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68
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6월호 (통권 47호) 현대중공업가족 “지켜야 산다!” ‘보안’이 경쟁력 기업 보안 / 랜섬웨어(Ransomware)

Transcript of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Page 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6월호 (통권 47호)

현대중공업가족

“지켜야 산다!” ‘보안’이 경쟁력 기업 보안 / 랜섬웨어(Ransomware)

Page 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 052)202-2239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 052)250-3547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 061)460-2174

Contents

“지켜야 산다!” ‘보안’이 경쟁력

04 기업 보안

06 랜섬웨어(Ransomware)

사람·일

08 새 마음 새 뜻으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완료

10 최고를 꿈꾸다 현대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단 인터뷰

14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기계10팀

18 사진으로 보는 현중인 그룹 사원 2년차 교육 과정

20 이달의 화제 현대삼호중공업 효도잔치·행복 마라톤대회 /

현대미포조선 한마음 줄넘기대회

22 아름다운 동행 현대중공업 사과 적과(摘果) 봉사활동

24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가요동호회

26 우리 곁의 이런 사우 기능장 3관왕 도전하는 이도원 조장 /

안전지킴이 유경호 반장

현대중공업가족

02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입니다. 여름철은 덥고 습한 날씨로 체력이 급격

히 소모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작업 중에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퇴근 후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겠습니다.

산에 들에 눈부시던 봄꽃들은 가고 없어도 무성한 초록 이파리들 날로 푸르러 서럽고 외로울 것 하나 없어라. 새 날 새 아침을 알리는 나팔꽃의 기상나팔 소리 삶과 사랑의 열정을 일깨우는 불타는 장미꽃 먹을 것 걱정 말라는 이팝나무와 아카시아 꽃. 서서히 뜨거워지는 날씨 따라 심심찮게 찾아오는 소낙비도 더없이 반갑고 바람소리 새소리 싱그러운 아름다운 계절.

- 정연복의 ‘초여름’

Page 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6월호 발 행 6월 7일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바로가기

지역·삶

28 지역 소식 울산 성남동 맨발의 청춘길 & 고복수 음악살롱

30 초여름 정취 함양 개평마을

32 맛있는 이야기 아연의 보고(寶庫) ‘키조개’

34 축제 속으로 전국의 6월 축제

36 건강 칼럼 급성 A형 간염

38 나를 만나는 시간 감정이란?

4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정훈 씨

42 문화 포커스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 /

‘번 더 플로어’ 내한공연 / 연극 ‘옥탑방 고양이’

45 이달의 영화 엑스맨 VS 맨 인 블랙

46 트렌드 따라잡기 Going New-tro

47 기념품 숍 광고

48 사우들의 추천 도서

50 축구단 소식

51 생활법률

보람의 일터

52 뉴스 하이라이트

56 그룹사 소식

58 현중 가족 글마당

64 축하합니다

65 만화

66 쉬어가는 페이지

67 공감 마당

10

22

28

32

34

03

Page 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지켜야 산다!” ‘보안’이 경쟁력 기업 보안

사내 주요 보안 점검 사항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4개 부서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보안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비밀문서 방치, 봉인스티커 미부

착 및 훼손, PC 패스워드 공개 등 총 64건의 보안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돼 우리 사우들이 보안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노

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은 회사의 자산과 경쟁력을 지키는 첫 시작이다. 내부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상황별 올바른 보안 규정을 살펴

보자.

1) 비밀문서 관리 & 비밀문서함 시건

비밀문서는 출력한 문서는 물론 전자파일에도

모든 페이지에 비밀등급을 표시해야 하고, 개인

PC 보관 및 출력물의 혼용 보관을 허용하되, 비밀문서가 포함

된 문서함은 반드시 시건해야 한다.

비밀등급은 배포 범위에 따라 2단계로 분류한다. 업무 관련

자에 한정하는 ‘중요비’, 중요비보다는 공개범위가 넓은 비밀생

산부서 및 업무유관부서에 한정하는 ‘대외비’로 분류한다.

2) 봉인스티커 부착 및 관리

하드디스크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임의 탈·부착

이 쉽고 USB처럼 사용할 수 있어 하드디스크의

탈·부착 여부를 육안으로 쉽게 식별해 정보유출 및 도난을 방

지하기 위해 개인 PC에 봉인스티커를 부착한다.

따라서 봉인스티커를 임의로 해제해서는 안되며, PC 고장으

로 인한 수리, 신규 장비 도입 시 부서 보안담당자의 확인 후

보안 스티커를 새로 부착해야 한다.

3) PC 비밀번호 보안 유지 및 주기적 변경

포스트잇, 책상달력, 파티션 등 공개된 곳에 개

인 PC 및 통합인증 비밀번호를 표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기술과 정보를 지켜냅시다!”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보안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저장장치

가 발달하면서 자료의 유출이 쉬워졌다.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아무 생각 없이 회사의 중요 기술들을 유출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04

Page 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05

휴가, 출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개인 PC 비밀번호를 부서(팀)

원과 공유했다면, 사무실에 복귀하는 즉시 새로운 비밀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비밀번호는 숫자, 영문자, 특수문자를 혼용하

여 최소 8자에서 최대 16자 길이로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

하는 것이 좋다.

4) PC 시스템 완전 종료

정상 종료되지 않은 PC는 보안패치가 반영되

지 않아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장비 과

열로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VDI(가상 데스크톱)

의 경우 ‘윈도우 시작버튼-시스템 종료 버튼’ 클릭 이후 모니

터 하단의 종료 버튼을 한번 더 눌러야 완전히 종료된다.

5) USB 사용 및 관리

PC 종료 시 USB 등 외부 저장매체의 연결을

끊고, 시건이 가능한 함에 보관해야 한다. 출장

을 갈 경우에는 파일전송센터의 보안 USB를 사용하여 사용

목적, 기간, 비밀 등급 등 기본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고 최종

결재자는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보안 USB에는 반드시 필요한 파일만 최소한으로 저장

하고,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6) 사내 사진 촬영 지침

현대중공업은 국가에서 정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인 국가주요시설 ‘가’급으로, 내방객은 물론

임직원도 사전에 승인 받지 않으면 사내에서 사진, 영상 촬영

이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사내에서 사진 촬영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분홍색 카

메라 스트랩이 부착돼 있는 허가된 장비로만 촬영해야 한다.

아울러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인터넷

및 언론 등에 임의로 공개하거나 유포해서는 안 된다.

7) 업무자료의 메일 외부 발송

업무자료를 메일로 외부 발송할 때는 본인의 사

설 포털 메일 계정(네이버, 구글 등)으로 전송하

면 안 된다. 반드시 회사 아웃룩을 사용해야 하며, 발송 시에

도 직책자 이상의 결재가 필요하다. 또한 메일 본문에 보안문

구(양도, 배포, 복사 금지 등 경고문)를 삽입해야 한다.

‘사람 보안’의 중요성, 함께 생각해봅시다!

조선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개발도 중요하

지만,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는 기술 인력 유

출을 막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최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핵심 인력 및 기술 유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유 기술이 핵심 경쟁력인

조선업계에도 중국 등 해외로 빠져 나가는 국내 인력과 기술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첨단 기술 해외 유출 방지 전담 조직인 국가정보원 산업기밀

보호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간 적발

한 국내 첨단 기술 해외 유출 건수는 364건에 달했으며,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유출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국내 유출은

매년 정확히 파악이 안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해외 경쟁사와 공모하여 기술개발 책임자로 입

사하는 조건으로 세계 최초 개발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빼돌려 알짜기업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피해 사례도 보고

됐다.

이처럼 기업의 인력 및 핵심 기술 유출은 기업의 경쟁력을 갉

아먹고 훼손하는 행위로서 그 자체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회사의 영업정보나 설계/연구기술, 노하우 등의 정보가

외부로 무단 유출되면, 유출시킨 사람이 법적 처벌을 받더라

도 기업이 받은 타격은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워 회사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은 보안 규정을 마련하고, 외부 유출

을 차단하기 위해 문서 암호화, 접근 제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보안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기업 보안 활동의 주체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업 경쟁력의 훼손으로 인한 피해는 구성원 전체에게 돌아

간다. 귀찮고, 불편하다는 핑계로 보안 규정을 위반하고 있지

는 않은지 우리 모두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Page 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06

“지켜야 산다!” ‘보안’이 경쟁력 랜섬웨어(Ransomware)

첨부파일 무심코 열면, 랜섬웨어 감염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e)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

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대기업의 이름을 사칭해 견적, 송장 등을 요청하거나 택배 배송

관련 정보를 확인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다.

발송한 이메일 주소는 실제 회사와 다른 도메인이지만 철자를 한 두 군데만 다르게

하고, 내용에 기재된 전화번호 및 팩스번호도 뒷자리만 교묘하게 바꿔 안내한다.

해당 메일에는 워드(doc)나 엑셀(xls) 등의 압축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첨부

돼 있는데 이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 파일이 작동하고 시스템 정보, 웹 브라우저

계정, 이메일 서버 계정 등을 탈취한다.

이를 통해 다시 기존 거래처를 사칭한 메일을 보내고, 금융 정보를 탈취하거나

거래 계좌번호를 변경하도록 유도해 금전적 피해를 야기한다. 최근에는 이메일 본

문의 링크(바로가기)를 클릭하기만 해도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악성코드를 강제로

설치하기도 한다.

실존하는 전문가를 사칭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경우도

있다. 이메일을 살펴보면, 발송자는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하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며 첨부 파일을 확인하라고 유도한다.

본문 내용이 하나도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보냈습니다’란 문구로 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첨부파일을 열어보게 하는 악성메일도 퍼지고 있다. 이외

에도 입사지원서, 지방 경찰서의 출석 통지서 및 헌법 재판소 소환장, 유명 쇼핑

몰 할인 쿠폰, 부동산 및 세무 정보 등 수신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국내외 다양한

이슈로 수신자를 현혹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랜섬웨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노르웨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회사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랜섬웨어 피해

“견적 요청 드립니다!”

사칭한 악성메일로 업무 담당자 표적 공격한 보안전문기업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

사전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수는 총 32만506건에 달한다.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파일이 암호화되기 전 이를 저지한 사례가 수십만 건에 이르는 것이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더욱 치밀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메일 발신인을 회사 임직원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인 것처럼 위장하여 랜섬웨어 감염률을 높이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랜섬웨어 예방

중요한 파일은 주기적으로

데이터 백업한다.

발신인을 알 수 없는이메일은

열람하지 않는다.

예방이 최선!

Page 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07

로 공장 가동을 일시 멈췄다. 해외 모든 공장과 운영 네트워크를 분리하기 위해

자동화 공정 일부는 수동으로 전환했다.

영국과 웨일즈 경찰조직 연합 웹사이트도 랜섬웨어 공격으로 기존 데이터뿐 아

니라 백업 데이터까지 모두 암호화됐다.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도 이달 랜섬

웨어 공격으로 행정업무가 마비됐다. 결국 해커에 100비트코인(약 40만달러)가량

을 지불했다.

일반 악성코드와 랜섬웨어의 차이

종류 일반 악성코드 랜섬웨어

유포 방법 이메일, 웹사이트 등

감염 경로 링크 이동, 파일 실행

피해 수준 정보, 파일 유출 파일 잠금으로 사용 불가

해결 방법 백신 치료금전 제공 (※단, 금전을 제공하더라도

복구 불가능 경우가 97%)

랜섬웨어 예방과 대처법

랜섬웨어는 한 번 감염되면 사실상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방이 최선이

다. 그러나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첨부파일을 실행하였을 경우, 아래와 같은 증상

이 발견되면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파일 확장자(파일의 형식이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파일명 뒤에 붙이는

알파벳 문자열)의 변경이다. 평소 문제 없이 사용하던 파일 이름의 확장자가 바뀌

거나 파일 확장자 뒤에 특정 확장자가 추가되는 경우다.

다음으로 바탕화면이 변경되고 부팅이 불가능해진다. 사용자의 파일이 암호화

되었으며 이를 해제하기 위한 비용과 지불 방법을 보여주는 안내창이 보인다.

랜섬웨어 감염이 확인되는 즉시 해야 할 것은 PC 뒷면의 랜 케이블을 분리하여

추가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선을 분리한 후, PC 전원은 종료

하지 말고 백신 정밀 검사를 실행하면서, 랜섬웨어 감염 사실을 신속하게 보안신

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사내전화 118)

랜섬웨어 공격자의 수법이 더욱 치밀해져 가지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예

방법은 의심스러우면 아예 메일과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 본문의 링크 이동 또는 첨부파일 실행 금지 △광고성

메일은 확인 없이 삭제 △회사 이메일 주소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 및 공개 지양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 지양 △중요 자료는 주기적으로 백업 실시 △의심되는 메

일은 링크 및 첨부파일을 열지 않고, 보안신고센터([email protected])로 전달하는

등 평소 랜섬웨어 예방법을 잘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

킬 수 있다.

콘텐츠 불법공유사이트는

방문하지 않는다.

백신을 설치하고주기적으로점검한다.

Page 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08

새 마음 새 뜻으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완료

현대중공업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분할존속회사)’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현대중공업은 5월 31일(금)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 총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조선사업 경쟁력 강

화를 위한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조선사업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며 맡아온 많은

비용과 업무를 덜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가 한국조선해양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양 사의 분할 등기일은 6월

3일(월)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물적분할은 회사를 가로로 쪼개는 기업분할 방식의 하나로,

존속회사는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해 자회사로 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이 존

속회사, 현대중공업이 신설회사가 되었으며,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가 되었다.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대우조선해양 인수 첫 단추… 재도약 발판 마련

Page 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09

물적분할은 산업은행과의 계약 조건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기 위한 첫 단계였다.

산업은행은 애초부터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로 두는 현금 거래방식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수 없어 논의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인수

비용이 너무 커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이에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 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

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고, 한국조선해양과 대

우조선해양의 주식을 교환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공동 주주가 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본사를 변함없이 울산에 두고, 조

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사업을 그대로 수행한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전국에 산재된 조선 계열사의 관리,

투자, 엔지니어링이 용이한 서울에 본사를 두고 계열사에 대

한 지원, 미래기술 R&D,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과 중장기 전

략을 수립한다.

특히 스마트십,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등 4차 산업혁명

을 선도할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우수 R&D 인재를 확보하여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도약을 이끈다.

이제 현대중공업은 지난 47년간 울산의 향토기업으로서 지

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제1막’을 마치고 울산을 세계 조선업

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기 위한 ‘제2막’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결합 승인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는데,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EU,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의

승인을 한 군데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사운(社運)을 건 결단으로, 우리나라

조선사업의 사활을 좌우할 중차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

인다.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세계 각국의 시장 흐름과도 일치

한다.

우리나라 조선사업이 빅3의 경쟁 구조 속에서 ‘제 살 깎기’ 경

쟁을 나선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몸집 불리기

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위 업체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

중공업(CSIC)의 합병을 추진 중이고, 일본도 업계 1위인 이마

바리조선소가 미나미니혼조선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이 성사되면 연구개발 통합, 중복 투자 제거, 규모의 경제 실현

을 통한 재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술 공유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주 경쟁력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질의 일감과 고용 증가로 이어져 지역사

회 역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조선회사의 명성을 되찾

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앞으로도 울산 경제의 든든한 버

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응원과 지지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조선업의 부활을 위해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모든 임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겠다.

현대중공업

미래기술연구원

기반/생산/에너지 기술연구소

준법경영실

기획/자산/디지털 혁신

선박·해양영업본부

선박영업, 해양영업

조선사업부

기본/조선설계, 내업/외업생산, 생산기획/지원/품질, 선박연구소, 안전/원가/인사 外

해양플랜트사업부

설계/품질, 생산, 공사관리/기획, 안전/원가/인사 外

엔진기계사업부

영업, 기술, 생산/지원, 엔진연구소, 안전/원가/인사 外

특수선사업부

영업, 생산, 설계, 지원, 안전/원가/인사 外

경영지원/안전

인사/총무/교육, 안전경영, 통합구매, 원가회계, 사업부ICT, 자산운영 外

경영지원실

재정/원가회계 外

총 인원1만4천여명

총 인원 500여명

한국조선해양

Page 1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0

최고를 꿈꾸다 현대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단 인터뷰

오는 8월 22일(목)부터 27일(화)까지 엿새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 현대중공업 사우 5명이 가슴팍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최고의 실력에 더해진 끈기와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기능 어벤져스’로 거듭난 국가대표 5인방을 만나보았다.

현대중공업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5인. 왼쪽부터 CNC선반 정득희 선수, 철골구조물 신동민 선수, 배관 조우의 선수, 산업기계설비 임채원 선수, 용접 최원진 선수.

Page 1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1

도면을 보고 철판과 파이프 등을 가공해 과제물을 만드

는 철골구조물 종목은 현대중공업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2회 독일 대회에서 원현우 사우(기

술교육원)가 금메달을 딴 뒤로, 43회 브라질 대회(기술교

육원 배영준 교사)와 44회 아부다비 대회(의장생산부 조

성용 사우)까지 대회 3연패를 기록 중이다.

계속해서 금메달을 획득해온 만큼 시합에 나서는

선수에게는 선배들의 영광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신동민 선수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

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며, 부담감을 점점

자신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그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 것”이라며, “가

슴팍에 새겨진 현대중공업과 태극기를

빛내고 돌아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산업기계설비 종목

에는 임채원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채원 선수의 아버지는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임성

수 차장으로, 임 차장은 지난 1993년 대만에서 열린 32

회 기능올림픽에서 철골구조물 종목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임채원 선수의 어머니인 박영자 씨 역시

같은 대회 의상디자인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올림픽 DNA가 흐르는 임채원 선수의 최종 목표는 아

버지와 어머니처럼 세계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따는 것.

임채원 선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가장 존경하

는 인물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회사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종목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산업기계설비 종목은 산업현장에서 쓰이

는 기계들을 수리하기 위해 기계가공, 용접, 전기

등 많은 기술을 골고루 활용해야 하는 종합 기

능 경기다.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 겁니다

철골구조물 신동민 선수

올림픽 DNA,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산업기계설비 임채원 선수

Page 1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2

CNC선반 종목 국가대표에 선발된 정득희 선수는 매일 아침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가슴 속으로 되뇌인다. 열심히 하면

분명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는 그 믿음은 그를 국가대표로 만든 힘이

자,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마법과 같은 주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꾀 한번 부리지 않고, 늘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정

득희 선수는 지도교사들이 뽑은 가장 성실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은 물론, 뛰어난 교사님들의 지도 덕분에 하루

하루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5년간 주말도 없이 훈련

을 했는데, 반드시 이번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정득희 선수가 말 그대

로 ‘금의환향’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해운대에서 온 부산 사나이 조우의 선수는 담대함이 장점이다. 배관

종목은 실제 건축현장에서 쓰이는 냉·온수 설비 등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시운전까지 해야 하는 경기로, 경기 시간이 긴 만큼 선수의 담

력과 멘탈 관리 능력은 큰 무기일 수밖에 없다.

그 무기는 바로 그의 롤 모델 이형구 교사로부터 배운 것이다. 조우

의 선수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우수육성학교 지도를 위해 학교를 방

문한 이형구 교사를 만난 후부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35

회 캐나다 대회 배관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이형구 교사는 현재 조우의

선수의 담당 지도교사다.

조우의 선수는 “롤 모델이던 교사님께 직접 노하우를 전수 받게 돼

영광”이라며, “교사님처럼 한국과 회사의 명예를 높이는 선수가 되겠

다”고 말했다.

“저는 성남테크노과학고등학교 출신 최원진입니다!” 고향, 나이, 출전

종목 등을 먼저 말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최원진 선수는 자신을 소

개하며 출신학교를 가장 앞서 언급했다. 최원진 선수에게 모교는 그의

꿈이 자란 곳이기 때문이다.

최원진 선수는 성남테크노과학고 개교 이래 최초로 국가대표가 된

학생으로 선발 당시 학교에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모교의 자

랑이자 후배들의 우상이 되었다.

최원진 선수는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은혜를 갚는 길은 대

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라며, 지난 39회 일본 대회

이후 십 수년째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용접 종목에서의 필승을 다짐

했다.

최고를 꿈꾸다 현대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단 인터뷰

‘국가대표’라는

무게감!

CNC선반 정득희 선수

부산 사나이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배관 조우의 선수

모교의 자랑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용접 최원진 선수

Page 1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특별한 응원단

채원아,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모든 역량을 발휘

해야 할 날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았구나. 국가대표

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빠는 네가 안쓰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또래 친구들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평범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너의 길

을 걸으며 실패하고, 힘들고, 떨리고, 불안했던 시

간들을 모두 당당하게 잘 이겨내줘 정말 고맙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출전하는 직종인 만큼

부담도 크겠지만, 네가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그러나 진심과 열정을 담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임채원 파이팅! 기술 한류 현대중공업 파이팅!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임성수 차장과

아들 임채원 선수(사진 오른쪽)

우리 아들 득희야~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

고, 운동(유도)도 열심히 하는 득희가 아빠는 참

자랑스러웠단다.

청운의 꿈을 키우기 위해 고등학교 기능반에 들

어가 휴일도 없이 늦은 시간까지 훈련하는 아들

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힘들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는 아들이 고맙고 대견했어.

듬직한 득희가 러시아 카잔에 가서도 마음껏 실

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높여

줬으면 좋겠다.

내 아들 정득희! 금메달을 목표로 좋은 성적 얻

기를 바랄게. 파이팅!

정득희 선수(사진 왼쪽)와 정득희 선수 아버지

동민아~ 대회가 얼마 안 남았네. 많이 힘들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고 긴 선수

생활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지겹고 지치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자! 지금 훈

련했던 기억이 네가 살면서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믿어.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

올거야.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

이 응원 편지에 좋은 기운 잔뜩 담았으니까 걱

정 말고 러시아 잘 다녀와. 후회 남기지 않는 즐거

운 대회가 되길 바란다.

대회 끝나고 한국 오면 형이 진짜 맛있는 거 사

줄게! 동민아, 파이팅!

44회 기능올림픽 철골구조물 금메달리스트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조성용 사우와 신동민 선수(사진 오른쪽)

우의야, 대회 준비로 그 어느 날보다 힘든 하루하루 견뎌내느

라 고생이 많다~

네가 배관 기술을 처음 시작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린 처

음 만났지. 그때 누구보다 당당히 세계 대회 우승이라는 꿈을

말하던 네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그 꿈을 이룰 날이 얼

마 남지 않았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그동안 갈고 닦은 멋

진 팀워크를 통해 이번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함께 꿈을 이루자

꾸나!

12년 만에 배관 금메달을 되찾아올 사람은 조우의 너 뿐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조우의 파이팅!

이형구·김형욱 지도교사와 조우의 선수(사진 가운데)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하고 보송보송한 얼굴에 귀엽고 해맑던 최원진! 친구들과 앞자리에 오

밀조밀 모여 앉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면 환하게 웃던 네 얼굴이 아직도 선하구나.

담임선생님에게 제안을 받고 깊은 고민 끝에 용접기능전공생이 된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한 학생이었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실력이 쭉쭉 성장하

는 원진이를 보며, 선생님은 네가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어 용접으로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단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너의 뒤를 따라 훈련하는 후배들을 위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상금을

선뜻 기증했을 때 후배를 사랑하는 너의 마음이 참으로 기특하고 흐뭇했단다.

후배들의 롤 모델, 학교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으니

항상 생각과 행동을 바르게 하는 모범적인 원진이가 되기를 바란다.

또, 늘 안전사고 조심하고! 선생님과 후배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응원할게. 최원진 파이팅!

성남테크노과학고 최병설 선생님과 학창시절 최원진 선수(사진 앞줄 왼쪽)

13

자랑스러운 당신에게 꼭 하고 싶은 말

Page 1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기계10팀

14

Page 1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지난 5월 초, 현대중공업 3도크에서는 17만4천입방미터(㎥)급 LNG운반선(3021호선)의 프로펠러가 설치됐다.

쌍축선인 이 선박에는 총 2기의 프로펠러가 탑재되는데, 이 작업은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기계10팀이 주도적으로 맡았다.

이들은 다이얼게이지(Dial Gauge), 마이크로미터(Micrometer) 등의 계측장비를 통해 회전축(샤프트)과 프로펠러를 정밀하게 연결했다.

허용 오차는 머리카락 굵기(0.1밀리미터)보다 훨씬 얇은 단 0.01밀리미터에 불과했다.

15

“최고의 선박만 만든다!”

한치의 오차 없이 설치… 믿고 맡기는 ‘젊은 피’

Page 1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6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기계10팀

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등급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

고 있다.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 가운데 사내 기술 자

격 보유자가 약 35%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원 취득은

매우 이례적이다.

양희준 사우(38세)는 “외업 현장에서 가장 선봉에 있

다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선배들의 기술력을

이어받고 싶다는 열망도 커, 어느 조직보다 자기계발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무재해 이어가

기계10팀은 청결 상태를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

다. 이들의 작업장에서는 ‘밥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

끗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팀장인 최정호 기

원(41세)은 이른 아침부터 퇴근 때까지 수시로 작업장

젊지만 다재다능한 실력파

기계10팀은 현대중공업 1야드에서 박용엔진과 발전

기, 펌프 등 각종 기계류는 물론 회전축, 프로펠러, 방

향타(Rudder)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은 2명씩 총

7개로 조를 짜 연간 10~15척의 선박을 소화해낸다.

선종에 따라 기계의장 작업이 복잡한 경우, 조를 다

시 편성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갑자기 업무가 달라

지면 실수하기 십상이지만, 기계10팀 모두가 다재다능

한 덕분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들처럼 능숙한 솜씨를 자랑하

고 있는 기계10팀은 사실 29세~41세 사우들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다. 이들은 1만4천300TEU급 컨테이너선 4

척(3024~3027호선) 가운데 첫 호선의 기계의장을 맡

아, 최근 루모스(Lumos)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선주사의 관리감독이 깐깐하게 이뤄져 시리즈 호선

가운데 첫 선박은 가장 믿을 만한 팀에게 맡기는데, 이

를 기계10팀이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이들은 선배 사우들의 연륜을 따라잡기 위해, 평소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각함수를 이용해 기

계들 간의 거리를 산출하는 작업은 기계의장에서 핵심

적인 기술로, 기계10팀 팀원들은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

해 일과 이후에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수학적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팀 전원은 2~3급의 사내 기술 자격(기관설치사)

Page 1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7

을 둘러보며,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다. 팀원들도 각

부품들을 세정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설치 작업에

나선다.

특히, 스턴튜브(Sturn Tube, 샤프트 연결장치)나

초크패스트(Chock Fast, 선박 기자재들을 고정시

키기 위한 경화제)를 작업할 때는 먼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 환경까지 통제하는데, 작은 티끌에도

엔진 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쓴 덕분에 기계10팀은 품질

도 챙기고,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있다. 기계의장에

서 다루는 샤프트, 프로펠러 등 대부분의 장비들이

크고 무거워 사고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기계10팀은

지난 2017년 창설된 이후 2년째 무재해 기록을 이

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작업 능률 높여

기계10팀은 조선 외업부문과 엔진사업부를 넘나

들며 고품질 선박 건조에 앞장서고 있다. 선행인 박

용엔진·샤프트 제조 현장을 찾아 품질과 공정 차질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후행인 도장·의장 작업자

들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서상호 사우(35세)는 “기계의장에서 엔진 설치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도크작업을 시작하는 위치에 있

다 보니 조선과 엔진사업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때가 많다”며, “다른 부서 사람들과 의견 차가 없을

수 없지만, 양보와 이해를 원칙으로 신뢰관계를 다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업은 더욱 창

의적인 아이디어를 불러오고, 이는 우수한 팀 성

과를 낳고 있다. 엔진기계사업부의 치공구들을 눈

여겨본 기계10팀은 최근 선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프와이어(Zip-wire, 도르래와 와이어를 이용한

운반수단)를 개발해, 30킬로그램(㎏) 가량의 부품

도 손쉽게 옮기는 등 작업 능률을 높이고 있다.

기계10팀은 내부 결속력도 강한데, 일과 이후 체

육활동을 통해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비결

이다. 팀원 대부분이 운동을 좋아하고 사내 기숙사

에 거주하고 있어 주말이면 다함께 풋살, 농구, 배

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고 한다.

아울러 지난해 5명의 팀원들이 금연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7명이 사내 금연 클리닉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팀 전원이 금연에 성공하자며 서로의 건

강을 챙기는 모습에 훈훈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아무리 커다란 난관도 서로가 머리를 맞대면, 금

세 해결되곤 한다. 동료와의 팀워크로 뛰어난 성과

를 거두는 기계10팀을 바라보며, 어려움을 극복하

는 최고의 전략은 협력과 소통임을 깨닫게 된다.

Page 1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8

사진으로 보는 현중인 그룹 사원 2년차 교육 과정

집결 및 교육과정 안내

11차수 교육생 총 27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회사와 부서가 달라

평소 보기 어려웠던 얼굴들이 하나 둘 나타날 때마다 반가움의 환

호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1년 되돌아보기

· 교육생들이 신입사원 입문교육 당시 모습을 되돌아보며 처음 직장

의 문을 두드렸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1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공유하고, 각자 소속된 조

직 내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봤다.

“그룹사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1년 전,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당당하게 사무실에 들어섰던 신입사원들이

지난 5월 16일 다시 모였다. 아직 새내기인 2년차 사우들의 열정과 유쾌함이 가득했던

‘2019 현대중공업그룹 사원 2년차 Follow-up 과정(1차)’ 현장을 들여다본다.

2018년 1월 입사자 단체사진

1일차

Page 1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19

점심식사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식사하는 교육생들의

모습.

소중한 인연 이어가기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

해서는 상호 협력이 무

엇보다 중요한 법. 교육

생들은 팀별 야외활동

으로 유대감과 팀워크

를 향상시켰다.

비움을 통한 내면 인식

교육생들은 아침 명상을 통해 초심

(初心)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 수립과 방향 설정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교육생들은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융합형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신의 목표

를 세웠다.

개인 비전 수립과 각오 다지기

가죽공예로 사원증 케이스를 직접 만들며 각자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키우고, 회사의 미래 핵심인재가 될 것을 다짐했다.

2일차

Page 2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0

이달의 화제 현대삼호중공업 효도잔치·행복 마라톤대회 / 현대미포조선 한마음 줄넘기대회

“부모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현대삼호중공업 부모님 초청 효도잔치

가 5월 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우 부모님

400여명이 참석해 넓은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회사에서 준비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회사에 도착한 부모님들은 직원들의 안내로 먼저 회사를 둘

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컸는데 막상 와서 보니 많은 선박이 건조

되고 있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견학을 마친 뒤 호텔로 이동하여 오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균 사장과 손형림 노동조합 지회장도 참석해 부

모님들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이후 테

우리 가족 얼굴에

활짝 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현대삼호중공업은 ‘부모님 초청 효도잔치’와

‘행복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참여한 부모님과 사우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며 가족 간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회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블마다 차려진 고급 전골 요리와 함께 노래와 무용, 아코디

언 연주가 어우러진 평양예술단과 초청가수 공연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 내내 부모님들은 크게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

도 했으며, 흥에 겨운 부모님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덩실 덩실

춤을 추며 잔치 한마당을 벌이기도 했다. 늘씬한 무용수의 고

운 치맛자락이 펼쳐지는 순간 “봄꽃이 만개한 것 같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효도잔치를 위해 주부대학 동창회 소속 50여명의 회원

들이 도우미로 나서 행사를 빛냈다. 주부대학 회원들은 자신

의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듯 부모님이 계신 테이블 곁을 지키

며 식사를 돕고 공연의 흥을 돋우는 등 큰 활약을 했다.

사위 초청으로 인천에서 오신 한 어머님은 “평소에 접하기 힘

Page 2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1

든 평양예술단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까지 받

으니 어버이날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라며, “내년에도 또 참

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해서 더 행복한 ‘마라톤대회’

현대삼호중공업 ‘2019 행복 마라톤대회’가 5월 25일 현대사

계절천연잔디축구장과 주변 도로에서 사우 및 가족 1천여명이

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회 결과 남자부에서는 건조1부 황규영 반장이 23분 29초

로, 여자부에서는 협력사 사우 가족 박지혜 씨가 17분 32초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가 끝난 후에는 초청가수와 댄스팀의 공연이 진행

됐으며, 공연 중간에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

이 모두 주인을 찾으며 즐거움이 가득했던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미포가족 한마음 줄넘기대회 개최

현대미포조선은 건전한 체육활동을 통해 소통 확대와 화합

을 도모하고, 활기찬 일터를 만들기 위한 ‘미포가족 한마음 줄

넘기대회’를 5월 27일부터 6월 18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체육대회는 협력사를 포함한 전 종업원이 10명씩 팀을

구성해 예선을 거친 뒤 부문별 인원수에 따라 32개 팀(설계 3,

생산 13, 협력사 13, 기타 3)이 본선에 진출, 6월 5일부터 18일

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본선 경기 방식은 32강부터 8강까지는 3판 2선승제, 4강 및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돼 우승팀(상금 300만원), 준우승

팀(상금 150만원), 3위팀(상금 70만원), 4위팀(상금 30만원)을

가리게 된다.

또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게는 피자교환권(5장)이 제공된다.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우들의 사기진작과 노사화합을 통해 새로

운 도약을 이루어 나가자는 취지로 열린 마라톤

대회는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

로 꾸며져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마라톤대회는 영암 대불 산단에 위치한 현대사계절천연잔디

축구장을 출발해 주변 도로를 돌아오는 것으로, 남자부는 5.5

킬로미터, 여자부는 3.5킬로미터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이상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선 산업이 점차 활력을 되

찾아 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

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가족, 동료와 함께 참가한 사우들이 많

았다.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가볍게 대회 구간을 달리며 행사

Page 2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2

아름다운 동행 현대중공업 사과 적과(摘果) 봉사활동

휴일 봉사활동에 한몫 거드는 날씨

2004년 ‘현중사랑 자원봉사회’의 활동을 주춧돌로, 현대중공

업은 2005년 밀양 동명마을과 ‘1사(社)1촌(村) 자매결연’을 맺

고, 매년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봄·가을에 ‘품앗이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현대중공업 현수회, 정우회, 기능장회, 다물단, 다모

아회 등 직무서클 회원들을 주축으로 사단법인 ‘현주’의 회원

들도 일손을 보탰다.

비가 내릴 듯 말 듯, 햇빛 없는 일요일 아침 7시 50분. 주말

의 달달한 휴식을 뒤로 한 채 현대예술관 앞 광장에 총 7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버스 탑승을 준비했다. 밀양 동명마을로

사과 적과(摘果,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떠나는 날이다.

직무서클 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손병주 기정(현대중공업

기술교육기획팀)은 “휴일이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함

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직무서클연합 모두에게 감사 드린

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한 마

음도 재정비하고, 직무서클 회원 간 친목도 돈독하게 다졌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서 “동명마을의 바쁜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기업

과 농촌마을의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안전하고 즐겁게 봉

사활동에 임하자”고 참여한 사우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일기 예보엔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먹구름

이 회색으로 엷어지더니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진다. 태양이

구름 속 어디에서 자리 잡고 있는 걸까. 구름이 빛을 가렸다

비키기를 반복하더니, 동명마을에 도착할 때쯤엔 농사일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농촌일손 돕고 가을을 기다리는 보람

지난 5월 19일, 기업과 농촌 간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사우와 가족들이 황금 같은 주말을 반납하고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밀양 동명마을로 향했다.

Page 2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3

사과 꽃이 핀 자리, 땀방울로 여물 사과

모내기철인 듯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논마다 물이 가득했다.

버스 하차 후 마을 이장님께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각 서클마

다 배정된 농장으로 트럭을 타고 사과 적과 작업을 위해 이동

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지는 봉사다.

적과는 해거리를 방지하고 크고 올바른 모양의 사과를 수확

하기 위해 너무 많이 달린 과실을 솎아내는 일이다. 빛깔 좋고

맛도 좋은 사과로 만들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한눈

을 팔면 날카로운 쪽가위에 어린 사과가 상처를 입거나 우수

한 사과를 놓칠 수도 있기에 눈을 부릅뜨고 작업해야 한다.

분홍빛이 감도는 하얀 사과 꽃이 앉은 자리에 초록 알맹이가

열렸다. 솜털 달린 아기 사과의 배꼽에는 여전히 사과 꽃의 수

술이 자리하고 있지만 떨어지기를 재촉하지 않는다. 바람에 떨

어지든 새 소리에 놀라 떨어지든 자연에 맡기며 초록 향기만

내뿜는다.

꼬불꼬불 경운기나 차 한 대의 폭을 허락한 오밀조밀한 길이

농장의 경계일 뿐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사과밭이다. 각 농장

마다 사과나무에 쏟은 정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듯 사과나무

발치에는 잡초가 깨끗하게 제거돼 있어 작업하기가 편했다.

이리우 이장(57세)은 “늘 이렇게 바쁜 철에 부족한 일손을 덜

어줘서 고맙지요. 중공업 배 수주도 잘 되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해서 옛 명성을 다시 찾고, 농번기에 우리 마을로 봉사도 많

이 와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매년 봉사에 나서고 있는 현

대중공업 사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이장은 마치 자식을

바라보듯 사과나무를 바라본다.

봉사로 맞잡은 농촌과 기업의 상생

봄철의 동명마을은 온통 푸르다. 방울방울 매달린 아기 사

과도 푸르고 사과밭도 마을도 산도 모두 녹음이 짙다. 푸른

마을에 물든 직무서클연합 봉사단의 마음을 더하니 싱그러운

향기가 마을 전체를 덮는다.

마을 전체가 사과밭이라 흩어져서 봉사하고 있는 사우들을

만나러 여러 농장을 찾아 다녔다. 언덕과 산비탈을 오르고 길

을 건너 만난 엄원진 과장(건조1부)은 “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

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해서 보람차고, 자연과 함께여서 더 좋

다”고 말한다.

이병호 기장(크랑크생산부)은 “지금 적과한 사과나무가 가을

에 어떻게 열리는지 정말 궁금해서 가을에 다시 찾아 와야겠

다”며 활짝 웃었다. “가족과 함께 사과밭에서 봉사할 수 있어

서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정희망 군(울산초 3학년, 선행의장부

정영훈 사우 아들)은 잔뜩 신이 난 얼굴이다.

현주 회원 조춘희 씨는 “친정이 청도에서 사과농사를 해서

옛날 생각이 난다”며 가위를 들이대는 곳곳마다 눈빛이 그윽

하다.

사다리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사우들은 사과나무 정수리에

앉은 새와 눈을 마주칠 새도 없이 열매솎기에 집중했고, 손놀

림은 농장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박자만큼이나 빨랐다.

사우들의 적과 작업을 거친 초록빛 아기 사과는 바람에 한

겹, 비에 한 겹, 따뜻한 햇살에 또 한 겹 동그랗고 토실하게 살

이 차올라 빨간 가을의 열매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풍년을

비는 우리 사우들의 소망까지 한 겹 더해 향기로운 사과로 넘

실거릴 것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빛 좋고 맛 좋은 굵은 사과 열매를 기대하

며, 동명마을의 가을을 기다려본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2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4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가요동호회

“노래 부르실 분~”

행사 이틀 전 ‘우리 동네 거리 노래방’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

치한다. 당일에는 야간 근무를 하는 회원들이 먼저 나와 의자

를 배치하고 장비를 설치한다. 주간 근무인 회원들도 퇴근하자

마자 잠깐의 휴식시간도 없이 무대 준비에 동참한다.

마이크의 성량을 체크하고 음향 장비를 점검하면서 참가자

들이 최대한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마련하기에 여념이 없다.

즉석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데, 첫 번째 참가자의 노래가 시작

되기 전까지 약간의 긴장감이 돈다.

매주 주민들과 사우 가족들의 열정으로 분수광장을 가득 채

우고 있는 ‘우리 동네 거리 노래방’은 현대삼호가요동호회에서

행사 주최를 도맡고 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고 악기 다루

는데 능숙했던 권성원(55세, 공사지원부) 회장의 제안으로 지

난해 12월 결성된 신생 동호회다.

그는 “우리 동호회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음악을 통

해 지역사회 문화를 더욱 건강히 조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

다”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 건 우리 동네 노래방을 시작한

4월 셋째 주부터”라고 말했다.

매주 거리 노래방에 참가하고 있는 일흔 넘은 어르신의 노래

사랑과 퇴근 후 작업복을 입은 채 뛰어와 땀을 흘리며 노래하

는 사우들의 열의가 현대삼호가요동호회 회원들의 마음을 뜨

겁게 하고 있다.

무대 준비를 다 마친 김태오(38세, 노사협력팀) 회원은 “퇴근

후 쉬고 싶은 마음도 들고, 매주 목요일 저녁 시간을 빼야 해

서 힘들지만, 행사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우리 동네 거리

노래방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있음을 알기에 한 주라도

“음악으로 을 전해드려요!”

직원들이 퇴근을 마친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현대삼호 사원 아파트 한마음회관 분수광장에는 작지만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평소에는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만 보이던 조용한 곳이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거리의 노래방으로

변신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쉴 수가 없다”며, “이는 회원들 모두가 노래에 대한 열정과 지

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봉사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

한 일”이라고 말했다.

흥겨운 분위기 속, 스트레스가 훌훌~

이날 주 장원으로 뽑힌 남충현 참가자는 “현재 해군으로 복

무 중인 군인인데 부대에서 부대장님이 동호회에 관해 먼저 듣

Page 2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5

‘우리 동네 거리 노래방’에 참여하세요!

장소 한마음회관 분수광장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40분 (현장접수 후 참가)

참가 자격 사우 및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

(단, 음주자는 참여 불가)

※ 주 장원, 월 장원을 뽑고 연말결선을 통해 ‘우리 동네 가수왕’ 선발 예정

고 한번 나가보라며 권유를 해주셨다”며, “현대삼호중공업 사

우가 아니더라도 지역주민들 누구라도 참가할 수 있어 정말 좋

다. 가수가 꿈이라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주 장원이 되고 상금까지 받게 되어 매

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말 결산 때 우리 동네 가

수왕이 되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현대삼호가요동호회는 설립 고지가 나간 지 5개월 만에 사내

외 회원이 55명에 이르고, 꾸준히 가입 문의가 들어오는 등 인

기가 높다.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과

배우자, 하이투자증권 직원까지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그동안 음악적 끼를 숨겨온 재주꾼들이 하나 둘 동호회에 모

이면서 기타, 드럼, 키보드, 보컬 등 밴드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반주 악기도 구색을 갖췄다. 회원들의 관심 장르가 팝,

가요, 트로트, 재즈 등으로 다양하고 노래를 잘하는 회원도 있

고 잘 못하는 회원도 있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는 한 가지 공통

점으로 유대감이 끈끈하다.

권성원 회장은 “정기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우리 동호회의 뜻에 함께해 의자와 팝콘 기계까지 협찬해주었

다”며, 동호회의 특별한 힘도 자랑했다.

현대삼호가요동호회는 6월부터 매주 찾아가는 음악 봉사활

동을 계획하고 있고, 하계 휴가기간에는 월출산 기찬 랜드에

서 매일 우리 동네 거리 노래방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싶다는 현대삼호가요동호회의 큰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해본다.

글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2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6

우리 곁의 이런 사우 기능장 3관왕 도전하는 이도원 조장

전 세계 조선업의 치열한 생존 경

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월등한 기술 경쟁력

으로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하는

일이다. 회사의 자기계발 장려 분위

기 속에서 최근 협력회사 소속으로

기능장 3관왕에 도전하는 사우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제 진짜 공부는 이제부

터 시작입니다.”

지난달 24일 제65회 기능장

자격검증시험 에너지관리기능장

결과 발표일에 만난 남명이엔지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소속

협력사) 이도원 조장(36세)의 첫

마디다.

용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2016년 ‘용접기능장’과

2017년 ‘배관기능장’을 연이어 취득하고, 올해 ‘에너지관리기능

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능장 3관왕을 위한 그의 도전은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을까?’라는 욕심에서부터 시작됐다.

2007년 현대미포조선 협력회사에 취업해 3년간 현장에서

일하던 이 조장은 어느 날 자신이 한 용접과 다른 사람이 한

용접을 보고 큰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이에 용접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현대미조포선

기술교육원에 입소했고, 2011년 4월 수료 후 지금의 직장을 통

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현장에서만 배웠던 용접과 이론이 접목된 용접의 차

이가 크다는 것을 몸소 느낀 이 조장은 보다 체계적인 용접 공

부법을 찾다 2016년 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과에 진학했다.

이후 학교에서 용접공학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용접기능장을

준비하게 됐고, 단 한 번 만에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꾸준한 자기계발… 기능장 ‘3관왕’ 재도전

용접기능장 합격으로 느낀 성취감

과 자부심으로 그는 이듬해 배관기

능장 시험에도 도전, 공부를 시작한

지 1달여 만에 합격했다.

이 조장은 “솔직히 배관기능장은

준비 기간이 짧아 합격할 줄 몰랐

다”며, “막히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술교육원을 찾아 조언을 구했는

데, 교사님들이 문제의 핵심을 짚어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기능장 취득 과정은 앞

선 도전보다 녹록지 않았다.

지난 3년간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주경야독(晝耕夜讀)한 이 조장은 올

해 2월 학위 취득에 앞서 ‘이왕 대학

교를 졸업하는 김에 더 좋은 자격증

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퇴근 하자마자 저녁도 거르고 도

서관에서 에너지관리기능장 공부에 전념했다.

하지만 기존 업무와는 다른 생소한 내용이 많아 하루 종일

교재를 되뇌어도 다음날이면 잊어버리기를 반복, 꼬박 한 달이

돼서야 용어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단다.

그는 회사 업무, 대학교 수업을 병행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

여가며 노력했지만 실기 작업평가에서 2점이 모자라 이번 시

험에서 떨어졌다.

이 조장은 “결과에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라며, “이번 경험

을 교훈 삼아 오는 8월 에너지관리기능장 시험에 다시 도전하

겠다”고 말했다.

올해 에너지관리기능장 취득 후 내년엔 ‘용접기술사’에 도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자기계발을 통해 개인이 얻는 성

취감과 자부심, 기술력은 결국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고 수

준의 선박을 만드는 원동력이 돼 회사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ge 2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7

안전지킴이 유경호 반장

“안전에는 ‘내 일’ , ‘네 일’이 없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사보 편집실은 지난 4월부터

품질경영2부의 안전지킴이로 나선 유경호 반

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를 들어봤다.

유 반장은 처음에 안전 업무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고, 기존 업무에 안전지킴이 역

할까지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

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 관련 법규를 중심으로 한 실무 교육을 받고 나

니, 생각했던 것보다 안전 관리가 어렵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후 유 반장의 적극적인 안전

지킴이 활동이 시작됐다.

작업장의 안전이야말로 회사와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는 첫

걸음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유 반장은 먼저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사외 협력사에 가서 안전한 작업장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으로 현장을 면밀히 살피며 작업자들의 불편사항을 귀담

아 듣기 시작했다. 관리자들과 함께 작업장을 정리하고, 현장의

현대삼호 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한 ‘자율안전구축’ 마련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안전에 관심을 갖자, 보이지 않았던 현장의 문제

들이 유 반장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루는 조립 작업 중이던 현장사우가 급한 마음

에 한 손에는 작업용 치공구를 들고 다른 한 손에

는 고정되지 않은 사다리를 잡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목격했다.

이에 유 반장은 즉시 현장관리자에게 조치를 요

구하고, 사다리 승강 시에는 반드시 고정 상태를

확인한 뒤 와이어로프(wire Rope)를 이용해 치공구를 권상해

야 함을 교육했다.

또, 협력사 블록 점검 차 안전통로 이동 중에 정리되지 않은

케이블을 발견·조치함으로써 케이블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아차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유경호 반장은 “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사외협력사의 작업

환경을 더 면밀히 알 수 있었다”며,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

짐으로 안전지킴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안전지킴이들을 응원해본다.

■ 안전지킴이 활동 대상

■ 활동 내용

⇀ 안전지킴이 안전 활동을 통한 전사 안전문화 조성 및 안전사고 예방 효과 기대

지킴이 활동

·현장 위험요소 발굴 및 조치 : 즉 조치 (월 평균 250건)

·안전간담회 및 안전워크숍 실시 (안전소통문화 조성)

활동결과 포상

·우수 안전지킴이 포상 (분기 1회)

·안전지킴이 칭찬릴레이 실시

활동 효과

지킴이소통

안전요원소통

문제점조치

⇀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및 고질적인 안전문제점 조기 발굴로 선제적 예방활동

안전부문(97명)

생산 안전지킴이(직영+협력사=94명)

품질+공무부(148명+106명=254명)

전 사원

2019 안전지킴이 활동 확대

Page 2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8

지역 소식 울산 성남동 맨발의 청춘길 & 고복수 음악살롱

복고풍 감성 골목, 맨발의 청춘길

울산 성남동 젊음의 거리 뒤편 좁고 낡은 골목이 예쁘게 새 단장

을 했다. 울산의 종갓집, 중구청에서는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춘 고복수길’과 ‘똑딱길’

에 이어 ‘맨발의 청춘길’을 새롭게 조성하였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가진 것이라곤 오로지 젊음밖에

없었던 맨발의 청춘들이 수없이 오갔을 그 골목길 입구에서 익살

스러운 주인공이 환영 인사를 건넨다. 장발머리에 빨간색 나팔바

지, 땡땡이 스카프를 두른 ‘울산 아지야(삼촌)’ 조형물이다.

맨발의 청춘길은 크게 음악존, 영화존, 패션존으로 나뉘어져 있

다. 음악존에서는 7080시대의 통기타와 포크송, LP판이 그 시절

의 낭만을 재생시킨다. 흘러나오는 추억의 노래들을 듣고 있자면,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영화존에는 5060세대의 우상이었던 영화배우 이소룡의 대형 벽

화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울

산 아지야를 볼 수 있다. 또, 패션존에서는 바바리코트와 선글라

스로 잔뜩 멋을 낸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벽화와 조형물들이 잊고 있었던 그리운

추억들을 소환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작

업복과 안전모 차림의 울산 아지야다. 울산 산업화의 주역이자 대

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그는 어쩌면 우리의 부모님이자 친

구이며 이웃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짠한 마음이 든다.

“응답하라! 청춘이여”레트로 문화 체험의 장

흑백사진관이 인기를 끌고 촌스러운 식기가 세팅된 카페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또 유명 관광지에 가면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던보이와

경성아씨를 만날 수 있으니 유행은 돌고 도는 게 맞나 보다.

이런 복고풍의 문화현상을 ‘Retro(레트로)’ 라고 부르는데

이는 ‘회상, 회고, 추억’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Retrospect’의 줄임말이다.

Page 2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29

맨발의 청춘길

주소 울산 중구 만남의 거리 32

고복수 음악살롱

주소 울산 중구 중앙1길 9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무)

이렇듯 음침하고 지저분한 뒷골목에 이야기를 입히고 색을 칠해

서 이색적인 감성 공간이 탄생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낭만이 흐르

는 울산의 옛 이야기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고풍스러운 멋, 고복수 음악살롱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

만 늙어~’ 故 고복수(1911~1972) 선생은 울산 병영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대변하는 국민가수였다.

그가 세상을 뜬지 반백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기억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몇 해 전 청춘 고복수길이

완공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 겸 음악카페

‘고복수 음악살롱’이 문을 열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살롱 1층은 고복수·황금심 부부 가수의

기념관으로, 2층은 카페로 꾸며졌다. 선생의 동상이 서 있는 마당

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이 관람객들을 편안하게 맞

아준다. 기념관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요약되는 민족 격

변기에 살았던 선생의 생애와 이력은 물론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또, 선생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던 클라리넷, 축음기와 함께 발

매 앨범이 전시되어 있고 곳곳에 풍금과 타자기, 괘종시계와 같은

예스러운 소품들이 비치돼 레트로 감성을 살려준다. 전문 해설사

의 도움으로 기념관을 관람한 후에는 한쪽에 마련된 플레이어와

헤드폰으로 고복수 선생의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2층 살롱 드 카페에도 올라가보면, 붉은 색 벽

돌 인테리어와 옛날 시골 다방에나 있을 법한 촌스러운 의자가 고

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억이 된 양은도시락에 서빙되는

티라미수가 재미있다. 촌스러움이 대세가 된 레트로 문화를 체험

하면서, 우리 근현대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도 좋겠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3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초여름 정취 함양 개평마을

아름다운 한옥으로 정평 ‘일두 고택’

‘개평’이라는 지명은 ‘평촌천’과 ‘지곡천’ 두 개의 개울이 하나

로 합쳐지는 지점에 마을이 위치하고, 그 모습이 ‘끼일 개(介)’

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지명이라 한다. 지은 지 100

여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채가 소박하고 정겨운 한옥

마을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자 개평마을의 문화 유산인 일두 고택이다. 조선전기 문신이자

성리학의 대가였던 정여창 선생(1450~1504)의 생가인데, 그의

호를 빌려 일두 고택이라 불린다.

솟을 대문에는 충신, 효자, 열녀에게 내린다는 정려패가 5개

걸려있다. 한 집에 5개의 정려패가 있는 것은 이 고택이 유일하

다고 한다. 일두의 ‘두(蠹)’는 좀 벌레를 뜻하는 글자로 정여창

선생은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라 낮췄지만, 후대 성리학자들은

일두 선생을 동방 5현으로 꼽은 바 있다.

더위 날리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전국 곳곳에 한옥 마을이나 전통 마을을 가꾸고 보존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때, 초여름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함양 개평마을을 소개한다.

돌담길 골목을 들어서면 고즈넉한 전통가옥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된다. ‘ㄱ’자 모양의 사랑채에는 ‘충효절의(忠孝節義)’와

‘백세청풍(百世淸風)’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글씨가 걸려있다. 널

따란 누마루에서 한 여름날 시원한 수박 한 통을 쪼개 먹는

상상을 해본다. 그 처마 그늘 밑에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시원

하다.

사랑채에서 일각문을 지나 안채로 들어가면 안채의 대청마

루 뒤로 사당 건물을 볼 수 있다. 안채 뒤편으로 사당 외에 별

당과 안사랑채가 따로 있다. 뒤로 이어진 안채와 안사랑채까지

둘러보고 아름드리 서있는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택의 멋스

러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한편, 일두 고택은 안사랑채와 안채에서 한옥 스테이 체험을

30

Page 3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제공한다. 드라마 ‘토지’, ‘다모’, ‘미스터 션샤인’, ‘왕이 된 남자’

등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활용되며 아름다운 한옥으

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보자.

유학자들의 집성촌… 멋스러운 고택 즐비

예부터 남도의 전통 한옥마을이자 선비마을로 알려진 이곳

은 산세가 좋아 유학자를 많이 배출했다. 그래서 개평마을에

는 일두 고택과 함께 노참판댁 고가, 풍천 노씨 대종가, 하동

정씨 고가, 오담 고택 등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고택이 모여 자

리잡고 있다.

마을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유명한 노참판댁 고가의 안

채는 1945년 증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예전에는 안채 앞

마당 좌우로 광 1채, 억새로 만든 3칸 집이 더 있었으며 대문

밖에 하인들이 거처하는 집들이 여러 채 있었으나 전부 허물

어져 현재는 대문간채, 사랑채, 안채 및 사당이 남아있다.

오담 고택은 부재의 단면 크기는 크지 않으나 자연재를 그대

로 사용했다. 안채, 사랑채에 모두 전후 툇간을 적용한 점 등

조선 후기의 주거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한편, 일두 고택 앞에는 명인이 전통주를 빚는 솔송주 문화

관이 자리잡고 있다.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방법으

창원의 집

공업도시 창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도심 속

아름다운 한옥이다.

순흥안씨 5대조인 퇴은 두철 선생이 거주하

던 집으로, 조상들의 전통 문호와 풍습을 새

롭게 하여 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관하였다.

민속 전통놀이(널뛰기, 투호)도 즐길 수 있으

며, 무료 전통 혼례식장으로도 개방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16번길 59 (사림동)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 무료 입장)

문의 ☎ 055)714-7646

로 530년 전통의 가양주를 담그는 곳이라 한다. 봄에 나는 소

나무 순과 찹쌀 그리고 솔잎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향기와 맛

이 일품이란다.

북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거닐고픈 휴일.

6월의 때이른 여름 더위로 이마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줄 대청

마루가 생각날 때, 개평마을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일두 선생 산책로를 따라 생각을 멈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마

을을 걷다 보면 새 소리, 물 흐르는 소리, 풀벌레 소리들이 어

지러운 마음과 생각을 정화해 줄 것이다.

취재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31

Page 3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맛있는 이야기 아연의 보고(寶庫) ‘키조개’

‘맛’과 ‘건강’ 모두 탁월한 키조개 맛보세요!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나른한 입맛 돋우기에 제격인 키조개.

곡식을 까불렀던 농기구 ‘키’처럼 생긴 키조개가 겨우내 검은 껍데기 안 뽀얀 속살을 숨기고 이맘때쯤 밥상 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동통한 살 ‘밥상의 진객’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키조개는

한반도에서 나오는 조개 중 가장 큰 종 어른 손바닥만 한 것부

터 크게는 팔뚝만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제철은 4~6월

로, 7~8월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을 축적하며 관자 부위 살

이 오동통하게 오른다.

키조개는 여느 조개들과 달리 관자라고 불리는 패주를 주로

먹는데 패주라 해도 웬만한 조갯살보다 훨씬 커서 관자만으로

도 푸짐하다. 특히, 싱싱한 키조개 관자는 바로 썰어 회로 즐

긴다. 살짝 익혀 다양한 요리를 해 먹어도 그만인데 감칠맛이

풍부해지고 조개가 익으면서 내는 달짝지근한 향도 강해진다.

맛으로만 입맛을 당기는 것은 아니다. 키조개에는 몸에 좋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고 타우린, 아연, 칼슘, 철 등 미네

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 좋고 성인

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서해의 숨은 보석 품은 ‘오천항’

충청남도 보령의 오천항은 천수만을 끼고 도는 바다가 안쪽

으로 들어가는 항구로 키조개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전국 키

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키조개 대표 산지로 갓

잡은 싱싱한 키조개를 맛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한겨울에는 키조개 조업이 없지만, 근해 가두리 그물에 저장

32

Page 3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3

집에서도 즐겨요! 키조개 버터완자구이 조리법

준비물 : 키조개 관자, 편 마늘, 버터, 소금, 후추, 파슬리 등

① 잘 손질한 키조개 관자를 도톰하게 썬다.

② 키조개 관자에 칼집을 내어준다.

③ 칼집을 낸 관자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한다.

④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후 관자와 편 마늘을 넣고

살짝 구워준다.

⑤ 구운 관자를 그릇에 담아 파슬리 등을 기호에 맞게 뿌려준다.

※ 3~6월에는 패류독소가 발생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해안가에서

키조개를 직접 채취해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해 둔 키조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산항에서는 언제든지 싱싱한

키조개를 즐길 수 있다. 인근 수산물센터에 늘어선 횟집들은 키

조개 코스 요리로 회와 샤부샤부, 무침 등을 골고루 낸다.

관자 모양대로 둥글게 썰어낸 회는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찍

어 먹거나 상추쌈을 해 먹으면 키조개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데 연한 식감이 정말 좋다. 요구르

트 빛깔의 뽀얀 속살은 보드라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으로 입에

넣는 순간 입에 녹아내리기 바쁘다.

관자를 회보다 얇게 썰어 각종 채소와 참기름, 초고추장을 넣고

무쳐낸 회무침은 새콤하면서도 매콤해 애주가들의 술안주로도 그

만이다.

오산항에서 키조개를 제대로 먹는 또 다른 방법은 키조개 샤부

샤부다. 채소로 국물을 낸 육수에 키조개를 살짝 담가 익혀 먹는

샤부샤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키조개의 감칠맛을 최대로 살

릴 수 있다. 물에 살짝 넣었다가 하나, 둘, 셋만 세고 넣자마자 꺼

내먹듯이 아주 살짝 익히는 게 포인트다.

표고버섯, 한우와 함께 ‘장흥삼합’

장흥과 보성 고흥을 둘러싼 득량만은 모래가 섞이지 않은 진흙

덕분에 싱싱한 수산물이 많은데 지금은 키조개 철이다.

장흥의 키조개는 다른 곳과는 달리 패주의 크기가 크다. 크기도

크기지만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드럽고 향

긋하며 모래가 많은 곳에서 자란 키조개에 비해 살이 연하다.

장흥에서 가장 유명한 키조개 요리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

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

우가 어우러진 보양음식이다. 가장 오랫동안 익어야 하는 고기를

불판에 먼저 올리고 버섯, 키조개 순으로 익히면 된다.

알맞게 익었다 싶을 때 깻잎을 한 장 깔고 한우, 키조개, 표고버

섯을 같이 싸서 먹으면 각 재료의 풍미가 입 안 가득 느껴진다. 키

조개 관자의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이 표고버섯의 쫄깃함과 향에

어우러져 한우의 감칠맛이 배가 된다.

부드러운 키조개 관자는 불에 스치듯 살짝만 구워내면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는데 첫 맛은 소고기의 고소한 맛으로 시작하고 끝

맛은 키조개의 달짝지근 맛과 표고버섯의 은은한 향으로 마무리

된다.

글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Page 3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4

축제 속으로 전국의 6월 축제

울산 고래축제아이들에게는 울산 고래의 푸른 꿈을, 어른들에게는 낭만과 향수를 선

사한다. 올해 25회째를 맞은 울산의 대표 축제로, 국내 고래테마공원 1호

인 ‘장생포고래문화마을’과 ‘반구대 암각화’ 등 고래테마 콘텐츠가 다양

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바다 속 돌고래를 찾아 나서는 고래바다여행선 체험, 고래의 역사가 고

스란히 담긴 고래박물관 관람, 수족관 속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

체험관 관람 등이 마련된다.

기간 7일(금)~9일(일) | 장소 울산 남구 장생포 일원

문의 ☎ 052)226-1999 | 홈페이지 http://www.ulsanwhale.com

부산 센텀맥주축제2013년부터 시작된 센텀맥주축제는 무제한 제공되는 맥주가 특징

이다. 또 △DJ 파티 △얼음 탑 속에 꽁꽁 갇힌 맥주를 망치로 구하기

△붙이는 타투 체험 △경품 행사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초여름 더

위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경우, 지정좌석이 배정되지 않아 돗자리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니 가급적 온라인 사전 예매를 이용하자.

기간 ~16일(일) 오후 5시~오후 10시 | 장소 부산 해운대구 KNN 타워 광장

문의 ☎ 051)850-9344 | 홈페이지 http://www.beerfestival.co.kr

울산 중구 마두희축제마두희(馬頭戱)는 옛 울산 지형이 ‘말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원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 △불꽃놀이 △축하공연이 진행

되며, 행사기간 동안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축제 메인 행사인 ‘울산큰줄당기기’ 놀이는 “바다에 함몰하는 울산의

정기를 줄에 걸어 당겨 잡아오자”는 의미로 조선시대 이전부터 행해졌던

것을 중구 원도심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기간 7일(금)~9일(일) | 장소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

문의 ☎ 052)244-2008 | 홈페이지 http://www.ulsanmaduhee.co.kr

고래 보러 갈까? 인생 사진 찍으러 갈까?

Page 3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5

전북 고창 갯벌축제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은 바지락, 동죽, 농게를 비롯한

저서동물(低棲動物)과 갈대, 나문재와 같은 염생식물, 그리고 도요새, 청

둥오리 등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다.

축제는 △개막식 △축하공연 △고창갯벌나눔 프로젝트 등 공식행사와

△갯벌뮤직파티 △갯벌체험 △서해안 염전체험 등 특별체험 행사로 진행

된다.

기간 6일(목)~9일(일) | 장소 전북 고창군 심원면 만돌갯벌체험장 일원 외

문의 ☎ 063)561-0705 | 홈페이지 http://www.gochang.go.kr

강원도 고성 라벤더축제매년 6월이면 마을과 농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라벤더가 만개

한다. 영농조합법인에서 축제를 운영해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로맨틱한 인생샷을 찍으려는 연인들의 데이

트 성지로도 유명하다.

△라벤더 향수 추출 시연 △피자 만들기 △향주머니 만들기 △아

로마 스프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가족 단위 나

들이에도 제격이다.

기간 ~23일(일) | 장소 강원도 고성군 하늬라벤더팜

문의 ☎ 033)681-0005 | 홈페이지 http://www.lavenderfarm.co.kr

용인 에버랜드 장미축제올해 35회째를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4개의 테마정원과 장미성에

총 720여종 100만 송이의 장미가 심어져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페셜 이벤트로는 △마임 퍼포먼스 △향수 만들기 △인증샷 이벤트

△댄스팀 공연 △아트 퍼포먼스 △주·야간 퍼레이드 △가족 뮤지컬 △뮤

직 라이팅쇼 등이 마련된다.

기간 ~16일(일) | 장소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장미원

문의 ☎ 031)320-5000 | 홈페이지 http://www.everland.com

때 이른 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6월. 전국은 축제의 열기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주요 축제를 소개한다.

정리 고수진 현대미포조선 주부리포터

Page 3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6

건강칼럼 급성 A형 간염

급성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간염 증상이

나타나고, 또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일 때를 말

합니다.

원인은 무엇인가?

분변-경구 감염(fecal-oral transmission)이 주된 감염

경로입니다.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실

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해,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됩니다.

환자의 대변을 통해 가족 또는 친지에게 전염되거나 인

구밀도가 높은 군대, 고아원, 탁아소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인체 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어떠한 경로로 간염을 일

으키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감염된 간의 조직

형태나 여러 가지 실험을 근거로 세포 면역 반응에 의한

간세포 손상이 증상을 유발한다고 보여집니다.

증상은 어떤가?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침입한 후 약 4주(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는데 마치 감기 몸살 증세처럼 열이

나거나 밥맛이 떨어지고 구역질과 구토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신의 기운이 없어지고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

는 등과 같이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유·소아기의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증상이 심한 것

이 특징입니다.

드물게는 간에서의 담즙 배출이 정체되어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황달, 가려움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

니다.

어떻게 진단하나?

증상이나 진찰만으로는 급성 간염을 의심하게 되고, 혈

“감기인 줄

알았더니 간염?”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

최근 A형 간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20~40대 젊은 세대에 집중적으로 확산되며

집단 발병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Page 3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7

액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A형 간염임을 알게 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면역 반응

에 의해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 M anti-HAV)가 발

생하게 되는데, 이 검사가 양성이면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합니다.

이 항체는 급성 간염 시기에 증가되었다가 3~4개월 동

안 혈액 내에 존재한 후 사라집니다. 진단에 있어서 매우

정확한 검사여서 실제로 급성 A형 간염의 진단에 유용하

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 임상적

으로 의심이 되는 환자는 시간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하거

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직접 검출하는 검사를 시행합니다.

합병증이 있나?

대개 증상 시작 후 3~5주 내에 완전히 회복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대부분은 큰 합병증이 없이 잘 치료되지만 간혹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전격성 간염, 황달성 간염, 재발성 간염

등의 간증상이나, 자반증, 신염, 관절통, 크라이오글로빈

혈증 등의 전신 증상으로 합병되어, 치료 기간이 오래 걸

리거나 간이식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도 많아지

며 치명적인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는 빈도가 3%에 이르

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A형 간염은 B형, C형 간염

과는 달리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으로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

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금주를 해야 하고, 충분

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심한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되어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심한 황달을 비롯한 전격성 간염이 의심

될 때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절대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

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예방해야하나?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경구 감염을 통해 전염되므로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유지와 대변 및

하수 처리와 같은 공중위생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술자리에서는 술잔을 돌리거나 여러 사람이 찌

개나 탕류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는 행위를 삼가고, 날

음식 및 어패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A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었으

며 여러 연구에서 100%에 가까운 항체 형성률과 95% 이

상의 임상적인 간염 예방 효과가 증명됐습니다. 또한 이러

한 항체 유지 및 예방 효과는 1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30세 이하의 젊은 연령대에서는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3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항체가 없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항체 검사를 한 후 결과에 따라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료 제공 서울아산병원

Page 3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8

나를 만나는 시간 감정이란?

감정을 인지하는나침판,

‘뇌 과학’이 밝혀낸 뇌 속 감정회로

뇌 과학에서는 감정을 포유류의 뇌에서 변연계(Limbic sys-

tem, 사람의 감정 변화에 반응하는 뇌 부위)를 중심으로 조직

되는 즐겁거나 불유쾌한 마음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1차적인 감정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살

아남는데 꼭 필요한 뇌의 정보처리 방식입니다. 제아무리 고

립된 오지의 사람을 만나도 우리는 웃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웃음이 인간 공통의 감정 표현이기 때

문이죠.

2차적 감정은 학습을 통해 사물, 사건,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을 말합니다. 치과

의 집게만 봐도 겁이 난다든가 하는

사고 처리가 필요한 감정입니다. 사

물과 사건을 파악하고 이전의 기억

을 분석하는 대뇌피질 덕분에 인

간의 감정은 더욱 정교해졌습

니다.

나의 감정 왜 쉽게 알지 못할까?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는 경우는 왜일까요? 간혹

자신이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보이는 까닭은

감정처리 회로와 논리처리 회로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자극은 시상을 통해 대부분 대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됩

니다. 그러나 짧고 빠른 경로를 통해 일부 시각자극이 편도

(Amygdala, 감정에 관련된 정보처리)에 전해집니다. 해마에

서 기억을 저장하고 출력해 이전의 사건 기억들과 맞춰 판단하

기도 전에 이미 편도에서는 감정 반응이 시작됩니다. 반대로

기억과 사물에 대한 판단이 역으로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분노의 감정은 대부분 상황과 사물이 무엇

인지 파악하고 판단하면서 일어납니

다. 따라서 감정 반응은 빠른 편도

쪽 경로와 느린 피질 쪽 경로의 정보

가 서로 경쟁하고 합쳐진 결과입니다.

편도의 자극은 호르몬 분비와 자율

신경을 조절하는 영역들로 이어져 혈

압은 올라가고 심장은 더 빨리 뜁니

다. 무서울 때나 이성에게 흥분할 때

기본적인 신체적 반응은 동일합니다.

흥분으로 분비된 호르몬은 신경자극

과 더불어 뇌의 회로에서 주의를 환기

우리는 슬플 때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흔히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 심장의 통증을 생각하기 쉽지만,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감정은 심장이 아닌 뇌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감정’이란 무엇일까? 기쁨, 즐거움, 슬픔, 분노 등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 변화를 느낀다.

뇌 연구자들은 감정과 뇌의 인지 관계를 파악하고자 연구에 파고들고 있다.

최근 10년간 뇌 과학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감정의 실체를 살펴본다.

Page 3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39

시키고 집중력을 올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더 잘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고, 연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정은 뇌와 신체

의 생리적 변화를 가져옵니다.

감정이 얼굴 표정과 호흡, 맥박 같은 신체적 반응들로 표현되는 것처

럼, 몸의 상태 또한 감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조금만 잠이 모자라거나

배가 고파도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감정 반응들이 일어납니다.

감정 조절, 그 시작은 몸

고대 그리스인들은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보편적

가치 아래 각종 대회를 열어 신체를 단련하고 운동 기술을 익히며 육

체의 향연을 만끽했습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없이 편리해

진 기기가 현대인들로 하여금 육체의 움직임을 감소시키고 있음은 부

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우울증을 찾아보기 힘듭니

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감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우리 몸의 존재를 잊고 살아갑니다. 나

의 몸을 바르게 하는 것, 그것이 감정 조절의 기본입니다.

부정적인 뇌의 상태를 바꾸는 확실하고도 기본적인 것이 바로 몸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인체 곳곳에 뻗어 있는 수많은 신경계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몸에 변화를 주면 뇌가 금세 반응합니다.

과거에는 운동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표현을 썼으나, 이제는 뇌가 발달

된다고 표현합니다.

하버드 대학 정신과 의사 존 레이티(John J. Ratey) 교수는 “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을 높이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과

‘리탈린’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감정이란 마음의 작용이고, 마음은 우리 인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습

니다. 몸이 아파 병원에 한동안 있게 되면 누구나 감정이 요동을 칩니

다. 괜스레 신경질을 내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마음은 위축되면서 평

소에 하지 않던 이런저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약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 속에서 온갖 감정

이 일어나는 것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몸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감정 조절의 지름길인 이유는 감정이라는 정신적 작용이 결국 우

리 몸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글 서상숙 상담사(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1. 행동이나 말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매일 자신을 유혹하는 것들과 싸울 때는

항상 ‘이걸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라

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위와 같은 질문

은 뇌가 나쁜 길로 접어들려고 할 때 경고나 정지 신호

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종이 한 장의 기적’을 믿자

종이 한 장에 인생의 주요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기록하고 매일 자신에

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오늘 내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줄까?’ 이러한 단순한 질문

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것입

니다.

3. 모든 중독과 강박성을 경계해라

중독은 매우 강한 자극에 끊임없이 노출

되고, 그에 따라 뇌의 쾌락 중추가 점점

무뎌질 때 악화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아

드레날린을 생성하는 활동을 파악하고, 그중 건강하지

못한 활동을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활동이라도

강박성이 심해진다면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4. 규칙적인 활동을 뇌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바꿔라

가족과 단란하게 지내고 규칙적인 활동

을 하며, 끈기 있고 성취감이 큰 사람들

은 장수에 유리합니다. 당신이 매일 또는

매주 규칙적으로 하는 활동을 뇌에 도움이 되는 방향

으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항상 차로 가던

곳을 걸어서 가보거나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두뇌 게임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5. 뇌 건강은 어릴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아이들이 평생 동안 더 나은 결정을 내

리길 바란다면, 뇌 건광 관리가 중요합니

다. 뇌는 25세가 되기 전까지는 효율성

이 떨어져, 초기에 뇌 발달을 방해하지 않으려면 흡연,

약물 남용, 질 낮은 식품, 스트레스, 수면 부족을 피해

야 합니다.

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 5가지

Page 4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0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김정훈 씨

‘가족의 행복’ 알게 해준 캄보디아 출신 아내

김정훈 씨(48세)도 그랬다. 다섯 살 어린 나이에 부모와 이별하고 보

육원 생활이 시작되었던 그때부터 외롭고 어두운 길의 연속이었지만

열심히 걷다 보면 그 길의 끝에는 따듯한 행복이 마중 나와 그의 손

을 잡아줄 거라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에게는 없다. 부모도 형제도 남매도 생각나지

않는 그에게 어린 시절은 다섯 살에 보육원에 들어왔다는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그는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시

작했다.

부모가 없는 삶은 결혼조차 쉽게 허락되질 않았다. 2007년 37세가

되던 해에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미소가 예쁜 캄보디아 아가씨를 소개

받아 결혼을 하고 보다 나은 직장을 찾아 울산으로 왔다.

처음으로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 들어가 아이 셋을 낳고 누구보다

열심히 가정을 살폈다. 무엇보다 부모 정이 그리웠기에 2012년에는 캄

보디아에 계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살림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아내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혈육의 정을 듬뿍 느끼

며 살게 하고 싶었다.

장모님이 아이들을 돌봐주고 그와 그의 아내(김주선, 38세)는 현대

중공업 협력업체에서 함께 일을 하며 그렇게 살았다. 가난하지만 따듯

한 행복, 그의 삶에 봄볕이 드는 순간이었다.

직장암 투병, 엎친 데 덮친 격 장모님의 하반신 마비까지

그런데 2018년 1월, 덜컥 암이란다. 그것도 3기 직장암. 눈 앞이 캄

캄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생활비가 부족해 몇 년 동안 부었던 보험

을 해지했는데 암이라니. 종양이 너무 커서 수술도 되질 않았다. 5개

월 동안 항암 치료를 하면서 종양의 크기를 줄였고 같은 해 5월 제거

수술을 했다.

그런데 불행이 겹쳤다. 암 수술 일주일을 앞두고 장모님이 갑자기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어두운 터널 속을 걷다 보면,

그 끝에는 보상처럼 기쁨이 찾아 온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믿는다.

절망의 끝을 비추는 빛을 찾아서

Page 4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1

도움계좌 KB 국민은행 855001-01-585075 (예금주: 김정훈)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해 119 구급대원을 불러 병원을 찾았다. 정확

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척추 뼈 2개가 녹아서 사라졌다고. 같은 병

원에서 같은 시기에 김정훈 씨와 장모님이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중환자실을 오가며 2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장모님은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는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 몇 달 전에 장모

님은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캄보디아로 돌아갔고, 아내의 여동생이

돌봐주고 있단다.

김정훈 씨의 병원비는 4대 중증질환에 속해 본인 부담금은 5% 수

준. 여러 가지 검사비를 포함하면 부담이 적진 않지만 그래도 감당할

만한데, 장모님은 외국인이라 의료보험 적용이 어려워 당장 병원비가

큰 문제가 되었다. 카드사와 은행에서 많은 돈을 대출받고 그동안 모

은 적금을 더해 간신히 병원비를 해결했다.

용기와 희망 품고, 터널을 전진하는 가족

김정훈 씨는 병마와의 싸움 때문에, 아내는 두 명의 환자 간병 때문

에 졸지에 모두 실직을 하게 됐다. 다행히 아내는 두 달 전부터 협력업

체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병원비와 5인 가족의 생활비, 장

모님께 보내야 하는 생활비, 대출이자 등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

하다.

기초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는 조건도 못되어 지원은 전혀 받을 수 없

는데 김정훈 씨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또

다시 가난은 시작되었고 지금은 빚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이 어둠

만 지나가면 곧 빛이 보일 거라고 그는 믿는다. 다만 그때까지 온전히

이 가정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아빠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는 어린 딸과 공부를 곧잘 해 상장

으로 집 한쪽 면을 도배하는 큰 딸의 내일을 지켜주기 위해 무엇이라

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몸이 마음을 안 따라주는 현실에 김정훈 씨의

마음이 무겁다. 하루라도 빨리 장모님을 한국으로 모시고 와 다시 걷

게 해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깊고도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그의 걸음이 힘차게 빛을 향해 내

디딜 수 있도록 그의 손을 잡아줘야 할 때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깊고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그의 걸음이

힘차게 빛을 향해

내디딜 수 있도록

그의 손을 잡아줘야 할 때다.

Page 4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2

문화 포커스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

#1 볼로냐 일러스트 50주년 기념 작품

‘볼로냐 아동도서전’ 사무국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로, 중국과 폴란드 등에서 순회전을

진행한 바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50여점의 일러스트 명작들을 비롯해 그림

책, 영상들을 함께 만나보자.

#2 보림출판사 특별전시 보림도서관展

2017년 ‘볼로냐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을 받은 보림출판사의 대표 도서들이 한자

리에 소개된다. 특히 태블릿을 통해 그림책을 감상해보는 ‘AR(증강현실) 그림책’, 세 가

지 색깔 렌즈로 그림을 관찰하는 ‘3색 렌즈 체험’ 등 종이를 벗어난 기발한 책의 형태

가 동심을 자극한다.

#3 알파벳 동물원展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상’을 수상한 호주의 일러스트 작가 ‘마리 쿠테’의 작품들

을 만나본다. 알파벳을 이용하여 작품을 구성하는 작가로 유명한 ‘마리 쿠테’의 작품

속에 앙증맞게 숨어 있는 알파벳들을 찾아보자.

일시 ~7월 7일(일)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월 휴관, 오후 7시 입장 마감)

장소 현대예술관 미술관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

상’이 걸린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도서전으로, 1964년부터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고 있다.

‘볼로냐 어린이 그림축제展’은 라가치상 수상작들과 더불어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선택을 받은 작가와 출판사가 내놓은 그림들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어린이 도서 박람회에서 선정한

명작이 한 자리에

Page 4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3

‘번 더 플로어’ 내한공연

일시 6월 25일(화)~26일(수) 오후 8시

장소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전세계를 매혹시킨 브로드웨이 라이브 댄스팀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가 7년만에 내한한다. 1999년 초연 이래 미국, 유럽, 호주 등 50여

개국, 180여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오고 있는 명작이 귀환한다.

2명의 가수와 라이브 밴드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사운드 속에서 펼쳐

지는 살사, 탱고, 자이브, 왈츠 등 환상의 스포츠 댄스와 ‘한 번 추면 연인

이 된다’고 불릴 정도로 관능의 매력을 뽐내는 ‘바차타’ 장르까지 만나볼

수 있다.

유럽 전역을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등 전세계에서 댄스 챔피언과 선수

권대회 우승을 거머쥔 세계 최고 기량의 댄서들이 총출연한다. 화려하고

섹시한 몸짓, 무대를 불태우는 댄스 퍼포먼스의 열기에 빠져보자.

세계 최고의 라이브 댄스 퍼포먼스

오리지널 감동을 다시 마주할 순간!

Profile 번 더 플로어 (Burn The Floor)

번 더 플로어는 역동적인 안무, 숨이 막힐 듯한 움직임,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음악이 넘

치는 최고의 댄스 퍼포먼스 무대다.

1997년 영국 초연 이래 세계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월드투어 중에 있다. 댄서들은 비

엔나 왈츠·폭스트롯과 같은 전통 춤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고, 탱고·파소도블레의 열정

을 품으며, 차차·삼바·자이브의 에너지를 즐긴다.

2006년부터 총 4번의 내한공연을 진행했고, 연일 열광적인 반응으로 객석을 달구며 기

립박수를 받은 검증된 명작이다.

Page 4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4

문화포커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시놉시스 (Synonpsis)

종로구 창신동 어느 한 옥탑방!

자신의 꿈을 위해 독립을 선언한 경민과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갓 상경한 정은은

집주인의 실수로 이중계약을 맺게 되며 동거를 시작한다.

계약을 먼저 한 남자와 이사를 먼저 한 여자, 지긋지긋한 옥탑방 메이트에서 꿈을 향한

소울메이트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특별해지는 순간, 버라이어티한 현실 공감 로맨스가 펼쳐진다!

리뷰 (Review)

“대학로를 대표하는 No.1 로맨틱 코미디” - 문화뉴스

“연애세포 자극! 연애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연극!” -kimje95**

“짧은 시간 동안 현실, 꿈, 사랑 모든 걸 보여주는 최고의 연극” -suib**

일시 7월 3일(수)~7월 20일(토)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7시

장소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2010년 초연 당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그

해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 단숨에 한국 연극계를 섭렵한 작품이다.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 기간 7천회 돌파, 재관람 관객 2만명 돌파, 8

년 연속 인터파크 연극 예매율 1위 등 경이로운 기록을 갱신해오고 있다.

젊은 남녀의 우연한 동거 이야기 속에 꿈을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 부모

님 세대의 아픈 삶의 모습까지 함께 조명해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과 감동

을 전한다.

8년 연속 인터파크 연극 예매율 1위!

대학로 창작연극 대표주자

Page 4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이달의 영화엑스맨 VS 맨 인 블랙

우주를 위협하는 위기… 지구를 지켜라!

엑스맨: 다크 피닉스장르 액션, 모험, SF 개봉일 6월 5일 감독 사이먼 킨버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등

줄거리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진 그레이’는 엑스맨으로 성

장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목숨을 잃을 뻔 한다. 이후 폭주하는 힘에 눈을

뜨며 엑스맨의 가장 강력한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하게 되는데!

POINT 19년간 사랑 받아 온 엑스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대작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장르 액션, 코미디, SF 개봉일 6월 중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리암 니슨, 엠마 톰슨 등

줄거리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하지만 조직 내부에

스파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와 신참 요원 M이 힘을 합치

는데…

POINT 돌아온 ‘맨 인 블랙’, 새로운 MIB 요원들의 우주적 활약

45

Page 4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트렌드 따라잡기 Going New-tro

#1. IWC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최초 손목시계였던 폴베버의 150주년

에디션을 복각판으로 선보였다.

#2. 일본의 게임 회사 닌텐도는 약 30년 만에 추억의 게임기를 재출

시했는데, 200만대 이상이 팔렸다.

#3. 편의점 CU의 2018년 과즙 음료 누적 판매량 1,2위는 ‘갈아만든 배’

와 ‘포도봉봉’이 차지했다.

#4. 전국적으로 재개장하기 시작한 롤러장은 음악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레트로 vs 뉴트로

구 분 레트로(Retro) 뉴트로(New-tro)

의 미 과거의 재현 익숙하지 않은 옛것

추구 방향 노스탤지어, 친밀감 새로운 콘텐츠, 아날로그 감성

타 겟 40~50년대 이상 10~20대

과거라는 새로움

경주 ‘추억의 달동네’가 가족여행의 필수 관광지로 각광을 받

고 있다. 인기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유도 있지만, 1980년대

를 그대로 재현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부모님들은 옛 추억에

빠지고 가족들은 어느새 또 하나의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

복고는 수시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트렌드이지만 ‘가보지 않

은 곳에 대한 설렘’을 의미하는 ‘뉴트로’는 중장년층이 아닌

1020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새로운 복고는 어떻게 옛날을 ‘힙’하게 만들고 있을까? 답은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방식에 있다. 뉴트로는 본질은 유지

하되 재해석을 통해 콘텐츠를 현대화시키는 전략을 펼쳐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왜 뉴트로인가?

늘 새로운 것을 찾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싫증은 지루함을 넘

어 ‘싫은 느낌’ 그 자체다. 뉴트로는 보다 강력한 자극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움을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전혀 다른 방향

으로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1020세

대에게 과거로의 회귀는 퇴보가 아니라, 새로움을 찾는 그들만

의 ‘놀이’가 된 것이다.

시사점

브랜드는 시간이 흐르며 쌓여가는 전통과 소비자들과의 교

감으로 구축되는 이미지다.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는 사람들에

게 신뢰감을 준다. 따라서 기업은 그들만의 오리지낼러티

(Originality)를 발굴하고, 복제 불가능한 철학이자 꾸준한 가

치로 키워 나가야 한다.

휘발성 콘텐츠로 전락되기에는 전통에 녹아 있는 세월이 너

무 소중하다. 고객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삶

의 태도를 이해하는 관점으로 뉴트로 트렌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2

#3 #4

#1

46

Page 4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7

기념품샵신상품 판매 개시

Page 4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8

사우들의 추천 도서

대학생 때부터 접해온 자기계발서는 나를 돌아보고 삶의 모티브(Mo-

tive)를 전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자신을 변화시키고, 적응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이 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책장을 넘길 시간이 부족했던 터에 휴가가 찾아왔고,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던 중 저렴하게 책을 볼 수 있어 애용하는 ‘얼리버드 캠페인’

목록에 있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의 후기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흔들리지 않는 유연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스트레스)을 견디는 우직함,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부정적

인 기억을 객관화시켜 자신의 사고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저자가 유년시절 녹록지 않았던 환경을 딛고 일어나 일본에서 제일가

는 컨설턴트가 된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꼭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최근 급속히 빨라지는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 동시대 안에서도 겪어온

문화가 전혀 다른 세대 간 갈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와 함께 태어난 1990년생들은 타고난 환경

의 차이의 폭이 유독 커, 조직 내에서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다른 마인드

와 가치관으로 크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하지만 1990년생들은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주축으로서, 이들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그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1990년대생들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들의 타고난 문화

를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돌릴 것이 아니라, 1990년생들이 놓인 사회적

맥락을 들여다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로운 관계 맺는 노력이 필

요할 때입니다.

이종석과 신혜선 주연의 드라마 ‘사의찬미’의 원작 소설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드라마도

흥미로웠지만 4부작 드라마라 부족했던 서사를 이 책이 잘 채워주리라

생각합니다.

소설은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뿐 아니라 당시의 전문 직업을 가진

여성이 겪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조명합니다. 자신이 나아가고

자 하는 일과 사랑의 방향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부딪혀 번번히 가로 막

히는 심덕이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딸에게 건넨 “하라, 네가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대에 맞춰 살라는 아우성 속에서도 자기만의 삶과 사랑을 했던 그녀

의 이야기가 슬프고도 찬란합니다.

가까운 부산을 배경으로 곰탕 맛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한 남자가 시

간 여행을 떠납니다. 곰탕과 시간 여행이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소재로, 스릴러와 가족애라는 두 장르를 담아내 매우 신선합니다.

특히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연출한 감독의 소설답게 책을 읽는 동안

글의 내용이 영화처럼 머릿속에 모든 장면이 그려집니다. 총 2권으로 이

루어진 책이지만, 1권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바로 2권을 들 수밖에 없

습니다.

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

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곰탕을 아버지께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소

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헬로우 고스트의 엔딩을 좋아한다면, 시간 여행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곰탕의 따뜻함을 좋아한다면, 오늘 밤 곰탕 한 권 어떨까요?

곰탕(김영탁 著)

현대중공업 해양계약운영부 고은비 사원

나를 위해 조금 강하게 살기로 했다(요코야마 노부히로 著)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김기학 과장

90년생이 온다(임홍택 著)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강영수 대리

사의찬미(한소진 著)

현대중공업 해외EPC사업관리부 이예지 사원

Page 4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49

서른일곱의 저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세계 최대 로펌 중 한

곳에 입사해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 우먼으로, 든든하고 자상한 남편의

아내이자 사랑스러운 두 딸의 엄마로 살아온 여성입니다.

이렇듯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줄리가 결장암 4기 진단을 받습니다.

이 책은 그녀가 오늘을 살아갈 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5년의 기록입니다.

저자는 인생의 밑바닥과 정점을 모두 찍은 한 인간의 인생에 대한 통

찰과 애정, 제어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삶의 태도, 남겨질

사람들을 향한 배려와 예의 등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할 만한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인생의 다양한 행복과 가치를 일러줍

니다.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고백 수준을 넘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이

들에게 더 큰 힘과 용기를 전해주는 이 책을 만나보세요.

저자는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답게 인생의 중반에 이르러 마주하게

되는 일, 자아, 인간관계 등의 문제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깊이 있

는 조언을 건넵니다.

예를 들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를 미루지 말 것, 죽도록 일만

했다고 후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한 자신의 노고를 인정할 것, 다 큰 자식

은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등 입니다.

특히 저자는 더 이상 불필요한 일과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고 이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챙기면서 살라고

합니다.

인생의 중반에 이르러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

게 이 책이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겁니다.

그 찬란한 빛들 모두 사라진다 해도(줄리 입 윌리엄스 著)

현대삼호중공업 재무성과분석팀 김가현 사원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이근후 著)

현대삼호중공업 계약운영부 조현준 차장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

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

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

공업 [email protected])

“1년에 수백퍼센트씩 성장을 거듭하는 핫한 기업들은 멘토이

자 인턴으로서 시니어를 모셔오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이 떠오릅니

다. 젊음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했지만, 현실의 경험과 사업

적 판단은 부족한 젊은 여성 CEO에게 수트를 잘 차려 입은 백

발의 시니어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충고를 건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는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등 글로

벌 기업의 성장의 뒷면에는 스승이자 멘토로 활약하는 시니어

가 있었음을 설명합니다.

‘일터의 현자’들은 수십 년에 걸쳐 갈고 닦은 리더십과 삶의 경

험을 바탕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내재된 문제들의 위험성을 경

고하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합니다.

실버세대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현

자들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보시

기 바랍니다.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일터의 현자(칩 콘리 著)

Page 5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0

축구단 소식

K리그1에는 다른 리그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규칙이 존재

한다. 그것은 바로 ‘22세 이하 룰(U-22 룰)’이다.

이 규칙에 따르면 출전 명단 18인(선발 명단 11인+교체 명단

7인) 중 2명은 22세 이하 선수(1997년 1월 1일 및 이후 출생 선

수)가 포함되어야 하며, 이 중 한 선수는 선발 출전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리그에서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면서 적극

적인 유망주 육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규칙

이다.

울산현대에서 이 규칙으로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는 이동경 선수와 박정인 선수다. 비록 U-22 룰에 따른

출전 혜택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 선수들의 출전 이유가 단

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이동경 선수는 지난 시즌 FC안양으로 임대를 떠나서 이미 1

군 경기를 경험했다. 이번 시즌은 5월 18일까지 울산현대 1군

에서 10경기(K리그1 8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소화

했다. 교체로 나간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출전한 시간

은 총 390여분이다.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인 페락(말레이시아)과의 AFC 챔피언

스리그 예선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이동경 선수는 K리그1

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23세

이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2019 아시아축구연맹

(AFC) U-22 챔피언십 예선전을 소화했다.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여섯 골을 기록하면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만전에서의 해트트릭으로 골 결정력을

증명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는 동점골을 득점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올림픽 지역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구했다.

박정인 선수는 2000년생으로 만 18세다. U-22세 룰에 따르

더라도 만 18세의 어린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

다. K리그1을 통틀어봐도 수원 삼성의 오현규 선수만이 박정

인 선수 보다 어리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실제 김도훈 감독은 2017년 울산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동경 & 박정인

차세대 라이징 스타를

예약한다!

로 수많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2016 시즌 FC서

울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박용우 선수는 2017 시즌 울산현

대에서 김도훈 감독을 만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울산현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울산현대에서 활약했던 한승규 선수 역

시 김도훈 감독의 지도 아래 잠재력이 터졌다. 그는 작년 말 열

린 K리그 시상식에서 영 플레이어 상까지 수상했다.

이밖에도 날카로운 크로스를 갖춘 풀백 이명재 선수, 꾸준한

득점으로 보답하는 주니오 선수 등 이번 시즌 울산현대 주전 선

수들 대부분은 김도훈 감독의 지도하에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동경 선수는 지난 5월 18일 수원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고, 박정인 선수는 아직 K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

하지는 못했지만, 첫 물꼬만 잘 트인다면 연속 공격포인트 획

득은 시간 문제일지 모른다.

김도훈 감독의 새로운 픽(Pick, 선택), 이동경 선수와 박정인

선수가 이번 시즌에 많은 경험을 쌓아 머지 않은 미래에 팀의

주전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울산현대 프렌즈 6기 김석림, 사진 울산현대

6월 울산현대 K리그1 경기 일정

일 시 상대팀 비 고

6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월드컵경기장

6월 15일 토요일 오후 7시 포항스틸러스 울산문수경기장

6월 22일 토요일 오후 7시 상주상무 울산문수경기장

6월 30일 일요일 오후 7시 FC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왼쪽부터 박정인, 이동경 선수

Page 5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생활법률

51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

게 설명해 드립니다.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 ([email protected]), ☎ 02)746-4667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스몸비’ 사고의

책임 소재

A씨는 어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새

로운 기능을 익히느라 온 종일 스마트폰을

들고 다녔다. 인파가 많은 길을 걸으면서

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마

주 오던 사람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서 어

깨를 부딪쳤다.

그 충격으로 A씨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

고, 결국 스마트폰의 액정이 박살 나고 본

체에 흠이 생기고 말았다. A씨는 어깨를

부딪친 사람에게 손해를 배상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행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을 스마트폰 좀비, 일명 ‘스몸비(Smombi)’라 부르는데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에 집중할 경우, 다른 외부 자극을 감지하는 능력이 현

저히 떨어져 각종 교통사고와 보행자 사고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하와이는

스몸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현재 시행 중이고, 중국 충칭시에

서는 스마트폰 보행자 전용도로를 개설해서 운용하고 있다.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는 적색과 청색 LED

를 바닥에 설치해 교통신호를 알려주는 바닥 신호들을 도입한 바 있다. 그

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스몸비에 대한 법적 제재가 도입되어 있지 않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손해배상의 법적 근거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이 된다.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은 상대방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

한 위법한 행위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요건으로 한

다. 만약 사고 당사자 모두에게 손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과실상계를 통

하여 손해에 대한 책임을 분담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 전방에 대

한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보행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사람이 있거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적절히 속도를 유지하며 이를

피해서 보행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더욱이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그러한

주의의무의 정도가 더욱 높아지고, 마주 오던 상대방 역시 위와 같은 보행

자로서의 주의의무가 있다.

스몸비 출동사고에서는 스마트폰을 보

면서 걷는 보행자 A의 잘못이 매우 크

다고 평가된다. 물론 마주 오던 상대방

도 보행자로서 주의의무를 다 하지 못

했다면 사고에 대한 일부 책임을 질

수 있다. 하지만 A가 상대방의 과실

을 입증하는 경우라도 사고의 주된 책

임은 스몸비 보행자에게 있으므로 상대방

의 책임 정도는 10~2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

된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Page 5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2

필리핀 호위함 진수

현대중공업이 5월 23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사장, 레이문도 엘레판

테(Raymundo Elefante) 필리핀 국방부 차관, 벤자민 마드리갈(Benjamin

Madrigal) 필리핀 합참의장, 우리나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천6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길이 107미터, 폭 14미터인 이 함정은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

로부터 수주한 2척의 동형 호위함 가운데 첫 번째다. 최대 속력은 25노

트(약 46㎞/h)이며, 4천500해리(8천300㎞)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

해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

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으며,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 및

어뢰를 운용해, 필리핀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마무리 의장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9월 이 함정을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상생협력 협약

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회사들이 현장 안전 문화 정착을 통해 무재해

작업장을 구현하는데 뜻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은 5월 2일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한영석 사장을 비롯해

구진회 안전경영 부문장, 이무덕 사내협력회사협의회 연합회장, 김병

진 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협

력회사 안전관리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사내 협력회사는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관리 수준을 더

욱 높이고,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지원뿐 아니라 모든 협력

사가 현장 안전관리에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협력사 안전경영 시스템

지원 △협력사 대표 안전마인드 향상 지원 등 ‘안전관리 상생협력 프

로그램’을 시행,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

할 방침이다.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에 총력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국제 전시회에서 주요 고객들과 교류하며 해양플

랜트 사업 활로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가삼현 사장과 박승용 그룹선박·해양영업 본부장, 박준성 해양플랜트

사업대표 등은 5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

박람회(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2019’에 참가했다.

O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산업 박람회로, 올해 행사에는 주요 오일

메이저를 비롯해 전 세계 2천여개 오일·가스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미국 엑슨 모빌과 셰브론 등 오일메이저의 경영진

을 잇달아 만나 업계 시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 등과도 신규 공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 및 참여 방안을 협의하는 등 신규 수주에 총력을 기

울였다.

또 테크닙, 월리 등 해양 엔지니어링업체 들과 기술 사안을 협의하며 파

트너십 관계를 강화했다.

NEWS

Page 5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3

‘차세대 스마트 LNG선’ 인도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LNG선을 건조,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5월 10일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 INTEGRICT Smartship

Solution)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 18만입방미터

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

도했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

한 기술로, 특히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LNG선에 특화된 스마트십 솔루

션이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이 LNG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

인 하이에스가스(Hi-SGAS)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한편, 이번에 인도된 LNG선은 길이 299미터, 폭 48미터 규모로,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친환경 ‘LNG추진선’ 설명회

현대중공업그룹이 5월 3일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산 본사에서 현대상

선, SK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11개 선사를 초청해 ‘LNG추진선 설

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종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인도한 ‘LNG추진 원유운반선(가가린호)’

에 실제 적용된 차별화된 기술들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LNG추진선은 기존 디젤연료(벙커C유) 대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₂)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11만4천톤급 원유운반선 9척, 1만5

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 18만톤급 벌크선 2척, 5만톤급 소형 벌크선

1척 등 총 18척을 수주하며, LNG추진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

고 있다.

스마트조선소 세미나

현대중공업이 5월 21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중앙기술원, ICT혁신센터 등

관련 부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스마트 조선소 세

미나’를 가졌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서울대학교 신종계 교수(조선해양공학과)를 초빙해

국내·외 해운시장과 조선업 현황을 살핀데 이어, ‘차세대 스마트 조선

소 구축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세미나 우리나라 조선소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시뮬레이션 기술과

진단 기술을 소개받고, 앞으로의 제조환경 변화에 대비한 디지털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5월 15일에는 설계와 생산부서 임직원 60여명이 모

인 가운데 ‘셔틀탱거 설계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착공하는 15만

3천톤급 셔틀탱커 2척의 성공적인 건조를 위한 설계와 생산부서의 협

력방안을 점검했다.

Page 5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4

올해 첫 미포가족 회사 견학행사 실시

현대미포조선은 5월 11일 19가족 70여명의 미포가족들이 참가한 가운

데, 올해 첫 번째 ‘미포가족 회사 견학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당초 계획한 대상 인원을 2배로 늘려 실

시했으며, 참가자들은 한우리회관 대교육장에서 홍보영화를 관람한 뒤

버스를 타고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또, 야드투어 중 선박 건조 현장을 배경으로 가족별 기념사진을 찍고,

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현대미포조선은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에게 소정의 방문기념 선물을 제

공하고, 가족별 사진 촬영을 돕는 등 이번 행사가 오랫동안 소중한 추

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앞으로도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최대 40명의 미

포가족을 초청해 회사 견학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가균형발전위 현장간담회 개최

조선업 불황에 따른 울산지역 기업체의 애로 청취와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간담회가 현대미포조선에서 개최됐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는 5월 14일 현대미포

조선 한우리회관 중교육장에서 정부 및 울산시 유관기관 대표, 지역 기

업체 및 소상공인 대표 등과 함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대 사장과 현대중공업 하수 부사장, 사내협력사 및

지역 소상공인 대표를 비롯해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송재

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정천석 동구청

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 주요기관 대표 및 관계자들

이 참석해 지역 현안과 산업위기 조기 극복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사장은 일감 부족과 더불어 원자재가 인상 등 조선업이

처한 경영현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

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

신현대 사장, 해외 영업활동 ‘활발’

현대미포조선 신현대 사장이 5월 8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스페인

산탄데르를 방문해, 지난 1월 인도한 2만톤급 로로선인 ‘로렐린(LAU-

RELINE)’호의 현지 축성식 행사에 참석했다.

5월 9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신 사장

은 ‘CLdN’사 경영진 및 사주 일가 등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신조 상담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신 사장은 LNG운반선 건조 증가 추세에 따른 LNG벙커링선 건

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영국 블랙시트 영향력 등에 대한 문제를 집

중 논의했다.

Page 5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5

러, 소브콤플로트 프로젝트 성공적 완료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30일 마지막 호선의 인도를 끝으로 러시아 국

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사에서 수주한 11만4천톤급 원유운반선 6척

(S919~S924) 건조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LNG 연료 추진선을 건조한 세계 최초

의 회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

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선박은 길이 250미터, 폭 44미터, 깊이 21미터의 규모로, 일반 아프라

막스 탱커와 달리 LNG 연료 보관을 위해 850입방미터(㎥)급 ‘타입-C’

LNG 탱크 2기가 탑재됐다.

또한 LNG 화물창과 가스 연료 주입장치, 가스와 기름을 번갈아 사용

할 수 있는 DF엔진이 장착됐으며, 북극해 운항에 적합하도록 내빙기능

(Ice Class IA)도 갖췄다.

사외협력사 품질 업무 교류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은 5월 14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사외협력회

사 61개사의 품질요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류회는 안전 체험 교육과 공정 및 품질 현황 발표, 간담회와 품

질 설문조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조선업 현황, 회사의 품질 정책과 사

외협력회사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품질경영1부 이준혁 부장은 “지속적인 품질 제고 노력을 통해 고객 감

동을 실현해야만 협력회사와 모기업을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 위에 올

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고, 품질경영2부 박현수 부장은 “소통 강화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 비용을 줄여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사외협력 회사의 품질 확보와 공정 안전, 동

반성장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교류회를 추

진했다.

자체 개발 ‘선실 3D 모델링’, 그룹사 표준 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월 26일 본관에서 그룹 조선 3사의 선실설계 직책

자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실 3D 모델링 프로그램’ 시연회를 개

최했다.

시연회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 간 설계시스템의 시너지를 극

대화하기 위해 채택된 현대삼호중공업의 ‘선실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그룹사에 소개하는 자리로, 프로그램 시연, 개선사항 청취 등의 순서

로 진행됐다.

기존 프로그램은 사용이 까다롭고 별도의 2D 작업을 해야 했으며, 부

서간 의장품 간섭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2D 모델을 기반으로 모델링 작업이 간편하

며, 의장품의 간섭을 막아줘 모델링과 도면 작성에 소요되는 M/H를 약

70% 만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D 가시화로 선주·선급의 이

해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시연회에서 나온 추가 의견 등을 반영해 프로

그램을 개선한 뒤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Page 5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6

현대중공업지주

5G기반 스마트사업 협력

현대중공업지주가 5월 1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권오갑 부회장,

황창규 KT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와 ‘5G(5세대 통신망) 기반 로

봇·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양 사는 향후 2~3년간 5G 기반의 △스마트 로봇 △모바일 서비스 로

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공동 개발하고, 현대중공업지주는 로

봇, 자동화 설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KT는 5G, AI, 클라우드 등 유

무선 통신 인프라와 ICT 플랫폼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양 사는 무선 제어기술을 이용해 공장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공정 재

배치를 쉽게 한 스마트로봇 개발에 힘을 모으는 한편, 민간 부문의 로

봇 보급 확산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을 통

해 협동로봇과 머신비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수도권 첫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

현대오일뱅크가 경기도 고양시에 최대 3만3천㎡(1만평) 규모의 ‘복합에

너지스테이션’을 건립한다고 5월 8일 밝혔다.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휘발유와 경유, LPG, 수소, 전기 등 모든 수송

용 연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고양 복합에

너지스테이션은 현대오일뱅크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 옥상 녹화 등 친

환경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축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울산에 복합에너지스

테이션을 개소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복합에너지스테

이션을 늘려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 정책에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산업용 보일러 1억불 수주

지난해 현대중공업 육상플랜트사업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현대중

공업파워시스템이 최근 유럽 컨소시엄으로부터 태국 타이오일(Thai Oil)

사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공급할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 3기를

총 1억불 규모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장시간 지속

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연료를 완전히 연소시키는 발전설비로 시간당

총 990톤의 증기를 생산하며, 이 증기는 정유공장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터빈을 구동시키는 데 쓰인다.

한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오는 8월부터 중국 연대법인에서 이 설

비들을 제작해, 오는 2020년 말까지 태국 남부의 정유공장에 순차적

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NEWS

Page 5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57

그룹사·병원·학원 소식

서울아산병원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 성황

서울아산병원과 심혈관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한 ‘제24회 관상동맥중재

시술 국제학술회의’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컨벤션센

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을 말하

며, 이 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그물망 등으로

뚫어주는 것을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라 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독일, 캐나다

등 40개국 4천여명의 의학자들이 참가해, 심장혈관의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또한 심장의학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콜롬비아대학병

원과 캐나다 세인트폴 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간 위성 중계 시연

이 진행돼, 큰 관심을 받았다.

울산대학교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개소

울산대학교병원이 4월 30일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

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수술, 항암, 방사선)

를 완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로 관리를 위한 스트레칭, 디스트레스

관리, 사회복지정보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래 진료 시 담당 주치의를 통해 등록하거나 전화 혹은 직접 방문해

등록하면 이용 가능하다. 단, 치료 중이거나 호스피스 및 완화 의료 서

비스를 받는 암 환자는 지원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앞서, 정부는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 계획’에 따라 암생존자통합지지

센터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며, 1월 31일 울산 지역에서 울산대학교병

원을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했다.

울산대학교

대학평가 국내 12위

울산대학교가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

가 시행한 ‘2019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아시아 96위, 국내 지

방종합대학 1위)를 차지했다고 5월 2일 밝혔다.

울산대는 5개 평가 항목에서 △논문 피인용도(30%) 6위 △산학협력

수입(7.5%) 16위 △연구실적(30%) 17위 △교육여건(25%) 25위 △국제화

(7.5%) 27위(이상 국내대학 기준)를 기록해, 국내 종합순위는 지난해 13

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한편, 올해 평가는 THE가 평가대상 국가를 기존 25개국에서 27개국으

로 늘리고, 350위까지 발표하던 순위도 417위까지 확대했다.

Page 5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중 가족 글마당

현대중공업 기자재국산화PM

박찬세 대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

58

아빠 아니 아버지. 이제 저도 아버지라고 부를 나이가 되었네요. 아버지와 헤어진지 15년이

지났네요. 제 앞에서는 항상 거대하고, 강하고, 흥이 넘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몸이 안 좋

아지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모습에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고등학교 때 공부는 하지 않고, 방황을 했었죠. 항상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몸이 아파도 병원은 가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참으시던 아버지. 돈 한 푼이

라도 아껴서 가족들 먹여 살리겠다고 자신은 돌보시지 않으시던 아버지. 그 희생이 결국 아버

지에게 병마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어리던 저는 어느덧 커서 대학도 잘 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와서 어여쁜 처자와 결혼해 잘 살

고 있습니다. 예전에 납골당에 데려가서 인사 드렸죠? 어머니와 누나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가끔씩 공부하다 힘들 때면 아버지가 보고 싶어 납골당까지 혼자 찾아

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 저도 이제 곧 부모가 됩니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얼마나 희생을 해야 되는 것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어깨

는 얼마나 무겁고 아프셨을까요.

자신의 몸보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셨던 아버지가 오늘따라 더 보고 싶습니다. 사춘기

가 오면서부터 부끄러운 마음에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아버지를 떠나 보내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파 시렸습니다. 할 수 있을 때 표현하지 못한 게 너무 슬프고 아

쉬워서 지금이라도 말해 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같은 멋진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아버지께 자랑스런 아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

니다.

이 편지가 하늘에 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나중에 천국에서 다

시 제 아버지 해주세요. 사랑해요.

- 아직도 어린 막내아들 올림 -

Page 59: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유)해찬이엔지 크레인팀

김봉열 반장

제2의 인생을아름답게

펼쳐보겠습니다

59

두해 전,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왔다. 한 평생 젊음을 불사르며 몸담았던 직장생

활을 마감하는 정년퇴직의 날이 온 것이다.

1970년대 중반,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현대조선소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다. 근 40년

을 근무하면서 크게는 나라와 회사를 위해 작게는 나와 가족의 평화를 위해 긴 세월을 기쁨

과 슬픔을 함께하며 정들었던 직장을 떠난다니 흘러가버린 야속한 세월 속에 황혼의 태양이

서산에 떨어지듯 아쉬움이 느껴졌다.

꼭두새벽부터 눈 비비고 출근하고, 여름엔 더위와 싸우고, 한 겨울엔 세찬 눈보라를 헤치면

서 책임감 있게 업무를 처리하던 지난 나의 옛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소싯적, 군

대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들의 심정이랄까?

회사-집을 반복하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다가 내게 다가올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동경과 기대 그리고 두려움이 교차됐다.

한편으로는 무난하고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잘 키워 냈기에 일정 부분 내 소임을

다했다는 보람도 느끼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직을 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을 삼았다.

이제는 여유롭게 제2의 일생을 즐길 생각에 희망과 기쁨, 기대가 커져갔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니, 배려와 보호 차원에서라도 한동안은 내 자신에게 재충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을 하며 여생을 보내

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 때, 어떤 철학자의 ‘행복의 조건’이 내 마음속에 콕

들어왔다.

‘지금 내가 할 일이 있고, 내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희망

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글귀를 보고, 이대로 세월을 무의미하게

보내면 행복이 내 곁을 떠나가 버릴 것 같아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내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정년퇴직 후 두어 달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내 평생 직장이었던 현대삼호중공업의 사

외협력사에 입사하여 근무를 시작했다. 고맙게도 무전기를 잡고 있는 내 모습을 잊지 않고 환

영해주는 어제의 동료들이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하루는 예전 팀 소속의 후배가 연락해 왔다. 팀 내에서 봄맞이 문화 체육행사로 산행을 가는

데 고맙게도 함께 가자고 제의했다. 수십 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던 후

배들이 나를 잊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마워 흔쾌히 그 제안을 수락했다.

드디어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산행을 떠났다.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자연을 만

끽하면서 후배들과 함께하는 산행인지라 기분이 참으로 좋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젊은 후배들 따라가기가 벅차서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쉬어

가자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살아가는 이야기와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도란

도란 나누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한 순간, 벅찬 마음에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팀을 떠난 선배를 잊지 않고 초대

해준 후배들에게 “함께 행복한 정상의 자리에 서게 해준 사랑하는 후배들아, 정말 고

맙다. 내가 진짜로 떠나는 날까지 너희들과 나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상주를 치켜들고 ‘우리의 사랑과 인생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건배도 했다. 가

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하는 길에 우리의 뜨거운 사랑이 전달됐는지 더욱 활짝 핀 꽃

들이 이 아름다운 봄날, 흥겹게 노래하고 있었다.

Page 60: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중 가족 글마당

“조오련이 하고 바다거북이 하고 시합 하모 누가 이기는지 아나?”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

화 ‘친구’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지금이야 ‘수영하면 박태환’이지만, 만약 실내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조오련과 박태환이 시

합을 한다면 누가 이길지 장담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만큼 바다수영과 실내수영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조금은 색다른 ‘바다수영’이라는 취미가 있습니다.

대학시절 친구와 함께 헬스를 하며 몸을 만들던 중 반복되는 운동에 지루함을 느껴 새로운

운동을 찾을 때였습니다.

동기와 선후배들의 추천을 받아 여러 가지 운동을 접하다 물에서 하는 운동의 매력에 빠지

게 됐는데,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 수영입니다.

앞서 수영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던 탓에 영법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이었지만, 제멋대로

의 수영임에도 흥미가 생겨 바쁜 시간 속에서도 틈틈이 수영장을 찾곤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를 익히고 수영 실력을 조금씩 늘려가던 중에 취업을 준비할 시기가 됐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취미 생활은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

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수영에 상당한 열정을 갖고 있던 아내

덕에 저도 다시 수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희 연애의 감정은 각종 수영 대회에 함께 참가하며 더더욱 깊어졌습니다.

더불어 시간이 갈수록 수영에 대한 저의 애착과 자신감이 커지던 가운데, 작년 5월 ‘진주 남

강 수영 대회’ 참가가 수영에 대한 저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한 연습은 혼자서도 하고, 아내 및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맞춰 하기도 했습니

다. 그러다 보니 완영(完泳)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특히 대회 당일 다양한 연령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정을 몸소 느낀 저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조영일 대리

나의 열정이 담긴 바다수영 이야기

60

Page 61: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그러던 중 같이 일하던 동료가 제게 바다수영 동호회를 추천했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바다수영은 실내수영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입안에 들어오는 소금물을 내뱉는 것이 만만치 않은 탓에 머리를

물속으로 잘 담그지 않고 자유형이나 평형을 주로 해야만 합니다.

더욱이 바다는 실내 수영장의 바닥 라인이나 물 위에 떠있는 레일

과 같이 기준으로 삼을 것이 없고, 바닥에 발이 닿지 않다 보니 그

공포를 이겨내는 것이 처음 바다수영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쉽지 않

았습니다.

또 넘치는 혈기로 호기롭게 먼 바다를 향해 헤엄쳐가는 것까지는

좋지만, 항상 머릿 속에는 돌아올 힘을 생각해 둬야 합니다. 헤엄쳐

나가긴 수월해도 해류로 인해 돌아오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다수영 대회에 나갔을 때는 가까운 곳을 바라보지 말고,

멀리 있는 목표물을 바라보며 수영해야합니다.

출발할 때는 부표와 레일이나 멀리 있는 섬을, 돌아올 때는 육지

의 건물이나 송전탑과 같은 것들을 목표로 수영을 해야 중간에 길

을 헤매지 않습니다.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강(江)의 조류와 달리 바다의 해류는

해안 구조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이

해하고 이용하느냐가 완영의 성패를 가릅니다.

뿐만 아니라 발차기는 부드럽게 상하 폭을 넓게 차야 다리에 경련

이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수영 중에 갑자기 수온이 차가워지거

나, 높은 파도가 밀려오거나, 발가락에 쥐가 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동작을 멈추거나 천천히 하고 △호흡을 안정적으

로 하고 △바깥 시야를 확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

는 등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3월 게스트 자격으로 생애 첫 실전 바다수영에 도전했

습니다. 첫 도전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체력적으로 힘들

었지만, 그날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내 지난 인생을 돌

아보는 감회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후 바다수영에 대한 애착이 늘어난 저는 체력에 대한 강한 훈련

의 필요성을 느껴 틈틈이 체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호회 회원들과 6월 16일 열리는 ‘울산 일산 바다수영 대

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회사와 가정에서 바쁜 일과를 보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저의

열정이 담긴 바다수영은 앞으로도 쉼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바다를 향해 질주하는 열정이 부러우시다면,

바다수영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떠세요?

61

Page 62: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중 가족 글마당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8001호선 시운전 견습을 다녀왔습니다. 입사 후 처음 다녀

온 시운전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한 편으로는 설레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평

소 야드에서 배웠던 업무가 실제 해상 시운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잘 배울 수 있었습니

다. 7박 8일 시운전 동안 견문을 두루 넓혔는데, 그중 깨달았던 것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시작에 대한 ‘기대와 설렘’

시운전 기간 동안 다양한 검사를 경험해보면서, 차후에 제가 학습 및 숙지해야 할 업무를 미

리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히, 전기는 전장 시운전뿐만 아니라 기장, 선장 기타 테스트에도 유기적으로 관여되기 때

문에 다양한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드에서 학습한 부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세부항목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재, 저는 현장 업무와 시운전 견습 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제 자신을 단련하고 있습니

다. 때로는 저에게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이 또한 전장 시운전 분야의 전문가로 나아

가는 길이라 여기며 배움에 게으름 피우지 않겠습니다.

‘안전이 제일이다’

시운전 기간 동안 저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야간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해 비상 발전기를 설치했고,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BLACK OUT(Emergency Generator Test)을 팀원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비상 발전기 작동 시에는 갑판창고에 형광등(Emergency Light)이 들어오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혼자 갑판에 다녀왔습니다. 야간 시 갑판에 오를 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2인

1조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말입니다.

결국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동호 차장님께서 안전에 대한 주의와 함께 중요성을

일러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안전이 제일이다’라는 정신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

게 됐습니다.

‘유대관계’ 형성의 중요성

시운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유관부서 직원 및

메이커 분들을 만나 시운전 검사를 진행한 것입니다.

시운전 중 선주의 요청사항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한 건은 즉시 진

행되지만, 따로 유관부서 및 메이커들과의 협업을 통해 처리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때, 이들과 유대관계를 잘 맺고 있다면 문제를 좀 더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고, 더불어 작업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시운전 마지막 날에는 선주 및 선급 분들과의 만찬의 시간을 가져 첫

공감대와 유대감을 쌓았습니다. 이는 훗날 해상 시운전 검사 시 촉매제

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8001호선 시운전 기간에 직접 보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차후 업

무 수행 시 적극 참고 및 활용하겠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

박인우 사우

내 생의

‘첫 시운전 견습’

62

Page 63: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현우서비스

김정숙 사우

봄 그리고 회상

꽃들과 어우러진 파란 봄 하늘이 새 신랑의 얼굴같이 말끔하다.

그윽하게 풍겨오는 봄 내음과 흩날리는 꽃비는 메마른 가슴도 설레게 한다.

꽃 그림자 내려 앉은 긴 나무 의자에 꽃잎과 함께 앉았다.

할머니하고 마실 나온 작은 아가는

일면식도 없는 나와 찡긋 눈인사 나누며 아장아장 걸음마를 뽐낸다.

꺄르륵, 앙증맞은 웃음소리 라일락 꽃잎 끝에 입맞춤하고

놀란 나비 나풀 날아오르다 다시 앉는다.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일렁일렁 바람도 인다.

지나가는 작은 바람에도 순간엔 위로가 되고

숨비 소리 같은 가슴 시원함에 추억방의 문이 열리면서

분홍빛의 아름다운 자운영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 황홀함에 반해 무색옷에 꽃물이 들도록 뒹굴며 놀았던 유년시절이 꿈인 듯 떠오르고

야산 언저리에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진 아카시아의 달콤한 향기와

그 속에서 해가 지도록 구슬프게 울어대던 뻐꾸기 울음 소리도 들리는 듯 아련하다.

농사 준비에 바쁘셨던 아버지는 커다란 황소를 쟁기에 채워 밭갈이를 하셨고,

그 곁에는 집에서 따라 나온 누렁이와 내가 방해를 해서 쫓겨나던 때도 이제인 듯 정겹다.

슬쩍 또 바람이 지나간다

아이가 다가와 작은 돌맹이로 내 손등을 톡톡 건드렸다.

추억에서 빠져 나와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해맑은 두 눈은 파란 하늘을 가득 품고 있었다.

아이는 미안한지 날 보고 소리 없이 웃었지만 내 가슴은 슬며시 젖어 들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바람은 또 머릿결을 스치고

애잔한 그리움 속에 꽃 날의 봄은 또 이렇게 한켜 쌓이면서 지나간다.

63

Page 64: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64

축하합니다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

김성중 과장

아빠 김성중·엄마 이정아 딸 김나연·김소연

5월 1일

언제나 건강하고

밝고 환하게 주위를 밝히는

나연이 소연이가 되렴.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김동현 사우

신랑 김동현·신부 박정림

5월 25일

서로 아끼며

행복하게 살자♡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박형근 사우

신랑 박형근·신부 홍성인

5월 11일

많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조선배관구매팀

서용섭 대리

신랑 서용섭·신부 박상현

5월 18일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 드립니다.

보내주신 따듯한 축복과 격려를 오래오래

마음 깊이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선박구조연구실

김성민 연구원

신랑 김성민·신부 이윤선

5월 19일

결혼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서로 아끼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박영훈 대리

신랑 박영훈·신부 곽정아

5월 5일

같이 한 날보다 같이 할 날이 더 많은 우리

서로 아끼고,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축하와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결혼

탄생

현대중공업그룹 가족들의 결혼, 출산, 돌 등 소중하고 행복한 소식을 함께 전합니다.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사우 분들은 매월 18일까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64

Page 65: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65

블로그 ‘hi,hhi’에서

웹툰 ‘현중이네’를 만나보세요

Page 66: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쉬어가는페이지

당첨된 사우는 사원증을 가지고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상품(권)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이달의 퀴즈

퀴즈의 정답을 6월 24일까지 이메일(news@

hhi.co.kr)로 보내 주세요! (회사명, 부서, 이

름 필수 입력)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 휴대폰 ‘문자 보내기’의 수신자에 전화번호 대신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문자 메시지

받는사람

[email protected]

정 답

회사명

부 서

이 름

문자 메시지

도전

깜짝 뇌섹퀴즈

출처 네이버 지식IN

윗 줄 숫자의 합이 라면 아랫줄 숫자의 합은 얼마일까요?

66

퀴즈 당첨자

울산대학교병원 건강검진권

민영기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이재협 현대중공업 소재생산부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지윤경 현대중공업 엔진제어기술부

나의철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품질경영부

은수성 현대중공업 박용기계영업1부

이정훈 현대미포조선 공사지원부

울산현대축구단 축구공(1개)

한동석 현대중공업 FLNG FEED부

박세호 현대중공업 선실생산부

조현우 대명 조선족장지원부

이상윤 현대E&T 미포검사부

박영순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소속 번영이엔지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최정배 현대중공업 혁신추진팀

성기둥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조영일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

이경민 현대중공업 해양시스템설계부

김규엽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안전부

원권묵 현대중공업 대조립2부

아웃백 식사권

윤진율 현대중공업 선실설계부

김연한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현대호텔 뷔페권(2인)

김유만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현대호텔 케이크(1매)

박광열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정혁훈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사내매점간식교환권(1만원)

정대훈 현대삼호중공업 멤브레인공사부

백종인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김영선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지원팀

이대성 현대삼호중공업 도장1부

김영신 현대삼호중공업 기계시운전부

신안 천일염

이 현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송진아 (유)이오테크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권태형 현대삼호중공업 건조2부

나태경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부

지난호 정답

C

Page 67: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공감마당

‘현대중공업 가족 6월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와 소감,

아쉬운 점이나 다음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을 6월 24일까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우연히 ‘경남 밀양’ 여행기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밀양 종남산 아래에서 태어난 저는 제 고향

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팝나무 꽃이 피는 5월 초중순이야말로

‘위양못’과 ‘종남산’ 전망의 풍경은 절정에 달

합니다.

울산서 그리 멀지 않고 종남산 정상 입구

까지 차로도 쉽게 갈 수 있으니, 사우 여러분

도 연휴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 민준기 부장

꽃피는 봄이 오니 요새, 행복한 결혼 소식

이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때마다 축의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이 되는데요. 5월호 사보에서 제 연령의 평

균 축의금 등의 정보를 알려주셔서 현명하게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호에도 실생활에서 유용한 내용 부

탁드립니다.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지원팀 김영선 사우

‘여행 에세이’ 코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울

산 근처인 밀양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유명한 명소

를 알려주시고, 다음 사보에는 여름휴가 때

가족들과 함께 여행갈 곳도 추천해주었으면

합니다.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민영기 사우

67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감사함을 전

할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학창시절 감사했던 고등학교 3학년 때 담

임 선생님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금은 살아 계시지 않지만 마음으로나마

은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대중공업 도장 1부 박태욱 사우

‘결혼에 대하여’ 코너를 통해서 실제 결혼

한 분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좋았

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솔직한 경험담과 느

낌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정민지 사우

그룹 3사의 생생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다음 사보에는 정년퇴

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줬으면 좋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김연한 사우

보내실 곳 (회사명, 부서, 이름 필수 기재)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

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

월까지 유효합니다.

Page 68: 현대중공업가족 - Hyundai Heavy Industries ·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분할신설회사)’으로 물적분할을 완료하 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마무리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이제 긴 불황을 극복하고 지역과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물적분할 성공적 완료,

현대중공업이 힘차게 재도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