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롭게 개편되는 감염병 분류체계 ·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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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새롭게 개편되는 감염병 분류체계

    당신과 동행하는 감염병관리지원단 2

    발 행 처 서울특별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발 행 일 2019.12.Vol 4.

    발 행 인 최재필

    주 소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로 156 서울의료원

    홈페이지 http://www.scdc.or.kr/

    2020년 1월 1일부터 법정감염병 분류가 바뀝니다.'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질환별 특성(물/식품매개, 예방접종대상 등)에 따른 군(群)별 분류에서 심각도, 전파력, 격리수준, 신고시기 등을 중심으로 한 급(級)별 분류로 개편됩니다.(개정 전) 제1군~제5군감염병 및 지정감염병 총80종 → (개정 후) 제1급~제4급감염병 총 86종(개정 전) 제1군~제4군감염병: 지체없이 → (개정 후) 제1급감염병: 즉시, 제2급 및 제3급감염병: 24시간 이내

    * 신고의무자: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의료기관의 장, 부대장, 병원체 확인기관의 장 * 신고대상: 감염병 발생, 사망, 병원체 검사결과* 신고방법: 질병관리본부장 또는 감염병환자등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보건소장에게 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제출

    제1급~제3급 감염병

    외에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

    제4급 감염병(23종)

    인플루엔자

    매독

    회충증

    편충증

    요충증

    간흡충증

    폐흡충증

    장흡충증

    수족구병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

    (VRE) 감염증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

    (MRSA) 감염증

    다제내성녹농균

    (MRPA) 감염증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

    마니균 (MRAB) 감염증

    장관감염증

    급성호흡기감염증

    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전파가능성을 고려하여

    발생 또는 유행 시 24

    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

    전수감시

    24시간 이내 신고

    제2급 감염병(20종)

    생물테러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하고

    음압격리가 필요한

    감염병

    전수감시

    발생 즉시 신고서 제출 전

    구두·전화로 의료기관

    관할지역 시군구 보건소장

    또는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신고

    -바이러스성 출혈열 6종

    -생물테러감염병 5종

    -신종(호흡기)감염병 6종

    (음압격리 필요)

    -전반적으로 공기주의

    (결핵, 홍역, 수두)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비말주의

    -접촉주의 격리 질환

    (격리 필요)

    제1급 감염병(17종)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수막구균 감염증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감염증

    한센병

    성홍열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

    (VRSA) 감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

    (CRE) 감염증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남아메리카출혈열

    리프트밸리열

    두창

    페스트

    탄저

    보툴리눔독소증

    야토병

    신종감염병증후군

    SARS

    MERS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발생 또는 유행 시 24

    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

    전수감시

    24시간 이내 신고

    표본감시

    7일 이내 신고

    제3급 감염병(26종)

    파상풍

    B형간염

    일본뇌염

    C형간염

    말라리아

    레지오넬라증

    비브리오패혈증

    발진티푸스

    발진열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공수병

    신증후군출혈열

    후천성면역결핍증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및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황열

    뎅기열

    큐열

    웨스트나일열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유비저

    치쿤구니아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지카바이러스감염증

  • 2019년 12월 제 4호

    전문가 칼럼 I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의 현황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하여 어떤 종류의 병들(감염병)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들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가

    이루어지는지 인류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와 비슷하게 서양의학에서도 4가지 체액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나쁜 공기, 직관적으로 보면 나쁜 냄새를 피우는 무엇인가가 원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과학적 상식이었던 시기가 근대까지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뭔지는 잘 모르지만

    내밀한 직접적인 접촉에 의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옮겨지는 병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엇일까? 바로 성병이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시인이자 의학자였던 지롤라모 프라카스토로(Girolamo Fracastoro,

    1476-1553)는 매독(Syphilis)이라는 이름을 처음 그의 전원시에서 써서 표현하였었고, ‘질병의 씨앗’이 있어서 전염(con-

    tagion)될 수 있다고 하였다. 독일에서 코흐에 의해 세균설이 입증되기 300여년 앞선 때의 일이다.

    1981년 처음 죽음의 병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얼굴을 드러낸 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의 전파도 명확하다. 극히

    일부 오염된 혈액제제나 모유 수유를 통해 엄마에서 아기로 전파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성적인 접촉을 통하여

    전파되어 진다. 다른 일상 생활을 통하여도 전파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처음 발견 당시 HIV는 환자에게 심각한 면역기능의 저하를 일으켜 특정한 감염병들이나

    암들이 발생하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병이었다. 처음엔 치료약도 없었고, 약도 부작용이 심해서

    면역이 특정 수준 이하까지 떨어져야 치료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소위 칵테일 요법이라고 하는 HIV에 대한 치료약제가

    빠르게 발전하게 되면서 약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가 혈액검사에서 검출이 되지않는 상태가 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면역이 더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지 않으니 몸이 더 아파지지도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HIV감염인 입장에서

    보면 비록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발견 즉시 치료하면 평생 관련된 합병증이나 특별한 문제

    없이 개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 되었다. 대부분의 감염인들은 그렇게 수개월에 한번씩 감염내과 외래를

    다니면서 매일 하루 한알 또는 몇알의 약을 매일 복용하고 지신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신규 발생 감염인의 발견 당시 면역세포수 자료나 임상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직도 10명 중의 1명은 면역이 매우 낮은

    상태로 방문을 하여 이전 시대에 겪던 병들을 경험하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늦게

    방문하도록 하는 것인가?

    최근 진행되었던 대규모 임상연구들(HPTN 052, PARTNER1, 2, Opposites Attract 연구)의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

    감염인과 그들의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위 연구들에서 감염인이 HIV에 대한 치료를 잘 받아서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미검출되는 커플에서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성접촉을 통해 동성간 또는 이성간 파트너에게 자신의 HIV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단 한례도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유엔에이즈기구(UNAIDS)에서는 미검출로 유지하는

    HIV감염인은 성접촉을 통한 전염력이 없다고 선언하고(U=U: Undetectable = Untransmittable, 검출불가=전파불가,

    의역) 미국과 영국 등 모든 국가에서 이를 채택하고 있다.

    이런 의과학적인 증거들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본인의 상태를 모르면서 검사받기를 두려워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전파시키지도 않으니 마음 고생하지 말고 검사를 받으라고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검사

    이후 다른 이와 성관계를 갖게 되었다면 HIV를 포함한 성병검사를 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도록 권할 수 있다.

    둘째, HIV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이 이전에는 치료약 복용으로 그저 본인의 건강만을 호전시킬 뿐 전파의 위험이라는 외적

    또는 내재화된 낙인을 갖고 위축되어 살았더라면, 지금은 죄책감, 낙인을 덜고, 더 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들을

    응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셋째, 특정한 취약군이나 HIV감염인에 대하여 보건기관, 의료기관에서 구별하고 다르게 대하는 것이 오히려 이들의

    건강유지와 공중보건학적인 전파 예방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높은 수준의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는

    감염인의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2.4배 더 많다고 한다. 개인의 도덕적 판단을 중지하고

    이들을 다른 사람과 그저 똑같이 대하는 ‘일상화(normalization)’가 필요하다.

    최재필서울특별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서울의료원 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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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2018HIV/AIDS 신고현황 연보

    출처: CDC Yellow Book 2020: Health Information for International Travel (미국질병통제센터(CDC), 2019)

    DR콩고

    (에볼라바이러스병) 북키부·이투리주에서 발생 중,

    감소세

    아프리카

    영국

    (원숭이폭스) 나이지리아 여행 후 감염

    스페인

    (뎅기열) 성접촉에 의한 사람 간 전파사례 보고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1차 감염에 의한 환자발생 지속

    중국

    (페스트) 내몽골자치구에서 림프절 페스트 추가발생

    (AI인체감염) AI(H9N2) 인체감염 사례 2건 보고

    태평양 도서국, 지역(사모아, 통가, 피지)

    (홍역) 환자발생 지속

    필리핀

    (백신유래 폴리오) 무슬림 민다니오 자치구에서 발생 지속

    아시아 오세아니아

    해외에서 요즘 유행하는 감염병 뭐가 있나요?

    국내 HIV 발생 현황

    - 국내 신규 환자는 5년간 1,000명대로 발생하고 있는 추세임.

    - 2018년 기준 1,206명이 신규로 신고되었으며, 내국인 82%(989명), 외국인 18%(217명)이었음.

    - 2018년 신고환자의 성별구성은 남자 91.2%(1,100명), 여자 8.8%(106명)이었음.

    - 2018년 신고환자의 연령구성은 20~40대가 전체의 77.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가 32.8%(395명)으로 가장 많았음.

    - 신고한 기관은 병·의원 59.4%(716명), 보건소 31.7%(382명), 기타 9.0%(108명)이었음.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20%~34%의 사람들이 해외여행 중에 만난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40% 이상이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는 등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

    외국 나갈 때 성매개감염병 예방법 뭐가 있나요?

    약물을 사용한

    성관계하지 않기

    콘돔사용

    여행 전 여행 중

    콘돔 챙기기

    포장 확인, 기한 확인

    방문국가의 고위험

    감염병 확인하고 예방하기

    *성매매 관광은 절대 지양

    미성년자와 성접촉하지 않기

    *임신을 생각하거나 임신중이라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현황 확인

    지카위험국

    여행 후

    (HIV 또는 성매개감염병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진료 받기

    필요시 72시간이내

    HIV 노출후 예방, 사후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