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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신기술 최신 ICT 이슈

1854호

기획시리즈 2

창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트렌드

[전화성/㈜씨엔티테크]

Ⅰ. 서론

Ⅱ. 인공지능의 창업 분야와 기회

Ⅲ. 결론 및 시사점

ICT 신기술 17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술 동향

[윤지욱·김광준·이준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Ⅰ. 서론

Ⅱ.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현황

Ⅲ.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발전 방향

최신 ICT 이슈 27

Ⅰ. “진정한 RE 100” 캠페인 참여 확산, 실제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확대

Ⅱ. 구글 액션 카메라 ‘클립스’, 사진작가 기술 습득한 AI가 자동 촬영

Ⅲ. AI 산업의 확대가 AI 민족주의의 흐름을 만들어 낼 가능성

Ⅵ. 오큘러스고 출시와 함께 살펴보는 VR 인터페이스 기술 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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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인공지능 커머스, 챗봇 서비스, 실시간 통역기, 헬스케어 IOT, 패션, 가정용 로봇, 서비스

로봇 분야 등 개인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만큼 인공지능 창업 분야에 뛰어들기에 적기가

없다는 것이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의 첫 걸음은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 있다.

I. 서론

인간의 학습 능력과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우리 삶과 산업 전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

고 있다. 따라서 혁신적인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절대 놓치지 말아

야 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도 불과 몇 년 전에

생겨났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을 접목하지 않으면 투자가 잘 되지 않을 만큼 인공지능은 가능

성과 시장성이 높은 분야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통번역, 상품 추천, 커머스, 음성

비서, 자율주행자동차, 금융, 의학,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어 일상을 보다 편리

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인데,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창업 기회도 무한대로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은 약 20년 전인 2000년대 초에도 많은 벤처기업들이 도전했던

* 본 내용은 전화성 대표(☎ 02-309-0380,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창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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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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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이다. 그러나 복잡하고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처리하기에는 당시 여러 가지 기술적 한계

가 있어 인공지능 시장은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

술의 발전 등에 힘입어 인공지능 시장은 이제야 제대로 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특히, 눈여

겨볼 것은 이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다. 알파고를

통해 잘 알려진 딥러닝은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을 의미한다. 수많은 기업들은 딥러닝이 탑재된 인공지능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영역에

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만큼 인공지능 창업 분야에 뛰어들기에 적기가 없다

는 것이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본 고에서는 위와 같은 상황을 토대로 대표적인 7가지 인공지능 창업 분야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인공지능 커머스, 챗봇(Chatbot) 서비스, 실시간 통번역, 헬스케어 IOT, 패션, 서

비스 로봇, 가정용 로봇 등의 현재에는 어떤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지 사례들을 살펴보고,

향후 스타트업의 창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II. 인공지능의 창업 분야와 기회

1. 인공지능 기반 커머스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인공지능이 커머스 영역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의 쇼핑 행태가 더 디테일해지고 개인 맞춤

화되고 있다. 개인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세분화되고, 창업 기회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면, 2017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에 중

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타오바오에 접속한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모

습의 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수많은 고객들의 특성, 과거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여 로그인을

하는 사람마다 그 사람에게 맞는 추천 상품과 배너 광고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자신이 관심

있어 할 상품을 추천 받으면, 누구라도 구매 욕구가 치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십억 명이

동시에 접속한 상태에서 이러한 구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추천, 즉 큐레이션 커머스(Curation Commerce)는 패션 분야

에서 더 빛난다. 2011년 설립된 미국의 패션 스타트업 스티치 픽스(Stitch Fix)는 인공지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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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취향을 분석하여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개개인에

게 맞는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고객의 취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

가 중요한데, 고객의 80% 이상이 재구매를 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덕분에 설립 6년 만에

5명이었던 직원은 약 6,00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수학, 신경과학, 통계학, 천체물리학 등을

전공한 데이터 과학자도 80명가량 고용하고 있다.1) 이렇게 정밀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바탕으

로 고객 수는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매출은 1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미지와 음성을 인식하여,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들도 등장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출시한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아마존 프라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들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미 에코 사용자의 약 50%가 음성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KT는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상품을 검색, 주문, 결

제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에 있으며, 네이버 ‘커머스 렌즈’는 이미지 속 상품을 인식하여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로 곧바로 연결해준다. 이전에는 “스트라이프 원피스”, “OO

브랜드 남자 슬랙스”처럼 대강의 키워드나 분류라도 입력해서 검색 결과를 좁혀 나가야 했으

나, 이제는 직접 찍은 사진이나 인터넷상의 이미지만 있으면 검색과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을 인공지능과 접목하여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렌드

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스티치 픽스 CEO, 개인의 스타일을 대중에게 파는 법” 인용 (https://www.hbrkorea.com/magazine/article/view/3_1/article_no/1144)

[그림 1] 스티치 픽스(STITCH FIX)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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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나타나고 있다. 이케아의 경우,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AR 앱 “이케아 플레이스

(IKEA Place)”를 선보였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침대, 소파, 옷장 등의 가구를 3D로 배치해보

고 우리 집과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의 질감이나 명암까지도 세밀하게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가구는 잘못 골랐을 경우 반품해야 하는 수고가 상당히 큰데, 소비자들은

인공지능 덕분에 쇼핑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는 무인매장까지 가능하게 한다. 최근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 정식으로 개장

한 ‘아마존 고(Amazon Go)’는 세계 최초의 무인매장으로 미래의 무인매장의 방향성을 제시하

고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 받은 후, 매장에 들어가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 없이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이는 수백 대의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소비자가

어떤 물건을 골랐는지 자동으로 인식하고, 연결된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완료하기 때문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무인 편의점 ‘타오 카페(Tao Cafe)’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커머스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커머스 분야는 인공지능에 투자해서 가장 빠르

게 회수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창업의 기회도 무궁무진하다.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또

제품을 직접 가져오지 않아도 쇼핑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한 만큼,

스타트업들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2. 미래 인공지능 챗봇(Chatbot)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챗봇(Chatbot·대화형 로봇)은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의 대화 상대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공지능 챗봇을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

나고 있다.

<자료> App Store Preview

[그림 2] IKEA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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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스타트업 소울머신즈(Soul Machines)가 개발한 장애인들을 위한 챗봇 ‘나디아

(Nadia)’는 미래 챗봇 시장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니터 속 사람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나디아는 웹캠을 통해 대화할 수 있고,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낸다.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 톤을

인식하여 표정을 짓고 상황에 맞는 대화를 이끌어갈 줄 안다. 예컨대 대화하고 있는 상대의

목소리 톤이 미세하게 떨리고 표정이 찡그러지면, 나디아 또한 슬픈 표정을 짓거나 위로의

말을 건넨다. 나디아는 감정 지능 가상 에이전트(emotionally intelligent virtual agent)라고 불리

는 ‘베이비 X’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었으며, 일종의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I)을

갖추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감정 이해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 할수록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이 더 정교해지고 탁월해진다.

최근의 국내 사례 두 개를 비교해보겠다. 챗봇을 활용한 채팅 상담 솔루션 ‘클로저’를 개발

한 스타트업 신의직장과 채팅 기반 여행 비서 서비스 ‘미스터 에스크(Mr. ASK)’를 개발한 아로

파의 경우이다. 둘 다 2015년 시작된 시비스인데, 클로저는 B2B 중에서도 고객센터 시장에

집중하며 챗봇을 다른 서비스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발전시킨 반면, Mr. ASK는 고객이 요구하

는 여행 정보를 챗봇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O2O 전자상거래로 수익을 내는 B2C 서비스에

집중했다. 두 기업 모두 탁월한 기업가 정신으로 서비스에 몰입하였으나, Mr. ASK는 클로저와

달리 장기적인 사업모델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챗봇 시장의 흐름 자체가 어떤 서비스를 발전

시키기 위한 도우미 역할로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많은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챗봇 기능이 가미되는 형태로 B2B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챗봇

자체를 서비스의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면, 나디아와 같이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져 줄

<자료> NDIS 유튜브 영상 캡처, https://youtu.be/Eq_0KeV4fFA

[그림 3] 인공지능 챗봇 ‘나디아’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 장애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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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친구 서비스로 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챗봇 시장은 다른 서비스에 도움을 주는 B2B

형태의 창업 또는 감성 이해 기반의 친구 서비스, 두 가지 방향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접근할

것을 스타트업들에게 추천한다.

그렇다면 챗봇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우위를 만들

어 나가야 할까? 우선 챗봇은 처음부터 완전자동화가 될 수 없으나, 앞선 여러 사례들처럼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학습을 통해 오류와 예외사항들을 빠르게 줄여 나가야 한다.

따라서 챗봇 비즈니스를 시작할 땐 챗센터(Chat Center), 즉 고객이 묻는 채팅 질문에 사람이

직접 대응하는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 챗센터의 상담사는 챗봇이 대응하기 어려운

예외사항들을 담당하게 되는데, 초기 오픈 단계에서는 90%에 가까운 예외사항들이 발생한다.

이 예외사항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여 챗봇에 적용하고, 서비스 품질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나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하고 상담사는 PC 환경

을 통해 응대한다. PC 환경에서는 여러 명의 고객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향상되고,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 얼마나 집중

하고 몰입하느냐에 따라 지능적인 챗봇을 탄생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리며, 스타트업의

성패 또한 결정된다.

3. 인공지능 통번역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인공지능이 통번역 영역에 들어오면서 언어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

를 나눌 수 있는 시대 또한 열리고 있다. 덩달아 창업의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통번역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구글, 바이두, 네이버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번역 알고리즘 성능을 두

고 오랫동안 경쟁해왔다.

2017년 구글은 40개 언어를 동시통역해 주는

무선 이어폰 ‘픽셀버즈(Pixel Buds)’를 발표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 명은 영어로, 다른 한 명은 스웨

덴어로 대화하며 시범을 보였는데, 이어폰이 중

간에서 통역을 해줌으로써 두 사람은 어렵지 않

게 의사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자료> 유튜브 영상 캡처, https://youtu.be/kWb1ysqtc4o

[그림 4] 구글 픽셀버즈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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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내 귀의 통역 비서”가 되어줄 이어폰들이 잇따라 상용화되고 있다. 독일 스타트

업 브라기(Bragi)가 출시한 스마트 인이어(in ear) 헤드폰 ‘대시 프로(The Dash Pro)’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대화 내용을 40가지 언어로 실시간 통역해주고, 대화를 시작하면

스스로 음량을 조절한다. 일본의 스타트업 로그바(Logbar)가 개발한 휴대용 웨어러블 음성

통역기 ‘일리(iLi)’는 여행에 특화된 통역 장치로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최단

0.2초 내로 번역이 가능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번역 기술은 딥러닝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고, 정확도 또한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구글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오류 발생률을 최대 85%까지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

5억 명으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각국의 언어와 그에 따르는 ‘정서’를 파악하는 작

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파파고에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한·중 번역 정확도를 160%

(약 1.6배)까지 끌어올리고, 중·한 번역 정확도는 약 233%(약 2.3배)까지 개선했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성황리에 종료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국내 기업 한컴이 인

공지능 통번역 솔루션 “말랑말랑 지니톡”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에 대한 8개 국어의 통번역이

가능한 이 솔루션은 평창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안내를 담당하며 언어 장벽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필자 또한 16년 전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인공지능 언어 식별 음성인식 기술

을 활용하여 약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 개발했던 BBB(Before Babel

Brigade)라는 서비스는 외국인과 통화를 통해 언어를 식별하여,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자원봉

사자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기술 접목 사례

로, 세계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통번역은 16년이 지난 지금, 또

[스마트 인이어 헤드폰 ‘대시 프로’(The Dash Pro)] [휴대용 웨어러블 음성 통역기 ‘일리(iLi)’]

<자료> 각사 홈페이지

[그림 5] 휴대용 통역장치 사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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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공지능 통번역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는 기술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며, 앞으로 수많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4. 헬스케어 IoT와 인공지능의 결합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는 처음에는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시작했지만,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서 그 기능을 점점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창업하는 사례 또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헬스케어 정보를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은 다양

한 센서를 통해 확보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예방의학”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17년 학내 벤처를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카이스트 E5를 운영

하면서 만났던 한 팀의 사업모델이 기억난다. 세계보건기구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인류

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챗봇

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앱 서비스를 기획했다. 특히, 정신과 치료는 매일매일 환자

의 상태를 파악해야만 보다 올바른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챗봇을 통해 하루에 3번 주기적

으로 환자와 상담하게 되면 좀 더 정밀하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진다는 개념이었다. 이 아이디

어를 바탕으로 해당 팀은 카이스트 파팔라도와 아산병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문신, 렌즈 등 인공지능과 헬스케어가 좀 더 강력한 형태로 결합된 센서들도 여러 가지

등장하고 있다. 인체에 좀 더 정밀하게 밀착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취합하는데, 미국 스타트업

에서 개발한 전자 문신(Electronic tattoo)의 경우 판박이처럼 몸에 붙이고 뗄 수 있다. 이 문신

형 웨어러블 기기는 심장 박동이나 혈압, 발열 초기 증상 등을 체크해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검사 결과를 병원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눈에 착용하는 콘택트렌즈로 당뇨를 측정하기도 한다. 그동안 당뇨 환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해야 했다. 그만큼 환자들에게 고통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구글은 제약회사 노바티스

(Novartis)와 제휴를 맺고, 혈액검사 대신 환자의 눈물로 혈당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

트렌즈를 개발했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서는 이보다 더 발전된 센서 소재를 개발해 눈에 끼기

만 하면 녹내장과 당뇨를 바로 진단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내놓으며, 헬스케어 시장에 변화

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의료용으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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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식 또한 인공지능 기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구글 글라스

(Google Glass)가 가장 대표적인데,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이용한 외과 수술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구글 글라스를 활용하면 수술 중 실시간 혈압, 맥박 등 환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구글 글라스에 띄워서 확인할 수 있고, 수술 화면을 전송하여 실시간으

로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먼 거리에 있는 응급 상황을 의사가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 처치를 지시할 수도 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수술 방식을 제안해

주는 개념도 상용화될 것이다.

VR(가상현실)을 활용한 가상 진료와 인공지능 진단도 진료 상용화 분야 중 하나로, VR 시뮬

레이션을 통해 수술 중 발생 가능한 위험을 미리 줄이기도 하고, 환자는 VR 이미지 트레이닝

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실제 재활시간을 단축하기도 한다.

IBM의 인공지능 엔진 ‘왓슨’은 의사들을 도와 암 진단과 처방 치료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주고 있다. 전 세계 의료기록들을 보며 계속해서 학습하며 발전하고 있는 왓슨은 300여 종의

의학저널, 200여 종의 교과서, 1,200만 쪽이 넘는 전문 자료와 임상 사례를 학습 및 분석해

적합한 치료법을 의사에게 제안한다. 전 세계 의료 기록들을 보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성능은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점차 진화하고 있는 나노로봇 기술은 청진기가 필요 없는 세상도 만들어줄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개발한 “삼키는 로봇”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이물질을 제

거하거나, 약물을 효과적으로 투입하고 상처를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2030년이 되면

사람 몸속을 탐험하며,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나노로봇까지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렇듯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등을 통해 나의 건강기록이 평생

[그림 6] 구글 콘택트렌즈 [그림 7] 수술 중 구글 글라스를 통해

의료 정보를 확인하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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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측정되고, 의사와 소통하면서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1년

에 한 번 치르던 건강검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타트

업 창업을 꿈꾼다면, 앞으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이 무엇인지 상상해보기를 권한다. 상상이

곧 현실이 되어가는 세상이니 말이다.

5. 패션과 인공지능의 결합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패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도 무궁무진한 창업 기회가 열려있다. 대표적으로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3개 기술이 패션 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3차원 그래픽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세계 시장에 수출

하는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 이

하 클로)의 사례를 먼저 소개하겠다. 클로는

3D 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

고 있다. 현재 드림웍스, 디즈니, 블리자드 등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및 게임 업체들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우리가 매우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도 클로의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겨울 왕국 엘사의 화

려한 드레스도 이들의 기술력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 루이비통 등 실제 의상을 제작하는 패션회사들의 의류 제작

프로세스에도 클로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원단의 재질과 물리적 특성을 구현해 실물처럼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 이전만 하더라도 옷을

만들려면 실제 천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했지만, 클로의

소프트웨어를 쓰면 이 지난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클로의 오승우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필자와 함께 인공지능 실험실에서 공부를 했던

동기이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신기한 것은 우리 둘 다 인공지능을 전공했지만, 필자는

인공지능을 외식에 접목했고, 오 대표는 패션에 접목하여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장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당시 공부할 때만 하더라도 이 시장은 잘 그려지지 않는 미래였지만, 지금

인공지능은 어떤 오프라인 분야와 접목하더라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로 거

듭났다. 인공지능을 접목하지 않으면 투자도 잘 되지 않는다.

[그림 8] 클로버추얼패션 기업 직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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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소프트웨어와의 접목을 넘어, IoT와의 결합

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이 패션 브랜드 리바이

스와 함께 만든 스마트 재킷에는 ‘자카드(Jacquard)’라

는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재

킷처럼 보이지만, 옷의 소매 부분에 사람의 동작을 인

식하는 자카드 태그 센서가 들어 있어 소매를 터치하

기만 해도 스마트폰 제어가 가능하다. 즉, 듣고 있는

노래를 바꾸거나, 전화 통화를 하거나, 내비게이션으로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 재킷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향후 구글은 자카드 기술을 확장하여

다른 의류 업체에도 기술을 오픈할 예정이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옷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터치패드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을지 모른다.

패션은 VR과도 접목이 가능한데, 도쿄대학의 벤처기업인 제노마(Xenoma)에서 선보인 ‘이

스킨(E-skin)’은 티셔츠가 VR 컨트롤러의 역할을 한다. 이스킨에는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14개나 내장되어 있어, VR 기반의 격투, 댄스, 게임 등을 훨씬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기존에 안경만 쓰고 즐기던 VR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혈압, 체온 등도 감지할 수 있어 운동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패션과 인공지능은 둘 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분야이며, 이 두 가지를

결합한 시장에서 승부수를 보고 싶다면 시장의 니즈를 더욱더 발 빠르게 포착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트렌드를 예측하고 응용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클로와 같은 제2

의 한국 스타트업이 또다시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6.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에서 찾는 창업의 기회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로봇이 은행에서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음식을 서빙하고, 경찰관

업무를 도와주는 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풍경이 아닌 현실의 풍경이 되었고 그만큼

각 분야에서 스타트업 창업의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도입된 인공지능 면접관 서비스가 좋은 예이다. 웹캠과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통해 답변을 하면, AI 면접관이 지원자를 분석하는데, 답을 하는 동안 지원자의 얼굴 표정,

음성 등을 모니터링해서 지원자의 성향과 업무 능력을 파악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류

<자료> 구글

[그림 9] 자카드 기술이 적용된 청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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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과 면접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어 시간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사람의 선입견이 개입되

지 않아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전 세계

에 2만 대가 팔린 소프트뱅크사의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가 면접관으로 활약 중이며,

IBM,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면접과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면접을 점차 도입하는 추세이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기술에 립싱크가 가능한 아바타 기술이

합쳐지면서 인공지능 아나운서도 등장했다.

일본 기업이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 가상 아나

운서는 실제 뉴스 음성 10만 건을 학습해서

인간의 발성 패턴을 익혔기 때문에 실제 아나

운서처럼 자연스럽게 발음한다. 심야시간이

나 재난 상황에서도 사람을 대신해서 빠르게

투입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에리카’

의 경우, 조만간 일본의 공중파 TV의 뉴스 앵커로도 데뷔할 전망이다. 단아한 미모의 에리카

는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즉흥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최근 특수한 영역에서 전문 능력을 펼치는 서비스 로봇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인텔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중국 팝스타 ‘크리스 리’의 “Rainy Day, But We Are Together”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얼굴에 물이 떨어지거나 별이 반짝이는 모습 등 특수효과를 직접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영상 후반 작업은 편집 기술을 가진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분야이다. 하지만 인공

지능 영상 후처리 서비스는 딥러닝 학습과정을

거쳐 즉각적으로 얼굴을 3D로 재현하고, 자연

스럽게 특수효과를 구현해냈다. 덕분에 촬영에

임했던 가수는 후반 작업을 위해 트래킹 마스

크를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다.

사람을 대신해 가짜 제품를 찾아내는 인공지

능 감별사 서비스도 있다. 미국 스타트업 앤트

루피(Entrupy)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자료> 블룸버그 유튜브

[그림 10] 인공지능 로봇 에리카의 모습

<자료> 크리스 리 유튜브

[그림 11]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중국 팝스타

‘크리스 리’의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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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통해 진품과 가품을 15초 만에 판별해주는 세계 최초의 인증 서비스이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와 같은 15개 브랜드의 고급 제품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3만 여종의

명품 가방과 지갑 사진을 바탕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판별의 정확도는 95%에 달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한계는 있다. 사람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로

봇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사람의 경험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 서비

스 분야를 먼저 찾아보고, 그 속에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정형화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창업에 도전해도 좋다.

7. 가정용 로봇에서 찾는 인공지능 기술창업의 기회

향후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는 가정용 로봇이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로봇 회사가 오픈 API를 공개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이 로봇에 들어가는 다양

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

좋은 예로 중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들 수 있다. 위챗은 단순한 메신저

앱이 아니라, 전 세계 O2O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존재하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이다. 위챗의

성공은 다름 아닌 다양하게 제공된 오픈 API의 힘 때문이다. 기업이 쉽게 모바일 서비스나

쇼핑몰을 열 수 있는 것도 위챗의 오픈 API 정책 덕분이다. 향후 가정용 로봇도 이런 모습으로

플랫폼 형태의 성장을 할 것이다.

실제 인공지능과 감정 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은 우리 생활 속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 매장과 극장에도 등장한 소셜 로봇 페퍼(Pepper)는 각종 센서와 감정

엔진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교감한다. 주인이 슬픈 표정을 지을 때 귀여운 위로도

해줄 줄 안다. 공개 이후 페퍼는 일본에서만 1만 대 이상 팔렸고, 글로벌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다. 소셜 로봇은 감정 표현과 소통 외에도 개인 비서, 가

전기기 제어와 집안 모니터링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일본은 소셜 로

봇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니의 2세대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 역시 인공지

능을 통해 인간과 소통한다.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반

응하고, 심지어 눈을 깜빡거리기도 한다. “이리 와”라고 말

하면 진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다. 또한, AI

<자료> 소프트뱅크

[그림 12] 로봇 페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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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의한 학습을 통해 주인의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른 성향으로 성장하게 된다. 어떤 행동이 주인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지 스스로 배워나가기 때

문이다.

기능형 가정 로봇의 발전 방향을 찾아보자면, 프랑

스 로봇 스타트업 키커(Keecker)가 개발한 로봇이 좋

은 예가 될 수 있다.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특

화된 로봇으로, 거실 벽이나 천장에 영화를 쏘아주거

나 비디오 게임을 띄워주기도 하고, 스피커에서 음악을 스트리밍 해주는 등의 오락 기능을

수행한다.

아이들의 교육과 육아에 특화된 로봇도 많다. 인형 로봇 우보는 아이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

면 답변해주고, 다양한 첨단 센서를 활용하여 아이

들이 흥미 있어 하고 재미있어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

한 교육용 소형 아인슈타인 로봇은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아 화제를 모았

다. 다양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얼굴 표정 또한

매우 풍부하다. 과학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며, 아

이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집안의 주치의 역할을 해줄 헬스 로봇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필로(Pilo)’라는 로봇은 가족

들의 건강을 밀착 관리해준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담당 의사와 연결하는 화상

통신 기능도 갖추고 있다. 도요타의 생활지원 로봇 HSR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물건

을 들어서 옮기거나 소통하는 등 인간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외로움을 달래주고 집안일도 도와줄 ‘반려로봇’의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봇을 활용한 창업이라고 해서 꼭 로봇을 제조하는 사업모델을 가져갈 필요도 없다. 오히

려 로봇이 보편화됐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 로봇 내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기능과 콘텐츠 분야

는 많은 이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스마트폰 안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처럼 말

이다. 미리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보고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사업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가정용 로봇이 대중화되기까지는 보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지만 머지않

은 미래에 1가구 1로봇 시대, 더 나아가 로봇의 플랫폼화는 분명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자료> 소니

[그림 13] 소니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

<자료> Robotics Trends 유튜브

[그림 14] 핸슨 로보틱스의 아인슈타인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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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결론 및 시사점

인공지능 커머스, 챗봇 서비스, 실시간 통역기, 헬스케어 IOT, 패션, 가정용 로봇,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의 특징은 개인화 서비스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은 ‘데이터’에 있다.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분석, 상호작용을 통해

인공지능의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제시했던 여러 사례들처럼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정형화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더 나은 서비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으면 서비스의 시작도, 그리고 발전도 있을 수 없다.

참고로 여기에서 기술 확보 측면에서 원천 알고리즘을 논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IBM 왓슨,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원천기술 영역까지 도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시간과 비용,

노력이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신 그 노력을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 쏟는다면 가성비 높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업모델의 경우 인공지능 자동화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비용을 절감하고, 그 절감된 비용

의 일부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을 권한다.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는 깔려있지만,

그렇다고 불확실한 사업 모델에 투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절감할 수 있는

비용과 서비스 개선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 부분에 대한 가치를 스타트업 서비스의 매출로

잡는다면 시작을 열어가기가 한층 더 수월할 것이다.

이 외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논란 등 여러 가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이에 대한

솔루션도 점차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어떻게 보면 이 시장 또한 또 다른 창업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시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적극적으로 연구

및 탐구하고 도전하려는 자세만 있다면, 새로운 창업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 참고문헌 ]

[1] 전자신문,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keting 칼럼(1회~20회), 2017년 1~5월.

[2] 전화성의 스타트업 교과서, 이콘출판사, 2015. 9.

[3] 전화성, “대분류기법을 이용한 음성인식 시스템의 속도향상”,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000. 9.

[4] 컴퓨터인터넷IT용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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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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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욱 김광준 이준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룹장 *

I. 서론

오늘날 소비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와 IoT 기기의 확산에 따른 인터넷 연결 소자들

의 급격한 증가로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기기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시

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5G 서비스의 상용화로 2020년 이후 시간 민감형 서비스

와 대용량 실감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Internet Service Provider: ISP)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필요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

하기 위해서 전송 대역폭에 있어서의 대용량화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는

장비들을 연결하기 위한 가상화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업체들의 제품들 간

상호 연결성과 시스템 관리의 편리성 및 비용절감을 위해 개방형 구조의 네트워크가 필요하

게 되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고

있으며, 고객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쇼핑, 뱅킹, 콘텐츠 제공 서비스 등에 익숙해져 있다.

과거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Data Center Interconnect: DCI) 기술은 새롭게 등장하는 서비

스들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전송 대역폭 확장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데이터센터의 발전 방향이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구조로 변화함에 따라서 데이터센

터 인터커넥트 기술 또한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기장 큰 변화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의 등장으로 데이터센터들 사이에 또는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익스체인지 포인트

(Internet Exchange Points: IXP) 간에 주고받는 트래픽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여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들

을 마치 한곳에 모여 있는 것처럼 연결해 주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술 동향

* 본 내용은 윤지욱 책임연구원(☎ 042-860-1214,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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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낮은 소비전력, 기능 모듈화, 확장의 편의성, 개방형 제어/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요구사항들을 만족해야 한다. 오늘날,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보다 효과적으

로 수용하고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발전을 위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와 글로벌

광전송 장비업체가 중심이 되어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새로운 구조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해감에 따라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요구사항들과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술 및 네트워크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서 가까운 미래의 데이터센

터 발전 방향을 유추해 본다.

I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현황

1.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구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고 클라우

드 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서 점점 더 많은 트래픽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유하거나 데이터센

터들 간에 전송되게 되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편화와 함께 등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기존 전송장비의 기술발전 경향을 바꾸고 있다.

현재까지는 텔레콤과 엔터프라이즈가 새로운 전송기술 개발과 신기술을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초기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후 새로운 기술이 성숙되고 관련시장이 커져서 가격이

내려가면 그 기술들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가 등장함에 따라서 이러한 기술개발 및 네트워크 적용 경향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림 1]을 보면, 2010년 이후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인터페이스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2017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와 텔레콤의 클라이언트 인터페이스 용량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는 400Gbps 인터페이스 기술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먼저 적용되고 있으며,

2018년 이후부터는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과 개발된 신기술을 네

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이끌어가는 추세가 예상된다[1].

현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기술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전송 대역폭을 조정(확장/축소)하는 기술과 현재의 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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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9

들과 가까운 미래에 새롭게 등장하게 될 기능들을 기존의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전체 하드웨어의 변경 없이 수용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은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광섬유를 통해 연결해

주는 단순한 점 대 점(Point to Point: P-2-P) 구조였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수가 증가하고

이들을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서 다수 개의 데이터센터들

을 서로 연결해 줄 필요가 생겨났다.

<자료> Lightwave, “Data center interconnects: The road to 400G and beyond,” 2016. 7.

[그림 1]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기술발전 동향

<자료> Lightwave, “Editorial guide Data center interconnect strategies,” 2017. 8.

[그림 2]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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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5개의 데이터센터들을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기반의 점 대 점 구조로 연결하는 방법과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 기반의 링 구조로 연결하는 일예를 보여준다. 점 대 점 구조의 경우에는

모든 데이터센터에 4개의 DWDM용 트랜스폰더와 4개의 다중화기가 필요하며, 데이터센터들

을 연결하기 위해서 10 개의 광섬유(Dark fiber)가 필요하다. 반면에, ROADM 구조에서는 모든

데이터센터에 4개의 DWDM용 트랜스폰더와 1개의 2-degree ROADM이 필요하며, 데이터센터

들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5개의 광섬유만이 필요하다[2].

[그림 3]에서는 [그림 2]에서 보여준 점 대 점 구조와 링 구조를 기반으로 서로 연결되어지는

데이터센터 개수에 따른 총 소유 비용을 비교하였다. 연결되는 데이터센터의 개수가 3개를

넘어서면서부터 ROADM 기반의 링 구조가 가격 측면에서 점 대 점 구조보다 장점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급격한 차이를 보인다. 6개의 데이

터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킹에 있어서의 총 소유 비용을 비교해보면, 점 대 점 구조가 링

구조와 비교하여 약 2배 정도의 총 소유 비용이 요구된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크게 장비가격과 광섬유 포설비용/임대비용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장비가격 측면에서 보면, ROADM 전송장비가 점 대 점 전송장비보다 다소 비싸지만

점 대 점 구조에서는 서로 연결되는 데이터센터 수가 증가할수록 광섬유 포설비용/임대비용

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2].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함에 따라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 또한 점 대 점

구조에서 ROADM 기반의 링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Lightwave, “Editorial guide Data center interconnect strategies,” 2017. 8.

[그림 3]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구조에 따른 총 소유 비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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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는 적용되는 위치에 따라서 [그림 4]와 같이 Metro/Long reach

DCI, Access peering DCI, Remote router access DCI 및 Dual peering with shared router DCI 장비

로 구분할 수 있다[3]. 현재 망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들은

샤시 형태로 제작된 통합장비로 적용 위치별로 다른 종류의 장비를 사용한다. 이는 적용 위치

에 따라서 요구사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림 4]에 있는 Metro/Long reach DCI 장비를 예로

들어보면, 클라이언트 인터페이스는 IP/MPLS, 이더넷, FC, SONET/SDH, OTN 등과 같은 다양한

<자료> Fujitsu, “Application note data center interconnect,” 2017. 1.

[그림 4] 적용 위치별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의 기능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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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신호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는 DWDM/ROADM 기반

으로 광 파장 당 100Gbps 이상의 대용량 신호를 장거리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는 백플레인 기반의 샤시 형태로 클라이언트 신호별 인터

페이스 카드들과 이들을 목적지별로 다중화하기 위한 L1 다중화 카드, 인터페이스 카드들

사이에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스위칭 패브릭, DWDM/ROADM 기반의 광 다중화기 및 장거리용

광 트랜스폰더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형 장비구조는 상대적으로 넓은 상면적을 차지

하면서도 많은 공간을 낭비하게 되고 큰 소비전력, 제한된 확장성, 낮은 유연성과 유지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을 가진다.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서비스 제공업자와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 전체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보다는 몇 개의 파장만을 대여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는 기존의 샤시 기반의 통합형 장비

에서 모듈 형태의 블레이드 기반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그림 4]에 있는 적용 위치별 장비들

은 별도의 장비가 아니라 공통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적용 위치별로 요구되는 기

능에 따라서 필요한 기능블록만을 모듈형태로 추가함으로써 구성된다[3],[4].

이러한 블레이드 기반의 모듈형 장비는 샤시 기반의 통합형 장비와 비교해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진다.

- 1RU 기반의 블레이드 형태로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

-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블레이드를 조합하여 요구되는 기능 제공

- 작은 상면적과 낮은 소비전력

- 제품 개발기간과 데이터센터 적용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

- 필요에 따라서 해당 블레이드만을 교체함으로써 파장당 대역폭을 100Gbps, 200Gbps,

400Gbps 또는 400Gbps 이상으로 확장 가능

- 운용 및 관리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위한 개방형 구조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는 Fujitsu사의

1FINITY, Juniper사의 BTI 7800, Coriant사의 Groove G30, ADVA사의 FSP 3000과 Nokia사의 1830

PSS 등이 있다[4]-[15]. 대부분의 장비들은 자사의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

장비를 기반으로 블레이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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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시장 현황

시장조사 기관인 Ovum사의 2017년 자료에 의하면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분야는 광 네트

워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으로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림 5]와 같이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시장규모는 2016년 34억 달러로 전체 WDM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69억 달러로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15].

시장에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의 특징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 인

터커넥트 장비에 Disaggregated WDM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는 것이다. Disaggregated WDM 시스템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인터케넥트 장비 시장규모는

2017년 2분기에 4억 달러에 이르렀다[16].

[그림 6]은 광전송 시스템의 단계별 disaggregation 시나리오를 보여준다[17]. 현재까지의

광전송 시스템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소자들(트랜스폰더, 채널 다중화기, 광 증폭기,

DWDM/ROADM 등)이 하나의 중앙집중형 제어시스템에 의해서 관리되어졌다. 그러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의 경우 운용과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서 시스템을 구성하는 소자

들을 기능별로 분리하여 따로 운용/관리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아직까지 완전한

Disaggregated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는 상용화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교체주기별로

기능을 분리하여 관리하는 부분적인 disaggregation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즉, 교체주기가

18개월 정도로 짧은 트랜스폰더 기능을 광 라인 시스템(Optical Line System: OLS)과 분리하여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이 적용되고 있다. 광 라인 시스템의 경우 교체주기가 5년 이상으로

<자료> Nokia, “Nokia 1830 PSS cloud DCI solutions,” 2017.

[그림 5] 전세계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시장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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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 때문에 이 두 기능들을 분리함으로써 라인 인터페이스의 대역폭 증가, 전송거리별 대역

폭 변경, 신규 서비스 지원과 같은 새로운 요구사항 발생 시에 보다 빠른 시간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II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발전 방향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IT 인프라와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많은 부분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옮기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사업자들에게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점점 더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되었으며, 폭증하는

데이터센터간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서 가까운 미래에 광 파장당 400Gbps의 높은 대역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장비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에 광 계층에서의 암호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광 계층에서의 암호화 기술은 광 스위칭

(a) No Disaggregation: Entire Transport network acts as one element

(b) Fully Disaggregated: Everything is a separate network element

(c) Partially: Transponding is one element, OOLS is second

<자료> Lightwave, “A snapshot of today’s data center interconnect,” 2017. 6.

[그림 6] 광전송 시스템 Disaggregation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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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로 암호화를 수행하기 때문에 저지연 특성을 가지며, 대용량 전송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

되고 있다. 광 계층 암호화 기술의 주요 적용 분야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간 연결과

AR/VR, 금융, 의료 등과 같은 시간 민감형 서비스 등이 있다[15]. 이 외에도 지리적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센터에 낮은 비용으로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를

추가하고, 엔터프라이즈의 요구에 따라서 비용과 운용인력의 증가 없이 빠르게 대역폭을 조

정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오토메이션(Cloud automation) 기술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18]-[22].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술의 발전 방향을 유추해 보

면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광 파장당 400Gbps 이상의 고속신호 전송

- 전송거리와 요구 대역폭에 따른 다양한 변조방식 적용

- ROADM과 OTN 기반의 링 네트워크 구조

- SDN/NFV 기반의 개방형 네트워크

- 시스템 Disaggregation

- 실시간 대용량 서비스에 적합한 광 계층 암호화 기술 적용

[ 참고문헌 ]

[1] Lightwave, “Data center interconnects: The road to 400G and beyond,” 2016. 7.[2] Lightwave, “Editorial guide Data center interconnect strategies,” 2017. 8.[3] Fujitsu, “Application note data center interconnect,” 2017. 1.[4] Fujitsu, “Data sheet 1FINITY L100 series,” 2016. 10.[5] Fujitsu website, http://www.fujitsu.com/global/products/network/products/1finity/

[6] Juniper website, https://www.juniper.net/us/en/products-services/packet-optical/

[7] Coriant website, http://www.coriant.com/products/groove.asp

[8] ADVA website, https://www.advaoptical.com/en/products/scalable-optical-transport/fsp-3000-cloudconnect

[9] Nokia website, https://networks.nokia.com/solutions/optical-networking

[10] Lightwave, “ADVA optical networking supports PAM4 data center interconnect,” 2017. 3.[11] Lightwave, “ADVA optical networking touts 600-Gbps data center interconnect with TeraFlex

terminal,” 2017. 3.[12] Lightwave, “Fujitsu expands 1FINITY data center interconnect line,” 2017. 3.[13] Lightwave, “Juniper networks provides multilayer data center interconnect approach,” 2017. 3.[14] Lightwave, “SwissIX targets data center interconnect with Coriant Groove G30 deployment,”

2016. 11.

[15] Nokia, “Nokia 1830 PSS cloud DCI solution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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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Lightwave, “Sales of disaggregated WDM systems for data center interconnect up 225% year-

over-year: Dell’Oro,” 2017. 8.[17] Ligthwave, “A snapshot of today's data center interconnect,” 2016. 6.[18] Lightwave, “Editorial guide SDN/NFV and optical networks,” 2017. 9.[19] Lightware, “DCI-optimized technology solutions: the next wave,” 2017.[20] Nokia, Strategic white paper, “Cloud interconnect for enterprise and public sector,” 2016.[21] ADVA, “Connectivity in a world of data centers,” 2017.[22] Lightwave, “Cloud automation enhances optical data center interconnect,” 201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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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진정한 RE 100” 캠페인 참여 확산, 실제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확대

기업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RE 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음. 애플은 이미 2018년 4월 미국 본사뿐 아니라 전세계 43

개국에서의 비즈니스 운용에서 RE 100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최근에는 실제 재생에

너지 구매 없이 RE 100을 달성하는 편법을 취하지 않고, 재생에너지 설비 증대와 화석연료

발전소의 억제 효과를 실제로 창출하는 “진정한 RE 100 달성”이 새로운 목표로 제시되고

있음

◾ 애플은 지난 4월 9일,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운용에 소비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 애플의 이 발표가 굉장한 것은 ‘RE 100(Renewable Energy, 재생에너지 100%)’을 목표로

하겠다는 기업 수가 이제야 좀 늘어나려고 하는 상황에서,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물론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인 43개국에서도 RE 100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것이기 때문

▸ RE 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용하자는 캠페인으로 2014

년 국제환경단체인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과 환경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국제기구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가 제휴를 맺고 시작하였음

▸ RE 100 캠페인에는 현재 애플, 구글, BMW,

GM, 월마트 등 전세계 글로벌 기업 136개

가 참여하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 자신들

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의 생산 협력사들이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8296)과 최신ICT동향 컬럼리스트 박종훈 집필위원([email protected] ☎ 02-576-2600)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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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pple

[그림 1] 애플 데이터센터의 메가 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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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음

▸ 애플은 RE 100 달성을 위해 환경 가치(environmental valuation)를 외부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 소재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건설하고 거기에

서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등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선도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음

◾ 재생에너지 사용만으로 전력 수요를 모두 충당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 외에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열어두고 있음

▸ RE 100을 달성하는 데는, ① 자사 부지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발전

전력을 자가 소비에 충당(온사이트 발전), ② 전력 회사로부터 ‘그린 전력’ 요금제의 전

력을 구매, ③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독립 발전 사업자 등)와 PPA(Renewable Portfolio

Agreement, 재생에너지 자발적 공급협약)를 맺고 전력 조달, ④ 환경 가치(그린전력증서

등) 구매 등의 방법이 있음

▸ 그린전력증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재생에너지와 일반 전력 발전의 비용 차액을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로 환산하고 그 가치를 증서로 판매하는 것인데, 기업이 이 증서를 구입하

게 되면 직접 전력을 사지 않아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함

▸ 재생에너지 등의 녹색 에너지는 “전기 그 자체의 가치”와 CO2 배출 삭감 등 “환경 가치”

의 두 가지로 구성되며, 전기와 분리된 환경 가치를 구입해도 구매자가 재생에너지 전력

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임

▸ 그린전력증서 등도 “환경 가치”의 일종인데, 이를 구매해 놓으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그 만큼 상쇄하는 효력이 있어 기업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실제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지

않아도 재생에너지 사용 기업으로 오인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함

◾ 실제 주요 IT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실질적 구매 없는 RE 100 달성 방안을 주로 선택함에

따라 RE 100은 화석 연료 이용 발전소 신·증설 억제 효과를 거의 내지 못하고 있었음

▸ 미국에서는 환경 가치와 전력 가치를 일괄 구매하는 것을 ‘번들(bundle)’,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없이 환경 가치만 구입하는 것을 ‘언번들(unbundle)’이라고 표현함

▸ 미국에서는 각 주의 발전 사업자 또는 전력 소매 사업자에게 전력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의무화하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재생에너지 포

트폴리오 표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음

▸ 그런데 발전 사업자와 소매 사업자가 의무량을 달성하기 위해 RPS로 인정받는 환경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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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언번들 사례가

계속 증가해 왔으며, 이에 따라 REC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음

▸ 최근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생산비용 절감이 진행되면서 재생에너지 도입이 가속화

되었고, 그 결과 거래되는 환경 가치의 양도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되었음

▸ 기업들은 이러한 ‘잉여’ 환경 가치를 저가에 구입하여 RE 100을 달성했다고 표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RE 100이 재생에너지의 신설과 증설로 연결되지 않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발전소를 줄이는 계기도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음

▸ 실제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은 RE 100 달성 수단으로 주로 환경 가치

를 구매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었음

◾ 이런 논란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환경 부하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RE 100 달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부상했으며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음

▸ “진정한 RE 100 달성”은 ① 전력 수요가 있는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송배전망과

같은 계통에 연결된 재생에너지 설비로부터의 전력 조달, ② 재생에너지 시설의 신설과

증설 투자, ③ 그린 전력에서 환경 가치와 전력 가치의 일괄 조달 등을 요구하고 있음

▸ 진정한 RE 100의 달성 캠페인을 옹호하는 측은 기존 화석 연료에 의한 화력 발전소의

신설과 증설을 실질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 기업들도 환경 가치 구매 방식으로는 화력 발전소 대체 효과가 없다는 점과 직접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화석 연료의 가격 변동에 따른 전기 요금의

상승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

▸ 기후 그룹과 CDP가 작성한 RE 100 회원사

의 활동 평가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미국 RE 100 참여 기업의 재생에

너지 조달 방법 중 “환경 가치”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였으며, 전력

구매 계약의 비중은 1%에 불과했음

▸ 그러나 2016년에 환경 가치 구매는 59%

로 크게 감소했으며, 반면 전력 구매 계

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크게 성장

하며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에 의

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음

<자료> The Climate Group / CDP

[그림 2] RE 100 참여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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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8. 7. 11.

◾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화석연료 발전소의 억제와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위해, RE

100 참여 기업들에게 전력 수요 발생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을 권장하고 있음

▸ 그린피스의 권고안은 한마디로 “스스로 생산-스스로 소비, 지역 생산-지역 소비”임

▸ 전력 수요가 있는 사업장은 공장 지붕 또는 부지 내에 태양광 발전 등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며, 설치 공간에 한계가 있는 경우는 전력 공급을 받고 있는

계통망과 동일한 송배전선에 연결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차선으로 권하고 있음

▸ 가령, 한 기업이 A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곳과 떨어져 있는 B지역 또는

인접 국가에서 발전된 재생에너지 전력이나 환경 가치를 구입하는 것은, 그린피스가

말하는 전력 수요가 동일한 계통망에 연결된 재생에너지를 소비하는 것과는 전혀 거리

가 먼 것임

▸ 만약, 그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의 주요 전력원이 석탄 화력이라면 그 기업은 그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그 지역의 전력원 구성을 전혀

바꾸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의 소비를 더욱 확대시킬 우려도 있음

◾ 애플도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울 경우 환경 가치 구매보다 직접 설비를 건설하라는 사회

적 압력을 받았고, 이를 수용해 실행에 옮기며 진정한 RE 100 달성에 이르게 되었음

▸ 2012년에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아이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는데, 이 주

에서는 전력 소매 자유화가 허용되지 않아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전력 공급을

독점하고 있었기에 애플은 듀크 에너지에서 전력 구입을 계획하고 있었음

▸ 그런데 듀크 에너지의 전력원 구성은 주로 석탄 화력이었기 때문에 그린피스는 애플이

듀크 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경우 화석 연료 소비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며 강한

비판을 하였고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사회적 압력을 가하였음

▸ 이에 대해 애플은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의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연계 출력 20MW

의 메가 솔라(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이

데이터센터의 인접지에 건설했는데, 이

정도 규모의 메가 솔라로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모두 감당하지는 못했음

▸ 그린피스는 애플이 석탄 전력을 계속 사용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 갔고, 애플은 다

시 20MW의 메가 솔라 두 곳과 18MW의 메

<자료> Green Peace

[그림 3] 애플에 대한 그린피스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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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솔라 한 곳, 그리고 10MW의 바이오 가스 이용 연료 전지 시스템을 도입하여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를 100% 커버하였음

▸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제 미국에서 RE 100 기업은 “진정한 RE 100 기업”을 의미하

며, 이 칭호를 얻으려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에 의한

발전량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함

◾ 글로벌 기업들의 RE 100 참여가 더욱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그 동안 재생에너지 대응이

미진했던 국내 대기업들도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임

▸ 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그린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투자자나 환경단체들이 강력히 요구해 온 재생에너

지 이용 확대 요구에 대한 대응이 미진하였음

▸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도 친환경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고 있었으며, 2018년 6월에

서야 중장기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발표하였음

▸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의 주차장·옥상 등에 약 63,000m2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을 설치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의 모든 해외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

하고, 상위 100개 협력업체들에게도 재생에너지 목표 수립을 권고해 나간다는 방침임

▸ 삼성전자의 발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외국의 사업장과 달리 국내

사업장에서의 명확한 재생에너지 목표 제시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확대 참여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글로벌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국제 무역에서 차별이나 불리한 환경에 부딪힐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

▸ 정부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보급

인프라 확충과 적절한 인센티브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임

[ 참고문헌 ]

[1] Fortune, “Samsung Plans to Use 100% Renewable Energy by 2020,” 2018. 6. 15.[2] The Climate Group, “A new definition of leadership,” 2018. 6. 12.[3] Recharge, “Renewable sourcing now ‘mainstream business pillar’: Irena,” 2018. 5. 24. [4] Big Think, “Apple says all its facilities worldwide are running on 100% renewable energy,” 201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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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구글 액션 카메라 ‘클립스’, 사진작가 기술 습득한 AI가 자동 촬영

◾ 구글이 판매 중인 “구글 클립스(Google Clips)” 제품은 AI(인공지능)가 탑재되어 있어 자동으

로 비디오를 촬영해 주는 액션 카메라임

▸ 구글 클립스에 탑재된 알고리즘은 그림이 된다고 생각되는 장면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셔터를 누르는데,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은 클립스가 기기 자신만의 기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며 사람과 애완동물이 즐거워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담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 딥러닝이 진화하며 알고리즘이 개체의 종

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기술을 응용하여 AI가 인간을 대신해 사진

을 촬영하는 기술이 새로운 개발 주제가

되고 있는데, 구글 클립스는 이런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 제품임

▸ 클립스는 단일한 솔루션으로 카메라가 셔

터 찬스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전문 사진

작가처럼 비디오를 촬영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음

▸ 클립스는 가족이나 애완동물 등의 촬영을 주로 가정하여 디자인되었으며, 따라서 인텔

리전트 기능을 통해 AI가 사람과 애완동물을 정확히 식별함

▸ 클립스에 가족 구성원들을 가르쳐두면 그 인물을 중심으로 촬영을 하며, 알고리즘은

미소 혹은 춤과 포옹 같은 움직임을 셔터 찬스로 파악해 비디오 촬영을 시작함

◾ 클립스는 웹캠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소형 카메라이며, 별도의 뷰파인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비디오를 확인하고 카메라의 위치도 앱으로 확인함

▸ 카메라 렌즈 부분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촬영이 시작되는데, 촬영 중에는 흰색 표시등이

깜박거리며 촬영 중임을 표시해 줌

▸ 클립스는 최고의 씬을 선택해 6초짜리 짧은 비디오 클립을 수록하게 되며, 렌즈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 촬영할 수도 있음

▸ 클립스는 130도 광각 렌즈를 탑재하고 있어 피사체에 가까이 놓고 사용할 필요가 있는

데, 피사체와 거리가 3~8피트(0.9~2.4 미터)가 적합하다고 함

<자료> The Verge

[그림 1] AI 액션 카메라, 구글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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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스에는 뷰파인더가 없어 스마트폰 앱

“구글 클립스”로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확

인하게 되며, 카메라의 위치도 앱으로 확

인해 수평상태로 되어 있는지 등을 체크

▸ 촬영한 동영상은 클립의 스토리지(16GB)

에 저장되며, 이 비디오가 클립에서 앱으로

전송되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것임

▸ 비디오에서 저장(Save) 옵션을 선택하면

사진 저장 클라우드인 구글 포토(Google

Photos)에 업로드되며, 비디오는 사진 또

는 비디오 클립으로 저장할 수 있고, 개인

정보보호 차원에서 저장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한 촬영한 비디오는 장치에서만 보관됨

◾ 클립스의 AI는 자연스러운 장면을 포착해 촬영하도록 교육된 것으로 보이며, 구도, 색채,

조명 등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 클립스는 사람 대신 AI가 인상적인 장면을 자동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피사체를 추적해야 할 필요가 없음

▸ 식사 중이라면 클립스를 테이블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그림이 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고,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촬영하고 싶으면 클립스를 아이쪽으로 향해 두는

것만으로 즐거워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음

▸ 파인더로 보며 셔터 찬스를 얻기 위해 쫓아다녀야 할 일을 AI가 대행해 주기 때문에

클립스 사용이 늘어난다면 향후 비디오 촬영 스타일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음

▸ 클립스는 그림이 된다 싶은 장면을 포착할

때 두드러진 판정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에 민감하

게 반응하여 셔터를 누르는 것으로 보임

▸ 가령, 뛰어 오르거나 춤을 추는 장면 등을

촬영 기회라고 이해하며, 또한 엄마와 아기

가 물에 손을 넣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놀고

있는 장면 등은 놓치지 않는데, 특히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 장면은 반드시 촬영을 함

<자료> Google

[그림 2]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디오 확인

<자료> PetaPixel

[그림 3] 미소, 포옹, 키스 등을 주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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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8. 7. 11.

▸ 반면, 구도, 색채, 조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클립스에 내장

된 AI가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자연스러운 장면을 촬영하도록 교육되어 있음을 시사

◾ 구글은 클립스의 AI를 교육하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 기술 노하우를 알고리즘 교육

을 위한 데이터로 생성했다고 함

▸ 알고리즘에 최적의 장면이 무엇인지 학습시키기 위해 구글은 먼저 교육 데이터를 생성

했는데, 이를 위해 비디오에서 많은 세그먼트를 추출하여 장면들의 쌍을 만들고, 전문

사진작가들에게 각각의 쌍을 비교해 어느 쪽이 그림이 되는 지를 선택하게 하였음

▸ 이런 취사선택을 교육 자료로 만들어 알고리즘 교육에 사용했는데, 신경망(MobileNet

Image Content Model)이 장면 속의 객체를 판정하게 하고, 기계학습 기법(Segmented

Regression)을 통해 어느 장면이 그림이 되는지 판정하게 하였음

▸ 이 과정을 반복하며 클립스의 알고리즘은 전문 사진작가의 기법을 학습하게 된 것임

▸ 실제 사용해본 사람들은 클립스가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얼굴 표정이나 몸 동작을 확실

하게 파악해 일상생활의 한 단면을 인상적인 비디오로 생성해준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 클립스가 잡은 화면은 생동감 있는 장면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전문가의 기법을 전수받

았기 때문인지 아마추어들의 사진보다 테크닉이 낫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며, 사람은

클립스가 촬영한 동영상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을 고르기만 하면 됨

◾ 구글 클립스는 아직 한계가 많지만 사진 촬영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AI로 전환되는 방향으

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령사로 향후 기술 발전 속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음

<자료> Google

[그림 4] 클립스 탑재 AI의 알고리즘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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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스의 AI는 교육 내용에 종속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이나 애완동

물의 움직임에만 반응하며 다른 개체를 자동으로 촬영할 수는 없음

▸ 사람들이 주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는 이유가 되는 관광 명소나 멋진 옷을 촬영하도록

교육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은 이러한 피사체를 촬영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함

▸ 이런 제한성 때문인지, 2018년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클립스의 판매실적은 정확히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5월부터 판매가격을 기존 249 달러에서 199 달러로 내린 데서

알 수 있듯, 소비자들의 대중적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그러나 지금 당장 사진 촬영의 주체가 사람에서 AI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더라도, 클립스

는 사람의 기술이 AI로 대체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

례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임

▸ 알고리즘 교육 데이터가 늘어나면 클립스

가 찍을 수 있는 대상은 언제든 확대가 가

능하므로,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는 인기

사진과 비디오를 사람이 아닌 AI가 촬영하

는 시대가 이미 목전에 와 있다는 것임

[ 참고문헌 ]

[1] Wired, 6. 24, https://bit.ly/2NiyCLH

[2] Tech News, 6. 26, https://bit.ly/2MKJOj9

III. AI 산업의 확대가 AI 민족주의의 흐름을 만들어 낼 가능성

◾ 캠브리지 대학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이안 호가드 교수는 AI 산업의 발전이 “AI 내셔

널리즘”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

▸ 호가드는 AI의 급속한 발전이 새로운 종류의 지정학이 등장하도록 촉진할 것으로 생각하

고 있는데, 이를 “AI 민족주의(nationalism)”로 명명

▸ AI 기술은 산업 및 군사, 사회 체제 등 여러 측면에 관련된 기술이기 때문에 국가 간

AI 기술의 차이가 새로운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고, 이는 언젠가 석유 수출국과 석유

수입국 같은 지정학적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예측

<자료> Google

[그림 5] 사람 대신 촬영해 주는 AI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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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8. 7. 11.

▸ 그는 AI 기술이 이미지 인식, 기계번역, 바둑, 예술 등 다방면에서 인간의 상상을 웃도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초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이미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AI가 새로운 지정학적 요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음

◾ 호가드는 “왜 AI가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답으로

AI가 국가 경제, 군사기술, 과학기술 연구에 적용되기 때문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음

▸ AI가 내셔널리즘에 연결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AI의 상용화 서비스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지만 기존 일자리를 박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AI 활용 여하에 따

라 한 국가는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도 반대로 경제적 이점을 얻을 수도 있음

▸ 두 번째 이유는 AI가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기술이며, 반자동 무기와 자율 무기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으로, 군 주도로 AI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나가는 국가가 군사적 패권

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음

▸ 세 번째 이유는 AI의 활용이 과학 연구 기간을 전반적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것으

로, 과학연구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과학기술

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있음

◾ 또한, 거대 AI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모두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AI 민족주의 대두의 요인으로 보고 있음

▸ 물론, AI 산업에는 아주 거대한 비국가적 주체가 존재하고 있고, 국가와 기업 간의 상호

작용이 복잡해지고 있어 기업에 대한 국가의 개입 양상이 단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

▸ 가령, 최근 구글이 직원들의 비판에 직면해, “AI 기술이 무기 개발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데서 보듯,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에서 이제는 기업이 아주 강력한

힘을 갖기 시작했고 전통적 관계가 차츰 무너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

▸ 그러나 중국은 AI 산업에 대해 국가가 일일이 관여해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며 향후 더욱

더 자국의 AI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이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의 AI 민족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음

▸ 실제 중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여러 규제를 마련해 왔으며, 정부가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 중국이 AI 산업에서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된 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임

▸ 미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정부와 군이 연구에 많은 자금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며 제품을 만드는 구조가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중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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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도 AI 기업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은 많이 있음

◾ 호가드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미-중 간의 AI 내셔널리즘

이 표출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정부가 수집한 자국민 관련 빅데이터를 기업이 손쉽게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고, 우수 연구자를 좋은 대우로 중국 연구시설에 적극 영입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음

▸ 호가드가 보기에 중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은 ‘반도

체’인데, 미국, 한국, 대만 등 반도체 분야 선두 국가와 비교하면 중국의 반도체 산업과

기술 수준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

▸ 따라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

성이 높은데, 이런 예측을 뒷받침

하듯 실제 최근 중국이 한국의 반

도체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

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기도

하였음

▸ 한편, 미국도 반도체 분야에서 중

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2018년 2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퀄컴을 적대적 M&A 할 것이라 선언했을 때 대통령령에 의해 인수를

저지하는 등 적극적 개입을 단행한 바 있음

◾ AI 산업의 선두 기업들이 모두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본사가

소재하는 국가가 큰 재정 혜택을 받는다는 점도 AI 민족주의를 강화할 요인이 될 수 있음

▸ 미국과 중국의 AI 산업 최고 기업들을 전세계에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이 수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의 대부분은 본사가 있는 미국과 중국에만 납부되고 있음

▸ 이러한 “불평등한 이익의 재분배”는 AI 산업의 발달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 AI 기업의 본사 소재 국가가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가는 이상, 기업에 대한 국가의 의존

<자료> IEK

[그림 1] 2017년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산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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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8. 7. 11.

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국가가

자국 AI 기업의 비즈니스가 확장되

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함으로

써 새로운 형태의 내셔널리즘을 일

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 지난 6월에 중국의 IT 벤처기업인 클

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CloudWalk

Technology)는 짐바브웨 정부와 협

력을 발표하며, 짐바브웨의 인프라

에 보안 설계를 수행하는 대가로

흑인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음

▸ 호가드 교수는 이러한 중국의 해외 전략은 AI 패권주의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자국 AI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구글과 아마존

등 자국 기업에 대해 미국 정부가 독점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음

▸ 이런 상황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어 적절히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용자 데이터

유출 문제로 곤경에 처한 마크 저커버그는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을 제재하게 되면 중국

기업의 도약을 도와주는 꼴”이라는 답변 메모를 준비해 논란이 되기도 하였음

◾ 호가드 교수는 AI 민족주의가 형성되는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AI를 “글로벌 공공재”로 자리매김하는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음

▸ 호가드의 추정에 따르면 AI의 발전은 세계 인구에 비해 매우 적은 인력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데, 최첨단 AI 연구에 기여하는 연구자는 전세계적으로 700명 정도임

▸ 또한, 7만 명 정도가 AI 기술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활용하여 큰 이익을 창출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나머지 70억 명이 AI에 의한 이익을 누리는 입장에 있음

▸ 이는 원자 폭탄의 경우와 유사한데, 맨해튼 프로젝트에 종사한 과학자의 수에 비해 원자

폭탄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 영향을 미쳤고 세계정세에도 크게 관여하는 결과를 낳았음

▸ 호가드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역인 오펜하이머와 페르미 등을 거론하며, 재능 있는

AI 연구자의 존재가 국제 정세를 위협할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음

▸ 내셔널리즘이 지나치면 세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호가드는 어느 정도 민족

주의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난 후에는 AI가 “글로벌 공공재”가 되는 흐름이 형성되어

가기를 희망하고 있음

<자료> IEK

[그림 2] 2016년 미국 주요 IT 기업의 국내외 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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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시도 중의 하나가 ‘오픈AI(OpenAI)’ 같은 비영리 AI 연구 단체인데, AI가 국가간 격차

를 더 만들어 내기 전에 장기적으로 어떻게 AI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인가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호가드는 제안하고 있음

▸ 또한, AI가 글로벌 공공재로 다루어지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만 AI 산업의 파이를 계속

해서 차지할 것이 아니라,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도 AI 산업 내 발언권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음

[ 참고문헌 ]

[1] IAN HOGARTH, 6. 13, https://bit.ly/2JRiAcG

[2] TNW, 6. 26, https://bit.ly/2lF0htj

IV. 오큘러스고 출시와 함께 살펴보는 VR 인터페이스 기술 트랜드*

◾ 오큘러스고(Ouclus Go)의 가상현실 접근성의 편리함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VR(가상현

실)에 대한 시장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

▸ 2018년 5월 스탠드어론(Standalone) HMD(Headup Mounted Display) 오큘러스고가 출시되

고, 중국에서는 샤오미를 통해 5월 31일 출시 이후 3만 개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기록

을 세움

▸ 슈퍼데이터(Superdata) 리서치 업체 조사 결과, 오큘러스고는 2018년에만 18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VR 콘텐츠의 성장도 함께 견인시킬 것으로 전망

▸ 기존의 오큘러스리프트(Oculus Rift) 등은 착용의 불편함과 비싼 가격으로 확산에 한계가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8296)과 최신ICT동향 컬럼리스트 김범수 집필위원([email protected] ☎ 010-7230-79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림 1] 오큘러스 고(좌), 오큘러스 리프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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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8. 7. 11.

있었으나, 오큘러스고는 자체 기기에 CPU, 메모리, 통신모듈,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 장치와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그리고 오큘러스고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오큘러스티비 앱도 6월에 런칭하여 마치

가상공간에서 티비를 시청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등 오큘러스고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전용 앱들이 향후에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기존에도 스탠드어론, 독립형 VR 헤드셋이 이미 있었으나, 확산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발열과 배터리 수명 문제였으며, 오큘러스고는 이러한 문제를 상당히 해소한 것으로

보임

▸ 가격도 199달러로서 오큘러스리프트에 비해 대중화하기에 적합한 가격이면서 안드로이

드 OS환경으로 스마트폰이나, PC 연결 없이 즉시 VR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됨으로써

VR 앱 생태계 확장에 있어 매우 주요한 사건임에 틀림없음

▸ 오큘러스고의 출시는 결과적으로 VR 콘텐츠 뿐 아니라 다른 VR 인터페이스 기기의 확대

에도 자극을 줌으로써 VR 시장의 확대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임

◾ 지금까지 머리에 착용하는 시각적인 가상현실 인터페이스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손, 발, 몸에 착용하는 촉각적인 가상현실 인터페이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클로(Claw)는 가상환경 안의 물체의 모양, 질감, 압력 등을

손으로 전달할 수 있는 촉각 전달 인터페이스임

▸ 가상의 공간에서 물건을 잡는 행위, 질감을 느끼는 행위, 총을 쏘는 행위, 그림을 그리는

행위 등 손으로 하는 모든 행동과 손으로 느끼는 모든 것들을 클로(Claw)를 통해 구현하

는 것이 가능함

[그림 2]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로(Claw)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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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41

▸ 디즈니와 MIT에서 개발한 VR 포스자켓(VR Force Jacket)은 가상공간에서 허그 느낌이나

몸에 받는 충격, 뱀이 기어오르는 느낌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가상공간에서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대해 현실처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므로 향후

실감형 서바이벌 게임이나 군사 훈련을 위한 용도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

▸ 택클림(Taclim)의 VR슈즈(VR Shoes)는 가상의 세계에서 걷고 있는 땅의 질감을 그대로

느끼게 하며, 발동작을 그대로 가상현실 공간으로 옮겨 놓는 기능을 함

▸ 풀 위를 걷고, 사막을 걷고, 바닷가를 걷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리고 발의 움직임을 그대로 가상현실의 객체에도 전달하는 것이 가능

하여, 걷는 행위, 차는 행위 등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를

활용하면 자동차 엑셀을 밟는 느낌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엑셀을 밟는 정도를

가상현실에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여 운전 시뮬레이션 등에도 충분한 가치를 줄 것으로

예상됨

▸ 마인드메이즈(Mind Maze)는 현실세계에서의 나의 표정을 가상현실에 전달하는 장치로,

HMD 내부에 있는 센서들이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가상현실 세계에 있는 나의

아바타에게 실시간 감정을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가상공간 안에서 캐릭터끼리 표

정에 의한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음

[그림 3] 디즈니의 VR 포스 자켓

[그림 4] 택클림의 VR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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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7. 11.

◾ 아직 고가의 콘텐츠 제작비용과 장비 비용, 장비 사용의 불편함 등이 증강현실에 비해

시장 확대를 저해시키는 장애요소로 남아 있으나 가상현실 장비의 선도자인 오큘러스로부

터 시작된 혁신은 이러한 장애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

고 있음

[ 참고문헌 ]

[1] https://www.vrfocus.com/2018/06/xiaomi-mi-vr-standalone-sells-out-in-china/

[2] https://www.vrfocus.com/2018/05/report-1-8m-oculus-go-devices-sold-over-next-three-quarters/

[3] https://www.techradar.com/news/oculus-go-vs-oculus-rift

[4] https://www.microsoft.com/en-us/research/publication/claw-multifunctional-handheld-virtual-reality-

haptic-controller/

[5] https://www.cnet.com/news/disney-mit-bizarre-vr-jacket-for-some-reason/

[6] https://www.cnet.com/products/cerevo-taclim-vr/preview/

[7] https://taclim.cerevo.com/en/

[8] https://www.mindmaze.com/mask/

[그림 5] 마인드메이즈 사용 시 아바타표정(좌), HMD의 표정인식센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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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책임자: 최 령 (기술정책단장)

과제책임자: 이성용(산업분석팀장)

참여연구원: 변화성, 이재환, 이효은, 이상길, 안기찬, 김용균, 박혜영, 김우진, 전영미(위촉)

통권 1854(2018-26)

발 행 년 월 일 : 2018년 7월 11일발 행 소 : 편집인겸 발행인 : 석제범등 록 번 호 : 대전 다-01003등 록 년 월 일 : 1985년 11월 4일인 쇄 인 : ㈜승일미디어그룹

(34054)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1548(화암동 58-4번지)전화 : (042) 612-8296, 8214 팩스 : (042) 612-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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