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숨겨뒀던이야기하며친구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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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가 인터넷서점인 예 스24가 선정한 올해의 책 으로 뽑혔다. 예스24는 지난 11월 18일부터 이달 1 6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 표를 실시한 결과 미움받을 용기 가장 많은 5만381표(24.3%)를 얻어 20 15 올해의 책 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총 20만7천18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참여자 수를 기록했다. 일본 철학자 겸 작가인 기시미 이치 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공동 집필한 움받을 용기 는 열등감이 큰 청년이 한 철학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 으로 전개된다. 2위는 미국 소설가 앤디 위어의 장편 소설 마션 이 차지했다. 칼럼의 현 위치를 조망하며 칼럼다 운 칼럼이 되기 위한 구성요건 등을 다 룬 신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7년간 신문기자 생활을 한 유영철 박사의 이론과 실제를 담은 신문칼럼 작법 이다. 신문칼럼 연구는 국내에서 드문 편 이며 실제와 이론을 겸한 서적도 거의 없는 편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책 은 제1부와 제2부, 24장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칼럼론이 중심이다. 칼럼론 의 서술은 어느 하루치 전국종합일간 지에 어떤 칼럼이 실려 있는지 찾아보 는 데에서 출발한다. 칼럼의 역사를 먼저 조명한다. 이어 칼럼과 뉴스의 관계, 칼럼과 기사의 관 계를 규명하면서 신문칼럼에는 뉴스의 속성과 기사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 있음을 개진한다. 신문칼럼은 같은 쟁 점이더라도 신문의 성향에 따라 다른 빛깔로 생산되기도 하고 칼럼니스트의 개인차에 따라 왜곡되기도 하는 언론 현실을 설명했다. 제2부는 칼럼작법이 중심이다. 일간 지에 게재된 칼럼을 사례로 들었다. 칼 럼의 문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린다. 칼럼 문장도 언론문장의 문법 을 준수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칼럼의 구성요건도 차례로 거론한 다. 칼럼은 기사장르 중 문체가 가장 자유로우며 재미 또한 갖춰야 함에 따 라 칼럼의 재미 부분에 대해서도 재미 이론을 도입해 실제 칼럼을 살핀다. 칼 럼에 대한 비평도 중요하다고 판단하 칼럼비평에 대해서도 논한 다. 흔히 말하는 좋은 칼럼, 나쁜 칼럼 이란 주제 로 다양한 차원 의 모형을 모색 한다. 저자는 편집국장 퇴직 후 대학원 신 문방송학과에 진학해 커뮤니케이션학 을 공부했다. 칼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문칼럼을 연구해 석사학위와 박사학 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산학협 력연구소에 근무 중인 저자는 이 책은 칼럼을 쓰고 있는 현역기자는 물론 칼 럼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칼럼에 대 한 안목을 넓혀주고 바람직한 칼럼이 무엇인지, 어떤 구성요건을 갖춰야 하 는 지 등 이론적인 바탕위에 실제 신문 칼럼을 쓰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집 필했다 고 밝혔다. 남현정기자 2008년 포항시 올해의 책 귀신고래 의 저자 김일광 동화작가가 신작을 내 놨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동화 친구가 생길 것 같아 다. 생각만 해 도 마음 따듯해지는 여덟 편의 특별한 친구 이야기가 담겼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 르고 마음 속 품은 이야기도 다르지만, 친구라는 커다란 이름 안에서 같은 마 음을 품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 날 수 있다.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포항 지역 연 형산초등학교를 비롯한 4개 신설 초등학교 교가 가사와 저작권 일체를 기부하기도 한 김 작가의 특별한 경험 과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때 문에 30여년 전 준비해 온 이야기부터 1여년전 겪은 것 까지 이야기의 나이도 제각각이다. 어색하기만 한 새 친구들, 촌스러운 전학생, 내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 하는 짓궂은 짝꿍까지.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만 같아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마음 속 꽁꽁 숨겨 둔 이야기가 들린 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배려와 용서, 그리고 깊은 우정을 배우게 된다. 여기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 해의 일러스트레이터(2011년) 로 선정 된 오정택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편 안함과 재미를 더했다. 낮가림이 심해 큰 학교보다는 시골 에, 혹은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학 교를 좋아한다 는 김 작가는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곳에서 만난 아이 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변화를 준 것 이라며 마음과 마음이 마주 닿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을 오롯이 담아내려 애 썼다 고 밝혔다.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친구가 생길 것 같아 의 주인공은 다운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려진 다운이는 인라인스 케이트만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유일 한 친구다. 아주 속상한 일이 생긴 어 느 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마을 밖 까지 나갔다가 우연히 같은 반 친구 은 진이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된다. 키 작은 나무 는 육이오 전쟁 때 포 탄을 맞은 키 작은 나무를 가족처럼 돌 보며 살아온 복상 할아버지의 이야기 다. 끝내 이루지 못 했던 소원을 편지 에 적어 두고 영영 눈을 감게 된 복상 할아버지의 평생 가슴속에 묻어 두었 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이 모두 떠난 학교에 홀로 남 은 못난 호랑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난 호랑이 에서는 우리 역사와 맞물린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말썽꾸러기 종찬이와 울보 준석이가 잃어버린 목도리를 찾아 나선 주머니 달린 목도리 는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 가야 할지 모르는 말썽꾸러기와 씩씩 해지고 싶은 울보의 화해를 그렸다. 우리 아빠는 노총각 은 무뚝뚝한 노 총각 아빠와 말로는 톡톡 쏘아 대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린 딸이 그리는 특별 한 가족 이야기다. 이 외에도 누군가 몰래 꽃밭을 엉망 으로 만들어 놓은 범인을 잡으려는 리 꽃 관찰원 다솜이(내 친구 종근이) 와 수업이 끝난 후에 벌 청소를 하게 된 울릉도 전학생 덕팔이와 왈패 주남(하 모니카), 아웅다웅하다가 자연이를 넘 어뜨린 일을 떠올리고 마음을 졸이는 소원(벌레) 등을 만날 수 있다. 책 머리말에서 김 작가는 다양한 이 야기들이 내 가슴에 묻혀 있느라 무척 답답했을 텐데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시원할 것 같다 여러분도 지금 친구 이름을 불러보세요.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환해 질 겁니다 고 권했다. 한편,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1984년 창주문학상, 1987년 매 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해 동화작가로서 30년의 삶 을 걸어왔다. 아버지의 바다 (1988), 말더듬이 원식이 (1995)를 비롯해 초 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원식이와 선생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수민이와 곰 인형 (2007, 2009년 개정 교육과정) 등 다양한 동화를 집필했다. 지난해 제55회 경북도 문화상 을 수상했다. 남현정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15 BOOK 가슴 속 숨겨던 이야기하며 친구되다 친구가 생길 것 같아 광글 택 그림 암사 친구들의 이야기 엮은 동화집 경험 따뜻한 마음 고스란히 아이들 배려 용서 우정 배워 눈에 띄는 새책 중국관내 국독립운삶과 투쟁 = 최기영 지음. 이복원, 이두산, 이상정…. 이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타지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했 지만, 지금 이들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해온 최기영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만주를 제외한 중국 본토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사람 들, 그중에서도 활동에 비해 후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유기석, 김학무처럼 개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던 독립운동가나 일본의 핍 박을 피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한국인들의 독립운동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일조각. 413쪽. 3만3천원. 희망예언카 로메로 = 지난해 8월 한국을 방 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문제에 대 해 언급했다. 1917년에 태어난 로메로 대주교는 엘살바도르에서 우익 군사정권의 인권 탄압과 독재에 공개적으로 맞서다 1980년 미사 도중 암살당한 인물이다. 그는 결국 순교자로 인정됐 고, 지난 5월 복자의 지위를 얻었다. 이 책은 로메로 대주교의 일생을 다룬 평전으로, 그를 한 차례 만나본 적이 있 는 스콧 라이트가 썼다. 보잘것없는 나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로메로 대주교는 본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직자로 엘리트 신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졌고, 1972년에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로 메로 대주교는 정부에 반기를 들지 않았다. 1977년 산살바도르 대주교에 취임한 그는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약자들의 편에 서서 비폭력투쟁을 하며 정권에 저항했다. 김근수 옮김. 아르테. 336쪽. 1만5천원. 매진 주빌리 = 개신교 복음주의 운동가로 알려진 양 희송 청어람ARMC 대표가 희년 (禧年 Jubilee)을 들여다 보고 현대사회에 적용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전통인 희년은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 년이 7번 지나면 맞이하는 50번째 해로 부채 탕감, 노예 해 방, 토지 반환이 이뤄졌다. 가톨릭에서는 25년마다 정기 희년을 맞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8 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를 자비의 희년 으로 정했다. 저자는 희년을 종교적 개념에서 사회적 개념으로 확장해 피폐해져 가는 서민 의 삶과 비인간화 등을 해결할 열쇠로 주목한다. 메디치미디어. 192쪽. 1만1천500원. 지금조건에서 시작하= 스티븐 기즈 지음. 조 성숙 옮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습관의 재발견 을 쓴 개인 성장 전 략 전문가 스티븐 기즈의 신간. 15㎏ 감량 , 책 한권 집필 끝내기 , 일주일에 책 한권 읽 …. 새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시작조차 못하고 끝난다. 책은 사람들의 완벽주의 가 원인 이라고 진단한다.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목표가 너무 높아서 , 과거의 실패가 발목을 잡아서 , 어차피 해도 잘 안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이런 목표만 세워놓고 실천할 엄두도 못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창하고 완벽한 꿈만 좇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세운 뒤 쉽게 여러 번 반 복해서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북하우스. 308쪽. 1만5천원. 신문칼럼 이론 실제 체계적으로 정리 유영철 신문칼럼 올해의 책 1 미움받을 용기 24 선정…24.3%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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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가 인터넷서점인 예

스24가선정한 올해의책 으로뽑혔다.

예스24는지난 11월 18일부터 이달 1

6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

표를 실시한 결과 미움받을 용기 가

가장많은 5만381표(24.3%)를얻어 20

15 올해의책 으로선정됐다고밝혔다.

투표에는총 20만7천180명이 참가해

역대최대참여자수를기록했다.

일본 철학자 겸 작가인 기시미 이치

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공동 집필한 미

움받을 용기 는 열등감이 큰 청년이 한

철학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

으로전개된다.

2위는미국소설가앤디 위어의장편

소설 마션 이 차지했다.

칼럼의 현 위치를 조망하며 칼럼다

운 칼럼이 되기 위한 구성요건 등을 다

룬신간이 눈길을끌고있다.

27년간 신문기자 생활을 한 유영철

박사의 이론과 실제를 담은 신문칼럼

작법 이다.

신문칼럼 연구는 국내에서 드문 편

이며 실제와 이론을 겸한 서적도 거의

없는편이라더욱기대를모은다. 이 책

은제1부와제2부, 24장으로구성됐다.

제1부는칼럼론이 중심이다. 칼럼론

의 서술은 어느 하루치 전국종합일간

지에 어떤 칼럼이 실려 있는지 찾아보

는데에서 출발한다.

칼럼의 역사를 먼저 조명한다. 이어

칼럼과뉴스의 관계, 칼럼과기사의 관

계를 규명하면서 신문칼럼에는 뉴스의

속성과 기사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

있음을 개진한다. 신문칼럼은 같은 쟁

점이더라도 신문의 성향에 따라 다른

빛깔로 생산되기도 하고 칼럼니스트의

개인차에 따라 왜곡되기도 하는 언론

현실을설명했다.

제2부는칼럼작법이 중심이다. 일간

지에 게재된 칼럼을사례로들었다. 칼

럼의 문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린다. 칼럼 문장도 언론문장의 문법

을준수해야한다는점을강조한다.

칼럼의 구성요건도 차례로 거론한

다. 칼럼은 기사장르 중 문체가 가장

자유로우며 재미 또한 갖춰야 함에 따

라 칼럼의 재미 부분에 대해서도 재미

이론을도입해 실제 칼럼을살핀다. 칼

럼에 대한 비평도 중요하다고 판단하

고 칼럼비평에

대해서도 논한

다. 흔히 말하는

좋은칼럼, 나쁜

칼럼 이란 주제

로 다양한 차원

의 모형을 모색

한다.

저자는 편집국장 퇴직 후 대학원 신

문방송학과에 진학해 커뮤니케이션학

을 공부했다. 칼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문칼럼을 연구해 석사학위와 박사학

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산학협

력연구소에 근무중인 저자는 이 책은

칼럼을 쓰고 있는 현역기자는 물론 칼

럼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칼럼에 대

한 안목을 넓혀주고 바람직한 칼럼이

무엇인지, 어떤 구성요건을 갖춰야 하

는 지 등 이론적인 바탕위에 실제 신문

칼럼을 쓰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집

필했다 고밝혔다. 남현정기자

2008년 포항시 올해의 책 귀신고래

의 저자 김일광 동화작가가 신작을 내

놨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동화

집 친구가 생길 것 같아 다. 생각만 해

도 마음 따듯해지는 여덟 편의 특별한

친구이야기가담겼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

르고마음속품은이야기도다르지만,

친구라는 커다란 이름 안에서 같은 마

음을 품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

날수있다.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포항 지역 연

일 형산초등학교를 비롯한 4개 신설

초등학교 교가 가사와 저작권 일체를

기부하기도 한 김 작가의 특별한 경험

과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때

문에 30여년 전 준비해 온 이야기부터

1여년전 겪은것 까지 이야기의 나이도

제각각이다.

어색하기만 한 새 친구들, 촌스러운

전학생, 내가 싫어하는일만 골라 하는

짓궂은짝꿍까지.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만 같아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마음 속 꽁꽁 숨겨 둔 이야기가 들린

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배려와 용서,

그리고깊은우정을배우게된다.

여기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

해의 일러스트레이터(2011년) 로 선정

된 오정택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편

안함과재미를더했다.

낮가림이 심해 큰 학교보다는 시골

에, 혹은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학

교를 좋아한다 는 김 작가는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곳에서 만난 아이

들의 이야기를바탕으로변화를준것

이라며 마음과 마음이 마주 닿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을 오롯이 담아내려

애썼다 고밝혔다.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친구가 생길

것 같아 의 주인공은 다운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려진 다운이는 인라인스

케이트만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유일

한 친구다. 아주 속상한 일이 생긴 어

느날, 인라인스케이트를타고마을밖

까지 나갔다가 우연히 같은 반 친구 은

진이의비밀 하나를알게된다.

키 작은 나무는 육이오 전쟁 때 포

탄을 맞은 키 작은 나무를 가족처럼 돌

보며 살아온 복상 할아버지의 이야기

다. 끝내 이루지 못 했던 소원을 편지

에 적어 두고 영영 눈을 감게 된 복상

할아버지의 평생 가슴속에 묻어 두었

던 소원은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이 모두 떠난 학교에 홀로 남

은 못난 호랑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못

난 호랑이 에서는 우리 역사와 맞물린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말썽꾸러기 종찬이와울보준석이가

잃어버린 목도리를 찾아 나선 주머니

달린 목도리 는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

가야 할지 모르는 말썽꾸러기와 씩씩

해지고싶은울보의화해를그렸다.

우리 아빠는노총각 은무뚝뚝한 노

총각 아빠와 말로는 톡톡 쏘아 대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린 딸이 그리는 특별

한가족이야기다.

이 외에도 누군가 몰래 꽃밭을 엉망

으로 만들어 놓은 범인을 잡으려는 우

리 꽃 관찰원 다솜이(내 친구 종근이)

와수업이 끝난후에 벌 청소를하게 된

울릉도 전학생 덕팔이와 왈패 주남(하

모니카), 아웅다웅하다가 자연이를 넘

어뜨린 일을 떠올리고 마음을 졸이는

소원(벌레) 등을만날수있다.

책 머리말에서 김 작가는 다양한이

야기들이 내 가슴에 묻혀 있느라 무척

답답했을 텐데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시원할 것

같다 며 여러분도 지금 친구 이름을

불러보세요.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환해

질 겁니다 고권했다.

한편, 포항을중심으로활동중인 김

작가는 1984년 창주문학상, 1987년 매

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해 동화작가로서 30년의 삶

을 걸어왔다. 아버지의 바다 (1988),

말더듬이 원식이 (1995)를 비롯해 초

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원식이와 선생

님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수민이와

곰 인형 (2007, 2009년 개정 교육과정)

등 다양한 동화를 집필했다. 지난해

제55회 경북도문화상 을수상했다.

남현정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15BOOK

가슴속숨겨뒀던이야기하며친구되다

친구가생길것같아

김일광글 오정택그림 현암사

친구들의이야기엮은동화집

경험 따뜻한마음고스란히

아이들배려 용서 우정배워

눈에띄는새책

중국관내한국독립운동가의삶과투쟁 =최기영 지음.

이복원, 이두산, 이상정….

이들은조국의 독립을위해 타지에서 목숨을걸고활동했

지만, 지금이들의이름을들어본사람은많지 않을것이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해온 최기영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만주를제외한중국본토에서 독립운동을펼친 사람

들, 그중에서도 활동에 비해 후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에대한이야기다.

유기석, 김학무처럼 개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던 독립운동가나 일본의 핍

박을피해중국으로유학을떠났던 한국인들의독립운동에관한내용도담았다.

일조각. 413쪽. 3만3천원.

희망의 예언자 오스카 로메로 = 지난해 8월 한국을방

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문제에 대

해언급했다.

1917년에 태어난 로메로 대주교는 엘살바도르에서 우익

군사정권의 인권 탄압과 독재에 공개적으로 맞서다 1980년

미사 도중 암살당한 인물이다. 그는 결국 순교자로 인정됐

고, 지난 5월복자의지위를얻었다.

이 책은 로메로 대주교의 일생을 다룬 평전으로, 그를 한 차례 만나본 적이 있

는스콧라이트가썼다.

보잘것없는나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로메로대주교는본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직자로엘리트신부의길을걸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졌고, 1972년에는 쿠데타에

반대하는학생들이 무자비하게학살당하는사건이 발생했다. 이때까지만해도로

메로대주교는정부에반기를들지 않았다.

1977년 산살바도르 대주교에 취임한 그는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약자들의 편에

서서 비폭력투쟁을하며 정권에저항했다. 김근수옮김. 아르테. 336쪽. 1만5천원.

이매진 주빌리 = 개신교복음주의 운동가로알려진 양

희송 청어람ARMC 대표가 희년 (禧年 Jubilee)을 들여다

보고현대사회에적용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전통인 희년은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

년이 7번 지나면 맞이하는 50번째 해로 부채 탕감, 노예 해

방,토지 반환이 이뤄졌다.

가톨릭에서는 25년마다 정기 희년을 맞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8

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를 자비의희년 으로정했다.

저자는 희년을 종교적 개념에서 사회적 개념으로 확장해 피폐해져 가는 서민

의삶과비인간화등을해결할열쇠로주목한다.

메디치미디어. 192쪽. 1만1천500원.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 스티븐 기즈 지음. 조

성숙옮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습관의 재발견 을 쓴 개인 성장 전

략전문가스티븐기즈의신간.

15㎏감량 , 책 한권 집필 끝내기 , 일주일에 책 한권 읽

기 …. 새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시작조차 못하고 끝난다. 책은 사람들의 완벽주의 가 원인

이라고 진단한다.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목표가

너무 높아서 , 과거의 실패가 발목을 잡아서 , 어차피 해도 잘 안될 것 같아서

등의이유로이런 목표만세워놓고실천할엄두도못낸다는것이다.

하지만 거창하고완벽한꿈만좇기보다는작은목표를세운뒤 쉽게 여러 번 반

복해서 성공하는것이야말로가장확실한성공의길이라고이 책은강조한다.

북하우스. 308쪽. 1만5천원.

신문칼럼 이론 실제체계적으로정리

유영철지음 신문칼럼작법

올해의책 1위 미움받을용기

예스24선정…24.3%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