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생명울배움터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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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 교육문화연구학교 난장2.사랑·믿음·소망 가운데 교육을 꿈꾸다 시간 참가자들의 그림 새들생명울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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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생명울배움터를 시작하며. 2014년 12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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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 교육문화연구학교

난장2.사랑·믿음·소망 가운데 교육을 꿈꾸다 시간

참가자들의 그림

새들생명울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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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생명울배움터를 시작하며

2014년 12월 25일

사랑의 공동체로 일구어 가는 가르침과 배움의 길

새들생명울배움터는 가르침과 배움의 길이 인간의 삶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따라서 새들생명울배움터는

‘학교’라는 기관으로서의 제한된 ‘교육의 장’의 의미를 벗어나, ‘사랑의 공동체적 관계’로서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그 길을 모색하고 창조해 가는 확장된 ‘교육의 장’을 구성해 가고자 합니다.

모든 인생의 삶은 가르침과 배움의 길에 서서 신뢰와 우정으로 그 생을 펼쳐 갈 때 비로소 생명의 삶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그러한 분명한 의식 속에서 사랑과 우정 가운데 가르치고 배우며, 기르고 돕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이 생명의 삶을 부지런히 창조하고 영위해 가는 가운데 우리의 배움의 걸음이 본래 하나였던 모든

생명의 공동체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는 길에 용감히 불꽃 틔우는 작은 촛불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인생은 오직 사랑으로만 생생(生生. 나고 살아갈)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지극한 인격적 표상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참으로 모순적이고 비일관되게도 그 사랑을 ‘인격적 존재’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인생이 오직 사랑으로만 생생해 갈 수 있음을 믿기에,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이 바로 사랑으로 표상되는 ‘인격적 존재’로

우리와 만나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우리 역시 기꺼이 인격적으로 응답해 가고자 합니다.

인격적 응답이란 바로 그 사랑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와 존경의 최상의 표현은 바로 그 ‘존재를

존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물질과 권력이 우선되는 삶은 옆에 있는 존재, 엄연히 상관되어 있는 생명들을

물화시키거나 거세해 버리며, 나아가 우리 삶을 생생하게 만드는 사랑의 인격적 존재에 대해서도 거뜬히 사장시켜

버립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우리를 사랑으로 존재하고 연결되게 하며, 모든 세계와의 이토록 즐거운 만남을 허락하고 있는

사랑의 인격적 존재에 대해 깊은 감사와 경외를 잊지 않고 가르침과 배움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이 여정에 들어서는 모든 이들이 참된 자유와 사랑이 실현되는 만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뜻히 돕고 기도할 것입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뜻’

‘뜻’이란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는 시작과 목적지가 같음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뜻을 깨닫는 길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그 뜻을 잃어버릴 수 있는 많은 인생의 여정

가운데에서도 기어이 그 뜻을 붙잡아, 본래 자신의 정체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 냄으로 그 뜻을 마침내 이루어 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 뜻을 알고, 이 뜻을 이룰 때 비로소 참된 기쁨과 만족이 있음을 믿습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가르침과 배움의 길은 바로 이 뜻을 알아가고, 이 뜻을 합당히 좇으며, 이 뜻을 마침내 이루어 내는

삶으로 수렴되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모든 배움의 길은 바로 이 뜻 앞에 한껏 열려, 기꺼이 이 뜻을 소망하며,

마침내 이 뜻을 만나고 이루는 수만 가지 복된 길이 우리에게 허락되었음을 믿으며, 지금 여기 우리에게 허락된

작지만 소중한 길을 아끼며 본질에 집중해 정성을 다해 지속적으로 만나 가는 충(忠)의 만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새들 생명의 터전 들은 장구한 세월 온갖 생명이 야생성과 생명력, 자유함 속에서 어우러져 공생해 온 삶의 터전입니다.

그러나 현대 삶의 터전인 도시 문명은 물질문명이 고도화되어 인간의 삶을 물질과 기계에 예속시키고, 인간뿐 아니라

모든 벗 된 생명체들의 야생성과 생명력, 자유함을 마비시키며 나아가 서로가 서로의 죽음을 재촉하는 방향으로

달려가게 하고 있습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가르침과 배움의 길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해 가는 길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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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들은 언제나 넓은 하늘을 마주하며 하늘을 향해 탁 트여 있습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상징으로서의 이 하늘을 향해 한껏 열려 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 크고 더 깊은 차원으로서의 초월을

품을 수 있는 삶만이, 인간 삶이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한계를 거듭 뛰어 넘어 새롭고 온전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죽음의 현실을 넘어 새롭게 펼쳐질 새 땅, 새 들을 소망합니다.

더불어 ‘새 들’은 하늘을 나는 ‘새들’도 의미합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새들’이라는 이름을 통해 ‘새들도 먹이시는

하나님’(성경 마태복음6:26)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작고 허다한 뭇 생명을 하나하나 돌보시는 하나님이, 기댈 곳 없는

연약한 인생의 순간에 언제나 조용히 찾아오셔서 연약하고 고통 받는 모든 인생에 유일한 위로와 희망이 되어 주셔

왔음을 고백합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가르침과 배움의 길은 오직 하늘(하나님)에서만 올 수 있는 이 도움이 앞

으로도 모든 인생의 여정 가운데 실패 없이 도달하기를 응원하고 기도해 가는 길이 되고자 합니다.

생명 생명은 ‘살아가는 목숨’이자 ‘살라는 명을 받은 것’입니다. 들은 바로 이 ‘생명’ 자체입니다. 그러나 살아감과

그 명을 순종하는 삶이 펼쳐져야 하는 들로서의 우리의 인생은, 안타깝게도 생명을 살리느냐 생명을 죽이느냐로

분명한 전선이 그어집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배척을 의미하는 선명성이 아니라, 생과 죽음 모두를 포괄 및 초월하는

전체로서의 생명(하늘의 섭리)에 향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분명한 구분은 종국에 생명으로 모든 것이 수렴

될 것을 믿는 소망과, 생명으로 하나 되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선명성입니다. 오직 생명에 모든 것이 수렴되게

하는 것은, 그 생명의 법칙에 순종할 것을 고백하는 것이며, 그와 더불어 동무(同舞-함께 자유롭고 절제되어 조화를

이룬 춤을 춤)할 것을 소망하며 결단하는 언명입니다.

울 ‘울’은 ‘울타리, 우리’의 준말입니다.

울은 감쌈(하나 됨)과 경계 지음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하나로 묶는 것과 동시에 이기심(죄)에 대한 분명한 거부를

명시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이름에는 ‘지향해야 할 가치’가 담기지만, 지향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분명한 경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흔히 간과됩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이 만연하고 크다는 인식 속에, ‘감쌈’과 ‘경계

지음’ 그 두 의미를 분명히 담고자 합니다.

‘울’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울의 안과 밖은 결국 하늘을 향해 열려 있으며 하늘을 향해서 비로소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울’은 인간이 구분 짓고 경계하는 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하늘을 향하는 그 조건에서만 비로소

온전히 하나 되고 만날 수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인간이 정하는 어떤 기준으로도 서로를

구분하고 차별하며 가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결국 울은 하나와 경계를 뜻함과 동시에 하늘을

향해 한껏 열려 있음으로 비로소 다시 온전히 하나 될 수 있음을 믿고 기약하며 힘쓰는 의미의 울타리이며 우리입니다.

‘울’은 우주적 질서를 상징하는 음악이 지닌 율동과 역동성을 내포하는 ‘울림’도 의미합니다. 동시에 우리의 생은 이 땅

을 향한 애통으로 울음을 울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울음’의 ‘울’을 나타냅니다. 그렇게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우리 삶이 다양한 변주와 역동 속에서 조화와 질서를 누리는 것이 되어야 하며, 또한 우리 삶 전체가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눈물 어린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배움터 새들생명울배움터는 모든 삶이 광막한 우주와 인생 앞에서 끝까지 배우는 자로 겸허히 살아가는 생이

되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배움은 삶으로 실천되어야 하며, 다음의 계승자들에게 그 배움이 가르침으로 전수될 때조차

겸손히 배움 앞에 설 수 있는 자만이 가르침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모든 순간, 모든 이들로부터

배우고 배움을 전하는 자로 살아갈 때 인간은 비로소 온전한 존재 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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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배움터경당)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이하, 배움터경당)은 다음 세대를 기르며 가르치고 돕는 교육 과정입니다. 경당은 고구려 시대,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해 마련된 서민 교육 기관이었습니다. 경당의 학생들은 일상에서 공동체로 하나 되고, 자연과

한 몸 되어 학문과 무예를 닦으며 몸과 정신을 단련했습니다. 더불어 계급 차이를 초월해 학우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위기 시 자신을 헌신해 사랑하는 이들과 땅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경당’의 이름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동북아시아 귀퉁이 작은 한반도 땅의 민초들을 사랑하고 길러내며 지키고자

했던 그 교육 정신을 이어받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왜곡된 2000년의 역사를 살았던 한반도 땅이 잃어버렸던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회복함으로 현재, 향방을 잃은 한반도 인생들의 삶이 생명으로 소생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소망을

담은 것입니다.

2015년, 인류 전체 어둠이 더욱 짙어질 이때에 시작되는 배움터경당은 한 작은 땅에서 빛났던 소중한 역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길임을 믿으며, 한반도와 이웃 나라, 그리고 더 큰 생명공동체의 삶을 널리

이롭고 풍요롭게 하는 삶을 창조해 가는 배움의 길을 걸어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배움터경당의 길

다음 배움의 길은 매 시기 역동적으로 중첩되기도 하고 구분되기도 하며 진행됩니다.

(1) 입문과정에서는 배움의 관계에 들어서기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합니다. 기존 과정에 결합하게 되는 경우, 입문

과정은 기존 과정에 결합하여 ‘숨은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숨은 교육 과정’이라 함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교육의 틈새에서 이뤄지는 교육으로, 우리는 이를 세밀히 살피며 목적의식적으로 교육의 성과와 과정으로 거듭

구성해 갈 것입니다.

(2) 나울너울자람터는 이제 막 친구와 세상을 사귀어 가는 단계에 있는 유아의 자람터입니다. 나와 너가 덩실덩실

어우러져 자라며 자연(생태)과 타인(생활), 자아(신명), 하늘(영성)에 대한 관계의 감수성을 키워 갑니다.

(3) 새들학당(美)은 친구와 집중적으로 사귀어 가며 집중 공부가 요청되는 단계에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부 과정입니다.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 생명 자체의 존귀함(美)을 온전히 발현하고 독려 받는 관계와 공부를 심화하며,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정성과 수고’(藝-예), ‘관계의 바른 길’(道-도)을 묻고 배우고 익혀 갑니다.

(4) 뿌리별학당(善)은 온전히 자유하는 가운데 관계의 도리 및 배움의 자세와 수고(善)를 익혀 가는 단계로,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공부 과정입니다. 배움과 존재의 뿌리를 든든히 내려, 가지를 뻗어 내고 열매를 맺어 갈 힘과 저력을

기릅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땅 속에 고독히 뿌리 내리는 과정을 거뜬히 감당해 가는 동안, 어둔 밤 반짝이는 별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동시에 누리며 성실히 책임을 감당해 가는 훈련을 해 갑니다.

(5) 바람빛학당(眞)은 관계의 도리와 배움의 자세를 익히고, 존재의 뿌리를 깊고 든든히 내린 바탕 위에서 인생과

시대의 의미를 묻고 길을 찾아 나가는 단계(眞)에 있는 청소년 및 청년의 공부 과정입니다. 바람빛학당은 바람처럼

빛처럼 살며 사랑하며 공부해 가고자 합니다.

바람빛학당은 '바람의 자유함'과 '빛의 생명력'으로 서로를 살릴 수 있는 삶에 대해 모색하고 공부하며, 더불어 살아

갈 더 큰 공동체에 대한 배움과 이해를 연마함으로, 필요한 새 길을 내는 데 요청되는 자질과 역량을 배양합니다.

바람빛학당은 바람처럼 ‘자유함으로 우리 안에 허락된 길을 찾아가는’ '바람길공부'와 이 걸음이 ‘생명 공동체를 널리

이롭게 하는 분명한 지향(빛)을 가지고 우리에게 맡겨진 ‘짐(빚길)과 고난(빗길)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빛(빚,빗)길공부'로

이루어집니다.

길은 어떤 것으로 이어지게 하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가능성과 뜻하는 목적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바람빛학당의 바람길공부와 빛(빚,빗)길공부는 이 뜻을 견지하며 역동적으로 펼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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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빛학당은 공부의 과정과 목적에 성실히 임하고 다음 단계의 삶과 배움의 과정이 결정되는 때에 따라 바람빛학당을

마치고 배움터경당을 졸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저마다 자신의 때가 있으며, 그것은 결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구나 그때를 가장 잘 만나고 가장 정성껏 만나는 것만이 가장 복된 일입니다. 인생이 그렇다면

배움의 과정 또한 그러해야 합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배움의 길을 모두에게 획일화시키지 않고, 각자의 때와 길을

잘 만나고 찾도록 가르쳐 가고자 합니다. 바람빛학당은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 가운데 진리를 향해 한껏 열려

있는 공부가 되도록 모든 공부 과정을 모색하고 구현해 갈 것입니다.

또한 바람빛학당은 소망의 길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바람은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며,

생명을 옮겨 심으며 생명을 확장시킵니다. 빛을 향하는 소망은 이 불어오는 바람처럼 곳곳에 생명의 꽃씨를 흩뿌릴

것입니다. 바람빛학당은 빛을 바라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법을 깨닫고 배우고 익혀 가고자 합니다.

배움터경당의 공부

배움터경당의 공부는 우리 인생 전체 를 아우르는 것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신비와 기적으로 이 땅에 찾아오

는 어린 생명들을 맞이하기 위한 존재와 삶의 준비부터, 경외함과 감사로 첫 생명의 삶을 맞이하고 축복하며 책임

앞에 서는 경건한 맞이함까지도 공부의 시작이며 실천임을 고백합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이 생명과 더불어 사랑과 언약의 공동체를 맺어 가는 매 순간의 걸음이 또한 중요한 공부임을

믿으며, 이들을 사랑하고 돕고 길러 책임 있는 다음 세대의 언약의 주체로 세워 가는 길을 부지런히 배우고 가르쳐

갈 것입니다.

이제 스스로 서서 세상과 벗들을 만나며 사랑하고 고뇌하며 살아가게 될 우리의 자녀들에게, 우리는 앞서 책임을

지닌 자로 합당히 만나며 더불어 살아갈 것이며, 그 모든 길이 배움의 과정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온갖 이기심이 만들어 낸 인류의 폭력과 파괴와 혼란 속에서도, 사랑의 언약 공동체로서의 이 땅에서 삶을

기어이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배움의 길임을 믿습니다. 이를 위해 기꺼이 돕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참된

가르침과 배움의 길임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여정 가운데 자연(생태)과 타인(생활)과 자아(신명)와 하늘(초월을 만나는 영성)과 중단 없는 정성어린 본질과의

만남을 해 가도록 부지런히 돕고 도모하며 번성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참된 기쁨과 복이 있음을 믿습니다.

이를 위해

1.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을 배웁니다. 나와 타자와 공동체를 생각하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모든 생명에 대해 책임

있게 임하는 삶을 훈련합니다. 이를 위해 마음을 다해 듣고 보고 생각하는 ‘귀기울이는 훈련’과 이를 말과 글과

기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 갑니다.

2.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배웁니다. 모든 공부의 길을 통해 마음과 몸을 살피고 단련하며 성장

시켜 나가, 어디에도 머무르거나 갇히지 않고 사유와 몸, 타생명과 ‘보다 잘 관계 맺는 역량’을 부지런히 연마합니다.

3. 우리는 온전한 삶을 배우고 경험합니다. 더불어 사는 삶과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그 모든 과정과 목표가

언제나 온전한 것이 되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온전함이란 우리가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합당한 것이 되기를 오직

소망하는 긴장과 간절함을 잃지 않을 때, 온 우주가 우리의 그 가난한 마음에 기꺼이 화답함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찰나임을 고백합니다. 이렇듯 온전한 삶을 배우고 경험함을 통해, 사랑의 생명 공동체를 널리 이롭게 하는 걸음을

주의 깊게 살피고 연단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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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공부‖

실제 삶의기술

관계(사귐마음대화)의 감수성 만남(사랑․존중․신뢰․대화․극복)-자연(생태)․타인(생활)․자아(신명)․하늘(영성)

공부의 자세(배움과 실천)

실제․개념(글․수)익히기/손조작/노래․리듬즐기기/다양한 실제와 영역 맛봄선․면․색/자유그림/도형․소묘․수채․유채․정물․인물․풍경/생태․생활․자유미술/조소․공예․디자인율동․노래․합주합창․연주․이론․발표우리말글․동화책․줄동화책․어휘․문장․사전․단락․기본문법․중학문법시․생활글․독서감상글쓰기․창작이야기․단편소설․논리적글쓰기/시쓰기작업․노동 통해 철학․본질 공부/전과정 포괄 공부

식의주환경 정리정돈․청소․요리․수리․목공․생활공예․옷만들기․건축․농사․환경대안식의주 및 대안경제 및 환경 연구 및 모델 창출

놀이 신명․존중․대화․창조․활동․자연 - 놀이로 수렴, 놀이에서 확산몸수련 명상․기도/요가․체조/달리기․체육/무예/지속수련

얼공부‖

정신과뜻

몸맘수련 알 공부 통해(맑은몸맘공부) : 명상․무예․체력․몸․인생․우주․몸맘치유․의역학역사정치시사 역사․사회와 법․정치시사․시대와 문명

철학․과학․고전․종교 언어․사유․정신 : 외국어․고전․철학․문학․언어학

살아 있는 말글 시․생활글․독서감상글쓰기․창작이야기․단편소설․논리적글쓰기․시쓰기대화와 발표

울공부‖

삶예술신앙

공동체

미-집중과정성(조화와역동)- 삶예술신앙관계(공동체) 삶의 예술(일상․신앙과관계․종교와영성), 상징으로서의 예술

선-책임성(주체성․창발성․사랑)- 사랑․자율․창조- 집중심화공부- 공부 및 생활 기획

스스로 기획, 책임, 실천, 성찰 과정 일단락, 또 다시 공부 과정으로 돌입

진-마을과 지역(나라와 세계) 모든 배운 바를 발 딛고 있는 삶의 터전에 구현, 새로운 삶과 시대 창조

이러한 공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모든 공부의 길은 ‘숨은 교육 과정’을 통해 역동적이고

동시적으로 진행됩니다.

알공부는 우리 존재가 발 딛은 물리적 현실을 소중히 여기고 이에 성실히 뿌리 내리는 공부입니다.

얼공부는 우리 존재의 물리적 현실을 초극하여 뻗어 내려가는 심연과, 우주공동체에 우리 자신을 열어 보다 온전한

우리의 물리적 현실을 다시 새롭게 가늠해 가는 공부입니다.

울공부는 알공부와 얼공부를 통해 발견하고 꿈꾸게 되는 새로운 물리적 현실을 상징과 실제 삶으로 구현해 내는

것을 배우는 것이며, 이 모든 공부를 통해 생명과 관계를 파괴하는 모든 인간의 이기적 시도로부터 사랑의 생명

공동체를 지켜내고 창조해 가는 역량을 실제 삶 속에서 구축해 가는 공부입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 연구소(새들연구소)

새들연구소는 배움을 삶 속에 실천하고 창조해 가는 모든 걸음을 도모하고 응원하는 삶의 연구소이자, 뒤이어

오는 이들에게 앞서 배우고 살아가는 걸음을 사랑과 책임으로 계승하기 위한 연구실천 기관으로, 배움과 가르

침, 삶이 어우러지는 삶의 연구소입니다. 배움터경당을 졸업한 친구들은 자신이 뿌리내리는 삶의 터전 위에서

‘새들생명울배움터 연구소’(이하, 새들연구소)로 결합하여 삶과 배움의 실천을 본격화해 갈 수 있습니다.

새들연구소는 새들생명울배움터와 연대하는 벗들이 신뢰와 우정으로 결합하여 생명을 살리는 뜻을 함께 펼쳐 가며,

다양한 형태로 연마되는 삶의 기술과 지혜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합니다. 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재력(才力)은 2세대

교육기관인 배움터경당의 배움의 내용과 돕는 자로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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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연구소는 2007년, 믿음대로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기 원하는 이들이 비공식모임을 통해 삶의 바른 길을 묻고

그것을 실천하는 노력을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끊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해 보는

‘단채식’모임을 가지며 우리 시대 먹거리 문제를 조명하고 삶으로 실천했으며, 이 뜻을 모아 2011년 ‘열린도시연구소 새 들’을

열고 산하에 새들마을학교를 두어 대안적 교육을 모색했습니다.

2011년 7명의 학생과 4명의 상근교사로 초등과정 새들학당을 시작한 새들마을학교는, 2012년 중등과정 뿌리별학당을

시작하며 11명의 학생이 함께하게 되었고, 2013년 17명의 학생과 5명의 상근교사가, 2014년 23명의 학생과 6명의

상근교사가 함께했습니다. 이제 을미년 2015년을 맞아, 새들마을학교는 고등과정 바람빛학당의 시작과 함께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열린도시연구소 새 들’은 2012년에 ‘마을농부’ 모임을 시작하여 3년째 도시 텃밭 가꾸기 활동을 펼치며 텃밭농사가

활성화되어 있는 실제 마을 농부들의 격려와 조언을 받는 마을공동체적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화장품

‘산들바람’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친환경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2012년 매주 한 차례, 그리고

2013년부터는 매주 두 차례 ‘천진난만마을밥상’을 열어 마을 이웃과 멀리 있는 지인들을 친환경제철 먹거리 밥상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 밥상에 둘러앉아 환경과 몸에 좋은 먹거리를 나누며 일상을 소소히 나누는 공동체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열린도시연구소 새 들은 2013년 임의단체로 가입하고, 상반기에는 ‘인물로 보는 독립운동사’와 하반기 ‘생의 명령, 농사’라는 주제로 창립기념세미나를 진행하여 이 땅에서 진정 서로를 살리는 삶을 모색하고 걸어왔던 이들을 통해 그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또한 2014년 상반기에는 ‘서양철학사’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삶의 근원을 더욱 깊이 묻고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반기에는 ‘교육문화연구학교’를 진행하며 삶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바탕하여, 그렇다면 우리의 가르침과

배움의 길은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가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각자 몸담고 있거나 섬기기 원하는 삶의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자들이 모여 ‘동의보감읽기모임’ ‘유아교육모임’ 등의 자발적 모임을 형성해 뜻과 마음을

모으고 배워 가는 시간을 가져 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이 땅에 살았던 이들이 일구고 깨달아 왔던 삶과 우주에 대한 이해와 지혜를 더욱 깊이 연구하여,

우리가 터 잡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세워 나가야 할 대안적 삶의 길을 모색해 가려 합니다. 그 가운데 우리 시대

요청되고 있는 구체적인 삶의 실천들을 더욱 심화해 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원과 인재의 도시 쏠림 현상으로 인해 소외되어 버린 농촌의 가난, 직장인들의 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발생한

도시 구성원 간 소외와 단절, 이를 극복하기 원하며 이름 지었던 ‘열린도시연구소 새 들’은, 이제 새들생명울배움터

연구소로 새롭게 태어납니다.(약칭은 동일하게 ‘새들연구소’) 앞서 지녔던 ‘열린 도시’를 위한 연구와 실천은 삶의

연구소인 새들생명울배움터 연구소의 연구와 실천 과제로 수렴됩니다.

새들연구소를 통해 연구와 실천을 펼쳐 가는 이들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모삼촌선배로, 합당한 때에 배움터

경당의 학생들을 돕고 가르치는 자로 함께합니다. 새들연구소의 공부와 실천의 성과 또한 배움터경당의 공부로 창

조적으로 연계해 갑니다. 배움터경당의 학생들은 바람빛학당을 졸업한 후 새들연구소로 결합해, 성인으로서 실질적인

삶과 책임을 감당해 가는 데 벗 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경당과 연구소는 끊임없이 당대 지배이데올로기가 노정하는 반생명적 흐름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공교육 체계와 이념에서 자유로이 탈피하여, 진정으로 삶의 길을 묻고 진리를 실천하며 살아가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펼쳐 갈 배움과 가르침과 삶의 교육의 장입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특정 권력이 재생산해 내는 자기 이익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어리석게 복속되지 않고, 가뿐하고 담대히 생명의 교육과 삶을 사랑하며 펼쳐 갈 것입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는 그것이 진정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삶임을 믿습니다.

Page 8: 새들생명울배움터 자료집

새들생명울배움터 공동생활수련

새들생명울배움터는 더불어 사는 삶을 실제 함께 살아가는 삶을 통해 배우고 익혀 갑니다.

공동생활수련은 새들생명울배움터에 함께하는 이들이 합당한 때에 합당한 방식으로 초청되는 가운데 이뤄집니다.

공동생활수련은 실제 일상을 함께 살아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과 더 깊은 만남을 통해 사랑과 배움의 역량을

키워 갑니다.

공동생활수련을 위한 터전 마련과 생활 비용은 모두 자체적으로 충당함으로 삶과 생활의 역량을 기르며, 서로가

스스로를 책임지고 함께 책임지는 훈련을 해 갑니다.

새들생명울배움터의 살림

새들생명울배움터는 배움터경당과 연구소 살림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배움터경당 역시 학당의 성장에 따라 학당

자체 독자적인 재정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배움터경당에 함께하는 이들은 입학기부금과 교육기금, 수업료 등을 냅니다.

입학기부금은 앞서 일구어 온 손길에 대한 보답과 그 책임에 함께하는 결단으로 냅니다. 입학기부금은 합당한 책임과

정성으로 자신의 형편에 따라 자율책정합니다. 다만 나울너울자람터 및 각 학당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입학기부금

정책 또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음 학당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따로 입학기부금을 내지 않는 대신 교육기금으로

함께합니다. (계좌 : 국민은행 222001-04-141337 윤희윤(새들생명울 배움터) )

교육기금은 새들생명울배움터가 지향하는 교육을 지지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 원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배움터경당의 각 학당에 입학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참여하되, 형편이 허락되는 대로 정기후원, 특별기금 형태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학당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따로 입학기부금을 내는 대신 교육기금으로 함께합니다.

(계좌 : 국민은행 222001-04-141337 윤희윤(새들생명울 배움터) )

수업료는 교사들의 연구와 생활을 위해 방학과 무관하게 1년 12개월 납부합니다. 자람터 및 각 학당의 수업료는

그해 물가 인상, 각 학당의 재정 운영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개인 소장이 가능한 수업 재료 구입비나

특별 수업 참가비 등은 각 개인이 부담합니다.

새들연구소의 뜻에 동의하고 그 실현을 함께 지향하는 모든 이들은 새들연구소의 정기회비와 연구기금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정기회비는 매달 약정한 일정 금액을 내는 것으로 새들연구소의 전반적인 살림과 연구실천비로 사용됩니다.

연구기금은 연구실천비로 더 큰 몫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마련하는 기금입니다.

------------------------------------------------------------------------------------------2015년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에 함께할 친구들은 다음의 과정을 통해 입학이 결정됩니다.

대상 : 8세 무렵~20세 무렵(새들학당, 뿌리별학당, 바람빛학당)

입학상담 및 입학신청서 제출 : 12월 30일(수)~1월 9일(금)

겨울계절학교 참가 : 1월 12일(월)~1월 23일(금) (월~금)

입학최종공지 : 1월 23일(금)까지

입학기부금납입 : 1월 30일(금)까지

문의: 070-8742-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