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소리 23호(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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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소리 23호(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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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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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저는 기본적으로 주의력도 산만하고 지혜마저 부족한 편이

라 허튼짓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언젠가는 버스를 기다리

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

기도 했습니다. 또 한 번은 불 꺼진 교회 복도를 지나다가

친구가 보이길래 장난삼아 옴팡지게 한 대 때리고 보니, 목

사님인 적도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용하디용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네요. 모든 것이 하

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저를 보며 어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지X발

광하고 있다”고 말이죠.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경험도 부족하고 밑천도 없는 이 세상 모든 젊

은이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죠. 바로 이 책

을 집어든 여러분 역시, 저 같은 바보짓은 아니더라도 실수

하고 넘어지기 일쑤가 아니신지요. 하지만 우리가 더 좋은

성도가 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모습은 發狂이 아니라 發

光이 되리라 믿습니다. 가진 것은 용기와 기도밖에 없는 실

수투성이 발광체. 빛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2013년 4월 6일 NewSong4 예배

그리스도인의 위기관리, 김하나 목사

여러분은 환란과 은혜를 구별할 수 있습니까. 수많은 환란

과 어려움이 오히려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

다. 진정한 교인은 환란 가운데에서도 은혜를 발견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그들이 부르짖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

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을 기회를

주십니다. 그 기회가 바로 고난입니다. 고난이야말로 우리

의 교만과 타성을 버리고 하나님을 찾을 때입니다. 여러분

의 젊은 이 때에 하나님을 만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위기를 만났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영적바탕을 든

든하게 만들길 바랍니다. 다시 말해 영적 맷집이 있는 사람

은 위기가 장기화 되더라도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위기

를 피해 쉽게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와 환란을 버

텨내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영광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

다. 위기는 옵니다. 그리고 넘어가면 영광이 옵니다.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합시다. 하나님께 뜻을 구하

면 말씀을 주십니다. 여러분은 말씀 없이도 직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력과 기술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은 없습니다. 실력만 있는 사람은 그래서 위기가 오면 무

너집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 수 없

기 때문입니다. 오직 말씀을 품은 사람만이 위기를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바탕으로 영적성장을 이루십시오.

여러분이 그냥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

다. 주님께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위기는

피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다윗과 같이 물맷돌의 믿음을

가지고 서시길 바랍니다. 거인 앞에 떨지 말고 하나님께 부

르짖고 주의 말씀을 붙잡고 위기를 헤쳐나가서 승리하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04 Review 2012 빛으로 오신 예수님

06 Booster Up 새가족에서 명성인으로

10 잔재미1 교회오빠 탐구생활

12 팀인터뷰 2교구 15팀, 3교구 5팀

16 대학부를 만나다, 봄을 담은 자매 박은진

18 사진전, 추억의 포토앨범

20 기독교 작가전, 윌리엄 폴 영

22 잔재미2, 가정의 달 기념 부모님 선물 베스트

23 Knowlisdom, 우리의 친구 에티오피아

24 Special 발광

01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02 별과 같이 빛나게 하리라

03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32 부서탐방3, MYDT / 봉사선교부

34 교역자 에세이, 김세염 전도사

36 대학부 소식

젊은

소리

05+06월

호, V

OL.23 정

기간

행물

등록

번호

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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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인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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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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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 젊은소리 23호(5,6월)

2012년 샤인지저스! 그땐 어떤 일이 있었더라?

2013년 샤인지저스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문득 작년

샤인지저스 때 추억들이 떠올랐어요. 여기 사진 몇 장

을 가져왔는데 한 번 보실래요? 2012년 샤인지저스로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 봅시다.

팀원들과 함께

샤인지저스 하면 역시 팀과 함께 하는 시간이죠. 정신

없이 놀다가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사진 찍느라 빠지는 사람 없이 팀원 모두가 함께 놀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잠시 쉬느라 찾아간 카페에서

만났던 추첨행사는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이었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잊지 못할 것은“에어바운스!”

처음에는 높이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데 팀원

들은 신나서 들떠있는 거예요. 같이 타자는 말에 머뭇

거리는데 같은 팀 동생의 손에 억지로 끌려가게 되었

어요. 얘가 나를 죽일 셈인가 울면서 올라갔는데 내려

올 때 너무 짜릿한 거예요. 그러고서 한 3번은 더

탔던 거 같아요.

맛있는 점심시간

샤인지저스의 점심은 조금 특별했어요. 유부초밥, 닭

강정, 누드김밥 등 다양한 메뉴가 조금씩 모여서 풍성

한 점심을 먹었는데요, 팀원 모두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식사시간이 끝난 후에는

맛있는 비스킷으로 헨젤과 그레텔에 나올 법한 과자

집을 지었습니다. 안에서 마귀할멈이 나오지는 않고

요,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먹기는 조금 아까운, 하지만

군침이 도는 우리만의 러브 하우스.

응원전과 운동회

샤인지저스의 꽃, 바로 응원전! 저도 응원전에 참여했

었는데요, 등수를 떠나서 각 교구와 청년부들이 팀을

짜서 1달이 넘도록 준비한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고 또

그 속에 제가 있었다는 게 감동적이었답니다. 정말 멋

있고 웃기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응원전이 있다

는 이야기는 운동회가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우리 팀

은 운동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같

은 교구를 열심히 응원했어요. 계주할 때 악을 많이 써

서 목이 나갈 지경이었지만 함께 하니까 너무너무 신

나고 통쾌했어요.

말씀집회

점심시간도 운동회도 모든 시간이 즐거웠지만 샤인지

저스가 샤인지저스인 이유는 말씀집회가 있기 때문이

죠. “길 잃고 방황하는 사람, 고통 받는 사람, 죽어가

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삶.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

야 합니다.” 외치셨던 목사님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샤인지저스가 끝나고서 다시 학교 일 하랴 알

바 하랴 바쁘게 살다가 제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을 때

마다 당시 적어 두었던 말씀정리를 읽으면서 방향을

되잡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2013 샤인지저스

다가오는 2013 샤인지저스. 올해는 어떤 말씀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을 어

떻게 시원하게해줄까요? 지난 2012년보다 조금 더 하

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기에, 올해의 샤인지저스를 두

근거림으로 기다립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하실 거죠?

2012 Shine Jesus를 통해 돌아보는 은혜의 시간들

2013, 또다시 빛날 예수님을 기대하며

빛으로 오신 예수님!Shine Jesus

Review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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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은 땅이 갈아엎어지고, 그 자리에 작은 씨앗들이

심겨지고 있다. 농사란 씨앗을 키우는 일. 어디로 봐도 열매와 무관해보이는 작

은 씨앗을 살뜰하게 돌보고 지키면, 가지 가득 열매를 드리운 큰 나무로 자라난

다. 5월은 파종의 계절. 그것은 교회도 다르지 않다. 다가오는 ShineJesus, 많은

영혼들을 심기 위해 뛰어다녀야 할 텐데. 명성교회 대학부에 뿌려진 씨앗들은 어

떻게 뿌리내리고 열매 맺어가고 있을까.

BOOSTER UP

B O O S T E R U P

새 가 족 에 서 명 성 인 으 로 , 새 가 족 정 착 기

Booster Up, 새가족 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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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ster Up, 새가족 정착기Booster Up, 새가족 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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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번지르르 조심하자

가짜 교회 오빠!

- 심방을 핑계로 늦은 밤 걸려오는

전화. 필요 이상 길어지는 통화.

- 교회 근처가 아닌 교외에서 잡히

는 약속. 끈질기게 단둘이 만나고 말

겠다는 의지.

털어내기는 어색하고 기분은 이상

한 묘한 스킨십. 부담스러울 만큼의

과한 매너.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끊임없는 불

평불만. 그룹모임 때마다 성경공부

재미없다는 땡깡.

언젠가부터 우리 형제들의 마음을 설

레게 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 이

름도 친숙한 교회 오빠! 하지만 교적

에 올라있다고 다 교회 오빠가 아니

다. 교회 오빠라 불리는 사람들에겐

무언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 교회에

서 열심히 봉사하고, 훈련받으면서

교회 오빠 취급도 못 받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던져져 있었던 바로 당

신! 당신이 인격도 바닥에 중심도 없

는 가짜 교회 오빠가 아닌 영성과 지

성을 고루 갖춘 진짜 교회 오빠로 거

듭나길 바라며 준비했다. 교회 오빠

집중탐구.

교회오빠

탐구생활

말로만 듣던 교회오빠를

파헤친다!

check!

- 단정한 셔츠와 카디건으로 마무리

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깔끔

한 옷차림에 지적인 안경.

- 수다스럽게 방방 뜨는 건 아니지

만, 간간이 던지는 한마디에 실려 있

는 찰진 위트.

- 어깨에 둘러멘 기타는 장식용이 아

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튕기며 부르

는 찬양. 혹은 텅 빈 예배당에 홀로

남아 연주하는 피아노.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예의 바른 자

세.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자매들에

게 얹어진 매너.

- 인생의 씁쓸함을 이미 알아버린

듯 에스프레소 한잔의 여유를 보여

주는 그.

- 어떤 시답잖은 이야기도 경청. 작

은 상처에도 깊이 공감할 줄 아는 배

려심.

- 오후 여덟 시면 어김없이 그를 만

날 수 있다. 바로 기도실 앞에서! 날

마다 기도할 줄 아는 남자.

- 불평불만은 입으로 꿀꺽 삼킬 줄

아는 그.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

다. 더럽고 힘든 일일수록 더 열심히

섬기는 일꾼 중의 일꾼.

- 예배시간 20분 전에 이미 자리에

앉아있다. 말씀 시간엔 졸지도 않고

집중에 집중!

취재 이경순 전보민, 편집 박지수, 디자인

전보민, 모델 김주현(27), 이승환(28), 정보제

공 권한솔(28), 노천우(31), 박상표(25), 유선

화(31), 이정혁(28), 정은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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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팀에 왔을 때 어떠셨어요?

김종무(26): 처음에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좀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팀장님이 너무 밝고 좋으신 분이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이유민(32): 팀장님이 워낙 분위기 메이커라서 처음부터 화기애애했어요.

이예나(28): 처음 왔을 때 팀장님이 좀 독특하셨어요. 말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뭐

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말투가 공손한(?) 편이 아니셔서, 친구 대하듯 편하게 대

해주셨어요.

팀 소개 좀 해주세요. 우리 팀은 이런 팀이다!

김종무(26): 우리 팀은 ‘웃음의 활력소’다. 팀 사람들의 인상이 너무 밝고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가 있어서인지 팀에 있으면 웃는 일이 많아요.

이유민(32): 글쎄요. 음 우리 팀은 ‘짱’이다? 전체적으로 소외되는 사람이 없고,

서로서로 챙겨주면서, 교회도 재미있게 다니고, 목사님 말씀도 잘 듣고, 팀끼리 잘

뭉쳐지기 때문에 ‘짱’인 것 같아요.

이단비(29): ‘밭에 보화’다. 비록 인원이 많진 않아서 드러나진 않지만, 보화가 숨

겨져 있는 밭과 같은 팀이에요.

팀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이단비(29): 꿈장마루가 없는 주였어요. 리더 중에 생일인 분이 계셨는데 리더들끼

리 어린이 대공원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한 적이 있어요. 리더들끼리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죠.

김종무(26): 박요석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완전 초식남이에요. 화초도 키우고, 어항

에 물고기도 많이 키워요. 그렇게 키운 화분과 물고기를 팀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한

답니다. 멋있지 않나요?

박요석(30: 제가 그 박요석이라는 사람입니다. 저도 제가 특이하단 걸 알고 있어요.

생일인 리더님이 있어서 그분 생일 선물로 화분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분만 드리기

가 좀 뭐해서 리더뿐만 아니라, 팀원들한테도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어요. 아직 다 못

나눠드렸는데, 다음 주에도 화분을 가지고 와서 나누어 줄 거예요.

팀에게 한마디!

박요석(30): 사랑합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대학부에 깊게 뿌리 내린 적이 없었어

요. 그런데 지금은 잘 적응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해요. 앞으로도 서로서로 믿음 생활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팀장님이 되…되…되게 잘 해주셔요.

이단비(29): 팀을 위해 좀 더 기도하는 저희 리더들이 되겠고, 평소에 연락도 잘하

고 더 기도 많이 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이예나(28): 전도 많이 하세요. 정말 한 명당 한 명씩은 했으면 좋겠어요.

<팀장님 인터뷰>

서정렬(28기)

팀 안에서 세운 목표가 있다면?

저희 팀의 구호가 ‘승리하는 2교구 15팀’ 이예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삶

속에서 신앙생활 하시면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가장 큰 팀 목표예요.

팀장님이 생각하는 팀의 특징엔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한명 한명이 각자 스토리를 가지고 살

아가는 애들이 많아요.

한 명은 남자애인데 머리가 여자보다 길어요. 그리고 또 한 명은 공군 하사예요. 그

런데 토요예배, 주일예배 매주 나와요. 그 외에도 믿지 않는 가정에서 나오는 얘도

있고, 장학관 지체도 있고.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팀 안에서 은혜 받은 일이 있다면?

저희 팀에 공군 하사가 수련회에 가기 위해서 2주 동안 금식을 했어요. 휴가 내줄 수

없는 기간이었는데 그냥 믿고 딱 금식을 하니까, 휴가 내줄 수 없는 그 기간에 휴가

를 내주신 거에요. 그것을 보고 은혜 많이 받았어요. 결국, 수련회 전일 참석했어요.

팀 안에 기도제목은?

그리스도 중심 안에서 각자의 삶에 승리하는 팀이 저희 목표고요. 그리고 재수, 알

바 등 차츰 교회를 안 나오기 시작한 지체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이 다시 나와서 예

배를 드렸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생각하듯이 팀이 부흥했으면 좋겠고, 여기서 좋은

일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제가 좀 강해요. 얘들을 친하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살짝 막말을 하기도 하고

툭툭 칠 때도 있는데 그게 다 사랑의 표현이니까 앞으로도 잘 이해 해주셨으면 좋겠

고요. 저희 팀에 참 좋은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팀장 중심보다는 다 같이 이끌어가

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끝까지 다 같이 나아가 봅시다!

2교구 15팀의 서정렬(28기) 팀장. 이름을 닮아 정열적인 그의 섬김은 대학부에도 정평

이 나 있다. 팀장님의 정열을 따라가는 걸까. 팀원들 역시 서정렬 팀장을 닮아 정열적인

예배자들로 변해가고 있다. 2교구 15팀을 만나 정말 감사하다는 이들의 고백. 비교적 적

은 인원이 모이지만, 이들의 부흥이 기대되는 이유는 왜일까. 2교구 15팀을 소개한다.

김종무(26): 지금 정말 행복하고, 팀한테도 정말 감사하고 여기로 보내주셨다는 거

에 대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정유진(29): 저희 팀 너무 사랑하고요. 여행 갔다가 돌아왔는데 우리 팀원들 많이 생

각나더라고요. 보고 싶었어요.

열정의 2교구 15팀, 환상의 팀웍 3교구 5팀

팀인터뷰

2교

구 1

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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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생각하는 우리 팀의 자랑거리가 있

다면?

다 얘기하긴 했는데 너무 착하고, 어디 모

난 친구들이 없어요. 잘 모여주고, 잘 화합

하고, 또 기도해주고, 신경 써주시는 것이

저한테는 되게 감사한 일이에요. 또 세대 간

에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33기랑 26기

가 같이 있는데도 되게 스스럼없이 친해요.

끼리끼리 나누어지는 것도 없어서 너무 감

사해요.

마지막으로 우리 팀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전 이 한해가 우리 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에게 소중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3

교구 5팀을 기억한다기보다 ‘내가 2013년

진짜 대학부 안에서 은혜 많이 받았구나.’

하는 한 해, 33기들은 진짜 내가 잊지 못할

새내기였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고, 청년

부를 올라가게 될 팀원들은 이 한해 대학부

에서 마지막으로 정말 은혜 많이 받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서로 기억하는 것

도 좋지만 먼저 예배로 은혜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요. 정말 팀원들 한 사람도 놓치지 않

고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팀장님 인터뷰>

박지성(26기)

올 한해 팀 안에서 세운 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저희 팀 구호가 있는데 바로 “우리의 도전!

예배, 기도, 사랑”인데요. 개인적으로 저

의 도전이였거든요. 예배, 기도, 그리고 팀

원들을 많이 사랑하는 것. 이 도전을 팀원들

전체가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구호

로 만들었어요. ‘예배, 기도, 사랑’이 지

금 제 도전이자 우리 팀원들의 도전이에요.

저희가 들은 바로는 리더회식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하던데요.

리더회식은 제가 좋아해서…. 예배 끝나면

되게 배가 고파요. 그리고 또 리더들하고 얘

기할 시간이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다는 생

각이 들어서 항상 아쉽거든요. 또 많이 밥도

사주고 싶어요.

또 팀원들이 팀장님을 굉장히 잘 따른다고 들

었어요.

팀장이 불쌍해서…. 앞에서 자꾸 어색하게

서 있으니까 도와주고 싶어서…. 너무 착해

요. 리더분들도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할 때도

있는데 그냥 ‘네’하고 따라 주려고 해주

셔서 감사해요.

처음 팀에 왔을 때 어떠셨어요?

문제섭(33): 팀도 처음이고 교회도 처음이고

다 처음이어서 얼떨떨한 기분이었어요.

김경철(32): 사실 저희 그룹장 형이 말을 빨

리하셔서 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분위기에 적응하게끔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팀장 형도 되게 조밀 조밀하게 팀 전체를 한

그룹처럼 잘 챙겨주셔요.

황현준(26): 저희 그룹에 그룹장님은 31기시

고 저 빼고 나머지는 다 33기여서 처음에는

‘아, 청년부 올라갈걸.’ 이런 생각 많이 했

었어요. 왜 팀장님이 날 여기다 배정했는지

원망 아닌 원망도 조금 했어요. 근데 지나다

보니까 어린 친구들에게도 많은 걸 배우게 되

더군요. 처음으로 교회 나온 어린 친구가 새

벽기도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먼 거리를

이겨내고 자리를 지키는 열정을 보고 저도 도

전을 많이 받았어요.

팀 특징을 찾던 중에 33기가 되게 적극적이라고

하던데요. 사실인가요?

심은진(31): 저희 33기 아이들이 수련회준

비기도회부터 특별새벽집회까지 다 개근했

어요.

최가은(33): 문재섭(33)이라는 친구는 집이

서울대 입구라서 엄청 먼데 첫차 타고 매일

기도회 왔어요. 심지어 재섭이는 처음 교회를

다니게 된 건데도 열정이 넘치는 아이예요.

우리 팀에 자랑거리가 있다면?

최가은(33): 가족 같은 편안함(?)

황현준(26): 한 사람 한 사람 상황을 보면 재

수하는 친구들도 있고, 수련회도 나오기 힘

든 친구도 있고, 집안 환경이 안 좋은 친구들

도 많은데 여기 팀에서 만나면 전혀 그런 티

를 느낄 수가 없어요. 오히려 친구들이 이 자

리를 사모하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처음 온

33기 친구들이 팀에서 자리를 잘 지키는 게

자랑거리인 것 같아요.

이영은(30): 팀원들이 정말 예배 잘 나와요.

처음엔 다 얌전해 보였는데, 다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활동에 열심히 참여

해 주세요. 한 명도 빠지고 싶어 하는 사람 없

이 성실하게 참여해 주는 모습도저희 팀의 자

랑거리인 거 같아요.

팀 안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소개해주세요.

심은진(31): 수련회 때 들은 이야기에요. 남

자숙소에서 보일러가 안 나왔던 거예요. 그때

하필 고기수 26기 현준 오빠가 제일 끝에서

주무셨어요. 그래서 오빠가 일부러 열 내려고

자다가 일어나서 막 윗몸일으키기 하시고 잠

을 거의 못 주무셨는데, 아침에 보니까 바로

옆에 있는 33기 제섭이는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자고 있는 거예요. 반전! 진짜 딱 오빠가

누운 자리만 차가웠던 거였어요.

황현준(26): 제가 누웠던 자리는 보일러가 안

나왔던 거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옆

에 제가 발을 딱 댔는데 앗 너무 뜨거운 거

예요. 난 다 추운 줄 알았어. 다 추운 줄 알

았는데….

팀에서 모이는 모임 가운데 받은 은혜가 있다

면?

이영은(30): 저희 팀 리더들 모두가 처음으

로 ‘정말 은혜구나.’ 라고 느낀 일이 있었

는데요. 리더수련회를 갔는데 그때 리더들끼

리 나눔 시간이 있었어요. 그 시간에 제가 부

팀장이니깐 래사랑을 위해서 더 많이 도전하

고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고, 리더들과

다 함께 래사랑을 위해서 기도를 했어요. 근

데 바로 다음 주일날 예전에 연락했었던 래사

랑한테 연락이 와서 예배에 나온 거예요. 그

때 기도의 힘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어요. 솔

직히 ‘정말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바로 응답해 주실 줄 몰랐

거든요. 기쁘고 놀라운 사건이에요.

젊은소리 편집부로 친히 연락을 주시고 우리 팀을 대학부에 소개하고 싶다는 3교구 5팀의 열

정에 얼마나 많은 감동을 받았던지. 감사한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간 3교구 5팀은 과연 자랑거

리가 정말 많은 팀이었다. 팀장과 리더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열심과 헌신이 살아있는 좋은

팀. 3교구 5팀을 소개한다.3교

구 5

Page 9: 젊은소리 23호(5,6월)

봄봄봄 봄을 닮은 자매 박은진

올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춥다가

덥다가 드문드문 봄기운이 스쳐 지나

갔을 뿐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카디건 한 벌 입어보지도 못하고 반

소매가 어울리는 계절이 성큼 다가와

버렸다. 봄의 여운마저 씻겨나가고 있

는 여름의 목전, 봄의 화사함과 따뜻

함을 채 느끼지 못해 아쉽다면 이 사

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봄처럼 따뜻하고 햇살처럼 빛나는 외

면 아래 굳은 심지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 4월 가장 따사로

운 봄날, 겸손과 인내를 갖춘 대학부

를 만났다.

봄바람처럼 찾아온 하나님

박은진 자매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천상 ‘교회 여자’였다. 단아

하고 사람의 눈을 부담스럽지 않고, 곧게 바라보는 자세하며, 몸에 밴

겸손과 시종일관 배려, 배려, 배려. 혹자는 “이 세상의 천사가 있다면,

그건 아마 박은진”이라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7

살 때 명성교회에 오게 되고, 교회학교의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걸어

왔지만, 사실 열심을 가지고 교회에 나오게 된 지는 얼마 안 된다고. 하

지만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예기치 못한 때에, 하나님께선 운명적으로

찾아오셨다. “어느 날, 곧 이민을 하는 친구랑 놀다가 밤 9시가 돼버

렸어요. 고등학생이라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잖아요? 그래도 헤어지긴

아쉽고 교회나 가볼까 하다가 스티그마 예배에 참석하게 됐죠. 그리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돼요. 엄청나게 울었죠. ‘하나님 잘 믿

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때부터 예배를 좀 더 진지하게 대

하게 된 것 같아요.”

봄날, 꽃잎처럼 쌓이는 하나님과의 추억

사모함이 있는 곳에는 순종이 따르는 법. 그 뒤로 대학부

에 올라와 여러 직분을 겸하게 된다. 작은 직분 하나에도

착실한 섬김의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임원단만 3년 차

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다지 쉬운 길은 아니었다. 비전

을 따라간 간호학교가 있는 곳은 대전. 왕복 시간이며, 비

용이며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 하지만 그래도 자신

이 있어야 할 자리를 꾸준하게 지켰다. 무슨 생각으로 직

분을, 그것도 시간과 열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임원

단을 3년씩이나 이어서 하고 있는지 묻는 우리에게 돌아

온 대답은 간단했다. “그냥 시키셨으니까” 조금 더 그

럴싸한 대답이 없을까 물어봤지만, 그녀는 난처한 웃음

을 지으며 대답했다. “정말로 그게 다예요. 하라고 하시

니까 그냥 하는 거죠 뭐. 사실 시켜주시니까 감사해요. 제

가 교회에서 그룹장, 부팀장, 임원단, 이런 거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직분을 통해 얼마나 많

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지 몰라요. 하나님께서는 구하면 주

시잖아요? 예배와 직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기도를 하면 들어주셔요. 그게 다 저와 하나님의 추

억이 되는 거예요. 그 추억들이 제 삶에 건강한 에너지가

되어 돌아와요.”

봄볕처럼 감싸는 예배의 은혜

주말과 주중의 삶이 다르다는 것은 모든 대학부원의 딜레

마일 것이다. 하지만 먼 곳에 홀로 떨어져 있는 유학생들

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한다. 똑같이 엉망진창

으로 살아도 교회가 가까이와 멀리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것. 마음의 거리가 아무리 가까워도 넘어설 수 없

는 물리적 거리의 장벽이 있다. 박은진 자매 역시 마찬가

지였다. “대전 생활 중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저 자신에

대한 실망이었어요. 저는 교만하게도 당연히 예배드리는

사람인 줄 알았죠. 하지만 조별과제나 학업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 오면 흔들리게 되더라고요. 보는 사람 아무도 없

고, 교회와 멀리 있으니까 마음이 약해지는 거죠. 그래서

수요 예배를 뒤로하고 조별과제를 하는데 너무 죄송해서

울면서 교회까지 뛰어간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예배가

저를 살렸죠. 그때 깨달았어요. 주중의 삶뿐만 아니라 평

생을 지키는 방법? 다른 게 없어요. 바로 예배죠.” 무뎌

진 예배의 감각을 살리는 길은 다른 게 없다. 다시 예배 가

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길. 답답하고 어려워도 예배를 지키

면 한 걸음을 더 나아갈 힘을 주신다. 그걸 알기 때문일까.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박은진 자매의 플래너에 주말

마다 하트 표시가 그려져 있다.

봄처럼 따스한 마음, 영혼을 살리는 사람

박은진 자매의 비전은 “영혼을 살리는 사람”. 그 비전을

따라 간호학과에 들어갔다. 사람이 사람을 살릴 수 없고,

복음만이 사람을 살게 한다는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을 듣

고 육신과 정신이 모두 병든 사람들에게 “진짜 삶”을 선

물해 주고 싶어서라고. 그런 착한 마음씨로 살아가기 때문

인지 박은진 자매 주변은 항상 화목하다. 관계의 비법(?)

을 묻자 돌아오는 답이 생각보다 다부지다. “본인 스스로

그다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해요. 오히려 인격적으

로 아주 많이 부족하죠. 그래도 굳이 한 가지 비법을 말하

자면, 전 손해나 피해 같은 걸 계산하지 않아요. 오히려 도

울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죠. 해주는 게 맘 편해서가 아

니라 해드릴 수 있는 게 좋아요.” 이런 성격 때문인지 밤

을 새울 때도 다반사란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일

단 도와준다. 쫓기게 되는 시간은 내가 더 노력하면 메꿀

수 있으니 괜찮다며 봄날처럼 웃어버린다.

정말 좋지만, 또 너무 짧아서 아쉬운 봄과 같이, 긴 시간 인

터뷰가 순식간처럼 느껴질 만큼 그녀와의 대화는 매우 유쾌

했다. 대학부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하자 특유의 확신

에 찬 어조로 분명하게 얘기한다. “모두가 품을 꿈이지만, 1

만 명의 대학부원. 더 많은 청년이 모여서 함께 예배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 되기를 기

도하겠습니다.”

세상엔 겨울과 여름만을 가진 나라도 많다. 어쩌면 사계절,

특히 봄이란 계절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은 아닐까. 우

린 너무 뜨겁고, 혹은 차갑게 살고 있진 않은지. 우리의 열기

에 마음을 데이고, 쌀쌀맞은 냉기에 몸을 움츠리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항상 온화하고 하나님의 온기를 전

하는 박은진 자매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봄은 끝났지만, 성도의 마음은 봄처럼 항상 훈훈. 박은진 자매

의 온기가 당신의 지친 마음에도 전달되었기를.

봄날같이 따뜻한 여자,

하나님과의 추억 이야기

“하나님과의 추억들이 제 삶에

건강한 에너지가 되어줘요.”

대학부를 만나다

Page 10: 젊은소리 23호(5,6월)

전은진(31)

1999년 3월 특별새벽집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목사

님이 설교하시는 강단 위에서 새벽예배를 드렸어요. 덕분에

1부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같이 사진 찍는 행운을 얻었죠!

홍민기(29)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면 동남노회가 열려요. 성경암송,

글짓기, 구연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소년 아이들이 참

여하는 교회행사인데 저는 독창대회를 나갔었어요. 빨강노

랑 멜빵 바지라니, 전 어렸을 때부터 패션 감각이 남달랐나

봐요.

전승호(28)

1995년도 크리스마스 때 아기 예수님 탄생에 대한 성극을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 그때 6살이었는데 제가 맡

은 천사 역할보다 수염 난 동방박사 역할을 탐냈던 기억이

나네요.

최정원(26), 최해영(30)남매

1994년 저는 4살, 오빠는 8살일 때 찍은 사진입니다.

부활절이라 하얀색 꼬까옷으로 차려입고 오빠랑 오

직주님 돌 앞에서 칼싸움하고 놀았어요.

박혜원(28)

초등부였던 2000년도 즈음, 종려나무 잎사귀 들고

호산나 퍼레이드를 하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땐 다

들 파란색 명성교회학교 초등부 가방을 들고 다녔죠.

5월에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다. 징그러운 애교를 구사하는 K오빠도, 지적인 여자의 대명사인

H언니도 철없고 순수했던 ‘어린이’ 시절이 있었겠지. 지금 모습이야 어떻든, 15년 전에는 엄마가 입혀 준 꼬까옷을

입고 교회를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귀요미였던 대학부원들의 추억을 살짝 들춰보았다.

박지수(29)

1996년 유치부 때 크리스마스 특순 끝나고

구성전 지하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아버지께

서 저를 두 손으로 번쩍 들고 계시네요. 저도

이때는 깃털처럼 가벼웠겠죠….

Page 11: 젊은소리 23호(5,6월)

2013년 3월 16일,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연합 예배에 윌리엄 폴 영 작가가 방문했다.

그는 캐나다 태생이지만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10개월 때부터 뉴기니에서 살았으며,

장성한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는 어릴 적에 겪은 성적

수치심과 ‘angry father(화내는 아버지)’로 기억되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를 가

슴에 묻고 살았다. 하지만 치유하시는 하나님과 대면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변

하기 시작한다. 회복의 11년이 지나고 그는 첫 책을 집필하였고 그의 책은 미국 등 세

계 곳곳에 사랑과 치유의 역사를 불러일으켰다.

엄 폴 영의 작품

34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여 6명의 자녀들을 둔 한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였다. 그의 첫 작품 “오두막”은 12부만이

만들어졌었으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정식으로 출간되었고

1800만 부가 팔려나갔다. 그의 책에는 그의 어릴 적 아픔

이 치유된 회복의 경험,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며 얻은 깨

달음이 반영되어 있다.

한다. 하지만 주인공 토니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한 길

을 선택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십자가(cross)를 지우게

된다. “갈림길”의 원제는 이러한 두 가지 의미에서

Cross와 Roads를 분리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에서도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오두막”과는 사뭇 다

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독자는 “오두막”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판타지적인 장치들을 즐기면서도 이기

적인 사업자 토니의 영혼이 혼수상태에서 겪는 사건들

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죽어가고 있

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갈림길(Cross Roads)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한다. 아

침에 조금 더 잘까 일어날까 하는

작은 일부터 삶을 택하느냐 죽음

을 택하느냐 하는 커다란 일까지,

작고 큰 갈림길 앞에서 잠깐 멈춰

서더라도 하나의 길을 택해야만

오두막(The Shack)

“어떤 이가 오두막에서 하나님

과 함께 주말을 보냈다고 주장한

다면, 어느 누가 의심을 품지 않

겠는가? 그런데 여기 바로 그 오

두막이 있다.” 독자는 책의 말머

리를 장식하는 이 문장을 피상적

윌리엄 폴 영

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별미는 문장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시각

화하였다는 점이다. 저자의 번득이는 문학적 상상

력으로 구현된 하나님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오두막

은 영혼 깊은 곳에 위치한, 깊은 아픔을 숨겨뒀던 곳

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계신 회복의 자리이며, 새

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다. 맥은 거대한 슬픔을

짊어지고 오두막에 왔지만, 하나님과의 대화 가운

데 슬픔으로부터 해방된다. 이 길고도 짧은 여정 가

운데 독자는 맥과 함께 하나님의 경이로운 사랑 속

에서 내면의 고질적인 상처가 치유되는 은혜를 경험

할 수 있다.

(Wm. Paul Young 1955.5.11~)

편집 박예언, 디자인 김수연

기독교 작가전

21

김효정(28) 에티오피아

매일 기쁘고 감사하게 순

종, 몸과 마음 지치지 않

도록,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향기가 전해지도

록, 비전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민선홍(26) 케냐

여자 기숙사, 데이 케어

센터 건축공사 재정을 위

해, 과학고와 성전건축을

위해, 학생들의 영육건강,

학업, 견습 선교사들의 영

육건강과 사역을 위해, 김

옥실 선교사님 위해

임희정(28) 필리핀

하나님 시각으로 아이들

바라보도록, 지혜주시도

록, 학교 내 교회 설립을

위해, 하나님 더욱 사랑,

영혼 사랑, 가정의 평화

와 고3 동생을 위해

구순육(27) 캄보디아

항상 주님과 함께 하도

록, 마음 잘 지키도록, 고

아원 아이들, 현지인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 사랑

으로 품도록, 언어공부

열심히,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도록

박장환(27) 에티오피아

사고 없이 공사 잘 되게

하심 감사, 마무리 일정

가운데 함께하여 주셔서

고아원 아이들이 깨끗한

물 마실 수 있게

최희연(27) 케냐

저널리즘 클럽 사역 기

도로 준비할 수 있도록,

남은 사역 가운데 지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영육

강건하도록

김명훈(29) 필리핀

행정사역(졸업자 현황파

악) 빠진 사람 없이 잘 감

당하도록, 사역에 지치지

않고 부지런하도록, 지혜

와 총명을 주시도록

윤희준(26) 태국

벧엘타이 교회 영적, 수

적으로 부흥, 선교사님

사역 가운데 늘 함께 하

시도록, 낙심하지 않고

기도로 기다릴 수 있도

록, 무슬림 아이들 복음

잘 전하도록

구세인(29) 캄보디아

삶의 중심이 예수님으로

온전히 서서 흔들리지 않

도록, 매일 기도제목 두

고 기도하도록, 예배 사

모하도록, 체력과 관계,

가족들 지켜주시고 주님

전에 거하도록

박유나(29) 캄보디아

러닝스쿨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음악지도 가운

데 지혜 주시도록, 언어

와 소통을 위하여

정수열(27) 필리핀

지혜와 체력을 주시도

록, 부족하지만 더욱 중

보할 수 있도록, 학교 내

교회에서 드리는 첫 예배

(4/21)를 위해, 더위에 지

치지 않고 선생님들과 아

이들의 건강을 위해

권진희(27) 에티오피아

MCM 새 병원 공사 중 아

무 사고 없도록, 환자들

이 MCM병원 통하여 하

나님 알도록

김정민(27) 캄보디아

좋은 동역자 만나도록,

장로님과 권사님 한국에

돌아가셔서 사역 잘 감당

하시도록, 언어공부 열심

히, 한국어 교육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편경호(25) 캄보디아

시설 관리 행정사역 가

운데 재정관리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언어의 지

혜 주시도록, 운전할 때

지켜주셔서 사고 발생하

지 않도록

김주은(30) 케냐

학교 수질환경 개선, 주

님 주신 지혜로 사역 감

당, 아이들 더욱 사랑,

아픈 아이들 모두 회복

되도록

이상경(26) 케냐

소통문제 해결, 아이들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체육 물품 하루빨리 채워

지도록, 다친 아이들 더

욱 잘 치료할 수 있는 지

혜를 주시도록

21

취재 김민수, 자료제공 선교동원부

Page 12: 젊은소리 23호(5,6월)

편집 박지수, 카툰 신다솔

어린 시절, 우리는 5월이 오길 얼마나 기대했던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은공으로 누려왔던 어

린이날의 추억도 이젠 뜨겁게 안녕.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20대. 언제까지 “엄마, 아빠 감

사해요. 선물은 바로 나!”라며 되지도 않는 애교로 대충 때울 생각인가. 작년 조사 결과 어버

이날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불과 30퍼센트도 안된다고 하던데, NewSong의 청년들은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1. 어버이선물은 내가 원조, 카네이션

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본

에 충실한 것만큼 확실한 게 없다. 생

화도 좋지만, 알고 있다. 너 돈 없는 거.

넉넉지 못한 당신에겐 카네이션 브로치

가 더 어울릴지도. 작고 심플한 카네이

션 브로치의 경우 가격은 2000~4000

원대로 저렴한 편이며, 디자인이 다양

해 평상복뿐만 아니라 기성복에도 잘

어울린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쓸 수

있는 평생 아이템이자, 굳이 말하지 않

아도 자식 자랑을 할 수 있는 부모님 선

물 1순위

2. 상품권은 OK, 현금은 NO!

상품권과 현금의 차이는 무엇일까.

2012년 한 기업의 앙케트 조사에 따르

면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선물 1위

에는 상품권이, 싫어하는 어버이날 선

물 3위는 현금이 차지했다. 둘 다 원하

는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

고 실용성은 오히려 현금이 더 나을 텐

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차이는

바로 정성. 상품권은 마련하는데 조금

더 번거롭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금

보다는 정성이 느껴진다고. 그래도 정

돈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

다. 다만 액수로 정성이 느껴지도록 돈

은 다발로 준비하는 게 좋을걸?

3. 공연티켓

우리가 영화보고, 데이트하고, 맛집 찾

아 돌아다닐 때, 이제까지 밤낮없이 우

릴 뒷바라지하시느라 정작 본인은 문화

생활 근처에도 못 가보셨던 부모님이

많다. 퇴직하신 후에 영화관이나 여행

을 가고 싶어도 막상 시도하기는 쉽지

않아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계

시는 부모님을 위해 영화나 공연티켓을

선물해보자. 두 분 만의 시간을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좋고, 가족들이 다 같이 가

는 것도 좋다. 밥 한 끼를 대접하더라

도 동네 고깃집 아무 데나 모시지 말고,

맛있기로 소문난 맛집으로 안내해 드리

자.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다는 걸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편집자 say, 마음은 풍족하나 지갑이 가

난한 그대여 걱정하지 말게나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때와 정성뿐이니.

가정의 달 기념부모님 선물 베스트

사랑해요 엄마, 아빠!

KNOWLISDOM잔재미2

우리의 친구 에티오피아

각뉴부대의 희생

요즘 군대이야기참 재미있어~

군대 이야기라...곧 6.25도 다가오는데,

내가 에티오피아의 각뉴부대를 소개 해 줄게

일단,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야 70여개의 민족이 사는 다민족국가이지.

4세기경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현재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독교신자야. 나라 곳곳에 기독교와 관련된 유적이 가득해.

우리나라 6.25 전쟁때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왔어.

모두 힘을 합쳐한국을 도와라!

그들은 우리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고, 의료를 지원했으며

참전군인 일부는 월급을 모아 한국 고아들을 보살피기로 했어,

1953년 전쟁이 휴전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지만, 고향에 돌아가 참전군인들을 기다렸던건 7년 동안 지속되었던 지독한 가뭄이었지.

17년간 공산통치가 끝난 지금도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은 에티오피아에서도 최극빈층에 속해 고통받고 있어

평화를 위해 저 먼 동양나라에 와서 목숨을 것고 싸웠던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현재 그들이 처한 상황과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대학부가 되자.

어서와 이런 가뭄은 처음이지

1974년에는 공산정권이 쿠테타를 일으켰어, 공산당은 민주주의 편을 들어 남한에 지원군을 지원군을 파병한 황제를 죽이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핍박했지 크고 작은 내전이 끊이질 않았어.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ㅜㅜ

Page 13: 젊은소리 23호(5,6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5:14’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불러주신

하나님. 세상의 소망이 교회에 있으며, 교회의 소망이 빛된 우리에게

있음을 믿고 있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꿈, 그 꿈을 꺼트리지

않고 세상을 밝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잊지 말자. 우리는 세

상의 빛. 빛나라 젊은이여.

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기도 드릴

때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제게 힘과 능력을 더

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모든 행사를

진행할 때 무대에 서기 전에 기도로 시작하고, 무

대를 내려와서 기도로 마무리 짓는 습관을 가지

게 되었어요.

제가 MC의 길을 가면서 가졌던 하나님의 비전

은 청소년 사역이에요. 제가 한참 방황하고 앞날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청소년 시절, 수련회를

가서 제 꿈을 찾게 되었어요. 교회에서 찾은 것이

죠.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

고,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남들과 경쟁하는 것만 배우고 있잖아요. 교회에

나오지 않는 청소년들의 고민의 깊이는 더욱 심

각하죠. 저는 이러한 믿지 않는 청소년 친구들에

게 즐거운 교회문화를 통하여 교회의 문턱을 낮

추고, 교회에 나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일을 위하

여 계속해서 달려 나가기를 원합니다.

황성모(27)

저는 현재 이벤트학과를 전공하고 이벤트 및 레

크리에이션 MC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

어요. 그래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마술을 배워

공연도 다녔고 지역축제 장기자랑 무대가 있으

면 꼭 참여했어요. 그러던 중 수련회 레크리에

이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오셨던 MC분을 보

는 순간 ‘아, 나도 저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

각이 강력히 떠올랐어요. 그 후로 더 열심히 기

도하며 MC 쪽으로 진로를 결정해야겠다는 마음

을 먹었습니다.

처음 MC분야로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는 오로지 무대의 화려함만을 보았기 때문에 무

대가 있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과 책임감이 함

께 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MC를 본격적으로

맡게 되면서 MC는 단순한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

니라 무대 아래 위에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처음에는 ‘과연 내가 진행

자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이런 고민을 많이 했

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께 힘

“제가 한참 방황하고 앞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청소년 시절,

저는 교회에서 꿈을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Page 14: 젊은소리 23호(5,6월)

신태건(27)

저는 현재 명지대학교 영화과 3학년 1학기에 재학 중

인 신태건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영화관을 자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영화감독이 되고 싶

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에는 영화감독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았지만 평생을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영화계 쪽 일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막상 영화과에 입학하고 보니 이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번은 선배 졸

업 작품 현장에 투입되었던 적이 있는데, 뜨거운 여름,

산 속에서 하는 촬영이었어요. 그때 정말로 죽을 뻔 했

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고요. 촬영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내내 진지하게 전과를 고민했습니다. 거의 트라우

마에 가까운 추억인데, 놀랍게도 그 주 주일날 주시는

말씀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어요. “원하면 가십시

오. 해내고 싶으면 도전하시구요. 꿈을 크게 가지세요.

그거 좀 어려워 보인다고 도망치면 어떻게 믿음을 지키

면서 살려고 합니까.” 영화를 택한 지 10년째 접어들

고 있지만,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회의감은 계속 되었

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필요한 말씀과 동기부여와

뜨거운 열정을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저를 인도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박상표(25)

저는 지금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4학년 1학기 재학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교육학 중에 상담 및 심리 쪽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 입학했을

때에 저는 자연과학부 화학과 소속이었어요. 그런데 막

상 그 학과에 입학해서 보니 생각 이상으로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박사 과정을 공부할 생각

이 특별히 없었고, 전공에 대한 흥미가 많지 않았기 때

문에 커다란 고민에 빠졌습니다. 또 개인적인 생각으

로 20대에는 교회에서 믿음의 훈련을 받고 싶었고, 학

업보다는 크리스천으로서 믿음과 인격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과를 결심하고

찾았던 과가 교육학과였어요. 교육학 안의 상담과 심리

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저는 교회나 사

회 안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

를 갖고 싶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그룹장이나 팀장 등

많은 직분을 감당하게 될 때 교육학과에서 공부를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전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쉬운 길은 아

니었습니다. 처음에 부모님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셨

어요. 특히 아버지께서 주위 사람들에게 교육학과에 대

해 물어보시고는, 굳이 화학과에서 순수학문으로 전과

하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정희재(26)

저는 현재 방송국 공채 시험을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

입니다. 저는 현재 PD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

다. 제가 처음에 PD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정

말 사소한 계기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TV 보는 걸 엄청

좋아했거든요. 중2때 한 예능프로그램을 보다가 PD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 때 ‘오호, 재미있겠다. 나도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날 이후로 제 꿈은

자연스럽게 방송국 PD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PD라

는 직업에 대하여 알아갈 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고요. 내가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만드는 그 모든 과정

이 역동적이고 재밌어 보였어요.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꿈을 잊어갈 때가 있었

습니다. 마침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겹치면서 몸과 마

음이 지쳐가고 있었죠. 여러 문제들이 꼬리를 이으며

찾아들면서 마음은 강팍해져만 가고, 웃음 한 번 짓는

것도 쉽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켜져

있는 텔레비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하

하하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 때 처음

으로 TV라는 것이 단지 바보상자는 아니구나, 예능이

라는 것이 간절한 누군가에게는 아주 잠깐이라도 쉬어

갈 만한 쉼터가 돼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

었습니다. 그날의 깨우침 이후 보다 진지하게 PD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제 방향성에도 많은 영

향을 끼쳤죠.

비록 신앙적인 계기로 PD를 꿈꾸기 시작한 건 아니지

만, 분명 제게도 그 직업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있습

니다. 요새 방송 문화가 너무 안 좋잖아요. 점점 자극적

이고, 원색적인 것을 추구하다보니 하나님이 좋아하실

만한 TV프로그램을 찾기가 힘들어요. 사람들이 말하

기를 대한민국은 분노로 가득 차있다고 말해요. 사람들

이 마음에 벽을 높이 쌓아놓고 그 안에 분노를 담고 있

다는 뜻이죠. 요즘의 TV프로그램은 그런 사람들의 심

리를 더욱 자극하고 부추기고 있어요.

“그때 처음으로 TV라는 것이 단지 바보상자

는 아니구나, 누군가에게는 쉴 만한 쉼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하면 가십시오.

해내고 싶으면 도전하시고요.

꿈을 크게 가지세요.”

“한 영혼이라도 진심으로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그 속에 웃음과 사랑

을 회복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프로그

램 안에 하나님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면 어느

일이든 가능하리라 믿어요. 예를 들어 모두가 장애인

을 편견 없이 대할 수 있게 돕는다든지, 세대 간의 벽

을 허문다든지, 소재는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막막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

시는 일이라면 반드시 그 때에 알맞은 지혜를 주시리

라 믿습니다.

초반에 영화과를 공부하면서 벤허 같은 엄청난 영화

를 만들어서 시상식에 올라가 “하나님! 이 영화를 정

말 제가 만들었습니까?” 또는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이 한마디 하고 내려오는 게 꿈이었어

요. 그땐 어린 마음에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앞에 나아가고 싶은

지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진실되

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큽

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제 삶에 더 충실해야 될

것 같고, 일단은 남은 대학생활 동안 영화에 대해서 조

금이라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다 교육학과 자체에 적응하는 것 역시 정말 어려

웠습니다. 수업 방식, 학우와의 관계, 공부방법 등 전

체적으로 화학과랑은 달랐거든요. 전에는 교수님께서

강의하면 받아 적는 강의식 수업이었는데 교육학과는

대부분 조별 발표 수업으로 진행되었죠. 전과 이후 학

우들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전공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 것도 어려웠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잘 달려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의 비전은 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고, 영혼을 일으키고 살리는 것이에요.

대학부에서 직분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영혼

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주셨어요. 한 영혼이라

도 진심으로 진실 되게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랑하면

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많은 영혼을 살리고 싶습

니다. 그것이 제게 주신 비전이자 제게 주신 달란트라

고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길 바라고 있습

니다. 그래서 미래에 상담사나 사람을과 직접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역을 하기를 원합니다.

Page 15: 젊은소리 23호(5,6월)

희생하고 희생하고 희생하고

한 사람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파

급력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잘생긴 형제, 이쁜이 자

매의 사진을 슬쩍 흘리는 것도 뭐 나름 효과적일 수

도 있다.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것도

한두 번은 먹힐지도 모른다. 어쩌면 완벽한 이론과

지식으로 전도대상자를 뭉개버릴 결심을 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가장 효과적인 전

도법은 바로 나를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예수님의 방법은 충분히 세상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이기 마련이다. 조금 더 희생

하고, 조금 더 헌신하자. 나의 언행을 통해 교회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예수님의 위상이 올라간다. 내

가 타인보다 조금 더 힘들게 된다 해도, 한 명의 영

혼이 천국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에 비하면 이 얼마

나 수지맞은 장사인가. 잊지 말자. 당신은 하나님께

서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홍보물이다.

참고자료: ‘전도는 밥이다.’ ‘목사님! 전

도가 너무 쉬워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한 사람은 별과 같이 비추리라 단 12:3中” 대학부 전

체적으로 한 사람당 한 명씩 전도하기 운동이 한창이다. 대학부 모두를 대상으로 펼쳐

지는 이번 프로젝트. 과연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계시는지? 샤인지저스도 다가오겠다,

한 명의 영혼을 전도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은데. 전도하기에 앞서 우물

쭈물 물러서기에 바쁜 우리를 위해 준비했다. 전도의 다섯 가지 원칙!

전도대상자 한 명을 고르려고 고민하지 마라.

전도대상자를 고르다 보면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될

것 같고, 저 사람은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우리 마음

속에 들 수가 있다. 누군가 말하기를 우리의 전도대

상자는 제한 없이 많이 정해져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전도대상자를 정할 때, 오히려 전도해야 할

다양한 이유가 생기고 전도할 수 있는 마음이 커질

수 있다는 것. 학교나 직장에 사람들을 무더기로 정

해놓고 기도하며 전도를 위하여 노력해보자.

안 된다는 마음을 버려라

부산 김해평야 끝자락, 그린벨트로 35년간 꽉 묶여

있던 외진 곳에 불과 20명의 성도가 모이는 교회가

있었으니, 바로 손현보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세

계로 교회’였다. 목사님께서 부임하시고 3개월 만

에 커다란 목표를 제시하셨으니, 바로 100명 부흥

운동. 어린아이까지 다 합해도 300명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100명의 성도로 부흥한다는 것은 거

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연히 성도들 역시 허풍쟁

이라며 젊은 손 목사님을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손

목사님께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성도들에게 호

소하고 또 호소했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된다고 믿

으면 1%의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만 믿고

그 1%의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됩니다.” 목사님의

호소는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된다고 마음먹

은 성도들은 전도하고 또 전도했다. 허리가 90도로

굽은 할머니가 삼일 동안 한 푼도 받지 않고 남의 집

농사를 거들어주기도 했고, 20km 밖에 있는 아파

트까지 택시로 가서 택시로 데리고 오는 사람도 있

었다. 2시간 길을 새벽부터 달려나가 전도자를 데려

오기도 했으며 돼지까지 잡아 이웃마을 사람들 전체

를 초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성도들의 노력

은 100명을 넘어 300명, 300명에서 900명, 그리

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수천 명의 성도가 모이는 교

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1%의 가능성을 하나님께 맡기고 계속 걸어나가면

외진 마을에 가난한 어부도 사람을 낚는 위대한 전

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꼭 오랫동안 믿어야 전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전도하기를 꺼리는 이유 중 하

나가 바로 ‘아직 제가 믿은 지 얼마 안 돼서요. 조

금 부담스럽고 어려워요.’이다. 물론 과유불급이

라 하였다. 너무 단번에 욕심을 내서 훈련의 단계와

절차를 무시한 채 무턱대고 교회를 섬길 수는 없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전도하기를 꺼리는 이유 중 하

나가 바로 ‘아직 제가 믿은 지 얼마 안 돼서요. 조

금 부담스럽고 어려워요.’이다. 물론 과유불급이

라 하였다. 너무 단번에 욕심을 내서 훈련의 단계와

절차를 무시한 채 무턱대고 교회를 섬길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전도에 있어서만큼은 연차와 연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자.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을 믿은 지 3년이 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예수님을

믿은 지 1개월, 3개월, 6개월 만에 복음의 증인이 되

어서 온 세계로 퍼져 나갔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전도에 앞서 우리가

간직해야 할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이 아닐까. 전도해

야 할만한 때는 없다. 바로 지금! 지금이 전도하기

가장 좋은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승부하라

북한에는 40만 명의 지하교인이 있다고 한다. 북한

인구가 약 2500만으로 추정된다고 하면, 실로 어마

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6.25 이후 60년의 세

월이 지났으니 신앙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을 테고, 예수를 믿는 것이 단지 조금 불

편한 일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라고 할 때, 도대체 이들이 예수를 믿을 수 있

는 힘은 어디에 있는 걸까. 변변한 교회도 하나 없

고, 찬양팀의 반주는커녕 찬양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보위부의 위협 가운데에서 목숨을 걸고 예

배드릴 수 있는 이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전도해오는 친구가 혹시나 교회

에 실망할까, 말씀에 반감을 가질까, 왜 이 교회에

는 잘생긴 사람이 하나도 없느냐고 따지고 들까 걱

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하지 마라. 우리의 하나

님은 사막 가운데 물을 내시고, 하늘보다 높으신 분

이다. 복음은 끼워팔기용 상품이 아니라 우리의 주

력상품이다. 자신감 있게 얘기해 보자. 교회가자고.

Page 16: 젊은소리 23호(5,6월)

되었습니다. 단순히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삶, 주일

마다 교회에 가는 삶만 의미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

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술을 마시지 않고 담배를 피

우지 않기도 합니다. 또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진정

으로 크리스천이 아니라 ‘선데이 크리스천’인 사

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크리스천의 구별된 삶이란, 각자의 삶의 위

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

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불평하고 낙심할 때에도 나

를 믿어주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이 늘 함께 하시기에

기쁨으로 매순간을 살아가는 삶! 그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주님이 동행하심을 보여줄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밝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주님입니

다. 저는 세상에 주님의 따스한 빛을 드러내는 크리

스천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승택(28)

22살 어느 날, 희귀암으로 시작한 투병 생활…….

항암치료에도 하루하루 암은 커져가며 다리를 절단

할지 말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적

적인 수술로 다리는 지켰지만 보조기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저는, 아마도 사람들이 보기에 제

나이에 가장 불행한 사람 중 한 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저는 슬펐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

았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

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이곳저곳 중

보기도의 불을 지펴주셨고 가정이 믿음으로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또 항상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치료받게 해주셨고

행여 그냥 병원에 갔을 때에도 ‘우연히’ 제 병실

바로 앞으로 목사님을 보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2살 그때는 저에게 가장 힘든 시

기였지만 가장 행복한 때였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위를 향해 부르짖으며 ‘나를 버리셨

나?’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불행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생각지

도 못했던 수백 가지를 회복시키시며 더 큰 것들을

더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우리는 힘들

어하는 우리 곁에서 함께 아파하며, 아니 우리보다

더 아파하시는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리고

기대해야합니다. 이 고난의 끝에 어떤 큰 축복이 기

다리고 있을지를!

여전히 제 다리는 많이 불편하지만 그저 불편한 뿐

입니다. “저는 이 연약한 다리를 통해 역사하실 하

나님의 축복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저는 하나님 때

문에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를 통해 인간은 부자가 된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

감사라는 보석을 지닌 사람은 누더기를

걸치고 있어도 행복하다.

(매튜 헨리 목사)

고난에 대해 감사드릴 때

고난이 사라짐을 보게 된다.

(C.H. 스펄전 목사)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언 15:13)

잠시 거울을 들여다보자.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가? 사람은 행복하면 얼굴이 환하고 불행

하면 얼굴을 찡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세상이 이해하기는 힘든 상황인데도 빛을 발하는 광인

[光人]들이 여기 있다. 주말은 항상 교회에서 온전히 보내는 광인, 늘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광

인, 암이라는 무거운 병과 싸우면서도 행복한 광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교회 가볼래?” 친구의 한 마디로 제 인생은 완

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쁜 여자가 많대

서 혹했는데 가보니 사람들이 좋아서 대학부 예배

를 고3때부터 드리게 됐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

서 시작한 교회생활이라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 교

회 가기 귀찮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설교말

씀도 적고 봉사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점점 지루하

게 느껴지던 말씀이 재밌게 들리고 믿음도 자라면

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이

뤄주셨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선수였어요. 고2

때는 담배도 피우고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부상을 당하여 수술한 후에는 경기력이 나빠져서 하

루하루가 불행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작년 고3 때

수능을 2달 앞두고 축구를 그만두었지요. 수능을 쳐

야 했는데 아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저에게 제가 구

하지 않은 과외와 학원을 공짜로 붙여주셨어요. 사

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걸 수능 끝나고 해도 되지 않

는가, 하고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예

배는 채울 수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하나님께

시험을 맡겼습니다. 공부는 평일에 열심히 하고 주

일에는 공부 안 하고 교회에서 기도회까지 다 드렸

어요. 수능을 딱 보니 역시 하나님! 저 혼자선 받기

힘든 성적이 나왔답니다.

대학에는 다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와

수능 점수가 같은 분은 같은 학교에 원서를 넣었는

데, 체육과가 아님에도 합격하셨어요. 저는 평생교

육원에 가게 되었는데 이때 지인들에게 문자를 돌

렸어요.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미래는 밝을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교회일로 방문한

집에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씀이 걸려있는 것입니다. 길가다가 하나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는 목사님 말씀이 처음으로 공

감 가더라고요.

교회에 있기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어마어마한 은혜

를 부어주십니다. “예배의 자리를 악착같이 지키

는 대학부원 되기를 바랍니다. 놀라운 은혜를 경험

할 수 있음을 100% 자신합니다!”

최한림(32)

대학에 입학할 무렵 새큼터와 뉴송 예배에서 크리스

천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말씀을 접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

습니다. ‘내가 크리스천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구

별된 삶을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크리스천도

믿지 않는 이들과 같은 ‘사람’ 인데, 무엇이 달라

야 구별된 삶을 사는 크리스천일까 고민이

Page 17: 젊은소리 23호(5,6월)

봉사선교부의 하루MYDT의 하루

9:00 예루살렘관 1층에 봉사선

교부 부서원들이 하나 둘씩 모입

니다.

9:30 모임을 시작하는 기도를 한

뒤 다 같이 장을 보러 갑니다.

“오므라이스를 만들려면 뭐가 필

요하다고 했지?”

10:30 쉼터에 도착했습

니다. 이때부터는 파트

별로 나누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쉼터 가족들이 맛있게 드실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

어요. 서툴지만 저희들의 음식 솜씨도 조금씩 늘고

있답니다. 쉼터 가족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너무 행복해요.

12:50 쉼터 가족들이 식사를 마

치면 테이블을 정리한 후, 부서원

들이 모여서 늦은 식사를 합니다.

봉사선교부는 격주로 사랑의 쉼터 가족들과 식사를 나누면서 큰 기쁨과 웃

음을 얻고 있습니다. 봉사를 안 가는 주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부서모임을

가지고 서로의 삶을 나누고 더 나은 봉사를 드리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습

니다. 봉사는 그렇게 크게 힘들지 않아요. 한 번이라도 함께 하시면 큰 은혜

가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부서소개 릴레이 (3)

기도 후, 부서장이 회의 주제 등 공

지사항을 전달해요. MYDT에서는

주로 절기별, 행사별로 배너, 포스

터, 주보의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

죠. 졸업자를 위한 축하카드나 목

사님께서 사용하실 카드, 캐리커쳐

등도 저희가 만들어요.”

임원단이 행사를 기획하면, 저희가

그 기획안을 토대로 아이디어회의

를 해요. 어떤 방향으로 디자인을

할지 정하고 부서원들에게 일감을

나눠주는 거죠. 작년부턴 뉴송샵

도! 캐리커처 기억나시죠?10:00 나눔

서로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눕니

다.

저희 부서는 우리가 받은 달란트나 소망에 감사해서 그것을 하나님께 돌려드

리자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꼭 전문적이지 않고 비전공자라고 하

셔도 좋습니다. 그림을 좋아하신다면 작은 손길이라도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부서에 할 일이 많아요! 하하하

9:00 크리틱

크리틱(Critic)시간입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작업한 작업물을 보여주고

서로 고칠 점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디자인을 할 때 꼭 필

요한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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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늦지 않게 버스에 몸을 실어 오

늘도 지각은 면했습니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안, 오늘도 사람들 한가득 입니다. 아침

1교시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일터를 향해,

그리고 또 다른 곳을 향해 사람들은 제각기 다

른 혹은 비슷한 목적을 갖고 오늘도 버스에 몸

을 맡깁니다. 이토록 슬프도록 찬란한 5월의

아침에 말입니다. 이제 지각 걱정은 뒤로 미

루고 안도의 한숨을 몰아쉽니다.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다 그렇고 그런 어플 조작이 지루

해질 때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찬찬히 살핍니

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있는지, 머리스타일은 어떤지, 그러다 어색하

게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능숙하게도 눈을

마주친 사람을 피해 창밖으로 다시 시선을 옮

깁니다. 구름 한 점 없이 유난히도 푸르고 맑

은 하늘, 그 하늘이 마치 파란 호수라는 착각

이 밀려옵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뛰어들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창밖을

바라봅니다. 요맘때 잠깐 보이고 마는 푸르디

푸른 여린 가로수 나뭇잎들 사이로 비추는 햇

빛이 동공을 파고들어 눈꺼풀은 분주합니다.

차라리 지하철을 탈 걸 그랬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그래서 잔인한 5월의 아침 그리고

지금 여기는 버스 안입니다. 딱 오늘 하루만

수업을 빠지고, 회사를 잊어버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오릅

니다. 달래고 달래다 지쳐 이제는 종잡을 수

없는 이 내 마음이 놀이공원과 산과 들을 넘

어 어디까지 가게 될지 기대감마저 감돕니다.

‘그래 오늘 한번 달려 보는 거야!’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그토록 넘치던 용기는 자취를

감추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수퍼

에고 (superego)는 오늘따라 제 역할에 충실

합니다. 그렇게 버스는 우리를 학교로, 일터

로 또 가야 할 곳으로 옮겨주고는 멍하니 쳐

다보고 있는 우리에게 뿌연 매연을 뿜으며 멀

어져 갑니다.

여러분의 5월은 어떠신가요? 올해 처음 대학

에 들어간 신입생들은 이제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처음 중간고사도 그럭저럭

치르고 못다 한 아쉬움을 달래느라 학교 주변

을 넘어 새로운 맛 집을 찾아 허기짐을 채우고

있을 테고, 복학생은 여러 가지 한계를 뼈저리

게 느끼며 한계를 극복하게 해줄 선후배들과

동기들에게 무한한 자본투자를 펼치고 계시

겠지요. 올해 졸업반이 되신 분들은 지난 시간

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수강으로, 학원으로

분주히 다니며 틈틈이 대학원 입시 요강과 취

업사이트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

고 계실 것 같네요.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아니 벌써!’라고 할 것도 없

이 틈나는 대로 업무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멋진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시지는 않나요?

여러분은 어떤 5월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가

장 아름다워야 할 것만 같은 여러분의 5월이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아서, 찬란하지 않다고

해서 절대 우울해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어

느 누구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렇게 특별하

고 뭔가(?) 있는 어마어마 거대거대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저를 믿으셔도 좋

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만

이 모여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연히 걷다

가 보면 길가에 핀 들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신기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도블록을 뚫고

나왔는지 대견하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

꽃’이란 시가 있습니다.

‘꽃’ 고훈

시작이 있어 끝이 있는가 / 끝이 있어 시작

이 있는가

순간은 순간으로부터 / 영원은 영원으로부

터 출발한다

짧다 해도 / 내게 주어진 시간 / 친구에게도

아름다움이고자

보잘 것 없는 얼굴 / 꽃으로 피웠다 / 몸 뿌리

고 떠난다

내일은 걱정 안해 / 내일의 살람이 내일 거두

면 / 나는 잊혀짐으로도 좋으리

상처주는 자 / 자신이 먼저 상처받고

사랑하는 자 / 자신이 먼저 사랑받는다

소중한 이여 / 향기가 없으면 어떤가

열매가 없으면 어떤가 / 비록 보잘 것 없다

해도

내가 나이면 그만인 것을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20대를 살

아가는 우리는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극복하

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한숨지으며 소중한 시

간을 허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세

요! 우리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한 송이 꽃과

같이 누구보다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말

입니다. 예수님은 들의 백합화를, 공중에 나는

새를 보시며, 들풀 하나도 아끼시는 하나님께

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신다고 말씀하셨습니

다(마6:26-32). 내일 염려는 내일이 염려하

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마6:34)에 귀를 기울

여 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에 만족하며 하

나님을 향한 담담한 감사가 새어나오기를 소

망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아름다움에 감사하

며, 또한 누군가 나를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

는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남

들이 갖고 있는 향긋한 향이 없다 한들 어떻습

니까, 열매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비록 볼품없

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모습 그대

로 라면 우리는 둘도 없는 최고의 작품(mas-

ter piece)임에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단 한 송이

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

고 대체될 수 없는 한 송이 꽃과 같습니다. 그

래서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소중합니다. 그런

당신을 Shine Jesus집회에 초대합니다. 여러

분을 더 아름답게 가꿔주실, 하나님의 그 따

뜻한 사랑을 만끽하게 될 Shine Jesus를 기

대합니다. Shine Jesus를 통해 바로 당신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나기를 소망합니다. 그곳을 향해가는 버스 안

에 바로 여러분과 제가 어색함을 넘어 눈을 마

주치고 빙긋이 웃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창밖

에 하나님도 빙긋이 웃고 계실 것입니다. 이

제 내릴 준비를 하세요. Shine Jesus에 거의

다 왔거든요.

교역자 에세이

버스 안, 꽃 & Shine Jesus

김세염 전도사님께서 전하시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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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새큼터에서는 부활절 맞이 달걀 콘

테스트와 함께 지난 주 소풍갔던 올림픽 공원

에서 열렸던 백일장 결과가 발표되었다. 백일

장은 ‘새큼터’라는 주제로 한 줄로 말해요,

자유시, 삼행시 세 부문으로 열렸다.

“새큼터는 20살의 특권이다.”(박은진, 33

기. 한 줄로 말해요 부문 장원)

“새- 새로이 시작하는/큼- 큼이들의 예

배/터- 터여일 PM2:00"(최혜림,33기, 삼행

시 부문 장원)

“스무살이면 뭐한다요/오티가면 뭐한다요/

재수하면 뭐한다요/공부해서 뭐한다요//새큼

터 없는 스무살이/ 뭔 소용이다요”(김세라,

33기, 자유시 부문 장원)

뉴송인에 의한, 뉴송인

을 위한, 뉴송인의 Must

have 전도 “시작하세

요, 전도”

4월을 맞이하여 예배의 기본을 지키자는

Back to the Basics 캠페인이 열렸다. 캠페

인의 4가지 주제는 ‘예배 시간 지키기’, ‘

내 성경책 가지고 다니기’, ‘예배에 집중하

기’ 그리고 ‘We have a better choice"이

다. 4월이 지나고 캠페인 광고가 더 이상 뜨

지 않더라도 기본을 지키는 대학부원이 되기

를 소망한다.

3월 1일부터 9일까지 “너는 대장부가 되

라”라는 주제로 열렸던 특별새벽집회 마지

막 날 청년대학부는 다함께 2부 성가대에 서

서 Miracle Generation을 부르며 하나님께

찬양을 올렸다. 약 2,500명이 모였는데 새성

전 2층의 왼쪽 끝으로부터 세 번째 입구가 있

는 좌석까지, 즉 2층 좌석의 약 3분의 2가 차

는 대규모의 인원이다. 2013년도 봄 뉴송인의

첫 단추가 알차게 꿰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3월 2일 방영된 이 PLT(Pre-Leader-

ship Training) 광고를 기억하는지? 아버지

와 딸이 3000원으로 서로에게 선물을 사 주

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로 더 깊게 알게 된

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에 캐스팅된 안소영(30

기) 자매는 “PLT 영상을 찍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가 2011년에 PLT 총무였어요.

PLT자체에 애정이 있기도 했고요. 제가 많은

변화를 겪고 교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계

기가 PLT이었거든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9일날 개강한 2013년도 PLT는 정

구일 전도사님께서 “Acknowlege God, 하

나님을 힘써 알라(호6:6)”라는 주제로 말씀

을 전하신다

3월 16일 William Paul Young과의 대담,

우리는 윌리엄 폴 영과의 만남에서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인생 가운데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듣는 우리 대학부원들의

마음을 뜨겁게 감동시켰다.

NewSon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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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큼터

달걀

콘테

스트

▼ 백

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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