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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매

거진

∙1998년

11월

호∙

통권

제84호

∙1998년

11월

1일

발행

∙1991년

11월

23일

등록

(라-5

316)∙

주식

회사

서울

방송

발행

111998

TV Ch 6 / AM STEREO 792KHz / POWER FM 107.7MHz http:// www. sbs.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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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드라마/ 주말극장「흐린날에쓴편지」

웃음과화해로풀어낸우리들의초상∙주정미

8 새드라마/ 월화드라마「은실이」

모노톤의풍경화속의담긴삶의진실∙김명순

12 새드라마/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희망을노래하는사랑의울타리∙이미숙

16 창사특집프로그램/ 자연다큐멘터리「한국의패류」

작고보잘것없는것들에 한애정∙윤동혁

20 커버스토리/ 「SBS 8 뉴스」김형민앵커

“건강한시 정신전할터”∙이병률

22 새앵커/ 주말「SBS 8 뉴스」이 춘앵커

“지친사람들에게활력을불어넣고싶어요”

24 새앵커/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2부이창섭앵커

“자본으로부터자유로운언론을추구합니다”∙김유석

26 새프로그램/ 「TV 돋보기우리는지금」

총체적사회모순을고발하는양심의돋보기

27 초점

저녁7시, SBS를주목하십시오!∙김승미

32 ’98 슈퍼엘리트모델

꿈꾸는자들의아름다운비상, 그설레임

36 라디오세상�SBS 명동라디오오픈스튜디오

서울의자존심, 명동에오면좋은일이생긴다∙구경모

38 라디오세상�「선데이파워BGM」의일인다역의세프로듀서

특급작전‘라디오일병구하기’∙박건삼

40 시청자가쓰는방송평

42 TV&라디오편성표

46 ’98 GENERATION NEXT SBS 신세 가요제

신세 들이다양한장르의음악선보인열띤무

CONTENTS

19

98

년1

1월

호통

권8

4호

11

■발행∙편집인/ 윤혁기■주간/ 신완수■부주간/ 이근용■기획/ 남지혜■사진/ 서창식∙조광희∙김연식

SBS 매거진∙1998년11월호

통권제84호. 1998년11월1일발행. 월간비매품.

1991년11월23일등록. 등록번호라-5316

발행처/ 주식회사서울방송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여의도동10-2

전화 786-0792, 369-1114

편집∙디자인/ 비group 전화382-3828

스캔및출력/ (주)스타트 전화264-2050

인쇄인/ 권수석

인쇄/ 제일정 인쇄 전화637-2311

�SBS 매거진�에실린기사와사진등모든내용은

서울방송의동의없이옮겨사용할수없습니다.

�SBS 매거진�은인터넷을통해서도볼수있습니다.

인터넷주소는http://www.sbs.co.kr입니다.

절제된 멘트로 편안함을 주는 김형민

앵커는 앞으로 건강한 시선으로 시

정신을 감싸안는 활기찬 뉴스, 어려운

시 를시청자와함께이겨나갈따뜻

한 뉴스를 많이 전하겠다며 오늘도

「SBS 8 뉴스」앵커석에서새로운 각

오로마음을다진다.

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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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린 날 에 쓴 편 지4

웃웃음음과과화화해해로로풀풀어어낸낸우우리리들들의의초초상상

새 드 라 마

주말극장「흐린날에쓴편지」

극본/ 김운경

연출/ 이종수

10월31일부터토∙일요일저녁8시50분방송

정말이지IMF라는동물은잠시도우릴가만놔두지

않는다. 드라마에서조차지긋지긋하지만결코비켜갈수

없는이동물과조우할수밖에없는데, SBS가지금우리

가맞고있는회색빛일상을추스릴내공을길러주기위

해마악채비를마쳤다.

주말 극장「흐린 날에 쓴 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 이름난에서 커서를 멈추게 된다. 무사 평온한 가정

을갉아먹는좀벌레쯤으로치부하던제비춤꾼이당당히

주연으로 등장해 우리를 박장 소케 하고 가라앉히기도

하는가 하면(「서울의 달」), 70년 오지 산골의 정서를

향수와해학으로달래주거나(「옥이이모」), 밤무 인생

의다양한삶을보여줬던(「파랑새는있다」) 작가김운경

이「흐린 날에 쓴 편지」로 일주일 동안 신산함과 고달픔

으로지친주말안방문을두드린다.

독특한개릭터창조의 가, 김운경작가의야심작

“IMF가오기전부터이러다간언젠가당할것이다생각

했습니다. 방만하고 부패한 사슬 구조는 언제나 한계가

있는 것이고…. IMF는 우리의 업( )이자, 각성의 시

를가져왔다고생각합니다. 부지불식간에IMF 급류에휘

말려고통받는이들은극중의삼형제처럼지극히표면적

인일상사를근면성실하게살던사람들입니다. 낙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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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이들에게‘어떻게’희망을끄집어내‘여기있지않습니까’하고보여줄까

고민하고있습니다.”

작가김운경의작품에는재미있고독특한캐릭터들이많은것으로인상지워져

있다. 개사소한이해타산의삶에 한통찰력으로파안 소케하는그의남다

른기지, 정치등권력주변찌꺼기로살아가는부유인생들의속절없는허구를짚

어내는예리한위트등으로주연같은조연들의출현을가능케했다. 시청자들역

시 드라마를 시작할 즈음이면 그런 인물들을 찾느라 호기심 어린 탐색전을 벌일

만큼그가창조해내는캐릭터들에잔재미를붙 다.

지극히평범한중산층의가족이야기

아들삼형제, 그것도하나같이개성있는아들을길러낸장한한국의어머니인소

나무집식당주인홍여사(정혜선분)는아들들의휴 폰수거하는일로IMF 군

살빼기를시작한다. 집안의기둥이었던큰아들 범(김 철분)은연구실이재정

부족으로문을닫자실직하게된IMF형가장이다. 그래도그는어머니와살림을

합치기위해이삿짐싸기보다송별회참석이더중요한사람이고600만원짜리카

메라를사는게소원인막내동생꿈을집안의기둥답게일거에깨버릴줄아는

호기도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제2야당 지구당 위원장이 된 이래 공천은커녕

오늘의 회색빛 일상을 추스리며 드라마

속 인물들과 함께 내공을 길러 나가는 힘

찬 드라마「흐린 날의 쓴 편지」는 IMF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를있는그 로를그리고있다.

이 드라마는 사람 냄새 나는 서민들의 삶

을 리얼하게 그려 호평을 받아 온 김운경

작가와 선 굵은 드라마를 제작해 온 이종

수 프로듀서의 야심작이라 벌써부터 기

를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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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린 날 에 쓴 편 지6

판공비한번받아본적이없는외삼촌홍

범구(이정길분)에게꿔준돈돌려받는게

막막한힘없는가장이다.

판매 실적 부진으로 점점 설 입지가 없

는자동차세일즈맨 두(김석훈분)는엎

친 데 겹친 격으로 차 금을 미납한 선배

의 차를 회수한다. 이 때문에 선배에게 맞

을뻔하다가동료여직원은 (박윤현분)

의 이단 옆차기 한판 승부로 기사 회생한

다. 그래도 형 범에게 고달픈 삶의 애환

을 토로할 때면 눈물을 비치는 고개 숙인

샐러리맨이다.

“ 두는 좌충우돌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착한 사람입니다. 회사 조직에서 생존하기

위해노심초사하는샐러리맨들의자화상인

셈이죠.”

드라마「홍길동」에서 홍길동으로 열연

했던김석훈의배역설명이다.

집안막내로자칭포토아티스트라는

묵(이주현 분)은 IMF가 터지자 어학 연수

6개월 만에“그 놈의 달러 때문에”유학을

접고 어머니 식당에서 이상과 현실의 조화

를 꿈꾸는 예술가다. 그래도 외국물 먹은

게어딘데하며그의소중한예술적무기인

카메라는 여전히‘캐매러’로 불린다. 이런

묵을 사랑하지만 나체 모델 촬 만큼은

거부할 줄 아는 소나무집 종업원, 성숙(송

희아분), 그녀는과연 묵의사랑을구할

수있을지….

국전 심사 위원까지 지낸 홍 여사 건물

에세들은서예학원원장진촌(이순재분)

은겉으로보기에근엄한뼈 를유지하고

있는듯하지만월세내려달라는말은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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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 여사(정혜선 분)의 얼굴엔 주름이 부쩍 늘었다. 산업 환경 연구원에 다니던 장남 범(김 철 분)

이 덜컷 정리 해고 당해 집에 들어앉고, 자동차 업 사원인 둘째 아들 두(김석훈 분)는 판매 실적 부진

으로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 막내 아들 묵(이주현 분)은 청운의 뜻을 품고 유학길에 오랐지만 고놈의

달러 때문에 귀국했다. 거기다 세든 사람들은 집세 내려 달라고 아우성이고… 그야말로 IMF 파고를 온몸

으로 느끼며그소용돌이의한가운데서있는것이다. 이렇듯이홍여사의집안엔흐린 날이계속되고, 평

범한중산층가정의삼형제는어떻게해서든이어려움을극복하려노력하는데….

당초꺼낼엄두를못내수제자현당(김주혁분)에게떠넘기고, 초등학교문하생

이두고간새우깡을시침뚝떼고가로채는재미있는인물이다. 그외에가격할인

이란 한문을 못 읽어도 장사하는 데는 별 지장 없다는

카페여주인오마담(홍여진), 기회만생겼다하면일장

훈시에다 자기 자랑이 장기인 말 많은 김 리(김승욱

분) 등절로실소를자아낼만한유형들을「흐린날에쓴

편지」에서도만날수있다.

드라마속삼형제IMF 격랑어떻게헤쳐나갈지

“캐스팅에서신인들이많은건개성이강한작가의역량

을 믿은 것이죠. 사랑을 기조로 하는 많은 드라마 공식

과는 다른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삼형제가

IMF 격랑을헤쳐나가는게중요하지만불투명하고힘

들 때 오히려 이들을 자극해 아프게 할 생각은 없습니

다.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음을 긍정적으로 보여 주는

게중요하다고봅니다.”

「노다지」「야망의세월」「장희빈」「궁합이맞습니다」

등을연출한이종수프로듀서의연출변( )이다.

주로 서민 드라마를 써 온 작가 김운경이 중산층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흐린 날에 쓴 편지」는 처음 읽는

것부터가 암담하고 흐리다. 작가 자신도 무엇이, 어떻

게 될지, 많은 판단과 선택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불투명성에 시청자들은 많은 기 치를 걸어 두어

도실망할일이란없겠다. SBS

/ 주정미∙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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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실 이8

모모노노톤톤의의풍풍경경화화속속에에담담긴긴삶삶의의진진실실

새 드 라 마

월화드라마「은실이」

극본/ 이금림

연출/ 성준기

11월9일부터월∙화요일밤9시55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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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지금전체적으로홈리스현상에몸살을앓고있다. 너나없이언

제길거리에나앉게될지모른다는막연한불안감에시달린다. 한집안에실업자

가 한 명이면 보통이고 두 명인 경우도 흔하다. 건너기 힘든 강처럼 도도하게 그

끝이보이지않는현실. 어서이바람이지나갔으면싶은마음으로납작엎드려있

는심정, 서 프기만한데…불현듯낡은흑백사진처럼떠오르는삽화하나. 시커

먼보리밥에고추장쓱쓱비벼먹으면서도행복했던날들, 동치미무로달래보던

긴 겨울 밤의 허기, 어머니가 선심 쓰듯 신기료 장수에게 내맡기던 낡은 고무신,

싸구려화학털실로짜인스웨터의조악하지만너무예뻤던때깔등등. 아, 그가

난했던기억속에그러나서 픔은없다.

박정희 정권의‘혁명과 재건’바람이 열

병처럼 퍼지던, 그러나 50년 의 배고픔

과 신산스러움이 남아 있는, 60년 모

노톤의 풍경을 뒤로 한 월화 드라마「은

실이」가 모래 바람 버석이는 우리들의

가슴을촉촉하게적셔준다.

지독한 운명을 개척할 줄 아는 삶의 지

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실이’는 그

비 열쇠를 은연중에 시청자들의 손에

쥐어 주는데…. 천성적으로 불평하거나

화내거나좌절할 줄 모르는 은실이, 그녀

가 선량함과 꿋꿋함으로 자신의 불행을

헤쳐 가면서‘삶은 그래도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은연중에느껴지는우리들인생의깊이

그런데이상하다. 적어도밥은굶지않게된지금(물론노숙자들은밥한끼를해

결하기위해무료급식소를찾아전전하고있지만그시절에는그만한시설마저

도없지않았던가), 우리는배가고프고까닭모를서러움에가슴을오랫동안싸

안고있어야한다. 왜일까? 아그래, TV 탓이크다. 그곳에는참으로아름다운사

람들만 사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는데, ‘나’는 거기에 속할 수 없는 것이다. 굳이

조지오웰의『1984년』을들먹이지않더라도TV는어느덧우리일상을지배하는

거 한‘머리’가되어서우리를자꾸만춥게한다. 돈없이도즐길수있는유일한

오락거리인 TV, 하지만 그 나라의 노래에는‘밥’이 없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는

심하다. 돈과 밥을 초월한 신세 들의 보기에도 벅찬 사랑 노래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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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실 이

“나도저런나라에서저런노래나부르고싶어”라고 절규하고싶은마음억누르

면서서둘러채널을바꾸는것으로위안하는우리시 의키작은마음들.

이런키작은마음을위무해줄드라마가매주월, 화요일밤안방극장에찾아

든다. 우리기억속에서가뭇없어져가는시절의이야기를담은드라마「은실이」

가정겹게이마를들이미는것이다.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그 시 를 풍경으로 한 드라마가 그간 아주 없었던

것은아니니까. 다른방송사에서현재방 하고있는작품도있다. 그런류의드라

마는우리에게잠깐동안의향수여행을선물한다. 하지만그것으로끝이다. 좀더

심하게말하자면풍경은보았는데‘테마’가없다고나할까.

그런점에서월화드라마「은실이」는다르다. 지금 입해

도손색이없는인간사의굴곡들, 궁핍하기만했던유년기를

건너는아이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는진지한삶의한이면

과 면하게 된다.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 온 한 여자

의인생을통해‘울부짖지않고진지하게삶을통찰’하게되

는것이다.

굵은산맥같은명배우와양념감초들이한자리에

「은실이」는 잔잔한 감동으로 장안의 화제가 됐던「옥이 이

모」「달팽이」를연출했던성준기프로듀서와관록의작가이

금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그것만으로도 기 치는 벌써

저만큼 올라간다. 거기에 이름 석 자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배우들이합세했다. 오랜만에얼굴을내민원미경(장낙도의

본처 임청옥 역), 색깔 있는 연기파 배우 이경 (은실 생부

장낙도역), 얼굴주름살하나에인생사를엮어내는반효정

(임청옥 친정 어머니 역),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원희

(은실생모길례역) 등이「은실이」를통해인사한다.

캐릭터강한인물의 명사인감초배우들의출연도눈길

을 끈다. 김창완(장낙도의 술 친구이자 개인 병원 원장 역),

정경순(국밥집을운 하는맹순모역), 임현식(사진관집주

인역) 등이합세했으니굵은산맥같은배우들과양념감초

들이한자리에모 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의면면들이

화면을채우게될것이다. 주인공은실이와함께우리들의유

년의유쾌함을보여줄꼬마친구들도드라마제작현장의열

기를더해주고있음은물론이다.

은실이는아버지장낙도가바람을피워서태어난축복받지못한인생이다. 어

린아이가견디기에는힘겨운고난들이예고된운명의이아이는생모에게서버림

받고아버지집에부엌데기로들어가본처의학 속에배다른오빠, 언니에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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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산제작센터의 오픈 세트장에

는 1963년 지방의 소읍 화산 거리가

그 로 들어섰다. 이곳이 월화 드라마

「은실이」의 주 촬 장소인 까닭이다.

시골 장터를 중심으로 한 허름한 마을

풍경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보여 주지

만왠지정겹기만하다. 어려움속에서

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우리들의 모습

이바로이드라마에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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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당한다…. 한번쯤우리가들었던이야기한토막이다.

우리의‘엄살’을부끄럽게하는한여인의이야기

성준기프로듀서의말을빌리자면‘자칫칙칙한, 조금더심하게표현하자면구질

구질한이야기로전락할위험요소가다분한내용’이다. 식상하려고만하면거침

없이 식상해질 수밖에 없는 테마인 셈. 하지만 이 아이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천성적으로불평하거나화내거나좌절할줄모르는이아이는그선량함과꿋꿋함

으로자신의불행을헤쳐가면서‘삶은그래도살아볼만한가치가있는것’이라

고낮은목소리로이야기한다. 월화드라마「은실이」의힘이여기에있다.

“우리가겪고있는등이휠것같은삶의무게를요란스럽지않게덜어보겠습

니다. 삶의지혜를현란한칼라톤보다는차분한모노톤으로소박하지만풍성하게

담아보겠습니다. 쉽고단순하게, 그러면서도살아있는유머로우리를위무하는

드라마를….”

거리에서면자꾸만눈길이하늘가로만치닫게되는요즘, 그래서인가보다. 성

준기프로듀서말에귀가솔깃해지는까닭이. SBS

/ 김명순∙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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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은실이」는 잔잔한 감동으로

장안의 화제가 됐던「옥이 이모」「달팽

이」를 연출한 성준기 프로듀서와 관록

의 작가 이금림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도 기 를 걸게 한다. 여기에 원미경,

이경 , 반효정, 김원희 등 이름 석 자

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명배우와 김창

완, 정경순, 임현식 등 감초 배우들이

합세해 시청자들을 향수 여행으로 초

한다.

자칫 배고프고 고단한 시절의 이야기

라 칙칙해지기 십상이지만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가슴 따뜻한 유머

가 어우러져 은연중에 삶의 깊이를 느

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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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망망을을노노래래하하는는사사랑랑의의울울타타리리

새 드 라 마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극본/ 김윤

연출/ 유철용

10월19일부터월~금요일저녁8시55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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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보이지않기에공기의고마움을못느끼듯, 가족

역시 너무나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망각하기 십상이

다. 하지만어느날가족중의한사람이죽음같은병마

와 싸워야 한다면, 그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보

듬어주고안아주며희생과사랑으로작은기적을만들

어 내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잔잔한 감동이 함께하는 새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를통해어려운시 의든든

한힘은역시화목한가정에서시작

된다는사실을새삼다시느끼게될것이다.

상쾌한아침공원언덕길, 조깅을하는늘씬하고예쁜

네명의여자, 그앞에는코미디언이주일폼으로경보하

는우스꽝스런50 남자, 그들은누가봐도 락없는부

녀지간임이분명하다. 자신을흉내내는딸들을‘어험’헛

기침한번으로제압하려는아버지와구세 라며놀려

는네딸들과의정겨운말다툼을듣다보면단란한가정

을연상시키기에부족함이없다. 이가정에는네딸외에

도어느날느닷없이일본의고모 에서남자와함께돌

아온 셋째딸과 끼니 때마다 애써 만든 국맛을 타박하

는 깐깐한 할머니, 다섯 딸 뒤치닥거리 하랴, 시

어머니 눈치 보랴 늘 피곤한 어머니까지,

SBS일일드라마「미우나고우나」는이렇

게모두8식구, 3세 가더불어살아가는

이야기를그린가족드라마다.

화목한가정이보여주는따뜻한감동

“딸만다섯인한가정에서일어날수있

는 갈등과 화해가 그 테마입니다. 일단

은현실에바탕을두고, 따뜻한가족드

라마를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은물론이고연기자들에게도지나

친 오버 액션은 피하도록 했습

니다. 진짜 사는 얘기를

담는 거지요. 요즘 사

는 게 너무 힘들잖습

니까? 지치고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진정한 위

안은 가정의 화목이

라는 사실을 알려 주

고싶습니다.”

「도시남녀」, 「화이

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젊은이들의 사고 방식

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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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 나 고 우 나

있는이드라마의연출자, 유철용프로듀서가밝히는기획의도다.

“저, 아직결혼안했거든요. 그래서많은분들이어떻게가족드라마, 그

것도일일극을 쓰느냐고 걱정하시더군요. 선배 작가들보다 부족한점이 많

을거예요. 하지만젊으니까뭔가새로운접근을할수있지않을까저도스

스로에게기 를걸고있어요. 저는이드라마를통해여자들의다양한삶을

얘기하고싶습니다. 시어머니와며느리, 어머니와딸, 언니와동생, 각기다

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자들은 여전히 양보하는 가운데 나름 로

피해의식을갖고있어요. 당차면서도똘똘한여자, 그러면서도사랑을지상

최 로아는여자, 어머니의삶을미워하면서도이해하는딸들…. 아무튼이

드라마는우리주변에서쉽게찾아볼수있는여자들을그리고있습니다.”

유철용프로듀서와호흡을맞추고있는김윤 작가는자신있게작품을

설명하며 야심찬 각오를 다진다. 그녀는 여러 드라마를 통해 그 역량을 인

정받은서른두살의신예작가로서, 연기자들도입을모아“작품이좋고

사가입맛에맞는다”고칭찬을아끼지않는다.

베테랑연기파배우들과신인들과의신선한만남

이드라마에는베테랑연기자들이 거출연한다. 집안의제일큰어른으로

며느리에게 심통을 부리지만 아들과 손주는 끔찍

이 아끼는 김애기 할머니 역에 김용림, 독재자이

면서도자상한다섯딸의아버지이자효성이지극

한 아들 이 길 역에 이 후, 효부이지만 시어머

니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삭이며 사는 어머니 강

순녀역은고두심이맡았다.

이 후는 자신 역시 딸만 둘이기 때문에 다섯

딸을 둔 이 길의 노심초사하는 심정을 백 번 이

해한다고말한다.

“이드라마로제이미지를회복하고싶어요. 물

론강순녀와비슷한어머니는그간참많이했지만

본을 받아 보고 한 마디로 느낌이 확 오더군요.

잘될것같아요. 시청률이문제가아니라요즘우

리시 에꼭필요한드라마라는생각이듭니다.”

고두심은현재한드라마에서못된계모로나와은근히인기전선(?)에

이상이있을까우려되던참에강순녀역을맡아다행이라고덧붙인다.

여기에 화, TV, CF 등에서다재다능한 끼를발휘하며신인돌풍을예

감케하는신인박진희, 이자 , 이요원의기용도눈길을끈다.

강순녀의다섯딸중우아한공주로남고싶은노처녀인첫째딸하나역

은 김혜선이, 집안의 군기 장이자 강인하고 털털한 성격인 둘째 두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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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박진희가, 그리고중학교때부터일본에서살다가온탓인지개방적인사고방

식을가진셋째딸세나역은최정윤이열연한다. 신인이자 이분한넷째딸미

나는동정심많고순수한성격인데가어머니와가장많이닮았다는이유로할머

니에게괜한미움을받기도한다. 귀여운애교덩어리이자말썽꾸러기인막내딸,

빛나역은신인이요원이맡았다.

돈독한우애자랑하는금지옥엽다섯딸

결혼 후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다 오랜만에

다시 SBS 드라마를 통해 선보이는 김혜선

은어머니처럼살지않겠다며홀어머니에외

아들에겐 절 시집 안 가겠다고 버텼지만

결국홀어머니를모시고사는외아들박만수

(손현주분)에게시집간다.

“아주재밌게연기하고있어요. 모든딸들

이 어머니의 삶을 거부하지만 훗날 되돌아

보면어머니와똑같은자신의모습을발견한

다고하잖아요. 하나는바로저자신이자모

든 여자들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요. 요즘

전하나한테푹빠져있답니다.”

능력있는신문사사회부기자이자두나의상 역인정동호역을맡은최

재성역시자연스러우면서도매력있는바람둥이(?) 역을멋지게소화하겠다

고큰소리친다.

이시 가요구하는진정한가족드라마

기라성같은 배우들과신인들이총출동하는드라마「미우나고우나」는구

세 와신세 간의갈등, 시어머니와며느리의갈등그리고다섯딸들의사

랑찾기를잔잔하면서도아기자기하게그리고있다.

이드라마는넷째딸미나의불치병으로인한가족간의화해로클라이막

스를맞는다. 병마와싸우는미나를위해가족이할수있는일은무엇인가?

가족의사랑만이기적을낳는다는해답으로이드라마는결말을맺는다.

가족이란이름으로살아가면서도늘보이지않는긴장과갈등을겪고, 오

히려가족이기때문에때론남보다더큰상처를주기도하지만결국삶의위

안과안식처는가정이라는사실을다시한번우리에게일깨워주는드라마

「미우나고우나」는이시 가요구하는진정한드라마가아닐까. SBS

/ 이미숙∙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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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고고보보잘잘것것없없는는것것들들에에 한한애애정정

창사 특집 프로그램

자연다큐멘터리「한국의패류」

1부: 단단한조가비가열리고

2부: 살아지는조개를찾아서

연출/ 윤동혁

촬 / 김형근

11월14,15일밤10시50분방송

“조개구이많이먹는모양이야. 얼굴이훤해.”

조개를 자연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잡은 필자에

게‘잘되어가느냐’는말 신에던지는이웃프로

듀서들의 말이다. 버섯을 할 때는‘버섯 많이 먹느

냐’, 게를 할 때는‘게 많이 먹느냐’, 그러고 보니

매번요리감만촬 상으로잡았던셈이다. 그러

나필자는미식가가아니다. 오히려점심시간에택

시타고멀리까지나가서식사하는것에회의를느

끼는쪽이다.

버섯이나 게, 조개의 공통점이 있다면‘화끈한

소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베리아의 호랑이」라

든가「한국의파충류」처럼제목에서부터기상과전

율이느껴지는소재가아니라‘그런것들에게도볼

만한내용이있을까’걱정하게만드는미물들인것

이다.

필자는 살아가는 스케일이 작아서인지 작품도

오 조 하다. 판을 크게 벌일 위인이 못 되므로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한 관심’이 늘 나의 주

제가된다.

하지만“왜 조개를 선택했느냐”고 아무도 묻지

자연다큐멘터리「버섯, 그천의얼굴」, 「게」「선암사

의 비 」등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로 호평을 받아 온

윤동혁프로듀서는일반인의관심의 상에서빗겨

간 미물들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작품 소재

로채택한다. 그가이번에는120여일동안전국의

해안을돌며패류들의신비로운세계를아름다운

상에 담았다. 오는 11월 14일, 15일「한국의 패류」

1∙2부 방송을 앞두고 제작에 얽힌 이야기로 프로

그램에 한이해를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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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방송위원회에지원금을받으러갔

을때심사위원들이물어본것빼고는말

이다. 스무 명쯤 되는 심사 위원들은 과연

수천만원의지원금을조개에안겨주어도

좋을지궁금해했다.

“조개가신기한게많습니까?”

“…(더듬더듬) 많습니다.”

자연다큐멘터리에 한딜레마

말을더듬은것은, 내가신기하다고생각하

는것을‘저사람들도그렇게느낄까’하는

의문과함께일단그것에 한자신이없었

기 때문이었다. 그리고‘자연 다큐멘터리

를 왜 만드는가’에 한 필자의 답이 갈

수록 힘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은미물들에관한신비한 상이환경을보호해야겠다는일반적관심을고조시

켜주리라고생각했었는데방송이나간후, 보는사람들은그런효과를전혀감지

하지못했다.

갯벌이소중하다고아무리간곡하게이야기해도갯벌은 책없이망가지고있

으며,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자연 다큐멘터리가 낭비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물론방송이한번나갔다고해서당장즉각적반응이오는것은아니겠지만

필자는표현부족곧메시지를잘전달하지못함으로써환경보호라는거창한포부

만내세우고아무런성과를거두지못했던것이다. 그것은장애인프로그램을하면

서느꼈던절망감과도같았다.

‘신기한’것과일상성사이의줄다리기

제작에앞서필자는‘뻘속에박혀서수관만빼꼼히내놓고있는조개를어떻게표

현해야하는지’‘조개의신비는무엇인지’등과같은근본적이고실제적인질문앞

에서어떻게풀어나가야할지당혹스러웠다.

세상의 신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안개처럼

스며나오는것이고, 다른하나는어느순간말할수없이경이로운느낌을갖는것

이다.

물론두가지신비를다담아내고싶었다. 그러나시간이흐르면서두번째신

비쪽으로기울었다. 이럴때다큐멘터리프로듀서는사물에 한열정과욕심사

이에서혼돈을겪게마련이다. 나이가들고경력이쌓이면분별력이견고해져야할

텐데필자는예전보다더큰갈등과욕심을내고있었다.

필자는 조개의 일상사를 옆으로 어 놓고 특별하고도 신기한 생태에 매달렸

수심 100미터에 서식하는 넓은 잎 물레

고동(가운데) 남미산 사과 우 이의 알

에서 나오는 유패들(맨 위), 내장산 띠

달팽이(아래).

30년전이미멸종된것으로알려진두드럭조가비의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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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의 패 류 」 제 작 후 기18

전 세계의 패류는 11만 종에 이르고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에는 민물과

육상, 해산 패류를 합쳐 총 900여 종에 이른다. 이것들은 인간을 위한

식량으로뿐아니라생태계의먹이사슬로써도매우중요하다.

취재팀은 2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 동해, 서해, 남해의 해안선은 물론

제주도까지 답사하며 20여 차례의 수중 촬 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민물 조개인 귀이빨 칭이(오른쪽 맨위), 남방

얼룩 고동(왼쪽 위에서 두 번째), 서울의 양재천에서 서식하는 조개(오

른쪽 맨 아래), 진주 조개(왼쪽 위에서 세 번째) 등 갖가지 패류들이 연

출해 내는 갖가지 신비를 성공적으로 촬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패류

의생태계를통해환경문제를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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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조개는어떻게알을낳는가’‘논우 이는새끼를바

로 낳는다고 하는데 찍을 수 있을까’‘조개가 물 속에서

새처럼날아다닌다고하는말은사실인가’…. 거의불가

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을 많이 촬 했다. 그러나

필자는 두 번째 신비에 매달림으로써 평범함 속에서 번

져나오는첫번째신비를많이상실하고말았다.

다시조개를촬 하며

구성과편집작업에들어간필자는마치눈가린말처럼

달렸다. 신기한그림에스스로도취되고, 직접 을쓰면

서교만한생각에빠졌다. 완제품을시사한많은사람들

이문제점을제기했지만그말들이귀에잘들어올리없

었다. 혼자서몇번보고난후에야비로소나의잘못이명

료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성우를 바꾸고 음악을

경쾌하게 만들어서 고쳐질 그러한 잘못이 아니라 기초

공사부터잘못된구조적실수 다.

필자는모두허물고다시시작하기로했다. 그것은여

전히아마추어이며실수만연발하는필자자신에 해서

좀더 엄격해질 필요를 느꼈고, 아직도 신기한 그림에나

도취하는어리석음을반성하기위해서 다. 조개에도물

론미안했다. 그들의일상을외면했기때문이다. 작고보

잘것없는 소재를 선택해 놓고 그들의 사소한 일상사를

소홀하게다룬것은그야말로그냥지나칠수없는일이

었다. 조개를잘표현한다기보다‘이정도화면이면충분

히사람들을놀라게할수있겠지’라는단세포적생각으

로꾸며 놓은구성도그냥넘어갈수없었다.

자연다큐멘터리나특집을끝내고제작후기를쓸때

마다다음번차례가오면결코실패기를쓰지않겠다고

다짐했지만또쓰게되었다. 책없이이어지는실패담

은언제끝맺을수있을까--그것이또한스스로의결단으

로가능할것인가--심란하다. SBS

/ 윤동혁∙「한국의패류」프로듀서, 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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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버 스 토 리

커 버 스 토 리20

「SBS 8 뉴스」앵커

““건건강강한한시시 정정신신전전할할터터””

2년만에같은자리에앉게됐지만여건은많이달

라져 있다. 그 달라진 여건 가운데 우선시되는 상황

은, 이제뉴스도달라져야하는시 에돌입했다는것

이다. 그것은 다시 줄기를 잡아야 할 일이 많다는 것

과다분히긴장해야한다는보도국의현상황을입증

해 주는 토 가 된다. 그래선가. 「SBS 8 뉴스」가 새

로운 변화를 표방하며 열심히 노력중인 때에 동참하

게된김형민앵커의감회는남다르다.

시 정신을반 하는뉴스. 그것은김형민앵커가

원하는 제1의 목표다. 반듯하고도 건전한 시 정신

이 담긴 뉴스로 이 어려운 시 를 함께 견디고, 이겨

내는 일, 보고 듣고 싶어하는 뉴스를 가려 내고 그것

들을어떻게전달할까에 해방법적인문제등을고

려하는일, 또한중점적인심층물의확 와경제∙스

포츠가강화된뉴스, 아울러시청자들의여론과의견

을 반 하는 뉴스를 만드는 일. 이 정도가 그가 만들

어내고싶은「SBS8 뉴스」의새줄기라할수있다.

그는 시청률을 의식하거나 시청률에 합하는 앵

커는되고싶지않다고말한다. 앵커는기자들의기사

를충실하게전달해주는가이드역할을할뿐스타는

아니라고믿기때문이다.

“지난7개월반동안「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를

진행하면서 2시 반에 기상해서 3시 반에 출근했습니

다. 그때규칙적인생활이얼마나자신의생활이나일

에축이되는지를깨닫게되었죠. 좋아하는술마저절

입에 지않을정도로건강해져야할필요를느꼈

구요. 규칙적인생활에있어건강에 한안배를하는

것자체가저에게정신적인힘을가져다주었습니다.”

절제된멘트로신뢰를쌓아가는편안한앵커

1984년방송기자로방송계에입문한그는주로정치

부와 국제부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면서 SBS 초

파리특파원을거쳤다. 불혹을맞이하기전에이미앵

커의경험을쌓았고, 다시우리앞에돌아와절제된멘

트와편안함을주는앵커로서뉴스진행을하고있다.

“파리특파원시절을거친후에아주큰걸안고돌

아왔습니다. 물론그곳에서의생활은유럽각지를소

화하느라힘들고바쁜일들이많았죠. 그가운데서도

전마음의여유를가지고사는법을익혔습니다. 아둥

바둥살다보면사람을보는눈이편협해질뿐아니라

같이살면서공감할수있는부분도적고, 부족하기만

하죠. 사람을 감싸안는 시각, 따뜻한 편안함. 이것들

은삶의여유를통해가능하단사실을깨달았습니다.”

그는그곳에서삶의다양성을익힘과동시에다른

사람을이해하는폭이넓어졌다고밝힌다. 그래서그

는언젠가부터사람사이로걸어들어가인간적인그

들의체취를맡고, 그들의정신과함께하기를끊임없

이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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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김형민진솔한삶에서출발하는뉴스

그는건강하다. 그의건강은항상

정신의중심에있다. 그래서그는

언젠가부터 자신이 정해 놓은 삶

의 기준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중

심을조율한다. 열심히살되집착

하지않는삶, 그리고크게웃으면

서 사는 삶, 사랑하면서 사는 삶.

그가정해놓은이세가지의것들

이적절히조화를이루고, 이세상

의어두운부분과당당히맞서싸

울때그는진실로승자가될것이

라고믿는다.

하루의선봉에서있는김형민

앵커, 그가하루중에제일큰보

람을 느꼈을 때 또한 그 날의 뉴

스를마치는시점이다. 그가매일

매일「SBS 8 뉴스」의 클로징 멘

트를마칠때, 그날이어떻게마

무리되느냐의 문제는 비단 앵커

만이아니라오늘을사는우리모

두의 문제이다. 스튜디오를 나와

그날하루를잘보냈다는믿음을

떠올리면서 그는 다시 다른 하루

를떠올릴것이다.

하루하루를 이끌어 가는 그의

여행길은 다분히 고단하겠지만

우리는 건강한 시선으로 시 정

신을감싸안는그의뉴스와함께,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를 진지하

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는달라진뉴스를기 하지만, 이

사회의 주체는 바로 우리일 테니

까말이다. SBS

/ 이병률∙시인, 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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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앵 커 / 이 춘22

새 앵 커

SBS8

NE

WS

이 춘앵커는SBS 내의특종상을다휩쓸정도로굵직굵직한특종을수도없이터뜨린특종기자다. 그만큼소명의식을갖

고일에임하는그는이제주말「SBS 8 뉴스」앵커로서어렵고지친사람들에게활력을불어넣으며암울한사회분위기를회생

시키겠다고각오가 단하다.

춘주말「SBS 8 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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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치러진 오디션이라 막내인 이 춘 기자로서는 앵커 자리가

자신에게 돌아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여자 앵커와 함께 치러진 약 20분

간의오디션이었다. 그때, ‘마음을비우고부담을덜자’는생각을하자마음이한결편해졌

다. 그랬는데덜컥오디션을통과하고야말았다. 앵커로확정되었다는통보를받자마자그는

그길로왁자지껄한시장을찾아갔다. 그는시장통에서바라본시장사람들의모습을바라보

면서‘과연나는어떤일을해야하는지’곰곰히생각했다고한다.

이 춘앵커는이미‘안산한양아파트부실시공사건’과과거민주당부정선거를고발

한‘의문의집단투숙’, 그리고‘경기북부광견병확산’, ‘용인공군참모총장헬기추락사

고’, ‘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등그야말로굵직굵직한특종을터뜨린이른바특종기자

다. SBS 내의특종상을모두휩쓸정도로그가이뤄낸일들은꽤나많다. 하지만그는많은

기회가자신한테로왔기때문이고, 취재원을많이가지고있는편이어서특종을잡는데도움

이됐을뿐이라며겸손하게말한다.

그가취재한‘안산한양아파트부실시공사건’은보도이후, 안전불감증에걸린이사

회와건설업계에경종을울림으로써이사회가안고있는질병을치료하는역할을톡톡히했

다. 그때자신의일이이사회를바꿀수있는무한 의폭을갖고있다는사실을절감하고

소명의식을가질수있었다고밝힌다.

나의 자리 그런소릴종종듣는다. 지금네가있는그자리가바로네자리인것같다고.

방송기자라는직업이야말로타고난직업같다고. 그런데, 진짜로어느날눈을떠정신을차

리고보니이일에몰두해있는나자신을발견할수있었고, 그사실들을인정할수있었다.

일아마도일에 한비중은내삶의70에서80퍼센트에해당될것이다. 하지만그렇다고

그게자랑거리가될수는없다. 오히려부끄럽다. 그나머지부분, 이를테면가정에는그만큼

충실하지못하고있다는말일수도있을테니까.

주말「SBS 8 뉴스」물론내능력의한계가있을것이다. 하지만특별한그어떤기교를

부리기보다는어렵고지친사람들과함께나누는, 그리고그들에게따뜻한도움이되는뉴스

를만들어나가고싶다. 어렵고지친사람들이활력을찾아야이암울한사회분위기도회생

된다고믿는다.

행복 아침에나는행복하다. 일상이라고치면매일반복되는아침이지겨울때도있지만

가끔은, ‘오늘은어떤사건이있을까’, ‘어떤사람들을만날까’를생각하며막연한기 를가

져보게된다. 똑같은일을하면서살고있다고생각하지만사실그날그날에따라주어지는

것은다다를테니까말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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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앵 커 / 이 창 섭24

새 앵 커

많은사람들이알고있는사실처럼스트레스강도로따지고볼때최우위를차지하는직

업을들라면바로기자를들수있다. 기자라는직업을‘무한책임의일’이라고하는그는늘

스탠바이해야하는직업적인고충을단순한고충이아니라이일의매력이라고말한다. 매일

매일에승부를걸어야 하는삶이기때문에여느스포츠맨못지않은체력과순발력, 그리고

판단력을필요로한다. 그래서이창섭앵커의하루는늘전쟁과도같이치러진다.

이미5년여동안「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에서보도국앵커석을지켜온경력이있기

때문에누구보다아침방송이어렵다는것을잘알고있다. 차라리처음이자리를맡는사람

은이렇게어렵단생각은하지않을것이라며많이해본일이기때문에더어렵다는그는,

그럴수록더바짝들어앉아일에매달려야한다고자신을채근한다.

사람들은흔히그를침착하고튀지않는성격에호감가는인상이라고말한다. 그는본인

스스로자신의개성을드러내지않으려는사람이다. 그런타입의사람이오래기억될수있

다는논리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 한쪽으로치우친사고는일을위해서도또자신을위해

서도독이된다고믿는다. 이런점에서도그는속이꽉들어찬앵커이다.

그는신실함으로아침을여는사람이다. 늘최선을다하는모습으로아침의첫전파를여

는사람이다. 그리고그는자신의가장아름다운모습은현재의일에충실할때라고믿기때

문에그믿음을지키려노력한다. 그래서그가살아가는모습은거창하지않다. 진솔하다. 그

것은그의진솔한삶의방식이보여주는뉴스를보면알수있다.

자신을 채찍질 해 주는 것 삶의원동력으로삼고있는것이라고한다면많은사람들과의

화이다. 그 화속에서지친삶의위안을찾곤한다. 물론소주가곁들여진다면그 화의

자리는더할나위없이푸근하고행복할것이다.

인생에서중요한덕목부지런함이다. 사람은부지런하지않으면타고난자신의재능을다

발휘하지못한다. 또부지런하다면그것은무엇이되려고하는것보다훨씬더중요한밑천

이된다. 그래서매일아침에눈뜰때마다되뇌인다. ‘나는과연부지런한가’하고말이다.

얻은 것기자생활을하면서얻은게많다. 그중가장큰것은역사가숨쉬는자리에동참

할수있다는사실이다. 그리고사회를통해, 또많은사람들을통해다양한목소리를들을

수있다는사실또한절 적인재산이다.

희망한때‘권력으로부터자유로운언론’이이상이던때가있었다면지금은‘자본으로부

터자유로운언론’이되어야한다. ‘이IMF 상황에서지향해야할언론의모습은무얼까’고

민중에있다. 그것이1년8개월동안비워둔자리에다시돌아온이유다. SBS

/ 김유석∙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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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앵커이창섭의일상은‘on air’상태에있다. 그는자신과주변의현재를예의주시하며그‘무한책

임’의소명을감내하려노력한다. 침착하고튀지않으면서도호감을느끼게한다는주변사람들의평가처럼그는늘‘정중동’의

자세를지니려애쓴다. 아마도그것만이그가추구하는언론인의꿈을끝까지견지하게하는힘이아닐까.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2부앵커

이창섭

출발모닝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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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 로 그 램

요즘공무원부패와관련, 정부에서는부패공무원척

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국가적 위기의 뿌리에

부패가큰몫으로자리잡고있다는인식이확산되고있으

며이에따라부패시 마감을위한총체적프로그램이

요청되고있다. 이러한사회분위기속에SBS가지난10

월19일부터저녁프라임타임에국민의식개혁프로그

램인「TV 돋보기 우리는 지금」을 마련하여 주변의 구태

의연한 관행과 모순점들을 짚어 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

국민의부패불감증에경종을울리고있다.

손범규, 최명민, 이지희, 세사람이 진행하는이프로

그램은 한 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

한우리의잘못된고정관념과관행, 습관등에 해리포

터의현장취재와국외사례등을통해문제와해결책을

제시하며르포형식으로진행된다.

이프로그램은첫방송에서‘상납의검은고리를끊자

─공무원비리의온상, 행정규제’를내보낸데이어‘21

세기국가경쟁력, 벤처기업에달려있다’를방송했는가

하면‘ 려오는일본문화, 이제는받아들일때다’등다

양한문제들에설득력있게접근함으로써시청자들의공

감을사고있다.

앞으로도‘체면에 최면당하지 맙시다’‘시민들의 작

은권리찾기’‘언제나뜨거운감자─교육개혁’,‘IMF에

피멍든 기술∙연구 부문 투자’‘경제 살리기, 기업이

나선다’등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문제들을

점검해 보고, 특히 금요일에는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사

회지도층인사가생각하는‘이것만은달라져야한다’를

방송하여다양한방법으로우리사회의잘못된관행들을

고쳐나갈예정이다.

이제비로소우리는이프로그램을통해구태를벗고

환골탈태하는기회를맞을수있을것같다. SBS

사진/ 조광희

총총체체적적사사회회모모순순을을고고발발하하는는양양심심의의돋돋보보기기

T V 돋 보 기 우 리 는 지 금26

「TV 돋보기우리는지금」연출/ 황효선, 오우용, 이덕건, 홍수정

진행/ 손범규, 최명민, 이지희

10월19일부터월~금요일저녁8시45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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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 SBS를주목하십시오!

늦가을저녁, 온가족이모인화목한자리. 이럴때세 가다른가족구

성원을충족시켜줄만한 화내용이오간다면더바랄게없을것이다. 그

러나이런가정을찾아보기란쉬운일이아니다. 서둘러식사를마치고피하

듯이제각각의방으로들어가면하루일과는그것으로끝이다. 한마

디로가족전체가함께웃고즐길만한문화자체가우리현실에

는없는것이다.

바로이러한현실을생각하며이번SBS가을개편에는월요일

부터금요일까지온가족을아우를수있는내용의프로그램을저녁

7시라는시간 에마련하게되었다. 이프로그램들의중요한골격은

‘사랑과화합의사회’. 이러한프로그램들이저녁7시 에편성된점

은간과할수없는SBS만의배려라고할수있다. ‘가족이건강해야사

회가 건강하다’는 캠페인성 구호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명제.

월요일의「특명! 아빠의도전」을비롯해화요일의「비디오출동Q」, 수요

일의「머리가좋아지는TV」, 목요일의「순간포착! 세상에이런일이」, 금요

일의「감동! 아이러브아이」의출발점도여기에서부터시작된다.

7

초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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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점28

우리 시 고개 숙인 가장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가족 간의 끈끈한 유 감을

확인시켜 주는「특명! 아빠의 도전」(사

진 위)은 가을 개편과 함께 새로운 모습

으로시청자들을찾아간다.

톡톡 튀는 유머와 함께 사람들의 지식욕

을퀴즈로해갈해가는「비디오출동Q」

(사진 아래)에는 시청자들의 앎의 유희

를 충족시키는 유익하고 다양한 코너들

이 마련돼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끌어

들인다.

아빠! 힘내세요─「특명! 아빠의도전」

그동안시청자들의사랑을꾸준히받아온「특명! 아빠의도전」은우리시 고개

숙인 가장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아버지와 가족 간의 끈끈한 유 감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도전에 성공한 아버지의 환희와 기뻐하는 가족

들, 또는도전에실패했지만자신들을위해최선을다하는아버지를바라보는가

족들의콧등시큰한감동이가을개편과더불어더욱새로워진모습으로시청자들

을찾아간다. 10분축소라는외형적변화외에도스튜디오의한판승부와도전부

분을강화, 기존의스피디한진행에서극적구성을

강조한것이변화의주요포인트.

이시간에시청자들은도전가족의일원이되어

응원도 하고 한숨도 쉬고 안타까움에 탄식도 하면

서 자신의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아,

내게도 이런 아버지가 있는데’‘내게도 나의 아픔

을알아주는아내와자식들이있었구나’하며. 45

분동안확인하게되는참으로값진마음의보석에

늦가을의싸늘한기운은오간데가없다.

머리아픈방송은가라─「비디오출동Q」

퀴즈와 토크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있는「비디오출동Q」.(진행남희석∙박미선)

우리가흔히놓치기쉬운주변의자잘한것들, 그리

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패널들

의톡톡튀는유머와퀴즈로알아보는이프로그램

은시청자들을자연스럽게프로그램안으로끌어들

인다.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말따먹기’만 하던

기존의 토크 쇼나 퀴즈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르

게시청자들을찾아가고있는것이다. 이프로그램

을통해우리는기발한발상의전환이라는‘앎의유

희’를맛보게된다.

각고정코너가지니고있는색깔역시‘구름잡는식’을철저히배제하고있다.

예를들어‘긍정맨을찾아라’를살펴보자. 황당한상황, 어려운현실앞에서긍정

적일수있는사람은흔하지않다. 긍정적인사고가문제해결의첫걸음이라는사

실을모를사람들이없지만막상현실이라는거 한벽앞에서면먼저비관적인

생각부터드는것이인지상정. 이코너는여기에서부터출발한다. 긍정적인사고

의중요성을일깨워주는것이이코너의핵심이다.

그밖에어떤분야에서최고의경지에이른사람을찾아삶의자세를배워보는

‘ 한민국최고를찾아라’, 최근사회의이슈와주부들의생활방식등잘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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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정보를제공하는‘어그래’등도웃고즐기고알아가면서시청자들을스튜

디오안으로유혹한다.

재미있게골치를앓아보자─「머리가좋아지는TV」

한국최초로Edutainment 프로그램인「머리가좋아지는TV」역시교육과퀴즈라

는이질적인분야를접목시켰다. 제목에서부터느낄수있지만「머리가좋아지는

TV」는 시청자의 지적 호기심을 팍팍 자극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서 속의 문

제와생활속에서생기는궁금증을과학적인실험, 논리적인증명을통해해결하

는것이이프로그램의커다란골격이다.

학교교육에서멀어진기성세 는향수비슷한지적호기심을, 10 들은충동

적호기심을자극받는다. 둘째가라면서러울두명의명MC 김승현, 정은아를필

두로장안의내로라하는유명연예인들이매회출연, 그들특유의기지와해학으

로보는재미를더한다. 특히출연자들의어린시절사진과성적표, 인터넷으로조

사한개인별지지도등이공개돼 쏠쏠한볼거리를제공하기도한다.

구성도학교의수업시간을연상시키는분위기로이루어진다. 총4교시에걸쳐

개인별 과학 퀴즈와 개인별 IQ 테스트, 특별 수업인 분단별 퀴즈, 입체 상으로

풀어보는개인별퀴즈로나뉜다. 내용은생물, 물상, 지구과학, 화학등과학전

분야를 상으로하여실험을통해새로운사실을발견해보는것에서부터출연자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

국 최초의 Edutainment 프로그램인

「머리가 좋아지는 TV」는 교육과 퀴즈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교 수업 시간을 연상시키는 진행

방식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

하는 과학 시간 등 퀴즈를 통해 문제를

풀다 보면 45분이란 시간이 짧게만 느

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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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추리력, 연상력, 상상력, 분석력, 수학적지식을총동원해풀어보아야하는

두뇌 개발력 퀴즈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출연자들과 함께 문제를 풀다 보면

45분이라는시간이너무 짧게느껴질지경으로시청자들을몰입시킨다.

아니! 이렇게황당할수가─「순간포착! 세상에이런일이」

목요일. 한 주일의 피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날, 이런 날에는「순간 포착!

세상에이런일이」를봐야한다. 주변에서일어나는기막힌일, 신기한일을담아

내는이프로그램은사건이일어난바로그순간, 생생한현장의세계로달려가는

기동성을자랑한다. 실제화면으로리얼리티를극 화한것이여타의재연프로그

램과는다른차별성. 인간사의다양한이면들을맛깔나는멘트로이끌어가는임

성훈과박소현, 뛰어난위트와유머를자랑하는개그우먼이성미와만화가박광수

를중심으로한패널들의적절한코멘트등이어우러져「순간포착! 세상에이런

일이」는더빛을발한다.

이프로그램은사람살이의다양성, 예외성등을은연중에보여준다. 내생각만

을고집하며, 내기준에맞지않으면미쳤다는말로폄하해버리는시 적풍조에

해 소리나지 않게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 줌으로써 상 성을 인정하게

하는것이다. 이것이이프로그램의존재이유이기도하다.

비 의정원에들어서는환희─「감동! 아이러브아이」

금요일저녁의「감동! 아이러브아이」도우리가잃어버린것, 우리가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서시작된다. 경이로움과기쁨을주는아기들의성장과정을경기형식으로보여

주는‘베이비올림픽’, 상식의허를찌르는놀라운능력과아이들만이지니고있

는 세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는‘아이는 초능력’등 다채로운 코너들은 우리

에게 엄연한 인격체로 존재하는

아기에 한 사랑과 이해를 높여

준다.

교육도정보도없지만보고나

면가슴한구석이절로촉촉하게

젖어드는 것, 노골적이지 않지만

저절로느끼게하는것, 그런아이

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화면을 가

득 채운다. 아이들의 세계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먼지가 더께처럼

내려앉은마음이어느덧정갈하게

순화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

이다.

쌓인 피로를 풀어 줄 만한 화끈한 일을

찾는 사람을 위해 목요일 저녁에 마련된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인간

사의 다양한 이면을 엿볼 수 있는 프로

그램이다.

일상에 찌든 마음을 순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감동! 아이 러브 아이」. 꾸밈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

동안 잃어 버린 것과 회복할 것이 무엇

인지를새삼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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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만찬으로의초 ─「나어때」

새로운시트콤「나어때」는그제목만큼이나당돌하고유쾌하게, 기성세 와그

리고당사자들인10 들에게동질성과정체성을물어온다. 10 만의독특한정

서와언어들을백안시하는기성세 에게는하나의독립된인격으로서의수용을

슬그머니촉구하고, 청소년들에게는자신들의모습을한번쯤다시돌아보게하는

것이시트콤「나어때」의밑그림이다.

매주월요일부터금요일저녁6시45분에전파를타는시트콤「나어때」는청

소년문화를테마로한것이기때문에언뜻청소년만을주시청자층으로여길확

률이높지만내용은그게아니다. 신세 와쉰세 를동시에아우를수있는세심

한배려가복선처럼깔려있기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는생활속의유머로공감

를, 학부모에게는교육및정보를제공하는좋은기회의장이바로시트콤「나

어때」인것이다.

부모와자식간의텅빈공간을위하여

SBS의이번새단장은어떤의미에서는새로운모험이기도하다. 특정층을타깃

으로하지않는프로그램은자칫고유의활력과색깔을창출해내기가어렵다. 제

작자체가그만큼어렵다는말이기도하다. 그러나 단히주목할만한시도인것

역시분명하다. 가족과가족사이의끈끈한유 감을상실해가고있는지금, 무엇

보다도계층간의, 세 간의화합을도모해야만한다.

거듭되는국가적재난에지친국민들을위무해주기위한소담한노력을SBS

가먼저시작했다. 풍성한가을과더불어. SBS

/ 김승미∙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초저녁인 6시 에 청소년 문화를 테마

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방송되는「나

어때」는 신세 와 쉰세 를 아우르는 시

트콤이다. 특히 기성 세 에게는 10

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요, 청소년들에

게는 자신들의 모습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시간이라더뜻깊다.

일반 고교 학생과 달리 개성 강한 예술

고 학생들의 자유로우면서도 책임있는

학교 생활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같

이 공감하며 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계

기가 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나 어

때」의존재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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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B S 명 동 라 디 오 오 픈 스 튜 디 오

퀴즈하나, 인기가수들이방송사의텔레비전 기실

에더많이있을까? 라디오 기실에더많이있을까? 정

답은단연라디오 기실이다. 그이유는주로심야시간

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가

수와 연예인들이 매일 라디오 기실에 들르기 때문이

다. 반면에TV는주로일주일에한편정도쇼나오락프

로에편성되기때문에상 적으로연예인들의출입빈도

가라디오보다는적다.

매일같이라디오생방송을진행하다보면, 매회출연

하는많은연예인들을일반인들이직접볼수있게한다

면얼마나좋을까하는생각을하게된다. 몇초동안자

신이좋아하는가수를보려고몇시간씩방송사정문밖

에서 기다리는 열성적인 팬들을 볼 때마다 방송사를 오

픈해서TV처럼방청객으로참여시키지는않더라도인기

연예인들이방송하는모습을구경만이라도하게해준다

면참좋겠다라는생각이드는것이다. 그러나일반인들

을방송국에무작위로들여보낼수는없는일이다.

하지만 시∙청취자 최우선주의를 표방하는 SBS는

이런청취자들의열망을포기하지않고과감히수용하기

로했다. 지난달명동에서문을연<SBS명동라디오오

픈스튜디오>가바로그것이다.

명동오픈스튜디오에서아름다운추억을만드세요

오래전라디오방송의오픈스튜디오가유행한적이있

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DJ 박스처럼

유리창으로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그

36

�청취자들과함께호흡하는<SBS 명동라디오오픈스튜디오>

서서울울의의자자존존심심,, 명명동동에에오오면면좋좋은은일일이이생생긴긴다다

라 디 오 세 상

Page 36: 1998img.sbs.co.kr/sbspdf/magazine/1998/1998_11.pdf7 SBS Magazine 1998 ∙ 11 요즘홍여사(정혜선분)의얼굴엔주름이부쩍늘었다. 산업환경연구원에다니던장남영범(김영철분)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방송 현장을 구경하는 형태 다. 그러나 21세

기를앞둔시기에그런형태를답습할수는없는법. 과감히스튜디오전체의공간

을 오픈, 청취자들이 자연스럽게 방청할 수 있게 했고, 무 의 세트나 소파 같은

소품, 조명등도디자인과품질에만전을기해오히려TV 쇼보다더화려하게꾸

몄다.

청취자들과의원활한의사소통의자리, 열린마당

이렇게만들어진명동중심지한가운데마련된<SBS명동라디오오픈스튜디오>

는현재매주목요일오후4시에파워FM의인기프로그램인「이지훈의 스트리

트」와금요일저녁7시AM의청소년 상 표프로그램인「류시원의기쁜우리

젊은날」이현장에서방송된다. H.O.T, 젝스키스, 핑클등10 들의우상으로부터

한동준, 유익종, 김장훈 등 20∙30 가 선

호하는 많은 가수들이 매주 출연, 청취자들

과함께호흡하며같이방송을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이 가지는 자유

스러움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출연자와 청

취자들의원활한의사소통을통해TV 쇼에

서느낄수없는또다른즐거움을선사한다.

이오픈스튜디오에는원하는사람은누

구나참가할수있다. 곧무료입장이다. TV

쇼를보기위해미리얻어야하는방청권도

오픈스튜디오에는없다. 그냥시간맞춰나

오면된다. 단, 방청객수가장소관계상약

200명정도로제한되므로조금부지런할필요는있다.

이제가을도깊어가고눈내리는겨울밤이다가오면, 연인의손을잡고마치

학로의소극장콘서트를즐기듯<SBS명동라디오오픈스튜디오>에서작은콘

서트를함께호흡하며따뜻한겨울나기를즐길수있게될것이다. SBS

/ 구경모∙「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프로듀서, 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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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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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 생활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나의 배경으로 자리하는 라

디오. 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감

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떻게

생겼을까, 방송 진행은 어떻게 이

뤄지는 것일까, 궁금하지만 스튜

디오 안의 세계를 엿볼 길이 없다.

이제 SBS가 청취자들의 궁금증

에 부응하여 명동에 S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를 개장, 청취자들

과함께호흡한다.

매주방송시간과출연진에 한문의: SBS 라디오국(02)369-19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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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름 다 운 이 아 침 김 미 숙 입 니 다38

라 디 오 세 상

라디오역사에서‘일병’정도의전투

경력에불과한SBS가요즘사활을

건전쟁터에서‘라디오일병구

출 작전’을 펼쳐 청취자들의

기쁨을배가시키고있다.

“고향집앞마당에도

누님처럼 생긴 국화꽃

이 피었고, 산에는 어

린 아기 손처럼 작고

어여쁜 단풍잎을 피

우는 가을이 깊어 가

고 있는 휴일 오후입

니다.”

1998년10월18일

일요일 오후 2시 SBS

POWER FM의가을개

편에 새로 신설한「선데

이 파워 BGM」의 DJ 박동

주 FM CP의 오프닝 멘트의

첫 구절이다. 「선데이 파워

BGM」은POWER FM개국당시캐

치플레이즈로내건‘말은적게음악은많

이(less talk more music)’의 실현으로 다소 늦은

감은있지만청취자와의약속을지킨다는점에서, 그보다

도 특히 CP를 포함, 세 명의 프로듀서가 직접 선곡에서

진행, 연출까지 1인 3역을 소화, 침체에 빠진 라디오를

구출한다는점에예의주시할필요가있다.

얼마전추석연휴에실로오랜만에 화관을찾았다.

「라이언일병구하기」란 화를보고평생의원이었던

화감독의꿈을포기하기로결심했다. 2

차 세계 전을 다룬 화로서 아

마 이를 능가할 작품이 만들어

지리라곤차마생각할수없

었다. 초반20여분동안의

해안 상륙 작전과 후반

전투 직전에 흐르는

에디뜨 삐아쁘의 흐느

끼듯 애절한 노래, 그

리고 그 이후 벌어지

는전투신, 이장면들

의절묘한조화에‘스

필버그는 위 했다’

라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물론

이 화가‘역사는승자

의 입장에서 승자만이 역

사를당당하게기록할특권

을 누린다’는 진실(?)을 깨닫

게하곤있지만.

지금은 IMF 시 , 아시아는 물

론 전 세계가 경제 전쟁에 돌입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1999년 1월 1일, 표준

FM 개국’을 앞두고 있다. ‘1035 고지’를 확보하고 새

로운‘라디오 전쟁’에 앞서 그 첫 전투로 AM에서도

「SBS 행진」으로 주말을 특화했고, 「SBS투나잇 쇼」

라는새로운전술을개발, 공략하고있다.

POWER FM에서는우선소강상태에빠진전투, 평

화아닌평화에안주하고있는병사들에게사기를북돋우

�「선데이파워BMG」의일인다역의세프로듀서

특특급급작작전전‘‘라라디디오오일일병병구구하하기기’’

� 「 선 데 이 파 워 B G M 」의 일 인 다 역 의 세 프 로 듀 서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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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주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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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새로운전기를마련하기위해중 장이직접바주카포를들고전차공격에나

섰다. 두명의 원을이끌고. 「선데이파워BGM」을이끄는삼인방, 중 장박동

주FM CP와특공 원정태익∙고민석프로듀서가그주인공이다.

SBS POWER FM의푸른희망으로떠오른DJ 삼인방

학에서법학을전공한정태익프로듀서는팝에 한폭넓은식견과재담이뛰어

난재주꾼이다. 빌보드차트를꿰고있고, 올드팝에서모던팝, 하드록, 프로그레

시브록에이르기까지그의팝에 한이해의폭은광범위하다. 뿐만아니라스포

츠, 특히 NBA 농구라면 선수의 이력은 물론 그들의 속내까지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고있다.

고민석 프로듀서 또한 정태익 프로듀서에 적할 만만찮은 존재다. 학에서

문학을전공한그는학창시절그룹을조직, 기타리스트겸리드싱어로활약한

타고난DDR 끼를가진혈기방장한청년이다. 마이크를전혀두려워하지않는생

방송DJ로서그역할을전혀고민(?)하지않는야심만만한사나이기도하다.

여기에팀장박동주CP는기자출신의입담구수한만능엔터테이너다. 『고추

잠자리길들이기』란개그집을펴낸작가이기도한그는이난 의‘목포의눈물’에

서H.O.T에이르기까지가요에관한한달견의경지에이르고있다. IMF 시 , 침

체된조직분위기를쇄신하고프로듀서들의사기를진작시키기위해스스로일요

일을반납하고최일선에나선, 러 위같은휴머니스트요, 책임감강한지휘자

다. 그는이름그 로명실상부한DJ(동주)임을자부하고있다.

필자는이프로그램의성공을확신하고있다. 절박한상황을인식하고 처하

는 프로듀서들의 변하고 있는 모습, ‘해내고 말겠다’는 그들의 얼굴에서 나는 푸

른희망을읽고있다.

SBS라디오는103.5MHZ 표준FM 개국을앞두고새로운전환기를맞고있

다. IMF라는20세기최후의경제전쟁, 그절정의시기에표준FM 개국을감행

하 다는점에서도의미심장하다. 어제까지우리는AM이라는낡은소총을가지

고첨단병기로무장한적들과싸워왔다. 이번개편을통하여표준FM 시 를여

는제2 개국을맞게되지만또한편20세기마지막라디오청취율쟁탈전쟁에돌

입한다. 우리가이전쟁을어떻게치르느냐에따라SBS라디오의역사는다르게

기술될것이다. 모든역사는승자의편에서쓰여지게된다는사실을다시새기며,

특급작전‘박동주CP의 라디오일병구하기’의성공을빌어본다. SBS

/ 박건삼∙라디오국장, 사진/ 조광희

정태익프로듀서

고민석프로듀서

SBS POWER FM 가을 개편과 함께 신설한「선데이 파워 BGM」의 DJ 삼인방이 떴다. 박동주 FM CP

를 포함, 세 명의 프로듀서로 구성된 이들은 직접 선곡에서 진행, 연출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DJ적 끼

를 유감 없이 발휘, 표준 FM 개국을 앞두고 변화하는 시 의 변화하는 프로듀서 상을 보여 주며 동료 프

로듀서들은물론청취자들의기 를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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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청 자 가 쓰 는 방 송 평40

희망과용기를주는사랑이담긴방송SBS 라디오AM 「강부자∙노 환입니다」를듣고

SBS사람은살면서누구나사연을가지

고산다. 행복한삶, 눈물겨운인생역

정, 너무나도다양한삶의모습들이우

리 주변에 있다. 사람은 모두 이런 이

야기를 나누고듣기를좋아한다. 바로

이러한삶의감동과행복이함께묻어

나는 프로그램이 바로 SBS 라디오

「안녕하세요, 강부자∙노 환입니다」

이다. 마치 이 시 의 어머니 같은 인

자하고 넉넉한 강부자와 털털하고 구

수한노 환의화음이참으로멋진조

화를이룬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사연들

에는모든이들의희노애락과삶의애

환이있어더큰감동을준다.

특히 어려서 많은 시련 속에서 자

란나는나이는어리지만그러한인생

살이이야기를좋아한다. 때론감동적

인인생역정이펼쳐지는진솔한사연

을듣노라면동병상련과함께찡한가

슴저림을느낀다. 그러한사연을들으

구애받지 않고 그들의 젊음과 서툴음

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다. 특히 나보다도 가족 모두가 가장

즐겨보는‘비교체험극과극’코너는

젊은출연자들의 발랄함이유감없이

발휘되는순간이다. 비록최저의비용

으로 도전하는 많은 모험들이 기다

리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패기를 느

낄수있어그모습을보고있는시

청자에게도오히려더큰재미를선

사하는 것이 아닐까. 상식적인

눈으로 본다면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물건에 당연히 마음이

쏠리게 마련이지만, 이 코너가

정말 극으로 쏠리지 않게 하는

균형의 묘미를 젊은 출연진과

남희석이잘이끌어주고있다.

더구나 나날이 능청스러워

지는남희석의재치는「좋은친

구들」을 한층 재미있게 만드는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

어칭찬하고싶다.

또한 노력해서 사랑을 이뤄

가는모습을보여주는‘사랑학

개론’, 그리고 풋풋한 젊은 커

플들의아기자기한사랑을풀어

가는‘벽을 넘어서’코너도 나

름 로의 주제를 담고 있어 재

미를 더한다. 다만 사랑이라는

소재를다루면서가벼움의경솔

함을어떻게보완, 유지하느냐하는

문제만 주의한다면,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도 있

으리라생각한다.

정종익(광주광역시남구백운동)

시청자가쓰는방송평

SBS일요일 아침 모처럼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아

침 시간을 보내는 내게 SBS

「좋은 친구들」은 그야말로 좋

은 친구가 되어 준다. 주말 시

간 를채우고있는많은오락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가족

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요일

오전의 여유로움을 웃음으로

채워주는프로그램은참드문

형편이기때문이다. 조금은늦

은 아침을 들고 가족 모두 거

실에둘러앉아기분좋게한시

간을 웃고 나면 지난 며칠 간

의 피곤이 어느 새 가뿐히 녹

아드는기분이든다.

무엇보다도 너무 요란스럽

지 않은 진행 방식에 십 위

주의 왁자지껄한 들썩임이 어

느정도자제된분위기여서나이든세

도눈살을찌푸리지않고참여할수

있는점이내게는어떤안도감을주기

도한다. 물론게스트로출연하는가수

나 탤런트의 얼굴이 종종 생소하기는

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그런 낯설음에

여유로운아침, 재미와감동이함께하는

가족오락프로그램「좋은친구들」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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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기쁨주고사랑받는 SBS 서울방송이여러분의의견을받습니다.

�SBS 매거진�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받습니다. SBS TV와 라디오를 시∙청취하면서 느낀 점이나 방송 전반에 관한 의견, SBS에

바라는 의견, 또는�SBS 매거진�을 읽고 느끼신 점 등을 200자 원고지 4장 내외로 적어 보내 주십시오. 채택된 은�SBS 매거진�에 실리게

되며, 채택된 원고에 해서는 감사의 마음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보내 드립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도 기다리겠습니다. 의견을 보내 주실 때는 보내시는 분의 연락처와 전화 번호를 꼭 기입해 주십시오.

마감은 매달 15일까지입니다.

보내실곳: 우편번호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여의도동10-2 서울방송홍보부�SBS 매거진�담당자앞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우리들의 마

음을움직일수있는내용과모든사람

들에게희망과용기를주는사랑이담

긴방송이어야한다.

바로이프로그램이우리에게그러

한희망의메시지를준다.

면서사람을느끼고, 삶의희망과나의

존재가치를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역경을극복하고우뚝선사람들의체

험담은모든이들에게감동과힘을주

기에충분하다.

방송의 역할은 즐겁고, 훈훈하고,

의「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를 가

장 즐겨 보는 편이다. 같은 또래 친구

들이나와서더정겹기때문이다. 지난

10월 17일에는「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고향에서 온 편지’제주도편

을 방송해 더 큰 공감과 함께 생생한

감동을맛보았다.

사라져 가는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

사하는 제주의 건강한 할머니들, 맑고

푸른 제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물질하

는해녀들, 늘이웃에서 볼수 있는할

머니들이지만 막상 텔레비전을 통해

보니더욱새롭고정겨웠다. 그리고스

튜디오에 제주 고유의 의상인 갈옷을

입고제주방언을쓰며재치있는입담

을펼치는모습, 항상부지런하고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온 탓인지, 칠순의

나이에도 건강함을 유지하는 모습은

단연돋보 다.

또한다른날과달리해녀인할머니

가 63빌딩 수족관에서 소라에게 먹이

를 주고 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 준

점은참신하기까지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제주의 할머니들

이 나와 퀴즈도 풀고 제주의 특산품도

홍보하는 모습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제주의 경우

아직도 케이블 가입자는 그리 많지 않

기때문이다. 하루빨리SBS가전국방

송이 돼 누구나 볼 수 있는 방송이 됐

으면하는바람이다.

강철훈(제주도북군애월읍유수암리)

앞으로도「안녕하세요, 강부자∙노

환입니다」에서는 난관 앞에서도 절

망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

의사연을많이방송해주었으면하는

바람이다.

김 성(경기도평택시청북면한산리)

SBS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나는 몇 년

전까지만도 SBS를 볼 수 없었다. 제

주도에서는 방송이 되지 않았기 때문

이다. 그런데 2년 전 케이블 TV에 가

입하면서부터는 언제나 SBS를 즐겨

볼수있게되었다.

요즘은 여느 프로그램보다도 SBS

고향의아름다움을새삼느끼게하는

정겨운프로그램SBS 「서세원의좋은세상만들기」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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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v주 간 기 본 편 성 표42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포옹

9:00 SBS 드라마특선

산다는것은

9:45 한선교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PM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특급! 연예통신

5:35 우리는챔피언

6:15 슬램덩크

6:45 나어때!

7:15 특명! 아빠의도전

8:00 SBS 8 뉴스

8:45 TV 돋보기우리는지금

8:55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월화드라마은실이

10:55 추적! 사건과사람들

AM00:00 스포츠가좋아요

00:15 SBS 나이트라인

Channel 61998년 11월 9일 시행

MON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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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아침연속극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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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것은

9:45 한선교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PM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특급! 연예통신

5:35 우리는챔피언

6:15 슬램덩크

6:45 나어때!

7:15 비디오출동Q

8:00 SBS 8 뉴스

8:45 TV 돋보기우리는지금

8:55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월화드라마은실이

10:55 제3 취재본부

AM00:00 스포츠가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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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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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포옹

9:00 SBS 드라마특선

산다는것은

9:45 한선교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PM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특급! 연예통신

5:35 우주의기사테카맨

6:15 에스카플로네

6:45 나어때!

7:15 머리가좋아지는TV

8:00 SBS 8 뉴스

8:45 TV 돋보기우리는지금

8:55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드라마스페셜승부사

10:55 김혜수플러스유

AM00:00 스포츠가좋아요

00:15 SBS 나이트라인

WED

SBS

TV

주 간 기 본 편 성 표

적인 민요‘to tr’eno fe’vgi stis okto’’를

우리 감성에 맞게 번안한 곡으로 우수 어린

선율은가을문턱에서시적인감성을자아내

며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게 하는 등 깊어 가

는 가을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

을음악으로안성맞춤이다.

특히 주제곡을 부른 정유희는 연세

음악 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한

재원으로 서울 시립 가무단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KBS 어린이 만화 화

「로미오」주제가를 부르고, 월트 디즈니 만

화 화「헤라클레스」작품에도 참여한 바

있다.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

가을감성에호소하는감미로운선율

SBS 특별기획「백야3.98」음반출시

이국적인 러시아를 배경으로 젊은이들

의 불꽃 같은 인생을 그린「백야 3.98」의

주옥같은선율이CD로출시됐다.

드라마「모래 시계」음악을 담당,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음악의 가, 최경식의 곡에

런던 로얄 필하모니의 아름다운 연주가 돋

보이는 이번 음반에는 주제곡「이별의 자리」

를 비롯하여‘메인 타이틀’‘백만 송이 장

미’등총18곡이수록되어있다.

주제곡‘이별의 자리’는 그리스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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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43

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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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SBS 드라마특선

산다는것은

9:45 한선교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PM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특급! 연예통신

5:35 우주의기사테카맨

6:15 에스카플로네

6:45 나어때!

7: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8:00 SBS 8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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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드라마스페셜승부사

10:55 생방송한밤의TV연예

AM00:00 스포츠가좋아요

00:15 SBS 나이트라인

THU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포옹

9:00 SBS 드라마특선

산다는것은

9:45 한선교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PM5:00 SBS 뉴스퍼레이드

5:15 특급! 연예통신

5:35 SBS 금요만화스페셜

6:15 스피드왕번개

6:45 나어때!

7:15 감동! 아이러브아이

8:00 SBS 8 뉴스

8:45 TV 돋보기우리는지금

8:55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기분좋은밤

10:55 화특급

AM00:30 스포츠가좋아요

00:45 SBS 나이트라인

FRI

AM6:00 토요특집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포옹

9:00 SBS 드라마특선

산다는것은

9:45 생방송행복찾기(1부)

11:00 생방송행복찾기(2부)

PM12:00 SBS 뉴스

12:10 토요무비스페셜

2:50 스포츠중계또는재방송

4:00 SBS 뉴스

4:10 SBS 프로농구

6:00 기쁜우리토요일

7:00 서세원의좋은세상만들기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가좋아요

8:50 주말극장흐린날에쓴편지

9:50 토요미스테리극장

10:50 주병진데이트라인

11:50 SBS 골프

AM00:50 SBS 나이트라인

SAT

AM6:00 일요특집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4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2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05 김동길의선데이매거진

8:55 만화잔치

9:40 LA 아리랑

10:50 좋은친구들

PM12:00 SBS 뉴스

12:10 최고의밥상

1:00 스포츠중계또는재방송

5:00 SBS 뉴스

5:10 SBS 인기가요

6:00 황수관의호기심천국

7:00 그것이알고싶다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가좋아요

8:50 주말극장흐린날에쓴편지

9:50 일요드라마파트너

10:50 주병진데이트라인

11:50 메디컬드라마ER

AM00:50 SBS 나이트라인

SUN

SBS 프로덕션은 0~3세 아를 위한

비디오‘또래또래아기세상’출시했다.

이 비디오는 국내 아들의 다양한 얼굴

표정과 행동을 흥미있게 구성하여, 또래 아

이들과 조화롭게 동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

련하고, 주변 세계에 한 인식을 넓혀 정서

발달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제작된 것

이 특징이다. 곧‘아기들에게는 아기들만의

또다른 세상이 있고, 아기들의 가장 큰 호기

심 중 하나는 또래 친구들이다’는 점에 착안

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STV

SB

S M

agaz

ine

1998∙

11

아기가 아기를 돌보는 신개념 비디오

‘또래또래아기세상’출시

하여, 아기가 아기를 돌본다는 개념으로 제

작된비디오다.

우리 아기들의‘건강하고 해맑은 미소’

와‘귀엽고 사랑스럽게 우는 모습’등 진짜

아기들만의 세상이 특별히 선곡된 음악과

함께 담겨져 있어 아들이 또래 친구들에

게 자연스럽게 몰두하고 흥미를 느끼는 가

운데 사회성을 키울 수 있어 육아, 부모들에

게 색다른 만족을 줄 것으로 기 된다. 이

비디오는 연세 의 황수관 박사의 추천

을받은비디오이기도하다.

가격: 2만5,000원(1셋트당)

구입문의: 02-369-8383)

Page 43: 1998img.sbs.co.kr/sbspdf/magazine/1998/1998_11.pdf7 SBS Magazine 1998 ∙ 11 요즘홍여사(정혜선분)의얼굴엔주름이부쩍늘었다. 산업환경연구원에다니던장남영범(김영철분)

주 간 기 본 편 성 표44

r

AM5:00 뉴스

5:05 마음은언제나청춘

6:00 뉴스와기상정보

6:10 김종찬의서울전망 1∙2부

7:00 아침종합뉴스

7:10 김종찬의서울전망 3∙4부

7:50 배병휴의경제레이다

8:00 SBS 뉴스쇼

8:40 황수관의신바람건강

8:55 공항정보

9:05 안녕하세요강부자∙노 환입니다

10:35 SBS 건강상담실

11:05 라디오칼럼

11:30 낮종합뉴스

PM12:00 생방송792 뉴스 행진1∙2부

2:00 SBS 뉴스라인

2:20 생방송792 뉴스 행진3∙4부

4:05 생방송792 뉴스 행진5∙6부

6:00 저녁종합뉴스

6:30 안녕하십니까? 이성춘∙최 주입니다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생방송SBS 투나잇쇼

10:05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AM00:00성시완의0시리퀘스트

2:00 전 혁의음악여행

3:00 송도 의사랑의테마

4: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AM5:00 뉴스

5:05 마음은언제나청춘

6:00 뉴스와기상정보

6:10 김종찬의서울전망 1∙2부

7:00 아침종합뉴스

7:10 김종찬의서울전망 3∙4부

7:50 배병휴의경제레이다

8:00 SBS 뉴스쇼

8:40 황수관의신바람건강

8:55 공항정보

9:05 안녕하세요강부자∙노 환입니다

10:30 SBS 건강상담실

11:05 라디오칼럼

11:30 낮종합뉴스

PM12:00 10시간생방송SBS 행진

토요매거진1∙2∙3부

3:05 토요매거진4∙5∙6부

6:00 토요매거진7∙8부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토요매거진9∙10부

10:05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AM00:00성시완의0시리퀘스트

2:00 전 혁의음악여행

3:00 송도 의사랑의테마

4: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월~토요일

▶09:00~17:00 매시정각, 30분에뉴스

▶22:00~24:00 매시정각, 30분에뉴스

일요일

▶08:00~24:00 매시정각에뉴스 AM 792 KHz HLSQ 1998년 11월 1일 현재

MON~FRI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SBSAM

AM5:00 뉴스

5:05 마음은언제나청춘

6:00 뉴스

6:05 시인의마을

7:00 아침종합뉴스

7:10 금주의베스트셀러

7:50 배병휴의경제레이다

8:05 한비야의세계풍물기행

9:05 일요토크쇼민창기의멋진인생

10:05 조경철의자동차25시

PM12:05 10시간생방송SBS 행진

일요음악여행1∙2∙3부

3:05 일요음악여행4∙5∙6부

6:05 일요음악여행7∙8부

8:00 SBS 8 뉴스

8:30 일요음악여행9∙10부

10:05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AM00:00김홍탁의재즈스테이션

2:00 전 혁의음악여행

3:00 송도 의사랑의테마

4: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SUN

SBS

AM

주 간 기 본 편 성 표

SBS AM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월요일, H.O.T의‘특급작전, 멋쟁이를찾아라!’

칭찬해 주고픈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과 전

화로연결, 이야기를나누는코너.

�화요일, 핑클의‘Neverending Story’

청취자가 전화로 미니 시리즈의 내용을 보내면

핑클멤버와류시원이직접연기하는코너.

�수요일, 터보의‘스피드특급’

SBS 라디오, 재미있는청취자참여코너들「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그 곁에채시랍니다」청취자참여방법소개

주어진시간에문제를스피드하게맞추는코너.

�목요일, 1∙2부젝키의‘여섯고개넘기’

스무 고개 형식의 질문에 청취자들이 전화로 정

답을맞추는코너.

�목요일, 3∙4부NRG의‘목요미스테리극장’

미스테리극을통해풀어보는퀴즈코너.

�금요일, 양현석의‘HIP-HOP NATION’

양현석이 시청자들의 힙합에 한 궁금증을 풀

SAT

어주는코너.

�토요일, 우리들만의베스트

고교생들이직접참여해신세 를말하는코너.

�청취자참여방법

전화: 786-3181~5(방송중에만가능)

팩스: 369-2699

인터넷: www. sbs. co. kr

통신 :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유니텔, 신비

로go pleasure, 넷츠고는01410 접속후sbs

주소:서울 등포구여의도우체국사서함650호

(�150-606)

Page 44: 1998img.sbs.co.kr/sbspdf/magazine/1998/1998_11.pdf7 SBS Magazine 1998 ∙ 11 요즘홍여사(정혜선분)의얼굴엔주름이부쩍늘었다. 산업환경연구원에다니던장남영범(김영철분)

45

SB

S M

agaz

ine

1998∙

11radioFM 107.7 MHz HLSQ

1998년 11월 9일 시행

AM5:00 아침이오는소리

6:00 FM 모닝와이드

7:00 이숙 의파워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팝스1077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변정수의앗! 2시다

4:00 이현우의뮤직토피아

6:00 이성미의스트레스제로

8:00 이지훈의 스트리트

10:00 그 곁에채시라입니다

AM00:00 성시완의0시의리퀘스트

2:00 전 혁의음악여행

3:00 송도 의사랑의테마

4: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MON~SAT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SBSFM

AM5:00 아침이오는소리

6:00 FM 모닝와이드

7:00 이숙 의파워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팝스1077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선데이파워BGM

6:00 이성미의스트레스제로

8:00 이지훈의 스트리트

10:00 그 곁에채시라입니다

AM00:00 김홍탁의재즈스테이션

2:00 전 혁의음악여행

3:00 송도 의사랑의테마

4: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SUN

SBS

FMPOWER

취자들은 초 스타에게 팩스로 정곡을 찌르는 질

문을던지고초 스타는이에답하는시간.

�목요일, ‘아무거나나만의BEST’

주마다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나만의 차트를 꾸며

보는코너.

�금요일, ‘사랑에관한짧은기억’

엽서, 팩스, 통신에 올린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을

소개하는코너.

�토요일, ‘노래가있는만남’

출연한 신인 가수에게 팩스로 궁금증을 질문하

는코너.

�일요일, ‘친구, 널위해준비했어’

엽서, 팩스, 통신에 올린 친구에 관한 을 소

개하는코너.

�청취자참여방법

전화: 368-1700(방송중에만가능)

팩스: 769-1077.1088

주소: 서울 등포구여의도우체국사서함650호

(�150-606)

SBS FM 「그 곁에채시랍니다」

�월요일, ‘체험, 좌충우돌’

하나의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엽서, 팩스를 통해 받고, 6~7통의 전화를 연결,

청취자와이야기를나누는코너.

�화요일, ‘사랑하기좋은날’

청취자가 보내 온 생활 속의 에피소드, 진한 감동

을주는이야기, 꽁트등을소개하는코너.

�수요일, ‘시라와사람들’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인기 스타를 스튜디오에 초

, 그들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벗겨 나간다. 청

Page 45: 1998img.sbs.co.kr/sbspdf/magazine/1998/1998_11.pdf7 SBS Magazine 1998 ∙ 11 요즘홍여사(정혜선분)의얼굴엔주름이부쩍늘었다. 산업환경연구원에다니던장남영범(김영철분)

’9 8 G E N E R AT I O N N E X T S B S 신세 가 요 제

38

예의 상, 남성3인조그룹ANTHEM이수상

지난10월25일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열린「’98

GENERATION NEXT SBS 신세 가요제」 상

은‘너를 보내며’를 노래한 R&B 남성 3인조 그룹

ANTHEM(유나얼, 성민, 김진석, 박 석)이차지했

다. 국내가요제최고의상금인1,000만원과 트로

피를받은이팀은앞으로방송, 광고및다양한연예

활동에지속적인매니지먼트를보장받게되었다.

신청소년헌장선포식가져

SBS가한국펩시콜라와함께주최한이날가요제에

서는신세 문화와 중음악발전에 한관심을

표명한김 중 통령의청소년들에게보내는 상

메세지가 공개되고 신낙균 문화 관광부 장관이 참

석, 새로개정된청소년헌장선포식이마련됐다.

1차, 2차예심을거쳐본선에진출한12팀이각

축을 벌인 이번 가요제에서 1위(상금 400만 원과

트로피)는 거침없는 무 매너로‘덫’을 열창한 그

룹TON(김정국, 최우형, 노심지, 주희종)이차지했

다. 또2위(상금300만원과트로피)는할머니치료

비를 마련하겠다고 참가해 많은 응원 속에‘널 위

해’를부른그룹FIEND(노상욱, 김재석)이, 3위(상

금 200만 원과 트로피)는‘일년만 지나면’을 부른

얼터너티브 록의 혁신 그룹 남성 3인조 밴드 MI-

SSION(이은구, 이은석, 전종혁)이, 우수상(상금50

만원과 트로피)은테크노댄스와함께‘그전처럼’

을 부른 송민정, 모던 록‘주문을 외워 봐’를 부른

귀여운여성솔로박효숙이각각수상했다.

남희석과김지호가진행한「SBS신세 가요제」

에는 H.O.T, 젝스키스, 핑클, 터보 등 인기 가수들

이 거출연, 축하공연을펼쳤다.

신세 들의가수등용문으로자리매김

한국 중음악의차세 유망주발굴의장으로마

련된 이번 회에는 특히 학력과 경력을 배제하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 만큼 고

등 학교 재학중인 학생들까지 참가, 학력과 경력을

무시한 신세 들의 열띤 노래 경연장이자, 새로운

가수등용문으로자리매김했다. SBS

신세 들이

다양한장르의

음악선보인

열띤 무

’9 8 G E N E R AT I O N N E X T S B S 신 세 가 요 제46

「’9

8 G

ENER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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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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