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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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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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복지관이 지역사회 중심, 지역주민 중심으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 게 실천할 수 있는 도움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복지현장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상황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지향 분야의 첫 번째 실무도움서, 여러분의 조 언을 통해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2년 12월 서울시복지재단 지역공동협력팀 출처:서울시 복지재단 http://www.welfare.seoul.kr/data/show.jsp?id=biz_data&no=1187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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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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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셨을 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지역사회 복지

현장에서 이미 해 온 ‘지역복지사업’과 ‘마을지향’은 다른 것인가에 대한 질문

을 갖지는 않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하고 있습

니다. 마을지향과 지역복지에 대해 말입니다.

민선 5기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을공동체 지원정책 덕분에 우리에게 ‘마을’은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마을’이라는 단어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골

의 어느 마을이 상상되기도 하고, 마을사람들 간의 정겨운 관계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인구 천만의 대도시 서울에서 지향하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서울

시 마을공동체지원사업에서 말하는 마을은 지리적·공간적 개념 뿐 아니라 사람

과 사람사이를 잇는 ‘관계’를 포함한 ‘커뮤니티community’ 즉, 공동체의 개념

입니다. 이는 사회복지에서 사용하는 지역사회와도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지

요. 아마 이런 점 때문에 복지관에서는 마을공동체와 지역복지가 전혀 다른 것

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울시에서 수행 중인 마을공동체 지원은 주민 3명 이상이 모여 동네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논의하는 아주 작은 단위에서부터 자치구의 민간기관과 공

공기관이 함께 특정 주제(건강, 주거, 세대통합 등)를 중심으로 협력하여 일하

는 큰 단위의 지원까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지원의 가장 큰 기준은

주민이 주도하고 있는가, 그리고 보조금이 끊기더라도 마을의 공동체가 살아

남을 수 있는가 입니다. 아마 이미 지역의 시민단체나 주민조직의 사업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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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대신 작성해 주는 일이나 네트워크의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복지

관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역이나 기관의 특성에 따라서는 마을공동체 지원

에 굉장히 적극적인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마을공동체라는 새

로운 움직임을 체감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관에서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을(공동체)지향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닙니다.

복지서비스와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사람들이 복지에 대

해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의 복지서비스와 정책은 가난함을 스스로 증명해야지만, 몸이 불편함

을 호소해야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

람들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바로 보편적 복지라는 개념으

로 실현됩니다. 이 때 더불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지역사회, 즉

마을입니다. 지역사회의 복지관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지역사회의 복지욕구를

충족하는 서비스지원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주민의 역량강화인데요, 후자(지역사

회와 주민 역량강화)가 바로 마을공동체입니다. 또한 지방분권의 강화와 주민

자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강화가 주목받습니다. 최근 들어 정부가 나서서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흐름에 따

른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지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기에는 지속적이고, 큰

흐름입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의 복지관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존재하게 될까요? 보다 지역사회 중심, 지역주민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자 실천적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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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마을지향의 개념에 대하여

상세하게 풀어서 정리하고, 지역복지와 비교하여 설명했습니다. 2부에서는 복지

관에서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위한 방법을 인터뷰, 참고문헌을 통해 정리하였

고, 3부에서는 현장에서 실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궁금한 점을 Q&A(질의응

답) 형태로 기술하였습니다. 부록으로는 마을지향과 관련하여 참고할만한 도

서, 영상 등의 정보를 함께 담았습니다.

이 책이 복지관이 지역사회 중심, 지역주민 중심으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

게 실천할 수 있는 도움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복지현장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상황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지향 분야의 첫 번째 실무도움서, 여러분의 조

언을 통해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2년 12월

서울시복지재단 지역공동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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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 차

Part 1 마을지향 알아보기 ········································ 1

마을지향이란 무엇일까요? ························································ 3

1.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 4

2. 마을지향 ······································································ 10

마을지향복지는 무엇일까요? ··················································· 12

1. 마을지향복지와 지역사회복지 ····································· 13

2. 마을지향복지관 ··························································· 16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 19

마을지향복지의 실천단계 ························································ 21

마을지향 실천하기 ·································································· 23

1. 성찰하기 ···································································· 24

2. 마을만나기 ································································ 32

3. 마을과 관계맺기 ······················································· 38

4. 마을과 성장하기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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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 73

부록 ········································································· 101

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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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알아보기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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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이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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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이란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일하고 있는 복지관은 어떤 곳인가요? 「사회복지사업법」에서 정의

하고 있는 복지관인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예방

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습

니다. 굉장히 광범위한 정의로군요. 법적 정의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여러

분이 일하고 있는 복지관의 미션 Mission 이나 비전 Vision 을 상기해보면 사

회복지관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미션이나 비전에 ‘지

역사회’, ‘공동체’, ‘지역주민’과 같은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요? 더러는 ‘마을’,

‘생명’, ‘지속가능’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선택한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

서 ‘마을지향’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머리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책은 ‘복지관이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에 대해

상세하게 풀고 있기 때문에, 마을지향 그리고 마을지향복지에 대한 개념정리가

먼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합니다. 도대체 대도시 서울에서 마을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사회와는 다른 것인지, 그렇다면 마을공동체는 또 무엇

인지에 대해서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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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마을지향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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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이 시행된 이후부터 이 세 개의 단어

는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는데요, 실제 이 세 단어는 비슷한 뜻의 단

어, 그러니까 유의어類義語 이기는 하지만 결코 똑같은 뜻의 단어 동

의어同義語는 아닙니다. 마을과 지역사회는 지리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

는 개념이고, 공동체는 지리적인 것보다는 공통의 관심사나 관계를 강

조하는 개념입니다. 실제 단어를 사용할 때에도 마을과 지역사회는 같

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공동체는 마을공동체나 지역사회

공동체와 같이 어떠한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세 단어는 각각 어떤 뜻을 지니고 있을까요?

마을

국어사전_① 주 로 시 골 에 서 , 여 러 집 이 모 여 사 는 곳 ② 이 웃 에 놀 러 다 니 는 일

영어사전_village, town, (community)

서울시조례1)_ 주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경제・문화・환경 등을 공유하

는 공간적・사회적 범위를 말한다.

1) 서울특별시조례 제5262호,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2012.3.15,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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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라는 단어의 뜻풀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풀

이한 의미 첫 번째가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물

리적 측면의 생활환경인 거주지를 비롯한 일터와 쉼터를 포함하는 개

념입니다. 게다가 시골이라는 지리적 개념도 포함되어 있군요. 마을이

라는 단어를 머릿속으로 상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

로 이 첫 번째 풀이와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이라는 두 번째 풀이입니다. 마을이 단순히 어떤 장소나

공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포

괄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영어사전에서 빌리지

village나 타운town은 물리적 개념만 나타내는 단어이지만 우리가 사용

하는 마을의 개념, 즉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려면 오히려 커뮤니

티community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는 마을공동체와 관련한 지원조례가 있는데요, 조례에서 풀

이하고 있는 마을은 공간적·사회적 범위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이를테면, 한 지역에 모여 사는 경우도 마을이지만 사람들 사이에 이해

와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일과 활동을 공유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

해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우도 마을로 보는 것입니다. 두 가지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지시나요? 바로 물리적 개념만으로 볼 것인

지, 사회·문화적 개념을 포함하여 볼 것인지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은 후자의 개념, 그러니까 물리적이면서도 사회·문화적 개념을 모

두 포괄하는 ‘마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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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개념을 풀이하다 보니,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으시죠?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사업계획서나 결과보고, 회의록에 작성하는 단어.

그렇습니다. 지역사회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역사회’라는 단어는

‘마을’과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

셨나요?

지역사회

국어사전_ 한 지역의 일정한 범위 안에서 지연(地緣)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생활 공동체. 비슷한 말, 지역 공동체.

영어사전_ community ①특정지역・국가 등에 사는 사람들을 통칭한 주

민, 지역사회 ②종교・인종・직업 등이 같은 사람들의 공동체 ③

공동체의식

‘지역사회’의 뜻풀이를 보니, 마을과 지역사회가 크게 다른 의미가 아

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또한 일정한 지리적 공간이라는

첫 번째 개념과 지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생활공동체, 즉 관계

라는 두 번째 개념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특정한 지

리적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뜻하면서 지역사회를 구성하

고 있는 구성원인 사람, 기관, 조직이 서로 얽혀 있는 사회조직을 뜻하

는 것입니다. 또 더 넓게는 비슷한 말로 표기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의

개념입니다. 영어표기인 커뮤니티community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공

통의 가치와 정서를 통해 동류의식과 소속감을 느낀다는 뜻인데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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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결국 지리적 공간과 사회조직(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뜻풀이)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만들어 낸 현상입니다.

이렇게 보니 마을과 지역사회의 풀이가 같습니다. 마을과 지역사회,

두 단어의 개념 자체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술적

으로 또 경험적으로 단어를 사용할 때 혼란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겠

다 싶습니다.

이쯤 되니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럼, 공동체는 대체 뭐

야?’ 개념정리가 끝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치지 마세요. 개념

정의가 깔끔하게 되고 나면, 이후의 글을 읽는데 훨씬 편안함을 느끼게

될테니 말입니다. 자, 그럼 공동체에 대해서도 정리해봅시다.

공동체

국어사전_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 같은 말, 공

동사회(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

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영어사전_ community

사회학사전_ 혈연이나 지연 또는 공동의 이해관계나 목적을 바탕으로 이

루어진 기본적 사회집단. 공동사회라고도 함.

‘공동체’의 뜻풀이를 보고 나니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세 단어의 개

념이 더욱 불분명해집니다. 실제 공동체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

체적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공존할 때 그 조직을 질

적으로 더 강하고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조직이라는 정치적인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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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고 있습니다. 공동체는 시대와 나라, 학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

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가지의 개념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

습니다. 지역집단이면서 생산수단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생산하는 집단

이라는 해석도 있고,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 매우 절대적인 상호의존성

을 가지며 자급自給 · 자치自治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집단이라는 풀

이, 또 지역단위이면서 특이한 문화가 전승되는 단위라는 해석도 있습

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인적 결합을 기초로 하는 것과 지연地域적 결합을

특성으로 하는 것 모두를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결국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세 단어는 모두 ①지역성 ②지역성 외 특성의 결합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서술에서는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하여 서울

시의 조례와 각종 관련 문헌을 바탕으로 조작적 정의를 시도해 보겠습

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우선 지역사회라는 단어의 개념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지역사회라는

우리말은 ‘지역성’을 토대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일정한 지

리적 공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

면, 성미산 마을사람들, 삼각산 재미난 마을 사람들이 바로 그것 입니

다. 그런데 이 개념은 ‘마을’과 상통합니다. 마을의 개념 또한 지역성을

토대로 하는 것과 관계성을 토대로 하는 것이 있는데, 전자의 개념을

지역사회와 통일해서 사용하면 혼동이 줄어들 것입니다. 즉, ‘지역사회

=마을’ 지역사회는 마을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이는 일정한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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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공간을 중심으로 풀이하기로 합니다.

지역사회가 보다 지역성에 토대를 두고 있는 단어라면, 공동체는 공

통의 이해관계나 특성을 바탕으로 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의 개념을 풀이한 예로 서울시의 조례를 먼저 살펴보면, ‘마을공동체’란

주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를 말한다고 풀

이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성’보다는 ‘관계성’이 강조되고 있고, 주민자

치라는 가치를 추가로 얹고 있습니다. 마을과 지역사회를 지역성 중심

으로 정의하고, 공동체는 관계성 중심으로 조작적 정의를 해 보겠습니

다.

마을=지역사회, 지역사회=마을

지역성을 토대로 한 지역, 한 지리적 공간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

마을공동체

①지리적 공간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②공통의 이해관계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과

③마을에 관한 일을 자치自治하는 일(사람, 기관, 조직)

이후에는 ‘마을’이라는 단어를 지역사회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마

을공동체’는 마을의 뜻에 관계성을 포함한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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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을공동체 지향(志向)

그렇다면 마을공동체 지향은 무엇일까요?

지향

국어사전_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

리는 의지

영어사전_ aim, purpose, intention / orientation

‘지향’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방향과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

떤 일을 하는 이유이자, 그것을 성취하려고 의도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임과 동시에 성취한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마을공동체와 지향이라는 단어가 만난 마을공동체 지향이란, 마

을공동체가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즉,

지리적 공간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공통의 이해관계나 관심사

가 있는 사람들과 마을에 관한 일을 자치하는 일을 지향하는 어떤 것

을 말합니다. 마을공동체지향이라는 단어를 약어로 ‘마을지향’으로 쓰겠

습니다.

마을지향

마을공동체가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의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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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마을지향행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을지향 행정절차란, 사업계획의 수립단계부터

사업평가까지 시민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또는 형성을

목표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절차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행정절차와 수행방

법을 마을지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정이 마을지향으로 바뀐다는 의미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해 보세요. 주

민참여예산제도와 같은 형태가 마을지향 행정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예산을 배정하는 일은 기존에 자치구나 시에서 하던 일인데요, 주민참여예

산제도가 도입되면서 예산의 일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둔 것입니다. 물론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시의회를 거치

면서, 주민참여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든 경우도 있으나 기존의 행정절차를

보다 주민중심의 관점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영역에서 마을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주민중심으로 절차를 변화시키는 것이 마을지향행정입니다.

그렇다면 마을지향이 궁극적으로 가려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을

의 주민들은 주민으로서 마을의 일에 참여하고, 마을공동체가 스스로 마을

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자치自治입니다. 이것은 사회복지에서

말하는 지역사회 역량강화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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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복지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마을지향복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마을지향은 마을

공동체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렇다면 마을지

향복지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지역사회의 복지관이 일해 온 방법은 마을지향의

방법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을지향복지와 지역복지는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마을지향복지관은 어떤 상象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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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복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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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지향복지와 지역사회복지

마을지향의 개념에 대해서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마을지향이란,

마을공동체가 의도하는 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방향은 바

로 지역사회 역량강화 즉, 마을공동체의 자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렇다면 마을지향복지는 어떤 의미일까요? 또 지역사회복지와는 어떤

관계일까요?

마을(공동체)지향복지

마을의 구성원(주민과 조직, 제도)이 마을의 일에 참여하여 스스로 문제

를 해결하고, 자치를 이루어 안전하고 행복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실천

하는 관점과 방법을 말함.

지역사회복지

학술적 정의_ ①각종 사회적 위험이 사라진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의

상태, 동시에 이러한 상태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사회 수준

에서의 모든 노력(사회복지사가 일하는 기관과 연계된 모든 요소가

균형과 변화를 목적함.)

②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거나 예방하

기 위해 수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적 활동(주민의 복지욕

구 해결, 욕구에 부합하는 정책(서비스)개발을 목적으로 함)

법적 정의_ 주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향상을 위하여 지역사회 차원에서

전개하는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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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마을지향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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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복지와 지역사회복지의 의미를 찾아보니, 두 단어는 매우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을지향복지는 마을단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복지의 관점과 방법을 모두 이르는 말이고, 지역사회복

지 또한 지역사회,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포함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상태와

이를 위한 활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영역에서 우리가 배우고 익

혔던 지역사회 임파워먼트(역량강화, 권한이양, 권한부여 등으로 해석)가

바로 마을지향복지의 목적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마을지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굳이 쓰는지에 대한 답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을지향복지나 지역사회복지가 목적이 같지만,

실제 지역사회의 복지현장에서 이러한 목적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느냐

는 다른 문제라 생각됩니다.

지역사회복지는 ①지역사회 주민, 제도 등 지역사회 전체가 사회복지

실천의 방법이자 목적인 것과 ②지역사회 주민이 사회복지실천의 대상

이고, 복지관(또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적 활동이 중점인 것의 목적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①보다는 ②의

목적으로 지역사회복지가 기능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②의 목적만

실현하는 것이라면, 지역사회복지는 마을지향복지와는 서로 다른 개념

이 되는 것이지요.

마을지향복지 지역사회복지

주민자치공동체

(주도성, 지속성)참여, 역량강화

사회복지사(기관)의

전문적 활동

Page 23: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복지는 무엇일까요?

Seoul Welfare Foundation 15

현실적으로는 위 그림과 같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

서 마을지향복지와 지역사회복지가 참여, 역량강화의 의미를 공통으로

갖고 있지만, 마을지향복지는 주민자치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주민의 주

도성과 지속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 또는 복지관의

전문적 활동을 강조하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럼,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

다. 기존에도 지역사회복지라는 이름으로 많은 지역사회의 복지관들이

마을활동을 해 왔지만 주민과 함께 했는지, 또 지역사회의 변화에 기여

했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 본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복지관이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최

하위 체계로서 ‘행정기관’으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한계, 그로 인해 자의

반 타의반으로 행정기능이 강화되다 보니 ‘관료적이기까지 하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복지관 태생부터 지속되어 온 정체성 문

제,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라는 질문에 마을지향복지라는 답변을 해 봅

니다.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 또는 기관으로서 본연의 중심을

잃지 말자는 의도에서 ‘마을지향복지’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지역사

회복지의 개념을 다시 한 번 방향성을 환기시키기 위해서 ‘마을지향복

지’가 필요합니다.

Page 24: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1 마을지향 알아보기

16 Seoul Welfare Foundation

2. 마을지향복지관

마을지향복지를 실천하는 곳이 바로 마을지향복지관입니다. 마을에서

마을지향복지의 가치로 주민을 만나고, 조직과 연대하고, 제도를 변화

시키는 것 모두가 마을지향복지관이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입

니다. 마을에서 복지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필요한 욕구에 따라 사회서

비스(특히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마

을 그리고 마을구성원의 역량강화를 통해 자치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즉,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저 ‘제공’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서비스’라는 매개를 통해 주민과 조직, 제도를 만나면

서 보다 마을공동체의 의도에 맞게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마을지

향복지관인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복지관’이 해 오던, 혹은 해야 하는 역할이 마을지향복지

관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서비스 제공에만 머무르거나, 서비스만 보

이고 마을 그리고 마을구성원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마

을지향복지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성찰해 보는 것입니다.

복지관이 마을지향복지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앞서 언급한 당

위성만이 아닙니다. 실제 마을지향복지는 복지관이 갖고 있는 많은 한

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주민의 역량이 강화되고, 마을

의 복지제도가 마을 공익을 위해 재설계 되면 복지관이 모두 껴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Page 25: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복지는 무엇일까요?

Seoul Welfare Foundation 17

홀로 사는 어르신께 도시락배달을 하는 급식서비스 제공을 생각해 봅

시다. 도시락 배달을 받으실 어르신을 찾는 일, 도시락을 싸고 배달하

는 일, 어르신의 건강상태나 기호에 맞는 도시락 메뉴를 고민하는 일,

어르신 주거지나 건강, 가족관계, 소득, 심리·정서적 문제 등을 해결하

기 위해 고민하는 일 등 단순히 급식서비스에서만 그치지 않고, 어르신

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까지 고려하게 되는 것이 지역사회복지의 영역

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사회복지사 혼자서 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담당 사회복지사나 복지관의 역량 내에서만 문제와 해결방안

을 고민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마을지향복지의 관점과 방법으로 이 문

제를 풀어본다면 어떻게 다를까요? 어르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어르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도울 지지자를 찾

을 것입니다. 자원봉사자일 수도 있고, 이웃일 수도 있고, 다른 기관의

실무자일 수도 있고, 구청의 공무원일 수도 있겠죠. 이렇게 마을지향복

지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주도적인 주민들을 찾을 것이고, 사회복

지사나 복지관이 직접 나서서 문제해결을 하기보다는 주도적인 주민들

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마을에서 일을 같이 나눌 주민과

조직, 그리고 일을 나눌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일에 더 힘을

쏟게 될 것입니다.

마을지향복지관은 주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마을을 직접 만나고, 마을과

관계를 맺고,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곳입니다. 복지관이 마을에서 해야

Page 2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1 마을지향 알아보기

18 Seoul Welfare Foundation

할 일을 주민의 의견을 통해 정하고, 마을 내 다양한 주민, 조직과 연

대하여 마을 공공의 가치를 복지관 사업에 담고, 주민생활에서 인권을

해치는 일이나 마을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는 변화를 도모

하는 곳입니다.

주민주도성과 주민자치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마을에서 지속가능한

곳이 바로 마을지향복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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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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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복지 실천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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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복지 실천단계

그럼 이제부터 마을지향복지로 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세부전략을 확인하기 전에, 어떤 단계로 실

천하면 좋을지에 대해 먼저 순서도를 그려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을지

향복지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마을에서 우리가 이미 실천하고 있던 일을

더욱 마을공동체 지향으로 풀어보자는 의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겠지요. 마을지향복지의 실천단계를 먼저 짚어 보

겠습니다.

마을지향 실천하기는 총 4단계의 실천단계를 제시합니다.

1단계는 마을지향복지의 실천에 앞서 현재 복지관의 사업과 사회복지

사 자신에 대한 점검 즉 ‘성찰하기’입니다. 성찰을 바탕으로 2단계에서

는 주민과 복지관, 복지관의 실무자가 직접 만나기 시작하는 ‘마을 만

나기’에 주력하고요, 3단계는 좀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마을

과 관계 맺기’를 시도합니다. 4단계는 마을과의 관계를 통해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Page 30: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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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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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1부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마을지향복지란, 마을공동체가 뜻하는 바를 이루

기 위한 의지를 갖고 일하는 관점과 방법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미 대부분의

복지관에서는 마을공동체 혹은 지역공동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새롭

거나 낯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러나 막상 사회복지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

습니다. 그래서 2부에서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어떻게 마을지향으로 사업을 전개

하고 있는지 사례중심으로 전략을 구성해보았습니다. 2장을 다 읽으실 때쯤이

면 ‘어렵지 않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더라도 바로 적용가능하고, 실천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가장 잘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

고 지역사회의 복지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준비 되셨나요?

Page 3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24 Seoul Welfare Foundation

서울복지관에 취업하게 된 기백호 신입사회복지사.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마을지향’, ‘지역중심’, ‘마을공동체’ 사업

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건 학교에서 들어보지 못한 내용인데?!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마을지향, 지역중심의 사업이 아닌가? 아직 마을을 알기

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나름대로 마을을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을지향복지를 위한 첫 단계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보기다.

1단계 : 성찰하기

마을을 안다는 것, 또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을 안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을 알고 싶고, 주민들의 욕구

를 알고 싶어서 복지관에서는 욕구조사도 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저 복지관의 사업을 위해서 주민들을 만나기

만 할 뿐 실제 주민들의 욕구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으

로 마을지향복지의 실천을 전개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단계는 ‘성찰하

기’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성찰해야 할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

분들의 사업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마을지향으로 사업

이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과 함께 마을지향으로 사업을 운영하

기 위한 사회복지사로서 준비는 되어있는가에 대한 점검입니다.

Page 33: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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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마을지향복지 실천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을지향복지 실

천이 마을에 더 좋고, 복지관에게도 더 좋다는 확신입니다. 마을의 욕

구는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마을지향으로 일하는 것이 복지관의

정체성이라는 점입니다.

사례1 (마을지향복지의 좋은 점)

예전에는 사업을 진행할 때 ‘그동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업을 홍보부

터 계획을 세워서 계획서를 제출하고 진행을 했는데요. 막상 그렇게 진행

하면요. 참여자 모집이 제일 어려워요. 프로그램 진행 첫 날 사람들이 안

모일까봐 어찌나 걱정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막상 프로그램을 하거나

행사를 하면 항상 오시는 분만 찾아오시죠.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주민

들에게 물어보고 기획하니까 주민들도 관심 가져주시고, 기획한 프로그램

을 안내해드리니까 본인들이 더 주변에 홍보해주시고, 결국 예전에 비해

참여하시는 인원도 늘고, 실적도 증가하고, 이 방식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에는 제가 기획한 것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모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진행기간은 결국 비슷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부모 교

육할 때 10명 모이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최소 30명이 모이고요. 그분들

이 홍보해주셔서 2기, 3기도 모이게 되었어요.

Page 34: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26 Seoul Welfare Foundation

1-2. 어떻게 성찰할 것인가?

㉮ 사업에 대한 점검

마을지향의 복지관을 세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확신이 생

겼다면 그 다음에 살펴볼 부분은 사회복지사가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점검입니다. 담당 사업이 어떤 사업이든 점검이 가능합니다. 지금 맡고

있는 복지사업이 과연 지역사회의 욕구에 기반하고 있는 사업인가? 주

민의 참여에 기반하고 있는 사업인가? 혹시 사회복지사가 기획하고 준

비한 사업에 주민이 참여하고만 있지는 않은가? 사업 진행 과정 안에

참여 주민이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주민이 목소리를 낼 기회

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는가? 등 아래 체크 리스트에 따른 사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래 제시하고 있는 전략 중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적용해보세요. 분명히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

만, 훨씬 더 효과적이고 주민주도적인 사업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을지향 사업 여부 Check List

주민의 욕구에 따른 사업인가? VS 복지관의 욕구에 따른 사업인가?

주민의 참여가 보장되는가? VS 주민의 참여가 제한적인가?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가? VS 주민의 의견이 무시되는가?

다양한 사람이 아는 사업인가? VS 아무도 모르는 사업인가?

마을의 문화를 반영하는가? VS 마을의 문화를 모르는가?

Page 35: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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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마을지향복지의 관점)

기관에서 마을이라는 말을 썼던 게 2008년 이때였던 것 같아요. 직원들하

고 동의를 되게 많이 구했어요. 왜냐하면 그냥 조직화사업이라고 했을 때,

마을이라는 것은 사실 일부분 우리가 사용함으로 인해서(이 지역사람들 원

래 마을은 있었겠지만 우리가 사용함으로부터) 그것에 마을의 문화를 만들

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이해를 했

고. 또 하나는 직원들이 한 개 팀에서 할 것이 아니라 전체 기관 안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동의를 구하고 마을사업을 시작을 했었던 거였고요.

저희가 마을사업을 했던 이유는 복지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더 많은 복지서비스가 투입되어야 하는 게 문제였구요.

그 분들께 더 많이 드려야하니까 다른 분들께 더 드릴 수 없는 일이 생겼

어요. 그러다 보니까 또 한편으로는 주민들과 주민들 사이에 우리들로 인

해 격이 생겼어요. ΟΟΟ 복지관은 노인들만 위해. 뭐 이런 것 있죠. 장애

인들에게 편견이 있어. 이런 얘기. 그래서 옆에 장애인 복지관이 있어도 우

리도 여기 주민인데. 이런 게 있으셔서 저희로서는 어떤 자원이. 임대단지

는 자원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아니니까 비슷하게 와서 그때 우리가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라는 것을 생각을 했었고.

주민 분들을 가만히 보니까 주민들이 서로 도와주시는 게 있더라고요. 그

것을 조금 더 여러 명이 도와드리는 것이 어떻겠냐? 라는 이야기를 하고

노인들이 도와주실 때 이왕이면 조금 더 필요로 하는 재교육이나 역량강화

를 해야 하지 않겠냐? 라는 것들이 계속 설득작업들이 되어가서 저희가 하

게 되었는데. 사실 마을공동체에서 가장 변화되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주

민들이 주민들에게 사실 스스로 본인들이 도와주다 보니까 어떤 일들이 생

겼는가 하면 예전에는 저희가 동 대표나 이런 높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저

사람 동 대표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에는 그분들이 하는 사업이

가장 망했어요. 알아서 하시라고 지금 설득하는 중이구요.

오히려 풀뿌리 주민들이 저 이거 잘해요. 라고 하면서 왔던 분들이 더 잘

하더라고요. 사실 지금 현재로서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실제 주민들이 내가

Page 3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28 Seoul Welfare Foundation

이렇게 받는 것도 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있다는 점에서 자긍심이

확실히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저희가 타 복지관을 한번 갔었잖아요. 그

쪽 주민들이 함께 만나서 이야기 했었나 봐요. 그것을 또 저에게 말씀하시

더라고요. 예전에는 거기 한번 가보세요 라고 하면 갔다 오셔서 별 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막 그런 거. TV에서 뭘 봐도 이런 것이 있더

라! 우리 거기를 가보자. 자발적으로 하는 것들이 되게 많이 달라지셔서

자존감이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요구하시는 것들도 더 많

아지시고. 예산도 이렇게 많이 좀 이렇게 이야기하시고. 재미있게 말해 ‘시

어머니가 이렇게~ 좀’ 재밌어진 것 같아요. 주민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다양

한 아이디어들도 더 많은 것 같고요.

사례2 (복지관 조직 체계의 점검)

주민조직화와 마을공동체사업이 어떤 차이점이 있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저희도 예전에 조직화 사업은 조직 팀에서 했어요. 마을공동체사업은.

사실 내년목표가 저희도 전 사업에서 실은 조직화, 조직 팀에서 할 사업이

아닌 거예요. 그냥 복지관에서 주민들과 어울려서 해야 하는 사업이라서

조직화사업을 약간의 복지관이 물론 공익적인 것. 지역사회의 공익이었지만

복지관이 위주로 복지관에서 서비스로 약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약간

더 많았다고 하면,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주민 분들 욕구를 더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내부적인 활동보다 그니까 기관 안에서의 활

동보다 외부적인 활동들. 정말 어떻게 생각하면 복지관에서 해야 할 일인

가? 이렇게 생각될 정도로 지역사회의 마을사업을 하는 것이 많이 달라진

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사회복지사로서의 점검

맡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면 그 다음으로 해봐야 할 부분

Page 37: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29

은 과연 내가 마을지향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로서 주민과 마을을 어떻

게 대하고 있고, 사업을 진행하는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첫째,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사회복지사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사업의 목적과 역할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참여 주민들의 활동을 주의 깊게, 인내

심 있게 지켜보며, 상호보완 작용이 일어나도록 촉진하되, 일이 안된다

고 직접 나서고자 하는 유혹을 극복해야 합니다.

둘째, 주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진솔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진솔

한 사랑은 주민들로부터 충분히 듣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데서부

터 생겨납니다. 사무적인 대화나 일 중심의 관심은 자칫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문제해결사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셋째, 사업을 진행하고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분석적

으로 점검하되 유머감각으로 재치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주민들 또는 개입함에 있어 인내심과 예민함이 있어야 합니다.

인내심은 무조건 참는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충분히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상태까지를 말하며, 예민함은 주민들의 관계를 사려 깊게

살피는 것입니다.

마을지향 사업을 위한 사회복지사 성찰 Check List

주민을(개별적으로) 아는가? vs 아는 척 하는가?

주민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있는가? vs 사무적인 대화 중심이 아닌가?

주민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vs 없다고 생각하는가?

주민은 가르치는 대상인가? vs 배우는 대상인가?

Page 38: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30 Seoul Welfare Foundation

사례1 (주민에게 친절히 다가가는 사회복지사)

처음에는 쑥스러워 말도 못 했는데 관계를 트기 시작하니까 주민들과 얘

기하는 게 상당히 쉬워졌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편안하고, 그분들이 만만

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알면 아는 분하고 얘기하고, 모르면 인사하고, 반

갑게 하고, 소개하는 일이 업무라고 하기 보다는 제 인간관계의 한 부분

으로 생각해요. 이게 경력이고, 복지관에서 터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중간생략)…….제 성격이 내향적이거든요. 그러나 업무에 들어가 제가 이

걸 해야 한다고 하면 바뀌거든요. 그랬을 때 ‘나는 굉장히 여유롭고 완벽

한 인간이 아니다. 허점도 보이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고, 준비를 많이 하

고 있다’고 각오합니다. 많이 준비해야 하고, 인간미가 있어야 하고, 그러

면서도 재밌어야 하고, 그 자리를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제가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주민들이 사회복지사를 가장 선호하는 이

유 중 하나가 화를 안 내고 항상 친절하다는 거예요. “어디가도 못 느끼

는 거다. 사실 장사꾼들도 잘 못하는 것을 사회복지사들이 한다. 면서 칭

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렇게 높여 주는 걸 보니까 우리가 어떠한 말을 하고

사업을 구상하는 것보다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주민이라는 것을 알

게 되었어요.

사업과 사회복지사로서 점검을 통한 ‘성찰하기’는 1단계에서만 진행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매일매일

진행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민감성을 갖고 어떤 관점으로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하기가 마을지향복지관을 이루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Page 39: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31

기관 Tip

* 사업 시행하기 전에 복지관의 모든 직원이 합의하는 마을지향복지의

미션과 비전의 수립이 꼭 필요합니다.

* 마을지향에 대한 전 직원 학습을 통해 마을지향복지의 내재화가 필요

합니다.

* 마을지향을 위한 사업점검을 위해 연말 사업평가 반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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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32 Seoul Welfare Foundation

이제 마을만나기를 위한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근데 나가서 어떻게 하면 되지?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하

는 것인지. 갑자기 또 머릿속이 하얘진다. 기백호 신입사회복지사의 마

을에 나가기 위한 첫걸음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2단계 : 마을만나기

마을과 만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을을

가장 잘 아는 주민과 만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

을 하는 기관을 통해 만나는 것입니다. ‘만남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

한다’는 기본 바탕은 두 방법 모두 같으며, 진행 방법도 비슷합니다. 하

지만 조직의 실무자는 좀 더 공식적인 만남과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2-1. 주민만나기

마을을 알아가고 관계를 맺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주민만나기입니

다. 여기서 주민만나기는 어떠한 의도를 갖고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지역주민을 만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복지관 경로

식당을 매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께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전하는

것,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Page 41: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33

가볍게 시작하되, 꾸준히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민이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하나, 주민의 반응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분석적으로 지켜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스스로 주민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어떠한 의사소통을 주로 사용하는지, 주민들과의 관계망은

어디까지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민만나기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는 친근함과 신뢰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례1 (인사부터 시작하기)

처음에는 인사를 많이 하고 다니는 것부터가 과정이겠지요. 또 일도 되도

록 주민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같이 힘든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 주민

과 금방 친해져요. 또 주민들이 인사를 받게 되면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잦은 만남의 기회가 만들어지고, 커피도 한 잔 하지

요. 커피를 한 잔 빼드리면서 “어떻게 지내세요?”하고 묻기도 하고, 가정사

나 주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주민과 밥을 같이 먹고, 제가 어디 나

갈 때나 무슨 일을 할 때 함께하고, 그러다 보면 주민들은 뭔가 도와달라

는 얘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힘’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인식하고 주민이 부탁을 했을 때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

려고 노력하면 제가 자기한데 뭔가 든든한 ‘배경’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 같아요.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되도록 저는 주민과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

하고, 주민과 친해지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사용하고, 눈치 빠르게 행동

하려고 해요. 이 사람이 지금 뭔가 안 좋은 것 같다 싶으면 찾아가 그걸

얘기하고, 가면 그냥 편하게 같은 자세를 취하고, 밥을 같이 먹고, 그러다

보면 술도 한잔 하게 되고, 돌아와 안부 전화를 드리고, 항상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관계를 촉진하려고 노력합니다.

Page 4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34 Seoul Welfare Foundation

사례2 (관계형성만 1년)

....주민과 관계가 원만해지면 그 다음부터 뭔가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

련되거든요. 얘기를 꺼내면 거부하고 안 들어요. 그 자리를 만들려면 포섭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단계를 건너뛰니까 제대로 진행이 안돼요. 그걸

제가 1년 내내 했거든요. 그걸 건너뛰어서 계속 실패했어요....저희 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어요. “자신이 주민의 입장이 되어봐

라. 주민들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하고 충고합니다. 상황에 충실하고,

예의에 충실하다면 어른들이라서 참 편해요. 나이가 적다는 게 일하는데

편해요. 예의만 지키면 되거든요.

사례3 (전략적으로 만나기)

기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전문적인 것 같고 이론적인 것 같아서 조금 그렇

기는 한데요.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저 주민들에게 인사를 많이 하

고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주민들에게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통해 점수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한번은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간 후 주민에게 달려가서 인사를 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주민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커피를 함께 마시고, 다음에는 식사

를 하고, 또 다음에는 집을 방문하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중간생략)

사회복지사는 이런 과정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하며 의존적인

사람을 만들기보다 뭔가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발굴하려는 전략을 적용하

지요. 예를 들면, 어르신을 위해 매년 어버이날 잔치를 할 때 남이 하는

일상적인 방법보다 뭔가 색다른 전략을 세워 실시하면 좋을 것 같아요.

Page 43: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35

2-2. 조직 만나기

조직만나기는 마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복

지관, 관공서 등 업무성격과 상관없이 조직을 알아가고 마을 활동에 관

심 있는 실무자를 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실천현장에서는 지

역사회 네트워크라는 용어로 사용되나, 여기서는 그 전단계로 조직의

실무자와 실무자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서로 간에 알아가는 과정 없이 바로 공동사업을 추진하

면서 각 조직 간의 이해관계와 의견다툼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실망하

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충분한 관계형성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직만나기를 통해 조직의 실무자들과 관계형성을 하고, 서로

간에 부담 없이 만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례1 (조직과 만나면 좋은 점)

다른 조직의 사람과 만나면요,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게 되요. 시민단체는

복지관보다 급여도 적게 받으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을 하잖아요. ...

네트워크사업을 많이 하다보니까, 복지관에서 받던 수퍼비전과 다르게 시

민단체라는 외부에서 수퍼비전을 받게 되어요. 그게 좀 다릅니다. 복지관이

사업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시민단체는 시민운동의 성격이 있어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서로 주고받게 되거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좀 시너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우리가 어쨌든 운동성을 견지하는

데 그 운동성을 견지하는 것을 놓지 않게 하는 계기도 되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시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Page 44: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36 Seoul Welfare Foundation

기관 Tip

* 주민만나기를 위한 전 직원 교육이 필요합니다. 주민만나기는 복지관 이용자

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의사소통, 태도, 가치

관을 확립하는 과정입니다. 전 직원이 손쉽게 실천할 방안을 논의하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세요.

* 주민만나기를 위한 시간을 배려해 주세요.

사례2 (친해지는 것이 먼저)

어느 날 지역사회의 한 시민단체의 실무자가 지역복지사업을 알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기관방문으로 생각하고 약속시간을 정하고 당일 날 만났

습니다. 각 단체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몇 가지 사업은 같이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갖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바빠서 그렇

게 한 번을 만나고 잊혔죠.

그러다가 두 달 후 공문이 왔습니다. 저희 지역에는 시민단체가 많은 편인

데, 복지 관련 시민단체 및 복지관이 함께 모여 간담회를 하자는 내용이었

고, 어떤 내용을 나눌까 싶은 호기심에 참여하였습니다. 간담회 때 다양한

내용을 나누었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함께 모여서 정기적으로 얘기를 나누

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간담회 이후 주최한 시민단

체로부터 연락이 왔고, 정기모임에 함께할 수 있냐는 거였습니다.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만났습니다.

1년간은 사업을 위한 만남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서로를 알고, 신뢰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였습니다. 때로는 공부

도 하고, 때로는 쉼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지만, 그 중심에는 우리

는 어떤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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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37

(ex. 일주일에 1시간은 무조건 밖에 나가 주민을 만나자)

* 주민·조직 만나기 시간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임을 전 직원이 잊지 않게 지켜

봐 주세요.

Page 4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38 Seoul Welfare Foundation

주민만나기와 기관의 실무자를 만나가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백

호 사회복지사! 점점 마을에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그런데 이렇게 관계만 맺고 있어도 되는가?

뭔가 이런 관계로 사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혹시 내가 나태한 것은 아닌가? 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주민과 기관의 실무자와의 관계 형성, 친해지면 되는 것인가?

3단계 : 마을과 관계 맺기

3-1. 주민과 관계 맺기

㉮ 주민과 관계 맺기의 정의

인사를 잘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 머무르는 주민과의 관계형성이

아닌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마을에 대해, 이용자들의 욕구에 대해 알

아가는 과정을 주민과 관계 맺기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주민과 주민과의 관계가 이웃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

사회복지사가 주민과 이웃이 되는 과정이고,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관

계 속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입니

다.

앞서 제시한 주민만나기와 관계 맺기는 구별하기가 힘들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관계 맺기’를 따로 소개하는 것은 주민과

Page 47: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39

만나는 과정 없이 과업을 위한 관계 맺기를 진행하면 관계의 지속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계가 일회적으로 끝나고 표면적일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 주민과 관계 맺기의 원칙

첫째, 주민을 무조건 찾아갑니다. 주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

다. 주민이 있는 곳에는 삶이 있고, 문화가 있고, 관계가 있습니다. 고

무줄놀이를 하는 방식에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듯이, 주민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그 지역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지역문화를 아는 방법은 지역

으로 나아가서 주민에게 듣고, 주민관계에서 보고 느끼는 것입니다. 문

화를 배우면 주민을 환경속의 인간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리고 그 지역만의 문화와 그에 따른 생활방식을 이해해야만 다양한 마

을사업들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민에게 배웁니다. 주민이 살아온 역사와 주민의 삶을 배웁니

다. 주민은 자신만의 삶의 역사가 있고, 삶에서 다져온 경험과 지혜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처음 주민을 만날 때 인테이크(Intake)대상자로

서 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민이 갖고 있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과 인

간관계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방문한다면 문제 중심이 아닌 욕구중심으

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민이 어떻게 문제를 느끼고 인식

하는지 배우고, 무엇보다 주민의 힘과 가능성을 찾도록 노력합니다.

셋째, 주민이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주민은 지식과 논리

보다는 삶의 지혜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주민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

면, 결국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그러면

주민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더욱 사회복지사를 의지하게

Page 48: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40 Seoul Welfare Foundation

될 것입니다. 주민은 이미 본인의 문제, 주변의 문제, 지역사회의 문제

를 인식하고 있고, 대안까지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활

용할지 어떤 연계망을 활용해야 할지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고, 몇 번

의 실패 과정 속에서 주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민이 가지

고 있는 자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한 한부모에게는 양부모가정

보다 삶의 의욕이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삶의 의욕이 강점

이자 자원입니다.

사례1 (주변 이웃과의 관계 만들기)

그래서 방식들을 바꿔보자는 시도가 명절 나눔 행사인데, 그러면 보편적이

고 수평적인 형태가 과연 어떤 건가? 해서 고민했던 것이 ‘이웃’입니다. 이

웃의 관계를 형성 시켜 주는 게 중요해요. 우리는 지금까지 워커와 클라이

언트들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만 고민했었지, 주변 체계와의 관계

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안했어요. 그렇다고 무대포로 할

수는 없잖아요. 그건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우리의 인력구조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면 어떤 전략을 가져갈 것인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주변에 이웃할머니가 있는데 혼자 지내신다고 자제분들도 있는

데 지금 같이 어머니나 아버지 모시는 것도 아니라서 가끔씩 찾아뵙고 인

사드리고 인사 꼬박꼬박 드리고 찾아뵙고, 이번 명절인데 음식 좀 나눠 주

시면 애들 인성 교육에게도 좋을 것 같다 내지는 그런 형식의 접근이에요.

이웃과 이웃이 만나게 하는 그런 방식인 거죠. 그런 형태가 되면서 관계

자체가 수평적인 관계잖아요. 수평적인 관계고 그리고 보편적인 형태가 되

는 거구요.

Page 49: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41

사례2 (지역사회 강점을 바라보기)

영구임대아파트가 대개 빈곤하지만 빈곤지역으로 한정하고 무조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는

데... 아침에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과 저녁에 그분들이 먹을 것을 사서 돌

아오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첫 직장으로 오면서 그분들의

생활이 궁금해서 아침저녁으로 아파트를 오고가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았

습니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중․고등학생들과 파릇파릇한 초등학생들을 보

면서 저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성장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

다. 지팡이를 짚고 일하러 나가시는 아저씨, 20대 젊은 남녀, 아주머니들을

보며 비록 지금은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영원히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들에게도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가정방문을 통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가정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집을 찾아가기 위해 복도를 따라가다 보

면 삼삼오오 모여 부업을 하시는 분들, 집안에서 미싱 돌아가는 소리를 많

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비록 빈곤, 질병, 장애, 외로

움 등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희망이 싹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 자치모임

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이 지역사회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

고, 솔직히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습

니다.

㉰ 주민과 관계 맺기의 전략

주민과 관계 맺기에는 무작정 만나서 관계 맺기, 계기 만들기, 소개

받기, 함께 만나기, 끼어들기, 초대하기, 궁금하게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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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42 Seoul Welfare Foundation

관계 맺기 등이 있으며, 이중에 복지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프로그램으로 관계 맺기입니다.

사례1 (무작정 만나서 관계 맺기)

저희 복지관 경우에는 워낙 궁금했어요. 기관 법인이 바뀌면서 도대체 ΟΟ

단지 주민들은 어떤 것을 어려워하시고 해결하고 싶어지고 지역문제가 뭐

라고 생각하실까 궁금해서 나갔어요. 그냥 밖으로 동네주민들을 만나러

나갔고. 여쭤봤고.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단지 안에 공원이 있어요. 아

저씨들이 술 드시고 싸움하시고 경찰차 왔다 갔다 하고. 그 문제를 거의

주민 10명 중에 7~8명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것이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문제구나. 저희는 또 여쭤봤죠. 그러면 어

떤 방식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느냐. 순찰을 해야 한다, CCTV를 설치해야한

다 그런 의견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다른 거 하면 되

지 않냐 여기에서. 다른 거 윷놀이든 장기든 하면 어떻겠느냐. 어? 약간

다른 생각을 하신 거잖아요. 실제로 해봤죠. 장기도 둬보고 한두 번을 하

다가 개인적인 일들이 있어서 빠지시고 그 이후에는 저희가 한번 주머니텃

밭을 드리면서 연락을 드리면서 대안문화 활동을 했던 거죠. 이후에도 장

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렇게 쭉 연결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지역의 문제들은 주민들 자신들의 가장 개인적인 필드라고 보이

는 것이 문제인 것 같고, 저희 오류가 무엇이었냐면 저희들끼리 얘기를 했

을 때 분명히 동네 지저분하고 쓰레기문제를 얘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거

든요? 그런데 막상 주민들의 말씀은 열이면 아홉 동네가 깨끗하다고 하시

는 거에요. 결국에는 우리가 책상에서 탁상공론만 하는 것은 답이 아니구

나. 직접 나가서 여쭤봐야 하구나 처절하게 깨달았죠. 저희는 우리끼리는

막 동네가 오래됐으니까 문제가 많을 것이다 막 이런 생각을 하고 나갔는

데, 웬걸 그런 문제는 한마디도 안했어요.

Page 51: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43

사례2 (주민과 친해지기 위해 필요한 복지관의 노력)

기술이라고 하기보다는 주민들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주민 개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가지려고 했고요. 주민과

친해지기 위해 우선 복지관의 사무실 중 사무공간을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주민들에게 오픈했습니다. 오픈한 공간에 소파와 테이블을 비치해 주민들

이 찾아오도록 하여 일상적인 접촉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복지관에 공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주민들을 많이 만나기 어려움

이 있습니다. 복지관에 찾아오지 않는 주민은 만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매주 1~2회 오전이나 오후에 아파트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주민들과 인

사하고 분위기를 읽고자 하였습니다. 복지관 밖으로 나가서 주민들을 만나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더라고요.

사례3 (프로그램으로 관계 맺기①)

경로식당을 담당하다 보니, 매일 어르신들을 만나게 됩니다. 매일 만나는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렸지만, 어떤 어르신은 반갑게 맞이하시는 분도 계

시고, 어떤 어르신은 매번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십니다. 아마 경로식당에

오신다는 것 자체가 마음속으로 용납하기가 힘드셔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일 인사를 하고, 안부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지면 다음 화제

로 넘어가기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며칠째 어떤 어르신이 경로식당에 안

나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 어르신과 친한 다른 어르신께 말씀드리면, 챙

겨보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오셔서 그 어르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

해주시지요. 단순한 인사에서 넘어가 경로식당에 참여하는 다른 어르신과

관계가 형성되고 이웃이 됩니다.

Page 5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44 Seoul Welfare Foundation

사례4 (프로그램으로 관계 맺기②)

처음에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했어요. 세미나를 여러

번 했는데 꼭 고정적으로 나오는 2~3명이 계시는 거예요. 그 분들에게 초

점을 두었어요. 일단 이렇게 나와서 하려는 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

지요. 환경 세미나를 처음에 많이 했거든요. 녹색가게 같은 경우 환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런 환경 세미나를 하면 고정적으로 나오시는 두세 분을

컨택하면 거의 100%하겠다고 해요.

사례5 (관계 맺기의 계기 만들기)

무작정 주민을 만나러 나가는 것이 왠지 쑥스럽고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민을 만나는 계기를 만듭니다. 승진이 되었을 때, 팀을 옮기

게 되었을 때, 제일 좋은 것은 입사하였을 때 인사드릴 겸 동네를 돌아다

니고, 주민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냥 인사만 드리기 어색하니까

이 마을에서 복지관이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지, 이 마을에 무엇이 변

했으면 좋겠는지 여쭤봅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하시지만, 그래도 복지

관이라는 곳에 신뢰가 있으신지 차츰차츰 말문을 여십니다. 복지관 옆에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매주 하루를 정해서 낮에 주민들에게 차를 나누

어드리면서 전도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계기를 만들자고 했었죠. 일

주일에 하루씩 정해서 차를 나눠드리고, 복지관 팜플렛을 나눠드리면서 홍

보도 하고, 아는 주민을 만나면 얘기하고,,, 복지관에서 만날 때보다 지역

에서 만나면 주민들이 더 반가워하십니다. 생각보다 주민을 지역사회에서

마주치고 만날 계기는 만들기 쉽지만 시간이 부족한 것인지, 노력이 부족

한 것인지 쉽지가 않더라고요.

Page 53: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45

사례6 (욕구조사로 관계 맺기)

마을공동체는 지역사회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말로 캐치catch를 해서 지역

사회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냈을 때 공동체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에서 지역주민들의 욕구가 있을 때 욕구에 맞는 지역의 교육을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지금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일반 교육이 정말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의해서 하는 프로그램인지 교육인

지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참여하시는 분들도 많지는 않고. 어르신들. 토착

민. 저희 자치구 같은 경우도 저소득가족이나 한부모가족들이 많고, 또 조

손세대가 많다보니까 거기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

이 참여해요.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라든지 퇴근하고 나서 7시에도 교육이

있고 하는데 퇴근하고 왔을 때 정말 이것에 참여할지는 다른 문제죠.

관심 있는 지역 문제로서 해결하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다면 차라리 할 수

있겠죠.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문화교육이라든지 뭐 마을장

터라든지 이런 식으로는 공동체 같은 부분에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아까 전에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구. 다섯 개의 복

지관이 있는데 항상 욕구조사를 하잖아요. 저희 복지관은 복지관 이용자대

상으로 저소득층 바운더리를 중심으로 욕구조사를 하는데, 내년 내후년에

는 복지관 다섯 개가 연합을 해서 저희 ○○구 내의 연합조사를, 뭐 다른

데에서는 하고도 있어요. 이렇게 우리 ○○구, 공동체에 대한 욕구들 주민

들의 욕구가 가장 많은 것이 무엇이고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조사를 해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져서 지역주민들 문제

점 해결되는 등,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교육정도나 이런

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 마을 운

영규정을 갖고 왔는데, 마을이 되면서 운영규정이 만들어졌는데 보면,

‘○○구 마을모임은 다음과 같은 사업을 한다. 마을과 관련된 법령, 정책,

사업에 대한 정책적인 사업을 하고 주민과 활동가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 그러면 다 파악은 되겠죠. 그다음에 청소년과 주민들이 소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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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46 Seoul Welfare Foundation

있고 교류할 수 있는 생활문화사업. 그 다음에 마을공동체 홍보사업. 이렇

게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아직 지금 시작단계라

서 욕구가 많이 조사가 된 부분에 있어서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

번에 마을공동체에서 지원금을 준다니까 다들 욕구 없이 일단 써서 제출해

서 실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차후에는 정말 지역만의 특성이 다 다르잖아

요. 욕구도 다 다르고, 문제점도 다 다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각 지역의

문제점이라든가, 강점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파악하는 것들. 마을에 공동

체 사업에 있어서 도움이 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3-2. 조직과 관계 맺기

㉮ 조직과 관계 맺기란?

조직의 실무자 혹은 조직과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면, 이후 단계는

조직과 관계를 맺는 과정입니다. 조직과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사적

인 친밀감을 넘어선 공식적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밥을 먹고 여러 지역네트워크 회의에 참여해서 인사하는 정도

의 수위가 아닌 지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우리 마을에서 필

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서로의 고민과 지향점을 나누는 것

을 의미합니다. 한 두 명의 깊은 관계가 타 조직의 실무자들을 소개해

주고 관계를 확장해 나가면서 마을 안에서의 문제와 이슈에 대한 공감

대를 확인해 가는 과정입니다.

충분한 소통과 신뢰관계 형성만이 이후 마을 안에서 조직간 성장해나

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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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47

사례1 (시민단체에 대해 알아가기)

저희는 다른 입장이 뭐냐면 ΟΟ구는 시민사회단체가 잘 되어 있어요. 저희

는 지역 안에서 네트워크 할 때도 처음에 어떻게 흘러갔냐면. 처음에 시민

사회단체와 어느 정도 네트워킹 되어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여기 비전도 없

고 어떻게 전략도 없고 하니까 ‘교육을 짭시다.’ 처음에 얘기 했는데 안 먹

혀요 그게. 이분들은 그런 게 필요 없고 중요하지 않다 해서요. 그래서 그

렇게 관계를 천천히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천천히 옆에서 보고 배우고 보

고 배우고, 3년, 5년 그렇게 하면서 지금 10년 관계를 맺어 가는데.

이분들은 지역 안에서 필요 하겠다 생겨지면 서로 안에서 만들어 가는 그

러니까 복지관이 우리가 뭘 이렇게 합시다. 서로를 알아 가야되는 시간이

필요해요. 저희도 10년 이상 계속해서 걸리는 건 맞는 것 같고. 시민사회

단체라고 해서 다르냐, 그게 아니더라구요. 다른 부분은 뭐냐면 행정하고

이렇게 어떻게 일을 펼쳐나가냐. 아까도 얘기 했듯이 시민사회단체들은 빨

라요. 그런데 복지관들은 이렇게 다 행정절차에 따라야 해요. 그런데 막상

또 그렇게 보면 시민사회단체는 맨날 행정이 부족해 그러면 복지관이 서포

트 해줄 수 있고. 활동력이 부족한 것은 시민사회단체랑 서로 상호보완이

충분히 될 수 있고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펴나갈 때 저희가 네트워크가 잘

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저희 안에서 협력이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공

동의 목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을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근무를 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그냥 동네. 제가 ΟΟ구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인 줄 모르지만 동

네 주민으로 같이 만나서 동네 이야기에서 같이 이야기해서 논의 하고 엠

티를 가서 놀고, 먹고 근무시간 외에 또 근무시간 중에 차 마시고 이렇게

노는 관계들을 좀 많이 해서 그 안에서 일들을 풀어 나가면서 공동의 목

표에서 가치를 얘기하는 거예요. 올 해 ΟΟ구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들이 뭘까라는 걸 고민해서 그게 사업화 되고 프로그램으로 기획이 되

고 근데 이 안에서 행정적으로 부족한 것들은 복지관에서 서포트 하면서

Page 5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48 Seoul Welfare Foundation

기관 Tip

* 주민과 조직과 관계맺기를 진행하는 것을 업무로 인정해주세요. 그러기 위해

서는 실적화 할 수 있도록 관련 기록양식을 마련해주되, 최대한 간결하게 작

성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를 보며 사회복지사도 성찰할 수 있습니다.

* 조직간 관계 맺기의 중요성에 대한 최고관리자의 배려와 지지를 보내주세요.

같이 나가면서 했었을 때 시민사회단체는 안되는 건 없고 지금도 이미 ΟΟ

구에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지원되도 안되도 모여지는 곳들이 되게 많이 있

어요. 지금 생활협동조합이 병원하나 내서. 어제 발표 했듯이 약을 안 주

는 의사인거 예요. 약을 웬만해서는 안주고. 내 건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러한 것들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모아서 출자해서 사업 중에 2억 정도

를 모은 거예요. 그러니까 시민사회단체라고 해서 우리랑 일하기 어렵다.

사회복지사들하고는 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ΟΟ구를 보았을 때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꾸준하게 관계가 있고 공동의 마을에 대한 목표

가 인식되었을 때는 충분히 협력이 가능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할 때

에도 복지관 중심이 아니라 네트워킹의 연결고리가 있는 관계망이 있는 데

를 집중적으로 해서 나가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Page 57: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49

주민과 진정한 관계 맺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마을의 문제점도 듣게

되고, 주민들이 열망하는 지역사회의 변화된 모습도 알게 되었다. 그렇

다면 이제 기백호 신입사회복지사가 함께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만약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에만 끝난다면 솔직하게 얘기를 들려준 주민들

이 실망할 것 같은데,

후속작업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 것인가?

4단계 : 마을과 함께 성장하기

주민과 관계형성이 되고 마을 안에서 함께 하고 싶은 것, 변화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듣게 되면 그에 따른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계획의 시기가 연초가 아니어서 변화가 힘들다 할지라도 주민들

의 의견, 조직의 의견을 반영하는 후속작업이 없으면 이후에는 복지관

과 사회복지사에게 기대를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관계 맺기를 통한

신뢰감과 친밀감이 복지관의 사업에 적용되는 변화가 없으면 앞선 단

계들은 한 순간에 없어지게 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렇다면 현재의 모습에서 머무르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나 조직들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4장에서는 주민, 조직과 관계

맺기에서 나아가 어떻게 사업안에서 적용하여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

해 나눠보겠습니다.

Page 58: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50 Seoul Welfare Foundation

4-1.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

㉮ 주민과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마을지향으로 복지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주민 스스로 활동하고, 주체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마을지향의 관점이 모든 복지사업에 적용한다면 현재 복지관의 3대 사

업내용2)인 사례관리, 서비스제공, 지역조직화에도 적용 가능할 것입니

다. 다만, 어떤 복지사업영역에서 주민과 함께 할 것인가에 따라 적용

과정이 달라질 뿐입니다.

< 복지관 3대 사업의 마을지향 관점 적용 체계도 >

2) 단종 복지관의 경우 사업내용의 분류와 기능은 다르나, 종합사회복지관의 사업내용이 전체를 포괄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종합사회복지관의 사업내용으로 기술함.(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 제 23조의2제3항 관련)

Page 59: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51

예를 들어, 사례관리 기능에 있어서 마을지향의 관점을 적용한다면

먼저 ‘사례관리’라는 용어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합니다. 주민의 삶이 ‘사

례’로, 주민과 마을의 관계를 ‘관리’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주민과 복지관, 주민과 주민을 둘러싼 마을의 관계에는 편향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용어는 당장 변화시키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고, 현재

의 조건에서 사례관리를 마을지향으로 실천해 보겠습니다. 사례를 발굴

하고, 인테이크(intake)를 할 때부터 기존의 방식과는 다릅니다. 문제

중심의 접근이 아닌 강점 중심, 열망 중심의 접근이 될 것입니다. 주민

이 갖고 있는 자원과 주민의 강점을 중심으로 찾아보되 주민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로 개입할 것입니다. 또한 주변관계를

통한 자원연계 및 이웃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보

다는 주민의 자원체계망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사례 5참조)

서비스 제공기능에 있어서 마을지향의 관점을 적용한다면 관계 맺기

를 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진정한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개설,

주민중심의 소그룹을 구성하고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는 각종모임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이러한 소그룹이 서비

스의 생산이나 제공을 지원하거나 대체할 수 있고, 때로는 서비스가 꼭

필요한 주민을 연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주민

이 단순히 수급대상으로만 머물지 않고,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마을 안

에서 공정하게 배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제공자와

수급자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마을 안에서는 주민이라는 점이

복지관이 서비스제공기능을 담당할 때 기억해야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취미나 기호 활동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ex. 독서동아리),

복지관을 거점으로 주민들의 욕구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자조모임

Page 60: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52 Seoul Welfare Foundation

(ex. 한부모 여성 자조모임), 복지관을 매개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봉사단(ex. 환경미화봉사단)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조직화 기능에 있어서 마을지향복지의 적용입니다.

그 동안에도 지역조직기능은 마을지향복지의 관점의 실천방법이었기 때

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그 동안의 기능이 주민과 조직에

만 접근했다면, 마을지향복지의 관점에서는 주민과 조직과 관계 맺기를

통해 나타난 마을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마을 환경

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점입니다.

사례1 (주민동아리)

복지관 평가를 마치고 나온 것 중에 하나가 결국 지역 주민을 조직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의무적으로 명령을 내렸어요. 사회교육 이용하는 주민

들을 무조건 조직화해라. 동아리로. 동아리로. 그래서 동아리를 가지고 이

걸 나중에 발전시키는 거예요. 근데 이 사람들을 조직을 하니까 제과제빵

같은 경우는 제과제빵 동아리가 생겼어요. 그래서 이미 이름을 주민들이

‘사랑빵’이라고 만들었죠. ‘사랑빵’이 만들어가지고 한 달에 한 번씩 빵 봉

사를 합니다. 그래서 기수별로 데려가는 거더라고요. 그 다음에 인제 또

여성 합창단을 조직했어요. 또 예를 들어서 그 다음에 어린이 또 성악교실

이 있거든요. 어린이 성악 교실 선생님을 강사선생님을 막 해가지고 이분이

또 조직을 했어요. 이분이 어린이 초등학교 교실들을 ‘토마토’라는 것을 만

들었어요. 중창단을요. 애들이 나가서 고아원도 교회고 가고 나가요. 나가

서 출연료를 우리한테 후원해요. 애들이 군부대도 가요. 근데 이거 보통

복지관은 성인들 중창단을 하는데, 어린애들을 조직하니까 나중에 이게 괜

찮으니까, 이제는 오디션을 봐요. 마라톤 동아리도 해요. 마라톤 동아리도

만들어 가지고, 그렇게 해서 그거를 봉사 활동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Page 61: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53

성공한 경우도 있고... 가족 도서실이 새롭게 2층에 다 오픈했거든요. 저거

를 통해 지금 주민들이 독서 동아리 클럽을 지금 조직을 했어요. 열심히

자모와 엄마들이 모여서 독서 동아리 클럽을 만들어서... 이게 퍼지면 지역

사회의 건전문화 향상으로 해서 추천하는 도서 하려고. 이런 조직화를 해

서 봉사활동이나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하도록 한다. 의무적으로 명령을 내

리는 거예요... 예산의 압박이 오지만, 성공한 것은 잘 만들어 놓으니까 일

반인도 오고 빈민도 온다는 거죠.

사례2 (사회교육 이용 어르신, 자원봉사단 구성)

노인복지 쪽에도 어르신 자원봉사단을 운영했습니다. 노인대학 학생 수가

400명 정도 되어 이들을 하나의 조직체로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사회교육

이나 교양교육으로 여가활동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색다른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조직화를 구상했지요. 복지관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원봉사와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지역 내 열 개 시설을 섭외하여 각 시설

에 약 40명씩 분배하여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비록 어르신들이지만 우리구

에 있는 미인가 시설을 포함하여 장애인 시설 등에서 얼마든지 봉사활동거

리가 많더라고요.

사례3 (프로그램 이용주민 동아리)

또 하나는 동아리가 있는데, 프로그램 이용 회원 조직화라고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복지관에는 약 5,000명의 사회․문화교육 회원들이

있거든요. 사실은 그 회원들을 조직화해서 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하고,

복지관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표적을 두고 있어요. 저희는 달

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통 CO얘기를 많이 하지만 저희가 표적으로 삼는

것은 결국 회원들이죠. 회원들이 단순히 문화교육만 누리고 가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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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54 Seoul Welfare Foundation

니라 복지를 바라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로 동아리 조직에

포커스를 두어 먼저 자기가 원하는 여가 활용이나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데 들어가 봉사할 수 있게 유도하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어

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각 부서에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례4 (주민교육을 통한 주민조직)

마을청소단은 2001년 ‘주민자치조직을 활용한 살기좋은 ΟΟ마을만들기사업

을 통해 조직한 주민자치모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복지관에서 ΟΟ

마을만들기사업 중 하나로 6월 중순 주민학교를 개최했습니다. 주민학교는

총 5일간 저녁에 입학식과 건강강좌, 청소년바로보기, 환경, ΟΟ마을과 월

드컵 등 강좌와 토론, 졸업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토론시간을

통해 주민학교 참여 주민들이 이후 사후모임의 성격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주민들 중 “그러면 우리가 모여 깨끗한 마을

이 되기 위해 청소를 합시다”라는 제안이 있었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서 마을청소단이 결성되었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준비한 우리들도 미처 생

각하지 못했던 결과였고, 다만 주민학교 이후 사후모임이 있어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답이 주민들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례5 (마을지향복지의 사례관리)

사례관리에 있어서 빈곤가족이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종류가 아니라 원하는 삶의 종류

라는 것에 요점을 두고, 사례주민이 표현한 열망을 중심으로 사례관리 업

무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존에 수동적/병리적 개념으로 사용되던 대상

자, 클라이언트라는 개념을 ‘사례주민’으로 지칭하고 관리의 의미보다는 ‘관

계 맺기’의 의미로 전환하였다. 이를 통해 이미 성취하고 가지고 있는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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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55

을 강조하여 주민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조정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조력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해요.

실제 사례관리 지침에 보면 지침의 목적을 “본 지침은 기관이나 서비스 중

심이 아닌 주민, 즉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복지사가 주민과 협력적 파

트너의 관계에서 이들의 강점을 함께 발견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라고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사례관리 원칙에 있어서도 (1) 사례주

민은 ‘강점관점 가족통합사례관리’의 주체이므로 가족의 문제해결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언제든지 의견을 말할 수 있어요. (2)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에 의거하여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

로 사례주민과 평등한 관계를 맺으며 ‘강점관점 가족통합사례관리’에 함께

참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어요.

사례6 (마을문화를 활용한 주민모임)

2011년 마을산책을 주제로 독특한 이름의 책 한권이 나왔습니다. 그 책

이름은 ‘어슬렁 어슬렁’이었습니다. ΟΟ동에 위치한 ΟΟΟ복지관에서 관심

있는 마을 주민들을 모아 천천히 동네를 산책하면서 얻은 마을이야기들을

엮은 책입니다. 마을에서 수 십 년을 살았어도 몰랐던(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여유 있게 걷기 시작하면서 보고 알게 되는 체험에 무척 신기해 하

고 감동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체험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고 걸으면

서 발견한 폐목재는 주민작업장에 모아서 쓰임새 있는 책상, 의자 등을 만

들어 냈습니다. 이렇듯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삶을 조금은 불편

하더라도 느릿느릿 움직이고 돌아보면 뜻하지 않은 감동과 만나게 됩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느릿느릿 어슬렁대듯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습

니다.

Page 64: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56 Seoul Welfare Foundation

사례7 (주민소통 공간을 통한 주민조직)

지역에 나가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주민소통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획과정에서 ‘마을도서관

TFT’를 조직했어요. 이 과정에서 ‘주민소통공간 마련’이라는 우리복지관의

비전을 실천하기위해서 전 직원의 조직적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사업 홍

보를 하는데 전 직원이 가가 호호 방문하는 ‘게릴라홍보’와 아파트단지 내

파라솔을 설치하여 1주일간 주민을 만나는 ‘파라솔홍보’, 타겟 주민을 직접

만나서 초대하는 홍보 등 적극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전 직원의 참여를 통

해 효과성을 거두었죠. 이후 마을도서관의 방향과 활동내용에 대해 ‘주민

참여 워크숍’을 통하여 의견을 모으고, ‘마을도서관 상상회의’를 거쳐 디자

인과 세부내용을 주민과 합의하였습니다. 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주

민들이 직접 도서관 컨셉에 따라 공방에 찾아가서 책장과 책상을 만들고,

벽면 페인트칠을 하고, 공사관리감독의 역할, 책 분류, 꾸미기 등의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마을도서관 현판식에서도 진행과 도서관 만드는 과정보고를 주민이 직접

진행하였고, 마을도서관 이름을 공모하여 주민이 스티커붙이기로 투표하는

등 도서관이름을 정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주민의 마음과 동기를 모으는 작업과

상상회의에 참여하는 주민 조직, 지속적으로 운영에 관심 있는 주민과 관

계형성하고 동기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였고, 주민참여가 핵심이므로 마을

도서관 만드는 과정에 주민참여의 역할을 극대화하고, 참여하는 주민과 주

민간의 관계연결을 위해 식사나눔과 간식나눔, 만남과 소개의 역할을 중요

시하였습니다.

마을도서관 사례탐방을 통해 타 지역의 마을도서관, 마을까페를 만드는

과정의 시사점을 배웠으며, 참여디자인 전문가 ΟΟΟ씨의 자문을 받아 공

간에 대한 디자인과 컨셉을 주민과 함께 세워나갔습니다. 또한 ΟΟΟΟ지

역자활의 협조로 주민들이 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작

Page 65: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57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향점과 비전 갖기

주민과 소통과 경청하기, 신뢰 쌓기, 강점과 욕구발견하기

소집단을 통한 위원회(리더) 구성과 리더십 향상

작은 성취의 중요성과 이익과 변화에 대한 공유

모임유지를 매개체로서의 활동과 신뢰 향상

성과의 지속적인 경험을 유지하고 힘 얻기

역량강화와 성장을 위한 학습과 의식화

모임간 연대와 네트워크 하기

업, 역할을 정리하고 참여하도록 협조하였고, 결국 마을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이 이웃과의 관계가 확장되고 동네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후 마을도서관운영 주민모임을 조

직화하기 위해서는 참여주민의 동기와 관계를 더 촉진하고 교육활동과 재

미있는 활동에 대해 기관차원과 담당자의 밑그림그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의 원칙

마을지향 복지관의 주체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서 제시

한 마을지향의 가치를 적용하는 것 외에도, 사업진행과정별로 꼭 지켜

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향점, 지속적인 역량강화

(주민에게 권한부여하고,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와 성장을 위한

학습 등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원칙과 원칙이 실행되기 위한 과

정을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Page 6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58 Seoul Welfare Foundation

사례1 (주민에게 권한부여)

조직의 유지를 위한 요령 중 하나는 성원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드리는

거죠. 녹색가게에 참여하시게 되면 거기에서 기본적인 것을 저희가 갖추어

드려요.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운영 방법을 알려 드리고, 어머니들에게 기

본 원칙을 알려 드리고, 그 다음부터는 어머님들이 다 관리를 하게끔 했어

요. 대상자를 선별하는 것부터 통장 관리까지 어머니들이 직접 하게 해드

렸어요. 또 사람이 모이면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유도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영화 관람을 하도록 했지요. 그렇게 모이면서 월례회를

진행했고, 월례회가 끝나면 식사라든지 영화구경을 하면서 어머님들끼리 서

로 친 한 관계가 형성되더라고요. 또 녹색가게 운영 자체를 주도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사례2 (지속적인 성취감을 통한 주민의 동기부여)

어떻게 보면 조직의 성원들도 클라이언트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합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사업 중 자원봉사자들이

희생하는 식으로 자기 시간을 내고, 차비를 들이고 개입하는데 사회복지사

가 관여해 주지도 못하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공사례를 얘기했는데 이런 케이스들은 자원봉사

자들이 단순히 희생이 아니고 성취감을 맛보는 쪽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

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상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던

것 같아요. 특별히 잘된 것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

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그런 게 좋았다는 생각

이 들도록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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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59

사례3 (적절한 과업 나누기)

또 하나는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과업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특성에 따

라 성공 가능한 걸 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면 주민들은 조금씩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주민들은 뭔가 일을 하려고 해요. 그런 일을 통해 성공

경험을 갖게 되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좀 더 큰 다른 일을 하려고 하는

활동이 많아지고, 자연히 집안문제도 해결되고 집안에서의 생활이 훨씬 좋

아지더라고요.

사례4 (주민의 역량이 극대화 되는 조건)

잘되어 간다고 느꼈을 때는 우선 주민들이 활동 주제에 대한 동기화가 충

분히 내면화되었을 때인 것 같고요. 다음으로는 집단 안에서 친 감과 연

대감이 충분히 형성되었을 때인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활동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조직의 내적 역량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때 ΟΟ구 동네

산에 골프장을 세운다고 해 주민들이 이에 대해 항의를 했습니다. ΟΟ구

는 북한산, 도봉산 등 주요한 자연자원들이 많은 초안산도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주요자원입니다.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이러한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ΟΟΟ복지관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연대하여 구청에 항의민원을 넣고 시위하여 골프장 건립이 무산되었

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역 내 연대의식과 지역사회 조직화에 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주요했고, 아마 이런 소중한 경험들이 지역 안에서 계승될 것이

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성취감은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라 여기고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얻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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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60 Seoul Welfare Foundation

㉰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 단계별 전략 제시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에 있어서 주민조직화 사례를 통해 단계별 전략

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주민과 함께 성장하기의 단계는 주민만나기-주

민리더찾기-행동계획 수립하기-주민세우기의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에서 <1단계 주민만나기>에 대해서는 앞서 자세하게 언급하였

기에 이번 단락에서는 주민을 만난 이후부터인 <2단계 주민리더 찾기>

부터 서술하고자 합니다.

<2단계 주민리더 찾기>

1) 주민리더 찾기의 정의

사회복지사는 관계 맺기와 지역알기 과정에서 확인한 주민 리더로 가

능성이 있는 주민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지역의 문제와 관련하여 대화

하며, 이슈 해결을 위한 주민 첫 모임에 초청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첫

모임을 주민리더 모임으로 발전시키고, 잠재적 주민리더들은 이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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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61

하여 서로 소통하고 실천을 준비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주민 리더 모임

을 지속하며 잠재적 주민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잘 성장시켜 나가

도록 교육훈련으로 안내합니다.

2) 주민리더 찾기의 원칙

(2-1) 주민리더의 원칙

첫째, 주민리더는 주민이 주민의식을 갖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주민이 스스로 하도록 돕되 주민이 갖는 ‘두려움’과 ‘의존성’을

극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야 합니다.

셋째, 주민조직이 활성화되도록 촉진하는 사람입니다.

넷째, 신념이 내재화되도록 촉매하는 사람입니다.

(2-2) 주민리더 세우기의 원칙

첫째, 주민이 세운 리더여야 합니다. 때로는 사회복지사가 보는 주민

리더와 주민들이 보는 주민리더가 다를 수 있으나, 조직에 도움이 되고

지역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주민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주민조

직의 지속성을 위해서 바람직합니다. 복지관과 주민의 관계는 수평적이

어야 하며, 사회복지사는 주민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렵

다면 절충점을 찾되 천천히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서로

원하는 것에 대한 주민과 계속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둘째, 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한 리더여야 합니다. 급하게 주민리더를

선출하면 조직 안에서 활동의 경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조직 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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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62 Seoul Welfare Foundation

민 간의 관계 만들기를 먼저 튼튼히 하고, 그 이후에 리더와 다른 주민

의 역할을 스스로 규정하고 합의하도록 합니다. 주민리더의 건강성을

갖기 위한 계속적인 교육훈련은 필요합니다.

3) 주민리더 찾기의 전략

(3-1) 주민회의

주민조직화는 주민이 모여 자신의 삶과 지역의 문제에 대하여 회의를

가지면서부터 공식화됩니다. 주민리더와 사회복지사는 회의를 통해서

주민의 힘을 모아내고 행동하며 주민조직을 세워나갑니다. 주민조직은

회의를 통해서 문제를 토론하고 활동을 계획하며 주민의 참여를 활성

화하고 책임성을 높여갑니다. 주민조직 회의는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으

며 조직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구조입니다.

주민조직회의는 주민리더 첫 모임에서부터 공식적으로 필요합니다.

주민리더와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주민회의를 조직하며 주민이 논의하고

행동하도록 안내합니다. 주민조직화가 성취되면 주민 전체가 모이는 주

민총회, 분야별 활동회의, 주민리더와 사회복지사들이 모이는 임원 또

는 집행부 회의 등 다양한 회의를 진행하며 주민조직을 운영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민 리더가 회의진행자 역할을 하고, 사회복지사가 회의

촉진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주민리더와 사회복지사의 민주적 회의운영

은 주민조직을 민주적으로 만드는 기본이 됩니다. 이 주제는 주민조직

에서 회의의 중요성을 분명히 하고, 회의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돕

고, 민주적인 회의 운영으로 주민의 마음과 뜻을 모아 주민조직을 효과

적으로 운영하도록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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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63

(3-2) 주민교육훈련

주민교육훈련은 주민조직화의 필수 도구이며 중심과정입니다. 주민리

더와 사회복지사는 교육훈련으로 주민의식이 성장하고 조직화가 잘 일

어나기를 원합니다. 주민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하여 교육훈련을 실시하

며 주민조직화의 동력을 만들어갑니다. 또한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주민 교육훈련을 마련하여 주민의식과 실천동기를 만들어갑니다. 주민

교육훈련이 없으면 주민의 자발성과 참여가 이기주의로 변질되거나, 일

부 사람이나 집단이 독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민

조직의 건강성을 확인할 때, 교육훈련의 결과로 주민조직이 생겨났는지

묻게 됩니다.

사례1 (주민회의)

학습지도와 사후모임의 과정을 매개로 지역사회 내 청소년들과 관계를 계

속 유지할 수 있었고 이런 와중에 한 청소년이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만나서 정말 좋은데 자주 만나고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했으

면 좋겠습니다”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의향을 묻고 어떻게 모임

을 꾸려 나갔으면 좋은지를 직접 이야기하도록 하여 모임이 만들어지기 시

작했습니다. 그때 제가 실무자로 일하면서 아이들이 모임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묶어 낼 것인

가를 고민했습니다. 모임이라는 것이 목적성과 연속성이 필요한데 당시 그

게 잘 잡히지가 않았고 즉각 모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동료에게 자문을 구하고 슈퍼비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던져 주기보

다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찾도록 하는 것이 시간을 좀 걸리고 힘은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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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64 Seoul Welfare Foundation

만 더 낫지 않겠냐’고 하여 아이들에게 모임의 명칭을 직접 정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찾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된 모임이 고목나

무회였습니다. 당시 모임 이름이 너무 낡고, 오래되고, 아이들의 이미지와

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것을 존중하여

그대로 했으며, 모임의 내용은 자원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첫 모임에서 자신의 포부와 고목나무회에 바라는 희망메세지 발표, 회장

선출, 회식으로 조촐하게 창립식을 가졌고 이후 매주 토요일 재가복지봉사

센터 도시락 배달, 매월 1회 정기모임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변화를 시도하

기 위해 1박 2일 MT를 통해 영구임대아파트단지의 형성 배경과 임대아파

트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나의 역할이라는 내용으로 교육과 토론을 진행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고목나무회의 모임을 개인적인 욕구에서 사회적인 욕

구로 상승시키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과제

를 아이들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사례2 (주민교육훈련)

교육의 내용은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요. 피교육자가 일방적으로 교육자의 교육 내용을 수용하는 방식이 아

니라, 피교육자 스스로가 성찰하고 비판하면서 자기의 것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런 원칙에 따라 실제로 이루어진

교육은 자기성찰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면서 참여자들의 교육에 대한 만

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부모교육 자녀교육 잘 시키는 법이라

고 해서 몇 회기 정도 했어요. 그게 그 교육이 6개월 정도 갔어요. 부모교

육 과정에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도 있었지만 그게 큰 아웃라인인데 그

속에서 자기개발 자기점검, 성찰하는 것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좋은 마음으로 참여했어요.”한편 이런 교육을 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주민조직에서는 협력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강조

합니다. 소수의 영향력 있는 지역주민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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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65

하고 있는 지역주민 모두의 의사가 적절하게 반영되어야 하므로,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친 후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 사회

복지사는 의도적으로 협력적 의사결정과정을 활용해 참여자가 문제의 해결

자가 될 수 있도록 개입합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지역주민의 결정에 따

라 활동의 형태나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이에 따라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사회복

지사가 강조하는 것이죠. 이것은 주민 조직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예시

목록을 작성하고 활동내용을 함께 결정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례3 (주민조직의 실패)

모임을 형성하는 데까지는 필요충분 조건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

다. 사람들이 모이고 나서 그야말로 본인들이 자발적이게 하기 위한 운영

능력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운영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시차적으로

도 오차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안에서 모임을 이끌어가기 위한 자

체 조직이 구성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자체 모임을 이끌어 내지 못했

어요. 사실 조직화라는 게 한두 달에 형성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것을 위

해선 지속적으로 피드백과 함께 수퍼비전도 받고 재교육도 받아야 하는데

결국 제가 소진되었다고 생각해요. 조직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 사회복지사

도 임파워먼트되어야 하고 자신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죠. 한 프로그램을 3년 이상 혼자 이끌고 나간다는 것이

제게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3단계 행동계획 수립하기>

잠재적 주민리더들은 이슈와 관련하여 문헌조사, 방문과 면담조사 등

을 실시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행동

목표와 행동방침을 세우게 됩니다. 또한 주민모으기와 주민행동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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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66 Seoul Welfare Foundation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사회복지사는 연구조사, 목표와 행동방침 설정,

계획세우기 그리고 역할분담 과정이 잘 추진되도록 하는 촉진자로서

잠재적 주민리더들의 모임에 참여합니다. 잠재적 주민리더들은 직접 주

민을 만나서 이슈와 관련된 정보와 문제의식을 나누게 됩니다. 주민에

게 자신들이 세운 목표와 행동계획에 관하여 대화합니다. 주민이 목표

와 행동계획에 동의하고 주민모임이나 실천행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

합니다. 개별 만남 또는 차(茶)모임, 간담회 등 편안하고 다양한 주민모

임을 조직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잠재적 주민리더들이 주민만남과 대화,

동기부여의 기술을 개발하도록 도웁니다.

사례1 (주민 욕구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시행)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접근성과 실천 가능성 그리고 문제해결 중심이

라야 하지요. 문제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저희

들이 “이것이 문제다”라고 해봐야 하나도 안 통하죠. 아동학대 문제도 그

랬거든요. 주민들 중 누구도 자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행복한 가정 만듭시다”하니까 자기 문제는 아니어도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를 이끌려면 그분들이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를 밟는 구조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전체적인 안이 안 나오니까 할 수 있는 것 중 작은 것부터 시작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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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67

<4단계 주민조직 세우기>

주민조직화의 기본 목표는 주민이 움직이는 힘의 체계인 ‘주민조직’

을 세우는 것입니다. 주민리더와 사회복지사는 주민의 삶과 지역의 변

화를 위해서 주민의 힘을 모읍니다. 주민의 힘은 자율적이고 자치적인

‘주민조직’을 통해서 체계화되고 구체화됩니다. 주민은 ‘주민조직’으로

움직이며, 주민운동을 스스로 전개합니다. 주민운동은 주민조직화의 과

정과 결과로 세워진 주민조직이 움직여 지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주민의 운동입니다.

주민들은 이 실천행동의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확

인합니다. 그리고 추진과정에서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어 동시에 앞으

로의 실천과제를 확인합니다. 즉 주민들이 모여 평가하는 자리를 만들

고 사회복지사는 주민리더들이 조직화의 과점(주민의 힘모으기)에서 평

가하도록 도우며, 주민의 관심이 계속해서 확장되도록 도웁니다.

4-2.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

㉮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의 정의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는 관계 맺기를 토대로 조직간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고 공동활동을 모색하는 과정입니다. 조직과 관계를 맺고 활동하

는 형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협조(cooperation) 모형으로 서로 독자적으로 분리된 조직

이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고자 할 때 형성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조직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조직의 이익과 불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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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68 Seoul Welfare Foundation

요한 중복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협력의 목적입니다. 이 모형에서는 활

동의 독자성을 인정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두 번째는 조정(coordination) 모형으로 분리된 조직이 불필요한 중

복을 피하는 것은 물론 조직간 갈등과 낭비를 피하고자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조직간 조정의 목적은 서비스의 중복을 피하고, 전문성의 결

합을 통해 서비스 전달체계의 경제적인 효율성 제고함에 있습니다. 따

라서 특정한 프로젝트를 실행함에 있어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합작(collaboration)모형으로 분리된 각 조직이 단일한 프

로그램 서비스를 참여(join)하여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연계하

되,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원을 공유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합

작 모형을 통해 각 조직은 자원을 최대로 만들며, 서비스의 통합을 분

배하고자 합니다.

다만, 어떤 모형이든 마을 안에서 욕구에 따라 비전에 따라 진행되어

야 할 것입니다.

㉯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의 원칙

조직 간의 성공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조직간 관계 맺기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함께 공유해

야 합니다. 마을 안에 수많은 조직간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하

고자 하는 목표가 확실하지 않아서 금방 소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

리 조직 간의 목표가 무엇인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하고 찾는 과정

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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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69

둘째, 모든 조직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네트워크의 성공에 대한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조직만의 실적이나 성공이 아닌 참여

하는 조직 모두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야 조직간의 성장이 함

께 이루어집니다.

셋째, 진행될 네트워크에 대한 의사결정을 공유함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조직간 성장하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있어야만 합니

다.

넷째, 조직 간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갖고 있어서 문제해결의 창조적

해결과 새로운 관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각자가 가진 자원, 혹은 조직이 갖고 있는 자원들을 네트워

크 형성과 발전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이 갖고 있는

자원을 내놓지 않고 폐쇄적이면 함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섯째, 기업, 풀뿌리조직, 정부조직, 청소년 클럽 등 가능한 한 지역

사회의 많은 계층을 포괄할수록 좋습니다. 성격과 역할이 유사한 조직

보다 다른 조직 간의 모임이 구성될 때 더욱 시너지가 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입니다.

일곱째, 네트워크의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 달성과정을 지속적으로 평

가하고 공유하여야 합니다. 매 회 총회와 평가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

면서 함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조직 간의 신뢰를 형성하고 회

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가 가진 정보와 자

원을 공유, 평가에서도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상호

win-win 할 수 있도록 서로 인정해주고 배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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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70 Seoul Welfare Foundation

㉰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의 전략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의 전략에는 크게 기존에 각 조직에 있던 기능

을 같이하는 의미의 공동사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

어서 같이 하는 공동(기획)사업, 정기회의, 워크숍, 교육 등이 있습니다.

이 전략들은 네트워크를 하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법

으로 조직간, 실무자간의 관계형성과 이를 통해 마을 안의 공동 비전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사용됩니다.

사례1 (공동사업을 통한 조직성장)

같은 지역사회 내 복지관에 있었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인사도 하고 얘

기도 많이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특히 좀 더 주민들이 역량강화 할 수 있

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로 공감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지요. 그러는

중에 공동모금회 기획사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네트워크를 하게 되었습니

다. 우리가 서로 지향하는 주민교육에 대한 지향점을 맞추고 논의를 하면

서 프로포절을 제출하였고 선정이 되었습니다.

함께 할 지역사회 내 기관을 찾아다니고 조직간 실무자가 모여서 첫 번째

로 한 일이 학습 의식화였습니다.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공

부하고 생각을 맞추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을 하면서

워크숍도 다녀오고요. 무엇보다 자주 만났습니다. 자주만나서 더 친해지고,

사업에 대한 고민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면서 더욱 친해지고 지역

에 대한 생각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만남이 즐겁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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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실천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71

사례2 (정기회의와 워크숍을 통한 조직 성장)

일단 모였는데 서먹하기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1년간 무

엇을 할까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공유하고

나니 교육도 받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다양한 계획들이 세워졌습니다.

물론 다 실행하지는 못하였지만 꾸준한 회의와 만남을 통해 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사례

방문도 하면서 ‘우리지역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꾸기

도 하고, 여행을 가면 사실 많이 얘기하기 때문에 더욱 많이 친해지는 것

같아요. 마을에 대한 상을 맞추고 나니까 ‘우리가 함께하면 못 할 사업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복지관이 많지 않았는데, 그 점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배울 점도 많더

라고요.

사례3 (네트워크 통한 조직 성장하기)

○○구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왕성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1998년부터 사람

들이 ‘○○시민모임’이란 단체를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시민단체가 자생적

성장을 모색하는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0년부터 ○○구시민단체협의회를

조직하기에 이릅니다. 2001년 동네 골프장 건립 반대 운동에서 위력을 발

휘한 이들 시민단체들은 2002년부터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차 없는 거리’

행사를, 2003년에는 실무자 중심의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지역복

지학교 1,2기를 진행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민단체들은 민간단위의 연대와 협력만 고집하지 않고 관(구

청)과 복지관, 관변성격을 지닌 단체와도 협력하여 시민단체들의 지닌 대중

화의 한계와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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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72 Seoul Welfare Foundation

기관 Tip

* 마을지향 복지관이 되는 과정 속에 사회복지사가 지치지 않게 슈퍼비

전과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주세요.

* 기다려주시되,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구의 마을네트워크의 핵심은 ‘생태적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

들 하나하나가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개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주변

의 환경과 매우 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주변 환경들이 모두

함께 개선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생태적 복지의 근거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근거로 탄생한 조직이 ‘○○사람들’입니다. 이 조직은 지역

사회의 여러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맺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이를

극복하고 당당한 마을의 일원이 되도록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

된 ‘○○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가 아쉬운 사업종결을 맞게 되자 뒤를 이어

결성된 모임입니다. ○○사람들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얻

기 위해 다양한 마을문화동아리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함께 어울

려 차와 맥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와 모임방을 만들었고

‘마을합창단’, ‘기타동아리’와 같은 문화동아리를 만들어 주민 문화예술활동

이 활성화되도록 도왔습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출자를 모아 마을공터에

버려져 있는 폐가를 고쳐 ‘숲속공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숲속공방’에

서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모여 텃밭도 만들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

울리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숲속놀이터’도 만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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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묻고 답하기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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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75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3부에서는 마을지향복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콕콕

집어서 알려드리기 위한 Q&A를 마련했습니다. 마을지향복지를 실천하면서 부

딪치는 어려움을 물어볼 곳이 없다면, 혹은 내가 일하는 복지관은 사례 속의

복지관처럼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마을처럼 마을지

향복지의 기반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Q&A를 찾아서 읽어보세요. 모든

궁금증에 다 답변해 보겠다는 의지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물론 부족함은 너무

너무 많지만, 여러분의 실무적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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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76 Seoul Welfare Foundation

마을지향복지에 대한 궁금증

01 마을지향복지의 필요성

우리 복지관은 지역사회의 많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

공하고, 매년 복지관에서 하는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도 매우 높

게 나오거든요. 주민에게 인정받고, 지역사회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굳이 ‘마을지향복지’라는 것을 도입해야 하나요?

마을지향복지는 지역사회복지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질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민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마을지향복지를 실천하

고 있는 것이겠지요. 다만, 한번 점검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복지관의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은 어떤 분들이고, 또 얼마나 됩니까? 만족도조

사의 문항은 어떤 것으로 채워져 있나요?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관점이

복지관의 다른 사업에도 녹아있습니까? 마을지향복지를 강조하는 것은, 우

리가 지역사회에서 하던 일을 점검해보자는 것이지요. 또 복지관의 본래 목

적인 지역중심성, 마을공동체 지향에 대해 환기하자는 의도입니다.

또 한 가지는, 마을에서 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것입니다. 복지관은 서비

스를 제공하기만 하는 곳인지에 대한 점검입니다. 마을에서 필요한 서비스

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도 있지만, 주민들이 갖고 있는 욕구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하는 역할도 있지요. 이것을 마을주민들

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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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77

02 마을지향복지의 좋은 점

마을지향복지로 일하기가 지금까지 복지관에서 주민조직화 사업을 하

던 것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또 마을지향복지로 일하

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좋아지는 건가요?

주민조직화는 무엇을 위해 실천하고 있으신가요? 단순히 주민조직을 만들

어야겠다는 목적인가요? 아마 아닐 겁니다. 주민조직의 목적은 주민과 마을

의 역량강화를 통해 마을의 문제를, 마을(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마을지향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이 성장하고,

마을의 제도가 주민과 마을을 위해 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실천과제 모

두를 실행하는 것이지요. 그 과정 중에 주민조직에 대한 시행도 있는 것입

니다.

마을지향으로 일하면 좋은 점은, 아주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복지관

이 필요해서, 또는 사회복지사가 필요해서 계획했던 사업에 얼마나 많은 주

민이 참여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사업을 진행하는 내내 주민 모으기가 쉽

지 않고, 또 막상 매번 만나던 주민들만 만나게 되죠. 그런데 마을지향의

관점으로 시도하면 일단 더 많은 주민을 만나게 됩니다. 주민의 의견이 반

영된 사업을 계획하게 되고, 그러면 주민들은 그 사업에 애착을 갖고 능동

적으로 홍보도 하시죠. 사업에 참여할 때에도 훨씬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게

될 것입니다.

마을지향복지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복지관이 마을에서 제 역할을 하

는 것과 더 많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입

니다.

Page 8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78 Seoul Welfare Foundation

성찰하기에 대한 궁금증

03 복지관은 非마을지향

저는 마을공동체지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일하는

복지관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업을 수행할 때도 이런 관점의 차이

때문에 종종 제약을 받기도 하고, 저도 일이 힘들어집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 “저는 마을공동체가 중요하다고 생

각해요! 하지만, 관장님의 마인드가 그렇지 않아요.”, “(마을지향복지의 좋

은 사례를 듣고) 그 복지관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라고 말

씀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관장님의 마인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복지관에서 전 직원이 마을지향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합의하는 것은 더욱 중

요합니다. 아무리 관장님의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잖아요.

지역사회의 복지관이 마을에 존재하는 이유, 즉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합니다. 관장님이나 동료들이 마을지향복지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부정적이더라도 끊임없는 설득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특

히, 복지관에서 오래 일해 온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허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간관리자들이 지역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가 되면 팀별

업무도 유연하게 오갈 수 있으며, 기관장을 설득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Page 87: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79

04 복지관 내 학습방법

복지관의 비전과 미션이 마을지향복지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

까?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이런 곳에는

복지관 내 학습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학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직학습을 통해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세우고, 마을관점의 사업을 진행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 설득하는 과정과 합

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처음

조직학습을 하신다면 약간의 커리큘럼은 필요할 수 있겠지요. 이는 소위 지

역복지를 잘 하고 있다고 소문난 곳에 가셔서 요청하시거나 관련 책(부록

참고)을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소통문화를 만들어

서 직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는 학습내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학습기간-휴식기간-재학습기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이 단순

히 기술습득에 멈추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을 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05 주민주도의 복지관 사업구성

복지관이 사업을 계획할 때, 주민의 욕구를 반영해야 마을지향복지관

이 될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주민주도의

사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복지관이 한 해 동안 수행할 사업의 큰 틀을 짜는 시기는 보통 연초가

Page 88: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80 Seoul Welfare Foundation

됩니다. 연말에 내년도 예산과 사업이 확정되어야 하지만, 막상 연말이 되

면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기에도 급급하지요. 각종 행사나 예산의 막바지

지출이 몰려있으니까요. 그래서 내년도 사업에 대한 계획에 공을 들일 시간

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주민의 욕구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우선은 연말에 사업을 몰아서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연말

에는 오히려 내년도 사업에 대해 주민공청회를 시도해보는 겁니다. 마을지

향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사업계획 전에 주민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길고 긴 시간이 필요하고, 설득의 시간이 필요

합니다. 하지만 주민과 소통하며 합의하는 과정이 없으면 마을지향복지관이

될 수 없습니다. 합의 과정을 갖고 담당자가 기관과 주민사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주민들에게 답이 있습니다. 주민의 의견에 보다 귀를 기울여보세요.

06 마을지향복지=주민조직화??

마을지향복지를 위해서 주민조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렇

다면 복지관의 모든 사업을 주민조직화로 풀어내야 하나요?

마을지향복지의 실천을 위해 주민조직화의 실천방법이 중요한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주민조직화만이 모든 것의 해답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업의 특성에 따라 조직화가 좋은 방법인 경우도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age 89: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81

마을만나기에 대한 궁금증

07 자연스러운 주민과의 만남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지역주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을에서 마을공동체 형성을 하기 위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주민을

만나고, 지역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주민을 만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요, 크게는 전략적으로 만나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지역주민을 자연스럽

게 만나는 일은 당장 되는 일은 아니지요. 다양한 계기가 필요합니다(p38

part2 주민과 관계맺기 참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을에 있는 다른 단

체들과의 관계입니다.

마을축제를 기획할 때, 다른 분야의 마을단체들과 함께 진행해보면 어떨

까요? 다양한 마을단체를 통해 새로운 주민을 만날 수 있고, 또 마을축제

와 같은 이슈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주민을 만날 때에는 설문지를 들이대거나, 인테이

크 조사문항을 물어보는 실수는 없어야 할 거에요. 그저 피상적인 답을 듣

기 위해 주민을 만나는 게 아니니까요. 주민과의 만남은 그냥 버리는 시간

이 아니고, 투자의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만남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

니다.

그저 주민에게 답이 있다는 믿음, 그것에서부터 시작입니다.

Page 90: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82 Seoul Welfare Foundation

08 주민조직의 처음

주민을 만날 때, 어떤 기능을 하는 주민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갖고 시작하는 방법과 그저 친목도모하면서 만나는 방법 중 어떤 방법

이 더 좋은 것인가요?

주민조직을 왜 만드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조직을 만들

기 위해 주민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힘을 키우고 주민이 마을의 주

인으로 서도록 돕기 위해 주민을 조직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내포한 것이

마을지향복지이고, 그러한 과정 중에 하나의 방법으로 주민조직을 지원하는

것이고요. 사업에 매이다보면, 목적과 수단이 머릿속에서 뒤엉키기도 합니

다. 질문하신 것은 모두 수단입니다. 어떤 때에는 하면서 주민을 만나다보

니, 조직을 만들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또 그냥 친하게 지내던 주민이 어

떤 문제의식을 갖고 조직을 만들겠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복지관에서

야 이러한 방법이 모두 모두 가능합니다.

지역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나 조례제정운동과 같은

활동이 주민조직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지역 일상과제인 교육이나

건강, 지역문화 등을 통해 주민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전개되는 것으로

제도, 구조,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주민을 조직하는 것으로

총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변화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Page 91: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83

09 주민만나기, 설레임의 회복

지역사회로 나가서 주민을 만나다 보니, 주민 중에는 자꾸 민원을 제

기하거나 서비스를 달라고 요구만 하는 분이 있어요. 이런 분들을 만

나다 보면 점점 주민이 무섭고, 불편하고, 싫어지고, 편견이 생깁니다.

처음 주민을 만났을 때 제가 가졌던 설렘을 회복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쉼’이겠지요. 특히나 부정적인 언행을 계속해서

감당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나와 대화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이 있다는 사실은 참 소

중합니다. 어쩌면 그 주민에게 선생님은 단 한 명의 소통 통로일 수 도 있

으니까요. 누군가에게 기둥처럼 의지가 되는 존재, 설레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주민과의 관계에 너무 지쳐있다면, 설레임을 회복하기는 정말 쉽

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주민과 보다 ‘일상적인 관계’로 분위기

를 바꿔보는 것입니다. 복지관에서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사로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람’의 관계로 주민과 데이트를 해보는 것 말입니다.

관계에는 때때로 아무 이유 없는 만남도 필요해요. 꼭 무엇인가 정답만

을 말해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주민에게 편한 말도 거침없이 해보는

겁니다. 또 사회복지사로 매번 어떤 것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

이 되어서 주민에게 부탁하는 역할도 해보면 어떨까요?

Page 92: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84 Seoul Welfare Foundation

10 아파트 주민대표 만나기

서울에는 아파트 단지가 참 많은데요, 그래서 주민대표라고 하면 아파

트 입주자대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의 주민대표를 만나러 간다

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주민을 대하는 것과 아파트단지라는 장벽에 대

한 어려움을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또 주민대표(리더)에 대할 때의 마음가

짐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것이지요?

아파트단지도 다 주민이 사는 곳이지요. 마을에서 주민을 만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때로는 집의 거리가 더 가까운 아파트단지가 주민

들 간의 관계가 살아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파트라는 장벽은 그저 마음

속에 있는 어려움일 것입니다.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주민에 대한 관계는 앞서

11번 질문의 답을 참고해주세요.)

주민대표(리더)를 대할 때 어려움에 대한 답변은요, 아파트의 주민대표도

주민이잖아요. 주민만나기의 방법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대표와 어

떤 행사를 하게 된다면, 인사말이나 주최 등에 주민대표를 명시하고, 주민

대표로 의사소통 채널을 단일화하면서 대표를 세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아파트 단지 내에 복지관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라면, 주민대표 뿐 아

니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의 관계형성도 중요합니다. 아파트 공동체의 입

장에서 공공의 이익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age 93: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85

마을과 관계 맺기에 대한 궁금증

▣ 주민, 주민조직으로 관계 맺기

11 복지관 이용자, 지역주민

마을공동체를 위해 복지관 안팎을 넘나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복지관 이용자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법은 무엇일

까요? 서로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마을지향복지를 위해서는 복지관 안에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그런데 선생

님, 복지관 이용자와 지역주민은 서로 다른 사람들인가요? 질문내용처럼 이

용자나 주민이나 모두 주민이지요. 분명히 이용자와 지역주민이라는 경계가

없어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생각되겠지만,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

과 이용하지 않는 주민이 마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보

면 어떨까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있는 어떤 복지관은 단지 내 주민과 단지 밖 주

민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재능나눔’이라는 꺼리를

찾아냈습니다. 여기서 단지 내 주민은 복지관 이용주민이고요, 단지 밖 주

민은 이용하지 않는 주민이겠지요. 복지관 이용/비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마

을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능나눔축제’를 열었는데,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 사이에는 경계가 점차 사라지게 되었죠.

여기서 포인트는 ‘우리는 모두 마을주민이다’라는 시작점에서 문제해결이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생각해보세요. 마을에는 주민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꺼리가 있습니다.

Page 94: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86 Seoul Welfare Foundation

12 주민과의 관계지속

주민조직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주민을 만나다 보니, 사회복지사와 주

민의 관계가 순수하지 않고 ‘조직화’라는 의도만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주민과의 관계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회복지사로서 주민을 만날 때, 조직화라는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 자체

를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요, 주민을 만나는 목적이 그저

주민을 조직하기 위해서인가요? 주민을 왜 조직해야하죠? 우리는 ‘왜 조직

해야하는가’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새로운 주민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민이 마을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도 마련하고, 곁에서 지지도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 과정에

서 주민들이 모여 조직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고요. 주민조직화를 인위적인

과정으로만 보지 말고, 조금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생각해보세요. 주민조직

화는 주민들의 일상 속, 삶의 문제에서 가장 시급한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

고 난 이후에, 이러한 주민들의 욕구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주민

들이 선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주민과 인사하기, 안부 묻기 등 ‘특별한 이유 없는 만남’이 지속적이고 자

주 이루어지면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러면 주민의 가능성(욕구나 재능)을

알게 되고, 이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남’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만나서 자연스럽게 일상 이야기를 해보세요.

Page 95: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87

▣ 네트워크로 관계 맺기

13 네트워크 가치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데, 각 단체가 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성과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실적을

원하고, 어떤 곳은 물건을 팝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네트워크를 통

해 실현하고자 하는 마을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기가 어렵습니다. 어

떻게 해야 할까요?

네트워크를 할 때 하나의 공유된 가치를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복지관이 컨소시엄으로 포함되어 네트워크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하는 곳

의 사례를 들어보면, 그 네트워크도 만 3년이 지나고 나사야 미션을 정하

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주민조직 안에서의 미션 비전을 세우는 것도 어렵

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네트워크의 경우에는 더욱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션과 비전, 목적과 목표가 정해지면 운영규정이 정해지는 것은 쉽

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어느 단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면 안됩니다.

어려울 수는 있더라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네트

워크를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단체의 대표 등

몇몇의 사람들만 모여서 미션과 비전을 정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최대한 네

트워크에 몸 담고 있는 다양한 기관들의 활동가들과 함께 하세요.

Page 96: 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실무도움서)

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88 Seoul Welfare Foundation

14 시민단체와의 관계지속

시민단체는 복지관을 관변의 성격이 강한 행정기관으로 인식하고 있

어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지속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복지관이 공공기관과 가깝고, 행정력이 강하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행

정력은 시민단체가 취약한 분야이기도 하기에 복지관이 시민단체와 네트워

크를 구축함에 있어서 이는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에 참

여하는 목적이 실적과 평가를 위해서만 아니지만 추후 교육자료나 사례공

유를 위해서라도 자료를 구축해 놓는 것은 필요합니다. 복지관의 입장에서

는 품이 많이 들고, 손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네트워크가 모였다는 취지를 다시 되돌아보면서,

네트워크로 일하겠다는 자세로 시간을 들여 만남을 계속 시도하면 시민단

체도 복지관만이 가지는 강점을 알아주고, 서로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며 네

트워크는 발전하게 됩니다.

15 길어지는 회의시간

시민단체와 회의를 하면 자꾸자꾸 길어집니다. 회의 중간에 나와야 하

는 상황도 많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

기관에서 네트워크 회의 하러간다고 얘기를 할 때 한 두 시간 더 길게

얘기하고 나오세요. 일단 지역주민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수다를 떠는

것이 인맥형성의 시작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주민들을 만나게 되고, 단체들도 알게 되고, 이는 복지관의 입장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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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89

큰 자산이 됩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투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회의를 하다보면 시민단체들은 급한 것이 없으

니까 천천히 가고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를 중간 중간

에 잡아주는 역할을 보통 사회복지사분들이 많이 하십니다. 아! 그리고 네

트워크 회의는 신입직원이 가기보다는 중간관리자가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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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90 Seoul Welfare Foundation

마을과 성장하기에 관한 궁금증

▣ 주민, 주민조직으로 함께 성장하기

16 주민리더 선출

주민조직의 리더를 뽑는데, 사회복지사가 생각하는 주민리더와 주민들

이 생각하는 주민리더가 다른 거예요. 복지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주

민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되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모두에게 신뢰받는 주민리더를 선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지관(또는 사회복지사)과 주민은 마을활동의 경험의 차이가 있을 수 있

겠지요. 이러한 차이로 주민리더에 대한 이미지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는 복지관 중심, 사업 중심의 관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복지관에 협조적인 사람인지, 복지관 사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말 잘 듣는 착한 주민’을 선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주민조직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주민을 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또 주민대표(리

더)에 대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것인 듯 합니다.

마을에 피해를 주는 결정이 아니라면, 주민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주민조

직의 지속성을 위해서 바람직합니다. 복지관(또는 사회복지사)과 주민의 관

계는 평등해야하고, 사회복지사는 주민을 신뢰해야 합니다. 당장 주민의 결

정을 따르는 것이 어렵다면, 절충점을 찾아야겠지요. 그러나 서로가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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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91

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야 합니다.

주민조직 안에서 리더를 세울 때, 급하게 리더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활동 경험부터 차곡차곡 쌓을 기회를 먼저 제공해야 합니다. 주민

조직의 주민들이 서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경험적으로 판단하도록 민주적

방법으로 리더를 선출해야겠지요.

이를 위해서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조직 내 주민 간의 관계 만

들기를 먼저 튼실하게 하고, 그 이후에 리더와 다른 주민의 역할을 주민조

직 내 주민들이 스스로 규정하고 합의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주민리더는

꼭 한명이 아니어도 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리더를 찾

을 수도 있습니다.

17 민주적이지 않은 주민리더

주민리더가 주민조직을 민주적 방법으로 이끌지 않고, 조직 내 주민들

의 참여나 주도성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리더는 오히려 주민조

직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혹시나 조직을 와해시킬까 걱정입니다.

주민조직에서 주민들이 리더로 선출한 이상, 이 주민리더를 사회복지사가

바꿀 권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조직 내에서 리더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없

다면, 지금의 주민리더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주민조

직 내에서 조직의 존재 목적과 조직의지속가능성에 대해 끈임 없이 소통하

면서, 리더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조직에서 리더를 결정하는 과정, 리더가 역할을 하는 과정 또한 경험입니

다.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고요, 조직의 활동이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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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92 Seoul Welfare Foundation

민조직이 성장하지 않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만,

민주적 의사결정에 대한 교육이나, 리더십학교 등을 통해 주민들이 건강한

리더십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는 있겠지요.

18 주민리더의 갑작스런 이탈

열심히 활동하던 주민리더가 이사를 가게 되어서 갑자기 마을을 떠나

게 되었습니다. 주민들도, 저도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입니다. 이제 주민조직의 운영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주민조직에서 주민들이 리더로 선출한 이상, 이 주민리더를 사회복지사가

바꿀 권한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조직 내에서 리더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없

다면, 지금의 주민리더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주민조직에는 여러 명의 리더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가 여러 명이

었다면, 주민들의 협의를 거쳐 리더의 역할을 대행하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단 한명의 리더만 있던 조직이라면, 모든 구성원이 팀 리더십이 발휘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민 모두의 협의를 통해 새

로운 주민리더를 선출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주

민조직 내 모든 주민이 돌아가면서 리더를 맡는 것도 방법입니다.

19 주민조직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기

자조모임에서 활동했던 주민을 만나서 새로운 주민조직을 조직하도록

독려를 하지만, 주민 스스로 부담스러워합니다. 담당자로서 어떻게 해

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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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93

주민 입장에서 본인을 위한 자조모임에 참여하거나 운영되는 것은 상대적

으로 쉽지만, 마을공동체를 위한 주민조직에 참여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무엇인가를 주도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민도 변화를 위해 훈련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실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보라고 계속 강요하는 것 보다는 ‘시

간’을 드리면 어떨까요? 시간이 필요하니 주민 스스로 이슈를 발견하고 무

엇인가를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을 해 보도록 기다려 보세요.

20 주민 특성에 맞는 주민조직

지역에 따라, 특히 어르신이나 장애인 세대가 많은 영구임대아파트는

주민조직화가 어렵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어떻게 해요?

주민들이 갖고 있는 모든 욕구를 한 번에 모두 파악해서 주민조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갖지 마세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재능을 나누

고, 품을 나누는 것은 연령이나 장애, 소득과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민

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천천히 갈 수는 있

어도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규정짓기 보다는 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이

먼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강점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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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94 Seoul Welfare Foundation

21 주민조직 내 갈등

주민조직이 형성되더라도 그 안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 회원들이 새로운 회원들에 대해 텃세가 있기도 하고요,

사회경제적 경험이 다른 그룹 간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편,

네편을 나누다가 관계를 그르치는 주민조직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

게 해야 하나요?

조직 내에 형성되어 있는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는 그룹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 내의 갈등은 건강한 것입니다.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을 풀어나

가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성장합니다. 먼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복

지사는 주민조직 안에서 모두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고 교육도 함께 진행

하면서 갈등을 풀 수 있는 대화의 자리를 만듭니다. 아니면 주민조직 활동

외에 복지관의 다른 사업들에 참여하도록 해서 갈등이 있는 주민, 또는 그

룹 간의 만남의 자리를 만듭니다.

결국 선택은 주민이 하는 것입니다. 주민이 결정하실 수 있도록 놔두시고

기다려보세요. 논쟁을 피하지 마세요.

22 비협조적인 주민

주민조직 내에서도 조직운영에 협조적인 주민이 있는 반면에, 관심이

없거나 비협조적인 주민이 있습니다. 또 복지관이나 사회복지사에게

비협조적인 경우도 있어요.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먼저 비협조적인 것이 ‘누구에게’ 비협조적인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주민

이 반드시 복지관이나 사회복지사에게 협조적이어야 할까요? 협조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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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95

일이 훨씬 수월하겠지요. 그러나 주민조직에게 복지관이나 사회복지사는 조

력자이거나 매개자의 역할입니다. 비협조적인 것의 문제는 주민이 자신이 속

한 주민조직에 그러한 태도가 있다는 것이지요.

어떤 주민이 자신이 속한 주민조직에 비협조적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비협조적인 주민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문제라

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경청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

이 무엇일지 동기부여도 필요합니다. 비협조적인 주민 중 가장 영향력이 있

는 인물을 콕 찍어서 역할부여를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3 회의구조

조민조직 내에서 회의구조가 민주적이어야 하는데, 몇몇 주민들 또는

주민리더 중심으로만 회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요?

민주적인 회의와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주민회의에서뿐 아니라 모

든 회의에서 기본이되 지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주민

회의를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주민

분들에게 무작정 얘기하자 하면 의견이 잘 도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

라서 관련 교육 예를 들어 민주적인 회의 운영과 관련된 주민교육을 진행하

고 이에 따른 주민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조금 더 자

연스럽게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의 선진사례를 방문하여 의도적으로 회의구조에 대한 의견

을 들어보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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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96 Seoul Welfare Foundation

는 주민분들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문제에 대한 의

식화도 필요합니다.

24 주민조직의 목적 합의

주민들마다 생각하는 주민조직의 목적이 다릅니다. 만남 자체가 목적

일수도 있고요, 아니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목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목적을 갖기 위해 따로 노력이 필요할까요?

친목을 다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밥 한 끼라도 함께 하면서 친해져

야, 마을의 이슈도 찾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겠어요? 친목은 조

직의 지속성에 필수적입니다. 동시에 사회복지사는 주민들과 일대일 만남을

해보세요.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모임에 참여한 이유를 들어보세요. 그 중

에서 조직의 의미와 목적, 비전에 대해서 생각이 깊은 분이 계신다면 그렇

지 않은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진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주민을 믿고 기다려

보시길. 단, 선진외부사례를 접해보도록 조직하고 비전 워크숍을 꾸리는 등

계속적인 자극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동기와 목적이 명확해지면 스

스로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민조직이 친교모임으로 점차 변질된다면 복지관의 지원이나 연계가 끊길 수

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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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97

25 자원봉사와 주민조직

복지관에는 다양한 자원봉사조직이 있는데요, 마을지향복지에서 말하

는 주민조직은 이 자원봉사조직과 다른 것인가요? 마을지향복지에서

원하는 주민조직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자원봉사 조직은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만나는 주민모임을 말합니다. 반면

에 주민조직은 마을안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주민모임을 말합니

다. 물론 마을안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주민조직이 자원봉사라는

수단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조직의 차이는 시작점이 무엇이었는가

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조직의 경우 이슈해결을

위한 지역사회변화라는 측면에서 좀 더 거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6 예산확보

새로운 주민조직을 만들기 위한 예산확보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주민조직화는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시간과 사회복지사의 품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사업을 꾸려나가려면 예산

이 필요하겠지요. 일단 많은 예산은 주민을 모으는 데에는 유리할 수 있지

만 오히려 덫이 될 수 있습니다. 재원을 오픈하고 주민들과 솔직하게 공유

해보세요. 주민 안에서 모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원 마련 방안을 주민

스스로 고민하게 해보세요. 소소하지만 모임을 할 때마다 복지관 밖 식당

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 싸오기, 비빔밥 해먹기 등을 해보세

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외부 후원을 받는 것의 양면성입니다. 외부 민간재

단 등에서 예산을 받아서 진행을 하면,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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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98 Seoul Welfare Foundation

사가 행정 처리에 많이 매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떠한 예산확충 방식이

더 좋을지에 대해서는 조직 안에서 논의해보세요.

27 마을지향복지의 평가

마을지향복지의 특성상, 사업의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어떻게 실적화 할 수 있나요?

가장 좋은 환경은 마을공동체를 수량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

고 이에 대한 성과나 과정을 평가하는 대안 평가틀을 허용하는 분위기입니

다. 숫자적인 평가 기준이 아니라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였

고, 현재는 어떤 식으로 반영되어 운영되고 있다.’라는 형식의 평가 기준을

조직에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방향과 내용의 충실함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지요. 이밖에도 두 번 손이 가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기존에 작성

된 회의록, 그리고 과정기록지 등을 통해 질적평가를 시도해 봐도 좋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평가틀은 외부에도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그 평가틀로 사회복지관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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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Seoul Welfare Foundation 99

▣ 조직으로 함께 성장하기

28 외부자원 투입으로 시작된 네트워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과 같이 외부자원 연계로 시작된 마을지

향사업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는 다른 단체들이 연대사업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함께 참여하는 단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외부자원을 받았다면, 공모사업 제안서가 있겠죠. 아마 제안서를 작성하

는 과정에서 함게 참여하는 단체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대사업에 대해서도 참여 단체 모두에게 당연

히 책임이 있습니다. 참여기관과의 합의 과정에 단체나 당사자가 있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책임성을 끌어내고 행동을 요구해야 할 필요가 있

습니다. 만약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합의과정을 가지세요. 더

늦기 전에요.

29 퍼주기만 하는 복지관

다른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일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복지관은 그

냥 퍼주기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트워크라면 상생相生해야 하는

거잖아요?

조직과 조직이 모이면서 네트워크를 할 때, win-win구조가 되어야 좋습

니다. 그런데 네트워크를 통해 상생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래

서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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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마을지향, 묻고 답하기

100 Seoul Welfare Foundation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하고 있는 다른 단체들이 원하는 것을 복지관이 제

공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복지관도 다른 단체에게 도움을 받

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서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서로 도움을 주

고받는 협력적인 관계라는 것을 합의하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

계도 그렇잖아요. 상호 대등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

고, 정을 주고받고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네트워크도 마찬가지에

요.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업

무를 나누는 것, 기능을 나누는 것 등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이 과정에서 홍역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관계가 끊어지더라도 네트워크 경험이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

경험은 주민에게 유익했다고 서로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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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부록par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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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Seoul Welfare Foundation 103

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부록에서는 마을지향복지를 실천하면서 도움 받았던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합니

다. 여기에서 추천해드리는 책이나 영상 등은 복지관 내에서 학습을 할 때에나

주민교육을 할 때, 또는 실천하면서 스스로 도움 받았던 정보들입니다. 소중한 정보

나눠주신 추천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더 많은 분들과 즐겁게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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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부록

104 Seoul Welfare Foundation

「30년만의 휴식 : 마음의 평안과 자

유를 얻은」 이무석 저, 비전과리더십

사회복지사 스스로 소진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깨닫기 위해 추천합니

다. (이정호 사회복지사)

「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저, 이루

재미있는 지역사회운동 경험해보기

원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백명희 사회복지사)

「공유의 비극을 넘어」

엘리너 오스트롬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경제학으로 쉽게

설명한 책, 왜 공동체인가에 대해 혼

란스러운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기현주 사회복지사)

「골목에 꽃이 피네」

정외영 저, 이매진

수유동에서 시작된 마을공동체

이야기, 어떻게 주민을 만날까

고민되는 분들께 추천해요.

(박성현 사회복지사)

*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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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Seoul Welfare Foundation 105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 현실적 급진주의자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

사울 D.알린스키 저, 아르케

세상의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모든

지역사회활동가들에게 추천합니다.

「나루토 1-60권」

키시모토 마사시, 대원

책 읽기에 지친 당신!! 쉬어가

며 생각해보면 어때요? 지역공

동체, 주민자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만화를 추천합니

다. 아직 완결되지 않았어요.(홍

만형 사회복지사)

「도토리의 집」

야마모토 오사무,

울림스페셜

장애학교 관련 실화만화로

지역사회에서 장애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에요.

(이창열 사회복지사)

「꾸리찌바 에필로그 :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지구를

살리는 창조적 도시혁명」

박용남 저, 서해문집

서울의 버스교통시스템의 모태가 된

브라질 꾸리찌바, 도시재생과

거버넌스의 아이디어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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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부록

106 Seoul Welfare Foundation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저, 돌베개

쉽게 잊혀지고, 무디어지는

현시대에 다시 한 번

우리가 ‘왜, 무엇에

분노해야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에요.

「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박선민 저, 후마니타스

복지국가 스웨덴을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을 알아보는 책이에요.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

: 소통과 통합의 시대」

아빈저연구소 저,

위즈덤아카데미

주민의 만나기 전,

자신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책이에요.

「신명나는 지역복지 만들기」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연구기획팀, 인간과 복지

지역복지 잘한다는 방아골복지관 사회복지

사들이 직접 제작한 책, 방아골복지관의

노하우가 궁금한 분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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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Seoul Welfare Foundation 107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저,

중앙북스

지역사회공동체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최근

SBS스페셜 최후의 제국에도

소개된 바 있어요.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 교육과 사회변화를 위한

프레리와 호른의 대화」

파울로 프레이리 외 저,

아침이슬

페다고지로 유명한 지역교육활동가

파올로 프레이리 책 중 읽기

쉬우면서도 감동이 있는 책이에요

「우리, 마을만들기」

김기호 등저, 나무도시

복지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마을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에요.

「우린 마을에서 논다」

유창복 저, 또하나의문화

성미산마을공동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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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부록

108 Seoul Welfare Foundation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

최옥채 등저, 학현사

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조직화

관련 사례들을 알고 싶다면 강력

추천이에요.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

정보연 등저, 이매진

마을에서 주민운동을 시작하기

전 읽어야 할 필수도서에요.

(설현정 사회복지사)

「지역사회복지론」

김종일 저, 청목출판사

이론중심이 아닌 현장을 통해

지역사회복지이론을 다시 풀어놓은

개론서로 현장에도 관점을 세우는데

도움받을 수 있을 거에요

(안기덕 사회복지사).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 무한

경쟁시대의 착한 대안, 협동조

합 기업」

스테파노·베라 자마니 공저,

북돋움

마을에서 협동조합 이야기가 많지요?

협동조합 관련 바이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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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참 좋은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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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물

KBS

스페셜‘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2011.03.27 방송)

협동조합, 마을, 지역경제와 복지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상

스페셜‘자폐증 공무원 테츠유키-달리다!세상속으로‘(2002.03.17 방송)

지적장애인 테츠유키씨가 마을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공동체의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는 영상

다큐멘터리 3일‘성미산마을’(2011.08.29 방송)

성미산마을의 공동체 형성과정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인물현대사‘빈민속으로 제정구 선생’(2003.09.05 방송)

도시빈민의 대변인으로 불리던 빈민운동가 제정구 선생의 삶을 통해, 주민운동가로서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상

SBS

스페셜 ‘최후의 제국1〜4부’(2012.11.18~12.09 방송)

자본주의 속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영상

스페셜 ’어떤 마을에 살고 싶으세요?(2012.06.12 방송)

각자의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는 마을공동체에 접근해보는 영상

EBS

지식채널-e '국민의 집‘(2012.10.15 방송)

보편적 복지국가와 지역사회공동체에 대한 영감을 주는 영상

다큐프라임 ‘골목은 동사다’(2012.12.20 방송)

사람들의 터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골목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를 고민하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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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기현주 서울시복지재단 지역공동협력팀 팀장

백명희 서울시복지재단 지역공동협력팀 대리

호은지 서울시복지재단 지역공동협력팀 주임

자문위원

우수명 대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한상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현장자문위원

김성윤 주민활동가

설현정 마포희망나눔 어린이·청소년 인권센터장

안기덕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

이정호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선임과장

이창열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주임

참고문헌

김종일(2012), 『개정 신판, 지역사회복지론』, 청목출판사

박승희(2012), 『한국사회보장론, 스웨덴을 거울삼아』, 성균관대학교출판부

보건복지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2012), 『복지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

서울시복지재단(2009), 『서울복지대상 수상작 사례집』

서울특별시(2012), 『서울, 마을을 품다』

안기덕 등(2012), 『지역사회복지관 주민조직의 참여자 변화과정 연구』, 한국사회복지학(64)

최옥채 등(2004),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 학현사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2010), 『주민운동의 힘, 조직화 CO방법론』

홍현미라(2004), 『지역사회변화전략으로서의 자원개발과정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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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마을지향으로 일하기

발행일 : 2012년 12월

발행처 : 서울시복지재단

발행인 : 김 남 식

편집인 : 지역공동협력팀

주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43

전 화 : 02-2011-0400

팩 스 : 02-2011-0500

http://www.welfare.seoul.kr/

ISBN 978-89-6298-224-4

이 책의 저작권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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