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러브 스토리, 경계를 넘다 - KOCCA은 2013년 10월 4일 네이버 웹소설...
Transcript of 두 개의 러브 스토리, 경계를 넘다 - KOCCA은 2013년 10월 4일 네이버 웹소설...
새로운 시대의 문학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은 일주일 시차를 두고 방영을 시작했다. 이 두 드라마는 제
목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장르 또한 비슷하다. <달의 연인>은 YG엔터테인
먼트가 할리우드 기업 NBC유니버셜과 공동 제작하고 투자했으며 100% 사전 제작됐다. 무엇보
다도 이 드라마 역시 중국 웹소설(중국에서는 ‘온라인 문학’이라 일컫는) <보보경심>이 원작이
다. 제작사는 이미 중국 내에서 제작된 드라마 <보보경심>의 리메이크 판권이 아니라 웹소설의
영상화 판권을 구매했고, 시대적 배경을 고려로 옮겨놓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이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이슈가 된 웹소설의 각색(혹은
IP 확장)을 시도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영상화 작업에 있어 웹소설이 가진 강점이 분명할 뿐
만 아니라, 트랜스미디어와 크로스미디어1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3년 10월 4일 네이버 웹소설 연재란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 조회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으로 보는 한중 로맨스 소설의 IP 확장
두 개의 러브 스토리,
경계를 넘다KBS2가 2016년 하반기에 내놓은 <구르미 그린 달빛>은 세자 영(박보검)과
환관(실제로는 남장 여자) 홍라온(김유정)의 사랑 이야기다. <굿닥터> 이후
시청률 20%를 넘은 유일한 KBS 월화드라마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시작 전,
주연 박보검이 광화문에서 붐바스틱 춤을 추는 영상이 유튜브로 확산되면서
입소문을 탔고,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상파 드라마가 웹 콘텐츠 형태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이제 비일비재하다. 이뿐만 아니다. 19세기 조선이
배경인 이 드라마는 2013년부터 네이버에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와 유사한
시기에 SBS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를 내놓았다.
장민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임연구원
1 이전까지 이러한 미디어 전환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용어는 ‘각색’이다. 소설이 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으로 각색된 데
는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특히 일러스트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전환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모바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웹콘텐츠는 이러한 전환을 빠르고 다양하게 만들었다.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란 하나의 스
토리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크로스미디어 콘텐츠란 미디어를 가로질러 같
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연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웹소설의 영상화 작업은 크로스미디어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출처: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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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5,000만 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보보경심> 또한 마찬가지다. 웨원그룹 산
하 웹소설 플랫폼에서 탄생한 <보보경심>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가
35부작 드라마로 제작했다.
국내 웹소설은 대형 포털인 네이버가 웹툰 플랫폼과 유사한, 웹에서 쓰고 읽는 형태의 ‘웹소
설’2 항목을 구성하면서 범주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전까지 웹소설은 온라인 소설, 사이버 소
설, 인터넷 소설(인소) 등으로 불렸다. 팬들끼리 공유하고 생산하던 팬픽 또한 웹소설의 한 형태
다. 결과적으로 웹소설은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소설 형태를 통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웹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창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권리를
가진다는 점이다. 물론 전에도 동인지 형식의 발간 형태로 오프라인에서 소설을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는 자유롭게 확산되기 힘든 구조였다. 그런 점에서 웹소설은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웹
공간 이용자들이 소설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잠재적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구조다.
스스로 확장하는 웹소설
국가적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 국민 독서 진흥3 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중국
의 웹소설은 기존 소설 형식을 디지털·모바일화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중국이 온라인에서 쓰고
읽는 형태의 웹소설을 ‘온라인 문학’이라 부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다양한 세대와 다양
한 경력의 소설가가 온라인 플랫폼에 글을 업로드하고 있으나, 드라마나 영상으로 제작된 작품의
작가들은 대부분 경험 많은 기존 창작자다.
반면 한국의 웹소설은 기존 소설 형식에서 벗어나 발전해왔다. 인터넷 소설이나 사이버 소설
은 소설 문법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시되는 경우가 적잖았다.4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은 국내에서도 네이버라는 특수한 플랫폼에서 연재됐다. 네이버는 기존의 웹툰 플랫폼을 활
용해 웹소설 플랫폼을 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흡이 짧고, 소설에 일러스트를 도입하는 등
시각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로 인해 대사가 많고, 서술과 묘사는 기존 문학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웹소설은 다른 형식의 소설보다 영상화가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그
러나 네이버의 경우, 기존 작가들이 활동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생산자가 작가와 아마추어의 경
계에 있다. 그래서 작품의 완성도에 편차가 있는 편이다.
웹소설의 IP 확장은 비단 한국과 중국에만 해당되는 현상은 아니다. <트와일라잇>의 팬인 E.
L. 제임스가 쓴 팬픽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트와일라잇>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5을 바탕
2 네이버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시작해 2년 동안 정식 연재 작가 109명, 아마추어 작가 11만 명이
총 23만 편 이상의 작품을 연재했다(‘네이버 웹소설, 2주년 맞아 콘텐츠 현황 공개’, 2015. 1. 15. 전자신문).
3 2015년 3월 광전총국이 디지털출판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중국 정부는 자국의 모바일 독서 발전 과정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대표적으로 귀여니의 소설을 들 수 있다. 귀여니는 당시 소설에 이모티콘이나 다양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여 이슈가 됐
다. 인터넷 소설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 또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소설을 구분하여 부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5 AU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Another Universe’의 약자로, 기존 원작을 바탕으로 다른 세계관을 활용하여 2차 창작을 하
는 것을 의미한다. <트와일라잇>은 에드워드가 뱀파이어, 벨라가 인간으로 나오는 전형적인 뱀파이어 로맨스물이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에드워드와 벨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일반인으로 등장한다. 물론 영화에서 그들의 이름
은 다르게 바뀌었다.
웹소설은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웹 공간
이용자들이 소설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잠재적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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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영화화됐다. 이는 웹소설의 대중성과 다양한 IP로의 확장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
의 콘텐츠가 지닌 팬덤이 다른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잠재적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이라는 한계, 설정으로 극복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보보경심>은 둘 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이는 웹소설이
장르 문학 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전형성’이 가진 힘이 국가를 초월
한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로맨스를 위주로 편성되는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 장르
에 특화된 국내 웹소설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6
로맨스 장르는 대중적이고 전형적이다. 로맨스란 ‘인간의 이상적인 사랑’을 다루는 작품 형
식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이상적인 사랑이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성 간의 사랑만 정상적인 범주로 인정되던 시기에 로맨스는 ‘남녀 간의 사랑과 친밀감’을 다룬 작
품을 일컬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은 이러한 로맨스의 장르적 정의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우연히 세자 영을 만난 홍라온이 운명적으로 남장을 하고 궁에 들어가 세자와 사랑에 빠지는 <구
르미 그린 달빛>, 현대에서 갑자기 영혼이 타임워프해 고려 시대로 간 해수(이지은)와 왕자들의
사랑을 다룬 <달의 연인>은 모두 남녀 간의 애정과 친밀감을 다룬다.
이 두 작품이 로맨스 소설의 전형성을 따른다는 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각각의 로맨스가 지닌
구조, 특히 장르의 문화적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특히 대중적인 드라마나 소설에서 이상화되
는 로맨스는 각기 다른 문화의 대중이 소구하고 욕망하는 대상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애정 서사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KBS)과 유사하다.
우선 여주인공 홍라온은 경제활동을 위해 남장을 해야 한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병약한 동생
<트와일라잇>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6 로맨스, 추리, SF, 판타지, 무협,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 문학을 표방하는 웹소설 장르 중에서도 한국은 유독 로맨스
소설에 초점을 맞추어 소비되거나 IP 확장이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중국의 웹소설은 무협이나 사극, 스릴러 등
도 로맨스 장르와 유사하게 소비되거나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웹소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정통 사
극 <랑야방>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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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남장을 하고 과거를 치려 했던 김윤희(박민영)와 유사한 설정이다. 이는 시대적 배경과도 무
관하지 않은데, 기본적으로 조선 시대는 자유연애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남성의 사회적 활동
만 공인되던 시기다.
여성이 자신의 얼굴로 남성을 만나려면 ‘남성’의 가면을 써야만 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이성애와 동성애적 서사를 넘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면이 있다. 특히 드라마 <커피프린
스 1호점>(MBC)에서부터 시작된, ‘남장 여자의 로맨스’에 대한 대중의 소구 또한 한몫을 한 것으
로 판단된다.
반면 <달의 연인>은 시대적 배경은 고려지만 여주인공 해수는 현대에서 온 인물이다. 현대
에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해수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고려로 가고, 그곳에 이미 존재하는 인물
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두 작품 모두 과거가 배경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달의 연인>은 여주인
공이 시대를 넘나드는 판타지적 상황이 사전에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러한 설정은 여주인공이 시대적·성별적 한계와 타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게 만든다. <보보경심>에서 해수에 해당하는 약희는 해
박한 역사적 지식을 통해 드라마 내의 애정 서사와는 관계없이, 역사적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7
일편단심의 한국, 열린 결말의 중국
로맨스적인 측면에서 두 드라마는 좀 더 다른 형태의 정서적 관계를 보여준다. 이는 <구르미 그
린 달빛>과 <달의 연인> 모두 다수의 매력적인 남성이 한 명의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데서 비롯
된다.
한 명의 여성을 사이에 두고 매력적인 남성들이 상호 애정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다각적
애정 관계는 로맨스의 전형적인 관습 중 하나이기는 하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달의
<달의 연인>의 원작 소설 <보보경심>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 소설
7 기본적으로 중국 드라마의 로맨스 구조에서 여성은 한국의 로맨스 서사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중국은 사적인 공
간에서 로맨스를 일구는 역할을 맡은 여성과 공적 공간에서 사회적 역할을 맡은 여성이 명백히 구분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한국은 공적·사적 공간에서 여성의 위치가 그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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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는 달리 여주인공이 오로지 한 명의 남성만을 욕망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인공 홍라
온은 환관으로 들어와 남성의 모습을 한 여성이고, 심지어 다른 남성이 그/그녀가 여성이라는 사
실을 먼저 알아차리지만, 그녀는 변함없이 세자만을 사랑한다. 다각적인 애정 관계가 구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시공간이 변하더라도, 한 사람만을 고집하는 것은 한국 로맨스의 장
르적 관습이다.
그러나 <달의 연인>의 해수는 초반에 남자 주인공인 사황자(이준기)를 좋아하기는커녕 두
려워한다.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아서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원작 <보보경심>의 약희는 사황
자와 팔황자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애정을 품거나 그녀를 욕망하는 다른 왕자들과도 어느 정도
애정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홍라온과 다르다. 이는 한 명의 여주인공이 한 명의 남자 주인공
만을 욕망하고,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져야 끝이 나는 한국 로맨스 장르의 규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심지어 소설 <보보경심>은 해피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을 맞는다는 점에서 한국 로맨스 드
라마와는 궤가 다르다. 특히 약희가 시름시름 앓다가 청나라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사황자는 이
를 통해 그녀와의 사랑을 다시 깨닫는다는 설정은 새드엔딩에 가깝다.8
반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철저히 한국적 로맨스의 전형을 그려낸다. 죽은 줄 알았던 세자
영이 라온과 함께 다른 인생을 사는 결말이기 때문이다. 이는 열린 결말이나 새드엔딩을 기피하
는 한국의 대중적 욕망을 그대로 보여준다. <달의 연인>은 사랑이라는 관계는 굳이 서로 맺어지
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애정 서사는 확실히 한국적 로맨스가 가진 ‘강박적 해피
엔딩’-특히 결혼으로 귀결되는-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대중이 욕망하는 이상적 로맨스는 드라마에서 극적으로 재현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현실
이 드라마에 요구하거나 가치화하는 로맨스가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새로운 시각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한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로맨스의 전형은 역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적 가치관을 통해 자
신의 삶을 ‘이상적’으로 상상하게 만드는가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가 던져주는
각기 다른 로맨스의 전형은 단순한 문화 차이를 벗어나 사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에 대
한 고찰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8 <보보경심>에서 약희는 청나라에서 죽은 후에 다시 현실로 소환된다. 현대로 소환된 약희는 전시회장에서 사황자와 똑
같이 생긴 남성을 만나지만, 드라마 <보보경심>은 마주한 상황만을 제시할 뿐, 그 후의 이야기는 시즌 1에서 보여주지 않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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