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끈기로버텨성공신화 -...
Transcript of 근성끈기로버텨성공신화 -...
로컬종합 실수는행동하는자의특권이다
실수를 할까 두려워하는 것은 관료주의의 요람이
고, 모든 발전의 적이다. 100퍼센트 옳은 결정이란 없
다. 우리는실수를얼마든지허락한다. 직원들에게일
종의실수면허증을만들어주었다.
- 잉바르캄프라드이케아회장 ( 이케아불편을팔다에서)
2014년 5월 6일 화요일
근성 끈기로버텨성공신화일궜죠억대연봉마다하고 40대에독립자동차내장재제조업시작…거래업체에신뢰우선사업도일사천리
말레이시아서 PG홀딩스호 운영박기출회장⑤
잘나가던 대기업 주재원의 특권 의식을 버리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근성과 끈기가 없었다면 지금
의 저는 없습니다. 사업은 절실한 만큼 성공하더군요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에서 자동차 내장재 제조공장을
설립해 연간 매출 1억 달러를 올리는 PG홀딩스의 박기출(58) 회장은 억대 연봉의 회사원 생활을 과감히 접
고, 40대에독립해성공한 샐러리맨신화의주인공이다.
더이상물러설곳없다는절실함
반드시이뤄내고말겠다는집념
박회장은싱가포르에본사를두
고여러나라를무대로글로벌경영
을펼치는한상(韓商) 가운데한명
이다.
그는지난달 22일부터제주도서
귀포시중문동의국제컨벤션센터에
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연합뉴스·제주특별자치도가주최
하는 제1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수출상담회에참석했다.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그는연합뉴스와의인터뷰에서 오
늘 나를 만든 건 물러설 곳이 없다
는 절실함과 반드시 이뤄내고 말겠
다는집념 이었다고소개했다.
대기업의해외주재원으로근무
한사람은누구나본국으로돌아갈
때독립을고민해요.쌍용건설싱가
포르주재원이던 저도똑같았지요.
1998년 외환위기 때문에 외국계 회
사로옮겼지만 잠시고민을유보했
을 뿐 결국 2년 뒤 독립했어요. 컴
퓨터 부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는데
1년 만에 부도로 무너졌죠. 대기업
의울타리바깥세상은혹독한정글
이어서 비싼 수업료를 물었던 것입
니다.
투자금을다날리며배운것은매
정한사업현실이었어요.
밑바닥을 경험하고 다시 신발끈
을맸다.대기업에근무하던프라이
드도 다 내던지고 철저하게 자세를
낮췄던것.가족의생계를책임져야
한다는 가장의 절박함이그를 서서
히승부사로만들었다.
갑도 을도 아닌 병으로 고객
과종업원을섬기자사업이나아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에
눈을돌렸다. 첫 주문을받을때무
모하리만치자신있게밀어붙였다.
말레이시아부품유통업체로부
터연간 3천대분량의자동차시트
주문을받았어요.설비는물론이고
직원도 없었지만 덜컥 약속했고 죽
을 힘을 다해 납품 기일을 맞췄어
요. 신뢰를 보여준 그때부터 사업
이술술풀렸답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
아에서 기반을 닦은 그는 지난
2011년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진
출하면서협력업체로선정됐다.
러시아에서 자체 공장을 세우려
면까다로운규제로 5년은 걸린다.
그래서박회장은임대공장으로먼
저사업을시작했고, 3년만에자체
공장을세웠다. 이로써동남아시아
와는전혀다른근로문화에적절히
대처할수있었다.
러시아에서는 주문자보다 생산
자가 갑이라는의식이강하다는것
을미리숙지하고시작했습니다.
400명의직원가운데한인은 8명
으로, 현지화를 중시하고 존중해
준것이회사제2도약에큰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1∼2명을 빼
고는전부현지인을채용할계획입
니다.
박 회장은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협력업체보다 동포
기업을활용하면비용절감등시너
지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포
사회도다양해져현지사정을잘알
면서한국 기업문화에도 정통한한
인기업이많다는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동포기
업들이 모인 월드옥타에 대기업이
좀 더 관심을 두고 협력사업을 펼
쳐야합니다. 대기업과동포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포럼이 필요한 시
점입니다.
자동차 내장재 분야에서 국제적
인 경쟁력을갖췄음에도박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위해사업의다
각화를시도하고있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과 국내증시상장
도고려중이다.
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는 멈추
는 순간 뒤로 밀려납니다. 제 사업
은지금까지는워밍업에불과했죠.
이제부터가 진정한 레이스인 것입
니다. 전 세계를무대로 미스터박
선장의 PG홀딩스호 는 돛을 올
리고막출항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