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siec.or.kr

126 공업화학 전망, 제20권 제4호, 2017

CDI&E 2017-한국공업화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마치고

➤ 윤 제 용 교수 (서울대학교, 전 국제협력위 위원장)

2017년 7월 3일(월)부터 7일(금)에 이르는

닷새간 제3회 CDI&E 2017 학회가 한국공업화

학회의 협력 하에 대한민국 서울시 강남에 위

치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회관

에서 열렸다. 축전식 탈염기술(CDI, Capacitive

Deionization)은 전기화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물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이온을 제거하

거나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로서 경

도제거, 질산성 질소 제거, 인산이온 제거, 불소

제거, 공업용수용 초순수 생산, 담수화 기술에

적용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염수에서 리

튬 이온과 같은 유가 자원을 선택적으로분리

및 회수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수처리 분야에서 높은 적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학회 이름 및 주제인 CDI&E의 E가 Electrosorption과 Electrodialysis를 포함하는 것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각 단어는 물속의 이온들이 전기화학적 힘에 의해 계면과 막에서 흡착 또는 이동 정렬하는 현상을 나타내

는 말(또는 단어)이다. CDI&E 컨퍼런스는 2014년부터 네덜란드에서 IAP 컨퍼러스의 한 세션으로 출발하

2015년 독일 학회를 거쳐 세 번째 학회로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다(CDI&E 2017 컨퍼런스 조직위원장, 서

울대 윤제용 교수).

이번 학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로 제3회 학회가 한국에서 열렸고 이는 국내 연구진들의 CDI-E 분야 연구 활동과 성과가 인정 받았

다는 것을 시사한다. 많은 기초 & 응용 학문 분야가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

CDI 분야는 한국이 우수한 기초연구의 학문적 성과는 물론 다양한 원천기술과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상용화 기술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인정받고 있는

MCDI (Membrane-assisted CDI)는 한국전력연구원 이재봉 박사팀이 최초로 저널에 연구결과를 발표하였

고, 에너지 기술연구원의 김동국 박사 연구팀은 Flow-electrode CDI (FCDI) 기술, 그리고 서울대 윤제용

교수팀에서는 배터리 재료를 탈염기술로 응용한 HCDI (Hybrid CDI)를 최초로 보고하였다. 또한, MCDI 모

듈에 필요한 이온교환막을 대체하는 코팅형 CDI 기술은 한국의 중소기업인 (주)시온텍이 특허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국의 CDI 연구 및 산업적 위상을 반영하듯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우수한 연구진이

이번 학회에 다수 참석하였다. CDI 모델링 연구의 선두 주자이면서 CDI 연구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Maarten Biesheuvel (Wetsus, Netherlands), 세계 최초로 CDI 모듈 상용화에 성공한

Bert van der Wal 교수(Wageningen Univ., Netherlands), 젊지만 CDI Working Group의 Chair person으

로서 본 학회가 있기까지 크게 기여한 Matthew Suss (Technion Univ., Israel), 그 외에 Microbial Fuel Cell

<CDI-E 2017 국제 컨퍼런스 개막식>

KIC News, Volume20, No. 4, 2017

KIC News, Volume 20, No. 4, 2017 127

의 세계적인 석학인 Bruce E. Logan (Penn State

Univ., USA), 그리고 산학협력 활동과 공학활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MIT의 T. Alan

Hatton, 수계 계면화학 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David Wait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Australia) 등의 학자들은 흥미진진한 구두

발표를 통해 참석자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 외

에도 많은 발표자들이 CDI-E 기술에 필요한 새로

운 재료, 새로운 시스템 등을 제안하였고, 산업적으

로 활용하기 위하여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

여 CDI, ED 기술의 밝은 미래를 가늠케 하였다.

두 번째로,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으며 구두발표가 하나의 세션으로 진행된다는 점

이다. 이번 학회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주요 연구자를 위시하여 모두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여 총

59개의 구두발표와 48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었다. 참석자 수와 발표 수 모두 지난 2회 학회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숫자였다. 높은 수준의 발표와 적극적인 토의 문화가 형성되어 전문성 있는 학회 행사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특히 참석자의 반 정도가 20여 개국에서 참석한 외국인 연구자라는 면에서 진정한 의

미의 국제학회이며 전 세계의 CDI 연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특징은 이 분야에서 연

구하고 있는 많은 연구자들의 연령층이 낮은 편이고 그들이 열정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소통과 의견 교환이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CDI-E 2017년 국제 컨퍼런스 참가자 모습>

<CDI&E 2017 국제학회 기념 전체 사진>

http://www.ksiec.or.kr

128 공업화학 전망, 제20권 제4호, 2017

세 번째로, CDI&E 학회에는 특징적으로 학회 전 행사로 교육 프로그램이 열렸다는 점이다. 학회 발표는

시간적이 제약이 있어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연구자가 아닌 경우 연구 흐름과 성과를 제대로 이

해하기 어렵다. 특히 CDI&E 연구 분야는 수처리는 물론 전기화학, 에너지공학, 재료 공학, 모델링 등이 필

요로 하는 분야로 융복합적인 학문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분야이며 많은 다양한 학문배경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학문적 기술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CDI와 관련된 기초 이론들과 실제 사례 그리고 모델링 원리들을 설명해주는 교육 프로

그램을 마련하였고 80명 이상의 많은 신청자들이 교육세션에 참석하여 CDI&E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세션의 구두발표를 듣고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

으므로 CDI 분야의 외연을 넓히고 융합 연구를 진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주최자와 참석자, 발표자들이 모두 학구적인 데가 있어 발표 및 토의도 활발히 진행되었으

며, 주최 측에서 준비한 선물, 환영 리셉션에서 준비된 한국의 뛰어난 과학기술에 대한 강연 그리고 잘 갖

춰진 만찬이 제공된 이번 학회는 만족스러운 학회라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다. CDI&E 학회는 매 학회를

거듭할수록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시도를 하므로 2019년에 중국 베이징(칭화대)에서 있을

제4회 학회 또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