말을 하나씩 선택한다.

마음(목소리)의 자유 몸의 자유 사회경제적

존엄평화적생존

저항과불복종

③ 우리가 첫날 뽑았던 매력의 요소들을 가지고, 인권의 권리 목록의 각 주제에 따라 그것이 필요

한 사람과 그이들의 권리를 떠올려 본 후 모둠별로 텃밭, 숲, 권리밥상, 영화상영표, 노아의 방

주 등으로 한가지씩을 선택한 후 전지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 속에 필요한 권리를 써 넣는다.

예를 들어) 인권텃밭에 가꾸고 싶은 작물과 그것을 배치한 그림

④ 모둠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면, 다른 모둠의 전지를 넘겨받아 살펴본 뒤 보완한다.

√ 빠진 사람은 없나요?

√ 갸웃거려지는 권리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수정하거나 보완하고 싶은 내용은 없나요?

⑤ 다른 모둠의 작업 전지를 모두 살펴보고 보완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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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모둠별 작업 결과를 함께 나누며 사회적으로 구성된 매력의 요소를 해체해보고, 그 요소에 짓

눌린 존재들의 해방적 목소리를 구성해본다.

⑦ 진행자가 추가로 던지고픈 쟁점적 권리가 있다면, 추가해서 논의를 진행해 본다.

[준비물]

- 전지 5장, 매직 등 필기도구, 스카치 테이프, 화이트보드, PPT 사용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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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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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속기록 - 2] 2015 고개넘기 셋째날/ 7월 3일(금)

다시 가치를 묻다 - 진행 : 양미

일주일 동안 잘 쉬셨어요? 머리를 좀 식히셨나요. 이번 주에도 내내 이 얘기를 할 거니까 각자

가 챙겨갈 질문들을 건져 올리시면 좋겠다.

보통 인권이라면 가치를 따지는 문제. 현실에서는 합리적이라는 이유, 현실이라는 이유로 가치

를 치워버린다. 비웃음을 사거나 불편하게 느끼거나 조롱하거나 상품성이 없다는 평가... 인권은

그런 조롱을 전면에 내세워 주장하는 것이 아닐까. 매 순간마다 현실 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의 사이에서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인권. 우리도 가치보다 현실을 따라 결정하게

되고 그것이 고통과 상처가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구체적인 상황을 놓고 촘촘하게 따져보는 시간입니다. 깊이 있게 토론하는 것이 목적이라, 한

가지 사례에 따라 장시간의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한 사례별로 모둠토론을 한 후 전체 토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겁니다.

사례1] 능력, 부러움과 질투 사이

성실 책임감으로 많은 예기를 나누었는데 진행팀도 그런 문제의식이 있어서 많은 얘기를 나누

게 되었습니다.

[사례읽기]

여러분은 어떤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가요?

-배부른 소리로 들려요.

분석을 위한 징검다리질문 - 능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요? 처해진 상황이 다른 경우 능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요? 얘기하다가 나오는 질문이 있으면 모듬에 따라 충분히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둠별로 나온 얘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일단 수영의 입장에 공감이 되시는 분, 뒷담화에 공감이 되는 분, 이도저도 아니다.... 나와 봐

주세요~ 재미를 위해서 나와 주시는 것도 좋아요..

수영(진숙샘, 애린, 써니) / 뒷담화 / 아리까리파(아나키,...)

얘기하는 과정에서 입장은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나와 주신분들의 입장을 들어 볼게요

수영1. 내가 좋아서 일을 빨리 처리하기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한 것뿐인데, 억울해요.. 할 말

있으면 직접 하지 왜 뒷담화해요? 부탁할 때는 언제고...

능력 있는 게 죄니?

뭐할 때마다 부탁도 많았으니, 인정한 건데 왜 뒷담화하죠?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하면 되

지 않나? 해야 할 일을 먼저 빨리 했을 뿐인데, 그걸 잘못했다고 하나요?

반대파가 만들어 졌어요.... 가운데 있다가 옮긴 이유는요?

뒷담화1. 아리까리 했는데, 나도 그 일을 하고 싶었는데, 수영이 계속 인정받고 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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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하고 싶어요.하면 너 수영이 만큼 할 수 있어 하는 시선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노력해서 하다보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할 수 있는데, 수영이 나오면 내 마음이 쏙 들어가는

건데, 자기 검열이 작동 하는거죠. 내가 쟤만큼 할 수 있나/ 손이부족해서 부탁했던 거고 뒷담

화는 속상한 걸 나누는 것이었을 뿐...

저 같은 경우... 수영처럼 나서는 사람이 있었어요. 일잘 하고 능력은 있는데, 사람이 완벽하지

않아서 못하는 부분에서는 막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넘어갔는데도 계속 잘난척 하는거

에요... 제가 고수하는 입장이 있었어요. 수영에게는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했고, 제3자

입장에 있다고 하면서도 뒷담화 많이 했어요.

목소리 크고 말 많이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논의가 모아지잖아요... 목소리 작은 사람들의 입장

은 묻히니까 화도 많이 났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줘야 할 것 같아요.

수영.은 잘난 척 한건 아니지 않아요, 목소리가 작아도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보다 판단력 빠

르면 끌려가잖아요.

일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는 것 일수도 있어요 / 자기 역할 못하

는 사람들은 우물쭈물 하게 되잖아요. 말 작은 사람이 한마디 꺼내도 울림이 있는 것 일수도 있

잖아요.

수영 : 뒷담화 하는 분들은 제게 원하는 건 기다려주고 배려해달라는 걸 요청하는 건가요?

뒷담화 : 절 봐달라는 말은 아니에요

수영 : 제가 할 수 있으니까 하겠다고 한 건데, 여러분도 하겠다고 하죠...

뒷담화 : 저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잘 쓰는 사람인데, 그 자리에서 말하라고 하지 않

고 글을 쓰라고 했으면 써서 냈을 것 같아요.

수영 : 그럼 일을 진행하는 방식을 문제제기 해야지, 저를 뒷담화하면 안 되잖아요.

뒷담화 : 제가 할게요 했을 때, 수영이 잘하는 것을 인정하는 회사 사람들의 이상한 침묵을 깨

는 게 너무 이상한 일인 것 같아요.....

예솔 : 내 무지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그 구조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내가 하려고 할 때 왠지 비교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수영만큼은 못하는구나 하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 상실감...

달을 보라고 했는데 손끝은 바라보는 것처럼 그건 수영이 잘못한건 아닌 것 같아요.

수영도 수영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앞서서 하는 것뿐인데,...

수영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례일 것이다. 실제 팀원들이 봤을 때는 아닐 경우도 있다. 같이 진행

했는데, 누군가가 가로채기도 하는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의 일을 다 할 수 없을텐데, 우리 일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수영을 받쳐

주는 느낌.. 수영은 혼자 능력으로 다 했나요?

수영과 수영을 욕하는 사람의 싸움이 되는 것이 아쉽다. 나도 하고 싶은데, 내게 기회가 주어지

지 않는다..?

아무리 위계를 지우고 싶어하던 사회적기업이라고 위계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것을 해소시키는 방법을 찾아가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잘하는 사람

이 하게 만드는 구조...를 우리가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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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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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태도를 보면서, 이 일이 자신의 성취라고 말하는 것은 동의가 잘 안 되는 듯...

그 일의 성취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기여가 분명 있으리라는 것을 잊은 것 같다. 어떤 것만

능력으로 평가되고 인정되고 있는지...

수영이가 노력해서 성과 냈는데, 뒷담화 듣는 상황에 대한 고민 상황 : 수영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 뒷담화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좋겠다. 너 좀 쉬어도 되지 않아? 하고

말하면 저도 좀 기다릴 수 있어요... 동료들과 대화를 시도해야겠다는 생각...

저도 수영이 같은 경험이 있어서 ... 이렇게 둘이 싸울 문제도 아니죠. 나대려고 했던 것도 아니

고 하고 싶다는 얘길 왜 못하지/ 내가 한 템포 기다리면 해결되는 건가 할 때 우열이라는 기준

이 생기면,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

비교되는 능력이 있고, 가치매겨지는 능력이 있는 것...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수영의 분노도 그 가치체계와 동일 한 것은 아닌가?

-수영의 욕구가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그 사람에게 부탁한 건 그의 능력을 인정한 것, 앞에 나

가서 주목받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을 때.. 나서는 사람만 인정을

받는 조직문화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뒷담화가 될 때... 조직문화는 실체가 없고 사

람은 있으니까

수영에게 찍히면, 나는 같이 프로젝트에 들어갈 수 없고, 급여가 줄어든다는 두려움... 뒷담화는

두려움의 발로...

하는 프로젝트마다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내 능력에 맞춰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사람들 예기를 들어보면 나 혼자 잘난듯이 했다고 하는데, 내 능력을 낮추어 다른 사람

의 수준에 맞춰야 하는 건가/ 그럼 저는 즐거움을 찾지 못할 것 같아요. 사회적 기업도 각 개인

의 욕구와 지향이 모여 의기투합한 건데, 내 욕구도 있는 것인데 내 욕구를 줄여야 하는 걸까

-뒷담화 할 때는 일 잘하는 사람의 태도가 문제가 있는 것같다.

-사례에 없는 건 상상하지 말자..

수영에게 질문이 생겼다. 프로젝트를 가지고 외부를 나갈 때 수영팀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은 어

떻게 생각하나요/

같이 가자고 말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그냥 가라고 했을 수도

어떤 사람은 나서는 게 능력, 다른 사람은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능력...능력은 참 다른 일인

데... 우리가 지목하는 능력은 다른 것 같다. 무한도전 유재석을 바라볼 때도 그렇다. 유재석이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하지만 다른 등장인물들도 다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어

떻게 모두 1인자가 되나?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혼자 다 한다고 말하면 어쩌라는 걸까? 맡겨지니까, 남들이 하기 싫은 일

을 하니까.... 했을 뿐인데 뒷담화가 돌아올 거라는 생각을 하면 아주 속상할 것 같다.

각자만의 능력이 있는데, 그게 드러나고 안 드러나는 문제...

토론회의 맥을 끊는 걸 수도 있는데 왜 수영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찌질하게 뒷담화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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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까?

일도 잘하면서 인간성이 괜찮았다면 욕을 먹었을까/

양쪽 다 고칠 점이 있다. 수영은 인간성을 제고하고... 뒷담화파는 시기질투 하는 건지 내 감정

을 파악해서 시기심이라면 그의 능력을 인정하시길....

제가 알기로도 인정욕구가 가장 큰 욕구인 것 같아요 능력이 있건 없건...

수영의 경우 스타의식, 나는 스탭의식.... 나의 능력을 창피해 했지만, 내 능력도 크다고 생각...

거기든 여기든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부러우면 노력하고 안 되면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잘

포기하고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리자....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냐? 잘하는 사람은 잘한다고 인정해주면 되지 하는 말이 맞다면, 이미 평

가로서 인정된 거 아닐까/ 그런데 그 칼이 내게 돌아올 경우.... (나는 왜 안 되지? 어우 너만

잘났어?)

인정 안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은 부러워하고(나를 탓하고), 질투하고(잘난 사람을 탓함...)

누군가의 하소연은 누군가에게 뒷담화....

구조적 문제도 있고 개인적 문제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 문제를 비중에 두자고 했던 말이었습니

다. 이 토론을 통해서 나온 얘기를 칠판에 적어놓은 것을 보면서 거리두기 하고 짚어보기로 할

께요//

수영의 입장 : 최선을 다했으나 억울하다. 네가 원하는 게 배려?

나의 즐거움을 당신을 위해 눌러야 해?

앞에서 끌고 가는 것만 능력이 아니다. 서포트하는 것도 능력이 될 수 있다. 2인자도 괜찮지 않

아? ==> 수영의 입장에 빙의한 분들

뒷담화 : 나도 하고 싶었는데, 인정받은 사람 때문에 내 기회가 박탈

수영이만큼 할 수 있냐는 시선이 다가온다. 비교 속에서 자괴감이 들기도 하다.

내 능력도 키워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난 하소연한 건데

목소리 작은 사람의 얘기가 사라지는 분위기, 뒷담화해서 미안하지만 차마 앞에서 할 수 없는

일.... ==> 뒷담화

비교될만한 능력

어떤 능력

나서는 것과 능력의 긴장

부추김과 뒷담화

일을 진행하는 방식

비교, 평가에 대한 두려움‘

양비론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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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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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 능력에는 비교되는 능력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 사회적으로 비교되는 것이 있어

서 이런 문제. 비교되는 것은 스킬. 지도자의 능력, 스탭의 능력이 있지만 지도자의 능력만 행

복하지 않음. 사회적으로는 성적순으로 매기고, 비교되는 능력만 추구.

-참여자 : 수영이 아무리 나서서 대표성을 얻고 싶다고 해도, 사회가 그 사람을 대표성을 인정

하지 않으면. 나서고 싶고 일하고 싶어도 원래 있던 저명한 이름으로 회귀되는. 아무리 나서도

획득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게 얻었다고 비난하지만, 어떻게 보면, 대표성을 찾아 가

지 않아도 얻고 싶어서 얻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닌가.

-참여자 : 동그라미 그려서 일이 완수되기 까지 수영에게 60%주고 다른 사람에 적게 주고, 급

여는 동일하게 나가고.. 팀 안에서는 동일하게 줘도 불만이었죠. 사회에서는 동일하게 안주고,

사례는 동일하게 줘도 질시 시기불만이 있다. 돈만이 아니라 인정욕구가 얼마나 큰지 보여줌.

현실은 그조차도 안 되는데. 불만이 많겠죠. 수영이 일을 잘하는 것은 타고 난 것일 수도. 예쁜

애들도 알고 써먹는 것처럼. 수영도 자연스럽게 써먹는 태도가. 인간성과 다르게 내면화된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취한 태도. 학교에서 우리의 능력을 측정할 때 수치화될 수 있는 것만 측

정. 수치화 될 수 없는 사람의 능력이 많은데. 효율적으로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나 하는 것

만 측정됨. 그래서 그게 없는 사람은 슬프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양미 :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많은 얘기가 오가고 정리되는 부분이 있을 듯. 각자가. 인권

적 측면에서 한 가지만 덧붙이면. 수영의 말 중에 이게 걸린다. ‘앞에서 끌고 가는 1인자 서포

터.’ 무의식적으로 뱉는 문장은 사고의 체계를 드러내는 것. 여성노동자 운동할 때도 그랬는데,

언니, 누님, 어머님으로 호칭하는 사람들을 보고,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저 표현이 가지고 있는 뜻 때문에 불편. 앞에서 끈다는 것은 뒤에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중심

과 서포트. 그것은 중심을 인정하고 있는 것. 수영이 스스로 능력 있고, 잘났다고 하지는 않지

만, 이런 말 중에서 오히려 그런 인정이 내포하고 있는 듯해서, 걱정이 된다. 인간성은 아주 훌

륭할 수도 있다. 위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어떻게 봐야하나. 뒷담의 형식을 빌 수 밖에 없는

조건과 환경. 기회가 공평하게 이뤄진다는 것은 뭔가. 기회는 어떻게 이뤄지고, 획득되는 게 아

니라 주어지는 것인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횟수를 동일하게 하는 게 공평인가? 상

황과 조건에 따라 어떻게 달라야 하나. 수영은 한 번의 기회만으로도 능력을 발휘. 다른 사람은

여러 번의 실패와 경험으로 능력을 만들어가기도. 기회의 횟수와 시간은. 어떻게 되어야 평등할

까? 인정욕구가 좋은 욕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가진 의미심장함은 있다. 인정욕구는

주로 좋은 쪽으로 발화되기보다는 상실감과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상실과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

해 발화되는 것이 인정욕구. 따라서 수영이 가진 욕구는 아니겠죠. 위계가 되는, 계급사회 안에

서 비교되는 능력을 촘촘하게 살피고 배치되고. 계급과 사회구조의 문제. 평등한 회사 안에서라

지만, 더 촘촘한 것이 필요.

-혜진 : 지향할 것에는 동의. 고민되는 지점은. 동등하게 기회를 주는 것이 또 어떤 역량이 되

게 하는 것이다. 조직은 자체의 비전이 있는데. 수영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채용할 때 채용기준

이 다르게 된다. 구성원이 됐으니 함께 가지만, 그 다음은 더 까다롭게 면접하게 되지 않나. 조

직문화를 바꾸는 것과 달리, 실제는 그런 문제가 있다.

-양미 : 계급사회 자체를 무너뜨리지 않고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선택, 배제 될 것인가 기로에

섬. 그런 사회에서. 내 능력만으로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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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진행 : 날맹

사례2> 자기 계발은 필요한 거 아니야? (황신혜씨 사례)

모둠토론이 어땠는지요? 오늘 게스트로 황신혜씨를 모셨어요. 헬스장에서 급하게 오시느라 머리

를 신경쓰지 못하시고.. (웃음) 징검다리 질문을 떠올리면서 황신혜씨게 질문을 던져보지요.

-살도 많이 뺐는데

-황: 자기관리 해야죠. 스스로 상품이잖아요. 결정적으로 건강해졌어요.

-더 빼야하지 않나요?

-황: 이정도면...^^

-다리는 어떻게 길어지나요?

-황: 무엇부터 할까요?

-이제는 그런 얘기. 황신혜인데 왜 그래? 이런 말요. 살을 뺐지만 황신혜 외모는 아니잖아요.

반응이 달라졌나요?‘

-황: 듣기는 하죠. 예전보다 줄었고 뉘양스에 차이가 있어요. 이름보고 깜짝 놀랬다고 하긴 하

지만, 딱 봐도 예전엔 무시하는 시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정말 그렇진 않나요?

-어디가 건강해지셨나요?

-황: 체질량,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고, 가뿐하게 돌아다니고 그래요.

-뚱뚱한 사람들보면 어떤 생각?

-황: 가르쳐주고 싶다. 노하우가 있거든요. 연락주시면.

-예전에 황신혜라고 해도 비아냥. 지금도 그렇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황: 바뀌고 스스로 당당해졌다. 예전에 주눅. 지금은 만족. 조금 더 뺄 거지만, 예전처럼 말을

들어도 주눅 들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에 주눅 든 이유가 딱 외보였나요? 다른 것은?

-황: 외모뿐 이었던 듯. 성격은 좋구요.

-이름을 바꾸고 싶지는 않은지...

-날맹: 인권을 공부하는 분들인데, 황신혜씨는 스스로 당당해지셨다는데,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지?

황: 인권을 공부해서 자기 관리를 안 하나요? 혼자 살지는 않잖아요. 난 괜찮아 한다고 되지는

않고. 친구는 롯데리아에서 알바하려고해도 유니폼이 없어서 못하고, 옷가게에 제가 갔을 때 저

보고 우리 옷 비싸요 해서 비참. 인권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야.

외모가 안 되면 그렇게 당해도 된다?

가꿔야. 한다. 키도 수술 받으면 크거든요. 어떤 것은 해도 안되는 게 있다. 그러면 자존감 낮게

살아야 하나요? 다른 특기를 키우는 게 중요하죠. 예쁜 얼굴이 아닌 건 알아요. 얼굴보정을 위

해 화장도 하고. 제품도 쓰고, 단점을 보완할 것을 써야죠.

-참: 사회적으로 부합되도록 가야하나요?

-황: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가세요. 저처럼

-참 : 렛미인은 아니라도 나름 노력해서 바꿨다고 했는데, 성형도 그렇게 노력해서 바꾼 거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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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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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황: 수술을 나쁘다고 한 적 없어요. 수술보다 다르게 바꾸면 좋지만, 저는 수술할 만큼은 아니

라는 거죠.

-참: 노력해도 안 되는 분들. 신체적으로나 의학적으로.

황: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

참: 다른 사람도 배려하면 되겠네.

황: 다 괜찮아 하면 노력 안 해요.

저는 제 만족을 위해서 한 거예요.

-참: 원래는 아니라도 사회적으로 변화해서 만족을 찾으려는 것이잖아요.

-황: 혼자 주문 외워서 될 게 아니라, 노력해야.

-참: 그렇게 꾸미는데 돈은?

-황: 초기비용은 많이 들고, 한 달 월급 다~ 지금은 요령이 생김. 40%로 정도 월급의.

-참: 트렌드가 바뀌면. 또 바꿀 것인가요?

-황: 당연하죠. 철마다 옷 사는 것처럼.

-날맹: 신혜씨랑 얘기하면 느낀 점?

-신념이 굳구나, 친구들 피곤하겠다. 나름 행복해 보인다. 돈은 많이 들겠다.

-자기만족이라고 하더니 트렌드에 따라 바꾸겠다고 했다. 모순. 본인의 다른 만족은 찾지 못하

고 남들의 트렌드에 맞는 만족에만 쫓아가는 것은 아닌지.

-남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쫓아가는 끝은 어딘가. 트렌트 쫓다가.

-날맹: 어쨌든 행복하시다니.

-참: 어릴 때 스트레스가 그것이고. 집중하는 게 당연.

-참: 자기만족이라면서 타인이랑 상호작용이라고도 했는데. 집안에 한 명뿐이 아이라도 저럴까.

두메산골에 살아서 서로서로 수용되는 관계에서 살았으면 외모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자기만족

이 아니라 타인만족이 아닌가.

-묘랑 : 오로지 나만의 기준과 시선의 만족이 있을 수 있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 아닌가. 나를 바로 보는 시선이 사회와 상관없이 두메산골에서 있더라도 그 공간의 사회에서

영향이 있지 않나. 진공상태의 나만의 것은 없지 않나.

-루트: 황씨에게 사회기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나는 나의 만족이라고 하는 것도 모순이다. 사회

적 기준에 포섭된 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할 때 자기만족을 말하는데. 내면 등. 이것이 안 되니

까, 저것을 찾고. 사회적 기준에 맞서는 힘을 갖는 것은 필요. 하지만 안 될 때 반대로 와서 나

는 내 만족으로 완전 순수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구조와 00을 살펴야.

날맹; 미가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이고, 그것을 구조적으로 분석을 했는데. 신혜씨에게 너의 만

족이 진짜 너의 만족이야 묻는 방식이, 너가 성찰해야지 하는 게...? 정신 좀 차려라. 네 만족을

왜 거기서만 찾냐.. 하는 느낌.

-참: 만족이 어린아이는 사회적 기준이 많이 닿아 있지 않고. 사회적 경험과 삶속에서 형성. 누

군가 만족을 느끼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기준이 한정돼 있지 않나. 너무 세밀하

고 촘촘하게. 그 외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기 어려운. 황씨에게 그것만이 아니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사회가 한계 지워 놓은 것이 문제지 않나. 뛰어넘어야.

-참: 그 기준을 누가 만드나. 예쁘다는 것을 자본이 만들기도 하고.

-날: 광산.

-참: 광산이 확 파는 게 아니라. 조금 파서 인건비를 줄임. 어린이를 투입. 여성을 투입. 뚱뚱한

사람이 미의 기준이었던 과거에서 산업혁명부터 마른 사람이 미의 기준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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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황씨가 스스로 상품이고 자기 관리해야한다고 주장. 이런 질문은 어떤가? 우리 사회에서 자

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 저 사람 쫌 자기 관리해야지 하는 존재는 누가 있을까?

-참: 장애인얘길 하고 싶다. 스스로 꾸며야할 상품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노인과 어린이도 상품이 되고 있죠. 슈퍼맨도 그렇고. 장애인 같

은 경우는 상품이 될 수 없는데. 아까 배려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에게 배려가 필요한가. 상품

화가 될 수 없어서, 꾸밀 수가 없어서, 꾸몄다고 해도 받아 주는 상대가 없어서 상품이 될 수

없었는지. 나를 팔아서 사가는 사람이 있어야 상품이 되잖아요. 나를 상품이라고 생각해야하는

지. 묻고 싶다. 나를 왜 상품이라고 생각해야하는지. 상품에 속하지 못한 나는?

날: 상품의 기준이 사회적으로 갖추고 있지요.

자기 관리 못한 존재라고 하는 존재를 좀 더 찾아보지요. 자기 관리, 자기 계발해야할 존재라

는?

-참: 비정규직, 취업준비생, 노숙인, 학생, 주부(게을러서..) 아빠(승진 잘해야)

-날맹: 자기 계발의 논리가 통념이 된 사회는 어떨까요?

-참: 자기 관리를 잘 한 사람이 얻는 게 성공이잖아요.

-참: 성공이 그들에게 가는 게 당연하다. 자기 관리 안하사람이 얻지 못하는 게 당연.

-날맹: 뚱뚱한 사람도 있죠. 예를 들면 노숙인, 가난한자는 게으르다는 통념. 남을 피해주고. 이

게 낳게 되는 효과가 있다. 노력을 문제 삼게 되고, 이런 통념이 지배적이 사회에서 이득을 보

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신자유주의 노동환경이 불안전한데 모든지 잘해야지. 개인에게 문제설정

을 바꾸고.

-날맹: 다이어트하고 자기관리 하니 건강하다는 지점을 짚어보자.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요.

-참: 초고도 비만이 아니면, 되지 않나. 보기에 적당하면 괜찮으니까.

-참: 건강함 , 거식증..(?)

-참: 스스로 계단이 너무 힘들거나 자다가 저리면, 운동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죠.

-참: 건강은 꼭 운동을 해야 하나요? 가만히 쉬면 건강해지지 않나. 너무 많이 움직여서 건강

이 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쉬면 게으른 사람. 건강하려면 살을 빼서 운동해서 건강하라고 하

는데. 건강이 숭배되는 것도. 건강하면 노동을 해야 하고, 노동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서 살고.

건강하지 않아도 존엄할 수 없을까?

-날맹: 건강에 따옴표를 치고 싶다는 것이죠.

-참: 자기 관리 건강을 위해서는 소비를 해야 하는데. 자전거도 헬스장도. 그런 것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못하면, 건강도 못 챙기고 능력도 없다고 복합적으로 비난.

-참: 건강의 이미지가. 내 몸을 챙기는 건강인데. 주위에서 니가 건강해야지 가정을 지킨다거

나. 엄마가 건강해야 집안이 편안 등등. 건강이 사회적 안정, 하다못해 집안이라도. 개인의 건강

을 위한 것인지 의문. 건강하다는 이미지는 신체가 탄탄하고, 비장애인의 건강을 상징. 일을 하

기위한 몸으로 상상. 그러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건강은 어떻게 해야 하나?

-참: 건강하지 않는 이유가. 늦게 까지 일하고 회식하고. 그런데 개인이 알아서 건강하라고 하

면 되나.

-날맹: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하는 게 아냐. 라고 평소의 생각.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의 기준을

깨기 위해 문제라고 하는 것은 너무 단순. 사회적 존재 속에서 말할 자유는, 들을 권리를 전제

하는 것이다. 나의 인정. 자존감과 연결.

짝꿍은 살이 찌고, 나는 말라간다. 결혼 후에 어른을 만날 때 불편함. 하지만 실제로 건강이 걱

정이 되니까. 무릎 아프다고 하니까. 하지만 싫어하더라고요.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라는 민우회

책을 보면 스스로 자의식, 사회적 시선을 살피게 됨. 사회적으로 범주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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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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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맹: 들 사업 중, 위기청소년 지원 사업이 있다. 위기청소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자존감이 어떻게 구성되는가 하는 질문. 실무자를 통해. 자존감을 가져봐~ 사회적으로 미의 기

준이 어떻게 변해왔나. 사회적 기준을 살피자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끌려가는 게 있죠. 실무

자가 하는 말이, 늘 자존감이 좋은 큰 청소년이 있는데, 척도 테스트는 낮게 나왔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됐는데 테스트는 오히려 낮음.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나. 테스트가 사회

적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것. 그 속에서는 낮에 나올 수밖에 없음. 멘탈 수행만 해서는 될 게

아니다.

-초기 비용이 얼마냐 하면 개념 없는 여성이라고 낙인. 밥값보다 높은 스타벅스 커피나, 돈 모

아서 성형한다고 비난.

<PPT강연>

-네 개의 사진: 25개국에 사진사에게 최대한 예쁘게 꾸며달라고 했을 때 완전히 다른 얼굴로

만들어 옴. 미의 기준을 정한 사회적 힘은 무엇인가?

-일본에 미백 화장품 발달: 근대화 되면서 탈아입구, 서구근대 자본주의를 따라가는 상황에서

백인의 선망 동경. 하얀 얼굴이 동경의 대상. 아프리카에서 미백 화장품 때문에 병을 얻기도.

-선진국은 소득과 비만율이 반비례, 개발도상국은 비례

-내 돈 아까워하면 김치년, 내돈 내가 쓰면 된장년 : 남성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나오는 이

중 메세지. 왜 군인이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애인은 안 그랬으면 하는 남성의 기준. 꾸밀 줄 알

아야지 하면서도 꾸미면 일 안하고 꾸미고만 있다고 한다. 미의 기준,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학적으로 설명되기도 하지만, 남성은 일, 섹스에 관심, 여성은 판타지 좋아하고,, 등등 차별적

시선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피임은 여성이,, 보건복지부 사진: 다른 것은 맡겨도 돼, 피임은 여성이, 사고 나면 여성책임.

-편의점 알바 : 패기알바인가, 무개념 알바인가. 최근 10원 알바비. 청소년 알바는 무책임. 세

월호 사고에서도 비정규직이라서 책임감 없다고. 비정규직에게 주인으로의 권리, 권한을 준적도

없으면서. 문제설정의 개인화의 문제.

-하리수 : 사회적으로 트렌스젠더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효과도 있지만, 하리수씨가 트렌스젠더

의 미의 기준을 제시한 문제도. 더 꾸미면서 인정받는 상황. 주류의 사회적 기준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사장님 칭찬에 나 피곤한 줄 몰라요

-뚱뚱 : 외모 컴플렉스 심하다면서, 엄숙하게 꾸짖으며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것으로 끝인가?

-읽기자료 나 홀로 되는 것인가 : 구조 깔때기가 아니라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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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속기록 - 3] 2015 고개넘기 넷째날/ 7월 4일(토)

[사례3] ‘여혐’과 ‘여혐혐’

진행자: 오늘이어 어제 사례2개를 이어서 오늘 마지막 사례를 가지고 인권의 가치로 매력들을

어떻게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자근자근 씹어보도록 할거고요. 약간 오늘 할 토론이 기획

팀에서 준비할때는 총정리 느낌의 최신이슈를 반영한 주제여서요. 제목이 ‘여혐과 여혐혐’인데

요. 여혐은 무슨뜻이냐하면 여성혐오의 줄임말이래요. 근데 여성혐오를 혐오하는 여혐혐이 등장

하는데요. 저 단어가 인터넷상에서 사회화가 되어 있는데요. 혐오를 좀 보도록 할게요. 매력적인

존재를 보는 어떤 기준을 우리가 찾아봤다면 기준에서 사실 혐오가 발생하는 것은 동전의 양

면 측면을 어제 우리가 얘기해봤던 것 같은데요. 그것들을 깊이 다뤄볼 수 있는 시간이고요.

그래도 아직 어색한 분들을 위해서 이미지를 가져왔거든요. 맥락설명을 드리자면, 메르스가 5월

말에 한국을 휩쓴 지 한달 정도에 된 거 같은데, ‘디시인사이드’라는 홈페이지를 들어는 보셨을

거예요. 거기 이젠 갤러리 종류가 많은, 거기가 사실은 마초 남성들이 많은 공간인데, 아, 발단

은 이거였어요. 메르스가 한국에 어떻게 해서 들어왔느냐 하는 뉴스기사의 하나가 그게 나왔던

거죠. 홍콩에서 경유해서 한국에 들어와야 되는데, 초반의 기사는 한국여성 두 명이 메르스 검

사를 거부해서 메르스가 들어오게 됐다. 이런 기사가 나오면서 디시갤 유저들이 먹잇감을 만난

듯 메르스갤러리를 만든 거예요. 디시갤은 여성혐오의 곳인데, 한국여성이 검사를 안 받아서 왜

이렇게 메르스를 퍼트렸냐? 초창기 의도는 이거였는데, 여성유저들이 거기에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분들이 나타난 거예요. 어쨌든, 그 중에 하나거든요.

댓글; 결혼할 남자는 동정이였으면 하는 게 여성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진행자: 이런 식으로 그동안 남성들이 여성들에 해왔던 혐오적 발화들을 그 논리만 똑같이 해

서 그 주어만 바꿔놓은 거예요. 남자들에게 죄송하지만 결혼할 남자는 동정이었으면 좋겠다...여

성들에 대해서 처녀막이나 다른 남자에게 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런걸 똑같이 돌려준 거거

든요. 차마 읽기도...제 아이 아버지가 될 남잔데 어디서 낙태하고 튀었을지도 모르구. 동남아에

애가 있을지 누가안담... 뭐 이런 류의~ 예~느낌이 오시죠? 정말 주어만 바꿔서 넣은 거거든요.

무릎을 팍 칠정도로 이렇게 바꿔낼 수가 있구나! 예~이건데, “여자가 PC방 가는 건 괜찮은데,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남자가 PC방 가는 건 그렇지 않냐. PC방가는 남자들은 무개념한 거

아니냐.” 라며 되돌려주고 있는 거예요. “내가 성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것도 똑같이 따라하

는 거예요. “남자가 PC방 와가지고 담배 뻑뻑 피우고 욕하면서 게임하면 좀 그래보이더라” “아

동납치 강간한 누구도 PC방 죽돌이였다. PC방 다니는 남자는 피해라” 이런 식으로 그래서 이

단어가 나온 거거든요. 기존에 한국사회를 10년간 지배했던 여성혐오적인 그런 공간을 여성혐오

를 혐오하는 것으로 바꿔내면서 메르스갤러리가 좀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할 것인가. 많이 논쟁

이 됐어요. 배경설명 속에서 선생님들한테 사례를 가져온 것을 볼게요~ 그래서 두 분의 얘기가

나옵니다. 기준씨 얘기부터 가볼게요~

진행자: 다음은 보라씨 얘깁니다. 보라씨는 어떤 얘길 하셨는지 들어 볼게요~

진행자: 일단, 여기까지 잘 이해가 안 된다든가. 일단, 감은 잡으셨죠? 네~네. 일단, 사례가 들

어가 있으니까 참고해주시고요. 이거는 어떻게 토론을 해볼 거냐면, 이 두 사람을 반박할 수 있

는 질문을 좀 만들어주시면 해요. 전지를 드렸는데요. 일단은 이것저것 얘기를 풀어보시고요. 이

사람을 반박하기 위해서 어떤 질문을 던질것인지 그 질문을 전지에 모둠에서 정리해주셨으면

하고요. 그래서 도움이 될까싶어서 징검다리 질문을 가져온 것이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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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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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기준씨의 입장이 그런 거잖아요. 실제 존재하는 현상을 지적한 거죠. 분명 문제적 여자

들이 많지 않냐. 그래서 나는 여성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런 여성들이 있지 않냐. 라

는 기준씨의 얘길 어떻게 볼 것인가. 이와 동일한 논리, 나는 차별하는 게 아니다. 그런 존재들

이 있어서 문제가 아니냐?라는 논리가 적용되는 또 다른 존재들. 그런, 어떤 얘기인지 아시나

요..그렇게 나는 여성차별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런 여성들이 있잖아. 라는 여성들에 대한 논

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논리가 만들어지는 또다른 존재들이 또 누가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보라씨가 여성혐오를 혐오하는 것도 결국 혐오가 아니냐는, 보라씨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과 그

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지를 좀..떠올려보시면서 찾아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참고만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꼭 답을 찾지는 않아도 되고요. 나중에 함께 나눌 건대요~ 모든 혐오

적 발화는 문제인가요? 네. 혐오발화가 긍정적 의미를 가질때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이고요. 일단, 논의를 하시다가, 선생님들 생각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둠토론 후

진행자: 그러면 반박질문이 나온 곳부터 모둠별로 하나씩만 모둠별로 질문을 들어볼게요. 질문

하나씩만~모두별로. 그래서 돌려볼게요. 그래서 겹치는 것은 뺄 수도 있고요.

모둠1; 저희는, 기준씨가 사회인식을 개선하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여성이 하는 행동,

개별적 행동에 문제를 삼는다면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게 아닌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진행자: 개별화하는 거는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다음 모둠으로 넘어가서~

모둠2; 기준아 너는 남녀평등이 뭐라고 생각하니?

모둠3; 가장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요. 사실, 이 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전제속에 사실은 너 안에

개념없는 여성 혹은 그런 이미지가 이미 정착해있고 그것을 정당화할 논리들을 끌어오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의 논리구조를 한번 점검...

진행자: 그런 얘기인 건가요? 이미 기준이라는 양반이 개념없는 여성 그 사람한테는 그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말을 만들고 있다? 네~

모둠3; 그래서 현실에서 이 이가 말하는 장면이 없는 장면은 아닌 거잖아요~ 고 거를 정당화하

기 위한 아주 극소수의 집단적이고 필요한 것만을 갔다가 현실이라고 일반화하고 있다고 생각

하지 않니?

진행자: 필요한 것만을 골라서 일반화하는 건 아닌지?

모둠3: 누구의 어떤 행동만을 문제시하는지에 대한 그니까 A를 뭐뭐했다고 했을 때 뭐뭐한 게

문제인건지, 그 행동을 A가해서 문제인건지? 여성이 돈도 없으면서 비싼 커피를 사먹게 문제인

건지, 그거를 여성이 해서 문제인 건지? 왜 돈도 없으면서 비싼 커피를 사마시는 남성은 왜 개

념없는 남성으로 비난받지 않는 건지?

진행자: 네~행동자체가 문제인지, 누가해서 문제인 건지를 짚어주셨고요. 이 모둠으로 가볼게

1. 실제 존재하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라는 기준씨의 의견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러

한 논리가 적용되는 또 다른 존재들에는 누가 있을까요?

2. 보라씨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 모든 혐오적 발화는 문제인가요? ‘혐오발화’가 긍정적 의미를 가질 때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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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여기는~

모둠4; 아까거와 비슷해요~ 결국, 당신도 혐오하는 거 아니냐? 돈없는데 차에 돈쓰는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진행자: 네~ 누구에~~어떤 경우만 문제되는지?

모둠5; 저희 조에서는 재벌2세와 결혼하는 남자는 괜찮은데, 사실 재벌2세와 결혼하는 여자는

욕을 먹거든요. 남자한테 빌붙어 살려고 그런다~ 또 얘기한 것 중에 비장애남성이 장애여성과

결혼하면 충분히 포용할 수 있고 능력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서, 비장애여성이 장애남성과

결혼했을 때 “저 여자가 언제쯤 도망갈까?” 보는 그런 시선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진행자; 또 기준씨 관련해서~ 네~

모둠; 여기 보면, 예를 든 게 재벌2세랑 결혼하는 거 시집 잘 가는 걸로 생각하는 것처럼 남자

들도 마찬가지잖아요~ 돈 있는 여자만나서 사회적 성공하려는 남자들도 있고요~ 네, 데릴사위

로~ 명품백 걸치는 여자들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갖고 다녀서 달리 평가하는 남자들

도 있잖아요~ 여자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에는 그걸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진행자: 두 가지인 것 같은데요. 왜 여자들만 행동을 그렇게 하는 것이냐.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남자들이 좋아해줘서 그런 거 아니냐. 네~ 그 다음 모둠 혹시~ 그러면 이것까지 받아볼게

요~ 모둠에서 혼란스러웠던 질문은 없었나요?

모둠; 아~ 우리 하나 있었어요. 그 저희 모둠 중에 나왔던 하나가 기준씨 얘기하면서 가장 많

이 나왔던 건데요. 이 사람이 내 욕을 한 것도 아닌데, 기분이 나쁘지?

모둠; 기준씨가 나를 지목해서 한 얘기가 아닌데, 왜 여성인 ‘나’는 기분이 나쁠까? (웅성웅

성~)

모둠; 명품백을 밝히는 사람이 아닌데, 왜 내가 기분이 나쁠까?

진행자: 그러면, 여기서 말꼬리를 터볼까요? 나는 이런 사람 아니니까, 나는 명품백 들지않고,

허영심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리까리한 부분이 있었다. 네~

모둠; 반박문, 질문이 하나 생각났는데요. 기준씨가 여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남자에게 잘 보이

려고 뭐를 한다. 라는 식의 가부장적인 사회구조가 무의식중에 깔려있는데, 본인이 여성에게 원

하는 것은 남녀평등스런 여성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 이중성을 보이고 있어요.

진행자: 음~ 이중성이라는 게, 다시?

모둠: 자신이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여자들이 커피를 먹고 좋은 거는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그런 가부장적인 사회구조의 사회관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가 여성에게 원하는 것은

남녀가 평등한, 데이트 비용도 나눠서 내고, 이런 평등한 여성을 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어

요.

진행자; 네~ 이중성을 얘기해주셨고. 그럼 같이 가볼게요~ 기준씨한테 그래서 왜 여성에게만

책임을 묻는 거냐? 이것과 관련해서 덧붙여주실 분이 계신가요?

모둠; 기준의 입장에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왜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냐고 반박을 드린 거잖아

요~ 이게 무슨 사회문제냐고 다시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된 것이 왜 사회문제냐

고. 왜 그걸 여성에게 돌리냐고 반박을 했을 때~

진행자; 네. 기준씨 입장에서는 사회에 무슨 문제인 거야? 그럼, 거기에 대해서 그럼 우리는 어

떻게 말을 돌려줄 수 있을까요?

모둠; 기준이 얘기한 비싼 백을 들고, 재벌 남자와 결혼하고 이런 마음을 가진 여자는 분명 있

는데, 그건 정말 일부에 속하는 소수여성의 특성이고 그걸 일반화시켜서 그런 여성들이 문제다

그런데 그런 특성은 개별적인 특성인거잖아요. 그런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그런 문제점 때

문에 그런 여자가 있는 한 계속 그런 여성혐오 발언이 나올 테고. 가부정적 사회, 남성/여성,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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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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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장애 전체적인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파악하지 않고, 단지 몇몇 여성의 그런 문제로

일반화해서 너희가 문제야. 여성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시킨다는 거죠. 실제로는 그러한 시각

이 문제인데.

모둠; 그러면 기준이는 그러면 “동의해~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몇몇” 이렇게 얘기할 거라고요.

모둠; 기준의 모순은 뭐냐면 모든 남성이 일베충은 아니지 않냐? 그런 일반화는 여성들도 나는

이해가 안 간다. 자기도 지금 일부의 여성을 그렇게 일반화하는 모순을 가졌잖아요~ 자신도 모

순을 하면서. 그러면 우리는 또 질문을 할 수 있어요. 너는 여성혐오자다.

진행자: 거기에 대해서 또 아니라고~ 실제로 그런 존재들이 있는 거 아니냐? 그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아니냐. 라는 것을 차별과 어떻게 연결되어지는 건지 좀 볼 수 있는 거. 거기에 대해

서 우리는 어떻게 반박을 할 것인가. 나누고 싶은 고민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떠올렸던 게 모

둠에서 첫 번째 질문에 찾으셨던 분이 계신 것 같은데요. 지난주 퀴어퍼레이드가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었는데요. 제가 흥미롭게 본 반응은 퀴어퍼레이드에서 “난

동성애 인권 지지해. 성소수자들도 인권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근데 퀴어퍼레이드에 야

한 복장이나 섹슈얼한 어떤 것들, 보이게끔 하는 너무 선정적인 것은 문제 아닌가? 논리가 그렇

다는 거죠~동성애자 인권을 지지해. 성소수자 인권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여기서 마치 여

성들도 인권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근데 일부 몰지각한 여성들이 있지 않느냐~식의 논리

처럼 퀴어퍼레이드에 대해서도 동일한 논리라고 저는 느꼈거든요. 마치 성소수자 인권이 보호된

다고 얘기하는 것 같지만, 근데 좀 야하게 입고다니고 선정적으로...무슨 항문섹스 떠올리게끔

하고. 오히려 그 방식이 잘못된 거 아니야? 편견을 심어주는 거 아니야~잘못된 거 아니야? 이

렇게 말하는 분이 계셔요~

모둠; 보호하고 존중돼야 한다고 말은 하는데, 머릿속에서 말하는 거랑 실제로 하고 있는 게 맞

지 않는 것 같아요. 기준이 말하고 있는 거는 차별은 안 좋다고 하면서도 그런 여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혐오발언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지적된 것처럼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아니라 허영심에 들뜨거나 이렇게 개념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텐데,

그런 남성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남성혐오가 나오지 않는 것. 그리고 일부의 문제를 가지고 여

성을 혐오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는 자기는 사실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든요~실제로는 아

무것도 안하고 있으면서 말로만!

모둠;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성평등주의 개념으로 자기는 차별주의자 아니고, 평등주의자

라고 하는데, 여성을 인정하지만 여성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요로요로할 때 나

는 그걸 인정해~방식. 여성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어요.

진행자; 그 요로요로함이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여성이죠?

모둠; 아니. 그런 거겠죠. (웅성웅성)착하고 말 잘 듣는~

진행자: 말 잘 듣는 여자, 착한 여자, 정숙한 여자~~

모둠; 여성에게 요구되는 그런 거겠죠.

진행자; 그래서 그렇게 바라보는 관점자체가 이미 어떤 특정한 ~다움을 전제해놓고 거기에 부

합하지 않는 여성들은 차별받아도 마땅하다는, 사실 세련된 논리이기도 한데 아까 그래서 나 차

별하는 거 아니야. 근데 그런 여자들이 있잖아~라고 했을 때 사실, 그래서 저는 어떤 존재가

차별적 존재로 지목되는데, 동원되는 논리가 성숙한 존재로 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뭐가

생각이 나야면, 최근에 교사분들 서울시교육청에서 하는데, 교육갔다가 선생님들 이제 그런 문

장 있잖아요~ 학생들은 감정조절 힘들고, 미성숙할때가 있다. 라는 인식을 물어보면서 얘기를

끌어가는데, 어떤 선생님- 모두는 아닌데, 일부 미성숙한 존재가 있다는 대체적인 의견인데-어

느 한 분은 신념에 가득차서 얘기한 것이 뭐냐면 자기반에 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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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 되려고 이 학생이 친구한테 10만 원짜리 가방을 선물을 했대요. 그러면서 미성숙한 것 같

다고. 우리 자식 핸드폰-게임하는라 절제할 줄 몰라서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나는 인권존중

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컨트롤이 안 되더라. 그래서 합의하에 시험 볼 때까지만 이렇게 압수를

했다고. 그런걸 보면, 진짜 미성숙한 존재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여성들에 대한 이것

도 사실은 친구한테 돈도 없는데 10만 원짜리 가방을 사준 것에 대해 문제적이라고 생각했던

그 분은 여성들이 월급은 200만원인데 150만 원짜리 가방을 사는 것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

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존재가, 근데 말은 그렇게 하는 거죠. 인권 존중받아야 되고 평등해

야 한다고 생각해~ 근데 그 안에서 존재가 구분이 지어지는 것 같아요. 그들이 생각하는 정상

성의 기준에서 학생다움이 있는 거죠. 여성다움이 있는 거고. 학생다움에도 그 교사의 생각에는

교사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게임하지 않는~그런 학생들은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 존재들에 대해서 사실 인권이 왜~ 유보시키는 논리로서 아니

미성숙하지 않느냐. 그런 존재를 믿지 않느냐. 라고 단정할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동성애자 인

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퀴어퍼레이드, 지지해~우리 사회가 바뀌어야지. 근데 선정적

이어서 문제야. 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이 낳는 효과가 뭘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모둠; 소수자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 때에는 거기에 조건이 따른다는 얘기인가요?

진행자; 네~ 관용을 베푼다고 하셨어요?

모둠: 이해해줘~ 동성애인권 있어. 이해해줘~ 관용을 베푸는 입장으로 얘기하면서 그러려면,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정숙해야 한다는. 일반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거를.

모둠; 저는 반대 입장인데요. 그게 녹색당에서 문제가 됐었어요. 국민일보에서 녹색당 당원이

브래지어를 입고나왔다. 옷을 안 입고. 근데 그게 수영복을 입고 있었거든요. 저는 약간 ‘브래지

어를 입고나온 녹색당’ 이런 식의 표현을 썼대요. 저는 근데 약간 그런식의 표현은 문제인데,

제가 생각하는 불편함은 뭐냐면, 퀴어퍼레이드나 동성애를 말할 때 성을, 너무나 성적인 방식을

찾는데 대한 불편함이에요. 어떤 평등을 얘기할 때 장애/비장애를 얘기할 때 그 방식을 야한 것

으로 표현하지 안 잖아요. 근데 꼭, 전 약간 선입견이 있어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은 보통은

일자리가 없잖아요. 보통은 성적인 일자리가 많거든요. 선정적인 부분에 대한 그런 게 보편화되

어있는 게 실제로 많고요. 다른 나라 가서 보면 게이들이 나와서 공연하고. 그런 방식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거예요. 만약 공연을 하면 전 공연을 갔었거든요. 퍼레이드. 공연을 가면 “더럽게

즐겨보실 준비 됐습니까?”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방식이 그쪽으로 공연이 100이면 70%가

선정적인 공연으로 채워지는 게 왜 그 방식이여야 하는지?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지. 선정적

이어서 문제야. 이거는 아니에요.

진행자: 얘기 꺼내주셔 감사해요. 어떠세요? 동성애자 인권을 유보하는 논리로 쓰는 거 아니냐

는 것에 대해서 선생님이 약간 다른 결로 말씀해주셨는데요.

모둠; 궁금하긴 했어요.

모둠; 저는 노출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노출에 대한 사회관념에 대해

서도 일반적으로 그런 통념을 깬다는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해를 하거든요. 우리 사회에서 노출

을 허락하는 정도로 대개 달라요~특히나, 술집이나 보통 화끈한 여성들의 사진이 있지 않습니

까? 퀴어퍼레이드에 나오는 복장이라든가 그런 거에 대해서는 막 제재를 가하려고 하고~안 된

다고 그런단 말이에요.

진행자: 말은 그렇게 하죠. 동성애자 인권은 중요하지만, 그런 방식이 문제이지 않느냐. 사실 이

거 자체가 우리가 다룰 주제는 아닌데요.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쟁점은 될 것 같아요.

모둠: 저는 일종의 그것이 전략 혹은 전술이라고 생각해요. 숨어있어야 하는 존재인 거잖아요.

없는 듯이 살아야하는 존재인거죠. 자기주장을 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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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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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을 자기 자신이 부정됐던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거 자체가 자

기를 긍정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사실 섹슈얼 자체를 부정당했던 존재들은 섹슈얼을 드러내는

것으로, 장애라고 부정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장애인임을 오히려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으로

내가 이런 존재니까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다오. 라는 거잖아요. 여성, 그거는 사실은 여성이

가장 먼저 시작했죠. 2차 페미니즘, 68혁명 세대들이 젤 먼저 했던 것이 급진적 진보적인 학자

의 공개강의 시간에 가슴 까발리고 나가서 강의실에서 어쩔거냐고 쳐다보라고. 이런 식으로 시

작한 거거든요. 내가 가진 어떤 부분들, 드러내지 말아야한다고 요구받았던 것들을 드러내는 것

으로 투쟁, 저항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모둠; 그러면 성소수자 같은 경우 전 지구적으로 굉장히 보편화되어 당연시된다면 그런 전술이

바뀔 수도 있는 거네요.

모둠; 그렇죠. 네. 구지~

진행자: 이 얘기는 꼭 하고 싶다! 하시는 분?

모둠; 꼭 하고 싶다기보다는, 없어질 수도 있지만 성적인 문화를 오픈하는 것으로 갈 수도 있으

니까 더 모두가 일반화될 수도 있고. 이건 어떤 길이 맞다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모둠; (슬럿워크 Slutwalk)잡년행진, 내가 벗고 다닌다고 해도 너보고 만지라고 하는 건 아니다.

라는 그런 의미거든요. 내가 어떻게 옷을 입고 다니든 남자가 나를 만지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야한 옷을 입든 어떤 옷을 입든 그냥 다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당신들에게 성폭행,

성추행할 수 있는 자유까지 준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의 행진이 있잖아요. 그거와 퀴어퍼레이

드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고 봐요.

모둠; 누구나 성적으로 오픈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거든요. 페북에서 글을 봤었는데,

남녀공학에서 남학생들은 여학생에게 자기가 자위를 했다는 등 서슴치않게 얘기하는데 여학생

한 명이 자위를 했다고 하니까 바로 왕따가 됐다고 하는. 바로 그런 것들이 투영된다고 생각하

거든요. 복장에 대해서 성에 대해서 뒤집어 말하면, 나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너는 그러지

말아야 해~라는 이런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진행자; 네. 또 궁금했던 점이 있으신 분? 그럼, 일단 한번 털고 이 주제는 아까 개념없는 여성

이미지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모둠에서 물어주셨어요. 필요한 것만을 골라서 그거

를 자기주장의 근거로서 일반화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저는 혐오 혹은 차별에 있어서 정당화하

는 논리를 뜯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미성숙 얘기를 한 거고. 퀴어퍼레이드

논쟁을 드린 거였는데, (칠판)맨 위에서부터 가보죠~ 왜 야한 것을 택하게 됐는가의 맥락들을

얘기들을 해주신 것 같아요. 뭐뭐다움이 어떻게 폭력이 될 수 있는가? 이거에 부합하지 않는 존

재들에 대해서는 맞아도 싸! 차별받아도 마땅해! 라는 기준이 작동한다는 얘기는 했던 것 같은

데. 성소수자 존재에 대해서도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거죠. 관용을 베푼다고 할 때 베푸는 주체

에게 성소수자의 이미지는 숨어있어야 하는.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서 동성애자운동에서는 커밍

아웃을 하는 거잖아요. 옷장에서 나오겠다는 그 자체가 운동이 돼왔던 것인데요. 그래서 섹슈얼

리티 문제에 있어서 가부장제가 문제라거나 동성애 인권이슈에서 그거를 방해되는 논리중의 하

나는 그런 고정된 성역할이나 여성다움, 남성다움의 그런 인식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게 이제

섹슈얼리티의 문제에서는 여성들이 어제도 얘기했지만 야한 걸 환호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숙

하길 원하기도 하고 그런 관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성소수자들이 그래서 일부러 이런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인권을 억압해왔던 성에 있어서의 엄숙주의라고 할까요? 도덕주의? 혹은 이

래야만 한다는 것들을 깨부수는 방식에서 일부러 더 야한 것을 택하게 되는 방식이 있는 것 같

고. 그래서 아까 여성 68혁명도 얘기해주셨는데, 장애인운동에서 저는 그 장면이 떠올랐는데 장

애인 이동권투쟁의 역사를 찾을 때 2001년 박경석 교장이랑 그 분들이 지하철 철로점거해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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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장면들 기억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그때 박경석 교장이 했던 말들이 우리는 숨어서 지

내야 되는, 눈에 잘 띄면 안 되고, 그런 존재로 되었지만 이렇게 나오니까 그래서 이동권 해달

라고~해달라고 해도 안 들어주더니, 30년을 버텼더니 고작 나와서 서울역 전차 30분 지연시켰

더니 이제야 우리 얘길 들어준다면서-맞다~우리는 병신 맞다. 근데 우리는 당당한 병신이 되겠

다. 우리 존재를 더 드러내면서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겠다는 방식을 택했던 것처럼 성소수자들

이 그런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지점이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여전히, 그 고민은 남아요.

어떤 섹슈얼리티 해방을 얘기함에 있어서 저는 젠더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가야한다고 생각해

요. 이 고민이 없는 섹슈얼리티의 해방은 공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

면, 게이라고 해서 무조건 여성주의적일까요? 이 부분이거든요. 동성애 인권을 얘기한다고 했을

때, 게이들을 만나면 피해자화 된 일인 속에서 이 사람의 정서적인 올바름을 선취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게이들, 레즈비언 커플들 마찬가지로 커플 관계에서 두 사람이 관계

를 맺는 양식은 저는 똑같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돈내는 남자와 보호받는 여자 구도로 갈 수 있

는 거잖아요. 성역할은 반복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섹슈얼리티를 해방을 얘기하되 젠더적인 부분,

그래서 불편하다고 했을 때 퀴어퍼레이드의 어떤 선정성이나 야함이 예를 들어 여성적인 감수

성에서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 그래서 상기하면서 하지만, 왜 그들이 그런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잡년행진이라고 하잖아요. 잡년이다_라고 드러내는 거잖아요~여

성들이. 그동안 성폭행 사건이 나면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부당한 혐의가 뭐냐면 왜 그렇게 야하

게 밤늦게 돌아다녀서 사고를 내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문제라는 거.

어제 남성에 대해 여성에 대해 이성적인 남성, 그것도 보여드렸었는데 거기 나오는 게 재밌는

것이 남성들은 이성적이고 여성들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존재다. 이것을 과학으로 증명하려고

뇌분석을 했던 사람이 있던 거잖아요. 근데 웃긴 건, 남자들이 그렇게 이성적인 남자들이 성폭

행 사건을 저지르면 뭐라고 변론을 하나요?

모둠; 충동적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진행자: 네 그렇게 이성적인 남자들이~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하게 되는지 모순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잡년행진도 나오게 되는 거. 또 한 가지는 관용과 관련해서 간단히만 짚으

면, 베푼다는 말에 핵심이 있는 것 같아요. 베푸는 존재가 누구인가? 베푸는 존재와 관용을 받

는 존재들의 힘이 전제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만일에 여기에 커밍아웃하는 건 아니니까,

지금 이 공간에 성소수자가 있다면 이 관용을 베풀어야 된다고 만일에 누군가 얘기했다면, 그

말은 사실은 베풀 수 있는 존재로 그 사람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겠죠. 그래서 관용을 비판적으

로 바라보는 사람 중에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하죠. 관용이 그래서 좋은 가치인 것처럼 여겨질 때

가 많잖아요. 다름이 차별이 되면 안 되고 다 포용할 수 있어야 해요. 이렇게 얘기할 때 관용이

라는 단어를 쓸 때가 많은데, 사실은 우리가 비판적으로 곱씹어본다면 관용은 한계가 있는 거

같거든요. 이 한계가 여기서 말하는 ~다운 존재로 들고 올 수도 있는 거고요. 이게 상정됐을

때 문제가 이것을 넘어섰을 때 우리가 행하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관용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관용』이라는 책, 찾아보시면 저자는 그렇게 얘기를 하죠. 어떻게 차별을 정당화, 세련

된 방식으로 정당화하는데 관용이란 논리를 사용하게 되느냐. 관용을 베푸는 주체와 받는 존재

가 이미 나눠져 있는 그런 부분들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질문들 적어주신 것들이 이 중에서 아직 안 풀린 것 같다! 또, 어떤 얘기들을 해볼 수

있을까요?

모둠; 여성혐오는 있는데, 왜 남성혐오는 없을까요?

진행자: 하시고 싶으신 말, 좀 더 보태주시겠어요?

모둠; 사회적으로 ‘여혐’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드러나는데, 남성혐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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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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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없냐는 그런 의견이 나왔거든요. 그런 언어표현도 없고. 오히려 여혐에 대한 여혐혐은 있는

데 ‘남혐’은 없는지? 그런 얘길하면서 왜 그럴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여성과 남성이

장애인 입장이 있고, 성소수자 입장이 있고. 그럴 때 권력을 가진 백인, 비장애, 남성이 속해있

는 위계구조가 있다면 그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것처럼 여성도 남성의 권력을 지향하며 선

망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남성혐오라는 표현까지 내세우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뭐

이런 드러나지 않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모둠; 여성이 시어머니나 시댁을 혐오하는 카페는 있는데, 그리고 남성을 이렇게 말할 때 남자

는 그래~개별적으로 남자를 욕하는 거지, 단체‧집단적으로 남성혐오가 없는 건 잠재적으로 우리

가 남성을 선망? 권력구조 안에서 의식하지 못하는.

모둠; 아니면 여성은 늘 성립되어지는 존재라는.

진행자: 시선 자체가 이미~ 네. 시댁을 욕하는 여성들은 있는데, 처갓집을 욕하는 남자들은 없

는 이유가 있는 거죠. 초기 값이 다르잖아요.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지난주에 매력으로서 남

자를 적은 이유가 그거였는데 저는 처갓집에 가도 가면 있으면 되요. 초기값이. 거기서 제가 설

거지라도 하려고 하잖아요~대단한 사위가 되는 거예요. 여성들은 초기값이 뭐에요? 기본적으로

다 해야되는 게 초기값 이잖아요. 더 해야 되지. 열심히 해도 본전을 한 거잖아요. 그 출발점

자체가 다른, 사실 권력구조의 문제라는 거죠. 저는 이 질문이 그래서 그렇게 풀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내 욕한 게 아닌데, 내가 왜 기분이 나쁘냐? 개인화시키려고 했던 맥락이었

을까요?

모둠; 일반화에 속하는 거 아닌가요?

모둠; 어떤 분은 기분 나쁠 일이 아니라고 받아들인 분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신 거고. 사회적

으로 받아들이신 분은 오히려 기분나쁘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여성에 대한 얘기들을 나에 대한

얘기로 이렇게 받아들이면서 난 억울하다. 이런 느낌을 가지면서 기분 나빠지는, 같이 묻어가게

되는 측면이 생기는 거 같거든요.

진행자: 저한테 들렸던 맥락은 뭐냐면, 나는 허영심도 없는 여성이고 나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

을 하지 않는 여성이고 근데 왜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야 하지? 일부 그런 여성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거니까,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지. 그게 왜 사회문제야? 라고 하는.

진행자; 남성과 여성 어떤 개별적인 특성이나 성향의 차이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자꾸 이 말을

하게 되는데 초기값이 다르게 셋팅된 사회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성혐오란 단어

가 있을수 있지만 남성혐오는 나올 수가 없는. 다른 존재도 얘기했지만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여성인권이란 말은 있지만 남성인권이란 말은 여전히 어색하잖아요. 물론, 역차별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지만, 흑인인권이 있지만 백인인권이란 말은 왜 이렇게 어색한지, 장애인권, 비장

애인권은 왜 어색한지. 그런 지점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맥락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구조들을 볼 수 있는 거.

모둠; 내가 욕한게 아닌데 내가 왜 기분이 나쁘냐?라고 나쁘게 느끼는 사람이 있고, 나는 아니

니까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신 분이 계셨잖아요~두 버전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럴 때 불편하잖

아요. 저, 박근혜를 정말 싫어하지만, ‘닭년’이라고 말하면 대개 불편하거든요. 왜냐면 싸잡아서

뭔가 머리가 안 좋은 여성을 지칭할 때 왜 여성을 통째로 끌어가지? 이런 느낌이 있고. 아니면,

박근혜가 세월호때 7시간 사라졌을 때 저도 따지고 싶고 대통령의 책임을 못한 것은 당연히 물

어야 하나, 그때 얘기가 그런 거 돌았잖아요. 어떤 남자와 어디에 있었다더라. 이런 식으로 얘

기되는 방식이 그 얘기가 진실이든 아니든 그 여부를 떠나서 여성이고 싱글이고 이 사람이 그

럴 때 이 사람이 모든 조건과 맞물려서 그냥 그렇게 얘기되어지는 방식에 대해서 정말 그 사람

이 싫은데도 불구하고 같이 화나지는 지점이 있잖아요~ 왜냐면, 그게 사실은 남성들이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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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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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하할 때 대통령이라 대놓고 못하지만 고렇게 슬쩍 깔아내리면서 여성을 같이 덤핑넘기는 식

의 이런 거라서 나는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비판이 분명 있겠지만, 이런 지점

들로 지금 제기되는 여성혐오의 발언들은 사실은 누구를 배제하는 언어는 아닌 것 같아요. 대개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진행자: 제가 지금 표정을 보고 있는데요.

모둠;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준이가 아닌척하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들 아까

커피랑 취집 그런 말을 들어도 될 것 같이 얘기를 했거든요. 정말 그렇게 얘기해도 되는 건가.

그런 여자들한테는 그렇게 얘기해도 되는 건가? 그런데 저는 돌아보면, 나는 정말 이렇게 안 살

았기 때문에 이 사람들하고는 거리를 두고 살았기 때문에 취집, 이런 거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은근슬쩍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다보니, 기준이 시각에 나도 많이 공감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

을 좀 받았어요. 그니까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는 거지. 그냥 김치녀, 된장녀하면 미친것들! 니

들이 문제야~ 그렇지만 사실 여자들에 대해서 나도 포함해서 싸그리 폄하되는 것임에도 불구하

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던 게 있었거든요.

모둠: 저는 한편으로 된장녀, 김치녀라고 하는데, 기준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왜 김치녀 된장녀

는 존재하면 안 되는지? 그게 왜 문제인건지? 묻고 싶어요~ 있으면 안 되나요?

진행자: 된장녀라고 불리는 그 행동이 있으면 안 되는 거냐고? 그 얘긴 건가요?

모둠; 그러면서 여성평등 운운하지 말라는?

모둠; 아니 엄연히 따지고 보면, 남자들은 편을 가르는 건 아닌데, 남자들은 지가 좋아하는 차

에다 수천만 원씩 쳐들이고, 수백만 원씩 술을 퍼마시는데 고작 오천원짜리 몇 백만 원짜리 고

작~ 수천만원에 비해서. 지들은 할 거 다 하는데, 왜 여자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 그리고

몰래 숨어서 한 것도 아니잖아요. 여자들은 당당하게 하는데 지들은 숨어서 다하고~ 왜 안 되

는지 묻고 싶어요.

진행자; 그래서 메르스갤러리에서 이렇게 되받아치죠~ 그래 여자들 스타벅스 커피 마신다구?

니들은 스타벅스 커피보다 비싼 성매매, 성구매하지 않냐고.라고 받아치는데 남자들은 할 말이

없는 거죠. 똑같이 이걸 받아치니까. 하면서 두 번째 보라씨를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갈까

요? 아니면~ 선생님들한테 의견을 구할게요. 사실 쉬는 시간없이 쭉 왔는데 보라씨와 관련된

쟁점들, 그러면 그 여성들이 표현하는 남성들의 혐오방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 부분은 연결

되는 지점이긴 한데, 어떻게 할까요?

모둠; 끝내고 먹으러 가요~~ 흐름이 끊기면 얘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진행자: 네~ 네.

진행자; 그러면 두 번째로 가볼게요. 보라씨 반박질문을 찾아주세요.

모둠; 저희 모둠에서는 왜 여성에게만 논리적인 방식으로 사회가 용인되는 수준에서 차분하게

말해야한다, 대항해야한다고 말하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진행자: 왜 여성한테만 논리적이길 원하느냐? 또 어떤 질문 찾으신데가 있을까요?

모둠; 우리는 조금 다 비슷해요. 근데, 생각없이 그런 여성혐오를 따르는 공간에 그걸 묵인하며

놔두면 그걸 반응하지 않을 것이냐?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진행자: 뭘 묵인할 거냐고요?

모둠; 별 생각없이 사회에 길들여져 있는 따르는 남성들이 있는데, 그러면 전혀 반응하지 않고

우아하게 반응할 것이냐?

진행자: 쌍인 건가요?

모둠; 그럼 그 안에서 반응하지 않을 것이냐?

진행자: 그분들의 답이 뭐라 할 지 상상이 되네요~ 또 찾은 모둠 있을까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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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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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혐오의 끝은 어디인가? 전략적으로는 그리고 현재에서는 유효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마무리는 뭔가 괴물을 물리치려고 우리도 괴물이 되는 건가? 이 끝을 어

떻게 가져갈까요? 의견을 정말 모으고 싶은 거예요 지금.

진행자: 보라씨한테 묻는 건 아니네요?

모둠; 보라씨하고 같이 상의하고 싶네요. 보라씨 의견에 너무 공감이 가서 정말 어쨌든 통쾌함

도 느끼는데 그래서 끝은 같이 전멸하는 거? 서로 열라 혐오하면서? 이런 생각이 드니까.

진행자: 같이 죽자는 건가?

모둠; 저희는 여기에서 ‘호의적인 남성들마저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면서 당신이 생각하는 호의적인 남성은 과연 누구지?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진행자; 이 질문의 맥락은 뭘까요? 이것을 물어서 하고 싶은 말이 뭐 있으셨을 것 같은데? 호

의적인 남성은 누구냐 그러면 과연? 물음으로써 질문의 의도가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

요?

모둠; 여성인권을 지키는데 남성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모둠: (이구동성) 아~~

진행자: 사실 다시 돌아가는 거죠. 여성인권을 인정받기 위한 어떤 관용을 베풀어줄 수 있는 남

성을 찾는 거?

모둠; 공격당하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같이 공격을 해야 돼. 퀴어퍼레이드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성을 드러내듯이 여기도 그 중간전략을 똑같이 사용하면서 전술전략이다. 이렇

게 얘기를 하겠어요.

진행자; 아. 네~ 전략전술이다.

모둠; 첫 번째 질문과 저희 모둠에서 나왔던 거는 첫 번째 질문과 호의적인 남성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 이거는 서로 같이있는 질문인 거예요. 이 보라씨가 가지고 있는 관점에서 봤을 때

여성은 자기의 주장을 하기위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얘기를 해야하는 거고 그러

면서 호의적인 남성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하는. 이 보라씨의 입장이 있는 거죠. 첫 번째와 같이

놓고 보면 보라씨의 가치관이 보여요.

모둠; 저는 뒤의 마지막에 ‘여성혐오 개선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얘기가 나왔잖아

요. 그래서 여성혐오의 개선을 여성혐오를 하고 있는 남자들의 눈에 잘 보여야하는, 그렇게 개

선하려고 하는 방식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진행자: 아. 약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여성인권도 남성의 힘에 의해서 가능할 것처럼. 생각하는

전제를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혹시 또? 없으시면, 크게 두 가지 정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

아요. ➀왜 여성에게만 논리적 차분하게 말해야하나? ➁혐오의 끝은 무엇인가? 언제든 치고 들

어오세요~ 저는 이 말이 언제든 물어볼 수 있겠구나-싶었어요. 왜 여성한테만 논리적이고 차분

하게 말해야한다고 하는가? 그거 자체가 부당한 거 아니냐~여성에게만 가해지는. 이런 말이 떠

올랐어요. 이런 말 있지 않아요?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기분나쁘게 말하냐. 많이 듣

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언제 이런 얘길 듣나요?

모둠; 너무 많아서!

모둠; 너무 올바른 얘길 했는데 반박할 것이 없으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나요?

진행자: 누가 반박할게 없으면?

모둠; 상대편이 반박할 게 없으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나요?

모둠; 제 경우에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대놓고 너는 말을 왜 이렇게 싸가지없게 하냐. 들

은 적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게 듣는 사람이 이게 맞는 말이긴 한데 듣는 사람이 자기한테 대든

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남성이거나 지위가 있거나 이런 사람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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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나한테 대든다는 느낌. 니가 뭔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는

느낌. 그 담에 이거는 내 권한인데 침범한다는 느낌. 이런 걸 받았을 때 그런 말을 들었던 거

같아요.

모둠; 전, 이 말 다음에 항상 따라붙는 말을 들었어요. “이런 꼴페미야”

진행자: 아, 꼴페미야~ 꼴통 페미니스트~

모둠; 보라씨 입장이 나는 골페미가 아니거든~ 이런 느낌이 있었어요.

진행자: 이 얘기가 나오는 맥락들이 있는 거 같아요.

모둠; 전, 주로 해요.

진행자: 어떤 입장에서 하셨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런 거 털어놓기 쉽지 않은데~~

진행자; 작년에 녹색당에서 아수나로와 문제가 되었을 때, 우리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구호

를 들고 나왔을 때 그 구호를 청소년 인권하는 분들이 문제제기를 한 거죠. 왜 아이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호명하느냐? 문제제기를 했을 때 페북이 굉장히 뜨거웠나봐요. 그때 반응이 말문이 막

혔을 때 어쨌든 상대적으로 어린 분들이니까 말은 맞는데,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 그러면서

얘기할 때 너무 감정적이신 것 같다. 예민하다. 좀 정제된 표현, 예의를 갖춰 달라. 하지만 그

말 이면에 욕구들이 있는 거 같아요. 더 반박하고 싶지 않은데 꾸짖게 되는. 이 사례를 들어볼

게요~

진행자: “비폭력”이란 말은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평화” 그런데 누가

얘기하느냐에 따라서 맥락이 달라지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비폭력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박근혜씨라고 생각해요. 법치주의 완성이잖아요. 사람들이 데모를 안 하길 원하잖아요. 데모하

면, 왜 이렇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느냐? 그러면서 비폭력을 얘기하죠. 데모하러

나오신 분이 조금만 소리 질러도 폭력으로 걸 수가 있는 구조인 거잖아요. 누가 얘기한 비폭력

이고 평화냐. 그래서 말은 맞는데, 싸가지가 없다는 것도 결국은 이거거든요. 논리적으로 말을

해야만 네 얘기를 들어줄게- 될 때가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말 자체를 못하게 되는. 생각해보

면, 말 많으면 빨갱이다.라는 말이 우리의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빨갱이

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좌파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왜 말이 많을 수밖에 없을까요?

어쨌든 지금은 바꿔보려고 하는 거잖아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바꾸려면 논리가 있어야겠

죠? 당연하고 정당하다고 생각되는 논리들-을 반박을 하려면 말을 계속 많이 하게 되고, 그것

이 극적으로 됐을 때 예를 들면, 생존권투쟁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생존권투쟁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은 정말 절박한 조건에서 말이 없어질 때 논리가 없어질 때는 당연히 격해질 수밖에 없겠

죠. 어제 말할 권리 가서 Right to be heard-그 얘기도 했지만, 상대가 내 말을 안 들어주는데

설득하기 위해서 더 절실해질 수밖에 없는 그들에 대해서 너무 감동적으로 얘기하시는 것 같다

고. 라는 말이 얼마나 세련된 방식의 입막음이 돼버리는지. “평화”, “비폭력”이란 말이 세련된

말 같지만, 누구 어떤 존재에게 갔을 때는 그 존재의 입막음을 정당화하는 때도 있는 것 같아

요. 그래서 저는 왜 여성에게만 논리적이고 차분하기를 원하는가. 라는 질문이 저는 그렇게 연

결이 됐거든요.

진행자: 이 부분은 우리가 얘기한다고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이 질문은 제가 짐작컨대

이런 거 같아요. 어쨌든 혐오덕분에 남성들이 우리가 했던 것도 혐오였나? 알아차린 효과는 분

명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메갤에서 김치남을 금지어로 했거든요. 그랬는데 김치남만 금지하느

냐. 김치녀도 금지해야지. 그러니까 디시갤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모둠; 저는 그게 문제를 인식해서 금지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제가 생기니까 문제를 일으키

는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건데, 그건 사실은 굉장히 익숙한 방식이잖아요.

물론 혐오의 방식은 어떻게 할거냐는 다른 문제의 논쟁지점인데, 그거를 그런 식으로 해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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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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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서 그거는 얘기를 해볼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진행자: 뭘 해볼 수 있는 방식?

모둠; 그러니까 양쪽 다 금지하는 방식이 해결인지에 대한, 고민이 되는.

진행자: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가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를 금지할 수 없다? 그 맥락인가요?

모둠; 본질을 덮어버리고~

진행자: 아. 네~

모둠; 근데 그런 사람들의 본질의 정신 상태를 바꾸기엔 힘들 거예요.

모둠; 아까 그 논점이 그거에요. 그러니까 날맹이 얘기하시는 것에 대해서 금지된 것이 상대방

이 그것이 문제구나. 라고 인식해서 금지된 것이 아니라, 그건 디시갤에서 문제를 덮어버린 방

식인거고. 여기서 한편으로 같이 고민되어야 하는 것이 혐오를 혐오의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상대방은 그것을 아, 내가 이제까지 했던 것이 혐오스러운 것이었구나! 반성해야겠다. 라고 정

말 인식했을까?

진행자; 네~ 네. 저도 그것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표면상 드러나는 결과는 철회를

했다는 거죠. 내가 한 것이 여성혐오였네~돌아보게 하는 거울효과가 생긴 거잖아요. 그렇다고

했을 때 얘기가 혐오의 끝. 그렇다면 전멸하자는 건가? 문제의식을 던져주신 것 같거든요.

모둠; 저도 보라의 앞에 부분의 말까지는 공감했었거든요. 사실, 여성평등의 문제가 남성이 여

성에게 어떻게 해서 남성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사회전반의 구조 자체가 그런 특성 성에게 특정

성역할을 부여하고 이런 부분에 사회전반에 문제가 있는 거지, 어떤 욱하는 남성들이 나쁘고 이

런 식은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여성과 남성의 혐오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에 저도 공감을

했었는데, 근데 메갤에 직접 들어가 본 것은 아니지만 저렇게 보니까 남성에 대한 혐오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남성에 대한 일반적인 혐오라기보다는 남성이 사용했던 언

어를 그대로 바꿔서 되돌려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이 그 효과로 깊이

반성했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데, 적어도 당황은 준 것 같아요. 앗~내가 했던 말들이 그대로 내

게 돌아올 수 있는 거네. 라는, 그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저 여성들은 여성들 무리는 싸잡아서

비난할 수 있는 무리였는데 그 비난의 대상으로 ‘나’도 낄 수가 있다는 당황과 충격을 준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효과에 있어서는 이거는 ‘혐오 대 혐오’ 라고 느끼기 어렵지 않

을까 생각해요.

진행자: 지금 세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그것도 혐오라고 볼 수 있는가? 어쨌든 당황하게 만든

효과가 있지 않을까. 대개 재밌었던 게 그래서 그 디시갤 유저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어쨌

든 여성들이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거를 어쨌든 해석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

남성들의 방식은 이거에요. 또다시 자신의 관점에 회귀하는데, “얘 네는 여자들이 아닐 거야. 이

렇게 말하는 건 여자들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야. 어떻게 모두 이런 말을 여자들이 다 할 수

가 있어?” 다시 회귀한 거죠. 여성다움에 대한-이런 프레임 속에서 해석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문제를 그냥 완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도 있을 것 같고.

모둠; 저희는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대개 보라입장에 공감한다. 선생님(모둠 내)은 아

니다. 가만히 있을 거냐. 통쾌하게 똑같이 말해줘야지. 그런 얘길 하셨어요. 저는 좀 사회적인

반응을 보여야 되지 않나. 그게 어떻게 보면 그게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할 때 남녀 성을 떠나서

진보와 보수가 논객을 할 때 인터넷 상에서 논리로 대화를 할 때 솔직히 논리가 아니잖아요. 서

로 비난하고 이럴 때가 정말 많거든요. 남녀 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의 논란들은

어쩌면 운명성을 가장한 자기들끼리의 얘기다. 라는. 논리를 얘기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다. 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첫 번째 논리적이고 차분해야한다는 거는 아까 말씀하신 관용도 있지만,

여성다움-여자는 정숙해야 돼. 여자는 그런 이상한 말 쓰면 안 돼. 그런 말과 똑같이 연결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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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생님 말씀은 사회적으로 반응할 때는 우리가 퍼포먼스도 할 수 있

고, 사회적 연대 이런 거 할 수 있는데 그럼 그 공간에서는 똑같이 그런 전략을 사용해야지! 하

신 거예요? 똑같은 언어로 똑같이 공격을 해줘서 깨닫게 해줘야지. 이런 거였거든요. 그런 부분

에서는 공감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진행자; 질문을 방해하면, 그럼 왜 여성들은 사회를 나오지 못하고, 나와서 퍼포먼스 안하고 왜

그런 공간에서 그런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모둠; 아니, 아니. 그 두 가지를 같이 갈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저희 얘기는. 그 공간에서는

그렇게 대응하는 게 더 맞지 않느냐. 생각하는 거죠.

진행자: 아, 네~

모둠; 저는 비슷한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들이 된장녀,

김치녀를 붙이는 것은 사실상 혐오라고 봐요. 근데, 여성이 거울처럼 돌려줬을 때는 남자들의

혐오는 구조적이고 만들어져서 저희한테 들어온 것이지만, 아무 목적도 없이 아무 개념없이 그

냥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여성이 그렇게 했을 때는 남성을 적으로 돌린다든가

진짜로 사람을 혐오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너 네가 하는 짓이 어떤 것인지 깨달아보라

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혐오가 아닌가. 일반적인 혐오와 똑같이 볼 수는 없지 않을

까.

진행자: 이건 혐오가 아니라, 다른 프레임을 만드시는 것 같고요. 이건 풍자고 조롱이고 패러디

이고. 그러니까 권력관계를 계속 보자는 거네요. 남성은 여성을, 백인은 흑인을 혐오할 수 있지

만, 흑인을 백인을 혐오할 수 있을까요? 유태인을 혐오할 수 있지만 유태인이 독일인을 혐오할

수 있었을까? 혐오라는 단어의 가치는 그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약자들은 강자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으로 보는 거겠죠. 그래서 여성들이 표현의 방식을 그렇게 썼다고

했을 때 동일한 어떤 혐오, 미화적인 표현방식을 썼지만, 그걸 동일한 혐오로 볼 수 있을 것인

가? 그건 약자가 택할 수 있는 오히려 저항으로 볼 수도 있고, 가치 프레임을 어떻게 볼 것인

가. 그 부분은 돌아와서 정리발언 때 나누고 싶고요. 여전히 이거는 제가 문제의식-그렇다면,

혐오의 끝은 무엇인가?- 이쪽 모둠에서 얘기하셨는데, 이걸 얘기하셨을 때 어떤 마음이 좀 더~

모둠; 지금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는 게 그니까 여성에 대한 혐오와 그래서 그것을 남성에 대

한 혐오를 계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건 아닌데, 명백하게 차용하는 방식은 혐오를 했던 그 방식

그대로 끌고 오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그것이 이게 조롱이 되거나 해학과 풍자가 되려면 거기

에서 더 나아가는 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지금은 정말 똑같이 물려주는, 근데 여기에서 끝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그랬을 때 이것이 정말로 조롱이든 해학이든 한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 그 다음도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얘기를 할 때 그런 얘기를 하게 되죠~ 왜 여

성에게만 혹은 사회적 약자에게만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말해야 하냐고 하면서 문제를 지적했더

니 나더러 해결책까지 만들라고 하는 거야? 하면, 문제는 너희가 저질렀는데 내가 해결책을 대

안해야 해! 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이게 사실 여성혐오라고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과 남성

의 대결은 아닌 거잖아요. 그랬을 때 우리도 좀 고런 것에 대한 대안들을 이 혐오가 가능했었던

거는 대다수 침묵하는 남성과 난 아니야. 라고 빠져나갔던 생물학적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

실은 가능하기도 했던 거잖아요. 책임을 같이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진행자: 네~ 그래서 그런 지금 맴도는 것들을 밥 먹으면서 좀 더 생각을 해볼까요?^^

오후(점심시간 지난 후) 날맹님 - 정리강연

[몸풀기] 계단박수 & 박수의 변형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 눈을 마주보며 동시에 박수를 친다. 서로 얼마나 잘 맞는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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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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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웃으며 몸풀기.

진행자: 오전에 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혐오와 왜 혐오를 다루는지 어떻게 매력과 연결이 되고

차별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쭉 정리를 해봤어요. 요~ 사진을 함 봐주세요. 사진-항문으로는

대변만! 이런 사진을 봤어요. 어떤 메시지인지는 아시겠죠? 이것은 ‘혐오표현’일까요? 아닐까요?

모둠; 혐오죠~

진행자: 메르스갤러리 여성들이 행하는 여성이라고 짐작되는 사람들이 행하는 그것들이 그것도

혐오니까 남성혐오냐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혐오를 조롱으로 볼 것이냐. 풍자

로 볼 것이냐. 하는 질문도 있었던 거고. 조롱이나 풍자나 해학이나 희화화든 그거를 구사할 수

있는 존재가 그게 만들어진 설정이 있다는 얘길 한 거 같아요. 권력관계 속에서 어떤 관계 속에

서 가능했었는지, 그니까 풍자의 힘은 그거죠. 너무 엄숙해지지 않는 거. 진지함을 빼는 거. 왜

운동할 때 세상을 바꾸겠다고 할 때 대개 진지해지거나 그렇게 빠지게 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렇게 될 때 놓치게 되는 유머가 주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왜냐면, 이 사진을 보고 아, 어쩜

사람들이 이런 얘기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밑에 댓글이 가져오지는 않았는데 여

기에서 그러면 싸울 것이냐. 그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 볼게요~ 댓글- 고추로는 소변만! 이렇게

적어 주셨더라고요. 어떤 동성애의 반인권적 문제에 대해 짚는 것보다 짧은 한마디가 던지는 힘

이 있는 거 같아요. 맞나요? 유머가 주는 힘, 어떤 직관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패러디도

있어요~(몇가지 사진을 제시)~~들아, 취업박람회가도 취업이 안되는데, 퀴어축제에 간다고 퀴

어되냐.하면서 퀴어축제를 비판한 사람들이 미끄러진거죠~ 미숙해서 혹은 휩쓸려다니기 쉬워

서~학생인권이 만들어지면 뭐~ 서울시민 인권헌장 얘기할 때 다 동성애자 되는 거 아니야~이

런 식으로 말했잖아요. 그걸 비틀면서 올린 것 같아요. 아까 오전에 나왔던 얘기 중에 다시 떠

올려보게 된 것이 있었는데, 그 얘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성소수자들이 할 수 있는 직업과 관

련해서 왜 야하게 갈 수 밖에 없는지 얘기를 할 때 그래서 그들이 예를 들면 성소수자들 입장

에서는 실제로 커밍아웃하지 않고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겠죠. 그래서 아까 이 강의실 안에

도 있을 수도 있고 그거는 사실 모르는 거고. 근데, 거기에서 성소수자들의 혐오적인 발언이 나

왔을 때 내가 있는 공간에서 거기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요. 문제제기를 하는데, 문제제기를

하는 순간 내가 동성애자, 네가 게이, 그니까 성수소자라는 혐의를 받게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어떤 문제적 발언이 있을 때에 그것에 대해서 성소수자 본인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 같

거든요~ 그런 점에서 퀴어퍼레이드가 갖는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성소수자들이 섹슈얼한 직업

만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놓고 반박하게 힘든 지점이 있는

거죠. 메르스갤러리에 대해서 누가 간결하게 정리를 하셨더라고요. (댓글- 사실상 우리나라 남

자들이 별거 바라는 거 없습니다. 나는 콘돔 안낄거지만, 여자들은 낙태하면 안 되고~, 내 아내

는 칼퇴해서 애 봐야지만, 내 옆자리 여성은 칼퇴하면 안되고~ 남자가 임금을 더 받아야하지만,

여자들은 경제적부담은 똑같이 부담해야하고~ 난 애를 안볼거고 집안일도 안 할 거지만, 여자

는 맞벌이하면서 집안청소를 해야된다~ 성범죄는 조심안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누가 쫓아와도

경계는 안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정리하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여성혐오를 어떻

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이걸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구조안에서 놓여있는 부분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들을 남길 수 있을까. (매력,혐오,차별을 고민하기

위한 질문들) 네 가지 정도 정리해왔는데요. 첫 번째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은 ➀소수자는

누구인가? 아까 겹치는 것들도 있는데, 넘기면서 할게요~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

자는 ( ) 간다”

모둠; 어디든?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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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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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사실 저 프레임 자체에 놓이게 되는 순간, 지옥에 가게 되나? 여성가출청소년 수업을

하게 되면 경찰서에 가게 되나? 이런 거 나오고. 그러나 저 답을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에

게 놓여있는 프레임은 뭐죠? 착한여자와 나쁜여자 프레임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을 놓치게 되기 쉬운 거잖아요.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가는. 이런 게 저 답에 더 가깝겠죠. 아니

면 저 질문을 해체하겠죠~ 착한여자라면. 그래서 여성다움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이런 얘기를

해봤고요. (ppt그림)역사적으로 여성들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오전에 많이 한 것

같아서 넘기려고 했는데요. 중세에는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라는 책이 있는데요. 중세의 위

험한 여성은 ‘책 읽는 여자’였다고 해요. 책 읽는 여자가 위험하다고 한 것은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니까. 전통에서 주어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거에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여성

들. 그래서 사실은 마녀사냥의 역사도 어떤 여성들을 마녀도 지목했을까? 했을 때 책에서 봤을

때 위험하고 말하는, 책읽는 여성, 할 말을 할 줄 아는, 맞는 말인데 싸가지 없는 여자들이 그

렇게 끌려왔던 거죠. 그래서 프랑스 혁명 때가 사실 인권에 있어서 역사적 사건인데, 프랑스혁

명이 인권의 주체로 들어온 것은 결국은 부르주아, 남성이었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 물랭루즈는 교수형을 당하면서 그래서 이 여성이 했던 말이 유명해 진거죠. “여성이

교수대에 오를 만큼 그 만큼의 권리를 가져야 된다” 이 얘기를 잠깐 했던 것 같아요. 메갤에서

‘여혐혐’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입장에서 “여기 애들 진짜 여자임?” 여자들이 이런 말을 쓴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반응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응들인데 이 관점은 사실은 기준씨

얘기도 했지만, 남성들 여성혐오에 대해서도 일부 남성들의 문제이지, 어~모든 남성들이 여성들

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쌍을 동전의 양면과 같은 논리죠. 문제를 대개 개인화

해버리는. 그래서 이들에게 진짜 여자는 누구일까? 앞에 착한여자? 나쁜여자? 그렇게 엿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아는 소수자는 없다. ~다움의 폭력을 비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는 얘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움에 들어갈 때면 관용에 범주에 너 인정해

줄게~라는 그 이면에 배제되는 존재들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가? 그래서 학생다움을 비튼 분

들이-학생은 학생다울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라는 포스터를 청소년인권 ‘아수나로’에서 학생

은 학생답게 자유로운 머리를 합시다. 학생답게 개성있는 복장을 합시다. 학생답게 잘 쉬자. 이

런 식으로 ~다움으로 비틀어보는.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커밍아웃의 의미, 동성애자를 나는

차별하지 않지만, 퀴어퍼레이드 선정성은

문제가 있으니까 반대한다. 라는 논리는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넘어설 것인가?

문제에 있어서 이것도 인터넷에 돌았던

(ppt사진). 호모포비아 개노답 삼총사. 누

가 또 이걸 패러디를 했더리고요. 개노답

의 뜻을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답없는

사람들. 개노답 삼총사! 하면서.

진행자: 첫 번째가 동성애 반대할 권리도

혐오표현의 자유다. 민주국가에 사는 우

리는 싫은 사람을 살해할 권리와 테러할

권리가 있다. 사실, 혐오표현도 반대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느냐.라고 얘기하는 거고. 혐오가 아니

라 사랑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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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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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잖아요. 혹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지식을 갖지 못했다고 하신 분들에 대해서 청소년을 끌어

들여야만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용기가 생기나보네. 그리고 사실 마지막으로 가져온 이유인데요.

“뭘 하든 상관없는데, 내 눈에만 안 보였으면 좋겠어” 이 논리가 우리가 넘어서야 할, 고민해

볼 지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분들 많으세요. 그래~ 동성애 인정해야지, 근데 내 취향은

아니야. 했을 때 취향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거. 세련된 방식의 차별을 만들어버리는 내 눈에

만 안 보이면 좋겠어~ 내 취향은 아니야~했을 때 마치, 나는 차별주의자가 아니야 단지 내 취

향이 아닐 뿐이야. 왜 그게 문제야? 라고 했을 때 그 부분을 좀. 솎아낼 수 있어야 할 것 같아

요.

진행자: ➁누가 혐오의 대상으로 규정되는가?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도 디시갤인

데요. (댓글-지랄하고 자빠졌네~대한민국 여성은 장애인이냐) 여성표시 되어있는 주차표시를

보고. 네~누가 모욕을 당하고 있는 건가요? 장애인? 여자? 간단한 저 말로 둘다 모욕의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거잖아요. (댓글-‘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인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SBS책

임져라!)국가와자녀의앞날을걱정하는 참교육전국어머니모임. 바른성문화를위한전국연합.에서 이

렇게 냈어요. 아까, 취업박람회간다고 취업되는거 아니고, 퀴어퍼레이드 간다고 게이되는 거 당

연히 아니겠죠. 근데 동성애와 관련된 이 우리의 통념중의 하나가 계집에 같은 놈-을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보통 남자들에 대해서, 저는 좀 계집애 같나요? 친척들이 저한테 너는 계집애같

이~. 말을 하는데, 게이들에 대해서 홍석천씨나 어머니들이 계집애같이~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여성혐오와 사실은 동성애혐오가 연결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에요. 계집애라는 방식으로 차별,

모욕을 주는 것인데 연결되어 있죠. 노숙인들 사진인데요. 을지로입구 갈 때마다 늘 떠올리는

존재인 것 같은데요. 아, 서울시에서 그랬나요? 노숙인들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 있었던 것 같아

요. 텐트와 삼각박스 노출된 공간과 이 정책을 마련하신 분은 선의로 텐트를 그래도 좀 더 집처

럼 해주려고 마련하셨는데, 노숙인들이 텐트를 거부했다고 해요. 네~ 거부한 이유가 뭐가 있을

까요?

모둠; 존재자체를 드러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둠; 그 텐트를 주는데 거부한 이유가, 제가 노숙인의 입장이라면 동정과 시혜의 차원에서 이

거나 먹어라~이런 것일 수도 있고. 텐트를 줬다는 것은 보이지 않게 하려는 시청이나 길거리에

서 자는 모습이 대부분이잖아요~사람들은 더럽다 혐오스럽다 냄새난다 이러한 것들을 시각적으

로 가리려는 의도가 있고, 노숙인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이잖아요. 예를 들면 길거리의 쓰레기

같은~ 그런 것들을 가리려는 의도가 다분해서. 정말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 차라리 쪽방을 주

어 머무를 수 있게 지원정책을 줄 것이지, 길거리에서 저렇게 하면 내 존재 자체가 더 드러내

보이는.

진행자: 아, 눈에 보이지 않게 닫아버리는. 네 그 부분도 있겠죠. 사실, 드러나지 않게 하고 싶

었으면 서울역에서처럼 노숙인들 내쫓아버렸듯이. 이분들 입장에서는 이 경우에는 사생활이라는

관점에서는 텐트가 나을 것 같은데, 이분들 입장에서는 이게(삼각박스)가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보이니까. 우리가 노숙인들에 대해서 무서운 존재고 위협적인 존재고 그런 이미지가 강

화됐을 때 저항하는 게 생기는 거잖아요. 근데 이분들 얘기에서는 무서운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

인 거죠. 이 안에(텐트) 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 수도 없고. 그 마음을 우리는 읽어낼

수 있는가. 도로시 데이(1897~1980)라는 분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사람들은) 노숙인에게서

악취가 난다고 말한다. 나는 그 악취를 맡으면, 혐오감이 아닌 분노가 든다. 왜 이들이 이런 조

건에 놓여있어야 하는가.” 그래서 혐오의 작동방식을 얘기할 때는 무지와 혐오와 공포. 무서운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던 거고. 그 속에서 혐오가 작동하는.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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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갤 사태든 된장녀 사태든 이런 일련의 여성혐오 방식들은 그 남성들이 정말 무지한 걸까. 정

말 여성을 두려워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통적인 혐오의 작동방식,

무지와 공포가 있어야하는데 지금 일련의 일어나는 혐오는 그냥 약자를 막하는 것 같거든요. 무

지도 아니고 공포도 아닌. 너무 잘 알죠. 어떻게 하면 문제가 생기는 줄 알고. 그런 점에서 비

열한 존재이기도 하죠~ 어떻게 했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혐오, 모욕을 준다든가. 그래

서 ‘혐오의 탄생과 작동방식’이라고 해서 정리를 해왔습니다. 자료집에 나갔던, 《여성이론》 송

미정 씨의 글에 나왔던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봤어요.

진행자: 혐오가 어떻게 탄생하고 작동하는가. 첫 번째는 코나투스의 전도. 누구나 인간은 자기

보존의 욕구가 있데요. 추운 거 싫고 먹고 싶고 그런 차원에서 스피노자한테 나온 개념이라고

하는데. 코나투스적인 욕망이 있을 때, 그것이 충족되지 않는 생활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생

활과 생존이 위협을 당함으로 형성되는 정서들, 즉 불안함이든 공포든 좌절감이든 절망이든. 사

람이 이걸 일상안고 살아갈 수는 없는 거예요. 이걸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하는 거잖아요. 그걸

풀기위한 방식으로 택한 방식이 자기보다 더 큰 상상력 동일성의 집착이에요. 그게 종족이든 국

민이든 민족이든 종교든 상상의 공동체에 대한 집착이 발생하고, 그때에 동일성에 대한 집착에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증오의 정서를 갖게 된다. 이것이 코나투스의 전도의 맥

락인데요. 저도 철학공부를 한 것은 아니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그 책을 찾아봐주세요~

진행자: 두 번째는 그러면, 언제 혐오가 나타나는가? 한국사회로 왔을 때. 여기서 얘기했던 자

신의 생활과 생존이 위협받는 사회경제적인 조건들이 있을 때 그게 한국에서는 보통 97년 IMF

이후가 학자들이 분석하는 것 같아요. 신자유적인 경제정책이 도입된 해라고 해요. 그때부터 사

실 자기계발의 논리가 정당화되기 시작하죠. 그 전까지는 가난~가난이라는 것에 대해서 뭔가

국가가 구제하고 개입하고 복지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들이 이 체제이후에는 가난은 네가

게을러서 그런 거잖아~성형도 마찬가지, 네가 노력해야지~라고 개인화하는. 그래서 자기계발서

가 끊임없이 나온 것이 이 시점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그 해결하는 방식을 한국에 열풍

이 분 것이 힐링 서적들이죠. 의미하는 바들이 있죠. 사회의 조건들과 관련이 있죠. 불안전성,

언제 인간이 불안정해지는가.

진행자: 또 한 가지는, 훼손된 남성성의 측면인데요. 남성성의 차원에서 훼손됐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산업자본주의 시대에는 자신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시민권을 획득했던 남성들이 이

러한 어떤 경제정책에 신자유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기계발해야 된다는 논리, 내가 노력하

지 않아서 이런 거지, 네가 못사는 건 네 탓이야! 사회 탓하지 마라. 라는 논리 속에서 가정주

부화 되는 남성들도 예전처럼 떵떵거리며 살기 힘든 노동조건에서 똑같이 남성들도 내몰려지는,

조건들이 있다는 거죠. 이게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좀 더 설명을 해볼게요. ‘자기계발 논리 속에

1. ‘코나투스’의 전도

- 자기 보존의 노력을 의미하는 코나투스(conatus). 자신의 생활과 생존이 위협을 당함으로

형성되는 정서들, 즉 불안, 공포, 좌절감, 절망의 정서 상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소되어야

한다. 이때 나타나는 일반적 방식은 상상적 동일성(종족, 종교, 민족, 국민 등)에 대한 강력한

집착이다. 그러한 동일성에 대한 고착을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증오의 정서를

갖게 된다. (정정훈)

2. 97년 IMF 이후 한국 사회의 불안정성

- 강력한 동일성에 대한 집착은 오늘날 대중들이 경험하는 삶의 불안정성을 오롯이 파편

화된 개인으로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회적 조건과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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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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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아내와 생계 부양자 남편’ 무슨 말이냐면, 전통적인 성역할의 방식은 이거죠. 남자가

돈 벌어왔으니까 여자가 집안일 해야지. 이거잖아요. 아까 얘기가 나왔지만 요즘은 남자들이 맞

벌이를 원하잖아요. 남자 혼자 벌어서 살 수 없는 조건 속에서 성별, 노동, 분업 이데올로기가

표면상 무의미해진 거죠. 누구나 다 일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문승숙씨가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라고 레퍼런스 차원에서 적어만 둘게요. 이 책에서 분석한 내용을 좀 더 들려드리면, 이

해가 되실 것 같아서.

진행자: 징병제가 어떻게 사회의 시민권이나 남성성과 연결되는가. 간략히만 얘기하면, 징병제

가 도입된 건 프랑스혁명 이후에 동맹국가가 탄생하면서 징병제가 만들어진 얘기, 이거는 이제

그게 없어지고 그렇게 됐다고 했을 때 생각해보세요~ 그 전까지는 군대가 없었고, 군복무 할

이유가 없었는데 군대에 간다는 거는 총을 들어야하고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존재가 되는

거잖아요. 징병이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야 되는 건대, 이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던 거예

요. 개인들이 다 반발하지 않았겠어요? 나, 내 일을 해야 되는데, 왜 군대를 가야 돼? 그거를

넘어서기 위해서 국가가 개발한 이데올로기가 이거죠. 하나는 적! 적으로부터 군인들이 지켜준

다. 그니까 적을 상정해내는 거죠. 쳐들어오는 적이 있다. 그것에 맞서서 희생하는 것이다. 우리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네. 희생이에요. 희생 이데올로기가 들어오면서 역할을 부여한 거죠. 당

신네들은 지금 부패해지는 군대가 아니라, 적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신성한 국방

의 의무를 하고 있는 분들이다. 라는 방식의 이데올로기가 들어왔다는 거고. 그때 지켜지는 존

재들은 누구냐면, 여성, 남성이 내가 연약한 여성을 지킨다. 그게 징병제가 도입하게 됐던 군사

주의의 성별화라고 하는데, 그런 남성성이 있었는데 더 이상 징병제도 그래서 사실 징병제가 시

민권과 연결된 부분이었다는 거. 남자들만 군대를 갈 수 있었던 거고요. 여자들은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가는 그 조건들이 있었던 거죠~ 왜냐면, 군대를 갔다와야 일등시민이 될 수 있는데

근데 지금의 조건이 징병제가 더 이상 그런 조건이 없다. 지금은 누가 군대에 안 가느냐. 돈 있

고 백있는 사람이 군대를 안가잖아요. 그래서 이 속에서 갖게 되는 남성들의 자기분열이 있는

거죠. 무슨 말이냐면,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하고 여성들은 집안일을 해야 된다는 봉건적인 성

역할이 있는데 현실에서는 실제 여자들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 거고 그 여성의 존재를 봐야하는

거죠. 그리고 내 와이프도 일했으면 원하고. 와이프가 일하게 되면 나보다 더 돈을 벌게 되면

남자들이 그걸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그게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거잖아요~ 그때 자기분열 속

에서 혐오라는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가. 짚어본 거고요. 그래서 그렇죠~ 군가산점 나왔을 때 논

쟁이 그게 남성들이 자기분열의 분노를 끝을 댄 한국사회에서는 특징적인 순간 중의 하나였던

것 같은데. 군가산점제는 남성들에게만 특권을 유지시켜주는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이제

장애인이나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해서 없어졌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여성들이 환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비난의 타겟으로 삼는 거죠. 그럼 니들도 군대 가라! 이 말

을 하고싶어서 안달을 하는. 그래서 소수자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소수자의 맥락에서 더 이상

냉전시대 반공주의와 같이 예를 들면 명백한 적이 있었죠~ 소련이라는 적. 북한이라는 적이 사

라진 시대에 집단적 정체성을 경고하기 위해서 등장하는 타자화가 있다. 그것은 결국 기득권 남

성 주체 외부에 존재하는 이들이다. 그게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종북이든 이주노동자든 호남이든

장애인이든 사회적 소수자가 자연스럽게 혐오의 대상으로 들어온다.

3. 훼손된 남성성

- 산업 자본주의 시대에 자신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시민권을 획득했던 남성들의 ‘가정주

부화’(손희정). 무한경쟁과 자기계발 논리 속에 가정주부 아내와 생계 부양자 남편 이데올

로기와 성별 노동 분업이 표면상 무의미해짐.(문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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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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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모멸과 수치심 얘기는 뭐냐면, 혐오적인 표현을 했을 때 그것을 받은 집단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모멸, 모멸감을 받는다고 했을 때 사실 모멸감은 언제든 분노로 변환되기 쉬운, 내

가 왜 이런 모멸을 받아야 돼? 화를 내기 쉬운 감정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약자들이 화를 내

서 저항행동을 하는 건 지배체제에서는 대개 불안한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배체제들이 똑

똑한 게 그 모멸감을 수치심으로 변환하려는 작업들을 한다는 거죠. 다시 말하자면, 수치심으로

전환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가 뭔가요? ‘내가 찌질해서 그런 거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그래서

공개적이고 만성적인 ‘망신주기’를 통해 스스로를 결점이 있는 무기력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

는 그런 메커니즘이 있는 것 같다.

진행자: 『혐오와 수치심』이라는 책이 있더라고요~ 마사 너스바움이 “(혐오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견뎌내기 어려운 삶의 문제를 보다 잘 회피할 수 있게 된다. 혐오는 자신의 몸이 퇴화하

고 있으며 유한하다는 것을 자각할 때 생기는 불안감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살아가기 위해 필

요하기도 하다.” 혐오라는 감정자체를 이렇게 보는 문장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작년에 세월호사

건, 광화문 농성장에 일베들이 등장을 하면서 폭식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회적 관심이

더 상기됐던 시점인 것 같은데 시사인-에 나왔던 분석을 가져온 건데요. 일베들은 왜 혐오의

감정을 갖게 되는가? 간단히 얘기하면, ‘일베 자신들은 일부 팩트를 가지고 그런 여자들이 있으

니까. 그런 여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자신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듯, 자기는 의무를 다했

다 이거에요. 근데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무임승차하는 치사한, 자기 밥그릇을 뺏는 사람들이 있

다. 여성, 호남, 유가족 등등. 자신들의 것을 위협한다’ 라고 생각했을 때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프레임이 ‘무임승차’라는 키워드가 시사인에 나왔더라고요. 무임승차하는 존재들. 저는 그런 것

같아요. 구조를 보지 못하는 거. 자꾸 문제를 개인화해버리는 거. 그리고 남 탓을 하는 거죠. 이

렇게 결합됐을 때 혐오와 차별이 작동하게 되는 문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➂혐오인가, 풍자인가. 이건 보라씨 문제와 관련해서 풀어볼게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진을 봐주세요. (사진-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횡포와 거기를 행해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소년). 네~ 무엇이 폭력인가요? 누가 폭력을 행사하고 있나요? 제가

여기서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면 바로 잡혀 가잖아요~ 돌 던지는 자체만 놓고 보면 폭력일텐데,

저 소년의 돌을 던지는 행위를 폭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질문인 것 같아요. 사실, 저항폭

력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이 논리를 쓰기도 하죠. 약자들이 쓸 수밖에 없는. 데모할 때도 체류

탄 던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비폭력거부하면서. 근데, 폭력인지 아

닌지를 판단할 때 놓여있는 상황의 지형들을 볼 필요가 있겠다. 오전에 초기값을 얘기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축구장~에 놓여있는 속에서 다르게 놓여있는 존재들에게 폭력이냐 아니냐.를 맥

락을 삭제하고 폭력이냐를 따지는 것은 공허해질 수 있다는 거죠. 데스몬드 투투 주교의 말에

의하면 "만일 당신이 부당한 상황에서 중립을 지킨다면, 당신은 박해자의 편을 택한 것이다. 코

4. 혐오의 대상이 되는 소수자

- 절대적인 적대(예. 냉전 시대의 반공주의)가 제거된 시대에 집단적 정체성을 견고하게 유

지하기 위해 등장하는 타자화. 기득권 남성 주체 외부에 존재하는 이들, 즉 여성, 성소수자,

종북, 이주노동자, 장애인, 호남 등 사회적 소수자가 자연스레 혐오의 대상이 된다. (손희정)

5. 모멸과 수치심

- 집단적 혐오발화는 모멸감을 낳는다. 모멸감이 분노가 되고 (저항)행동이 되지 않게 하

려면 모멸을 수치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개적이고 만성적인 ‘망신주기(shaming)’를 통해

스스로를 결점이 있는 무기력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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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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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가 생쥐의 꼬리 위에 자기 발을 올려놓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했을 때, 당신은 "나는 중립을

지킬게~" 라고 하면, 그 생쥐는 당신의 중립에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중립을 지키는

거, 혹은 양비론-이런 식의 문제만으로는 그 이상을 넘어서기가 힘든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진행자: ‘샤를리 앱도’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에게 질문을 준 것 같아요. 올 1월에, 간단

히 상황만 설명을 드리면, ‘샤를리 앱도’라는 프랑스의 만화잡지고. 여기서 만화만평을 그리는

데, 이슬람의 예수, 모하메드가 말을 하는데 ‘너 웃다가 죽지 않으면 태형100대’ 이런 식의 문

장을 사용했대요. 그러니까 비꼰 거예요. 그 모하메드 이슬람종교 문화가, 얼마나 권위적이고 신

의 권위에 복종하게 되는. 그것을 조롱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샤를리 앱도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도 표현의 자유도~ 근데 이제 폭탄테러가 맞은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우리는 중립을

지킬 것이 아니라, 혹은 어떤 가치관을 놓고 이 사건을 볼 것인가. 라는 문제겠죠. 그래서 ‘샤를

리 앱도’ 만평 풍자를 예를 들면, 인종주의적인 철저한 혐오로 볼 것인가. 아니면 권위적인 종

교의 조롱으로 볼 것인가. 여기서 그러면 누가 더 약자인가. 이걸 볼 수 있어야 될 텐데. 근데,

여기서 누가 더 약자인지를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그런 장면들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폭탄테

러가 난 거고요. 폭탄테러가 정당하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고~폭력은 폭력이죠. 근데, 프랑스 사

회 전 세계 반응은 우리는 모두 ‘샤를리’이다. 들고 나왔어요. 심지어 국가수장들로 나왔거든

요~ 저는 국가 수장들이 들고 나온 건 이미 진보적인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들고 나온다고 생

각하는 저만의 잣대가 있어요. 무슨 얘기냐면, 이 사람들은 얘기를 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얘기

했거든요. 샤를리 앱도, 더 많은 표현의 자유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사실 이 사람들은 전방위

적인 공격을 해요, 무슨 말이냐면, 이슬람의 무하메드든, 프랑스 자국의 정부든 사실은 까는 걸

잘하는 집단이죠.

진행자: 네~그 까임을 당하는 프랑스 대통령이 나와서 이번에는 표현의 자유를 더 옹호해준 거

예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이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얘기했을 때 저

는 표현의 자유가 누구의 누굴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이것도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어요. 볼테

르인가? “나는 당신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서 싸운다면

기꺼이 편이 돼주겠다. 이런 식으로 표현의 자유 얘기하면서 인용되는 말들이 있잖아요. 역사적

으로 보면 부르주아들에게 표현의 자유는 필요할 때 수정이 있는 거 같아요. 다시 말해서 봉건,

귀족 세력에 맞서서 부르주아들이 자신이 외치는 표현의 자유였다는 거. 그 맥락 속에서 프랑스

혁명이 탄생한 거고. 프랑스 혁명에서 누가 권리주장을 했는가. 그게 부르주아들이 잡게 되는데

거기서 노동자들과 여성을 끌어오지 못해서 미완의 혁명이라고 평가하는 거잖아요~ 표현의 자

유가 부르주아가 약자의 입장이었을 때 귀족과 싸움의 논리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표현의 자유

를 주장했던 그 부르주아가 권력을 잡은 거예요. 그때 표현의 자유는 더 이상 진보적인 의미가

없다고도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권력이 약했을 때 표현의 자유는 저항이 컸고,

권력을 잡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남)

진행자: 언제 저는 떠오르냐면, 저는 병역거부를 했고. 병역거부자들이 듣는 ‘너는 군대를 왜 안

가려 하느냐’ ‘너 매국노 아니냐?’이런 말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

데, 병역거부자들이 처음에 택했던 전략이 ‘표현의 자유’였어요. 내 개인들의 자유를 존중받아야

된다. 군대 간 양심만 양심이 아니라 군대 가지 않은 양심도 양심이 되어야 된다. 그게 바로 유

효한 운동의 수단으로 먹혔던 지점이 있는 거 같아요. ‘아, 양심은 판단할 수 없구나. 근데, 거

기에 막혀버리게 되는 순간 어떤 문제가 발생 하냐면, 같이 상대주의가 돼버리기 쉬운 거예요.

네 말도 맞고 내 말도 맞고. 군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군대에 국방력 강화해서

사람을 어떻게 잘 죽일 수 있는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양심의 자유이지 않

는가. 그걸 뛰어넘을 수는 없는 거예요. 양심의 자유로만 해버리면. 상대주의에 갇혔을 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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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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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저는 더 누구의 누구를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라는 질문이었던 거 같고.

진행자: 그러면, 메르스갤러리에서 여성들의 풍자들, 혐오는 어떻게 볼 것인가. 실제로 이런 보

고서는 수없이 많잖아요. (ppt세계 성 격차 보고서)한국은 111위. 완전이별이란 말을 처음 알았

는데, 완전이별이란 말이 생긴 이유가 뭘까. 이별을, 사람이 싫어서 헤어질 수 있잖아요? 사람

이 싫어서~ 스토커가 있어서 못 살게 구니까 완전이별도 생긴 거잖아요. 거기에 대고 요즘 여

성들 살만해 졌지?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 현실 속에서 풍자가 나오게 되고.

혐오가 나오게 되는 배경. (단어가 탄생한 맥락을 보아야 함)

진행자: 또 하나는, 우리사회 갑질은? 올 겨울이었나? 백화점에서 주차알바에게 무릎 꿇긴 사건

- 조기숙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하루 일당을 못 받을 각오로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패기가 없는 젊음, 가난할수록 비굴하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라는 이

말에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난 거거든요. 이것도 연장선상에서, 개인을 문제 삼는 거죠. 넌 왜

이렇게 패기가 없어~ 어제 능력할 때 수영씨가 너도 자신감을 좀 가져봐~ 똑같은 논리인 거죠.

진행자: 이와 관련해서 사회적 약자가 왜 저항과 거절을 할 수 없는가?를 우리가 볼 수 있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레이 랭턴, 『발화행위와 발화불가능한 행위Speech Act and

Unspeakble』 내용- 이 사람의 질문이 이거였어요. 조현아가 땅콩회항사건이 그 핵심은 비행기

돌려! 했는데 실제로 돌렸거든요. 말이 얼마나 힘을 갖는가? 위의 사람이 권력적인 발화수반행

위, 예를 들면, 스튜어스가 비행기 돌려! 했을 때 비행기가 돌아갈까요? 위의 사람이 판사가 법

정에서 졸지마세요~ 바르게 앉으세요~할 수 있지만, 방청객이 판사에게 말할 수 있는가. 관중

석에 있는 사람이 파울이라고 하면 파울이 되는가. 똑같은 말인데, 어떤 말은 효과가 생기고 어

떤 말은 의미가 없어지는가?를 분석한 사람인데, 그래서 침묵의 조건이 언제가 있는가를 분석하

면서 세 가지가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입을 틀어막는 경우(협박), 둘째로 발화효과행위적좌절-은

말이 왜곡된다는 거예요. 무대위에 배우가 불이야 불이야~ 할 때 관객들이 도망가지 않잖아요.

그런 역할에서 나오는 말을 했지만 그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 이게 포인트인데, ‘발화수반행위적

불능’은 말이 왜곡된다는 거예요. 성폭력 상황에서 여성이 ‘안돼요’가 ‘돼요’가 돼버리는 경우,

페미니스트에요~ 라면 뭐라고 해석하나요? 까칠하고 꼬여있고, 불만 많은. 동성애자라고 하면

성적으로 문란할 것 같고. 그 간극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동성애자들은 자기 말

을 할 수 있는가. 여기서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자라고 말할 수 없는 지점, 약자들이 왜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거. 그래서 조기숙 이 분의 말은 의도가 얼마나 선했는지 몰라도 이 조건들을 보

지 못한 사실은 문제적인 말이었을 수 있다.

진행자: (메겔 욕설 게시물) 그래서 아까 김치남이 금지된 그 장면이에요. 댓글-뭐라고? 좆이

작아서 안들려~ 그래서 김치남을 금지어로 했던 배경이 있는데. 풍자와 패러디가 갖게 되는. 그

래서 아까 얘기했던 발화행위와 관련된 권력구조 속에서 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 여성혐오

를 반사함으로써 얻게 되는 효과들이 있었다.는 부분을 짚고 싶었고요. 그래서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상처 받었어!’ 우리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사실 이런 말이 남성혐오다. 지들은 여성

가슴 평가하면서, 정작 자기 성기에 대한 말이 들어오니까 남자들은 모욕감을 느꼈다고 하면서

이것도 혐오아니냐.는 맥락이 있는 거거든요~ 그 전제는 자기들도 상처받았다는 거죠. 저는 인

간관계에서 ‘상처 받았어’ 라는 말은, 이 말을 잘 뜯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 상처 받았어’는

치사한 말쓰기 전략이기도 한 것 같아요. 상처받았어~ 하게 되는 순간 상대방은 미안해~ 자신

을 약자화하게 되는 그런 효과를 갖게 되거든요. 약자의 큰소리가 그 얘기거든요, 피해자화의

어떤 주체화. 이런 것일 수도 있고. 누가 약자인가? 상처받았어. 약자화하면서 받는 효과중의

하나는 불행과 고통이 심각할수록 정신적으로 올바른 착각을 주기 쉽다. 라고 했을 때 여성혐오

냐, 남성혐오냐. 권력관계가 부과되는 측면도 있어요. 누가 약자인가? 사실 박근혜도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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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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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력하는데 국민들이 몰라줘서 서운하다고. 이건 결국 존엄성에 대한 그 사회공통의 감각.

사회적인 기준, 합의가 그 사회의 인권수준일 거고요. 그렇게 됐을 때에만 비로소 표현의 자유,

아니다. 그거는 표현의 권력아니냐? 라고도 이끌어 줄 수 있는 프레임의 변화도 가능할 것 같고

요.

진행자: 마지막인데요. ➃표현의 자유인가. 규제의 대상인가?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그래서

이제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생각할 고민지점만 하나 더 볼게요. 표현의 자유로 그러면 일베의

그런 혐오들을 제한을 할 것인가. 아니면 표현의 자유로 보기는 싫지만 인정을 해줘야하나. 그

런 딜레마에 빠지기 쉽잖아요. 이 딜레마에 빠진 상황들이 드러납니다. 일베들이 일밍아웃한다

고 그러거든요~ “나 일베야” 라고 해놓고 사람들이, “야 너 어떻게 일베야? 무개념하다~” “어

그거 명예훼손이야” 일베라고 명예훼손했다고 걸고 있는 것들이 지금의 현실이에요. 이해되시나

요? 그 논리에 갇히게 되는 순간 그 법을 잘 활용한 존재들이 있는 것 같아요. 국가는 명예훼

손 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래서 법조문, 명예훼손과 관련해서 박원순씨가 연루된 사건이 있었

는데 박원순씨가 뭐 국정원을 명예훼손한 것이다. 누가 고소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박원순씨

는 무죄라고 법원에 상소를 낸 판결의 근거가 뭐였냐면,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하는

수범자이지, 그러니까 의무를 지닌 주체이지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주체는 아니며 국가기관의

업무는 국민들의 광범위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국가는 이를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국가는 명예훼손으로 인한 피해자로서 소송을 제기할 적격이 없다”고 봤

던. 명예훼손이라고 아무나 명예훼손인가? 이 질문이 뭐냐면, 규제로 갈 것인가? 표현의 자유를

처벌해야되나? 그 처벌을 누가? 결국 법에 의해서 처벌을 하게될텐데. 그렇다면 법은 공정한가.

다시 진보의 손등을 찍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국가와 명예훼손이라든지. 혹은 성폭력가해자인

권이 있다. 피해자가 피해에 호소하면 이렇게 나와버리면 권리vs권리 충돌인 것처럼 돼버리잖아

요~ 가해자인권도 있는데 너무 폭로하는 거 아니야. 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사실 인권을 고민하는 우리의 남는 과제일 것 같고요. 그래서 마지막 슬라이드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여지껏 했던 얘기를 정리하면, 방금했던 것과 관련해서 혐오발언은 규제해야 되

는가?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판단하는 국가와 법은 공정한가? 이런 질문이 여전히 남기 때문

에 저해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차별적인 말을 하는 존재들은 문제이지 않을

까. 했을 때 차별금지법이 더 필요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차별금지법은

명백하게 이 사회에서 누가 약자인지, 어떤 표현이 혐오적 표현인지 규정을 해요. 근데 이거 자

*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 던지는 질문들

• 혐오발언은 규제해야 하는가

-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판단하는 국가와 법은 공정한가

- 혐오를 규정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

• 더 많은 표현의 자유로 혐오를 없앨 수 있을까

- 혐오가 등장하는 사회경제적 조건 살피기

- 누구의, 누구를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 무엇을 혐오로 볼 것인가

- 혐오표현의 성별성. “닭근혜”와 “~년”

- “밑으로 주먹을 날리지 말라(Don’t punch down)”

-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와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단 말이냐”의 사이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간존엄성에 대한 공통의 감각 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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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를 만드는 거 자체가 어려운 것이 한국의 인권수준이기도 하겠죠. 더 많은 표현의 자유로 혐

오를 없앨 수 있을까. 반대로 표현의 자유로 혐오를 없애자. 로 가는 건 괜찮나? 그런데 혐오가

언제 등장하는가를 봤을 때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개인들을 그 불안해지는 조건들 속에서 혐오

가 나온다고 했을 때 결국은 그거는 사회경제적인 조건을 같이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개

인화의 문제로만 보기 어려운 누구의 누구를 표현의 자유인가. 그래서 마지막은 무엇을 혐오로

볼 것인가? 미국에서 코미디가 비판하고 조롱하고 풍자를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대요. 그런데

거기에 불문율이 하나 있다고 해요. 그 불문율을 어겼을 때는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끔 하는 불문율이 있는데 “밑으로 주먹을 날리지 말라

(Don’t punch down)”라고 해서 아무나 혐오, 조롱을 해서는 안 되는, 권력관계를 좀 더 볼 수

있어야한다는 불문율이있다고 하더라고요.

진행자: 또 한 가지는 혐오표현의 성별성문제도 놓치지 말고 가야할 것 같아요. 박근혜 욕하는

거 우리가 약자니까 욕해도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했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 사실은 아까 루

트가 얘기했지만 싱글이고 결혼안한 여자고 그 여성혐오적인 편견이 결합된 풍자를 가지고 약

자의 풍자니까 괜찮은 거 아니야. 이거는 경계해야 될 것 같아요. 닭이라고 묘사하는 것과 닭한

테 미안한 얘기긴 하지만, 박근혜한테 ‘~년’이 붙는 여성비하적인 그것이 박근혜에 대한 풍자이

기 때문에 그것은 괜찮은 거 아니냐.는 것도 경계해야할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 그러면 아무말

도 하지말아야 되나? 그럼 아무말이나 막해도 되나? 그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그 판단

을 내릴 수 있는 건 결국은 당연한 말 같지만 인간존엄성에 대한 공통의 감각을 버리면서 우리

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어지긴 했는데 일단, 여기까지 정리를 했고요.

질문이 있으시면?

모둠; 혐오가 드러나는 방식은 말이나 표현도 있지만, 대개 다양할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내

가 집주인이면, 이주노동자가 왔는데 검은 피부색이면 집을 안 줘. 다양한 행위들이 혐오이지

않을까. 표현에 좀 더 방점을 두신 이유가 있나요?

진행자: 말로 드러나지 않지만~

모둠; 혐오행위라는 게 있잖아요? 지하철에 흑인들이 앉아있으면 옆에 앉지 않는 다양한 행위

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언어적 표현, 문자적 표현에만 얘기가 많이 된 것 같아서 혹시

어떤 맥락이 있는 건지, 아니면 제가 지금 예를 들었던 행위들을 다르게 보시는 건지?

진행자: 사실 사례를 정리하다보니까 사례가 혐오표현에~

모둠; 아 그렇군요~

진행자: 혐오표현에만 집중하게 되었는데, 저도 그런 거 고민인 것 같아요. 드러나지 않고 명시

적으로 꼬집기 힘든데, 결과적으로 누군가 차별받는 존재들이 있을 때, 흔들어대기 힘든 부분을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의 지점이 되기도 해요.

모둠; 아까 예를 생각하면, 이주민의 경우 구체적인 행동은 차별이라는 느낌이 다가오는 것 같

아요. 근데, 혐오발언은 차별인지 아닌지 그냥 패러디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모둠; 집을 안줄 때, 이주민이라서 집을 주지 않겠어~이렇게 얘기하진 않죠. 혐오를 가득담은

채 어머~일자가 안맞네~이런 식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않는 이유를 둘러대죠. 그치만, 사실

그 근저에는 피부색이 짙은 이주민에게는 집을 빌려주기 싫지 않겠어. 라는 혐오의 감정이 있다

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진행자: 장애인이 휠체어 타고 음식점에 들어왔을 때 영업이 끝났다고~

모둠; 또, 자리가 없다고~ 예약이 있어요~

진행자: 근데, 행동이든 말이든 표현하지 않으면 혐오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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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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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말하지 않지만 어떤 행동으로 드러났을 때 혐오지만 지금 표현같은 경우는 완전히 드러

나거나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거니까 어쨌거나 차이가 있겠죠.

모둠; 근데, 첫날 어떤 모둠에서 저희 한국사회의 인권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얘기하자고 했을

때 어떤 조에서 장애인 자녀와 걸어갔을 때 눈빛으로도, 시선 자체가 혐오를 나타내는~

모둠; 혐오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혐오인데~

모둠; 네~ 그거는 사실은 문장이나 언어는 어쨌든 우리가 이거에 대해서 할 수는 있는데, 이렇

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차별과 언어로 했을떄는 우리가 혐오인지 아닌지 따질수가 있는데 눈빛

으로는 더 애매한 것 같아요.

모둠; 이건 참 고민되는 것 같아요. 아무말도 하지말라는 건지, 아무말이나 막해도 되는 건지.

저희가 그린라이트로 출퇴근시간에 횡단보도를 점령하는 걸 하는데, 그때 얘기가 막 나와요~

이렇게 하니까 장애인이 욕먹는 거다. 아니면 우리한테 오지 말고 딴 데로 가라. 왜 우리의 권

리를 막느냐. 위해주는 척하면서 이러지말고, 거기서 얘기하면 우리는 좋게 봤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한테도 등돌리는 거다. 라는 식의 말이 있어요. 이런 발언들은 혐오가 아닌지 궁금해

서 여쭤보고 싶기는 해요.

모둠; 말리는 시누이가 시어머니 편드는 걸 지적을 할 필요가 있다~

모둠; 이 질문이랑 비슷할 수 있겠는데, 보라의 맥락에 호의적인 남성들-사실 진보적인 세력들

이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우리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의 끈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거

아니야~ 이러한 논리들이 이어이어 오는 것 같거든요. 그거 사이에서의 갈등 또한 그것을 어떻

게 바라봐야 되는지 고민이 들기도 하고. 아까 혐오의 탄생을 얘기할 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절대적인 적대가 제거된 시대에 집단적 정체성이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등장하는 타자화-이

말 자체가 알 듯 말 듯, 접근 예시를 든 것이 냉전시대 반공주의인데 그것도 잘 와 닿지 않고.

진행자: 혹시,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 하시는 분계실까요? 일단, 이 질문까지는 가볼게요~

모둠; 그냥 제가 예전에 들었을 때 그분의 강의에서 이렇게 설명하시더라고요. 한국사회를 추동

했던 4-50년대 주 정서는 공산주의였고, 6-70년대 정서는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다’라는 게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거기에 매몰되어 살았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깨지고

자기 삶의 위협을 받을 때 사실 공산주의도 주적은 아니죠. 여전히 종북을 얘기할 때 위협을 느

끼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서 대항해야 할 주적은 아닌 거예요. 그랬을

때 개개인의 삶들이 파편화되었을 때 이 뭔가 나를 정체화하고 안전하게 하는 방식이 그런 식

으로 다른 적(적으로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외부 정도?)자기이익과 다른 어떤 것을 만들어서 공

격하면서 사실은 그 안에 나와 같은 ‘우리’라고 하는 내가 심적으로 안전한 이거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공동체를. 상상의 공동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럼으로써 우리는 남성, 대한민국 국민~

이러면서 이주민을 혐오하게 되고 이성애라는 것이 안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이라고 하면서 동성

애자들을 문제시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자신들을 개별적으로 작게 공통의 테두리 안에서 정체

화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해주었을 때 저는 그 말이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진행자: 한 문장만 덧붙이면, 내가 왜 이렇게 못 살지?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싶을 때 원인을

사람들은 찾고 싶잖아요~ 누구 탓을 해야 풀릴 것 같고. 누구 탓의 누구를 지목할 것인가. 그

전까지는 대상이 명료했어요. 자본주의가 문제다~ 공산주의가 문제다~ 근데 그게아니라, 그 전

선이 훨씬 더 다양해지고. 그런 측면에서 절대적인 적대가 사라졌다는 그 얘기인 것 같은데. 그

건 더 따로 얘길 나누거나 할게요. 그럼, 쉬었다가 다시 교육으로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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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속기록 - 1] 2015 고개넘기 다섯째 날 / 7월 17일(금)

오후 1시~ : 날맹 진행

날맹: 제목이 변화와 저항을 부르는 주문이다. 인권 교육할 때 권리목록과 쟁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던 내용이다. ‘매력’으로 관통했던 과정을 곱씹으며, 매력의 특성을 떠올리며, 우리 권리

를 어떻게 재구성해볼 수 있을지 작업하려 한다.

워밍업으로 슬라이드 몇 장 살펴보려고 한다. <인권의 발명>이라는 책을 들어보신 분들 있을

것이다. 저자의 요지를 한마디로 하자면, ‘공감’이다. 공감의 발명이 인권의 발명의 핵심이었다

는 것이다. 18세기에 린 헌트의 말에 따르면, 서한 소설이나 고문 소설들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열렸다고 하더라. 공감은 정의하기 나름이겠지만,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해

상상하는 힘이다. 서한 소설 등의 형식으로 개인의 탄생의 밑바탕이 열렸다. 자유로운 정신과

몸을 가진 개인. 내가 그런 자율성을 가진 만큼 타인의 자율성도 있을 수 있다는 감각이 형성되

었다. 지금의 상황을 놓고 풀어서 생각해보면, 예를 들면, 광화문에서 종로로 집회가 끝나고 행

진한다고 해보자. 그런 집회가 진행될 때, 상인들이 ‘이 사람들 때문에 장사 못해먹겠다’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상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까? 이 맥락에서 린헌트의

공감의 개념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헌법 상의 권리, 세계인권선언의 조문을 이야기한다해도 공

허할 것 같다. 왜 거리에 나와 절박하게 외칠 수 밖에 없는지 마음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 그

지점에 인권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유롭게, 권리에 있어 평등하게 존재한다는 프랑스 시민혁

명 선언의 등장이 이것과 맞닿아있다.

한 사람의 온전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지 목숨이 붙어있는 상태, 그 이

상을 그리는 것이 인권이다. 부산의 한 까페에 있는 입간판에 있는 질문이다. “밥을 달라니 옷

을 주고 옷을 달라니 책을 주고~ 다 준 것이냐? 하나도 안 준 것이냐?” 준 사람 입장에서는

다 준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

이해를 하는 작업이 인권을 고민하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 인권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최저 vs

적정, 생존 vs 존엄. 이것이 중요한 쟁점이다. 권리 목록을 찾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존엄에

대한 공통 감각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볼까 한다.

세계인권선언이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며 만들어졌다. 전쟁의 참상을 겪어내면서. 저희는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눠봤다. 몸의 자유/ 마음의 자유/ 평화적 생존/ 사회 경제적 존엄/ 저항과 불복

종. 이렇게 나눠서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서로 연결되는 지점도 분명 있다. 권리 목록을 찾기

위한 편의상 나눈 범주이다. 세계인권선언의 조항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을 끌어내 보려고 한다.

416 인권 선언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내년 4월 16일에 맞춰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

서 지난 주에 전국 300여명이 모인 자리가 있었다. 적고, 소감을 나누는데, 건대 교수인 한상희

씨가 이렇게 말하더라. “나는 법학자고, 인권교육도 많이 했는데, 오늘 새로운 권리를 배웠다.

애도할 권리가 나에게 너무 와닿았다”고 하더라. 애도할 권리는 개인적인 차원의 애도뿐만 아니

라, 세월호 사건이 인권의 문제라는 정의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애도를 표현할 자유

와도 연관이 깊다.

<매력이 방울방울> 시간에 나왔던 매력의 요소를 정리해서 슬라이드에 담아봤다. 이것을 바탕

으로 권리 목록을 작성해볼 것이다. 작업을 돕기 위해 간단히 강연을 진행해보겠다. 몸의 자유

와 관련해서는 인신 구속, 자의적 구금, 이동권 등이 세계 인권선언에 담겨있다. 예를 들어보자.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가 직접 고용을 주장하면서 국회의원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90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이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말을 잘 듣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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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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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누구와 연결될 때 매력이 되는가. 우리가 이전 시간에 살펴봤던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나만 잘 듣는 것이 아니라, 너도 잘 들어야 함을 요구할 권리’를 재구성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과 목소리의 자유는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 등이 세계인권선언에 담겨

있다. ‘잘 웃는 것’이 매력인 직업들이 있다. 자기 감정 노동을 숨길 줄 아는 것. 비행기 승무원

들이 대표적인 존재일 수 있다. 탈출 훈련을 하는데도 짧은 치마 복장으로 하고 있다. 남을 잘

구하려면 오히려 편한 복장이 좋을 텐데. “사회복지사는 죽지 않는다. 죽을 지경이다.”라는 말

있다. 좋은 일 하신다는 칭찬 앞에 힘들어 죽겠다고 토로하기 어렵다. 잘 웃는다는 매력이 누군

가에겐 족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경제적 존엄과 관련해서는 사회보장에 대한 권리, 발전에 대한 권리 등이 세계인권선언에

포함되어 있다. 올 초까지 쌍차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을 했다. 2008년 파업 이후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회경제적 존엄의 훼손이 인권으로 쉽게 사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제 신문에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안철수가 조사 위원회 위원장이더

라.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안철수가 나서지만, 쌍차 문제에는 안철수가 나서지 않는다.

자유권 훼손은 인권 침해로 더 잘 인식되지만, 사회경제적 존엄의 문제는 인권의 침해로 잘 드

러나지 않는다. ‘회사가 어려워서..’, ‘ 왜 폭력적으로 파업을 하지’라는 합리화 논리가 더 잘 작

동한다.

르 샤플리에 법(1791). 노동자들의 단결을 금지한 법이었다. 형벌로 부터 해방된 것이 1864년이

었다. 자유의 차별적 적용에 대한 ‘평등’ 논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권의 상호 불가분성을 짚

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이 현저히 적었다. 사람들은 보고 싶어 했으

나, CJ 등 대기업이 삼성의 압력을 받아 개봉을 꺼렸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런 말을 했었다.

“당신은 마음대로 이 나라를 떠날 자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비행기 표를 살 돈이 없을 수 있

다.” “자유는 속박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에서, 권력이다. 그러한 자유는 특권이

다.” 인권의 상호 불가분성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다. 기본 소득이 조건 없이 매달 40만원을

주는 기획이었을 때,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왜 기본 소득을 줘야 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있었다. 이에 대해 홍세화는 “베푸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에서 사유해야 한다. 남의 온정과 시

혜에 기대서 생존해야 하는 존재는 인간의 존엄성이 이미 훼손된 상태라고 빅토르 위고는 말했

다.” 사회 경제적 존엄이 인권의 목록에서 무게 있게 고민되어야 할 지점이라는 맥락에서 가져

와봤다. 지난 주에 사례 토론 하면서, “능력, 부러움이나 질투인가?” 다루기도 했다. 자기계발

담론의 이면을 다뤘었다. 그것과 연관지어 사회 경제적 존엄을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평화적 생존. 누가 평화를 말하느냐에 따라 평화가 다르게 정의된다. 흔히 평화라고 하면, 미사

일이 날아드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작년에 방한 했던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했

다.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평화는 정의의 결과다.” 평화는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

가 아니다. 평화란 조용하고 갈등 없는 상태라고 해버리는 순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평화로운

공간은 교도소가 되어버릴 것이다. 사회의 부정의한 부분을 바꿔나가는 맥락에서 평화적 생존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작년 말에 페북에 돌았던 어느 한 기업의 인적성 시험 문제였다. “신상품

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상사의 작품이 당선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애초 당신이 제출했다가

상사에게 거절 당했던 아이디어였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그냥 넘

어간다.”가 정답이다. 공개적으로 상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 등은 오답이다. 서글픈 장면이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넘기지 않을 수 있는 것, 이것을 평화적 생존으로 볼 수도 있겠다.

저항과 불복종. 어제 밤에 박래군 님이 구속되기도 했었다. 상징화된 불복종이라고 하면, 흑인

민권 운동의 역사에서 로자 파크스라는 여성이 승차거부 운동을 했던 것을 사람들은 상상한다.

“나는 더 이상 굴복하는 것에 지쳤을 뿐이다.” 불복종할 권리 없이 존엄은 없다. 최근 병역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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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관련 공개 변론한 기자회견이 불복종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작년에 했던 결과물을 예시로 나누겠다. 몸의 자유- 직업을 자유롭게 구할 권리 등등 텃밭에

작물을 기르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마음의 자유- 도움을 거절할 자유, 술자리를 거절할 자유 등

등 숲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사회경제적 존엄- 홈플러스 입점 반대, 청소년에게도 정당한 노동

의 댓가를! 등등 밥상 차리는 방식으로 했었다. 평화적 생존- 군대없는 세상 등을 찾아서 노아

의 방주로 작업을 했었다. 저항과 불복종-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밥 먹고 싶어? 기도해 등

영화제 형식으로 만들었다.

모둠에서 하나를 선택해주시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찜하는 방식으로 해보겠다.

[모둠 활동]

돌려서 위키백과처럼 하는 것도 방법론이나 오늘은 그냥 한 것만 발표하겠습니다.

<몸의 자유>

잘 웃는다와 몸매라는 매력을 잡아서 해주셨네요.

1) 잘 웃는다

(기록 살짝 놓침)

- 안 웃어도 복받을 수 있는 권리

- 아플 때 아플 수 있는 권리

- 내 감정에 솔직해질 권리

- 남자도 3번 이상 울 수 있는 권리

- 각자 다른 리액션을 존중 받을 권리

2) 몸매

- 남자도 화장할 권리

- 나대로 살 권리

- 마음껏 먹고 싶은 것 먹을 권리

- 비교당하지 않을 권리

-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 보정 속옷으로 부터 자유로울 권리

- 원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참여자: 각자 다른 리액션을 존중 받을 권리는 어떤 맥락?

참여자: 표정이 안좋거나, 어두울 때 ‘분위기 깨내?’ 이런 말 듣지 않나. 그런 다른 반응들도 존

중받았으면 좋겠다.

날맹: 조직 분위기 깬다, 라는 식으로 홀대 받지 않길 강조하신 것 같다.

참여자: ‘잘 웃는다’와 관련된 것 모두 시어머니가 원하는 며느리 상과 연관이 깊다. 복종하는

며느리에게 원하는 상으로 관통된다.

참여자: 건강 때문에 ‘안 먹어요’ 해도 ‘더 먹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원할 때 먹을 수 있는

권리 중요하다. 고기를 안 먹는 제 친구가 고기를 굽는 것을 많이 한다. 이 친구는 안 먹고 싶

어서 안 먹는데, ‘덩치에 비해서 왜 안 먹냐’ 는 식으로 계속 먹길 강권하는 상황들이 있다.

날맹: 저는 살이 안찌는 편인데. 저는 이런 저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갈수록 왜 이렇게 마르

냐’며 더 먹길 강권하는 경우 많다.

참여자: 몸의 자유라고 했을 때, 거기 써있는 것들이 누가 꼭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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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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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유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와 연관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테면, 스튜어디스는 직업상 요구받는 것이 있다. 그럴 때,

자유권 침해 아닌가? 생존과 관계된 거 아니면, 이를 테면 보정 속옷 안 입고 싶으면 안 입으

면 되는 것이다. 내 권리를 주장 못하면서까지 살아야 하는 조건일 때 자유권 침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루트: 꼭 먹고 사는 문제와 결부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보정 속옷을 입지 않을 권리를 저 모

둠에서 어떤 맥락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끊임없이 여성들에게 결부되는 시선과 연관 지어 쓰셨

을 것 같다. ‘나는 괜찮아’ 로 퉁쳐질 수 없는 시선의 압박이 있다.

참여자: 저희는 아줌마라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근데 저 모둠처럼 ‘처녀’ 분들이 많으면, ‘아

가씨’들이 많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참여자: 저는 건강 때문에 많이 못 먹는다. 살찌면, 허리가 눌리기 때문에, 많이 아프다. 그런데

어디 회식 자리에 가면, 왜 너 안먹냐, 이러면, 되게 많이 스트레스 받는다.

참여자: 겨드랑이 털도 생각난다. 안 밀어도 내 자유다. 그러나 ‘관리를 하지 않는 여성’ 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그렇다보니 ‘밀어야 하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사회적 시선과 개인의 선택

이 분리되지 않는다.

날맹: 나의 어떤 특이함이나 선택으로만 치부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 맥락을 읽게 된다. 지난 주

혐오와 관련한 논의와도 연관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혐오가 발생하는

구조적/문화적 맥락을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양미: 나는 괜찮다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자유롭다는 이유로 타인들이 그런 대접을 받

고 있는 것에 대해 둔감해지거나, 그런 선입견에 따르는 태도를 보고도 무반응하며 넘어가게 됐

을 때, 나는 누구의 편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봤으면 한다. 매력을 뜯어보는 이유가 이것이다.

날맹: ‘나는 차별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녀들은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다.’는 것이 생각난다.

참여자: 앞에 나왔던 항목들 보면서 느낀 것이, 사회적으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공감을 잘하

고 더 호응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 자리에 여자 한 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

진다고도 한다. 여성의 공감능력이 좋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왜 여성이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여성이 약자기 때문에 그런 품성을 갖추게 되었을 것 같다.

양미: 해석 노동을 잘하는 사람은 주로 약자적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다. ‘갑’인 사람은 남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기 때문에 굳이 해석할 필요가 없다. 약자들은 타인의 감정, 행동을 해석하고

그것에 반응하고 맞춰주는 능력이 높다.

날맹: 생물학적인 특성은 분명 아닌 것 같다. 눈치 보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

다. 무뚝둑한, 과묵함이 더 장점인 가부장적 문화도 있는 것이고. 눈치 이야기로 넘어가보겠다.

눈치를 2모둠에서 찾아주셨다.

<마음/목소리의 자유>

1) 잘 듣는다

- 듣기에만 머물게 되는 존재가 누구일까. 학생, 말단 직원, 자녀, (현모)양처. 양처는 재잘 재

잘 재밌기 바라지만, 주로는 잘 듣는 위치로 규정된다. 숲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번개로 표현했

다. ‘나중에’ 하라고 하면서 잘 듣게 만든다. ‘말할 권리, 폭발할 권리’를 썼다.

2) 눈치 빠름

- 둔하게 살 권리.

- 신호에 반응하지 않을 권리 ( 좀 덥네? 이럴 때 알아서 에어컨 켜줘도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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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경우도,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없다. 출퇴근 시간도 그렇고.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존재를 부정 당하는. 나이, 성별, 직업의 불안정성 속에 끊임없이 신호를

감지해야 하는 위치에 처하게 되는 존재들이 있다.

<평화적 생존>

1) 눈치 빠름

- 왕따 등이 떠올랐다. 눈치 빨라야 하는 존재가 누구인가. 힘없는 사람들이 눈치를 살피게 된

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눈치 빠르게 살고 있다. 평화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은 무엇인가. 튀면 까이는 세상. 나대거나 그래도 까이거나 배제 당하지 않을 권리.

- 경쟁에 내몰리지 않을 권리.

- 대충 막 살 권리. 애쓰지 않아도 존중받을 수 있는.

- 야비한 존재들이 보내는 신호에 눈치가 빨라지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이 가진 칼을 빼앗아야

하는 것 같다.

- 평화적 생존을 위해 권력자들의 권력을 빼앗어와 나눠야 한다.

참여자: 자유와 평등이 분리될 수 없다는 이야기 했었다. 키워드를 평화적 생존으로 했는데, 누

구에게 평화냐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냥 평화가 아니라 평화적 생존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무

엇일까.

참여자: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것을 저는 평화라고 생가했다. 그런데 사는 것 자체

가 전쟁터다. 거기에 평화적 생존을 위한 권리를 찾아보라고 하니까, 찾기 어려웠다. 사는 거

자체가 지옥인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떠올랐다. 투쟁하는 사람들 너무 많고. 노동자의 권리

다 준다고 법에만 되어 있고, 실제로는 손해배상 입히거나 감옥에 가둔다. 그런 권리를 요구하

면 죽을 만큼 내몰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격차가 크다. 회복 시키지 않으면 평화라는 것이 과

연 가능한가.

날맹: 세계인권선언 보여드리면서, 5가지 범주 접근을 보여드렸었다. 세계인권선언의 맥락에서

는 서구의 민주주의/인권의 발달 과정이 자유권으로 부터 시작해서, 여전히 차별적 자유의 적용

문제가 제기되며 사회권 논의가 발생했다. 평화가 다르게 카테고리화된 제가 추측한 이유를 전

하자면, 전쟁의 맥락과 상당한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이성을 가진 개인들이 어떻게 잔혹한 전쟁

을 결정하는가. 식민 지배를 받는 피지배 민족의 문제 등등. 좀 더 다양한 인간의 권리를 상상

하기 위한 툴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사회경제적 존엄>

날맹: 생활력, 배려심을 가지고 찾아주셨다.

1) 생활력

- 쓸 데없는 데 돈, 시간 쓸 권리

- 직장을 갖지 않을 권리

- 딴 짓을 해도 생존할 권리

- 게으를 권리

- 가사를 공정하게 분담할 권리

- 기본 소득

2) 배려심

- 미워할 권리, 미움받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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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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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욕구를 먼저 돌볼 권리

날맹: 미워할 권리? 미움받을 권리?

참여자: 남을 미워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미워할 수 있다. 사람들도 미움받지 않으려 하는

데, 오히려 미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결혼한지 제가 20년이

되었다. 저는 시댁에 못한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부모님이 이혼하고 따로 사시는데, 시 아버지

도 잘 챙겨드리고 그런다. 그런데도 저는 항상 욕을 먹는다. 인정을 못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저는 도리를 지켜드리려고 반찬 해다드리고 그런다. 미움 받는 것이 두려웠다. 제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미움 받는 것 자체가 되게 두려웠다. 사회적으로도. 그런데 이렇

게 해서 남는게 뭐가 있지? 내 맘이 편하려면 미움 받으면 어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시댁에 안간다. 반찬은 해드리지만. 명절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데, 남편이 밉고 시아버지

가 미우니, 제가 굳이 갈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편한대로 살자. 할만큼 다했으니, 미

움받아도 상관없다는 마음. 저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 있었다.

날맹: 마음의 자유와도 연관이 있다. 사회경제적 존엄에 들어와 있다면, 이 맥락에서는 어떤 것

이 있을까?

양미: 배려심이 누구의 미덕인가. 사회적으로 ‘을’ 이하의 존재들에게 요구된다. 갑에게는 요구

되지 않는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오랫동안 페미니즘에서 ‘미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사회적으로 약자의 존재이면서, 미움을 하거나 미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

로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을 권리 중요하다. 약자인 주제에 배려심도 없어서 인성 마저 없는 인

간 취급받으며 회사에서 잘리는 것. 인성을 당연하게 옵션으로 가져도 되지 않는 문제.

날맹: 착함을 강요 받는 부분.

날맹: 생활력 키워드는 더 듣고 싶기도 하다.

참여자: 사회 경제적 존엄. 생활력이 있건 없건 사회 경제적 존엄을 받을 권리. 그걸 받으려면

기본 소득이 보장되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 생활력을 보면, 딴 짓을 해도 생존할

권리, 게으를 권리 등이 있다. 사람들은 돈이 되는 일에 대해서만 생활력과 결부짓는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력이 없으니까, 아무거나 손댄다고 생각한다.

참여자: 생활력을 이야기할 때, 돈이 있어도 나의 생존을 위해서만 쓰고 그외 부분은 아끼는 사

람에게 생활력 강하다고 말한다. 쓸 데 없는데 돈 쓸 권리를 그래서 꼽았다. 내가 가치있고 좋

아하는 일에 돈 쓰는 것. 방탕하거나 낭비하는 사람이 된다. 생존에 관련된 것들만 중시하고,

그 이외의 것들은 중요하지 않는 치부하는 것 문제라고 생각했다.

참여자: 제가 인권교육 듣는다고 하니까, ‘쓸데없는 거 배우지마’라는 말 들었다. 웃음.

날맹: 자본주의의 생산성과 관련된 평가 기준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 있는 사람이 책을 보면

교양 있다고 여겨지고, 누군가에게는 생활력 없다고 여겨진다.

노동권의 경우, 임금 노동을 하지 않는 자에게도 어떤 권리가 필요한지와 연결된다. 그러나 화

두로만 던지고 마지막 모둠으로 가보겠다.

<불복종과 저항>

성실함, 배려심, 착함

- 안착해도 괜찮아. ‘내 나이, 열일곱 안착해도 괜찮아!’

- 모든 타임즈: 성실함 등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성실하고 배려하는 것이 매력있게 평가됨. 타

인에게 소모되지 않고 나를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의 필요성.

- 내가 제일 잘 나가: 회사에 매일 나가는 남자, 회사를 매일 뛰쳐나오는 여자. 누가 더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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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인가. 노동자들의 결근 일수를 줄이기 위해 외국은 노력하는데, 우리나라는 성실 출근이

당연.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권리.

날맹: 제가 놓친 것 있나?

참여자: (몸의 자유에서) 이주 노동자의 어려움. 사장의 허락이 있어야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

날맹: 준비팀에서는 도전이기도 했다. 매력과 권리 목록을 연결짓는 활동. 특정한 특성들 위주

로 권리 목록을 꼽는 연습을 진행했다. 여전히 남는 질문?

참여자: 부정적 언어들 뒤집는 것 또 해봐도 좋겠다.

참여자: 사회 경제적 존엄과 연관해서 스스로 답을 내릴 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사치할 수 있

는 권리? 쓸데 없는 데 돈 쓸 권리? 이런 부분 충분히 동감이 되면서도, 꼭 필요한 것을 사지

않고서(나는 굶더라도 유명한 음반을 살거야) 이런다면... 고민이 된다. 내 가족이나 가까운 사

람이 이러하다면? 술이 참 중요하신 분이, 돈 버는 족족 술을 먹는다면? 그렇게 봐줘야 하는

건가? 정도에 따른 문제인 걸까?

참여자: 사치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하면, 내가 벌어서 번 것 안에서 사치하는 것이 아니라, 번

것 이상으로 빚을 내서 사치하는 것이라 상상하게 된다. 남한테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내 범

위에서 오바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닐까.

날맹: 수급비로 쌀 받아서 그것으로 술을 먹는 빈곤층 노인이 있었다고 한다. 이 분의 선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인간에 대한 이해에 중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참여자: 사회경제적 존엄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누군가들은 이미 갖고 있는 것. 그런데 나

한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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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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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을 마친 후 하반기 동안 역량강화팀에서 정리/검토한 수정기획안입니다. 워

크샵에서 활용하지 않은 사례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교육 참가자들과 만날 때 선택해

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징검다리 질문을 보완했습니다.

다시, 가치를 묻다

[교육목표]: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매력은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그 차이를 불러오는 기준들을 인권의 가치를 중심으로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서, 그것이 만들어내는 비틀린 인식과 문제점을 놓치게 되는 알쏭달쏭한 쟁점에 맞서 논리를 구성해본다.

[진행방법]

① 아리까리한 쟁점을 담은 총 3개의 사례를 가지고 모둠토론을 진행한다.(사례지 붙임)② 한 사례씩 모든 모둠이 토의를 한 후, 쟁점을 짚어보고 정리한다. - 각 사례의 정리 및 발표 방식은 사례별로 달리 진행한다. (예. 가해자 소환방식, 반박 질문 구성, 스펙트럼 토론 등등)

③ 한 사례별로 쟁점토론을 통해 논의 된 내용을 정리하고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관점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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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1 능력, 부러움과 질투 사이

저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수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과거에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만들다보니 저는 소위 꿈의 회사라는 곳에서 일합니다. 출퇴근시간도 자유롭고 옷도 편한 대로 입고 다녀도 누구도 간섭하지 않아요. 집에서 일하든 회사에 나와서 밤을 새든 맡은 바 일만 잘 하면 되지요. 능력을 인정받고 어떤 아이디어도 무시하지 않고 일로 연결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구요. 회사엔 책임에 따른 직급만 있을 뿐 감시감독이나 위계도 없습니다. 급여는 프로젝트에 따라 직급과 상관없이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동일하게 지급됩니다. 물론 프로젝트별로의 성과급은 차이가 있지만요. 이건 뭐 어떤 프로젝트가 더 조직에 기여하는가를 기준으로 나눈 거라 그럴 수 있다 싶어요. 쉬고 싶을 때 편하게 쉴 수도 있어요. 자유롭게 일하고 엉뚱한 상상하기를 즐기는 저에겐 정말 최고의 직장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좀 있어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요즘 저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얼마 전에 새로운 컨텐츠 개발 프로젝트가 준비되며 늘 그렇듯이 저희는 그때그때 팀을 구성하는지라 제가 마침 흥미 있어 하던 것이기도 하고 또 영어 본으로 바로 번역도 해야 하는지라 저는 제가 책임지고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성과도 이루었고요. 그런데 그 이후 동료들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저를 불편하게 합니다. 제가 너무 나서고 그래서 다른 이들의 기회를 앗아간다는 말들이 떠돌더라고요. 게다가 저희처럼 딱히 대표이사 체계가 없는 곳이다 보니 제게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일에 많이 불려가는 것이 자칫 우리 회사를 위계적으로 만들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다른 때는 “수영씨는 어쩜 이런 것도 잘해.. 이것 좀 부탁해”라며 제게 이것저것 협력을 부탁해오던 동료들이었기에. 동료들의 이런 뒷담화가 저를 화나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 번도 대표성을 갖으려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맡았던 문화 콘텐츠 개발이 좀 더 주목받는 내용이 되다보니 그런 현상은 있지만 그게 제 책임은 아니잖아요? 저도 억울한 면이 있다고요.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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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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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2 능력과 평등 (비활동가 참여자일 때)

안녕하세요. 저는 희영이라고 해요. 저의 직업은 바리스타입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는 건 요즘 제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상담하고 싶어서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랬다죠. “만인은 평등하다. 그러나 직원은 그렇지 않다.”고. 저는 요즘 이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의 특성상 카페에는 비장애인인 저와 장애인인 미순 씨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른쪽의 손목이 꺾여 있고 7살 정도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이용합니다. 미순 씨는 쾌활하면서도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저는 그녀를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그녀는 불편한 몸과 5분~10분 정도의 짧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저에겐 문제가 되고 있어요. 제가 뭔가를 하고 있으면 꼭 제가 하는 일에 끼어들고 싶어 하지만, 그 일의 마무리는 꼭 제가 해야 하지요.그녀의 도움은 늘 일을 더욱 늘리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손님이 많이 몰려올 때 저는 커피도 준비해야하고 주문도 받아야 하고 계산도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정신이 없지요. 이럴 땐 솔직히 비장애인 파트너와 일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곳에서 일하기 전 회사에서 장애인을 채용하는 대신 벌금을 내는 것에 반발하며 퇴사까지 감행했던 경험이 있던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자각했을 땐 심한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일이지요. 이런 상황은 제가 이곳에서 일한 이후 3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고 저는 지금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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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 자기 계발은 필요한 거 아니야?

저는 외모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황신혜라고 합니다. 이름은 황신혜인데 외모는 아니라며 학창시절엔 놀림깨나 받았지요. 제가 고교를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요즘은 그렇잖아요. 고등학생들도 연애를 많이 하지요. 저도 한창 이성에 눈뜬 시기여서 모태솔로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남학생들이 주로 하는 말은 “신혜야, 황신혜처럼 해봐. 그럼 내가 사귀어줄게”라거나 “살 빼면 사귀어줄게”였지요. 그래도 사회에 나오니 대놓고 비아냥거리진 않지만 어디를 가도 제 이름을 소개하면 위아래를 훑어보며 입 꼬리가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 때 듣던 환청이 들리는 듯합니다. 실제론 제 뒤에서 “이름과 얼굴이 영 딴판이야.” 수군대기도 하구요.

몇 년 전부터 변신시켜준다는 여러 방송프로그램이 외모를 바꿔준다고 난리더군요. 렛미인(Let美人)이니, 리셋이니 들어보셨죠? 여기 나온 이들은 하루라도 예쁜 여자로 살아보고 싶다거나,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여기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울고 매달리더군요. 그걸 볼 때는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제 마음이 딱 그래요.

불행 중 다행히 저는 렛미인에 나올 정도의, 바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성형도 필요하다면 할 순 있겠지만 전 성형보단 센스 있게 옷을 잘 입는 방법, 머리를 잘 손질하는 방법, 화장을 잘 하는 방법을 익히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아주 날씬까지는 아니어도 귀엽게 통통한 정도로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당당해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입니다. 이렇게 노력을 하니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란 소리도 듣고 더 이상 외모로 주눅 들지도 않지요. 결국 매력도 자기 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노력하면서 남도 남이지만 내가 만족하게 됐어요. 그러니 남 때문이라 생각 말고 자기를 위해서도 여러분께 변화의 시도를 권하고 싶네요. 노력 안하고 여성이라고 선머슴처럼 다니면서, 여성 차별이라고 말하는 거 전 잘 이해 안 되요. 너무 사회탓 남탓 말고 내 만족을 위해서라도 바꿔보세요.

1) 황신혜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이는 존재들, “당당해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다른 존재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2) “당당해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필요한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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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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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3 - '여혐'과 '여혐혐'

기준 : 명확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김치녀’로 대변되는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남성입니다. 마찬가지로 메르스갤러리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김치남’이라는 남성혐오에도 반대합니다. 일부의 무개념한 남성들의 행동을 트집잡아 사실상 ‘모든 남성=일베충’으로 싸잡아 모욕을 하거든요.

그런데 여성평등 운운하는 여성들의 실제 태도를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군가산점제가 폐지됐을 땐 남녀평등이라며 좋아하던 여성들 중에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을 못 이긴 척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드라마에서 재벌2세 남자가 기구한 집안 배경의 여자랑 결혼하는 거 보면서 자기도 저렇게 ‘취집’해야지라거나 돈 많은 남자랑 살아야겠다 생각하는 여성들 많잖아요. 자기보다 조건 좋은 남자들 눈에 들려고 명품백 걸치거나 그럴 돈 없으면 밥은 굶더라도 밥값보다 비싼 스타벅스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다니는 여성들 보면 안타깝단 생각이 듭니다.

‘된장녀’나 ‘김치녀’란 표현은 분명 차별적 발화이지만 그런 여성들이 존재하는 한 뭇 남성들의 여성혐오 발언은 사라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이 말도 여성차별적 발언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현실이 그렇다는 지적을 하는 겁니다.

보라: 저는 여성으로서 메르스 갤러리를 보며 통쾌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한 기분이 든 것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이건 성평등을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용서될까요? 혐오에 대한 혐오는 또 다른 혐오만 만들 뿐입니다. 저는 메르스갤러리 사태가 여성들의 통쾌함을 위한 목적 외에, 여성혐오 현실을 개선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것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전부를 낙태한다고 매도하는 걸 들으면 설령 본인은 그와 전혀 상관이 없더라도 기분이 나빠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최소한 전 그랬거든요. 남성들을 일반화해서 비난할수록 여성인권에 그나마 호의적인 남성들마저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메르스갤러리 사태가 있기 전까지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여성차별을 문제제기하던 이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는 결과가 됐다고 할 수 있죠. 서로 비하하는 배설욕에 지나지 않을 뿐 여성혐오 개선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사례 다루기 전 질문) 1. “난 동성애자 인권을 존중해. 그런데 꼭 그렇게 야하게 입고 퍼레이드를 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혹은 “밤에 노숙자들 많은데 여자 혼자 무서운 건 사실이지”라고 말하는 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아래 사례지 참고)=> 위 사례에 나온 기준과 보라의 핵심 주장은? 거기에 반박하는 근거를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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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례 - 매력없음과 혐오

안녕하세요. 저는 런던에서 유학중인 재진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다른 도시보다 런던에 있는 게 편한 이유 중 하나는 저도 이곳의 군중 속에 숨어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 말인즉슨 이미 토종 앵글로색슨보다 이주민의 비율이 높아서 저 같은 동양계 얼굴도 많고, 우리가 흔히 이슬람으로 떠올리는 중동지역 사람들 그리고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서 저도 '유색인종'이 아닌 '평범한' 존재로 살 수 있다는 거죠..

최근에 경험한 일로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한국에서 친구가 최근에 런던에 온다고 해서 같이 만나 거리를 돌아다닌 적이 있어요. 어느 한 지역을 걷는데 대낮이었지만 거리에 어슬렁 돌아다니는 중동, 아프리카계 남성들이 많이 보였어요. 흔히 얘기하는 슬럼 지역이었던거죠. 어느 순간 이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동물원 구경 온 관광객처럼 보이고 싶진 않아서 얼른 돌아서 그 지역을 빠져나왔는데요. 그런데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는 여성으로서 너무나 무섭고 위협감을 느꼈다는 거에요. 안 그래도 최근 뉴스에 런던의 다른 빈민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보도가 됐는데 실제 거기 사람들을 보니 공포가 더해졌다는 거였어요. 저도 그 거리를 걷는 동안 묘한 긴장감을 느낀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이 친구 말에 완전히 공감을 해주긴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여성으로서 그녀가 느낀 잠재적 공포에 대해선 이해하지만 그 공포의 원인으로 슬럼 지역의 유색인종이 지목됐을 때 거기에 제가 동조하면 사회적으로 작동하는 '테러리스트 이슬람'이라는 낙인을 승인하게 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이런 저의 반응에 너도 결국 남자일 뿐이라는 힐난을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마음과 분석에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남네요.

‘빈민지역의 범죄율이 높은 건 사실이고 난 두려움을 느꼈다’는 말이 마치 노숙인에 대해 ‘냄새나고 혐오스러운 건 사실 아니냐’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 있는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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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기획안 및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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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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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인권교육 탐험을 떠나자! - 인권교육의 의미와 원칙---------------------------------------------------------------------------------------------- *진행: 정주연(루트)

[교육목표]

: 인권교육이 추구해야할 가치와 인권교육의 의미를 함께 나눈다.

: 실제 인권교육의 기획을 떠올리며 인권교육답게 만드는 정신과 실천원칙을 함께 정리해본다.

[진행방법]

① 모둠토론 : 인권교육 요청을 받았다고 가정하고 교육을 기획하기 위한 질문을 뽑아보고 이에

맞추어 목표 및 방법을 정해본다.

❶ 참여자 분석을 위해 필요한 질문 뽑기

❷ 참여자 분석을 위한 질문을 통해 파악한 참여자의 상황을 정리해보기

❸ 분석을 통해 파악한 참여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교육의 목표 / 남기고자 하는 내용

혹은 가치) 등을 정리하기

❹ 이 교육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준비할 것인가

② 모둠발표 및 정리 : 모둠에서 논의된 것들을 짚어보며 인권교육의 기획에서 어떤 점들을 고려

해야 할지 짚어본다.

③ 정리강연

- 인권교육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나

- 왜 참여자에 대한 질문이 중요한가

- 인권교육이 인권교육답게 되기 위해서 어떤 교육원칙이 필요할까

[준비물]

- 전지 5장, 매직 등 필기도구, 스카치 테이프, 화이트보드, PPT 사용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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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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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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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방법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체험형: 차별터널 진행 : 한낱

[목표] 소수자들이 처해 있는 차별 현실을 드러내고 그들의 목소리와 처지에 공감하는 힘을 기

른다.

[진행방법]

① 참가자들이 2줄로 터널을 만든다. 터널은 사람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한다.

② 일차로 터널을 지날 사람을 1~5명 정도 뽑는다. 이들은 특정한 소수자(성소수자, 장애인,

HIV/AIDS 감염인 등)의 역할을 맡는데, 어떤 역할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들의 역할은 터널

을 구성한 사람에게만 알려준다.

③ 소수자들은 차례로 천천히 걸어서 터널을 지나가고 터널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들

소수자에게 대한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는 말을 던진다.

④ 터널을 지난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들었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어

떤 기분이 들었는지 이야기 나눈다.

[주의]

-터널을 지나는 소수자는 터널을 지나며 들리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기억해 두도록 한다.

-터널을 만든 사람들에게 차별과 편견의 말을 생각할 시간을 준다.

-편견의 말들은, 참가자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사회에서 들었던 말/주변에서 하는 말과 생각을

떠올려 달라고 주문한다.

[준비물]

소수자가 적힌 종이(A4크기), 양면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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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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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신자유주의적 노동정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이 어떻게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노동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며,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

는지 확인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 달라이라마”

[진행방법]

① 바닥에 노끈으로 7-9개의 선을 만든다. 중간 선을 기준으로 정하고 아래로 갈수록 노동자들

의 인권이 후퇴하는 것, 그 위로 갈수록 인권이 보장되는 것으로 정한다.(기준선에 각자가

생각하는 노동인권 기준을 적어 붙이고 시작하면 좋다.)

②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삶이 있는 ‘너는 나다’ 조건카드를 제시한다. 각 조건카드에 설명된 사

람이 되어 기준선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도록 한다. 모두 자리를 잡으면, 자기소개를 하며 그

위치에 서게 된 이유도 설명한다. 참여자들이 의견을 서로 건네며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

첫 위치는 표시를 해두면 좋다.

③ 진행자는 미리 준비한 상황카드(뉴스 및 인터뷰 형식이나 사진 슬라이드, 간단한 영상 등 다

양한 형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를 제시한다. 참여자들은 그때마다 조별토론을 통해서 어느

방향으로 어느 정도 움직일지 정한 후 위치를 옮긴다. 진행자는 참여자들의 움직임을 보며

적절히 이야기를 끌어낸다.

④ 상황이 모두 전개된 다음 처음 있었던 자리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는 상황에 따라 위치를

옮길 때 느낌이 어땠는지 등을 참여자들과 이야기 나눈다.

[주의]

-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와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문제들도 상황으로 제시하도록 한다.

- 참가자의 입장 보다는 조건카드의 인물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모둠 토론 시간을

제공한다.

2> 체험형: 우리는 어디로(노동) 진행 : 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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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너는 나다’ 조건카드, 상황지(A4크기), 노끈 5~6개, 테이프

[조건카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4세의 이미연씨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정규직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45세 최민욱씨

대형마트 계산대

계약직인 엄마와 살며,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하는 고2 청소년

도경수씨

지체장애가 있는

19세의 아들과 살고

있으며, 회사 경비 일을

하고 있는 55세의

민동진씨

IT회사

프로그램개발팀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으며,

임신 6개월의 29세

설성희씨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으면서 간병인 일을

하고 있는 53세

손숙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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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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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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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연극적 세계 속으로

○ 걷기-접속-몸으로 표현하기

1. 몸은 말한다

1) 몸에도 언어가 있다 : ‘사회적 몸짓’의 의미

- 몸짓은 기억, 장면, 관계를 불러온다

○ 사회적 몸짓 표현하기

○ ‘나의 하루’ 체험 : 청소노동자/ 광부 등

2) 정지 장면(스틸 컷) 만들기 → 동영상 만들기(묵음, 효과음)

○ 억압의 릴레이 조각상

○ 보고 싶은 인권뉴스, 인권박물관

2. 도구를 활용한 장면 만들기

1) 의자 변형

- 의자의 배치가 어떠하냐에 따라 떠오르는 공간의 의미와 서사가 달라진다

○ 의자를 활용한 장면 만들기

예) 제왕의 자리는 어디인가

○ 공간 재구성하기

예) 회의 공간, 법정 공간, 교실 공간 등

2) 도구 변형

- 다양한 도구를 변형하여 새로운 장면이나 이야기를 불러올 수 있다

예) 공의 변형/ 막대 변형

3. 서사가 있는 장면 만들기

1) 인권의 역사 속으로

[사례 1] 클로데트 콜빈과 버스 보이콧 이야기

* 1950년대 미국 인종분리법이 기세를 떨치고 있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15살의 클로

데트 콜빈은 인종차별 현실에 분노하면서 저항을 모색한다. 결심과 훈련 끝에 콜빈은 백

인에게 좌석 양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 연행된다.

<참고: 필립 후즈, 『열다섯 살의 용기』, 돌베개

러셀 프리드먼,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책으로 여는 세상)

3> 연극적 요소 활용 진행: 한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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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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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권의 현장 속으로

○ 장면 실험 : 당신의 선택은?

* 생활 속 인권 장면 하나를 구성하여 참여자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사례] 관타나모 섬에 위치한 수용소. 이곳엔 ‘테러리스트’로 찍힌 이라크인 포로들이 미

군에 의해 갇혀 있다. 미군들은 포로들에 대한 통제와 질서 유지를 위해 어떠한 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당국의 백지 위임장을 받은 상태이다. 때마침 포로 한 명이 ‘식사가 형편없

다.’며 배식 개선을 요구하며 감옥 문을 두드리는 저항을 시작했다. 이 감옥의 보안 책임을

맡은 당신의 선택은?

4. 그 밖에

* 콜빈의 저항 이후, 로자 파크스의 저항이 잇따랐고 결국 몽고메리의 흑인들은 버스

승차 거부로 맞섰다. 몽고메리의 하루 버스 승객 가운데 흑인은 4만여 명. 거리에서의 테

러 위협, 해고 위협 등에도 굴하지 않고 버스 이용을 거부했던 흑인들은 어떤 마음이었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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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이지 않는 연극

○ 휴대전화 퍼포먼스

○ 수업 퍼포먼스

2) 문제적 인간 또는 문제적 상황을 불러오다! (쟁점토론의 극화)

○ 인권침해 사례의 가해자 소환하기

○ 선도위원회 개최 상황 등 상황극 재현하기

3) 전문가의 망토

○ 유아들에게 어린이집 교사의 망토를!

* 상현이는 편식이 심해요. 콩이랑 야채는 손도 대지 않고요. 상현이 엄마는 억지로라도

골고루 먹도록 어린이집 선생님들한테 지도를 해달라고 부탁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

○ 청소년에게 상담가의 망토를!

* 또래들에게 여자애 같다면서 계속 놀림받던 중학생 정수가 상담실을 찾아왔어요. 얼마

전 빼빼로데이에 친구들의 마음을 얻어 보려 같은 반 여학생들에게 빼빼로를 하나씩 사서

돌렸는데, ‘야, 게이가 왜 저러냐?’면서 받지를 않았다네요. 정수의 고민 좀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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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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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인권교육가의 자세 및 인권교육의 남는 질문과 과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진행 :양미

“친구의 집을 가고자 할 때 나는 그이를 떠올려야 하고, 그이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현재 있는 곳을 생각하며 친구의 집을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인권교육도 마찬가지. 나는 인권교육은 친해질수록 그이에게 닿기 어렵고 고민된다. 새삼, ‘인권교육이란?’이라고 떠올린 후 막막함을 느낄 때 가끔 나에게 이정표가 되는 질문과 과제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교육목표〕

: 지금까지의 시간을 통해 인권교육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었거나 새삼 중요하게 깨닫게 된

점, 혹은 의문을 가지게 되었거나 고민하게 된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스스로에게 남는 질

문과 과제를 이야기 해 본다.

: 인권교육가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진행방법〕

1. 각자가 생각하는 인권교육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다.

① 나누어준 색지에 다음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질문 : 나는 왜 인권교육가가 되었는가? 혹은 되려 하는가?

- 인권교육이 내게로 왔던 순간 떠올리기

인권교육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인권교육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내가 매력 있다고 생각했던 인권교육가는 어떤 부분이 좋았고, 왜 좋았는가?

- 어떤 인권교육가가 되고 싶은가? 혹은 되려하는가?

② 쪽지를 칠판에 붙이고 분류한 후 내용을 정리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다.

2. 전체 토론과 질문 : 이번 교육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거나 새삼 중요함을 깨닫게

된 점, 고민하게 된 지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다.

3. 정리강의 : PPT

〔준비물〕

색지 또는 포스트 잍 (개인별 3~5장), 스카치테이프, 매직 등 필기도구, 화이트보드,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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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속기록 - 2] 2015 고개넘기 다섯째 날 / 7월 17일(금)

두근두근 인권교육, 탐험을 떠나볼까~ : 인권교육의 의미와 원칙 - 진행 : 루트

루트 : 여러분이 날맹이 내일까지 할 내용을 얘기드렸어요. 그런데 깜빡한게 지난번에 뽑았던,

마니또... 되게 많은 인원이 빠져서 내일로 넘겼어요. 다른 매력을 찾아보자, 관계 안에서 발견

되는, 그런 취지다.

오늘 저희가 인권교육에 대한 걸 할 건데요, 기초때는 그룹별로 기획을 한 적이 있다. 기획안을

뜬금없이 짜서 발표하는 게 허무하더라, 그래서 심화할때는 개인적으로 하고 오늘은 인권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보통 인권교육은 00다라는 걸 써 달라고 하는데 신기하게 인

권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ppt~ 설명).

(사례에 대한 모둠토론 후 발표)

루트: 짧은 시간에 훌륭하게... 너무 많이 찍으시니까...ㅎㅎ 이거하면서 질문이 많이 안나오면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시간을 많이 드린게 충분히 많이 이야기 하시도록.

첫번째 사례 교육요청에 대해서 누군가 발표해 주시겠어요? 어떤 맥락인지

참여자: 분석을 위해서 선생님이 못하고 부족한 것만 말씀하셔서 참여자가 무엇을 잘하고 관심

있는지, 학련, 성별, 교육시간, 학교 규율이나 규범 등에 대해서 어느 분위기에 놓여있는지, 어

떤 프로그램을 해 보았는지, 참여동기는 무엇인지, 일방적인지, 친구들끼리의 관계는 어떤지 등

등을 알아보고, 교육을 요청하는 회기나 시간 등을 알아봐야겠다는 고민을 했다. 참여자들 분석

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인지, 질문이 어려웠지만, 요청한 내용을 보니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이라 돌봄을 받고 있다는 애매한...가정이 아니라 센터 안에 있고 부정적인 낙인에 익숙할

거 같고 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 같진 않다. 선생님이 교정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추진하

는 듯, 권위에 순종하기를 요구하고 학생들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안되고 개별성 인정이 안되는

것 같다. 서열화의 분위기로 추정. 이런 상황에 노여 있는 참여자들과 어떤 교육을 할까 고민.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참여자들이 화나고 불만스러운 상황, 행복햇던 상황을 찾아보

고자 햇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등, 들어와, 앉아...등등 그 이유는 불만 불평들이 틀린것이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당연하고 서로의 소중함까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짧은 교육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힐링이 아니라... 어떤 방법? 역할이나 상황극으로 자신의 경험을 기억하고 그

때의 기분을 찾아보기, 교사가 없는 상황에서 진행, 몸풀맘풀을 충분히, 인권교육 안에서

루트 : 일회성교육?

한두번의 교육으로는 힘들 수 있겠다. 최대한 길게 하고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이야기 해 보고

자.

루트 : 성비를 물어보는 이유는?

여기서 나왔던 얘기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보면 어떨가 했다.

루트 : 참여자를 알아가는 질문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필요할까?

저는 질문이 포커스가 근데 사례를 주셨으니까 질문이 만들어 졌을텐데, 제가 봤을때는 교사들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문제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교사에

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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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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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서 잠시라도 자신이 만나는 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있을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이 친구들의 장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따라 성향이나 분위기...참여자가 어

떤 조건에 있는지를 알기위해서는 요청한 사람들과의대화가 중요하다. 인권교육을 요청하시는

분 중에서 예의와 예절, 인성, 배려 등을 요구하는 것은 인권교육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 등...

반장제도 재밌었는데 이런 것들 속에서 읽혀지죠. 친구들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생각하게

된느 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친구들을 둘러싼 낙인과 관려되었다는 점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자리로 준비한 것 같다. 참여자의 교육안에서 사실은 많은 부분이 일상에서 작게 불

만으로 느끼는 점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부분, 인권과 불쑥 올라오는 감정과의 관계 등.

이런 조건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끄집어 낼 것인가. 인권교육이라는 하는

것을 요청하는 게 대상에 대한 관점...첫번째에서 짚어 보고 싶은 것은 인권을 무엇이라 상상하

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보탤 얘기가 있다면?

그 다음에 이용인에 대한 교육. 질문을 많이 뽑아주셨다. 제가 읽으면서 질문을 드릴께요. 참여

자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시설이 거주시설인지 이용시설인지 질문이 있고 장애유형별 인원,

인지정도 장애정도 한회기별 참여인원, 하루 일과, 프로그램 운영?

- 하루종일 누워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뭐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루트 : 참여자가 이 상태에 있다고 얘기 속에서 상황을 파악하려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한 질문을 하려는 맥락... 그래서 기대하는 측면이 더 물어보면 나오

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참여자들의 특성이나 유의해야 하는 사항은?

- 미리 파악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질문을 구성...

루트 : 몇명을 몇회기~. 그래서 찾은게 가족및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소원한 관계인지 유대감이

있는 관계인지, 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지, 개인의 독립공간의 유무, 환경에 대한 고민

들, 종사자와 이용인의 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목표를 잡으셨다. 소통방법을 찾기가 필요하다고

찾으셨다. 잘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원활하지 않다고 했기때문. 중요한 맥락이 소통방법에 그쳐

도 괜찮다. 이용인에 대한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종사자들께 봤지!라고 하는

것. 자신이 관계맺는 방법을 되짚어 보려는 목적. 종사자 스스로가 장애인이 처해진 조건과 상

황과 욕구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본 것. 통제와 제지가 아니라 인권교육을 교정과 통제가 아니

라 인권교육은 권리를 교육하는 것. 그분들에게 이분들이 정말 소통이 안된다고?하는 맥락의 메

세지를 담고자 한 것. 한번이라도 못해본것을 해보고자 하는 교육....

사실은 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정에 대한 것으로 인권교육을 인식하는 요청자와 어

떻게 이야기하고 세팅을 다시 잡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점. 진짜 소통이 안된다면 소통의 방

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인권교육가가 허탈해 지는 순간, 하긴 했는데 뭘한건지...너

무 과도한 욕심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인권적인 관계맺기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는 것. 또하나

는 재밌는 사례...한낱이 경험한 사례... 다른 의미에서 교육...

한낱 : 교육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맥락인거죠? 그 농아원은 인권침해가 크게 있는 곳은

아니었고 의무교육이 도입된 이후로 장기교육을 의뢰한 경우였다. 7번을 만나왔다. 그분들은 의

사소통의 문제, 즉 청각장애의 경우는 처음이라 통역교육을 하는 것이 처음, 파워포인트로 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이들은 살면서 한국드라마나 영상을 경험한 적이 별로 없다. 자막이 있어도

무슨 뜻인지도 다르고 다른 맥락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것은 오히려 인권교육을 진저리칠 정

도로 너무 많이 하고 있는 곳이라 더이상 교육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육을 중단한

것. 인권이 중요하지 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교육을 해도 기관이나 학교에서 변화된

지점이 없다면 오히려 경험으로 인권에 대한 잘못된 경험을 하는 것 아닌가 했다.

루트 : 교육에 대한 피로도만 높이고 인권의 경험이 / 결국은 인권적인 것, 인권을 어떻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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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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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인가, 교육안에서, 인권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

찬미 : 이렇게 교육의뢰가 왔을때 때에 따라서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를 생각해서 거절하는 것

도. 의뢰를 할 때 생각하고 고민해서 할 수 있다는 것

루트 : 청각장애인과 교육을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각장애인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

가... 애기를 돌아가면서 하는 것 조차도 너무 어렵더라. 신체를 건드릴 수 밖에 없는 부편함을

얘기하면서 촘촘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 우리가 준비를 하기 위해 어떤 촘촘함이 필요한지 고

민할 것.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교육) 보직, 업무를 물어봐야 한다. 어떤 일이냐에 따라 다르니까. 이전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교육의 형태, 교육의 내용, 참여인원 등의 질문, 고민되는 사례 등

을 알아보는 것 필요. 진정감 등의 말이 나온 것으로 봤을때 사례들을 들어보면 파악될 듯. 교

육시간 등을 물어는 것은 인권교육에 와야 하는 분들이 인권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인지 파악...

파악한 것으로는 가해자로만 지목되는 교육이 되지 않도록,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대한 부분 등.

시설에 있는 분들은 이용자만 있는가 등...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감수성의 격차에 따라 어떤

조건에 있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 그래서 목표로 종사자의 인권 등 자기 얘기를 듣는

것...시설에서 일어나는 문제나 고민, 노동강도... 전체적으로 목표로 잡은 것은 종사자의 인권인

것 같다. 맞나요? 추가하실 얘기는?

- 요청하신 분들이 문제점이 있는 거잖아요. 질문을 통해서 공감을 느끼게 하는 것. 종사자들의

의묻교육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것. 우리와 그분들의 질문을 믹스해서 파악하려

했다.

루트 : 종사자들이 법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가해자로서 불편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전제한

것인가?

- 결국은 종사자들이 인권의 문제가 있는 것이 과도한 업무나 감수성교육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하고 준비...

루트 :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때 이 사람들이 어떤 지형에 처한 사람인지...

-종사자들이 의무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시설이용자들이 인건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권교육을 하는 것인가요? 여기서의 의무교육이라는 건 종사자들의 권리라든가...

-그래서 종사자들의 인권도 같이 얘기되어야 한다는 것

루트 : 우리가 짐작하고 상상한 것으로 봤을때 이 시설에 문제를 지적받았을 것이라 짐작딘다.

이 분들께 지켜야 할 목록으로 인권을 이야기 하지 않는...어떻게 만날 것인가... 징계나 의무로

불려나온 것에서 인권적인 것을 다시 목표로 잡는 것이 필요

한낱 : 거주시설 종사자 교육, 학교도 시설인데, 교사도 마찬가지. 이용인과 종사자를 구분해서

사고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많이 사고 했던 것 같다. 요즘엔 제 안에는 ‘딜레마’가 많이 들어온

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 아닌데...시설이 이러니까 안돼. 그렇다면 변화시켜야 할 것들이

훨씬 많아진다. 이 딜레마를 공론화 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수면위로 올리는 것이

필요. 교사나 종사자들이 기관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

가 많다. 이용인의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곳에서 종사자가 행복하게 일하는 경우는 없다. 발끈하

는 지점이 동일시되는 지점에 대한 균열이 이루어 질 때

루트 : 종사자가 시설과 마무하게 될 때 이용인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문제보다는 시설과 상부

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많다. 그런데 교육에서는 나의 태도를 문제삼게 되는 것 같다. 인권에 대

해 구조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나와 연결된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연결지점을 떠올리는 것...

-폭력사건교등학교)사례를 보며 기분이 안좋았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고 있다는 점... 학교

와 선생님, 학생이 모두 경험한 사건. 구체적인 사건이 ㅇ떤 것인지 구체적파악 필요. 피해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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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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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가해학생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나머지 학생들의 분위기 등 질문. 교육대상에 피해학생과

교사가 포함되어 있는지 교육의 경험과 이후에 어떘는지. 사건 이전에 학교는 무엇을 했는지.

학생들이 문제적 존재로 취급되는 점, 모두가 피해자고 힘들것이라는 것이 중요. 모두의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왕따를 시킬때 왕따의 요소가 왜 문제인지 그 마음은 어디

에서 왔는지, 어떤 방법으로 할까. 소규모, 4회기, 구성원을 다양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것. 교사와 부모님까지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루트 : 질문?보탤것? 모두가 힘든 상황일 것 같다는 얘기에서 어떤 부분인지가 궁금.

-여기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봤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문제가 집중되는 것 같은데 다른

학생들도 경험할 것이라 그 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느낌

루트 : 이런 질문은 어떤가? 퉁쳐서 얘기하셨는데 사건의 파악이 의미가 뭘까? 선생님이 생각

하는 학교의 퍄ㅐ거리 문화가 어떤 것인지? 왕따학생은 어떤 학생인지? 학교에서 만들어진 문

화와 만나는 지점과 맞물리는 지점을 파악하려면 조금 더 촘촘하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

-궁금한 게 교육에 가해자와 피해학생을 참여시키려고 하는데 위험할 수 있겠다. 처리중인 상

황인데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처벌수위와 분리시키려는 과정이다. 이 상황에서 의미심장한것이

인권교육을 요청한게...보통 그러지 않낳는데 교사가 별개으 ㅣ독립된 사건으로 보지 않고 학교

의 문화와 연결해서 보는 것 같은데 교사에 대한 것과 진행과정에서 학교의 인권문화가 가능하

도록 꼬드겨서 길게 해 보도록... 학교가 인권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루트 : 인권교육으로 풀어보겠다는 발상은 의미 있다. 어떻게 인권적으로 다가갈 것인가에서 고

민할 지점. 실제 사선을 약간 변형한 것. 비폭력과 관련된 교육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뭔가 자

기를 억누르면서 자기를 문제적인 존재로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인권교육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경우였다. 학교문화를 보는 방식으로 교육을 했을 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도 다르고 학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 눌려서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교육이 어떤방식으

로 진행될 것인가에서 학생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 교육의 명칭도 변화

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제목에서 그 교육의 특성이나 의도, 참여자들의 반감 등의 감정이 반

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추가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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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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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속기록 - 3] 2015 고개넘기 다섯째 날 / 7월 17일(금)

인권교육 방법론

저는 어제랑 그제 와있었지만, 준비팀은 아니었기에, 숟가락만 얻는 방식으로 방법론 진행해보

려고 하고요. 경험이 쌓이면 내 몸에 녹아들잖아요. 상근한지 저도 6년이 되가는데, 그걸 육화

라고 하고 노하우라고 하면...노하우라기엔 뭔가 그렇고, 제 몸에 녹아있는 것을 선생님들과 나

눠보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화면 한번 봐주세요. 샘들. 교육 하면 뭐가 떠오르냐고 묻는다면?

-학교? 칠판? 교사? 시험? 졸린거? 학생. 지식. 딱딱함.

-한낱: 다 학교 맥락이에요. 가볼게요

-열정. 이비에스.

한낱: 비슷합니다. 시민들에게 물어봤더니..학교, 권위, 설득, 시계, 일방적. 요런 단어들이 나와

요. 시계는 뭘까요? 네 그렇죠 지겨워서. 선생님들, 초등학교 떠올려보신 분들은...우리 몸에 40

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패턴을 익히는게 학교죠. 그게 노동자가 주어진 시간에 일을 하고 주어

진 시간에 쉬는 식으로 학교가 만들어졌단 분석이 있죠. 졸리고 지겨워서. 그리고 내 몸에 시간

을 익힌다는 의미에서.

참을 인은? 힘들어도 꿋꿋이 참는다는 맥락.

지금 나온 단어들은..여기 대부분은 학교 맥락이기에..

제가 띄워놓은 키워드 중에 이건 좀 교육 하면 안 떠올렸으면 한다 제외하고, 그래도 살려야 할

것같은 단어 뭐 있을까요?

-소통, 변화, 지식, 설득?

한낱: 설득은 좀 분분하네요. 사라져야 할 단어를 떠올려보면 그게 대부분이죠.

사실 우리는 인권교육이라는 말을 너무 당연히 쓰잖아요. 사실 인권과 교육이라는 단어가 붙어

서 쓰기까지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거에요. 대개 교육의 이미지는 반인권적이거든요. 무수한

교육들이 인권보단 반인권에 가까웠기에, 이 두 단어를 붙여 쓰는게 일면 모순적일 수 있죠. 그

래서 우리가 검토해야하는게 무수히 많아진다. 그런 단적인 장면 중 하나가...사람들은 교육을

의무라고 더 느끼지 인권이나 권리로 연결시키기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다.

남아있는 단어들 검토해볼게·요. 소통? 소통이 뭘까? 너무 많이 쓰이는 말 중 하나잖아요.

지식 같은 경우도. 지식에 질려버리게 만드는 교육도 참 많이 경험하죠.법의 내용을 넣기도 하

고. 어떻게 이...모든 법은 아니겠죠. 인권교육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법을 살아있게 영혼있기 사

람들과 나눌 것인가 고민이 없으면 지식과 인권교육이 만나기 어렵다.

변화는 어때요?

- 체제가 자기도 모르게 이래야만 한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거기로부터의 탈출?

낱: 기존의 체계를 다르게 보는 거.

- 용기가 생기는거?

낱: 내가 못나서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는 거.. 또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 뭐있죠?

이를테면 변화도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꿈꿀 수도 있다. 학교 교육 의뢰 들어오면 이렇게 말하

는 교사 많죠. 인권교육 하시죠? 저희 학교가 가난한 지역에 학교가 있어요. 애들이 좀 떨어져

요. 쉽게 해주시고요. 의무가 중요하다는 거 강조해주세요.

가난과 의무가 이 교사 머릿속에선 어떻게 연결되나요? 이 교사도 변화를 꿈꿨죠. 그러나 우리

가 생각한 변화완 다르죠. 참여자의 변화나 종착지를 우리가 재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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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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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과 변화를 맞물려 볼 여지가 생기겠죠.

앞서 다섯 회차에 걸쳐 나눈 선생님들의 교육을 돌아볼게요. 참여형 교육에 대해 검토해볼게요.

선생님들 인생이나 경험에서, 난 이럴 때 정말 참여를 했다하는 순간 있어요? 교육이든 뭐든간

에.

-영란: 어떤 회의라든가, 참여를 했을 때 거기에 의견을 냈을때 반영이 되었을때.

낱: 그 반영이...그냥 앉아있는건 참관정도일텐데. 반영이란건 내가 실질적 변화에 영향을 미쳤

다는거겠죠. 또 있으세요?

- 몸으로 뭔가 참여하는거. 몸을 움직여서..공부라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뭔가 했을때.

낱: 우리는 흔히 정신과 육체, 몸과 정신을 분리해서 사고하고. 교육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이라 생각하죠. 근데 샘 말씀 처럼 둘은 분리되지 않죠. 육화라는 말처럼. 몸에 베인 습관.

교육 하면 딱 굳게 되죠. 이게 몸의 반응이죠. 그 굳어있는 몸을 바탕으로 긴장하게 된다는거

- 공부할 때 손을 들거나 하는게 참여했단 생각이 안 드는데. 음악시간 체육시간에 뭔가 하는

건 참여를 했단 기억.

낱: 몸과 참여의 핵심은 이것. 몸이 다른 조건에 놓일 수 있도록 하는게 교육의 목표. 인권교육

끝나면 교사들은 애들이 좋아했는데 산만했어요. 근데 그 산만함은 우리가 의도한거죠. 잠재적

교육과정으로서. 제가 주요하게 나눌 교육이 참여형과 체험형.

- 저는 교육때 연극을 많이 하거든요. 그랬을 때 애들이 공감도 많이 하고.

낱: 제가 놓친 부분 짚어주셨네요. 몸이 공감과 어떻게 상관성이 있을까. 직접 해보면서 나아가

보도록 할게요. 마지막으로...요정도 앞풀이 하면서. 오늘 책상이 없잖아요. 메모 할 일 생길 수

도 있어요. 저희 오늘 할 내용 자료집에 적어뒀으니 필기구랑 갖고 계시면 좋을거에요.

낱: 네. 쌤들 이제 피피티 볼일 없으니까 원으로 들어와서...비어있는 의자들 빼도 좋을 것 같고

요. 원을 만들어볼게요. 일단 몸풀기 마음열기 간단히 하고 갈게요.

앞전차시에 했던 몸풀기 중에 박수 놀이 있어요?

- 눈을 보고 치는 거...

낱: 자유고양이? 아 이거죠. 눈보고 치는거. 그 기억 떠올려보면 놀이 느낌 어땠어요? 눈마주치

고 하는거?

- 많이 해봐서...근데 또 했을 땐 첨엔 쑥스러운데, 또 했을 땐 기분좋고

낱: 왜 여쭤봤냐면. 몸풀기 마음열기. 수많은 교육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이라고 하는..왜 교육시간

잘라먹으며 배치를 할까? 선생님 얘기로는 어색함을 깨는 효과. 10분이라도 할애해서 배치하는

이유.

-공간엔...놀이를 통해서 이사람과 친근함을 느꼈을 때 소통이나 교육이 잘 들어가잖아요

낱: 10분만에 친해지긴 어렵죠. 놀수 있는 관계는 어떤 관계죠? 전 평등할 때 놀이가 가능하다

고 생각해요. 강사를 교사로 보통 보겠죠. 조금이라도 논다면 참여자들에게 그 인식에 균열을

내는 효과도 있죠.

- 딱딱함을 없애고 재밌는 동기..기대치를 만드는

낱: 또 하나는 어떤 놀이는 교육 목표와도 연결이 되죠. 제가 그걸 해볼게요. 제가 지금은 몸풀

기 마음열기 성으로 할거에요. 체험형과 연결지어 볼게요. 자... 저와 함께 무대에 오르셔야 하

는 거에요. 바로바로 나오시면 좋습니다. 언젠가 한번씩 나올거기 때문에..한 네 분정도...요렇게

가볼게요.

차별터널 메모 보면 사람들이 두 줄 만들어 가니까 소리굴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공간상 이 원

을 소리굴로 만들어볼게요. 일종의 변형이죠. 네 분은 제 뒤에 서주시고요. 눈을 감아주시고요.

앞 선 사람 어깨에 손을 올리고..나머지 분들에겐 어떤 장소의 표지를 드릴거에요. 이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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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오는 말이나 소리를 뱉으면 이분들이 어딘지 맞춰보겠습니다.

앉아 계신 분 앞에 올 때 소리 내주시면 됩니다 .소리가 섞이지 않도록.

자 이곳은 여기입니다. (찜질방)

-아 더워...아이고 좋다...아 시원해... 아 달걀 없나?

낱: 덥다와 시원하다가 유일하게 같이 나오는 공간이 있죠.. 이곳은 쉽죠? 찜질방. 각자 취향도

드러났죠. 식혜 좋아하는 분들. 달걀...

샘들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니까..하나의 감각을 내려놓고 가니 다른 효과가 있죠. 이게 놀이

의 효과죠. 이분들 나오신 김에 한번 더 같이 가볼게요. 두 번째 장소를 가볼게요. 이곳은 아까

보다 쪼금 어려울 수 있어요. 이곳입니다. (휴대전화 조립공장)

- 똑딱똑딱...빨리빨리 잘 좀 해. 제대로 해. 아, 휴가 언제야. 그러면 불량 나잖아.

낱: 다시 눈뜨시고요. 한바퀴 도셨어요. 아까보다 정보가 협소하죠. 그러나 그 정보를 가지고도

추측해보시건데 이런 소린 것 같다?

-사무실?

낱: 근거는?

- 시계 소리가 크게 들리고..아 딱 그 단어를 듣고 그랬는데,

낱: 제대로 일해? 뭔가 일하는 공간인 것 같단 추측

- 잘 안들렸어요.

-공장 같진 않았어요.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기계 소리는 안 나고. 이건..

낱: 실제 이 공장이 카톡 소리는 안 날거고요. ‘불량나잖아’라는 말. ‘점심 언제 먹지’는 속마음

일 거고요. 소리를 내는 우리도 정보가 없다는 어려움도 있고요. 툭툭 소리 표현하신 분 계셨지

만, 이곳은 휴대전화 공장이었어요. 그러니 사람 소리가 더 없겠죠. 상사가 반말로 지시하는 소

리는 있겠지만 노동자들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죠. 공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우리가 얼

마나 아느냐에 따라 묘사의 난이도도 정해진다.

요게 놀이의 방식인데요. 찜질방이 놀이 느낌이 더 났죠. 휴대전화 공장으로 갔을 땐, 놀이와

교육 목표 사이에 연결점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노동인권 교육의 경우엔.

여기에 더 적극적으로 교육 느낌을 만든 게 차별터널입니다. 원리는 동일해요. 그런데 차별터널

이나 소리굴이 다른 점은. 여기 종이 표지에 사람 존재가 나와 있어요. 세 분 정도 나와서 다시

돌거에요. 앉아계신 분들이 할 말은,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이 사

람들이 듣는 편견의 말들을 이 분한테 전해주면 됩니다. 목소리를 내주셔야 들을 수 있으니까

아까보다 좀 더 큰 소리로 가볼게요.

제가 종이를 세장 가져왔어요. 첫장은 쌤들 참여자로 보고 보통 교육 진행하듯이 해보고 두 번

째 세 번째 존재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볼게요. 첫 번째 존재 맞으실 세분 초대해볼께요. (종

이가 세장이면 아홉명인데...지금 나오세요. 지금 안 하면 이따 연기해야 해요.ㅋㅋㅋ) 이렇게 권

위가 있어야해요, 겁도 주고(웃음) (근데 제가 양말을 좀 벗을게요.ㅋㅋ) 눈을 감아주시고요. 쌤

들이 힌트를 많이 주시고요. 눈 감으신 분들은 나한테 꽂힌 말들 기억해주세요. 이분들은 ( 지

적/발달장애가 있는 여성). 출발해볼게요.

-짠하다. 바보같애. 쟤들 어디다 쓸고. 악. 어머 남자한테 무슨 일 당하면 어째. 우리 친구 뭐하

고 싶니. 시설로 보내야겠네. 왜 그렇게 앉아있니. 모자라.

낱: 눈뜨시고요. 세분이 한바퀴 돌았고, 묵직한 마음이 들죠. 이 마음은 나중에 다시 다룰게요.

일단 온전히 느낌부터 다룰게요.

영란: 저구나. 나구나.

영선: 부족해. 모자라단 장애를 가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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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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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 그냥 느낌요. 판단 말고 이 존재가 된 느낌을 말해주세요.

영선: 죽고싶다?

참: 물에 젖은 솜 마냥....

영란: 나 진짜 속상해. 눈치까고 나왔는데 처음에. 실제 경험은 적은데. 이게 저한테 녹아있는

눈물인 것 같아요.

낱: 영란님 나왔을 때 사실 이 존재를 뒤로 돌릴까 하다가 고민을 했는데, 이럴 의도는 아니었

어요. 영란님 마음은 좀 더 나눌게요. 너무 중요한 장면이기에. 자 그러면...그냥 갈게요. 이 눈

물 너무 죄송하고요. 느낌을 남겨주셨어요. 앉아계신 분들도...흑

이 말 한사람 패주고 싶었다 볼게요. 뭐가 그렇게 무기력하게 만들었을까요?

참: 바보같다는 말.

낱: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참: 왜 나왔니.

영선: 모자라다

영란: 저는 쯧쯧이 젤 싫어요.

낱: 쯧쯧이 싫은 이유? 쯧쯧은 소리지만,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죠.

영란: 저는 스물다섯에 사고를 당한거라 대학 휴학 때..그래서 편견의 말을 많이 듣진 않았어요.

그냥 대열에서 낙오된 사람. 실패로.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나가면 지금도 할머니들 안 좋아하

는게, 그분들이 쯧쯧 많이 해요.

낱: 제가 여쭤본 이유는, 사람들이 던진 말에는 생각과 여러 것들이 결부되어 있잖아요. 느낌을

물은 이유에는, 장애를 겪은 실패나 낙오가 결부되어 있지만, 할머니들의 말 뒤에는 본인들은

동정이고 이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있어요. 그 마음의 문제는 이러한 낙인과 듣는 사

람이 어떻게 느낄지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 바보, 모자라단 말이 박힌 맥락은 뭐였죠?

영선: 낙오자란 맥락에서 이 세상에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단 느낌. 난 실패자에 있기 때문에..

참: 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장애인들 보면서...그런 마음들이 응축이 돼서 저런 말이 될

수 있겠다. 저 역시 바보같단 생각을 늘 하고 사니까..그런 마음이 든 것 같아요.

낱: 내가 어떤 존재인지 이제 좀 추측이 되세요?

참: 장애인?

낱: 구체적이었어요 더. 성별성도.

참: 여자. 아까 어떤 분이...밖에 돌아다니다 당하면 어떻게라고..

낱: 구체적 들은 말 중에. 장애 유형이라고 할까요 그게 있다면.

영란: 전 지적 장애나 발달 장애 여성일 것 같았어요.

낱: 돌아가시고 얘기 더 이어가볼게요.

바보나 모자라다. 저도 돌면서 들었잖아요. 이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빗대지는게 이

애를 어떡하지. 이 친구 뭐하고 싶어. 애 취급과 연관이 되어 있죠. 애 취급을 받는다는 건 왜

기분이 안 좋은 거죠? 심지어 어린이들이 애 취급 받는거 싫어해요. 이유가 뭘까요?

-무시당하는 거

-성숙하지 않은

-혼자선 할 수 없는

-내가 내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

낱: 주변 권력에 휘둘리기 쉽다는 느낌. 이것들이 애 취급에 달려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지적장

애여성이란 표지로 작업을 했지만 어린이 인권과 너무 연결이 되죠. 모자라고, 독립적이지 못하

고 어른들에게 권리를 위임하고. 어린이에 빗대면서 ‘너는 나이를 먹었지만 애야’라고 할 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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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라는 인권의 조건이 이용되고 있는 거죠. 이렇게 얘기 진행할 수 있겠죠.

바보라는 말. 바보를 국어사전에선 모자란 사람이라고 정의하죠. 클로베르라는 자기 사전 만든

사람은 바보라는 말을 “ 당신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 모든 사람”이라고 정의하죠. 바보의 개념을

사람들은 그렇게 쓴다는 것.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기에 여성장애인 맥락 짚어주신게, 왜 나왔지, 밖에 돌아다니면 위험한데, 여성의 문제. 그럴

때 참여자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거 걱정되는 마음이잖아요. 누구한테 이용당하거나 폭

력을 당할 수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 표현한 거에요 라고 한다면 이 부분 어떻게 건드려 볼 수

있을까요?

애린: 전 아까 얘기 들으면서 든 생각이, 위험한 일 당하면 어쩌려고. 폭력이 포함된 거잖아요.

요즘 여름 시즌 아니더라도 노출하는 여성들 늘잖아요. 어른들은 그러죠. 누구 좋으라고. 그러다

당하지. 이것과 같은 맥락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낱: 여성들이 한번쯤 경험할 보호주의와 대상화가 깔려있단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 걱정과 오지

랖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영란: 여성 역시 완전하지 못하다는...

낱: 우물가에 내놓은 존재마냥 취급하는 거잖아요. 여성과 어린이 인권이 연결되는 지점이 사람

들의 이 걱정이란 마음으로 표출된다는 점 짚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짚지 않은 말 중에

또 짚고 싶은 부분 있나요?

- 시설로 보내야 한다?

낱: 진아샘과 기영샘이 소리를 내셨어요. 으....악....이 소리. 의미가 뭐였죠?

기영: 제가 시설에 있을 때...

낱: 본인 스스로 내는 소리. 이 걱정 오지랖 때문에 시설 생활 많이 하죠. 그래서 본인도 이런

소리 내지만 듣기도 많이 듣죠.

진아: 소리로 뭔가 표현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거죠. 선생님은 짚어주셨지만. 그게 본인의

소린데요.

영란: 전 그 소리에 발달장애라고 생각했고요.

진아: 그게 경험치겠죠

낱: 차별터널 하나 진행해봤는데요. 이 소리굴 프로그램의 목표나 의도는 뭘까요? 여러 프로그

램 짤 수 있잖아요. 모둠토론도 해보고 포스트잇도 해보고. 차별터널을 가져갔을 때 강사의 의

도는?

-역지사지?

-하나의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의도가 있지 않나

낱: 좀 더 구체적으로 해주시겠어요? 역지사지는 입장성으로 표현해볼게요. 생각 틀 뒤집는 것

은 모든 인권교육의 목표일텐데.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 목표는?

-다름에 대한 존중?

-편견에 대한 이야기?

-인권감수성을 높여서 공감 능력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차별 느껴보는거

낱: 이 프로그램의 주의할 점은 명백해요. 이건 맨 뒤에. 눈물과 관련있죠. 쌤만 흘린 게 아니라

다른 쌤도 흘렸죠. 이 교육 하면 다 울어야 한다 그게 목표가 아니구요. 제가 “느낌이요, 느낌

이요” 재차 물어본 이유가 있죠. 판단하려고 하실 때. 느낌을 물었을 때 눈물이 나오고.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일단 대면하는. 다른 교육에 비해서 장점을 갖는 부분은 분명해요.

기영: 저는...느낌이 왔어요. 근데 제가 몸 상태도 안 좋고 울면 안 되겠다 해서 안 나간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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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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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낱: 제가 장애여성 표지를 갖고 있고 의도적으로 영란샘 부른 게 아니었어요. 만약 이 자리가

그냥 인권감수성 과정이었으면 조정을 했을 거에요. 교육가 과정이었기에 염두하고 진행 그냥

했다는거.

진아: 본인이 무심코 지나는 부분들, 어떤 부분에서 차별이 된다는 거, 폭력이 된다는 거.

낱: 편견과 차별의 보편성을 다룰 수 있죠. 제가 늘 씁쓸하고 강조하는 건. 우리 사회 인권 보

편성이 아니라 차별의 보편성. 표지만 보여드려도 말들 툭툭 나오잖아요. 말들이 너무 익숙하니

까. 이 차별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이 활동 통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차별 통해서 뭘 다루느냐. 이러이러한 게 장애인 간접 차별이고요 언어폭력이고요,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물어봤던 건, 비장애인들 이 말 왜 한 걸까요?. 장애인들도 이 말하죠. 쟤

모자라니까 저랑 엮지 마세요. 일부요. 그 말들의 이면 마음을 살피는데 유용할 수 있겠다. 또

강점 떠오르는 거 있을까요?

자 제가 두 번재 종이를 꺼낼게요. 또 눈물바다 될까봐...굳이 왜 학대를....뒤에 연극 있다는거

(웃음)

이번엔 어떤 식으로 할거냐면, 활동을 한 다음 쌤들이 제 속마음에 들어오는 거에요. 제가 진행

멘트 뭘 던질지 찾아주시는 거에요. (세 명 등장)

낱: 애린님 휠체어 제가 끌 수 있을까요?

애린: 제가 그럼 맨 뒤에서 따라가도록 할게요.

(교사의 소지품 검사를 거부한 중학생)

하실 말씀 떠올려주시고, 이 분이 들을 법한 편견의 말들 해주세요. 천천히 갈게요..

-진짜 버릇없네. 술 좀 마시겠네. 부모가 누구야. 너 뭔가 숨기고 있지. 졸라 짜증나. 그래도 소

신있네. 아, 쌤 담배 없어요. 이거를 왜 해요. 어디서 개겨. 또 너야? 나중에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럴 줄 알았다.

낱: 그럼 눈 뜨시고요. 샘들이 저를 로봇처럼 조종하는 거에요.

- 느낌이 어때요?

낱: 느낌이 어떠세요.

-화가 났어요.

-움츠러들었다.

낱: 화와 움츠림 어쩌면 상반된 감정, 그런데 연결돼 있죠.

애린: 전 대들고 싶음.

낱: 전 애린님 아니까. 진짜 그러셨을 거에요. (웃음)

참: 어떤 단어가 마음에 제일 꽂혔는지

낱: 어떤 단어가 꽂혔나요?

- 버릇없다. 부모님 욕..

- 또 너냐..

- 나중에 커서 뭐가 될래

낱: 이렇게 단어들을 말씀해주셨죠. 그럼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컨트롤 해주세요. 누구한테 이

질문을 던지면 좋겠다.

기영: 감정과...

낱: 셋 중 누구한테요?

기영: 가운데 분한테...

낱: 아까 느낌 말했는데 감정과는 어떻게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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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 한 두 글자로..

낱: 해볼게요. 한 두 글자로 감정을 표현해 보시면?

상미: 말을 못할 것 같아요..어...쩜쩜.

낱: 움츠러듬과 연관 있었겠죠?

진아: 애린이 대들고 싶다고 했고, 커서 뭐가 되고 싶냔 말 꽂혔다고 했는데 거기 뭐라고 하고

싶은지

애린: 너나 잘해

낱: 또 어떤 분께 이 질문 던져보고 싶다

요런 게 가장 기본적으로 궁금하다고 하셨고. 이쯤에서 누군지 볼게요. 누군지 물어보면 퀴즈가

돼 버리죠. ‘나는 누구였을 것 같아요’라고 묻는 게, 그 경험을 묻는 게 중요합니다. 굉장히 구

체적인 조건이었어요.

- 가출한 청소년인가?

낱: 어떤 점에서 청소년이라고 생각하셨어요?

- 훈계..

낱: 다들 반말을 하셨죠. 부모 얘기 나오고...커서 뭐 될래도 그렇고...

- 청소년인데 외적으로 머리를 심하게 염색이나 반항적으로 보인듯한 걸 했다든지 문신을 했다

든지...소위 말하는 잘 놀 거같이 생긴....겉으로 드러나 있었을 것같고. 이전에 사고를 쳤든 뭐든

비행의 낙인이 찍힌...

낱: 뭐가 반항하는 것 같고..저항이라는 표현도 동시에 쓰신 것 같거든요. 되게 다른 말 같지만

같은 말일 수도 있죠. 그게 섞여 있는 존재라는 거.

애린: “또 너냐?”는 말 들었을 때, 학교에서 너는 사고를 치는 학생이라고 찍혀버린...

낱: 뭔가 사고를 치고, 일상에서 문제를 내버려두지 않는, 그래서 또 교무실에 오는. “또 너냐?”

이 말에서 짐작 되죠. 자 쌤들, 학교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될 반항은? 담배 가출 아니죠.

-교권 대드는 거

낱: 통해 있죠. 교사 지도에 불응하는 경우. 벌점 규칙에 보면 대부분 최고 벌점은 교사 지도

불응에 있어요. 한번 먹으면 정학이나 퇴학에 가능할 수위죠.

표지는 소지품 검사 거부한 학생이었는데요.

요 라인 돌때 그래서 너 켕기는 거 있어., 저 담배 없어요, 말이 나왔죠.

자 일단 자리에 다시...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다 다루긴 어려울 것 같고요. 청소년들이 문제아로 나올 때..왜 사람들은 부모 욕을 할까.

이것도 진행자가 던질 질문이겠죠.

-책임을 부모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낱: 사회적 탯줄. 태어날 때 끊었지만 우리 사회는 부모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사회 시스

템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 짚어 볼 수도 있을 거구요. 또 다른 부분 짚을 부분, 난 이런 질문

참여자들과 나누고 싶다?

애린: 어쨌든 나이 어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이 있잖아요. 특히 여학생의 경우. 여자로

서 느끼는 수치심도 있을 수 있을 거고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권침해 당한 느낌 강하게 들 것

같아요.

낱: 인권침해죠. 근데 이 프로그램의 강점은, ‘소지품 검사 인권침해’죠 이 메시지 전하려면 굳

이 이 프로그램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선 왜 소지품 검사를 하는가, 이게 학생들에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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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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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마음의 효과를 낳는가. 학생들은 일상적으로 자기 몸과 마음을 점검하겠죠, 오늘은 교문을

그냥 통과할 수 있을까.. 요 자리 오신 분들 다 그렇게 당해 봤으니까 왔겠죠(웃음)

아까 그 질문이 통해 있는 거죠. 너 뭐 잘못했어? 이것을 스스로 던져 보게 만든다는 거. 그것

이 소지품 검사의 목적이죠. CCTV 문제나 사생활 문제에서, 니가 걸릴 거 없으면 떳떳하면 그

게 왜 문제야 라는 문법이 있죠. 여기서도 고스란히 드러나죠. 당하는 주체에게 문제를 삼는.

그리고 지도 불응과 관련해서 짚을 수 있겠죠. 왜 학교에선 지도불응에 최고 벌점을 먹이나. 그

래서 참여자의 마음과 시스템 문제를 짚어볼 수 있다면 단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는 목표를

넘어설 수 있겠죠. 하나 더 존재가 있는데 시간 때문에 좀 합쳐서 얘기해봤어요.

마지막으로 이걸 짚어볼게요. 아까 미뤄놨던 얘기. 유의할 점?

진지한 분위기 만드는 거. 희화화되지 않도록.

-당사자가 있을 때에..

낱: 당사자 있을 때 어떻게 고려할지. 장애와 달리 동성애자는 눈에 보이는 정체성이 아니잖아

요. 그래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그래서 제가 교육 때 잘 쓰진 않고요. 교육가 과정일 때.

특히 의무교육 아니고 참여자들의 마음이 다를 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안 하는 이유

도 그렇고. 놀리는 분위기 될까봐.

림보: 노동인권 할 때 하기도 하는데요. 두 번 돌면서 연대의 터널이나..위로의 마음을 담아

낱: 끝나고 나서 토닥토닥 해주는 보듬는 시간을 2분이나 3분 갖고 프로그램 마무리 하는 경우

도 있습니다.

김상미: 경험이 있는데요. 차별 터널 할 때는 굉장히 구체적인 말 나오는데 연대 터널은..힘내

정도...

낱: 힘내라는 말이 그래서 오히려 화가 날 때도 있죠.

너무 어렵고, 그만큼 차별의 보편성과 연결되어 있는 거죠. 요런 주의사항들과, 요거 하나 더

짚을게요. 고려하면서 프로그램 장점을 살려 만든다고 했을 때,

세 번째 사례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한 교사’였어요.

교사라고 하면 학생과의 관계에서 권력이 있지만 어떤 맥락에서 소수성을 갖기도 하죠. 실제 이

교사는 정직을 맞았죠. 요렇게 제가 가져간 게...선생님들이 만들어 가실 프로그램이잖아요. 이

존재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교육참여자들을 고려하면서 존재를 가져갈 수 있어야겠죠.

제가 교사교육을 한다면 요 두 개(교사와 학생)을 동시에 가져갈 것 같아요. 그 효과는 뭘까요?

쌤들, 우리가 흔히...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대립하느냐 아니면 공존하느냐 이거는...대립하는 측

면 분명히 있지만 맞물린 측면도 있죠. 학생인권 보장될 때, 교권도.... 물론 긴장이 있지만,. 이

얘기 하는 이유는, 보통 교육에서 교사는 강자고 학생은 약자로 놓고 가게 되면 교육이 어려워

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두 존재를 같이 가져갈 때의 효과는 학교에서 권력관계가 얼마나 복

잡하게 작동하는가를 볼 수 있겠죠. 여교사 희롱하는 남학생. 특히 기간제 여교사. 성별성이 어

떻게 작동하는지를 볼 수 있겠죠. 차별의 복합적 부분들 살필 수 잇는 장점이 있는거죠. 그런식

으로 존재 만들어 가 볼 수 있겠다 정도까지 하면서 차별터널 얘기 정리해볼까 하는데요. 질문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10분 쉬고, 림보와 함께 좀 더 놀이가 섞인 체험형 프로그램 해보도록

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쉬는시간)

림보: 차별 터널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개인적으론 두려워해서 잘 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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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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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건 우리는 어디로입니다. 노동인권에서 주로 하는 교육인데요. 노동이란 게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있는 것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어떻게 맞물려서 각자 삶에 영향을 주

는가. 신자유주의가 각자의 삶을 후퇴시킨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보시면 조건카드가 여섯 개가 있어요. 여섯 분을 초대해볼게요.

(여기 한명 하고 싶다고 합니다. ㅋㅋㅋ)

제가 조건카드 잘라서 가져왔고요. 이분들이 어떤 역할하실지 뽑을게요. 저희는 간단하게 체험

하는 거라서요, 원래는 30명 인원 교육할 때 모둠별로 토론해서 같이 정하는 거라 시간 더 걸

리고 다양한 얘기도 나오는데요. 오늘은 약식으로. 각자 이 카드를 보시고 존재가 되어서 본인

소개를 해주실게요. 이분들 삶의 조건이 어떨 것 같은지 빙의해서. 고민해보시고요. 각자 자기

소개한 뒤에 자신의 인권 상황이 어떤지 판단해서 서실 건데요. 가운데가 평균적인 상황이라면,

이쪽이 마이너스 이쪽이 플러스. 자신의 포지션이 어딜지. 소개한 뒤에 서주세요. 소개를 하시면

서, 평균적인 기준이 있다면,,, (선수 교체가 있습니다. 웃음 ㅋㅋㅋㅋ)

-소개할 때 자기 존재가 직접 언급되면 안 되는 거에요?

림: 맞추는 퀴즈는 아니라 말하셔도 되요.

-저는 아이티회사 프로그램 개발팀 대리고요 스물아홉 임신 육개월. 주변에 미안한 마음이에요.

배려받고 있긴 한데 그걸 불만 있는 분도 있고, 다음 계획도 있고 하니까. 미안한 마음..

림: 다음 계획은..다음 출산?

네..(웃음). 계속 그런 미안함이 있을 것 같아서.

림: 현재 상황 위치는?

-마이너스. 눈치봐야 하고 불편해요. 배려를 해주는 편이긴 한데 못마땅해 하거나 불편해하는

분들. 저도 신경쓰고 있는 편이라서.

림: 다음 분 소개.

- 저는 지체 장애가 있는 열아홉살 아들과 살고 있는 회사 경비원. 55세. 아들하고 같이 사는

것도 힘든데, 노동시간도 열두시간 넘고, 회사원들도 나한테 인사 잘 안 하고, 무시 당하는 거

같지만 아들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림: 본인 상황은 ?

- 저도 마이너스요..

림: 중간부터 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안타까워서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취준생인 24살 이미현입니다. 졸업했는데 돈을 못벌고 있죠. 주변에서 너

언제 취업하냐고 하고...근데 저는 막상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인턴으로 일하라는데 최저임금 받

으며 일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하면서 젊은 니가 뭘 못하겠니 이러는데 전 안

정된 직장에서 일하며 시집도 가고 싶고요.

림: 위치는?

- 그래도 저는 이게 중간이면 이정도?(플러스)

림: 다음 분

- 저는 중소기업 다니는 남편과 살면서 간병인일을 하고 있는 중년 여성입니다. 새벽 2시3시4

시에도 일어나야 하는 일인데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림: 삶이 마음에 드나보죠?

-네 좋아요(웃음. 플러스 위치)

-전 맥도날드에서 알바하는 고2 도경수입니다. 일하는게 빡세요. 학교 몰래 알바를 해야하는 것

도 힘들고. 최저임금만 주면서 어찌나 닦달을 하는지. 기름에 데여서 화상도 입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건 엄마가 대형마트 계약직 계산원으로 일하거든요. 당장 대학 등록금도 벌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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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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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엄마도 이렇게 일하고 있고, 병도 있고 그래서, 온갖 그걸 생각하면서 어쩔 수없기 때문

에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마...(마이너스)

림: 상황 나오면 더 마이너스 갈 수도 있으니까 쫌만 이쪽으로...

진숙: 저는 H자동차 회사 다니는 46세...정규직이요.

림: 표정에서 뿌듯함이 보이네요. 다양한 위치와 성별을 가지고 구성해봤는데요. 이 분들이 사

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가지고 내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추측해서 옮겨 보실게요. 여긴

플러스, 마이너스.

진행방법은 말씀 드렸고. 상황에 따라 옮기시는 거고. 옮긴 이유 들어 볼 거에요.

첫째 상황은 이래요. 10대 그룹총수 배당금이 역대 최대인 3299억이다. (상황지 들고 봐주세요)

기업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벌고 있고 정몽구 이건희 이런 사람들..배당금 역대 최대에 이른 상황

에서 지금...이런 뉴스가 나왔단 말이에요. 기업 총수가 돈을 많이 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이

상황에 본인들의 삶이랑 어떻게 연결될지 고민해보시고 자리 이동해주시면 됩니다. 별 영향 없

을 것 같으면 그대로 있으셔도 되고요.

균 님은 더 마이너스로 가셨어요.

- 이런 기사 보면 열받죠. 일 힘들고 우리 엄마 고생하는데 열이 안 받겠어요.

림: 기업이 돈 벌면 사회와 나누기도 하지 않나요? 다른 분들은 그대로 계시는데요.

진숙: 전 좀 올라갈까 말까. 정규직인데. 배당금 저렇게 많으면 노동조합이랑 해서 상여금이라

도 좀 해볼까...(줄지 안줄진 모르지만)

림: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상황2 가볼게요. 올 3월 뉴스였는데요. 최저임금 뉴스입니다. 최저임금이 만원이 된다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요만큼 올랐죠. 최저임금이 8천원 됐다 생각하시고. 본인들 삶이 어떻게 변할지?

(참여자 이동)

림: 여기 안 움직이는 분들이 궁금해요.

-지난 주 기사봤는데, 경비원들 최저임금 올라도 임금 그대로라고 해서

-전...대리에요. 최저임금은 청소년들이나 받는거 아니에요?

림: 경비 분은 최저임금이랑 나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다 얘기해주신

거고요. 이분은 내가 받는 거랑 상관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래요?

-딱히..

혜진: 급여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이미 높았다면 굳이 꼭 바로 올리지 않을수도 있죠.

- 저도 그래서...정규직인 나는 별개의 문제야.

림보: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느끼는 맥락을 말해주셨네요

- 전 열정페이를 지나 좀 안정된 수입을 받으면 그땐 좀 나아질 것 같다.

- 저 질문있어요. 제 남편이 임원급인가요? (웃음) 직원들 돈 많이 줘야 되니까.

림: 남편 회사와 동일시 하고 있는거네요.

진숙: 전 별 생각 없어요.

림보: 최저임금 올라도...이분만 많이 올라갔어요.

균: 기대치가 있으니까. 엄마도 최저임금 받으니까. 어느 정도 고기는 먹을 수 있으니까

림보: 그럼 다음 상황.

경남 도지사가 무상급식 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서민자녀 교육지원 정책 홍보 했는데요. 자녀

가 있으신 분들 변동이 있을까요? 여기 올라가셨네요?

- 지금 대리로 일하고 있는데, 출산하고 나면 승진기회 아무래도 놓칠거고. 자녀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집에서 쉴 수 있을테니까 그런 기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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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본인 월급 포기하더라도,?

-지금은 맞벌이하지만 무상 지원 되면 저는 포기할 것 같아요.

림: 왜 안 움직이셨어요 이분은?

- 제 아들은 19살이라 저 정책이랑 해당이 안 될 것 같아요.

림: 무상급식을 하는게 좋을까요 저 정책이 좋을까요?

균: 저 같은 경우는..중학교 다닐 때 무상급식이 아니라서..신청받아서 했는데. 아무리 무기명이

라고 해도 소문이 나고 쟤는 가난해. 그렇죠.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가난하다고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가난하다고 낙인을 받는게 너무 싫은거에요.

- 제 애기는 대학생이라 상관없어요

-전 애 나으려면 한참 멀어서 상관 없어요

진숙: 저는 자녀교육지원 대상에 해당이 안돼요. 교육비가 또 나갈거에요.

림보: 상황 4. 35살 이상 비정규직 계약 4년으로 한다는 종합대책이 나왔네요. 중규직 이런거

만든다고 하고. 뉴스 읽어보시고. 이상황에 삶의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

예솔: 2년밖에 안 해주다가 4년이나 해준다니 너무 좋아요(웃음)

진숙: 별 차이 없는 거 같아요. 상관없어요.

림보: 다른 분들은 왜 안 움직이셨죠. 상관없어요?

-대리니까..

-여전히 비정규직이니까..

균이: 제가 받는 푸대접을 2년이 아니라 4년이나 받는거니까

림보: 상황이 몇 개 더 있긴 한데요. 이 정도 뉴스가 여러분 삶에...잠깐 하는 와중에는 생각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움직일수도 있었겠지만, 일단 상황 네 개까지만 해보고. 어떠셨는지

들어볼게요..

균이: 인권운동을 해왔고, 진자 이런 심정이라면. 인권운동이 그 사람의 심정과 상황에 동감을

해야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감한다는 점에는...

림보: 재미있으셨어요?

균이: 네 오랜만에...재밌었네요.

당당: 저는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거에요. 나아가고 싶었는데, 뒤로 가야한다는게 더

욱 화가 났구요

림보: 어떤 뉴스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잠깐의 체험으로..

-저도 더 좋아질 것 같지 않고 더 밑으로 갈 것 같은 삶을 살것 같아서. 현실에서 부딪히는 시

선이 힘든데 그래서 괴리감? 와닿지가 않았어요

-저도 기사는..최저임금 올랐다 정도만 내 일이구나 느꼈지. 35세 이런 건 스물네살 아직 십년

더 남았는데 청년들은 그럼 자신들이 알아서 더 벌어야 하는구나. 청년이든 아니든 사회에서 나

오는 기사를 읽지 않는다는 점을 체험해봤다는 점에서...

예솔: 기분이요? 살면서 만나는 보통사람들의 조건에 빙의했잖아요. 정말 내 일 아니구나.

진숙: 내 조건은 왠지 좋은 것 같고. 언제 이렇게 살아보나.

림보: 일단은 들어봤구요. 자리 들어가주세요

이 프로그램은 사실은 어떤 걸 해보고 싶은거 같으세요? 상황을 다르게 줘볼 수도 있고. 노동도

있을 거고. 주제를 다양하게 잡아볼 수도 있을거고. 학생인권이나 성교육. 아주 일상의 작은 뉴

스가 사람 존재가 어떤 영향을 받고 사는지.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프로

그램. 지금은 모둠 작업 못하고 훓다보니 깊이 못 간 측면이 있는데요. 이렇게 한 뒤에 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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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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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점검하는 거에요.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있나요? 최저임금이라든지 노동 문제라든지. 아까

얘기나온 것이 청소년...특수한 그들만의 상황이라고 얘기하지만, 일하는 사람들과 우리도 일을

하고 있고 그들과 연결이 되어 있잖아요. 남의 일이지만 남의 일이 아니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

겐 기사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그 기대와 다르게 우리 삶은 실제로 나아지기 어려운 면들을...

여기 움직이지 않으셨던 분들도...그렇게 뜬구름 잡는 얘기일 수 있겠다 하는 점을 나눠주신 것

같아요.

신자유주의가 우리 상황 어떻게 후퇴시키는지. 시민 교과서 노동교과서 이런 거 만드는 분들이

있는데 삶의 조건 어떻게 변하는지 교육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색해보는 토론을 해보기도 했어

요. 달라이 라마. 우리는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 부분들 살펴보려는 작업을 한 것 같아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지고 공감을 만들어보려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죠. 이렇게 뒤에 보면

최저임금이라든지 1만원위원회든지 점검하는 프로젝트 피피티를 보여드리면서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없으신가요?

한낱: 저는 보면서 고민됐던게. 예솔이 본인 생각으로 활동 참여한게 아니라, 보통 사람으로 움

직였다고 얘기했는데. 여기 적혀있는 프로그램의 의도는, 우리가 처지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고 연결되어 있는 걸 보려면 차라리 내 삶을 그대로 갔으면 달랐을 것 같다. 아까 비

정규직 2년에서 4년으로 가는 게 처우가 더 나빠지는걸 아시잖아요. 진숙샘이 아래로 내려갔을

거다. 그럼 비정규직 정책이 정규직 정책에도 연결된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진숙샘이

빙의를 하되 자기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

림보: 이게 참여자 상황에 따라, 모둠 상황에 따라 토론에서 나오기도 하고요. 무상급식도 있었

지만, 각 정책에 대한 시선을 보면서 정리하기도 하고

문혜진: 저는 예전에 진행했을 때 한낱의 의도로 해봤었는데, 오늘은...보니까 그래서 왜 연대가

안 되는지 알겠는거에요. 내 얘기는 아닌데 누군가의 얘기로 알면 같이 싸워줄텐데. 오늘 보면

서 음.. 왜 연대가 안 되는지 알 수 있겠다. 안 움직이는데 어쨌든 당사자들은 화가 난거잖아요.

왜 이렇게 내 문제로만 되나, 오히려 오늘 프로그램에서는 되게 절묘하게, 쟤들이 나눠서 공략

하는구나 그게 보였던듯요.

림보: 전 교육에서, 공방이 있었다. 대기업 노동자 빙의한 분이 “왜 최저임금 올려?” 하기도 하

고. 노동정책이 노동자에게 좋은 조건으로 바뀌는 경험이 없기에 상상력들이...상상력을 움직이

는 활동이라기보다는 선입견들이 부딪히는 경험도 있는 것 같고. 자기가 갖고 있는 조건들이...

조건카드의 의도는 다른 존재에 대해 상상해보게 하는. 난 고민해 본 적 없었는데 경험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디로’가...연대와공감을 찾으려고 하는건데,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되

는 것 같아요. 뒤에 피피티 준비한 거 필요없을 만큼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요. 피피티가 꼭 필

요하단게 아니라 교육 안에서 토론하고 나누는 와중에 해결되는 게 많다고 생각하고요.

루트: 노동인권에서만 꼭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성별영향분석 강사단교육에서, 젠더불평등 하

시는 분들이었는데 남녀로 대비되는 어떤 수치에만 민감한거에요. 다른 이슈들 보여줬을 대, 성

별분석이라는게 성별성과 관련된 정책 분석만은 아니구나를 캐치하게 된 계기가 됐었거든요. 교

육 대상과 목표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구요. 기사 고를 때도 그렇고요.

림보: 버스비가 올랐어요.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이걸 어떻게 토론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노동을 얘기하는데 성폭력범 발찌를 엮고 다시 고민해볼 수도 있을 거고. 다양한 영향속

에 어떻게 사는지를 감지하기 위한 프로그램.

- 전 궁금한게, 잠깐 체험이라 그런지 몰라도. 연대를 못하는지 느낀 거라고 하셨는데. 끝나고

나서는 참여자들이 연대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나눌 수 있는지 궁금해요.

한낱: 전 그래서 참여자의 후속 질문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림보가 그렇게 시키진 않았지만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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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했잖아요. 근데 본인 생각 가지고 들어왔을 때 어떤 분들은 어떤 연대가 가능할지가 나올

수도 있고, 활동결과는 참여자들에 따라 복불복일 수도 있다. 참여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은 점

에 대해 “비정규직 정책이 정규직 선생님한테 정말 어떤 영향이 없는 걸까요?” 이렇게 후속 질

문을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겠다. 연대가 안되는 이유를 살피는 것도 연대를 어떻게 할지 위해

필요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접점 질문들 만드는 게 중요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림보: 우리는 어디로는 그럼 이렇게 마무리를 해볼게요.

(점심시간)

한낱: 이제 시작해볼게요. 식사 맛있게 하셨으리라 생각하며. 밥을 먹었으니. 저의 뒷 교육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서 몸 쓰는 놀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뒷 교육 해볼게요. 몸으로 표현하는 놀이

는 해보셨다고 들었어요. 그 원류가 되는 놀이를 해볼게요. 다들 일어서서 좀 모여주시겠어요.

무대로. 자연스럽게, 비어있는 공간을 메꾼다는 느낌으로 걷거나 휠체어 이동해주시겠어요. 빈공

간 채운다는 느낌으로요. 네 여기서 스톱. 세분씩 짝을 이뤄주시겠어요. 근처 계신 분들끼리. 세

분 또는 네분. 숫자 안 맞을 수 있으니까. 두분도 괜찮아요. 됐나요?

모인 분들끼리 한글의 모음 중 하나를 몸으로 협업하여 표현해주세요.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가

모음이죠?

네. 작품감상을 해볼게요. 여기 벌서시는 분부터요. ‘에’네요.

여기는? 으. ㅋㅋㅋ.

여기는? 유? 야? 에?

하나만 더 해볼게요. 빈구석 채운단 느낌으로 돌아주세요. 스톱 하신 상태에서 4명씩요. 숫자

안 맞으면 5명. 난 짝꿍이 없다? 쪼개서 들어가시고요.

이번에는 어울리는 자음을 해볼게요. 한글의 자음중 하나요. 작품 확인해볼게요.

그럼 다시 자리로...

그래서 지금 해본 게, 걷기 한 다음에 자음이든 모음이든 해봤는데요. 몸놀이 할 때 걷다가 주

변사람들한테 최대한 많이 몸을 접촉해보는 것으로 하기도 하는데 신체접촉 안 좋아하는 분들

도 있어서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요. 혼자 자모음 표현할 수도 있잖아요. 혼자 시작해서

협업으로 갈 때 어떻게 다채로워지는지 볼 때도 있고, 이렇게 작품으로 장면만들기나 조각만들

기 이렇게 교육 방법론들이 발전해간 측면이 있었던 거죠. 말로만 할 때보다 몸으로 할 때 시각

화된 효과와 장점이 있다는 거, 몸으로 느껴보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

제가 아까 연기 안하려면 미리 나오세요 장난을 쳤는데 별거 없어요. 일단 저를 도와주실 한분.

문희샘? 제가 문희샘한테 어떤 존재가 적혀있는데요, 문희샘은 이분의 전형적인 모습을 몸동작

으로 해주실 거에요. 문희샘이 표현해주실 분은 이분이고요. 전형적인 장면... 자. (동작)

문희샘이 누구일 것 같다 추측하고 계시잖아요. 이 분이 있을 법한 장면을 동작으로 덧대주세

요. 말하지 말고요. (균이님 동작) 또? 말씀 없이 보태주시면. 네 요런 분. 이런 사람, 이런 사물

이 장면 속에 꼭 있다. (정지동작)

자 여기서 한분씩 플레이를 해볼게요. 문희샘부터 동작. 요런 분이세요. 진아샘 동작? (청소년입

니다. 교통카드 태그), 자 이분 (흔들리는 동작) 이 다음 이분 (저도 버스카드. 잔액이 부족합니

다.)

자 그럼 이 장면은? 버스 운전장면 버스 한장면 구성해주신거잖아요. 자 들어가시고 이어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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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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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문희샘은 한낱이 움직임만 보고도 누군지 어떤 상황인지 포착해 낸 거잖아요? 그 이유는?

-경험

-편견?

다 버스로 상상하신거. 버스도 아니고. 아마 버스로 가게 된 이유는 균이님이 손을 들기 시작하

면서. 또 있을까요? 왜 우리는 한장면 구성이 이렇게 쉬웠을까?

-사람들은 니편 내편 무리지어서...거기서 누군가 택시 장면을 표현하면 왕따당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고정관념 속에서 누군가 택시를 연출하면...

낱: 다른 장면이 되어버리겠죠. 그래서 제 전제가 다른 사람의 동작에 이어서 해달라고 했던 건

데요. 행동에서 읽히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요, 의미를 파악해보려고 문희님께 부탁드렸던 거

구요. 자 이번엔 동작 하나로 뭔가를 표현할 거에요. 그걸로 제가 누군지 추측하거나, 저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응대하겠다 시선 등을 표현해주시면 돼요.

(한낱 의자 위 올라가 손가락질 하며 째려봄)

- 상상이 안 되는데요? 무슨 장면이죠?

낱: 상상하셔서 기대되는 행동을 해보시는 거죠.

(한낱에게 다가가 고개숙인 사람들. 문서 주는 사람들)

낱: 진아샘 뭐 표현해주신거세요?

진아: 혼나고 있길래 저는 상받으려고.

균이: 저는 때리지는 말아달라고 하려고요

낱: 그 말은 균이님이 제 행동을 통해서 다음 동작을 예측하신 거죠. 가정폭력 상황도 마찬가지

겠죠. 그러니 지레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많아진 거죠.

영선: 저도 동작을 한건데.

낱: 그러게요 이유를 들어볼게요

영선: 그 상황에서 도망치는

낱: 기영샘은요?

기영: 표정. 이야기를 한 거같아요. 근데 놀란 얘기를 들어서 놀란 표정

낱: 제가 “조용히 안해” 뭐... 했을수도 있겠죠.

참: 뭔가 고함소리가 들린 것 같아요. 그래서 외면을..

찬미: 저는 딱 올라간 순간 중국에 명절 막 밀릴 때 누가 올라가서 정리하는 그럴 때 사람들이

오히려 니가 더 시끄럽다고 손가락질하는.

낱: 이렇게 하는 거랑 제가 높이를 다르게 했잖아요. 위압적 효과를 내는데 효과가 있죠. 대부

분 권위가 있는 공간에선 연단을 필요로 하죠. 군대와 학교의 구령대. 심지어 교육의 장에서 연

단이 있습니다. 이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공간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제 손짓에서 누군가는 놀

람을 두려움을 느꼈다는거. 누군가는 손가락질을 하지만 누군가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제가 학

생들과 이 동작 하나로 하면 학생들이 다 고개를 숙여요. 눈을 못봐요. 그분들은 저를 더 교사

로 인식하니까 그런거겠죠. 제가 자료집에 제공한 “몸은 말한다” 몸이 무슨 말을해? 요 문장과

선생님들 기억이 연관된 부분이 있나요?

- 고함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낱: 왜냐면 우리는 그 동작이 어떤 말을 하는지 경험상 알고 있는거죠. 제 친구 중에 스트레스

많은 곳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헛구역질을 해요. 몸이 말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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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보통 엄마가 집에 들어갔을 때 애들이 눈치를 보고 공부할지 말지 눈치를 보죠

찬미: 저는 피곤하면 방광이 아프니까 쉬라고 말하죠

애린: 휠체어나 전동휠체어나...밖에 나오는 순간부터 이동이 힘드니까 몸이 경직되는 걸 느껴요

금득: 생리통

진아: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크거나 말이 커질 때 몸으로 말하는 거죠

낱: 애린님 말씀이...장애인들이 광장에 나와서 말하는 것 자체가 몸이 말하는 거죠. 몸이 메세

지인거죠. 이렇게 연상되는 장면들이 있잖아요. 조각상이...몸은 말한다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짚어보면서,

지금 해볼건. 두가지 종이 쪽지가 있어요. 손짓 하나로도 보이는 사회적 관계를 한 건데요. 여

기에 시간성을 부여할 수도 있겠죠. 나의 하루란 프로그램을 해볼게요. 제가 두번을 해볼건데.

먼저는 이 쪽지 주인공 두분이 동시에 하실거에요. 두분을 초대해볼게요. 연기파 배우로 소문이

나있는 이분..(웃음..ㅋ) 아까 선수교체 했던 분 이분을 또 모시고..

제가 샘들한테 쪽지를 보여드리면 이들의 24시간을 몸으로 표현해주실 거에요. 새벽 6시에 할

법한 행동. 8시 10시 시간이 바뀌면서 이들이 할 법한 행동을 보여주시면 돼요. 이분들한테만

일단 보여드릴게요. 이분들이 누구냐면...

그러면 제가..두 분은 같은 사람이에요. 표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자 새벽 4시.... (자는 동작)

새벽 5시..

새벽 6시..7시....8시...9시.....10시.....11시......12시......오후 1시...2시....3시...4시....5시.....6시.....7

시.......8시.....9시.....10시....11시...밤 12시...새벽 6시!

네 반복되겠죠. 여기까지 가볼게요. 두분 계속 계시고요.

이 두분들 볼 때 추측되시죠?

-콜센터 상담원

다른거 상상하신분 계세요? 상담? 영업?

이분들 동작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 있어요?

-이 분은 미혼이고 이분은 기혼이에요,

낱: 어떻게 파악하셨죠?

영란: 저녁에 들어가서....아닌가?

- 기상시간이 빨라서?

-책을 볼 시간이 있었고?

-커피도 마셨고. 쉬는시간도...

-저분은 건수 올리려고 계속 전화하고..

-이분은 연식이 훨씬 되서 여유가...중간에

낱: 이런 표현 또 인상적이었다 있었어요?

-쉬는 시간 없이...

낱: 밥 한술 시간 외에는..혹시 연기하면서 이 점에 주안점 뒀다 있나요?

-친척 언니가 콜센터 있는데 밥만 먹고 올라와서 더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싸움도 많고 괜히

화내는 사람도 많다고 해서.

-저는 제가 하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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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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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런거?

- 상관은 없지만 추측해서..

낱: 수고하신 두분 자리로 그럼..

낱: 영란샘 말하신 결혼생활 유무가 차이를 가져 올 수도 있을 텐데요. 콜센터 연배 높은 분들

얘기 들어보면 밥먹고 자는 시간 빼면 쉬는 시간이 없어요. 오후 6시 오전에 집에 가서 가사노

동을 하는 거죠. 오후 12시나 돼서 잠이 들고. 일어나서 남편 아침밥 또 해야하고. 이 시공간이

노동의 현장은 아니지만 그이의 하루를 확인함으로서 그들의 공간을 불러온거죠. 그리고 이 분

들이 자연스레 웃으셨어요. 감정노동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건지 시각적으로 확인된거죠. “콜센터

노동자 감정노동 많죠”란 말보다 직접 봤을 때, 울림이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콜센터는 대면

노동이 아닌데 책상에 거울 하나가 있다고 하죠. 고객친절, 자기 얼굴 확인하는. 제가 콜센터

노동 관련 연구를 본 적이 있는데 콜센터에서 직원들의 흡연을 암묵적으로 장려한대요. 왜 그럴

까요?

-스트레스?

낱: 실제로 콜센터 노동자의 흡연율이 평균보다 높아요. 스트레스가 흡연과 어떻게 관련이 있을

까요?

-혼자 있는 시간

-흡연시간을 두면 짧게 쉬고 돌아오는 패턴을 만들 수가 있다는 거. 회사 입장에서 좋은.

낱: 여성 흡연 자체를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곳이 사실 다른 직종에선 없겠죠. 이렇게 콜센터 여

성노동자들의 삶을 느껴봤습니다. 두번째 존재를 초대해 볼게요. 찬미샘 초대해 볼게요.

선생님 등장을 못 본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어떤 존재를 적어왔고요 보여드릴게요. 요걸 표현해주세요. 생각난대로 해주시면 됩

니다. 못해도 괜찮아요. (참여자 난감한 태도)

자 시간을 돌릴게요. 아까랑 마찬가지로 새벽 5시부터 시작해볼게요. 새벽 6시. 7시. 8시. (아

알겠다). 네 그래도 그냥 느껴 주세요. 시간 계속 갑니다..12시. 오후 1시. 2시....저녁...

네 여기까지 해볼게요. 그냥 계세요.

자. 아까랑 다르게 비교해볼게요. 이 두분 어떠세요?

-안타까워요

굉장히 비슷하고. 24시간 비슷한 행동을 보이고 있죠. 이들이 누군지 맞추기 전에 어떠해 보였

는지 좀 더 얘기해볼게요. 인상적이었던 장면

-먹지도 않아요

-티비 한시간만 본 것 같다

-영혼이 없어요

낱: 영혼이 없다. 이 부분 묵직하게 다뤄볼게요.

-뭔가 취해있는 것 같아요

-장소이동이 전혀 없어요

낱: 아까 그래도 출퇴근이라도 했는데. 그래서 균이님이 백수인가 하셨어요.

-지루하고 단조로워

-싸러도 안 가

낱: 이 부분도 중요할 것 같아요. 자 누군거 같아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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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요양병원 할머니?

낱: 네. 시설에서 20년 넘게 생활한 중증장애인. 영혼이 없어 보인다, 약에 취해 보인다. 특히

정신장애인분들 약 먹이고 냅다 자고 있는 침 흘리고 TV보는. 화장실도 안 가는 것 같다. 기저

귀 채울 수도 있는 거죠. 용변 볼 권리 이 부분 너무 중요한 거잖아요. 화장실도 못가게 한다.

너무 한거죠. 찬미 샘이 누워버리는 걸 선택하셨어요. 이렇게 되니 이동이 불가능한 이동이 어

려운 걸 앉아서 확 보여주신거죠.

찬미: 20년 살면 사람이 이렇게 되요. 걷던 사람도 그렇게 되죠. 중증장애인은 리모콘 잡는 사

람 없어요. 리모콘이 곧 권력이니까.

낱: 연기 포인트는?

찬미: 때 되면 먹는 간식. 그때 반짝하는 거.

낱: 두분 다 콜센터 노동자 밥시간보다 1시간 빨랐어요, 요게 뭘까요? 시설생활 패턴이죠. 직원

들 퇴근시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참아야 하죠.

- 저는 시설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고 혼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무기력한. 낮인지 밤인

지. 그냥 취해 있는. 그게 포인트.

낱: 아까 어떻게 하지 당황하셨는데 막상 연기 해보시니 어떠신지

-일단 제가 그런 시설에 가 본 적이 없고요. 대학 때,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수용되어 있는. 장

애정도 심해서 섞여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신병동 생각하는 활동 재활 없이 그냥 수용되

어 있는

-찬미: 그게 그냥 지금도 그래요.

-이게 다 일반화해서 하는 건 아니죠? 일부가 부각돼서 얘기되는 것 같아서, 모두가 그런게 아

닌데 어떤 일부 미인가시설이라든가 나라로부터 지도를 받지 않는 시설이지 전체가 그렇게 되

면 안 될 것 같아서 용기내서 말씀드렸어요.

낱: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선생님의 말씀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들의 동작에서 종사자나 기관의

인권침해 장면이 드러나지는 않았죠. 찬미쌤이 묶여있거나 맞거나 하진 않았잖아요. 노골적인

폭력이 일어나는 것은 일부 시설이죠. 그러나 제가 중증장애인 시설 24시간 해본 건 이들의 무

료함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루함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다루고 싶었던 것이에요. 이것도 인권

의 영역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그 제목을 좋아해요. 탈시설 장애인 책 제목이 나를 위한

다고 말하지마. 그책 부제가 ‘문제 시설이 아닌 시설 문제를 말한다’에요. 어떤 프레임을 전환하

고자 이런 제목?

-탈시설?

종국에는 탈시설 얘기 담을 텐데, 문제 시설이 아니라 시설 문제로 프레임이 전환된 거잖아요.

- 시설 문제는 문제 시설만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구조적인, 존재의

문제를 보려는?

낱: 제가 아까 발언과 관련될 것 같은데요. 탈시설 발언하시는 것들 묵직하게 듣는 편인데요.

나는 시설이 호텔처럼 된다고 해도 시설 생활을 다시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얘기랑 너무 맞닿아

있죠. 얼마나 좋은 시설을 만드냐가 핵심이 아니라 누군가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채 수십년 살아

야 하는가 누가 그들을 격리시키느냐 그 부분을 보지 않으면 지루함 무료함을 다룰 수 없는 거

기영: 제가 경험을 했어요. 20년을 살다가 나왔거든요. 제가 병원에 가서, 제가 그때는 지금보

다 말이 더 안됐어요. 병원 딱 언어치료 받으러 갔는데, 언어선생님 말이 이건 시설에 너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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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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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있어서 말을 너무 안 해가지고...(후천적인 장애)..그리고 내가 생각을 안 해서 뇌가 쪼그라들

었다. 뇌졸증 있는 사람과 뇌가 똑같다. 제가 충격 받은 거에요. 제가 “어떻게 해야 돼요?“ 했

더니 많이 외우고 많이 말을 하고 말할 때 천천히 말하래요. 그래서 제가...딱 들어갔는데...왜

지금에서야 왔냐고. 몸 안 굳었는데, 이 나이 때는 굳는데 조금 밖에 안 굳었는데 왜 그냥 놔뒀

냐고..그 시설한테도 궁금하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궁금하다고. 이 얘기 딱 듣는데 우리 부모님이

왜 그랬지. 거기 원망이 많이 되더라고요.

낱: 감사합니다. 경험 나눠주셔서..

이게 시설장애인들의 얘기를 줄글로 얘기하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는 거겠죠.

그래서 24시간 하루를 느껴봤고요. 하나만 더하고 살짝 쉬거나 여쭐게요.

또 하나 해보려고 하는건. 지금은 24시간 하루를 돌렸고 한분씩 표현했는데, 아까 협업해서 자

모음 만들었듯이 인원이 많아지면 더 다채로운 장면이 가능하잖아요. 학교에서 해보고 노동인권

때도 응용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땡땡 박물관이에요. 뭘 다루느냐에 따라 땡땡이 달라진다. 반

인권, 반폭력, 등등 다양한 게 가능할텐데 저는 오늘 “을들의” 박물관을 해 볼거에요.

자, 우리는 이제 시공간의 이동을 해 볼거요. 2060년으로 이동을 한다. 너무나 다행히도 이 때

는 인권침해가 사라진 세상에 당도했다. 이 때 그래서 옛날에 자행된 인권침해 장면을 조각상으

로 표현해 놨다 박물관에. 이렇게 “을들의” 박물관을 짓는다면 어떤 조각상을 전시할건지 대여

섯명씩 모여서...왜 서대문박물관 보면 일제시대 장면들 보이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는 한국사회

인권의 한장면을 포착해서 그렇게 만드는 거죠. 시간을 많이 못 드리고 약식 경험해볼게요. 가

까이 있는 6명씩 모여서 간단히 얘기하고 표현해볼게요.

한낱: 자 어떤 조각상일지 작품 감상해볼게요 네 개팀. 정지장면부터 일단. 어떤 장면일 것 같

아요?

-시설 방문한 정치인?

낱: 자 여기 계신 분들은 잘 아니까 이렇게 정답이 바로 나오기도 하지만. 잘 못 맞추는 경우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땐 가장 문제적 인물 궁금한 인물 움직여 볼게요. 누가 보일까요?

(진아샘) 그럼 자 진아샘만 움직여볼게요. (레디 액션!) 자 이렇게 하면 힌트를 더 얻게 되는거

죠. 한분 더 움직여 본다면 누가? (뒤에 계신분) 자 요기. 예솔만 플레이 해볼게요. (레디 액

션!) 궁금한 여기 이분. 아 움직임이 없는 형상이래요. 바깥에 표지판이시라고. 자 이렇게 요게

어떤 장면일지 같이 맞춰 본 다음 전체 플레이를 갈 수 있겠죠. 말씀도 하셔도 괜찮아요. 전체

영상을 봤는데도 궁금하다 싶은 인물이 있을까요? 샤워기셨고, 시설 사진사, 여기는 언론사 기

자, 이렇게 디테일하게 목욕하는 장면 나경원때도 그렇고 그 장면을 포착해주셨죠. 자 편하게

일단 앉아보시고요. 여기서 포착하신 게 왜 을들의 박물관에 전시될 만한 것인지 대화가 이어져

야겠죠. 어떤 점에서 을들의 조각으로 한건지?

- 10년 뒤에는 장애인들이 고용하는 시대가 올 거 같아요. 그 때는 우리 갑들이 예전에 이런

대접을 받았었다 컨셉으로. 노예처럼 원하지 않는 사진도 찍히는 그런. 그때는 나 땡땡으로 나

오겠죠.

날: 찬미샘이 얘기한...이갈리아 작품 아시죠? 지금 남녀 성별 관계를 뒤집어서 지금 사회처럼

여성이 지배하는 사회가 나온 작품이에요. 우리가 바라는 건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는 사회가 아

니고 누구도 누구를 지배하지 않는 세계잖아요. 찬미샘이 얘기한 것처럼 어떤 참여자가 누가 누

구를 지배하는 모습을 말해주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은 그건 아니라는 걸 짚어줄 필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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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장면 가볼게요. 일단 정지동작입니다. 마찬가지로 한명씩 흔들어보면서...그 단계 생략

하고 바로 동영상 가볼게요.

“이건 말이야 이렇게 하는 건데. 야 너 핸드폰. 너 조용히 해. 어머. 너 자냐? 국어시간에 수학

보는 거야? 대답을 안 하네. 너 공부 시간에 그런 거 아니지?”

자 여기서, 요팀 볼 때는 인터뷰 방식을 도입해 볼 수도 있겠죠. 앞서는 어떤 장면일지 맞추는

방식이었다면요. “자 누구시죠?” “2학년 1반 누구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뭘 적고 계신거죠?” “딴짓하면 혼나니까” “휴대폰 하고 계시던 데 그 이유는 뭐였죠?” “공부가

재미없어서” “그럼 학교 안 다녀도 되면 다른 데서 공부할 생각도 있으신지?” “이분은 대답도

안 하셨는데 그 이유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장면 속 주인공들이 어떤 기분인지 묻는 방식으로 갈수도 있는거죠. 그

렇게 하고 나서 “을들의” 박물관 포착한 이유를 간단히 듣고 가보죠.

- 아이들 앉아있는 모습. 선생은 높은 곳에서 위압적으로 가르치는 것 자체가 배치나 상황 자

체가 박물관으로 보내자는 얘기가 나와서.

낱: 자리배치, 공기가 박물관으로 보낼 만하겠다

-저는 나름대로 연기할 건데, 선생이 혼낼 때 전 공부 잘하는 학생이어서 짜증이 난거에요. 공

부를 방해하고 교사 방해하는 학생들이 미운.

낱: 맞아요. 학생들 내에도 차이가 있죠. 교사 보다 더 교사스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있죠. 단

순히 교사 vs 학생으로 보기 어려운. 교사 중에도 인권적 고민을 하는 교사들이 있는 것처럼 말

이죠.

그럼 이 장면 가보실게요. 여기도 일단 조각상으로.

일단 추측하는 장면 가보고 동영상 진행해볼게요.

“야 내가 vip 고객인데 내 차를 빼라고? 어?”

낱: 두 분정도 인터뷰 한다면 누구 속마음이 궁금하세요? “무슨 죄를 졌길래 무릎까지 꿇었어

요?” “차 잘 못 세워가지고. 이거 못해먹겠네. 꿇으라니까 빌고 보는거야 먹고 살아야 하니까”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모욕을 감당해야 한다는 분. “이 분은 왜 찍고 계세요?” “빨리sns에 올려야

해요” “말씀 없이 팔짱끼고 있는 요분 누구세요?” “엄마 딸인데 화나게 하잖아요”

직원을 닥달하고 있는 남양유업 땅콩회항 등등 고객이 왕이다 하는 장면을 표현해 주신 거겠죠.

요거는 마찬가지로 왜 “을들의” 박물관에 놓이는지 살필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가 볼게요.

일단 정지장면. 조각상으로요. 마찬가지로 질문들 이끈 다음, 최종으로 동영상 가볼게요.

“아니 내가 대출 받아야 하는데 니들 뭐야 뭐야.”

-삼보일배? 그린라이트?

낱: 요기 선생님 그럼 뭐죠?

-제가 가야 하는데 전동휠체어 움직일 줄 몰라서 (웃음)

낱: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서 인터뷰도 해보고 할 수 있겠죠. 약식으로 진행해볼게요. 애린님 준

비 많이 하셨는데 아이구.

두분은 정지선, 경찰들이셨던 거죠?

제가 마지막에 할 것 때문에 건너뛴 게 있는데, 도구가 있으면 극적 효과가 두드러지죠. 스카프

하나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한거죠. 천 같은걸 준비해 가셔서 도구로 활용하라고 하면 다양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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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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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활용이 되기 때문에 도구를 활용하여 다채롭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요

즘 그린라이트 하고 있는 거 표현해 주신 거죠?

애린: 이건 제가 제안한 건데요. 2006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한강다리 건넌 적이 있어요.

지금은 활동보조 서비스라도 있지만 처음에 만들 때 예산 없단 이유로 안 만들었거든요. 예산

없다고 했는데 한편으론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만든다고 해서 대대적인 항의를 위해 걷는 모

습을 만들어 봤습니다.

낱: 굉장히 역설적인 퍼포먼스죠. 우리는 남들한테 기고 살고 싶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기

어갔던 그래서 사람들한테 울림을 더 나았던 장면을 박물관에 출품을 하셨네요.

제가 학생인권 박물관 장애인권 박물관 이렇게 하지 않고 “을들의” 박물관을 만들자고 했을 대

어떤 효과가 있었죠?

네 다양한 존재들이 나왔고, 사람들이 차별을 굉장히 극심한 조건에 놓인 일부가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99프로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삶의 측면을 보기 위해서. 그렇다고 학생

인권 장애인권 박물관이 필요없냐 그건 아니죠 교육 목표에 따라 맞춰갈 수 있다.

제가 아까 도구 얘기를 했었는데요, 몸풀기로 상상변형 해보셨죠. 이 놀이도 도구에서 변형이

된 거죠. 놀이일 수도 있고 소재가 될 수 있는. 의자도 굉장히 유용한 소재죠. 아까 의자 활용

하셨는데 그 효과가 달라지죠. 의자 배치 어떻게 하냐에 따라 공간의 질서를 볼 수 있죠. 시간

상 그리면서 가볼게요. 이 의자 둘이 마주보고 있어요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지하철일수도 밥먹

는 곳일수도. 그럼 이 간격을 멀리 해보면요. 면접장. 그렇게 자리 배치만으로도 공간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이 점을 짚어볼게요.

샘들 지금 막 지치진 않죠. 이어서 더 가도 되겠죠. 이제 정말 연기할거에요. ㅋㅋㅋ

지금은 장면과 동영상으로 하나의 사건을 인권교육에 끌어 온 거잖아요. 뭘 또 해 볼 수 있냐면

아예 역사 실제 사건 서사 속에 참여자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연극적 방식을 할 수 있다는 거

죠.

교육 때 역사적 사건을 꽤 활용하는데요, 이게 가장 극적 효과가 뛰어난 사건이라서요. 이 사건

을 공개하고 초대하기 전에 활동에 의미 부여하는 작업으로 중간에 슬라이드 볼 수 있는거죠.

샘들 짜증나고 갑갑한 순간 뭐가 필요하죠?

-핸드폰. 노래방...등등

샘들 인권침해의 순간 뭐가 필요하다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중학생들 만난다면 이렇게 묻는거

죠. 짜증나는 경우가 인권침해 경우일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바꿔본다면 뭐가 필요할까요? 제가

청소년들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얘기 나눠보고 싶어서 요 활동을 한건 데요.

이게 뭐냐면, 이른바 문제상황이 펼쳐졌을 때 문제상황에 문제적 인물이 있기 마련인데 이 인물

을 장애나 병으로 규정하고 투약하거나 하는 방식이 많죠. 예를 들면 DSM-IV 반항장애가 있

는데요. 예를 보죠. 버럭 한다 어른과 말다툼 한다. 자기 실수 남의 것으로 돌린다. 사실 보편적

행동이잖아요. 게다가 어른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항장애로 규정한다는 건 굉장히

우려스러운 지점이죠. 청소년들의 행동에 병으로 규정하는 게 많아요. 청소년들 요거 보면 난리

를 칩니다. 우리가 장애를 갖게 되는 거냐고. 장애인이 싫어서 그런 맥락은 물론 아니구요.

그러면서 반항이나 저항이 불필요한 게 아니라 세상에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장면으로 초대합니다. 50년대 흑인민권운동 활발했던 때로. 유색인종들은 대기실도 따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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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음수대도 따로 쓸 정도였다는 것을 슬라이드로 보면서 당시 버스법을 보여줍니다. 인종분리

법에 의해서...제가 버스를 여기 의자로 구현한 거였는데요. 그냥 놓고 할게요. 백인은 앞쪽 좌

석에 앉는 거죠. 흑인은 뒤쪽 좌석에 앉습니다. 흑인은 요금을 낸 뒤 다시 뒷문 승차. 가운데는

공용. 그러나 빈자리가 없으면 백인에게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버스법 안내. 그리고 나서 이

서사의 주인공 클로데트 콜빈을 소개합니다. 어느 날 너무 피곤했고 가방이 무거웠는데, 왜 내

가 양보를 해야하지 생각했던. 이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를 보자는 거죠. 이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콜빈이겠죠. 콜빈이 이걸 몰입을 못 해주면 연극이 망하죠. 그래서 콜빈을 심어

놓는 편이에요. 쉬는 시간에 미리 얘기하고 이렇게 갈거니까 이렇게 반응해주세요 라고요. 그래

서 오늘 제가 심어 놓은 인물은 애린님입니다. 저의 콜빈이 돼 주실 거구요. 여기서 또 감수성

없게 무대 위로 의자를 올려 놨네요. 의자를 내릴게요. 가운데 의자만 빼고. 여기는 버스 기사

자리구요.

여기가 앞좌석입니다. 버스기사 자리구요. 명확하게 하려고 표지를 만들어가기도 해요. 이름표.

콜빈이라고 적혀있죠. 콜빈 애린님 목에 걸고요. 저에게 누가 필요하냐. 백인 승객 두 명과 흑

인 승객 두 명. 이 상황에서 내가 백인이라면 흑인이라면 어떻게 반응할지 대사를 떠올려보시면

돼요. 누가? 평생 이런 기회 없을 수도 있어요 샘들.(웃음) 티셔츠 색깔로 가볼까요? 어두운 색

깔이 흑인 승객으로. 밝은 옷 입은 사람 백인 승객으로. 쌤들 강사는 기사를 해야 해요. 극을

이끌어 가는 게 기사거든요. 진아쌤이 제가 경찰을 부르면 연행할 때 도와 주시면 됩니다.

제가 타라고 하면 타면 되고요. 승객들 이미 계신 거고요. 제가 버스기사고요. 이때에. 요금통입

니다. 서울 시청역입니다. “내리실 분 없죠” 하고 가고. 자 이제 애린님이 가운데로 오면 돼요.

타실 분들 타시죠. 아 빨리빨리 타지. “버스에 왜 이렇게 흑인이 많아” 붕붕. NPO역입니다.

“아우 손님 오셨어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 비키세요.” “야 뭐해 비켜” “아 진짜 이 깜둥이 새

끼가 열받게. 출근시간에” “저도 학교 가야 한다고요” “야 너때매 다른 승객이 불편 겪고 있잖

아” “아 잠깐만요” (기사가 때림) “경찰!” “이거 놔요”

자 여기까지 할게요. 경찰 분 앉아주시고. 다른 데선 요렇게까지 극적으로 안 가고. 마치 전장

연 투쟁 현장을 본 거 같았는데요. ㅋㅋㅋㅋㅋ 원래 조금 더 숙연해져요. 원래 콜빈이 이렇게까

지....골빈 이런 표현은 또 좀....암튼 200프로 콜빈이었어요.

이렇게 빙의해서 해 줄 콜빈과 다른 연출을 해보는 거죠. 이렇게까지 보통 극적으로 가진 않는

데요.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상황극 연출한 다음에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해볼 상황인거죠. 인터

뷰 감안해서 일부러 흑인승객 백인 승객 놓은 거구요. 같은 흑인 승객이라도 마음이 다를 수 있

죠. 대부분 흑인 승객들은 반응이 없거나 “뒤로 와” 내가 자리 바꿔 줄게 하는 거죠. 유리샘 가

만히 있었다 전제하고 가 볼게요 “ 왜 가만 있었어요?” “버스 규칙이 가운데 자리가 백인 자리

니까, 전 빨리 가고 싶어서 내리라고 했거든요” 네 이렇게 여러 마음이 있었던 거죠. 애한테서

터진 불똥이 나한테 터질까 불안한 마음도 드러나는 거죠. 그리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이도 인터

뷰 할 수 있죠. “처음에는 저도 같은 마음이었는데요. 빨리 적당히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버스

기사랑 백인들이 둘러싸서 집단으로 함부로 하니까 경찰 부르니까 스팀이..”

샘들, 우연히 행동이 있진 않죠. 조직적 실천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에는 더 이상 안 되겠다 느

낀 우연한 계기의 개인의 행동도 있었죠. 백인들 승객 반응도 다채로웠어요, “빨리 비키라고 한

백인의 마음?” “아니 법적으로 보장받은 자린데 왜 그런지” “같이 고함치신 분은? ” “쫌 조용

히 가고 싶었는데, 일단 흑인이랑 같은 공간에서 간다는게 더러운 기분도 들고. 또 어린애가 따

박 대드니까 건방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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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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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시간에 혐오나 냄새를 다뤘을 거에요. 같은 공간에 쓰고 있는 것을 더럽다라고 표

현한 것의 맥락을 살필 수도 있을 거구요. 간혹 백인 승객 중에 콜빈을 돕는 참여자가 나오기도

해요. 도움이 되는 건데요. 피부색은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맥락이다. 백인 중에도 연대

하고 동참했던 맥락을 끌어와서 얘기를 나눌 수도 있겠죠. 일단 들어가신 다음 얘기 더 이어 가

볼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애린이 여기서 질주하는 줄.ㅋ

콜빈의 저항은 장면 하나만 본 건데요. 그 이후에 어떻게 흘러 갔는지,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근거가 되는 거죠. 1년 몽고메리 주에서 버스 보이콧이 있었고 실제로 버스법을 바꿔낸 역사적

정황을 덧붙일 수가 있게 되죠. 이렇게 물을 수도 있죠. 실제로 콜빈은 유죄 판결 받는데요. 인

종분리법, 풍기문란죄, 경찰모욕죄였어요. 내가 만약에 콜빈의 변호사라면 어떻게 옹호할지 같이

해 볼 수도 있겠죠. 인종분리법 어떻게 반박할까요? 경찰모욕은 쉽죠. 이 상황에서 가장 모욕받

은 사람은 콜빈.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뭐냐 했던게 풍기문란죄일텐데 어떻게 반박하죠?

그 얘기 안 할 수 없죠. 위장된 평화의 문제. 평화가 정적인 조용한 상태가 아니다. 그 위장된

평화의 동의어가 질서고 통제죠. 그 평화를 넘어서기 위해 갈등은 필요하다 건강하게. 그 부분

을 짚어볼 수 있겠죠. 이 법이 폐지됐던 과정이 인권의 힘이기도 하다는 거 느껴볼 수 있겠죠.

버스 거부 승차한 할머니가 말합니다. 내 다리는 피곤하지만 영혼은 편안하다 이게 인권의 마음

이라는거.

콜빈 사건이 60년대 사건이라면 훨씬 더 동시대 일이 더 마음을 울리기도 하죠. 버스를 매개로

한 사건이었던 만큼 장애인 이동권 투쟁, 우리나라에도 이동권 투쟁, 저상버스 도입맥락 얘기,

또 버스 이야기가 있죠. 청소년들은 교통카드 찍으면 학생입니다였는데요 청소년이 직접 진정해

서 바뀐 거.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증이 나오면서 학생=청소년이 없어진. 그리고 왜 학생만

신분이 나오냐 그래서 방송이 사라진. 이런 맥락들을 덧대보기도 합니다.

제가 체험하려고 했던 건 여기까지고. 마무리 하면서 쉬어 볼게요. 제가 10시에 칼같이 시작했

어요. 10시에서 20분까지 했던 얘기가 가장 중요했어요, 농담도 해보면서 정리해볼게요.

지금 제가 참여형 교육을 했죠. 참여형 교육을 통해 참여형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죠. 아

까 찾아준 속성이 실질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 몸과 마음이 이분적이지 않으면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거. 샘들 강사가 아니라 교육 참여자 역시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겠죠, 참여

자들의 모든 발화가 교육의 자원이다 그리고 강사의 질문, 그 속에서 몸과 마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죠. 이 지점 꼭 얘기하고 싶었던 거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은 전지나 포스트잇 훨씬 더 익숙해요. 우리의 습이죠. 그럼에도 가장 동

적인 방법론을 택한 건. 모둠 활동을 한다고 참여형일까요? 그렇다면 학교 교육은 이미 굉장히

참여형이에요. 근데 학생들 참여형 되게 싫어하죠. 경쟁을 하잖아요. 모둠이라고 무조건 참여형

은 아니다. 그럼 반대말은 강연인가? 인권교육센터 들은 강연은 하지 말라는 건 아니죠. 모든

과정, 강연 속에도 참여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차법 교육을 가요, 강연을 할 건데 그

앞에 24시간 체험 잠깐이라도 하는 게 참여자들 반응을 다르게 부르겠죠. 교육 속에 참여자들

을 어떻게 초대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직접성, 직접민주주의의 그 직접을 고

민하는 것이 참여형 교육의 핵심인 것 같아요. 전지나 포스트잇이냐 연극이냐의 문제가 아니고

요. 제가 준비한 시간은 여기까지 마치도록 할게요.

(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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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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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양미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동안 계속 했던 과정을 돌이켜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떠올려 보시길...

내 친구의 집은 어디 있지?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그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죠.

인권교육가가 갖게 되는 여러가지 질문들, 과제들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포스트잇에 적어주실 질문 두가지...

>나는 왜 인권교육가가 되었나? - 저는 인권교육이 저에게 다가왔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자는 취지의 질문이구요

>인권교육가에게 필요한 것은 뭐지? 각자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같아요. 쓰고 싶은 만큼.... 쓰신

뒤에 칠판에 붙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다 쓰셨죠? 분홍부터.. 나는 왜 인권교육가가 되었나요..

내가 가지고 있는 인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순간을 써달라고 하였으나... 매 순간

이 그럴지도....

출산이라고 써 주신분 : 아이 낳았을 때, 긴밀한 관계 누군가가 내 몸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하

면서, 내 중심으로 살 수 없다는 것, 나 아닌 타자와 관계를 어떻게 만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

한 것같아요

모든 것이 낯설어지구, 아 타자구나 하며 등골이 서늘해진 때가 있죠....

필연적으로 느꼈던 억울함 분노... : 실제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는 사실에 민감하지 않았는데, 사

회에 나와 보니까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하면서, 불쌍한 존재로 나를 들여다보면서...

내가 겪었던 다양한 차별을 나누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교복에 이름을 박아넣으려....- 고등학교 학생회장이었는데, 사실 회장

은 별 역할이 없었고, 플라스틱명찰이었는데, 박아넣는 명찰을 하려고 했을 때, 그게 너무 싫었

다. 인권을 알아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많이 공감하지는 않아서.. 교장샘과 막 싸운 경험이 있

었다. 그 당시에 그걸 막아본 경험.. 그런데 지금은 또 박힌 명찰이 많더라구요.

나같은 사람이 많을 것같아서

활동을 하다가 교육까지 하게 되었다.

뭔가 껄적지근 하지 않으세요? 인권교육을 접할 수 있고, 인권을 접할 수 있는데, 인권교육가가

된다는 것과 인권을 말하고 활동하는 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같은데, 인권교육가가 된다는 것

을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건강한 아빠가 사고를 당하면서 ...

타자를 만나고 상처를 겪고 저항을 경험하는 이유들로 인권교육가를 하게 되었다면, 그건 꼭 교

육과 만나는 건 아니겠죠?

학교교육 : 내가 했던 / 받았던 교육, 진절머리나던 교육,

인권활동가 : 내가 만난 활동가들 중 괜찮은 활동가가 교육활동가들이 많았다.

하고 싶은 교육 속시원하게 하는 기회를 갖고 싶었고, 들 활동가들 만날 때도 그렇고 장애나 노

동 쪽 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참 좋은 거에요. 왜 그들은 교육으로

뭔가를 풀어 가는 걸까 궁금하기도 했고, 인권교육은 힘이 있다고 느끼며 한계도 있다는 느낌이

있다. 고민이 계속되니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들, 인권활동가를 만날 때, 활동가로 만나면 싸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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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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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징검다리 질문을 갖게 되니까, 왜 이분들이 그런 생각을 할까. 왜 교문지도를 하게 될까

질문이 생기다보니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더라.. 켕기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인권교육가들이

해왔던 작업인 것같아요.

고등학교 문학샘의 인권교육. - 박아버린 명찰.. 사건과 비슷한 시기. 예전에는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이었는데, 문학선생님이 여성, 장애, 환경에 대한 얘기를 수없이 했던 기억, 욕도 못하는....

선생님(야, 이 개구리야) 우리는 웃고 넘어 갈 수 있었다. 그 선생님 덕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되

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경험한 것같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공부방에서 자란 나 친구들, 자원활동샘을 만나며 서로 존중하는 게 소중하더라.- 어제도 공부

방 얘기가 나왔는데 불쾌감이 들었다. 맞벌이,.. 등의 이유를 말하지만, 공부방을 가는 건 많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왔다 가면서 상처가 될 때도 있었고, 저와 비슷한 생각하는

친구들과 얘기하고 고민하고 컸던 것이 여기로 이끌었던 것같다.

노들야학 담임샘이 권유해서... - 저는 그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2년전에 담임샘이 저한

테 누나라면 할 수 있을 것같다고, 나야 워크샵에 가서 듣고 나서 한 일주일만에 교육을 나갔어

요. 그때 맨처음엔 재밌었는데, 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니까. 어떻게 참여자들에게 많은 것을 잘

전달할지 고민이 되고 자료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타자를 만나고 상처와 고통을 직시하고 저항하는 것까지는 운동적 차원에서 해결되는 거죠. 누

군가를 만났을 때 인권교육가를 꿈꾸는 것같아요. 운동할 때는 저항하는 거니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죠. 왜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느낌을 갖는지 궁금해 하지 않죠. 권력의 힘의 관계

가 있을 뿐이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걸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같아요

세상은 연결되었다는 생각, 나 혼자 산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 인권활동가라고 말하기는 어

렵기 때문에 .. 어떤 한 순간에 활동가가 되겠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전적으로 활동가

로서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우니까.. 제가 처했던 경험, 환경들 안에서 나 역시 사회적 약

자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직업을 선택하는 일도 .. 나도 살고 다른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하다가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어요, ...

인권에 무지한 것이 죄악임을 깨달았을 때. - 인권교육가 아닌데, 사실 관심은 있었는데, 용기

가 필요하더라구요. 성폭력 심화교육 등 이전 교육에서 들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몰라서 놓친

것도 많고 알아도 용기내지 못했던 때도 많은 것.. 인권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구나 생각했어요.

운명처럼. - 두 아이 엄마. 큰 애가 중학교 때 심성수련이라는 수업을 하면서 교육을 시작. 하

다 보니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가르치려고만 하는 것을 발견하고 상담심리학도 공부하게 되었

다. 강의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세월호 사건이 나고 여러 카톡방이

조용하며,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고 침묵하더라구요. 제 친구들하고만 싸웠어요.. 학부모들

사이에서 내 얘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죠. 세월호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하고 만나는 자리가

반가운 거에요. 대학특례문제 나올 때 싸우게 된 거죠. 나이가 많아서 뭘 시작하기 어려웠는데,

아마 제가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고 나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도움이 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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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했던 선택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게 운명인 것같아요.

상담과 교육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각자 고민해 보시면 좋을 듯

인권은 누구에게나 알아야 하고, 나도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조금씩....

-저는 취업하면서 광명인권센터에 있는데, 자격요건에 사회복지사... 저는 아동복지전공

인권이란 단어를 몰랐을 뿐, 내가 느꼈던 것이 바로 인권의 문제였구나 하는 ...

내가 경험한 것을 나누면 된다고 생각해서 시작을 해보고 있긴 한데 어렵더군요. 인권이 뭐예

요? 뭔지는 알겠는데.... 네가 생각한 그거잖아요 라고 말해 버리고 싶은 순간.. 내가 느끼고 알

게 된 것을 말로 잘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같아요.

다양한 사람과의 연대, 대등한 관계

-인권교육가가 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내가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에 경계하

고 있다. : 사랑방과 들을 만나며 느낀 것.. 내가 갖는 약자성을 인권이라는 키워드로 말해줘서

고마웠고, 나도 누군가를 침해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저지른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많다는 생각... 억울하기도 하고 여러 혼돈을 느

꼈는데, 이런 생각은 아마 계속 되겠지? 활동가나 교육가라기보다 내가 잘 살고 싶다. 활동으로

했을 때는 싸워야겠지만, 교육이라는 매개는 어쨌든 여지를 두고 다시 조정해서 도전해 볼 수

있는 것... 나를 지적하는 것은 거부반응도 나오고 반항심도 생길 수 있는데, 교육은 내가 점검

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것같다.

말하고 싶다는 욕구.. 타자로서 경험했던 것을 나누고 싶은 것이 내 걸로 머물러 있을 때는 교

육활동으로 가지는 않겠죠. 누군가의 고통과 내가 가진 고통 상처가 만날 때 말하고 싶어지는

것같다. 그냥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타인의 고통과 상처가 보이고, 그것이 내 것과 만날 때 이

것을 설명하고 싶어지는 것...

-사람이 바뀌는 구나를 직접 느꼈기 때문. - 착하게 살려고 애써왔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으나 잘 안됐어요. 원치 않게 하던 활동 그만 두고, 뭐하고 살까 하다가 아동복지 시설, 지

역아동센터를 시작했어요.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

는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이렇게 반인권적인 사람이었어? 하는 충격을 받고 나서는 계속 고민

을 하게 되었다. 나도 바뀌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 저의 변화로 득을 본

것은 저의 딸...^^

이 부분은 여기까지 할까봐요.... 매 순간 한번씩 멈춰서 이런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것같

아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거요. 정리하고 점검하고, 어떤 부분을 보충할지.. 고민했으

면 합니다.

노랑..

인권교육가에게 필요한 것을 물었더니 ‘자세’가 많이 나와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경험, 세심함

-인권감수성

-말조심 : 무심코 던지는 말이 비인권적인 것이 많더라구요... 제 말수가 줄었어요. 말하고 싶은

데로 말했었는데, 머릿속에서 고민하느라 말할 타임을 놓쳐요... 제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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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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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권적인 사람이 돼있고, 상처주는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생각을 많이 하고 말조심해야겠다.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생각하니까...

말조심이라고 하셨지만,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인 것같아요. 아,

내가 늘 상처만 받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나도 상처를 주는 존재구나. 내 안에 타자성을 발견하

고 변화가능성을 찾아가는 것... 교육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지고,

예민한 감각, 삐딱한 시선...

뭔가 사건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이겠죠

다양한 견해와 열린 마음.

공감을 불러오는 프로그램 끝없이 공부하기 :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

게 되었네요.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도구?

내가 오히려 맞다고 생각한 게 아닐 수도 있구나 생각하는 시간이 좋았어요... 이때까지 뭐하고

살았지? 했던 얘기가 많았어요. 교육 마치고 난 후에 나눈 얘기가 더 많았어요. 내가 참 편협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

이제 드디어 샘들에게 ‘나’라는 것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내 생각의 탄생이라

고 들립니다. 내가 편협하고 모자란 존재라기 보다...

프로그램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2주차에는 토론을 하고 정리하는 방식이었죠. ‘나는 여기 왜 왔지?’ 하는 고민이 들었어요. 차

별을 주제로 얘기하는 것... 장애인이 아니라 성소수자, 학생, 홈리스였다면 저 이야기가 나와

맞을까 내 이야기가 여기서 통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거든요.

오늘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나누는 교육이 저에게는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자체라기 보다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엇을 나누려고 하는가, 나

누고 싶은 얘기와 프로그램은 궁합이 맞는가/.

이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을 어떻게 잘 구성할지를 고민해야하는 것같아요.

공감과 감수성.

유쾌함, 진지함, 지치지 않고 - 너무 진지하면 지치니까요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즐거워야 할

것같아요. 차별의 경험으로 나오는 분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연대의 가능성을 꿈꾸는 것이 필

요하지 않을까요...

참여자와의 밀당이 중요하다.

인권교육은 연애다.. (건강한)밀당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집회에서의 문화기획 등도 좋은 것 같

다. 그런데 집회는 언어가 동일하다. 왜냐하면 집회에는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오

니까. 그런데 교육에 동일한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오지는 않으니... 이런 다른 입장의 분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축들을 옮겨가는 작업이 있다. 이 분에게 그냥 동의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 쪽으로 막 끌고 올 수도 없고. 이것이 밀당같다, 연애라고 한 것은 연애라는

이름의 폭력도 있어서... 교육이 폭력적 연애의 꼴이 되지 않기 위해서 연애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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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첫걸음, 인권교육 활동가를 위한 인권교육 오르락 내리락 고개넘기 워크숍 결과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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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하는 것

서로간의 피드백 하면서 더 좋은 조언도 듣고 내가 이게 안좋은 방법이구나 하는 부분을 듣고

하니까 좋다.

- 교환이라고 썼지만 서로 배움을 나누는 것으로 이해할게요.

뇌유연화

간단하게 쓴 거고.. 비틀어 제대로 보면 뇌도 열어 유연해지지 않을까.. 많이 배우고 깨우침을

받으면 인권에 대해 유연하고 넓어지지 않을까.

끊임없는 자기 성찰

제가 쓴 다른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이번 워크샵 통해서 많이 느꼈는데... 아 맞아... 내가 그랬

지.. 앞으로 이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이 자리에서 또 하게 됨, 그러고 보니 나는 전에 다른

교육에서도 이랬는데 왜 잊고 있었지? 너무 관성적이었나.. 나는 그동안 교육 듣고 잊고 있다

다시 이런 교육 오니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는 것을 보니 계속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구나 생각.

- 늘 성찰하고 지내기는 힘들지요..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 깨우침과 성찰이 온다.. 얼마나 가세

요? 그 시간이? 오래 가지는 않지요. 교육에서의 깨침과 성찰이라는 것이 인권교육이라는 것에

서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숙제로 두어야...

육화

내가 하는 내용이 내 몸에 녹아 들어서 마치 나의 이야기를 하듯 하는 것... 내 몸에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인권교육도 이렇게 가능했으면...

-인권교육가에게 필요한 것이 자질 뿐일까요? 더 뭐가 필요할까요?

-> 행동, 실천.. 등이 필요하다. 인권은 내 인권을 이야기하며 남의 인권도 이야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맨땅에 헤딩하듯 인권을 익혀가듯이 상대방을 인권에 젖어들게 하는데 행동이

있고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말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이 말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존재를 이해할때

그 사람의 행동으로 저는 사람을 이해한다. 인권교육가는 인권교육을 하는 행위 자체도 실천이

고 교육이며, 이것을 일상에 돌아가서 함께 하게 하는 것... 이것도 인권교육가의 실천이 아닐

까.

->도취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인권교육가로서 완전체다’라는 생각을 지양해야 한다.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도취에서 벗어나야 성찰이 이루어지고 문제를 볼 수 있다.

같이 고민할 동료가 안 나왔네요. 있을 법한데.. 같은 인권교육가를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연대할 때 내 문제, 교육의 문제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보도 서로 열려 있고 나눌 수 있었

으면 좋겠다. 인권교육가가 많아져야 사회가 나아질텐데.. 교육가들이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

다.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할까요? 하는데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을 서로 동료가 보고 이야

기 해주고 할 때 이것이 잘 가는 길인지 알 수 있다. 그 점에서 인권교육은 함께 가는 동료가

중요하다.

정리 :

이제 이야기 나온 것들이 많은데.. 다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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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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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꾹꾹 눌러 참다보니까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늘 실수한 것은 없나 하고 감정을 누르는 참

는 과정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일 수록 인권교육을 받아야 하지 하면 “왜 받아야 하냐”고 하는

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권교육을 어떻게 하지?

인권교육은 변화로 이어지는 교육이다. 한 초등교사가 교육을 하는데 ‘천천히 하기’,‘ 남의것 보

고 하기’,‘ 실수를 반복하기’ 등의 수업약속을 했다는데 인권교육은 인권을 경험하는 자리이다.

그 점에서 교육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으로 인권에 눈을 뜰 수 있다.

인권교육은 질문을 잘 하는 것.. 질문의 새로운 것을 남기면 인권교육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통상관념 사전에서 바보를 당신처럼 생각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함이 사람은 고정된 시

선을 뒤집는 사전을 만들었다. 자기만의 내 사전을 만드는 것, 내 언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인

권이고, 인권교육이다.

가르침은 자신의 영혼에 거울을 들이대는 행위..

여행이 가치로운 것은 000을 주기 때문이다. 에서 000은 무엇일까.. 두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낯설음.. 설레임... ? 이 두려움은 무엇을까.. 여행이 주는 두려움은 설레면서 두려운 것.. 이런

마음으로 교육을 해 가야..

교사가 일을 마쳣을 때 학생들은 말한다 “대단하다. 00이 해냈어.” 바로 00은 우리입니다. 바로

우리가 해 냈다는 것.. 이것이 인권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