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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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주제 : 다음 세대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과제 독교교육의 일시: 2012년 4월 14일(토) 09:30~16:00 장소: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세미나실 외) 주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Christian Religiou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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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주제 : 다음 세대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과제

    다 음 세 대 위 기 와 기독교교육의 과제

    일시: 2012년 4월 14일(토) 09:30~16:00 장소: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세미나실 외) 주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Christian Religious Education

  • The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Christian Religious Education

    www.kscre.org

    펴낸이 : 장 화 선

    펴낸날 : 2012. 4. 14일

    만든곳 : 세계로문화사 (31-444-8639)

    펴낸곳 : 한국기독교교육학회 (KSCRE)

  • 2012년 한 국 기 독 교 교 육 학 회

    춘계학술대회 자료집

    주제 : 다음 세대의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과제

    일시: 2012년 4월 194(토) 09:30~16:00

    장소: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세미나실 외)

    주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Christian Religious Education

  • 201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초대와 인사의 말씀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예수님을 찬양하는 계절이며 또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을 맞아 본 학회의 회원님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1961년 3월 31일에 창립된 한국기독교교육학회가 50년의 역사 속에서 오늘의 성숙한 학회로 발전하기까지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먼저 찬양과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학회는‘다음 세대의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과제’라는 주제로 2012년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회원님들을 초대합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기독교의 정체 내지는 쇠퇴, 그리고 교회의 위기가 여러 분야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이어가야 할 다음 세대들의 신앙의 위기가 한국교회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다음 세대를 가르치며 목회하는 기독교교육자들의 사명과 과제를 탐색하기 위하여 학계의 권위자와 목회자를 주제 발표자로 모시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 학회의 여덟 개 분과에서 춘계학술대회 주제를 조명하여 논문을 발표해 주시는 발제자와 논찬자 및 분과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금번 학술 대회를 통하여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이 큰 배움과 도전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본 학회가 한층 더 성숙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4월 1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제28대 회장 장화선 올림

  • 개회예배 및 주제발표 09:30~12:00

    09:30~10:00 등록 및 담소

    10:00~10:30 ▮ 예배 사 회 : 조은하 박사 (부회장) 찬 송 : 35장 큰 영화로신 주 기 도 : 한철희 박사 (협동총무) 성경봉독 : 이향명 박사 (서기) 임원특송 : 임원 일동 설 교 : 정일웅 박사 (총신대 총장) 축 도 : 박문옥 박사 (증경회장) 인 사 말 : 장화선 박사 (회장) 광고 및 환영 : 임창호 박사 (총무) ※ 신입회원 소개

    10:30~10:40 ▮ 기념촬영 및 휴식

    10:40~12:00 ▮ 주제발표 좌 장 : 박경순박사 (서울신대) 발표1 : 권일남 박사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표2 : 오정호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 사례: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논 찬 : 이은규 박사 (안양대)

    12:00~13:00 13:00~13:10 13:10~15:20

    ▮ 점심식사 및 담소 ▮ 분과별 논문발표 장소로 이동 ▮ 분과별 논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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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춘계학술대회 진행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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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 분과별 논문발표 13:10~14:10/14:20~15:20

    ▮ 기초이론분과 【종합관 619호】좌 장: 김정준 박사 (서울기독대)

    발표1: 강미랑 박사 (총신대) “관계적 자아 정체성 개발을 위한 리꾀르의 Narrative 정체성 이론 연구” 논 찬 : 이윤석 박사 (연세대) 발표2: 우미리 박사 (협성대)

    “변화의 시대, 기독교교육의 과제와 전망: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논 찬: 조혜정 박사 (협성대) ▮ 교회교육분과 【종합관 619호】

    좌 장: 안병창 (침례교 교회진흥원) 발표1: 이현철 박사 (고신대) “다문화 시대의 교회학교 다문화 역량의 의미와 개발 방향” 논 찬: 김난예 박사 (침신대) 발표2: 박현정 박사 (백석예술대)

    “주 5일 수업제에 따른 교회 토요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제언” 논 찬: 임애경 박사 (한세대)

    ▮ 교육미디어분과 【종합관 623호】좌 장: 고원석 박사 (장신대)

    발표1: 김국환 박사 (성결대)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대 기독교교육의 연구과제” 논 찬: 한철희 박사 (나사렛대) 발표2: 손성현 박사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 “사회적-감정적 학습(SEL):평화 교육의 현장성 확보를 위한 모색” 논 찬: 고원석 박사 (장신대)

    ▮ 성인교육분과 【종합관 619호】좌 장: 조용선 박사 (한남대)

    발표1: 손 문 박사 (연세대) “녹색성장과 기독교 대학: 기후변화와 새로운 교육모형에 관한 연구 ”

    논 찬: 조용선 박사 (한남대) 발표2: 김효준 박사 (장신대) “목회자 가정과 기독교교육” 논 찬: 유재덕 박사 (서울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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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및 폐회 15:20~15:30

    ▮ 여성교육분과 【종합관 706호】 좌 장: 김인옥 박사 (실천신학대)

    발 표: 신형섭 박사 (장신대) “여성 신학적 입장에서 본 성찬과 기독교교육” 논 찬: 이주아 박사 (KOFWST)

    ▮ 학교교육분과 【종합관 706호】 좌 장: 이숙경 박사 (아신대)

    발표1: 박선영 박사 (동서대) “청소년 시민교육과 기독교교육의 융합을 위한 제고” 논 찬: 양정환 박사 (연세대) 발표2: 박영주 박사 (한동국제학교) “기독교 학교 내 한국인 교사와 외국인 교사의 상호 이해와 협력” 논 찬: 노옥경 박사 (성서침례신학대학원대)

    ▮ 영성교육분과 【세미나실】좌 장: 신언혁 박사 (나사렛대)

    발표1: 남은경 박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어린이의 신학적 질문에 기초한 영성교육: 죽음 인식을 중심으로” 논 찬: 조은하 박사 (목원대) 발표2: 신승범 박사 (서울신대) “관계적 기독교 영성과 그들의 자녀 양육 방식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유치원생 자녀를 둔 복음주의 기독교인 부모들을 중심으로” 논 찬 : 박진숙 박사 (순복음대학원대) ▮ 통일교육분과 【세미나실】

    좌 장: 임창호 박사 (고신대) 발 표: 권성아 박사 (성균관대) “조만식 장로에게서 배우는 평화와 통일의 리더십”

    논 찬: 정지웅 박사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소장)

    분과별 논문발표 13:10~14:10/14:2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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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화선 박사 (회장)

  • 분과별 발표장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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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과 기초이론분과 교회교육분과 교육미디어분과 성인교육분과

    14:00 ~ 15:00

    좌장 : 김정준 발표 1: 강미랑 논찬 1: 이윤석 발표 2: 우미리 논찬 2: 조혜정

    좌장 : 안병창 발표 1: 이현철 논찬 1: 김난예 발표 2: 박현정 논찬 2: 임애경

    좌장 : 고원석 발표 1: 김국환 논찬 1: 한철희 발표 2: 손성현 논찬 2: 고원석

    좌장 : 조용선 발표 1: 손 문 논찬 1: 조용선 발표 2: 김효준 논찬 2: 유재덕

    장 소 종합관 619호 종합관 619호 종합관 623호 종합관 623호분 과 여성교육분과 학교교육분과 영성교육분과 통일교육분과

    14:00 ~ 15:00

    좌장 : 김인옥 발표 : 신형섭 논찬 : 이주아

    좌장 : 이숙경 발표 1: 박선영 논찬 1: 양정환 발표 2: 박영주 논찬 2: 노옥경

    좌장 : 신언혁 발표 1: 남은경 논찬 1: 조은하 발표 2: 신승범 논찬 2: 박진숙

    좌장 : 임창호 발표 : 권성아 논찬 : 정지웅

    장 소 종합관 706호 종합관 706호 세미나실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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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춘계학술대회 자료집 목차

    【주제발표】 ∙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 권일남 13 ∙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 사례: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 오정호 36 ∙ 논찬 ................................................................ 이은규 54

    【분과별 발제와 논찬】 [기초이론분과]∙ 발표 1 : 관계적 자아 정체성 개발을 위한 리꾀르의

    Narrative 정체성 이론 연구 ............... 강미랑 59 논찬 ...................................................... 이윤석 76∙ 발표 2 : 변화의 시대, 기독교교육의 과제와 전망: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 우미리 79 논찬 ...................................................... 조혜정 99 [교회교육분과]∙ 발표 1 : 다문화 시대의 교회학교 다문화 역량의 의미와

    개발 방향 .................................. 이현철 101 논찬 ...................................................... 김난예 115∙ 발표 2 : 주 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교회 토요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제언 ...................... 박현정 119 논찬 ....................................................... 임애경 135 [교육미디어분과]∙ 발표 1 :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대 기독교교육의 과제 ... 김국환 137 논찬........................................................ 한철희 152∙ 발표 2 : 사회적-감성적 학습(SEL):평화교육의 현장성

    확보를 위한 모색 .......................... 손성현 155 논찬 ....................................................... 고원석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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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교육분과]∙ 발표 1 : 녹색성장과 기독교 대학: 기후 변화와 새로운 교육모형에 관한 연구 ...,.................. 손 문 176

    논 찬 ...................................................... 조용선 199∙ 발표 2 : 목회자 가정과 기독교교육 ............................ 김효준 201 논 찬 ..................................................... 유재덕 215 [여성교육분과]∙ 발표 : 여성 신학적 입장에서 본 성찬과 기독교교육 ......... 신형섭 217 논 찬 ...................................................... 이주아 231 [학교교육분과]∙ 발표 : 청소년 시민교육과 기독교교육의 융합을 위한 제고 .... 박선영 235

    논 찬 ...................................................... 양정환 255∙ 발표 2 : 기독교 학교 내 한국인 교사와 외국인 교사의 상호 이해와 협력 ............................. 박영주 258

    논 찬 ...................................................... 노옥경 270 [영성교육분과]∙ 발표 1 : 어린이의 신학적 질문에 기초한 영성교육:

    죽음 인식을 중심으로 ..................... 남은경 272 논 찬 ..................................................... 조은하 284∙ 발표 2 : 관계적 기독교 영성과 그들의 자녀 양육 스타일의 상관관계에 대한 : 유치원생 자녀를 둔 복음주의 기독교인 부모들을 중심으로 .............................. 신승범 286

    논 찬 ...................................................... 박진숙 300 [통일교육분과]∙ 발표 : 조만식 장로에게서 배우는 평화와 통일의 리더십 ........ 권성아 304

    논 찬 ..................................................... 정지웅 325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제28대 회장단 및 회원 주소록】 ∙제28대 회장단 및 기타 ......................................................... 331 ∙회원 주소록 ...................................................................... 334

  • 주 제 발 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2012년 춘계학술대회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일남 박사 (명지대)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 사례 -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

    오정호 목사 (새로남교회) 【 논 찬 】 이은규 박사 (안양대)

  • 권일남 박사 주제 발표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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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 일 남 박사 (명지대학교)[email protected]

    1. 오늘의 청소년과 고단케 하는 삶

    청소년을 부르는 맑고 밝은 용어가 있음에도 우리는 요즘 무겁고 어두운 말로 이들을 대신한다. 인생의 토대를 이루는 시기이자 생동감과 역동성을 표명하는 시기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구현되는 청소년기를 통칭하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보다 더욱 크게 각인되고 있는 것은 무서운 10대, 흉포하고, 조직적이며, 집단화된 청소년, 그리고 문제아라는 표현이 더욱 쉽고 간단하게 정의하는 대상으로 회자되며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이중적 판단기준의 적용은 인간에 대한 본질적 이해의 부족에서 출발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해 본다. 우리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지 못하고 지낸다. 특히 부모가 바라보는 자녀의 인식이나 세상의 청소년들을 쳐다보는 기성세대의 인식이 더욱 그렇다. 때론 편협되고 좁은 시각으로 잘·잘못을 극대화하여 전체를 판단하려는 모순에 빠져 있곤 한다.

    누구든 청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잘 발현하고 21세기의 리더가 되도록 건강한 청소년기를 생활화하는 것을 알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이들을 지원할 구체적인 노력을 요청할 경우 도외시하는 경우는 너무 많다.

    변화가 없는 인간이나 생명은 생각할 수 없기에 누구든 생명력을 지속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청소년들은 결핍과 부족의 존재이기에 이를 채우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청소년기는 인생의 전 생애과정에서 한참이나 모자란 시기이다. 유아와 아동은 보호와 돌봄으로 이해되어지지만 청소년은 자발적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 서는 노력이 있는 시기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행동의 제약이 적어지고 무엇인가를 하도록 밖으로 계속해서 내몰리는 시기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판단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중성의 잣대를 청소년에게는 서슴없이 보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말부터 우리사회를 혼돈속으로 몰아넣은 자살과 학교폭력 등은 끝없이 이어져 최근 3-4개월동안 엄청난 숫자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1).

  • 권일남 박사 주제 발표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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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현상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기 보다는 2000년대 들어 학교현장과 학생 및 교사의 피로도를 극대화시키는 일련의 사건들이 급증하면서 학교는 학교대로,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가 느끼는 삶의 체감도는 더욱 심하게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심각한 현상이다.

    오늘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말할 때 서슴없이 입시문제와 성적지상주의에 대한 문제를 누구나 거론하곤 한다. 하지만 이의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는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가치관의 개선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으로 귀결되어지고 있다. 종국적으로 말하자면 인식의 전환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그 인식은 결국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야 함을 대책이라고 내세우고 있어 현실성 없는 대안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는 피폐화되어 최고의 지성과 지혜를 찾아 학생 개개인마다의 특징을 발현해 내주어야 할 교육이라는 명제가 줄세우기와 편가르기에 익숙해져 있음을 보며 동시에 그 자체가 문제인지 조차도 모르는 현상을 만들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확인해 보고자 한다.

    1) 학교폭력과 대책 그리고 학교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분명한 출발점을 논의하

    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통해서 본다면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당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한 학생의 자살은 학교폭력의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다양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전기가 되었다. 대통령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마련지시와 이후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설치, 청소년보호법의 제정 등 많은 노력이 추진되어 왔지만 이후 경제위기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나면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다. 학교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부정성이 커지고 감추고 회피하려는 결과 학교의 폭력에 대한 자정기능은 점차 약화되면서 음성화되고 저연령화, 흉포화, 집단화라는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곪아가는 양상을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 이후 2011년 12월 폭력의 피해 결과 극단적 삶의 포기를 유발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대구중학생 자살사태는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을 좌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대전, 서울, 인천 등 각지에서 내면화되어 있던 폭력이 급속도로 노출되어 결과적으로 7대 학교폭력대책을 마련하는 기회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시각은 대책을 마련하는 성인의 시각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없었지만 지역사회와 학교 그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학교폭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일로가 되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혹자는 폭력과 왕따, 그리고 각종 ○○셔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1) 대전 여고생 자살, 대구 중학생 자살,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서울 중학생 자살사건 등 전국이

    학교폭력과 피해로 인한 자살이나 따돌림, 우울과 불안감의 정서적 부적응을 이기지 못하고 삶을 이어가지 못하는 일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청소년들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의 삶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 지경에 와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모색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권일남 박사 주제 발표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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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박과 복종의 관계를 벗어날 수 없는가를 문제 삼지만 날마다 얼굴을 맞대야 하는 학교 그리고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의 특성상 자신을 돌볼 여건이 미흡하다면 입을 닫아버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학생의 전학이라는 단순한 해결책은 저연령화, 집단화, 흉포화하는 근본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대책의 실효성문제가 거듭 문제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 주5일제의 사회적 변화와 학교1998년 주40시간 근무제 조속 정착과 일자리 창출 및 관련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주5일

    수업제 확대 시행 요구가 증대되어 2012년 3월부터 온전한 주일수업제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주5일수업제를 실시한 결과 오히려 저소득층, 자영업자, 맞벌이부부의 자녀 등 토

    요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은 더욱 크게 부각되었고 정책의 방향역시 주5일수업제실시 이전보다 더 주말에 학교의 역할이 커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학부모의 수요가운데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결국 방임과 무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제로서 ①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제공이라는 요구에 부응. 그리고 정책의 또 다른 기조 역시 ② 가정-학교-지역사회-유관기관의 연계 및 상호협력 체제 구축 ③ 주5일수업제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체제 마련에 두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정부가 추진하였던 주5일 수업제의 각종 대안이 충분치 못하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5일수업제 실시 이전보다 늘어난 토요 프로그램의 추진은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면서 에서와 같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실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토요 돌봄교실현황('12. 2. 24 기준)

    구 분 토요 돌봄교실 운영 운영 시기별 학교수학교수 참여학생수 3.3일 3.10일 3.17이후

    초등학교 5,225교 5만여명5,072교(97.1%)

    5,195교(99.5%)

    5,225교(100%)

    * 토요 돌봄교실 운영시간 : 08:30~12:30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국무회의 보고자료, 2012. 수요자 요구에 맞춘 토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전체 9천7백개 학교(85.5%)에서 75만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고 2011년의 2,765교(12,431개 프로그램)에서 2012년에는 9,702교(51,069개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토요 방과후 학교는 에서와 같이 운영시기별로 보면 3월 3일 6,966교(71.8%), 3월 10일 8,705교(89.7%), 3월 17일 이후 9,702교(100%)가 실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 권일남 박사 주제 발표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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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12. 2. 24 기준)

    구 분 학교현황 토요 방과후학교학교수 학생수 학교수(비율) 프로그램수 참여학생수초등학교 5,882 3,132,477 5,114(86.9) 21,548 395,300중 학 교 3,165 1,910,572 2,773(87.6) 15,763 214,350고등학교 2,296 1,943,804 1,815(79.1) 13,758 140,300합 계 11,343 6,986,853 9,702(85.5%) 51,069 749,950

    * ('11년) 참여학생수 232,040명 → ('12년) 749,950명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국무회의 보고자료, 2012.

    한편 토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자 인식을 보면 주5일수업제 전면 자율 시행시 예술․체육․문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정규 교육과정에서 체험활동의 기회가 얼마나 부족한 지를 잘 알 수 있으며 동시에 체험활동의 체계적 접근을 제공해 줄 필요성이 큼을 알 수 있다.

    토요일에 필요한 프로그램요구구 분 학 생 학부모

    토요 돌봄(교실) 프로그램 1,116(12.13) 1,231(10.57)학교수업의 연장 및 확대 프로그램 607(6.59) 998( 8.57)

    토요 체험활동 프로그램 5,462(59.34) 7,847(67.39)e-러닝 학습 프로그램 1,177(12.79) 1,355(11.64)

    기타 842( 9.15) 213( 1.83)

    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2012 재인용.

    하지만 주5일수업제를 전면실시하면서 또 학교를 활용한다는 것은 주5일제의 근본취지나 목적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여겨지며 주5일수업제의 올바른 확산은 지역사회가 그 기능을 담당하도록 학교가 오히려 문닫고 기다리는 것이 한 방안이 될 것이다.

    3) 공포의 트라이앵글과 미래형 교육과정의 개편입시와 성적으로 그리고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명제가 굳건하게 각인된 상황에서 백약이

    무효인 것은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대책도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고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 그리고 내신이라는 세가지의 준비는 모든 학생에게 공포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자조섞인 표현을 제시하였으며 학생모두가 갖추어야 할 핵심요소이자 기본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평가의 기준이 되어 왔기에 성적중심의 사고는 항상 우리의 뇌리를 지배하는 해답서처럼 여겨져 왔다2).2) 2012학년도 입시성적표를 발표한 일간신문의 자료에 의하면 SKY대학에 진학한 학생수를 분석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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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시각을 불러일으킨 그동안의 성장중심 및 인재양성의 동력에 대한 사고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으나 오늘에 와서 청소년들에게는 스스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심리적 압박감을 노정시키고 있다.

    누구나 청소년의 문제를 거론할 때 입시와 성적의 문제를 지각하며 대안마련에 부심하였으나 사고의 전환은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여겨져 쉽지 않았기에 오랫동안 성적중심의 관행적 사고는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포기한 것은 창의성과 인성의 미흡이라는 핵심적 요소와 인간화의 가치를 버렸던 것이다.

    모든 것이 서열화와 우열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고 그 결과에 울고 웃으며 시시비비를 가리는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그래서인지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곳이 아닌 감옥같은 곳이라는 자조섞인 표현을 통해 일탈과 비행으로 점철지어지는 순간에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피와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증대되었다.

    청소년(14-19세) 가출신고 추이자료 : 경찰청, 경찰백서, 2011.

    결국 해마다 늘어나는 가출의 수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가정의 지지기능이 약화되면서 나홀로 생활을 하거나 가출을 감행하는 청소년의 수가 늘어가는 모습에서 청소년의 삶이 피폐해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학생에 비해 배이상의 수적 증가를 보인 가출청소년의 확대는 결국 우리 사회의 경제적 비용이 그만큼 커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한편 비록 가출이나 문제행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더라도 와 같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부적응의 사례는 상당한 수준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과를 발표하였는데 특목고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반고의 경우 이에 미치지 못하다고 분석하였다. 물론 특목고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나 대학진학결과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성적중심과 일류대학중심으로 서열화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결과가 얼마나 일반적인지를 알 수 있다. 개인의 사회적 능력을 판단하는 준거가 일류대학의 숫자로 표명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이는 일반국민 역시 당연한 귀결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일류대학이라는 범주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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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서비스 이용실태구분 상담 및 정서적 지원

    사회적 보호

    기초생활 및 경제적 지원

    교육 및 학업지원

    자활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및 권리구제지원

    여가 및 문화활동지원 계

    2007 303,356 25,176 55,035 6,966 2,463 4,902 1,800 13,093 412,8112008 286,069 30,497 80,857 10,740 2,754 5,759 1,362 16,243 434,2812009 504,540 43,517 109,428 18,210 3,387 5,431 1,283 29,793 715,5892010 882,001 62,456 225,721 84,535 11,544 6,254 1,728 129,255 1,403,494

    자료 : 한국청소년상담원, 2010.

    정부에서 추진한 부적응 청소년의 통합지원체계인 지역사회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 이후 서비스이용에 대한 실태를 보면 에서와 같이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상담 및 정서적 지원의 어려움을 들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기초생활 및 경제지원, 여가 및 문화활동지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별로 청소년들이 고민을 제시하고 있는 수를 보면 와 같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경우가 그리고 중학생의 고민이 타 집단에 비해 많다는 사실은 이들이 가장 큰 심리적 변동기를 경험하고 있으며, 동시에 여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를 속시원하게 터놓을 수 있는 기회나 여건이 아직 성숙되어있지 못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의 대상별 고민상담 수구분

    성별 대상별남자 여자 소계 초 중 고 대 근로청소년

    무직청소년 학부모

    청소년지도자 일반인

    개인상담 257,275 217,663 474,938 122,949 150,464 84,277 5,729 3,394 30,579 60,013 12,618 4,915집단상담 686,765 724,818 1,411,583 498,470 418,859 290,248 16,190 1,947 29,997 71,213 65,596 19,063전화상담 181,950 240,693 422,643 16,079 42,224 52,872 7,456 2,500 17,726 106,839 86,795 90,152

    심리검사

    개별 40,416 36,932 77,348 19,157 26,457 17,166 2,283 494 3,509 6,662 365 1,255집단 89,435 88,520 177,955 44,910 67,519 51,328 3,418 313 1,286 4,925 2,381 1,875

    사이버상담

    메일 11,112 14,826 25,938 2,059 6,964 7,994 2,782 127 650 1,399 1,065 2,898채팅 1,910 4,242 6,152 278 1,506 1,933 495 47 528 130 151 1,084

    사업수행프로그램 5,033 5,657 10,690 2,880 3,178 2,157 689 79 489 611 339 268

    지원서비스

    개별 277,835 304,306 582,141 130,863 170,168 131,893 17,002 628 25,866 42,182 37,874 25,665그룹 411,482 409,871 821,353 113,612 209,177 131,164 6,364 9,152

    91,757 158,511 87,309 14,307

    기타상담 3,120 3,381 6,501 733 1,330 695 49 80 443 989 887 1,295합계 1,966,333 2,050,909 4,017,242 951,990 1,097,846 771,727 62,457 18,761 202,830 453,474 295,380 162,777

    자료 : 한국청소년상담원, 2010.

    이와 같은 고민은 청소년의 삶을 황폐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도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거나 해결해야 할 대상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청소년들의 생활실태에서 이들이 일과시간이나 주말에 어떠한 행동을 선호하는지를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놀이와 문화시설에 대한 이용과 관련된 체험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즉 2010년 한 해 동안 이용한 체험시설에 관하여 초등학교는 ‘놀이시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문화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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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들은 놀이시설(3.42회), 문화시설(2.95회), 종교단체(2.82회), PC방 및 노래방(2.11회), 청소년시설(2.07회), 교외상담시설(1.30회)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생들은 주로 PC방 및 노래방(3.04회), 문화시설(2.53회), 놀이시설(2.52회), 종교단체(2.21회), 청소년시설(1.73회), 교외상담시설(1.15회)의 순으로 나타났고, 고등학생들이 2010년 한 해 동안 이용한 체험시설은 PC방 및 노래방(3.19회), 문화시설(2.40회), 놀이시설(2.13회), 종교단체(1.95회), 청소년시설(1.52회), 교외상담시설(1.10회)의 순으로 나타나 시설의 부족이나 활동의 체계성은 미비한 상태로 보여진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0).

    결국 이와 같은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2009년 미래형 교육과정의 제시와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기존의 창의적 재량활동을 온전히 학교교육과정에 착근시키기 위한 노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뿌리 깊은 사고는 학교에서의 교육의 방향을 전인교육의 완수라는 차원으로 이끌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적 한계에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4) 무상급식과 인권조례의 제정으로 인한 갈등은 혼란야기와 비교육적 관점 증폭2010년부터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무상과 복지의 영역확대는 교육

    에도 예외 없는 광풍으로 몰아쳐 학교현장을 송두리째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정치적 목적으로 확산된 복지와 인권의 문제가 학교현장에서 충분한 교육적 함의를 이끌

    어내지 못한 채 학교 밖에서의 영향이 파급되어 어쩔 수 없는 압력으로 학교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학생인권과 관련된 조례는 적어도 학교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학생과 교사의 역할세우기가 존중되어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학교가 주도하고 교사와 학생의 관점에서 서로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지만 이 과정이 사실은 그다지 교육적이지 못한 모습은 매우 안타까웠다3).

    원인 중에는 교육계에서조차도 국가와 학생의 관계를 행정법상의 특별권력이론으로 바라보면서 학교에서의 학생인권은 일반국민들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인권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논의 자체를 피하였던 것이 사실이다(박재윤, 황준성, 류현, 전신영, 2010).

    그 결과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과정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처한 상황은 딜레마 이론에서 규정하는 딜레마 즉 서로 충돌하는 두 개의 대안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할 때 의사결정자에게 부과되는 기회손실이 크기 때문에 제약된 시간 내에 어느 하나도 선택하기 곤란한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이동주, 2012).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측면에서 학생인권의 문제제기가 사라지고 특정부문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대립, 교사와 교사간 대립, 교사와 학부모의 대립 등 서로 각을 세우는 도구로 활용

    3) 2010년 10월 5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정식으로 공포되면서 제 1장 총칙에는 ‘학생의 인권이 학교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 명시돼 있으며, 또한 학생의 인권을 ‘학생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라 정의내리고 있다. 해당 조례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1장과 제 5장은 총칙과 보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밖에 제 2장에서는 학생의 인권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총 10개절, 제 3장에서는 학생인권 진흥을 위한 인권교육과 인권실천계획, 제 4장에서는 학생인권침해에 대한 구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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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어지면서 교사는 교권을, 학생은 인권을, 학부모는 교육의 총체적 권리를 자기의 입장에서 되풀이 하면서 많은 긴장관계를 촉발하였던 것이다.

    사실 인권이나 급식의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다고는 하나 근원적 입장에서는 인간의 삶과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요소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현실에서 교육적이거나 그렇지 못한 요소가 있는지를 찾아서 최선의 방안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노력이 더 중요함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만큼 우리의 교육여건이 편향적이고 말초적인 부문에 관심이 집중되어져 왔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여겨지며 더욱 분발해야 할 당위성이 큼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된다.

    5) 교육과 돌봄이라는 관점에서 가정과 부모의 현명한 역할 포기지난 몇 년 동안의 경제위기와 가정의 기능약화는 전체 가구 중 한부모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7.4%(960천 가구)에서 2000년에는 7.9%(1백만 가구 이상)로 증가하였고, 2005년에는 8.6%로 1백4십만 가구에 이르고 있고, 2010년에는 9.2% 1백6십만 가구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다.

    전국 한부모가족 현황(단위:1,000가구, %)

    연도 총가구수 한부모가구계(비율4)) 모자가구 부자가구1995 12,958 960 (7.4) 788 (82) 172 (18)2000 14,312 1,124 (7.9) 904 (80) 220 (20)2005 15,887 1,370 (8.6) 1,083 (79) 287 (21)2010 17,339 1,594 (9.2) 1,247 (78) 347 (22)

    자료 : 통계청, 2010 인구주택 총조사.

    한부모가구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한 사별은 1990년 56.0%에서 2000년 44.7%, 2005년 36.6%, 2010년 29.7%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26.3% 감소), 이혼의 경우는 1990년 8.9%에서 2000년 21.9%, 2005년 29.1%, 2010년 32.8%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3.7배 증가). 미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족의 형성도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미혼모 및 미혼부 가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미혼모 및 미혼부 뿐만 아니라 유배우자의 경우에도 한부모 가구의 비율이 22~25%대로 적지 않은데, 이는 배우자의 가출, 복역, 장기출타 등 다양한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여성가족부, 2011).

    이외에도 요보호아동 수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의 IMF 외환위기 이후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증가추세였는데, 경제가 안정화됨에 따라 몇 년 전부터는 약간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요보호아동의 발생원인은 1990년대에는 주로 미혼모 아동, 기아, 비행, 가출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부모의 학대, 부모이혼, 부모사망 또는 실직 등으로 인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00년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아동긴급전화(1391)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되어 사례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 측면도 있으나, 주로 사회의 양극화, 가정해체의 증가 4) 전체가구 대비 한부모가족 비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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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사회문제 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가족부, 2011).이와 같이 가정이 해체되고 부모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에서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국가나 지자체의 역할 더 나아가서는 개인의 책무도 중시되고 있으나 부가하여 자녀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찾는 학부모들도 눈에 띈다. 그것은 자신의 문제이자 자녀의 문제를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을 하되 최선의 방식은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그러한 노력을 조금이나마 현실적으로 옮기고자 했을 때 가능하다는 말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모가 현명한 부모라 말할 수 있다. 어느 학원과 선생님, 어떤 사교육이 좋다고 찾아다니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의 재능과 역량을 깨닫고 부모와 자녀간의 눈높이를 맞추어 서로의 간극을 좁히려고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바로 21세기를 이어나갈 역량있는 리더가 되며 그 뒤를 받추어 주는 부모가 되어야만 청소년의 삶을 윤택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오늘의 청소년, 생활과 삶의 실태

    경제위기로 인한 청소년들의 절대빈곤율이 2001년 5.4%에서 2006년 8.5%로 증가되었고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가 1996년 1.7건에서 2007년에는 2.5건으로 증가되면서 늘어난 한부모가정 그리고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급증은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 관심이 증대되었음에 불구하고 이들의 삶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던 사회적 현상과 여건의 악화로 인한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와 생활적응력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들의 삶은 어떠한지를 몇 가지 차원에서 논의해 보았다.

    1) 생활만족도수준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크게 나누어 가정과 학교생활만족도를 제시해 보았다.

    청소년의 가정생활 만족도자료 : 여성가족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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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의 가정생활만족수준을 보면 지난 3년동안 전반적인 수준에서 정체성을 보이고 있지만 “만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50%대에서 멈추고 있다는 점은 청소년들의 삶을 유지하는 가정에서의 생활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부모나 기타가정의 경우 만족수준이 낮은 것은 양친가정에 비해 좀더 세심하게 지원과 관심의 폭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큼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학교생활의 만족수준에 대해서는 에서와 같이 2011년의 경우 “만족”이 42.8%, “보통” 37.8%, “불만” 19.4%의 순으로 가정생활에 비해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은 큰 문제라 보여진다. 결국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즐거운 학교가 아닌 곳으로 여긴다는 점은 청소년들의 적응을 어렵게 하는 많은 문제요인으로 판단된다.

    청소년의 학교생활만족도자료 : 여성가족부, 2011.

    세부적으로도 가정생활만족도와 같이 양친가정에 비해 한부모나 기타가정의 만족도가 낮은 점도 유사하게 제시되었다.

    한편 결국 이러한 만족수준의 저하는 개인의 부적응을 요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입시와 상급학교 진학으로 빚어지는 개인의 사회적 부적응은 여러 가지 갈등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2) 청소년의 갈등요인과 심리적 특성 실제 청소년들의 갈등요소를 분석해 보면 에서와 같이 부모와의 학업성적으로 인

    한 스트레스와 갈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주요한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남성(31.3%)은 여성(14.8%)에 비해 컴퓨터 사용을, 여성

    (13.3%)은 남성(.3%)에 비해 TV시청을 상대적으로 더 갈등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었다.학업성적에 대한 갈등이나 진학 및 진로로 인한 고민요소 때문에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이 개방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으며 그 결과 청소년들이 느끼는 정서적, 심리적 불안감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심리적 부적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첫 번째가 학업문제(2.74) 되었고 교급이 높아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진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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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7), 외모(2.17), 부모님과의 관계(2.13) 등의 순으로 제시되었다(최인재, 2011:12).

    부모님과의 갈등원인자료 : 여성가족부, 2011:64.

    또한 심리적 조절감의 경우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낙관주의 및 정서조절에 대해서는 자기효능감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자아존중감, 낙관주의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교급별로는 중학생보다, 고등학생 등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부정적 정서경험이 높은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업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부정적 태도 등이 심화되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최인재, 2011:14).

    3) 청소년의 인터넷 및 유해환경 접촉수준청소년들의 컴퓨터와 인터넷활용정도를 보면 에서와 같이 1일 평균 게임에 1시간

    정도의 시간활용을 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음악감상, 정보검색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바일의 활용에 대해서는 전화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2011년에는 이러한 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컴퓨터와 모바일 1일 평균 이용 시간자료 : 여성가족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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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컴퓨터나 인터넷활용에서 유해성에 대한 정도를 보면 에서와 같이 주로 게임이나 사행성 게임, 음란물, 성인간행물 등 성인유해매체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촉수준이 수준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규제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잘 적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해 매체물 이용 경험률자료 : 여성가족부, 2011.

    또한 음주와 흡연의 정도에 대해서는 과 같이 2009년에 비해 음주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의 음주가 더 높은 성향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청소년의 음주횟수와 성별 특성자료 : 여성가족부, 2011.

    그리고 흡연에 대해서는 과 같이 상당한 수의 청소년들이 흡연경험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흡연의 양도 단순한 중독수준을 넘는 중증 이상의 수준으로 흡연을 하는 청소년을 위한 금연대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되어져야 할 필요가 매우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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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의 흡연수준자료 : 여성가족부. 2011.

    4) 신체활동수준과 특성최근 일주일동안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하루도 없다

    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응답자 중 20.9%로 나타났으며 주 2일 이하는 57.3%에 이르고 있었다. 특히 자신의 체형에 대한 불만족은 57.6%에 달하였으며 체중감소의 시도율도 46.7%가 경험이 있었고 그 방법은 주로 절식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다(최인재, 2011).

    청소년의 신체활동실태자료 : 최인재, 2011.

    가장 왕성한 신체발달을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땀을 흘리거나 적극적 행동요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거의 사육에 가까운 공간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결국 인터넷과 게임 등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풀게 만드는 역설을 설명하게 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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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앞서 제시한 자신의 존재나 존중감의 약화는 신체에 대한 욕구가 부정적으로 변화하거나 추형이미지의 확대재생산으로 끊임없는 자신의 체형불만족, 성형과 다이어트 등과 같은 무리한 신체위해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신체형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임으로써 신체에 대한 부정적 성향을 이어가는 모습은 오늘날의 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문제를 이미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결과를 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에서 “최근 1년간 몸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결과에서 특히 여학생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1%가(남학생(34.9%)가 체중감소를 시도하였으며 주로 절식(73.8%)을 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최인재, 2011:9).

    그리고 수면부족 역시 심각한 수준인 바 고등학생의 경우 56.8% 이상이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고 있어(최인재, 2011:11), 수면부족으로 인한 두통, 이명, 어지러움, 심신허약 등과 같은 문제요인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을 통해서 청소년의 실질적 부적응을 촉발하는 원인이 다양하며 결과에 대한 해법 역시 복합적으로 수반되어져야 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3. 청소년의 교회적응 실태와 현실적 한계

    오늘의 청소년들의 삶이 곤궁함에 이들을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곳으로 우리는 그동안 공적인 역할만을 강조해 왔다. 국가의 청소년예산이 줄어들 때마다 청소년분야의 무관심과 부처 역할에 대한 공격만을 강조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다.

    또한 청소년의 지원과 관심의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미래세대로서의 육성과 희망이라는 관점에서 손쉽게 접근을 하였지만 실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안보다 중시하려는 관점을 갖지 않았다.

    교회역시 한 국가의 관점에서 청소년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를 바라본다면 전체 교회의 측면에서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부는 희망과 열정이 큼에도 불구하고 역시 미래세대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논의해야 할 때 어떻게 실질적으로 고민을 해줌으로써 품고 안을 것인가에 대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었다.

    개인의 문제와 고민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활경험과정에서 중요한 지원배경이 되는 신앙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감과 신뢰감을 획득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찾도록 해 주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 되어야 하지만 전체적 맥락에서 본다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관심의 포용에서도 낮은 위치를 점하여 왔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자원공유의 적극적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오늘의 청소년이 갖고 있는 고민의 특성을 미리 예견하고 이들의 삶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하는 측면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 오지 못하였다는 점을 들고자 한다. 결국 교회가 갖는 특성중의 하나가 폐쇄성을 기본으로 움직이다 보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성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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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주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오늘의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게임 그리고 정보의 홍수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생각

    을 정리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교회의 특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오늘날 개교회가 안고 있는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청소년을 위한 지원과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몇가지를 논의해 보았다5).

    우선 한국교회에서 청소년에 대한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종교간 청소년인구의 변화자료 : 통계청, 한국의 사회지표, 2010.

    전반적으로 보면 청소년인구 중 개신교 인구의 비율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나 천주교의 약진에 비해 다소 낮아지고 있는 비율을 보면 교회의 청소년진입에 대한 정체성이 다소 낮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표명된다. 물론 수적 감소로 인한 단순지표를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무의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기는 한다. 하지만 교회의 지역사회 봉사의 기능가운데 주로 사회봉사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청소년들의 문화사역과 체험활동 등과 같은 청소년기의 개인적 요구를 수렴해 주는 데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

    여기에는 그동안 교회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아동 및 청소년의 돌봄을 위한 지역사회 전파기능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주로 역점을 두었던 부문이 바로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시설의 설립 및 운영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시설설립주체로 개인이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종교단체가 뒤를 따르고 있다. 이중 종교단체의 70% 이상은 기독교분야이며 개인으로 명명된 시설설립운영의 주체도 상당수가 목회자나 목회를 하는 분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5) 2006년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희일박사의 논문내용을 통해서 청소년의 교회부적응원인과 내용을 간추려 보았기에 최근의 변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양상이 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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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아동센터 운영주체자료 : 보건복지부, 2010:11.

    이와 같은 시설의 운영을 통해서 본다면 교회나 종교시설이 지역아동센터의 설치에 적극적인 것은 지역의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모에게 쉽게 관심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자녀의 돌봄을 지원해 주는 기능을 통해 지역사회 선교와 복지의 당위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별 교회차원에서도 설립 후 재정적 어려움이나 성도모집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아동센터는 중요한 선교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경우가 많다.

    특정 대상을 중심으로 선교와 복지의 연계에 대한 관심을 부가하기에 상대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내적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적극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바로 오늘날 청소년사역의 한계가 교회내부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판단도 해 본다.

    에서와 같이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큰 요인이 역시 학교의 영향이지만 청소년들이 어떻게 교회생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청소년의 교회활동 어려운 요인분석자료 :전희일, 2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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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욱 압력을 많이 가할수록 시간의 부족과 학습에 대한 불안감을 커져 자연히 교회생활도 소홀하게 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한국사회의 한계라 여겨진다.

    이러한 점을 통해서 본다면 역설적으로 학교교육의 여건과 현실에서 교회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이라 여겨진다. 즉 학교가 추진하는 교육과정의 맥락과 더불어 변화하는 학교, 변화해야 하는 학교를 주시하고 이들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서 입학사정관제를 논의하고 학교교육과정, 주5일제의 변화 등을 제시해 보았다. 미래사회는 공부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나 만약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학생이나 청소년은 그다지 많지 않다. 현실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및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의 실현을 위해 지원하는 역할에 어떻게 근접하는가의 역할재정립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교육에서 학생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창의성과 인성의 재확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도 청소년에게 사회에서 필요한 인성과 창의성이라는 인재양성의 가치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으로 청소년들이 지각하는 교회부적응원인을 보면 와 같은 부문의 문제를 표출하고 있는 경우가 제시되었다.

    교회부적응원인에 대한 고찰자료 :전희일, 2006:59.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신앙의 의미나 분위기의 불만에 대한 목소가 높은 점도 교회의 관점에서 스스로도 고민해 보아야 할 중요한 대목이다.

    기도와 찬양을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청소년의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배경과 여건을 조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인가의 고민을 해야 만 교회생활의 흥미부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에서와 같이 그동안 전통적으로 교회가 수행해 왔던 방식의 고루함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청소년들의 능동적 변화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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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생활의 흥미부재에 대한 인식자료 :전희일, 2006:69.

    물론 아직도 교회는 설교와 기도, 찬양이 핵심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기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떠한 변화를 주도하고 제시하려는 가치를 잘 이행하도록 하는가는 무한하게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4. 청소년의 비전제시를 위한 교회의 역할

    지금까지 오늘의 청소년이 안고 있는 심리적 특성과 삶의 불안감, 그리고 미래희망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도록 하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함을 검토해 보았다. 사회 곳곳에서 청소년의 삶을 유지하고 보완해 주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곳에서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청소년들이 찾는 교회를 통해서 자신의 불안감과 고민이 해소되어져야 하고 자신이 신뢰하는 교사나 도우미의 지원을 통해서 언제든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해 주어야 하나 현실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를 가기는 하나 의무감에서 가는 경향을 보인다거나 예배시간에도 적극적이지 못하여 핸드폰과 대화하는 무리를 보고 있노라면 교회생활의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가 매우 안타깝다는 점을 표명해 본다.

    따라서 이들이 안정적인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을 통해서 더욱 나은 청소년기를 보내도록 하는 것은 단지 교회만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곳이 함께 논의해야 할 커다란 숙제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회역시 청소년들의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 희망부재속에서 살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하며 그러한 노력은 단지 사고의 전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동시에 교회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희망의 끈을 더욱 길고 탄탄하게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점을 몇 가지 대안으로 거론해 보고자 한다.

    1) 청소년들의 성장과 역량강화를 위한 새로운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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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갈등과 문제의 원인은 반드시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에서 획득되어져야 할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함에서 출발해 볼 수 있다. 누구나 문제의 요소를 갖고 있고 힘들어 할 수 있으나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능력의 차이를 보이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는 그 시기에 필요한 능력을 보유하도록 알려주고 일깨워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오늘날 청소년들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기관에서도 청소년에게 어떠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가는 대부분 공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목표와 비전이 청소년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지도하고 교육하는 방안도 체계적이고 전문화되어져야 하는가의 고민이 필요하다. 교회청소년들이 자신이 즐거운 활동경험을 유도하도록 하기위해서는 역량을 갖추도록 이끌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청소년기의 역량은 보완재적 성격이 강하여 성인기에 원만한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내적 및 외적 능력을 구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된다. 청소년기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을 긍정적으로 습득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독자적인 성취결과를 얻고자 할 때 만족스러운 성취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대한 자신만의 능력을 갖추게 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교사나 학부모가 바라는 최종적인 인재상은 올바른 품성과 재능을 갖추고 이를 현실사회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즉 에서와 같이 역량의 개념화가 이루어지면 청소년활동을 통해서 원하는 인재상을 구현하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학교의 교사나 학부모는 학생들이 현재 처해있는 수준을 토대로 인성과 창의성의 수준에 맞는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해 낼 수 있다.

    C1 : 인성보완활동 → C∝ : 자아역량, 대인관계역량, 시민성역량, 갈등조절역량

    C2 : 창의·인성보완활동 → C∝ : 자아역량, 대인관계역량, 시민성역량, 갈등조절역량 모두

    C3 : 창의성보완활동 → C∝ : 문제해결역량, 성취동기역량, 리더십역량

    역량의 개념화와 창의인성활동의 방향자료 : 권일남,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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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보이는 특성을 분류하여 창의성은 좋으나 인성이 부족할 경우(C1), 인성은 좋으나 창의성이 떨어지는 학생(C2), 창의성과 인성 모두 문제요인을 갖고 있는 학생(C3)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에서 필요한 능력을 보완해 주는 활동의 목표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

    2) 청소년들의 특성이해를 위한 발달, 심리, 활동교육의 심화오늘의 청소년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정보의 공유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새로이 만들

    어가는 세대이다. 즉 신사고와 혁신성을 무기로 무엇이든 수용과 거부가 가능하다는 존재로서의 역할이 매우 강하다. 이들에게는 고정관념과 장벽이나 거부의 영역이 실제적으로 크지 않다. 지리적 장벽이나 공간적 장벽, 세대간 장벽 역시 때론 큰 거부감이 없을 정도이다. 오히려 청쇼ㅗ년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장벽이 더 큰 문제가 될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의 행동을 바라볼 때 문제적 관점으로 통칭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물론 교회는 다른 시설이나 장소보다 더욱 더 고결하고 정숙해야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은 오히려 더욱 세밀하고 명확하게 제시되어져야 한다.

    아무리 과거의 청소년들도 심리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오늘의 청소년들은 이들과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기성세대가 받아들이는 청소년에 대한 관점은 1970년대의 사회적 시각을 가진 교사가 1960년대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교회내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전통과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물론 교회가 갖는 특성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바르게 이해하되 이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청소년들의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신학교단내에서 적어도 청소년사역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청소년들의 심리와 발달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교회에 맞는 모델을 수용하려는 연구와 대상자로서의 탐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교회내에서 청소년의 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배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학대학원의 교육과정에서부터 청소년의 발달, 심리, 문화, 정책변화 등과 같은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하는 교육에 힘써야 한다.

    지금까지 청소년들을 사역의 중요한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지 못하였다면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들의 작은 심리적 특성과 상담의 고민, 그리고 문제행동을 받아들여서 인성과 적성 그리고 창의적 사고가 함께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인가가 핵심주제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대한 청소년이해교육의 강도를 높여야 하며 동시에 각 교단별로도 개별 교회에 대한 청소년이해와 심리적 특성을 연계하는 교육자료개발과 보급 등을 지속적으로 유형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3) 교회내에 청소년의 사회성 능력 향상을 위한 청소년활동센터의 확대오늘날 교회는 다른 어떠한 기관보다 중요한 지역사회의 공유된 자원이다. 지역사회에서

    한 복판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또 청소년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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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사회적 기능을 그동안 봉사와 복지적 관점에서 매우 한정된 방향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나 돌봄 또는 보호의 위기적 요소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한정하였다.

    하지만 교회의 역할 가운데 복지적 측면은 본연의 역할 가운데 매우 적은 부분이며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측면에서는 이들의 삶을 재편해 주는 차원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가고 싶은 교회, 즐거운 교회생활, 그리고 하나님과 가까운 삶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조건으로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청소년들의 삶에 한발 더 쉽게 파고들어가 주어야 한다.

    교회가 놀이를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찾아오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역시 지역사회교육의 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날의 교육이 주장하는 방향은 청소년의 자기주도성의 강화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창의성과 인성의 회복이라는 화두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획일적 교육방법이 아닌 다양성을 모태로 한 학습의 전진화가 필요한 점이다. 즐거운 교회가 되면 청소년들의 교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는 기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토요 주일학교를 만들어 볼 시점이 되었다.

    오늘날 주5일제의 전면실시는 TGIF라는 새로운 주말형태의 트렌드가 심화되어 갈 것이며 교회의 공동화(空洞化)도 심각한 우려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교회내에 청소년활동센터와 같은 토요학교의 전개는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다6).

    크자미니스트리는 와 같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학습에서부터 각종 청소년활동체험, 포트폴리오작성, 학습방법의 안내 및 수정 등을 목적으로 하며 체험과 활동을 목적으로 하며 학부모의 수요와 욕구를 적절히 보완하는 새로운 대안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자미니스트리의 구성과 프로그램자료 : 마상욱, 2012.

    6) 토요학교형태의 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불씨운동(마상욱목사)이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대형교회의 주말 체험학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센터는 크자미니스트리(크리스천 자기주도캠프)라는 명칭으로 현재 여러 교회의 토요일 청소년들의 종합체험활동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회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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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단순한 체험, 성경공부,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교회생활의 실상을 벗어나 즐거운 교회, 배움을 실천하는 교회, 개인의 기록을 만들어 주는 교회, 더 나아가서 부족한 역량을 채워주는 교회로 프로그램이 바뀌어져야 하며 이러한 토요 주말교회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어질 필요가 있다.

    4) 청소년들의 개인적 성장을 모색하는 청소년성장모델 매뉴얼제작 및 보급 등 강화오늘의 청소년들이 갖는 가장 큰 고민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성장을 해야 하는 심리적, 정

    서적 안정에 대한 해소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이 시기는 자아정체감의 확립, 자아존중감의 회복 등을 통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교회내의 각종 활동지원이나 교육의 경우는 청소년의 심리적 접근을 해소하는 교안이나 지도교재의 개발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청소년들의 활동여건이나 체험의 기회는 많이 개발되어 흥미와 즐거움을 유발시키는 동인을 적극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청소년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게 올라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회내에서의 활동경험은 이를 수반하지 못하고 있으며 즐겁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체험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몰입을 유발하게 하는 체험의 조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험을 유도하는 기회나 프로그램의 체계성이 미흡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교단차원에서 청소년문화사역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노력과 지원이 뒤따르는 시도가 병행되어져야 한다.

    5. 마치면서

    교회와 청소년의 주제연관성을 논의함 자체가 교회내부에서 미래세대로만 바라보았던 청소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고 또한 반갑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사회부적응요소가 높아지면서 정부와 민간 등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역할로서 대책이 마련되는 상태이지만 큰 사회적 자원인 교회는 소극적 관점을 취해 왔다. 내부에서의 역할이나 지원, 프로그램의 적용 등도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전체 교회내에서의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의 운영에서 끼워맞추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기능 역시 청소년에 대한 관심역시 보호와 돌봄이라는 복지적 측면에 한정되어 있거나 대부분의 교회가 수반하는 정형화된 프로그램 즉 성경학습, 수련회, 예배 등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는 실정이다.

    물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최선의 과제를 두고 있기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얼마나 적절하게 달성하는가는 타협의 논점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교육방법이나 지도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 권일남 박사 주제 발표

    위기의 청소년, 교회가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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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이이다.이번의 세미나는 바로 교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연계하기 위한 도전이라

    고 여겨진다. 우리 청소년들이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어떠한 비전과 목적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지도자의 교육과 사고의 전환, 더 나아가서는 과감한 제도의 체계의 구축 등을 모색해 봄으로써 청소년들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는 기회로 교회가 앞장섰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문헌경찰청(2011). 경찰백서.교육과학기술부(2012). 국무회의 보고자료.권일남(2012). 청소년활동론. 학지사.박재윤 황준성 류현 전신영(2010). 학생권리법령에 관한 외국 사례 분석 한국교육개발원성윤숙(2011). 청소년인터넷 성매매 실태와 대응방안.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여성가족부(2011). 2011년 청소년유해환경 접촉 종합 실태조사. 여성가족부(2011). 청소년백서.이기봉(2011). 한국 청소년안전(보호)실태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동주,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제정의 딜레마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이종원(2011). 청소년의 가족의식·가정생활 실태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전희일(2006). 청소년의 교회 부적응과 이탈의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명지대학교 대

    학원 박사학위논문.최인재(2011). 한국청소년 건강실태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통계청, 각년도. 한국청소년상담원(2010). 지역사회통합지원체계 운영 내부자료.

  • 오정호 목사 주제 발표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사례: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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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사례-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오 정 호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email protected]

    서언

    하나님께서 생명구원의 사역을 일으키실 때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기관(Divine institute)을 통하여 일하신다. 곧 가정과 교회이다. 때로는 종족이나 국가를 통하여 일하기도 하신다. 가정과 교회, 교회와 가정은 상호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지역교회(Local Church)의 건강성 여부는 어떤 가정들로 구성되었는가가 관건이다. 역기능 가정이 한 지역교회에서 복음생명의 역동성을 통하여 변화되어 순기능가정으로 변화될 때, 그 가정은 물론 그 가정이 속해있는 교회에까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초대교회 당시부터 교회의 직분자들에게는 엄격하고 수준 높은 가정윤리를 요구하였다.(딤전 3:2-5:8, 딛2:2-5) 교회와 가정은 상호 선순환을 북돋우든지 악순환을 불러 올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지역교회의 영적건강은 절대적이다. 발제자가 목회를 하고 있는 대전 새로남교회는 부임어간에 전임사역자의 급작스런 서울사역지로의 떠남과 그 후 다시 대전으로 귀환함으로 마치 폭풍이 불어 닥친 형국이었다. 이런 소용돌이 가운데서도 교회의 머리이신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목자와 양떼를 눈물의 골짜기를 인내하며 지나게 하시더니 지금은 화목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섬김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다. 오직 주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목회자의 사역의 연륜이 더해질수록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라 말한다. 발제자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좀 더 분석적이고, 치열하게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새로남교회의 역사의 현장에 베풀어주신 예수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드린다. 사역의 부족한 부분은 필자가 목회자로서 아둔함의 소치이리라.

    * 새로남교회 소개영상 1.교회소개 2. 대학청년부소개 뉴스 * 새로남교회 관련 유인물 1. 주보 2. 월간 “새로남” 3. 계간 “라일락”(사모를 위한 잡지) 4. 교회소개지 5. 교회시설 둘러보기 6. 새로남기독학교 소개지(SCS) 7. 주일학교 소개지

  • 오정호 목사 주제 발표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사례: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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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새로남교회의 지나간 흔적들 (위기가 은혜로 극복되다) 새로남교회는 1986.8월에 설립되었다. 은혜롭게 성장하던중 전임자 급작스런 서울 소재교회 부임으로 인하여 남은 교우들간에 갈등이 발생되었다.(1994.4) 이런 와중에 발제자가 미국 유학중 귀국하여 부임하였다.(1994.11) 담임목사 7개월 부재시에 교우들은 파당으로 나누어져 갈등의 골이 깊어서 급기야 지역사회에 싸우는 교회로 소문나는 아픔을 경험하였다.갑자기 사역지를 옮긴 전임자가 데리고 있던 부목사를 파송하여 1차 분열하게 되었으며 그 후 전임자가 서울사역을 접고 대전으로 다시 귀환하여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1997.10) 이렇듯 내우외환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인하여 매주 새가족이 등록하는 은혜도 있었다. 그 결과 부임전의 예배당 건축으로 인한 부채를 청산하고 감격가운데 헌당예배를 가졌다.(1995.5) 그 후 교우들이 투표하여 위임목사로 청빙을 받았으나 노회에서 특정 목회자들에 의하여 거부를 당하여 임시목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노회와 그 노회에 속한 교회와의 생산적인 상관관계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 역시 하나님의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은혜로 위임투표를 다시 실시하여 99%의 지지로 위임투표를 받아 축복가운데 위임예배를 드렸으며(1995.10) 이런 과정에서 발제자는 담임목사로서 교회일은 “능력보다 화평함이 우선이다” “여러 사업보다 화목함이 우선이다”라는 강한 확신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이 원리는 교회 부임한지 햇수로 18년째가 되는 지금도 중요한 목양의 원리로 자리 잡고 있다. 부임한지 1년 동안 공지한 후에 기도로 준비하여 첫 제자훈련이 시작되었다. (남2개반, 여2개반)하다.(1996.3)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2012년 3월 현재 제자훈련17기, 사역훈련16기 훈련중) 한 마디로 새로남교회는 교육목회의 현장(훈련목회를 발전 확대하여 그 의미를 교육적 측면에서 이해할 때)임에 분명하다. 부임초기 직분자들이 이단에 연루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과 전임사역자가 개척한 교회에 시무장로들과 안수집사들이 동조하여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있었다.(후에 그 장로들 중에 몇은 또 그 교회를 뛰쳐나와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였다) 특이할만한 사실은 제자훈련이 해를 거듭할수록 교회분위기가 안정되어 부정적인 면은 극소화되고 긍정적인 면은 극대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발제자가 부임하기 전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부채를 청산하고 헌당예배를 드린 이후에 수년이 지나지 않아 예배당 건축을 위한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새시대를 열게 되었다.

    Ⅱ. 드디어 은혜의 날개를 펴다 (인프라 구축으로 탄력을 받다)

    출석교우 600-700 당시에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예배당건축 기공예배를 드리게 되었다.(2002.2.24) 드디어 27개월의 건축공사의 대장정이후에 온 교회 성도들이 감격적으로 손을 잡고 입당감사예배를 올려 드렸다.(2004.6) 입당 당시 장년교우 출석이 1,700명 선이었다. 교회부임 10년도 채 되지 않아 엄청난 은혜를 부어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헌당감사예배 역시 거래하던 은행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여 헌당감사예배로 열매 맺게 되었다.(2008.11) 이 모든 일은 교우들의 한마음 된 것과 목회지도력의 확립에 기반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어렵고, 아프던 세월을 지나 지역교회의 건강함을 추구하여 내외적으로 성과를 거두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교우들이 주님사랑과 교회사랑 이웃사

  • 오정호 목사 주제 발표

    지역교회에서 교육목회사례: 새로남교회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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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의 열정을 회복하게 된 점은 향후 목회를 위한 고무적인 일이었다. 실상 건물은 그릇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그릇 안에 담겨진 내용물(Contents)의 소중함을 어느 누구도 과소평가 할 수 없으리라 믿는다. 현재의 건물을 설계 할 때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의 특성을 담아 주일학교 교육의 중심이 되는 비전센터 10층 전망 좋은 곳에 카페를 만들어 이웃을 향해 열린 교회의 모습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였다. 새로남카페는 여러 커피사역을 하는 교회들의 벤치마킹의 현장이 되었다. (170좌석/ 모든 수익금은 사회로 기부하고 있음) 다음세대를 염두에 두고 청소년들과 직장인들을 위하여 지하층에 좋은 목재가 깔린 체육관 마련하여 개방하였다. 일반 시멘트로 마감한 것보다 재정은 훨씬 더 소요가 되었지만 새로남교우들은 다음세대를 향한 마음이 담겨있기에 가슴 뿌듯해 한다. 이 역시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이 가시적으로 표현된 곳들이다. 건물자체는 가치중립적이지만, 주님을 향한 예배공간과 교우들의 교육 공간 그리고 이웃을 향한 봉사와 섬김의 공간으로 쓰일때는 그 의미가 사뭇 달라진다. 병영이 없는 군사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으며, 준비된 학습공간이 없는 학생을 생각하기 힘든 이치와 같다. 현하 한국교회 내에는 예배당 건축에 대하여 때로는 편향적이고, 파괴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성도들의 순수한 주님사랑과 영혼사랑의 표현을 담은 예배와 교육 그리고 교제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자신과 이웃에 대한 결단이며 헌신이라 생각한다. 물론 건물을 짓는 것이 영웅심리의 발로로 대토목공사를 일으키거나 남들이 건물을 세우니 나도 한 번 세워보겠다는 비교의식이 동기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지 않으신다. 교회 건축의 알파와 오메가는 주님과 영혼사랑의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해야하며 그 출발과 과정과 결과 역시 합리적이고 은혜로워야 한다. 발제자는 예배당 건축의 문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동기를 검증하였으며 자문을 받았고 무엇보다 거의 100%에 가까운 성도들의 지지와 확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격하였다. 수백억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건축위원들이 처음에 약속한 대로 공사관계처로부터 “종이컵 커피 한 잔”을 받지 않은 결단과 또 실제로 그렇게 시행되었음을 지금도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새로남교회 예배당 건축은 그 출발과 과정의 투명성을 통하여 그 결과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부어주셨다. 입당한지가 여러 해 흘렀지만 지금도 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