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소금 (통권19호, 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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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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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름을선교지에서보내기로결정한남녀노소를축복한다.

비전트립(Vision Trip)이여행이될지고행이될지모르지만,

그것이우리의영적감수성을깨우고예리하게하는기회가되리란건분명하다.

우리주님을알고나를알고,

인간을알고세상을알고,

선교를알고교회를알고,

믿음을알고사랑을알고,

소명을알고성령의임재를아는그감수성을민감하게벼릴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집떠나고, 예배당밖으로나가는일이위험하지않을까염려하는이들에게

안젤름그린의‘좋은말’하나들려주고싶다.

“삶에는항상위험이따른다.

내가가는곳, 내가만나는사람이나의평온한삶을위협할수있다.

그러니용기를내는수밖에없다.

무엇인가를결정한다해도앞으로그일이어떻게진행될지는예측할수없다.

약속된것은아무것도없다.

그렇다고해서아무런결정도하지않거나, 어떤일이든사전에안전하다는것을확인하고나서야

움직이는사람은인생을놓치게될것이다.”

가난한선교지에나가느라고시간과돈을들이고, 중요한다른관계나다른일들을희생하고,

편안하고느긋한여행지를포기하는것을아쉬워하는이들에겐위로삼아나누고싶은얘기가있다.

새옹의말이달아났다. 불행을위로하는이웃들에게새옹은대답했다.

“불행인지행운인지누가알겠습니까?”

다음날그말이야생마12마리와함께돌아왔다.

행운을축하하는이웃들에게새옹은대답했다.

“행운인지불행인지누가알겠습니까?”

새옹의아들이그말들을길들이다가낙마하여다리가부러졌을때도,

그것때문에군대징집에서제외되어혼자살아남았을때도, 새옹의답은한결같았다.

“행운인지불행인지누가알겠습니까?”

《회남자(淮南子)》, 〈인간훈편(人間訓篇)〉에나오는이야기다.

인간만사(人間萬事)가새옹의말(塞翁之馬)과같다는경구가바로이이야기를배경으로한다.

결국무엇이해롭고유익한일인지, 또무엇이악이고선인지는하나님만이아시지않을까.

그러므로사람이나때를함부로판단하는섣부른선입견은금물이다.

그저무엇이든주님께맡기고, 주님과동행하는자들에게는

모든일이서로작용해서좋은결과를이룰것이다(로마서8:28).

어쨌든이여름, 주님안에서뭔가를시도하는모든이를축복한다.

글김종익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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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감수성을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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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소금》에실린글과사진일러스트의저작권은

하나님과염산교회에있으므로상업적용도의사용을금지합니다.

제 1 9 호 2 0 1 2 . 7

Contents

02 담임목사님글

영적감수성을깨워라!

05 뉴스&칼럼

미래의염산종합병원을꿈꾸며

06 이웃과함께하는교회

염산국제교회(YIC) 이야기

07 BOOK&MOVIES

해피해피브레드

12 요리의달인을찾아서

노릇노릇바삭바삭, 입맛돋우는찹쌀케익

13 염산포토

14 행복한사람들

“하나님의응답을받았어요!”

15 비전트립

2012년여름, 우린일본나가사키로갑니다!

16 선교특집

언더우드이야기

18 염산몰래카메라

19 편집후기

08기획취재당신이바로세상의소금입니다

태국땅에서염산청년

이설아선교사

큰 결심을 하고 젊은 나이에 한국을

떠났는데 한국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니, 선교사가 뭐 하고 있는

거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

데요, 솔직히 말하면 대단한 일은 일

어나지않았습니다.

하지만변한것없는삶의현장가운

데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이 변화

되었고, 지금도 달라지고 있음을 확

신할수있습니다.

펴낸이 _ 김종익|지도 _ 김경헌|기획 _ 세상의소금사랑방사랑방장 _ 이은화|기자 _ 신정철, 정미영|교정 _ 양광복감수 _ 유범경|제작지원 _ 김소진|표지디자인 _ 윤영미편집디자인 _ 송이미|펴낸곳 _ 염산교회홈페이지 _ www.yumsan.or.kr페이스북 _ http://bit.ly/fksjr8

표지모델|이설아선교사

표지디자인|윤영미

2012 Vol. 1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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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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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염산종합병원을

꿈꾸며

의료선교팀

의료선교팀들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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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교회건물옆사회봉사관지하에서는

매 주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의료선교 봉사가 이루어진다. 현재

는 한방 및 물리치료만 시행되어 매 주일 약

30-40분의 어르신들이 의료혜택을 받고 계

신다. 지역선교부장인윤용철집사, 남궁선집

사를중심으로전문의김성태집사, 민재영집

사, 물리치료백혜숙권사, 임영화집사, 임상

병리 박영옥 집사 및 약 10여 명의 봉사자들

이매주일수고를아끼지않고있다.

누구나나이들면여기저기아픈곳이생기

는 만큼 의료선교는 역시나 어르신들이 다수

였다. 오시는 분마다 접수를 받고, 혈압을 재

고, 약을챙겨드리고, 침이나물리치료를시행

할 때 보조역할을 하는 등 일하는 손길이 늘

바쁜편이다. “내가가진달란트를쓰임받을

수 있다는 기쁨이 가장 큽니다. 그것이 의료

선교초창기부터 10년넘게봉사할수있었던

이유인것같습니다”라며창설원년부터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영옥 집사는 이야기했

다. 감사한것은, 처음의료선교가시작되었던

1998년부터지금까지많은봉사의손길이끊

이지 않은 점이었다고 한다. 특히나 매 주일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 외에도 매년 노회에서

실시하는농어촌의료선교에염산교회의이름

으로참여하고있다고한다. 또한지금의지하

공간은 습하고 다리 불편하신 분들이 찾아오

시기어렵기때문에 1층으로옮겼으면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선교부가 일반 병원과 다른 점이 있다

면, 그것은 병원처럼 치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매 주일 오시는 어르신들의 얘기를

들어드리고 아픈 곳을 서로 어루만져주면서

사랑을 나누고 기도하는 공간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에 믿지 않는 분들, 특히나 의료

보험 혜택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더많이알려져서사랑을전하는일에앞장섰

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염산의 미래 자녀

들 가운데 많은 의학전문의가 나와서 분야별

로맡아서봉사할수있는염산종합병원이건

립되면얼마나좋을까하는행복한꿈을꾸어

본다.

취재정미영 기자 | 사진신정철 기자

2012 Vol. 19 5

진료중인민재영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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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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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이땅에부르시고, 고통을 안아주시며위로하시고, 또한 그들을통하여민족

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신다는 비전을 꿈꾸며 시작된 YIC 사역이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

다. 우리의 게으름이 만들어낸 몇 가지 아쉬움이 보였던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마저도

하나님께감사드립니다.

YIC에 출석하시는몇몇분은지금교회아래고시원에서살아가고있습니다.

또 몇몇은 지금 가족과 이별하여 몇 년째 가보지도 만나지도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울

면서 가족들과 만나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그들

의위로가되어주실것을알기에 YIC는 조용히그자리에서있습니다.

함께하는모든 Staff, 그들에게사랑과감사를전합니다.

함께한 모든이에게하나님의마음이있기를, 하나님의 증인이되기를기도합니다. 특히

청년회원들의 헌신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배려해준 청년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주신 모든 동역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YIC는 이렇게

함께해주시고관심을가져주시는교회와동역자들의힘으로나아갈것입니다.

YIC(염산국제교회) 제공

염산국제교회(YIC) 이야기

Y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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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미시마유키코

개봉 : 2012년 6월 28일부터(전체관람가)

2012년 1월 일본에서 개봉한 뒤 지난 4월까지

약3개월간장기상영을하며흥행신화를기록한<

해피해피브레드>가드디어국내개봉을시작했다.

이영화는도시생활을접고외진시골마을인홋

카이도 츠키우라에 조촐한‘카페 마니’를 오픈한

어떤젊은부부, 그리고그곳의유쾌한이웃들과각

각의사연을가진독특한손님들의이야기를다룬

소박하고 따뜻한 영화이다. 시골 카페에서 구수한

커피를내리는아내리에와맛깔스러운빵을굽는

남편미즈시마의일상이눈부시게아름다운홋카이

도츠키우라도야코호수의비경을뒤로한채펼쳐

진다.

이시대에나눔과배려그리고일상의작은행복

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유쾌하게

보여주고있는<해피해피브레드>는지난1월일본

에서 개봉한 이래 입소문만으로 약 3개월간 장기

상영하며 25만명이상의관객들의마음을훈훈하

게감동시킨화제작이었다. 또한영화속에등장하

는다양한빵과소박한가정식요리들이시각과청

각이외에오감을자극하는영화다.

맛깔스러운음식과함께펼쳐질따스하고사랑스

러운카페마니의봄, 여름, 가을그리고겨울을담

은<해피해피브레드>는올여름가족과함께시원

하고감동적인사랑을꿈꾸는염산가족의기대를

충족시키기에충분한영화가될것이다.

글《세상의소금》편집실

해피해피브레드

BOOK&MOVIES

2012 Vol. 1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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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당신이 바로 세상의 소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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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땅에서다! 염산청년이설아선교사

안녕하세요. 레베카라고도불리는청년부이설아입니다.

한국은지금여름의시작무렵이겠죠? 여기태국은조금서늘한시기인데, 기온은여전히 30도를웃돕니다. 그래도가장

덥다는 4월을 보내고 나니, 지금은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로 더위에 적응한 것 같아요. 과일은 더욱 풍성해져서 아주 달

콤한수박, 멜론뿐만아니라과일의황제와여왕이라불리는두리안과망고스틴등다양한과일을저렴한가격에배불리

먹을수있답니다. 태국 말을 아주조금밖에못하지만동네사람들과는금세친해져서무엇을사러가든알아보시고, 문

제가있을때마다자기일처럼발벗고도와주시기도합니다. 자전거를잃어버리기도하고, 밤에변태아저씨도만나고,

집에뱀도나타나는등우여곡절이많긴하지만, 어디서나그렇듯희로애락이공존하는삶의현장을살고있습니다.

큰 결심을하고젊은나이에한국을떠났는데한국과다를바없는삶을살고있다니, 선교사가뭐하고있는거냐고하

시는분들도있을것같은데요, 솔직히말하면불신자를전도하거나, 기적을일으키거나, 교회를새로세우거나하는대

단한일은일어나지않았습니다. 하지만변한것없는삶의현장가운데보이지않는수많은것들이변화되었고, 지금도

달라지고있음을확신할수있습니다.

쌓여가는어려움들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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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Vol. 19 9

쌓여가는어려움들서로다른성장배경과환경에서자란사람들

9명이모여사는곳이우리집입니다. 4명의혈

육이모여사는한국의우리집에서도생각과마

음이 달라서 티격태격하는데, 무려 9홉 명이라

는 피도 안 섞인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입니다.

태국에서잠시만있다가갈거라고알고있던터

라, 그냥수련회한다고생각하자고마음의각오

는했습니다.

그런데일주일, 이주일…시간이점점지나자

마음의각오로이겨낼수없는상황들을맞게되

었습니다. 매일세끼를챙기고, 매일두번이상

빨래하는 등(청소는 매일 안 하는 게 정말 다행

입니다.̂ ;̂;) 넘쳐나는 집안일에다 잠자는 시각

이다른3명의사람과한방을써야하고선풍기

4개로바람까지나눠야하는등신경써야할것

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살던 때, 그리고 모로코에서 혼자 살던 때

와는또다른삶이었죠.

무더위도잘참았던그상황에서가장먼저지

치게만든것은, 다른사람을판단하는마음이었

습니다. 저는 나이도 어리지만, 가장 일찍 일어

나고 밥도 챙기고 집안일도 잘 돕는데, 다른 몇

몇 언니 오빠들은 협조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

니다. 또 각자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려는 모습,

자기방식을강요하는것처럼보이는모습등그

냥 지나치기엔 너무 많은 상황들과 부딪쳤습니

다. 가뜩이나 나이 어린 저는 그저 언니 오빠들

의 말을 따르면서 참고 지내야 했는데, 가끔씩

한계에 다다를 때가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하고, 제 돈으로 먹고 싶은 거 사 먹고,

놀고싶을때놀던한국이매우그리웠습니다.

섬김그때하나님께서계속적으로주신말씀은, 서

로를섬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

만생각하고, 왜안될까고민하고, 다른사람의

잘못된 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돌려서

다른 사람의 필요에 먼저 관심을 두고, 그 사람

의중심에서제가고쳐야할것은무엇인가를보

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부터 들어왔던 말씀이

고, 교회 청년부의 리더를 하면서 여러 번 묵상

했던말씀이라당연하게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실천하고적용하는데전보다훨씬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주일에 한

번 혹은 서로 만날 때만 섬겼지만, 지금은 잠잘

때만빼고계속다른사람을돌아봐야했습니다.

그것도개성강한 8명의사람들을말입니다. 한

사람의 필요도 채우기 어려운데 열심히 노력해

서 한 사람과의 관계가 이루어졌다 하면, 또 다

른사람과의관계가남아있었습니다. 때로는서

로 필요들이 상충될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젤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제힘으로는

모든사람을만족시킬수없다는사실을깨달았

죠. 저의부족함을절실히깨닫고울며기도했을

때, 예수님은 격려하시고 위로하시며 포기하지

9명의대식구와살아가는방법서로를인정하고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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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아시며 저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제 자신이

완벽할 수 없고 모자랄 수밖에 없지만, 죽는 순

간까지섬김의마음으로살기로결심했습니다.

내안에넘치는기쁨과평화예수님처럼섬기기로결심했을때, 주님은제

게준비해두신 많은선물을 주셨습니다. 사람들

의다른모습을인정하고받아들일수있게되었

을뿐만아니라, 그모습을좋아하게되었고, 더

많이 배우고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생기자, 그동안 참는다고 버텼던

것들, ‘희생’이라는이름으로불렸던일들이‘함

께하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쌓여 있는 자신의

일을접어두고시간과정성을들여남을도와줬

을 때, 몸은 힘들지만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 하

나로다시힘이나고함께있음에감사하는마음

이생겼습니다.

그알수없는사랑의힘은(이건모로코에서도

느낀 것인데요), 말도 안 통하고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예뻐 보이고, 괴롭히던 사람들이 불쌍

해 보이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

사람들을위해기도할때제마음이슬퍼지고예

수님의마음이생각나는지참이해가안되는신

기한경험이었습니다. 여기서그사랑을다시한

번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평생 첨 듣

는말로, 상처주었던사람이더

이상 밉지 않았습니다. 더 상처

받아도괜찮으니돌아와서함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고,

그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절위로하시고, 그

의 마음을 바꿔주세요!’라는 기

도가변하여, ‘그의마음을함께

느끼게 해주시고, 주님의 사랑

을그에게더욱채워주세요’가되었습니다.

아아, 이 신기한 사랑의 힘~! 이것이 은혜라

는것을또마음깊이깨닫게되었어요. 제생각

과 의지와 힘으로 도저히 안 되는 것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네요. 이 은혜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 안에 푹 빠져서 매일 행

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마 글을 읽고 계신 분

들도이소망을품고계시겠죠?

선교사로살기하나의산을넘으면또하나의산이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고비를넘겨기쁨에충만해져있을

때쯤 더 큰 고비가 닥쳐옵니다. 사탄은 우리가

기뻐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다짐하는 것을

도저히못보는모양입니다. 이제해결했다고방

심하는순간이면어김없이더큰문제로우리를

흔드니말입니다. 가장최근에저에게도큰고비

가있었습니다. 힘들때마다잠시들었던푸념과

같은 것이었는데, 요 몇 주 동안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왜이곳에왔는가, 지금이렇게사는것이

잘하고있는것일까? 앞으로어떻게살아야할까?’

제맘은여전히그분이기뻐하시는삶을살기

로 작정한 것도 확신할 수 있는데 과연 잘하고

있는것인지, 하나님을제대로사랑하고있는지,

사랑하긴 하는 건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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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넘치는기쁨과평화

선교사로살기

2012 Vol. 19 11

다. 나름심각한고민이었는데, 하나님께서고요

한음성으로부드럽게말씀하셨답니다.

“사랑하는딸아, 내가기뻐하는길을가고싶

어하는것, 내마음과함께하고싶어하는것자

체로 이미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

리고 네가 어디 있든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

하지않는다.”

하나님의말씀은저에게너무나큰자유를가

져다주었습니다. 여태까지 저는한국을 떠나 선

교사가 되어야 하고, 그 길을 따르지 않으면 하

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

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사랑은제생각처럼작지않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사랑에자유를느끼며하나

님의크신사랑을더깊이알수있었습니다. 저

를사랑하시는것처럼, 제옆사람을사랑하시는

하나님, 스쳐지나가는한 사람한사람을사랑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주조금느낀것뿐이지만, 그하나님의사랑은

제가처음선교사로살기로결심했던때를상기

시켜주었습니다. 하나님의큰사랑을경험하고,

그사랑의마음에동참하고싶다고눈물로결심

했던때였습니다. 특히말이안통하고친분조차

없는사람들, 외국사람을향한하나님의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선교사로 살기로 작정했었

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길을 가라고 강요하시 않으시

는인격적인 하나님, 부드러운 음성으로 사랑을

표현하시는하나님앞에서저는더이상의생각

을할수가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 당신을 너무

나사랑합니다. 열방을향한당신의마음을함께

느끼길 원합니다. 어디로 보내시든 무슨상황이

생기든, 변함없는아버지의사랑안에거하길간

절히원합니다.”

떠나기전, 인사드리고제가갈나라이집트에

대해잠깐 소개했는데, 그곳에 언제 도착할지는

아직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이 있는사람

부터 섬기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

가고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영국 선교사님의

자녀를홈스쿨링하며, 안되는영어로배우지도

않은지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언니가하나님의마음을받아시작하는‘순

수프로젝트’에동참하고있답니다. 자세한이야

기는 한두 달에 한 번 전해지는 소식 편지를 통

해들으실수있을겁니다.

몸이떠난지석달이넘었지만사랑하는염산

교회 성도님들과 한마음이 되고 하나의 지체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고 싶은 마음은

점점더커져갑니다. 그래서교회홈페이지도자

주들어가게되고후원자님들을통해소식도자

주묻고있답니다. 무엇보다함께했던청년부지

체들이 너무너무 그립네요. 그리운 마음으로 서

로 위해 기도하며 한국과 태국, 또 다른 곳에서

도하나의교회를이루는행복한꿈을꾸어봅니

다. 마지막으로축복을나누고사랑의인사를나

누고 싶네요. 사축합니다(김은일 목사님이 만드

신 유행어로‘사랑하고 축복합니다’의 준말, 청

년부에서유행하였음).

이메일취재신정철 기자

이설아 선교사는 염산교회 청년부에서 열심히 섬기던 중이집트를 품고 올해 초 파송되었으나, 이집트의 내란 등으로 현재 태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멀리 태국에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설아 선교사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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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간단하게만드는오븐으로굽는찹쌀케익이랍니다.

소화력이약해조금씩자주먹어야하는제가자주만들어먹는맛있는간식입니다.

겉은노릇노릇바삭하고속은쫀득쫀득~

찹쌀가루라든든해서좋고만들기도아주쉽답니다.

하나씩랩에싸서가지고다니면서먹어도그만이에요.

준비하세요~ (지름 15㎝ 타르트 틀 2개분)

젖은찹쌀 350g, 완두배기(제과용) 50g, 팥배기(제과용) 50g,

밤(제과용통조림) 100g, 호두(잘게부순것) 50g, 해바라기씨 50g,

흑임자 10g , 베이킹파우더 5g, 베이킹소다 2g , 설탕 5g,

소금 2g(습식-방앗간에서빻은찹쌀은넣지않아도됨), 우유 210g

이렇게만들면맛있어요~

➊젖은찹쌀가루를체로쳐서볼에담아주세요.

➋분량의재료를모두넣고잘섞어주세요.

➌우유를조금씩넣어가며매끄럽게섞어주세요.

➍타르트틀에담아주세요.

➎ 170℃예열된오븐에 45분구워주세요.

12

Cook Cafe

노릇노릇바삭바삭,찹쌀케익

·찹쌀가루(건식, 습식)에 따라 우유 양

이 다르니 반죽 상태 보면서 우유량

조절하세요.

·각자오븐온도로시간확인하세요.

·만드는 법은 간단한데 직접 만들었다

는이유만으로폼나죠?

마음가는사람들과나누며좋은시간가지세요.

요리유범경집사

Page 13: 세상의소금 (통권19호, 2012.7)

노릇노릇바삭바삭,찹쌀케익

유범경

2012 Vol. 19 13

염산 포토

본 교회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명승운장로)는“염산 기술인 재능 나눔 선교회”회원

16명과 청년 3명 포함 19명이 2012년 6월 23일(토) 김장렬목사(전 염산교회 부목사)

가 기도로 준비중인 개척교회(교회명 미정)의 미화사역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개척예

배는 2012년 7월 22일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교회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상

록구본오동 680-3입니다. 또 하나의세상의소금을꿈꾸며온교인이축복합니다.

사진염산교회홈페이지

김장렬목사님개척교회를다녀왔어요

◀개척준비중인교회모습(교회명미정)

▲ 염산기술인재능나눔선교회와김장렬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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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

저는 청년 때부터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

습니다. 때문에학창시절때제가어떤

비전을 갖고 살았는지 회상해보면 그저 사회

적인성공, 돈, 명예이런것들을좇아서살았

던것같습니다. 예수님을나의구주로영접한

뒤에 제 삶은 180도(?) 바뀌진 않았지만, 한

가지변한것이있다면 '질문하기'를시작한것

입니다.

이 question이무엇인고하니, 바로하나님

께제인생에대해서기도하기시작한것입니

다. 그런데 이 기도를 굳이 '질문하기'로 표현

한이유는, 제가아직까지하나님과깊은대화

를나누는기도를해보진못했지만, 궁금증이

많은초심자의입장에서하루에도시도때도없

이하나님께질문을던져서그렇습니다.

‘하나님 저를 만드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제가하나님께드릴수

있는 달란트는 무엇이 있을까

요?’‘하나님…하나님….’

그런데신기하게도하나님께

선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이런

질문들의 답으로 저를 이끄십

니다. 세상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방법으로….

여러 가지 응답을 받았지만,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바로

드럼이라는 악기입니다. 처음

에 하나님께서 드럼이라는 악

기로 저를 이끄실 때, 제 생각

으로는‘내게는그럴시간도없

고, 악기를 다룰 재능도 없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

나님께서는계속해서머릿속에

드럼으로찬양하는제모습을그려주셨고, 결

정적으로 작년 브니엘 찬양팀의 인도자셨던

이동식전도사님께서“브니엘 찬양팀에 올 생

각없니?”라고하시는겁니다. 그래서‘아, 이

건 하나님의 뜻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본격적

으로 드럼을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

부터드럼을잡고, 지금까지드럼을친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믿음으로 나아가니 주변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실력을 급등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

나님을찬양하고있습니다. 그리고이감사하

는마음으로하나님나라를위한더많은봉사

와헌신을준비하고있습니다. 성도여러분의

많은기도후원부탁드립니다.

글 청년부이동헌 | 사진신정철 기자

행복한드러머이동헌청년

“하나님의응답을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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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드리는고백…. 우리가할수밖에없는고백입니다.

우리의연약함을드러내시고회복시키신주님!

세계를품고주님오심을더욱갈망하게하신주님!

그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감사와영광을올려드립니다.

중·고등부

2012년 여름

우린일본나가사키로갑니다!

◀다윗과요나단같은우정

▲금강산도식후경

▲백두산천지에서

2012 Vol. 19 15

비전트립

▲중국에서바라본북한을품어보다

중·고등부여름비전트립미리맛보기

위사진은

2010년 중·고등부중국비전트립

Page 16: 세상의소금 (통권19호, 2012.7)

신혼여행으로전도여행을가다

언더우드는 한국 선교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선교사입니다.

선교초기그의흔적이묻지않은곳이없을

만큼그는한국교회에많은영향을끼쳤습니

다. 양화진 언더우드가의 가족 묘역에는 4대

에걸쳐모두7명이묻혀있습니다.

언더우드는1885년 4월 5일부활절26세의

나이로한국에들어왔습니다.

당시 기독교 전파가 불법인 상황에서도 언

더우드는적극적인선교활동을펼쳤습니다.

그는 북한지방으로 여러 차례 전도여행을

가서그곳에있던많은신자들에게세례를베

풀었습니다. 당시세례신청자들이많이있었

던것은, 로스선교사와한국인들에의해서만

주에서 번역된 신약성경이 북한지방에 두루

퍼져있었기때문입니다.

언더우드는8살연상의릴리아스호튼과서

울에서 결혼하였는데, 이들은 신혼여행조차

전도여행으로 다녀올 정도로 선교에 대한 열

망이뜨거웠습니다.

언더우드는 의주에서 세례문답을 통과한

33명의 남자를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서 만주

땅에가서세례를베풀었습니다. 이들신혼부

부는 1600Km 이상을 여행하였고 600여 명

이상을치료하였습니다

후배선교사들을한국으로

언더우드는미국으로돌아가안식년기간을

보내는중에도강연과신학교방문등을통해

16

선교특집

•1859.7.19 런던 출생

•소천일 : 1916.10.12 미국 뉴저지아틀란틱시

•한국활동기간 : 1885.4.4-1916

•국적 : 미국

•소속교단 : 북장로회

한국선교의개척자3대에걸쳐조선기독교대학(연세대학교)에서헌신

언더우드선교사부부

Page 17: 세상의소금 (통권19호, 2012.7)

서 직접 후배 선교사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역할을하였습니다.

에비슨, 무어, 레이놀즈, 테이트, 리등이언더

우드의영향으로한국에온선교사들입니다. 이

렇게많은사람들이한국선교사로올수있었던

것은언더우드타자기의소유자이던언더우드의

형(존토마스언더우드, John T. Underwood)이

재정을지원한덕분이었습니다.

성경번역과사전출판, 새문안교회와조선

기독교대학설립

언더우드는초대성경번역위원장을맡은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위원장으로서의 그 책임

을다하였으며, 한국에오게될선교사와외국

인들을위해서손수영한사전, 한영사전, 한국

어문법서들을만들어직접출판하기도하였습

니다

언더우드는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

의설립자이기도합니다.

또한그는‘조선기독교대학’(나중에세브란

스의대와합해져서연세대학교가됨)을설립

해서초대학장을맡는등한국대학교육의발

전에도크게기여하였습니다.

언더우드 2세는 아버지를 이어서 조선기독

교대학의3대교장으로학교의발전에공헌하

였고한국전쟁중에는미군민간고문으로일하

였습니다. 그리고언더우드3세도연세대학교

의교수와이사로봉직하였습니다.

2012 Vol. 19 17

25세 때의언더우드

2대원한경

1890.9.6-1951.2.20

데이트선교사부부

(출처 : 금산교회)

3대 원일한

1917.10.11-2004.1.15

언더우드의형

존토마스

사무엘무어선교사 레이놀즈선교사 리선교사

신약전서 언더우드의한영사전

8살연상의릴리아스호튼 전도여행중인언더우드가족(맨 우측이언더우드선교사,

가마안에호튼부인, 가마옆의어린이가아들원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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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정철 기자(2012년 6월 12일 친교실주방안에서촬영

염산 몰래 카메라

누구일까요?시골고향부엌가마솥같은먹음직스럽고따스한정이느껴지는친교실을담아보았습니다.[ ]

《세상의소금》은과감히카메라의줌을당깁니다.

당신의모습이너무아름답기때문입니다. 염산몰래카메라에잡히신분께는

CGV 영화권 2매를드립니다. 몰래카메라는계속됩니다.

지난호당첨자 | 소년부오예찬

《세상의소금》은이런책을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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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읽으신《세상의소금》은다른사람의손으로전해주세요!

《세상의소금》은이런책을기도합니다.➊지금도지구촌어딘가에서이책을보며기도할한분을위해만든다.

➋갈망없는책은단순할책일뿐이다. 우린책보다성령님의갈망을만들자.

➌얼굴없이조용히흐느끼며몸으로섬기는분에게카메라렌즈를당긴다.

➍주님이하십니다. 저흰 너무나무익한종입니다.

우리가밟는땅이선교지이고당신이바로선교사입니다.

《세상의소금》팀

시내산일출

사진김종익

2012 Vol. 1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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